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콜은 5월에 죽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어느 일요일 오후에

 

누군가의 인생을 평가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상에 남겨논 것으로
평가받는 사람도 있고,

 

신념으로,

 

사랑으로 평가받는다고도 하지

 

또 누구는 인생이라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거라고도 하지

 

나한테 인생은

 

나를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이 있느냐는 거지

 

확실한 것은 말야,

 

에드워드가 남은 마지막 삶을

 

누구보다 더 잘 살았았단 거지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마음은 아주 넓게 열려있었어

 

'H'로 시작하는
대통령 이름 5개요?

 

하딩, 헤이즈, 호버,

 

그리고 두명의 해리슨,
벤자민하고 윌리엄 헨리

 

마지막은 두명은
모를 줄 알았는데...

 

대단하네요

 

그들 와이프 이름도 아냐?

 

나도 몰라

 

- 수리 언제 끝낼거요?
- 어제 끝났어

 

또 문제,
누가 라디오 발명했을까요?

 

- 요건 좀 어려운데
- 드뎌, 내가 이겼네요

 

책에 적혀 있는 사람 말고,

 

진짜 발명한 사람을
모르겠단 말이지

 

- 여기... 써 있기는...
- 마르코니, 맞지?

 

- 아닌가요?
- 그렇게 말하기는 하는데,

 

노벨상도 받았고 말야,

 

실제로는 테슬러야
1896년에 이론이 나왔고,

 

마르코니가 몇년 뒤에
그 것으로 특허를 냈지,

 

테슬러가 죽을 때까지, 마르코니는
테슬러한테 단물을 빨아먹은 셈이지

 

그 당시에 테슬러가 진짜,

 

라디오 발명가라는
판결이 났었어

 

- 카터
- 진짜 못당하겠네

 

제니, 난 시간 괜찮은데...
뭐라고 하든?

 

그게 무슨 말이냐?

 

코피 루액
세계 최고의 커피

 

맛좀봐, 어서

 

회장님!
계획안을 말씀해주시죠

 

잠깐만

 

어때?

 

좋습니다

 

정말 좋다고?

 

회장님?

 

자네 저 바보같은 놈이
뭐하는 놈인지 아나?

 

- 리차드경입니다
- 그래? 나가봐

 

위원장님, 위원님들,

 

현재 그룹내 콜 병원은
관리부실로 인해,

 

매출의 감소가 있었습니다

 

잠깐, 지출이 2배로 늘었잖소

 

약간의 삭감이 필요합니다만,

 

현재 암연구와 소아과,
MRI에 필요한 기부금액이

 

필요액에 현저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콜그룹은 지난 7년동안
15개의 병원을 운영해왔고,

 

모두 재정비해서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부족하잖아요?

 

의사들이 현재 약간 ...

 

침대는요? 환자를 과다하게
받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너무 과밀하진 않나요?

 

- 환자의 과밀도는 언제나...
- 응급실은요, 전혀 없...

 

난 헬스스파가 아니라
병원을 운영합니다

 

병실 한개당 침대 2개,
예외는 없죠

 

이봐요, 난 미셀파이퍼와
점심 약속이 있다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합시다

 

이봐요, 나를 필요로 하는건
바로 당신들이란 말이요

 

이봉투에 꽤 큰 수표가 있소
이거 받을꺼요?

 

회장님, 괜찮습니까?

 

여기서 뭐하는겁니까?

 

나... 치료중이지, 자넨?

 

아뇨, 그냥 조금 놀라서...

 

이런 제기랄! 의사들이란!

 

무슨 짓을 할 건지,
다 말해줘야할거 아냐!

 

다음주엔 의회연설도
해야하는데,

 

목에다 호스 같은건
꼽고 싶지 않다고

 

- 꼭 그런건 아닙니다
- 이사람은 뭐야? 탐은 어딨는거야?

 

- 저 여기 있습니다
- 여기 있었군

 

- 침상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 혼자 할수 있어 아직 안죽었단 말야

 

이젠요?

 

- 최근에 해고하적 없나?
- 없습니다

 

그래 잘됐군

 

- 저사람 누구냐?
- 당신은 도대체 누구요?

 

맙소사, 도대체 여기 어디야,
수도원이야?

 

그때 에드워드를
처음 만났다

 

확실히 끔찍한 만남였었지

 

이런, 도대체가...

 

제길, 이 사람 옆에서
2주일을 보낼순 없어

 

마치 좀비 같아 보이잖아

 

독방을 쓸 순 없다구요,
그럼 홍보에 문제가 생겨요

 

홍보따윈 상관없어
혼자 쓸거란 말야

 

여긴 내병원이라고, 제길

 

아무튼, 혼자쓸꺼야
보슈, 당신한테 뭐라는건 아뇨

 

지금까지 계속 원칙을
고수해 왔잖아요

 

여긴 헬스스파가 아니라
병원이니까,

 

병실1개에 침상 2개!
예외없이요

 

내가 입원해본적은 없었잖아

 

의사선생님이 곧 오실거예요

 

도와주러 온다고?

 

제기랄

 

탐, 깨어날을 때 절대로
반신불수가 되고싶진 않네

 

최선을 다할께요

 

진짜 당신 병원이요?

 

그렇소, 그렇고말고

 

그럼말요, 이 돼지죽같은
메뉴를 좀 어떻게 해보쇼

 

수술날 아침에 보니,
암이 이미 넓게 전이돼서,

 

에드워드의 생존가능성이
5% 밖에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콜의 기분따윈
신경쓰지도 않았다

 

저사람한테 아무도 안왔어요?

 

수술 끝나고는 계속 자던데,

 

이래서 내가 간호일을
싫어한다니까요

 

저렇게 혼자 있는 환잘 보면,
괜히 기분이 그래요

 

그것도 저렇게 대수술을
받았는데...

 

그래도 조용히 있잖아

 

- 레이첼이 아침에 전화했어요?
- 그래, 잘지낸데?

 

내년부터 퍼스트 바이올린
되려고 오디션 받을거래요

 

오, 잘됐네

 

- 책좀 더 갖다 드려요?
- 아냐, 충분해

 

오늘밤에 쓰게, 약좀 갖다 드려요?

 

- 다 있어
- 베갠 어때요?

 

여보, 난 괜찮아, 고마워

 

원하면, 좀 더 오래
있을게요

 

아냐, 아침에 둘다 여기있을
필요는 없잖아

 

- 갔소?
- 뭐요?

 

내가 병원 전문가잖소

 

환자가 죽는 것은말요,
병보다는, 방문객들 많아서지

 

...라는게 내 생각이요

 

이 스웨덴 열매는 또한
카우베리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린겐베리란 무엇일까요?

 

베리 800

 

이것은 1956년 판매상위 49%...
베토벤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 척 베리는 누구일까요?

 

- 어이, 이봐요, 좀...
- 오, 미안해요

 

"역병"이 프랑스말로 무엇일까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쇼

 

좀 어떠세요?

 

- 보면 알잖소
- 오줌관은 좀 어떠세요?

 

그거 없이는 못살거 같은데...

 

- 유머를 하시니 좋은 징후군요
- 제길랄, 엿이나 드슈

 

병원에는 없는데요
드시고 싶으세요

 

한번 보죠, 잘됐습니다

 

수술이 잘됐습니다

 

마무리도 깨끗하구요

 

이제 남은 악성 종양을
치료해야 하는데요,

 

혈압이 문제군요
고혈압이에요

 

오늘 아침엔, 화학치료를
먼저 시행하겠습니다

 

아침에 화학치료라,
냄새 괜찮던데...

 

냄새가 이상하긴 하죠?

 

근데 병을 고치는 냄새죠

 

- 이따 또 들리겠습니다
- 의사양반, 나도 한 번 봐주겠소?

 

제가 좀 늦어서요,
담당의가 누구신가요?

 

- 기븐 박사님요,
- 전해드리죠

 

고맙소!

 

침대좀 올려줘요?

 

쿼크란 무었일까요?

 

여기 자주 왔었수?

 

지난 몇 달 동안
틈틈히 왔었수

 

무슨 실험 치료를 한다나...

 

이차방정식이란?

 

많이 힘드요?

 

화학치료요?

 

견딜한 해요, 비록 말요,
혈관과 뼈가 폭탄에

 

맞은것 같기는 하지만...

 

아마 전신의 뼈가
다 불타는 것 같을 거요

 

- 뜨거운 해변에 있는거처럼 말요...
- 뭐 당신도 견뎠다니까...

 

사람들마다 다 다릅디다

 

오늘 밤에 알게 될거요

 

오늘밤?

 

이보슈, 도대체,

 

저건 대체 뭐요?

 

저 사이펀말요,
커피 만들때 쓰는거요

 

다른 용도도 있소?

 

다른 용도가 있어야 하우?

 

원래 커피가 이디오피아에서
목동이 발견한 것 아쇼?

 

- 그래요?
- 그렇수

 

아마, 염소들이 뭔가 이상한
열매를 뜯어먹었을 거란 말요,

 

그리곤 말요, 흥분해서는
왠종일 뛰어다니는 거요

 

그래서 목동이 가지 몇개를
수녀원으로 가져갔잖수

 

거기 수도원장이 그 열매를
한번 볶아 봤겠지요

 

열매를 탈 때, 아주 향긋한
냄새가 났겠지요

 

그걸 끓여서 스튜로 만들었답디다

 

스튜?

 

그 뒤로 수백년간, 유럽,
아라비아 등으로 퍼졌소

 

그리곤 수마트라까지도
저것이 거기서 온거 아뇨?

 

- 코피 루액이요
- 나도 이름은 알고있소

 

안훔쳐 먹을테니 걱정마쇼

 

- 마셔본적 있소?
- 없소, 인스탄트 체질이라

 

- 고맙수
- 뭘유...

 

그 점들은 언제 생겼수?

 

원래부터 그랬수

 

보긴 괜찮구랴

 

다 됐습니다...
파르마 치즈와 멜론,,

 

모짜렐라치즈까지,
특급 식당에서 만든것 같지요

 

그거 정말 먹을꺼요?

 

먹어야지...

 

뭐?

 

이 사람이 탐이요...

 

- 탐, 침상좀 펴드려 저분...
- 카터

 

- 이름이요, 성이요?
- 이름이요

 

그래요, 재밌군요

 

한입 드셔 보시겠소?

 

- 아뇨, 됐소
- 그래요?

 

음 죽이는군

 

LA 최고요

 

이젠 최곤 아니겠네

 

맙소사

 

돈많은 놈들이 심장병에
걸린다더니...

 

콜씨

 

난 신경쓰지 마슈
그냥 혼자말이나 할테니...

 

카이가 줬어요

 

할아버지처럼 커서
기술자가 되겠데요

 

신경쓰이면,
내가 한번 말해보마

 

저도 해봤어요

 

- 뭘까?
- 셔비 350 모델요

 

- 내가 늘 갖고 싶어했던거네
- 카이가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충분히 쉬지 못하신다고,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세요

 

어머닌 아버질 사랑해요

 

테스트결과 나오면
전화주세요

 

그래, 나오면

 

몸 조심하세요

 

- 장남이요?
- 예

 

- 직업은 뭐유?
- 세무사요

 

이거봐요

 

동생 "리"는 기술자요

 

이 예쁜 숙녀는?

 

레이첼, 막내요

 

- 나이차가 꽤 나네
- 늦둥이요

 

아들놈들이 집을 떠날즈음,
그 녀석이 생겼다오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요

 

자식있소?

 

애완견은 두마리 있소,
여자들은 오래가지 않습디다

 

그렇군요 걱정마쇼
내가 대신 오래갔잖소

 

결혼생활은 어떻수?

 

- 그럭저럭...
- 그게 좋은거요...

 

평범한게 더 낫잖소

 

오해하진 마쇼,
나도 결혼생활을 즐겼다우

 

네번이나 했었는데,
근데 싱글도 즐기도 싶고...

 

둘다 같이 하기는 여럽더구랴

 

완벽한 사람은 없잖소

 

유일하게 성공한 결혼이
일하고 하는 것이었소

 

열 여섯살 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소

 

그렇게 보이는구랴

 

난 역사교수가 되고 싶었소

 

완벽한 사람은 없잖소

 

대학에서 2개월
과정을 다녔었소

 

알잖소... 어리고, 흑인에다,

 

돈은 없지, 얘는 나오지

 

교수같은 일은 애초부터
말도 안되는 거였죠

 

다시 돌아가곤 싶었는데,
벌써 45년이나 지났네요

 

몰래 한대 펴도 되겠수?

 

왜 잠을 안재워주는거야,
뭔짓들이야...

 

아마 간호사가 우릴
죽이려 들겠수

 

났소

 

뭐요, 카드 신이라도 되요?

 

내가 요즘 왜 이러지?

 

젠장, 안돼...이런게 아니잖아...

 

혼자말이나 하고 있다니...

 

자살에 대해 생각해 봤수?

 

자살, 내가?

 

아뇨

 

- 맞소, 벌써 일단계요
- 뭐요?

 

5단계가 있잖소
- 부정,

 

- 분노, 흥정, 우울, 용인!...

 

물론말요, 자살을
생각하는건 아니겠지만,

 

벌써 일단계에 있는거요,
부정단계!

 

- 당신은 몇단계요?
- 일단계!

 

- 그니까 자살을 생각중이라고,...?
- 그러니까... 단지...

 

이건 필요없겠는데요

 

- 그래요?
- 예,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다음은 뭐요?

 

조금 기다리시면,
다음 검사를 할거예요

 

- 얼마나?
- 조금 걸릴거예요

 

선생님한테 바로 스케쥴을
알려드리라 할께요

 

한시간 뒤에 올께요
필요한것 있으세요?

 

깨끗한 건강한 몸요!
만약 있다면,

 

- 몸안에 있잖아요, 카터씨
- 그러겠지

 

저놈 좀 빼버려, 도대체가...

 

이보슈, 저게 바로
요즘 경기의 문제요

 

근본이 안되있다는 거요

 

"The time of your life" 읽어봤수?

 

- 윌리엄 소로얀
- 맞소, 거기서 그러잖소

 

아예, 전혀 없다니깐

 

우리가 클땐 말요...
뭐하고 있소?

 

그냥, 낙서중이요

 

- 낙서? 뭘?
- 그냥, 단지 낙서요

 

맘대로 하쇼

 

3루수 앞에다 땅볼이라니...

 

요즘 얘들은 정말...

 

헤드폰...
또 혼자 떠들겠군

 

에드워드, 어떠세요?

 

묻지마슈

 

검사결과가 나왔어요

 

6개월입니다

 

운이 좋으면, 일년

 

원하시면, 시험용 프로그램에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별로 희망적이진 않지만,
잘 하실수 있으시리라...

 

의사양반...

 

가리고 있잖소

 

죄송합니다

 

부탁하실 것 있으시면,
밤이건 낮이건 말씀하세요

 

- 부탁이 있소
- 예?

 

카터씨는 어떤지
좀 알려주시오?

 

제가 카터씨 상태는
잘 몰라서...

 

그럼 알아오쇼...

 

난 단지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차트를 보고 오겠습니다

 

고맙소!

 

예전에 한 여론조사에서,

 

1,000명에게 언제 죽게될지
미리 알고싶은지

 

물어봤었는데,

 

96%가 "노"라고 했다

 

난 항상 나머지
4% 쪽이었지만 말이다

 

앞으로 얼마나
살게될지 미리 알면,

 

훨씬 더 자유로울거라
생각했었다

 

이제보니 그게 아니다

 

카드 칠래요?

 

안물어 볼 줄 알았다우

 

환하네요, 일어나세요

 

그것도 일어났군요

 

줘 봐

 

크리스틴에게 전화해서,
이번엔 안본다고 전해줘

 

알겠습니다

 

이런말씀 드리리가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 해드릴까요?

 

- 죽으면 말인가?
- 자네 맘대로 다해

 

그러면, 재산을 모두 저한테...,

 

가서 빵이나 좀 사오게

 

덜익은 바나나는 말고

 

- 뭐하슈?
- 이게 뭐요?

 

- 이리 줘요
- 이게 대체 뭐요?

 

- 어서 줘요!
- 바닥에 있었소, 비밀인줄 몰랐수

 

대학 신입생때 철학교수님이
이것을 숙제로 냈었소

 

이걸 버킷리스트라고
불렀었는데 말요,

 

인생에서 하고싶은 소원을
다 적어보라 하셨지

 

- 죽기전에 말요
- 죽기전이라, 재밌군요

 

그땐, 떼돈을 번다든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던지...

 

알잖소, 젊은 얘들 소원들...
그걸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소

 

그런데...

 

"모르는 사람을 도와주기"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정신병자가 되지 말기"
이건 무지 어려운데요

 

다 부질없는 일이요

 

아니지, 내생각을 다르요

 

- 뭔 하슈?
- 조금만 다시 써보자고요

 

밖에 나가서 말요, 춤도 춰보고,
총도 쏴보고, 칼도 휘둘러보고,

 

뭐 좀 즐겨야 될 거 아뇨?

 

그건 말요, 그런 것을
적는게 아니란 말요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이건 도대체 뭔말요?

 

히말라야산에 가봤소?

 

셔비 머스탱을 타고 말이지,
나쁘지 않네...

 

좋은 생각이 났소

 

"스카이 다이빙 해보기"는...?

 

인제 좀 그럴싸하네

 

그럴싸? 좀 줘봐요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 도데체 어떻게 할거요?
- 무도장...

 

"문신하기"
이게 당신 소원이요?

 

내것이 훨씬 더 낫네...

 

신입생때 기준으로 그렇겠지...
의사 말 생각안나슈?

 

우린 몇달밖에 안남았다구

 

- 어쩌면 한 일년정도...
- 45년도 순식간이라면서?

 

우린말요, 이거 해봅시다
진짜 해봅시다

 

- 아니, 난...
- 돈은 생각도 하지 마슈

 

난 있는게 돈 뿐이잖소

 

- 잘모르겠소
- 뭘 모르단 말요?

 

이건, 원래 그냥 비유잖소

 

그냥 이렇게...

 

비유? 한번이라도
제대로 해본적 있소?

 

- 이게 기회요
- 도대체 무슨 기회?

 

- 바보될 기회?

 

지금 아님 못한단 말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소?

 

난말요, 돌아가면, 자산이나,
부채, 금융, 뭐 이런거나 듣을거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돈 따위에
신경쓰는 척 해가면서...

 

당신은 말요, 돌아가면,
장례식이나 준비할것 아뇨,

 

모두가 빙 둘러서서
죽어가는 당신을 지켜볼거고,

 

또, 당신은 위로한답시고...
그게 당신이 원하는거요?

 

고상한 척 하면서 말요...

 

난 아니요... 그리고

 

속마음은 아닐거요

 

어짜피 한배를 탄거잖요
이 비유, 맘에 드슈?

 

이게 진짜 기회요

 

기회라고?
당신이 생각에도 말도 안되잖수

 

우린 아직까진 건강하다고
힘도 다시 나고 있고...

 

의사들 말이 이젠
통증도 못느낀다잖소

 

여기서 기적이나, 실험 따위나

 

당하면서 있잖말요,,

 

아님, 한번 가볼거요?

 

- 스카이다이빙?
- 그렇지

 

뭔 병원이 이래?
의사는 보이지도 않고

 

여보, 할말이 있어

 

의사들이 뭐래요?

 

두분께 자리를 비켜드리죠

 

별로 좋진 않데

 

대학병원으로 가자구요

 

의사들도 더 실력있고,
관리도 훨씬 잘하니까

 

- 별 차이 없을거야
- 누구도 모르는 거잖아요

 

- 절대 포기 못해요
- 다른 말좀 들어봐야 겠어요

 

암병동요, 페트리 박사
부탁합니다

 

- 여보, 하지마
- 내가 알아서 할께요

 

페트리 박사님, 챔버예요
예, 맞아요

 

난 잠시 떠날거야

 

- 무슨 말이에요?
- 에드워드하고 둘이서...

 

에드워드하고 당신이,

 

떠난다고요, 어디로...?

 

- 이해해줄 것 같지 않지만,...
- 이해될리가 없잖아요

 

이렇게 삶을 포기하는것을
어떻게 이해하라고요...

 

치료를 그만두겠다니,
어떻게 그럴수가?

 

얘들한테 직접 말해요,

 

당신이 걔들을
포기했다라구요

 

얘들을 포기했다고?

 

난 45년을 자동차 밑에서 지냈어
얘들 뒷바라지 하면서말야

 

이젠 내 시간을 가질때도 됐어

 

뭘하려구요?
모르는 사람과 떠나는거

 

- 모르는 사람이 아냐
- 난 당신 부인이잖아요

 

난 당신 남편이야, 얘들
아버지이기도, 할아버지기도 해

 

- 빌어먹을 쟁이기도하고 말야
- 그리고 바보이기도 하고...

 

암에서 도망가는 법이라도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미안해

 

내 남편은 물건이 아녜요...

 

날 미워할꺼야

 

자네도 날 미워하나?

 

아직까진...

 

그렇게 시작되었다

 

비행기 타는 것도 무서워했는데,

 

이젠 점프를 하다니
이제 미쳤나 봐!

 

갖다 드려요?

 

내가 직접 할거야

 

제길

 

한마디도 하지마

 

- 자리로 가자고, 카일
- 좀 봐줘, 카일

 

- 여자애 때문이니까 말야!
- 이건 내마누라랑 아무 상관 없어!

 

30초 남았습니다!

 

후편네는 말야,
한번도 도와준적이 없었어

 

후편네?

 

내 두번째 부인말야

 

제길, 여자들은
날 싫어하는게 분명해

 

아마 그렇게 불렀기 때문일걸요

 

이런,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15초!

 

- 안돼, 난 못해
- 할 수 있어

 

안돼, 못해

 

- 이게 무서운건 아니지?
- 물론 아냐!

 

낙하산이 안펴질까봐 무서운거야?

 

장례식장에 오믈렛처럼
납작해저서 갈까봐...?

 

아냐, 낙하산이...납작해지건...

 

와우, 목소리한번 크네

 

항해를 시작하자고

 

당겨, 줄을 당기라고!

 

어때? 이게 바로 사는거야

 

이 쥐새끼 같은 놈

 

그럼 좀 어떻게 해보든지!

 

어떤 줄을 당겨야 해?

 

만지지 마세요 아직 안됐어요
지금 당기면 안돼요

 

- 이제 당겨요
- I feel as if I fall

 

위험지역예요, 어서 당겨요

 

I have the feeling that I,in the fall
제길 빨리 당겨요

 

나도 옛날엔 사랑도 했었지

 

탐, 이제 하루는
더 살수 있겠는데

 

- 정말 다행입니다
- 웃기는 소리 말라구

 

유언장을 생각해보라구,
거의 다 됐잖아

 

뭐하나 물어봐도 되나?

 

자넨 탐인가 아님 토마스인가?

 

에... 사실은 매튜인데요,
근데 맘대로 부르는거죠

 

뭐해? 빨리와

 

- 정신 나간거 아냐?
- 뭐 때에 따라

 

자 결정했어?

 

아니, 안하고 싶어,
이건 영원히 남잖아

 

도대체 뭐가 영원이라는거야?
우린 5분 뒤에 죽을거잖아...

 

- 뭐요?
- 비유적인 말이요

 

깃발도 안되고,
흑인 예수도 안되고...

 

- 아니, 난말야...
- 그래, 맘대로 하라구

 

몸을 망치고 싶진 않다구

 

교회묘지에 묻히지
못할까봐 겁나는거야?

 

아님, 마누라가 겁나나?
이건 그냥 문신이라구

 

이건 다른 여자랑 바람나는
그런건 아니잖아

 

한번도 바람핀 적 없어

 

오, 그런 말은 우리
목록에 써놔야 겠는데...

 

무슨 소리야...

 

66살난 남자가 말야,
연애도 한번 해봐야지

 

연애 한번이, 부정인건 아니잖아

 

- 그냥말야, 직업여성하고라고
- 안돼

 

물론 나도 안가봤어

 

오, 멋지군

 

운전할 건가, 아님
그 옷이나 입고 서있을건가?

 

좋아, 한번 해보자구

 

- 이거 괜찮은거지?
- 물론이지, 허가받은거야

 

- 안해주면 어쩔거야?
- 두고봐야지

 

이봐, 한번 해보자고

 

좋지

 

학교무도회 가는 꼬마처럼
운전하는군

 

엉덩이 한방 차이고 싶어
안달이 났나?

 

엉덩일 찬다고, 실력이 되나?

 

자네 정도는 아직 충분해

 

간다

 

아랫도리 조심하라고

 

그럼 이맛은 어때?

 

- 뭐야 같이 죽자는거야?
- 그럼 어쩔래?

 

열받게 하네

 

열받는다고,
진짜 열받게 해주지

 

맛좀 봐라, 이 겁쟁아

 

겁쟁이라고, 엉?

 

다음은 뭐 할건가?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거야?

 

돈에 대해 묻는거,
예의가 아니라고 배우지 못했나

 

지금까진 물어볼 만큼,
가진 사람을 못만나봐서 말야

 

치료요법이라구

 

아릅답군

 

북극위를 날고 있잖아
하지만 황량하기도 하고

 

별들말야,
정말 신의 선물이 아닐까?

 

신이 이 모든 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군

 

자넨 안그런가?

 

내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이런 저런 약속을 하고,

 

신이 이 모든 걸 사라지게도
하고, 그런거 믿냐고?

 

그러면 세상사람들
95%가 틀렸겠네

 

내 경험으로 보면 말야
95%는 언제나 틀렸더라고

 

믿음이 있어야지

 

솔직히, 그런 사람들이 부럽긴해
난 그냥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말야

 

아마 자네 머리가
그쪽으로 가는건 아닐까?

 

카터, 수백번을 얘기해봐도

 

언제나 결론은 하나더라구

 

요정같은게 있냐, 없냐는 거지

 

하지만, 아무도 그걸
본사람은 없다는 거지

 

자넨 도대체 무얼 믿나?

 

모든 믿음에 저항하는 편이지

 

'빅뱅'도 안믿나?
우주 창조이론말야

 

우리가 살든 죽든,
버스바퀴는 계속 굴러가잖아

 

자네가 틀렸으면 어쩔건가?

 

내가 틀렸으면 좋겠네
만약 틀렸다면, 그게 이긴게잖아

 

그렇게 돼야 할텐데 말야

 

자넨, 전도같은거
안하나?

 

난 그냥 믿는거야

 

할렐루야, 형제님
헌금이나 내세요...

 

- 캐비어 어떻게 수확하는지 아나?
- 말해봐

 

암컷이 산란기가 되면말야,
아주 편안하게 잡아야해

 

아니면 미리 산란해서,
물에 다 떠내려가거든

 

마치 세번째 마누라한테
해줘야 할 소리같은데

 

여자들은 말야, 마요네즈가
식물에서 만드는줄 안다니까

 

벌써 입맛에 맞는데

 

역시 세번째 마누라한테
듣는 소리 같다니까

 

30년동안 여기 왔었는데,

 

남자랑은 처음 와보네

 

꼬시는건가?

 

에밀리의 10번째 생일에
왔을 때가, 제일 좋았어

 

에밀리가 누군가?

 

내 어린 딸...

 

맞아, 이젠 어린게 아니지

 

딸이 있었나?
지난번에 없다고...

 

그랬었지, 그땐
서로 잘 몰랐었잖아

 

한마디로,

 

이젠 걔를 안만나네

 

뭐하나?

 

적어놔야지

 

- 안돼, 지워버려
- 왜?

 

- 지워버리라니까
- 왜?

 

왜냐고? 아무 이유 없어

 

- 왜 그래?
- 잠깐만

 

어디 가나?

 

여자애들 같기는

 

이봐, 카터,

 

때때로 내가 좀
지나친건 알지만 말야,...

 

- 맙소사
- 괜찮네

 

- 괜찮다니?
- 상처에서 좀 샌거야

 

병원에 가야하지 않을까?

 

막 도망쳐 나왔잖아

 

괜찮아, 벌써 멈췄어

 

그래 보이네

 

차까지 부축해줄까?

 

- 가자고, 어서
- 뭐, 좋아

 

탐은 어딨나?

 

맙소사!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거야?

 

양탄자에, 피 떨어질것 같은데

 

뜨거운 목욕이나 해야겠네

 

- 옷이나 하나 가져다주게
- 그러지

 

예산이 조금 더 들긴 했지만,
스케쥴을 다시 조정했습니다

 

내일은 카이로, 이틀뒤엔 탄자니아
그리고 토요일엔, 요하네스버그구요,

 

지난번처럼, 투우하고
호랑이 사냥은 안됩니다

 

토마스, 자넨 정말
필요한 사람이야

 

이게 거짓말인것 알지

 

저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회장님, 정말 감사드려요,

 

이 일이 정말 좋습니다
거짓말이긴 하지만요

 

이젠 좀 게임이 되는데
나한테 배운거군

 

우와, 욕실에 이게 뭐야!

 

TV예요...제퍼디쇼요

 

제퍼디쇼, 프랑스에서도?

 

- 예?
- 콜회장님?

 

카터 부인입니다

 

오, 안녕하세요

 

카터 바꿔드릴께요

 

회장님에게 할말이 있어요

 

그이는 괜찮나요?

 

그럼요, 아주 좋습니다

 

어디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 프랑스인데요, 내일은 어...
- 그 사람을 돌려보내줘요

 

버지니아, 이렇게 불러도 되죠?

 

- 잘모르겠네요, 내가...
- 그 이 때문에 부탁드리는게 아네요

 

회장님, 전 평생동안 간호사였어요

 

비극을 가까이서 보는것은
어떤 여자보다도 더 능숙해요

 

남편이 죽는 건,
준비가 돼있어요

 

하지만 아직 살아있는데,
그이와 떨어지는 건 못견뎌요

 

하우디 두디가 누구일까요?

 

400달러에, TV인형극요

 

이 두인형은 장기 방영작인
세사미스트리트의 친구들입니다

 

버트와 에니는 누구일까요?

 

들어오세요

 

스피로 애그뉴가 누구일까요?

 

좋아 보이는데

 

둥근 욕조에서 이래본건
평생 처음이야

 

그래?

 

생각해 봤는데 말야,

 

상처도 그렇고,... 다른것은...,

 

잠시 미뤄야 되지 않을까?

 

왜그래?
괜찮다고 했잖아

 

그게 아니라,...

 

자네가 걱정하면, 나도 그렇잖아

 

좀 쉬는편이 더 날것 같은데...

 

버지니아랑 통화했었군?

 

내가 왜 이런다고 생각하나?

 

내가 하자고 꼬득였으니까...

 

에드워드, 자넨 강하지만,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군

 

막내가 대학에 간 뒤로
뭔가 구멍이 생긴거 같더라구

 

숙제같은 거 안해줘도 되고,

 

공연이나, 학교 연극에
안가도 되고,

 

우는 소리도, 싸우는
소리도 없고 말야

 

40년만에 처음으로, 마누라를
조용한데서 보게 된거지

 

아무런 신경쓸것도 없이 말야

 

근데말야, 예전엔 항상
손을 잡고 다녔었는데,

 

그게 어떤 느낌였는지
기억도 안나더란 말야

 

사랑했었던 바로 그여자인데,
아무것도 바뀐건 없고 말야

 

근데 뭔가 다르더라구

 

그동안에 뭔가 잃어버린 거지

 

찰리 맥카시가 누구일까요?

 

저것좀 봐, 보라구

 

에드워드가 9번항목을
해보자고 했을 때 좋았었지

 

대형고양이과 사냥말야

 

장총을 들고 몇바퀴 돌면서,
몇발 쏘는 거였는데,

 

한발만으로 충분하더군

 

이 세상에 번개에 맞은 개는
이집트에만 있는거 아나?

 

우리 죽기전에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그거아나, 기술적으로말야
두개를 지울수 있거든

 

피라미드 보이지

 

'뭔가 장엄한 것을 보는것'말야
어때 멋지지 않나?

 

산에 가보기 전까진 기다려보게

 

그래, 알았네

 

그래도 이것도 나쁘진 안잖아

 

고대 이집트인은 죽음에 대해
멋진 믿음이있었다는거 아나?

 

영혼이 하늘에 가면말야,
신이 두가지 질문을 했었데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하지

 

알았어, 미끼를 물어보지

 

뭐였는데?

 

"인생의 기쁨을 찾았느냐?"였어

 

대답해봐

 

찾았지

 

내가?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느냐고?

 

자네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나?

 

어려운 질문이네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 지, 잘모르겠네

 

그사람들한테 물어봐

 

자네가 대답해봐

 

좋아

 

이런식으로 말하지

 

별거를 하고, 소송 같은것을
한 뒤에 말야,

 

에밀리는 엄마랑 산다고 갔었어

 

뭐, 가까이 다가 가려고 해도 말야

 

명절에 안부 전화나,
생일축하카드나 뭐 그런거 말야

 

어쨓든 말야,

 

그 애가 대학에 가서는,

 

빈민이나 동물 따위를 구한다는
단체에 가입도 하고 하다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나 봐

 

잘생겼고, 활발하고, 똑똑하고,

 

근데 뭔가 점 걸리더라고

 

그래서 약혼하겠다고 할 때,
내가 반대했었어

 

사실, 내 딸이잖아

 

어쨓건, 결혼하더라고,
물론, 난 초대도 못받았고

 

- 맘이 좀 아팠겠네
- 그럴것 같나?

 

그놈이 처음 걔를 때렸을 때,
나한테 왔었어

 

그놈 골통을
뽀게버릴려고 했었지

 

딸애가 말리더라고

 

그건 단지 술 때문이라고,
여전히 사랑한다더군

 

어차피 걔가 선택한것 아닌가?

 

그런일이 있어도,
이젠 나한테 안오더라고

 

옛날 마누라가,
전화도 안바꿔주더군

 

- 그래서 어떻게 했나?
- 세상 아빠들이 다 그러듯이,

 

내가 결국 해결했지

 

결국 그런 일 처리하는
놈들한테 전화를 했어

 

뭐 걱정은 말라고,
그 놈을 죽이진 않았다니까...

 

내딸에게서 완전히
떨어뜨려만 놨다구

 

딸은 어떻던가?

 

소리지르고,... 뭐 이런말도 들었네

 

자기한테, 난 죽은 사람이라더군

 

그동안 한 일들이 다
자랑할만건 아니지만,

 

다시 하라면, 분명히
또 그렇게 할거네

 

그 신들 날 천국에 안받아줄까?
내 딸이 날 미워한다고

 

그러라지 뭐

 

자넨 대답은 뭔가?

 

이 무덤에서 어떻게 내려가나?

 

무굴제국의 다섯번째 왕
샤 자한이 부인을 위해 지었다더군

 

비록 정략 결혼였었지만
깊이 사랑했다지

 

열네번째 자식을 낳은후,
죽을때가지 같이 지냈다더군

 

레이(흑인 가수)라고
불러도 되겠나?

 

위대한 레이!

 

내말 듣기는 하는거야?

 

그럼, 자식이 14명이라며

 

잘 듣고 있다고

 

이걸 완성하는데, 이만명이
22년이나 걸렸다는군

 

세부적인 것까지 왕이
직접 디자인했다는군

 

- 진정한 사랑이군
- 그렇지

 

멋졌을거야?

 

혹시 알아?
나도 이런 거 하나 만들지

 

장례를 어떻게 할지 골치아퍼

 

매장이냐, 화장이냐?

 

만약 매장이라면 말야,
별건 아니겠지만,

 

난 폐쇄공포증이 있거든

 

만약 내가 땅속에서 깼는데,
아무도 없으면 어떻하나?

 

벨을 달면 좀 나을려나?

 

안그럴거지

 

그럼 화장말야

 

재를 어쩔거냔거지?
묻나, 뿌리나,

 

꽃밭위 선반에 두나?

 

만약 뜨거우면 어떻해?

 

나라면 화장을 하겠네

 

왈트 디즈니처럼 냉동인간이
되는건 어떨까?

 

아나, 화장이 낫지

 

재는 깡통에 담아서,
경관이 좋은 데다 두고

 

깡통이라고?

 

그 단어가 맘에 들진 않지만?

 

그래? 자넨 납골당에
묻히고 싶단거야?

 

아냐, 그냥 깨끗한
커피깡통이면 돼

 

커피깡통, 그걸로...

 

자네가 하나 사줄건가?

 

- 물론이지
- 좋아

 

- 코피 루액
- 왜 그렇게 싫어하는거야?

 

내 입맛엔 너무 진해

 

진해?
진한 애인이라도 돼줄까

 

- 났어
- 또, 제길

 

왜 그렇게 잘 쳐

 

죽이는데

 

장엄한 것을 목격할
때가 된 것 같군

 

저 할머니 보이나?
아마 우리가 먼저 죽겠지

 

그렇겠지

 

그리곤 환생하겠지
왜 그렇게 되는거지?

 

불교에선 그걸 윤회라고 하지

 

전생에 따라서, 더 낫게도
더 못하게도 환생한다더군

 

그걸 이해못하겠단 말야

 

내말은, 달팽이가 뭐하러
저 높이 올라가냐는거야?

 

- 편안한 진흙밭을 놔두고 말야
- 나쁜 뉴스, 아님 엿같은 뉴스?

 

나쁜걸로

 

저위에 폭풍이 온데요

 

그래, 여기서도 보면 알잖아

 

갤 때까진, 비행도
안된다는데요

 

언제 갠데?

 

아마 내년 봄쯤?

 

이게 엿같은 뉴스였어요

 

다음에 올라가자구

 

그래, 내년 봄쯤

 

지금은 그냥...

 

저 산이 뭔가 말하는것 같은데

 

- 무슨 말야?
- 우리 너무 멀리온것 같지 않나?

 

- 누구로부터 멀리 왔다는 거지?

 

그래, 이제 알겠군

 

산이 우리에게 집에
가라는게 아니라,

 

자네한테 나를 지금
집에 보내고 싶은거잖아

 

- 맞아?
- 그래

 

제길, 내 마누라 걱정은 내가 해,
자넨 자네일이나 신경쓰란 말야

 

알았어, 알았다구

 

- 다음은 뭐지?
- 홍콩!

 

비단정장에, 블랙 아이스크림

 

티벳인들이 이곳을
설원의 어머니라고 불렀다지

 

사실은 '세계의 어머니'이죠

 

전통적인 해석으로는요

 

한수 배웠군요

 

같은걸로 한잔주세요

 

산에 갔었어요?

 

사실 방금내려왔다오

 

정상에 가고 싶었는데,
날씨 때문에,...

 

시즌이 조금 지났거든요

 

- 그렇다더군요
- 안젤리카예요

 

카터요

 

좀 실례되는 말이지만...

 

저런 큰 산에 가시기엔,
너무 성장하신거 아닌가요?

 

성장? 좀더 듣기 좋네요

 

- 저 올라가봤거든요
- 그래요?

 

26,000 피트까지 갔었어요

 

그래요?

 

- 어떻던가요?
-- 춥죠

 

낮동안엔
하늘은 검푸른 빛이고,

 

공기 때문에 햇빛이
보일 듯 말듯 하죠

 

그러나 밤에는, 그렇게
많은 별은 상상도 못할걸요

 

손을 뻗으면, 닿을것 같고,
정말 밝게 비추죠

 

마치 천국의 정원에 난
작은 구멍들 같아보였죠

 

들어본적 있어요?

 

뭘요?

 

어디서 읽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거기 세상의 지붕에 서있으면서,

 

심오한 고요의 순간을
겪는다는군요

 

모든 소리가 잦아들었을 때,

 

- 그걸 들었다고 하더군요
- 뭘요?

 

산의 소리요

 

마치 하느님의 목소리 같았데요

 

이런 말 하는게 처음인데...,

 

꽤나 진부한 표현같지만,*

 

방으로 가실래요?

 

아, 그게...

 

내말은...

 

말씀은 감사드리지만,
보다시피,...

 

부인이 행운녀시네요

 

제가 더 행운남이죠

 

부럽네요

 

탐, 나이가 들면 말야
세가지를 꼭 명심해야하네

 

화장실을 그냥 지나치지 말것

 

X를 흘리지 말 것

 

그리고 방구에 대해
자신하지 말 것

 

그럴 때가 되면,
명심하죠

 

그게 좋을거야

 

- 집에 가자
- 뭐라고?

 

- 지금 집에 가자고
- 그게...
818
01:13:14,634 --> 01:13:16,224
비단옷은 어쩌고?

 

그 여자를 보내다니,
대단하군

 

내가 끝까지 안갈 줄 알았었나?

 

갈줄았았지

 

잘하셨어요

 

자네 생각은 아무 상관없다구

 

아메리카

 

이봐, 이 길이 아니잖아?

 

시내에 사고가 나서요,
돌아가고 있습니다

 

뭐야...?

 

맙소사

 

자네 딸 집이야
들어가 보고 싶을가봐...

 

- 자네 생각인가, 탐?
- 아니, 내 생각이네

 

- 내가 시켰어
- 시켰다고...

 

이봐, 잠깐만

 

뭐가 그렇게 두렵나?

 

내 이야길 했다고, 내 인생을
참견해달라고 한것은 아니잖아

 

그 바의 여자처럼 말야?

 

- 경우가 다르잖아
- 뭐가 다른거야?

 

- 다르니까
- 뭐가 다르냐니까?

 

자넨,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잖아

 

난말야 맨손으로
대기업을 만든 사람이란 말야

 

로열티를 받고, 대통령한테
자문도 해준단 말야

 

근데 나보고 뭘가 두렵냐고?
이 여행이 뭐라도 되는줄 아나?

 

내가 바뀌기라고 한 단말야?

 

도대체 내가 뭐가 되겠나?
저문에 노크하고,

 

노크를 하면, 문을 열고는,
놀랐다가, 화를 내겠지

 

난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보고싶었다고 해야하나?

 

나 곧 죽을거니까,

 

찾아왔다고 말하라고,
외롭게 죽기 싫어서

 

- 외롭게 죽는 건 아무도 원하지 않아
- 난 '아무나'가 아니라니까

 

이건 그냥 장난이야
처음부터 그랬어

 

아니, 내가 할거야
택시타고와

 

하늘에 계신 주님,
오늘 이렇게 가족이

 

모두 이렇게 모인걸
감사드립니다

 

주님, 남편과 얘들 아버지가
돌아온것을 감사드립니다

 

- 저 사람 우는거야?
- 모르겠어

 

참고있는것 같은데

 

잠깐만, 기다려요
이래도 될지 모르겠지만,

 

- 이게 얼마만인지 알아요?
- 알고싶어할거 같아?

 

꽤나 오랜만이네요

 

마치 십대 같은데...

 

마치 첫데이트같네

 

우리 십대 때는,
거실에만 있었잖아요

 

첫날 기억나요
할 것도 없었고...

 

당신이 내 위에...

 

숨바꼭질 하자구요?

 

지난 회복조치 실시후에
현금 자산가치가 15% 상승하고...

 

회장님?

 

'신곡' 읽어봤나?

 

네?

 

단테의 신곡,
저승으로의 여행말야

 

조금 쉬었다 할까요?

 

그럴 필요없어
좀 기운이 빠져서 그래

 

빌어먹을 치료 때문에

 

그냥 물어보고 있잖아,
'신곡'을 읽어봤는지

 

회장님, 전화왔습니다

 

지금은 못받잖아

 

받아 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 거 같소?

 

뇌속으로 전이가 되었습니다

 

전이됐다고요? 수술 가능성은?

 

해보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없습니다

 

맙소사

 

- 좀 어떤가요?
- 견디고 있어요

 

이걸 전해드리래요

 

나중에 드리라고 했는데,
하지만, 지금 드릴께요...

 

전에도 내말을 들은
적이 없는데,

 

지금이라고 변하겠나?

 

끔찍해 보이네, 레이

 

- 고마워
- 치료는 어떻던가?

 

돼지죽은 어떻게 해봐

 

-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 그래야지

 

물좀 가져다 줘

 

물 마시면 안되잖아요
저것좀 바꿔달라고 할께요

 

자네 아직도 그 커피 마시나?

 

뭐? 왠 집착이야?

 

읽어보라구

 

코피 루액은 세계
최고가의 커피로써,

 

진품으로 인정되려면,
두가지가 있어야만 한다

 

원산지인 수마트라에는

 

야생 나무고양이가 살고있다

 

이 고양이가 원두를 먹고
소화시킨 후에,

 

배설을 하면,

 

마을사람들이 그 배설물과
함께 원두를 가공한다

 

나무고양이의 위액과
원두가 결합해서'

 

코피 루액의 독특한
맛과 향취를 준다

 

뻥치는 거지?

 

고양이 똥이라

 

펜있나? 펜좀 줘봐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아직 끝난게 아니야

 

혼자서 하기로 한게
아니잖아

 

그래야 할것같네

 

수술 준비됐습니다

 

나올 때, 여기 있을게요

 

희망이 생기는데

 

에드워드에게,

 

며칠동안 이걸 쓸지
고민했었네

 

결국, 이걸 안쓰면
후회하고 말거란걸 깨달았네

 

그래서 이렇게 적네

 

지난번에 만났을 때,
기분이 언짢았던 것 아네

 

원했던것 아니지만,
우리여행이 그렇게 끝난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네
그점에 대해선 미안하네

 

그러나 솔직히, 기회가
된다면 또 그렇게 할것이네

 

버지니아가 그러더군
떠날 땐 낯선 사람이더니,
남편으로 돌아왔다고 하더군

 

다 자네 덕분이네

 

이 모든 것을 갚을 방법이 없네

 

대신 부탁을 하나 하고 싶네

 

자네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게

 

'아무나'가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

 

그래 맞네, 확실히
자넨 '아무나'는 아니네

 

그러나 사람은 다 같은거잖나

 

목사님이, 우리 삶이란
같은 강으로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거라고 하시더군

 

앞에 무엇이 놓여있건 말야
안개던지, 폭포던지 말이지

 

얘야, 할아버지란다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게나, 에드워드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친구, 눈을 감아보게

 

그리고 물결따라 흘러가게나

 

안녕하십니까
에드워드 콜입니다

 

이럴때 무슨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솔직히...

 

이런 자리를 늘
피했왔으니까요

 

한마디로,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립습니다

 

카터와 난 세상을
함께 여행했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죠

 

세달전만해도, 우린
모르는 사이였으니까요

 

"모르는 사람을 돕기"

 

이기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가 살아있던 마지막 몇개월이,

 

나에겐 최고의 시간였습니다

 

내 인생을 구해줬습니다
그것을 그가 먼저 알고 있었죠

 

전 진심으로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와 친구가 되었는 것을요

 

결국, 서로의 인생에
참된 기쁨을 찾아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안식처로 갈 때가 되서,

 

다음 세상에 가는 문에 설 때,

 

카터가 그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나를 또 도와서,

 

저 세상의 희망도 보여주기를

 

에드워드 콜은 5월에 죽었다

 

구름한점 없이 맑은
일요일 오후였다

 

81살였다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아직 인생이 어떤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래도 이것은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난 알고있었다
그가 눈을 감을 때,

 

마음은 넓게 열렸다는 걸

 

안식처도 꽤나 맘에
들었을 것이다

 

산위에 묻혔으니까 말이다

 

불법이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