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9,330 --> 00:00:36,310 자막 제공 by The Blue Sea @ Viki 2 00:00:57,270 --> 00:01:00,840 만약 그대가 다음 세상의 내가 맞다면, 3 00:01:00,840 --> 00:01:04,340 꿈에서 깨더라도 이 말만은 기억하라. 4 00:01:04,950 --> 00:01:10,440 모든 일이 반복되고 있다. 5 00:01:16,110 --> 00:01:20,940 이 곳에서의 인연은 그곳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6 00:01:20,940 --> 00:01:23,440 악연 역시 그러하다. 7 00:01:29,170 --> 00:01:35,310 위험한 자로부터 그 여인을 지켜내라. 8 00:02:01,160 --> 00:02:04,270 한양 올라가는 길에 어머니께 전해드리게. 9 00:02:04,270 --> 00:02:08,430 이 궤를 집 뒤뜰에 10자 깊이로 묻어달라고 10 00:02:08,430 --> 00:02:10,490 예, 도련님. 11 00:02:14,400 --> 00:02:22,900 만에 하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 궤는 열지 말고 12 00:02:24,010 --> 00:02:26,890 그 자리에 꼭 보관해 달라고. 13 00:02:26,890 --> 00:02:31,650 일이라면 무슨 일 말씀이신지? 14 00:02:32,460 --> 00:02:37,180 김담령. 강원도 흡곡현의 현령으로 부임하였고, 15 00:02:37,180 --> 00:02:39,940 같은 해 섣달 열 하루날 16 00:02:39,940 --> 00:02:42,460 27의 젊은... 17 00:02:42,460 --> 00:02:44,380 사망? 18 00:02:47,510 --> 00:02:49,410 부탁하네. 19 00:02:56,470 --> 00:02:58,410 뭐야, 당신? 20 00:02:58,410 --> 00:03:03,080 위험한 자는 누구고, 그 여인은 누군데? 21 00:03:06,320 --> 00:03:08,290 너 누구야? 22 00:03:09,410 --> 00:03:14,510 당신이 정말... 나야? 23 00:03:18,510 --> 00:03:24,300 꿈이 아니고... 정말 나야? 24 00:03:38,000 --> 00:03:41,890 준재야. 정전됐나봐. 25 00:03:48,280 --> 00:03:53,840 이게 갑자기 왜 이러지? 어우야. 나 혼자 무서워서 혼났어. 26 00:03:57,960 --> 00:03:59,320 이제 안 무섭지? 27 00:03:59,320 --> 00:04:02,780 그러게. 이제 괜찮네. 28 00:04:02,780 --> 00:04:04,870 근데 잘 봤어? 29 00:04:04,870 --> 00:04:06,530 응. 가자. 30 00:04:06,530 --> 00:04:10,500 너만 보게? 나도 볼래. 31 00:04:10,500 --> 00:04:15,390 밖에 비도 오고, 시간도 늦었는데. 너 집에 가봐야되지 않아? 32 00:04:15,390 --> 00:04:17,650 나 괜찮아. 33 00:04:17,650 --> 00:04:22,550 우리 학예사님 말씀이 무슨 조선시대 남자가 요즘 아이돌급으로 잘 생겼다고 34 00:04:22,550 --> 00:04:24,690 막 그러시던데? 35 00:04:38,980 --> 00:04:41,690 다 봤지? 가자. 36 00:04:41,690 --> 00:04:46,530 너도 느꼈지? 너랑 똑같잖아. 37 00:04:46,530 --> 00:04:47,490 나랑? 38 00:04:47,490 --> 00:04:49,840 모르겠어? 39 00:04:49,840 --> 00:04:51,920 눈 크고 잘생기면 다 나냐? 40 00:04:51,920 --> 00:04:56,040 아니야. 정말 너랑 닮았어. 41 00:04:56,040 --> 00:04:59,050 글쎄... 난 뭐... 42 00:05:00,050 --> 00:05:02,510 내가 나은 것 같은데? 43 00:05:02,510 --> 00:05:04,270 가자. 44 00:05:09,070 --> 00:05:12,400 혹시 너네 조상 아닐까? 45 00:05:12,400 --> 00:05:18,630 아니다. 너 허씨였지. 아님, 뭐 외가나 그런 쪽으로 섞였나, 뭐가? 46 00:05:18,630 --> 00:05:20,370 자꾸 왜 그래? 47 00:05:20,370 --> 00:05:24,730 아니. 너 족보 한 번 찾아봐. 48 00:05:24,730 --> 00:05:30,800 이거 이상해. 니가 김담령이란 사람한테 그렇게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49 00:05:30,800 --> 00:05:33,390 그거 아닐까? 피가 땡겨서? 50 00:05:33,390 --> 00:05:35,810 - 차시아. - 응. 51 00:05:35,810 --> 00:05:38,920 - 우리 여기 온 거. - 어. 52 00:05:38,920 --> 00:05:41,540 그냥 우리만 알고 있자. 53 00:05:41,540 --> 00:05:43,120 왜? 54 00:05:43,120 --> 00:05:48,550 여기 외부인 출입 금지잖아. 너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 55 00:05:48,550 --> 00:05:54,120 나도 뭐 좀 알아보는 중이라 이건 그냥 너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거든. 56 00:05:54,120 --> 00:05:57,040 그래. 그럴게. 57 00:06:34,510 --> 00:06:39,750 왜 이렇게 꿈을 꾸지? 기분 더럽게. 58 00:06:49,500 --> 00:06:54,110 뭐야, 허준재? 차시아 전화 받고 왜 안 들어와? 59 00:07:03,500 --> 00:07:06,490 허준재. 지금 몇시야? 60 00:07:06,490 --> 00:07:09,020 지금? 11시. 61 00:07:09,020 --> 00:07:12,750 우리 통금시간 몇시지? 8시지? 62 00:07:12,750 --> 00:07:15,660 통금 어길거면 들어오지 말라며? 63 00:07:16,830 --> 00:07:21,920 그거는 우리집 빌붙어 사는 너네들한테 해당되는 얘기지. 난 아니지. 64 00:07:21,920 --> 00:07:25,730 - 왜? - 난 집주인이잖아. 65 00:07:25,730 --> 00:07:26,900 원래 그래, 여기? 66 00:07:26,900 --> 00:07:30,120 어. 원래 그래. 모든게 집주인 마음대로야. 67 00:07:30,120 --> 00:07:31,520 그게 룰이라고. 68 00:07:31,520 --> 00:07:36,320 아니, 너도 억울하면, 집사서 거기가 살던가. 69 00:07:39,990 --> 00:07:42,030 피곤하다. 70 00:07:49,570 --> 00:07:51,530 아, 깜짝이야. 71 00:07:51,530 --> 00:07:55,120 야, 너 그렇게 째려보면 귀신같거든. 그만봐. 72 00:07:55,120 --> 00:07:56,560 이렇게 계속 볼거야. 73 00:07:56,560 --> 00:07:57,320 왜? 74 00:07:57,320 --> 00:07:59,080 내 눈이야. 내가 주인이니까 75 00:07:59,080 --> 00:08:01,530 내가 째려볼지, 똑바로 볼지, 내가 정해. 76 00:08:01,530 --> 00:08:06,340 내 룰이야. 화는 나는데 할말 없으면 째려보는 거. 77 00:08:06,340 --> 00:08:09,060 - 그래서? 계속 그렇게 본다고? - 어. 78 00:08:09,060 --> 00:08:09,930 왜? 79 00:08:09,930 --> 00:08:12,840 못 본 시간만큼 보고싶으니까. 80 00:08:18,380 --> 00:08:22,320 니 맘대로 해라. 어지러울텐데. 81 00:08:26,530 --> 00:08:28,290 아 참. 82 00:08:31,600 --> 00:08:34,060 뭐 하나만 묻자. 83 00:08:34,060 --> 00:08:34,850 뭐? 84 00:08:34,850 --> 00:08:39,400 너 지난번에 교통사고 났었을 때, 응급실에서 85 00:08:39,400 --> 00:08:40,330 응. 86 00:08:40,330 --> 00:08:42,620 꿈꿨다 그랬잖아. 87 00:08:42,620 --> 00:08:44,470 허준재. 88 00:08:44,470 --> 00:08:46,490 괜찮아? 89 00:08:46,490 --> 00:08:48,980 나 꿈꿨어. 90 00:08:50,030 --> 00:08:52,950 니가 내 손 잡아줬어. 91 00:08:52,950 --> 00:08:55,350 나 구해줬어. 92 00:08:55,350 --> 00:08:57,370 응. 맞아. 그랬어. 93 00:08:57,370 --> 00:08:59,890 어떤 꿈을 꾼거야? 94 00:08:59,890 --> 00:09:06,080 그니까 그 꿈에서 내가 너를 어떻게 구해줬는데? 95 00:09:16,990 --> 00:09:20,760 아니, 구해주는 것도 여러가지가 있잖아. 96 00:09:20,760 --> 00:09:24,090 니가 높은데서 떨어지는데 내가 붙잡아줄 수도 있고, 97 00:09:24,090 --> 00:09:27,730 아니면 뭐 구덩이 같은데 빠졌는데 끌어 올려줄 수도 있고. 98 00:09:27,730 --> 00:09:30,120 뭐, 어떤 식이었어? 99 00:09:31,430 --> 00:09:33,090 기억 안 나? 오케이. 100 00:09:33,090 --> 00:09:36,820 그러면, 시대는? 시대는 어느 시대야? 101 00:09:36,820 --> 00:09:41,590 혹시 내가 옛날옷 같은거 입고 있었어? 102 00:09:41,590 --> 00:09:42,920 너 옛날옷 알지? 103 00:09:42,920 --> 00:09:48,970 니가 좋아하는 드라마, 세자마마의 연인에서 나오는 그런 옷. 104 00:09:51,770 --> 00:09:54,070 - 그게... - 어. 105 00:09:54,070 --> 00:09:57,730 그게 잘 기억이 안 나네. 106 00:09:59,280 --> 00:10:03,250 진짜 통 기억이 나질 않아. 107 00:10:04,950 --> 00:10:08,960 그래. 그렇겠지. 108 00:10:08,960 --> 00:10:14,390 니가 니 이름도 기억도 못하는 애가 그것까지 어떻게 기억을 하겠냐. 109 00:10:14,390 --> 00:10:16,020 알았어. 올라가. 110 00:10:16,020 --> 00:10:18,720 어. 허준재, 잘자. 111 00:10:21,810 --> 00:10:25,510 뭐야? 밤새 쳐다보고 있겠다더니. 112 00:10:25,510 --> 00:10:30,500 가만보면 말을 참 책임감없게 막 뱉어. 113 00:10:32,830 --> 00:10:35,980 괜히 맘만 싱숭생숭하게. 114 00:10:37,530 --> 00:10:40,430 이런거구나, 거짓말. 115 00:10:40,430 --> 00:10:45,230 좀 두근두근거리긴 한데, 편리하긴 하네. 116 00:10:45,230 --> 00:10:48,850 허준재가 내 진짜 목소리 못 들어서 다행이야. 117 00:11:00,330 --> 00:11:02,520 미안하구나. 118 00:11:02,520 --> 00:11:04,710 너무 늦게 와서. 119 00:11:18,260 --> 00:11:19,660 뭐해? 120 00:11:20,700 --> 00:11:22,480 왜 나와? 자다말고? 121 00:11:23,400 --> 00:11:25,560 나도 하나만 줘봐. 122 00:11:27,940 --> 00:11:29,920 나 요새 진짜 좀 이상해. 123 00:11:29,920 --> 00:11:32,600 왜? 그 또 뭐 김담령 되는 꿈꿨냐? 124 00:11:32,600 --> 00:11:34,660 아니. 125 00:11:38,170 --> 00:11:39,380 준재야. 126 00:11:39,380 --> 00:11:43,880 너 니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해야 하는게 뭔지 알아? 127 00:11:43,880 --> 00:11:45,620 - 뭔데? - 청이. 128 00:11:46,620 --> 00:11:48,690 너 청이 이상하지 않냐? 129 00:11:51,330 --> 00:11:54,250 걔는 원래 좀 이상하잖아. 130 00:11:54,250 --> 00:11:58,220 또, 또 그런식으로 얼렁뚱땅 넘기려고 하지 말고. 131 00:11:59,220 --> 00:12:03,380 그래, 청이 뭐 이쁘지. 착하고. 정말 뭐 132 00:12:03,380 --> 00:12:06,360 완전 다른 세상에서 온 애 같기도 하고. 133 00:12:06,360 --> 00:12:09,210 근데 이상해. 134 00:12:09,210 --> 00:12:16,440 사실은 저번에 내가 병원갔다 오면서 청이 다리 엑스레이 사진 좀 달라고 해서 아는 의사형한테 보여줬어. 135 00:12:16,440 --> 00:12:18,220 형은 뭘 그런 짓을 해? 136 00:12:18,220 --> 00:12:23,090 흥분하지 말고 들어봐. 사진 바뀌었다는데 난 좀 아닌 것 같아서 그랬다고. 137 00:12:23,090 --> 00:12:27,870 평소 너 같으면 너도 의심할만 한데, 너 좀 청이 일이면 좀 정신을 놓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 138 00:12:27,870 --> 00:12:29,260 근데? 139 00:12:29,260 --> 00:12:30,760 사진이 바뀐게 아니래? 140 00:12:30,760 --> 00:12:33,050 한 사람 사진이 확실하대. 141 00:12:34,070 --> 00:12:36,700 6주 이상 걸려도 붙을까 말까한 뼈가 142 00:12:36,700 --> 00:12:40,810 일주일도 안돼서 붙었어. 그리고 그 뒤로도 아주 쌩쌩하고. 143 00:12:40,810 --> 00:12:42,300 이상하지 않냐? 144 00:12:43,140 --> 00:12:45,320 그리구 이거. 145 00:12:51,620 --> 00:12:55,430 여기서 뭐 직업도, 할 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는 애가 이런걸 막 146 00:12:55,430 --> 00:12:57,370 비닐봉다리 안에 넣고 다녀. 이만큼씩. 147 00:12:57,370 --> 00:13:00,190 이거 다 팔아서 너 주겠다면서. 148 00:13:01,290 --> 00:13:02,910 이걸 어디서 난건데? 149 00:13:03,950 --> 00:13:05,940 그걸 모르겠다고. 그걸. 150 00:13:05,940 --> 00:13:11,130 야, 그리구 너 스페인에서 청이 만난게 확실한데, 151 00:13:11,200 --> 00:13:14,000 여태 기억 못 하잖아. 152 00:13:19,740 --> 00:13:22,400 그건 대체 왜 그렇다고 생각하냐? 153 00:13:22,400 --> 00:13:25,420 너 그거 알고 싶다고 청이 이 집에 살게하는 거라더니, 154 00:13:25,420 --> 00:13:28,100 뭐 이젠 그게 궁금하지도 않은가봐. 155 00:13:28,100 --> 00:13:31,260 그러는 형은? 그런게 왜 궁금한데? 156 00:13:31,260 --> 00:13:36,290 나? 나는... 준재 니가 좋은놈 될까봐. 157 00:13:36,290 --> 00:13:39,650 겨우 나쁜놈 만들어놔서 이제 좀 쓸만한데, 158 00:13:39,650 --> 00:13:43,860 청이 만난 뒤로부터 자꾸 좋은놈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신경쓰여서. 159 00:13:43,860 --> 00:13:47,120 너 좋은놈 되면, 나 떠날거잖아. 160 00:13:47,120 --> 00:13:50,190 별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있어. 161 00:13:50,190 --> 00:13:53,480 또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앤지. 재밌잖아? 162 00:13:53,480 --> 00:13:56,930 나는 꼭 알아낼거다. 어우, 쉬마려. 163 00:14:00,520 --> 00:14:05,890 니가 어떤 앤지 내가 제일 먼저 알아야 될 것 같다. 164 00:14:11,200 --> 00:14:13,460 과장님, 이것 좀 보십시오. 165 00:14:15,250 --> 00:14:16,410 뭐냐? 166 00:14:16,410 --> 00:14:18,650 마대영이 전과기록을 다시 한번 뒤져봤는데요. 167 00:14:18,650 --> 00:14:22,360 잡으라 그랬더니 왜 전과기록을 뒤지고 있어? 168 00:14:22,360 --> 00:14:25,990 얘가 전과 13범인데, 대부분이 폭력이예요. 왜? 169 00:14:25,990 --> 00:14:29,150 분노조절장애니까. 근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170 00:14:29,150 --> 00:14:30,060 뭐? 171 00:14:30,060 --> 00:14:35,820 88년부터 89년, 이 일년 사이에만 절도를 30건 넘게 저질러요. 172 00:14:35,820 --> 00:14:38,360 그것도 성남씨쪽 백화점에서 173 00:14:38,360 --> 00:14:40,390 마트, 쇼핑몰에서만. 174 00:14:43,620 --> 00:14:44,950 왜? 175 00:14:47,600 --> 00:14:49,220 이 시기에 176 00:14:50,960 --> 00:14:53,010 여자가 있었던거죠. 177 00:15:02,400 --> 00:15:03,990 아버지 괜찮으세요? 178 00:15:03,990 --> 00:15:07,980 아유, 야 이거. 잠깐 어지러워서 그래, 지금. 179 00:15:07,980 --> 00:15:12,110 여보, 식사하고 약 잘 챙겨먹어요. 180 00:15:12,110 --> 00:15:14,260 정말 걱정이다, 진짜. 181 00:15:14,260 --> 00:15:16,780 자꾸 점점 심해지네. 182 00:15:16,780 --> 00:15:20,450 여보. 오늘은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쉬어요. 183 00:15:20,450 --> 00:15:23,090 그리고 중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고. 184 00:15:23,090 --> 00:15:26,290 내가 김비서한테 전달할게요. 185 00:15:30,940 --> 00:15:32,630 드세요, 아버지. 186 00:15:43,790 --> 00:15:48,230 유나야. 오늘 국어학원 보강이야. 늦지마. 187 00:16:03,850 --> 00:16:07,210 핑크 문어 꼭 뽑아서 뭐 하려구요? 188 00:16:08,210 --> 00:16:10,320 - 안녕. - 안녕. 189 00:16:10,320 --> 00:16:12,200 너 근데 여기 어떻게 알았어? 190 00:16:12,200 --> 00:16:18,120 오늘 학교를 안 갔거든요. 근데 막상 안 가니까 갈 데가 없어서. 191 00:16:18,120 --> 00:16:22,540 전에 언니가 여기 산다고 했던거 생각나서 와봤어요. 192 00:16:22,540 --> 00:16:26,870 근데 너 내가 꼭 핑크 문어 뽑고 싶다고 생각한 건 어떻게 알았어? 193 00:16:26,870 --> 00:16:29,210 언니가 말했으니까 알죠. 194 00:16:29,210 --> 00:16:34,120 여기 뒤에서 올 때 언니가 계속 그랬잖아요. 꼭 뽑고 싶다고. 195 00:16:34,120 --> 00:16:35,900 아닌데. 196 00:16:35,900 --> 00:16:38,180 그거 니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닌데. 197 00:16:38,180 --> 00:16:41,750 암튼 난 들었다구요. 198 00:16:43,030 --> 00:16:44,420 봐봐. 199 00:16:48,140 --> 00:16:50,330 잡았지? 200 00:16:50,330 --> 00:16:52,170 야, 심청. 201 00:16:56,930 --> 00:16:59,120 또 어디 간거야? 202 00:16:59,120 --> 00:17:01,870 아무튼 잘 돌아다녀. 203 00:17:11,190 --> 00:17:12,420 진짜 같애. 204 00:17:13,230 --> 00:17:15,430 이걸 다 어디서 난거야? 205 00:17:15,430 --> 00:17:19,130 아니 근데, 얜 왜 돈 벌어서 다 날 주겠대? 206 00:17:19,130 --> 00:17:23,000 내가 지한테 언제 돈 달랬어? 뭐지? 207 00:17:23,000 --> 00:17:27,160 아 예, 오백이 어머니. 또 전화 주셨군요. 208 00:17:27,160 --> 00:17:29,890 물론 말씀은 드렸는데, 209 00:17:29,890 --> 00:17:35,600 저희 대표님 일정 잡기가 쉽지가 않아서. 워낙 공사다망한 분이시라. 210 00:17:35,600 --> 00:17:40,870 네, 더 말씀은 드려보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211 00:17:40,870 --> 00:17:44,360 아이구, 예, 예. 예. 212 00:17:44,360 --> 00:17:47,680 야, 이 아줌마 아주 난리가 났다, 난리가 났어. 213 00:17:48,580 --> 00:17:51,320 야, 너는 또 왜 이렇게 난리냐? 214 00:17:51,320 --> 00:17:54,570 누구 찾아? 청이? 215 00:17:54,570 --> 00:17:56,690 아니. 태오 어딨지? 216 00:17:57,690 --> 00:18:01,520 야, 너 사기꾼 맞냐? 거짓말을 왜 그렇게 못하냐? 217 00:18:04,520 --> 00:18:07,520 야! 너 내가 핸드폰 충전 하랬니? 말랬니? 218 00:18:07,520 --> 00:18:12,320 꺼진 핸드폰 왜 들고 다녀? 장식이야? 무기야? 219 00:18:12,320 --> 00:18:14,970 - 죽었네. - 죽은게 아니라 꺼진거라고. 220 00:18:14,970 --> 00:18:19,200 밥 좀 주라고. 너 니밥은 한끼도 안 빼놓고 그렇게 잘 챙겨 먹으면서, 221 00:18:19,200 --> 00:18:21,650 얘 배고플거란 생각은 안 들어? 222 00:18:21,650 --> 00:18:25,060 전화기는 방전된거지, 배고픈게 아니잖아요. 223 00:18:25,060 --> 00:18:28,230 - 뭐야, 넌? - 응. 내 친구야. 224 00:18:30,270 --> 00:18:31,810 들어가자. 225 00:18:33,260 --> 00:18:38,290 니 친구들은 다 왜 그러냐? 저번에는 거지더니, 이번엔 초딩이냐? 226 00:18:38,290 --> 00:18:40,060 아저씬 백수잖아요. 227 00:18:40,060 --> 00:18:43,700 누가 아저씨고 누가 백수야? 둘 다 틀렸거든? 228 00:18:43,700 --> 00:18:47,290 남들 출근할 시간에 집에서 빈둥대거나, 229 00:18:47,290 --> 00:18:51,600 누워서 TV보거나, 게임하면 백수랬어요. 230 00:18:53,550 --> 00:18:56,560 - 허준재, 백수야? - 백수 아니거든? 231 00:18:57,560 --> 00:19:01,360 나는... 프리랜서야. 232 00:19:01,360 --> 00:19:03,860 전문직이라 자택근무도 가능한거고. 233 00:19:03,860 --> 00:19:08,840 그건 맞아. 허준재는 나라를 위해서 공무원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야. 234 00:19:08,840 --> 00:19:14,480 부의 재분배도 하고. 그러니까 너도 나중에 커서 허준재처럼 돼야돼. 235 00:19:14,480 --> 00:19:16,130 안 돼! 236 00:19:17,760 --> 00:19:20,260 나처럼 되는 건 아무나 하는건 줄 알아? 237 00:19:20,260 --> 00:19:23,730 잠깐만. 근데 저 꼬마 벌써 겨울방학 했어? 238 00:19:23,730 --> 00:19:25,230 학교 안 가? 239 00:19:26,290 --> 00:19:28,200 너 땡땡이야? 240 00:19:29,000 --> 00:19:31,590 너 왜 땡땡이를 일로 쳐? 241 00:19:38,770 --> 00:19:40,860 미국으로 송금하신다고 하셨죠? 242 00:19:40,860 --> 00:19:45,690 보통 송금수수료가 한 이만원정도 붙구요, 그리고 전신료랑... 243 00:19:45,690 --> 00:19:47,170 죄송합니다. 244 00:19:47,170 --> 00:19:49,820 해외 중계 수수료라고 하는게 또 따로 붙어요. 245 00:19:49,820 --> 00:19:51,990 이거를 보시면 좀 이해하기 쉬우실 텐데요. 246 00:19:51,990 --> 00:19:54,400 난 학교 안 갈거예요. 247 00:19:54,400 --> 00:19:55,860 학교를 왜 안가? 248 00:19:55,860 --> 00:19:58,040 너도 학교 안 가고 집 나왔잖아. 249 00:19:58,040 --> 00:20:02,530 난 고등학교 때잖아. 얜 지금 초딩이잖아. 250 00:20:02,530 --> 00:20:05,190 가야지, 학교는. 방정식은 떼야지. 251 00:20:05,190 --> 00:20:08,770 얘기해 봐. 뭐 이유가 있을 거 아냐? 252 00:20:08,770 --> 00:20:10,560 그때 걔네들이 또 괴롭혀? 253 00:20:11,560 --> 00:20:16,050 학교만 가면 난 초능력이 생겨요. 254 00:20:17,050 --> 00:20:19,130 무슨 초능력? 255 00:20:19,130 --> 00:20:25,060 투명인간이 돼요. 애들이 아무도 날 못 봐요. 256 00:20:25,060 --> 00:20:30,370 말도 안 걸고. 그래서 학교 안가도 돼요. 257 00:20:30,370 --> 00:20:35,140 어차피 아무도 몰라요. 내가 안 가도. 258 00:20:36,140 --> 00:20:38,490 애들이 왜 그러는데? 259 00:20:38,490 --> 00:20:42,460 난 다른 애들이랑 다르니까. 260 00:20:44,030 --> 00:20:50,030 사는 데도 다르고, 엄마랑만 살고. 그런것들. 261 00:20:51,970 --> 00:20:57,870 사람들은 원래 자기랑 다르면 싫어하는 거 아니예요? 262 00:20:57,870 --> 00:21:05,460 나도 달라. 내가 다르단 걸 알면 허준재는 날 싫어하게 되겠지? 263 00:21:05,460 --> 00:21:07,590 떠나겠지? 264 00:21:09,760 --> 00:21:11,800 언니가 왜 달라요? 265 00:21:11,800 --> 00:21:19,340 다르면 왜 허준재라는 아저씨가 싫어해요? 왜 떠나요? 266 00:21:21,070 --> 00:21:25,170 뭐라고? 뭐가 다르고, 뭘 허준재가 싫어해? 267 00:21:25,170 --> 00:21:27,490 방금 언니가 그랬는데. 268 00:21:28,490 --> 00:21:30,700 - 너 들었냐? - 아니. 269 00:21:31,640 --> 00:21:35,280 우리 꼬마가 생애 첫 땡땡이를 치시고 긴장하셨나 봅니다. 270 00:21:35,280 --> 00:21:36,770 헛소리도 들으시고. 271 00:21:36,770 --> 00:21:41,940 아닌데. 분명히 들었는데. 272 00:21:43,000 --> 00:21:46,630 언니방 갈래? 가자. 273 00:21:50,440 --> 00:21:52,240 둘 다 274 00:21:53,240 --> 00:21:56,480 진짜 못 들었지? 방금 그 꼬맹이가 한 얘기. 275 00:21:56,480 --> 00:21:59,540 뭘 들어? 못 들었다니까. 너 들었어? 276 00:21:59,540 --> 00:22:01,060 아니. 277 00:22:04,530 --> 00:22:06,410 네, 아주머니. 278 00:22:07,400 --> 00:22:09,360 아저씨가요? 279 00:22:14,060 --> 00:22:17,090 - 너 진짜 내 얘기가 들려? - 네. 280 00:22:17,090 --> 00:22:19,030 들리면 얘기해. 281 00:22:19,930 --> 00:22:21,870 난 먼데서 왔어. 282 00:22:21,870 --> 00:22:23,870 난 먼데서 왔어. 283 00:22:24,870 --> 00:22:27,010 진짜네. 284 00:22:27,010 --> 00:22:31,400 그래서 나도 외로워. 남자 하나 보고 여기까지 왔거든. 285 00:22:31,400 --> 00:22:37,460 그래서 나도 외로워. 남자 하나 보고 여기까지 왔거든. 286 00:22:37,460 --> 00:22:39,770 진짜네. 내 목소리 다 들어. 287 00:22:39,770 --> 00:22:43,000 - 다른 사람들은 못 들어요? - 응. 288 00:22:44,060 --> 00:22:46,600 근데 너 이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289 00:22:46,600 --> 00:22:50,330 니가 지난번에 그랬잖아.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싫어한다고. 290 00:22:50,330 --> 00:22:55,270 나 허준재가 싫어하면 큰일나. 그러니까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아줘. 291 00:22:56,270 --> 00:22:59,390 알았어요. 약속할게요. 292 00:23:00,270 --> 00:23:03,350 약속. 약속했다. 293 00:23:03,350 --> 00:23:05,520 네. 294 00:23:08,950 --> 00:23:10,360 아저씨! 295 00:23:10,360 --> 00:23:12,200 준재야. 296 00:23:14,890 --> 00:23:17,870 정신 드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297 00:23:17,870 --> 00:23:23,210 근데 눈만 떴어. 말도 못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298 00:23:24,010 --> 00:23:27,690 죽지만 말아달라고 기도했었는데, 깨어나니까 299 00:23:27,690 --> 00:23:29,970 또 욕심이 생긴다. 300 00:23:29,970 --> 00:23:35,440 말만 했으면 좋겠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좋겠다. 301 00:23:35,440 --> 00:23:39,780 좋아지실 겁니다. 죽을 고비도 넘기셨잖아요. 302 00:23:41,240 --> 00:23:44,310 어우, 이 냥반이 왜 이러실까? 303 00:23:45,580 --> 00:23:49,250 너한테 무슨 하고 싶은 말이 있나보다. 304 00:23:56,530 --> 00:23:58,320 준재야. 305 00:24:00,320 --> 00:24:03,910 너 어머니 소식은 좀 듣니? 306 00:24:03,910 --> 00:24:07,140 아니요. 왜요? 307 00:24:08,220 --> 00:24:12,470 혹시 아주머니... 엄마 소식 들은 적 있으세요? 308 00:24:12,470 --> 00:24:18,190 사실은 예전에 아주 가끔 전화온 적 있었어. 네 어머니한테. 309 00:24:18,190 --> 00:24:20,190 전화가 왔었다구요? 310 00:24:20,190 --> 00:24:24,710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달래서 말을 못했어. 미안하다. 311 00:24:26,250 --> 00:24:27,870 엄마 어디 계시는데요? 312 00:24:27,870 --> 00:24:29,610 그건 몰라. 313 00:24:29,610 --> 00:24:33,050 연락도 몇년 전에 온 게 마지막이고, 314 00:24:33,050 --> 00:24:36,100 그냥 니 소식만 물어보셨어. 315 00:24:36,100 --> 00:24:39,360 집 나갔단 소린 못 했다. 316 00:24:39,360 --> 00:24:43,110 좋은 대학 갔고, 유학도 갔으니 걱정 마셔라. 317 00:24:43,110 --> 00:24:46,210 그냥 그렇게 말씀 드리고 말았지. 318 00:24:58,370 --> 00:25:01,940 허준재. 뭐 해? 319 00:25:01,940 --> 00:25:03,750 내려오지 마라. 320 00:25:03,750 --> 00:25:05,950 어. 321 00:25:16,060 --> 00:25:19,380 너 내려오지 말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알긴 알지? 322 00:25:19,380 --> 00:25:21,760 이거 술이야? 323 00:25:21,760 --> 00:25:23,490 술도 아네? 324 00:25:23,490 --> 00:25:25,330 티비에서 많이 봤어. 325 00:25:25,330 --> 00:25:29,460 사람들 이거 마시면 웃고, 울고, 떠들고, 싸우고, 326 00:25:29,460 --> 00:25:32,650 길바닥에서 뻗어 자고 막 그러잖아. 327 00:25:32,650 --> 00:25:35,300 그거 다 남두형이 하는 짓들이야. 328 00:25:35,300 --> 00:25:37,740 남두형 별명이 왜 개남둔지 알아? 329 00:25:37,740 --> 00:25:41,730 이 술만 마시면 개가 되거든. 그래서 개남두야. 330 00:25:41,730 --> 00:25:46,830 되도 않는 애교에, 전여친, 현여친 안 가리고 전화해서 질척대고. 331 00:25:46,830 --> 00:25:51,620 했던 말 계속 또 하고, 끝까지 자기 안 취했다 그러고. 332 00:25:51,620 --> 00:25:54,700 그게 다 술을 처음에 잘 못 배워서 그런건데, 333 00:25:54,700 --> 00:25:58,790 나 같은 경우엔 술 자체를 그닥 좋아하진 않거든. 334 00:25:58,790 --> 00:26:03,300 그러니 내 쪽에서 술을 컨트롤 하면서 즐길수가 있는거지. 335 00:26:06,050 --> 00:26:10,120 그럼 허준재, 너가 가르쳐 줘, 술. 336 00:26:12,540 --> 00:26:14,250 그럴래? 337 00:26:15,950 --> 00:26:19,590 너... 나랑 한잔 할래? 338 00:26:34,620 --> 00:26:37,860 자, 술은... 339 00:26:45,560 --> 00:26:48,500 너 술 그렇게 배우면 안 돼. 340 00:26:48,500 --> 00:26:52,360 술은 왜 마시는 건 줄 알아? 짠 할려고 마시는 거야. 341 00:26:52,360 --> 00:26:53,620 짠? 342 00:26:53,620 --> 00:26:56,180 자, 이렇게 들어봐. 343 00:26:57,530 --> 00:26:59,130 짠. 344 00:26:59,130 --> 00:27:03,130 나 짠 너무 좋아. 우리 또 짠 해. 345 00:27:03,130 --> 00:27:04,670 짠. 346 00:27:04,670 --> 00:27:06,510 짠. 347 00:27:07,110 --> 00:27:09,070 - 짠. - 우리 또 짠 해. 348 00:27:09,070 --> 00:27:11,280 짠. 짠. 349 00:27:19,590 --> 00:27:21,700 문어야. 350 00:27:21,700 --> 00:27:26,490 너 왜 이렇게 말랐니? 351 00:27:26,490 --> 00:27:29,260 말린거야. 마른 문어라고. 352 00:27:29,260 --> 00:27:32,410 사람들 너무 잔인해. 353 00:27:32,410 --> 00:27:34,730 어떻게 문어를 354 00:27:34,730 --> 00:27:39,280 굽고, 찢고, 말리고 355 00:27:39,280 --> 00:27:42,280 그렇게 할 수가 있어? 356 00:27:42,280 --> 00:27:44,730 너무 가여워. 357 00:27:44,730 --> 00:27:46,950 회는 환잔하는 애가— 358 00:27:46,950 --> 00:27:50,510 얜 달라! 나한테 문어는 359 00:27:50,510 --> 00:27:53,850 인간 너네들한테 강아지 같은 애라구. 360 00:27:53,850 --> 00:27:59,210 얘네가 얼마나 찰싹 달라붙는데. 361 00:27:59,210 --> 00:28:01,340 "인간 너네들"? 362 00:28:02,270 --> 00:28:04,550 넌 인간이 아니냐? 363 00:28:07,010 --> 00:28:09,290 아니지. 364 00:28:10,570 --> 00:28:12,310 아니라고? 365 00:28:13,350 --> 00:28:15,670 아니면. 넌 뭔데? 366 00:28:15,670 --> 00:28:19,610 나는... 인... 367 00:28:27,950 --> 00:28:30,910 허준재. 방금 나 취했었지? 368 00:28:30,910 --> 00:28:32,460 깬거야? 369 00:28:32,460 --> 00:28:36,320 어. 아우, 방금까지 너무 어지러웠는데, 370 00:28:36,320 --> 00:28:39,670 정신이 번쩍 드네. 자, 우리 또 짠 해. 371 00:28:39,670 --> 00:28:43,390 야. 너 해독능력이 짱이구나. 372 00:28:49,630 --> 00:28:53,410 넌 진짜 나한테 술 배우는 걸 다행으로 알아. 373 00:28:53,410 --> 00:28:57,540 나같은 경우엔 술 자체를 그닥 좋아하진 않거든. 374 00:28:57,540 --> 00:29:01,720 그니까 내 쪽에서 술을 컨트롤 하면서 즐길 수 있는거지. 375 00:29:01,720 --> 00:29:04,790 - 근데 아까도 그 얘기 했는데. - 그러니까 376 00:29:04,790 --> 00:29:07,920 넌 진짜 다행으로 생각해야돼. 377 00:29:07,920 --> 00:29:11,790 나같은 경우엔 술을 그닥 좋아하진 않거든. 378 00:29:11,790 --> 00:29:15,840 그니까 술을 내 쪽에서 컨트롤, 컨트롤, 컨트롤 하면서... 379 00:29:15,840 --> 00:29:19,440 이 진짜 넌 다행으로 생각해야돼. 380 00:29:31,820 --> 00:29:34,600 - 허준재. - 오늘 381 00:29:35,240 --> 00:29:39,640 아무도 집에 못 가! 382 00:29:41,160 --> 00:29:44,310 여기가 집인데? 허준재? 383 00:29:46,720 --> 00:29:48,160 특히 너. 384 00:29:48,160 --> 00:29:50,140 나? 385 00:29:50,140 --> 00:29:53,320 너 못 가. 못 가. 386 00:29:53,320 --> 00:29:55,260 가지 마. 387 00:29:56,600 --> 00:29:58,300 가지마. 388 00:29:58,850 --> 00:30:03,360 나 안 가지. 달리 갈 데도 없고. 389 00:30:11,200 --> 00:30:14,530 또 전화기 꺼놨기만 해 봐. 390 00:30:14,530 --> 00:30:17,110 내가 분명히 말했다고. 391 00:30:17,110 --> 00:30:20,350 집 아니면 내 옆에 있으라고. 392 00:30:20,350 --> 00:30:25,380 근데 얘는 말을 못 알아먹어. 아니 안 들어먹어. 393 00:30:27,390 --> 00:30:29,500 - 어, 내 전화. - 야! 394 00:30:29,500 --> 00:30:32,600 어디가? 움직이지마. 395 00:30:32,600 --> 00:30:34,310 여기 있어. 396 00:30:35,660 --> 00:30:37,510 전화를 받을 수 없어... 397 00:30:37,510 --> 00:30:40,670 아, 또 안 받네! 398 00:30:40,670 --> 00:30:43,360 내 전환 맨날 씹어. 399 00:30:43,360 --> 00:30:47,180 심청! 심청! 심청! 400 00:30:49,480 --> 00:30:53,290 이럴라고 전화기 사준게 아닌데. 401 00:30:58,980 --> 00:31:01,720 동작정지. 402 00:31:03,620 --> 00:31:07,290 어디서! 일로 와. 403 00:31:21,030 --> 00:31:24,920 너 못 가! 아무데도. 404 00:31:27,830 --> 00:31:30,480 나 안가, 허준재. 405 00:31:33,010 --> 00:31:36,110 술은 진짜 좋은 거구나? 406 00:31:36,110 --> 00:31:39,290 뭍에 와서 제일 좋은게 술인 것 같아. 407 00:31:40,020 --> 00:31:42,410 가지마. 408 00:31:44,260 --> 00:31:47,300 니가 달라도, 409 00:31:48,140 --> 00:31:51,330 제 아무리 달라도. 410 00:31:54,790 --> 00:31:57,030 난 너 안 떠나. 411 00:32:20,000 --> 00:32:22,930 이건 거짓말 아니었으면 좋겠다. 412 00:32:24,920 --> 00:32:28,300 진심이었으면 좋겠어. 413 00:32:52,790 --> 00:32:56,620 허준재 저러다 죽는거 아니야? 7번째 가고 있어. 414 00:32:56,620 --> 00:33:01,160 죽기 직전까지 가지만, 죽진 않아. 그것이 술의 묘미지. 415 00:33:01,160 --> 00:33:04,280 근데 어떻게 허준재랑 술 마셨어? 416 00:33:04,280 --> 00:33:07,060 첫술을 누구한테 배우느냐가 중요하대서. 417 00:33:07,060 --> 00:33:08,510 나한테 배우지 그랬어? 418 00:33:08,510 --> 00:33:10,070 근데 허준재가 그러던데? 419 00:33:10,070 --> 00:33:13,880 "개남두가 왜 개남두냐면 술 마시면 개가 돼서 개남두라고." 420 00:33:13,880 --> 00:33:19,350 어, 맞아. 근데 그런 나한테 술 배운 애가 허준재야. 쟤가 수제자야. 421 00:33:25,750 --> 00:33:30,950 근데 술 마셔서 한 말은 진심이야, 거짓말이야? 422 00:33:30,950 --> 00:33:34,510 어 반반인데, 준재같은 경우엔 423 00:33:34,510 --> 00:33:37,520 다 뻥. 완전 개뻥. 424 00:33:37,520 --> 00:33:40,180 그냥 그 순간에 준재랑 한 대화는 425 00:33:40,180 --> 00:33:44,550 강아지 한마리랑 대화를 했다 생각하면 되는거야. 다 헛소리. 426 00:33:46,820 --> 00:33:48,620 그렇구나. 427 00:33:50,400 --> 00:33:52,480 왜? 준재가 뭐라 그랬는데? 428 00:33:52,480 --> 00:33:55,030 준재가 뭐라 그랬는데?! 429 00:33:56,260 --> 00:33:59,010 안진주 3시에 동물병원 예약했어. 430 00:33:59,010 --> 00:34:02,600 오케이. 그러면 움직여 주셔야겠네! 431 00:34:14,100 --> 00:34:15,520 오백이 오늘 또 왔네요? 432 00:34:15,520 --> 00:34:17,380 얘가 433 00:34:17,380 --> 00:34:20,670 자꾸 꼬리를 흔들어대서. 434 00:34:20,670 --> 00:34:22,920 그건 어머님이 좋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435 00:34:22,920 --> 00:34:26,780 아니, 얘가 원래 나 닮아가지고 엄청 시크해가지고, 436 00:34:26,780 --> 00:34:29,850 사람이 오든 말든 상관을 안 하거든요. 그런데 437 00:34:29,850 --> 00:34:33,140 막 오두방정을 떨면서 너무 흔들어 대니까 438 00:34:33,140 --> 00:34:37,030 혹시 멘탈쪽에, 그런데 좀 이상이 생긴 거 아닌가 싶어서. 439 00:34:37,030 --> 00:34:40,940 아... 접수해 드릴게요. 440 00:34:40,940 --> 00:34:44,710 혹시 요새 구백이 아빠 안와요? 441 00:34:44,710 --> 00:34:48,330 어? 저기 오시네요. 442 00:34:48,330 --> 00:34:51,510 어머! 이제야 뵙네요! 443 00:34:51,510 --> 00:34:54,880 - 아, 안녕하세요. - 연락이 너무 안 되셔가지고. 444 00:34:54,880 --> 00:34:57,470 죄송해요. 제가 요새 정신이 좀 없었어요. 445 00:34:57,470 --> 00:34:59,530 우리 구백이가 반장 돼가지고. 446 00:34:59,530 --> 00:35:00,820 반장 됐어요? 447 00:35:00,820 --> 00:35:04,320 예. 친구들 안 물고, 배변장소 딱딱 가려서 448 00:35:04,320 --> 00:35:07,860 타의 모범이 되고, 그런걸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셨나봐요. 449 00:35:07,860 --> 00:35:12,790 안 그래도 같은 반 엄마들이 한턱 쏘라고, 쏘라고 그래서 유기농 개껌 사러 왔습니다. 450 00:35:13,890 --> 00:35:18,500 아, 의젓해 보이더니, 좋으시겠어요. 451 00:35:19,860 --> 00:35:22,590 떠들거나 지저분한 애들 보면 자꾸 짖어요. 452 00:35:22,590 --> 00:35:24,650 반장 됐다고 책임감 생기나봐요. 453 00:35:24,650 --> 00:35:27,320 어머, 그러시구나. 454 00:35:27,320 --> 00:35:30,000 근데 제이 대표님한테 455 00:35:30,000 --> 00:35:32,460 제 말씀은 좀 전해 주셨어요? 456 00:35:32,460 --> 00:35:37,310 참 그게, 제가 말씀은 드렸는데, 457 00:35:37,310 --> 00:35:41,120 - 아무래도 좀 어려울 것 같아요. - 아니 왜요? 458 00:35:41,120 --> 00:35:43,710 일단은 식사 스케쥴이 너무 꽉 차있고, 459 00:35:43,710 --> 00:35:47,350 지금도 약혼녀분이랑 스시 드신다고 일본 잠깐 가셨거든요. 460 00:35:47,350 --> 00:35:52,480 어머머! 집밥 좋아하신다면서! 무슨 스시를 먹으러 가요? 461 00:35:52,480 --> 00:35:56,960 죄송해요. 그런 청탁을 너무 많이 받으셔서 불편하신가봐요. 462 00:35:56,960 --> 00:35:59,890 그래서 이렇게 부탁을 드리는 거잖아요. 463 00:35:59,890 --> 00:36:03,530 저희도 이 돈 엄청 어렵게 세이브 한 거라서 464 00:36:03,530 --> 00:36:07,360 정말 믿을만한데 투자하고 싶어서 그래요. 465 00:36:09,330 --> 00:36:11,380 - 그리구 이거... - 아유, 이게 뭐예요? 466 00:36:11,380 --> 00:36:14,470 - 요거만, 요거만 받으세요. 구백이 먹이세요. - 아니요, 아니요. 467 00:36:14,470 --> 00:36:17,550 이거 제가 아는 분이 직접 468 00:36:17,550 --> 00:36:20,950 정성스럽게 키운 고구마랑 깨로 만든 사료. 469 00:36:20,950 --> 00:36:24,830 아우, 이거 돈 주고도 못 사요, 진짜. 괜찮아요, 괜찮아요. 470 00:36:24,830 --> 00:36:26,950 넣어두세요. 넣어두세요. 471 00:36:26,950 --> 00:36:29,500 아이구, 참 괜찮은데. 472 00:36:29,500 --> 00:36:31,720 그러면 저는 473 00:36:31,720 --> 00:36:35,020 굿뉴스만 기다리고 있을게요. 474 00:36:37,810 --> 00:36:40,100 언니, 사기꾼이라니까. 475 00:36:40,100 --> 00:36:42,700 아니 무슨 사기꾼이 이렇게까지 튕겨요? 476 00:36:42,700 --> 00:36:45,280 수법이겠죠. 477 00:36:46,920 --> 00:36:50,590 지용이 고모, 쉬시는데 죄송한데요. 478 00:36:50,590 --> 00:36:53,420 - 네? - 빨래 넣을때요 479 00:36:53,420 --> 00:36:56,850 겉옷은 이 쪽에, 속옷은 이 쪽에 넣어주실래요? 480 00:36:56,850 --> 00:36:59,830 자꾸 일을 여러번 하게 돼서요. 481 00:37:01,990 --> 00:37:05,770 저기요. 그 여러번 하는 일, 482 00:37:05,770 --> 00:37:09,260 그거 하려고 아주머니 이 집에 입주해 있는 거 아니세요? 483 00:37:10,570 --> 00:37:12,500 네, 그렇죠. 484 00:37:12,500 --> 00:37:16,830 근데 조금만 배려해 주시면 제가 편할 것 같아 그래요. 485 00:37:18,350 --> 00:37:21,260 저번부터 한번 얘기하려고 했는데요, 486 00:37:21,260 --> 00:37:24,130 이 집에서 누가 윗사람이예요? 487 00:37:24,130 --> 00:37:27,200 아주머니 제 시어머니세요? 488 00:37:27,200 --> 00:37:30,780 어머, 나 무슨 시집살이 하는 것 같애. 489 00:37:30,780 --> 00:37:33,300 - 저도 그러기 싫어요. - 네? 490 00:37:33,300 --> 00:37:38,190 저도 지용이 고모 시어머니 되고 싶은 마음 없다구요. 491 00:37:39,740 --> 00:37:43,700 언니! 저 아줌마 안 자르고 냅둘거예요, 진짜?! 492 00:37:45,470 --> 00:37:49,530 짜르더래도 이번 초대건은 끝나고 좀. 493 00:37:49,530 --> 00:37:54,250 아우, 그 전엔 안돼요. 그래도 저 아줌마가 음식 솜씨 하나는 끝내주잖아요. 494 00:37:54,250 --> 00:37:56,750 저 아줌마 아들 있댔죠? 495 00:37:56,750 --> 00:38:01,410 진짜 며느리 될 사람이 불쌍하다, 진짜. 496 00:38:04,690 --> 00:38:08,580 아니 근데 왜 내 집에서 둘이 싸우고 난리들이야? 497 00:38:08,580 --> 00:38:12,090 왜 내가 눈치를 보고 있어야 돼? 498 00:38:18,710 --> 00:38:22,210 네, 구백이 아빠! 네! 499 00:38:25,430 --> 00:38:28,830 스케쥴 어레인지 되신거예요? 500 00:38:28,830 --> 00:38:32,690 너무 감사해요. 네. 501 00:38:32,690 --> 00:38:35,780 그래서 언제쯤? 502 00:38:36,690 --> 00:38:38,550 여보! 여보! 503 00:38:39,700 --> 00:38:42,400 옷이 이게 나아? 아니면 아까게 나아? 504 00:38:42,400 --> 00:38:45,600 갈아입은거지? 아까 그거랑... 505 00:38:46,790 --> 00:38:49,170 됐다. 됐어. 506 00:38:49,960 --> 00:38:53,470 아줌마! 아줌마! 507 00:38:53,470 --> 00:38:54,990 어때, 어때? 508 00:38:54,990 --> 00:38:59,460 화사하고 막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고, 괜찮지? 509 00:38:59,460 --> 00:39:04,890 손님용 치고는 조금 거추장스러워 보이긴 하는데. 510 00:39:04,890 --> 00:39:06,500 왜? 511 00:39:07,650 --> 00:39:09,890 거추장스러워 보이나? 512 00:39:09,890 --> 00:39:13,950 근데 사모님 원하시는 거 입으세요. 513 00:39:15,150 --> 00:39:20,030 이거는? 되게 활동적이로 좋은 것 같은데. 514 00:39:21,070 --> 00:39:24,510 그건 너무 초라해 보이지 않나요? 515 00:39:26,090 --> 00:39:30,460 아니 근데, 사모님이 원하시면 입으세요. 516 00:39:32,830 --> 00:39:34,840 이건 어때요? 517 00:39:35,510 --> 00:39:36,970 괜찮네요. 518 00:39:36,970 --> 00:39:39,800 괜찮아요? 어머, 다행이다. 519 00:39:39,800 --> 00:39:41,940 네, 무난해요. 520 00:39:41,940 --> 00:39:45,130 거기에 악세사리를 너무 이것저것 하지 말고, 521 00:39:45,130 --> 00:39:48,930 딱 하나만 포인트 주면 좋겠는데... 522 00:39:49,640 --> 00:39:52,070 아, 그럼 팔찌를 하나 해야겠다. 523 00:39:52,070 --> 00:39:56,320 팔찌 말고 목걸이가 나을 것 같은데... 524 00:39:56,320 --> 00:39:58,060 목걸이? 525 00:39:58,060 --> 00:40:00,310 하고 싶은 거 하세요. 526 00:40:02,490 --> 00:40:06,230 아니 나 왜 자꾸 저 아줌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는 것 같지? 527 00:40:08,050 --> 00:40:12,040 그래도 또 틀린 소리는 안 해. 신경질 나게. 528 00:40:12,040 --> 00:40:14,780 언제쯤 오시려나~? 529 00:40:14,780 --> 00:40:17,570 두바이 손님이~ 530 00:40:17,570 --> 00:40:20,620 네, 말씀 드렸다시피 이 분 531 00:40:20,620 --> 00:40:24,380 돈이 없는 분도 아니고, 모든 사업의 중심이 532 00:40:24,380 --> 00:40:26,220 치마가 너무 짧잖아! 533 00:40:26,220 --> 00:40:28,930 긴 거 입으라고, 긴거! 여기까지 오는거! 가서 갈아입어. 534 00:40:28,930 --> 00:40:31,600 맘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시거든요. 535 00:40:31,600 --> 00:40:35,000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보단 그 사람의 집에 초대받아서 밥을 먹는 걸 536 00:40:35,000 --> 00:40:37,330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고. 537 00:40:37,330 --> 00:40:40,400 암튼 이거 정말 어렵게 자리 마련한 거니까. 538 00:40:40,400 --> 00:40:41,750 그니까, 539 00:40:41,750 --> 00:40:45,510 우리가 돈을 넣는다, 이런 맘으로 접근을 하면 안되고, 540 00:40:45,510 --> 00:40:50,080 진심을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야된다는 거지. 541 00:40:50,080 --> 00:40:53,970 아니 근데, 시아가 그랬잖아. 542 00:40:53,970 --> 00:40:57,860 걔네 좀 사기꾼 아니냐고. 그게 조금... 543 00:40:58,770 --> 00:41:01,980 당신 동생이 뭘 아니? 걔가 세상을 알아? 544 00:41:01,980 --> 00:41:05,530 맨날 연구실 틀어박혀가지고 몇백년 된 기왓장, 서까래, 응? 545 00:41:05,530 --> 00:41:09,600 - 그런 애들이랑 대화하는 사람이 뭘 알아? - 그런가? 546 00:41:09,600 --> 00:41:11,370 그러니까 괜히 검증한답시고 547 00:41:11,370 --> 00:41:14,480 꼬치꼬치 캐고 그런 촌스러운 짓, 어? 548 00:41:14,480 --> 00:41:16,540 하지마라, 자기야! 549 00:41:16,540 --> 00:41:20,650 검증을 앞에서 하냐? 뒤에서 하는거지. 550 00:41:20,650 --> 00:41:23,650 시아 지금 어디래? 안와, 왜? 551 00:41:23,650 --> 00:41:26,180 연구실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이래. 552 00:41:26,180 --> 00:41:29,040 일찍일찍 안 다니고... 553 00:41:35,750 --> 00:41:44,920 자막 제공 by The Blue Sea @ Viki 554 00:41:49,100 --> 00:41:51,480 너 여기 들어가서 내 이름 부르면 안 돼. 555 00:41:51,480 --> 00:41:53,850 - 허준재? - 하지 말라고! 556 00:41:53,850 --> 00:41:57,310 지난번에도 말했잖아. 내 이름은 김재이야. 557 00:41:57,310 --> 00:41:59,020 근데 왜 그래야 되는데? 558 00:41:59,020 --> 00:42:05,150 아 그냥 업무상 그렇다고 생각해. 자 쉬, 쉿! 조용. 벨 누른다. 559 00:42:16,600 --> 00:42:20,360 손님들 오신 모양이네요. 제가 나가서 맞을까요? 560 00:42:20,360 --> 00:42:23,950 아니예요, 아니예요. 우리가 나갈게, 우리가. 561 00:42:23,950 --> 00:42:25,370 인사 잘 하고. 자 가자. 562 00:42:25,370 --> 00:42:28,600 - 엘리쟈벳? 응 됐어. 가자. - 가자. 563 00:42:31,910 --> 00:42:35,570 - 아이고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 처음 뵙겠습니다. 564 00:42:35,570 --> 00:42:39,650 - 아유,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 아이 뭐, 빈손으로 오긴 뭐해서. 565 00:42:39,650 --> 00:42:42,320 날씨가 너무 춥죠? 566 00:42:42,320 --> 00:42:45,200 아니... 567 00:42:45,200 --> 00:42:49,240 전에 우리 한번 뵌 적이 있는데. 568 00:42:49,240 --> 00:42:53,540 유나랑 우리 엘리쟈베스랑 569 00:42:53,540 --> 00:42:56,370 사소한 싸운이 있어가지고... 570 00:42:56,370 --> 00:42:59,500 그런데 이렇게 또 뵙게 되네요. 571 00:42:59,500 --> 00:43:02,840 - 엘리쟈벳, 인사드려. - 안녕하세요. 572 00:43:02,840 --> 00:43:06,800 안녕. 유나 잘 부탁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야. 573 00:43:06,800 --> 00:43:09,670 아우, 무슨 부탁씩이나. 574 00:43:09,670 --> 00:43:14,420 제가 안 그래도 우리 엘리쟈베쓰한테 따끔하게 얘기했어요. 575 00:43:14,420 --> 00:43:19,100 이제부터 니 베프는? 응? 누구? 유나야. 응? 576 00:43:19,100 --> 00:43:26,140 아니 왜 싸우면서 친해진 친구가 굉장히 오래 간다잖아요, 그쵸? 577 00:43:26,140 --> 00:43:29,550 그런말이 없었나? 들은 것 같은데... 578 00:43:29,550 --> 00:43:33,070 어우, 추운데 들어가세요. 579 00:43:34,370 --> 00:43:38,680 여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가지고, 그쵸? 580 00:43:39,770 --> 00:43:41,370 차동식입니다. 581 00:43:41,370 --> 00:43:46,270 - 한국에서 잠깐 모시고 있구요, 이종광입니다. - 아, 그러시구나. 582 00:43:47,720 --> 00:43:53,380 요새 자주 오가고 있는 일본지사 명함으로 드리겠습니다. 583 00:43:53,380 --> 00:43:57,860 아유, 예. 반갑습니다. 584 00:44:05,950 --> 00:44:09,680 - 네, 언니. - 오면서 무화과 좀 사다줄 수 있어요? 585 00:44:09,680 --> 00:44:13,520 - 아줌마가 장보면서 그걸 빼먹었네? - 아이씨, 다 왔는데! 586 00:44:13,520 --> 00:44:15,880 알았어요. 587 00:44:33,690 --> 00:44:36,520 - 여-여보세요? - 네, 말씀하세요. 588 00:44:36,520 --> 00:44:38,990 아, 한국말 되시는구나? 589 00:44:38,990 --> 00:44:42,610 거기 김재이 대표님 계신가요? 590 00:44:42,610 --> 00:44:47,410 저희 대표님은 개인적인 스케쥴로 한국에 계십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 591 00:44:47,410 --> 00:44:52,380 아, 아닙니다. 제가 전화 다시 걸겠습니다. 592 00:44:55,470 --> 00:44:59,130 아줌마, 아줌마! 다 된거지? 맛있게 된거지? 593 00:44:59,130 --> 00:45:01,710 평소 먹던 집밥이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어요. 594 00:45:01,710 --> 00:45:06,300 잘했어요. 돈 없어서 못 사먹는 사람들 아니거든. 595 00:45:06,300 --> 00:45:10,390 그래서 오늘의 포인트는 정성이예요. 정성. 596 00:45:11,570 --> 00:45:14,650 아니, 아니. 내가 들고 나갈게요. 597 00:45:20,540 --> 00:45:24,580 글쎄요. 그 쪽은 희소가치가 좀 없어서. 598 00:45:24,580 --> 00:45:29,510 맨해튼처럼 건물이나 땅을 더 확장할 수 없는 곳이 더 좋다고 봅니다. 599 00:45:29,510 --> 00:45:35,380 땅을 어렵게들 생각하시는데, 희소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명확해지죠. 600 00:45:36,320 --> 00:45:40,050 실은요 저희도 땅 쪽에 관심이 좀 많은 편인데— 601 00:45:40,050 --> 00:45:44,010 저 오늘은 가볍게 식사정도로, 인사정도로만 하시고, 602 00:45:44,010 --> 00:45:46,920 구체적인 이슈는 좀 더 관계가 깊어진 다음에. 603 00:45:46,920 --> 00:45:51,070 아, 그래야죠. 제가 좀 성격이 급해가지고. 604 00:45:51,070 --> 00:45:57,500 근데 두 분이 너무 잘 어울리시는데 결혼은 언제쯤 예정이신지? 605 00:45:58,750 --> 00:46:02,550 곧 할겁니다. 내년 초에 두바이나 유럽쪽에서. 606 00:46:02,550 --> 00:46:07,550 어머, 그러시구나! 607 00:46:07,550 --> 00:46:10,510 좋으시겠어요. 608 00:46:14,420 --> 00:46:18,400 어우 네. 매콤 가자미찜 한번 드셔보세요. 609 00:46:18,400 --> 00:46:24,120 그리구 이 무생채 무침은 오늘 아침 통영에서 올라온 생굴 넣고 무친거예요. 610 00:46:24,120 --> 00:46:26,450 네, 그리구... 611 00:46:26,450 --> 00:46:31,950 아, 이거. 네, 이것도 어묵을 잘게 썰어넣고 명란젓으로 간을 한건데, 612 00:46:31,950 --> 00:46:37,670 레시피가 좀 독특해서 아마 드실만 하실거예요. 613 00:46:39,570 --> 00:46:41,910 맛있네요, 정말. 614 00:46:41,910 --> 00:46:45,460 저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거랑 맛이 비슷한데요? 615 00:46:45,460 --> 00:46:50,120 어머 그러세요? 어우, 너무 다행이다! 616 00:46:50,120 --> 00:46:53,670 아주머니! 여기 계란말이 좀 더 주세요! 617 00:46:53,670 --> 00:46:55,420 네! 618 00:47:09,300 --> 00:47:12,610 - 맛있게 드세요. - 감사합니다. 619 00:47:29,560 --> 00:47:33,290 어? 어? 아이씨! 620 00:47:37,670 --> 00:47:40,770 - 태오야. - 어-어, 누나. 621 00:47:40,770 --> 00:47:42,190 너 여기 무슨 일이야? 622 00:47:42,190 --> 00:47:45,840 - 누나는? - 나? 여기 우리 집이니까. 623 00:47:45,840 --> 00:47:48,770 어. 나도 여기 누나 집이니까. 624 00:47:48,770 --> 00:47:51,440 우리집인걸 알고 왔다고? 625 00:47:51,440 --> 00:47:55,560 어... 좀 하-할 말이 있어서. 626 00:47:55,560 --> 00:47:59,330 아, 근데 어떡하지? 지금 집에 손님들 와 계셔서. 627 00:47:59,330 --> 00:48:01,710 뭐? 급한 얘기야? 628 00:48:01,710 --> 00:48:04,790 뭔데? 나 지금 빨리 들어가 봐야— 629 00:48:04,790 --> 00:48:07,200 사랑해, 누나. 630 00:48:11,860 --> 00:48:14,210 언제부터니? 631 00:48:15,590 --> 00:48:21,510 그래, 뭐. 사랑이라는게 언제부터 시작이다. 요이땅 632 00:48:21,510 --> 00:48:25,050 그러구 시작하는거니, 그게? 633 00:48:25,050 --> 00:48:30,340 그래도 그렇지. 너 나랑 준재 사이 뻔히 다 알잖아. 634 00:48:30,340 --> 00:48:33,850 준재 봐서라도... 635 00:48:33,850 --> 00:48:36,340 어떻게 날? 636 00:48:47,570 --> 00:48:51,350 바보야. 고개 들어. 637 00:48:51,350 --> 00:48:54,080 사랑이 무슨 죄니? 638 00:48:55,930 --> 00:49:01,210 어머, 얘 얼굴 홀쭉해진 것 좀 봐. 어떡해! 639 00:49:04,510 --> 00:49:07,400 마음 추스를 수 있겠어? 640 00:49:09,030 --> 00:49:11,760 나 그만 가봐도 될까? 641 00:49:12,920 --> 00:49:16,160 어떡하니, 널? 642 00:49:16,160 --> 00:49:18,980 난 준재뿐이란 말야. 643 00:49:18,980 --> 00:49:21,670 어후, 속상하다, 진짜. 644 00:49:21,670 --> 00:49:26,240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을 키운거니? 645 00:49:26,240 --> 00:49:31,190 사실 눈치를 못 채고 있었던 건 아닌데. 646 00:49:31,190 --> 00:49:33,640 왜 하필 나야? 647 00:49:33,640 --> 00:49:38,120 니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나밖에 없기는 하겠지. 648 00:49:38,120 --> 00:49:42,960 대충 눈치는 챌 뻔도 했었어. 649 00:49:42,960 --> 00:49:47,300 너무 힘들겠다. 괜찮니? 650 00:49:47,300 --> 00:49:52,100 선남선녀분이 만나시기도 힘드실텐데, 그쵸? 651 00:49:52,100 --> 00:49:54,670 그러게요. 652 00:49:54,670 --> 00:49:57,750 빨리 나와. 거기 차시아네 집이야. 653 00:50:00,840 --> 00:50:02,980 저기, 대표님. 654 00:50:08,590 --> 00:50:12,680 저 죄송해서 어쩌죠? 저희 급한일이 생겨서 그만 가봐야 될 것 같은데. 655 00:50:12,680 --> 00:50:16,470 어머, 벌써요? 저희가 뭐 실수라도? 656 00:50:16,470 --> 00:50:20,280 아니요, 그-그게 아니구요, 나중에 다시 연락 드릴게요. 657 00:50:20,280 --> 00:50:26,100 아니, 이렇게 가시면 안될 것 같은데. 아니, 얘기가 우리가 아직 남아서... 658 00:50:26,100 --> 00:50:28,520 어머, 김대표님! 659 00:50:41,560 --> 00:50:44,570 야,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 660 00:50:44,570 --> 00:50:48,070 그니까 사전에 꼼꼼하게 알아봤어야 될 거 아냐? 661 00:50:48,070 --> 00:50:50,190 뭐야, 이게? 큰일날 뻔 했잖아! 662 00:50:50,190 --> 00:50:55,860 가족 관계 증명서에도 시누이는 안 나와!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일이 이렇게 틀어질 줄 알았냐?! 663 00:50:55,860 --> 00:50:59,040 야, 까딱했으면 다 들킬뻔 했어. 664 00:51:01,020 --> 00:51:03,300 뭘 들켜? 665 00:51:03,300 --> 00:51:05,360 아무것도 아니야. 666 00:51:06,320 --> 00:51:11,320 뭘 들킬 뻔 했는데? 왜 큰일날 뻔 해? 667 00:51:14,050 --> 00:51:18,900 허준재, 사기꾼이야? 나쁜놈이야? 668 00:51:22,240 --> 00:51:24,660 나도 달라. 669 00:51:24,660 --> 00:51:29,850 내가 다르단 걸 알면, 허준재는 날 싫어하게 되겠지? 670 00:51:29,850 --> 00:51:31,970 떠나겠지? 671 00:51:37,100 --> 00:51:42,420 일을 하다보면, 뭐 별의별 일들이 다 생기는 거거든. 672 00:51:43,280 --> 00:51:46,540 왜 저렇게 암 말도 안하고 쳐다봐? 무섭게. 673 00:51:48,650 --> 00:51:50,890 다 거짓말이야? 674 00:51:53,000 --> 00:51:56,940 그래. 나 거짓말하는 사람이야. 675 00:51:56,940 --> 00:52:00,150 남 속이고, 속여서 돈 벌고. 676 00:52:00,730 --> 00:52:05,200 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677 00:52:05,200 --> 00:52:06,480 너 뭐래냐? 678 00:52:06,480 --> 00:52:08,590 그게 내 비밀이야. 679 00:52:09,560 --> 00:52:12,360 - 야, 허준재! - 네 비밀은 뭔데? 680 00:52:17,210 --> 00:52:19,390 내 비밀은... 681 00:52:28,630 --> 00:52:35,580 내가 너랑 다르다는 거. 내가 인어라는 거. 682 00:52:46,730 --> 00:52:50,490 말도 안하고 그렇게 눈싸움 하고 있어? 683 00:52:50,490 --> 00:52:53,060 야, 들어가자. 오늘 좀 쉬자. 684 00:52:53,060 --> 00:52:58,260 넌 내가 누군지 알면 놀랄거야. 상처받을거고, 무서워할거야. 685 00:52:58,260 --> 00:53:03,870 날 떠날거야. 그러니 난 최선을 다해서 안 들키고 싶어. 686 00:53:05,620 --> 00:53:11,160 어? 청아. 준재야. 우리 들어가자. 오늘 둘 다 예민하네. 687 00:53:21,030 --> 00:53:26,940 형. 방금 쟤가 한 말 들었어? 688 00:53:26,940 --> 00:53:29,640 - 뭘 들킬 뻔 했냐고 한 말? - 아니. 689 00:53:29,640 --> 00:53:32,400 왜 큰일날 뻔 했냐고 따지던 말? 690 00:53:32,400 --> 00:53:33,570 그거 말고. 691 00:53:33,570 --> 00:53:38,260 그거 말고 뭘 들어? 말을 해야 듣지. 입을 떼질 않고 쳐다만 보는데 무슨 말을 들어? 692 00:53:46,330 --> 00:53:54,560 자막 제공 by The Blue Sea @ Viki 693 00:54:20,130 --> 00:54:25,760 내 비밀은 내가 너랑 다르다는 거. 694 00:54:25,760 --> 00:54:29,860 내가... 인어라는 거. 695 00:54:31,660 --> 00:54:34,350 화병 속 그림을 보는데 696 00:54:37,750 --> 00:54:40,800 진짜 미친 소리 같으시겠지만 697 00:54:40,800 --> 00:54:46,100 그 그림 속 남자가 꼭 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98 00:55:11,850 --> 00:55:14,150 어디 간거야, 또? 699 00:55:23,720 --> 00:55:26,290 모든 일이 반복되고 있다. 700 00:55:27,040 --> 00:55:32,020 나으리, 혹 인어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701 00:55:34,030 --> 00:55:39,080 김담령. 흡곡 현령이었던 김담령이라는 사람이야. 702 00:55:39,080 --> 00:55:43,220 오늘은 신임 현령이 부임하신 기쁜 날이니, 여러분들에게 703 00:55:43,220 --> 00:55:48,120 희귀한 구경거리 한번 시켜드릴까 합니다. 704 00:55:48,950 --> 00:55:54,470 나는 꿈을 꾼다. 그 꿈 속의 나는 이상한 세계 속에 살고 있지. 705 00:55:54,470 --> 00:55:59,020 그리고... 거기엔 너도 있다. 706 00:56:00,630 --> 00:56:02,700 이것 봐. 이 남자가 입은 옷. 707 00:56:02,700 --> 00:56:07,340 꼭 요즘 옷 같잖아. 마치 미래를 보고 그린 그림처럼. 708 00:56:07,340 --> 00:56:13,880 게다가 인어라니. 너무 신비롭지 않아? 709 00:56:22,630 --> 00:56:25,220 모든 일이 반복되고 있다. 710 00:56:25,220 --> 00:56:29,360 이 곳에서의 인연이 그 곳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711 00:56:29,360 --> 00:56:31,660 악연 역시 그러하다. 712 00:56:32,540 --> 00:56:38,430 위험한 자로부터 그 여인을 지켜내라. 713 00:56:46,170 --> 00:56:49,630 오래 전 한 소년이 인어를 사랑하여 714 00:56:49,700 --> 00:56:52,930 인어의 목소리를 들었지요. 715 00:56:52,930 --> 00:56:55,700 날 구해주세요. 716 00:56:55,700 --> 00:56:58,080 나도 달라. 허준재. 717 00:56:58,080 --> 00:57:00,040 내가 다르단 걸 알면 718 00:57:00,040 --> 00:57:05,310 허준재는 날 싫어하게 되겠지? 떠나겠지? 719 00:57:05,310 --> 00:57:07,660 오지마, 허준재! 720 00:57:07,660 --> 00:57:11,620 하지만 그는 중요한 걸 모르고 있었지요. 721 00:57:11,620 --> 00:57:17,010 인어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걸. 바로 722 00:57:18,610 --> 00:57:24,160 입맞춤으로 인간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지워버릴 수 있다는 걸. 723 00:57:24,860 --> 00:57:30,940 그렇게 인어는 소년의 기억 속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724 00:57:40,510 --> 00:57:47,200 뭐야? 뭔데 여깄냐고? 725 00:58:19,790 --> 00:58:22,470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