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2000.CD1-aFLDk

안녕하세요, 시장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먼 옛날...

 

프랑스 시골의...

 

어느 작은 마을에

 

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아니
너무 순진했다

 

이 마을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행동 규범과
규칙이 있었다

 

대충 감이 잡혔을 것이다

 

그것을 어기면 누군가가
꼭 알려주곤 했다

 

사순절이 다가왔습니다

 

금식을 해야 하는...

 

기간이 우리 곁에 왔습니다

 

우린 이 기간 동안 진정한 참회와

 

진실한 회개의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주님께 진실한 모습을 보이십시오

 

이 곳에선..

 

못 볼걸 보게 되면

 

못 본 척 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의...

 

고난의 인생을 되새기며

 

어떤땐..

 

실망스러운 장면을 봐도

 

그러려니 해야 한다

 

주님께 용서를 빕시다

 

1959년을 사는 우리는

 

즉, 이 마을 사람들은

 

그 어떤일이 있어도

 

사순절을 지키며 금식을 해야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갑자기 북풍이 불어왔다

 

진리는 어디 있을까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대체 진리는 어디 있기에

 

찾을 수가...

 

당신들은 뭐야?

 

가게 때문에 왔어요

 

세를 얻을 수 있나 해서요

 

위에 있는 살림집두 함께요

 

어디서 왔지?

 

안달루시아에서 잠시 살았구요

 

그리고 그 전엔
비엔나에서도 살았구

 

그 전에는 어디였더라

 

-파비아요
-맞아요, 파비아

 

팬터플은 거길 싫어했어요

 

팬터플은 캥거루예요

 

하지만 뛰진 못해요

 

다리가 아프거든요
전쟁 때 다쳤어요

 

조심해서 깨끗이 쓰도록 해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요?

 

좋은 곳 같구나

 

팬터플이 여기
오래있을지 물어보래요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줘라!

 

이제 자야지! 오늘은
어떤 얘기 해줄까?

 

팬터플이 그러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요

 

오늘은 안돼!

 

맨날 안된대

 

그분들 얘기 해줘요

 

나중에 해줄게

 

공주와 해적 얘기는 어때?

 

좋아요!

 

모두 갑판으로 와서

 

대포를 준비해라

 

준비! 조준!

 

발사!

 

느닷없이 죄송합니다

 

천만에요

 

죄송해요

 

-해적들 때문이에요
-괜찮다

 

이름이 뭐니?

 

아눅이요
아저씨는요?

 

레너드 백작이란다

 

정말 백작이에요?

 

몽테 크리스토 백작처럼?

 

그 사람은 진짜가 아니란다

 

백작님, 무슨 일이시죠?

 

이곳의 시장으로서

 

두분을 환영하고

 

미사에 참석하시길
부탁 드리려구요

 

말씀은 감사하지만
저희는 교회에 안 다녀요

 

하지만 교회가
가까워서 좋아요

 

종소리에 맞춰
노래하길 좋아하죠

 

부인, 교회 종소리는
노래 반주가 아니라...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부인이 아녜요

 

뭐라구요?

 

아직 결혼을 안 했거든요

 

'비앙'이라고 불러주세요

 

다음 주에 가게를 열면 들르세요

 

그러죠

 

사순절 기간에 과자가게라니

 

시기가 적절하지 않군요

 

이 곳은 과자가게가 아녜요

 

그럼 어떤 가게를?

 

그건 비밀이에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레너드 백작은...

 

꽤나 보수적인 사람이었다

 

역사와 전통을
중시하는 그의 가문은

 

대대로 마을을 다스렸고

 

그가 따르는 가치들이 있었으니

 

'성실함'과 '겸손'

 

그리고 '절제'였다

 

'18세기'를 막 끝냈어요

 

캐롤린 부인?

 

편집장한테 쓰신 편지요

 

가족과 전통의 묘사가

 

너무나 아름다워요

 

감사하군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

 

최근에...

 

어머니를 뵌 적이 있나요?

 

왜요?

 

가게를 세주셨나봐요

 

저도 뵌지 오래돼서
모르겠어요

 

죄송하군요,
제가 쓸데없이...

 

아녜요, 백작님!

 

전 백작님께 숨기는 거 없어요

 

베니스에 가신 부인은
잘 계신가요?

 

집 사람이요?
그럼요!

 

아주 좋다더군요

 

베니스가요

 

저 여자
극우주의자인가 봐요

 

저 아줌마는
하느님 안 믿는대

 

저건 뭐지?

 

나도 몰라

 

어서 가자! 찰리

 

어서!

 

'세상의 모든 초콜릿'

 

조심해야지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놀라셨죠?
잠깐 들어가실래요?

 

폐 끼치기 싫군요
괜찮아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전 비앙이에요

 

캐롤린 클레몽이에요

 

이 가게 주인의 딸이죠

 

얜 제 아들 루크구요

 

안녕하세요?
얘는 아눅예요

 

들어오세요
안은 따뜻해요

 

이것 좀 드세요

 

뜨거운 초콜렛인데
2천년째 내려오는

 

제조법 그대로 만들었죠

 

감사합니다만
루크,

 

마시지 마

 

이건 뭐죠?

 

뭐가 보이시나요?

 

뭐라구?

 

뭐처럼 보이냐구요?

 

보이는대로 말하면 돼요

 

말을 탄 여인이요

 

-오오
-말이 안되죠?

 

아녜요
말이 안되긴요

 

당신에겐,
페퍼 트라이앵글이

 

딱 맞겠어요

 

약간 톡 쏘는 맛이 들어있어

 

아주 독특하죠

 

넌 뭐가 보이니?

 

이빨도 보이고

 

피도 보여

 

사람의 해골도...

 

넌 짙은...

 

초콜렛이 입맛에 맞는 거야

 

사순절이 끝나면 먹자

 

고마워요

 

그만 가야겠어요
반가웠어요

 

안녕히 가세요

 

팬터플, 또 해적이야

 

톡 쏘는 맛 나는 건 얼마에요?

 

한 상자에 4, 50프랑이요

 

포장도 해주나요?

 

 

남편한테 선물
받은 척 하려구요

 

물론이죠

 

조세핀이에요

 

성격이 아주 이상하죠

 

이건 남편께 드리세요

 

과테말라 코코넛인데

 

정열을 되찾으실 거예요

 

남편을 몰라서 그래요

 

한번 드셔보시고 말씀하세요

 

턱도 없는 소리

 

루크,

 

6번 문제를 실수했더구나

 

루크, 오...

 

괜찮아요

 

벌써 멎었어요

 

선생님께서 실수는

 

스스로 고쳐야 한대요

 

고쳐주려는게 아니라

 

그냥 알려주는 거야

 

배 고프지 않으세요?

 

금식기간이잖소

 

그래서 아무 것도
안 드실 건가요?

 

그냥 두고 가세요

 

안녕하세요?

 

뭘 찾으세요?

 

다 너무 비싸요

 

전 손님의 취향을
알아 맞추는 재주가 있죠

 

이걸 좋아하시죠?
어때요?

 

가져가세요

 

내 생각엔..

 

세상에...

 

아주 색다르네

 

정말 그러네

 

저것 좀 봐요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벨롯 씨?

 

안녕하세요, 부인?

 

그리 가면 안돼

 

제발 가자

 

어서 오세요

 

참 예쁘구나

 

줄게 있단다

 

이름이 뭐예요?

 

찰리인데 열네살이죠

 

사람으로 치면
백살이 다 된 거죠

 

할아버지 이름은요?

 

벨롯이라우

 

참 친절하시구려

 

녀석이 좋아하네요

 

괜찮으시다면

 

여기에....

 

여자 친구분께 드릴
좋은 선물이 있어요

 

여자 친구?

 

찰리도 좋아하던
부인 말이에요

 

분명 조개껍질 모양의 초콜렛을

 

좋아하실 거예요

 

그건 안돼요

 

오델 부인은 아직
남편을 못 잊어해요

 

안됐네요

 

언제 돌아가셨는데요?

 

독일과 전쟁 때요

 

2차 대전이면
15년이나 됐는데

 

그 전쟁 말구요

 

1차대전 때 죽었어요
1917년 1월 12일이요

 

꽤 충격이 컸답니다

 

그런 것 같군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백작님?

 

매번 집세를

 

제 때 내는군요

 

부인은 아직도
이태리에 계시나요?

 

더 있겠다는군요

 

좋으시겠네요

 

광장에 새 가게가
생긴건 아시죠?

 

초콜렛 가게요?
물론이죠

 

참 창피한 일이죠?

 

하여간 여자들이란

 

사순절 기간에
초콜렛 가게를 열다니

 

참으로 뻔뻔하죠

 

그런 엄마를 두다니

 

어린 딸이 불쌍하지

 

안녕히 계세요

 

"당신은 사냥개

 

항상 울부짖지"

 

"당신은 사냥개

 

항상 울부짖지"

 

"당신은 더 이상

 

내 친구가 아냐"

 

새로운 찬송가인가요?

 

미국 팝송을 너무
좋아해서요, 시장님

 

여기 온지 얼마나 됐죠?
신부님

 

한 5주 됐어요

 

선임자인 마카엘 신부는
50년 동안 계셨죠

 

그래요?

 

저도 그 분처럼 그렇게만 되면 좋겠어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요

 

부탁대로 설교 내용을
보고 손을 좀 봤습니다

 

1,2장 정도로...

 

감사합니다

 

천만에

 

한 가지만 더!

 

아직 초콜렛 가게를

 

못 봤으면 둘러봐요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으니까

 

그렇죠?

 

키스해야지!

 

좀 살살 다녀라!

 

죄송해요

 

안녕하세요

 

실내장식이 완전
동양의 홍등가로구만

 

도와달라고 할 때나
도와주면 돼!

 

뭐가 보이세요?

 

보이긴 뭐가 보여?

 

한 번 해보세요

 

뭐가 보이죠?

 

만사가 귀찮은
한 괴팍한 늙은이

 

알겠어요
이게 좋겠네요

 

딸애는 싫어하지 않나?

 

뭘요?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는 거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좋아해요

 

새로운 곳에 가고
사람들도 사귀고

 

코코아에 방부제를 넣어?

 

방부제가 아니라

 

칠리 페퍼예요

 

코코아에 칠리 페퍼를?

 

기분이 좋아지죠

 

그러니깐 맛이 뭐랄까...

 

잘 모르겠네

 

뛰어봐, 뛰어!

 

난 네 캥거루다!

 

깡총, 깡총, 깡총!
난 네 캥거루다!

 

그만해!

 

그만들 하라니까

 

이 학교에서 싸움
하는건 용납 안돼

 

쟤들이 팬터플을 놀렸어요

 

변명하지마, 너희들도 따라와!

 

입 다물고 있어

 

팬터플이 정말 있어?

 

입 다물어

 

우리 엄마가 넌 아빠도 없대

 

하지만

 

누군지 몰라서 그렇지 있긴 있어

 

우린 밤새 함께 지냈지

 

강에서 발가벗고
수영도 하고

 

새벽에야 돌아와 자는 척하면

 

엄마는 이러셨어

 

잠꾸러기야, 일어나

 

나간 줄은
꿈에도 모르셨지

 

정말 마약이라도
넣은 거 아냐?

 

더 좋은 거예요

 

내 딸한테도 좀 주구려

 

마음이 좀 따뜻해지게

 

캐롤린 부인과
문제가 있으세요?

 

문제가 있지

 

손자를 도통
못 만나게 한다우

 

보고 싶은데 말야

 

왜 그러죠?

 

할머니, 말해보세요

 

나쁜 영향을 준다나?

 

아이 교육에 대해
우린 생각이 달라

 

그 아인 엄마 허락없인
오줌도 못 눌걸?

 

애 아빠가 죽은 뒤

 

캐롤린은...

 

좌우간 애를 너무
과잉 보호하는 거야

 

그러니 애가 제대로

 

뛰어놀지도 못하지

 

옴짝달싹을
못 하게 한다니까

 

심지어 위험하다고

 

자전거도 못 타게 한다니까

 

루크는 할머니를
보고 싶어해요?

 

저한테 주셨던
초콜렛 더 있어요?

 

그럼요!

 

얼마나 드릴까요?

 

있는대로 모두 주세요

 

카드라면 날 못 당하지

 

정신들 똑바로 차려

 

세지 씨이신가요?

 

그렇소만
무슨 일이시오?

 

-부인 계세요?
-조세핀이요?

 

왜 찾느냐에 달렸죠

 

이걸 두고 가셔서요

 

이리줘요, 내가 전해주리다

 

고맙지만 제가 직접 주겠어요

 

한 번 해볼래?

 

할 줄 아니?

 

그럼요

 

그럼 앉거라

 

조세핀?

 

여긴 왜 왔죠?

 

이걸 놓고 갔더군요

 

내게 왜 이래요?

 

친구가 되고 싶어요

 

필요 없어요
남편한테 허락받았어요?

 

상관없어요

 

나 좀 도와줘요
크림 좀 먹어봐 줄래요?

 

너무 달지 않나 해서요

 

조세핀!

 

가요!

 

그가 그랬어요

 

당신은 사람들을 물들이고
다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줄 거래요

 

당신 남편 말엔
신경 안 써요

 

아뇨, 아니예요

 

남편 얘기가 아녜요

 

레너드 시장이 한 말예요

 

당신을 욕하고 다녀요

 

가자

 

내가 딴 거예요

 

잘 했구나
그만 가자

 

좀 봐도 될까?

 

별 거 아녜요

 

어디 보자

 

머리의 각도를
좀 과장했어요

 

정말 잘 그리네!

 

얼마나 받니?

 

네?

 

초상화 그리는데
얼마면 될까?

 

못 그려요, 전 그냥

 

50프랑?
그 정도면 될까?

 

그럼요

 

그럼, 가게로 한 번 들리렴

 

죄송하지만

 

백작님께서 그 곳에
가지 말랬어요

 

아침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얘기했어요

 

그랬구나!

 

전 가고 싶어요
정말이에요

 

그림 보여줘서 고마웠다

 

잠깐만요!

 

내가 무슨 죄라도 졌나요?

 

말해봐요
아님 누굴 해쳤나요?

 

내 의견을 묻는 거요?

 

사람들에게 뭐라고
떠들어 대시는 거죠?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좋아요!

 

날 괴롭혀서 가게를

 

그만 두길 바란다면

 

일찌감치 꿈 깨요!

 

부인을 위해
충고 하나 드리죠

 

제 조상님들은 지금까지

 

많은 불순분자를 몰아냈죠

 

부인도 불순분자니
예외일 순 없습니다

 

부활절 전에 가게 문을
닫게 될 겁니다

 

초대 시장 "레너드"

 

여기서 오래 기다렸어요?

 

전에 깜빡 잊고
못 준 돈이 있어요

 

미안해요!

 

그건 선물이에요

 

사람들 말 믿지 말아요

 

저에 대한 얘기
다 거짓말예요

 

솔직히 고의로

 

훔치는 건 아녜요

 

알고 있어요

 

다시 만나서 좋군요

 

초콜렛이나 드실래요?

 

선물이에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고마워요

 

너무 예뻐요

 

교회에 안 다닌다던데

 

맞아요

 

그럼 버티기 힘들 거예요

 

뒷말이 많거든요

 

미안해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서...

 

괜찮아요

 

이 마을이 숨이 막혀요

 

그렇지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교회에서 고해성사를 하지 않거나
화단을 가꾸지 않거나...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기 생활없이...

 

심지어 남편을 위해
밥 짓는 걸 싫어하거나

 

애들을 돌보지 않으면

 

미쳤다고들 떠들어대죠

 

내가 사는 모습이 바보같죠?

 

그렇지 않아요

 

사실이에요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벗어나지 못 하니까

 

모든 건 변하기 나름이에요

 

남편과도 변할 거예요

 

우린 안 그럴 거예요

 

정말 그렇게 믿어요?

 

그래요

 

그럼, 그렇겠죠

 

제가 실수했네요

 

코코아 정말 맛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해 줘요

 

나중에란 말은 안돼요!
오늘은 꼭 해줘요!

 

그래, 알았어

 

네 할아버지...

 

조지 로셰는

 

우루레방 마을의
약제사셨단다

 

그건 아눅이 제일
좋아하는 얘기였다

 

늘 똑같은 얘기였지만...

 

그 분은 정직하고 착해서

 

누구나 그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똑같이

 

매일 같이 반복되는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던, 1927년 봄에...

 

약제사 협회에서

 

중앙 아메리카로

 

천연 약제의 효과를 연구하러

 

원정을 떠나게 됐다

 

조지는 거기에 합류해
열심히 연구했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 저녁에 카카오와
칠리를 함께 마신 것이었다

 

그건 고대 마야인들이
의식 때 마시던 것으로

마시면 그리움이 생겨

 

사랑에 빠지는 거였다

 

그건 사실이었다

 

조지의 눈에
치차가 들어왔다

 

그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지만

 

둘의 사랑 앞엔

 

엄격한 종교의 법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방랑기 가득한

 

그녀에 대해 경고했다

 

그녀는 북풍을 따라

 

이곳 저곳을 다니며

 

고대의 치료법에 따라

 

사람들을 치료해줬다

 

신부감으론 부적격이었다

 

하지만 조지는
경고를 무시했고

 

둘은 결혼을 하였고

 

프랑스에서 잘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북풍이 불어왔다

 

어느날 아침 조지는...

 

치차와 귀여운 딸 비앙이

 

사라진 걸 알았다

 

두 모녀는...

 

여기저기 떠돌며

 

치료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북풍을 따라 옮겨다니며

 

치차의 조상들이

 

대대로 그랬듯이 말이다

 

그럼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해요?

 

잘자요, 엄마!

 

와주셔서 고마워요

 

뭐가 그리 급해서
낮잠까지 방해해?

 

초콜렛 케익을 구웠어요

 

할머니

 

할머니 안녕하세요?

 

뭐 좀...

 

마실 거 사줄까?

 

아뇨!

 

전 그저 초상화 때문에 왔어요

 

누구 초상화?

 

할머니요!

 

지금 밝기가 괜찮니?

 

줄 게 있단다

 

지난번 네 생일
때부터 갖고 다녔지

 

시집이란다

 

고맙습니다

 

시 안 좋아하니?

 

아뇨, 좋아해요

 

실은 나는 싫단다

 

근데 그런 시집이 아냐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찰리의 고통을 덜어달라고

 

성모님께 기도했죠

 

동물은 영혼이 없습니다

 

알고 있어요

 

그건 죄악입니다

 

전 나약한 죄인입니다

 

또 있나요?

 

불순한 생각을 합니다

 

초콜렛 가게 주인이

 

비앙 로셰요?

 

오델 부인께 초코렛을

 

선물 하랬는데

 

그후로...

 

자꾸 부인이 떠오릅니다

 

그 늙은 부인이요?
그 나이에요?

 

그러게 말예요

 

금식 기간에 초콜렛
가게엔 왜 갔죠?

 

찰리를 위해서였어요

 

그것도 죄악입니다

 

하지만 찰리는
영혼이 없으니까

 

금식을 깨도
죄가 아니잖아요?

 

내 말이 틀렸나요?

 

너의 죄를 사하노라

 

그래서 그녀는

 

흉측한 괴물을
만년 동안이나...

 

다신 못 보고

 

온 몸에 더러운
벌레가 생겨서

 

비참하게 죽어갔다네...

 

처참함의 극치지?

 

맘에 들어요

 

케익 좀 먹을래?

 

안된댔어요

 

안되는 게 어딨어?

 

맛있지?

 

엄마 머리 끝날 시간이에요

 

가야겠어요

 

-내 초상화는?
-다음에 또 올게요

 

케익 잘 먹었습니다

 

너무 잘난 척 하지 마

 

여기 있어

 

해냈어요!

 

해냈다구요!

 

완전히 취해있다가

 

갑자기

 

날 보고 때리러 오다

 

묶어놓은 줄에

 

다리가 걸려서 쓰러졌어요

 

마루 바닥에 정통으로

 

얼굴을 박으면서요!

 

이렇게 학대받으며 살다니

 

나 참 바보같죠?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몰라요

 

내가 구해줬어요!

 

우리 장인이
독일놈과 친했잖아요?

 

그래서 거들떠보지도
않는 걸 거둬줬다구요!

 

근데 내게 대들다니!

 

화나는 건 당연해

 

모두들 나를
비웃을 거예요

 

그런 건 신경쓰지마

 

중요한 건 결혼의
신성함이네

 

물론이죠
그렇고 말구요

 

흰 초콜렛으로
윗 부분을 흠뻑 적셔요

 

이렇게요?

 

좋아요, 좀 흔들어줘요

 

이제 접시에 올려놔요

 

잘 하네요

 

금방 올게요

 

안녕하세요?

 

이것 좀 드셔보실래요?

 

여기 조세핀이
숨어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죄인 다루듯 하시네요

 

죄인이구 말구요

 

신성한 결혼을
모독한 죄인이죠

 

조세핀?

 

잠깐 나와봐요

 

이 분께 얼굴 좀
보여드려요

 

이게 신성한 결혼인가요?

 

처음도 아니라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내게 오지 그랬어요?

 

남편께선 죄의
대가를 치룰 겁니다

 

맘대로 하라 그래요

 

어서 가!

 

백작님!

 

본때를 보여주겠다

 

들어가!
준비 됐소이다

 

고해는 본인의
의사로 해야합니다

 

본인의 의사로 왔지?

 

그렇구 말구요

 

그렇다잖소

 

부도덕과 우상숭배

 

과음과 무절제한 생활예요

 

맞았어요

 

다음, 죄의 세 가지 조건은?

 

세지가 답해봐요

 

그게 그러니까

 

죄의 조건은

 

일부러

 

자기 맘대로

 

틀렸어요, 디디?

 

목적이 불순하며

 

의도적이며

 

결과를 알고 행하는 거예요

 

맞았어요

 

온도가 적당한지

 

어떻게 알아보죠?

 

우선 체온과
비슷한지 보고

 

칼에 묻혀서 골고루

 

굳으면 온도가 된 거예요

 

맞아요

 

다 밀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초콜렛 가게도
여전히 계속 됐다

 

레너드 백작은

 

새 일에 몰두했다

 

바로 세지의 인간성을
개조하는 것으로

 

단순히 그 차원을 넘어

 

초콜렛 가게와

 

그 마을의 권위와의

 

한판 승부였다

 

매번 마지막이라고

 

맹세하면서도

 

근데 자꾸만

 

뜨거운 코코아와

 

모카 케익이 생각나요

 

초콜렛 쉘이

 

너무 작고,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서

 

조그만 먹어야지 하다가도

 

못 참겠어요

 

도저히 안 먹곤

 

못 배기겠어요

 

정말이지

 

입에서 살살...

 

달라 붙는게

 

혀에서 살살 녹아요

 

우리는 주님 앞에

 

모두 죄인이며...

 

원죄의 아픔을
갖고 태어났으니

 

당신의 지혜로
우리들을 구해 주소서

 

백작도 바보는 아니었다

 

세지를 바꾸는 것만으로

 

그 동안 쌓아온 권위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그에겐 또 다른....

 

사건이 필요했다

 

그가 나서서 멋지게 해결해
권위를 다시 세울 사건이

 

있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강가에서

 

그럴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저기 봐!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캐롤린과 뭐가 문제죠?

 

상관하지 마

 

내가 창피하대

 

난 욕도 잘 하고
저질 책이나 읽고

 

아무거나 먹고, 마시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미노사' 에 안 가지

 

어릴 땐 거길
감옥이라 불렀어요

 

양로원이죠

 

톨루스에 있어요

 

딸년이야 그런데 처넣으면

 

할 일 다했다고 하겠지

 

엄마, 빨리요!

 

왔어요!
정말 왔다구요!

 

-누가 왔는데?
-해적들이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초콜렛 먹을 사람?

 

저 사람이 선장인가봐요

 

아눅, 그러지 마

 

얘야, 그러지 말라니까

 

-안녕하세요?
-미안해요

 

솔직히 미안한건

 

당신이 아니라 우리죠

 

왜요?

 

몰라서 물으시는 건가요?

 

전 모르겠는데요

 

우리 집시는 항상
찬밥 취급이죠

 

온갖 병의 온상에
범죄를 일삼는다나

 

끔찍하네요

 

정말 그런가요?

 

댁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전 여기 사람 아녜요

 

그럼 왜 오셨죠?

 

우리들을 구원하러?

 

교회에서 오셨나요?

 

가족주의 단체?
아님 사회주의 노조?

 

뭘 팔려고 온 거요?

 

초콜렛이요

 

초콜렛?

 

집시가 뭐예요?

 

그게 해적이란 말예요?

 

비슷한 말이야

 

그래

 

내 보물들 볼래요?

 

어디 보자
파는 거죠?

 

사실 그래요!

 

단돈 30프랑이에요

 

왜 웃죠?
파리에선 50프랑 받아요

 

그럼 파리로 가세요

 

두 개 주세요

 

두 개나요?

 

그렇다니까요

 

잔돈이 있나 모르겠네
어디 보자

 

너무 예뻐요

 

아일랜드산 제품이란다

 

-고마워요
-누가 할 소리...

 

그리고 한가지
경고할게 있는데

 

우릴 가까이하면
사람들과 멀어져요

 

확실한 건가요?

 

제가 보장하죠

 

왜 저래?

 

서커스에 입단하나?

 

영업 끝났어요!

 

조세핀,
당신 달라보이는군

 

당신도요

 

미안하단 말하러 왔어

 

다 내 잘못이야

 

하지만 이제 변했어

 

하느님 덕에
새 사람이 됐지

 

애원할게, 제발

 

내 사과를 받아줘

 

그럴게요

 

약속하지, 이제부터
모든게 달라질 거야

 

이미 달라졌어요

 

일단 집으로 돌아와줘

 

집이요?

 

사과도 받아들였고
꽃도 고마워요

 

조세핀, 이러지마

 

하느님이 지켜보고 계셔

 

장님이신가 보죠

 

그들을 강제로

 

쫓아낼 순 없습니다

 

강가는 사유지도 아녜요

 

시장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 여러분

 

그들은 혐오스러운
무신론자들입니다

 

맞아요...

 

항상 탐욕을 쫓으며

 

우리의 영혼을 더럽히고

 

아이들을 물들일 겁니다

 

하지만 위원장님 말씀대로

 

강제로 쫓아낼 순 없으니

 

왜요?

 

환영 못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시다

 

조세핀!

 

네가 감히 날 버리고
도망을 가?

 

멍청한 계집아!

 

넌 혼자 아무것도 못해!

 

프라이팬 하나도
제대로 못 쓰지!

 

아마 음식도 못할걸!

 

안에 들어왔어요!

 

어쩌죠?

 

어서 대답해

 

문 열어
안에 있는 거 알아

 

-엄마!
-도와줘요!

 

조세핀, 문 열어!

 

얘기 좀 하자구!

 

가서 잠이나 자요!

 

시끄러워!

 

다 네 년 때문이야!

 

문 열라니까!

 

엄마!

 

이것들이!

 

이리와!

 

악마 같은 년!

 

프라이팬도 못 쓴다구?

 

안녕하세요, 시장님

 

안녕하세요

 

꼴 좋군!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