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골동품이네.

 

가요.

 

덜덜덜덜~

 

늦어서 죄송합니다.
- 응급상황이 있어서요.

 

거기 조용해.

 

쟤네들 아직도
쓰고 있어요.

 

시간 다 됐어.

 

죄송하지만, 5분만 더 주세요.
30분이나 늦게 시작했잖아요.

 

응급상황이었어요.

 

교수님은 우릴 째려봤다.
우리가 신장이나 요구한 것처럼...

 

하지만 우린 계속 썼다.

 

교수님은 답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다 했습니다.

 

늦어서 받을 수 없네.

 

교수님, 제발요.

 

교수님, 제가
누군지 모르시나요?

 

니가 대통령 아들이라도

 

너희들 답지는
받을 수 없네.

 

우리 이름하고 학번도
모른다구요?

 

몰라.

 

넌 누구냐?

 

우릴 모른댄다.
튀어!

 

야! 니 학번 뭐야?

 

이런! 저 놈들 답지 어딨어?

 

신이시여,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오늘은 성적이 나오는 날이다.
다들 신께 기도하느라 바쁘다.

 

전자학은 꼭 붙게 해주세요.
코코넛을 바치겠습니다.

 

뱀신이시여, 물리학을 도와주세요.
매일 우유 한컵씩 바치겠습니다.

 

어머니 소여, 풀 많이 드시고
패스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제 수업시간에
야한 생각 안 할게요.

 

이번 성적만은
어떻게 해주세요.

 

신이시여,
매일 100원씩 바칠게요.

 

교통 경찰도 뇌물
100원에 흔들리지 않는다.

 

신도 꿈쩍
안 하듯이 말이다.

 

밑에서부터... 밑에서부터...
(힌디: 밑에서 쩨까, 밑에서 쩨까)

 

니가 꼴찌다.

 

넌?

 

꼴찌에서 2번째.

 

란초는?

 

여기 없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우리가 꼴등이라서가 아니라
친구가 낙제했기 때문이다.

 

말도 안 돼.
이럴 수가 없다고.

 

소음기 왜 저래?

 

2등 했대.

 

1등은?

 

란초

 

란초?

 

비켜봐.

 

인간의 마음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친구가 낙제하면 눈물이 나고
친구가 1등하면 피눈물이 난다는걸.

 

우리는 슬펐다.
하지만 저 두 사람은 더 슬펐다.

 

란초다스 찬차드.
앞으로 와요. 총장님 옆으로.

 

우다이 신하.
두번째 열, 세번째 자리.

 

알록 미딸.
두번째 열, 다섯번째 자리.

 

사힐리 라오.
세번째 열.

 

왜 성적 순으로
자리 배치를 하죠?

 

불만인가?

 

네, 이건 마치
카스트 제도 같아요.

 

A 등급은 지배자.
C 등급은 노예들.

 

좋지 않아요.
- 더 좋은 생각 있나?

 

네. 결과를
공개 안 하는거에요.

 

왜 학생들의 결점을
공개해야 되죠?

 

교수님이 철분 수치 검사를 했는데
긴장성 증후군이 나왔어요.

 

그럼 의사가 약을 주지
TV로 공개하지 않잖아요.

 

안 그래요?

 

그럼 니가
말하고자 하는건

 

내가 학생 방에
직접 찾아가서

 

귓속말로 점수를
알려주라는거냐?

 

너는 1등.
너는 2등.

 

유감이네.
낙제야.

 

아니요. 점수는
분열을 일으켜요.

 

저는 1등이라
교수님 옆에 앉고

 

제 친구들은 저 뒤에
구석에 있어요.

 

쟤네들은 그래도
구석에라도 있잖아.

 

너랑 좀 더 어울려 다니면
사진에도 안 나올거다.

 

패스도 못 하고
취업도 못 할걸.

 

취업 할겁니다.
회사가 분명 있을거에요.

 

기계보다 사람을
원하는 회사요.

 

취업할겁니다.
장담해요.

 

장담한다고?

 

내기 하실까요?

 

고빈드.
- 네, 교수님.

 

쟤네 둘중에
한놈이라도 취업하면

 

내 수염을 밀게.

 

교수님!

 

좋냐?
- 웃으세요.

 

네. 좋아요.

 

당나귀 새끼! 빵빵 거린다고
방귀낀줄 모를거 같냐?

 

꾸중물 냄새!
그 약 아직도 먹냐?

 

내가 안 뀌었는데...
라주. 너?

 

니 똥내나는
방귀냄새 모를까봐?

 

지구 온난화도
다 니 책임이야. 임마.

 

지갑 좀 줘봐.
바지 좀 사게.

 

차투르 바지 입어.
- 내 옷 건들지 마.

 

바지 안 입어도
란초는 널 알아볼거야.

 

이게 어디죠?
- 내가 글을 읽으면, 땅콩이나 팔겠수?

 

못 읽는대잖아.
- 근데 말은 하잖아.

 

란초다스 찬차드씨를 아세요?

 

네, 저기 살아요.

 

그는 바람처럼 자유롭죠.

 

마치 날아오르는 연과 같죠.

 

그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를 찾아보아요.

 

차투르, 니 약.
- 고마워. 어디 있었어?

 

주머니에.
- 야! 내 바지잖아!

 

칼 맑스가 모든 자원은
나눠쓰라고 했어.

 

야, 누가 보면
이상하게 생각한단 말야.

 

빨리 내놔.

 

무슨 일이야?

 

란초 아버지.

 

실례합니다.
란초다스씨가 어디 있죠?

 

저기요.
- 감사합니다.

 

란초.
- 네.

 

죄송합니다. 저희는
란초다스를 찾고 있는데요.

 

제가 란초다스인데요.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요.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
그게 바로 저에요.

 

란초다스.
건강 잘 챙기게.

 

란초다스 찬차드.

 

라주.

 

델리에서 심라까지 바지없이 달린
기네스북 세웠네.

 

엉뚱한 사람이나 만나려고!

 

같은 이름에 같은 학위,
같은 사진인데 사람만 달라.

 

어떻게 된거지?

 

소음기는 어떻게
주소를 알아냈지?

 

그러게!

 

차투르, 와봐.

 

이거 뜯지마.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온거야.

 

수제 비스킷이라구.

 

푼수크 왕두씨 주려고
특별히 준비한거란 말야.

 

푼수크 왕만두?
그게 누군데?

 

왕만두가 아니라 왕두.
푼수크 왕두.

 

누군지 알기나 해?
최고의 과학자라구.

 

특허도 400개나 되고
세상이 그 분을 원한다구.

 

이 약속 잡는데도
1년이 걸렸어.

 

우리 회사에 서명만 해주면
난 더 잘 나갈거다!

 

왕둔지 만둔지 집어치고
란초 주소는 어떻게 알았어?

 

푼수크 왕두씨께
고마워해야돼.

 

그 사람이 날 여기로
이끌었으니까. 이거 봐.

 

내 비서가 왕두씨와
약속 잡으려고 여기 왔었어.

 

약속은 못 잡았는데
란초를 찾았지.

 

심라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란초 이름을 찾았어.

 

근데 왜 얼굴이
바뀐거야?

 

니가 온다길래
성형이라도 한거냐?

 

이건 단 한사람만
대답해줄 수 있어.

 

죄송해요. 아버지. 마지막 소원을
이뤄드리지 못 했어요.

 

성지 순례를 데려가달라고
항상 부탁하셨는데

 

고속도로 입찰만
기다리다가

 

입찰이 열리니까
아버지는 눈을 감고 계시네요.

 

죄송해요. 아버지.
저는 좋은 아들이 아닌가봐요.

 

아니.

 

훌륭한 공학자가 됐잖아.
벽에 학위도 걸려있고!

 

당신은 정말
좋은 아들이지.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감옥에 가고 싶나?

 

아니. 당신이 가겠지.
다 알고 왔어.

 

학위를 이용해서
계약을 따냈잖아.

 

이건 내 친구 학위야.
당신이 어떻게 갖고 있지?

 

내가 가진 땅이
150헥타르인데

 

당신들을 쏴 죽이고 묻으면
아무도 못 찾을걸.

 

상황 파악이 되나?

 

썩 꺼져!

 

아버지 재를 강에 뿌릴건데
당신들도 같이 뿌려줄까?

 

쟤 아빠 집어!

 

여기, 여기.

 

아버질 내버려둬!

 

사실을 말해! 안 불면
아버지는 똥통으로 간다.

 

아버지는 넘겨줘.
- 니 아빠는 신성한 하수구로 간다.

 

아버질 꺼내줘.
- 방아쇠 당기면 변기 내린다.

 

셋만 세겠다.

 

우릴 쏘려구?
라주, 내려버려.

 

하나.

 

진짜 쏠라구?
아버질 하수구에 보내고 싶나?

 

둘.

 

꾸중물에서 아버지 찾으려구?

 

라주, 왜 그래?

 

잘못 집었어.
비었어.

 

비어?

 

비어?
- 비워버릴거라구! 멍충아!

 

안 돼, 안 돼!

 

다 비워버릴거야.

 

안 돼. 항복!

 

당신 누구야?

 

난 란초에요.

 

아버지께 맹세해요.
사실이에요.

 

나는 란초고
그 친구는 초테에요.

 

초테?

 

초테는 우리집 정원사의
아들이었어요.

 

초테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초테는 우리와 함께 지냈어요.

 

초테는 주로 집안일이나
심부름을 했는데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정말 강했어요.

 

내 옛날 교복을 입고
수업에 몰래 들어갔죠.

 

관심있는 수업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나도 편했죠.

 

숙제도 해주고
시험도 대신 봐줬거든요.

 

모든게 좋았는데
어느날.

 

우리 선생님이 6학년이
10학년 수학문제 푸는걸 봤어요.

 

몇학년이니?

 

이름이 뭐야?

 

결국엔 걸렸죠.

 

우리 아버지가
권력 있는 분이셔서

 

선생님은 교장선생님께 안 알리고
아버지께 먼저 알렸어요.

 

니가 시작했으니
니가 끝내도록 해라.

 

사람들은 나에게
존경하는 척을 하지만

 

내 등 뒤에서는...

 

무식하다며 욕을 하죠.

 

내 아들도 그렇게
내버려둘 순 없어요.

 

초테는 공부가 하고 싶고
저는 학위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냥 이대로 두죠.

 

이 아이를
공학자로 만들어봐요.

 

그럼 아들의 학위가
벽에 걸리겠죠.

 

나는 4년간 런던에 가있었고
초테는 내 이름으로 대학에 간거에요.

 

그리고 아버지와 약속했죠.
학위를 딴 이후에는 모든걸 끊기로요.

 

하지만 그 애는 두 또라이가
자길 찾을거라고 하더군요.

 

초테는 당신들을
그리워했어요.

 

주소를 줄테니
그 친구에게 가세요.

 

하지만 비밀은
지켜주세요.

 

무슨 비밀이요?

 

그게 아니라
아버지는 여기 계세요.

 

무슨 일이야?
총 겨눈 사람은 누구야?

 

설명하긴 길어.
넌 이해 못 해.

 

신경 쓰지마.
- 어디 가는거야?

 

라다크.

 

라다크는 왜?

 

란초 만나러.

 

걔는 라다크에서
뭐하는데?

 

몰라.
근데 학교 주소네.

 

학교 선생!

 

난 록클레지 회사 부회장인데...

 

그 놈은 A는 Apple,
B는 Ball,

 

D는 똥방귀!

 

난 곧 푼수크 왕두씨랑
계약도 하는데

 

그 놈은 A는 Apple, B는 Ball...
꼴 좋다.

 

오늘 란초 자식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

 

대부분은 학위를 위해
대학에 갔다.

 

학위가 없으면 좋은 직장도,
예쁜 부인도 얻기 힘들고

 

신용카드도 못 만들고
사회적 지위도 떨어질텐데

 

그게 그 녀석에겐
문제되지 않았다.

 

란초는 배우는 즐거움에
대학에 온거지

 

1등과 꼴등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달에 가장 먼저
착륙한 사람이 누군지 아나?

 

닐 암스트롱 입니다.

 

닐 암스트롱은
누구나 알지.

 

그럼 두번째로
착륙한 사람은?

 

생각하지 말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아무도 두 번째는
기억하지 않는다.

 

조만간 26개 회사에서
너희들에게 면접 기회를 줄거다.

 

기말고사 전에
취업을 할 수도 있다.

 

이게 마지막 시험이다.

 

끊임없이 달려라.
가속 폐달을 밟아라.

 

밖으로 나가서
새 역사를 써라!

 

질문 있나?

 

뭐지?

 

만약 제가
취업을 했는데

 

기말 시험에서 낙제하면
취업은 어떻게 되나요?

 

좋은 질문이네.

 

이 질문의 답이
궁금한 사람 있나?

 

예상대로군.

 

이리 나와봐.
다들 박수쳐주게.

 

지난 4년간

 

가장 일관된 학생이네.

 

매시험마다
꼴등으로 일관됐네.

 

천재들, 이리오게.

 

얘들의 뇌를 팔면
참 비싼 값을 받겠지.

 

사용하지 않은
새물건이거든.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한다면

 

시험은 취업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거다.

 

아무 회사도 얘들을
데려가진 않을테니까!

 

얘들은 참 독특해서
이름도 금색으로 쓰여지겠지.

 

"파르하니트레이트",
"프리라줄라이제이션" 이라고!

 

다들 박수
크게 쳐주게.

 

바이러스는 완전히
우릴 강간했어!

 

그것도 전교생들 앞에서

 

신이시여, 고기도 끊고
향도 천개씩 피울게요.

 

대신 한가지 소원만
들어주세요.

 

바이러스를 없애주세요!

 

지옥으로 보내주소서!

 

기름에 튀겨서
바이러스 너겟을 만들어버리지!

 

신을 킬러로 만드려구?

 

닥쳐.

 

너는 항상 맨앞줄에서
바이러스랑 사진 같이 찍잖아.

 

우리가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동안

 

올해는 사진도
못 찍을 것 같아.

 

내가 왜 계속 1등하는지 알아?
- 왜?

 

기계를 사랑하거든.

 

공학이 바로 내 열정이야.

 

니 열정은 뭔지 알아?

 

내 가방이잖아.
- 시끄러.

 

뭐하는거야?

 

이게 니 열정이다. 임마.

 

이 편지나 부쳐.

 

무슨 편지?

 

5년전에 유명한 사진작가한테
편지를 썼는데, 이름이...

 

안드레...
- 이스트반

 

그 사람이 있는
헝가리로 가고 싶어하는데

 

히틀러 아빠때문에
편지도 못 부치고 있어.

 

공돌이짓 때려치고
사진이랑 결혼해.

 

니 재능을
따라가란 말야.

 

마이클 잭슨 아버지가
아들보고 복서가 되라고 했다면

 

모하마드 알리 아버지가
아들보고 가수가 되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재앙이지.

 

뭔말인지 알겠냐?

 

바보야! 넌 사진을 사랑하는데
기계랑 결혼하려고 하잖아.

 

란초다스 신님!

 

공학은 내 애인이고
내 마누라인데

 

난 왜 이러죠?
말해봐요.

 

넌 겁쟁이거든.
미래를 너무 두려워해.

 

이거봐. 행운 반지 수가
손가락보다 더 많아.

 

반지가 많을수록 두려움도 는다구!
하난 시험, 하난 누나, 하난 취업!

 

이런 내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떻게 오늘을 살래?

 

어떻게 공부에
집중하는데?

 

이상한 친구들이야!
한 놈은 겁쟁이고, 한 놈은 가식덩어리고!

 

넌 두려움과 가식
둘 다 갖고 살잖아.

 

피아한테 왜 사랑한다고 말 못 하냐?
계속 아닌척 하고 있잖아.

 

찌질한 놈!

 

맨날 말로만
멋진 척하지 말고

 

용기 있으면
피아한테 고백하라구.

 

왜 말이 삼천포로 빠지냐?
- 삼천포 아니거든.

 

니가 피아한테 가서
고백하면

 

아빠한테 공학 때려치고
사진과 결혼하겠다고 말할게

 

나도 면접보러 갈 때
이 반지 다 빼 버릴게.

 

오케이?

 

자신 있어?

 

란초다스 신님이
벙어리가 됐네.

 

가자.

 

따라와.
어딜?

 

가자.

 

헤이! 바이러스!
난 안티-바이러스 백신이다!

 

개는 없겠지?

 

겁쟁아! 가자!

 

문제 있으면
바이러스 경보 알릴게.

 

조심해.
바이러스 안에 있어.

 

배경음악 깔아줄까?

 

피아.
- 누구야?

 

소리지르지 마!
나야, 란초.

 

잠깐 내 말 들어봐.

 

아무 말 하지 말고.

 

피아.
- 응?

 

22분간 너와 스쿠터에
함께 있었던 그 순간은

 

내 생애 가장
활홀한 22분이었어.

 

너와 함께라면 영원히
스쿠터에서 보낼 수 있어.

 

와우.

 

그리고 시간은
그대로 멈춰있지.

 

매일밤 내 꿈에서 넌 신부옷을 입고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

 

면사포 대신
너는 헬멧을 벗지.

 

그리곤 내가 다가와
키스하는데

 

키스를 못 해.

 

왜?

 

코가 부딪혀가지고
거기서 깨버려.

 

코가 왜 부딪혀? 바보야!

 

죄송해요.
피아인줄 알고...

 

완전 부럽다.

 

언니, 왜 방해하고 그래?

 

얘가 이 말 하는데
4년 걸렸단 말야.

 

피아, 키스해 줘.
코가 안 부딪히는걸 보여주라구.

 

내가 허락할테니까
키스 해. 얘 너무 귀엽다.

 

누구셔?
- 우리 언니.

 

넌 누군데?

 

니가 얘기할 때
처음으로 이 놈이 찼어!

 

놈? 남잔지 여잔지
어떻게 알아요?

 

아빠가 점쟁이한테 공학자일까
의사일까 물어봤는데

 

무슨 뜻이에요?

 

남자면 공학자,
여자면 의사.

 

얘야, 그냥 안에 있어라.
나오면 서커스단이 될거다.

 

니 할아버지가 단장인데
마구 채찍질을 할거야.

 

뛰어! 인생은 레이스다!
공학자가 되어라!

 

넌 니 마음이 원하는대로 하렴.
할아버지가 겁줘도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
'알 이즈 웰'

 

찼어.

 

다시 말해봐.

 

알 이즈 웰.

 

또 찼어.

 

한번 더.
-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

 

누구야?

 

튀어.

 

아빠한테 이상한 메일 보냈지?
여기 답장이다. 오줌 메일!

 

오줌 메일 잘 받아요!

 

누구야?
- 사윗감이지롱!

 

결혼식에서 봐용!

 

라스토기!

 

경비, 저기!

 

지난 시간에 단진자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제 좀 더 나아가서
복합진자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상당히 불규칙적인 물체인데
축에 의해 진동을 하죠.

 

한가지 예를 보여주죠.

 

이게 뭐죠?
- 연필이요.

 

안에 뭐가 있죠?
- 심이요.

 

좋아요.
심은 연필의 축이죠.

 

이는 복합진자로 볼 수도 있죠.
여러분이 진동을...

 

라주 라스토기 어디있지?
- 여기 있습니다.

 

친구들 다 있네.

 

교수님, 안녕하세요.

 

어젯밤 어디 있었나?

 

밤새 공부했습니다.
- 공부?

 

정말?

 

이틀밤을 샜더니
꽤재재하네요.

 

안 잤다구?

 

뭘 공부했는데?

 

유도 전동기요.
전 챕터를 다 봤어요.

 

전 챕터?

 

그럼 라주 라스토기군.

 

네. 교수님!

 

어떻게 유도 전동기가
작동하는지 설명해보겠나?

 

닥쳐!

 

럼주입니다.

 

라주토기군.

 

내 방에서
차 한잔 하지.

 

교수님?

 

문 닫게.

 

타자 칠 줄 아나?

 

네.

 

이 편지 좀
쳐 줄 수 있겠나?

 

네.

 

와서 앉게.

 

교수님, 죄송합니다.

 

타이핑 하게.

 

안녕하십니까.

 

이런 말씀 드리기
유감스럽습니다만

 

당신 아들은 정학입니다.

 

아니, 그건 지우고. 다시.

 

당신 아들, 라주 라스토기군은...

 

임페리얼 공대에서
정학 처분되었습니다.

 

타이핑 하게.

 

제 아버지가
돌아가실지도 몰라요.

 

얼른 치게.
- 교수님, 제발요.

 

최종결정이고
변경은 불가능하네.

 

아버지는 제가 공학자가 되기만
기다리며 살고 계세요.

 

우리집 앞에 오줌눌때
그 생각을 했어야지.

 

제발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좋아, 그럼
니 이름은 지우고

 

란초 이름을 쳐.

 

란초가 너랑 같이
있었던거 다 안다.

 

목격자가 되면
너는 살려주겠네.

 

7분 30초동안
생각해보게.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아직 끝난게 아니야.

 

하늘이 널 부르더라도

 

너의 손을 놓지 않을거야.

 

우리는 절대 지지 않을거야.

 

니가 세상을 떠나려 했을지라도

 

견뎌내야 해. 최선을 다해봐.

 

하지만 방법이 없어.
널 놓아줘야 하는걸까.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아직 끝난게 아니야.

 

란초, 모니터 봐.

 

라주.

 

몸은 충격으로 마비됐는데
정신은 깨어 있어.

 

우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라주 앞에서는 울면 안 되요.

 

평소처럼 행동해.
농담도 하고 힘을 줘.

 

좋은 소식이야. 라주.
아버지가 다 나으셨대.

 

새 약이 개발됐대.

 

이게 니네 가족 전통이냐?

 

한 사람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이 드러눕는구만.

 

일어나. 임마.

 

니 아버지가
피아 스쿠터를 노리셔.

 

그걸 드려야 하나?
망가뜨리실거 같은데...

 

라주, 파르한 여깄다.
기숙사래.

 

바이러스가
니 정학 취소했대.

 

다 해결됐네.
그러니까 이제 일어나.

 

모든게 해결됐어!
내 말 들려?

 

이제 해가 뜰 일만
남았다구!

 

삶이라는 이 여행길의

 

짧은 여정 속에서

 

그만두면 안 돼.
기쁜 일에 축하를 해봐.

 

널 사랑하는 사람들에
귀를 기울여봐.

 

어두운 밤 뒤엔
햇빛이 따른다구.

 

널 사랑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려 하지마.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아직 끝난게 아니야.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아직 끝난게 아니야.

 

여기 봐, 어머니가 새 사리 사셨다.
- 신상품이야.

 

50,000원짜리야.

 

이제 일어나.

 

근데 하나가 아니라
열 개나 사셨대.

 

이거 봐.

 

라주!

 

엄마 사리 입은게 어떤지
얘기 좀 해보라구.

 

엄마가 썼던 편지를 기억해봐.

 

니가 오래 살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셨잖아.

 

어머니 앞에서 죽지마.
죽으면 안 돼.

 

우리를 봐줘.
우리를 외면하지 말아줘.

 

한번만 웃어줘.
니가 깨어있단걸 보여줘.

 

일어나줘. 제발
우릴 고통스럽게 하지마.

 

니 누나 얘기 들었어?

 

누나 결혼한대.

 

지참금도 없이 말야.

 

신랑이 지참금
없어도 된대.

 

그냥 누나만
있으면 된대.

 

근데 신랑이 누군지 알아?
- 누굴까?

 

맞춰봐!

 

너도 잘 아는 사람이야.
- 맞아.

 

동물을 사랑하지.
- 뭐?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될 사람이래.

 

조용. 쉬...

 

아직 모르겠어?
파르한이야.

 

파르한이 지참금도
필요 없대.

 

파르한이 니 누나랑
결혼할거야.

 

공짜로! 공짜로! 공짜로!

 

라주.

 

1킬로 오크라와 500그램 치즈만
사왔어도 됐을 것을

 

왜 날 희생시켰는지...

 

잘했어, 친구.

 

다 결정됐어.
파르한이 니 누나랑 결혼할거야.

 

란초.

 

새끼야. 뻥카 그만쳐!

 

야! 너 살았다!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아직 끝난게 아니야.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아직 끝난게 아니야.

 

우린 널 놓아주지 않을거야.

 

오크라 1킬로에 300원

 

택시 불렀어요?

 

제가 불렀어요.
- 밖에 기다리고 있는데

 

니가 왜?

 

면접 보러 가야지.

 

너 나랑 같이
가는거야?

 

아니, 난 면접 보고
넌 집에 가야지.

 

왜 내가 집에 가?

 

이 멍충이랑
약속한거 까먹었냐?

 

니 넥타이 줘.

 

왜?

 

이거 읽고도
면접 가진 않겠지.

 

그게 뭔데?

 

편지.
- 헝가리에서 왔어.

 

안드레 이스트반
사진작가라고...

 

그 편지 부친거야?

 

니 사진이 좋대.

 

니가 조수로
일했으면 좋겠대.

 

브라질 우림에서
일년간 일하는데

 

보수도 주시겠대.

 

근데 아버지가
허락 안 하실거야.

 

아버지께 말씀드려봐.
니 마음을 보여주라구.

 

이번만이라도
두려움을 없애봐.

 

안 그러면 나중에
분명 이러고 후회할거야.

 

내 손으로 편지도 썼는데...
택시도 문 앞에 있었는데...

 

조금만 용기를 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텐데...

 

파르한이
좋아할 것 같소?

 

뭐 이렇게
비싼걸 샀어요?

 

우리 아들이
취직할거잖소.

 

이런 자랑스런 순간에
아낄 필요 있겠소?

 

파르한?

 

오늘 면접 아니냐?

 

안 갔어요.

 

아빠, 저는 공학자가
되기 싫어요.

 

다리는 왜 그러죠?
사고라도 났나요?

 

저 빌딩 보이시죠?
3층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왜요?

 

이 학교에서
정학 당했습니다.

 

왜죠?

 

술 먹고 총장님 댁 문 앞에
오줌을 쌌습니다.

 

란초 그 녀석이 또
니 마음을 흔든거냐?

 

전 공학이 싫어요.
공학자가 되도 형편 없을거에요.

 

란초는 간단한 이야기만 해줬어요.
제가 원하는 것을 하라구요.

 

그러면 일이
놀이 같을거라구요.

 

이 정글에서
돈이나 벌겠냐?

 

보수는 적어도
많은걸 배울거에요.

 

한 5년 뒤에

 

니 친구들이 좋은 차에 큰 집을
가진걸 보면, 너 자신을 저주할거다.

 

전 공학자가 되면 좌절하고
아버지를 저주할걸요.

 

차라리 저를 저주하며
사는게 낫지 않나요?

 

사람들이
다 비웃을거다.

 

마지막 해까지 와서
포기하다니...

 

까푸르씨는 "아들이 ICE에서 공부하다니
복이 많네요"라고 했는데, 지금은 뭐라고 하겠냐?

 

그분이 제 방에 에어컨
놔주신거 아니잖아요.

 

저 편하게 자라고, 더위를 참으며
주무신게 까푸르씨가 아니잖아요.

 

절 목마 태우시고 동물원
구경시켜준 것도 그분이 아니라구요.

 

다 아버지가 하신거죠.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지,
까푸르씨는 상관 없다구요.

 

저는 그 분
성도 몰라요.

 

니가 무슨 드라마 주인공이라도
되는 줄 알아?

 

여보, 그만 해요.
애 상처 받아요.

 

라주처럼 뛰어내리면
어쩔려고 그래요.

 

얘기는 그만 하지.

 

아들님께 아무 말 하지 말아야지.
안 그러면 지붕에서 뛰어내릴테니!

 

아빠, 저는 자살 안 해요.
약속할게요.

 

아버지가 싫어하는 란초가
이 사진을 제 지갑에 넣어줬어요.

 

자살 충동이 들면
이 사진을 보라고 했죠.

 

부모님이 내 시체를
보았을 때

 

부모님의 표정을
상상해보라고 했어요.

 

저는 아버지를
설득하고 싶은거지

 

자살 협박하는게
아니에요.

 

제가 사진작가가 된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어요?

 

돈은 덜 벌겠죠.

 

집도 더 작고
차도 더 작겠죠.

 

하지만 저는
행복할거에요.

 

정말 행복할거에요.

 

다 제 진심어린 마음에서
나온 말이에요.

 

지금까지 아버지 말씀
잘 듣는 아들이었잖아요.

 

한 번만 제 마음이
원하는대로 하면 안 될까요?

 

아빠. 제발요.

 

아빠.

 

아버지, 가지마세요.

 

이거 환불해.

 

전문가용 카메라는
얼마나 하지?

 

노트북이랑 바꾸면
될지 모르겠다.

 

돈이 더 필요하면
말하렴.

 

니 인생을 살아라.

 

성적이 계속 낮은데
이유가 뭐죠?

 

두려움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좋은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선 제가
가난을 없애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게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1등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는
격렬한 레이스를 여기서 보았습니다.

 

제 두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두려움이 제 성적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반지도 많이 끼었습니다.

 

신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니. 호의를 달라고 구걸했죠.

 

16개 뼈가 부러지고 두 달동안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신께 이 직장을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이 삶을 준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저를 떨어뜨리셔도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할거니까요.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는
우리 회사에 좋지 않아요.

 

고객을 다룰 수 있는
외교에 능통한 사람이 필요한데

 

라주씨는
너무 솔직하네요.

 

하지만

 

하지만 이런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약속한다면

 

라주씨를 고려해보지요.

 

두 다리가 부러지고 나서야
제 발로 일어서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태도를 바꾸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꿀 수 없습니다.
면접관님.

 

이 일은 다른 분께 양보하고
저는 제 태도를 유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25년동안 수많은 지원자와
면접을 해봤지만

 

다들 취업을 위해 무심코
예스맨이 되곤 했는데

 

당신은 대체
어디서 나타난거죠?

 

네?

 

연봉 협상이나 합시다.

 

감사합니다.

 

위대하신
폐하님이시여.

 

제 비천한 선물을
받아주시옵소서.

 

고빈드!

 

라주나 파르한이 취업을 하면
수염을 밀라고 하셔서...

 

대체 뭔짓을
한거에요?

 

수염이 없으니까
발가벗은거 같잖아.

 

품위가 없어졌다구.

 

라스토기, 난 절대
패배를 용납할 수 없다.

 

기말 시험 통과 못 하면
취업은 없을 줄 알아.

 

이번엔 내가 직접
시험문제를 내도록 하지.

 

아빠, 그건 불공평해요.

 

사랑과 전쟁에선
모든게 용납된다네.

 

그리고 이건
세계3차대전이라네.

 

라스토기, 넌 죽었어!

 

어!

 

여기서 뭐하는거야?

 

조심해.

 

술 마셨네.
- 한 두잔 마셨나?

 

많이 마셨네!

 

용기가 필요해서
- 왜?

 

이거 훔치려고
- 이게 뭐야?

 

바이러스 사무실
복사키지롱

 

시험지는 빨간색으로
봉인되어 있어.

 

라주를 떨어뜨리려고
아빠가 문제를 냈어.

 

훔쳐와!

 

미쳤어?
그건 부정행위야!

 

사랑과 전쟁에선
모든게 용납되는거야.

 

궁금한게 있는데

 

진짜 그래?

 

키스하면
코가 부딪혀?

 

잠깐만.
도클라 좀 먹어.

 

너희 구자라트 사람은
참 귀여운데

 

왜 음식들은
이름이 이리 투박해?

 

도클라, 파프다, 한돠,
테플라, 카크라.

 

미사일 이름 같애.

 

가자.

 

오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도클라 두발을 쐈습니다.

 

400명이 사망했고,
200명 부상을 입었습니다.

 

가자.

 

왜?

 

카크라, 파프다는
참을 수 있어.

 

근데 니 이름은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 웩!

 

결혼해도 성은
안 바꿀거야.

 

피아, 우린 결혼 못 해.

 

왜?

 

다른 여자
만나는거야?

 

아니.

 

너 게이야?
- 아니.

 

근데 왜 나한테
프로포즈 안 하는데?

 

너 고자냐?
- 아니.

 

그럼 증명해 봐.

 

피아, 안 돼.

 

그만, 그만해!

 

왜 그래?
- 피아한테 안 말했잖아.

 

멈춰봐.
오줌보 터지겠어.

 

좀 닥쳐!
- 피아랑 연락 돼?

 

아니. 근데 집 전화번호 있어.
- 그럼 걸어봐. 차 세울게.

 

여보세요.

 

이 나라는 어찌
오줌 눌데도 하나 없냐

 

여보세요. 피아 있나요?
- 아니, 없는데요.

 

병원 갔나요?

 

병원에 있을리가...

 

오늘 마날리에서
결혼하는데...

 

늦었어!
결혼한다잖아.

 

아직 아냐.
6시간이면 간다구.

 

좀 밟으면
식전에 도착할거야.

 

어때?

 

생각할 필요 있나?
돌아 가.

 

안 돼.

 

라다크로 가.
란초 만나고 돌아가야 돼.

 

푼수크 왕두씨랑
금요일에 미팅 있다구.

 

차 타.

 

이번 미팅 놓치면
일본 놈들이 가로채갈거야.

 

회사 이름 앞에 왕두씨
이름까지 넣어주려고 한다구.

 

'푼수크 앤 후지야쉬',
이윤 분배가...

 

피아가 수하스랑?
- 정장 좀 쓸게.

 

바이러스가 심장마비
걸릴지도 모르겠다.

 

딸들 결혼식때마다 와서
깽판치고 가잖아.

 

내가 피아한테 갈테니까
넌 가격표 녀석 좀 막아.

 

파르한
- 란초를 찾았어.

 

107호요?
- 네.

 

뭐 이리 오래걸려요?
- 죄송합니다.

 

주고 가세요.

 

옷수선 서비스요.
- 들어와요.

 

아모레... 아모레...

 

내 코트 좀
빨리 다려요.

 

아모레... 아모레...

 

란초를 찾았어!
이 똥꾸랑 결혼하면 안 된다구.

 

파르한, 미쳤구나.

 

피아, 솔직해져봐.
아직 란초를 사랑하잖아.

 

이것도 란초때문에
먹는거 아니야?

 

아모레... 아모레...

 

저 녀석은 변하지 않아.
한번 가격표는 영원한 가격표라구.

 

시끄러.
수하스도 변했다구.

 

브랜드나 가격
이제 안 따진다구.

 

내 400만원짜리 코트를!

 

왜 사람들은
민트 소스를 쳐먹는거야?

 

제가 없애볼게요.
- 어떻게?

 

저희 세탁소는 민트 얼룩
없애는거 전문이거든요.

 

순식간에 빨아올게요.

 

빨리 가져와.

 

하지만 너무 늦었어.
- 피아.

 

피아야, 가자.
늦었어.

 

피아, 나야. 라주.
소리 지르지마. 날 죽일거야.

 

수하스는?

 

옷수선사가
내 코트 가져갔어.

 

가서 수하스 데려와.

 

식중에 나가면
무례한 짓이야.

 

응, 파르한?
- 차 준비됐어.

 

빨리 손잡고 튀어와.
야! 가만 있어.

 

어!
- 내 코트는?

 

여기 계셨네요.

 

저기 있는 사람은 누구죠?
- 저기?

 

2바퀴 더 돌면
우린 결혼하는거야.

 

나 유부남이거든.
빨리 가자.

 

너무 늦었어.
사람들이 비웃을거야.

 

그럼 자살이라도 할래?

 

라스토기!

 

사람들은 잠깐 떠들다가
곧 잊어버릴거야.

 

근데 넌 평생
후회하겠지.

 

차가 문앞에 있었는데...
란초와 만날 수 있었는데...

 

고작 사람들이 무서워서
이 똥꾸랑 결혼할거야?

 

옷수선사?

 

피아, 근데
문제가 하나 있어.

 

뭔데?

 

란초의 결혼여부를 몰라.

 

뭐?

 

안 했을거야.
- 했으면 어쩔건데?

 

그럼 다시
저기다 내려줄게.

 

진정하고
수제비스킷 좀 먹어봐.

 

이 사람은 뭐야?

 

신경 꺼.
- 비스킷 맛있어.

 

어제까지만 해도
난 준법정신의 시민이었는데

 

24시간 사이에,
비행기를 착륙시키고

 

샤말다스씨의 재를
똥통에 빠뜨릴 뻔 한데다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끌고
달아났다! 다 란초를 위해서다.

 

하지만 란초도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었다.

 

시험지를 훔치기 위해
사자굴로 들어갔다.

 

빨간 봉인의 봉투야.

 

라주가 시험에서 떨어지면
또 뛰어내릴까 걱정이 됐다.

 

우린 의리있는 도둑이라서,
라주를 위해서만 시험지를 훔쳤다.

 

우리는 절대
보지 않기로 맹세했다.

 

어디 숨긴거지?

 

엄한데 뒤지고 있는거 같애!
피아한테 물어보자.

 

피아, 전화왔다.

 

형부! '알 이즈 웰'이라고 하면
조카가 발로 차요.

 

또 찼어.

 

피아, 전화왔다고.

 

란초, 찾았어.

 

여보세요?

 

빨리 복사해.

 

어디 있었지?

 

제자리에 놔.

 

살았다!
- 어디 갔다왔어?

 

자!
- 이게 뭐야?

 

선물.

 

시험지야. 너 떨어뜨리려고
바이러스가 직접 문제 냈대.

 

웃긴 놈들이네!

 

올바르게 살라고 가르치더니,
이제 부끄러운 짓을 하라고 하네.

 

이건 아니야.

 

내가 패스하면,
내 힘으로 할거고

 

패스 못 해도
뭐 괜찮아.

 

라주가 우릴 설득했다!
내 가족처럼 껴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얼른
내 감정을 절제했다.

 

도둑놈들.
- 교수님, 교수님.

 

쥐새끼들.
- 죄송합니다.

 

교육 시스템을
바꾸러 왔다고?

 

문 앞에다 오줌이나 싸고!
- 교수님, 제발 그만 하세요.

 

죄송해요. 교수님.

 

다 퇴학이야!

 

아침까지 안 나가면,
경찰을 부를거야.

 

경찰을 부를거라구!

 

도둑놈들!

 

전부 다
도둑놈들이라구!

 

저 놈이 어떻게
사무실키를 가지고 있지?

 

아빠, 제가 줬어요.

 

오빠한테 이 키를 줬으면
아직 살아있겠죠.

 

그만해. 피아.

 

오빠가 기차에서
떨어져죽은 줄 아시죠?

 

그만해. 피아.

 

오빠의 미래는 아버지가
결정하셨잖아요.

 

뭐가 되고 싶냐고
한번이라도 물어봤어요?

 

너무 큰 스트레스를
오빠한테 줬다구요.

 

그래서 입학시험 대신에
죽음을 선택한거구요.

 

무슨 소리냐?

 

아빠, 들어가 계세요.

 

피아, 그만해.

 

오빠는 문학을 공부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다구요.

 

근데 오빠는 이 유서밖에
쓸 수가 없었죠.

 

그거 치워.

 

언제까지 숨기려구?

 

딱 한번만

 

공학자 말고 다른 걸 해도 좋다고
이야기해줬으면

 

니 마음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줬으면

 

아직 살아있었겠죠.

 

니 오빠는 자살한게 아냐.

 

아빠 말이 맞아요.

 

그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었다구요.

 

전국 곳곳의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현재 교통은
정체상태입니다.

 

아빠.

 

모나?

 

밀리미터, 들어가.
우릴 왜 따라와?

 

왜라뇨?
형이 이 길 전세 냈어요?

 

제발 도와달라구요.
응급상황이란 말이요!

 

앰뷸런스가
못 온다구요?

 

다른 병원에서라도
제발 불러줘요.

 

도시 전체가 잠겨서
움직일 수가 없어요.

 

누님, 괜찮아요?

 

란초, 피아야.

 

란초, 니가 여기 올 순 없으니까
내 말대로 해.

 

양수막이
터졌단 말이요.

 

감히 끊어? 모나!

 

모나!

 

불 켜.
- 어디로 가?

 

탁구대.
- 피아, 휴게실로 왔어.

 

라주, 웹카메라 켜.

 

언니 어딨어?
보여줘봐.

 

이것 좀.

 

여기, 피아.

 

언니, 걱정마.
내가 있잖아.

 

피아, 죽을거 같애!

 

란초, 옛날에 병원이나
의사가 없을 때도

 

애는 다 낳았어.

 

니가 이 아이를
낳도록 도와야 해.

 

알 이즈 웰

 

어디 감히!
죽여버릴거야.

 

아빠, 그만해요.

 

파르한,
수건하고 가위 가져와.

 

밀리미터는
빨래집게랑 뜨거운 물 챙기고

 

란초는 언니를 덮어줘.

 

언니, 힘줘봐.

 

힘 꽉 줘봐요.

 

그만해!
안 되는걸 어떡해?

 

란초, 머리가 보이나 봐봐.

 

머리?

 

그림 좀 주세요.

 

머리가 이렇게
나오고 있나 봐봐.

 

빨리 봐.

 

보라고!

 

란초, 얼른 봐봐.

 

머리 없어.

 

언니, 힘 좀 줘봐.

 

모나!

 

지친 것 같은데요.

 

언니 깨워! 언니가 힘을 안 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구!

 

진공 시험관이 필요한데...
- 그걸 어디서 구해요?

 

진공 시험관이 뭐야?
어떻게 쓰는건데?

 

보여줄게.

 

산모가 힘주는데 지치면,
이 시험관을 아기 머리에 대고

 

진공 상태로 만들면
아기 머리에 고정이 돼.

 

그리고 아기를
끌어내는거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애.
- 어떻게?

 

진공 청소기요.
- 진공 청소기?

 

네.

 

그건 압력이
너무 높아.

 

내가 조절해볼게.
- 청소기 있어?

 

내 사무실에 있네.

 

파르한, 빨리 가져와.
- 여기 열쇠!

 

누나, 힘 줘요.

 

이런!

 

무슨 일이죠?

 

라주, 무슨 일이야?
- 정전 됐어.

 

그럼 청소기는
어떻게 켜지?

 

파르한, 청소기 가져와.
난 전기를 끌어올게.

 

어떻게?

 

밀리미터,
바이러스 가져와.

 

뭐하는 짓이야!

 

그 바이러스 말고.
발전기 바이러스.

 

얼른 가져와.
- 네.

 

라주, 기숙사에
애들 다 깨워.

 

자동차 배터리랑 전선이랑
진공 계량기를 얻어와.

 

휴게실에
응급상황 발생!

 

란초 어딨어?
- 여기요.

 

베터리는 여기다 두고
전선은...

 

라주, 스위치 다 끄고
발전기에 메인으로 연결해줘.

 

란초, 청소기.

 

란초, 카메라 렌즈
클리너 가져와.

 

블로어?
- 그래. 그거.

 

란초, 여기.

 

좋아. 계량기 맞추고

 

란초, 됐어.

 

스위치 다 껐지?
- 응.

 

테이블이랑 컴퓨터만
스위치 켜.

 

응.

 

라주, 컴퓨터 켜.

 

파르한, 여기.

 

피아, 됐어요.

 

란초. 이뻐 죽겠어.

 

파르한, 켜봐.
- 응.

 

피아, 압력은 얼마나?

 

0.5 이하

 

파르한, 0.5
- 막아.

 

0.5

 

진공 청소기 아기!
분만의 창조자네요.

 

파르한, 그만.

 

응.

 

라주, 테이블 위로 가.

 

아기를 아래로 밀어.
이렇게.

 

응.

 

파르한, 켜봐.

 

언니, 할 수 있어.

 

좀만 더!

 

아기를 위해서 제발!

 

제발 힘내요.

 

나오고 있어요!

 

할 수 있어.

 

좀만 더 힘줘요.

 

파르한, 청소기 꺼.

 

그래.

 

빨래 집게 두개로 찝고
탯줄을 잘라.

 

파르한, 집게 두개 가져와.

 

가위.
- 조심해.

 

가운데서 잘라.
수건 가져와.

 

근데 애가 안 울어요.

 

얘야!

 

란초, 등을 문질러봐.

 

얘야!
- 일어나.

 

안 움직여.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봐.

 

제발 울어.

 

반응이 없어.

 

진정하시고
'알 이즈 웰' 하세요.

 

날 찼어.

 

뭐?

 

날 찼다구.

 

말해봐.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

 

바이러스가 '우리 손자는
공학자가 될거야'라고 했으면

 

아마 턱주가리를
날려줬을거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말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발차기 봐라!
축구선수가 되려나보다.

 

니가 원하는걸 하렴.

 

기다려.
아직 안 끝났어!

 

입학 첫 날,
나한테 질문했지?

 

왜 우주비행사는
우주에서 연필을 안 쓰냐고?

 

연필심이 부러지면

 

연필심이 무중력에서 뜰거야.
그럼 눈에도, 코에도 들어갈 수 있다구.

 

넌 틀렸어.

 

니가 항상
옳은건 아니라구.

 

알겠어?

 

네. 교수님.

 

이건 정말
대단한 발명품이라구.

 

알아 들어?

 

네. 교수님.

 

이전 총장님께서
훌륭한 학생을 찾으면...

 

가서 공부해!
시험 패스하고 떠나렴.

 

올해의 학생은...

 

란초다스 샤말다스 찬차드.

 

교수님,
사진 하나 찍을까요?

 

나는 이 모든 기억을 담아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그 날, 서로 껴안고,
함께 기뻐하고, 함게 울며

 

최소한 일년에 한번씩은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게 란초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풀어줘.

 

미국 법정에
고소해버릴거야.

 

라주.

 

이런 학교는 란초만이
만들 수 있어.

 

란초는 어딨지?

 

여기 오줌싸지 마요.

 

안으로 꺼져.

 

여기 오줌싸지 말라구.
- 한대 맞고 싶어?

 

분명 근처에 있어.

 

저기요. 혹시
란초다스가 어디 있죠?

 

아니, 란초다스가 아니라!
- 란초...

 

초테... 이런!
걔 이름 뭐지?

 

그만 하시고
따라 오세요.

 

란초는 어딨어?
- 란초.

 

선생님은 파르한씨 책을
전부 읽어요.

 

선생님은 라주씨 블로그도 매일 방문하죠.
애들한테 정보 공유도 해요.

 

이 헬멧 잃어버렸죠?

 

당신은 누구세요?
우릴 어떻게 이렇게 잘 알죠?

 

나 모르겠어요?
- 아니요.

 

이럴수가.
밀리미터가 센티미터가 됐죠.

 

센티미터가 아니라
킬로미터다 야!

 

어떻게 여기에 왔어?

 

기차표가 들은
편지를 받았어요.

 

'학교가 그리우면 이 기차를 타'라고
써놓았길래, 결국 탔죠.

 

또라이 란초!

 

그 멍충이 자식 어딨어?

 

이제 니가 조종해봐.

 

매일밤 내 꿈에서 넌 신부옷을 입고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

 

면사포 대신
너는 헬멧을 벗지.

 

그리곤 내가 다가와
키스하는데

 

떠나기 전에
말 한마디 못 하냐?

 

아니.

 

미안.

 

결혼 했어?

 

뭐? 아니.

 

너는?
- 할뻔했다. 빵꾸놈아.

 

그럼?

 

그럼 뭐?

 

사랑하는 사람 있어?

 

응.

 

누구?

 

너.

 

거봐, 코 안 부딪히잖아.
멍충아.

 

그러네!

 

란초.

 

안녕, 파르한!

 

니 인사를
강간해버릴테다!

 

내 말 들어봐.
- 아니, 니가 내 말 들어.

 

다 설명할게.

 

안녕, 라주!

 

우리가 너 때문에
얼마나 개고생을 한지 알어?

 

전화 한통 할
동전도 없냐?

 

내 몫까지 좀 때려줘.

 

개놈자식, 멍게, 말미잘!
- 이제 그만해.

 

그만.

 

개꼬라지 다 됐네.
일어나. 임마.

 

재밌냐, 멍충아?

 

안녕, 차투르.

 

란초다스 찬차드.
선생양반 어떻게 지내나?

 

시골에서 선생이나 하다니...
A는 Apple, B는 Ball...

 

우리 기차는 같이 출발했는데
니 기차는 거꾸로 돌아왔네.

 

공학자에서
초딩선생으로.

 

월급은 얼마나 되나?
한 10만원 되냐?

 

그 정도 돈이면

 

우리 아들 용돈이
니 월급보다 많겠는데...

 

개소리 집어쳐.
- 개소리는 예전에 이놈이 한거고.

 

교육 시스템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고?

 

그래서 지금 뭐가 됐냐?
애기들 기저귀?

 

이 놈 아구창을 확!

 

진정해.

 

언젠가 너는 울거고
나는 웃을거라고 한거 기억나?

 

여기 서명해.
- 니가 졌어. 내가 이겼다구!

 

패배 선언?
놀랍다. 이 자식!

 

차투르.
- 8차원 자식!

 

이거 바이러스 펜 아니야?
그거 훔쳤냐?

 

신경쓰지마.

 

이건 승자를 위한거지
패자를 위한게 아니야.

 

학교에 도움이 필요하면
기부할테니까 연락줘.

 

A는 Apple, B는 Ball...

 

저 자식 하나도 안 변했네!
- 무시해.

 

그냥 쓰레기야.

 

니 이름이 란초다스 찬차드가
아니라니 좋은 소식이군.

 

결혼하면 피아 찬차드라니.
진짜 우엑이다!

 

그럼 진짜 이름이 뭐야?

 

푼수크 왕두

 

왕두?

 

피아 왕두!

 

너 과학자야?

 

400개 특허가 있다던?

 

나 결혼해도
이름 안 바꿀래.

 

니 말은 차투르가 말한
그 왕두라고?

 

일본 사람들이 노린다는
그 과학자가 너라구?

 

난 왕두 싫어!

 

너 과학자야?
선생이야?

 

과학자인데,
애들도 가르치지.

 

그럼 니가 바로 그
푼수크 왕두?

 

그래, 그래!

 

어이 소음기!
- 차투르, 이리와.

 

이거나 먹어.

 

기다려.
내가 멈출게.

 

왕두씨,
직접 전화를 다 주셨네요.

 

미안해요. 차투르씨.

 

당신 회사 계약에
사인할 수가 없어요.

 

무슨 일이죠?
왜요?

 

제가 어떻게 사인을 해요?
당신이 펜을 가져갔는데

 

무슨 펜이요?
무슨 말씀인지...

 

당신이 바이러스 펜
가지고 있잖아요.

 

왕두씨?

 

그래, 차투르?

 

A는 Apple, B는 Ball...

 

C는 차투르 바보자식?

 

란초, 완전 당했네.
아니 내 말은 왕두씨.

 

절 완전
골탕 먹이셨네요.

 

개인적인 감정이 계약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겠죠?

 

차투르.
이거 해야지.

 

농담이었습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대단한 일을 할거라 생각했어요.

 

뻥치지마!

 

아니, 진짜에요.
맹세해요.

 

란초 백점,
차투르 빵점.

 

당신이 이겼어요.
못 믿겠어요?

 

방귀 조심해.

 

위대하신 폐하님이시여.
제 비천한 선물을 받아주시옵소서.

 

무료 충고해줄까요, 왕두씨?
당신 인생을 위해 도망가요!

 

란초, 나 짤릴지도 몰라.
내 자식도 있다구.

 

란초다스 신의
말이 맞았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자막제작: 영회
- 사랑하는 쇼나에게 -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감상하셨나요?
자막은 소장용으로만 사용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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