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아요

 

종소리 안 들려요?

 

지난 주에 숙제 내줬죠?

 

가족에 대해 써오라고...

 

우리 가족은...

 

누구 누군가...

 

내가 얼마나...

 

소중한 분들인가...

 

아침 굶었나...
숙제 꺼내요

 

각자 나와서 읽어봅시다

 

엄만, 아빠와 내가 먹성이

 

매우 좋다고 하십니다

 

울 엄마 아빤 밤에 침대에서

 

늘 기도하며 울부짖습니다

 

오, 예!

 

울 엄마는 맨날 아빠 머리에

 

똥만 가득 찼다고 하실...

 

형이 물어보라고 해서

 

아빠께 선거 때 누굴
찍었냐고 물었더니

 

부쉬맨을 찍었다고 해서

 

형과 막 웃었습니다

 

아빠랑 삼촌이 당구를 치면

 

엄만 말하죠
"이놈의 웬수들아!"

 

개가 내 숙제를 먹었는데

 

똥 눠도 안 나왔어요

 

속상했겠구나

 

빵점 받으면 그것도 개 주렴

 

안됐다!

 

트링키양 발표해야지

 

울 아빠의 삶은
두 영역으로 나뉜다

 

뉴저지와

 

뉴욕...

 

저지걸

 

1994년 12월

 

뉴저지 출신인 울 아빤

 

홍보기획자로 뉴욕서 성공

 

27살때 부하 백 명을 거느렸다

 

그들은 아빨 사랑했고

 

아빤 그들을 더 사랑했다

 

음반 홍보의 절대강자 여러분

 

건배!

 

아빠가 일보다
사랑한 건 엄마였다

 

엄만 뉴욕 출판사 편집자였다

 

아빠와 업종이 닮은

 

구라빵 전문가...

 

조지 마이클은
여자들을 좋아한대도

 

너랑 응응응...
이게 게이 가사야?

 

바빠서 밤늦게만
엄마를 만났지만

 

아빤 그래서 뉴욕이 좋았다

 

잠들지 않는 도시

 

엄마, 아빠도 밤에 안 잤다

 

뉴욕에서 1년 연애 후

 

아빤 고향인 뉴저지에

 

엄마를 데려갔다

 

둘의 사랑에 그건
최대의 모험이었다

 

할아버지와 엄마의 대면...

 

별일 없으셨죠?

 

잘 왔다

 

- "거트루드"예요
- 메리 크리스마스

 

무슨 일 하세요 "트링키"씨?

 

그냥 "바트"로 불러요

 

구청에서 30년 일했소

 

청소차 면허증 갖고 계셔

 

그 차, 타보고 싶었는데!

 

쟬 계속 만나면
한번 몰게 해주지

 

몇 번 더 자고
차버리려 했는데

 

생각이 바뀌네!

 

이 아가씨 맹랑하네

 

엄마 같은 여잔 기대 마요

 

난 빠에 갈란다

 

가셔야죠

 

내 침대에선 뭔짓 하지마

 

빠에 가세요?

 

몰랐소?
난 알콜 중독자요

 

나도 갈래

 

거긴 영감들뿐이야

 

캐네디를 그리워하는...

 

위대한 분이었어

 

나도 갈래
자기도 올테면 와

 

난 설거지해야지
요리도 했는데...

 

프라이팬은 씻지마

 

기름으로 광내서
길들여놨는데...

 

기름은 지방이에요
동맥경화 주범...

 

기름기가 있어야

 

아들놈이 1년에
딱 두 번 와서

 

만든 "요리"를 억지로 넘기지

 

할아버지 빠에 따라간 엄만

 

할아버지의 두 친구를 만났다

 

"그리니"와 "블락"...

 

아드님이 춤추기 시작해요

 

지금 스포츠 중계해?

 

뉴저지 여행에서
살아남은 엄마를

 

결혼해줄래, "거티"?
아빤 꽉 잡기로 했다

 

아빠 말로는 청혼 기념으로

 

피자 집에 갔다지만...

 

그날 내가 생겼다

 

이거 하나 쌔벼갈까?

 

뭔 짓이야?
장갑이나 쌔벼

 

감사합니다!

 

제가 뭘 했다고...

 

그 후 둘은 영원히 행복했다...

 

...아니, 할뻔했다

 

2분내 안 끝내면 나 혼자 간다

 

닥달하지 마

 

종일 핑핑 놀다 왜 20분전부터

 

바쁘게 설쳐대?

 

자기도 배불뚝이 돼봐!

 

오늘 같은 날 늦으면 짤린다구!

 

자기가 나 대신
임신 좀 하지!

 

덕분에 나도 이 푸댓자루 벗게!

 

이 옷도 예뻐

 

자넷 잭슨 옆에서 꽤나 예쁘겠다!

 

왜 내 빗 써?
당신 빗 있잖아!

 

그만해!

 

긴 머리칼 빼내려면
얼마나 짜증나는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배불뚝이 된 기분 자긴 몰라!

 

날씬하던 내가 뚱돼지 됐어!

 

뮤직비디오상 시상식에
누가 이 꼴로 가?

 

다들
날씬한데!

 

걔들은 마약에 쩐
장작개비, 걸레야

 

마약에 쩐 걸레 될래!

 

그래, 걸레 돼
자기도 될 수 있어

 

- 미안해
- 내가 무심했어

 

자기 맘 알아
안다구

 

- 자, 이제 가야 돼
- 알았어

 

사랑해, 빨리 가자

 

- 나도 사랑해
- 가자

 

2분만 기다려

 

몇 시지?

 

- 20분이요
- 난 죽었다

 

발표문 불러주세요

 

마돈나는 신작 뮤직 비디오가

 

저질 섹스물이 아님을 대중이

 

판단할 걸로 믿습니다

 

이 뮤비의 주제는 이겁니다

 

뭐죠?

 

그녀는 노출하고 싶어한다

 

짬지를...

 

짬지란 표현 써도 돼요?

 

태교 교실에 안 늦는
남자와 재혼할래

 

마돈나 땜에 바빴어

 

더구나 여자 땜에 늦어?

 

- 일은 해야지
- 나도 직업 있어

 

하지만 제때 왔어

 

총각 때처럼

 

일에 묻혀 가정을 소홀히 하는 건

 

이젠 안돼

 

6시에 퇴근해서
가족과 지내야지

 

그런 게 결혼이야

 

알지?

 

알았어

 

그래

 

무슨 일이죠?

 

양수가 터졌소, 애 나와요!

 

수속 밟으세요

 

어디서요?
말을 해줘요!

 

왜 이렇게 땍땍대요?

 

우선, 이 손부터 치우세요

 

그리고 임산부를 데려오세요

 

내 아내요

 

왕재수 간호사야
엄청 땍땍대

 

남편이 흥분했어요

 

휠체어 탈래요?

 

입원실로 갑시다
입원서류예요

 

떨려도 쓸 수 있죠?

 

곧 따라갈게
심호흡해, 사랑해

 

나도 사랑해, 이따 봐

 

수천 번 연습했으니 잘될 거야!

 

도저히 못하겠어!

 

- 너무 아파!
- 당신은 할 수 있어

 

힘주세요, 심호흡해요

 

심호흡!
5, 4, 3, 2, 1

 

힘줘요!

 

더 세게 힘을 줘요!

 

애기 머리 보여요

 

- 힘줘요
- 보여?

 

머리 요만큼 보여

 

힘줘, 거의 다됐어!

 

힘줘요!

 

나왔어요, 나왔어!

 

- 탯줄 끊으실래요?
- 그래요

 

가위 줘요

 

발가락, 손가락 다 열 개예요

 

우선 애기를 씻긴 다음에...

 

거티?

 

거티!

 

거티, 내 말 들려요?

 

- 자기야
- "모티머" 박사 불러요!

 

지쳐서 그럴 거예요

 

여보?
"거티"!

 

애긴 건강한데 산모가 이상해요

 

이 사람 왜 이래요?

 

정맥주사 준비해요

 

여보, 괜찮아?
정신 차려봐!

 

남편 분 좀 내보내요

 

거티 정신 차려봐

 

이거 놔요!

 

아내 곁에 있겠소!

 

뭐가 어떻게 된 거요?

 

- "올리"씨...
- 날 당장 안 들여보내주면...

 

- 진정해요
- 듣기 싫어요!

 

아내도 애도 못보게하고...

 

애긴 건강해요, 정상이에요

 

거티는 왜 그래요?

 

우선 진정하시고...

 

진정했어요!

 

진정했어요

 

부인이 동맥류가 있었나 봐요

 

괜찮아요?

 

돌아가셨습니다

 

진통 때의 압박에
동맥류가 터진 거죠

 

동맥류는 증세가 없어요

 

트링키

 

정말 괜찮아요?

 

그럼!
내 손녀딸인데..

 

넌 얼마든지 여기서 살아도 돼

 

사춘기가 돼서 불량배와 놀며

 

껄렁대기 전까진...

 

부담드리긴 싫지만
하던 일이 아직

 

남아있어서요

 

좀 늦을 거예요

 

천천히 와

 

아빤 네 엄말 그리워해

 

할애비도 그렇단다
이럴 땐 특히...

 

맙소사!

 

 

부르셨어요?

 

들어와

 

좀 더 쉬다 나오시지

 

- 괜찮으세요?
- 응

 

이 기사 떴을 때
왜 연락 안 했어?

 

신문 보고 알았어

 

그 여자, 입 막았어요

 

인콰이어러가 돈다발 앵기면?

 

또 혼자 처리하면 그땐 해고야

 

알았어요

 

다른 껀은?

 

- "윌 스미스"요
- 누구?

 

프레쉬 프린스

 

재지 제프와 프레쉬 프린스의?

 

그가 왜?

 

첫 앨범 기억나요?
"여잔 골칫덩이"

 

- "락더 하우스"
- 앨범자켓 사진의

 

모델하우스 기억나죠?

 

대충...

 

하드록 카페에 그걸 기증한대요

 

언론에 공개했나?

 

- 아직이요
- 낌새들 챘어?

 

관심들 많아요

 

진짜야?

 

네, 시사 잡지까지

 

왜?
그 앨범 8년됐어

 

요즘 시트콤으로 떴잖아요

 

영화도 찍어요
"인디펜던스 데이"

 

그럼 영화부에 맡겨

 

배우 경력과 별개로 다뤄달래요

 

지가 시트콤땜에
배우로 뜬줄 아나?

 

일단 기자들 막아
보도자료 써볼게

 

패티, 사장님 연결해

 

이껀 내게 맡기고
며칠 더 쉬세요

 

내 일은 내가 할테니

 

자넨 자네 일 해

 

패티, 사장님 연결하래두

 

- "올리"?
- 왜?

 

부인 일은 정말 뭐라 위로를...

 

나 괜찮대두!
가서 일이나 해!

 

- 연결됐습니다
- 몇 번이야?

 

애긴 어때요?

 

애 얘기 꺼내지마
일 좀 하자!

 

누가 이렇게 소릴 질러?

 

패티, 뭐야?

 

지금 하고 있어
자넨 메뉴나 신경써

 

귀 먹었냐? 애가 울잖아

 

난 바빠요, 중요한 일 땜에...

 

애보다 중요한 게 뭔데?

 

조찬행사가 있어요
"엘비스"만큼 유명한

 

가수를 위한 행사라구요

 

애가 10분 넘게 울었어

 

시끄러우면 우유 줘요

 

미안... 집이 개판이야

 

다시 걸게

 

왜요?

 

나도 아내를 먼저 보냈어

 

네 맘 알아, 하지만 이건...

 

엄마랑 20년 사셨죠?

 

난 2년도 안돼요
이해하는 척 마요

 

아무리 그래도 넌 아빠야

 

아빠 노릇은 해야지!

 

네 애 보느라 난 한달 휴가 냈어!

 

네 이런 모습을 "거티"가 봤다면...

 

거티는 못 봐요
죽었어요

 

그래, 죽었지

 

넌 살아있어, 네 딸도...

 

응, 별일 아냐

 

보도자료 다 돼가
메뉴는 잘 짰지?

 

아버지, 애 깼어요!

 

아버지, 우유 먹여요!

 

아버지!

 

맙소사!

 

사고 나면 어쩌려고!

 

어디 가요?

 

출근하지 어디 가?

 

그럼 말을 했어야죠

 

여기까지 애데리고
따라왔잖아요

 

난 애 못 맡아

 

뭐라구요?

 

오늘 할일 많아
애는 네가 봐

 

네? 안돼요!
아침에 기자회견 있다고요!

 

나도 바빠

 

나 지금 가야 돼요

 

- 그럼 가!
- 애는요?

 

- 데려가!
- 젠장!

 

내가 도와주지 못한 건 알지만...

 

얼씨구, 도와줘?
걘 네 딸이야!

 

뭘, 어쩌라고요?

 

애비 노릇 좀 해봐!

 

죄송합니다

 

뭐야?

 

- 기저귀 왔어?
- 애기 기저귀요?

 

왜 여태 시작 안 했어?

 

윌이 안 왔어요

 

- "윌"이?
- 네!

 

누가 "트링키"씨죠?

 

- 어디 있는데?
- 몰라요

 

그 애기 똥냄새 죽이네요

 

왜 이제 와요?
다들 난린데...

 

맙소사!

 

롤링스톤 기자가... 뭔 냄새야?

 

애 똥 냄새야, 기자가 뭐래?

 

빨리 안 하면 "트라벨러"
공연에 간대요

 

그렇게 하면 안되죠

 

뭐요?

 

뒤에서부터 앞쪽으로 닦아야죠

 

그래야 끙아가 애 "거기"에 안 묻죠

 

빨리 가봐요!

 

그렇게 하면 감염돼요

 

- 자기가 할래?
- 싫어요!

 

난 나가봐야 돼

 

난 애기 엉덩이 처음 봐요!

 

그래? 두고보자구

 

얼만큼 뿌려?

 

배달원 다시 부를까요?

 

냄새 안 나게 팍팍 뿌려요

 

열어야죠

 

뚜껑을 돌려요!

 

애를 향해 뿌려야죠

 

가서 전해!
곧 시작한다고...

 

좀 더 뿌리죠

 

너무 많나?

 

프레쉬 프린스 곧 옵니다

 

옷에 묻은 거 코카인 아니요?

 

그게, 급하게 흡입하다 보니...

 

농담입니다

 

프레쉬 어디 있죠?

 

오는 중입니다

 

애 운다, 좀 받아

 

걔가 "재지 제프"요?

 

프레쉬 프린스 어디 있어요?

 

애 좀 안 울게 해요!

 

뽀뽀뽀 집어 치고
"프레쉬" 데려와요!

 

프레쉬 프린스!
프레쉬 프린스!

 

좀 받아

 

이리 줘!

 

프레쉬 그만 찾아
이 또라이들아!

 

니들 기사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걘 퇴물 되서 사라질 3류야!

 

젠장...

 

쟨 끝났군

 

기사에 넣긴 좋군

 

괜찮아 "아더"

 

오래 안 있어요
취직되면 나갈게요

 

여러 군데 말해뒀어요

 

파문만 좀 진정되면...

 

기운 차릴 때까지 얼마든지 있어

 

- 고마워요
- 대신

 

드디어!

 

매일 밤 네가 애 재워

 

- 그게 다예요?
- 또 있지

 

창녀들 따위 집에 들이지마

 

난 창녀하고 안 놀아요

 

자 애한테 먹여

 

할배는 맥주, 애는 우유라?

 

닥치고 애나 잘 봐

 

잠시뿐이야

 

할배네서 사는 거...

 

후련하냐?

 

프레쉬 행사 망쳐서?

 

볼만했지

 

네 아빤 완전히 쫑났어

 

사장 말이 날 다시 쓰느니

 

국회의원 출신을 쓰겠대

 

그래...

 

지낼 만 하냐?

 

너, 엄마 닮았구나

 

좀 뭉개진 대머리 버전으로...

 

너도 엄말 만났으면 좋았을걸

 

네 엄마도 널

 

보고싶었을텐데...

 

무척 보고싶었을 거야

 

아빠가 죽고 엄마가 살았다면
네겐 더 좋았을 걸...

 

엄만
아빠처럼 일 핑계로

 

널 소홀히 안했을거야

 

엄마가 그렇게 떠나버릴 줄...

 

아빤 정말 몰랐단다

 

엄마가 떠났다는 걸
잊어버리려고

 

일부러 더 일에만 매달렸어

 

엄말 정말 사랑했거든

 

내 삶의 빛과 같았지

 

둘 중 하나가
세상 떠날 때 까지

 

늘 행복할 줄 알았어

 

그런 일이 생길 줄은...

 

엄마가 보고 싶어, 너무나...

 

넌 엄마의 일부야, 그래서 특별해

 

아빠 곁에 있어줘

 

엄마 다음으로 널 사랑해

 

그 동안 미안했다
앞으론 잘할게

 

약속해, 정말 잘할 거야

 

최고의 아빠가 될게

 

엄마도 그걸 바랄 거야

 

넌 소중하니까...

 

이젠 널 위해 살게

 

네 아빠로만...

 

아빤 가끔씩 말이 많아져

 

엄마도 질색했었지

 

엄마 사진 볼래?

 

엄마야

 

정말 예쁘지?

 

이 사진 너 가져

 

아빤 많아

 

잘 자라 "거티"

 

거티, 일곱 살

 

거티!

 

마차 왔습니다
공주님, 타시죠!

 

- 오늘 어땠어? 재미있었니?
- 응

 

벨트 매, 맬 줄 알지?

 

짐 실었으니까
출발합니다!

 

갑시다!

 

- 준비됐지?
- 달려, 아빠!

 

캐츠 보자!

 

- 절대 안돼
- 왜?

 

최악의 뮤지컬인데다

 

3년 전에 끝났어

 

난 맨날 심심해

 

배트 카 탔는데
뭐가 심심해?

 

내 신세야!

 

한창 나이에 청소차 모는
아빤 어떻고?

 

뉴욕에서 살 땐
뮤지컬 맨날 봤어

 

뭔 말을 못해요

 

아빠 갈구기 대회 있으면

 

네가 1등 먹겠다

 

헌데 "캐츠"는 왜?

 

축제 때 주제가 부르게...

 

- 무슨 축제?
- 학교 발표회야

 

가족과 한 곡씩 불러야 돼

 

아빠랑 부르자구?

 

응, 할아버지두...

 

할배도 끼면 볼만하겠다

 

삼촌들두 부를까?

 

그 사람들, 사돈팔촌도 아냐

 

사돈팔촌?

 

축제가 언젠데?

 

추수감사절 전

 

찬송가만 돼?

 

아니, "캐츠"가 찬송가야?

 

악마의 찬송가지

 

왜요?

 

쟤, "캐츠" 안 보여줘?

 

아버지한테도 졸라요?

 

거티!

 

캐츠가 뭔진 아세요?

 

나도 신문 봐

 

신문이 바뀌셨네, 웬일로
"타임즈"를...?

 

렛저가 다 팔렸대

 

타임스엔 퀴즈 없어요

 

젠장

 

- 어디 있었니?
- 화장실

 

물 소리 안 나던데?

 

깜빡 했어

 

물내리고 와, 그리고

 

캐츠든 뭐든
안된 댔으면 안돼

 

교묘히 꼬셨어야죠

 

좋은 말 가르쳤다

 

내일 잔디 작업, 난 못해요

 

- 왜?
- 면접 보러 뉴욕가요

 

왜 계속 미련을 못 버려?

 

얼마나 물먹어야 정신 차릴래?

 

그들은 널 원치 않아

 

프레쉬 프린스를 조롱했다며?

 

고맙다!

 

조롱이 아니고
일침을 가한 거죠

 

프레쉬 프린스
즉, 윌 스미스에게...

 

난 내 전문직에
곧 복귀할거예요

 

쓰레기와 눈 치우는 일 관두고!

 

시내 가는 길에
얘 "캐츠" 보여줘

 

캐츠 공연은 끝났으니까

 

이 신문에서 딴 공연 골라봐

 

여기서 골라봐, 보고싶은 거...

 

캐츠가 공연이야?

 

신문 보신다며요?

 

요게 잔머리를 굴려?

 

다음엔 할배 말고
딴 공범을 골라

 

- 할배는 단순해
- 다 들려!

 

이 공연 봐도 돼?

 

스위니 토드?
이건 다 노래야

 

- 골라보라며
- 아나 해서

 

아빤 전에 친구 따라가서

 

롤러 타고 노래하는
뮤지컬 봤어

 

- 재미있었겠다!
- 아빤 졸았어

 

음반 홍보 전문이지만

 

영화 홍보도 겸할 수 있습니다

 

뉴저지에서 딸 키우느라
6, 7년 쉬었지만 정보는 훤해요

 

차질 없을 겁니다
또 뭘 말씀 드릴까?

 

당장 일할 수 있습니다

 

괜찮으세요?

 

댁이 그 "올리 트링키"요?

 

맨델 커쉬너사에 있던?

 

- 네
- 오, 예!

 

내가 이겼지?
돈 내놔!

 

무슨 일이죠?

 

프레쉬를 뭉갠 사람인지 내기했소

 

내가 유명해요?

 

유명?
당신은 전설이요

 

아무도 못한 일을 해 낸!

 

- 어떤 일?
- 당신 고객을 신랄하게 깠잖소

 

이 바닥에서 당신은 신이요!

 

취직 된 건가요?

 

- 돌았소?
- 당연히 안되지!

 

저 왔어요!

 

오든지 말든지!

 

환대 고마워요!

 

그렇게 생겼어?

 

응, 네건 어떤데?

 

네꺼랑은 달라

 

보여줘

 

좋아

 

거티, "브라이언" 가야지

 

침착해

 

어쩔 작정이냐?

 

내 딸 어쩔거냐구?

 

결혼할 생각이야?

 

몰라요

 

결혼한 남녀끼리만
보여주는 거야

 

서로의...그걸...

 

알았냐?

 

좋아, "브라이언"
가도 돼!

 

다음엔 반지 갖고 와

 

네, "트링키"씨

 

안녕, "거티"

 

잘 가

 

잘 가라, "브라이언"

 

혹시, 뭐...
질문 같은 거 있니?

 

네가 본 것에 대해?

 

아빠도 "그거" 있어?

 

응, 있지
아빠도...

 

걔 꺼만 해?

 

응, 슬프게도...

 

비디오 빌리러 갈까?

 

취직 안된데?

 

응, 너무 유명해서...

 

취직 하지마, 직업 있잖아

 

예전 직업은
몸에서 냄새안났어

 

아빠한테 맞는 일 있어

 

더티 댄싱의 "존"같은 춤 선생!
어울릴까?

 

내 춤을 물로 보지마

 

더티 댄싱 또 빌릴까?

 

그건 "캐츠"보다 더 수준 낮아

 

딴 거 골라

 

맨 인 블랙
이거 볼까

 

절대 안돼
아동용 골라봐

 

졸라 시시한데...

 

말 조심해!

 

성인용

 

난 이걸로 해야겠다

 

쟤 고르는 거랑 이거요

 

빨리 봉지에 넣어줘요

 

조디의 사생활 불타는 게이들?

 

댁의 본색을 부인도 아시나요?

 

잘못 고른 거요

 

그래요?

 

딴 걸로 바꿔주겠소?

 

뭐랄까.. 그러니까...

 

뭐 말이에요?

 

동성애물 아닌 거...

 

회원증 좀 주실래요?

 

손님께 몇 가지 물어봐도 돼요?

 

 

진짜요?

 

늘 따님과 와서 성인물 빌리나요?

 

뭐요?

 

늘 가족과 와서 포르노를 빌리는지
이번만 그런 건지...

 

그딴 걸 왜...?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고 있거든요
"가장의 애로물 취향에 관해"

 

난 사양할래요

 

그래요?

 

불타는 게이들 며칠 대여돼?

 

뭐 빌렸어?

 

제목이 뭐죠?

 

뭐더라...

 

알았소, 알았어

 

딸애 앞에선 질문하지 마요

 

반납할 때 할까요?

 

좋소

 

솔직한 대답을 위해
부인과 애는 두고 오세요

 

울 엄마 죽었어요
날 낳다가...

 

이런, 죄송해요!
전...

 

됐소, 됐다고

 

죄송해요!

 

엄마, 꼭 자야 돼요?

 

"액션 가면"은
늦게까지 안자는데...

 

내가 나갈게

 

어딜 나가?
잘 시간도 지났잖아

 

비디오나 봐

 

안녕

 

비디오 가게 그 언니네!

 

언니란 말 함부로 쓰지마

 

비디오나 봐

 

뭐죠?

 

아깐 죄송했어요
그 말 하려구요

 

댁이나 따님께 큰 실수했어요

 

애가 집에 오면서
내내 울었소

 

저런...

 

나, 안 울었는데?

 

들어가서 비디오 봐!

 

놀랬잖아요!

 

논문 인터뷰에 응해줄 거죠?

 

그래서 왔군

 

댁은 흥미 있는 사례예요

 

애 키우느라
여자 사귈 틈 없어서

 

포르노 빌려보는 홀아비

 

이 아가씨 골 때리네!

 

보상하려는 뜻도 있어요

 

제가 실수한 것에 대해...

 

날 완전히 봉으로 보시나?

 

"올리" 맞죠?
"마야 하딩"예요

 

"마야" 반가워요

 

반가워요

 

이번 주에 한번 만나요

 

밥은 먹으면서
포르노 보시죠?

 

고맙지만 사양하겠소

 

공덕 좀 쌓게 해줘요

 

그래서 힌두 여신 되게?

 

크리쉬나 여신!

 

월요일 괜찮아요?

 

좋은 식당 안가요
간이식당 정도?

 

12시 괜찮죠?

 

싫댔소!

 

12시예요

 

거기서 봐요, 안녕

 

미친게 분명해

 

물내리는 소리 못 들었어

 

고맙다

 

팝콘 사줘

 

여긴 극장 아냐
팝콘 안 팔아

 

점잖은 브로드웨이라구

 

♪ 안녕 조안나

 

♪ 영원한 내 사랑이여

 

♪ 난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7층 오른쪽

 

세 번째 창이야

 

보여?

 

 

저기서 살다가
할배네로 옮긴 거야

 

엄마 죽은 후에?

 

 

아빠, 엄마 보고 싶어?

 

응, 매일...

 

엄마, 어땠어?

 

수백 번 들었잖아

 

들었는데 까먹었어

 

듣고 싶어서 자꾸 묻지?

 

좋아, 얼마든지 물어봐

 

빨리 말해봐

 

너처럼 고집 세고

 

지금 너처럼 참 예뻤지

 

또 똑똑하고 강인했어

너도 그렇게 클 거야

지금도 똑똑해

알아, 폄하해서 미안

 

펴마가 뭔데?

 

너, 똑똑하다며?

 

어려운 단어야

 

그래

 

깎아 내린다는 뜻이야

 

할아버지도 늘 아빨 "펴마"하지?

 

나 아직 안 죽었다
그런 표시지

 

할배는 아주 늙으셨거든

 

뉴욕 마음에 드니?

 

괜찮지만, 하일랜드가 더 좋아

 

그래?

 

응, 친구도 있고
비디오도 볼 수 있고...

 

여기도 비디오 빌릴 수 있어

 

그런 예쁜 언니는 없을 걸?

 

그 언니가 예뻐?

 

안 예뻐?

 

데이트한다며?

 

데이트 아냐
난 너랑만 데이트해

 

이것도 데이트야

 

이게?

 

데이트 아니야

 

그래?

 

그럼 분위기를 내야지

 

아저씨!

 

질문 1 : 성인물을 자주 빌리나요?

 

대답해야 돼요?

 

창피할거 없어요

 

습관성만 아니면
얼마나 자주 보죠?

 

주 3, 4회

 

창피해 해야겠네요

 

재주 좋으셔
쪽팔리게하는 재주

 

자위하려고 빌리는 거죠?

 

맙소사!

 

뭘 그래요?
어른끼리...

 

대체 몇 살이요?

 

3월에 26살돼요

 

헌데 할 말
못 할 말 못 가려요?

 

나도 자위해요
하루 2번쯤...

 

맙소사!

 

심심하면 해요

 

손목 관절염 걸려요

 

같은 처지에 누굴 걱정해요?

 

난 건강한 것 뿐이에요

 

애인을 사귀지 그래요?

 

댁은 왜 안 사귀어요?

 

일하고 애 키워야죠

 

애 땜에 연애 안 한다?

 

그래요

 

감동적이네요

 

감동적이네요

 

이제 가도 되죠?

 

아뇨, 섹스 언제 했죠?

 

그것까진 말하기 싫은데...

 

말해도 돼요
익명으로 할게요

 

익명이라도 망신이지

 

왜 망신이에요?

 

너무 오래됐거든

 

얼마나요?

 

아주 오래...

 

괜찮아요, 그냥 얘기해요

 

조롱 안 할게요
적어도 댁 앞에선...

 

7년간 안 했소

 

7년이요?

 

아내 죽은 뒤로...

 

놀라서 넋 나간 얼굴 하지 마요
그것도 일종의 조롱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아뇨, 괜찮지가 않죠

 

수절도 좋지만
성생활도 누려야죠

 

난 필요 없소

 

필요 있어요

 

필요 없대도

 

일어나요

 

끝났소?

 

일단은요, 따라와요

 

나, 이거야...

 

어딜 가요?

 

당신 집에 섹스 하러...

 

뭐 두고 왔어요?

 

아뇨, 호의는 고맙소

 

고맙긴 한데..
그럴 수 없어요

 

나 안 예뻐요?

 

물론 예뻐요

 

그런데?

 

꼭 딸 때문만은 아니요

 

마음이 허락 안 해요

 

난 아직도 아내를 사랑해요

 

사랑을 원하는 거 아녜요
부인 자리 안 뺏어요

 

그냥 합의하에 자잔 거죠

 

오래 안 써먹어서
금방 끝나겠지만...

 

난 못하겠소

 

도 닦아요?

 

비디오 보며 자위하느니

 

목소리 낮춰요!

 

자위할 때 죄책감이 없다면

 

나랑 하는 것도 죄책감 들 거 없죠

 

비디오 대여료
2달러도 절약되고...

 

가요, 남잔 비디오만으론
못살아요

 

세상에!

 

나 왔어요!

 

할아버지!

 

난 몰라... 어떡해...

 

욕실로!

 

할아버지!

 

아냐, 나야!

 

아빠?
일하러 안 갔어?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샤워하러 들어왔어

 

비디오 빌려볼까?

 

그래, 다 씻고 내려갈게

 

알았어

 

들킬뻔했네, 이제 어쩌죠?

 

다 젖었는데...

 

미안, 또 깜빡 했어

 

안녕

 

마야 언니 알지?
비디오 가게...

 

어쩔 작정이에요?

 

뭐라구?

 

아빨 어쩔 거죠?
결혼할 생각이에요?

 

결혼한 남녀만
"그걸" 볼 수 있어요

 

그치, 아빠?

 

그래

 

비디오 공짜로 빌려줄 거예요?

 

뭐?

 

공짜로 볼 수 있냐고요

 

그럼, 그럼!
물론이지!

 

그래서 네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그치, "마야"?

 

그럼, 다 공짜야

 

더티 댄싱두?

 

 

스위니 토드 주제곡도 부르고?

 

뭐?

 

학교 축제 때 말이야

 

그건 어른 노래야

 

그래?

 

할아버지껜 뭐라고 말한담?

 

좋아, 부르자
"스위니토드"

 

알았어!

 

이런 세상에...

 

야한데?
수건만 둘렀네

 

내 침대에선 안 했지?

 

고딩때 그런거갖고
평생 갈굴래요?

 

부모 방에서 섹스 하면 짜릿하지

 

미안하지만 우린
섹스 안 했어요

 

애무까진 갔어?

 

아무것도 안 했어요

 

둘이 잠깐 이성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렸죠

 

애한테 들켰거든

 

지금 문제는 수도관이에요

 

심각해?

 

교체해야 돼요

 

그럼 단수시켜야 돼
시민들, 난리 칠 걸?

 

난리까지야...

 

납세자들 비위 건들면 골 아파

 

데모한다구, 88년 기억나?

 

사우스피크 사태...

 

우릴 거꾸로 매달 기세였어

 

베드로처럼...

 

베드로 말한 건지 다 알아

 

왜 토를 달아?

 

미안해요

 

나, 밑에 있을 때 차 몇 대 왔죠?

 

서너 대...

 

30분동안 서너 대요?

 

러쉬아워잖아

 

코딱지만한 이런 동네에서
며칠 단수된다고 누가 데모해요?

 

봤지?

 

누가 나가서 설명 좀 해요

 

그런건 아빠가 잘했다며?

 

가수들 인기도 좋게 해주고...

 

그건...

 

얘 말도 일리가 있네

 

구라빵 전문가답게

 

나가서 설득 좀 해봐

 

내가요?

 

해봐

 

나가봐

 

고마워요

 

올라가네요

 

잠깐만요
여러분

 

저는 시청 직원 "트링키"입니다

 

제가 반갑지 않으시겠죠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흘만 참으세요

 

개소리 마!

 

여러분 예의를 갖추세요!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도시를 사랑합니다

 

굉장했대두!

 

내가 올라가서 이 환상의 말빨로

 

민심을 평정했지

 

입담 쎄신가봐

 

정곡을 찌르는 말만 했거든

 

구라빵만 친 건 아닌가 보죠?

 

"흙을 밟고 살자" 멋지잖아?

 

좋은 말이네요

 

이런 성취감, 7년만이야

 

슬픈 일이지

 

사람들을 주물러보니

 

권력의 힘이 그리워요?

 

난 "맨델커쉬너"의 최연소...

 

홍보팀장였죠

 

그게 "성취"야

 

뻔한 말로 시민 설득하는 건

 

아무나 해

 

그게 당신 삶이에요

 

최연소 홍보팀장 어쩌구, 저쩌구...

 

그건 다 과거예요

 

난 훨씬 부자였고
존경도 받았어

 

하지만 이젠 아니죠

 

과거는 잊고 현실을 인정해요

 

이거 볼래

 

왜 이걸 빌려?

 

더티댄싱 봐도 된 댔잖아

 

참, 맞아.. 그랬지!

 

고마워

 

자긴 언제 언니처럼
가슴 커지녜

 

일곱 살짜리가!

 

울 엄마한테 배운
성교육 전수할까?

 

가슴 커지려면...
어쩌구?

 

서로 편해지니까 참 좋군

 

지난 주의 그일 이후로...

 

불쌍해서 그랬어요

 

이젠 다 지난 일이죠

 

친구로 지내요

 

좋지!

 

불쌍하면 해준다?

 

내 딸 가까이 마

 

제발 주둥이 못 닥쳐?

 

이 뮤지컬은 목도 자른다며?

 

 

근데 아빠가 주제곡 부르쟤?

 

왜 이딴 노랠 허락했을까?

 

마야랑 발가벗은 걸
내가 봤걸랑요

 

그럼 말되지

 

수도관 교체 승인서

 

아더 브릭만씨 계십니까?

 

하드락 카페

 

"올리"

 

"아더"

 

- 잘 지냈나?
- 네

 

투표 결과 교체하게 됐지

 

설득력은 늘 대단하셨죠

 

프레쉬껀만 빼고...

 

이번엔 그때와 달랐대도

 

내 독무대였어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이 있는데...

 

뭐든 얘기해요

 

자네 회사에 취직 좀 안될까?

 

진담이에요?

 

왜 여기서 보쟤나했더니...

 

쉽진 않겠지

 

선배는 기자들을 또라이랬고

 

최고의 스타더러 3류랬어요

 

- 최고까진...
- 이젠 최고죠

 

맨델커쉬너를 떠난 뒤
난 취직이 힘들었어요

 

선배 밑에 있었단 이유로...

 

그러다 지금 회사에
겨우 입사했죠

 

내 부탁 잊어
생각이 짧았어

 

끝까지 들어봐요
내 얘긴...

 

이제야 선배를
도울 수 있단 거예요

 

쉽진 않겠지만 주선해볼게요

 

사장과의 면담을...

 

의외로 감상적이셔

 

빨리 일하고 싶어

 

내 본업이잖아

 

뉴욕에서 살게 되면

 

"거티"를 사립학교에 보낼 거야

 

유모도 붙여주고...

 

프레쉬 일은 잊어야지

 

난 가서 사장한테 말하고
밤에 전화할게요

 

그래

 

♪ 손님 오셨어, 빨리 나가봐

 

- ♪ 누굴까?
- ♪ 두근두근

 

♪ 마루를 두드리면

 

♪ 내가 그대에게 온다는 신호

 

마루를 두드리면

 

할아버지가 해봐요

 

나?

 

 

여보세요?

 

"아더"

 

진짜?

 

♪ 세 번 두드릴게요

 

난 죽는 역인데 왜 노래를 해?

 

비상시 대역이에요

 

그게 뭔데?

 

아빠가 다치면
할아버지가 해야죠

 

- ♪ 세 번 두드릴게요
- ♪ 두르릴게요!

 

잠깐!
나 안 해, 나 안 해

 

헷갈리게 왜 이것저것 시켜?

 

잘했어요

 

물러나시죠, "토미 튠"

 

주인공이 왔습니다

 

토미 튠?

 

연극배우야, 브로드웨이에 가서
보여줄게, 뉴욕으로 이사간 뒤에

 

- 뭐?
- 뭐요?

 

뭔 소리야?

 

옛날 동료와 방금 통화했어요

 

낮에 취직 부탁했거든요

 

또 취직 타령이야?
언제 철들래?

 

들어봐요, 그 친구가 사장에게
날 막 띄웠더니

 

음반 쪽에 한자리 만들라고 했대요

 

6년 고생 끝내고 나 돌아가요!

 

쓰레기도, 수도관도 끝이에요!

 

기자들과 파티하며
뉴욕에서 사는 거야

 

좋은 학교 보내줄게

 

지금 학교도 좋아

 

뉴욕엔 훨씬 더 좋은 학교 많아

 

지하철 안타보고 싶어?

 

노숙자들 많잖아

 

많잖아

 

할배 말 믿지마
지하철은 좋은 거야

 

그런거 관심 없어
지금 학교 다닐래

 

매일 여기까지
통학시켜달라구?

 

그냥 여기서 할배랑 살자

 

아빤 할배랑 살긴
너무 나이 많아

 

독립해야지

 

할배 성깔 알지?

 

우릴 못마땅해 해!
안 그래요?

 

순 거짓말이야

 

고마워요

 

뉴욕 싫어
뉴저지에 살래

 

얼마든지 여기서 살렴

 

스위니토트 공연
너무 재미있었지?

 

뉴욕 가면 맨날 볼 수있어

 

너 야근할 때 빼고?

 

끼지 마요
딸과 대화중예요

 

너, 뉴욕이 좋다며?

 

언제?
괜찮다고 했지

 

하일랜드가 더 좋댔어

 

딴 일 찾아봐
배트카 운전이나...

 

아빤 배트카 운전 싫어!

 

초밥 먹고 콜택시 타고 싶어

 

기자들 주무르며
대접받고 싶어

 

하루도 옛날 생각
안한적 없었어

 

평생 쓰레기나
치우며 살긴 싫어!

 

이 직업이 좋다고
공청회 때 말한 건?

 

사람들 설득하려 뻥친거야

 

모두에게 거짓말한 거야?

 

이렇게 하자

 

사장 만나보고
별로면 거절할게

 

거짓말 마!

 

어쨌든 월요일에 면접 볼 거야!

 

이번 월요일?

 

 

그날은 안돼요

 

왜?

 

축제 공연 날이야!

 

젠장!

 

그랬었나?

 

4시 약속이니까
빨리 올게

 

공연은 5시야!

 

4시 면접인데
5시에 어떻게 와?

 

축제를 깜빡 했어요

 

아빠 바보야?

 

이 일은
아빠한테 중요해

 

내 공연은 안 중요해?

 

그게 더 중요하지

 

그럼 그깐 면접
다 때려 쳐버려!

 

그만 못해?

 

아빤 축제에 오지마!

 

할배 노래가 훨씬 나아!

 

삼촌들이 낫다고!

 

네 삼촌들 아냐!

 

세트 만들어줄 땐
친한 척 하더니...

 

어디 가?

 

아빠 미워!
축제에 오지도마!

 

왜 그러니?

 

이젠 아빠 얼굴 보기도 싫어!

 

이리 못 와?
아빠 말 안 들려?

 

거티, 빨리 이리와!

 

왜 명령해?

 

명령해도 돼!

 

- 왜?
- 난 네 아빠야!

 

그래서?

 

말 대꾸마!

 

말대꾸할거야!
난 뉴욕에 안가!

 

이사가야 돼, 가면 정들어!

 

엄마 대신 아빠가 죽지!

 

너 땜에 잃어버린
내 삶을 찾을 거야!

 

- 미안하다, 아빠 말은...
- 놔! 놔!

 

너 대체 왜 그래?

 

"거트루드 트링키"
아내와 엄마로 잠시 살다 가다

 

그날 밤 왜 말없이 갔어?

 

빠져줘야 될 듯 해서...

 

난 지원군이 필요했어

 

애들은 변화를 싫어해요

 

이사 가서 정 붙이기 전까진

 

걘 여기가 집이에요

 

난 거기야

 

그건 착각 아녜요?

 

마야까지 왜 이래?

 

옛 생활로 돌아가
인생을 찾겠다...

 

그건 이해돼요

 

그런데?

 

아버님과 "거티"는
이곳이 소중해요

 

그 소중한걸 당신이 부정하니

 

모두 화를 내죠

 

모두?

 

나요?

 

우린 애인도 아닌데요, 뭐

 

친구잖아요

 

언젠가는 거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샤워실에 숨을 때
우린 쫑났어요

 

떠날 남자 미련 둬서
상처받기 싫어요

 

알아

 

뉴욕에 취직해도
아버지 보러 올 거야

 

마야도 보고...

 

난 평생 여기서
죽칠것같애요?

 

"마야"

 

"올리"

 

나 들어가볼게요

 

축제 때 혹시 못 만나면

 

뉴욕에 이사 가서
연락 한번 줘요

 

마야

 

젠장

 

아빠

 

미안해, 잠을 깨웠구나

 

괜찮아

 

그날 소리지른 거 미안해

 

아빠가 잘못했다
진심은 아니었어

 

알아, 나두야

 

아빠?

 

응?

 

엄만 뉴욕 좋아했어?

 

그럼, 좋아했지 무척...

 

그럼 나도 좋아할게

 

고맙다

 

축제에 꼭 갈게
차 안 막히면...

 

못 와도 이해해
화 안 낼게

 

그래, 어서 자거라
사랑한다

 

안녕, 아빠

 

잘 자

 

"조지 클루니"씨 전화입니다

 

기획사입니다, 잠시만요

 

무슨 일로...?

 

"올리 트링키"요, 면접약속 했어요

 

트링키씨 오셨습니다

 

10분만 기다리세요

 

그러죠

 

좀 앉으세요

 

안녕하세요

 

세상에!
안녕하세요!

 

브래드랑 약속했소

 

네, 말씀 들었어요

 

차가 막혀서
몇 분 늦으신답니다

 

잠시만 앉아서 기다리시죠

 

고마워요

 

이 사람들, 늘 이래요

 

네?

 

늘 기다리게 한다 구요

 

네, 맞아요

 

기선 제압 하려는 거죠

 

웃겨, 누구 맘대로?
수 틀리면 가버리지, 뭐

 

이 회사, 좀 알아요?

 

'요즘 급성장중인
홍보기획사다'

 

나도 기사 봤소

 

나만큼은 아시네요

 

능력은 있나 보죠?

 

얘들도 홍보사를
고용했을지 모르죠

 

그 회사는 또 홍보를 위해
딴 홍보회사를 고용하고...

 

그 홍보회사는 돌고 돌아서
이 회사에 홍보를 의뢰하고...

 

- 직업이 뭐요?
- 홍보 기획자요

 

이 회사 직원과 여태 얘기했군

 

아직 이 회사 직원 아녜요
면접 보러 왔어요

 

내 영화 홍보를
이 회사가 맡겠대요

 

로봇 영화죠?

 

봤어요?

 

아직 안 봤지만 곧...

 

날 싫어하시는군?

 

- 볼 거예요
- 별루요, 보지 마요

 

애가 "인어공주" 같은
만화영화만 보쟤요

 

인어공주?
딸이겠군

 

 

몇 살이에요?

 

일곱 살이요

 

난 딸 하나 아들 둘이요

 

셋이나 돼요?
영화는 언제 다 찍어요?

 

애가 셋이니
부지런히 찍어야죠

 

정말 축복이죠

 

영화마다 대박나는거요?

 

부모가 된다는거요

 

네, 축복이죠

 

딸 이름 뭐요?

 

거트루드

 

왜 그런 촌스런 이름을?

 

내기에 졌어요?

 

아내 이름 이었어요

 

이름이었다?
그럼...

 

딸에게 이름 넘기고
위자료 뺏어 튀었군

 

딸 이름은 내가 지었어요
출산 중에 죽었거든요

 

난 머저리요

 

괜찮아요

 

정말 미안해요

 

나도 당신 영화
안 봤잖아요

 

비겼죠

 

이래서 대기실에선
말 안해야돼

 

네... 그나저나 재미있네요

 

"부모는 뭘몰라"를 불렀던 당신이
부모가 되다니...

 

- 쉽지 않죠?
- 뭐가요?

 

애들 이해하는 거...

 

요즘 애들은 부모를 물로 봐요

 

내 딸도 날 물로 봐요

 

난 아들놈에게 매일 심문 당해요
"얼만큼 날 사랑해?"

 

식탁길이 만큼 사랑해

 

아냐, 아빤 날 하늘만큼 사랑해

 

아침마다 고역이요

 

촬영장에도 데려가요?

 

네...나도 바보죠
여기 올 시간에

 

집에서 애들과 놀걸...

 

허긴 내가 똑똑해서 떴나?

 

몸짱, 얼짱인데다
섹시해서 떴지

 

거시기도 이따만하고...

 

사실 난 머리는 안 좋아요

 

저기... 대화 즐거웠어요

 

나두요, 가시게?

 

 

이 회사, 믿을만해요?

 

아더 브릭만은 믿을만 해요

 

딴 사람은 모르죠

 

잠깐만...

 

댁이 "브릭만"이요?

 

아뇨, 난 아빠요
딸과 놀고 싶은...

 

- ♪ 토비
- ♪ 가요, 잠깐만...

 

볼 터치 대신 꼬집어줄까?

 

쌍코피 나고 싶으면 꼬집어

 

세인트마리아 초교 가을축제

 

세인트마리아 초교의 가을 축제에
오실걸 환영합니다

 

학생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맘껏 감상하세요

 

먼저 1학년인
"신시아"와 어머니가

 

캐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부릅니다

 

다음은 유치원생
"트레이시" 가족이

 

준비한 곡입니다
캐츠의 "메모리"!

 

하일랜드

 

1학년생 "마틴"이
어머니와 부를 곡은

 

이 노래 인기네요
"캐츠"의 "메모리"!

 

환장하겠군

 

여보, 좀 도와주라

 

트링키

 

다 잘될 거야

 

다음은 너야

 

잘해봐

 

이번 곡은 다행히
"캐츠"가 아니네요

 

1학년생 "거티"가
아빠와 부를 곡은...

 

죄송합니다, "거티"가 할아버지와
부를 곡은...

 

산뜻한 곡목의
뮤지컬 주제가군요

 

스위니 토드의
"정말 좋네"

 

♪ 여러분, 잠깐
♪ 내 말을 들어보세요

 

♪ 콧구멍이 벌름거리죠?
♪ 식욕을 돋구는 이 냄새에

 

♪ 군침이 돌죠?

 

♪ 냄새는 시작에 불과하답니다

 

♪ 음식을 먹어보면
♪ 어떤 미식가도 반하죠

 

♪ 여러분, 우리 식당에 오시면
♪ 놀라운 즐거움이 기다리죠!

 

♪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 러벳 부인의 천하일미 파이!

 

♪ 러벳 부인의 고기파이는
♪ 오래된 어머니의 손맛이죠

 

♪ 토비

 

♪ 가요, 잠깐만!

 

♪ 맥주 드려

 

♪ 네, 엄마

 

♪ 빨리!

 

♪ 맛이 죽이네

 

♪ 반가워요, 손님 잘 지내셨나요?

 

♪ 피곤하군...
♪ 토비, 한잔 더드려

 

♪ 손님 기분 알딸딸하게!

 

♪ 저 할멈 내쫓아

 

♪ 정말 죽이네!

 

♪ 돈 얼마나 있죠
♪ 외상은 안돼요

 

벗어요!

 

♪ 몸은 피곤하지만
♪ 장사는 잘되네

 

♪ 정말 죽이네!

 

♪ 똑똑똑

 

♪ 잠깐만요

 

♪ 얘 주문 받으렴

 

♪ 네, 손님?

 

♪ 빨리!

 

♪ 두근두근

 

♪ 마루를 두드리면
♪ 내가 그대에게 온다는 신호

 

♪ 날 믿지?

 

♪ 글쎄

 

♪ 밑에서 기다릴게

 

♪ 세 번 노크할게

 

♪ 그럼 그대는?

 

♪ 세 번!

 

♪ 어떻게?

 

♪ 바로 그거야!

 

♪ 파이 더 줘!

 

♪ 뜨거운 걸로!

 

♪ 파이 줘!

 

♪ 더 줘!

 

♪ 뜨거운 파이!

 

♪ 더!

 

♪ 잠깐!

 

♪ 정말 죽이네

 

젠장!

 

아빠 사랑해!

 

나도 널 사랑해, 무지 무지!

 

너무 잘했어

 

아빠도!

 

모두 정말 무진장 잘했어요

 

"거티" 나랑 춤추자

 

삼촌들 이따 봐요

 

난 연예인의 피가 흘러

 

꿈 깨, 내일은 또 쓰레기 치워야 돼

 

"블럭" 난 가끔 널...

 

날 졸로 보지마

 

솔직히 좀 걱정했다

 

무대공포 있다고
진작 말하시지...

 

그것 때문에 걱정한게 아냐

 

이사가는거 말이야

 

혼자 살고 싶지 않으세요?

 

혼자 외롭게 죽고 싶진 않아

 

아무데도 안가요

 

할배 위로해드려

 

노래 못해서 섭하신가봐

 

공주님!

 

오늘밤에 당신, 멋졌어요

 

춤 솜씨는 없지만...

 

한번 출까?

 

좋아요

 

나도 인간이 돼가나 봐

 

축제에 당신이 왔을 때...

 

두 번째로 필이 확 꽂혔어요

 

진짜예요

 

계속 지켜봐

 

아예 맛 가게 해줄게

 

정말?

 

 

어때, 이 정도면 사귈만해?

 

생각해볼게요

 

그래

 

올리 트링키

 

"올리"가 "마야"랑 춤춰요

 

개구멍에도 볕들 날 있지

 

개 사시게?

 

아빠랑 춤춰도 돼?

 

그래, 대신 꽉 붙잡고 있어

 

멋진 남자거든

 

알아

 

춤추자구?

 

뉴욕 안가?

 

응, 안가

 

할배랑 살 거야?

 

그래, 걱정은 되지만...

 

"캐츠" 보여줄 거지?

 

또 잔머리! 안돼

 

고마워, 아빠

 

널 위해선 뭐든 할게

 

왜인지 알아?

 

왜?

 

넌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거든

 

내 아버지 도날드 스미스를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