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홀 (City Hall, 1996)

시티 홀

 

뉴욕시에는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한가지는

 

뉴욕에선 누구든지
운만 따라 준다면

 

야심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내게도 운이 따라 줬다

 

시청은 나의 보금자리이자
모든 일이 시작된 곳이다

 

그날은 도쿄시장에게
행운의 열쇠를 증정하고 있었다

 

선친께서 식당을 하실 때
일본손님 한 분이 생선스프를 찾자

 

아버진 난처해 하셨죠

 

눈치 챈 하야타마 씨도
당황해 했고

 

아버진 팔을 걷어 붙이셨죠

 

내가 아는 역대 최고의 시장이며

 

난 그의 특별보좌관이자
아들 같은 관계다

 

그때 브룩클린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강력계 형사 에디 산토스가

 

마약딜러 티노 자파티를
만나는 데서 사건은 시작된다

 

그는 마피아보스
폴 자파티의 조카다

 

어린 소년 제임스 본의
첫 등교길이었다

 

티노의 사촌 비니는
형사 산토스의 정보원이다

 

- 준비 됐어?
- 가요

 

사건은 브로드웨이
사거리에서 터졌다

 

- 이젠 놀러 가는 게 아냐
- 알았어요

 

- 비가 많이 오는군
- 이런!

 

저기 오는군

 

차에서 내려!

 

- 체포할 건 아니죠?
- 물어 볼 게 있어

 

이봐... 눈치 못 채게 해

 

늦겠다, 빨리 가자

 

이봐, 티노!

 

- 어떻게 지내?
- 웬일이야?

 

무슨 일 있어?

 

티노!

 

그 후, 두 분은
집안끼리도 가까워졌죠

 

- 지금?
- 네, 당장요

 

동양과 유럽을 잇는 가교를
미국 대륙에서 만드셨습니다

 

도쿄 시장을 환영합니다

 

뉴욕에서 세계 최고의
스시를 맛보십시오

 

브룩클린에서 총격전이 있었어요

 

소년과 마약범이 죽었습니다

 

- 경관은?
- 중태입니다

 

애는 누구 총에 맞았지?

 

아직 모릅니다

 

- 병원까지 얼마나 걸려?
- 10분쯤요

 

애가 몇 살이지?

 

여섯 살입니다!

 

현재 시 예산이 얼마지?

 

317억 불이죠

 

그 많은 돈을 쓰면서도
애를 죽게 만들다니

 

그러게요...

 

- 어떤가?
- 수술이 막 끝났어요

 

- 미망인은?
- 아직은 아니죠

 

안내해 주게

 

많은 표창을 받은
모범경찰관입니다

 

- 자녀는?
- 어린 아들, 딸 하나씩 있죠

 

부인이름은 일레인입니다

 

어느 쪽인가?

 

붉은 옷 입은 사람이죠

 

부인!

 

시장입니다
유감이군요

 

고마워요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누가 쐈소?

 

양쪽 다!

 

1명은 죽고 1명은 중태죠
죽은 쪽은 티노 자파티에요

 

- 자파티?
- 폴의 조카죠

 

못된 놈이죠

 

- 어쩌다가?
- 조사 중이요

 

무전기도 휴대 안하고
방탄복도...

 

지원 요청은?

 

- 전혀요
- 상식 밖의 행동입니다

 

- 거긴 왜 갔지?
- 의문 투성이죠

 

자파티 조카는 적어도

 

20년은 복역해야 할 놈이
보호 관찰로 풀려났어요

 

보호 관찰?
형은 전혀 안 살고?

 

뉴욕에선 그것도 처벌이니까

 

보호 관찰도 피해 다녀
수배 중이었죠

 

부인은 시에서 돌봐줄 거요

 

굳이...

 

- 누구시죠?
- 경찰 내사과

 

장례부터 끝내고
혹시 비리가 있다면...

 

놀랄 일도 아니잖아요

 

성대한 장례식을 치뤄야겠죠

 

누구죠?

 

경찰 유가족협회 변호사요

 

산토스 가족 담당 같아요

 

관심 있어요?

 

이상한 생각 말아요

 

그만!

 

전기충격!

 

사망입니다

 

시에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기자회견 첫 질문은
포스트지에 맡겨요

 

애가 누구 총에 맞았는지 묻겠지

 

상원의원께 저녁 약속 간다고
연락해요

 

- 전 좀 알아보겠습니다
- 그러지

 

자파티 보호 관찰
기록 좀 챙겨주고

 

어느 자파티지?

 

폴의 조카 티노, 아주 못된 놈이죠

 

20분쯤 걸릴 거야

 

고속도로가 빠를 텐데요

 

어떻게 할까요?

 

소년의 집이 어딘가?

 

- 소년의 집주소 확인 바람!
- 5번가 515번지

 

사고현장 부근입니다

 

그리로 가게

 

경호도 없는데...

 

그래도 가봐야겠네

 

구석 쪽이 아버지입니다

 

첫 질문자는 누구지?

 

- 뉴욕 포스트요
- 막스 기자인가?

 

- 아뇨, 새들러요
- 뻔한 질문이겠군

 

보호 관찰도 처벌이냐 묻겠지

 

엄한 형량으로 소문난
스턴 판사가

 

법정 최저 형량을 무시하고
판결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따지고 들 겁니다

 

알았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목사님들...

 

- 서류는?
- 사무실에 있어!

 

곧 갈게

 

할렘 교회의 밀튼 파크 목사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심히 착잡하군요

 

시장으로서 가장 가슴 아픈 건

 

경찰관의 죽음이며

 

살아가며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무고한 아이의 죽음입니다

 

보호 관찰 서류예요

 

문제없어 보이는데...

 

하지만... 마약소지죄 치곤
상식 밖의 판결이죠

 

4급이면 보호 관찰이 맞지만

 

경범죄 정도죠

 

4급이라도 다 같진 않아

 

서류상으론 하자 없죠?

 

서류상으론 완벽하지만
판결 배경엔 의문이 남아요

 

서류도 서류 나름이고

 

난 촌놈이라서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들어요

 

- 뭐가 잘못됐죠?
- 설명할 순 없어요

 

뭐가요?

 

성모가 임신한 것 같아요

 

관찰부장 서명 보이죠?

 

그래서요?

 

4급이면 보호 관찰관
사인으로 충분한데

 

그건 왜 안보이죠?

 

- 누구 서명이죠?
- 슈왈츠

 

유태인 친구세요?

 

발음이 형편없군

 

이빨 빠진 국민학생 같아

 

그 사람 알아요?

 

알긴 알지만
같이 일한 적은 없어

 

네!

 

- 래리!
- 에이브!

 

- 오랜만이야
- 그래

 

칼훈 보좌관이셔

 

여기 오신 분 중 가장 높으신
분이군요

 

- 앉아도 되죠?
- 그럼요

 

- 자네도 편히 앉게
- 고맙네

 

용건을 알고 있어요
티노 자파티 때문이죠?

 

- 그래요
- 왜 제가 맡았나 궁금한 거죠?

 

그렇소

 

직원들이 업무에 차일 때가 있죠

 

- 남의 업무도?
- 중요 사건들은요

 

자파티 관련사건 등등?

 

- 이봐요, 보좌관님!
- 케빈이라 부르세요

 

마피아 사건은 특별히 신경쓰죠

 

왜죠?

 

실수하면 안되니까요

 

이번 건 처럼요?

 

딱 한번이요
실수는 인정하지만 내 말 잘 들어요

 

죄없는 사람에게 실수로 실형을
주느니 차라리 이런 실수를 하겠소

 

소신이 있으시군요

 

불쾌하게 이러지 마쇼

 

더 할말 있나?

 

됐네

 

모두 진실을 알고 싶어 해요

 

시청 근무 몇 년 했죠?

 

3년째요

 

이런 실수는 있을 수 있어요

 

과로에 지쳐봐요

 

매일 범죄나 부정부패와
씨름하다 보면

 

선악의 구분이 흐려진다구요

 

- 슈왈츠 씨?
- 래리로 부르쇼!

 

사과 드립니다

 

- 괜찮아요
- 제가 성급했던것 같아요

 

3년 경험으론 이쪽에서
베테랑이 될 수 없소

 

카프카같은 보호 관찰관은
소설책에나 있죠

 

고맙네

 

그 쪽에 자리 나면 연락 주게

 

곧 뵙겠대요

 

사우스 브룩클린
민주당 클럽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차이가 없을 겁니다
아드님을 보내세요

 

잘 처리해 보리다

 

거씨 들어와요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 좋아졌군요
- 덕분이에요

 

- 제가...
- 고마워요

 

또 무슨 일이죠?

 

- 집을 비우래요
- 누가?

 

- 모티 브릴요
- 어림없어요

 

수입이 적대요
딸은 분가시키지 말 걸 그랬죠

 

그러게요 헬렌은?
아직 거기서 일하죠?

 

당신 덕분이죠

 

이제 어떻게 해야 되죠?

 

걱정 마세요
절대로 못 쫓아내요

 

또 협박하면 전화 줘요

 

임대차 법을 악용하는 자예요

 

배부른 작자들이 서민을
이해나 하겠어요?

 

- 고마워요
- 그럼...

 

슈왈츠 씨에요

 

알았어

 

안셀모 씨?

 

- 미안해요
- 연설 좀 해줄 수 있죠?

 

- 무슨 클럽이죠?
- 마작클럽

 

- 회원 수는?
- 112명

 

기꺼이 하죠

 

- 일정만 알려줘요
- 식사도 같이 해요

 

- 메뉴는요?
- 좋아하시는 브리스겟

 

기대하겠습니다

 

하여간 고마웠어요

 

- 래리
-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왔잖은가

 

- 커피 할까?
- 아닙니다

 

골치 아픈 일이라...

 

일이 안 끝났으면...

 

정부 일이란 끝이 없다네

 

걸으며 얘기하세

 

- 안셀모 씨
- 밀튼!

 

블루베리 파이가 먹고 싶어지는군

 

아이스크림도 얹지?

 

먹고 싶지 않아요

 

애플파이와 커피 갖다 주게

 

- 무슨 일인가?
- 알잖아요

 

피곤해 보이네 휴가나 다녀와

 

휴가따윈 싫어요

 

18년 근속이 허물어지려 해요
어떻게 쌓아올렸는데...

 

6개월만 지나면
연금도 탈 수 있죠

 

좋아

 

그래서?

 

시장 보좌관 손 좀 봐줘요

 

- 새우잡이 촌닭?
- 맞아요

 

혼자선 못하나?

 

너무 쉽게 물러서는 게
웬지 이상해요

 

"내게 꽃다발을 던지지 마오
제발 그러지 마오"

 

"내 부모님은 완고 하다오"

 

"내 농담에 너무 웃지 말아요"

 

"사람들은 우리가
사랑한다 할 거예요"

 

뭐하는 거예요?

 

우린 같은 뮤지컬 팬이라네

 

"폭풍이 덮칠수록
머리를 치켜 세워"

 

서류엔 내가 대신 서명했지만

 

입 조심해!

 

난 십년감수했네

 

그 친구가 틀렸죠

 

아무리 뉴욕 출신이라도
각료들을 욕하면

 

당신의 숙적이요

 

도시 개발부가 시를
먹여 살리는 걸 잊지 말라구

 

의원님,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적을 봐야 알 수 있죠

 

- 타임지에도 실렸잖아요
- 맞아요

 

- 시장은 이제 거물이에요
- '피플 매거진'도 찾아올 거요

 

아까 그 말 누가 한 거죠?

 

내가 했다고 해 두죠
나는 자존심이 아주 강하거든

 

아, 여기 내 자존심을 깎아
놓는 친구가 오는군요

 

어서 오게, 케빈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바빴던 것 같군
- 말칸드 부인이시군요

 

물론 많이 바빴겠죠

 

그럼, 매디슨가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안되니까

 

무시해버리게, 의원님은 너무
신중해서 탈이니까

 

자, 이제 전당대회 문제로
들어가 볼까요?

 

시를 재 정비해서 제대로 된
전당대회를 열 겁니다

 

제대로 된?

 

재선의 초석이 될 거라는 거죠

 

대안은 없습니다, 시카고는 68년
에 열린 전당대회를 망쳤어요

 

캘리포니아? 거긴 낙선자들의
고향이죠

 

마이애미는 스페인계 천지구요
여기가 적소예요

 

당신 뉴욕 사람 아니죠?

 

루이지애나의 페리데이에요
유명한 선동 정치가의 고향이죠

 

정말 재미있군요

 

케빈, 아침에 전화하게
사설을 한편 써줘

 

전당대회 장소 선정을
극찬하는 내용으로 말이야

 

대통령께서 좋아하실 거야

 

알겠습니다
이번 사설은 아마...

 

다 결정됐어, 친구
이 분들도 집에 가셔야지

 

고맙소, 시장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티노의 유탄이 애를 죽였죠
경찰의 총이 아니에요

 

안심입니다

 

- 이젠 그런 것도 좋은 소식이군
- 정말 그렇군요

 

티노의 보호 관찰 서류가
이상합니다

 

어째서?

 

- 너무 거물들이 관련됐어요
- 예를 들면?

 

보호 관찰 책임자와
부장판사까지 서명했죠

 

- 월터스턴 판사?
- 네!

 

안젤모를 만날 겁니다

 

- 어디서?
- 워너 커피숍에서요

 

브룩클린 구청 앞에 있는?

 

맞습니다

 

거기선 자네가 손님이네
엿 먹일 행동은 삼가게

 

기간시설 얘기를 꺼내면
시기상조라고 해

 

시장님이 타임지 표지에 난 걸
모두 부러워하죠

 

내용은 안 읽었을 거야

 

이젠 전국적인 인물이 되셨어요

 

전당대회는요?

 

확정은 안됐지만 거의...
자네 공이 매우 커

 

시카고보단 승산이 있죠

 

물론! 왠 줄 아나?

 

뉴욕이기 때문이야
세계 제1의 도시지

 

실례하겠습니다

 

10시 뉴스에 나올 겁니다

 

조금 늦는군

 

총격전 도중 6세 소년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매스컴이 신났군요

 

당분간 피곤하겠어

 

제임스 본의 첫 등교길이었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아이는 티노의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고

 

자파티 조카 경관 습격

 

마이크

 

비니를 찾아와

 

할 얘기가 있네

 

브룩클린 총격전에서
사망한 티노 자파티는

 

가석방 중이었으며

 

32세의 경관이 그의 총에 맞아
살해되었습니다

 

죽은 경관의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산토스가 마약딜러와
만나려 했는지...

 

다음은 날씨...

 

좋은 아침이군!

 

왜 스턴 판사가
질 나쁜 마약 딜러에게

 

실형대신 보호 관찰을 선고했는지
모두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시공무원 중에도 이번 사건에...

 

안녕하세요?

 

병원에서 뵌 메리베스예요

 

네, 안녕하세요?

 

랜디와 마리아?

 

제 아이들이에요

 

미스 코건! 앉으세요

 

- 유감이에요
- 괜찮아요

 

- 경찰청 쪽과 무슨 얘기라도?
- 네

 

뭐라 그래요?

 

남편 사물을 찾으러 갔더니

 

잠겨서 열 수 없대요

 

반장님은 친절했어요

 

어느 반장요?

 

강력계 반장님요

 

남편의 상관이셨어요

 

남편이 무슨 잘못이라도?

 

누굴 만날 땐 꼭 저를 통하세요
아셨죠?

 

알았어요

 

- 길을 잃었었나?
- 이곳 지리는 잘 몰라요

 

머레이, 레니!
여긴 댄!

 

- 반갑소
- 안녕하세요?

 

'텍사스 새우'
여기 앉아

 

루이지애나예요
여러 번 말했잖소

 

농담한 걸 뭘 그러나

 

뭘로 할 텐가?

 

오트밀 저지방 우유...

 

- 용건은?
- 요점만 말하죠

 

시의 신용등급이 떨어졌어요

 

해고된 시 직원의 농성이 늘고
발레공연 유치도 좌절됐어요

 

증권거래소도 이전 위협을 하고
기타 등등이죠

 

애까지 살해됐지

 

- 마약 딜러도
- 경찰도

 

브룩클린에 보좌관 행차라...

 

좋은 친구일세

 

증권거래소가 어디로 옮긴다구?

 

화이트 플레인즈

 

- 몇 년째 나돌던 얘기요
- 언젠간 옮기겠지

 

- 어음교환소 부지가 필요하오
- 동의합니다

 

전철역과 고속도로 진입로!

 

시 부채가 250억 달러라
그건 곤란해요

 

고용증대 효과가 3천명이 넘어도?

 

시 부지 구매옵션이라도 따뒀나요?

 

개발 업자라면 당연한 절차지

 

노동자를 수송 못하면
어음교환소 건설은 잊어버리지

 

그럼 뉴욕은 포기하고
뉴저지쯤에 건설하겠지

 

놓치긴 싫죠
하지만 시장님도 시재정 문제로...

 

정치가 뭔지 아직 모르는군

 

이 사업은 일자리를 제공해

 

일자리는 곧 표야

 

- 시장도 표는 좋아할 텐데?
- 물론입니다만

 

현재로선 안됩니다

 

시 예산으론 어림 없어요

 

- 어디 가세요?
- 약속이 있네

 

얘긴 끝난 거죠?

 

안된다며?

 

- 태워 드려요?
- 필요 없네

 

지하철이 더 빨라

 

- 스턴 재판관님?
- 재판관님!

 

왜 보호 관찰을 선고했죠?

 

마약범 형량치곤
너무 가볍지 않나요?

 

보호 관찰이 맞는 건가요?

 

소년의 장례식에 갈 겁니까?

 

티노 자파티 파일 가져와

 

- 케빈
- 안녕하세요?

 

보좌관님
전 메리베스 코건이예요

 

경찰 유가족 협회 담당변호사
멋있군요

 

왜 제 고객 이름을 더럽히죠?

 

시 고문 변호사와 얘기 하세요

 

책임 회피예요?
누군가 사건을 호도하고 있어요

 

커피나 마시며 얘기해 봅시다

 

고인의 명예가 걸린 중대사예요

 

내 사무실에서 기다려요

 

당신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란 없어

 

엄청난 위기가 될 수 있어

 

윌리호튼 사건이 듀카스키에게
치명타를 입혔듯이...

 

- 어디 갔었나?
- 브룩클린 미팅요

 

어땠어?

 

안셀모 바지에 오줌을 싸줬죠

 

그래?

 

통쾌했죠

 

레슬리?

 

조간 신문들은
피범벅 사진으로 도배될 겁니다

 

그래, 이보다 큰 사건은 없겠지

 

기자들을 활용해서

 

범죄퇴치 의지를 강조해
살인 사건이 20% 줄은 것과

 

- 스턴판사의 엄한 판결도
- 좋아

 

시 의회측은?

 

뉴욕시의 보호 관찰제도가
가장 엄하다는 걸 주지시키죠

 

훌륭해
자치 위원회도 같이 뛰고

 

이럴 때일수록
시민생활에 더욱 신경을 써

 

가시적인 행정도 필요하겠지

 

일자리를 보장하는

 

어음교환소 건설 등

 

이번 사건이 시 개발청사진을
막지 못한다는 걸 홍보해

 

소년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네

 

- 곤란합니다
- 신경 안 써

 

참석하는 게 도리야

 

환영 안 할 겁니다

 

그건 내게 맡기게

 

케빈, 이리 와

 

그래서?

 

안셀모와 투기꾼들은
땅값을 올리려고 전철역을 원해요

 

어음교환소 부지 근처?
그리고?

 

전철역을 안 지을 거면
어음교환소는 잊으랍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했죠

 

우리한텐 어음교환소가 꼭 필요해

 

고용증대효과는 더욱 더

 

전략적으로야 그렇겠죠

 

60층 빌딩을 지어올리면
3천명이 고용돼

 

우리의 재선을 보장해주는 건
현재로선 어음교환소 뿐이야

 

전철역은 반대했잖아요

 

목적을 달성하려면
정치적 타협이 필요해

 

- 그리고 열정이 필요한 거야
- 알겠습니다

 

오늘 밤 뭘 할 건가?

 

아직은...

 

카루쎌 본 적 있나?

 

뮤지컬요?

 

옛날 거라 별 관심 없어요

 

안셀모도 올 걸세

 

가겠습니다

 

안셀모에게 로비로 오라고 해

 

나중에 다시 걸겠네

 

지금이 클라이막스야

 

다 외우잖아
따라 부르더군

 

잘 안 들려서 그런 걸세

 

귀가 늙었는지 전철역 때문인지

 

- 남자 가수 잘 부르지?
- 물론!

 

- 여자 가수는?
- 연기만 좋아

 

노랜 집사람이 더 잘 불러

 

- 25년 전엔 날렸었지
- 기억하네

 

내 보좌관과 나눈 얘기
알고 있네

 

난처하게 하더군

 

- 잘 대해주게
- 왜?

 

내 심복이니까

 

그 부지는 시에 아주 중요해

 

일자리를 마련해!

 

돌려 말할 필요 없네
브룩클린은 내 관할이야

 

투기꾼보다는 시민이 우선이야

 

자넬 시장으로 만들어 준 게
누군지 잊지 말게

 

자네도 마찬가질세
편리한 기억력이군

 

내 입으로 말해줄까?

 

- 미안하네
- 이렇게 하세

 

진입로 공사비 5백만 불과

 

전철역 공사비의 10%는
시에서 부담하지

 

나머지는 주정부로 가게
나도 따로 부탁하겠네

 

이렇게 하게

 

브룩클린에 새 구간을 깔면...

 

정신 있나?
그건 1억2천만 불이나 들어

 

어음교환소가 생기면
브룩클린에 가장 큰 혜택이 생겨

 

새 전철역을 지을 예산은 없네

 

그럼 포기하게

 

2막이 더 좋아

 

놓치기 싫겠군

 

시간낭비는 질색이야

 

주지사와 물밑작업 중일세

 

내년 예산편성에 빠지면
재선에서 밀어주지 않겠네

 

고속도로 진입로는?

 

그것도 내년이야!

 

- 예산편성 끝났어
- 너무 늦어

 

자넨 보스지만 난 시장이야

 

칼자루는 내가 쥐었어

 

어음교환소 없인 한푼도 못내

 

왜 자네 떡이 더 커보이지?

 

하나 물어보세

 

자네 몫이 적다면 지금껏 나랑
거래했겠나?

 

- 물론 안 했겠지
- 그럼 됐네

 

케빈!

 

성사시켰군요

 

어떻게 알았지?

 

표정 보고 알았죠, 어떻게?

 

미끼를 던졌지

 

시장님 조건에 만족해요?

 

나눠 갖는 거야, 모두를 위해

 

- 우리가 유리하죠
- 아니 시에게 유리하지

 

시가?

 

자네 술 마셨나?

 

안셀모 삼키는 기분으로!

 

전철과 진입로는 예산에 포함됐대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왜 그래?
떼돈 장사잖아

 

1년 동안 어떻게?

 

자넨 백년이라도 기다릴 걸

 

파트너끼리 이럴 겁니까?

 

자넨 브룩클린도 삼킬 텐데 뭘!

 

그러고도 욕심이 안 차겠지

 

좀 비켜 주겠나?

 

저도 약속이 있어요

 

그럼 잘 가게

 

어음교환소 확정된 건가?

 

원하시던 대로!

 

부탁이 있네

 

- 뭡니까?
- 언론에 내 이름 안 나오게 해

 

어떻게?

 

4만 달러로!

 

4만 달러라뇨?

 

하나 물어보세

 

경관이 그 돈을 숨겨뒀다면?

 

청렴따윈 개소리야

 

글쎄요

 

대문짝만한 기사로 날 걸세

 

아내에게 안부 전해줘

 

- 조심 하세요
- 그러지

 

이건 뭐죠?

 

죽은 경관 몫일세

 

목사가 날 소개할 건가?

 

간단하게요!

 

그 다음엔?

 

나가시면 돼요

 

어디로?

 

- 후문으로요
- 안돼, 정문으로

 

괜찮을까요?

 

경호상 문제가 많을 텐데요

 

형제 자매 여러분!

 

뉴욕시 시장이신
존 파파스를 소개합니다

 

모두들 내게 경고하더군요

 

참석하더라도 절대로
관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하지만 소년이 평온하게
잠들어 있는데

 

왜 그래야 할까요?

 

왜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할까요?

 

소년은 순수하였으며
눈처럼 깨끗했습니다

 

제가 여기에 선 이유는
제 할 일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우리가 마음 놓고 거리를 거닐며

 

여럿이 오손도손 공원에 모여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언제 어디서나 남녀노소가
함께 웃고 떠들 수 있을 때까지

 

제 일은 끝나지 않습니다

 

최고의 위대한 시장은
고대 그리스에 있었지요

 

2500년 전 아테네 시장
페리클은 이렇게 말했죠

 

"모든 훌륭한 것은
도시로 모인다"

 

"도시의 위대함 때문이다"

 

뉴욕시도 전엔 위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년에게 물어본들
침묵 뿐이겠지만

 

이 소년의 희망이
제게 옮겨 올 순 없을까요?

 

이 소년의 죽음이
내게 길을 밝히고

 

지혜와 용기를 북돋워주어

 

최고의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줄 순 없을까요?

 

옛날에는 성이 곧 도시였습니다

 

그 성을 이제 다시
만들 수는 없을까요

 

왕, 왕비, 신하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성!

 

목적의식 만이 존재하여

 

더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만을 바라는 그런 곳

 

무모한 꿈일까요?

 

지나친 희망일까요?

 

도달할 수 없는 곳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떼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전 그렇게는 굴복 못합니다

 

투쟁을 택할 것입니다

 

일어나 싸우겠습니다

 

이렇게 물러설 순 없습니다
이제 분명해졌죠

 

저나 여러분이나 목표는 같습니다

 

그래서 요청하건대

 

저와 단결합시다

 

저와 함께 일어나

 

잠자는 소년의 날개를
함께 달고 일어나

 

어린 영웅의 혼을
값지게 합시다

 

소년의 깃대를 함께 쳐들고
앞으로 나아가며

 

이 도시가

 

여러분의 도시가

 

우리 모두의 도시가

 

소년의 도시가
성이 되게 합시다

 

궁전이 되게 합시다

 

내가 함께하는 이 소년이

 

나와 함께하길!

 

감사합니다
시장님!

 

부모 마음은 더 아프겠지?

 

워싱턴 출장 스케줄과

 

전당대회 개최지 결정위원회
보고서류입니다

 

링컨이 묵었던 호텔에 예약했죠

 

그 정도면 됐네

 

- 내가 떠난 뒤 뭘 할 건가?
- 별다른 계획 없습니다

 

식사나 좀 근사하게 하게나

 

햄버거 조각은 그만 먹고

 

도미닉에서 근사한 걸 먹고
나한테 달아놔

 

그 전에 가구점에 가서
안락의자라도 하나 사게

 

자네 아파트는 거지 소굴 같아

 

백화점에 가서
포크와 스푼, 유리컵도 사게

 

- 식기 세척기도 사주시는 거죠?
- 먹고 난 찌꺼기는 버려

 

내가 사 줄 테니 인생을 즐겨봐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족합니다

 

- 오늘 사설 읽으셨어요?
- 그래

 

심판할 것인가
심판 받을 것인가?

 

눈부신 경력은 인정되지만

 

시장님 파트너가 아니었으면
판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난 그저 추천한 걸
승인했을 뿐이야

 

하지만 알아서 추천했겠죠

 

자넨 누구 편인가?

 

지금도 앞으로도 시장님 편입니다

 

- 스턴 판사완 거리를 두시죠
- 거리를 두라구?

 

친구에겐 거리를 둘 수 없네
요즘 사람들은 그럴지 모르지만

 

난 맨쉬카이트를 믿네

 

무슨 뜻이죠?

 

- 처음 듣는 말인가?
- 네

 

맨쉬카이트 란
사나이간의 우정, 의리, 명예야

 

한마디로 해석할 수 없지

 

유태어 아시는 줄 몰랐어요

 

- 에이브한테 배웠네
- 좋은 친구죠

 

자네도 괜찮은 친구일세

 

루이지애나의 순수함과

 

뉴욕 출신의 정열이 함께 한

 

우리 팀이 스턴 판사를
버릴 순 없어

 

먼지는 먼지로
재는 재로 돌아가리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 줘요

 

- 고마워요
- 당연히 해야지요

 

시장은 어디 숨었나요?

 

전당대회 관계로 워싱턴에 갔죠

 

장례식에도 못 올 만큼 중요해요?

 

누구보다 애도의 마음이 큽니다

 

기자들이 왜 남편을 헐뜯죠?

 

- 애들 아빠가 마약 딜러라뇨?
- 확인해보죠

 

내사과 사람들은 여기 왜 왔죠?

 

어디로 가요?

 

- 뉴욕시요
- 여기도 뉴욕시죠

 

- 여긴 변두리로 치죠
- 그럼 어딜 가죠?

 

- 맨하탄!
- 타세요!

 

꺼져요!

 

시장이 불참한 건 유감이지만
그래도 많이들 왔잖아요

 

시장이 빠졌는데두요?

 

버스 기다리며 죽치다가 졸다가...

 

말 좀 똑바로 해요

 

촌스러운 말은 듣기 싫어요

 

- 고속도로 탈까요?
- 싫어요

 

아스토리아 쪽으로 가요

 

안내할게요

 

정직했던 고인을 모함하거나

 

유가족 보상금을 박탈할
생각은 버리세요

 

그런 사람 없어요

 

- 대답은 쉽군요
- 싸우지 맙시다

 

- 하나 물어볼게요
- 그래요

 

- 배고파요?
- 그래요

 

저 식당에 가요
필리 스테이크는 최고죠

 

그런 거 먹어 본 적 있어요?

 

누굴 만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