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가기 어려운
♡ 사랑하는 우리 언니와 100일 된 조카 조제를 위해~ ♡

 

♥ 씨네르바의 3번째 자막입니다~ ♥

 

지미, 일어나. 복사하러 가야지 .
*카톨릭 미사에서 신부를 돕는 일

  여보! 내 바지 못봤소?

 

침대 위에 있잖아요.
어떻게 매번 그걸 못 찾아요.

 

그럴 수도 있지...

 

다우트
(의심, 회의, 불신)

 

지미야! 가게에 가서
신문하고 담배 좀 사다 주렴.

 

안돼요, 미사가야해서..
저 요즘 복사 서고 있거든요.

 

- 야, 케빈!
- 야, 지미!

 

- 왜 이제 왔어.
- 늦게 일어났어.

 

암튼, 시간 안에 와서 다행이야.
내가 포도주 준비할 테니까, 니가 향 좀 켜줘.

 

나 뚱뚱한 거 같애?

 

괜찮은데.. 왜 예복이 작아?

 

아니, 그런 건 아니구..

 

미사 마치고 빵집에 들렸다 올 거지?

 

- 내가 가야 돼? 당신이 가지?
- 난 아침 준비 해야잖아.

 

- 내가 아침 차리면 되지.
- 차려본 적도 없으면서..

 

자기도 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신부님.

 

모두 자리에 앉으십시오.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오늘 말씀의 주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작년에 암살되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혼라스러워했습니까..

 

또.. 절망했었습니까..

 

여러분은 어떠했습니까?
지금은 어떻습니까?

 

애들한테는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였습니까?

 

우리는 그 때 함께 모여..

 

사라진 희망에 대해 공감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가 서로에게 느꼈던 연대감은
바로 절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함께 고통을 나누며
끔찍한 경험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혼자..
개인적인 고통을 겪어야 한다면

 

그때는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나의 아픔을 남들이 알 리 없지"

 

"마지막 남은 내 친구를 잃은 슬픔을
남들이 알 리 없지"

 

"내가 잘못한 일을 남들이 알 리 없지"

 

상상해보십시오... 그 고독한 삶을.

 

우리는 창 밖으로 세상을 봅니다.

 

유리창의 저 쪽 편에는
행복하거나 불행한 사람들이 있으며..

 

유리창의 이 쪽 편에는
여러분이 있습니다.

 

- 수녀님, 은총이 함께 하시길..
- 고마워요.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죠.

 

어느날 밤, 화물선 한 척이 가라앉았습니다.
화재가 났던거죠.

 

그런데, 단 한 명의 선원만이 살아났습니다.

 

그는 구병보트를 발견하고는
훈련받은대로...

 

하늘로 눈을 돌려
별들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집으로 돌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죠.

 

구름이 하늘을 덮게 되자..

 

그는 스무날 동안이나
별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며칠이 흐르고..
선원은 하염없이 갑니다.

 

그러자 조금씩 의문이 생깁니다.

 

내가 맞게 가고 있는건가?
집으로 가는 방향이 맞는건가?

 

아니면 완전히 길을 잃고
끔찍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건가?

 

그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보았던 별자리가..

 

혹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착각해서 본 건 아니었을까?

 

그게 아니라, 제대로 본 것이었을까?

 

허리를 세워!

 

다시 확인해보지 않고
믿을 수 있는 걸까?

 

오늘날 신자분들 중에는..

 

제가 방금 전 설명했던 것과 똑같이
자신의 믿음에 혼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문을 가진다는 것은..확신의 찬 것 만큼이나
여러분을 강하게 결속시킬 수 있습니다.

 

길을 잃었을 때...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아멘

 

모두 일어서 주십시오.

 

- 안녕하세요, 신부님.
- 안녕, 멋쟁이~

 

강론 멋졌어요.

 

너한테 와닿는 부분이 있었나 보구나.

 

저도 그런 강론을 할 수 있는
신부님이 되고 싶어요.

 

넌 분명히 좋은 신부님이 될 거야.

 

잠깐만..

 

이거 볼래.

 

봐?

 

춤추는 거야. 꽤 멋지지?

 

- 네.
- 자, 니가 한 번 해봐.

 

너한테 줄게.

 

- 고맙습니다, 신부님.
- 천만에..

 

노아의 방주처럼, 두 명씩 짝지어 가세요.

 

안녕하세요, 제임스 수녀님.

 

안녕하세요, 플린 신부님.
날씨가 좋네요.

 

네, 괜찮은 날씨네요.
문제아들은 오늘 기분이 어떠냐?

 

- 괜찮네요, 신부님.
- 좋아요, 신부님

 

- 안녕, 멋쟁이~
- 안녕하세요, 플린 신부님.

 

손은 제대로 씻은건가, 런던군?

 

씻었다구요, 신부님.

 

글쎄다..
손 색깔이 목 색깔이 틀려서 말야.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신부님.

 

- 수녀님, 오늘 시험봐요?
- 내일 볼거야, 윌리엄.

 

- 시험범위가 많아요?
- 여러가지를 봐야겠지.

 

- 안녕하세요, 수녀님.
- 안녕하세요, 수녀님.

 

- 얼마나 되는데요?
- 거기!

 

윌리엄 런던, 이리 올라와라!

 

얼른 올라와. 기다리게 하지 말고..

 

- 쟤 뭘 잘못한거야?
- 제임스 수녀님한테 손을 댔어.

 

호랑이께서 굶주리셨군요!

 

수녀님을 만지면 안돼.

 

모두 역사책을 펴주세요.
683쪽 입니다.

 

랄프, 왜 그러지?

 

- 역사책을 잃어버렸어요.
- 그럼, 레이몬드랑 같이 보렴.

 

런던군은 역사책 없어요?

 

- 없는데요, 수녀님.
- 말로이군과 함께 보세요.

 

꼭 그래야 돼요? 쟨 입냄새가 지독한데!

 

말로이군은 입냄새 나지 않아요.

 

앉으세요.

 

프랭클린 딜라노 루즈벨트는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입니다.

 

그 머리핀 빼세요, 호랜양.

 

네, 수녀님.

 

제임스 수녀님, 계속하시죠.

 

프랭클린 D. 루즈벨트는
아브라함 링컨과..

 

존 F 케네디와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가 재임했을 때
실업자가 천3백만명이나 되었었는데..

 

희망을 잃은 그들에게
루즈벨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어요 .

 

"두려워해야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뿐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 제임스!

 

제 생각에는... 크게 잘못된 건 아니니까..

 

너무 상심할 필요없다.. 그런 뜻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겠죠...

 

그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여전히 세상은 좋은 곳이며

 

함께 힘을 합치기만 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는 말이 아니었을까요.

 

콘로이군, 이건 뭐지?

 

잘 모르겠는데요, 수녀님.

 

니 귀에 이어폰이 꽂혀있는데
그게 뭔지 모른다고?

 

- 모르겠는데요...
- 몰라?

 

모른다고?

 

네, 수녀님.. 모르겠습니다.

 

너, 나 따라와.

 

나가.

 

뉴딜 정책에 대해서 아는 사람?

 

이 노래가 너무 좋아.

 

저번 주 일요일에 있었던
강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제임스 수녀님?
- 네?

 

플린 신부님 강론 내용이 뭐였죠?

 

아.. 회의요..
믿음에 관한 회의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왜죠?

 

무슨 말씀이신지..?

 

내 말은.. 그런 강론을 한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겠어요?

 

플린 신부님 스스로 믿음에 회의가 생겼다던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믿음에 회의가 생긴 것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셨다던가..?

 

신부님한테 여쭤보시죠..

 

아뇨, 그건 부적절하죠.
신부님은 나보다 상위직이니까..

 

만약 문제가 있다면
동료 신부님이나..

 

주교님에게 고해성사를 해야하는 거죠.

 

우리는 신부님의
사적인 일에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 관여하지 않죠.
- 맞아요.

 

- 무슨 얘기 중이지요?
- 여러분 모두 주의하기 바랍니다.

 

불필요한 걱정인지 몰라도, 저는
성 니콜라스 학교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문적으로 말입니까?

 

지금 스무고개하려는 게 아닙니다.
레이몬드 수녀님.

 

미시! 떨어져 앉아!

 

여기 앉아도 되겠습니까, 알로이시우스 수녀님?

 

네.

 

- 차우메인 닭요리군요. *중국식 요리
- 베로니카 수녀님이 젤 좋아하는 메뉴죠.

  - 굉장히 맛있답니다.
- 함께 나오는 튀긴 국수도 맛있죠. 바삭한 게 좋더라구요.

 

- 윌리엄 런던한테 무슨 일이 있나요?
- 내가 집에 보냈어요.

 

오, 저런.. 계속 코피가 나던가요?

 

네.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동안
코피가 계속 나왔거든요.

 

저절로 그렇게 된겁니까?

 

- 네?
- 코피 말입니다.

 

- 다른 이유가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 스스로 코피를 냈을수도 있죠.

 

의도적으로 코피를
내려고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바로 그겁니다.

 

아니예요.

 

참으로 순수하시군요, 제임스 수녀.

 

윌리엄 런던은 말썽꾸러기입니다.

 

제대로 주의시키지 않으면
빠져나가기 위해서 무슨 궁리를 할 지 모르는 아이죠.

 

조퇴하려고 발에다 불이라도 지를겁니다.

 

수녀님, 제가 도와드리지요.
소매에 묻었네요.

 

음.. 제가 좀 볼까요.

 

아이구 고마워요, 수녀님.

 

- 베로니카 수녀님이 시력을 잃어가고 있어요.
- 오, 저런.. 안됐네요.

 

교구에서 알게 되면
수녀님을 데려갈 거예요.

 

그러니, 주춤거리시면
도와드리도록 하세요.

 

평소에는 가장 우수한 교사를
8학년에 배정해왔었는데..

 

요즘 상황은 그렇지가 않네요.

 

- 반을 제대로 운영하고 계신겁니까?
- 그런 것 같습니다만.

 

- 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을
제가 상담해왔었는데..

 

- 저희 반 학생들은 제가 알아서 하려고 합니다.
-그런 게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 제대로 보고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주교님께 보고하고,
주교님은 대주교님께, 대주교님은 교황님께
보고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거니까, 유념하세요.

 

- 사탕이 왜 있죠?
- 기침을 멎게하는 약이예요.

 

결국 사탕 아닙니까?

 

- 요즘 도널드 밀러는 어떤가요?
- 얌전합니다.

 

다행이군요.

 

저 자리.. 노린 호랜.

 

남학생이랑 최대한 멀리 앉혔습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원래대로 옮기세요.

 

왠 일이야?

 

올해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군.

 

무슨 일이지..?

 

문제가 있나요?

 

- 네?
- 문제가 있는건가요?

 

아니요, 왜 묻죠? 문제가 있었나요?

 

- 없는 것 같은데요...
- 그럼, 아무 문제 없는 거겠죠.

 

- 네.
- 이건 또 뭐죠?

 

- 펜이네요?
- 볼펜이죠.

 

학생들이 수업때 볼펜을
쓰면 안된다고.. 제가 말했었죠?

 

- 네, 물론이죠. - 저는 학생들에게 만년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한 것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뭐든 쉬운 방법만 찾는 세상에서..

 

매일 이런 식으로 산다면
결과가 어떻겠습니까.

 

- 제 말 명심하세요.
- 네.

 

볼펜은 절대 못 쓰게 하세요
안그러면 글씨가 엉망이 됩니다.

 

- 저도 볼펜을 못 쓰게 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여기 볼펜이 있단말입니다.

 

전국적으로 점점 글씨체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되죠..

 

저기, 액자를 걸어야 합니다.

 

칠판 앞에 말입니다.
교황님 사진을 거세요.

 

그 분은 현재 교황님이 아닌데..
돌아가셨잖아요.

 

상관없어요. 칠판쪽으로 섰을 때
액자 유리에 비친 아이들을 보는 겁니다.

 

선생님 뒤를 돌아서도 보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합니다.

 

- 너무 겁주는 게 아닐까요?
- 말썽꾼들에게는 겁을 줘야죠.

 

긴장풀고.. 골대로 던져봐.

 

그래..모두 주목.

 

자유투에서 중요한 건
바로 심리야.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반복동작을 해야해.

 

이렇게 체중을 분산시키면서
엉덩이를 살짝 흔들고..

 

랄프, 재밌어?

 

자유투 한 번도
못 넣었지?

 

자, 자연스러운 반복동작이야.
거기에 집중하면 긴장이 저절로 풀리는 거다.

 

좋아, 넣어보자. 지미.

 

잘했어! 설명을 제대로 들었구나..그래야지.

 

자, 이제 모두 자리에 앉아봐.

 

좋아.

 

다른 얘길 좀 해야겠는데..
여러분 중 일부는 손톱이 더럽더구나.

 

난 검사는 안할거다.

 

손톱이 길어도 상관없어.
문제는 얼마나 청결한가 하는거지.

 

자, 내 손톱을 봐봐.

 

어때.. 길지?

 

내 손톱도 약간 길지만..
봐라, 깨끗하지?

 

그러면 되는 거다.

 

쿵쿵...
쿵, 쿵, 쿵, 쿵

 

코키리보다 더 무겁다고..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안되죠. 이렇게만 말했어요, "아, 어머니시군요!"

 

"어머니께서 따님을 먹이고 키우셨는데..
딸이 뚱뚱하다는 말씀이시죠!"

 

- 저런!
- 아니, 딸이 얼마나 뚱뚱하길래?

 

- 어머니요? 딸이요?
- 딸 말이야.

 

- 딸은 본 적이 없어요.
- 어머닌 어떤데?

 

당근, 뚱뚱하죠!

 

신부님, 방과후에 연습있나요?

 

니네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지.
나중에 알려주렴.

 

독일과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정권들은
이미 협력관계로..

 

서로 철강계약을 맺었습니다.

 

철강계약은 베니토 무솔리니와 아돌프 히틀러간의
군사적 협정이었습니다.

 

런던군, 호랜양에게 귀찮게 굴지말고
얼른 자리로 돌아가세요.

 

그럼, 누가 말해볼래요...

 

여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신부님.

 

도널드? 사제관으로 가봐라.

 

둘, 세,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하나.

 

옆으로, 둘, 셋, 치고..

 

하나, 둘, 셋, 차고..

 

뒤, 옆, 앞, 차고..

 

뒤, 옆, 앞...

 

- 레이몬드, 뭐 하는 거니?
- 감자 으깨고 있어요.

 

보사노바를 춰야지.

 

그치만 전 감자스탭을 알고 있는걸요.

 

자, 여러분 다같이..

 

뒤, 옆, 앞, 차고..

 

뒤, 옆, 하나, 둘, 셋, 차고..

 

뒤, 옆, 앞, 차고..

 

뒤, 옆, 앞, 좋아요..

 

내가 앞에서 할테니까
어떻게 하는지 잘 봐라..

 

하나, 둘, 셋..

 

잘했어.

 

도널드, 아픈 데는 없니?

 

없어요.

 

확실해?

 

정말 괜찮아?

 

- 안녕하세요, 수녀님.
- 안녕하세요, 제임스 수녀님.

 

수녀님, 도널드 밀러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 이제 적응하고 있나요?
- 그 아인 친구가 없어요.

 

두 달이면 나아질 만도 한데..

 

- 누가 때리나요?
- 아뇨.

 

누군가 때리게 되겠죠.

 

그런 일이 생기면,
바로 저한테 보내세요.

 

아무도 못 그럴 것 같은데요..

 

이 곳 교구에는
다혈질인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계가 많아요.

 

언젠가는 도널드 밀러를 때리는 얘가 나올 거예요.

 

그 아이는 보호받고 있어요.

 

누구한테요?

 

플린 신부님요.

 

뭐라구요?

 

신부님이 관심을 가지고 계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말하라고 했었지만,
일어나지 않길 바랬는데..

 

제가 말할 필요가 없는 걸...

 

결국.. 일어났단 말이지요.

 

네?

 

무슨 일이 있다고 말씀드린 게 아니구요!
수녀님이 무슨 생갈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수녀님!

 

괜찮아요. 다 끝났어요.
가시죠, 수녀님.

 

무엇을 봤습니까?

 

의심하는 눈으로 사람을 보면
혼란스러워집니다. 신께 멀어지는 것 같아서요.

 

잘못된 행위를 하게 되면

 

그 때 신께 멀어지는 것입니다.
신부님은...

 

무엇을 봤습니까?

 

안녕하세요, 수녀님!

 

안녕하세요, 칼슨 부인.
고양이는 왠 일로?

 

쥐가 있어서요. 차 좀 드시겠어요?

 

그 아이랑 춤추고 싶지 않으면
춤 신청을 안하면 돼.

 

- 그래도.. 괜찮나요?
- 괜찮아.

 

여자애가 거절하면요?

 

너희들은 여자 아이들에게
춤 신청을 할 권리가 있고..

 

여자 아이들은
거절할 권리가 있지.

 

중요한 건, 괜히 상처받았다고
여길 필요없다는 거야.

 

모든 여자애들이 거절하면요?

 

그럼.. 그때는 신부가 되면 되지.

 

그래, 다음 질문?

 

무엇을 봤습니까?

 

신부님이 도널드 밀러를 사제관으로 불렀었었요.

 

- 왜요?
- 얘기를 나눈다고.

 

- 단독으로?
- 네.

 

- 언제였죠?
- 지난 주 수업 중에요.

 

왜 그 때 말 안했습니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으니까요.

 

그 많은 애들중에, 도널드 밀러라니..

 

- 하긴 그럴 만하지.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혼자 다니는 아이니까요.

 

-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안했어요!
- 이 학교의 첫번째 검둥이 학생인데..

 

난 싸움이나 생길 줄 알았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때문이라던가..

 

이런 일을 예상했었어야 했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어요?

 

교만한 승냥이를 찾아내는 것이 내 직업이니까요.

 

-그게 내가 할 일이라구요!
- 하지만, 별 일 아닐수도 있잖아요!

 

정말 그렇다면 왜 수녀님 눈빛이
악마를 본 것처럼 두려워합니까?

 

그건.. 그 아이가 교실로 돌아왔을 때
뭔가 이상해서..

 

- 무슨 말을 하던가요?
- 아뇨, 그냥 보기에..

 

겁에 질린 것 처럼..

 

이상한 자세로 책상에 엎드려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입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았거든요.

 

술냄새가 났었어요.

 

몇 년 전, 보니파티우스 성당에
한 신부님이 있었는데..

 

스컬리 신부님이었죠.

 

거긴 남자들만 있어서,
내가 찾아갈 사람이 없었죠.

 

우리가 그를 멈춰야 합니다.

 

이봐요! 드디어 잡았어요!
쥐 새끼를 찾았다구요.

 

네, 그러네요.

 

정말.. 그러네요.

 

-이 수건은 하얗게 되긴 글렀어요.
- 아뇨, 하얗게 될겁니다.

 

- 칼슨 부인!
- 전 괜찮아요.

 

- 무슨 일입니까?
-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떨어졌어요.

 

- 괜찮으세요, 수녀님?
- 수녀님, 그걸 못보고..

 

난 괜찮아요,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괜한 소동 피울 필요 없어요.

 

수녀님은 가서 누우세요.
제가 차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이리로 오세요.

 

맥퀸씨?
안뜰에 좀 가봐주시겠습니까?

 

나뭇가지가 부러졌습니다.

 

나뭇가지요!

 

조심하세요, 수녀님.

 

제가 나무 위 쪽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세상이 어쩔려고 이러는지..

 

뮬링거를 떠난 이후로
이런 바람은 처음 봅니다.

 

나도 이런 바람은 처음 봅니다.
바람도 바뀌었나 보군요.

 

여기서 뭘하고 있니, 콘로이?

 

수업중에 떠들었어요, 신부님.

 

알로이시우스 수녀님을 기다리는구나.

 

- 너 기다리고 있는 걸 수녀님도 아시니?
- 네, 알고 계세요.

 

안녕하세요, 플린 신부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알로이시우스 수녀님.
어떠신가요?

 

전 매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콘로이군..

 

- 네, 수녀님.
-라디오매니아군

 

구구단 10번 적어서
내일 아침까지 가져오세요.

 

말썽꾸러기 녀석!

 

교실로 돌아가, 어서, 가!

 

잠시만 기다리시죠.
제임스 수녀가 곧 올테니..

 

- 어제밤에 바람 소리 들으셨나요?
- 그럼요!

 

베로니카 수녀님이 사고 나셨다던데..?

 

네, 수녀님이 넘어지셔서
큰 일 날 뻔 했죠.

 

- 괜찮으신거죠?
- 네, 수녀님은 괜찮습니다.

 

- 수녀님이 앞이 잘 안보이시죠?
- 수녀님 시력은 좋습니다.

 

수녀들은 원래 잘 넘어집니다.

 

그래요, 그건 몰랐네요.

 

습관적이라고나 할까요.
함께 줄지어 다니니까..

 

한 명 쓰러지면 도미노처럼 주루룩 넘어지죠.

 

- 제가 늦었나요?
-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수녀님.

 

늦게 와서 죄송해요.
베로니카 수녀님 뵙고 오느라..

 

- 좀 어떠세요?
- 약간 코피가 나셔서 걱정이예요.

 

수녀님이 사람들한테
주먹질을 하고 다니는 건 아닌가 싶네요.

 

-네?
- 전에는 윌리엄 런던이 코피를 흘리더니, 이번엔..

 

..아닙니다.

 

자, 들어들오세요.

 

들어가시죠.

 

들어와서, 앉으시죠.

 

제가 차를 끓여놨습니다.

 

문을 닫을까요.. 아니
형식상 열어두도록 하죠.

 

신부님께는 여기..

 

- 차 드시겠습니까, 신부님?
- 네, 감사합니다.

 

- 수녀님이 차를 좀 따르시겠어요?
- 네, 물론입니다.

 

수녀님 잔에도 따르시고.

 

차 드시겠어요, 알로이시우스 수녀님?

 

- 아뇨, 전 이미 마셨습니다.
- 설탕 있으신가요?

 

설탕..이요?

 

있죠..

 

네.. 여기 어딘가 있을텐데.

 

작년 사순절에 넣어두고는 꺼낸다는 걸 잊었네요.
*부활절이전 금욕하는 기간

 

오, 너무 오래 참으시면 안되죠.

 

맞는 말씀이네요. 설탕, 여기 있습니다.

 

관례상 제가 넣어드리도록 하죠.
제가... 좀 서툴겠지만.

 

손톱이 길군요.

 

전 좀 그렇게 두는 편입니다.

 

- 설탕 주실래요?
- 네.

 

- 하나요?
- 세 개요.

 

- 세 개나요?
- 설탕중독이죠.

 

둘...

 

셋...

 

- 수녀님도 설탕 드릴까요?
- 아뇨!

 

설탕넣는 게 나쁜 건 아니죠.

 

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저희의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해서..

 

제 생각에도 크리스마스 공연을 다시 계획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작년 공연이 좀 썰렁했죠.

 

오, 전 좋았는데!
하긴 전 공연이라면 다 좋아요, 찬송가도 다 멋지잖아요!

 

"오 작은 고을 베들레헴",
"오소서 임마누엘",

 

-'"참 반가운 신도여"...
- 그래요. 됐습니다..제임스 수녀님.

 

그래서..신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새로 할 만한 게 있을까요?

 

네.. 찬송가도 모두 아름답지만,

 

제 생각에는.. 일반 노래도
몇 곡 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 노래요?

 

네, "크리스마스가 시작됐어요" 같은 곡들이요.

 

일반 노래를 넣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재밌으니까요.

 

- "눈사람 프로스티"도 좋아요.
- 그렇죠!

 

학생 한 명을 눈사람으로 분장하고
함께 춤을 출 수도 있구요.

 

어떤 학생말인가요?

 

선발을 해야겠죠?

 

"눈사람 프로스티"는
마법이라는 이교도적 개념을 불어넣습니다.

 

눈사람이 살아서 움직이고,
머리엔 마법 모자를 쓰고...

 

그 음악을 고른다면..

 

정신없는 모양새에 이단적인 노래가 곁들여졌다고
신자들이 생각할 겁니다.

 

"눈사람 프로스티"를
그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네요.

 

- 라디오 방송에 나오는 노래는 안됩니다.
- 좋아요, "눈사람 프로스티"는 빼도록 하죠.

 

뭐, "크리스마스가 시작됐어요" 정도는
괜찮겠네요.

 

학부모들도 좋아할테고.

 

뭘 적으시는 여쭤봐도 될까요?
그.. 볼펜으로?

 

별것 아닙니다. 그냥 강론 아이디어예요.

 

- 지금 생각나셨나요?
- 항상 생각나죠.

 

복 받으셨네요.

 

근데 자꾸 까먹어서
이렇게 적어둬야 하죠.

 

무엇에 대한 내용인가요?

 

편협함에 대한 겁니다.

 

- 차 좀 더 드시겠어요, 신부님?
- 아뇨, 아직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수녀님.

 

- 뭐가 바뀌었나요?
- 사람들의 마음이 바뀌었죠.

 

태양아래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교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도 부르고

 

- 애들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줘야..
- 설탕중독이 되겠군요.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도 갈 필요가 있습니다.

 

요점이 뭡니까?

 

교회가 보다 친근해져야한다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리를 가족처럼 느낄 수 있게 말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가족이 아닙니다.
우린 다르지요.

 

- 어떤 점이요? 서원을 해서요?
- 바로 그 점이 다르지요.

 

전 그렇게 다르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수녀님, 차 좀 더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들도 우리를 다르게 여깁니다, 아닌가요?

 

노동계층도..

 

우리 교구의 노동자계층도
성직자는 다를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우리가 다소 삼천포로 빠졌군요.

 

네, 맞습니다. 그래요.
공연 얘기로 돌아가죠.

 

여보세요, 레이몬드 수녀님?

 

수녀님께서 그 분한테 얼굴과 목을 씻고나서
3시에 저에게 연락하라고 전해주세요.

 

네.

 

죄송합니다.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도널드 밀러를 신경써서
배치해야 합니다.

 

쏟으셨네요, 수녀님.

 

됐습니다... 도널드 밀러가 어때서요?

 

신중해야한다는 말씀입니다. 공연할 때..

 

너무 뒤에도 너무 앞에도
서지 않도록 말입니다.

 

- 피부색 때문에요?
- 네, 맞습니다.

 

왜 그래야 되죠?

 

신부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전, 다른 모든 학생과 동등하게
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가요, 신부님께서 그 아이를
오히려 특별 대우하는 건 아시니구요.

 

사제관으로 따로 부르셨다지요.
일주일 전 쯤인가요?

 

네.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거죠?

 

도널드 밀러에 관해 서요.

 

그 아이가 교실로 돌아와서는
이상하게 행동했다고 하더군요.

 

그랬나요?

 

사제관에 갔다오고 난 뒤에
약간 이상했어요. 네..

 

이유가 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어떻게 이상했길래요?

 

그게..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책상에... 머리를 숙이고 엎드려서는..

 

- 이상한 인상을 받으셨다는거죠?
- 네.

 

근데 그 아이가 사제관에 다녀왔었으니까
저한테 이유를 물으신다구요?

 

그런거죠.

 

절 부르신 게
공연 의논하려고 하신건가요?

 

아니면 이 문제를 물어보려고 하신건가요?

 

이 문제요.

 

그렇다니.. 기분이 좀 언짢군요.

 

- 왜?
- 왜 그렇겠습니까?

 

학생들의 복지는 제 관할입니다.

 

이건 학생의 복지 문제가 아닌데요.

 

그렇다하더라도 여쭤볼 수 밖에 없군요.
그 아이가 사제관에서 온 뒤로 이상했으니까요.

 

- 그 아이가 뭐라고 말하던가요?
- 아니요.

 

사제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일이요?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그 아이랑 이야기를 했어요.

 

-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 그건 그 아이의 사생활입니다.

 

그 아이는 12살한텐..
무슨 사생활이 있다는 겁니까.

 

- 제가 전화를 받을까요-?
- 그냥 두세요.

 

수녀님 어조가 이상하시군요.

 

내 어조 문제가 아닙니다.
플린 신부님 어조문제도 아니구요.

 

- 이건 진실을 알아내자는 겁니다.
- 무슨 진실요?

 

신부님이 더 잘 알지 않습니까, 네?

 

그래서 지금 표정이 굳어지신
거 아닙니까?

 

제 표정요?

 

도대체 뭘 추궁하고 싶으신 겁니까?

 

전 뭘 추궁하려는 게 아닙니다.
플린 신부님.

 

사제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있는 겁니다.

 

대화를 계속하고 싶지 않네요.

 

불만족스러우시면..
베네딕트 주교님께 말씀하세요.

 

제 생각엔 과로하시다보니
이런 유감스러운 행동을 하시는 것 같군요.

 

가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히계세요.

 

그 아이 입에서 술 냄새가 났습니다.

 

신부님을 만나고 돌아왔을 때 말입니다.

 

술 냄새요?

 

제가 그 아이한테서 술 냄새를 맡았어요.

 

어떻게 된거죠?

 

- 그냥 넘어가시죠.
- 안됩니다.

 

신부님.. 진정하시고..
제가 차를 좀 더 드릴까요?

 

그냥 넘어가시죠.

 

그럴 순 없습니다.

 

도널드가 미사용 포도주를 마시는 걸
맥귄씨가 발견했어요.

 

제가 갔을 때..

 

울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복사 일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빌었어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아무도 모를테니
그냥 계속하게 해주겠다고.

 

오, 천만 다행이에요!
이제 오해가 풀렸네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보세요. 수녀님. 오해였어요.

 

맥귄씨에게 확인해 볼까요?

 

네, 기꺼이 그렇게 하시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비밀이 새어나갈테고
그 아이에게....

 

복사일을 그만 두라고 해야되겠죠.
그래서 제가 말씀 안드리려고 했던 건데 말입니다.

 

- 그러니까 그 아이를 보호하려고 하신거네요.!
- 그렇습니다.

 

저라도 똑같이 행동했을거예요!

 

도널드가 복사 일을 계속할 수 있겠죠?

 

미사용 포도주를 마셨다면
복사 일을 계속할 수 없죠.

 

그러시겠죠.

 

- 이제 흡족하십니까?
-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글을 써야돼서...

 

- 편협함에 대해 쓰시겠군.
- 맞습니다.

 

일을 이렇게 처리하시니
유감스럽네요, 수녀님.

 

안녕히계세요.

 

정말...

 

다행이네요! 신부님이 명료하게 밝혀주셔서..

 

- 그를 믿습니까?
- 물론이죠.

 

그러는 편이 훨씬 더 편하겠죠?

 

맥귄씨에게 확인해 보면 되잖아요.

 

그렇겠죠.

 

이런 류의 사람들은 교활합니다.

 

- 하지만 전 확신해요!
- 그렇지 않아요.

 

수녀님은 단지 문제가 해결되어서
예전의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것 뿐입니다.

 

전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를 끌어내려야겠습니다.

 

신부님이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어떡게 확신하시죠?

 

연륜에서 오는 겁니다.

 

단순히 그 분이 싫으신거죠!

 

그 분이 볼펜을 쓰는 게 싫으시고..

 

차에 설탕을 많이 타는 게 싫으시고...

 

"눈사람 프로스티"를 좋아하는 게 싫으신 거잖아요..

 

그런 것으로 그 분을 판단하시다니
말도 안돼요. 말도 안된다구요.

 

뭐가 어때서요! 저도 "눈사람 프로스티"를 좋아해요.

 

그리고 이 학교가 감옥같지 않길 바래요!

 

전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좋고..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할거라구요!

 

제가 교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자르세요!

 

앉으세요.

 

거 보십시오. 수녀님이 제 등불까지 깨버리지 않습니까.

 

고대 스파르타에서야..
목소리가 큰 것이 중요했지요.

 

불행히도, 지금은 스파르타 시대가 아닙니다.

 

수녀님은 정말로 여기 학생들이
감옥의 수감자들처럼 대우받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사실 행복하게 보여요.
하지만 그 아이들 모두 수녀님을 두려워해요!

 

압니다. 그래야 학교운영이 되죠.

 

거기 앉으세요.

 

여보세요? 저는 성 니콜라스 학교의 교장인
알로시우스 보비에르 수녀입니다.

 

밀러부인 되시나요?

 

도날드 문제로 전화드렸습니다.

 

한 여인이.. 자기도 잘 모르는 남자에 대해서
친구와 험담을 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는 그런 분이 안계시겠지요-

 

- 그 날 밤, 그 여인을 꿈을 꿨습니다.

 

하늘에서 커다란 손가락이
그녀를 향해 가리키고 있었죠.

 

그것을 보자마자, 그녀는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다음 날 그녀는 고해성사를 하러 갔습니다.

 

우리 교구의 늙은 신부님셨던
오루크 신부님께 왔죠.

 

그리고는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남에 대해서 수근대는 것이 죄인가요?"
그 여인이 신부님께 물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손가락이
저를 지목하신 건가요?"

  "제가 보속을 받아야하나요?"
*카톨릭 사제가 죄를 용서해주는 것

"신부님, 제가 잘못한 건가요?"

 

"네!" 오루크 신부님이 말쑴하셨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것입니다..
무지한 여인이여!"

 

"당신은 이웃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겁니다"

 

"어서 빨리 그 사람이
오명을 벋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진심으로 반성하십시오"

 

그러자 그 여인은 바로 잘못을 고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오루크신부님이 말했습니다.

 

"자매님은 집으로 돌아가셔서
베개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십시오"

 

"그리고 칼로 베개를
찟은 후에 다시 저에게 오십시오!"

 

그래서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
베개와 칼을 들고..

 

옥상으록 가서는
베게를 칼로 찟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신부님이 시킨대로
다시 고해하러 왔습니다.

 

"칼로 베개를 찟었습니까?"
그가 물었습니다.

 

"네, 신부님"
"어떻게 되던가요?"

 

"깃털이 날렸어요."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깃털이요?" 신부님이 되물었습니다.

 

"온 사방에 깃털이 날렸습니다, 신부님!"

 

"그래요.. 자 그럼 이제 다시 가서.."

 

"바람에 날려간 깃털을 모두 담아오십시오"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그건..불가능한데요."

 

"깃털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바람에 날려가버렸어요."

 

신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남에 대한 험담도 그와 똑같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이름으로.. 아멘.

 

모두 일어서십시오.

 

- 성 니콜라스 학교, 제임스 수녀님 (앞) -

 

저 새는 뭘 불평하는 걸까요?

 

무슨 새죠?
찌르레기 류인가요? 크레클 같은?

 

까마귀예요.

 

아, 그렇군요.

 

기도중이셨나요?
방해가 됐다면 죄송합니다.

 

아뇨, 기도하는 중 아닙니다.

 

침울해 보이시네요.

 

아, 잠을 좀 못자서요.

 

- 왜요?
- 꿈자리가 안좋아서..

 

네, 저도 때때로 잠을 못 이룹니다.

 

왜요? 하늘에서 커다락 손가락이
신부님을 가리키나요?

 

네.. 가끔 그렇기도 하죠.

 

오늘 강론은 특별히
누군가를 지목하신 건가요?

 

어떤 것 같아요?

 

메릴랜드에 있는 동생한테
편지를 받았어요. 많이 아프다네요.

 

- 그럼 가서 만나보셔야죠.
- 수업을 빠질 수가 없어요.

 

사실인가요?

 

뭐 말입니까?

 

무슨 말하는지 아시잖아요?

 

모르겠는데요.

 

신부님이 도널드 밀러의 사물함에
그 아이의 내복을 넣는 걸 봤어요.

 

- 제의실에 두고 갔었어요.*미사 의복을 보관하는 방
- 왜 직접 주시지 않구요?

그 아이가 창피하게 생각할까봐서요.

 

그 아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접니다,
알로이시우스 수녀님이 아니구요.

 

알로이시우스 수녀님이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걸 본 적 있으세요?

 

그 흑인 소년은 도움이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려워요!

 

알로이시우스 수녀님 맘대로 하신다면
그 아인 원래대로 나빠질 겁니다.

 

왜 그 아이가 미사용 포도주를 마셨겠어요?
그 아인 중독이예요.

 

그런데 알로이시우스 수녀님은
제가 아이들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것을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하시더군요.

 

전 절대로 수녀님이 이 교구를
중세시대로 만드시는 걸 두고 보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제 동정심을
무너뜨리게 놔두지도 않을거구요.

 

수녀님의 의도가 그런 건 아닐겁니다.

 

- 전 우리 공동체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저도 그러고 계시는 거 알아요.

 

수녀님 수업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처럼요!
아이들을 사랑하시죠, 그렇죠?

 

- 그럼요.
- 맞아요, 자연스러운 거죠.

 

사랑말고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수녀님의 얼굴에는 수녀님의 교육철학이 느껴져요.
친절함 말입니다.

 

그런가요.. 네, 맞아요.

 

수녀님의 인간적인 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측면을 나약함이라고 단정짓죠.
그런 말을 믿으시면 안됩니다.

 

종교라는 명목으로 인간적인 친절함을
없애려는 것은 아주 낡은 사고입니다.

 

사랑하는 것이 뭐가 잘못입니까.

 

사랑이요?

 

그리스도 말씀하신 거 잊으셨어요?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전 단지.. 모든 게 뒤죽박죽된 것 같아요.

 

살다보면 방황할 때가 있죠.
그런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로인해 결속이 되기도 한다고 하셨었죠.

 

- 꽃이네요.
- 이걸 보고 있으면 봄 생각이 나죠.

 

가봐야겠어요.

 

- 동생분이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 감사합니다, 신부님.

 

인간적인 친절함이 나약함이라는 말...
저 믿지 않아요.

 

정말이요?

 

네.

 

고마워요, 수녀님. 정말 고마워요.

 

신부님, 저 말씀드릴 게 있어요.

 

- 뭐니, 노린.
- 저 사랑에 빠졌어요.

 

- 멋지구나. 그 행운의 소년은 누구지?
- 지미 헐리요.

 

걔한테 말했어?

 

- 지금 해도 되겠는 걸.
- 그럴지도 모르죠, 신부님.

 

지미! 지미 헐리!

 

여기 와봐.

 

셔먼 신부님..

 

뭘 떨어뜨리고 다니고 그러냐.

 

괜찮다.

 

알았어요. 이제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랬죠!

 

한 번 더 떠드는 사람 있으면
교장 선생님 방으로 보낼 겁니다!

 

자, 대답해보세요:
패트릭 헨리가 남긴 유명한 말은 무엇이죠?

 

- 도널드.
- 네, 수녀님?

 

질문이 뭐였지?

 

가르쳐주지 말아요.
지미, 손 책상 아래로 내려요.

 

도널드 밀러, 일어서.

 

- 질문이 뭐였지, 도널드?
- 모르겠습니다, 수녀님.

 

- 내 말을 안듣고 있었구나.
- 네, 수녀님.

 

다시 물어볼게...
패트릭 헨리가 남긴 유명한 말이 뭐지?

 

- 잘 모르겠습니다.
-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제임스 헐리!
당장 교장실로 내려가!

 

- 밀러부인이시군요?
- 네.

 

들어오세요.

 

앉으시죠.

 

전구를 갈아끼우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날짜를 착각한 줄 알았어요.
대답이 없으셔서..

 

그랬나요? 부인한테만 말씀드리죠..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를 듣고 있었어요.

 

정말 조그맣게 만들었죠?

 

학생중 한 명한테 압수했는데..
이제는 종일 듣고 있게 되는군요.

 

음악을 좋아하세요?

 

아뇨. 뉴스를 듣습니다.

 

몇해 전에만해도
모든 뉴스를 들었었죠.

 

남편이 이탈리아 전선에 있었거든요.

 

- 결혼하셨어요?
- 그랬었죠. 남편은 전쟁에서 죽었어요.

 

- 남편분도 오시나요?
- 그이는 일하는 중이라 못나와요.

 

저도 30분밖에 시간이 없어요.

 

네, 바쁘시겠죠. 여쭤볼 게 많습니다만..

 

도널드는 어떤가요?

 

시험에 통과해서 평균 성적을 얻었어요.

 

잘됐네요.
요즘 복사를 그만둬서 속상해 하던데..

 

왜 그렇게 됐는지는 말하던가요?

 

미사용 포도주를 마시다가
걸렸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복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네, 그래야겠죠.

 

그치만 좋은 아이예요, 수녀님.

 

실수를 하긴 했지만,
정말로 착한 아이거든요.

 

집에서는 어떤가요?

 

애 아빠가 포도주 얘길 듣고는
애를 엄청 때렸어요.

 

오, 그러시면 안되죠!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예요.
그냥 내버려둬야지...

 

남편은 도널드가
이 학교에 다니는 걸 싫어해요.

 

- 왜요?
- 그가 말썽을 일으킬까봐서요.

 

다른 애들이랑 말예요.
그치만 지금까진 잘 지내왔죠.

 

다행이네요.

 

그 신부님.. 플린 신부님께서
도널드를 잘 보살펴 주세요.

 

그렇죠.

 

죄송합니다.

 

- 제임스 헐리, 수업중에 여기서 뭐 하는 거니?
- 제임스 수녀님이 내려가라고 하셨어요.

 

- 왜?
- 떠들어서요.

 

그럼, 올라가서 조용히 수업들어!
가, 어서!

 

무슨 일 있어요?

 

니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가라! 교실로 돌아가.

 

순 엉터리..

 

- 뭐라고 했니?
- 아무 말도 안했어요.

 

- 20분 정도 남았군요?
- 일 하러 가야해서요.

 

- 어디서 일하시죠?
- 파크체스터에서요.

 

정오에 청소를 시작하지 못하면
도널드가 집에 올 때 퇴근할 수가 없어요.

 

- 그럼 걸으면서 말씀드릴까요?
- 저야 상관없죠.

 

64분의 8이면.. 공통분모가 뭘까요?

 

아무도 몰라요?

 

헐리군, 벌써 돌아왔나요?

 

- 헐리군, 내 말 안들려요?!
- 그냥 좀 냅두세요.

 

너 말버릇이 그게 뭐니?

 

난 너의 선생님이야, 알겠니!

 

죄송해요.

 

미안하다... 지미.

 

플린 신부님을 만나본 적 있으신가요?

 

미사 집전하실 때요..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어요.

 

그냥.. 도널드한테 얘기를 듣죠.

 

뭐라고 하던가요?

 

그 앤 입에 붙었죠.
"플린 신부님이 이랬구요, 플린 신부님이 저랬구요.."

 

신부님을 굉장히 존경해요.
관심이 필요한 아이에게 시간을 내주시니까 고맙죠.

 

걘 정말 관심이 필요하거든요.

 

밀러부인,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니까 저를 부르셨겠죠.

 

교장선생님이라 바쁘실 텐데..

 

어쨌든.. 6월까지만 있게 해주세요.

 

무슨 말씀이신지?

 

무슨 문제가 있던간에
도널드가 6월까지만 다니게 해주시면 된다구요.

 

- 그러면 고등학교 갈 수 있거든요.
- 그렇군요.

 

성 니콜라스 학교를 졸업하면...

 

더 좋은 고등학교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예요.

 

그럼 대학도 갈 수 있을테구요.

 

졸업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 그럼, 다른 건 상관없어요.
- 아니실텐데요..

 

무슨 일이길래요?

 

저는 플린 신부님과 아드님의
관계에 대해서 걱정이 듭니다.

 

그런 말 마세요.
걱정이라뇨.. 무슨 말이예요?

 

잘못된 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그렇잖아요?

 

잘 봐주세요... 전 저기서 일해요.

 

솔직히.. 제가 걱정하는 것은

 

플린 신부님이 아드님에게
너무 접근하는 게 아닌가해서요.

 

- 접근하다뇨..
- 확실한 건 아니지만..

 

- 증거라도 있나요?
- 아닙니다.

 

그럼 아무 일도 아니겠죠.

 

제 생각으로는 뭔가 있는 것 같아요.

 

전 플린 신부가 도널드에게
미사용 포도주를 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부님이 왜요?

 

- 최근에 도널드가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던가요?
- 전혀요.

 

- 평소때와 다른 점이 없던가요?
- 평소대로였어요.

 

- 그런가요.
- 이보세요, 수녀님. 전 골치아프고 싶지 않아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제 말씀을 정확히 이해못하신 것 같은데...

 

무슨 말 하시는지 알고 있어요.

 

그치만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뭐라구요?

 

보세요, 전 시간이 없어요.

 

수녀님에게 토다는 게 아니라..
신부님과 우리 아들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한들
우리 아들 잘못은 아니지 않습니까.

 

- 오, 제 말은 그게 아니라...
- 아직 어린 아이예요.

 

- 저도 압니다.
- 12살이라구요.

 

비난을 받아야된다면
어른이 받아야죠, 애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 압니다, 맞는 말씀이예요.
- 맞는 말이라구요?

 

그런데 왜 전화해서 부르신겁니까?

 

전 도널드의 신변을 걱정하는 것 뿐입니다.

 

정말로 신부님이 도널드한테
미사용 포도주를 먹였다고 생각하세요?

 

내, 그렇습니다.

 

그럼, 왜 제 아들한테
복사를 그만두라고 하셨죠?

 

- 신부님이 줬다면서요?
- 그게..

 

아이가 마시다가 들켰으니까요. 신부가 아니라..

 

- 그래서 제 아들한테 벌을 주셨다구요.
- 그게 아니라..

 

제 아들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알고 계셨으면서도 말이죠?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흥분하지 마시구요...

 

신부님이라서 가만히 계셨다는 거 아닙니까, 수녀님!

 

- 신부님 직책을 봐서 말이죠.
- 신부님은 아드님을 꽉 잡고 있다구요.

 

그럼, 그렇게 내버려두세요.

 

네?

 

6월까지만 말입니다.

 

-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요.

 

저는 이 신부가 뭔가를 꾸며서 아드님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 그야 모르죠.

 

저는 압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세요?

 

도대체 당신.. 엄마 맞아요?

 

죄송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 그렇게 말하시면 안되죠, 수녀님.
- 저도 알만큼 압니다.

 

수녀님이야 원칙만 아시겠지만
세상은 원칙만으로 돌아가지 않아요.

 

저도 그런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꼭 받아들여야 하는 것만 받아들이시겠죠.
그런 일들만 상대하시면서요.

 

제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일하는 신부라구요.

 

그 신부님도 다른 곳에서는
좋은 일을 하셨겠죠.

 

그가 남자아이들을 따라다니고 있다구요!

 

애들이 남자어른의 관심 받고 싶어할 수도 있잖아요!

 

애 아빠가 아들을
때린 것도 그 때문이라구요.

 

포도주 때문이 아니라구요.

 

지금 무슨 얘길 하시는 겁니까?

 

제 아들의 성향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타고난 성향 말입니다.

 

하느님이 그렇게 태어나게 만든 걸 가지고
애를 탓할 순 없잖아요!

 

저는 실제로 한 행동만을 중요시합니다, 밀러부인.

 

하지만 아이 성향이 그렇다구요.

 

- 성향 얘긴 그만하세요.
- 그럼 듣지 마세요!

 

수녀님은 결국 말을 하게 만드는군요.

 

아들이 이 학교에 온 건..
공립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기 때문이에요.

 

애 아빠도 그 아일 싫어해요.

 

여기 와서도.. 애들은 그 아이를 싫어하더군요.

 

근데 한 어른이.. 그 신부님이 잘해주신거예요.
신부님한테 사심이 있다구요? 그럴 수 있죠.

 

누군 안그런가요. 다들 나름의 문제가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우리 아들한테
왜 잘해주냐고 이유를 따져물어야 하는건가요?

 

아니요.

 

이유는 궁금하지 않아요.

 

내 아들은 관심을 가져줄 어른이 필요하다구요.

 

그리고 그를 보면서
장래 희망도 가지게 되었구요.

 

전 하느님께 감사해요.
교육받은 분이 우리 아들한테 친절하게 대해주시니까요.

 

- 그렇게는 안될겁니다.
- 6월까지만요.

 

아드님을 퇴학시키겠어요.

 

내 아들이 잘못한게 아니라면서요!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니까요.

 

- 그래서 우리 아들에게 상처를 주겠다구요?
- 아드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그럼, 신부님을 내보내세요.
- 제가 원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

 

그러시면서 저보고 어쩌라는 겁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이렇게 되었지만요.

 

제말, 우리 아들은 개입시키지 말아주세요.

 

남편이 알면 그 아일 죽일거예요.

 

그렇게 해보도록 하죠.

 

늦었어요.

 

수녀님...

 

수녀님께서 제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제 아들과 제 아들에게 잘해주는
사람 편에 설 겁니다.

 

수녀님도 그래주셨으면 좋겠네요.
안녕히계세요.

 

들어가도 될까요?

 

제 3자가 있어야될텐데요..

 

도널드 엄마가 왜 오신거죠?

 

- 얘기를 나눴습니다.
- 뭐에 대해서요?

 

우리가 대화하려면 제 3자가 있어야합니다.

 

아니요, 수녀님. 제 3자는 필요없어요.
수녀님이랑 저, 둘만의 용건이 있지 않습니까.

 

저를 내쫓으려는 작전,
이제 그만두세요!

 

신부님하기 나름이죠.

 

-어떻게 말입니까?
- 고백하고, 관두세요.

 

왜 제 이름에 먹칠을 하려고 하시는겁니까!

 

도대체 누가 내 창문을 열어놓은거야?!

 

- 이 학교에서 뭘 하고 있는거죠?
- 좋은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하는거 아닙니까!

 

더 본질적인 질문을 할까요,
도대체 왜 사제를 하는겁니까?

 

수녀님은 지금 혼자서
이 학교를 흔들어대고 또 교구를 뒤떨어지게 만들고 있어요!

 

- 뒤떨어지다니요?
-진보적인 교육과 열린 교회로부터 말입니다.

 

화제를 돌리지 마세요!
지금 제 문제가 아니라, 신부님 문제에서 비롯된 겁니다!

 

아뇨, 이건 수녀님의
근거없는 의심에서 비롯된 거죠!

 

- 맞아요, 의심하고 있어요.
- 그냥 두세요,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제가 결정합니다!
...뭐가 중요한지는.

 

왜 절 의심하시죠? 제가 어쨌길래요?

 

당신이 복사에게 포도주를 줘놓고
그 아이가 뒤집어 쓰게 만들었습니다.

 

그건 완전히 거짓말이에요!
맥귄씨와 얘기해 보셨나요?

 

맥귄씨가 아는 건
그 아이가 포도주를 마셨다는 사실 뿐이였어요.

 

어떻게 그 아이가 포도주를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더군요.

 

그럼, 아이 엄마가 무슨 말을 하던가요?

 

아니요.

 

- 그럼, 된 거 아닙니까.
- 그 정도로는 부족해요.

 

- 아이한테 물어보세요!
- 오, 걔야 당신을 두둔하겠죠.

 

- 그 아이가 뭣 때문에요?
- 그거야 당신이 그 아이를 유혹해왔으니까요.

 

미쳤군요! 수녀님 머리 속에서는
내가 타락해서..

 

아이에게 포도주를 먹였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들릴 리가 없죠.

 

-맞아요.
-포도주가 핵심이 아니군요.

 

그렇죠? 이 사건 전부터
근본적으로 저를 불신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임스 수녀님에게
저를 관찰하라고 하셨죠, 아닌가요?

 

그랬어요.

 

-오, 인정하시는군요!
- 인정합니다.

 

왜 그러시죠?

 

난 사람을 볼 줄 알아요.

 

- 그것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어요!
-당신을 이해시킬 필요는 없죠.

 

- 어째서요?
-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만 말하면 되니까요!

 

오, 나보고 말하라구요?

 

또 나갔군!

 

제임스 수녀님은 제 결백을 믿으십니다.

 

아, 그래 제임스 수녀랑 이야기를 하셨군요?

 

하긴, 당연히 제임스 수녀랑 얘기 했겠죠.

 

- 도널드 아빠가 그 아이를
구타하는 걸 아십니까? - 알아요.

 

그것 때문에 그 아이가 이상하게 행동하는 걸
제임스 수녀님이 보게 됐다고는 생각안되시나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왜요? 왜?

 

도대체 무슨 소리를 들었길래,
뭘 봤길래 그렇게 철저하게 날 의심합니까?

 

- 그게 중요한가요?
- 중요하죠! 왜 중요하냐구요?

 

왜 그토록 의심하는지 알아야겠어요.

 

며칠전 창 밖으로
당신이 윌리엄군의 손목을 붙잡자..

 

애가 뿌리치는 걸 봤습니다.

 

- 그게 이유는 아니겠죠?
- 그것 때문이에요.

 

- 그게 다입니까?
- 네, 그게 전부예요.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 뭘 하시는 거죠?
- 수녀님이 한 말을 적고 있는 겁니다.

 

수녀님이 떠나게 되셨는지
설명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 아침, 밀러부인을 만나기 전에..

 

신부님의 예전 교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분이 뭐라시던가요?

 

-누구말이죠?
- 주임신부님 말입니다.

 

주임 신부님과 통화하지 않았어요.
수녀님과 했죠.

 

- 주임 신부님께 물어보셨어야죠.
- 전 수녀님과 통화했습니다.

 

그래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아시잔않습니까, 수녀님!

 

그게 원칙아닙니까.
주임신부님께 물어보셨어야죠.

 

왜죠? 그 분과 특별히
이해관계가 있으신가요?

 

아니요! 수녀님이 제 과거를
캐고 다닐 권리는 없어요!

 

나름 문제가 있더군요.
5년동안 3번이나 교구를 옮겼더군요.

 

- 주임신부님께 물어보세요.
- 이유가 뭐죠?

 

제가 왜 떠났는지 그 분께 물어보세요!
전 결백합니다.

 

- 주임신부님께 전화하지 않을겁니다.
- 전 좋은 신부예요!

 

당신은 이 아이, 저 아이 쫗아다닐 게 뻔해요.
누군가 막지 않는다면..

 

- 어느 수녀님과 통화하셨죠?
- 말하지 않겠어요.

 

- 전 아이들에게 나쁜 짓 한 적 없습니다.
- 있어요.

 

입증도 못하면서 왜 그런 얘길 하는 겁니까.

 

확신이 있으니까요..
당신의 이전 교구에 가볼 겁니다.

 

필요하다면 그 전 교구들도..
아이들의 부모들을 만날겁니다.

 

두고보세요, 플린 신부님. 꼭 그럴테니까.

 

그렇게 맘대로 하실 권리가 없어요!
서원하신대로, 저한테 순명하셔야죠!

 

수녀님은 신부들에게 대답하셔야해요!
교회 밖을 돌아다니실 권리도 없으시잖아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교회 밖으로 나갈겁니다!

 

등 뒤에서 교회문이 닫히는 한이 있어도!

 

난 해야할 일은 할겁니다!
지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확실히 기억해두세요.
안그러면 절 제대로 이해 못할테니.

 

자, 말해봐요. 당신이 도널드 밀러에게
포도주를 줬나요?

 

- 수녀님도 죄를 지은 적 있으시죠?
- 네.

 

인간적인 죄 말입니다.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죠?

 

고해성사를 했지요, 신부님!

 

그러시다면 제가 무슨 일을 했던지,
제 고해신부님께 고백하게 내버려두십시오.

 

수녀님이 그러셨듯이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입니다.

 

아뇨, 아니지요. 우리는 같지 않습니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지요.

 

도널드 밀러에게 포도주를 줬나요?

 

아니요.

 

뭔가 감추고 있는 게 있나요?

 

없습니다.

 

거짓말을 하는군요.

 

좋습니다.

 

당신이 내 방을 안나가겠다니.. 내가 나가지요.

 

일단 나가면, 멈추지 않을 겁니다.

 

잠시만요.

 

모든 걸 말할 수는 없어요, 아시겠습니까?
말해서는 안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수녀님은 상상못하는 이유로 말입니다.

 

세상에는 수녀님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들도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설사 아무리 확신이 든다고 해도
그건 감정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전근 신청서를 내시고,
다음 발령지가 결정될 때까지 여길 떠나 계세요.

 

정말 하나도 양보하지 않으시는군요.

 

도널드 밀러야말로 아무 힘도 없는 아이였어요.
당신은 그런 아이를 이용했구요.

 

전 잘못한 적 없습니다.
다만 그 아이를 걱정했던 겁니다.

 

왜요?

 

그 애한테 미소를 지을 수 있어서..?
아니면 동정해서..?

 

아니면 둘 다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고 말해줬나요?

 

당신은 사기꾼이에요.

 

그 아이가 당신에게 믿음을 갖고 바라볼 때

 

당신이 느꼈던 따뜻한 감정은
고결한 것이 아니었어요.

 

술주정뱅이가 술 한잔을
마셨을 때 느끼는 감정일 뿐..

 

- 수녀님에게 맞설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어요.

 

- 동정심이라고는 없으십니까?
- 당신에게 줄 건 없습니다.

 

여기 계시면서.. 마음을 잘 정리해보세요.
쓰고 싶으면 전화도 쓰시구요.

 

나가보겠습니다, 신부님.

 

난 당신을 동정하지 않습니다.
당신같은 사람은 절대 반성따위는 모르는 인간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손톱이나 좀 자르십쇼.

 

저는 작별인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때로는
우리 등 뒤로 바람이 불어오곤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볼수도 없고, 어떻게 할 수도 없으며..
또 왜 생겼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여러분과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었지만,
바람이 저를 어디론가 보내려고 하네요.

 

이 곳이 많이 그리울 겁니다.
여러분도 보고 싶을 거구요.

 

그러나 저는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진정으로 저를 움직이는 분은
더욱 뛰어난 지혜를 통해

가장 좋은 것을 제게 주신다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이제 내려가서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작별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항상 평화와
사랑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잘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은총이 함께 하길..

 

안녕히 계세요.

 

-제임스 수녀님, 어서오세요.
- 감사합니다, 수녀님.

 

- 그동안 나가계셨죠? 동생분은 어떻던가요?
- 좋아졌어요. 많이 좋아졌어요.

 

그 얘기를 들으니 기쁘네요. 제가 기도했답니다.

 

나갔다오니 좋아요. 가족들을 꼭 보고 싶었거든요.

 

좋아다니, 다행이네요.

 

플린 신부님은 떠나셨나요?

 

네.

 

말씀하신대로 하셨네요. 그 분을 떠나도록 말예요.

 

그랬죠.

 

도널드 밀러가 마음 아파하던데..

 

어쩔 수 없죠.. 어차피 6월이면 졸업이니까 괜찮아요.

 

전 플린 신부님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 그래요? 신부님이 수녀님은 납득시켰나보군요.
- 네. 그러셨어요.

 

- 증거를 찾으셨나요?
- 어떤 증거말이죠?

 

- 수녀님의 확신말고 다른 어떤 거라도?
- 아니요.

 

- 그래도 수녀님은 확신하시는거죠.
- 네.

 

저도 그런 확신이 있으면 좋겠네요.

 

- 왜요?
- 잠을 이룰 수가 없거든요.

 

어쩌면 우리는
편히 잠 잘 운명이 아닌가보죠.

 

플린 신부님을 성 제롬 성당에
주임신부으로 보냈어요.

 

누가요?

 

대주교님께서요. 플린 신부님을
성 제롬 성당과 부속학교에 주임신부로 발령을 하셨어요.

진급한거죠.

 

위 쪽에 그 일을
보고하지 않으셨나요?

 

오, 난 우리 주교님께 말씀드렸죠.
근처에 계시는..

 

믿지 않으시더군요.

 

그럼 왜 플린 신부님이 떠나셨죠?
신부님께 뭐라고 말씀하셨길래?

 

신부님의 이전 교구에 있는
수녀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죠.

 

그래서 신부님의 예전 잘못들을 알아냈다고.

 

그럼 증거를 찾아내신거네요!

 

실은 그런 전화를 한 적 없어요.

 

- 거짓말을 하셨다구요?
- 네.

 

그러나 그 분 과거에 문제가 없었다면,
그런 거짓말이 먹히지 않았겠죠.

 

그만뒀다는 건, 인정한다는 뜻이죠.

 

내가 생각했던 류의 사람이 맞았던 겁니다.

 

아무튼 이제 그는 떠났어요.

 

거짓말을 하셨다니..믿을 수가 없어요.

 

나쁜 행위를 하면
그 만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죠.

 

저도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오.. 제임스 수녀님!

 

왜 그러세요, 수녀님?

 

잘 모르겠어요..

 

제 믿음에...회의가 든다구요.

  >

제임스 수녀님으로 불리셨던.. 마가렛 메킨티 수녀님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

  >

♡ 즐감하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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