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쉬르와 왈츠를

번역: 독한것들팬7080
2009년1월18일

 

미술감독 삽화: 데이빗 폴론스키

 

애니메이션 감독: 요니 굿맨

 

음향 설계: 아비브 알데마

 

오리지널 음악: 맥스 리히터

 

각본 감독 제작: 아리 폴만

 

거기 서서 짖어댄다고
26마리 개가.

 

놈들의 험악한 얼굴이 보여
죽이려 온 거지.

 

놈들은 내 상사인 버톨드에게...

 

"'보아즈 레인' 내놔라, 안 그럼
네 고객들 먹어치운다. 1분 안에!"

 

- 26마리 개?
- 그래.

 

어떻게 26마리지, 30마리가 아니고?

 

세보니 그래.

 

- 그래서?
- 뭐가?

 

- 알아 봤어?
- 뭔 일이 생기는데?

 

- 깨어 버리거든!
- 그 시점에 매 번?

 

그래, 늘 거기서 끝나.

 

- 언제부터?
- 2년 반 정도 됐지.

 

- 그래서 날 불러, 이 시각에?
- 망할 짜식!

 

그렇게 부르지 마.

 

이 꿈엔 근원지가 있어.

 

- 말하지 않은 게 있어.
- 그게 뭔데?

 

레바논 말야...

 

레바논 뭐?

 

전쟁이 터지자 우린
레바논 마을에 들어갔지

 

수배된 팔레스타인들을 찾아.

 

그래, 그래서?

 

누가 마을에 들어가면
개가 냄샐 맡고 짖으며 알리지.

 

모두가 깨면, 도주자들이 도망쳐.

 

누군가 그놈들을 처치해야 했지
안 그럼 우리 편이 죽을테니.

 

근데 왜 네가?

 

다들 내가 사람 못 쏜다는 걸
알고는, 내게 말했지...

 

"가서 개들을 쏴라!"

 

26마리 개
기억해, 하나 하나 다.

 

얼굴, 상처, 눈속 표정 등...
26마리 개.

 

얼마나 있다 개들이 나왔어
꿈 속에?

 

20년.

 

- 뭐 좀 받아봤어?
- 뭐 말야?

 

심리요법, 정신과의사,
'시아추' 같은 거...

 

아니, 전혀. 자넬 불렀지.

 

난 그냥 영화쟁이야!

 

영화로 치유할 순 없을까?

 

넌 모든 문제를 다뤘잖아
네 영화로, 맞지?

 

근데 이런 건 아니지.

 

회상장면으로 안 될까,
레바논에서부터?

 

아니. 안돼.

 

확실해?

 

그래.

 

- 베이루트, '사브라와 샤틸라'?
- 그게 뭐?

 

넌 겨우 100야드 거리에 있었어
그 학살지에서!

 

200-300 야드 됐을 걸.

 

사실 그건 내 기억에 없어.

 

회상이나 꿈도 없어?
전혀 생각나지 않아?

 

아니, 아냐.

 

괜찮아 질테지 뭐.

 

- 그럴까?
- 그럼.

 

- 정말이지?
- 그래. 좀 알아 볼께.

 

- 그래?
- 그래.

 

보아즈와 만난 것은
2006년 겨울이었다.

 

그날 밤, 20년만에 처음

 

난 레바논 전쟁을 회상했다.

 

레바논 뿐 아니라, 서 베이루트
베이루트 뿐 아니라

 

그 대학살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촌을.

 

웬 일인가? 새벽 6:30에!

 

다 그런 친구들 있잖아
변호사, 의사, 심리치료사...

 

가끔 걔네는 우정 때문에 귀찮지.

 

그래도 변호사 친구는
안 깨워, 새벽 6:30에!

 

내 변호사는 너보단 10배나 싸다고!

 

이해가 안 돼.

 

왜 보아즈가 개의 꿈을 꿀까?

 

왜 그걸로 내 기억을 돌리려하지?
나와는 상관 없는데.

 

기억은 대단한 거지.
이 심리 실험을 보면...

 

한 그룹에게 보여줬어
10개의 다른 어릴적 이미지를.

 

9개는 실제 그들의 어릴적이고
1개는 가짜였는데...

 

그들은 놀이공원을 묘사했어
전혀 가본 적이 없는데.

 

80%가 스스로 알아본 거야...

 

가짜 사진을 사실로 말이야!

 

20%는 기억을 못했어.

 

연구원이 그들에게 재차 물었지.

 

그 제야, 그들도 기억난댔어
그 이미지가.

 

"참 재미있었죠, 공원에서
엄마 아빠랑."

 

그들이 기억해낸 건
완전히 위조된 경험이었지.

 

기억은 움직이는 거야. 살아 있어.

 

어떤 부분이 사라지면

 

기억이 그 구멍을 채우지
가공의 것들로.

 

그럼 내 학살 이미지도
가짜 사진과 같다는 건가?

 

그런 일 없었다?
내가 지어냈다? 사실이 아니다?

 

나야 모르지.
누가 거기 너랑 있었지?

 

카미가 있었지.
너도 알지, 학교 동창인데.

 

그리고 나도 모르는 누가 있고.

 

- 그럼 카미에게 가서 물어보지.
- 지금 네덜란드에 있어.

 

거기 산지 20년이래.

 

거기가서 물어 봐
기억 때문에 성가신지.

 

위험하지 않을까?

 

내가 알게 될지 몰라
나에 대해 묻어버리고 싶은 걸.

 

그렇지 않아.

 

넌 알게 될거야
네가 알고 싶은 중요한 걸.

 

우린 정말 원치 않는 곳엔 안 가지.

 

인간 심리과정 덕에
우린 모르는 곳엔 안 가.

 

기억은 우릴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지.

 

카미

 

저거 다 보여?

 

그래.

 

다 내 거야.

 

전부 다?

 

저 나무들부터 강까지.

 

- 다 네 거라구?
- 그래, 그리고 집도.

 

한 10에이커 되지.

 

- 다 '팔라펠'요리 판 걸로?
- '팔라펠'로만!

 

- 대단해!
- 와서 봐.

 

- 팔라펠을 얼마나 판거야?
- 삼년 뛰니 모이더군.

 

90년대 초 조그만 가게를
우트로터에 마련했지.

 

건강식이 유행이었지.
중동도 마찬가지였고...

 

팔라펠은 건강식이면서
중동식이지.

 

다들 네가 핵물리학자가
될 줄 알았는데.

 

누가 그런 생각을?

 

글쎄, 네 가족, 내 가족,
우리 학교 친구들 다.

 

다들 40세 정도가 되면
네가 노벨상 후보가 될 걸로.

 

20세 정도에 그 꿈은 접었지.

 

추워?

 

- 춥냐고? 얼겠다 야!
- 들어 가자.

 

꼭 이렇게 걸어 가야하냐?

 

이렇게 불쑥 나타나다니.

 

- 왜?
- 네 전화를 받았을 때...

 

난 막 나왔었지,
아들 토마스랑, 7세야.

 

장난감 총을 갖고 노는데
질문을 해 대더라고.

 

"아빠 군대에서 뭐 했어요?
누굴 쏴 봤어요?"

 

- 쏴 봤나?
- 몰라.

 

들어가서 몸을 녹이자고.

 

내가 스케치 좀 해도 되나?
자네와 아들이 눈속에 노는 걸.

 

그래.

 

괜찮아. 얼마든지 그려.

 

가서 데려 오지.

 

그리는 건 좋아, 찍지는 말고.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우린 전쟁터로 운반됐어

 

조그만 "사랑의 보트"로,
군대에서 빌렸는지 모르지만.

 

적의 주의를 분산시켜
기습공격을 하려 했겠지.

 

무슨 말이야, "사랑의 보트"?
호화욕조랑 바가 있는?

 

- 그런 거?
- 그렇게 난 기억했어.

 

나중에 알았지, 그게 그저
낡은 특공대 보트인 걸.

 

18년간 네 인상이 밝아서
네가 싸우는 건 상상도 못했어.

 

솔직히, 그게 내겐 중요했지
실질적인 이유로.

 

나 말고 다들 바보같다고 느꼈지

 

나만이...뭐랄까

 

공부벌레로, 체스와 수학에 뛰어나나

 

남자다움이 부족해서
보여줘야 했어

 

내가 최고의 전투원이고
대단한 영웅인 걸.

 

보여줬나?

 

그럼, 아주 너끈하게.

 

내가 강하고 능력있는 걸 느꼈어.

 

그 때 전쟁이 발발했고
우린 그 망할 "사랑의 보트"에 탔지.

 

- 근데 난...
- 너가 뭐?

 

지독하게 토했지!
적이 어떻게 여겼을지.

 

결국 난 갑판에 쓰러져
잠 들었어.

 

난 무서우면 잠을 자.

 

지금도 난
잠속에 도피하여 환각을 꾸지.

 

의식을 잃고 갑판에서

 

꿈꾸었지, 여자가 다가와

 

날 맨 처음 데려가더군

 

보였어, 내 친구들이
화염속에 솟구치는게 눈 앞에.

 

- 어디서?
- 보트에서.

 

깨어나니 막 부두에 닿았더군.
새벽에 우린 도시에 진입했지.

 

- 어느 도시에?
- 알게 뭐야.

 

'시돈'이었던 같아.

 

그저 두렵고 불안해서
우린 미친듯 쏘기 시작했어.

 

- 누구에게?
- 알게 뭐야.

 

그 때 낡은 벤츠가 오더군.

 

다들 그걸 향해 미친듯 쐈어.

 

2년간의 훈련,
그리고 공포

 

걷잡을 수 없는 공포...

 

그리곤 고요해졌어.
끔찍한 죽음의 고요함.

 

날이 밝아

 

보았지, 우리가 파괴한 걸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채.

 

차 속에는...

 

뭐가 있었나?

 

한 가족의 사체들.

 

자네 왜 여기 왔나?

 

나? 난...

 

내 기억이 사라져서.

 

- 사고로?
- 뭐?

 

- 사고가 났었나?
- 무슨 말이야?

 

교통사고나 근무중에?

 

아냐, 사고는 없었어.

 

그냥 아무 기억도 안 나
레바논 전쟁에 대해.

 

그냥 한 개 이미지만 있어.

 

자네가 그 속에 있어.

 

무슨 이미지지?

 

자네도 거기 갔었나?

 

잘 모르겠군.

 

무슨 뜻이야?
거기 갔었나?

 

잘 모르겠어.

 

아무 기억이 없어, 그 학살 건은.

 

하지만 자네가 베이루트에 있을 때
그 학살이 벌어졌어.

 

그래, 거기 있던 건 기억 나.

 

잊지 못하지, 우리가
베이루트로 행군해 간 것.

 

그러나 그 학살은...
그걸 뭐라 불렀지?

 

그건 내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

 

- 그래.
- 학살이라...

 

근데 그게 택시에서 터졌다
암스텔담 공항가는 중...

 

갑자기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

 

환영도 아니고
무의식도 아니었다.

 

전쟁의 첫 날. 겨우 19세인
나는 면도하는 것도 몰랐다.

 

우리가 운전해 가는 길엔
과수원이 한 편에 있었고

 

바다가 다른 쪽에 있었다.
우린 사방에 사격을 해댔다

 

모든 것에, 밤이 될 때까지.

 

그날 밤 멈췄을 때
한 장교가 내게 말했다

 

"사체와 부상자를 싣는다.

 

가서 던져 버려."

 

- "던지라고요?"
- "그래, 던져."

 

"어디에요?"

 

"내가 아냐?
저 밖 밝은 빛 근처에.

 

그곳에 그들을 던져."

 

그래서 난 쭉 되돌아 갔다.

 

난 전에 본적이 없었다
펑 뚫린 상처나 피나는 걸.

 

이제 내가 맡은 탱크는

 

사체와 부상자로 가득했고
밝은 불의 구원을 찾고 있었다.

 

우리 뭘 하죠?
뭘 할지 말해 주세요.

 

- 쏴.
- 누굴 향해?

 

난들 아냐? 그냥 쏴.

 

- 기도하는게 좋겠죠?
- 그럼 기도하고 쏴.

 

마침내 헬기 불빛이 보였다.
후광같이.

 

우리가 불빛에 다가가자
사상자가 사방에 보였다.

 

우린 기계적으로 내렸다
마치 우리 존재는 없는 것처럼.

 

그다음 되돌아서 떠났다.

 

전쟁 첫째 날

 

난 사상자를 운반했죠

 

탱크로 해변 길을 따라.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나와 함께 있던.

 

당신 부대원이 그들이었을까요?

 

그럴 법 하네요...
우린 해변가에 있었으니까.

 

서부 지역에요... 그럴 수 있겠죠.

 

날 알아보겠어요 여기?

 

아뇨.

 

나도 날 못 알아봐요.

 

로쉬 하니크라 국경을 넘으며
소풍처럼 여겼죠.

 

우린 사진을 찍고

 

농담을 했죠...

 

시간이 있었죠, 작전 들어가기 전에.

 

레바논, 잘 잤니

 

레바논, 잘 잤니

 

너무나 많구나 할 일이

 

레바논, 잘 잤니

 

풍광이 아름다웠죠
사방에 나무하며,

 

드문드문 집들하며...
정말 목가적 전원풍경이었죠.

 

천천히 운행하느라 우린
풍경을 즐겼죠.

 

너의 꿈이 이뤄지기를

 

네 악몽이 지나가기를

 

네 모습은 축복일지니, 레바논

 

탱크에 타면 늘 안전감이 있죠.

 

탱크는 매우 거대하고
에워싸인 차량이죠.

 

탱크 안에선

 

우린 보호받았죠.

 

너는 산산이 찢기어

 

피흘려 죽는다 내 품에

 

피흘려 죽는다 내 품에

 

너는 내 생의 사랑이니

 

오, 내 짧디 짧은 생이여

 

날 산산이 찢어라

 

나 피 흘리며...

 

갑자기 우리 대장이 응답하지
않았죠. 우린 연락이 끊겼어요.

 

- 그가 옆에 있었나요?
- 그래요.

 

그의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더군요.

 

아래 내려가 보니,
피, 피가 탱크안에 흘렀어요.

 

피는 그의 목에서 나왔어요.

 

- 당신이 다음 지휘관이었고요?
- 네, 그랬어요.

 

그러나 난 즉각 대응하지 못했죠.

 

우린 그저 탱크 안에서
대응사격할 생각도 못했죠.

 

2분 후

 

폭발이 있었죠. 다들
도망치려 했죠, 탱크에서 미친듯이.

 

무기도 뭐도 없이 말예요...

 

안에 있던 부대원은
탱크 안에서 죽었어요.

 

난 뛰었죠 죽을 힘을 다해

 

지그재그로 바다를 향해.

 

생각나는 건 그저

 

끝났다. 난 죽었다.

 

적들이 금방 여기 올거다.
난 그저 끝을 기다리는 거다.

 

건물이 보였어요, 그곳에서
사격을 하고 있었어요

 

대장이 접근하길 바랐죠.

 

왠지는 모르지만,
대장은 후퇴하기 시작했어요.

 

버려진 느낌이었죠, 우리 편에 의해.

 

난 상상했죠
엄마라면 어떻게 할까.

 

우린 매우 친밀했죠.
난 늘 엄마의 오른팔이었어요.

 

나만이 유일하게 집에서 도왔죠.

 

마치 처음 낳은 아들처럼.

 

몰래 봤죠.
그들이 얘기하며, 담배피더군요.

 

난 궁금했죠, 왜...

 

날 보지 못한 건지.

 

몇 번 더 훔쳐 보고는
알았죠, 아마 그들이...

 

다 죽은 걸로 여긴다는 걸.

 

기다리기로 했죠, 어두워질 때까지.

 

좋은 은신처에 있었으니까요.

 

잘 모르겠지만, 난 결정했죠

 

기어서 바다로 가기로.

 

해변 가까이 있고 싶지 않아서
헤엄쳐 꽤나 멀리 나갔죠.

 

충분히 멀리 나온 것 같았을 때
남쪽으로 헤엄쳤죠.

 

바다는 어땠나요?

 

아주 잠잠하고, 파도가 없었죠.

 

진정되고 평온하게 느껴졌죠.
그저 나와 바다 뿐.

 

안전감을 느꼈죠
바다가 잠잠하고 평온해서요.

 

하지만 여전히 아주 두려웠어요

 

힘이 빠져 익사할지 몰라서요.

 

혹시 누군가 날 포착하고
날 쏴서 날 죽일지 몰라서.

 

이 평온한 바다를 헤엄치는 동안

 

갑자기 커다란 소리가 들렸어요.

 

바닷물이 요동치는 걸 느꼈죠.

 

요동치는 물이 날 감쌌어요.

 

몸이 공포로 떨렸어요.

 

멀리 불빛이 보여서
그 쪽으로 향했죠.

 

이스라엘 군일지 모른다.

 

계속 헤엄쳐 갔는데
힘이 점점 빠졌어요.

 

거의 사지를 움직일 수 없었죠.

 

때로 물 흐름에 몸을 맡겼죠.

 

마침내 해변에 닿아
걷기 시작했어요.

 

들렸어요, 히브루어를 하는
목소리가 양방향 무전기에서.

 

알았죠

 

그들에게 가야 한다는 걸
기진맥진 했지만.

 

놀랍게도, 그건 바로
날 버렸던 우리 부대였지요.

 

내 부대에 돌아온 후

 

내 느낌은...

 

다름 아닌 나였던 거죠
내 전우를 버린 건.

 

늘 드는 느낌이
그들이 날 여길거다, 마치...

 

자기 전우를 구하지 않은 것처럼.

 

내가 전쟁터에서 도주한 것처럼
제 목숨만 챙기려고.

 

때때로 매우 괴로웠죠.

 

연락을 끊었죠, 전사자의 가족들과.

 

처음엔 그들 묘지를 찾았지만
그 후 그만 뒀죠.

 

잊고 싶었어요.
그 순간을 되살리고 싶지 않았죠.

 

- 묘지를 방문하며 당신 느낌은...
- 죄책감요.

 

죄책감을 느꼈죠, 그들 묘지에 서면.

 

마치 할 일을 다 못한 것 처럼.

 

할 일을 다 못했죠.

 

난 영웅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무기를 들고 모두를 구하는.

 

그건 내가 아녜요.
그런 타입이 못 되요.

 

나 시돈에 투폭했어 오늘

 

연기 구름 속에 동틀 무렵

 

귀향할 뻔 했어 관에 누워

 

나 시돈에 투폭했어 오늘

 

로니 다야그가 헤엄쳐
안전하게 돌아온 한 달 후

 

아군은 점령했다
그가 도망쳤던 그 해변을.

 

우린 곧 베이루트를 공격할 거고
모두 죽을 거라 들었다.

 

하지만 해변에서 우린
별로 개의치 않았다, 죽음에 관해.

 

내겐 바나나 잎 막사가 있었다.

 

돌이켜 보니

 

파출리 오일 냄새는
아직도 구역질 난다.

 

그건 정말 인기였다, 80년대에.
내 짝꿍인 프렌켈에겐

 

파출리는 단순히 향수가 아니라
생활방식의 하나였다.

 

파출리...
자넨 어떻게 쓰지?

 

보여 주게.

 

한 방울 뿌려 손에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자네 동료가 늘 알게 되지
자네가 있는 걸.

 

기억나, 부대원들이 내게 하던 말

 

"프렌켈, 너무 빨리 걷는군.
토끼같아."

 

그래 뭐 하는 거야? 파출리군!

 

어둠 속에서, 밤에...
그들은 날 알아봤지!

 

냄새가 아주 강력해
심지어 야외에서도.

 

난 아직도 사용하지.

 

나 베이루트에 투폭했어 오늘

 

나 베이루트에 투폭했어 매일

 

나 죽음에 가까웠는지
알 수 없었어

 

나 베이루트에 투폭했어 매일

 

방아쇠를 당기면

 

낯선자들을 보낼 수 있어
곧장 지옥으로

 

물론, 무고한 자들도 죽여
그러다 보면

 

나 죽음에 가까웠는지
알 수 없었어

 

나 베이루트에 투폭했어 매일

 

우리 일상 일과는 이랬지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지, 프라이팬에

 

통조림 쇠고기와 계란을.

 

- 해변가.
- 해변가.

 

간단히 수영하고

 

군복을 갈아입고,
테러분자들을 추적하지.

 

누가 외쳤어, "프렌켈!"

 

보이더군, RPG를 든 소년이.

 

꼬마였어.

 

프렌켈, 나도 거기 있었나?

 

그럼. 훈련소부터
넌 나랑 있었어, 어딜 가든.

 

- 거기도?
- 그래, 거기도.

 

알게 돼 다행이군
물론 난 거기 있었지.

 

내가 기억 못 할 수도 있나요?
그런 극적인 사건을

 

그런 걸 "분열성 사건"이라 하죠.

 

어떤 상황에 처했지만
그 밖인 것처럼 느낄 때 생기죠.

 

한 번은 어떤 청년이 방문했는데
아마추어 사진가였죠.

 

그에게 물었죠, 1983년에,
"어떻게 생존했나요 그 전쟁에서?"

 

그는, "아주 쉬웠어요.
긴 하루여정으로 여겼으니까."

 

혼자 말했대요, "야! 대단한 광경이야

 

사격, 대포, 부상자, 비명 등..."

 

그는 모든 걸
상상속 카메라를 통해 본거죠.

 

그런데 일이 생겼어요.

 

그 '카메라'가 고장난거죠.

 

그의 말로는 그 상황이
정신적 충격이 됐대요

 

부대가 베이루트의 마구간
인근에 도착했을 때요.

 

경마장.

 

엄청난 수의 사체를 봤대요

 

도살된 아라비아 말들의.

 

그는, "그게 가슴을 찢었어요."
"이 말들이 무슨 짓을 했길래

 

이런 고통을 겪는단 말인가?"

 

차마 볼 수 없던 거죠
그 죽고 부상당한 말들을.

 

그는 심리과정을 이용하여
사건 밖에 있었죠

 

마치 영화로 전쟁을 보듯이
참전하는 대신.

 

그런 게 그를 보호했었죠.

 

일단 사건 속으로 말려들자
그는 더 이상 현실 부인을 못했죠.

 

공포가 그를 감쌌고
그는 아연실색했죠.

 

좀 전에 기억 못한다 했죠
과수원에 있던 걸

 

소년이 RPG를 갖고 있던 곳요.

 

다른 건 기억나나요?
예를 들어 귀향한 것,

 

친구랑 얘기한 것, 그 후의 사건,

 

당시 기억을 되살려 줄 거요?

 

- 네, 자세히.
- 예를 들면요?

 

완벽히 기억나요, 모든 휴가는.

 

기억해요, 내가 10세 때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모든 게 중단됐죠.
아버지들은 다 전선에 나갔죠.

 

애들은 모두 어머니랑 있었죠
집안에 갖혀

 

닫힌 커튼 뒤에 어둠 속에.

 

비행기가 폭탄을 투하하여
모두 죽이길 기다리며.

 

꿈도 못꿨죠, 밖에 나가는 건.

 

내가 레바논에서 돌아왔을 땐
6주만에 처음

 

생활이 정상적인 걸 봤어요.

 

휴가 중 내 목표는
여친인 야엘리를 되찾는 거였죠.

 

그녀는 날 차버렸죠
이 모든 게 시작되기 전 날 밤.

 

방법 알지?
스프라이트를 좀 타...

 

준비 됐어?

 

다 마셔!

 

기억이 돌아오고 있어.

 

나랑 복무했던 사람들을 만났어.
거의 모든 게 떠올라.

 

- 어느 시점?
- 전쟁 첫 날

 

베이루트 포위.

 

기억 나?
야엘리가 널 찬 거 일주일 전에

 

어떻게 알지?

 

몰랐어?
내가 그녀랑 몇 년 사귄 거

 

아니, 난 몰랐는데.

 

그랬었어.

 

왜 그래?
20년 전 일인데.

 

괜찮아. 화 안 났어.

 

적어도 네겐 집과 가족이 있잖아.

 

무슨 집? 무슨 가족?

 

넌 몰라.

 

내 아버진...

 

날 위로하려고
내게 말하셨어, 자기 전쟁 땐

 

2차대전 때...

 

러시아 군인들은 스탈린그라드에서

 

48시간만 휴가를 받았대
전선에서 일년 복무한 후에야.

 

열차에 타서, 귀향했대 기차역에

 

여친에게 키스하고 플랫폼에서

 

그다음 다시 승차해서
전선으로 돌아갔대.

 

알겠어?

 

아버진 날 위로하려 그러셨지.
사실, 옳으셨어.

 

겨우 24시간 후 난 귀대했지.

 

그 당시, 새 유행이 시작됐어
바로 '차량 폭탄'.

 

아직도 유행이지.

 

강력하지!

 

정말 강력해!

 

그 빌라에 도착했어
베이루트 외각에 있는.

 

모두 금으로 돼 있었어.

 

호화 싱크대, 대리석,
황금 장식물 등등.

 

한 장교가 TV 앞에 앉았지.
날 보지도 않았어.

 

계속 반복하더군,
"빨리 돌려."

 

빨리 돌려.

 

배관공 오다 2편

 

- 배관 점검 왔는데요.
- 여기 아래에요.

 

- 제 공구 보이죠?
- 어느 공구요?

 

크고 긴 거요.

 

댁의 파이프가 깊네요!

 

빨리 돌려.

 

멈춰!

 

안냐세요.
밖에 빨간 벤츠 당신 건가요?

 

고객 서비스하느라 바빠요!

 

그가 테잎을 바꾸고 말하더군:

 

정보가 왔어, 빨간 벤츠에 관해.

 

- 날려버린댄다, 너희를.
- 그렇습니까?

 

그걸 먼저 날려버려.

 

- 모든 빨간색 벤츠를요?
- 너 바보야?

 

그 벤츠가 왔어?

 

우린 밤새 기다렸지
폭발할 벤츠와

 

이 다가올 재난을.

 

그 때, 한 밤 중에 전화가 울렸어.

 

바쉬르가 죽었다.

 

- 어느 바쉬르입니까?
- 바쉬르 게마엘

 

레바논 대통령 당선자.

 

형제, 동맹자, 기독교인이
살해 된거야.

 

모두 깨운다.
베이루트로 진격한다 2시간 안에!

 

잘 기억이 안 나
베이루트행 비행에 관해선.

 

단지 내가 죽음에 대한 생각에
집착한 것 외엔.

 

내 여친 야엘리가
날 그 전 주에 찼기에

 

죽으면 복수가 될 것 같았지.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릴테지

 

남은 평생 동안.

 

내 죽음에 대해 공상하는 동안

 

우린 베이루트에 접근했지.

 

이 도시는 호텔, 해변이 있고

 

사람들이 바쁘게 다니지.

 

우린 착륙했어 국제공항에.

 

우리 허큘리스 군헬기는 착륙했지
민항기인 에어 프랑스, TWA,

 

브리티쉬 에어웨이 옆에.

 

난 신이 났어, 마치
해외 여행이라도 가는 듯이

 

완전 들떴지.

 

어느 순간 난 그저 나서서

 

터미널로 걸어들어갔어.

 

느낌이 휴양 여행 가는 것 같았어

 

일종의 환각이랄까.

 

마치 터미널에 서서

 

내 목적지 선택을 기다렸달까.

 

그 80년대 출발 보드 앞에서

 

자 어디든 골라볼까.

 

보였어, 14:10분 런던행

 

15:20분 파리행

 

16:00분 뉴욕행...

 

터미널을 헤메다 보니
보이더군, 면세점이

 

보석들, 담배,

 

알콜...

 

계속 이 여행을 하는 동안
갑자기 현실로 돌아왔어.

 

창문을 통해 보이더군

 

모든 TWA, 에어 프랑스기의
폭파 잔해물이.

 

면세점은 텅 비어

 

약탈된지 한 참 됐었지.

 

스케줄 보드는 정지된 채
몇 달이 흐른 거야.

 

그제야 들리더군, 소음과 목소리가.

 

도시내의 포탄소리
전투기 폭탄투하 소리가.

 

천천히 깨닫게 되더군
내가 어디 있는지

 

두려웠어, 이제 무슨 일이 터질지.

 

우린 걸어서
공항에서 도시로 들어갔어.

 

높은 고층 호텔들이
우리 위에서 맴돌았지.

 

바다가 우리 옆에 있었어.

 

우린 해변 산책로를 따라
커다란 교차점으로 걸어갔지.

 

그 때 우린 저격 사정권에 들었지
호텔 윗 층으로부터.

 

알 수 없었어, 어디서 오는지
누가 쏘는지.

 

부상병사가 교차점에 쓰러졌지만
우린 그에게 갈 수 없었어.

 

우린 죽게 겁이 났어.

 

그 때, 그 지옥 속에서

 

그 TV 기자 론 벤-이샤이가
갑자기 나타나더군.

 

그는 꽂꽂이 걷고 있었어
총알을 피하며, 수퍼맨처럼.

 

거닐었어, 아무 일도 없는 듯
총알이 그를 휙휙 지나가는데.

 

그의 앞에는, 겁먹은 카메라맨이
기면서 나아갔어.

 

공포로 떨며 그는
자기 헬멧 위는 못 보더군.

 

그곳은 커다란 교차점이었죠.

 

한 차선이 곧장 '함라'가로 이어졌죠

 

함라의 서 베이루트지구까지.

 

기억나요, 지글거리는 소리
증기차 소음이랄까...

 

적들은 다량의 RPG를 쏴댔죠
소리로 보아...

 

미국 인디안 화살 사정거리였어요.

 

RPG가 폭발하기 전에
이런 쉿 하는 소음이 나죠.

 

폭발음은 안 들려요

 

그저 쉿 하는 소리가 나면
벽이 부서지는 거예요.

 

이러는 동안에도
민간인들이 발코니에 보여요

 

여인들, 애들,

 

노인들이 구경하는 거예요
마치 영화인 것 처럼.

 

적들이 우리에게 사격해댔어
사방에서.

 

우린 건너가질 못 했어.

 

난 군생활 내내 MAG 사격자였지.

 

"넌 MAG을 너무 오래 다뤘어
다른 걸 해보지 그래?"

 

그래 내게 '갈일'을 주더군.

 

놈들이 사방에서 우릴 쏴대는 동안

 

알게 됐지, 내가 '갈일'을
예전처럼 쏘지 못하는 걸.

 

그립더군, 익숙하고 정들었던 MAG이.

 

그래 에레즈에게 말했지
"에레즈, 부탁이 있어.

 

내게 줘, 네 MAG을.
갈일로는 건너편에 못 가겠어.

 

네 MAG을 주면
우리가 길을 건너게 될 거야.

 

내가 잘 쏠게."

 

그는, "프렌켈, 미쳤어?

 

놈들이 공격하잖아!
그만 나불대고 쏘라고!"

 

마침내 깨달았지
아무래도

 

과감하게 나가야 겠다고.
그를 붙잡곤 말했지

 

"이봐, 에레즈, MAG 넘겨
안그럼 강제로 뺏는다!"

 

영원인지 그저 잠깐인지

 

프렌켈이 그 접점에 있었어

 

총알이 사방에서
그를 지나 날아가는데.

 

교차점을 건너는 대신

 

보이더군, 그가 춤추는 게
무아지경에 빠진 듯.

 

그는 사격자들을 저주했어.
거기 영원히 머물고 싶은 듯.

 

자랑하고 싶은 듯
자기 왈츠를 그 포화 속에서

 

바쉬르의 포스터가
그의 머리 위에 걸린채.

 

그리고 바쉬르 추종자들은

 

대대적인 복수 준비중이었지
겨우 200야드 떨어진 곳에...

 

'사브라와 샤틸라 대학살'을.

 

차츰 기억이 나.

 

사람들을 만났고
얘기를 들었어...

 

나에 대한 애기지.

 

그것들을 믿고 싶지 않았어.

 

그래 기억 안 나는 게 뭐야?

 

대학살 나던 날.
다른 건 기억 나.

 

이해가 안 돼
왜 사람들이 그리 놀랐는지

 

팔랑헤 당원들이
그 학살을 저지른 것에.

 

난 내내 알았거든
그들이 얼마나 무자비한지.

 

베이루트 침공 동안
우린 도살장에 있었어.

 

- 어디?
- 도살장. 쓰레기장 말야

 

그곳에 팔레스타인인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처형했지.

 

마치 LSD 여행을 하는 것 같았어.

 

그들은 살해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신체부위들을 옮겨서

 

포름알데히드 항아리에 저장했지.

 

그들에겐 손가락, 눈알,
뭐든 원하는대로 있었지.

 

그리고 항상 바쉬르의 사진을.

 

바쉬르 장신구, 비쉬르 시계,
바쉬르 이거, 바쉬르 저거...

 

바쉬르가 그들에겐,
나의 데이빗 보위와도 같았지.

 

별, 우상, 왕자, 대장.

 

심지어 그에 대해
에로티즘까지 느꼈을 걸.

 

순전히 성적인 걸.

 

그들의 우상이 막 왕이 될 참이었지.
우린 그에게 왕관을 씌울 존재였고.

 

근데 다음 날 살해된거지.

 

분명해, 그들은 그가 죽은 복수를
좀 변태적으로 하려 했어.

 

마치 자기들 와이프가 살해당한 듯이.

 

가족 명예에 대한 거였어
기저에 흐르는.

 

왜 돌아왔나?

 

아직도 이 환영이 보여,
그 해변의 학살에 대해.

 

너도 거기 함께 있어.

 

미쳤구나.

 

편집증이야.

 

해변? 뭔 얘기야?
누가 해변에 있다고, 그날 밤?

 

뭔 해변 말야?

 

꽉 막혀버렸어.

 

못 찾겠어
나랑 함께 학살때 있던 누구도.

 

나랑 함께 있던 그 누구도...

 

확실하게 기억을 못해
그 학살 시절에 관해.

 

내겐 이 환영 하나 뿐이야.

 

근데 내 환영속 유일한 인물
카미가 나랑 거기 있지 않았대.

 

- 그게 사실인 게지.
- 그건 환영이야.

 

- 네 환영일 뿐야. 설명할까?
- 그래.

 

바다의 상징이 뭘까, 꿈에서?
공포. 느낌.

 

대학살 때문에 넌 두렵고 불안해.
거기 가까이 있었으니까.

 

하나마나한 소리잖아.

 

넌 대학살에 관심이 있었어
그게 발생하기 훨씬 전에.

 

그 학살에 대한 네 관심은
'다른 학살'에서 나온거지.

 

난민촌에 대한 네 관심은 사실
'다른' 난민촌에 대한 거야.

 

- 네 부모가 난민촌에 있었지?
- 그래.

 

- 아우슈비츠?
- 그래.

 

그러니 학살은 너와 함께 한 거야
네가 6세되던 때부터.

 

넌 대학살과 그 난민촌을
겪으며 살았어.

 

네 유일한 해결책은
진짜 일어난 걸 알아내는 거야

 

사브라와 샤틸라에서.
사람들을 찾아 봐.

 

진짜 벌어진 일을 알아내
물어봐, 거기 있던 사람에게.

 

자세히, 더 자세히 말야.
그러면...

 

아마 알게 될거야
네가 정확히 어디 있었는지

 

네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날 우린 어떤 지점에 보내졌죠.

 

언덕 위의 지점요.
이 언덕이...

 

맞은 편에 있었죠
난민촌 서부 구역과.

 

내가 있던 곳에서
정착 가옥들이 보였어요.

 

간헐적인 사격이 있었죠.
우린 찾아내어

 

대응하려 했지요.

 

기독교 팔랑헤 당원군이
차츰 도착했어요.

 

완전 무장을 하고
군인들은 이스라엘 복장으로

 

탱크 뒤에 자릴 잡았죠.

 

내가 호출돼 브리핑을 했어요.
영어로요.

 

- 무엇 때문이었죠?
- 그들 말로는 기독교군이...

 

난민촌에 진입할거고
우리가 엄호를 할 거랬죠.

 

일단 그들이 난민촌을 숙청하면

 

우리가 통제권을 쥐는 거였죠.

 

- 뭘 숙청해요?
- 팔레스타인 테러분자요.

 

다음 날 아침
그들이 민간인들을 데려 나왔죠.

 

민간인들이 난민촌 밖으로
끌려 나왔어요

 

긴 줄을 이루며.

 

팔랑헤 당원들이 감시하며
계속 그들에게 소리쳤죠

 

이따금 허공에 사격하며.

 

여인들, 노인들,

 

어린이들이 줄지어 걸어
스태디엄으로 향했어요.

 

탱크 안에서 보며, 어디로 그들을
데려가는지 궁금했나요?

 

그걸 생각해 봤나요?

 

별로요, 왜냐면 우린 어딜 가든

 

지시가 내려왔죠
난민촌에 진격했을 때.

 

민간인들이 끌려 나갔으니
남은 자들은 반군으로 간주됐죠.

 

당연해 보였어요
거주민들에게 말하는게

 

"다치고 싶지 않으면, 나가라!"

 

그 날 난 운전해서 도하로 갔죠
해변가 도시요.

 

거기엔 이스라엘 방위군
착륙장이 있었어요.

 

도중에...

 

많은 팔랑헤당원
군용트럭이 나타나더군요.

 

그들은 기뻐 소리치며
비행장으로 향하고 있었죠.

 

비행장에서 난
대령인 친구를 만났어요.

 

그가 말하더군요

 

"들었나, 난민촌에서 벌어지는 거?"

 

그가 지목한 곳은
사브라와 샤틸라였죠.

 

"무슨 일?"하고 물었죠.

 

"직접 본 건 아니지만
끔찍한 학살이 있었대."

 

팔레스타인인들 학살이었죠.
그들을 트럭에 태웠다더군요.

 

십자가를 새겼다더군요
그들 가슴에.

 

부상자도 있었는데
심각한 상태였죠.

 

그들은 트럭에 태워져서
모르는 곳으로 끌려갔어요.

 

팔랑헤 군인 한 명이

 

노인을 끌고 가더군요.

 

어느 순간 총소리가 났어요.

 

총소리가 들렸어요.

 

다음 그 군인이 혼자 나왔어요.

 

우린 물었죠, 무슨 일이냐고.

 

그의 말은 안 들렸지만
몸짓으로 보니 "빵!"이었죠.

 

보니까 노인에게 자기 앞에
무릎 꿇으라 했는데

 

거부하자 노인 무릎을 쏜거였죠.
다시 거부하자

 

쏴버린 거죠, 배와 머리에.

 

알지 못했나요?

 

트럭이 빈 채 들어갔다
가득 차 나오고

 

여인들과 애들이 끌려나오고
불도저가 들어간 걸?

 

혹시 학살이 자행된다는 걸?

 

왜 진작 알지 못했는지 이상했나요?

 

네, 그럼요.

 

뭔가 벌어진다는 건
전우가 말해줘야 알았죠.

 

탱크 위에서

 

전우들이 외치기 시작했죠
"사람들을 쏘고 있어!"

 

사람들이 벽에 늘어서
사살됐다고 했어요.

 

그래서 지휘 장교에게 연락했죠.

 

들은 대로 난민촌에서
자행되는 걸 보고했어요.

 

그는, "우리도 알고 있다.
통제중이고, 보고 했다."

 

나로서야 뭐
군에서 처리중 이니까요.

 

어디 있었죠, 작전실, 본부는?

 

약 100야드 떨어진 곳
아주 높은 건물 꼭대기요.

 

- 얼마나 높았죠?
- 모든 게 다 보일 정도였죠.

 

거기선 분명 나보다 잘 보였겠죠.

 

밤에 걸어다니고 싶지 않아
난 운전을 해서...

 

바하브다의 내 처소로 갔죠
내 아파트가 있었죠, 베이루트에.

 

미하 프리드만이 함께 살았죠.
만찬을 차리기로 했죠.

 

미하가 초대를 했어요
제 211 여단의 부대원들을.

 

식사 도중 부대장이 날
옆으로 데려갔죠.

 

그가, "론!

 

내 부하들 말로는
학살이 자행된대요, 난민촌에서."

 

한 두 사건을 언급하더군요

 

한 가족 사살이 목격됐다고 하며.

 

난 다시 물었죠, "직접 봤나요?"

 

"내가 본 게 아니라" 말했어요
"부하들이 그러더군요.

 

여기 앉은 장교들도 그랬어요."
우린 그 얘길 했죠, 저녁을 먹으며.

 

그들이 11:30 pm에 떠나자

 

난 위스키를 벌컥 마시고
전화했죠, 국방장관 아릭 샤론에게.

 

그의 목장에.

 

아릭은 반쯤 잠들었었죠.

 

난, "들었어요
학살이 진행중인 걸, 아릭.

 

팔레스타인인들을 도살하고 있어요.
우리가 중단시켜야 합니다."

 

내게 묻더군요, "직접 봤나요?"

 

"아뇨"라고 했죠, "하지만
그걸 본 목격자가 여러 명이에요."

 

"좋아요"라고 하더군요.

 

"고마워요, 알려줘서."
그 뿐이었어요.

 

보통은 이렇게 말하겠죠
"알아보죠. 조사하죠." 근데 아뇨!

 

그는 "고마워요, 알려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

 

뭐 그런 말들을 하곤
다시 자더군요!

 

놀랄 일이야. 학살이 벌어졌고

 

저지른 게 기독교 팔랑헤 당원이라니.

 

빙 에워싸서
몇 집단의 우리 군인들이 있었지

 

모든 집단에 정보가 있었지.

 

제1 진에 가장 많고, 그런데!

 

조금도 없었던 거야.

 

'인종말살'을 뻔히 보면서도
그들은 몰랐어.

 

자넨 어느 집단 이었지?

 

제 2진이나 제 3 진.

 

하던 일이 뭐였지?

 

우린 옥상에 서서
하늘이 밝혀지는 걸 봤지.

 

- 뭐로?
- 조명탄으로.

 

조명탄이 그들의 소행에
일조가 됐겠지.

 

자네도 조명탄을 쐈나?

 

그게 중요한가?

 

무슨 상관이지? 내가 쐈든...

 

그냥 구경했든, 사람들
쏴죽이는데 일조한 조명탄을

 

당시 자네 정신 상태에선
별 상관 없었지.

 

자넨 학살을 기억 못해
왜냐면 자네 생각에

 

살해자들이나 포위한 자들이나
다 동일한 집단이니까.

 

자넨 죄의식을 느꼈어, 19세에.

 

의도치 않게
자넨 '나치' 역할을 떠맡았던 거지.

 

자넨 조명탄을 쐈어
하지만 학살을 저지르진 않았어.

 

난 5시나 5:30에 깨어
모두를 깨웠죠

 

팀 전원을.

 

그 다음 차를 몰고갔죠
사브라와 샤틸라로.

 

내가 거기 도착하자...

 

엉망이었죠!

 

그 사진 알죠, 유대인 강제거주지
바르샤에서?

 

애가 손을 허공에 올린 거요?

 

그런 식으로 긴 행렬의 여성들

 

노인들, 애들이 보였어요.

 

여단장 아모스의 본부로 갈까했죠

 

근데 막 떠나는데
아모스가 갑자기 나타났어요.

 

호송대 앞으로 가더군요.

 

그의 성난 몸짓 때문에
그들은 멈춰야 했죠.

 

그렇게 그게 끝나더군요.

 

사격을 멈춰라
사격을 즉각 멈춰라.

 

명령이다, 사격을 멈춰라.

 

즉각! 모두 귀가하라.
귀가하라 당장!

 

팔랑헤 당원들은
거리 위로 철수했지요.

 

여인들과 애들은
난민촌으로 돌아갔고요.

 

- 팔레스타인인들요?
- 예.

 

난 팀원들에게,
"우리도 들어간다, 그들과 함께

 

그 여인들과 애들과 함께.

 

볼 것이다, 거기 벌어진 걸."

 

난민촌 안에서 봤죠
엄청난 양의 파괴물을.

 

내 눈에 띈게

 

손, 조그만 손이었죠.

 

어린애의 손이
삐져 나왔죠, 파괴물 속에서.

 

가까이 가 보니
곱슬머리가 보이더군요.

 

곱슬모발 머리가 먼지 속에.
알아보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머리였어요
코까지 드러나 있더군요.

 

손과 머리.

 

내 딸도 그 애랑 같은 또래였죠.

 

머리도 곱슬이었고요.

 

난민촌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안뜰이 있는 집이 있었죠.

 

이 안뜰에 가득 찬 게
여인들과 애들의 사체였어요.

 

청년들이 먼저 사살됐죠.

 

다음 나머지 가족이 처치됐지요.

 

한 골목으로 들어갔죠
아주 좁은 골목요...

 

한 사람 반 정도 너비의.

 

그 골목에 가득하게...

 

사람 가슴 높이만큼 쌓아진 게

 

청년들의 사체였어요.

 

그때야 알게 되더군요
그 학살의 결과를.

 

번역: snugo@korea.com 고경환
2009년1월18일, 7080세대
인상적인 인사나 지적 많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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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조정: Yes (동일 시간 편집릴만)
출처삭제: Never
내용수정: No but Ask first

 

:-) 무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