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군 옮김 dam_kun@naver.com
'공식 자막'

메인 나비 클럽
http://club.navifile.co.kr/navi/

세상이 암흑과 혼돈에
휩싸였던 시대

 

북아프리카 1600년
주술과 마법이 지배하던 시대

 

감히 악마에
맞설 자란 없었다

 

발포하라!

 

발포하라!

 

항복하겠나?

 

알현실이 어딘가?

 

말 못해?

 

진작 그럴 것이지

 

이제..

 

이 더러운 이교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낼지어다

 

악령의 소굴 같아

 

잘하면 큰 거
건지겠는걸

 

닥치지 못하겠나!

 

각자 위치를 지켜라!

 

선장님, 악마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위치를 지키라고
했잖나!

 

이곳에 악마는
나뿐이다!

 

자..

 

날 따르라!

 

바로 여기구나!

 

드디어 찾았다

 

맬서스!

 

솔로몬..

 

솔로몬..

 

정체가 뭐냐?

 

난 악마의 사자다

 

널 심판하러 왔다
솔로몬 케인

 

너와의 거래는 끝났다

 

난 거래 같은 거
한 적 없다!

 

거래를 했었지

 

대가는 바로
너의 영혼이었고!

 

살인을 일삼던
탐욕의 삶은 끝났다

 

내 영혼을 빼앗기진
않을 것이다

 

머리를
조아리지 못할까!

 

악마는 대가를
받아갈 뿐이다

 

안 돼!

 

네 주인에게 전해라

 

난 지옥에
갈 생각 없다고!

 

내겐 신께서
함께하신다!

 

어리석긴!
신은 널 버렸다

 

무릎을 꿇어라!

 

절대로 내 영혼을
가져가진 못해!

 

안 돼!

 

넌 우릴 벗어날수 없다

 

네 영혼은
저주받았다!

 

'솔로몬 케인'

 

영국
1년 후

 

솔로몬?

 

그 신참은 누구죠?

 

토마스 형제네

 

며칠 전에 들어왔지

 

그 표식들이 정말..

 

- 악마를 막아 줍니까?
- 말을 가려 하도록 해

 

솔로몬과 긴히
할말이 있네

 

아침에 또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던데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꿈이 하는 얘기에
귀 기울여 보게

 

나도 그런다네

 

꿈에선 제가
저주받았다고만 합니다

 

신께서 지켜 주실 걸세

 

전 지켜 주시지
않을 겁니다

 

안 그렇습니까?

 

악마들이..

 

절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수도원이

 

여기에서
드리는 기도가

 

이 표식들이

 

악마들을 잠시
막고 있을 뿐이죠

 

솔로몬

 

자네가 머문
몇달 동안

 

어둠이 몰려오는 게
느껴졌네

 

암흑의 시대니까요

 

신께 기도를 올렸더니

 

응답해 주셨네

 

솔로몬
여길 떠나 주게

 

왜죠?

 

홀로 조용히 지냈고

 

해도 끼치지
않았습니다

 

사악한 욕망과
힘도 버리고

 

구원의 길을
찾아 노력했습니다

 

알고 있네만

 

자넨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닐세

 

왜 이러십니까?

 

이 수도원에
전재산까지 헌납했는데

 

고맙게 생각하네만
상황이

 

신부님!

 

제발

절 버리지 마십시오

 

제긴 이곳이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달리 갈 데가
없단 말입니다

집으로 가게

 

집이요?

 

귀족이니
원래 살던 성으로 돌아가게

 

아뇨

 

- 솔로몬
- 아뇨!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제발 여기서
떠나 주게

 

꿈에서
계시를 받고

 

그러긴 했네만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될까요?

 

누구나 타고난
운명이 다른 법

 

솔로몬도 그걸
찾아야만 해

 

수많은
구원의 길 중에

가혹한 길을
택해야 할 때도 있지

 

순례자 양반!

 

- 태워 드리리다
- 괜찬습니다

 

혼자 가기엔
위험할 텐데

감사합니다만
걸어가죠

 

좋을 대로 하시게
신의 가호를!

선생님과 부인도요

 

- 듣겠어
- 알게 뭐야

 

들으라지

 

움직이면 죽는다

 

소란 피우긴 싫소

이걸 어쩌나!
벌써 피웠는걸

 

어디 좀 볼까?

 

- 쓸 만한 게 없어
- 없어? 쥐뿔도 없어?

- 당신 신부야?
- 다 가져가시오!

걱정 마셔
순례자 양반

그럴 테니까

 

- 가만 있어
- 이것 좀 봐

마법의 표식이야

 

주술사로구먼

이 놈을 어떻게
해 줄까?

 

마녀처럼
불에 태워 줘?

 

태워!

활활 태우라고!

 

눈에 살기가
가득하구먼

 

왜, 날 죽이시게?

 

그래 보려고?

 

- 아니오
- 뭐?

 

다 훔쳐가도
구경만 하겠다?

 

난 누구와도
싸우지 않소

 

폭력은
쓰지 않겠소

 

그거 참 안됐군

우린 막 쓸 거거든

 

시키는 대로 해라
솔로몬

 

네 직분에 맞게
행동해

 

넌 둘째일 뿐이다

마커스가
내 후계자지

 

형이 주인이 되고
넌..

 

형은 잔인하고
포악해요

 

넌 성직자가 되어
수도원에 가거라

 

- 사제는 싫어요
- 네 생각은 중요치 않다

 

신부님께서
데리러 오셨다

 

전 안가요

 

내 명을 어기면
유산은 한 푼도 없다

 

아들 하나
없는 셈 치겠다

빈털터리
떠돌이가 될 텐데

 

그 꼴이 되고 싶으냐?

 

지금 가면
다신 못 올 줄 알아

 

감히 누구 명을 어겨!

 

진정하세요
이젠 안심하셔도 돼요

 

깨어나셨네

 

아버지!
그분이 깨어났어요

 

여기요
물부터 드세요

 

조심, 조심

 

- 메레디스!
- 열이 내렸어요, 아버지

그거 참 다행이오
이젠 괜찮을 거요

난 크로우손이오

 

윌리엄 크로우손
내 딸이 간호했다오

 

하느님께서 돌보시는지
우릴 댁한테 안내하셨소

 

에드워드, 세워라

 

오늘 밤
지낼 데를 찾아보죠

 

- 여기다 둘까요, 어머니?
- 그래, 고맙구나

 

서두르자꾸나

 

사무엘

 

- 말들 물 좀 먹여
- 왜 나야?

 

형이 시키면
고분고분 해야지

 

솔로몬 선생님
더 쉬셔야 해요

 

신세진 걸 조금이라도
갚아야 할 텐데

 

사정이 이렇군요

빨리 씻고 와서
힘 닿는 대로 돕죠

 

입맛이 돌아왔나
보네요

 

부인 음식 솜씨가
훌륭해서요

뚝딱하면
진수성찬이 되죠

신발을 삶아와도
맛있을걸요

 

- 너무 띄우네요
- 발 냄새 나겠다

 

남편 말이
선장님이셨다고요?

 

네, 옛 일이죠

 

- 스페인하고도 싸웠어요?
- 그럼

 

또 누구요?

 

닥치는 대로
다 싸웠단다

 

여러 분을 모셨지

 

드레이크 제독도
내 배에 모셨어

 

드레이크 제독이래!

 

끝은 좀 안 좋았지만

 

진짜 신 났겠어요

넓은 세상도 보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폭력과 피로 얼룩진
생활이 뭐가 좋아?

 

그런 말이 아니잖아

왜 오빤 나만 갖고 그래?

 

- 넌 세상을..
- 난 여왕의 군대에 있어소

신앙은 그 후에
갖게 됐고

 

남의 목숨을 빼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소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전쟁터에 있을 때
제일 마음이 편했어요

 

살인도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요

 

'내 명을 어긴면
유슨은 한 푼도 없다'

 

'지금 가면 다신
못 올 줄 알아'

감히 누구 명을 어겨!

 

- 그만해!
- 놔주세요!

- 사람 살려요!
- 시끄러워!

 

마커스, 뭐 하는 거야?

 

도망친 거 아니었냐?
주제에 사제는 무슨!

 

- 솔로몬, 나 좀..
- 조용히 해!

- 어디서 함부로 입을 놀려?
- 도망쳐!

 

네까짓 게
상관할 일이 아니다

 

헤어지는 마당에
징표 하나 만들어 주지

 

눈 있으면
똑똑히 봐!

후계자는 바로 나야!

 

다 내 거고
넌 빈털터리라고!

 

짐 꾸려서 당장 떠나!

 

접니다
안심하세요

 

- 이리 와서 앉으시게
- 고맙습니다

 

몸은 좀 어떻소?

 

쑤시고 멍들고
그렇죠, 뭐

따님이 간호를
참 잘하더군요

 

누가 아니랍니까

 

제 어미를 쏙 뺐소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런
여자들이라오

 

- 내겐 가족이 전부요
- 참 행복해 보입니다

 

- 가족이 있으신가?
- 형이 하나 있었죠

 

오래 전 얘기지만요

 

우리도 가족을 잃었소

역벙이다, 종교박해
광신도다 해서

 

큰 애, 에드워드는

 

처자식이 있었다오

헌데 먼저 가 버렸지

 

그래서 이제 신세계로
가시는 겁니까?

맞소, 그렇소이다

 

때때로

 

새 출발해야
할 때가 있소

 

우리와 함께 가십시다

 

그거

 

참 고마운
말씀이군요

 

인정이 정말 많으세요

 

솔직히 털어놓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아셔야 할 거 같아서요

 

악한 짓을 많이 했습니다

 

끔찍한 짓을요

 

잔인한.. 짓을요

 

저는

 

아니, 예전의 저는

 

참으로 사악한

 

악마같은 놈이었죠

 

허나 속죄하면
신께선 용서하신다오

 

아뇨, 제 영혼은
저주받았습니다

 

방황하는 순간
악마는 절 데려갈 겁니다

 

그럼 방황 마시게

 

솔로몬 선생

 

더는 방황 마시게

 

- 솔로몬 선장님?
- 왜, 메레디스?

 

옷을 좀 만들어
봤어요

선장님 옷이 좀

 

- 좀 어떤데?
- 좀..

 

낡아서요

 

고맙구나

 

잘 입을게

 

인물이 더 훤해지셨어요
그렇죠?

 

그 누더기보단
백배 낫군요

 

- 잘 봐 주시니 기쁜데요
- 훨씬 보기 좋아요

 

그런 칭찬
참 오랜만입니다

 

고맙다

 

- 미국에 같이 가실 거죠?
- 글쎄, 어쩔까 싶다

- 왜요?
- 그게

 

너희 식구들 새 출발에
누가 될까 봐

 

내겐 풀어야 할
묵은 숙제가 있거든

그 도둑을 말인데요

맘만 먹으면
죽일수도 있었죠?

 

예전의 나였다면

 

그자를 심장까지
도려내려 했겠지

 

저랑도 싸우실래요?

 

곤란한 질문을
계속 퍼붓는다면야

 

- 덤벼요
- 괜히 왜 네게 덤비겠냐!

 

- 사무엘
- 이럼 괜히 아니죠?

 

예쁜 아가씨를
구해야죠

- 말들 놀라겠다
- 솔로몬, 구해 주세요

덤벼라

 

뭐해!

 

사무엘
마차로 돌아가 있어

 

- 누가 이런 짓을
- 악마야

 

악마가 왔었다

 

악마가 아닙니다

마녀를
태워 죽인거죠

 

그 혼령이
구천을 떠돌겠군요

 

그만 가죠

 

시신을 이대로 두고
갈 순 없어요

 

불 꺼드리지 마라

어두우면 악마가
오기 쉽다

 

얘야, 어떻게
된 건지 아니?

애 좀 쉬게 놔둬요

 

마녀를 불태우려 했어요

 

마녀가 죽는 걸
보러들 왔는데

 

마녀는 조금도
타질 않았죠

 

오히려 웃으면서
말하길

 

뭐랬나면

 

모든 악마의
아이들이

 

마구 돌아다닐 거라고

 

그러더니

 

다 죽여 버렸어요

 

눈알을 파내 태웠죠

자길 구경하러 왔다고

 

다같이 기도하죠

 

- 저 졸려요
- 조금만 더 참으렴

 

- 기도는 해야지
- 난 기도하기 싫어요!

괜찮아, 별일 아냐

 

저 정말 졸린데
안 돼요?

 

많이 지쳤겠지
가엾어라

 

에드워드, 꼬마한테
십자가 좀 빌려 주게

 

- 신께서 지켜 주시게
- 그러죠

 

- 여기요
- 고맙네

 

받거라

 

오늘 밤엔 갈고 자
널 지켜 줄 거다

 

솔로몬

 

우리가 원하는 건
바로 너다

 

무슨 짓이니?

- 메레디스
- 어서 받거라

 

이건 마녀예요!

 

악마가 널 기다린다
솔로몬!

 

- 끌고 와
- 이거 놔!

 

말라키 님의
종이 될 자들입니다

 

우리 영주님께
복종하겠느냐?

 

목숨 연명하려먼
별수 없지

 

영주님을 모시려면
우리처럼 돼야 한다

까짓 거

돼야 한다면
되죠, 뭐

 

뭐하는 거요?

 

기분 죽이는군

 

- 장작 주워왔어요
- 잘했구나

 

그럼 잘 패놓거라

 

내가 도와줄게
당겨 봐

 

- 됐다
- 고마워요

 

잠깐, 어디 좀 보자

 

- 아프니?
- 아뇨, 아무렇지도 않아요

 

왜 그 마녀가
제게 표식을 했을까요?

 

글쎄다

 

- 사악한 뜻이 있겠지
- 별일 없을까요?

 

걱정 마라

 

넌 악마가
어쩌지 못해

 

- 날 믿거라
- 믿어요

 

서둘러다, 사무엘

더 크게 패야
불이 활활 타지

 

윌리엄

 

오늘은
불을 약하게 지피죠

 

우리가 있는 걸
눈치 못 채게요

 

솔로몬!

- 왜 그래?
- 무슨 소리가 났어요

- 어디서?
- 저쪽이요

- 숲속에서요
- 여기 있거라

 

사무엘, 몸을 낮춰!

 

여기 조용히
숨어 있거라

누구예요?

아저씨, 다 뭐예요?

 

당장 아버지께 가서

떠날 채비를
하시라고 해라

 

어서 가

 

그 앨 놔줘!

 

메레디스!

 

엄마!

 

솔로몬!

 

사무엘!

 

- 사무엘!
- 거기 있어!

 

솔로몬!

 

그 아이입니다

 

안 돼!
당장 멈춰!

 

솔로몬, 살려 줘요!

 

- 안 돼
- 사무엘!

그 앨 놔둬

 

그 앨 놔줘라

해쳐선 안 돼

난 빈손이다

 

솔로몬, 도와줘요!

 

- 이 사람들 죽여요
- 입 다물고 있어!

 

- 다 죽이라고요!
- 아저씨 말씀 듣거라

 

가만히 있거라

얌전히 있으면
놔주실 거야

 

그렇지?

 

죽여요
할 수 있잖아요

조용히 하라니까!

 

당신!

 

당신이 우두머리요?

원하는 게 뭐요?
뭐든 하겠소

 

날 죽여라

 

할 수 있겠나?

 

아니, 난 못한다

 

난 이제

 

손에 피를
묻히지 않는다

 

아이를 해치지 마라

 

이 아이가

 

너희들보다
훨씬 더 용감하군

- 살려 줘요
- 진짜 사내는 얘뿐이다

 

- 안 돼, 그 앨..
- 제발 살려 줘요!

 

안 돼!

 

- 안 돼!
- 사무엘!

내 새끼..

 

그 계집애를 끌고 와

 

솔로몬,
어떻게 좀 해 봐요!

 

'살려 줘요
저들을 죽이라고요!'

'솔로몬, 제발 살려 줘요!'

 

주여, 제게 왜 이러십니까!

 

대체 왜요

 

이게 진정

 

예비하신 길입니까?

 

그럼 따르겠습니다

 

너희를 죽이면

 

난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난 이를
기쁘게 받아 들이겠다

 

메레디스!

 

그 앨 놔줘요!

 

안 돼요, 윌리엄!

 

그 앨 놔줘!

메레디스!

 

메레디스!

 

이쪽과 저쪽으로!

 

솔로몬

 

- 딸을 찾아 주시오
- 그럼요

 

찾아 주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그 앨 꼭..
찾아야 하오

죽어가는 아비의
마지막 부탁이오

신께서도
듣고 계실 거요

 

우리 애를
살려 준다면

 

당신의 영혼도
구원받을 거요

모든 죄를
용서 받을 수 있소

거기엔 한치의
거짓도 없으니

 

맹세해 주시오

 

- 맹세해 줘
- 맹세합니다

 

맹세코 꼭
찾아내겠습니다

 

찾아 주세요

 

가세요

 

잡아라!

 

메레디스, 거기 있냐?

 

이 애 본 적
있으세요?

 

잘 좀 봐주세요

- 본 적 있으세요?
- 못 봤습니다

어디로
끌고 가는 거죠?

 

- 이 여자애 봤어요?
- 몰라요

 

- 다 습격당했어요
- 이 여자애 본 적 있냐고!

 

제발 놔주세요
집에 가고 싶어요

 

미안하군요
미안해요

 

가세요
몸조심하고

 

똑바로 앉아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왜들 이래요?

 

그냥 단념하거라

 

빠져나갈
도리도 없잖니

하녀가 되든
죽든 하겠지

 

신께서도
어쩌지 못하셔

방법을 찾아야죠

 

제 손을 잡으세요

마음을 굳게 먹어야
살아남아요

 

조용히 해!

 

그 앨 데려오너라!

 

오, 하느님!

 

주여

 

부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의 뜻을 저버린 저는
그 앨 찾을 수가 없습니다

 

길 잃은 제게

 

빛을 주시어

 

인도해주소서

 

용서하세요, 신부님

 

세상이 너무 험해서요

 

잠깐 몸을 피해
기도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성소에서
주를 찬양하며'

 

'그 권능의 하늘에서
주를 찬양할지어다'

 

너무도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소

 

- 여기 사십니까?
- 여기면 족하오

 

달리 갈데도 없고

 

멀리서 오셨소?

 

사흘을 꼬박
달려왔습니다

 

헌데 어딘지도
모르겠군요

 

서머싯과 데본셔
사이라오

 

- 고향 근처군요
- 서글픈 귀향이로군요

 

여기도 당했습니까?

 

밀라기의 충성스런
개들한테?

말이라고!

여길 쓸고 갔소

 

이젠 서쪽까지 전부
놈들 손에 넘어갔소

 

그럼 서쪽으로
가야겠군요

 

죽음을
자초하는 거요

 

- 말라키의 정체가 뭐죠?
- 악마의 시종이자

 

주술사로
본 사람은 없소

 

성에 숨어 지내면서

가면 쓴 무사들한테
일을 시키니까

 

약자는 노예로
강자는 군인으로 삼는다오

 

허나 신께서
구원해 주실 거요

 

여기 어디 있을텐데

내가 봤다오

 

똑똑히 읽었지

 

이건 종말이오

 

그걸 믿으십니까?

 

신이 주신 빛 뒤에
숨었던 추잡한 것들이

스멀대고 기어나와
이 땅을 더럽히고 있소

 

신과 천사들은
졸고 계신가 보군요

 

나 몰라라 하는 걸 보니!

신성 모독이요!

 

이건 모두 신의
뜻일 뿐이오

 

그게 말이 됩니까?

 

악마가 판치는 이 세상에서
잘못되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면서
고작..

 

믿음으로 버텨라?

 

다 성서에 쓰여 있소

 

잠깐

 

뭐죠?

 

밖에서
소리가 났어요

 

아뇨
밖에 악마는 없소

 

이 안에 있으니까

 

무슨 뜻이죠?

 

보겠소?

 

'사탄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한 것이라'

 

세상에!

 

어쩔수 없었소

 

없애 버려야 됩니다

 

한땐 아는 사람이었거늘
난 못하오

 

말라키의 저주로
저렇게 됐을 뿐이지

 

다들 내 신도들이니
내가 거두겠소

 

보살펴 주고

 

- 먹이겠소
- 먹여요?

 

대체 뭘요?

 

뭘 먹입니까?

 

살이지!

 

악마의 괴물들에게
육신을 바치고 나면

 

영혼은
구원받을 것이오

 

신의 자비가
함께하시길!

 

아는 사이 아닌가?

 

난 또 누군가 했네

안 싸우겠다고
버티던 놈이잖아

 

여긴 웬일이냐?

악마한테 영혼까지
팔아넘겼군

 

너도 해 봐

 

곧 이 땅이 다
말라키님의 것이 될 텐데

 

덤벼 봤자 헛수고지

 

여긴 싸우느라
정신없다

헌데 넌 안 싸운다지

 

- 아닌가?
- 실은 그게..

 

지금 막 생각이
바뀌었거든

 

안 돼! 무슨 짓이야!

 

이 자들은 뭐야!

 

봐라, 네놈들이
데려간 애다

 

- 본 적 있나?
- 난 모른다

 

눈 똑바로
뜨고 보거라

 

구차한 네 목숨 연명할
마지막 기회니까

 

- 어서!
- 그래, 본적 있다

 

어디서
어디서 봤나?

 

죽었다

 

죽어?
거짓말 마라

 

아냐!
거짓말을 왜 해!

살고 싶은데

 

거짓말하지 말라고!

 

진짜로 죽었어!
죽었다고!

죽었을 리 없어!

 

그 술 이리 놓고 가게

 

고맙습니다요

 

확실한가?

 

그분이에요
틀림없어요

 

이보시오!

 

솔로몬 선장님?

 

헨리 텔포드인데

 

기억하세요?

 

솔로몬 선장님?

 

티어셀 호의
항해사였는데

텔포드라고
기억하세요?

 

- 아닌가 봐
- 맞대도요!

선장님이세요

 

우릴 이끌어
주실 겁니다

 

어디로?
다른 술집으로? 꼴을 봐!

 

이 친구 말론 댁이
최고의 전사라던데

 

- 영 믿기질 않는군
- 믿지 마시오

 

선장님의 실력
모두 기억합니다!

 

다 옛날 일일세

 

소녀는 죽었다

 

그리고 난

 

영혼을 빼앗겼지

 

- 도움이 안 되겠어
- 아뇨!

 

저흴 이끌어 주세요

- 맞서 싸워야 합니다
- 그럼 쌔우게!

 

소녀가 죽었어

 

모두 내 잘못이야

 

그러니
죗값을 치러야지

 

와서 잡아가라고 해

 

상관없으니까

 

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

 

이것이 말라키님을
거역한 자의 최후다!

 

- 제발 살려 주세요!
- 너 같은 건 살 가치가 없다!

 

이 자는 너희를
구해 줄 수 없다!

 

보잘것없는 자다!

 

십자가에 못 박아라!

 

마을을 불태워
없애라!

 

안 돼

 

안 돼, 안 돼!

 

솔로몬!

 

솔로몬!

 

주여, 살려 주소서!

 

솔로몬,
정신 차리세요!

솔로몬,
제 말 들리세요?

메레디스!

솔로몬!

데레디스!

 

주여..
구해 주소서!

 

솔로몬 선장님

 

또 20명을 끌고 갔네

 

놈을 갈수록
강해져만 가

 

그러니 선장님이
더 필요하죠

 

과거에 지은 죄는
중요하지 않아요

악을 악으로 맞서는 건
어리석은 짓이네

흙, 불, 돌, 물

내게 그 이상한 주문
외울 생각 마시오

이 이상한 주문 덕에
나은 줄이나 알아

 

네 녀석이
섬기는 신보다

훨씬 영험하단 걸
명심하라고

 

부탁한 대로 해 줬다

 

몸은 다 치유됐어

 

우리 앞날이
보이세요?

 

저자가 피와 어둠의
세계로 이끌테니

각오 단단히 해

 

왜 이러세요?

더 쉬셔야죠

 

- 그만 가겠네
- 왜요?

 

끝난 게 아니니까

그 애가 살아 있어

 

몸도 성치 않으시고

말라키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니

좀 더 기다리세요

 

같이 가달란 것도
아니고

간대도 반갑지 않네

반갑지 않더라도
가겠습니다

 

이 친구가 선생이 악마를
물리칠 거라 하니

 

힘을 합쳐 싸워 보죠!

 

그런 말을 했나?

 

바라던 바잖아요?

매듭 짓는 거?

 

도와 드릴게요

 

말라키는 성직자이자
치유자였지만

 

막강한 힘을 갖고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죠

 

사람들을 노예로 삼고
이 땅을 타락시켰어요

 

가면 쓴 기수는

 

악마의 군대를 이끌며
사람들의 영혼을 빼가죠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렸는데

손끝만 대도
영혼이 나가요

 

진짜야, 내가 본걸

 

그자만 죽여도
말라키는 흠칫하겠군

 

- 말이야 쉽죠
- 아니

 

없앨 거요

 

- 말라키는 어딨지?
- 그건 다 압니다

액스마우스 성이죠

 

설마

 

그럴 리가 없네

 

확실합니다

아는 곳인가요?

 

내 아버지가
그곳 영주셨고

 

나도 거기서 컸지

 

이제 영주는
안 계세요

 

돌아가신 줄도 몰랐군

 

이제

끝을 맺어야겠군

 

모두 무기를
모으시오!

 

맞서 싸울 때가 됐소

- 준비가 안 됐습니다
- 그쪽도 마찬가지야!

- 머릿수로도 밀려요
- 왜 이러나!

더 적은 수로도
이겨왔어

 

정문은 어떻게
돌파하죠?

 

잊었나 본데
난 거기서 태어났어

 

정문 말고 다른 길로
들어갈 것이다

 

세상에, 집에 오다니!

 

이런 데서 사셨어요?

 

어쩐지 성격이 영..

 

잘 돌아왔다

솔로몬 케인!

 

텔포드, 다 데리고 피해라
이대론 안 되겠어!

 

따라와!

 

이쪽이야!

 

메레디스?

 

- 살려줘요!
- 메레디스?

 

메레디스란
여자애 있습니까?

 

다들 어서 나와요

 

어르신,
어서 나가세요

 

제가 도와 드리죠

 

일단 사슬부터
풀어 보자고요

풀더라도
나가지 않겠네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여긴 내 집이니까

 

아버지?

 

솔로몬?

 

널 영원히
못 보는 줄 알았다

 

꼬맹이던 게 벌써

 

절대로 못 끊어

주술을 걸어놔서

여느 쇠사슬하곤
다르지

 

그럼 어떻게 하죠?

방법이 없으니
포기해라

 

아버지

 

그 동안 죄책감에

 

살면서 많이 힘들었어요

형을 밀려던 건 아닌데

 

죽이려던 건
아니었어요

 

형은 죽지 않았다

 

차라리 죽었다면
이런 악몽은 없었을 것을

 

죽지 않았..

신께서 살펴 주셨군요

 

살려낸 게 신의 뜻은
결코 아닐게다

 

- 무슨 소리세요?
- 그게

 

많이 다쳤지만
죽진 않았지

 

헌데 깨어나질
않더구나

의사도 성직자도
도움이 안 되길래

 

그 주술사를
불렀었다

 

- 아버지가요?
- 그래

자진해서 말라키를
불렀다고요?

 

시키는대로 다 해 줬다

 

마커스만 살려낸다면
못할 게 없었지

 

결국 살려내긴 했다

 

거울이며 주술로

암흑의 세계로부터
다시 불러왔단다, 헌데

 

형은 변해 있었어

 

부상으로 얼굴이
짓이겨져서

늘 가면으로
가리고 다니고

 

주술사의 말에만
복종했지

 

- 아뇨, 형일 리가 없어요
- 변했을망정 네 형이다

 

근본은 같지

 

이젠 자길 따르는 자들의
영혼까지 빼앗더구나

 

날 위해 해 줄
일이 있다

말씀만 하시면
따르겠습니다

 

우린 둘다
지은 죄가 너무 많다

 

난 그 죗값을 받을 때가
온거 같구나

 

지금

 

- 안 돼요
- 꼭 해다오!

 

내가 주술사를
불러왔으니

내가 살아있는 한
떠나지 않을 게다

 

그러니 날 죽게
놔두지도 않겠지

 

솔로몬!

 

던져!

저희 좀 도와주세요!

이게 남은 인원
다인가?

플레쳐, 맥니스
헉스톤 정도가 다예요

못 오게 막아!

 

- 일단 가만 있게
- 여기 오자고 하셨잖아요

 

시간을 좀 더 주게

 

정면 승부를
해 봐야겠네

 

말라키!

 

말라키!

 

내가 왔다!

원하던 바 아닌가?

 

덤벼라

 

솔로몬, 안 돼요
함정이에요!

 

순례자의 길은
멀고도 험한 법이지

 

버림받았던
고향으로 가는 길은

더 멀고 험한 법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넌 아버지의 옥좌에
앉을 자격이 못 된다

 

네 아비는 어리석었다

악마와 계약을 맺는
한심한 짓을 했지

 

그는 널 저버렸다

네 영혼은
저주받았어!

 

일어나라!

 

아직도 선량한 아들
행세이신가, 도련님?

 

말라키!

 

말라키!
이 비겁한 놈!

 

메레디스, 괜찮아?

 

- 와주셨군요
- 네 아버님께 맹세했지

 

이건 덫이에요!

당신을 노리고
날 끌고 온 거죠

안 돼요!

 

- 악마는 당신을 원해요
- 안 그래도 한번은 맞서야 해

 

어떡해요, 솔로몬!

 

형, 내 말 좀
들어 봐

 

제발 내 말 들어
이러면 안 된다고

 

안 돼!

 

내 말 들어!

 

메레디스, 도망쳐!

 

네 주인은 어디 있지?

 

어디 있느냐고!

어딨나, 말라키?
어둠 속에 숨었나?

 

내가 왜 숨겠나?

 

널 이리 이끌었는데

 

너도 모르는 새
이리 불러들였고

 

죗값을 치르라고
고통도 주었다

네 영혼은
내 주인 것이다!

 

널 데려가기 위해
누굴 보내셨는지 봐라!

 

이 괴수가 널 지옥으로
안내할 것이다!

네 영혼은 저주받았다!

 

오, 하느님!

 

마커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젠 형이 여기
주인이야!

말라키에게
조종당해선 안 돼!

 

형, 제발
안 돼!

 

솔로몬!

 

이제 편히 잠들어

 

네 순수한 피가
필요할 때가 왔다

 

이제 자유십니다!

 

놈을 잡으세요!

 

주여, 당신만이 절
도울 수 있습니다

 

멈춰라!

순순히 보내 줘

 

대신 내 영혼을
주겠다

 

왜 네 영혼을
바치면서까지

 

소녀를 구하려 드느냐?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

 

솔로몬

 

오, 세상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갔어요

 

네 아버님 말씀이

 

내가 널 구하면

 

내 영혼도
구원받을 거라 하셨지

 

널 구해냈다

 

난 구원받았고

 

이제 더 이상 악마도
날 넘볼 수 없겠지

 

우리가 해냈습니다

 

아버지

 

전 약속을 지켰고

메레디스는 어머니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악마는 사라졌어요

 

우릴 저주했던 주술사와 함께
어둠 속에 묻혔죠

 

허나 악마는 쉽사리
물리칠 수 없고

 

결국은 다시
싸워야 한단 걸 압니다

 

허나 전 많이
달라졌습니다

 

떠돌아다니는 동안

많은 걸 보고 겪으면서
제가 가야할 길을

찾았으니까요

 

세상이 암흑과 혼돈에
휩싸였던 시대

 

주술과 마법이
지배하던 시대

 

감히 악마에
맞설 자란 없었다

 

허나 그 시대는

 

이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