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 2007, 로버트 레드포드)

오늘 이라크에서
미군 8명이 전사했습니다

 

도심 외곽 차량 테러로
네 명이 사망했고

 

티크리트에서 공군 한 명,

 

바그다드에선 육군 두 명이

 

도로 매설 지뢰로
사망했습니다

 

나머지 군인 한 명의
사인은 조사중입니다

 

2003년 부터 시작된
이라크 전투로

 

최소한 3555명의
미군이 전사했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인지도 하락"

 

"테러 근절에 대한 신뢰도"

 

"급증하는 테러"

 

"14분기 - 1월"

 

"2월, 3월"

 

"출석부"

 

"토드 헤이스"

 

"뉴스 채널 ANX"

 

"로스트 라이언즈"

 

"워싱턴 D.C.
동부 표준시 오전 10시"

 

"재스퍼 어빙 상원의원실"

 

한 장만 더... 고마워요

 

와줘서 고맙소

 

네, 의원님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 네?
- 의원님이요

 

갑니다

 

좋은 아침, 재닌

 

전 아침 엔 늘 몽롱해요

 

- 앉으세요, 커피 드려요? 차, 물?
- 됐습니다

 

반가워요
와줘서 고맙소

 

- 의원님?
- 나 커피 한잔 줘요

 

'정치는 이미지다'
기사 읽었어요

 

- 그래요?
- 좋은 기사더군요

 

시각이 독특해요

 

감사합니다

 

PR 담당도 오나요?

 

우리 둘뿐이요
곤란한 질문 실컷 해봐요

 

단독 인터뷰라!

 

전에 내가 당의 미래랬죠?
그 평가의 보답이요

 

- 8년 전엔 그렇게 봤죠
- 고맙게 생각해요

 

지금 그쪽 당의 상태로 봐선
꼭 칭찬은 아니죠

 

- 난 득표율 77%였소
- 알죠, 어찌 잊겠어요?

 

- 전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 연대기로 작성 중이죠

 

예전 연대기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당의 과오가
줄줄이 나열되겠군

 

- 혹은 사실만 나열되든지...
- 당에 불리한 사실들만?

 

- 절 못 믿나요?
- 믿죠

 

- 그러니 불렀지
- 뭘 알고 싶은 거죠?

 

정직한 기사를
또 쓸 수 있는지!

 

아무도 관심 없는
지난 사건들 되씹어 봤자

 

올해의 기자상 못 타요

 

어떤 얘기죠?

 

새로운 아프간 군사 전략에
관한 거요

 

새로운 아프간 전략?

 

승리도 얻고
표심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 전략이요

 

- 뭔데요?
- 다 말해줄 순 없소

 

- 안보 문제다?
- 기사 쓸 만큼의

 

정보는 말해주죠
추진 중인 전략과

 

우리가 얻을 승리에 관해

 

- 이건 뭐죠?
- 이거?

 

이 만남

 

언론에 대한 배려요
최대의 정보를 주려는 거요

 

과거보단 미래를 봐야 돼요

 

과오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조금씩

 

고쳐 나가야죠

 

- 시간이 얼마나 있죠?
- 11시까지요

 

1시간이나?
절박하시군요

 

천만에!
의지가 단호한 거죠

 

"아프가니스탄 아프간 표준시
오후 6시 30분"

 

"바그램 공군기지"

 

주목!

 

- 중위, 상황 어때?
- 좋습니다

 

- 무릎은?
- 행군에 문제없습니다

 

- 좋아, 로드리게즈?
- 좋습니다!

 

잘 듣고 질문 있으면 해
좋은 소식부터!

 

알카에다와 탈레반은
오합지졸이 됐다

 

신문기사 다 믿지 마

 

아군의 집중 공세로

 

적의 전력은 약화됐어

 

문제는,
잔당이 남아있다는 거다

 

시간을 끌수록 섬멸하기 힘들어
클라우제비츠 왈,

 

전투를 끌지 마라
오래 끌수록

 

- 전략이 노출된다
- 전략이 노출된다, 맞아

 

정보에 의하면 알카에다가

 

바다흐샨에 새 전투 기지를 만든대

 

- 그 지역 주민은요?
- 그 점이 문제야

 

다 노약자야
게다가 아프간 대통령은

 

절대로 그들을
집에 안 돌려보내

 

기지를 왜 만들죠?

 

주민을 위한 합법적인 군부로
입지를 굳히려는 거지

 

병력 충당 방법은요?

 

집마다 다니며
강제 징집해

 

아들을 안주면
총살시키지

 

이라크 용병도 수입해
베테랑들을 모으고 있어

 

- 경로는요?
- 그 질문엔 대답 못해

 

너무 많이 노출됐어

 

시아파 지역을 통해
이동하는군요

 

이것만 기억해
적은 점점 강해져

 

놈들 본거지로 들어가
숨통을 끊어야 돼

 

바다흐샨 지방을
비행기로 공습,

 

전진 기지인
파멜라 레프트에 캠프를 세워

 

고도 8천 피트라
시야가 다 확보 돼

 

적도 노리는 봉우리지

 

날씨가 풀리기 전에
선점하라는 지시다

 

지도 보고 착륙 장소
찾을 수 있지?

 

- 네!
- 캠프 설치 후 통신 위성 연결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
적이 걸려들면

 

전력을 다해 공격해
알겠나?

 

따뜻하게 입어

 

무대뽀 작전이군요

 

"캘리포니아 주립대
태평양 표준시 오전 7시"

 

"미드홀"

 

"스티븐 말리 교수실"

 

안녕하세요

 

문을 닫을까요? 아님...

 

어쩌길 원할 것 같나?

 

커피 심부름, 학칙 위반이에요

 

그런 셔츠 입는 건?

 

비싼 하와이 제예요
89.99달러 였나?

 

알았어, 취소할게

 

왜 이 시간에 커피 들고 오랬을까?

 

제 잦은 결석을 야단 치시려고...

 

'제 잦은 결석 '이라...
리포트 제목 같군

 

재밌네요

 

제가 요즘 좀 바쁩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정신이 없어요

 

- 무슨 일로?
- 다른 수업 때문에요

 

- 이게 전공이야
- 연애 사업도 바쁘구요

 

내 수업 때 자네가
옆에 앉는 그 여학생?

 

아뇨

 

- 또 바쁜 이유는?
- 클럽 회장이라서

 

- 감투 좋지
- 클럽 활동 해보셨죠?

 

- 바쁜 거 아시겠네요
- 다들 노느라고 바쁘지

 

- 전 아녜요
- 우리 땐 그랬어

 

인성 개발도 공부만큼 중요하죠
그것도 교육이에요

 

매사엔 균형이 중요해

 

C학점만 받는 애들이

 

자기 합리화를 위해
그런 소릴 하지

 

어디 좀 볼까

 

수업 들은 건
다 성적이 우수한데

 

출석률이 너무 저조해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출석해

 

출석만하면 점수 주나요?

 

토드?

 

남은 학기 동안
B학점 받겠나?

 

플러스, 마이너스 없이
그냥B

 

B학점 줄 수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거짓말 아냐

 

- 뭐 때문에요?
- 결석 잦고...

 

과제물도 전혀 안 했고

 

내 다른 과목에 전혀
등록 안한 대가로

 

그래서 B를 주신다?

 

- 예스라고만 하면 돼
- OK할 애들 많을 텐데요

 

- 내 관심은 자네야
- 속셈을 알겠네요

 

조건이 둘 있어, 첫째:

 

앞으론 모든 수업에 출석해

 

둘째: 지금부터 잘 들어

 

내가 가장 아꼈던
두 제자에 관한 얘길 듣고 나면

 

내가 왜 널 불렀는지
느끼는 게 있을 거야

 

탱고, 목적지는?

 

굼벵이가 형님 하겠다!

 

- 또야
- 날씨 한 번 죽이네

 

총질보다 구름이 더 겁나?

 

추락하면 끝이니까!

 

한 판 더 해?

 

명분은 확실하네요

 

허나 군사문제 해결이

 

선행 안 되면 공염불로 끝나요

 

우리 특수부대가
각 요지를 점령할거요

 

날씨가 풀려
적이 움직이기 전에

 

왜 군사문제가 선행 과제죠?

 

적을 섬멸한 뒤에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작업이 가능하니까

 

- 사람을 죽여 사람을 구한다?
- 천만에!

 

- 우리의 적을 죽이는 거죠
- 전 직설적이라...

 

2002년에 말씀하셨죠?
'탈레반은 허리가 동강났다'

 

내가 과소평가 했소

 

- 실수였죠
- 실수?

 

허리가 동강나도
기어다닐 순 있죠

 

허나 큰 교훈을 얻었을 거요

 

두 번째 승리를 자신하는군요

 

인터뷰 끝날 때까지
이런 식으로 갈 건가요?

 

전 질문할 뿐이에요

 

적이 교훈을 얻었다?
어떤 교훈이죠?

 

우리의 전선이 두 곳이란 것이죠

 

패배한 베트남전 때처럼?

 

선제 공격한 후
작전을 개시할거요

 

요지 선점이 관건이요

 

요지를 먼저 점령한 측이

 

공격 주도권과
지역 장악력을 갖죠

 

- 장악력?
- 로마의 전술처럼

 

계속 주둔해야
우위가 확보 돼요

 

로마인처럼 영원히 있겠다?

 

'영원히'가 아니고
계속이죠

 

적의 인내와 결의를 배워야
이길 수 있어요

 

학교, 병원 설립을 허가 받았소

 

- 나토는 뭘 하고요?
- 좋은 질문이오

 

나토가 나설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지금 시작하는 거요

 

왜 하필 지금이죠?
2, 3년 전에 않고?

 

이유는 둘이요
첫째: 위성의 성능은

 

과장된 면이 많아요

 

그야 다 아는 사실이죠

 

- 두 번째 이유는 추잡해요
- 비공개로 하란 뜻인가요?

 

당분간은요

 

그러죠

 

- 이란 때문이요
- 이란이 왜요?

 

핵 보유와 북한과의 수교,

 

유태인 학살에 대한
부인 외에도

 

와하브 군부에게
아프간 행 지름길을

 

제공하고 있소

 

산간을 가로지르는?

 

- 확실해요?
- 이란은 부인하죠

 

그들은 새 악의 축이오

 

수니파 - 시아파가
해묵은 갈등을 접고

 

대 미국 협공에 나섰다?

 

이것도 비공개예요?
특종감인데

 

생각해봅시다

 

미국을 치려고 연합한 적의 존재를

 

미국민들에게 알려줘야 돼요

 

저들의 표적이 미국이라는 거
확실해요? 혹시 막연한...

 

사태를 과소평가 말아요

 

이건 안보에 큰 위협이요
내 이름 밝혀도 좋아요

 

이란의 핵 개발은
시한 폭탄과 같소

 

핵은 엄포용 단골메뉴죠

 

기자는 그런 말할 수 있죠

 

난 뱉은 말에 책임이 따라요
미국민의 보호는 내 책무요

 

그래서 새 전략을 도입한 거요

 

언제 시작되죠?

 

10분 전에 시작됐소

 

2분 뒤? 로저
전달하겠다

 

- 조심해!
- 2분 뒤 착륙입니다!

 

2분 남았다! 장전해!

 

- 저건 구형 대공포야!
- 언덕에 대공포 발견

 

투시경!

 

어제 정찰기로 사진 찍었는데

 

총신에 구멍 난 녹슨 대포예요!

 

- 눈 좋으시네요
- 염려 마, 망가진 거야!

 

망가져? 누구 손에?

 

위험하지 않대두!

 

왜?

 

저게 어쩌면 함정일 수 있어!

 

정찰하다 보면
저런 거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 별명이
고철 무덤...

 

의무병!

 

어느 쪽이야?

 

총격을 받고 있다, 메이데이!

 

손가락 줘 봐, 손가락!

 

방향돌려!

 

착륙해!

 

착륙, 착륙!

 

착륙해!

 

- 이름이 뭐라구요?
- 어니스트와 아리안

 

지배 민족 아리안?

 

Y 대신 I를 썼지, 왜?

 

- 재밌네요
- 뭐가?

 

이름이 아리안인데

 

흑인이라니...

 

그게 뭐?
어쨌든 미국인이야

 

그렇죠
야구도 했나요?

 

체육 장학생이었어

 

장학생?
전 돈 내고 들어왔어요

 

왜요?

 

교수는 선생이 아닌
영업 사원이야

 

- 뭘 팔죠?
- 네 잠재력

 

제게 특혜 주실 필요 없어요

 

- 왜지?
- 특혜를 왜 줘요?

 

너 공부 좋아했잖아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교수님 수업을 들어서요?

 

그래, 넌 수업도 들었고
참여도 잘했어

 

과제도 모두 읽어왔고
넌 학구적이었어

 

토론도 열심히 했어
왜 달라졌지?

 

대답했어요
여자, 클럽, 교제 활동...

 

토드, 말해 봐

 

- 어서
- 상처 받으실 텐데

 

1시간 남았어

 

서로를 걱정하며
시간 낭비 말자고

 

인간적이시네요

 

어서 말해 봐

 

- 어서!
- 알았어요

 

정치 과학이란 학문은...
과학이 아니고

 

유권자를 기만하는
사기일 뿐이에요

 

선거엔 과학이 쓰이죠

 

유일한 목적인 권력을 위해

 

거짓이 총동원 되는 과학

 

예를 들면?

 

대선 후보들 보세요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어느 틈에 입후보하잖아요

 

그게 말이 됩니까?

 

- 늘 그래왔어
- 아뇨

 

교수님의 철학 강의는 좋았어요

 

그리스 철학까진 정말 좋았는데

 

그 뒤부턴 흥미가...

 

그리스 가봤나?

 

가봤다면 깨달았을 거야
우리 정치의 선진성을

 

그러니까요

 

소크라테스, 플라톤도 못 푼걸
제가 어쩌라고요?

 

미리 포기해?

 

전 세금 잘 내고
법도 잘 지킬 겁니다

 

꿈이 소박하군

 

뭘 기대하셨는데요?
하원의원 되는 거?

 

그것도 큰 꿈이지

 

그럼 당장워싱턴 D.C.로 가서
법 만든답시고 사기나 치며

 

돈 벌 궁리나 해야겠군요

 

무의미한 말장난이나 하고

 

입으론 도덕을 떠들면서

 

성추문이나 일으키고!
멋지겠네요

 

거액을 횡령하고
걸리면 울며 사과하고

 

걸린다면 말이에요!

 

정직한 직장인보다 그게 낫나요?
천만에요!

 

그게 우리의 차이죠

 

그럴 듯 하군

 

- 하지만 틀렸어
- 네?

 

뭘 알고 말하는 것 같지만

 

그냥 말장난일 뿐이야

 

체험이 섞인 열변이었다면
설득력 있었겠지

 

주민을 만나고
편질 쓰고 집회에 참석하고

 

소신을 실천해 봤나?

 

편질 쓰는 게 실천인가요?

 

말만하는 것보단 낫지

 

어니!

 

어니!

 

당했습니다

 

- 얼만큼?
- RPG에 맞았답니다

 

- 교신 돼?
- 사상자가 많고 불시착했대요

 

- 어디?
- 남쪽 3킬로 지점이요

 

헬기는 전파, 두 명이 실종입니다

 

- 실종? 실종자들 신원은?
- 핀치와 로드리게즈로

 

예상 착륙지 근처
언덕으로 떨어졌는데

 

생사를 모른답니다

 

어니!

 

여기야!

 

아리안?

 

멍청한 자식

 

많이 다쳤냐?

 

심각해
이리 올 수 있어?

 

꼼짝 못해
다리가 끼었어

 

기다려

 

구조기 보내죠

 

봉우리와 캠프 사이로 비행 시켜
또 피격 당하지 않게

 

일단 선회하라고 해
무인정찰기 띄웠지?

 

오래는 못 띄웁니다
폭설에 강풍도 몰려와요

 

끝까지 포기하면 안 돼

 

- 쾌속기는 언제 떠?
- 워트호그는...

 

25분 안에 도착하지만
상황이...

 

일단 출격시켜

 

대체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정상은 안전하댔어?

 

지형상 전진 포인트 구축이
전투에 유리해요

 

전진 기지는 알아도
전진 포인트는 처음 들어요

 

- 기지보다 작은가요?
- 맞아요

 

- 왜요? 말해 봐요
- 포인트가...

 

왠지 미끼란 말로 들려서

 

자살특공대 보내는 거 아니요

 

- 전투 규모가 작을 뿐이지
- 탁상공론이 야쉽죠

 

이건 모두의 전쟁이요
비폭력만으론 문명이 유지될 수 없어요

 

무슨 뜻이죠?
외교도 협상도 포기한다?

 

우린 침공 당했소

 

공격에 외교로 대응할 순 없죠

 

빈 라덴의 인질 참수형이나

 

후세인의 유엔 결의 위반에

 

유엔은 준엄한 비난 성명서로
대응했죠

 

프랑스, 중국, 러시아는
사담과 계속 거래했고

 

우리도 사담에게
무기를 제공했잖아요

 

- 시대가 변했소
- 변한 이유를 생각해 봐야죠

 

생각할 틈 없소
행동할 때요

 

적은 인류 역사를 폭력으로 응징할

 

이단의 역사로 여기는 자들이요

 

그러한 저들 생각에
동의 않는다면...

 

빈 라덴은 처단해야죠

 

허나 과거 검증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건...

 

중요한 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새 전략의 실천이요

 

패배해선 안 되니까!

 

- 지고 있잖아요
- 아직은!

 

전략을 바꾸면 이겨요

 

철군 전략은 어때요?

 

- 철군이라?
- 그것도 방법이죠

 

철군시킨다고 가정할 경우

 

아프간은 다시
탈레반 손에 넘어가요

 

미국, 소련 제압 후

 

탈레반은 암세포처럼
아프간 깊이 침투했소

 

미국을 믿고 따른
많은 사람이 처형될 거요

 

그건 아프간인의 재앙이자,
정의의 수호자인

 

- 미국 신뢰도의 추락이요
- 미국이 언제부터...

 

몇 년 후 우리의 적은...
내 말 인용해도 돼요

 

구제불능의 이라크와 아프간
핵무장한 이란이 되겠지

 

그 때 필요한 병력은
지금의 수십 배일 거요

 

허물없이 말해도 되죠?

 

그런 상황을 예상,

 

많은 인명, 재정적 피해를 무릅쓰고
새 전략을 실행한다?

 

- 인명 피해에 대해 고민이 컸소
- 몇 명을 예상했죠?

 

중요한 건 이 전략이
인내와 결단을 요한다는 거요

 

적의 신속한 발견 및
제압이 관건이죠

 

그게 아프간 재건의 길이고

 

어떤 대가든 감수할 거요

 

어떤 대가든... 감수한다...

 

어떤 대가든!

 

방탄차 개발은 왜 3년이 걸렸죠?

 

- 보강을 추진 중이요
- 개발과 보강은 다르죠

 

왜 대통령은 지금 잠수함과
전투기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려 하죠?

 

- 그래서 내가...
- 왜 우릴 침공 안 한 나라에

 

아프간의 10배나 되는
병력을 보냈죠?

 

같은 질문을 언제까지 할 거요?

 

- 대답 들을 때까지요
- 대답하죠

 

- 이라크는 선진 산업 국가였소
- 이젠 아녜요

 

우리가 숫자로 제압했거든

 

아프간은 제 3세계요
전에도 앞으로도

 

거기선 대규모 전투가 무의미해요

 

우리가 이라크를 제압했다고요?
몰랐네요

 

군사적으론 제압했죠

 

우린 실수를 했소

 

결코 잊어선 안 될
결정적 실수를

 

9/11사태로 참담했던 그 때에

 

어찌 냉철할 수 있었겠소?

 

2차 테러의 우려로
다들 떨었죠

 

모든 게 위험에 처했었소

 

가족, 친구, 유치원

 

강과 다리, 핵 시설까지...

 

그 때 우린 테러 공포증에
모두 시달렸죠

 

그 공포와 그로 인한 실수로

 

수만 명이 죽었소

 

지금도 한 가지,
날 잠 못 들게 하는 의문이 있소

 

'이젠 어쩔 것인가?'

 

젠장

 

1소대인가?

 

젠장, 진격해 와

 

- 살아있습니다
- 그래

 

- 눈보라 소리야!
- 엄호해

 

- A10기는 언제 도착해?
- 18분 걸린 댔습니다

 

그건 7분 전이잖아
조종사 연결해

 

구조팀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니스트와 아리안은
자원한 거죠?

 

질문인가 비난인가?

 

- 질문입니다
- 자원했어

 

모험을 즐기는 타입인가 보죠

 

모험을 즐기진 않아

 

두려움에 강한 거지

 

겁이 나도 견디며
한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있다?

 

진정한 용기지

 

넌 뭐가 두렵나?
대부분의 학생은

 

실직, 학자금 대출 등이
고민거린데

 

저도 그래요

 

이런 고민도 하지
'내가 재능을 썩히진 않나?'

 

'최선을 다하고 있나?'

 

그런 의문 다들 갖죠

 

대답엔 용기가 필요해

 

내 두 번째 수업 기억나나?

 

자네에게 질문했지

 

자넨 구석에 앉아 있었어

 

강의는 들리되

 

질문하기엔 외진 적당히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었지

 

과제물에 대해 질문을 하셨는데

 

- 안 읽었다고 했죠
- 변명 않고

 

솔직 담백하게 대답했어

 

- 쫄았었어요
- 헌데도, 한걸음 내디딘 거야

 

그날 토론 주제 기억나나?
책 내용?

 

창피한 기억은 잊고 싶죠

 

마약중독자에게 깨끗한 바늘을

 

나눠주는 병원 얘기였어

 

학생들 거의는 그 병원이

 

질병 확산 방지에 공헌하는 거랬지
헌데 자넨...

 

그런 눈속임 탈법에
우리 세금이 도용될 바에야

 

숫제 고속도로에 음주운전 전용
차선을 만들어 버리지

 

- 이건 마약에 국한된 문제가 아냐
- 경제 논리군

 

또한, 안전에 관한 논리고...

 

과제물을 읽지도 않았다며?

 

- 머리는 잘 돌아가
- 쟤 말이 맞아

 

네, 전 논쟁은 잘 일으키죠

 

자넨 과제를 안 읽어오고도

 

가장 흥미로운 토론의 중심이 됐어

 

그 열정은 다 어디 갔나?

 

아프간 주둔 병력은
충분하단 말씀이군요

 

더 적은 병력으로도 승산이 있죠

 

우린 정보력도 뛰어나지만

 

특수 부대의 기량이
탁월해요

 

프로들이죠

 

68년의 에이브람스 장군이
생각나네요

 

- 에이브람스?
- 네, 기억나세요?

 

- 월남전 얘길 왜...?
- '대규모 전이 안되면'

 

'소부대로 적의 매복을 유도,
끝장을 봐라'

 

5만 8천 월남전 전사자도
동의할까요?

 

발전이 나쁘다는 거요?

 

유능한 특수 부대 소대원을 투입,
적을 섬멸하잔 건데!

 

- 소대는 작아요
- 그게 핵심 이래두요

 

에이브람스라니,
역사 채널 즐겨봐요?

 

아뇨

 

68년에 난 학보사 기자였죠

 

진보적 3류 신문?

 

- 내 성향은 여전해요
- 잘못 걸렸군

 

- 1968년
- 당신은 6살이었죠

 

수준은 6학년이었소

 

- 기자 생활 40년
- 강조하실 것까지야

 

경력 40년이면 잘 아실 텐데?
지금이 기로라는 걸

 

테러를 중단시키는 건

 

우리의 의무임을
국민은 알아야 돼요

 

악의 세력의 확산을
막아야 된다고

 

이번의 치밀한 군사 작전은
그 첫 걸음이 될 거요

 

첫 걸음?
지난 6년 간은 뭘 한 거죠?

 

2차 대전도 5년이 안 걸렸어요

 

몸을 돌려 봐

 

다리 좀 보게!
뼈가 나왔는지

 

정신 놓지 마!

 

압박 붕대 감아야 돼!

 

한 손을 못 써!

 

힘을 내, 어니
힘을 내!

 

곧 구조대가 올 거야

 

인정한대도!

 

실수를 대충 얼버무리는 걸로

 

국민에게 새 전략을
납득시킬 순 없어요

 

뭐부터 잘못된 건지
의원님 생각을 말해주세요

 

최악의 정보력과

 

탁상 공론식 정책

 

- 언론의 비협조
- 언론의 비협조?

 

이라크에서의 포로학대를
엄청 씹었잖소

 

전쟁에 나가 봤나요?

 

- 첩보 부대에 있었소
- 보병은 아니었죠?

 

난 육사를 우등으로 졸업했소

 

첩보 쪽에 뛰어났죠
그게 잘못이요?

 

그럴 리가요

 

전쟁에 관한 우리의...
이 열띤 토론이

 

문득 헛된 게 아닌가 싶군요

 

시시한 신변잡기 보도나

 

선정성 보도에 가려
이런 중대한 취재는

 

빛을 못 볼 수도 있지

 

운 좋으면 7초쯤 언급될까?

 

다국적 혈통의 섹시 앵커에 의해

 

이름이...
서머 헤르난데즈 카왈스키든가?

 

그게 본명이요?

 

언론이 언제부터
팔랑개비가 됐죠?

 

뭐요?

 

팔랑개비, 바람 따라 돌아가는

 

다수 의견과 옳은 의견을
구분 못하는

 

이라크 점령을 지지했을 때부터죠

 

지지? 아니, 그건 아니죠

 

적극 팔아먹었지
모든 이라크 점령 기사마다 도배했잖소

 

펄럭이는 성조기와

 

용맹한 해병대와
독수리 사진으로!

 

이라크가 공적이라고 믿었거든요

 

- 공적 맞죠
- 위기로 모든 게 정당화될 순...

 

당신네 언론이 정당화 시켜줬소

 

네, 그랬죠

 

우리 모두가

 

병사들을
위기에 몰아넣은 거요

 

난 실수를 인정했는데
당신은 언제 할 거죠?

 

- 스킬켄 의원 전화입니다
- 잠깐 기다리라고 해

 

어떤 면에서
우린 한 팀이요

 

팀 메이트지
책임을 나눠가진

 

전쟁을 팔아먹었으니
해결책도 팔아 봐요

 

전화 좀 받겠소

 

이 전화를 쓰시죠

 

돈 구걸하는 걸 듣고 싶어요?

 

"하버드 대학"

 

"정의와 평화 중 선택하라면
난 정의를 택하겠다 - 루즈벨트"

 

"워싱턴 정계의 새 바람"

 

"신선한 돌풍"

 

"재닌 로스"

 

"민주당의 존 F.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공화당의 신진 의원 재스퍼 어빙은"

 

"노쇠한 공화당의 희망과 미래다"

 

- 왜 공격을 않지?
- 생포할 생각인가 봐

 

작전을 짜겠지

 

심호흡 해!

 

1조가 발표한다

 

주제는 잘 알지?

 

국내에 적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외 정책

 

1조 나와
15분에 끝내

 

"아리안 핀치와
어니스트 로드리게즈"

 

젠장

 

- 왜?
- 발표할 준비됐어?

 

- 그래
- 심호흡 해

 

- 하고 있어
- 심호흡!

 

얘 대신 사과할게
발표를 망칠까 봐

 

쫄아서 오줌 쌀 것 같대

 

소외계층 장학금이 왜 줄었게?
얘 성적 탓이야

 

- 교수님은요?
- 나 뭐?

 

할 짓 없으면 선생이 되라

 

교수란 직업을 택한 거
만족하세요?

 

이게 천직이에요?

 

한 대 맞았군

 

30년 전엔 제법

 

꿈이 큰 교수였지

 

학계를 뒤집을 논문을 발표하고,

 

총장은 날 잡아두기 위해

 

철마다 풋볼 티켓을
구해다 주고 말야

 

- 꿈이 참 구체적이었네요
- 그랬지?

 

내 논문은 안 읽혀
학생들은 날 따르지만

 

학교에선 존재감도 없지

 

- 돈 때문에 다니세요?
- 돈? 아냐

 

이기적인 인간이라서지

 

내가 이기적이 될 땐
인재가 될 수 있는

 

뛰어난 학생을 찾았을 때야

 

난 학자로선 별로지만

 

인재를 알아보고
밀어줄 힘은 있지

 

- 제가 인재라구요?
- 네 생각은 어때?

 

어니스트와 아리안은
정말 인재였나요? 예상대로?

 

남다르긴 했어
걔들과 너의 차이점은 하나야

 

넌 재능을 타고났지

 

걔들은 노력파였어
넌 운이 좋아

 

걔들, 야구 잘했다죠?
전 부러운데요

 

걔들은 아닐걸?

 

걔들은 빈민촌 고교를 다녔어

 

너와 내가 다닌 학교들과 딴판인

 

금속 탐지기가 설치된 학교

 

걔들에겐 어떤 혜택도 없었어

 

- 월남전 때처럼
- 뭐가요?

 

차별 받는 사람들이
먼저 지원했거든

 

걔들이 자란 빈민가에선

 

온갖 이유로 살인이 일어나

 

난 남쪽 출신인데
넌 북쪽 출신이지? 빵!

 

네 차가 너무 좋아! 빵!

 

그런 환경에서도
걔들은 훌륭히 커서

 

파병에 지원했어

 

아무 혜택도 안 준
국가를 위해

 

반면에 누군,
국가의 모든 혜택을 받고 컸지

 

- 저 처럼요?
- 그런 애들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려 안 해

 

- 군에 지원하라구요?
- 지원?

 

걔들을 군대에 보냈듯...
저도 보내시려는 거군요?

 

쟤들 중 셋이 못 돌아왔어

 

한 명은 포로가 됐지

 

내 상처 하나 보여줘?

 

참전 후 데모하다 54발 꿰맸어

 

반전 데모를 하다가...

 

걔들의 지원 난 결사 반대했네

 

허나 못 말렸어
뜻이 옳았거든

 

나라를 바꾸려면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

 

참여는 대외 정책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중요해

 

대외 성적은 좋아

 

국무 장관은
사상 최다국을 방문했고

 

수교국도 최다지

 

그건 비행기 성능이 향상되고

 

신생 수교국 수가
늘어나서 아닐까?

 

비행기는 안 타면 되고
수교는 안 맺으면 돼

 

그런 선택 또한 참여지

 

우린 외교 분야에선
성적이 꽤 좋아

 

실패도 많았지만

 

예를 들면?

 

9/11 테러, 르완다, 소말리아

 

마이애미 90마일 밖의 쿠바...

 

15분에 설명하긴 모자라

 

- 완벽한 국가는 없어
-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지

 

그만 좀 깐죽댈래?

 

시간 없어
주제만 얘기하자고

 

'왜 국내에선 해외처럼 못하는가?'

 

우린 국내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어

 

그건 결국 문제를
악화시키는 길인데도 말야

 

결국 참여가 더 필요하다?

 

- 물론이지!
- 어째서?

 

뭔가 해야 돼

 

고교 1년을 쉰다든가

 

대신 세 가지 선택이 있지
평화봉사단 지원

 

500개 빈민 지역
자원 봉사단 지원 또는

 

국내외 복무

 

셋 중 하나를 택하는 거지

 

지금 장난하냐?

 

민주주의가 장난이야?
시민권이 장난이야?

 

아예 군사훈련 받고
이웃 나라를 침공하지?

 

이웃 나라 위치는 아냐?

 

캘리포니아 대학 1년생 73%가
미네소타 접경국의 이름 조차 몰라

 

77%는 자신이 사는 주의
상원 의원 이름을 몰라

 

초등생 50%는 학과를
제대로 못 따라가

 

실업자가 25%였을 때를
대 공황으로 불렀지

 

학생 50%가 낙제하면?

 

대 재앙인가?

 

미네소타 접경국은 캐나다야

 

네 의견 중 제일 쓸 만하네

 

비용 문제는?

 

너희 말이 황당하단 얘기지

 

등록금 9천 달러는 안 황당해?

 

9천 달러 곱하기 380만 명이면
340억 달러야

 

5년 전보다 20억 달러 늘었어

 

학력은 더 저하됐고

 

인종, 빈부, 출신 차별 없이

 

하나 되는 건 좋은 거 아냐?
미국인이란 공통점으로!

 

그럼 평등한 국가가 될 거야

 

이대론 평등할 수 없어

 

강제 징집령이 없는 한!

 

학교를 1년 더 다니란 거야?

 

넌 벌써 8년 다녔잖아

 

학위 따서 성공해, 큰 집 사서

 

자신만의 높은 성에 갇혀서...

 

그런 성공도 아메리칸 드림이야

 

미국 독립 당시에도 그랬을까?

 

1차 대전 발발 때도?

 

9/11 사태 직후에도?

 

너흰 졸업 후
하버드 법대 안갈 거야?

 

돈 안 벌 거야? 뻥치지 마

 

너흰 말만 앞세우는 위선자들이야

 

계속 딴지 거네

 

뭐?

 

골 때린다

 

미친 거 아냐?

 

"아프간파병 지원서"

 

고마워요

 

꼭 위궤양 걸리신 표정이네

 

있던 위궤양이 더 도졌어

 

그 과제 땜에
지원한 거 아녜요

 

못 믿겠어
너흰 어느 대학원도 갈 수 있어

 

- 졸업 후엔 빚만 남죠
- 채무 면제 신청해

 

홍보만큼 혜택이 크진 않아요

 

- 쟤, 연구 많이 했군
- 제가 다가르쳐줬죠

 

두려움 속에 살지 말라셨죠?

 

전쟁에 나가란 뜻은 아니었어
내 혀를 자르고 싶다

 

요점을 모르시네요

 

군대가 대학원보다 낫단 얘기에
동조를 안 해줘서?

 

우린 참여하고 싶은 겁니다

 

국가가 처한 가장 큰 과제에

 

우리 미래가 걸린 일이에요

 

월남전이 그랬듯이요

 

난 자원이 아닌 징집이었어

 

1차 대전 때 독일군은
영국 병사의 용맹을 칭송했고

 

그런 병사들을 헛되이 죽이는

 

영국 사령부를 비웃었지

 

독일군 장군왈,

 

'영국군은 바보 같은 양떼가
사자 떼를 이끈다'

 

지금 상황이 딱 그래

 

이 전쟁을 시작한 고위층은

 

멍청하고 한심한 작자들이야

 

병사들이 전사하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지

 

'이 작은 손실로
우린 큰 교훈을 얻었다'

 

맞는 말이잖아요

 

맞는 말? 농담해?

 

저희도 현실은 잘 알아요

 

- 생각을 좀 해
- 생각해봤어요

 

상황이 나쁠수록 참여해야죠

 

무슨 소리야?

 

워터게이트 때문에
닉슨을 연구했어요

 

빈 라덴이 살아있고

 

시아파가 우릴 적대시하기 때문에

 

우린 그들을 연구하죠
종교와 전쟁의 관계

 

내란종식과 독재의 연관성

 

미국은 왜 테러범 셋을
못 잡을까요?

 

그러면서 사우디 왕에겐

 

수십억 달러를 퍼주죠
모순 아닌가요?

 

- 그래서 죽겠다?
- 그럼 방관해요?

 

리더는 할 일이 있을 때
앞장 서죠

 

교수님은 어쩔 거죠?

 

앞장 서실 건가요,
아님 구경만할 건가요?

 

쉬운 질문이에요

 

대답은 쉽지 않아

 

이게 싸울 가치가 있는 전쟁이라면
난 너흴 지지할 거야

 

허나 여기에도 할 일은 많아

 

귀국 후엔 복학할 겁니다

 

- 군 장학금 받고..
- 큰 일도 할 수 있죠

 

대학 나온 소수 인종 파병 군인

 

그림이 나오잖아요!

 

빚 없이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하고

 

세상을 바꿀 힘도
갖게 될 겁니다!

 

살아온다면...

 

만약에...

 

- 왜 전면 공격을 않지?
- 생포해야 가치가 있지

 

조종사입니다

 

도착 시간은?

 

실수 없이 조준 잘해

 

구조헬기에 상황을 알려

 

A10기가 적 진으로 출격했으나
착륙지에 아군이 포위 돼 있다

 

명령 체계에 혼선 없게 해

 

9천 마일 밖 상황은
지옥이라고 해

 

기다렸죠? 미안해요
표결이 있어서

 

저기...

 

우리 방송국 ANX는 1991년에

 

유통 전문회사에 매각됐죠

 

하룻밤 새에 뉴스 전문 방송국이

 

광고 수입, 시청률에
목매게 된 거죠

 

팔랑개비 신세가 된 걸
알았지만

 

그래도 그땐 언론인의 소신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딱딱한 뉴스 계속 보도하라고
월급을 올려준 줄 알았죠

 

재닌, 와서 앉아요

 

- 솔직한 말 고맙소
- 사실인걸요

 

이 전략의 성공을 어떻게 입증하죠?
종군기자를 보낼 건가요?

 

아뇨, 특수부대에 짐만 돼요

 

적외선 촬영한 걸 제공할게요

 

좋죠, 그런 영상
인기 좋아요

 

상황 계속 알려드리죠

 

- 감사합니다
- 이제 찬물 좀 끼얹을게요

 

겁나네요

 

최악의 경우
새 전략이 실패하면요?

 

성공해요

 

대통령은 병력 증원도
고려하나요?

 

새 전략 실행을 위해서?

 

군은 여력이 없을 테니
징집이 필요 하겠죠?

 

징집? 그럴 필요 없어요

 

승리할 준비는 갖춰졌소

 

여론만 따라준다면

 

그래서 불렀소

 

승리를 어떻게 장담하죠?
불신이 팽배해요

 

9/11 땐 미국을
세계가 동정했지만

 

현재의 위상은 최악이에요

 

과장하는 건 나쁜 버릇이요

 

우리끼린 애국심을
과시할 필요 없잖아요

 

미국민은 최악의 위기에 처했어요

 

- 필요한 건...
- 필요한 건 승리죠

 

국민도, 대통령도 나도...

 

아프간에서 승리해야만

 

여론이 단결하고
하원 의회도 싸움판을 면할 거요

 

- 아프간국민도 살고?
- 물론!

 

당신 당에도 좋고요

 

안보는 우리 당이 추구하는
최우선의 가치요

 

우린 늘 강조해왔소

 

독재자들은 응징되고 만다는 걸!

 

응징?

 

이기고 싶소?

 

- 네?
-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싶소?

 

그런 가요, 아닌가요?

 

- 대답 해봐요?
- 질문이 좀...

 

이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요

 

우유부단은 패배고 죽음이요

 

미국의 유일한...

 

잠시 만요
장군 전화입니다

 

실례해요

 

어빙이요

 

언제?

 

탄약 줘!

 

장전한다!

 

- 총알이 있을까요?
- 내가 어떻게 알아?

 

- 왜 시간을 끌죠?
- 총알 떨어지길 기다리겠지

 

계속 연락 줘요

 

말려들지 마
총알을 아껴!

 

난 정말 이 모욕을
더는 견딜 수 없소

 

하찮은 조무라기 테러 집단들이

 

이 위대한 나라를
계속 협박하고 있소

 

멈춰야 돼요

 

우리 군은 최강이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죠

 

생각하면

 

나도...

 

가슴이 아파요
승리를 위해 젊은 병사들을

 

사지로 내모는 거

 

헌데 그 외엔 방법이 없소

 

적의 광적 신념과 맞서는 길은

 

이 말이 위로가 될 순 없겠지만

 

전사자들의 죽음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요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과세 문제도

 

고민거리요

 

- 마샤? 내 노트 줘
- 이 전략, 의원님 구상이죠?

 

전략적 사고의 열매죠

 

대통령께 국방장관보다
더 신임 받으시죠?

 

- 그래서요?
- 이 전략 성공하면

 

다른 의원들 제치고

 

대선 후보 1위가 되겠군요

 

확실하게 얘기해두죠

 

난 대선 출마 안해요

 

대화 유익했소
큰 기사거리 건졌죠?

 

직통 번호요
질문 있으면 전화해요

 

- 감사합니다
- 마샤, 들어와 봐

 

"어떤 대가든 감수한다"

 

- 아리안
- 여기 있어

 

- 몇 놈 남았을까?
- 열둘 쯤이요?

 

탄환 떨어질 때까지
엄호하라고 해

 

구조기 도착까지
6분 남았습니다

 

조종사 연결해

 

우리가 보일까?

 

- 우리 끝난 건가?
- 놈들이 남아있으면!

 

고개 들어!

 

아리안과 어니의 황당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란 말씀인가요?

 

- 걔들A주셨어요?
- B플러스

 

- 네?
- 수치가 몇 개 틀려서

 

A학점 받은 애들 얘긴 왜 않죠?

 

그 애들은 기억 안 나

 

성적보단 출석이 중요하다?

 

이제 통하네
문제는 잠재력이야

 

가능성을 보여주는 척도는

 

A학점이 아닌 잠재력이지

 

C학점 짜리들 변명 같네요

 

걔들은 C학점 안 받았어

 

- 그냥 B를 주셨다?
- 출석을 전제로

 

자원 시켜 기쁘세요?

 

두 번 말했지만
난 말렸어

 

허나 뜻은 이해했다?

 

전 교수님 충고를
들어야 하나요?

 

걔들은 교수님 말을
어기고 갔는데?

 

걔들은 멋대로 했잖아요

 

교수님이 절 붙잡고
이런 충고를 하는 건

 

쓸 만한 학생을 찾을
기회가 드문데다

 

찾았다해도...

 

교수님 말이
안 먹혀선 가요?

 

안 먹힌 건 한 10년 전...
15년 전부터야

 

전엔 학생들과
허물 없이 잘 통했지

 

- 헌데요?
- 애들이 점차 거릴 두더군

 

영악해져서겠죠
개죽음 당하길 원치 않으니까요

 

넌 현실과 섞이길 원치 않지

 

허나 네 무관심이 정치인들에겐

 

전략적인 이용 거리야

 

그 무관심을 이용,
자기들 몫을 챙기지

 

다 제 탓이다?

 

능력이 돼서 편히
살겠다는 게 죄예요?

 

교수님과 생각이 다르면

 

비난 받아야 되나요?

 

우리 부모님 같군요

 

내게 베푼 모든 걸 자랑하면서도

 

내가 그걸 편히 누리면 화를 내죠

 

고급 벤츠가 무슨 소용이니?
연료 탱크에 기름이 없고,

 

거리와 고속도로가 황폐해지면?

 

정치에 관한 네 비난이 사실이라 쳐

 

수천 명의 미군이 죽었고

 

이 순간에도 죽어가는데

 

너 혼자만 편히 살 수 있겠어?

 

이 나라는 위기야!

 

이제 모든 건 전쟁을 시작한 자들이
아닌 우리 손에 달렸어

 

물론 남의 일인양
방관할 수도 있겠지

 

허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많아

 

노력 않기보단 해보고 실패해라?

 

다를 게 뭐죠? 결과는 같은데!

 

해봤다는 게 다르지

 

그 야심 많은 애송이가 뭐래?

 

- 1시간 단독 인터뷰했어
- 1시간? 기사 건졌어?

 

새 군사 전략을 시작한대

 

독점 취재로군!
자세히 말해 봐

 

큰걸 우선 내보내자고
어떤 전략이야?

 

- 재닌?
- 냄새가 나

 

왠지 찝찝해
뭐랄까 좀 느낌이...

 

- 느낌?
- 쇼 같아

 

느낌이? 느낌 갖고 취재하나?
사실만 얘기해

 

- 또 되풀이 할 순 없어
- 뭘?

 

먼젓 번 처럼 새 정책을

 

고스란히 믿었다가...

 

그만 오버해
나 화나려고 해

 

- 그와 친하지?
- 안 친해

 

당신만 혼자 불러,
독점 기사거릴 선물했잖아

 

선물이 아니라 선전이야
정부의 꼭두각시가 될 순 없어

 

뉴스는 보도해야지
새 군사 전략도 뉴스야

 

갑자기 양심이 뭐라고 해?
그러긴 좀 늦지 않았나?

 

무슨 전략인데?

 

'더 후'란 그룹 기억 나?

 

- 가끔 들어, 왜?
- '새 상관도 옛 상관과 똑같네'

 

월남전 시대의 재탕이야

 

어린애들을 미끼로 투입한대
월남전과 똑 같아

 

추측일 뿐이야
추측을 방송할 순 없어

 

정부는 탈출구를 절실히 원해
이라크에서 관심을 돌릴!

 

승리가 절실해서
어빙 말을 듣는 거야

 

어빙이 설득력은 좋지

 

허나 사후 대책은 없어

 

애국심으로 포장했지만
전쟁 놀음일 뿐이야

 

왜 이리 더운 거야, 그는
애국심 따위 관심 조차 없어

 

모든 게 전략이라고
백악관 입성을 위한!

 

야망이 나쁜 건가? 그게 뭐?

 

편견 때문에 이성을 잃지 마

 

일에 충실할 뿐이야

 

당신의 일은 취재야
그걸 선별하는 건 나고!

 

기자도 안 보낸대

 

그의 말만 믿어야 돼
찜통이 따로 없네!

 

한 가지는 확실해
그는 대선 이후 계획을 갖고 있어

 

그것도 아주 빠른 시일 안에

 

저들은 50년간 못 갖고 놀았던

 

선반위의 장난감을
꺼내 놀고 싶은 거야

 

모욕을 견딜 수 없대

 

그가 말했어
이걸 봐

 

'어떤 대가든 감수한다'

 

자, 봐
'어떤 대가든!'

 

알았으니까 제발 진정해
진정하라고

 

내가 보기엔

 

테러범을 응징할
좋은 계획 같구만!

 

시청자들도 내 생각 같을 거야

 

왜 이렇게 변했어?

 

옳은 일엔 물불 안 가렸잖아

 

전엔 소신이 있었어

 

마흔 넘으니 달라지더군

 

나 혼자 싸우게 놔둘 거야?

 

- 실망이야
- 어쩔 수 없어

 

추측을 보도하자고?
뭐에 근거해서?

 

여자의 직감?
내가 기대한 건...

 

잘 정리된 연대기였지

 

- 그래
- 우리가 안하면 누가해?

 

정치인도 언론인도
입을 모아 말하지

 

지금 깨달은 걸 그때 알았더라면...
새빨간 거짓말이야!

 

그때도 알 수 있었어
진실을 밝힐 열의만 있었다면

 

헌데 안했지
꼭두각시 노릇 하느라고

 

당신 생각이 틀리면?

 

잘 들어, 당신은 57살이야

 

간병인 붙이는 모친도 있어

 

이런 일 생기면
다른 방송사도 못 가

 

- 난...
- 당신을 자르게 만들지 마

 

당신 느낌의 기사,
빛 볼일 없을 거야

 

들은 대로 쓸 순 없어

 

절대!

 

신중히 생각해 봐

 

- 이리 와!
- 땅 파고 있어!

 

이리 와!

 

어서

 

조종사입니다

 

한 바퀴 더 선회하며
모두 쓸어버려

 

- 교수님?
- 메모 읽어 봐

 

잠깐만요

 

끝난 건가요?

 

그래

 

한마디만 할게
참고 들어 줘

 

지금 내린 결정은
바꿀 수 없어

 

그 대가만 커질 뿐이지

 

그땐 너도 변하겠지

 

다들 그렇듯
결혼하고 빚도 지고

 

지금의 너로는 못 돌아와

 

장래성이나 잠재력은

 

쉽게 변해

 

언제 사라질지 몰라

 

제가 삶을 결정했단 건가요?

 

그리고 후회할거다?

 

이제 넌 어른이란 소리야

 

이미 어른이 되어

 

많은 결정을 해놓고도

 

못 깨달을 때가 많지
이젠 아무도 널 보호 안해 줘

 

넌 혼자야

 

지금 내린 결정은 끝까지
널 따라다닐 거야

 

죄송합니다
8시가 넘어서요

 

- 그래, 미안
- 제 결정 안 들으세요?

 

화요일 9시에 수업 있어
그때 알게 되겠지

 

- 뮤나, 왜?
- 제 학점이 이상해서요

 

C플러스? 잠깐...
문 닫고 나가 줘

 

어디 볼까?

 

총알 있어?

 

떨어졌어

 

나도 없어

 

구조대도 제때 못 올 것 같아

 

그래

 

넌 내려가, 내려가, 어서!

 

안 가

 

넌 움직일 수 있잖아

 

사다리가 있어도 안 가

 

이렇겐 못 죽어

 

엎드려서 죽긴 싫어

 

일으켜 줘

 

가자

 

- 천문학 수업 안가?
- J.D.가 비디오 게임하쟤

 

- 왜 벌써 일어났냐?
- 교수 면담 땜에...

 

가수 페이트가 래퍼인
남편 불리독에게

 

오늘 아침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지난 여름 아시아 투어시

 

페이트가 품위 없는 말로 실언한 게
이혼의 발단이 됐습니다

 

다음 주요 소식입니다

 

"어빙 의원, 새 전략 추진"

 

무슨 얘길 했는데?

 

학점

 

"사상초유의 획기적 군사전략"

 

낙제 시킨대?

 

- F먹었지?
- 그런 거 아냐

 

"미군, 선제공격으로 요지 장악"

 

점수를 말해줬어?

 

점수 말해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