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Imaginarium.Of.Doctor.Parnassus.2009.720p.BDRip.XviD.AC3-ViSiON

영국, 런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파르나서스 박사

 

다들 올라오세요

 

신의 심부름꾼
머큐리가

 

성심껏 모십니다

 

오늘 딱 하룻밤만

 

살짝 엿보시게
해드리죠

 

마음속 여행의
주인공은...

 

파르나서스
박사십니다

 

박사님을 모십니다!

 

이 박사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이가 좀
지긋하시죠?

 

네, 천살이나
되셨으니까요

 

범상치 않은 힘으로
여러분의 상상을

 

이끌어내줄 겁니다

 

파르나서스 박사님의
상상극장으로 오시죠

 

와, 저 불빛 좀 봐
저기 봐봐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어서 가보자
가서 구경해보자구

 

자기야, 어서 와
같이 가보자구

 

끔찍하고...

 

소름 끼칠수도 있단건
각오해두십쇼

 

어서들 오세요
단돈 5파운드!

 

거저나
다름없구만요

 

선생님이 한번
해보세요

 

자, 어서요

 

일단 표부터
끊으세요

 

- 뽀뽀!
- 왜 이러세요!

 

괜찮아요, 망토맨?

 

꼬마야
거기서 뭐하냐?

 

얘들아!
이 수염도 가짜야

 

이봐욧!
내려가줘요

 

가슴은 쓸만하네

 

내려가라고 그랬다!

 

너 맘에 들어
이리 와봐, 어서

 

이리 오래두

 

왜 자꾸 가?

 

난 또 어딨다고!

 

이리와, 예쁜 언니야
어서!

 

궁뎅이 좀 만져보자

 

이리와, 예쁜아

 

이리 오지 못해!

 

내 코...

 

내 얼굴!
이 잘생긴 얼굴을...!

 

마틴!

 

한눈을 팔아?

 

- 내 이 지지배를!
- 저기요!

 

내 남친 돌려줘!

 

누구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제발 대답 좀 해봐요!

 

제발... 부탁이에요!

 

엄마야!

 

사람 살려!

 

다신 술 안 마실게

 

진짜야

 

한 방울도
안 마신다구

 

과연 그럴까?

 

아주 잘 왔다

 

나에게 오는 길이
멀고 험난해도

 

꾹 참고
견뎌만 낸다면

 

마침내
도달할 수 있지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흥얼대며 걷노라면
구름이 걷히고

 

천국의 문이 열리며
넌 사나이로 거듭날 거다

 

어서 오너라
들어와봐

 

목 좀 축여야지

 

그럼 딱 한잔만!

 

여기 곱빼기로!

 

내가 또 졌구나

 

허구헌날 지다니!

 

왜 그랬어?

 

자꾸 따라와서...

 

넌 거울을 통과하면
안 되는거 알잖아!

 

거기, 도사 양반!

 

이리 와보쇼

 

다 무슨 장난질이요?

 

장난질?
무슨 그런, 장난이라니!

 

얼마나
신성한 일인데

 

사라졌군

 

그 사내는 어디 갔나?

 

마술의 세계란
알쏭달쏭한 법이지

 

됐고

 

병신들 데리고
떠나요

 

그 말은 취소!

 

기럭지가 모자란...

 

기럭지가 부족한...

 

기럭지가 형편 없는...
암튼간에

 

당장 안 떠나면
체포야!

 

댁도 그렇고

 

누구야?
너 당장 체포야

 

여러분, 여러분!

 

이 세상의
진기한 일들을

 

두 눈으로
확인하세요

 

꼬꼬댁!

 

나 저기 갈래
저기도 저기도!

 

그만 좀 보채라

 

- 안 들여보내줄걸
- 그래도 갈 테야!

 

- 맨날 못하게 해
- 거기 꼬마야

 

- 내려가렴
- 얘 어디 갔어?

 

안톤, 쟤 들어갔어

 

디에고, 디에고!

 

죽어라, 죽어!

 

그렇지

 

상상극장에서
나오너라

 

부모님 동의 없이
들어오면 안 된다

 

내 아들 데려갔으면

 

가만 안 둘줄 알아

 

- 디에고?
- 디에고!

 

- 앨 찾아야지
- 알게 뭐야!

 

여길 보십쇼

 

짜잔!

 

어딜 갔었어
이 웬수야!

 

지옥에서
한놈 구했구만

 

뭐 잘했다고
멍하니 있는 거야!

 

파르나서스 박사의
놀라운 세계였습니다

 

안톤, 거울 뒤로 가면
안 되는거 몰라?

 

알죠
정말 송구합니다

 

- 꼬맹이가 모르고...
- 그래, 알아

 

아무튼 잘해줬다

 

수고했어

 

고맙습니다

 

- 엄청 수고했어
- 고마워

 

넌 칭찬하면서
난 잡아먹으려 하셔

 

발렌티나
넌 딸이잖아

 

넌 상큼한...
갖다 붙여도 하여간!

 

거기서 상큼이
왜 나와!

 

아름답고

 

똑똑하고 예쁘달걸

 

상큼은 얼어 죽을!

 

파르나서스

 

오랜만이군

 

- 와, 신난다!
- 또 농땡이다!

 

- 팍팍하긴!
- 시간 없대두

 

내 이 놈들을!

 

잘 있었나, 박사?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프지

 

꽤 농익었던데

 

한참 피어날 16살이니
내게 넘겨야지

 

애를 데려가러 왔어

 

그러게요
성질도 급하지

 

어쩌지?

 

도리 없죠

 

방도가 있을 거야

 

며칠이나 남았지?

 

3일이요

 

빨리 발렌티나한테
말해야죠

 

♪ 둥근 달덩이 그대 눈엔
맛나는 피자라네 ♪

 

먹는 노래 좀 그만해

 

안 그래도 뱃가죽이
등에 붙었구만

 

감자 몇 알쯤은
남았을걸

 

- 오호, 이게 다 뭐야!
- 야, 내 거야!

 

- 이거 눈 돌아간다!
- 내놔

 

고급 가구잖아!

 

이런 집에 살면
행복할까?

 

난 아니라고 봐
그럴 마음 없는걸

 

너랑 같이라면
모를까

 

넌 도망칠
궁리만 하지

 

온통 그 생각뿐이야

 

까짓거 가자

 

너랑 나랑 둘이!

 

난 못해
절대 안된다구

 

나 미성년자거든

 

작작 놀려라

 

수요일에 12살 돼

 

또 까분다

 

퍼시 아저씨
나 몇살 되는 거지?

 

12살!

 

봤지?
아빠도 그랬어

 

아빠한테도 까분달래?

 

아니

 

사실은...

 

16살 되는 거야

 

꽃다운 열여섯!

 

그땐 남자랑 자도 돼

 

우리 상큼이니?

 

그럼 누구겠어?

 

하나도 안 드셨네

 

그렇게 됐다

 

또 술타령이야?
아빠, 한판 붙자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가

 

나중에 하자
나중에 하자구

 

지금은 긴히
해줄 말이 있단다

 

왜 영원히 살고 싶어
안달일까?

 

여간 끔찍한
일이 아닌데

 

12살인 척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나 봐봐

 

눈 있으면...

 

보라구, 누가 속나!

 

말 나온 김에...
이 우스꽝스런 발찌도 좀 빼줘

 

나이 속인다고
안 크는게...

 

시끄럽고 잘 들어라

 

더 늦기 전에
해줄 말이 있다

 

- 어느 겨울 밤...
- 오래 걸려?

 

그래, 좀 걸려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안 어울리지만 이 애비가
새파란 수도승일때

 

누가 우리 사원을
찾아왔지

 

절대 만나선 안될
악연인 것을

 

그 자는...

 

너희들도...
만나선 안되지

 

바람을 다스리고
폭풍을 잠재우며

 

별과 지구가
제 자릴 찾게 해주시는

 

수장님께서
잠이 드시어

 

이상한 꿈을
꾸셨느니라

 

두건 쓴 기사가
눈보라 속을 달려올때

 

수장님이 깨어나...

 

다들 여기서 뭐하나?

 

영원한 얘길
하고 있지

 

그게 대체 뭔데?

 

세상을 있게 하는
얘기지

 

그 얘길 끝내면
세상도 끝나

 

끝난다고?

 

그럼...

 

얘길 멈추면
세상이 사라지나?

 

사람 참 단순하군

 

그걸 믿고?

 

그게 우리의
사명이지

 

금방 확인해보면
알 것을

 

밑도 끝도 없이
믿다니

 

과연 그럴까?

 

두고 보지

 

전 천개씩...

 

멈춰!

 

인내의 한계가 와도...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침착하게...

 

자!

 

얘기가 멈췄네
고요해졌어

 

그래도 달라진건
없잖나

 

불길은 계속
타오르고

 

눈도 바람도
멈추지 않아

 

모두가 그대로지

 

실망하진 말게, 박사

 

내 덕에 바보 짓
끝낸줄 알라구

 

초능력을 딴 데 써봐
뭐냐...

 

쇼핑을 가든가
즐기라구

 

제2외국어를 배우든가
크루즈 여행도 좋고

 

빌어...

 

...먹을!

 

신의 메시지야

 

그 새는 사신이라구

 

까마득히
먼 곳에서 왔겠지

 

이제야 알겠네

 

확실해

 

우리만
이러는게 아냐

 

이 세상 어딘가에서
지금도 누군가가

 

얘길 하고 있지
여러 얘기들을!

 

전설, 사랑얘기
갑작스런 죽음, 뭐든 좋아

 

덕분에 세상이
있는 거야

 

덕분에 우리가
있는 거고

 

얘긴 절대
끝낼수 없네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말만 되네

 

내기 하는거
질색팔색하지?

 

뭐?

 

그렇게 악마와
첫 내기를 했단다

 

누구든 먼저...

 

12명의 지지를 얻으면
이기는 거였지

 

그의 주장은...

 

위험, 공포, 무식이
삶의 3요소라 했지

 

반면 난...

 

상상의 힘이야말로
삶을 다채롭게 해준댔고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애비가 이겼어

 

대가는?

 

바라 마지 않던
‘영원히 사는 것’!

 

영원한 고통인 것을

 

그가 잔꾀를 부려
일부러 져준 거야

 

시대가 바뀌고 나면

 

내 얘기에 귀 기울이지
않을걸 안거야

 

내가 오만해서
복을 찬 거지

 

그렇게 난 잊혀지고
버려졌어

 

살고 싶지 않았다

 

- 멈췄다
- 계속해, 재밌는데

 

다음에 하자
무슨 일인지 봐야지

 

꼭 재밌을 만하면
중간에서 끊더라

 

굉장해
발렌티나, 저 봐

 

누가 물위에서
춤을 춰

 

진짜 봤대두

 

번개가 치니까
거무스레한게

 

기둥 뒤에서...
보여?

 

- 댄서 맞잖아
- 춤바람 났나봐

 

춤바람이
단단히 났어

 

목매단 거야!

 

다리 밑일 거야

 

목을 매?

 

밧줄 좀!

 

목매달 땐
밧줄은 필수야

 

- 밧줄!
- 알았어

 

천천히, 천천히!

 

아저씨, 천천히!

 

됐다, 됐다!

 

됐어, 좀 더 내려봐

 

그만, 그만!

 

그래, 됐어

 

손이 안 닿아!

 

내가 밀어줄게!

 

이제 민다!

 

잘 잡아봐

 

이게 뭔 꼴이냐!

 

이제 다 됐어요

 

날 꽉 껴안아요
어서!

 

잡았다!

 

올려!

 

괜찮아?

 

죽은 사람은
왜 건지고 난리냐?

 

그런다고 죽은 놈이
살아나?

 

경찰 오기 전에 가자
일단 나부터!

 

안톤, 도와줘!

 

- 도와줘!
- 알았어

 

머리 조심해

 

끌어봐

 

안돼, 안돼
소용없어, 비켜봐

 

병 옮으면 어쩌려고!

 

비켰지?

 

- 살아났다!
- 다시 갔어

 

이게 뭐지?

 

차에 실어!

 

죽었다고 냅두라셨어

 

살았잖아, 어서

 

난 안 내켜
괜히 일 만들지 말자

 

그럼 길에
버리고 갈까?

 

그거 좋은 생각인데

 

알았어, 조심해

 

안톤, 어떻게 좀 해봐

 

이봐

 

남이 살려주는데
이골이 났나봐

 

고맙다면 입안에
가시가 돋나?

 

뉘신데?

 

퍼시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저러쿵 3세다

 

암기력이 달리면
퍼시라고 불러

 

여기가 어딘데?

 

지리적으론 북반구

 

사회적으론 변두리

 

상황적으론
가는 도중

 

거기 이름은?

 

까먹었어

 

거 참 편리하구만

 

신용카드는 있고?

 

왜 벗겨먹게?

 

왜 이래?

 

네 명의 맞아?

 

내 지갑하고 전화
어쨌어?

 

우리 아냐

 

넌 누구냐?

 

까먹었댄다

 

댁들이 뉘시고
뭔 일을 꾸미든

 

난 상관 안 해
입 봉할 테니

 

가도 되지?
그냥..

 

받아보셔

 

여깄었네

 

왜 이러는 거야?

 

아까워!
내가 통역해줄걸

 

어, 안녕

 

괜찮아요?

 

 

근데 컨디션이 영...

 

어디 가서
생각 좀 해봐야겠어

 

미안한데
그만 가줘야겠어

 

왜?

 

왜라니, 보면 몰라?

 

누... 누군지 알고!
뭔 짓 했음 어째!

 

나 아무 짓 안 했거든

 

그러는거 무린 아니지만
나도 이러는거 무리 아냐

 

이름도 모르겠고
왜 여깄나도 모르겠고

 

너도 쟤도 모르고
저 물건은 더더욱 모르고

 

뒤통수를 대차게
얻어맞곤

 

저 안에서 깬게 다야

 

여기도 어리둥절할
뿐이라구

 

아이고 머리야!

 

대체 무슨 일이냐?

 

죽은 놈은
두고 오래두

 

살았길래 데꾸 왔죠

 

다리 밑에서
목을 맸어요

 

- 목을?
- 네

 

그냥 목 졸려
죽게 두는 건데

 

주머니에 있던데요

 

목매단 남자라...

 

상큼아, 비켜봐라

 

범상치 않은 징조야

 

이 표시, 눈에 익어

 

표시라뇨?

 

미스터 닉이 보냈지?

 

- 미스터 닉?
- 분명해

 

그 자 알지?

 

무슨 꿍꿍이라던가?

 

또 내기하재?
이번에도 반전이 있고?

 

좀이 쑤시나 보구만

 

그걸 누가 말리겠어!

 

아빠가 일하래요

 

집중을 하다 보면

 

기억도 돌아온다고

 

이게 좋겠다
써봐요

 

앞에 나가서
표도 팔고 그래요

 

나 어때?

 

가실까요?

 

이름도 수수께끼
이젠 얼굴도 수수께끼?

 

수수께끼 사나이네

 

웬만큼 좀 하시지

 

발렌티나
일이 터졌어

 

백지의 사나이랄까

 

어서 일어나세요

 

박사님

 

속이 불편하신가봐

 

어떻게 기억력 좀
돌아왔나?

 

이제 다 생각났어?

 

이런 쓸모 없는 놈!

 

골칫거리가 따로 없군

 

취해서 공연 못하겠네

 

나 멀쩡해

 

기분만 안 상큼해
상큼아

 

여... 여... 여러분

 

눈요기 하고 가세요

 

- 어서들 오세요
- 조지 어딨어?

 

장엄함, 아름다움
놀라움의 삼박자가...

 

조지는?

 

조... 조지라니?

 

뭐라고든 불러야지

 

잘 지었네

 

세인트 조지에서 땄죠

 

풍만한 언니, 스카프 봐

 

눈 색깔에 딱이다

 

나 실은 표 파는데...

 

어쩜 개미 한 마리도
안 오냐!

 

- 그만 접자
- 그래

 

아빠 저러는거
처음 봐

 

내가 미친다!

 

다 뭐야?

 

놀면 뭐하나

 

넌 공 던지고
어르신도 일하시고

 

좋았어

 

숙녀 그리고...
또 숙녀 여러분

 

벅찬 마음으로
소개해 올립니다

 

독특하고 특이한
파르나서스 박사님!

 

♪ 나는야 찻주전자
땅딸맞기도 하지 ♪

 

♪ 손잡이에
주둥이가 ♪

 

아빠?

 

술 좀 푸셨구만
말술을 펐어

 

한심해라

 

- 취한거 아녜요!
- 그게 아니라...

 

- 독감이에요
- 독감!

 

그래도 계속하십니다

 

건강은 해칠망정
고객은 소중하니까요

 

이쯤에서 박수 한차례
뽑아주시죠

 

돈 돌려줘요

 

에누리 없이!

 

알았어요

 

드리면 되잖아요

 

드릴때 드리더라도
사정이 딱해요

 

박사님 따님이
겉은 멀쩡해 봬도

 

속은 곯아갖고
수술해야 한대서

 

있는 돈 없는 돈
긁어 모으느라...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파고 있죠

 

그렇게 된 거예요

 

이럼 어때요?

 

공짜표 한장, 에라!

 

두장 드릴게
한장은 반갑에 사셔

 

오늘만 한정 판매예요

 

까짓거 뭐...

 

- 왜?
- 아니 그냥

 

오늘만 한정 판매시란다

 

이 많은걸 다?

 

응, 완전 돈방석이지?

 

사기도
지능적으로 치더라

 

너무 그러지 마

 

내일 떠난단거
모르고 그런 건데

 

내 생일 풍성해졌네

 

풍성해서 좋것다!

 

조지 님과 함께라면
사랑의 도피도 하겠다?

 

고급 가구 놓고
잘 사셔

 

안톤...

 

조지, 그리 가면 어떡해!

 

늙으면 죽어야지

 

작작 좀 마셔

 

마신다고 해결되나!

 

백번 옳은 말이로군

 

너냐? 옘병할!

 

이번엔 또 뭐냐?

 

뭐든 하마

 

그럴줄 알고 왔지

 

그건 그렇고...

 

네가 보낸 애
기억을 잃어서 쓸모가 없어

 

보내긴 누가!

 

토니 셰퍼드라는
사짜야

 

파리가 우글대

 

자선단체 꾸리는데

 

영 믿음이 가야지

 

자넨 내게
믿음이 안 가지?

 

용건만 간단히 해줘

 

간밤에
고민고민 하길래

 

지푸라기라도
던져주려고

 

간단한 내기로
몸 좀 풀어보자구

 

내기의‘내’자도
꺼내지 마

 

어떻게‘내’자를
안 꺼내나!

 

밑져야 본전이고
따면 따는 건데

 

딸내미 살려야지

 

5명의 영혼
먼저 얻기!

 

5명?

 

- 속임수는?
- 전혀

 

- 반칙도?
- 전혀 없지

 

- 해보지 뭐
- 그래, 그거야!

 

마감은 애 생일이야

 

겨우 이틀이다
이 놈아!

 

파리 날리는데
영혼을 어찌 얻어?

 

차차 좋아지겠지
사업이 그렇잖나

 

- 그래
- 됐어 그럼

 

5명의 영혼이다

 

아주 명을
재촉하는구나!

 

곧 죽어도 큰소리지

 

어딜 가!

 

이 놈의 전화...

 

일어났네?

 

깼어요, 조지?

 

상큼아?

 

상큼아

 

딱해라
오죽 바랬으면...

 

먹거리 나갑니다

 

빵에다 치즈에다
야채에다가

 

이렇게
생겨먹은 것도 있대요

 

누구 덕에
포식하네요

 

털 좀 뽑죠?

 

설마, 쟤... 쟤...
버티야?

 

조지가 비둘기를 쓰재

 

- 막 뽑아
- 막?

 

어떻게 막?

 

걔 나랑 친했는데

 

이틀만에
5명의 영혼을요?

 

입 좀 닫아걸어
생각 좀 하게

 

쟤 보낸 덴
이유가 있을 텐데

 

타로 점은 용하거든

 

진짜요?

 

실종: 쫓겨난
아동 자선단체장

 

실례합시다
세인트 조지 님

 

누군지 모르겠다니
걱정이 앞을 가리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실까나

 

네, 좀 그러네요
혼란스럽고

 

기발한 수가 있지

 

내가 발명한 건데
놀면 뭐하나, 퍼시?

 

실례를 무릅쓰고
머리에 얹겠네

 

이 끈 보이지?

 

그냥 들고만 있게

 

이제 마음을 편히 먹고

 

머릿속을 비워

 

이미 머릿속이
하얀지라...

 

닫아!

 

- 뭘 닫아요?
- 네 입!

 

숨도 쉬지 마
꾹 참고

 

진짜로?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며
대지와 바다를...

 

그렇군
그렇게 된 거였어

 

이름을 알려다오
이름을...

 

옳지, 왔구나
셰퍼드야

 

안토니 셰퍼드

 

팍 줄여서 토니!

 

고거 했다고
어지럽네

 

전엔... 좋은 일을 했군

 

말하자면...
자선사업 같은거?

 

 

토니 셰퍼드...
입에 착착 붙네요

 

와, 이거...

 

어르신 진짜
용한데요

 

뭐 또 건진거 없나요?
아까 용쓰실때...

 

이게 좀
케케묵은 방법이라

 

솜씨가 녹슬었다네

 

없어

 

더 건진건 없네

 

진기한 물건이네요

 

이런건 처음 봤어요

 

그만 벗어도 되겠죠?

 

- 뭐라 감사 드릴지...
- 뭘 이런 걸로

 

복 받으세요
이름 알았다!

 

자선사업?

 

멋지다!

 

근데 생뚱맞게
왜 목은 맸다냐?

 

아저씨!

 

그게 뭐?
못할 말한 거야?

 

아니, 나도 그게
이상하고 끔찍해

 

근데 완전
백지 상태라...

 

어르신 말대로
자선활동한건 기억나

 

얘 다 뽑았어

 

난 바보인가봐
혼자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노라며
괜한 희망을 주고

 

세상 모르고 까부는
선머슴...

 

뭐야?

 

잠깐 봐도 돼?

 

- 뭔데?
-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곡 말고 파이프
내 거 같은데

 

진짜로...?

 

어떻게 알지?

 

기억이 왔구나
음악가였어

 

막 기억나네
돌려줄래?

 

확실해?
진짜 자기 거야?

 

- 그렇대도
- 어떻게 알아?

 

그냥 알아
내놔봐

 

그렇다면야...

 

- 어디 갔나?
- 거 참 재밌네

 

그만 돌려줄래?

 

중요한 거라
특별한 거라구

 

여깄다
미안, 받아

 

- 미안, 미안
- 고마워

 

하나도 재미없고
중요한 거라구

 

쬐끔은 재밌지?

 

쬐끔도 재미 없어

 

알았어
이게 어딜 갔나

 

얘가 주전자엔
왜 들어갔을까?

 

왜 들어갔지?

 

낸들 아냐

 

암튼 고맙다

 

미안, 장난 좀 치느라

 

됐어!
가서 줏어와

 

- 농담 아냐
- 가면 되잖아

 

- 당장!
- 가니까 열 식혀

 

짠!

 

그만 좀 해라

 

- 난 친해지잔 거야
- 너밖에 없다

 

친해... 지자구

 

좋잖아

 

재밌고!

 

배꼽 빠지겠다

 

안톤 녀석 말이야
왜 삐딱하게 굴지?

 

발렌티나를 사랑해요

 

사랑? 누구 맘대로?

 

- 사랑이 맘대로 되나요
- 능구렁이 같은 놈!

 

거렁뱅이 거둬줬더니
이렇게 나와?

 

껍질을 벗겨불라!

 

벗기는 김에 한놈 더요

 

더?

 

깜빡쟁이 독사 놈이요

 

토니?

 

그 녀석은 달라

 

과연?

 

야심만만한
운명의 사내랄까

 

우리 내기 이기겠네

 

내심 기대하고 있지

 

상큼이도 맘에 있어해

 

안톤이 더 어울려요

 

5명의 영혼을
얻어오면

 

어떤 녀석이든
딸을 내주지

 

딴 생각도 나쁘지만

 

그 생각이 제일 나빠요

 

자네 말이 맞아

 

둘 다 어림 없지

 

자넨 참 옳은 말만 해

 

퍼시, 자네 없으면
어쩔뻔했나?

 

대타 구하죠

 

저보단 좀 큰
난쟁이에

 

숏다리에 얼큰이에
뒤뚱이로다가

 

파르나서스 박사!

 

천년만년 살아오며
마법에 통달한...

 

안녕들 하세요

 

아름다운 밤이죠?

 

얼큰하게들
취하셨네

 

괜찮으셔?

 

왜 그렇게
킁킁대고 난리냐?

 

오늘은 더 잘해야 돼
모든게 걸렸으니까

 

우리 박사님의...
위대한 능력으로

 

여러분을...

 

상상의 세계로
모실 겁니다

 

아가씨, 아주 특별한
운명이 느껴지네

 

꾸물대지 좀 마라

 

꾸물댈 때가 아니지

 

아니, 가수 해라
옥구슬이 굴러가

 

어서 오세요!

 

천상의 목소리래두

 

나만 믿어요

 

재밌을 테니까

 

왜 이래요?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죠

 

절대로 후회
안할 거예요

 

한번 해봐

 

- 같이 할래요
- 그거 좋겠다!

 

한꺼번엔 못해요

 

하면 하는 거지

 

혼잔 안 할래요

 

같이 할게요

 

같이 해요

 

미쳤어?

 

한번에 상상을
두개 하라고?

 

안될 말이죠
아가씨들

 

한번에 한분씩만!

 

둘이 하면 약한 쪽이
강한 쪽에 묻혀서

 

난리가 나요

 

말도 안돼

 

혼자가 안전하니
따라와요

 

- 재밌게 놀다 와요
- 놔요!

 

- 쫄거 없어요
- 내려줘요!

 

혼자선 싫다잖아요

 

평생 못 잊을
경험이 될 겁니다

 

- 뭐야?
- 손님이지

 

아빠, 아버지

 

샐리!

 

내가 뭘 어쨌다고!

 

저리 물러서요!

 

기다려봐!

 

저리 가!

 

안녕하신가요

 

아파라!

 

왜 그런 거야?

 

- 이 꼴이 뭐냐구
- 미안해

 

주접 떨지 말고
저리 가

 

- 난 도우려고...
- 가래도!

 

가!

 

5명의 영혼...

 

5명 중에 하난 됐고
넷 남았다

 

가야 돼

 

이건 고치면 돼

 

내가 알아서 할게

 

- 너 뭐하냐?
- 돕잖아

 

넌 가는게 돕는 거야

 

전혀 보탬이 안돼

 

알았어
가면 되잖아

 

보험료 타서
해결하지

 

꺼져줘!

 

되게 까칠하네

 

오늘 소동 재밌었지?

 

혼자 있고 싶어

 

발렌티나가
걱정하던데

 

너하고
얘기 좀 해보래

 

거울 뒤로 간 아가씨가
어떻게 됐냐고

 

뭐가 궁금한데?

 

어쨌길래 그 여자가
소리쳤나 해서

 

나도 소리쳤는데

 

겁났으니까

 

겁나다니 뭐가?

 

모르겠지

 

박사님 마음속
못 들어가봤잖아

 

그야 그렇지

 

이게 무슨
사기극인줄 알지?

 

아니야?

 

전혀 아냐

 

알아봐줄 거란
생각은 안 했어

 

죽어도 모를걸

 

박사님이 진짜로
사람 맘을 조종한다면

 

왜 세상을
쥐고 흔들지 않지?

 

왜 보잘것없는
쇼나 하냐구

 

보잘것없지 않아
세상욕심도 없으시고

 

세상이 평온하기만
바라시지

 

그렇다 쳐

 

그럼 거울은 뭐야?
속임수 맞지?

 

아니, 토니
모르나 본데

 

그건...

 

설명이 안돼
미스터리지

 

너나 할거 없이

 

우리 세상이 온통
거울 뒤에 있다구

 

‘5명 먼저’가 뭐야?

 

생각보다 아둔하네

 

다 끝났어
끝, 쫑, 디 엔드!

 

그런 말 마
절대 안 끝나

 

아빤 죽지도 않잖아
알지?

 

솔직히 다 잘될 거야

 

네가 뭘 알겠냐?

 

넌 어려서
사랑을 몰라

 

이 애비 마음을...

 

그 여인을 본 순간

 

마음을 온통
빼앗겼단다

 

사랑의 포로가 됐어

 

하지만 내 나이
천살에

 

언감생심이었지
감히 어떻게...

 

넘볼수 있었겠냐!

 

이거 놔!
넌 애끓는 사내 맘을 몰라!

 

이런다고
죽어지지 않아요

 

엄한 다리만 부러져
병원 신세나 지지

 

그럼 누구더러
병간호 하라구요!

 

안돼!

 

결정적일 때마다
그 놈의 악마가 나타났지

 

왜 그리 축 처졌나?

 

없는 기운이라도
좀 내보게

 

그는 날 다시
죽을수 있게 해줬고

 

젊음과 힘을 줬어
엄청난 힘을...

 

그렇게 그녀를 잡았고
너무도 사랑했다

 

죽도록 사랑했어

 

하지만 대가는...

 

그 대가는...

 

잘 있었나, 박사?

 

하지만 대가는...

 

대가는...

 

썩은 사과나 골라

 

다행히 큰 상처는 없네

 

난 죽는줄 알았는데

 

마음도 여리긴!

 

어쩜 하는 말도
그리 고울까

 

근데 아버지가
고민이 있으신가 본데

 

- 돈 땜에 맘고생하셔?
- 글쎄

 

그 문제라면
내가 도울수 있어

 

잘 몰라요

 

공연 때문인가?

 

공연 같은거
될대로 되라지

 

경찰한테 쫓기나?

 

올테면 오라 그래, 지겨워요

 

진심이실까?

 

당찬 아가씨네?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되지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가업을 잇는 거잖아

 

이젠 좀 다른 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어

 

어떤 식 말인가?

 

푹 주무셨어요?

 

혹이 나셨던데

 

다른 식이라니?

 

생각해봤는데
이런 식으론

 

사람들을 못 끌어요

 

고맙군 그래

 

그래서 해결책을
생각해봤어요

 

첫째, 공연의
스타일을 바꾼다

 

둘째, 아예
관객을 바꾼다

 

- 바꿔?
- 네

 

짧은 제 생각엔
다 바꾸면 좋겠어요

 

공연을 바꿔?

 

주제 넘게 나서지 마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공연 무대도 좀...

 

뭐랄까 그게...

 

구식인가?

 

구식, 네

 

다들 신식을 찾아요
가령...

 

이런 최신식이요

 

제가 좀 볼줄 알죠

 

박사님의
상상 뭐시기도

 

관객들 입맛에 맞춰서

 

제때 제곳을 찾아가야죠

 

- 그럼 짭새는?
- 뭔 새?

 

- 짭새
- 경찰 말이네

 

품격 높은
경찰도 있겠죠

 

- 행여나!
- 저기...

 

비결은
다 보여주는 거예요

 

과감하고 다채롭게!

 

너무 요란하겐
말구요

 

전혀 엉뚱한 데서
해보는 거죠

 

네? 생각해보세요

 

제 생명의
은인이시니

 

보답할 기회를
주세요, 제발...

 

잠깐 좀...

 

상큼아!

 

우연을 믿냐?

 

아니, 그런게 어딨어!

 

아빠가 모든건
이유가 있댔잖아

 

그야 그렇지
타로 카드는?

 

점괘는 믿냐?

 

지금 나 테스트해?

 

우리 생사가
걸린 거야!

 

토니 말대로
확 질러봐?

 

네 의견이
절실하단 말이다

 

웬일이니!
내 의견씩이나?

 

최고의 생일선물이야!

 

응, 믿고 질러봐

 

까짓거 질러보자!

 

사랑해, 아빠

 

나쁜건 나중에
생각하자

 

- 눈물겹구만
- 보기 좋네요

 

이제 어쩌죠?

 

가만 있어보자

 

돈은 얼마나 있죠?

 

제대로 하려면
다 쏟아 부어야죠

 

안톤!

 

왜 그래?

 

어제 일론 부족해?

 

안톤, 도망칠 사람은
나라구

 

내 생일 망치지 마
너 없음 안돼

 

나 너 없음 안돼

 

너... 돈 얼마나 있어?

 

맘껏 집어가세요

 

에덴동산의 이브를 뛰어넘는
상상극장

 

아가씨
이거 못 보셨어요?

 

돈은 드리지
받질 않습니다

 

미모만큼 아름다운

 

비단결 마음씨만은

 

고맙게 받죠

 

근데요

 

그거 해보는 덴
얼마죠?

 

상상극장은 거저죠
돈은 안 받아요

 

- 얼마나 걸려요?
- 그때그때 다르죠

 

저 늦었는데

 

늘 시간에 쫓겨 살죠

 

그 말을 입에
달고들 살더군요

 

하나만 여쭤봐도?

 

꿈을 꾸십니까?

 

아니면 꿈에 값을
매길수 있나요?

 

아니면...

 

불행한 사람들
꿈일지라도

 

값을 매길수
있을까요?

 

세상이 잘못 돌아가도
바꿀수 없다고 절망만 하세요?

 

제게도...
꿈이란게 있었죠

 

하지만 저도
줄행랑 쳤답니다

 

애써 외면했죠
그럴 시간 없단 핑계로!

 

많이 들어본 말이죠?

 

저도 압니다만

 

전 기적의 힘으로
구원을 얻었어요

 

파르나서스 박사님 덕에

 

전 삶과 꿈을
되찾을수 있었죠

 

행복의 폭포로 가서
다시 태어났어요

 

네, 여러분
이젠 말할수 있습니다

 

전 이제...
제 영혼은 깨끗합니다

 

- 나 먼저 할래!
- 내가 먼저야!

 

오늘은 접수가
꽉 찼습니다

 

딴 날로
예약해드리죠

 

- 그 꼬마 입양해도 돼요?
- 네

 

그 까만거 내가
입양하겠어요

 

학교도 보내고!

 

책임자가 누구죠?

 

부인이십니다

 

어디다 손을 대나!

 

놀라지 마세요
별일 아닙니다

 

날 제대로 잡았네요

 

순수를 맛보세요

 

당장 해드리죠
이분 먼저!

 

선택 받은 분입니다

 

최면 들어가세요

 

돈도 안 냈는데

 

내키시면 나가실때
기부나 하세요

 

다들 그러시니깐

 

최면 걸리셨네

 

운 진짜 좋으시다

 

그럼 잘해보세요

 

이거 진짜 흥미진진한걸

 

궁금해죽겠는데

 

살짝 엿볼까?

 

그럼 안돼요!

 

아이고, 예뻐라!

 

세상에!

 

이렇게 예쁠 수가!

 

이게 나야?

 

고마워요

 

누구신지?

 

내가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인데

 

애석하게도
이름을 모르네요

 

로저예요

 

아니네요

 

배리예요

 

- 배리?
- 네

 

너무 잘생겼다!

 

좀 생겼죠

 

즉석만남 모텔

 

접수처

 

빈방 있음

 

어머, 살 떨려라!

 

저기요, 아줌마
저 좀 보세요

 

아무래도 혼자
가시는게 좋겠어요

 

자기 없이
무슨 재미로?

 

한번엔 한 사람만
갈수 있거든요

 

남의 상상
방해 안되게요

 

그딴거 몰라

 

저 미워 마세요

 

미워할 턱이 있나!

 

어, 가보죠

 

저것도 재밌겠네

 

가보고 결정하세요

 

우리끼리 얘기지만

 

전 이걸 강추하고 싶어요

 

뱃놀이!

 

저건...

 

루돌프 발렌티노

 

제임스 딘

 

다이애나 왕비네

 

저 사람들...
다 죽었는데

 

네, 하지만...
가슴속엔 영원히 살아있죠

 

늙지도 않고
살찌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고
쇠약해지지도 않고

 

거칠 것이 없죠
왜냐하면 저들은...

 

영원히 젊으니까

 

신과도 같아요

 

그렇게 돼보세요

 

말도 어쩜 이리
잘할까!

 

좀 하죠
타세요!

 

아, 하나 더!
잘 들어요

 

이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니까

 

당신의 희생은
매우 고결한 거예요

 

그러니 속세의 재물은

 

과감히 포기하세요

 

- 이거요?
- 네, 이거랑 이거도

 

이것도 그렇고

 

됐다! 이제 자유세요

 

고마워요

 

- 바이바이!
- 빠빠이!

 

안녕!

 

다시 태어나세요

 

잊지 말아요

 

영원한건 없어요

 

죽음마저도!

 

젠장!

 

나 무슨 일 있었어요?

 

어떻게 한 거죠?

 

별거 아닐세

 

짜잔!

 

짜잔!

 

고마워요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가 나네요

 

성함이?
직접 써넣으세요

 

고마워요

 

부인, 이걸...

 

저도 할래요

 

짜잔!

 

뽕 간다

 

잘 쓸게

 

한명만 더 가면
끝나네

 

여기가 어디야?
놈은 어딜 갔고?

 

- 보스, 영어를 하시네요
- 나도

 

안녕들 하세요

 

오늘의 특별코너
‘구름 속으로’!

 

잠재력을
발휘해보세요

 

누구나 부자, 유명인
연예인이 될수 있답니다

 

유기농 음식
안 먹고도

 

힘이 펑펑 솟죠
믿을만한...

 

저깄다!

 

진정하고
꽃내음을 맡아요

 

구름 속으로!

 

잠재력을
끄집어내보세세요

 

당신은 할수 있어요
꼭 하고 말 거예요

 

당신이니까!

 

토니 티벳을 구하다
당신을 믿어요

 

역시 당신이군요!

 

빨리 빨리 올라가!

 

어서!

 

빨리들 일어나서
놈을 잡으라구!

 

괜찮아
내가 잡아줄게

 

죽여라!

 

한번만 살려줘요

 

아니잖아

 

얘가 아니잖아

 

나 아냐?

 

- 아니네
- 이상하다

 

보스 말 못 들었어!

 

저분이 저 아니래요

 

분명 넌데

 

봐!

 

감히 우릴 속여?
씨도 안 먹히지

 

잠깐!

 

잘 들어
넌 내 돈을 꿀꺽했어

 

오늘로 너
두번 죽인다

 

이번엔 실수 안 해

 

저기요, 아저씨들!

 

나 좀 보시라구요!

 

당장 내려놓지
못해요?

 

뭐하자는 겁니까?

 

지금 장난해요?

 

장난감으로 보이나?

 

엄연한 사람이에요

 

거기 두고 가요

 

한따까리 해야
속이 풀리시려나?

 

누가 먼저 할래요?

 

좋아요, 덤벼요
덤벼보라구

 

아저씨가 먼저야?

 

진정하고
꽃내음을 맡아봐

 

- 맡아
- 그러죠 뭐

 

너무 좋다...

 

이보게들

 

힘은 좋은 데 써야지

 

경찰에 지원해

 

경찰사랑 폭력사랑
오늘 원서 마감이야

 

♪ 우린 폭력을 사랑해
곤봉도 치고 총도 쏘지 ♪

 

♪ 묵비권은 개뿔
줘패면 다들 불지 ♪

 

♪ 허나 경찰에 지원하라고
강요하는건 절대 아님 ♪

 

♪ 다만 다 때려부셔도
잡혀가지 않는단 말씀 ♪

 

♪ 우리가 싫어해 마지않는
별의 별 별종 놈들 ♪

 

♪ 말 안 들으면 총 꺼내서
쏴주면 그만일세 ♪

 

♪ 총구멍에 너덜대봐야
정신들을 차릴 테세니 ♪

 

♪ 그렇게 해줘야지
경찰 무서운줄 알지, 헤이 ♪

 

기다려!그리 가면 큰일 나!

 

돌아와!

 

돌아오라구!

 

어이, 박사!
나 시카고로 떠나네

 

이거 몰고서!

 

안톤...

 

안톤!

 

일어나
좀 일어나봐

 

안톤, 도와줘

 

나 좀 도와달라구

 

아까 나 봤어?

 

사다리 진짜
짜릿하더라

 

구름에 닿을 뻔한거
누가 믿어주려나

 

- 진정한 날 찾았지
- 뉘세요?

 

토니지, 누구겠어!

 

토니 아닌데

 

- 절대 아냐
- 상상력 뒀다 뭐해?

 

이런 때나 써먹지

 

있잖아

 

나 좀 도와줘

 

박사님 속마음 알지?

 

그 사다리로 어떻게 가지?

 

지도 있어?

 

그럼 토니란 주장인데

 

우리 닭 이름이 뭐지?

 

'닭털이'!

 

뭐든 할수 있을거 같고

 

신이 된것만 같아

 

이 상쾌한 기분은
뭐랄까...

 

덩치 큰 러시아 애들은
누구길래 날 때려?

 

- 별거 아냐
- 나한텐 별거야

 

돈을 훔쳤다며?

 

- 생사람 잡지 마
- 분명히 들었어

 

내 귀로 들었다구

 

나보다 걔들을 믿어?

 

당연하지

 

이마에 이건 뭐야?

 

알게 뭐야!
악마의 표시인가보지

 

그 놈들은
흉악한 악당이야

 

난 근본부터 착하고

 

미안, 자화자찬이 좀...
지나쳤지?

 

- 왕자병 같아
- 왕자병?

 

솔직해줄까?

 

진실이 궁금해?

 

- 진실 좋지
- 정말?

 

할수 있겠어?

 

끄집어낼수 있겠어?

 

딱 한번만 날 위해서?

 

난 애들을 위해
자선단체를 세웠는데

 

급전이 필요해서

 

놈들 사채를 좀
얻어 썼어

 

그땐... 몰랐어

 

우리 자선단체가
돈세탁에 이용된 거야

 

내가 어수룩한 거지

 

다 내 잘못인데

 

애들이 무슨 죄야

 

해맑은 어린 것들

 

그 일로...

 

매일이 내겐...

 

지옥이었어

 

그랬구나

 

- 진실이 궁금하대서
- 미안

 

괜찮아?

 

말해줘서 고마워

 

사다리는?

 

보여줄 거지?

 

구름 말야

 

아니

 

안톤?
그냥 가면...

 

난 어쩌라고!

 

안톤, 가지 마
나 죽다 살았다구

 

날 두고 가면 난...

 

돈이 필요했어

 

자선단체 꾸릴땐

 

돈이 얼마나 드는데!

 

윗선에도 심심찮게
찔러줘야 한다구

 

얼마나 더 사과해야
받아줄래?

 

황당한 짓 그만하고
내려줘

 

발렌티나, 그 놈은
우릴 갖고 논 거라구

 

질투하긴!

 

질투는 누가 한다고!

 

빨리 문 열어줘

 

어차피 내려와봤자

 

반기는 사람도 없구만

 

눈이 있으면
이것 좀 봐봐

 

- 전에 어땠나 까먹었어?
- 아니, 생생히 기억해

 

참 순수했지
좀 올려줄래?

 

그 여자들
나올때 표정 봤잖아

 

놈의 표정도 봤는데
이중인격자 같았다구

 

내 생일이야

 

아저씨
축하 안 해줄 거야?

 

토니는 챙겨줬어

 

왜 내 말은
맨날 흘려 듣는데?

 

아니, 그냥 둬

 

들여보내줘
토니 아냐?

 

아닐 거다

 

앉거라

 

그냥 열어주면
안되나?

 

문 안 열어주고
전화 안 받는건

 

내 체질이 아니라구

 

잠을 잘수가 있나

 

계속 두드려대면
골이 다 흔들리는데

 

그렇잖냐구

 

뭐...

 

네가 이겼다

 

내기는 끝났어

 

- 러시아 애들 넷?
- 술집 여자까지!

 

샐리...

 

얜 빼줘, 그치?

 

이젠 거기에
재미 붙였나?

 

나 갖고 노는거?
쥐 잡듯 하면서?

 

샐리는 제 정신에
선택한게 아니니

 

빼줘야 마땅하지

 

자네도 넷이잖아

 

토니도 곁에 있고

 

비기고 있어

 

내기했으면
끝을 봐야지

 

시간도 남은걸

 

이게 몇 시야?
이제 11시군

 

아빠?

 

공연 한번 더 하자

 

지금 당장!

 

나갈 채비해

 

누구였어?

 

길을 물어보더라

 

길 같은거 안 묻던데

 

토니, 퍼시!

 

- 무슨 일이야?
- 나중에 하자, 상큼아

 

토니 어딨냐?

 

숨기는게 뭐야?

 

그때 말하다 만 얘기랑
상관 있구나

 

뭐냐구!

 

진실을 말해줘

 

진실?

 

난 수천살 먹었다

 

영생을 얻었지

 

그리고...

 

악마와 거래를 했어

 

얘기해준
그 여자 땜에?

 

그래

 

네 엄마야

 

난 다시 젊어졌고

 

그녀도 얻어
행복하게 살았지

 

사이 좋게 늙어갔어

 

헌데 하루는
아길 가졌다더구나

 

상상해보렴

 

예순 노인이 아길 갖다니
기적이었지

 

헌데 아길 낳다
저 세상으로 갔어

 

날 낳다?

 

그래

 

기적이야 실수야?

 

넌 내 생애
최고 멋진 실수야

 

그 거래는?
악마랑 했다며?

 

받았으면 줘야잖아

 

날 늙어 죽게
해준 대신

 

내 아이가 태어나면

 

열여섯 되는 해에
데려가겠다고

 

설마, 얘기도
잘 지어내네

 

너무 끔찍하다!

 

그걸 왜 믿어야 해?

 

전부 다 진실이니까

 

하지만 내기를 다시 했어

 

이길수 있다구

 

널 다시 찾을 거야

 

애비 말 들어봐

 

듣고 싶지 않아!

 

정체가 뭐야?!
이제 난 모르겠어!

 

지금껏 꿈으로
날 채워주더니

 

악마와 거래나 하고!

 

난 뭔데?

 

한심한 내기의 희생양?

 

또 실수한 결과겠지

 

발렌티나!

 

가버렸다
내뺐어

 

진실을 말해서
좋은 꼴 못 봤다니까요

 

입을 확 꿰매버릴라!

 

내 눈 앞에서 썩 꺼져!

 

난쟁이 찾기
쉽지 않을 걸요

 

요즘 같은 인력난에

 

발렌티나!

 

발렌티나!

 

발렌티나!

 

발렌티나!

 

세상에!

 

게서 뭐하나?

 

따님 목숨을
구해야죠

 

구해? 무슨 수로?

 

제가 5번째
영혼 하면 돼요

 

눈 딱감고 해볼게요

 

고맙지만 내가 안돼

 

아직 안 늦었잖아요

 

늦지야 않았지만...

 

저 대가 바라고
이러는거 아녜요

 

마음은 갸륵한데
지금은 내가 못한다구

 

그럼 이렇게 해요

 

최면의 비밀을
알려주세요

 

- 안될 말이야
- 왜요?

 

잘 배울수 있어요

 

지금 머리가 안 돌아가
속이 상해서

 

그럼 행복한
생각만 하세요

 

발렌티나 생각을요

 

어서 최면에 들어
절 데려다 주셔야죠

 

급한 대로 눈부터
감아봐요

 

감은 채
바다를 떠올려요

 

바다가 출렁여요

 

출렁... 출렁...

 

네, 출렁... 출렁!

 

또 출렁... 출렁!

 

출렁... 출렁!

 

뭐냐!

 

정신을 모아봐요

 

꾸물댈 시간 없어요!

 

- 소용없어
- 소용 있게 해야죠!

 

- 집중하세요
- 안된대도

 

나도 박사님도
마음 가라앉히고

 

정신을 모아
생각해봐요

 

초콜릿을!

 

가스레인지에서
녹아버린다

 

사르르 녹는다

 

좋아 좋아!

 

계속 집중하세요

 

- 왜 그래?
- 의무!

 

진실!

 

- 정의!
- 왜 그러는데?

 

- 새빨간 거짓말이야
- 마음 가라앉혀

 

욱하는건 아빨 닮았군

 

- 왜 그러는데?
- 거짓말했어

 

- 누가?
- 소중하게 여겼는데

 

뭐, 상상극장?
근데 뭐?

 

도망도 안 쳤다구!

 

도망은 왜 쳐?

 

도망치고 싶어?

 

그럼 내가
근사한 데 데려갈게

 

딴 데 데려가줄게

 

이 칙칙한 데 말고

 

환한 데로, 응?

 

멋진 데로
우리 둘이 가자

 

나만 믿고 따라와

 

시간이 없어

 

천국이 따로 없을걸

 

거기서 새 인생을 찾자

 

사기꾼 토니 실종
네 맘에 쏙 들거야

 

하필 이런때
그걸 보냐

 

이런게 났길래

 

발렌티나 보여주려고

 

그럴 시간 없어

 

들어가야 한다구

 

사기꾼이야
믿으면 안돼!

 

다 지난 일이니
나 믿고 가도 돼

 

- 내 말 믿고...
- 닥쳐!

 

닥치라구!

 

야, 발렌티나!

 

그러길래
말로 할때 듣지!

 

신문에 났다고
다 진실은 아냐

 

허위기사도 많다구

 

정말이네
세상은 아름다워

 

넌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야

 

거봐

 

여기 오면
행복할 거랬잖아

 

여기 맘에...

 

쏙 들지?

 

쏙쏙 들어

 

선택을 해야 돼서
그렇지

 

그런거 안 해도 돼

 

그래도 규칙은 규칙이야

 

아버지 규칙이지

 

우린 상관없어

 

- 봤지?
- 오, 과감한데?

 

파격이지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원하면 얼마든
자유로울수 있어

 

선택은 강물한테
맡기자

 

이제... 키스해줘

 

남자 홀리는 솜씨가
여간 아냐

 

♪ 둥근 달덩이 그대 눈엔
맛나는 피자라네 ♪

 

♪ 내 사랑 ♪

 

♪ 빛나는 별님을 봐도
파스타처럼 군침 돌지 ♪

 

♪ 내 사랑 ♪

 

있지

 

나 자기 사랑하나봐

 

발렌티나...

 

우리 여기 자주 오자

 

결혼해서

 

애기도 낳고

 

선택해야 하는건...
나인가봐

 

어린 앤데 뭘 선택해?

 

- 구해줘야지
- 그래

 

괜찮아
우리가 도와줄게

 

무서워하지 마
우리가 구해줄게

 

도와줘
애가 힘이 세

 

괜찮대도 그러네

 

우린 너 해치지 않아

 

카메라 보고 웃어라

 

이거 내 꿈인가봐

 

자립 할수 있다면야

 

더 바랄게 없죠

 

문젠 그게
힘들단 겁니다

 

재단을 확대하면
안정성이

 

무너지지 않나요?

 

참 슬픈 현실이죠

 

이런 애를 위한 자선은
확대돼야 하니까요

 

난 또 어디 갔나 했네!
참 눈부시죠?

 

활짝 웃어
너도 웃고

 

회장님께 한 말씀?

 

생각해본적 없는데요

 

다만 재단에 관해
서로 의견이 잘 맞았죠

 

- 토니, 할말이...
- 잠깐!

 

회장님, 어려운 걸음
해주셨군요

 

♪ 우리는 세세상의
꿈나무들 ♪

 

♪ 어른들의 죄로
고통 받지요 ♪

 

♪ 이제 마음을 열고 ♪

 

♪ 어린이에게 새 희망을
눈부신 새날을 맞아보아요 ♪

 

여러분, 일어나서
회장님을 맞으시죠

 

고통 받는 어린이도 많고

 

도울 길도 많습니다

 

올해에 사활을 걸었죠

 

회장님께서 절 대중에게
소개하신답니다

 

잘됐죠

 

내일 통화하죠

 

딱 세 마디만 하죠

 

수고 많았네, 토니

 

너희들 왔구나

 

우리 재단의
미래가 걸렸어

 

다 우리 하기
나름이라구

 

발렌티나!

 

발렌티나!

 

안톤?

 

- 안톤?
- 그래

 

이건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 어딨어?
- 그의 상상이라구

 

빨랑 경비를 불러

 

이 아래야, 그래

 

대체... 여긴 웬일이야?

 

'쫓겨난 아동 자선단체장!'

 

질투심에 거짓말...

 

'지난주 체포되다'

 

'제3세계 어린이 장기를 훔쳐'

 

- '갑부에게 판 것!'
- 이 쥐새끼 같은 놈!

 

왜 그래, 안톤한테!

 

거짓말하잖아
누구 편들어?

 

날 배신했구나

 

이제 와서 날...!

 

손찌검하지 마!

 

네 정체를
다 밝혀버릴 테다!

 

저 자식 사기꾼예요!

 

이리 오지 못해!

 

넌 죽었어!

 

감히 내 인생을 망쳐?!

 

- 뜯어말려요
- 사람을 막 패요

 

하도 말을
안 들어서요

 

회장님...?

 

비켜!

 

출구가 어디지?

 

안돼! 이럴순... 안돼...

 

너 내가 가만 안 둬!

 

저리 가

 

안톤, 괜찮아?

 

발렌티나, 조심해!

 

발렌티나!

 

안톤...

 

나 좀 살려줘!

 

제발 나 놓지 마!

 

꽉 잡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래, 알아

 

그래도 사랑해

 

너 누구 첩자지?

 

혼자 이럴린 없고

 

누구한테 돈 받아먹었어?

 

러시아어
할줄 알겠네?

 

발렌티나! 상큼아!

 

우리 딸, 거깄었구나

 

저 늙은이는 또 왜!

 

내가 어떻게 해줬는데

 

이런 식으로 갚나?

 

성심을 다 했는데

 

- 이렇게 나오다니!
- 나오긴 뭘 나와?

 

오해야, 난 중매쟁이야

 

중개쟁이, 중개자!

 

기회만 줄뿐

 

감당은 각자 몫이지

 

용서해드리지

 

아빠!

 

아빠!

 

일어나봐, 아빠!

 

제발...

 

비켜주세요

 

이러지 마세요
소용 없어요, 이미 숨이...

 

숨이 넘어가게
취했다구요

 

- 그게 아닌데!
- 많이 본 사람 같아

 

- 다 거기서 거기잖아
- 엄청 퍼 마셨군

 

아빠 미워!

 

진저리 난다구!

 

내가 선택할 차롄가?

 

잠깐,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괜히 똥고집
피울거 없어

 

진짜 벌을
받고 싶어 그러나?

 

넌 아무 물정 모르는
어린 애일 뿐인걸

 

뭘 모르시네

 

난 다 컸어요
나만 아는 나쁜 여자로!

 

- 나 같은 앤...
- 지옥에 가야겠군

 

그렇다면야...

 

유혹하지 마
네 애비 얼굴을 어찌 보라고!

 

도둑놈 심보지

 

춤이나 추자꾸나

 

이런!

 

이겨부렀네

 

사실...

 

이럴 생각은 아니었네

 

어쩌다...

 

발렌티나가
5번째가 됐지

 

그 앤 다만

 

대가로 가지려 했는데

 

세상 참 불공평해

 

찢어 죽여 마땅한 놈이
네 활개를 치고 다니고

 

억세게 운도 좋지

 

몇 년째
잡으려 했지만

 

잡았다 싶으면
누군가가

 

놈을 구해준단
말일세

 

혹시...

 

이마의 그 이상한
표시 봤나?

 

그게 뭘까?

 

누가 지켜준단
표시인가?

 

난 주술엔
관심이 없어서

 

통 이해도 안되고

 

껌이라도 하나 줄까?
입 냄새 제거 사탕이나?

 

이런 젠장
풀 죽은거 보기 싫구만

 

이렇게 하지

 

그 악마의 표시가
뭔지 알아내면...

 

아니, 날 도와 저 못된 놈을
없애만 준다면

 

발렌티나를 돌려주지

 

땡기나?

 

저거면 되겠군

 

뭐야?! 난 또!

 

내놓으쇼

 

나 지금 급해

 

급할수록 돌아가야지

 

이건 자네 거고
내건 여깄네

 

내건 모조라
신통칠 않아

 

이보라구

 

이런, 하나 더 있구만

 

- 그만해!
- 재미 없나?

 

그 악마와 얘길 했군

 

뭐라던가?
가만, 맞춰보지

 

날 죽여주면
발렌티나 풀어준댔지?

 

새빨간 거짓말이야

 

가진 적이 없는데
어찌 풀어주나

 

그녀는
대가일 뿐인걸

 

5명을 채우지도
못했지

 

허나 날 죽이면
채워지는 거야

 

그럼 딸을
영원히 잃게 되고

 

골라봐

 

- 뭐하잔 거야!
- 골라!

 

좋아

 

이거!

 

제대로 골랐을까?

 

이러지 맙시다

 

확인해보지

 

짜잔!

 

뱉어, 이 늙은아!

 

됐다!

 

먼 길 오시느라
노고가 많았수다

 

목에 감아

 

이보게!

 

규칙이 셋 있었지
미스터 닉

 

첫째, 주술은 안 쓴다

 

싸구려 속임수만
쓴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잊었지만

 

내 딸은 어딨나?

 

싱거운 사람일세
내가 어찌 알아?

 

자네가 애비잖나
딸이 끔찍이 아끼는!

 

이제 그 앨 좀 놔둬
한심하긴!

 

세월은 흐르건만

 

바람은 여전하다

 

눈도 내리고
불길도 타오른다

 

허나
모든게 달라졌다

 

다 내 죄값이란
말인가?

 

다신 그 앨
찾을수 없는가?

 

윗길 아랫길

 

제발 그만해

 

선택은 그만...
더는 못하겠어

 

맘껏 주고 가세요

 

결국 찾아냈네요?

 

그래

 

드디어 찾아냈어

 

보아하니...

 

딸을 낳았나봐

 

들어갈건 아니죠?

 

평생 안고 갈
상처를 주려구요?

 

꼴 좀 봐요

 

안되지

 

기가 찰 노릇이네

 

대 파르나서스 박사님이...

 

몰골이 이게 뭐람

 

- 나중에 봐도 안 늦어요
- 오, 퍼시...

 

자네 없으면
어쩔뻔했나?

 

- 대타...
- 대타 구하죠

 

파르나서스 박사님의
상상극장으로 오시죠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꿈꾸던 세상을
맛보세요

 

들어가면 신나요?

 

미안한데 그건 몰라

 

드시죠

 

복 받으실 거예요

 

일이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