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with.the.Vampire.1994.SE.DVDrip.XviD.AC3.5.1CH.CD1-WAF

W

We

We  A

We  Ar

We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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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Fa

We  Are  Fam

We  Are  Fami

We  Are  Famil

We  Are  Family

 

T   E   A   M
W    A    F

 

서 브  변 환
친 구

 

내 인생에 대해
듣고 싶다고?

 

네, 난 인터뷰 작가예요

 

사람들 얘기를 모아서

 

FM 라디오로 방송하죠

 

내 이야기는 아주 긴데

 

테이프는 잔뜩 가져왔으니
걱정 마요

 

날 미행했지?

 

네, 그랬죠

 

끌리는 데가 있어서요

 

여기 사세요?

 

아니

 

잠시 빌렸지

 

그럼 시작해볼까요?

 

직업이 뭐죠?

 

난 흡혈귀요

 

황당한 소리군요

 

정말 흡혈귀세요?

 

그렇소

 

뒷골목에서 당신을 기다렸지

 

날 주시하는 당신을 봤어

 

그 때 당신이 말을 걸었지

 

난 억세게 운이 좋군요

 

우리 둘 다 운이 좋지

 

방금

 

날 기다렸다고 했는데

 

왜 그랬죠?
내 피를 빨려고?

 

그렇소

 

하지만 이제 걱정 마시오

 

정말 자신이 흡혈귀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군

 

불을 켭시다

 

- 흡혈귀는 빛을 싫어하잖아요
- 좋아해

 

마음의 준비는 되었지?

 

세상에!

 

겁내지 마시오

 

이런 날을 기다렸소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죠?

 

특별한 건 아니오

 

당신처럼 몸을
움직였을 뿐이야

 

다만 난 아주 빨리
움직일 수 있지

 

나도 육체가 있소
인간은 아니지만

 

지난 200년 동안 흡혈귀로 살아왔지

 

앉게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데이빗 카퍼필드"처럼
시작할까?

 

태어나서 자란 얘기

 

아니면 내가 어둠의 아들로
태어난 순간부터?

 

그러는 편이 좋겠지?

 

거짓말이 아니군요?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소?

 

모든 건 1791년에 시작되었지

 

난 스물 네 살이었어

 

지금의 당신보다 젊었지

 

나는 지금과 아주 다른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야

 

뉴올리언스 남부에
커다란 농장을 갖고 있었지

 

아내가 출산 중에 죽었소

 

아내와 아기를 묻고 나서
6개월쯤 지났었지

 

나도 따라가고 싶었어

 

슬픔을 견딜 수가 없었지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어

 

모든 것을 버리고 싶었지

 

재산

 

지위

 

건강

 

대체 에이스가 몇 장이야?

 

내가 사기꾼이라는 건가?

 

그래! 형편없는 쓰레기야!

 

입으로만 떠버리지 말고 쏴

 

무엇보다 난 죽고 싶었소

 

이제는 알겠어

 

난 죽음을 초대했지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모두에게 초대장을 보냈소

 

내 옆에 있는 창녀

 

날 따라온 포주

 

그러나 초대장을 받은 건
흡혈귀였지

 

죽기 싫으면 돈 내놔

 

아직도 죽고 싶나?

 

아니면 이제 충분한가?

 

충분하다

 

그는 날 미시시피 강둑에 버렸소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채로

 

누구냐?
내 집에서 뭐 하는 거냐?

 

너의 소원을 들어주러 왔다

 

삶의 의미를 잃었지?

 

와인도 그 맛을 잃고

 

음식은 역겨울 거야

 

왜 그런지 모르겠지?

 

다시 삶을 찾고 싶은가?

 

고통에서 벗어나
새롭게 살아볼 텐가?

 

상상도 해 보지 못한

 

불멸의 생을

 

병마도 죽음도

 

다시는 널 건드리지 못 해

 

겁내지 마라

 

난 너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나 자신은

 

받지 못했던 기회를

 

그 날 아침, 흡혈귀가 되기 전에

 

마지막 일출을 보았지

 

그 장면을 확실히 기억해

 

그런데 그 전에 본
일출은 기억나지 않아

 

장엄한 여명의 순간을
마지막으로 감상했지

 

난생 처음 보듯이

 

그렇게 태양과 작별 인사를 하고

 

흡혈귀가 되기로 결심했어

 

빛과 작별 인사는 잘 했나?

 

네가 죽을 정도로 피를 빨았다

 

이렇게 놔두면 넌 죽겠지

 

아니면

 

영원한 젊음을 얻을 수도 있어

 

이 모습 이대로

 

나에게 말해라

 

올 테냐, 말 테냐?

 

그래

 

갈게

 

육체가 죽는 거야

 

신경 쓰지 마

 

흡혈귀가 되는 거야

 

이제 봐라

 

흡혈귀의 눈으로

 

뭐가 보였죠?

 

말로 설명할 수 없지

 

천국이 어떠냐고 묻는 거와 같아

 

인간은 알 수 없지

 

조각상이 움직이는 듯 했으나
가만히 있었고

 

세상은 변했으면서도
그대로 였어

 

밤의 아름다움에 눈물 흘리는
흡혈귀로 태어난 거야

 

담배 한 대 더 하지?

 

그래도 될까요?

 

아마 흡혈귀가
암으로 죽는 일은 없겠죠?

 

그럴 거야

 

- 십자가는요?
- 십자가?

 

쳐다볼 수 있어요?

 

난 십자가 감상하는 걸
좋아하지

 

심장에 말뚝 박는 건?

 

허튼 소리

 

관은요?

 

 

아쉽게도 관은 필요했지

 

걱정 마

 

 

아주 깊이
단잠을 자게 될 거야

 

그리고 눈을 뜰 때까지

 

내가 기다려줄게

 

신세계가 널 기다릴 거야

 

피도 안 마실 수가 없었지

 

다음날 저녁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한

 

굶주림을 느꼈지

 

이 술을 맛보시면

 

다른 술집에는 못 가실 거예요

 

그래?

 

난 당신 입술을 맛보고 싶은데?

 

내 입술은 더 달죠

 

내 친구도

 

이 맛을 봐야겠군

 

그의

 

키스도

 

당신처럼 깊을까요?

 

더 깊을 거야, 아가씨

 

죽이기는 싫어

 

내가 했어

 

벌써 죽었어

 

차갑게 식었지

 

너무 쉬워서
좀 불쌍할 때도 있어

 

사냥에 익숙해질 테니
인간적인 감정은 잊어

 

곧 적응하게 될 거야

 

시장하지 않으세요?

 

그렇지 않아, 아가씨

 

뭐든 다 먹어버릴 기세야

 

아직 안 먹었으니

 

나가

 

그렇게 티를 내지 마

 

사냥감이 놀라게 하지 마

 

이런 집이 있다니 행운이야

 

마시는 척이라도 해

 

이런 잔을 안 쓰는 건 낭비야

 

알아

 

금방 식지

 

이렇게도 살 수 있어?

 

동물의 피로도?

 

궁할 때는 어쩔 수 없지

 

배를 타고 장거리 여행할 때
쓰는 방법이야

 

모든 생물이

 

피를 갖고 있지

 

굉장하군

 

그래

 

- 이런 수다는 지겨워
- 사람 죽이지 않고도

 

이렇게 살 수 있군

 

가능하긴 하지

 

일주일만 그렇게 살면
마음 바뀔 걸

 

뉴올리언스에 가자
진짜 사냥 법을 알려주지

 

레스타트는 하루 밤에
둘 또는 셋을 죽였지

 

첫 사냥감으로는

 

신선하고 어린 아가씨를 택했지

 

두 번째로는 돈 많고 잘생긴
청년을 선호했어

 

그는 난 체하는 근성이 있어서
상류층 사냥을 즐겼고

 

귀족의 피에 가장 흥분했지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해

 

저 여자 보여?

 

세인트 클레어 과부

 

저 제비를 시켜서
남편을 살해했지

 

어떻게 알아?

 

마음을 읽어봐

 

읽어봐

 

못 해

 

흡혈귀마다 어둠의 능력이 달라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쓸수록 강해진다는 거야

 

두고 보라고

 

하인이 남편을 죽였다고
누명을 씌웠어

 

잔인한 고문 끝에 죽였지

 

사악한 것들이 더 잘 걸려들고
맛도 좋아

 

어디 가는 거예요?

 

아무 데도 안 가

 

젊은이, 참 놀랍구먼

 

난 당신 할머니뻘인데

 

그래, 바로 이 멜로디야

 

기억 나

 

살인자!

 

귀여운 내 강아지!

 

내 귀염둥이를 죽였어!

 

이 소심한 겁쟁이야

 

쥐나 푸들이나 먹다니,
큰일 날 뻔 했잖아

 

날 이 지옥에 빠트렸어!

 

지옥 같은 건 몰라

 

이래야지

 

증오! 분노!

 

그래서 널 선택했어

 

하지만 날 죽일 순 없어, 루이

 

맘대로 해

 

원하는 걸 먹어

 

쥐, 닭, 푸들

 

간섭하지 않을게

 

어떻게 하나 보자

 

하지만 기억해

 

내가 없는 삶은

 

더 견디기 힘들 거야

 

넌 운이 좋아

 

파리에서 살려면 더 약아야 해

 

여러 가지 이유로

 

파리?

 

여기에선 송곳니만 있으면 되지

 

넌 파리 출신인가?

 

날 이렇게 만든 놈도

 

그 얘기를 해줘
그 친구에게서 무엇을 배웠어?

 

아무 것도 안 배웠어

 

그 때 나에겐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어

 

우리의 존재 의미에 대해
뭔가 알 거 아냐

 

왜 내가 그런 걸 알아야 해?

 

너는 알아?

 

저 소음

 

저것 때문에 미치겠어

 

몇 주나 저 소음만 들으며
갇혀 있어야 하다니

 

우리 정체를 알아챘어

 

우리가 빈 접시에서 먹고
빈 잔을 마시는 걸 보았지

 

그럼 뉴올리언스로 가자

 

파리 오페라단이 왔대

 

프랑스 요리를 먹어보자고

 

이 꼴이 되었지만
인간처럼 살고 싶어

 

곧 닭도 떨어질 거야, 루이

 

주인님?

 

아무 것도 안 드세요?

 

됐어

 

모두 주인님을 걱정해요

 

요즘은 승마하러 안 나가시네요

 

왜 노예들 사는 곳에
와보시지 않죠?

 

사람도 가축도 다 죽어 가는데

 

왜 이렇게 되셨어요?

 

어서 나가, 이베트

 

제 말을 들어주실 때까지
안 나가요

 

그 친구 분과 어울리지 마세요

 

노예들이 그 사람을 무서워해요

 

주인님도 무서워하고요

 

나도 내가 무서워

 

내 말을 들어라

 

이 집에 저주가 내렸다

 

악령이 씌웠어

 

그래, 너희 주인은 악마다

 

어서 도망쳐라, 너희는 자유다

 

내 말 못 들었나?

 

가!

 

가!

 

살고 싶으면 가!

 

완벽해, 완벽해!

 

집을 태우다니!
우리의 전 재산을!

 

가축처럼 들판에서 살란 말야?

 

이 집이 탐났었군?

 

닥쳐, 루이!

 

가자!

 

여기가 어디지?

 

어디일 것 같아, 멍청아?

 

더러운 지하 묘지야

 

이제 만족해?

 

이제 됐어? 이런 곳이 좋아?

 

우리는 지옥이 어울려

 

지옥 같은 건 없다면?

 

있어도 우리를 안 받아준다면?
그런 생각 해봤어?

 

하지만 지옥은 있었어

 

어디를 가던 지옥이었지

 

우리는 뉴올리언스 부둣가에
방을 빌렸지

 

피부가 차요

 

친구가 와인을 못 마시네

 

걱정 마요

 

내가 당신을 쟤보다
더 따뜻하게 해줄게요

 

그래?

 

 

이제 따뜻해졌군요

 

하지만 비싼 대가를 치렀지

 

너의 예쁜 친구가
완전히 가버렸어

 

부드러워

 

정말 부드러워

 

널 비단 침대에 눕히고 싶어

 

그런 망측한 말을

 

침대 매너를 지켜야지

 

불을 끌까?

 

그럼 불을 끄자

 

그러나 일단 불을 끄면

 

다시는

 

스러진 불꽃을 살릴 수 없지

 

사그러들어야 해

 

마셔, 루이

 

와인이라고 생각해

 

- 아직 안 죽었잖아
- 인간적인 마음을 버려

 

마시고 평화를 누려

 

이게 평화라고?

 

우리는 육식동물이야
그 사실을 받아들여

 

- 여자가 떨고 있어
- 먹고 굶주림에서 벗어나

 

싫어!

 

자, 귀여운 아가야

 

피곤하지? 자고 싶지!

 

관이잖아요

 

싫어! 놓아줘

 

난 안 죽었어

 

네 관이 마음에 들기 바래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일 거야

 

왜 이러는 거야?

 

좋아서, 재미있잖아

 

난 더 순수한 피를 빨고 싶은
탐미주의자지

 

어서 빨리 죽여
당장!

 

네가 살인자라는 걸 인정해

 

- 이게 뭐지?
- 관이에요

 

맞아, 넌 죽었으니까

 

나 아직 안 죽었죠?

 

안 죽었어

 

아직은

 

당장 끝내

 

네가 해

 

살려주세요

 

살려줘요

 

놓아주세요

 

이렇게 죽을 순 없어요

 

신부님을 만날래요

 

내 친구가 신부야
그가 고해성사를 해줄 거야

 

안 하면 저 여자도
흡혈귀로 만들겠어

 

안 돼

 

그럼 죽여, 루이!

 

그녀와 너의 고통을 끝내버려

 

싫어

 

 

이제 행복해?

 

맙소사!

 

이런 걸 보고 배워야 하다니

 

구세계에서는

 

이걸 암흑의 능력이라고 불렀어

 

난 그걸 너에게 줬어

 

이쪽으로 오지 마세요
페스트예요

 

- 왔던 길로 돌아가요!
- 내가 온 길

 

엄마

 

도와주세요

 

아빠가 우릴 버리고 떠났어요

 

엄마를 깨워주세요

 

비통에 잠겼던 철학자 양반

 

인간은 안 죽인다더니

 

이거 축하할 일이군

 

이 할망구 아직 숨이 붙어있네

 

돌아와

 

자신을 거부하지 마

 

자비로운 죽음이여

 

그대는 죄책감도 없는가

 

내 혈관에 들어온 그녀의 피는
생명보다 달콤했지

 

레스타트의 말을
실감하게 되었어

 

난 살인할 때만
평화를 찾을 수 있었지

 

그 아이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들었을 때

 

평화가 무엇인지 알았어

 

죽은 쥐들을 따라오니
금방 찾는군

 

아주 고통스러울 거야

 

흡혈귀는 다른 생물보다
뛰어난 감각을 가졌으니까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지?

 

그래

 

그럼 너의 본성을 따라

 

그 아이를 팔에 안았을 때의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될 거야

 

악이란 견해의 차이야

 

신은 모든 생명을 죽여

 

우리도 그러자고

 

우리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체야

 

가장 신을 닮았지

 

선물을 준비했어

 

가자

 

부탁이야

 

- 그 애가 여기 있어
- 무슨 말이야?

 

너에겐

 

친구가 필요해

 

나보다 상냥한 친구가

 

얼마나 저 애를 원했는지
기억하지?

 

저 애의 피를

 

죽은 줄 알았는데

 

걱정 마

 

죄책감은 벗어버려

 

클라우디아

 

내 말을 들어

 

넌 지금 아파

 

널 낫게 해줄 약을 줄게

 

안 돼

 

그럼 죽게 놔둘까?

 

그래

 

잘한다

 

그만

 

그만

 

그만해

 

더 먹고 싶어

 

물론 그렇겠지

 

살살해

 

죄 없는 사람이니까

 

아프게 하면 안 돼

 

잘한다

 

그래

 

이제 그만 해

 

그만

 

그만 해라

 

심장이 멈추기 전에 끝내

 

더 먹고 싶어

 

알아

 

하지만 죽은 사람의
피를 마시면 안 좋아

 

아주 잘 했구나, 봐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네
잘 했어

 

엄마는 어디 있어?

 

엄마는 천국에 가셨지

 

이 아가씨처럼

 

모두 천국에 가

 

우리만 빼고

 

우리 딸에게 겁을 주는 거야?

 

난 아저씨 딸 아니야

 

아니, 우리 딸이야

 

넌 나와 루이의 딸이란다

 

루이는 떠나려고 했어

 

멀리 가려고 했지

 

하지만 이젠 아니야

 

네 옆에 있으며
널 행복하게 해줄 거야

 

루이

 

이 악마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고

 

당신을 붙들려고 그랬군요

 

아마도

 

그는 날 잘 아니까

 

그 무엇보다 그 애를
사랑하게 될 것을 알았겠지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어

 

아낌없이 쏟아 붓는
애정을 보면 확실했지

 

결국 자신도
외로웠던 거야

 

촛불을 더 켜주세요

 

- 눈이 멀어버릴 것 같아요
- 눈이 멀 것 같대요

 

낮에 하면 안 될까요

 

미안하지만
낮에는 꼼짝할 수가 없어요

 

아주 어린 아이였지

 

하지만 사나운 살인귀였어

 

어린애다운 맹목으로
무자비하게 피를 원했지

 

제가 빨아드릴게요

 

얘야

 

이제 누가 네 드레스를 맞춰주냐
정신 차려라

 

기억해, 집에서는 안 돼

 

처음에는 내 관에서 잤지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곧 자기 관을 원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잠에서 깨면

 

내 관으로 기어들어왔어

 

처음에는 빨리 죽이던
클라우디아는 점점 능숙해져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
피를 빨았지

 

왜 우니, 아가야?

 

길을 잃었어?

 

엄마!

 

자, 울지 마라

 

내가 찾아줄게

 

엄지손가락!
그게 뭐야

 

제대로 해

 

이건 아주 비싼 거야

 

너 같은 어린애는

 

꿈도 못 꾸지

 

클라우디아
내가 뭐라고 했지?

 

집에서는 안 돼요

 

좀 비켜라

 

나에게는 어린아이였지만

 

레스타트에게는 제자였지

 

자기처럼 사냥에 굶주린
어린 천재였어

 

하룻밤에 둘이서 한 가족을
해치운 적도 있었지

 

잘 했다, 훌륭해

 

이제 장엄한 곡을 쳐볼래?

 

인간에게 행복한 순간은
빨리 지나간다고 하던데

 

우리도 마찬가지였어

 

몇 년이 몇 분처럼 흘러가고
도시가 성장했지

 

범선 대신 증기선이 등장하고

 

그 배는 낯선 이방인들을
끊임없이 토해냈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었어

 

이민의 시대가 열린 거야

 

역겨운 근대화

 

피맛은 크리올산이 최고인데

 

양키는 맛이 없나 보지?

 

그들의 민주주의란 양념은

 

내 입맛에 안 맞아, 루이

 

저것이 순혈 크리올이야

 

클라우디아가 잘 찾아내는군

 

왜?

 

먹고 싶지 않아?

 

저렇게 되고 싶어

 

될 수 있지?

 

난 언제 저렇게 돼?

 

또 터무니없는 청승

 

점점 루이를 닮아가는군
곧 쥐를 먹겠네

 

쥐? 언제 쥐를 먹었어?

 

아주 옛날 일이야

 

네가 태어나기 전에

 

아주 맛이 없단다

 

30년이 흘러도 그 아이의 몸은
어린애였지

 

곱슬머리 아래 빛나는 눈만이
세월의 흐름을 알려주었어

 

그 애는 더 이상
의문을 참을 수 없었지

 

또 인형이군요

 

인형은 많아요

 

하나 더 가져

 

왜 항상 오늘밤이에요?

 

무슨 말이야?

 

해마다 같은 날 밤에
인형을 주잖아요

 

그랬나?

 

오늘이 내 생일인가요?

 

왜 날 인형처럼 차려 입히고

 

인형 같은 머리를 하게 하죠?

 

이것 봐라, 너무 낡아서

 

다 헤어졌네

 

- 낡은 건 갖다 버려라
- 알았어요

 

무슨 짓이야?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 집에서 시체를 썩게 해?
- 저렇게 되고 싶어

 

저 여자처럼 되고 싶어

 

미쳤군

 

우리가 사는 집을 더럽히다니

 

내가 영원히 인형처럼 살길 바래?

 

하지 마!

 

왜 나는 다른 사람처럼

 

변하지 않아?

 

누가 한 거야?

 

누가 한 거냐고?

 

누가 날 원래대로 만들었어?

 

네가 뭔지 알아?

 

자기 침대를 더럽히는
미친 흡혈귀다

 

내가 또 머리를 자르면?

 

금방 다시 자라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어

 

난 엄마가 있었고
루이는 아내가 있었어

 

그녀처럼 루이도 인간이었어

 

나도 그랬고

 

당신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어

 

그만해

 

당신 짓이지?

 

어떻게 한 거야?

 

알아서 뭐 하려고?

 

그건 내 힘이야

 

혼자만 알겠다고?

 

어떻게 한 건지 말해

 

살려줬더니 고마운 줄 모르고

 

나 아니었으면 넌 이미 죽었어

 

네 방의 시체처럼

 

어서 치워

 

당신이 치워

 

루이, 왜야?

 

말해줘

 

저기 할머니 보여?

 

넌 저렇게 되지 않아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아

 

하지만 그건 다른 말도 돼

 

난 어른이 될 수 없어

 

그가 미워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말해줘

 

30년 동안 피해 다닌 그 곳을

 

찾아가는 길은

 

눈 감고도 가능할 정도였지

 

당신이 날 먹었어?

 

그래

 

그 때 그가 우리를 찾아냈지

 

넌 그의 손목에서
흐르는 피를 마시고

 

흡혈귀가 되었지

 

밤에만 깨어나는 존재로

 

둘이 한 짓이군

 

난 네 생명을 빼앗았고

 

그가 다른 생명을 주었지

 

그랬군

 

둘 다 미워

 

난 밤새 걸었지

 

그 애를 죽인
죄책감에 사로잡혀

 

하염없이 걸었던
그 날 밤처럼

 

내가 한 모든 짓들을
생각하고 후회했어

 

한 순간의 평화도
허락되지 않았지

 

증오에 갇혀버렸군

 

하지만 당신을 증오할 수 없어

 

사랑하는 루이

 

당신이 불멸의 키스를
해주었기에

 

난 영원한 생을 얻었어

 

당신은 나의 부모야

 

난 영원히 당신 것이야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해

 

그를 떠날 때가 되었어

 

우리를 놓아주지 않을 거야

 

그럴까?

 

뭐야? 꺼져!
보기만 해도

 

짜증난다

 

그래요?

 

너희보다 나은 흡혈귀가
될 만한 사람들을 찾았어

 

나 겁주는 거예요?

 

외동딸로 키웠더니
버르장머리가 없어

 

넌 형제가 필요해

 

나도 그렇고

 

너희에게 질렸어

 

우리 셋만 있으면
흡혈귀 세상을

 

만들 수도 있어요

 

넌 못 해, 클라우디아

 

거짓말쟁이

 

내 계획을 망치지 말아주세요

 

무슨 계획?

 

당신과 화해하려고 왔어요

 

당신은 거짓말만 하지만

 

옛날처럼 사이좋게 지내요

 

그럼 나 화나게 만들지 마

 

그럴게요

 

선물도 준비했어요

 

성숙한 미녀였으면 좋겠다

 

너는 될 수 없는

 

너무 하세요

 

제대로 못 드셨죠?

 

안색이 나빠요

 

이리 오세요

 

화내지 마세요

 

얘들을 보는 순간
당신 취향이란 걸 알았죠

 

취했어요

 

브랜디에 곯아 떨어졌죠

 

클라우디아, 이건

 

이렇게까지 하다니

 

시체는 꼭 치울게요

 

그럼 화해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