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4월 사하라 서부
비르앙자랭 지구

 

여보세요?

 

안녕
엄마 계시니?

 

갈까?

 

이만 떠나야지

 

예수님께선

 

지상에 강림하사
우리 죄를

 

대속하셨다

 

30년 뒤

 

당신도 위험해

 

함께 있는데
뭐가 걱정이죠

 

고맙단 말
미처 못했군

 

대단한 용기였어

 

그런 면이 있었다니

 

당신을 사랑하나봐요

 

- 같이 경찰서로 갈까?
- 아뇨

 

어째서?

 

내가 레이건을 죽였다면?

 

자수할 건가?

 

당신 소원이라면

 

그러진 마

 

나도 이젠 지쳤어

 

사람까지 죽이고
무고한 희생 방관

 

다 가이거가
카멘을 협박해서야

 

곧 경찰이 들이닥쳐

 

집안을 들쑤시겠지

 

그녀는 전처럼
회복될 거야

 

레이건 일은 아버님도
이해하실 테고

 

하나 잊었군요

 

나는?

 

문제가 뭔데?

 

나와 결혼해줘요

 

총알을 빼내면
식물인간이 되고

 

그냥 놔두면
언제 죽을지 몰라

 

위태롭게나마
사는 편이

 

식물인간보단 낫죠

 

의학이 아니라
철학 문제로군

 

전자냐 후자냐?

 

전자!

 

좋아, 놔두지
시한폭탄 가동!

 

열쇠를 바꿨어

 

뭐야, 병따개로
머리를 빗었나?

 

제 소지품은요?

 

광에 놔뒀는데

 

며칠 지나니
양말짝만 남았어

 

내 모자잖아

 

어이

 

바질

 

이거라도 입어

 

순면이야

 

일자리 얻고
방도 구해야지

 

안녕
세르주 있어요?

 

바질이군!
완쾌된 건가?

 

죽을 뻔했죠

 

총알도 뺏어야 되는데

 

다시 일해도 될까요?

 

보다시피 사람을
구해놔서

 

부득이했지

 

여긴 로라

 

3개월 수습

 

약혼한 사이죠

 

아직 키스도 못했지만

 

바질 씨!

 

농담이에요
전 애인 있어요

 

이름은 리카르도

 

밤마다 오토바이로
마중을 와요

 

늘 저기 세우죠

 

당신이 쓰러진 자리

 

하루는 도로를
달리는데

 

바퀴에서 돌멩이
소리가 났죠

 

헌데 돌이 아니더군요

 

어느 손?

 

신중하게

 

허리는 부러지도록
휘어지고

 

다리 사이로
얼굴을 내밀지

 

둥글게 또아리 틀고

 

발로 머리를 쓰다듬네

 

공처럼 변해서
어디든 굴러가지

 

고무 아줌마

 

기상천외한 그녀

 

아무리 봐도 재밌어

 

위아래가 분간이 안 돼

 

고무 아줌마

 

고마워요

 

얘기 좀 할까?

 

난 평생
감옥에서 썩었지

 

그래서 '닭장'으로 통해

 

바질이라고 해요

 

알아
총알 땜방인가?

 

두 달째 거리를
전전하던데

 

멀쩡한 친구가
무슨 연유로?

 

하루하루 고비죠

 

총알이 언제
말썽일지 몰라서

 

나도 상처가 있지

 

59년 단두대에 섰는데

 

단두대가 고장났어

 

두 번이나 고장나서
사면 받았지

 

총알을 빼내지 않고?

 

불가능해요
의사 말이

 

그러니까..

 

날 따라와
식구로 받아주지

 

안녕

 

안녕!

 

여기가 우리 집

 

여럿이 모여 살지
경비도 있어

 

도둑이라도 들면

 

자, 들어갈까

 

가봐
멋쩍어 말고

 

기상!

 

소개해주지

 

신참을 받고 말곤
그녀가 정해

 

- 탄피라도 주워왔나?
- 네, 부인

 

냅둬!

 

난 '굼벵이'

 

여기선 폐품을
모아서 재활용해

 

모두 동참하지

 

약골 피에르까지

 

본업은 예술가야

 

필요한 건
뭐든 뚝딱이지

 

59

 

42

 

104!

 

정확해

 

'계산기'지
아빠는 측량사, 엄만 리터처

 

눈대중이 기막혀

 

예리한 눈대중의 소유자!

 

머리에서
발끝까지 훑는

 

게걸스런 눈빛!

 

'예리한 눈대중'
기발해

 

브라질 출신 작가
'레밍턴'

 

나는 '찰싹'

 

목구멍에 철심을 박았지

 

사고로 한 쪽
폐까지 잃었어

 

게다가 뱃속엔
발전기가 들었고

 

목뼈 일부는 티타늄이야

 

찰싹 때려봐
티타늄이라니깐!

 

더 세게!

 

기네스북 기록이
꿈인 친구지

 

77년에 깼다니깐!
인간포탄 212미터

 

증서를 보여줘

 

도둑맞았대두!

 

자꾸 먹을래?

 

이제 한 식구가 됐으니

 

냉장고에서 크림 좀
꺼내주겠나?

 

아래쪽!

 

사인을 원하나?

 

말은 딱딱해도

 

행동은 나긋나긋해

 

- 곡예사인가요?
- 아니, 야채보관실장!

 

타고났어

 

다섯 살 때부터
냉장고에 숨었대

 

감옥에서 슬리퍼만
신더니

 

끈 매는 법도
까먹었군?

 

자!

 

다들 식사해야지?

 

비지란테 군수산업

 

오베르빌리에 군수산업

 

도와드릴까요?

 

드 페누이예 씨를
뵙고 싶은데요

 

약속은 하셨는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그분과 관련된

 

우선 메일로 문의하시죠

 

웬만하면 직접
뵙고 싶은데

 

이만 나가주시죠

 


폭탄이다!

 

위험해!

 

터진다!

 

펑!

 

광대 따위 쫓아내

 

머릿속 총알?

 

기념으로 챙겼나?

 

빨리 받아줘!

 

아시다시피 우리는

 

군수산업을 선도하죠

 

걸프지역 판매가
4배 늘었고

 

부수적 손실도
크게 줄였습니다

 

우리도 사람인 이상

 

인명피해가 달갑진 않죠

 

어쨌거나

 

전사자보단 부상병이
가치 있으니까요

 

CBS-87 탄도의
가공할 위력은

 

축구장 4개를
초토화시킵니다

 

이미 걸프전, 코소보

 

아프간에서 선을 보였죠

 

그럼 성공의
주역을 모셔볼까요

 

CEO 프랑소와 마코니!

 

고맙습니다, 여러분

 

폭약이나

 

각종 탄환은

 

우리 제품이 단연

 

파괴적이고 야만적이죠

 

시인 랭보도 나중엔
무기상이 됐죠

 

전 반대로 살려고요

 

허나 그전까진

 

현업에 충실해야겠죠

 

프로답게!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의장님, 안녕히

 

장군님

 

안녕히!

 

개정된 룰을
설명드리자면

 

잔디 아래 지뢰를
깔았단 겁니다

 

네, 바뀐 규정을

 

적용한 시합이죠

 

싱겁게 벌써 터졌군요

 

원정팀 타격이 큰데요

 

- 오늘 훌륭했어요
- 고마워

 

랭보가 정말
무기상이었나요?

 

그래, 다리 절단부
괴저로 죽었지

 

보들레르는 매독?

 

베를렌은 알콜진전섬망

 

로르카는 총에 맞고

 

네르발은 목을 맸어

 

아들놈 시인 만들면
안되겠군요

 

내일은 10시에
깨워주게

 

그러죠

 

일한지 꽤 됐지?

 

근 30년째죠

 

그럼 30년째

 

장비도 그대로?

 

첨단장비로 바꾸잖고

 

구관이 명관인지라

 

때론 변해야지

 

적어도 30년에
한 번쯤은

 

개는 아래서 재우지?

 

불평 그만해!

 

낄 데를 끼어야지

 

할머니?
그루통이요!

 

오늘 즐거웠니?

 

- 네, 아빠!
- 아빠도 즐거웠다

 

연설이 끝내줬거든
랭보급이었어

 

랭보 알아?

 

네, 근데 아빤
근육맨 아닌데

 

람보 말고 랭보란다

 

그만 재워

 

그러죠

 

여보세요?

 

번호 어떻게 알았소?

 

그렇군

 

아니, 전화상으론
곤란해요

 

그만!

 

만나서 얘기하죠

 

화요일쯤

 

오후 3시 라파예트 백화점
스포츠 코너

 

그래요

 

벨기에 와플이야!

 

과식하지 마
반죽에 술 탔어

 

잠깐!

 

얼른 먹고 일해

 

찰싹 아저씨

 

여기 기네스북에
아저씨 맞죠?

 

이런!

 

77년판!

 

내가 뭐랬어!

 

이거 보라니깐!

 

'1977년 7월 14일
테오도르 앙리'

 

누구 성함이더라?

 

'66년에 수립된'

 

'인간포탄 기록을
9미터 갱신'

 

9미터나 더!

 

거봐!

 

- 내게 다오
- 싫어요

 

좀 달래두

 

- 안 돼요
- 제발

 

그럼 사인해줘요

 

'T. 앙리'

 

티에리 앙리

 

돈벌이가 떠올랐어요

 

아무리 봐도

 

신통친 않은데

 

다른 꿍꿍이라도?

 

미스터리한 구석도
있어야지

 

안 그럼
재미없잖아?

 

시간은?

 

내일 오전 10시
사샤 기트리 무덤가

 

마코니 씨?

 

오마르 블롱가의
전갈을 가져왔소

 

블롱가라면
과거 독재자?

 

과거이자 미래죠
혁명을 계획중이오

 

정치엔 관심 없소만

 

각종 무기가 필요해요

 

밀반출하란 거요?

 

가능하잖소

 

기니에 판로를 트면

 

피차 득이고

 

- 그럴 가치가?
- 잘 따져봐요

 

성사되면 현금에
다이아몬드까지 주겠소

 

계속해봐요

 

다이아몬드 광산을
국유화할 거요

 

재채기는 안 돼
딴 생각!

 

얼룩말은 검정인데 흰줄무늬?
아님 반대?

 

피그미족!

 

피그미족에도 난장이가?

 

CIA는 불어로
읽으면 안 되나?

 

FBl는 어떻고?

 

숙고해봐요

 

너무 끌진 말고
월요일에 봅시다

 

어이!

 

자네!

 

무슨 짓거린가 몰라도

 

혼자 감당하기 벅차면

 

우리한테 도움을
구하던가?

 

안 그래?

 

누구 도와주실 분?

 

뭐를?

 

지뢰와 총알
제조사를 찾았어요

 

둘 다 알아보려니
버거워서

 

의기투합!

 

파수꾼들이야

 

딜러는 안에 있지

 

약은 우편함에 숨겼어

 

찾긴 수월해

 

눈처럼 흰 가루야
출발!

 

벌써 떡하니
자리를 잡았나?

 

감방 동료군

 

네?

 

석면 제거하러
나왔는데요

 

여긴 석면 없는데?

 

꼭 있어서
나왔다기 보단

 

미리 검사하잔 거죠

 

나중에 수고도 덜고

 

그럼

 

과부 말이 절대
못 떠난대

 

평생 나만
따르겠다나

 

복 터졌네!

 

영수증은?

 

취할수록 불끈해!

 

탑승은 이쪽으로

 

여어!
행운의 목걸이 사시죠?

 

악귀를 쫓는
가루도 있는데

 

어때요?

 

선생이 대장이쇼?

 

이쪽으로!

 

악귀를 막아준다니깐

 

재수도 좋고

 

망자를 불러내는
향료도 있죠

 

잡상인 금지라고
경고했을 텐데!

 

마지막 경고야
꺼져!

 

죄송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실례합니다

 

네?

 

미국행은 어디죠?

 

출국하시게요?

 

네, 아들 만나러
맨해튼에 가요

 

수하물부터 접수하시죠

 

89년 아들이
뉴욕으로 떠나고

 

재혼해서 생긴
딸애랍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뉴욕?

 

1988년이에요

 

88년 12월 12일이죠

 

코나크리행 출발합니다

 

루프트한자 202편

 

'티노 로시의 척추'

 

'윈스턴 처칠의 손톱'

 

'마릴린 먼로 어금니'

 

먼로!

 

'라자르의 발'

 

'루이 14세의 심장'

 

'마티스의 손가락'

 

'무솔리니의 눈'

 

아직인가

 

국방성 개입은
예상했던 바야

 

그래, 여간내기가
아니지

 

자세한 건 몰라

 

터지면?
사라예보를 떠올려봐

 

애꿎은 희생만 늘어

 

하긴

 

그래서 탈이야

 

우린 어디까지나

 

방위산업체지

 

도살업체는 아니잖나

 

부탁함세

 

언제든 환영이야

 

부인께 안부 전하고

 

무솔리니의 눈 도착
오후 5시 트랭블루

 

10분이나 늦었어
서둘러!

 

뭐지, 모리스?

 

- 에티앙인데요
- 그래, 에티앙!

 

펑크났나봐요
확인해보죠

 

머저리!

 

트랭블루 레스토랑

 

안녕하세요

 

드 페누이예로
예약했거든요

 


기다리고 계세요

 

드 페누이예 씨
심복인데요

 

무솔리니 눈을
받아오라고 하셔서

 

아킬레스 발꿈치나
아담의 사과랑 바꾸죠?

 

- 하나, 둘 테스트
- 하나, 둘 테스트

 

'오마르 블롱가의 측근'

 

조건을 말해봐요

 

주객이 전도된 거
같은데요?

 

이런 몰지각한 경우가?

 

무솔리니의 눈을
넘긴다면

 

난 먼로의
어금니를 주겠소

 

괜찮은 거래지

 

마티스의 손가락이나
처칠의

 

손톱도 있소만
어떠신지?

 

'찾는 사람은
아파서 떠났다'

 

애인을 기다리던 신사는

 

본처에게 돌아갔소

 

댁은?

 

오마르 블롱가의 측근

 

블롱가?

 

- 혹시..
- 이해하셨나?

 

역시나

 

'혁명을 계획중이다'

 

혁명이 벌어지고

 

권좌에 복귀하는 거요

 

정치엔 관심 없소만

 

다 먹고 살잔 건데?

 

현금 두 배

 

다이아도 얹어주겠소

 

우리가 협력해서

 

혁명만 성공하면
그쯤 우습죠

 

언제, 어디서
어떻게?

 

27일 화요일 14시 45분
전철역

 

수하 1인을 시켜
샘플을 주시오

 

크레시 라 샤펠행
표를 끊고 기다리면

 

선수금 30퍼센트를

 

현금으로 드리죠

 

- 어때?
- 바꿔준대요

 

마코니?
블롱가 측근이오

 

생각해봤소?

 

고맙군요
2시까진 어렵겠고

 

얼뜨기가 아닌 담에야

 

덮어놓고 믿긴 뭣하니

 

수하 1인을 시켜
샘플을 보내요

 

내일 14시 45분
전철역으로

 

라 페르테 밀롱행
표를 끊도록

 

선수금을 지불하죠
오케이?

 

좋아요

 

남자들 준비?

 

남자들만?

 

위험한 일이라서

 

위험해서 여자는
안 된다?

 

차별이긴 한데..

 

솔직히 당신은..

 

솔직히 뭐?

 

너무 연약하다?
그래?

 

그게 아니라

 

그럼 뭔데?

 

- 그러니깐
- 혹시? 역시나!

 

네?

 

완전 선머슴이다?

 

그러시겠지

 

그래서 짐짝처럼
가방에 구겨넣고?

 

고객 여러분
불법무기업자가

 

역내에 있사오니

 

주의해주십시오

 

불법무기 매매는

 

법에 저촉됩니다

 

좋은 여행 되십시오

 

굉장한데?

 

강철 1.720킬로
폴리카본 350그램

 

케블라 70그램

 

이건 우지 아닌가?

 

맥10 아니면 11

 

안 돼!

 

밟으면 발목이
똑 잘려!

 

죽을 수도 있고?

 

놔둬!

 

재활용해야지!

 

재활용은 무슨!
호신용이야!

 

압수!

 

싸움은 나빠!

 

갱 노릇하려면
시카고로 가던가!

 

여기선 안 돼

 

- 2단계 준비?
- 쇠뿔도 단김에!

 

바로 착수!

 

드 페누이예?
여긴 블롱가

 

수하를 안 보내셨더군!

 

계약 철회요!
비지란테와 거래하겠소

 

다이아몬드고 뭐고
물 건너갔수다!

 

마코니?
여긴 블롱가요

 

조금 점잖게

 

마코니?
블롱가가 화났소!

 

약속을 어기다니!

 

계약 철회요!

 

오베르빌리에와 거래하겠소
굿바이!

 

이따 나가봐야 되는데

 

놈들이 미끼를 물었나?

 

그런 셈이죠

 

먹음직해보였으니

 

헌데 제대로 물어야죠

 

워낙 대어라

 

도와줄까?
얼른 낚아야지?

 

일단 간음해봐야죠

 

간음이 아니라
가늠!

 

형세 파악

 

설마

 

지붕에 올라갈 분?

 

고마워, 도움이
필요했는데

 

좋았어

 

어디 가려고요?

 

당신 가는 곳

 

죄송한데
미묘한 사안이라

 

혼자 갈게요

 

좋을대로

 

하긴 미묘하고

 

미스터리한 분야는

 

당신이 제격이지

 

포르노 여왕이
좋아 죽는군

 

겨우 사인 하나에!

 

잠옷은 입어도 돼요

 

전 나체로 자요

 

근데, 앙리

 

끝에 철자가

 

'I'가 아니고 'Y'거든?

 

확실해요?

 

Y로 끝나는 앙리?

 

I랑 헷갈렸나?

 

됐소, 무식이
죄도 아니고

 

- 그럼 이만?
- 그래요

 

- 나중에 봐요
- 오늘 저녁

 

뭐야?

 

낚시질이 아니라
계집질인가?

 

웬 마누라 행세?

 

누가 마누라래?

 

나도 변태는
관심 없어

 

나도 곡예사 싫어요

 

엄마가 꼬인 사람은
믿지 말랬죠

 

난 안 꼬였어

 

유연한 몸에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랄까

 

오해하진 마

 

- 네?
- 잘 들어

 

너나 잘 들어!

 

망할!

 

어디서 꼼수를?

 

다이아몬드를 혼자
꿀꺽해?

 

누가 할 소릴?
어금니, 손가락

 

이라크 박물관 약탈 증거
전부 확보해놨어!

 

한판 뜨려거든
각오해!

 

곱게 이혼하려면

 

아내를 잘 골라야지?

 

'남편을 밀고한 아내'

 

나도 증거 산더미야!

 

옛날엔 다

 

불 끄고 했는데

 

보는 데서 저러니깐

 

더욱 스펙터클하고

 

야릇하다랄까
엄청 자극적이지?

 

바질?

 

펑!

 

출발!

 

헤프게 굴어야
여자다운 건가?

 

당신을 데려온 까닭은..

 

꼬여서!

 

섬세한 여성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저런

 

- 마리냐노 전투?
- 1515년

 

- 나가사키 원폭?
- 17킬로톤

 

뽀뽀?

 

나오셨군요

 

간밤에 누군가
난리를 쳐놨어요

 

회장님!

 

- 가세, 모리스
- 에티앙인데요

 

드 페누이예 씨께
택배 왔어요

 

어쩌나, 방금
나가셨는데

 

제게 주세요

 

꽤 무거워요

 

들어와요

 

수고했어요

 

7미터 50센티 4밀리

 

고무 아줌마

 

기상천외한 그녀

 

아무리 봐도 재밌어

 

위아래가 분간이 안 돼

 

고무 아줌마

 

썩을 놈!

 

- 손은 씻었나?
- 그럼요!

 

어디 봐

 

씻어!

 

식탁에선 조용!

 

도살업자 일은
잘 되고?

 

확실히 걸렸죠
발버둥 칠수록 더욱!

 

그런 작자들 때문에

 

자식을 잃은
어미 심정이란!

 

굼벵이 사연 들었어?

 

딸이 둘 있었는데
놀이동산에서

 

미로에 들어갔거든?

 

근데 나오질 않더래

 

애들을 찾아
수년을 헤매며

 

떠돌이로 지내다가

 

결국 우릴
거둬 먹이게 됐지

 

잡담은 나중에!

 

메뉴가 맘에 드나?

 

지방 62퍼센트
단백질 4퍼센트

 

맘에 든다고?

 

일류 예술요리에 견줘도

 

전혀 손색 없어!

 

추켜세우긴

 

아무렴 그럴까

 

대어를 낚으면
요리는 어떻게?

 

튀겨야죠
밀가루 발라서!

 

밀가루!

 

- 찰싹, 괜찮겠어요?
- 염려 마

 

자! 찰싹의
인간포탄 도전!

 

계산기!

 

거리 138미터

 

풍속 12킬로
풍향 남남서

 

- 이상
- 탄도 무게?

 

76킬로

 

- 4킬로 추가
- 굼벵이 탓이야

 

좋아, 80킬로

 

세부사항은?

 

빵 70그램
버터 37그램..

 

됐고!
시작하죠

 

카메라!

 

준비 완료!

 

간다!

 

서둘러야겠어

 

아직 일러요
59초

 

58

 

57

 

56

 

55

 

어쩌다 이런?

 

재활용이 다 그렇지!

 

닭장!

 

몹쓸 늙은이!

 

낡아서 끊어졌어!

 

발사!

 

위험해!

 

비켜요!

 

위험해요!

 

배터리가 없다니?

 

재활용이잖아요

 

고도 기록을
깼단 말야!

 

잠깐만!

 

왜?

 

열심히 찍은
나를 탓하다뇨?

 

배터리가 없는데!

 

불문율이지
까딱 잘못하면

 

폭발하니깐

 

- 나오는데요
- 차로 모셔

 

- 시세 부인?
- 네

 

남편께 문제가 생겼소

 

무슨 일이야?

 

남편께서 비자를
분실했답니다

 

재발급 받으면 되죠

 

그럴까 싶어
이미 경찰측에

 

조회해봤는데

 

불법체류로 떠요

 

그럴 리가?

 

어째서 이런?

 

뭐하는 분들이죠?

 

남편과 같은
업계에 종사하죠

 

국가안보에 관련된
일이랄까?

 

애들까지 추방되면
큰일인데

 

제가 힘을
써드릴 순 있죠

 

그쯤 대수도 아니니

 

협조가 필요합니다만

 

설명해줘

 

그쪽에도 똑같은
장비가 있죠

 

아시겠어요?

 

일단 주의할 점은

 

덧문을 바깥으로
열어두는 거죠

 

저렇게

 

환기가 가능하도록

 

행여

 

담당자가 뒤에서
조작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기계가 멈춘

 

점심시간을 노려야죠

 

- 제가 할 일은?
- 간단해요

 

나사를 풀고
쇠구슬을 빼내면

 

그걸로 끝이죠

 

위험한가요?

 

소말리아 추방이
더 위험할 거요

 

어디 뒀더라?

 

거기까지 닦을
필요는 없어

 

잠깐 볼까?

 

저렇게 세워두면
혼나는데

 

걱정 마
금방 끝낼게

 

폭발성 기체

 

빌어먹을!

 

외부인 들이면
욕 먹는데

 

선대 회장님 땐
더했어요

 

- 서명은?
- 됐어요

 

고마워요

 

바질, 증거는
어떤 형태려나?

 

동영상이나

 

녹음테이프, 편지
사진

 

간단히 그런 거죠

 

퍽도 간단하군

 

잘 뒤져봐요

 

시작해볼까

 

택배는 어딨지?

 

여기 뒀는데

 

유모가 치웠나?

 

도련님과 부인께 갔어요

 

애 엄마한테?
그렇군!

 

가서 찾아와

 

- 분명 있었는데
- 빨리!

 

답답하긴

 

오늘 오베르빌리에
군수산업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CEO 드 페누이예는
과거

 

뇌물수수로
잡음이 잦았고

 

매번 혐의를 피해갔죠

 

허튼소리야!

 

증거도 없으면서!

 

농간이지!

 

LCI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침착하자
심호흡!

 

딴 생각 목록!

 

12번 : 농담은 누가
만드는 걸까?

 

27번 : 목적지는 늘
지도 접힌 부분에?

 

62번 : 얼마나 다녀야
계단이 닳을까?

 

CEO 드 페누이예는
과거

 

뇌물수수로
잡음이 잦았고

 

매번 혐의를 피해갔죠

 

허튼소리야!

 

증거도 없으면서!

 

농간이지!

 

LCI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해보잔 거지?

 

사생결단이다!

 

시작할까요?

 

개시!

 

- 시작해
- 출발!

 

가자!

 

제길!

 

우릴 건드려?

 

감방에서 썩을 줄
알았나?

 

간덩이가 부었군?

 

8번 : 돈을 뜻하는 단어

 

도우, 캐시, 머니
펠프, 물라

 

루거, 도시, 페니!

 

그렇지!

 

안 돼!

 

쉿!

 

안 돼!

 

손 좀 봐주러
왔더니만

 

얼간이들 덕분에
수월해졌어

 

안 돼

 

뭐?

 

뒷감당을 어쩌려고?

 

무슨 뒷감당?

 

쿠데타 세력이
거래가 틀어지자

 

우리 공장을 폭파하고

 

여길 습격한 거야!

 

우린 도와주러 왔고!

 

안 그런가?

 

한발 늦었죠

 

완전범죄지!

 

기다려

 

증거 테이프를 넘길게

 

어금니, 손가락
박물관 약탈 증거!

 

그러니 풀어줘

 

그걸론 부족해

 

이런 날강도!

 

좋아, 폭발건은
사과함세

 

그치만 먼저
포탄을 훔쳤잖나

 

포탄이라니?

 

시치미는

 

포탄 트럭 말야

 

그런 트럭 봤어?

 

- 우리 짓인가?
- 아뇨

 

모른다는데

 

우리와 무관해

 

저놈들 소행이겠죠

 

그래, 뻔하지

 

저놈은?

 

감시카메라에 걸린 자야!

 

웨이터로 가장했었지!

 

자네 똘마니 아냐?

 

난 자네 수하로
여겼는데

 

대체 뭐야!
누가 보냈지?

 

혼자 일합니다만

 

내게 빈 아파트가 있어

 

거기서 추궁하지?

 

밖에 차 대놨어

 

빨리도 왔군!

 

꿈뜨긴
게임 끝났어!

 

저놈이야!

 

아이스킬로스는

 

거북이에 맞아서
죽었지

 

장 밥티스트 륄리는
괴저로 죽고

 

바르베루스는 갑옷 벗길
깜박해서 익사

 

나도 바보처럼
죽게 되다니

 

닭장, 작전 변경

 

긴급 상황!

 

총출동!

 

타!

 

240, 230

 

220, 210

 

200, 190, 180, 170

 

160, 150

 

130, 120

 

110, 90, 70

 

거의.. 지금!

 

장애물 투하!

 

천천히

 

젠장

 

쓰레기 인양!

 

부하들은 끝났어!

 

보기 좋게 요리해줬지!
참패야!

 

일광욕이나 즐겨

 

북아프리카로
바캉스를 보내주지

 

화끈한 착륙이군요

 

재활용 크레인이라!

 

한 번 더

 

더!

 

이거 알지?

 

당신은 이거?

 

가만 있어

 

움직이지 마

 

몸값을 원하나?

 

부르는 대로 주지!

 

나 대통령하고
친구거든?

 

수류탄 얼른 치워!

 

전화하면 몸값을
지불할 거야

 

발음 똑바로 해!

 

뭘 원하나?

 

애들 일은 유감이오

 

그래요
미안해요

 

전시에 겁탈 당한

 

여인들께도 사과하리다!

 

전쟁을 끝낸다기에
무기를 팔았소

 

개자식!

 

아직도 팔면서!

 

- 우린 테러를 옹호해요
- 맞아

 

앙카라 항공기 테러

 

폭탄은 우리 제품이오!

 

댁들은 사고
우린 팔고

 

ETA와 IRA도 단골이지

 

다르푸르쪽엔 내가
물건을 댔어!

 

감히 내 구역에?

 

이런 몹쓸!

 

유튜브 검색해봐

 

'불법무기업자 체포'

 

이거 좀 봐

 

마코니 씨
해명해주시죠?

 

주가 폭락인데요?

 

최소 15년형인데
대책은?

 

유튜브 영상은 어쩌다?

 

대통령을 비롯
친한 정치인들에게도

 

외면 당한
드 페누이예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오베르빌리에 산업은
파산 초읽기죠

 

두 도살업자가
몰락하자

 

비로소 바질은
고통을 보상 받고

 

한바탕 소동은 끝난다

 

서로를 좇는
끈적한 시선

 

거기에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

 

아무런 거침없이

 

남녀는 사랑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