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o.1991.WS.DVDRip.XviD-iMBT

이런 시대에 살아남아서 꿈을 꿀 수 있는 길은

도피뿐이다

 

지중해

 

우린 지중해인 에게해에서도 가장 작고 멀리 있는

미기스티팀에서 파병됐는데 전략적 중요성은 전무였다

우리의 임무는 관찰하고 연락하는 일이었고

점령해서 보고하는 거였다 병사들은 여기저기서 모여

나에게 배속되었는데

나처럼 다른 전투에서

살아남았거나 해산된 군대의 출신들이다

 

노새 몰이꾼인 이상한 친구 알리세오 스트라자보스코는

전쟁기간 내내 집에서 데려온 그의 노새 실바나와 함께 했다

노새를 사람만큼 아니 사람보다 더 사랑했다

 

스트라자보스코! 기분 좋아?

에게해에 신혼여행 왔으니 내 생각에 오늘밤은...?

 

장단 맞추지 말고 못 들은 척 해

뮤나론 형제인 리베로와 펠리체는

산골출신이라 바다는 처음이다

 

또 로루소와 콜라산티가 있다

뭐 마실거 없어?

로루소는 아프리카 전투에서 특무 상사로 진급했는데

그는 군인이 적격인 것 같고 통신병 콜라산티는

로루소의 그림자로 둘은 공생관계였다

코라도 노벤타는 탈영범인데

이미 두 세차례 집에 갔다와 아내를 임신시켰으며

알바니아와 유고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체포될 당시엔

이태리 집까지 가던 중이었다

 

당번병 파리나는 늘 나에게 충성하여 명령을 대기했고

내 생각을 예상까지 했다

- 얼마나 남았습니까 중위님? - 약간

 

- 전투가 있을까요? - 없길 바라자

 

우리는 모두 생사를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었다

여기서 얼마나 있을거죠?

넉달

 

염병할!

 

실바나, 소동피우지마

 

상사한테 날 웃음꺼리로 만들지 말고 얌전히 있어

 

뮤나론!

무전기를 줘

 

무전기 조심해!

 

실바나를 잡아줄게

 

중위님, 방독면을 쓸까요?

 

- 그럴 필요없어 - 그럼, 왜 이런걸 갖고 왔죠?

뭐라고 쓴거죠?

 

- 그리스는 '톤 이탈론' 의 무덤이다 - 톤 이탈론이 뭐지?

자, 모두 조용하게 섬으로 진군하자

경계를 철저히 하도록, 스트라자는 후방을 맡고 무전기를 잘 지켜야 되니까

콜라산티는 중간에서 일단 기지를 만들자, 알겠나?

 

알겠습니다만 톤 이탈론이 뭡니까?

'이태리인' 이다

- 그러면? - 그리스는 이태리인의 무덤이다?

 

이 섬엔 아무도 없군

 

- 머리가 뜨겁지? - 지옥같아

 

이의없지? 내가 들어가겠다

이번엔 동의하지?

 

개미새끼 한 마리 없이 텅 비었어

 

미쳤어?

날 몰라? 난 파리나야 죽을뻔 했잖아!

- 총소리가 나서 쐈는데... - 누가 쏜거지?

- 파리나가 쏘는걸 - 우리가 봤습니다

 

- 잠깐만! - 제가 다 봤습니다

파리나가 닭의 기습을 받고 응사했는데

놀란 병사들이 그리스놈들의 공격인줄 알고 쏜 겁니다

얘들처럼 굴지마 파리나를 죽일뻔 했잖아

- 큰 손해 본것도 없는데 뭐... - 농담할 기분 아니야

제 말은 죽은 닭이 요리하기도 더 좋고...

사기를 높이는게 좋다구요 멍청한 놈들!

 

보초를 설 땐 금연이야

치워, 스트라자보스코!

 

적이 담뱃불을 본다면 넌 정통으로 맞게 돼

 

무슨 담배지?

 

군대 담배

한 모금 피우자

 

내가 겁줬나?

 

무슨 일이지?

 

비상! 비상!

 

-소리친게 누구야? - 파리나가 비상이래요

빨리 나가봐! 빨리, 빨리해!

 

저기 봐요

 

적을 해치우는 거죠?

 

우리가 박살내고 있죠?

 

-들리나? -뭔가 들렸는데 잠잠합니다

 

들어보세요, 중위님

 

- 뭐래요?

 

아군은 지금 어딨죠?

 

잘 모르겠어

 

영국놈들 영어로 하는군 당연하지

 

중위님... 우리한테도 말해줘요!

나도 몰라, 로루소

중위님이 모르면

이제 우린 어떡합니까? 나도 몰라...

 

난 알아

모두 위치로 최고 경계태세를 갖춰

영국군이 곧 상륙해, 알겠나?

 

정지, 거기 누구냐?

나야, 로루소

 

- 암호는? - 나란 말이야!

- 신원을 확인해라, 암호는? - 말했잖아, 로루소라고

암호를 안대면 발사한다

 

좋아

 

'사보이'냐 '죽음'이냐?

됐습니다 상사님, 가까이 오시죠

망할자식 암호를 받아야지

 

"순간은 영원하다"

아냐, 틀렸어

 

- "등대" - 아냐

 

- 그건, 어저께 암호야 - 피자 마가리타

 

아니, 4계절이야

- 마가리타 여왕이야 - 맞아, 그거야

이런 멍청이들을 데리고 그리스를 정복하려 하다니!

내일 모두 기합이다, 알았냐?

- 웃기지 마세요 - 누가 그런말 했지?

누구야, 당장 나와봐!

 

누군지 알아봤다 저 촌놈이구나

내가 말한게 아니에요

내가 말한게 아니라구?

모두 이틀 기합이고 촌놈은 4일이다

 

조용히!

 

영국군일거야

 

거기 누구냐? 암호를 대!

 

암호를 안대면 쏘겠다

 

중위님이라면 말해요

 

쏴!

 

안돼, 쏘지마!

쏘지마

 

실바나

 

나의 실바나

 

실바나였구나, 하지만

내가 명령하지 않았어

- 상사님이 쏘라고 해서 우린 복종했어요 - 아냐, '정지, 누구냐'라고 했어

암호를 안대면 쏘겠다고 했어

 

암호를 안대면 쏜다고 했는데 녀석들이 발사했습니다

 

스트라자, 우리 잘못 아니었어

이 나쁜놈들!

- 진정해! - 나쁜놈들!

 

아침엔 닭, 이번엔 노새를 죽였어 이 일을 어떡할거야?

- 내 무전기...

 

- 부서졌나? - 난 몰라요

- 고칠수 있어? - 몰라요

- 니가 모르면 누가 아냐? - 모른다니까요

현재 상황에서 우리한테 제일 중요한 장비잖아

그것에 의존해 왔는데 저 촌놈이 부셔놨어!

떠들지 말고 진정해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죠

-조용하게 됐냐? -진정해요

진정할 수 없어 우린 전쟁에서 고립됐다고

뭘로 통신을 하지? 연기 신호로?

나의 실바나

 

아무것도 없어요

 

좋아, 너희는 여기에 대기해 관측과 정찰을 위해서

군함이 보이면 연기로 신호를 보내 군함쪽 말고 우리한테로

2,3일 후 교대를 보내주지

 

우리 걱정은 마십시요 바다는 몰라도 산은 잘 알죠

교대는 안 해줘도 좋아요

식사도 자급자족 하죠

 

- 좋을대로 해 - 감사합니다

 

중위님! 잠깐만!

 

뮤나론!

 

임무는 이제 기록됐다

수고해

 

"이태리여 너를 꿈꾸노라"

 

잘 주무셨습니까?

- 안녕하십니까? - 잘 잤나?

이상하고 유령같은 섬이오

- 아무도 없소 - 무전기는?

- 소식은 없나? - 세 번이나 재조립했는데 작동 안돼요

아무일이 없어서 부하들이 걱정됩니다

특히 스트라자는 늘 혼자 지냈는데

 

지금은...실바나까지 죽고...

사기를 높여줄 일감을 만들어내야겠다

 

아주 멋진 참호를 만듭시다

- 뭐하려고? - 그냥 파낸 다음 덮어버려요

-사기가 더 떨어져 - 가상 공격 훈련을 하죠

 

이 더위에?

- 그럼 뭘로 사기를 높이죠? - 이봐, 다른걸 생각해봐

난 지금 군대일지를 새로 작성중이니 가봐

미쳐 몰랐군요

 

- 파리나 결혼했어? - 아니요

 

- 약혼은? - 아뇨

 

- 집에 기다리는 사람은? - 어릴때 양친이 돌아가셔서

기억도 안나요

 

이 곳 참 좋지?

 

좋아요

이곳은 건조해서 양치기에 좋을 것 같애

로마전 2500년 경에는 멋진 문명이 있었지

시인, 철학자 전사, 여신들이 있었고

우리도 그들의 후예일지 몰라 네 조상도 그리스인일 수 있지

 

시를 좋아해?

 

조금

서기 700년 전의 책이야

 

읽을 수 있지?

 

- 히랍어가 아니네요 - 번역된거야

 

마리아, 나의 아내...

"산꼭대기는 계곡과 절벽과 협곡들과 함께 잠이 들고...

 

갈색 대지의 생명들은...

 

"내 사랑 1분이 1시간 같고 1시간이 하루 같소"

 

일어나! 사람들이 상륙했어 내가 봤어, 사람들이 왔어

중위님, 일어나세요

- 무슨 일이 났나? - 어디에 상륙했지?

 

- 여기 저기 많이 있어요 - 영국군?

아뇨, 한놈 잡아 오려고 했는데 다 도망쳤어요

 

- 누구지? - 아이들이에요

 

이상하지 않나? 남자들은 없소

- 늙은이와 애들뿐이야 - 수상해

- 매복했는지도 몰라 - 스페인과 유사한 상황이야

- 맞아요 - 다신 안속아

나중에 후회말라구

할머니, 안녕하세요

남자들이요 군인들은 어디 있습니까?

 

파파...

 

저 나이에 웬 아빠?

 

이태리어로 말하시오 로드지방에 20년 살았소

 

이태리, 르기스는 같은 얼굴

같은 종족, 한 민족이오

 

신부님, 모두 어디 있었길래

우리가 왔을땐 없었죠?

당신들이 오기전에 독일군이 왔소

 

그들은 집과 배를 전부 다 부셔놨고

 

남자들을 모두 잡아갔소

 

당신네 배를 보고 그들이 다시 온 줄 알았소

그래서 우린 숨은거요

난 이태리인을 잘 아오

이방인을 안 좋아하지만

독일보다는 이태리가 좋소

 

우린 절대로 소란을 피우지 않겠습니다

 

시장의 집에서 기거하시오

훨씬 편할거요

 

어디가? 우린 친구야, 친구

친구들

기다려, 이리와

 

이 곳 여자들과 관계하는 걸 금지한다

 

여자와 닭에 손대는 자는 군사 재판에 회부한다

 

알겠나? 알겠어? 그게 뭐지?

 

제발 소리만 지르지 말고 우리 일 좀 거들어요

로루소 상사는 언제든지 원한다면 소리 지를 수 있다

알겠나? 알아 들었어?

 

훌륭한 솜씨요

아마추어죠

저분은 교과서에서 본 호머의 얼굴과 비슷합니다

 

군대 온 후 처음으로 기분이 참 좋군요

 

당신은 다르오

군인같지가 않소

전 강제 징집됐고 전쟁 전에는 고등학교 선생이었죠

 

히랍어를 잘 하는군요

책으로 배운 실력입니다 일리어드와 오딧세이 같은

시를 히랍어로 가르쳤지만 제 봉급으로 와 볼 수가 없었죠

이것도 운명인지 누가 압니까?

아마...지나친 부탁일지도

모르지만, 교회를 봤나요?

 

파손이 심하더군요

혹시 벽화를... 그려 줄 수는 없겠소?

영광입니다만 제 실력으로 벽화는 못 그립니다

당신이면 충분해요 물론, 무료로!

 

-상사님, 그 고추를 구했어요 -좋아

 

허리가 안 아프게 침대 판자도 고쳐드리고

 

가죽도 한 자락 대고...

 

조심해!

 

가죽이라...

 

-고추는 어떻게 요리할거지? -가루로...

상사님!

 

그래, 노벤타

- 이게 뭔줄 아세요? - 편지

마누라한테요

 

그래, 부쳐주지

- 중요한건데 얼마나 걸리죠? - 다른때랑 같아

- 우표를 안 붙였는데요 - 상관없어

고마워요

 

 

중위님을 봤나?

여기 안 계셔?

 

밖에 한 여인이 지휘관을 보러 왔는데

중위님은 어딨죠?

중위는 시원한 교회에서 벽화를 그리고 있다

들어오게 할까요?

나하고 말하겠다면 들어오라고 해

 

로루소...

 

그녀는...

 

아주 미인이에요

 

이 여자에요

 

- 안녕하시오 - 당신이 대장인가요?

 

그렇소

 

- 난 바실리사에요 - 바실리사?

예쁜 이름이오

난 니콜라 로루소요

 

- 두리암...얘길 하려구요 - 두리암이 뭔지 모르는데

 

몰라요? 에르가시아는 알죠?

에르가시아 두리암을 아냐?

 

일, 비지니스요

사업 얘기를 하자구? 무슨 사업?

난 푸타에요

 

- 히랍어로 푸타라면... - 창녀

- 그러지마 - 맞아요, 창녀에요

좋아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은 말이 있소

관심있어요?

 

군대 법규를 봐야지만

우린 아주 관심이 많소

그런데 어디서 당신의 영업을...

 

- 그러니까 어디서 영업을 한다는 거요? - 우리집에서요

- 당신집? - 파란집이에요

월, 화, 수는 가고 목요일은 빼고

금, 토는 두 번 교대하고 일요일은 밤에만, 됐지?

- 왜 하루 걸러 안하죠? - 내가 정했잖아

 

누가 먼저죠? 군대는 나이와 계급 순서니까 내가 먼저다

 

- 중위님이 먼저에요 - 중위는 창녀집에 안 가, 내가 먼저야

그 다음이 콜라산티 노벤타, 스트라자, 파리나

그럼, 뮤나론 형제는?

그 자식들, 네 걱정이나 해

산위에 있는 녀석들과 교대할 지원자 있어?

 

지원자가 없으면 놈들은 놔둬

 

- 상사님? - 고마워

 

시를 읽지 말고 노래해 그러면 안 무서울 거야

 

간다

 

바실리사

 

바실리사양

 

바실리사!

 

파리나 공을 가져와

 

- 그녀가 안 줄거야 - 가져와, 빨리

 

고마워요

 

- 뮤나론 형제가 신호를 보냈어 - 중위님께 알리고

 

주민들을 집으로 보내 적군이다, 빨리해!

 

영국군인가?

아직 아무도 못봤소

중위님!

- 너희가 신호 보냈나? - 네, 중위님

 

붉은 기를 단 배예요

- 소련놈들이오 - 소련국기는 아닙니다

- 터키 국기 같았어요 - 맞아요

 

- 터키는 아군입니까? - 어떤 배지?

- 어선 같았어요 - 어선이라고?

어선을 보고 신호를 보내?

- 뭐든 보고하라셨잖아요 - 잘했어, 스파이일지도 몰라

저기 옵니다

 

이태리, 터키 같은 얼굴, 같은 민족

 

보통 담배가 아닌 것 같아

뭐든 필요하면 말해봐요 보통 담배는 아냐

 

망각의 연기야 오딧세이에 나오는...

 

세이지풀 같애

 

다른 것도 있나?

 

아편은 현금이오

아니, 담요같은거 말이야

 

담요는 없소

중위님, 담요, 돈, 아편... 이놈은 아무것도 몰라요

- 어떻게 돼가는 거지? 무슨일이야? - 어디서?

 

어디긴, 이태리와 유럽말야

- 몰라 - 왜 몰라?

무솔리니, 히틀러, 독일말야

 

- 몰라 - 왜 몰라? 그럼 넌 어디서 왔지?

현금, 이탈리아, 파티에 전쟁없어

 

- 배를 몰수하자 - 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 이태리로 가자 - 그렇게 걱정되나?

물론이지, 우리는 신도 버린 이런 곳에 있어

우린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말야

궁금하지도 않아? 내 말은 전선으로 가자구

 

좋아

 

투표로 하자

 

저런 형편없는 배를 몰수하자는 상사말에 동의해?

이틀동안 이태리까지 험한 항해를 하고

아무 기약도 없이 가고 싶은 사람은 손 들어

 

여기 남아있을 사람 손 들어라

 

난 지위때문에 투표 않겠다

우린 여기 남는다

 

이따위 투표가 어딨어?

 

우린 망각의 섬에 있으니

망각의 연기나 피웁시다

 

이건 부정 투표야

 

이렇게 살 줄 알았나?

 

언제 손으로 통닭을 뜯고 파이프 담배를 붙여봤나?

 

- 담배와 닭이 무슨 상관이지? - 둘다 손을 이용하잖아

 

지금즘 이태리에선 이런 일은 금지할거야

 

왜요?

파시즘은 좋다는 일을 모두 금지하잖아

네가 황제면 허용할래?

건포도? 건포도라니 무슨 얘기지?

- 상사님! - 근무 나갈 시간입니다

 

보초 설 필요없어

 

너희들의 축 늘어지고

못난 행동엔 동의 안하지만

같은 동료로서 다수 의견을 거역할 수 없어 따르겠다

국가도 완전한 무관심 상태라

너희의 반역적 태도를

- 나는 이해한다 - 무슨 얼어죽을 소리야?

무슨 말이냐고?

난 할 말을 한거야

나도 조국에 버림받은 기분이

들지만 난 상관없어

 

우릴 여기 버렸으니 우린 여기 남는거야 조국은 알아서 하라고 했고

우린 잘 하고 있어

 

- 뭐라고 하는 거지, 아지즈? - 몰라

넌 항상 몰라, 몰라 넌 바보야

 

아지즈, 친구여!

날 집으로 데려다 줘

친구, 이태리, 터키는 같은 얼굴, 같은 민족이야

 

그가 모든걸 훔쳤어! 모두다!

이제 어떡하지? 바보들처럼 여기 있어야 돼

 

터키놈을 믿지 말지어다

비웃지 마시오 우린 무기도 없소

어떻게 이 섬을 지키죠?

 

날 따라와요

 

날 따라와요

 

우리는 무기가 있었소

 

우린 친구지요?

 

왜 나랑 안자죠?

 

- 왜냐하면... - 부끄러워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누구는 기사라 하고 누구는 어린애라고

누구는 배라고 하지만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건 그리스 시인이 2천년전에 쓴 말이죠

하지만, 왜 나랑 안 자죠?

 

- 한 번도 안 해봤어 - 그래요?

 

첫번째는...사랑을 위해서

진실한 사랑을 위해 하고 싶어

인생은 충분하지가 않아

 

나한테는 그래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주어진 날들은 충분하질 않아

 

또 하루가 지나가는 석양을 보면 화가 나

 

그 다음은 혼자서 고독해져

 

우주의 조그만 점 같아서

 

난 석양을 어머니나

사랑하는 여인하고 보고싶어

 

혼자 밤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혼자 보다는 예쁜 여자랑 보내면 더 좋을 거야

 

터키놈이 남겨둔 담배 있어?

 

그 놈 이름은 "몰라" 였지

 

고마워

 

항상 이렇게 살 수 있었다면

 

무기는 없고 이런것만 있었다면 멋진 인생이었겠지?

갈게

- 먼저 들어가! - 아우 먼저!

아냐, 난 싫어

신부님이 하신 말씀 기억나? "급한 사람이 불 끈다"

- 난 신부님이 보고 싶어 - 준비? 하나, 둘, 셋

 

이 총은 뭐지?

내거에요

- 왜 부엌에 뒀어? - 적군이 올까봐요

 

- 뭐 좀 물어봐도 돼? - 뭔대요?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아냐, 관두겠어

어서 말해봐요

 

어쩌다가 당신은... 어쩌다가 당신은...

- 창녀? - 그래

 

어머니가 창녀였고

 

할머니도 창녀였고

 

언니도 창녀에요

 

논리적이죠?

 

논리적이군

 

전에 뭘 했어?

 

어디에서 살다가 왜 여기로 온거지?

 

- 여기? - 그래

 

아테네에서 독일군을 상대했는데 독일군이 날 여기 데려왔고

 

그들이 떠난 뒤 난 남았죠

 

그게 다에요

 

- 여기가 좋아? - 당신은요?

 

지금은 여기가 좋아요

 

하지만...

 

당신은 항상

창녀로 있어야 돼?

나도 모르겠어요

 

식당을 열지도 몰라요

 

- 대형사고야, 패널티감이라구 - 내가 찬게 아닌데

- 중위의 실수라구 - 네가 실수했어

 

진정해요

 

페널티킥을 주겠소

두 가지 조건이 있소

첫째, 당신이 차는 거고 둘째, 내가 막겠소

 

지금 최면을 걸고 있으니까 이미 막은거나 다름없소

 

자, 자신있소?

 

어서 차 보라구!

너무 시간을 끄는군

내가 최면을 걸었다니까

 

어디로 찰 건지 알려주지마 이미 난 알고 있으니까

비켜!

 

맙소사!

 

우리랑 같은 이태리인이야

 

- 이태리인? - 라파엘 몬티니 중위요

 

니콜라 로루소 상사요

 

내가 다 봤는데 그건 반칙이 아니었소

당신은 이태리 공군이오?

물론이요

엔진이 고장났지만 간단한거요 커플링만 고치면 돼요

 

크레타 섬으로 가는 중이요 우리 구역은 영국과 연합됐소

 

- 영국? - 네

 

영국 공군은 대단하죠 영국과 미국은 체계가 잡혔소

영국과 미국한테 우리가 항복했소?

누구?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9월 8일도 모릅니까?

그게 뭐요? 해마다 9월 8일은 있는데...

9월 8일이 뭡니까?

- 여기 얼마나 있었소? - 6월부터

- 몇 년도 6월? - 1941년

41, 42, 43, 3년이나?

그렇소

들었소? 그는 여기서 3년이나 있었대요

 

- 우리 모두 3년을 여기 있었소 - 그래요?

함께 도착했소

 

그럼 아무것도 모르고 무전기도 없소?

 

- 내가 다 설명해주죠 - 무솔리니는 망했소

맞소, 이태리는 분할됐소 남부는 영국과 미국이

북부는 독일과 파쇼당이 그 중간은 CLN이오

CLN이 뭐요?

국가 해방 단체인 빨치산이오

내란 중이라 친구가 적이 되는 그런 세상이라오

일대 혼란과 기회가 많고 할 일도 많소

우린 방관할 입장이 아니고 해 볼만한 일이 많다오

큰 돈도 벌수 있고요

 

됐어!

 

- 고쳤군 - 그럼 이것은?

그건 쓸데없는 거니까 놔두시오

본부에 돌아가서 보고하겠소 배 같은걸 보낼거요

당신들이 돌아온다면 날 보러 팔레르모로 와요

여자건 마누라건 누구라도 데리고 와요

 

3년이라니 기가 막히오

 

이봐 날 데리고 가 왜 안되는 거야?

 

- 날 집에 데려다 줘

 

- 날 집에 데려다 줘 - 진정하고 참아!

진정해

집에 가고 싶단 말이야!

 

이 편지라도 전해줘야지

 

끝났어

 

곧 우릴 데리러 올거고

 

그럼 집에 가겠지

 

우린 헤어질거고

난 많은 남자들을 상대했고

 

그들의 얼굴은 기억도 안나요

 

당신도 떠나면 기억 안나겠죠

 

아냐

 

난 당신을 기억할거야

 

그거 할래요?

 

왜?

 

- 좋은 게임이지?

 

- 다 망쳐놓는군 - 네거나 신경써

 

신부님 운이 좋군요

당신이 이길 줄 알았소

 

이것에 익숙해지질 않아 꼭 모래를 마시는 것 같애

 

밑에 가라앉혀 야지 기다리는 걸 배워

향기를 맡으면서 기다려 그걸 즐기는 거야

뭐라고? 커피는 커피인데 명령하고 마시고 기다리다니 젠장!

모두 기다리는데 뭘 기다리는 거지?

 

- 여기 그대로 있어 - 무슨 일이야?

 

- 왜 그래? - 파리나가 날 쐈어요

- 왜? - 내 차례인데...

그녀하고 안에서 날 못들어 오게 해요 내가 계속 두드렸죠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창문에서 날 쐈어요

- 미친것 같지는 않은데 - 왜 저러지?

 

- 안토니오 - 너희 모두 꺼져, 알겠어?

우릴 놔둬

 

- 저 녀석이 환장을 했군 - 어떡하죠?

- 뭘 어떡해? 중위를 불러와 - 제가요?

- 누구라고 안했어

- 제가 가죠 - 얘가 가야겠나? 어서 가!

 

아프냐? 좀 아프긴 하겠다 봤지? 어서 네가 가!

 

어서 가자, 가리발디 저 녀석이 쏜다

 

- 안토니오 - 한 발짝만 더 오면 쏜다

목소리도 크다

 

그만해, 안토니오

- 진짜 미쳤어요 - 이 멍청아, 되게 겁나네

 

- 이런 루치아노, 어디보자 - 아픈가?

 

심하진 않은데

 

- 스쳐 지나갔어요 - 저 녀석 왜 저래?

바실리사와 안에 있는데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요

- 왜? -그걸 누가 알아요? - 순번제를 무시하겠다는 거죠

얘기해봐요

 

중위님이 오셨다

 

안토니오, 왜 이러는 거야?

 

아무도 바실리사를 손 못대 중위님도 안돼요

알았어 하지만 그건 그녀의 직업이야

그녀가 정신 물리학상 상처를 받고 있겠지만

극복하게 돼 있어 그녀는 창녀니까

 

- 오늘부터는 아냐! - 난 그녀를 사랑해

 

- 뭐라고? - 사랑한다고요, 중위님

 

사랑?

바실리사!

 

당신도 사랑하나?

 

판도가 바뀌었네 사랑을 우리가 뭘로 막아?

- 우린 못합니까? - 뭐라고?

 

우린 못한다고요

그의 감정이 내 팔에 상처를 줬어요

심한 상처도 아닌데 뭘...

 

난 가봐야 돼 물감이 마르고 있어

동자상은 물감이 마르면 안된다고, 안녕

가서 소독해

 

한 사람은 물감이 마르고 또 한 사람은 피가 마르는군

가자 미안

 

지금부터 바실리사와 안토니오는 부부입니다

혼배주를 드십시오

그리고 안토니오 잔을 깨시오

그러면 아무도 당신들의 행복을 깰 수 없소

 

이태리인은 터키인과 같지

 

한 민족, 한 뱃속

 

중위님

노벤타는 어딨소?

몰라

 

뭘 회상하는지 알아?

 

방학이 끝나고

학교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야

이 곳의 분위기는 그 순간과 같아

 

이게 옳은건지 모르겠어

 

세상이 바뀌었는데 우린 여기있어

옳고 그르건 간에 이것도 운명이지요

운명!

운명은 바뀔 수 있어

 

자기 좋을대로 노력해서

운명을 바꿀 수 있어

 

그건 어려워요 때때로 운명에 복종해야 돼요

 

별똥별을 봤나?

 

소원을 빌었어요?

 

쉽지는 않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아? 배를 타고 세상을 보는 거야

이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한 사람이 필요한것 같아

 

사랑에 빠질 누군가가...

 

상사님

 

제가 그 사람이면 안될까요?

 

전 당신을 사랑해요

 

왜 이런지 나도 몰라요

 

영국군이다!

 

- 이젠 아군으로 믿어야지? - 모든건 변하니까

 

이태리인

 

- 뭐라고 했죠? - 이태리인

 

왜 저러지?

 

디미트리

디미트리! 그들은 이태리인이야

 

저 사람들 누구지?

 

여기 살던 남자들이 온 거야

 

안돼! 짐승을 태울 수 없소

 

노새와 난 함께야

우린 같이 이태리로 갈 거야

그가 갈 수 없다면 나도 안가 난 남겠어, 꼼짝 안할걸

날 움직여봐, 어서!

 

고맙소 가자, 가리발디

 

무슨 짐이 이렇게 많니?

 

상사님

 

뭐? 왜 그래?

우린 다시는 못 봅니까?

다시는 못 봐 온 세상을 배로 다닐거야

 

파리나는 어딨어? 그 자식이 안 보여

- 내가 찾아보죠 -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

 

- 파리나는? - 몰라요

- 어딨는지 말해! 영국군이 떠난단 말야 - 난 몰라요

 

- 왜 그래? - 뭐가?

 

- 왜 이래 - 뭘 원해?

 

왜 이러냐니, 몰라서 그래? 빨리 나와

난 안가, 이게 내 집이야 난 결혼했고 여기 있겠어

저들은 기다리지 않아 영국놈들이야

 

네 혼인은 이태리에선 무효야 빨리 가자

나한텐 유효해요 유효하고 말고요

그녀도 데리고 가자 그들은 안 기다려

어디로 가죠?

난, 집도 절도 없는 고아인데 왜 가야해요? 싫어요

모든게 변하고 있어. 이태리는 밑바닥부터 재건을 해야 돼

일대 혼란속이라 큰 기회가 있어

위대한 국가를 건설할거다 내가 보증해, 그건 우리의 임무야

 

웬 임무죠? 상사님도 동의한 것 기억하죠?

조국은 우릴 잊었고 나도 조국을 잊고 싶어요

 

이태리 재건, 바뀌는 세상 난 안 믿어요

 

여기 남을겁니다

이런 독도의 올리브 통속에서? 그게 네 야먕이야?

여기서는 산다는게 실감나요 처음으로 말입니다

바실리사는 식당을 할 건데 내가 필요해요

 

화내지마세요, 상사님

 

우리는 친구에요, 맞죠?

 

당번병 파리나 이건 탈영이란걸 명심해

 

- 사랑해! - 나도!

 

믿어지지 않는군

 

올리브 먹을래?

- 배 안고파요 - 하나 들어

배 안고프다니까!

 

파리나는 정말 실종된거야?

다 뒤졌는데 없어요

- 산속으로 도망갔군 - 그런가봐요

 

아마도 그가 옳은건지도 몰라

중위님, 우린 위대한 국가를 재건해야죠

 

두고봐요, 그는 돌아와서 그 위대한 국가에서 살거요

 

올리브 하나 줘

 

이태리와 그리스는 같은 민족 같은 얼굴이다

같은 얼굴...같은 민족...

 

어디서 마지막을 보낼 것인가?

 

바실리사 레스토랑

 

중위님

 

안토니오, 조의를 표하네

 

주소를 확인할 수 없었죠

고마워요, 중위님

 

- 계속 여기서 살았나? - 네

 

식당을 보셨죠?

 

놀라운 일이 있습니다

누가 왔나 보시죠

 

누구요?

 

로루소

 

맙소사, 중위님

 

이태리에서 별 재미없더군요

 

우리를 변하게 못 했죠

 

그래서?

 

그래서 그들에게 말했어요

 

당신은 이겼다 하지만

 

날 공범자로 보지마라

 

그렇게 말하고

 

이곳으로 왔죠

 

중위님은 이제 어떡할거죠?

 

나도 도와주겠어

 

도피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