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에게 바침

 

이 일은 오랜 옛날

 

상선 한 척이 생 형제의
해적선에 잡히면서 시작됐지

 

어린 소년은 자기 아버지가
해적 두목인 카바이 생에게

 

살해되는 걸 힘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소년은 물 속으로 뛰어들어
해안가로 헤엄쳐서

 

벵갈라라는 신비로운
정글에 닿았어

 

마치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어

 

그러나 투간다 부족은
소년을 해치지 않았어

 

그들은 소년을 구해서
마을로 데려간 거야

 

그리고 그날 밤, 불과 드럼의
축하 의식이 벌어졌지

 

부족의 마법사는 소년에게
의미심장한 반지를 주었어

 

소년은 자기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욕심 많고 잔인한 해적 선장과
싸울 운명이란 걸 알았어

 

소년은 자라서
'팬텀'이 되었어

 

팬텀

 

1938년, 벵갈라 정글

 

지도가 뭐 이 모양이야!

 

내가 찾을 테니까
넌 운전이나 해

 

순 엉터리 지도야!

 

지도는 이상 없어, 퀄

 

어디서 얻은 건데?
틀릴 리가 없어

 

그럼 왜 저 뒤에
다리가 없는 거야?

 

우린 다리를 안 건넜어

 

뭐라는 거야, 모간?

 

뒤를 보래, 뒤를 봐

 

웃기지마, 이 꾀쟁이가
혼줄이 나고 싶은 거라구!

 

알았다!

 

지도를 거꾸로 돌려보란
얘기였어, 이 멍청아!

 

멍청아!

 

거꾸로 돌리니까
다리는 이 앞에 있어

 

정글도 한참 더 있고...

 

이런, 제길!

 

출입 금지,
벵갈라 고무공장

 

퀄, 갑자기 서면
어떡하겠다는 거야?

 

저게 뭐야

 

- 어떤 거 같아?
- 글세

 

단단히 묶인 것 같긴 한데
또 당하면...

 

브린, 스타일스?

 

- 난 목숨걸기 싫어
- 나도야

 

좋아, 모두 걸어서 건넌다
한 명만 트럭을 몰고와

 

그런데... 누가?

 

이상 없을 줄 알았어

 

잘 하는군...

 

거의 다 왔어

 

브레이크!
브레이크를 밟아!

 

좋아, 트럭에 타!

 

여기서부턴 걸어간다

 

잭, 어느 길이지?

 

왜? 이번엔 또 뭐야?

 

보호 구역이라서 못 간대

 

누가 보호를 해?

 

유령, 걸어 다니는 유령이

 

그건 걱정 안해

 

- 같이 못 가겠대
- 쏴 버려

 

안돼, 필요할 거야

 

강 건너까지 트럭을 몰고 가
애는 묶어 둬

 

길이 있을 거야

 

저기야, 다 왔어!

 

모두들 뒤져

 

중요한 사람이었나 보군

 

퀄, 이리 와!

 

찾았어!

 

드렉스 씨가 좋아하겠군

 

그게 그렇게 대단해?

 

나도 몰라
난 질문은 잘 안해

 

대답도 소름 끼치고...

 

스타일스!

 

- 어떻게 된 거야?
- 죽었어

 

저 빌어먹을 것이
목 졸라 죽였어

 

- 말도 안돼!
- 스타일스에게 물어 봐

 

- 여기서 빨리 나가자
- 이것들은 어떡하고?

 

- 값나가는 게 많은데?
- 다 가져가

 

말릴 사람도 없어

 

무슨 소리야?

 

- 북소리잖아
- 누가 몰라? 무슨 뜻이냐고?

 

아무 뜻도 없어,
어서 서두르기 나 해

 

데블, 누가 우릴 부른다

 

진짜 소름 끼치는 곳이야

 

저건 또 뭐야?

 

쏴 버려!

 

- 젠장!
- 뛰어!

 

잘 지켜, 데블
움직이면 먹어

 

- 브린은?
- 녀석 팔자야, 그냥 가!

 

- 저 녀석은 누구야?
- 예전에 내가 죽인 놈이야

 

- 뭐?
- 귀 먹었어?

 

내가 죽였다구!
몇 년 됐어

 

- 부활했단 얘기야?
- 쫓아오고 있잖아!

 

내가 맞혔나?

 

안 보이네, 네가 맞혔어!

 

잘 가게, 친구!

 

트럭이나 챙겨!

 

- 걸어다니는 유령!
- 안녕, 꼬마?

 

이제 괜찮아

 

꼭 잡아, 안 떨어져

 

정글 순찰대

 

철창에 넣어

 

- 이 자들은 뭔가?
- 도둑입니다

 

정글에 뭔가 수상한 게 있어요

 

말 탄 이상한 녀석이
늑대를 데리고 다녀요

 

- 데려 가
- 가자!

 

정글에서 나는 걸
아무거나 먹었군

 

무슨 말인지 아시잖습니까?
모두들 안다구요

 

또 그 소린가?
얘기할 기분이 아냐

 

걸어다니는 유령, 팬텀 말예요

 

말도 안돼, 전설에 의하면
그는 불사신이야

 

4세기를 살았어

 

4백 년을 살았대!
그건 불가능해

 

- 따가워요?
- 그래

 

됐어요, 약효가 있군요

 

이거야, 바로 내가 찾던 거야
투간다의 해골...

 

각각 금, 은, 옥으로 만들어졌지

 

귀중한 건가요?

 

그 이상이야, 거란
아주 위험해, 들어 봐

 

"세 개가 한데 모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파괴물의"

 

"수 천배가 넘는 에너지를 낸다"
여기 자세히 써 있어

 

"옛날, 투간다 부족에겐
해골이 있었는데..."

 

"그것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마을은 생 형제의
공격을 받아 전멸하고"

 

"해골은 뿔뿔이 흩어졌다"

 

"4세기 동안 그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그만 됐어, 금방 나을 거야

 

좋아요, 걸어 다니는 유령

 

- 나중에 해요
- 그래

 

여길 자주 드나들었다

 

이 책들이 내 상식을 넓혀 주고
길잡이가 돼 줬어

 

힘들고, 혼란스럽고
일이 안될 때 말야

 

정말 죄송해요, 아버지

 

해골을 눈앞에서
빼앗기고 말았어요

 

너무 자책하지마라,
누구나 실수는 하는 법이야

 

- 이번엔 심각해요
- 어째서?

 

생 형제들이었어요
거미집 문신을 봤죠

 

생 형제에게 투간다 해골을
넘거줬어?

 

그들은 해골을 손에 넣으려고
4백년을 기다렸어!

 

세 개 다는 아녜요

 

문제는 갯수가 아냐

 

그들이 해골을 손에 넣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아냐?

 

- 최고의 힘을 얻겠죠
- 그럼 말려!

 

할 사람은 너 뿐이야

 

실례해요, 걸어다니는 유령

 

왜 그러지?

 

무슨 소리를 들었는데...
누구와 얘기하고 계셨어요?

 

아니

 

혼자 중얼거렸어

 

뉴욕, 롱 아일랜드

 

죄송합니다만
여기에 대시면 안됩니다

 

팔머 양!
알아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포크무어
나라도 내쫓았을 거예요

 

잘 오셨어요, 팔머 양!

 

- 주세요, 들어다 드리죠
- 고마워요

 

자선 만찬

 

- 다이아나!
- 엄마!

 

- 몰라보겠어요!
- 꼭 이럴 때 오더 라!

 

- 몸은 좀 어떠니?
- 아름다우시네요!

 

- 말라리아는 안 걸렸어요
- 농담은!

 

- 다이아나!
- 데이브 삼촌!

 

파티를 방해해서 죄송해요

 

팔머 재단 만찬일 뿐야
널 보니 정말 반갑다!

 

- 유콘은 어땠니?
- 춥다니까, 왜 자꾸 물어요?

 

- 뭐 좀 먹지 그러니?
- 네, 좀 먹어야겠어요

 

지미 웰이 와 있어
널 무척 보고 싶어하더라

 

알렉산더

 

릴리!

 

알렉산더 드렉스가 왜 왔지?

 

- 재단에 거금을 기부했어요
- 돌려 줘

 

- 촉망받는 사업가예요!
- 그렇지 않아

 

- 녀석은 살인마야
- 안녕하세요, 드렉스 씨?

 

2주전에는 이상한 충동이
자꾸 일어나는 거예요

 

비행기를 전세 내서
당신이 있는 유콘으로 간다음?

 

당신이 묶고 있는 텐트나
산장을 송두리째 낚아채서

 

여기 뉴욕으로 데려오고 싶었죠

 

정말이에요, 지미?
왜 안 그랬죠

 

테니스 몇 게임 치고
차가운 진피즈를 마셨더니

 

충동이 사라지더군요

 

나무 색 옷이 잘 어울려요

 

당신 입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아요?

 

샌드위치 안에 뭘 넣었죠?

 

돼지고기 소시지

 

시장님, 이사님!
즐거우십니까?

 

옷이 영 불편해

 

- 좋네, 아주 맘에 들어
-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
만나 뵙고 싶던 분이군요

 

초대장이나 있소, 드렉스 씨?

 

경찰 이사도 와 계신데
날 체포하지 그래요?

 

현관에 카니페가
마련돼 있습니다

 

데이브, 이럴 거 없네

 

괜찮습니다, 시장님
할 말만 하면 되니까요

 

데이브, 뭐 하나 물어 봅시다

 

당신네 기자들이 요즘
내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던데

 

- 그 이유를 모르겠소, 아시오?
- 아다마다!

 

기사가 나오면 알게 될 거요

 

나 같은 평범한 시민을
캘 게 뭐 있소?

 

당신은 공익 기업을 단속하는
조합장이고

 

상업 조합을 관리하고,
이자율과 주식 가격을 좌우하죠

 

또한 제프로 범죄 조직과도
개인적, 사업적으로 관련이 있어

 

그 정도면 유명 인사라고
해야겠죠

 

내 평생 그런 과장은 처음이오

 

내 전 처와 밀담을 나눴소?

 

신문이 얼마요?

 

하루에 2센트
일요일은 5센트요

 

전부 다요

 

공장, 인쇄 기계, 활자까지
전부 다 사 버리겠소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소

 

물론이죠, 데이브

 

한가지만 알아둬요,
난 내가 원하는 건 얻고 말죠

 

딴 속셈이 있어서가 아니라
진실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시립 도서관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긴데

 

드렉스가 비밀스런 것을
도서관에 가두고

 

몰두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 마크와 관련이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 이게 무슨 뜻이오?
- 그는...

 

불가사의한 힘을
추적 중이에요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독재자와 폭군이
여기저기서 출몰하고 있어요

 

드렉스도 독재의 욕망을
품고 있는 겁니다

 

- 그 힘을 이용해서 말이죠
- 말도 안돼, 데이브...

 

믿기 어렵겠지만
드렉스는 그걸 믿고 있어요

 

그리고 반드시
그 힘을 얻고 말 겁니다

 

전 벵갈라 정글이란 곳에 가서

 

이 거미집 마크가
어디서 나왔는지 추적했죠

 

이건 항공 티켓이잖아요?
설마 가려는 건 아니겠죠?

 

내일 떠나서

 

필립 호튼이란 반장을
만날 계획이었습니다만...

 

드렉스가 또 무슨 짓을
저지를 지 몰라서 말예요

 

어쨌든 흥미진진한
추적이 되겠군

 

그래, 자네에게 정글은
안 어울려

 

그래요, 여기서 하실 일이
많으시잖아요

 

맞아, 조카 말 듣게

 

제가 가겠어요

 

- 글세다, 다이아나
- 가게 해주세요

 

당신 말이 맞아, 드렉스
너무 깊이 개입했어

 

팬암 항공

 

네, 그렇게 해드리죠

 

- 이봐요!
- 나중에 해

 

- 55번 좌석입니다
- 고마워요

 

레이 제프로요
꼬마 숙녀께서 지금 탑승했소

 

분부만 내려요,
머리채를 끌고 나오죠

 

수고가 많네만,
생각이 좀 달라졌어

 

어쨌든...
경쟁 상대가 생겼단 얘기거든

 

그만 끊지,
플레밍 박사가 오셨네

 

- 도서관원 말야
- 고맙습니다

 

플레 밍 박사!
와 줘서 고맙소

 

별말씀을요!
산책하기 좋은 날씨요

 

그렇군요!

 

앉으시죠

 

그래, 용건이 뭡니까?

 

시립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건은

 

아주 비밀리에 해 달라고
부탁했소만...

 

- 여부가 있나요!
- 정말, 확실한 거요?

 

데이브 팔머가
냄새를 맡은 거 같아서 말이오

 

그건 걱정마세요, 드렉스 씨
사생활은 확실히 지켜 드리죠

 

특별한 소장품들은 모두
내 손을 거쳐 들어가죠

 

그것들은 저 혼자만 보죠

 

좋아요!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군요

 

- 와줘서 고맙소
- 천만에요

 

미안하지만 하나 더 있소

 

이 현미경 아래 있는 것에 대해
전문적인 견해를 듣고 싶어요

 

그럽시다!

 

안경은 내게 주시오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초점 나사를 돌려요

 

거짓말쟁이!

 

이제 이 안경은 필요 없겠군!

 

- 켜피 나왔습니다
- 고마워요

 

거란, 나 간다

 

잭하고 갈 거야
방송에 '정글짐' 나와?

 

그럼 좋게요, 심각해요

 

팬암 항공기가
바다에 강제 착륙됐대

 

저 남자!

 

다이아나 팔머를 원한다

 

그 여자가 나올 때까지
한 명씩 차례로 죽을 것이다

 

안돼요!

 

내가 다이아나 팔머예요

 

이렇게 빨리? 재미없어라!

 

이제 됐어?

 

잘봐 둬

 

- 무전을 확인하겠어요
- 좋아

 

소식 있으면 깨워

 

앞문으로 들어올 수 없어?

 

어색해요, 난 창문이 좋은걸요

 

- 반가워, 팬텀
- 반장님

 

오늘밤은 바쁘겠어

 

들었어요, 또 있어요?

 

포르투갈 어선이
승객들을 구출했네

 

하나만 빼고 모두 무사해,
여자 하나가 납치 당했어

 

누구죠?

 

나를 만나러 오던 길이었네

 

다이아나 팔머 양이야

 

다이아나 팔머요?

 

삼촌이 트리뷴 지 소유주인
뉴욕 여자요?

 

- 자네가 어떻게 알지?
- 들어 본 거 같아서요

 

도굴꾼을 처리 하고 나니까
또 일이 터졌어

 

- 여자를 찾아야 해
- 제가 해보죠

 

잠깐, 들어온 문으로 나가

 

안 온 것처럼 꾸미는 것도
벅차다구

 

고맙다, 잭

 

걸어 다니는 유령,
비행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나쁜 사람들이?

 

켜다란 장화를 신고 있었어요

 

켜다란 장화?
수상 비행기 말이니?

 

수상 비행기라...

 

많이 도와주는군요!

 

얼굴 좀 봅시다

 

예쁘고, 버르장머리없는
부잣집 딸 스타일이죠

 

당신들 미쳤어요?

 

댁들이 법을 몇 가지나
어긴 줄 알아요?

 

국제 항공기를 두절시키고,
유괴에, 해적 행위까지!

 

때리기도 했지!

 

입 다물어

 

돈 때문이라면
한 푼도 못 건질 줄 알아요!

 

단 한 푼도!

 

가서 보고하겠어,
네게 관심 있는 사람이 있거든

 

갔다 와서
단 둘이 시간을 갖자구

 

수고했다, 잭
이제 밧줄맨들에게 돌아가

 

나쁜 사람들 보면 피해

 

부츠 멋있어!
비싸겠지?

 

별로

 

그러지마,
여자끼리 수다 좀 떨자구

 

내가 봐도 돼?

 

가만있어!

 

그럴 줄 알았어,
뉴욕 5번가 산이야

 

사이즈도 똑같군

 

이게 뭐야?

 

자, 신사...

 

숙녀분들, 용서해요

 

꼼짝마!

 

연애 편지 아냐!

 

여긴 여자만 타는 배인가?

 

대원 모두가 여자죠

 

재밌군, 실례해요

 

- 당신은 누구죠?
- 친절한 사람

 

친절하기만 하면 뭐해?

 

실력 한 번 볼까?

 

정글 속담에 "총을 거누지 마라
언젠가는 터진다"
는 말이 있어

 

오, 손이 빠르군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묶어요

 

치던가

 

사적인 감정이에요

 

- 빨리 가요!
- 내가 왜 당신과 같이 가죠?

 

- 날 믿어요, 다이아나
- 내 이름을 알아요?

 

물론이오

 

당신은 뉴스 속보에 나온
다이아나 팔머 양이고

 

난 구조대요

 

고마워요, 수고 많았어요
이젠 필요 없어요

 

하나도 안 변했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자주색 옷을 입은 남자가
배에 탔어요

 

말도 안돼!

 

대원을 풀어서 그를 찾아!
배에서 못 도망가게 해!

 

- 같이 다녀요
- 알았어요

 

내가 앞장설 테니
나서지 말아요

 

좋아요, 난 책임 안 져요

 

꽉 잡아!

 

진정해

 

세상 참 좁지?

 

칼에 맞은 상처는 어때?
어디였더라?

 

이쯤이었나?

 

잘 했다, 데블

 

- 부하가 늑대네요?
- 맞아요, 갑시다!

 

- 타요!
- 조종할 줄 알아요?

 

물어 보나마나 못하겠지

 

빠져 나가고 있다!
못 가게 해!

 

트럭에 타, 쫓아간다!
어서!

 

빨리, 서둘러!

 

빨리 뒤따라와!

 

연료가 바닥났어요,
착륙시켜야겠어요

 

- 부표 보여요?
- 네

 

- 위에 올라타요
- 뭐라구요?

 

- 날 믿어요
- 내가 미친 거야

 

- 비행기는 어쩌고요?
- 막대기를 물렸어요

 

시간이 없어요
이대로는 못 가요

 

- 준비해요!
- 뭘요?

 

- 안돼요!
- 어쩔 수 없어요

 

됐어요, 뛰어요!

 

- 믿어지지가 않아요!
- 나도 그래요

 

뒤에 타요!

 

뭣들 하는 거야?
그까짓 것도 못 맞춰!

 

더 밟아, 빨리!

 

쫓아, 놓치면 안돼!

 

이대로 가다간 잡히겠어요

 

걱정마요
숲에 친구들이 있어요

 

- 어떻게 한 거예요?
- 내 친구, 밧줄맨들이죠

 

- 괜찮아요?
- 조금 어지러워요

 

습도 때문일 거요

 

- 여기서 잠깐 기다려 주겠소?
- 좋아요

 

기억될 만한 선물을
주고 싶어요

 

뇌물은 안 받아도 돼는데요

 

뉴욕에는 없는 거예요

 

흑진주군요, 아름다워요!

 

선조가 아리비아 왕자에게
선물로 받은 거죠

 

- 당신이 가져요
- 고마워요

 

또 그놈의 진주 수법인가!

 

정글에서 유행하는 말이에요

 

호튼 반장님,
다이아나 팔머 양이에요

 

무사하군요, 다이아나 양

 

어떻게 구출했냐?

 

실은 다이아나가 다 했어요

 

불가사의에, 겸손하시군요

 

"팬텀은 다재 다능하다"
정글의 속담이 있죠

 

해골 동굴에선 금연입니다

 

미안, 까먹었어

 

삼촌 전화를 받았어요,
다이아나 양

 

뭐가 그리 급해서
여기까지 왔나요?

 

이 마크가 뭔지 아세요?

 

네가 봐라

 

무슨 뜻이 있는 거 같아요

 

생 형제들 때문에
애타는 사람이 많군요

 

네?

 

생 형제, 악마의 집단이지

 

해적질을 시작으로
지금은 거대한 조직이죠

 

- 이게 어디서 났소?
- 뉴욕에서요

 

삼촌께서 알렉산더 드렉스란
인물을 캐고 있죠

 

미치광이 그 자체예요

 

반장님, 이 아가씨를
돌려보내요

 

온갖 사람을 동원하여
그녀를 보호해 줘요

 

잠깐요! 날 보내겠다구요?

 

그래야겠소

 

난 이 일을 꼭 해야 해요!
알아야 할 게 많다구요

 

잘 가요

 

- 잠깐요!
- 다이아나!

 

- 아무도 팬텀을 이기지 못해요
- 정글 속담이죠

 

뉴욕

 

오, 내 사랑!

 

정말 멋지군!

 

치약으로 닦았더니,
반짝반짝 윤이 나요

 

치약? 정말로?

 

좋아 좋아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이런 말하기 싫지만 말야

 

편집장의 질녀 탈출하다

 

행복한 귀환에
끌어안고 질질 짰겠지?

 

어떻게 된 거야?

 

예상 밖의 일이 생겼어요

 

그래?

 

그게 뭐지?

 

팬텀이요

 

전설 속 인물 아냐?

 

아뇨, 실제 인물이고
절대 안 죽어요

 

옛날에 분명히 죽였는데
안 죽었더라구요!

 

이해가 안되는군

 

이게 그 증거예요

 

이 구멍이 뵈이죠?

 

30cm 칼로 찌른 흔적이에요

 

뒤에서 찔렀겠지,
네가 하는 일이 뻔하잖아

 

- 자루 끝까지 밀었다구요!
- 속임수를 썼나 보지

 

팬텀이 다이아나가
도망치도록 도왔어요

 

- 그녀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 그래?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군
왜 그렇게 생각하지?

 

날 가질 수 있었는데
그녀를 골랐거든요

 

사랑하니까 그랬죠

 

판단 착오는 아니고?

 

- 그를 어떻게 할까요?
- 뭘 해?

 

아니! 여긴 뉴욕이야

 

옛날 정글 영웅에게
시간 낭비할 겨를 없어

 

월드 트리뷴사

 

여기, 잔돈은 가져요

 

이봐!

 

어딜 도망 가, 장난하나?
이건 진짜 돈이 아냐

 

이런 벵갈라 화폐군요

 

- 여기서 쓰는 걸로 내셔야지
- 가진건 이게 다예요

 

그럼 쓰나?

 

좋아요, 여기 있어요

 

어디 갔지?

 

오팔이에요

 

그리고 이건...

 

성채 청옥이구요

 

전부 다 가져요

 

진짜니까 염려 마요

 

오늘 일당은 다 벌었으니
여기서 기다려요

 

- 농담하쇼?
- 그런 거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