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티킹 클락"

 

'여러분의 컴퓨터 상태에 상관없이
318일 후면 2000년이 됩니다'

 

'일군의 기업들이'

 

'Y2K 컴퓨터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9년 2월 20일"

 

아냐
울지 마

 

울지 마

 

다 잘될 거야

 

모든 게
잘될 거야, 꼬마야

 

이리 와
이리 와, 그래

 

착하구나
그래, 울지 마

 

엄마는 널
못 건드려

 

다 끝났어, 이리 와
누구도 다시는 널 해치지 못할 거야

 

"조의 펍
1948년 개업"

 

"2011년 4월 17일"

 

내 이름은 루이스 힉스
심층 보도 전문 기자다

 

나는 살인자와
범죄자를 다룬다

 

그들의 삶은
암울하고 절망적이다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힘겹다

 

- 어이, 고르도! 두 잔 줘요
- 안 돼!

 

- 안 되긴
- 안 돼

 

- 1시간 후 근무야
- 딱 한 잔만

 

- 안 돼
- 한 잔만 해, 노땅

 

- 딱 한 잔이야
- 그래

 

- 루이스를 위해
- 그래

 

이번엔 내 차례야
내가 아침밥 살게

 

너무 늦었어, 벌써 먹었거든
여기 아침밥이 최고잖아

 

일은 어때?
가슴 찡한 얘기라도 있어?

 

오늘은 없어

 

그럼...

 

자넨 어때?
계속 그 책 써?

 

늘 쓰고 있지, 고르도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일자리는 어떡할 거야?

 

교수 자리
받아들일 거야?

 

내가 부교수?
윤리 문제가 좀 걸릴 것 같아

 

자넨 뛰어난 작가에

 

뛰어난 심층 보도 기자야

 

교수 자리가 주변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한 직장을 유지하고
한곳에 머물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단 걸
보여줘야지

 

아담을 만날 시간이
더 많아질 수도 있잖아

 

그럼 좋겠지

 

애는 자주 만나?

 

주말에 만나
주로 주말에 만나

 

루이스
자네가 걱정돼

 

솔직히 말해서
자네 혼자서는 잘 못하잖아

 

무슨 소리야, 고르도?

 

젠장
인디언들은 쉬지도 않는군

 

- 그렇지
- 그만 갈게

 

어쨌든 고마워, 고르도

 

나 없으면
자넨 꽝이야

 

계산서 줘요

 

- 안녕!
- 안녕

 

나중에 올 줄 알았어

 

먼저 얘기 좀
하고 싶었어

 

결혼반지 다시 껴?

 

지겨워, 루이스
지겹다고!

 

펠리시아, 잠깐만

 

더 이상 못 기다려!
당신 마누라는 몰라도 난 못해

 

"2011년 4월 17일
오후 7시 47분"

 

빌어먹을 개자식!
신경 안 써

 

마누라한테 돌아가고 싶어?
행운을 빌게, 나하고는 끝이야!

 

울고 있었군

 

작년에 샘슨 레인스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

 

재미있었나, 펠리시아?

 

언론에 대서특필됐잖아
그랬겠지

 

아무 주목도 못 끄는
아동학대 사건보다는

 

훨씬 재미있었겠지

 

그 소년!
당신이 그 애 아버지예요?

 

아냐, 펠리시아

 

난 그의 수호천사야

 

어디 보자

 

'펠리시아 카슨
독신, 독거, 오늘 사망'

 

봤지?
이렇게 쓰여 있어

 

그러니까 그렇게
되게 해야지

 

펠리시아?

 

펠리시아?

 

펠리시아!

 

'911입니다
무슨 일이죠?'

 

구급차를 보내요
오크레인 가 717번지예요

 

'다치셨어요?'

 

아뇨
피가 흥건해요

 

'다른 사람이 다쳤습니까?
자세히 말씀하세요'

 

이봐!

 

끼어들지 마!

 

펠리시아 카슨
지방 검사

 

긴긴 밤이 될 거야

 

아니 이게 누구신가?

 

아냐
막지 마

 

루이스 힉스, 웬일이야?
한가해?

 

또 경찰 무전 엿들었나?

 

내가 그녀를
발견해서 신고했어

 

- 여기서 뭐 했는데?
- 우린 친구야

 

친구라고?
머리는 왜 그래?

 

집 안에
누가 있었어

 

날 보더니 도망쳤고
난 쫓아갔지

 

서로 맞닥뜨리자
놈이 날 쓰레기통에 처박았어

 

- 내가 서명하지, 그녀를 차에 실어
- 네

 

놈을 추격했더니 자넬 쳤군
놈은 어디로 갔어?

 

몰라, 놈을 놓쳤어, 그러니까...
마치 사라진 것 같아

 

사라져?
어떻게?

 

그놈이 거기 있었는데
그냥 없어졌어

 

그 다음은?

 

난 기절했어

 

루이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잠깐, 이리 와
신원 확인 좀 해줘

 

친구 맞아?

 

예쁘군
유감이야

 

차에 실어

 

그녀는 착한 사람이었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지방 검사잖아
그녀한테 기소당한 자나

 

이목을 끌려는 자의 소행
아니면 우발적 범죄겠지

 

이게 우발적이라고?

 

아냐
정말 정신 나간 짓 같아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야?

 

- 몰라, 6시쯤
- 오늘 저녁?

 

- 그래
- 어디서?

 

그녀의 사무실 근처였어

 

사귄 지 얼마나 됐어?

 

두 달 정도
취재차 만났어

 

샘슨 레인스 건으로

 

나도 기억해

 

기사 내용에
개인적인 건 전혀 없었어

 

물론이지

 

기다려
진술서를 준비시킬게

 

최대한 도울게

 

협조해주면 고맙지

 

또 보세, 고르도

 

진짜 밥맛 없는 놈이야

 

자네가 쓴 기사 때문에
유감이 많아

 

그래?

 

오늘 저녁에
그녀와 헤어졌어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
나 때문에

 

화가 나서
문단속에 소홀했던 거야

 

이건 자네 탓이 아냐
이리 와

 

머리 상처 치료해야지
이리 와

 

"2011년 4월 18일
오전 9시 58분"

 

나가요!

 

어서 와!
정말 보고 싶었어!

 

- 아빠 컴퓨터 써도 돼요?
- 되고말고

 

지나?

 

안녕, 루이스
약속 잊었어?

 

아냐
어젯밤에 일이 많아서 그래

 

그렇겠지
진짜 특종 때문에 엄청 바빴겠지

 

그게 무슨 뜻이야?

 

아들이랑 공원에
갈 거야, 말 거야?

 

주말에 아들을 꼭 만나야 한다며
엄청 난리 쳤잖아

 

그래, 맞아

 

좋아
볼일 좀 보고 올 건데

 

- 또 엉망이 되면...
- 난 엉망이 아냐!

 

이게 엉망이지

 

안녕, 힉스
아가씨

 

난 이 사람 아내예요

 

백커 형사, 안사람 지나야
무슨 일이야?

 

어젯밤 카슨 살해 건과 관련해서
몇 가지 확인할 게 있어

 

살해?

 

지방 검사 펠리시아 카슨이
어젯밤 자택에서 살해됐습니다

 

남편이 시체를 발견했죠

 

알고 지내던 사람이야

 

안됐네
알고 지내던 여자라고?

 

취재원이야, 지난 번
'저널' 지 기사 건으로 만났어

 

아침 일찍 폐 끼쳐서 미안해
곧바로 수사를 진행하고 싶었어

 

무능한 경찰이라고
기사에서 또 씹히긴 싫었거든

 

아담
그만 가자

 

아빠랑 놀래

 

오늘은 안 돼
아빠가 바빠

 

여보, 잠깐

 

경찰관도 볼래

 

- 아담, 당장 나가
- 여보

 

때가 안 좋군
이따가 오후에 전화해

 

뭐 하게?

 

이봐
사람이 죽었어

 

또 보세

 

여보

 

지나!

 

지나, 잠깐만
미안해, 하지만 나도 관련됐어

 

항상 관련돼 있지
중요한 사람들하고만 빼고

 

지금 농담해?
사람이 죽었어

 

- 당신이랑 떡 치던 여자지
- 그런 일 없었어

 

게다가 우린
6개월째 별거잖아

 

그래, 여전히
결혼반지를 끼고 있네

 

그만해

 

난 살인자를 봤고
놈을 추격했어

 

그건 뒀다 책에나 써, 루이스!
난 상관 안 하니까!

 

걸작이 될 거야
생생한 체험이니까

 

희생자랑 각별한 사이였잖아

 

나도 모르겠어, 제길
미안해

 

미안해
그냥 집에 가고 싶어

 

아니, 그건 안 돼
나한테 이런 짓을 할 순 없어

 

제발 똥오줌 좀
가려, 루이스

 

지나
기다려

 

잘 가

 

앉아

 

"2011년 4월 18일
오후 8시 36분"

 

"펠리시아 카슨
2011년 4월 17일"

 

"2011년 4월 18일"

 

"빅토리아 아일링
2011년 4월 19일"

 

"앤 브라이튼
2011년 4월 22일"

 

젠장

 

"외로움이 열쇠"

 

놈이 살인을
더 저지르겠군

 

"빅토리아 아일링, 4월 19일
앤 브라이튼, 4월 22일"

 

'네
제 휴대 전화입니다'

 

'지금 전화 못 받으니까
메시지 남기세요'

 

'제가 전화 번호를
알 것 같아도 다시 남기세요'

 

'최대한 빨리 연락드리죠
안 까먹으면요'

 

'삐 소리 나면
알아서 하세요'

 

루이스, 뭐야?
자네 괜찮아?

 

얘기 좀 해
들어가도 돼?

 

그럼, 물론이지
지금 몇 시야?

 

녀석을 놓친 곳에
다시 가봤어

 

그래?
뭐 하러?

 

자네도 좋아할걸, 고르도
정말 좋아할 거야

 

놈의 일기장을 찾았어
놈이 또 살인을 저지를 거야

 

이름도 있고
날짜도 있어

 

근거가 뭔데?
그 일기야?

 

그래
그게 다가 아냐

 

지문도 있어

 

루이스, 이건 증거야
백커에게 제출해

 

백커는 잊어버려, 못 믿으니까
자네가 조사해줘

 

백커가 수사 책임자야

 

이봐, 모든 증거는
당국에 제출해야 해

 

자네가 지문을 조사한다면
당장 일기를 제출할게

 

이리 내놔

 

- 그럼 가서 자도 돼?
- 그럼

 

어이!
고마워, 고르도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남의 사적인 생각을
읽는 건 안 좋아

 

어떻게 들어왔소?

 

당신이 누군지 알겠더군
꽤 괜찮은 작가였지

 

당신은 외톨박이나 소외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공감을 보였지

 

난 그들을 판단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오

 

행동의 동기 말이오

 

왜 이런 짓을 하시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거야

 

날 인터뷰하시나?

 

다음에 쓸
책을 위해서?

 

인터뷰하고 싶소?

 

그런데 당신 말이야
더 이상 책 쓸 일 없어, 힉스 씨

 

일기장 내놔

 

인터뷰는 끝났어

 

멋진 재킷을
망쳤잖아

 

'손 위로 올려!'

 

잠깐만요!

 

- 삽 내려놔!
- 총 가진 놈이 있어요!

 

- 삽 내려놔!
- 엎드려, 당장!

 

- 여긴 내 집이오!
- 엎드려!

 

- 집 안에 누가 있어요!
- 엎드려!

 

- 총 가진 놈이 있다고요!
- 벽보고 서요

 

- 총 가진 놈이 있어요
- 어서 움직여! 당장

 

긴장 풀어요

 

- 집 안에 놈이 있어요
- 알았어요

 

이상 무!

 

침실
이상 무

 

욕실이상 무

 

루이스 홀, 건축가
루이스 반스, 세일즈맨

 

루이스 헤이스
지역 공동체 재단 소속

 

신분이 다양하군

 

난 심층 보도 기자야

 

심층 보도 기자시지

 

놈을 알아봤나?

 

같은 놈이야

 

자네가 말한
인상착의와 맞나?

 

틀림없이 이 놈이야

 

좋아
배포해

 

좋아
문은 닫혀 있었고

 

침입 흔적은 없어

 

어떻게 들어왔을까?

 

나도 몰라

 

그렇군

 

녀석이 일기, 자기 일기를
찾아왔다고 했지?

 

그래

 

그걸 제출했어야지

 

증거 은닉이
범죄라는 걸 알잖아

 

좋아
분명히 말하지

 

자네만 아는
살인자가 침입해서

 

자신에 관해 자네가 가진
유일한 증거를 훔쳤어

 

내가 지어낸 것 같아?
유리창도 내가 깨고?

 

스스로 얼굴에
상처도 내고?

 

연방 빌딩의 경비가 퇴근 시간에
펠리시아와 다투는 남자를 봤다더군

 

자네가 맞지?

 

맞아

 

무슨 일로 싸웠나?

 

내가 용의자야?

 

글쎄
알아서 생각해

 

저녁 6시에 둘이 다퉜는데
자정에 그녀가 죽었잖아

 

잘 들어

 

놈은 또
사람을 죽일 거야

 

사람이 더 죽을 거야
훨씬 많아

 

이름, 날짜
감시하면서 찍은 사진을 봤어

 

우리가 놈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해

 

'우리'?
'우리' 가 막아야 한다고?

 

미친 놈들에 대해
글 쓰는 걸로 모자라?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사람들이 다치는 게
싫어서 그래

 

그런가? 사람이 더 죽어야
더 좋은 책이 되지 않나?

 

경력이 화려하게 부활하겠군

 

'체포될 수 없는 살인자:
루이스 힉스와의 인터뷰'

 

내 집에서 나가

 

진짜 무고한
사람처럼 말하는군

 

"2011년 4월 19일
오전 1 1시 45분"

 

어서 와

 

세상에
엄청 컸네

 

- 몇 살이야? 여섯 살?
- 몇 주 후면 일곱이야

 

언제 크는지도
모르게 크지

 

반도 모르지

 

지문 조사해봤어?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
별 소용은 없어

 

'제임스 키치, 백인 남성
키 140cm'

 

'주거지, 트리니티 소년 보호소
가족 없음, 나이 11세'

 

그래, 주정부 사회보장제도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됐어

 

- 그렇군
- 브룩스빌의

 

고아원에 있는 애야

 

그 놈이 아니지?

 

한 서른 살 어리군

 

이해가 안 돼
말이 안 되잖아

 

자네 기분 알아

 

펠리시아 일은 유감이야

 

요점이 뭔데?

 

이 일에서
손떼, 루이스

 

자넨 너무 깊숙이 끼어들었어
백커가 자넬 노려

 

놈이 언제
또 죽일까?

 

놈은 사흘 이내에
두 명을 더 죽일 거야

 

수사 중이야

 

백커한테 맡겨

 

맞아
워낙 유능하니까

 

가볼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어쨌든 고마워, 고르도

 

젠장

 

빅토리아 아일링

 

4월 19일

 

앤 브라이튼

 

4월 22일

 

펠리시아

 

"펠리시아 카슨
2011년 4월 17일"

 

펠리시아 카슨, 앤 브라이튼, 비키 아일링
공통점이 뭘까?

 

- '여보세요?'
- 케일라, 루이스 힉스야

 

지금도 연방 정부에서
DNA 검사 담당해?

 

'응'

 

기사 때문에
도움이 필요해

 

'언제든 좋아'

 

정말 고마워

 

- 잭스! 루이스 힉스야
- '오랜만이야'

 

사람 이름 좀
조사해줘

 

날 도와줘, 루이스

 

놈을 며칠 미행해서
사진을 찍어줄게

 

개자식, 난 알아!
마누라가 바람 피우고 있어!

 

알아, 알아
우리가 알아서 할게

 

나한테 줄 것 있지?

 

그래
여기 있어

 

어떤 이름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더군

 

여기 인근에서만도
앤 브라이튼이 30명이 넘어

 

하지만 빅토리아 아일링은
두 명뿐이었어

 

한 명은 죽었고
다른 한 명은

 

인터넷에 사생활을
낱낱이 늘어놓더군

 

이런 여자들 말이야
이렇게 나대면서도

 

스토커가 따라붙는다고
불평한다니까

 

어디 보자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잘했어
아주 잘했어

 

언제든 말만 해
하지만 나한테 빚졌어

 

그래

 

비키 아일링 씨세요?
'저널' 지의 루이스 힉스 기잡니다

 

네, 식료품 산업의 동물 학대에 관한
폭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네, 몇 가지
질문할 게 있어서요

 

나중에 봐요

 

아일링 씨

 

- 누구시죠?
- 루이스 힉스예요

 

아침에 통화했는데요

 

제 직장을
어떻게 아셨어요?

 

죄송합니다, 홈페이지를 봤어요
전 기잡니다

 

마감에 쫓겨서
몇 가지만 여쭐게요

 

저도 좀 급하거든요

 

잠깐이면 됩니다
커피 한잔하면서...

 

저기요, 명함을 주시면
나중에 전화드릴게요

 

제가 전화드리죠

 

- 내일 아침 괜찮아요?
- 네

 

- 폐 끼쳐서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안녕히 가세요

 

당신도요

 

오, 이런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제발
제발 말썽 피우지 마

 

어서, 제발
안 돼, 안 돼

 

- 괜찮으세요?
- 괜찮아요, 고마워요

 

아닌 것 같네요

 

식은 죽 먹기죠

 

- 자, 다 됐습니다
- 정말 고마워요

 

그럼 저녁이나 사시죠

 

교사 월급으로요?
안 될 것 같아요

 

그럼 제가 사죠

 

그게 좋겠네요

 

"우발적 범죄?
스토커? 복수?"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아기"

 

앤 브라이튼 씨 부탁합니다
사망하셨어요? 죄송합니다

 

앤 브라이튼 씨 부탁합니다

 

그렇군요
다른 연락처를 남겼습니까?

 

"2011년 4월 19일
오후 6시 33분"

 

- 네?
- 여기가 비키 씨 댁이죠?

 

당신이 루이스군요
전 친구 셸리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유감이지만 비키는 없어요

 

없다고요?

 

비키가 저더러 미안하지만
못 만나겠다고 전해달래요

 

왜요?

 

솔직히 말해서
무척 불안해해요

 

겁에 질렸죠
잘 모르는 남자랑 외출하는 게 겁난대요

 

그럼 어디 갔는지
알려줄 수 있어요?

 

절 죽이려고 할 거예요

 

그리핀 클럽에 있어요, 이쪽으로
8블록 가서 3번가에서 좌회전하세요

 

저기요!
잠깐만요!

 

- 안녕하쇼?
- 어서 오세요

 

뭘 마실까...
숙녀분하고 같은 걸로 주세요

 

그러죠

 

안녕하세요?

 

- 자리 비었어요?
- 막 찼어요

 

교사들 대우하는 걸 보면
완전 범죄예요

 

어디서 근무하세요?

 

워싱턴 초등학교요

 

그래요?
거기 아는 사람이 있어요

 

- 선생님이에요?
- 아뇨, 학생이에요

 

- 꼬마요
- 누군데요?

 

고아인데 떠돌이 고양이들을
좀 괴롭혔죠

 

교사의 신고로
다시 그룹홈으로 쫓겨갔어요

 

네, 거길 별로
안 좋아해요

 

괜찮으세요?

 

화장실 좀 가려고요
실례해요

 

- 야!
- 뭐야?

 

늙고 병든 고양이였어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빌어먹을 고양이였다고!

 

안 돼

 

안 돼

 

하느님, 제발

 

당신은 지각이야

 

총을 들었어!

 

지금은 통화 못해
그리핀 클럽에서 누가 총 들고 설쳐

 

'고르도, 나야!'

 

나도 알아
통화 못해, 나가야 해

 

아냐, 고르도!
총 든 놈이 바로 나야!

 

'난 놈을
막으려고 했어!'

 

도대체 무슨...
누구, 누군데?

 

펠리시아를 죽인
바로 그놈이야

 

놈이 또 사람을 죽였어!
48시간 내에 또 살인을 저지를 거야

 

루이스, 어디야?

 

난... 난...

 

놈을 막을 수 없어
막으려고 할 때마다 사라져

 

어디야?
내가 데리러 갈게

 

자네한테 못 가!
내 말을 안 믿을 거라고!

 

루이스! 자네가 도망가면
도울 수가 없어!

 

루이스!

 

빌어먹을!

 

힉스, 경찰이다!
나와!

 

힉스!

 

- 침실 이상 무!
- 이상 무!

 

- 이상 무!
- 이상 무!

 

우측으로!

 

뒷마당 이상 무

 

아무도 없어

 

아냐, 놈은
절대 미친 게 아냐

 

살인자를 추적하며
일기를 재구성한다고 주장하겠지

 

맙소사
더 있을까?

 

미제 사건 말이야?

 

힉스는 살인이
더 일어난다고 경고했어

 

내가 맡지

 

어이, 마티
루이스 힉스야

 

'웬일이야?'

 

전에 내가
자네 한번 봐줬지?

 

'그래'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랬잖아

 

'세단 괜찮아?'

 

네 바퀴 달렸으면
뭐든지 괜찮아

 

'지역 뉴스입니다
시내의 그리핀 바에서'

 

'한 여성이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무장한 남자가
클럽에서 도망쳤다고 합니다'

 

'경찰은 범인의
체포를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 여보세요?
- '힉스? 케일라 피어스야'

 

안녕

 

DNA를 검사했어

 

'결과는?'

 

옷에 묻은 혈액과
아이 지문 위의 피가 정확히 일치해

 

'아이라니?'

 

 

정확히 일치한다고?
확실해?

 

'내가 보기엔 그래'

 

아버지와 아들의
DNA가 동일해?

 

'아들은 전부 아버지의
Y 염색체를 물려받아'

 

'하지만 이건
그 이상이야'

 

'이건 동일인 같아'

 

'아니면 쌍둥이일 수도 있는데
일란성 쌍둥이라야 해'

 

'이란성 쌍둥이는 아냐'

 

오류 가능성은 없어?

 

'당연히 있지
완벽한 기술은 아냐'

 

'보통 DNA는
샘플의 일부분만 비교하니까'

 

실험 더 해볼게

 

고마워, 케일라
신세 졌어

 

'나한테 신세 진 게
그뿐인가? 끊을게'

 

트리니티 소년 보호소

 

"2011년 4월 20일
오전 10시 20분"

 

들어가!
어서!

 

- 도와드릴까요?
- 그럼 좋죠

 

왼쪽 두 번째 사무실
폴리한테 가라더군요

 

들어오세요

 

전 폴리예요,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는 사회 복지사죠

 

루이스 헤이스입니다
지역 공동체 재단 소속이에요

 

- 좀 앉으세요
- 고마워요

 

원생 한 명을 보러왔습니다
제임스 키치요

 

왜요?

 

기업의 후원으로
의형제 맺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요

 

제임스가 후보로 선정됐죠

 

제임스가요?
정말로요?

 

놀라신 것 같군요
다른 사람이 벌써 신청했나요?

 

아뇨, 걔는 가족이 없어요
어디서 나오셨다고 하셨죠?

 

지역 공동체 재단이오

 

시장님의 새로운
사회 복지 사업의 일환이죠

 

아, 네
들어본 것 같아요

 

저희가 제임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이죠
아주 똑똑한 아이예요

 

소질이 비상하고
특히 수학에 뛰어나요

 

그런데 관심을
가질지 모르겠네요

 

그냥... 걔가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어요

 

사교성이 별로거든요
골치를 썩일 때가 있어요

 

제 생각에는 보다 적합한
아이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제임스가 저희의 도움을
제일 필요로 하는 것 같군요

 

아이의 파일 좀 볼까요?

 

그건 그냥 종이 위의 글자일 뿐이죠
따라오세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제임스는 저희가 주선한
입양 가정에서 전부 퇴짜를 맞았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제 나이가 차고 있어요

 

여기서 제일 착한 애들도
나이가 들면 골칫거리가 돼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요
운명을 바꿀 준비가 됐는지 보죠

 

긍정적이시네요

 

제 동료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여기서 기다리세요, 데려올게요
- 그러세요

 

제임스? 저 신사분은
지역 공동체 재단에서 나오셨어

 

이리와
아주 친절한 분이야

 

- 제임스, 이분은 헤이스 씨야
- 루이스라고 불러

 

제임스
헤이스 씨는 우리 손님이야

 

안녕하세요?

 

잠시 둘이서만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러세요
저기서 기다릴게요

 

안녕
몇 살이니?

 

빌어먹을
원하는 게 뭐요?

 

- 널 만나고 싶었어
- 뭔 일로요?

 

난 의형제 맺기 운동을
맡고 있어

 

예를 들어 그룹홈에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지

 

- 왜요?
- 그냥 재미있잖아

 

특별히 하고 싶은 거 있어?

 

정말요?

 

믿어봐

 

아이의 희망 사항이에요

 

이걸 못 들어주면
아이의 신뢰를 못 얻겠죠?

 

헤이스 씨
그런데 왜 굳이 이 아이죠?

 

아이들마다
그런 질문을 하세요?

 

좋은 지적이에요, 그런데 얘는
어린 시절이 매우 불행했어요

 

이모와 엄마가
4년 간격으로 살해됐어요

 

- 어떻게요?
- 끔찍하게요

 

엄마가 온몸이 찢겨서 죽었어요
난자당한 채 욕조에 버려졌죠

 

경찰이 아파트에서 엄마 시체와
함께 있는 아기를 발견했어요

 

시체 곁에
몇 시간이나 있었죠

 

익명의 제보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 범인은 체포됐나요?
- 그런 얘기 못 들었어요

 

제임스는 이모네로 갔어요
별로 좋은 환경이 아니었죠

 

마약과 가정 폭력이 있었어요

 

걔가 보호 가정으로
입양된 건

 

이모의 남자 친구가
이모를 죽이고 자살한 직후였어요

 

- 타살-자살 상황이었죠
- 아버지는요?

 

아버지는 없어요

 

자네가 직접 봐
길 건너 건물에 카메라가 있었어

 

- 딴 사람이 보여?
- 아니

 

외부에 목격자도 있었어
땅에 떨어진 건 그가 깬 유리창뿐이야

 

바텐더 얘기로는
그가 딴 남자와 얘기했다잖아

 

그럼 그 딴 남자를 찾아

 

지금 당장
유일한 남자는 저 친구니까

 

그리고 마지막 희생자는
난자당했어

 

그의 전 애인과
똑같이 당했지

 

그게 우연일까?

 

아니, 하지만 자네가
지나치게 감정적이야

 

난 힉스를 잘 알아
그는 살인자가 아냐

 

좋아, 자네 친구를
빨리 잡아들이자고

 

더 이상 말썽에
빠져들기 전에 말이야

 

"2011년 4월 20일
오후 1 1시 35분"

 

앤 브라이튼 씨와
통화할 수 있을까요?

 

유감입 니다
폐 끼쳐서 죄송합니다

 

"2011년 4월 21 일
오전 1 1시 57분"

 

저 녀석들 멋있지?

 

남을 잡아먹는 놈들이에요
다들 멀리하려고 하죠

 

그렇겠지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제임스?

 

몰라요

 

- 우주 비행사요
- 그래? 멋지네

 

누구한테 화났어, 제임스?
때론 나도 화날 때가 있어

 

어떨 때는 날 화나게 하는 사람을
혼내주고 싶을 때도 있어

 

네, 난 아주 심하게
혼내주고 싶어요

 

그럼 너도 똑같이
나쁜 사람이 되는 거야

 

누가 당신을 죽이려면
당신이 그자를 먼저 죽일 거죠?

 

가족을 보호하려면
아마 그럴 것 같아

 

그래요

 

우주 비행사는
못 될 거예요

 

그런 말 하지 마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될 수 있어

 

- 전 수학 진짜 잘해요
- 그것 봐

 

넌 과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명가도 될 수 있어

 

그렇죠
기회가 주어진다면요

 

전 빌어먹을
고아원에 살잖아요

 

- 야, 그렇게 말하지 마
- 사실이잖아요, 거짓말하라고요?

 

아니

 

펭귄들은 제가
거짓말하는 걸 더 좋아해요

 

- 펭귄이라니?
- 멍청한 수녀들이오

 

'아뇨, 수녀님
창문 안 깼어요'

 

'네, 수녀님, 숙제 다 했어요'
그들은 그저...

 

제임스
몇 가지만 물어보자

 

이 사람
본 적 있어?

 

- 아뇨
- 확실해?

 

- 정말 제가 발명가가 될 수 있을까요?
- 물론이지

 

진짜 빠르게 나는
우주선을 만들 거예요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른 우주선이오

 

너무 빨라서 출발도 하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고

 

과거로 갈 수 있는 거요

 

- 타임머신
- 네

 

그렇군

 

과거로 돌아가서
제 인생을 고치고 싶어요

 

그게 무슨 뜻이야?
네 인생을 고쳐?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모르겠네
뭐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어

 

그래, 어땠어?

 

그건

 

괜찮았어요

 

- 루이스는 꽤 멋있어요
- 꽤 멋있어?

 

고마워요

 

천만에, 제임스
너랑 어울리는 거 재미있었어

 

좋아, 제임스
저녁 먹을 시간이야

 

아뇨, 루이스한테
보여줄 게 있어요

 

어서 와요

 

네 침대야?

 

그래, 뭘
보여주고 싶은데?

 

글쎄요
아무한테도 보여준 적이 없어서요

 

비밀이에요

 

하지만 우린 친구잖아요

 

그럼, 친구지

 

아무한테도 말 안 한다고 약속해요
특히 펭귄들은 안 돼요

 

알았어

 

가슴에 손을 얹고
목숨 걸고 맹세해요

 

목숨 걸고 맹세해

 

가슴에 손을 얹고...

 

가슴에 손을 얹고...

 

...목숨 걸고 맹세해요

 

...목숨 걸고 맹세할게

 

좋아요

 

오늘 내가
동물원에 따라간 건

 

나도 나만의 동물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건 저한테
무척 소중한 거예요

 

보여주는 대신
다음에 또 날 찾아온다고 약속해요

 

그래, 약속할게

 

당신은 지각이야

 

내가 직접 만들었어요

 

누구의 도움도
안 받았어요

 

제임스, 이 동물들을 죽였잖아
네가 그들을 해쳤어

 

이해를 못하는군요
내가 직접 만들었어요

 

됐어요!
절대 보여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보여줘서 고마워
그냥...

 

나가! 나가!
당신이 미워!

 

왜 왔어?
당신은 내 친구가 아냐!

 

난 네 친구야
그냥 때로는 친구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 해

 

엿 먹어! 엿 먹어!
당신이 미워!

 

- 왜 그래요? 무슨 일이죠?
- 날 해치려고 했어요!

 

- 강간하려고 했어요!
- 아뇨, 전...

 

내 몸을 만지려고 했어요
다른 입양 부모들처럼요

 

- 안 그랬어요
- 당장 내보내요!

 

알아요, 주변의 관심을 끌려고
늘 하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만 나가주세요

 

저기 뭐가
들었는지 아세요?

 

약속했잖아! 맹세했잖아!
목숨 걸고 맹세했잖아!

 

미안해, 제임스
내가 잘못했어

 

- 그만 가세요
- 미안해

 

괜찮아
이젠 괜찮아

 

- 케일라?
- '검사를 더 했어'

 

- 그래서?
- '지금 나 혼잔데'

 

'한 시간밖에 여유가 없어
네가 직접 봐, 이건 말도 안 돼'

 

지금 갈게

 

검사 결과는 한결같아

 

DNA와 지문에 묻은 피가
네가 준 옷의 피와 일치해

 

- 그럼 동일인이야?
- 확실해

 

그런데 놀라운 건
옷감 자체야

 

이런 직물 구조는
본 적이 없어

 

직접 봐

 

이게 네가 준
헝겊의 샘플이야

 

 

그래, 보여

 

이제 잘 봐

 

백열등을 가까이 대면
섬유가 팽창하고

 

그걸 치우면 수축해

 

열에 반응하는 옷감이군
군용이야?

 

전혀 모르겠어

 

이걸 발명한 사람은
돈벼락 맞을 거야

 

아직 발명이
안 됐을 수도 있지

 

우주선을 만들 거예요

 

과거로 갈 수 있는 거요

 

타임머신

 

고마워, 케일라

 

"2011년 4월 21일
오후 6시 28분"

 

검사 결과는 한결같아

 

DNA와 지문에 묻은 피가
네가 준 옷의 피와 일치해

 

- 그럼 동일인이야?
- 확실해

 

"2032년 9월 17일
금요일"

 

과거로 돌아가서
제 인생을 고치고 싶어요

 

왜 이런 짓을 해?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거야

 

맙소사!

 

고든입니다

 

나야, 고르도

 

대체 어디야?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내가 알아냈다는 거야'

 

'미친 소리 같겠지만
내가 알아냈어, 고르도'

 

그래, 좋아
자네 괜찮아?

 

꼬마가 살인자라면
어떡할 거야?

 

무슨 소리야?

 

'우린 일기장의 지문이
살인범의 것이라고 생각했어'

 

'아냐
그 꼬마 거야'

 

지문이 일치해
꼬마가 살인자니까

 

'살인자의 DNA가
꼬마 것과 일치해'

 

'살인자가 입은 옷은
아직 발명도 안 된 신소재야'

 

'그리고 일기장의 종이는'

 

지금부터 20년 후에
생산된 거야

 

이제 알겠어, 그래서 놈이
나보다 늘 한발 앞서는 거야

 

'그놈은
어른이 된 꼬마야'

 

'놈은 시간 여행을 해
내일 또 살인할 거야'

 

- '듣고 있어?'
- 그래

 

- '놈이 또 죽일 거야'
- 루이스, 루이스

 

난 자네 편이야

 

'늘 자네 편으로
남을 거야'

 

이 개자식

 

뭐?

 

통화를 추적하다니
개 같은...

 

루이스, 루이스!
위치 잡았어?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파악했어

 

14번 도로 북쪽
30에서 80km 지점이야

 

전원 출동, 서둘러
어서 나가

 

빌어먹을

 

죄송해요, 전화번호부를 봤어요
얘기 좀 해요

 

좋아요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제임스는 심각한 문제아니까 조심하세요

 

- 마실 거 드려요?
- 좋죠

 

사람은 악하게 태어나는 걸까요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 걸까요?

 

거창한 질문이네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착하다고 봐요

 

악은 우연이에요

 

실수죠
성장이라는 실수 말이에요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들면서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게 만들죠

 

그러니까 인간이 의도적으로
악을 행하지 않는다고요?

 


전 애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애들은 착하게
행동하려고 해요

 

하지만 인생이 좋은 쪽으로만
풀리는 것도 아니고

 

잘못된 선택은
늘어나기 마련이죠

 

히틀러조차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 안 했어요

 

세계를 구한다고 생각했죠
살인 집단을 이끌었던 맨슨도 그래요

 

맨슨이나 히틀러를
꼬마 시절에 죽이는 건 어때요?

 

안 돼요
아직 아이들이잖아요

 

그들은 아직
히틀러나 맨슨이 아니잖아요

 

제임스 얘기로군요

 

제임스의 삶은 불행했어요
하지만 희망이 있어요

 

- 아직 어리잖아요
- 그 녀석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어요

 

- 누구요? 제임스요?
-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거예요

 

"앤 브라이튼"

 

- 그게 무슨 소리예요?
- 당신 이름이 뭐죠?

 

네?

 

- 이름요, 이름이 뭐예요?
- 폴리예요

 

앤은요?

 

앤은 본명이에요

 

하지만 제가 쾌활하다고
친구들이 절 폴리아나라고 불렀어요

 

폴리는 약칭이에요
별명이 이름으로 굳어졌죠

 

왜 그래요?
총은 왜 갖고 다녀요?

 

앤 브라이튼
전 이걸 막아야 해요

 

미안해요, 아무 데도 가지 말아요
위험해요, 난 반드시...

 

꼼짝 마!
경찰이다!

 

- 잠깐, 잠깐!
- 엎드려!

 

놈이 폴리를
죽일 거야

 

- 엎드려, 땅에 엎드려, 당장!
- 고르도! 놈이 폴리를 죽일 거야

 

앤 브라이튼!
놈이 폴리를 죽일 거야

 

- 당장 엎드려!
- 앤 브라이튼이 다음 표적이야!

 

총, 총 치워!

 

모르겠어?
난 그녀를 구하려는 거야!

 

그녀가 신고했어

 

네가 수상하게 행동하고
아이를 위협했다더군

 

- 정말 모르겠어?
- 루이스, 진정해

 

루이스 힉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

 

- 고르도!
- 모든 발언은...

 

법정에서 당신에게
불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고르도!
꼬마가 살인범이야!

 

- 변호사의 도움을...
- 둘이 동일인이야!

 

-...받을 수 있다!
- 같은 사람이야!

 

루이스...

 

"캐피탈뷰"

 

알았어
전할게

 

아가씨, 안심하세요
저희가 놈을 가뒀어요

 

고마워요
잘됐네요

 

- 계세요
- 안녕히 가세요

 

필요하면 부르세요

 

- 알았어요
- 좋아요

 

당신은 날
배신했어, 앤

 

폴리, 앤
이름은 상관 없지

 

아직 모르겠지만
당신은 아이를 막 배신할 참이야

 

난 그걸
막아야만 해

 

미안해
당신은 내게 엄마와 같았어

 

"2011년 4월 22일
오전 7시 7분"

 

- '시간 여행?'
- '녀석이 말한 거야'

 

"당신은 더 이상 책 쓸 일 없어'
'난 잘못을 바로잡고 있어"

 

'그놈은 어릴 때 꿈꿨던 복수를
지금 실행에 옮기고 있어'

 

놈의 다음 목표는 앤 브라이튼이고
날짜는 4월 22일 오늘이야

 

11살짜리 꼬마가 타임 머신을
만들겠다는 말을 듣고 이러는 거야?

 

그 기사의 날짜를 봐
지금부터 20년 뒤야

 

이런 건 딸내미가 노트북 컴퓨터로
5분이면 만들 수 있어

 

그놈이 입은 옷의 소재는
아직 발명도 안 된 거야

 

- 어디 있는데?
- 잘 들어! 왜 내 말을 안 들어?

 

내 말 들어!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었어

 

펠리시아는 지방 검사로서
그놈의 보호 감독 건을 다뤘어

 

비키는 녀석을
고아원으로 보낸 교사였지

 

그 소년... 그 소년이
그들이 가진 유일한 공통점이었어

 

자네도 공통점이지

 

자네 변호사가 왔어

 

형사님, 의뢰인과
사적으로 면담하고 싶습니다

 

그러시오

 

고맙습니다

 

진심이었어?
'가슴에 손을 얹고 목숨 걸고 맹세해'

 

난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어

 

동물원에 함께 갔잖아

 

별로 오래된 일도
아니잖아?

 

이제 난 다 컸어

 

그리고 세상을 고쳐야 해
내 세상 말이야

 

그 아이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줘야지
걔는 누구도 해칠 마음이 없었어

 

아이가 원한 건
오로지 기회였어

 

기회, 기회, 기회
우연 계수에 루트를 씌우면...

 

넌 미쳤어

 

시간 여행은 복잡해

 

얼마나 복잡한지 모를걸

 

정확한 시간을 택해서
누군가의 생명을 끝장내야 해

 

그래야 파장 효과가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어

 

계산을 얼마나
해야 하는 줄 알아?

 

당신 머리가 돌아버릴걸

 

난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어

 

왜 내게
이런 짓을 하지?

 

네게?

 

이해를 못하는군

 

날 다시 보러온다고
약속했잖아

 

다시는 안 왔지

 

난 몇 달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자기의 영웅을 기다리는 아이에게
한 달이 얼마나 긴 줄 알아?

 

- 미안해, 제임스
- 날 그렇게 부르지 마

 

난 엿 같은
고아원에서 도망쳤어

 

거리를 떠돌았지

 

그러다 나이가 차자
군에 입대했어

 

사람을 죽이는
온갖 방법을 가르쳐주더군

 

학교에도 보내줬어
난 진짜 수학 천재였어

 

기밀 자료를 다뤘지

 

그건 당신 생각이었어
당신이 그랬잖아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될 수 있어
발명가도 될 수 있어'

 

이봐
보고 싶어?

 

휴대용으로 만들었어

 

나노 기술이야

 

내가 자랑스럽지?

 

갈 시간이야

 

- 기다려
- 안녕

 

- 기다려!
- 알았어

 

이해를 못하는군

 

나의 모든 행동은
미리 계획된 거야

 

이런

 

미리 경고할 걸 그랬군

 

처음 시간을 뛰어넘으면
속이 뒤집어져

 

내 첫 여행이 생각나네

 

덥고 지저분한
11년 전 저녁이었어

 

심장을 도려냈지
사랑하는 엄마 말이야

 

안식을 줬지

 

평생에 걸친
불행의 대가를 미리 갚았어

 

그녀는 엿 같은 엄마의
전형이었어

 

약쟁이에 매춘부였지

 

그녀를 죽였지만
문제는 남았고

 

난 캐롤 이모에게
보내졌어

 

이모에 비하면
약쟁이 창녀 엄마는 거의 천사더군

 

그래서 이모도 죽였어

 

거기서 멈출 수 없었지

 

뭔가를 고치고 나면
고칠 게 또 생겼어

 

시간은 그대로 흘러가더군

 

그러다가 깨달았어
당신이 문제였어

 

내가 이번 주를
방문할 때마다

 

늘 당신이 방해를 하더군
이번에는 당신도 해법에 포함시켰어

 

이게 미래야
흑백처럼 명쾌하지

 

"연쇄 살인마
고아원에서 죽다"

 

자, 아이를 여기 데려오면
그는 영웅이 돼

 

난 전혀
기회가 없었어

 

당신이 그의 기회야
그의 유일한 기회지

 

내 기회 말이야
가서 애를 데려와, 당신을 믿으니까

 

싫어?
좋아

 

15분 내로
꼬마를 데려오지 않으면

 

그녀의 창자를 잘라
입에 처박을 거야

 

서두르는 게 좋을걸

 

아냐, 아냐, 아냐, 아냐

 

나가는 걸 못 봤다는 게
무슨 뜻이야?

 

놈들이 어쨌는데?
광선 타고 우주선으로 올라갔어?

 

여기 들어와서 보니까
둘 다 사라지고 없었어요

 

사라져?
그놈들이 마술사 후디니야?

 

나더러 그걸 믿으라고?

 

헛소리하지 마!
턱도 없는 소리잖아!

 

그 사회 복지사 말이야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했지?

 

- 그녀가 다음이지?
- 그래

 

계속 아이를 들먹였으니까

 

고아원으로 갔을지도 몰라

 

좋아, 좋아
난 고아원으로 갈게

 

자넨 매덕스 데리고
복지사한테 가봐

 

- 루이스?
- 안녕, 제임스

 

여기서 뭐 해요?

 

널 보러 왔어

 

그래요?

 

널 여기서
데리고 나갈 거야

 

자, 가자
어서 신발 신어

 

좋아
나가, 어서 나가

 

내가 당신이 생각한
미래와 달라서 유감이야

 

잘 들어
넌 여기 남아 있거라

 

- 왜요?
- 그냥 내 말 들어, 제발

 

아이는 어딨어?

 

여자를 보내주면
말할게

 

약속해?

 

가슴에 손 얹고
목숨 걸고 맹세해?

 

그래
이제 그녀를 보내줘

 

어이, 꼬마야
만나서 반가워

 

누구예요?

 

내 이름도 제임스야

 

너랑 같아
제임스 키치

 

- 아빠예요?
- 아니

 

난 너야, 제임스
미래에서 왔어

 

넌 과거로 돌아가서
잘못된 걸 고치고 싶어했잖아

 

넌 성공했어

 

내가 너야
나이가 많을 뿐이지

 

- 우린 똑같아
- 그렇지 않아, 제임스

 

- 넌 저렇게 안 될 거야
- 그의 말은 듣지 마, 내 말을 들어

 

- 우리 말을 들어
- 폴리를 해칠 거예요?

 

폴리는 나한테
늘 잘해줬어요

 

넌 미래를 모르잖아
난 알아

 

며칠 후 그녀는
너의 개인 동물원을 발견해

 

그러면 넌
미친 사람들하고 같이 갇혀

 

너한테 끔찍한 짓을
할 거야

 

널 지지고 칼로 베고
더 심한 짓도 할 거야

 

난 그런 일을
막아야 해

 

그자는 쳐다보지도 마
네 친구가 아냐

 

어서 날 죽여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아이가 커서
내가 될 거야

 

하지만 아이가 당신을 죽이면
영웅이 되지

 

미래에 온 걸 환영해

 

무슨 일이지?
도대체...

 

제임스?
제임스!

 

제임스!

 

정말 미안해, 제임스

 

미안해, 제임스
정말 미안해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지만
난 기억한다

 

키치가 옳았다
시간 여행은 복잡하다

 

그가 예측 못한 것은
자신의 죽음이었다

 

"2011년 4월 23일
오전 11시 5분"

 

어린 그 자신이 죽자
현실이 스스로 재배열됐다

 

나는 새로운 세계에서 깨어났다
살인자가 찾아온 적 없는 세상 말이다

 

그의 희생자들도

 

아슬아슬하게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을 모른 채 잘 산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는
그 끔찍한 며칠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는 불행한 소년도
결코 살인자가 되지 않았다

 

소년은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나 역시 그랬다

 

아빠, 아빠!
집에 왔어요?

 

보고 싶었어, 얘야

 

나 교수 자리
받아들일 거야

 

집에 잘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