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ed by GOM Subtitle Module v2.2.28.0

그레이슨 박사는 살인이 있던 그 시간에 런던에 있지 않았다.

 

사실, 이 선량한 의사는 혐의가 있던 그 날밤 멜크샴의 작은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모티모경으로 가장하여 2시 40분발 기차로

 

브로톤 기포드로 돌아왔다. 발레파킹하는 버튼에 의해서

 

그리고 검표원에 의해서 그의 도착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여기서부터, 그의 계획은 지극히 단순하다.

 

버튼이 비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헬레이크홀에 눈치채지 않고도 쉽사리 들어올 수있었다.

 

천체관측의로부터 뽑아낸 화살로 모티모경을 살해하였는데...

 

진작에 주방에 있는 칼을 가는 돌로 날을 세워 놓았었다.

 

"당시 청동검에 대해서 물었던 것을 기억하시지요?

 

금속으로 베인 듯한 상처를 주목했었지요."

 

"놀랍군요, 매리듀 경,

 

"사소한 트릭을 놓치지않았군요.

 

하지만 그토록 자신한다면 말이지요,"

 

경감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희생자로부터 어떻게 떠날 수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겠는지요...

 

"붉은 진흙으로 된 테니스코트로부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않고 말이지요.

 

솔직히 저희 경찰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위대한 탐정인 세인트 존 매리듀 경은,

 

익살맞은 표정으로 그의 커다란 얼굴을,

 

위엄있게 번쩍 치켜들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조끼의 접힌 부분에 있는...

 

케이크 부스러기를 털어 냈다.

 

"경찰로서는 당황스러웠을 겁니다." 우쭐거리면서,

 

"하지만 매리듀는 그렇지 않소.

 

"30년 전에 살인자 그레이슨 박사는,

 

러시아 발레단에서 올레그 그레즌스키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뛰어난 멤버였답니다.

 

비록 세월에 흘러 그의
외모가 좀 변했다고는 해도

 

그의 솜씨만은 여전했던 것입니다.

 

그는 시체를 코트 한 가운데로
옮겨 놓은 뒤,

 

경기장을 가르는 흰 색 테이프를

 

몇 군데 도약점을 잡아서

 

처음 발견된 바닥에 가깝게

 

코트 안에 7피트 간격으로 던져 넣은 뒤,

 

깔끔하게 '푸에'로 들어갔다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대로 뒤돌아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본인 매리듀의 해답인 것이오."

 

Hello!
거기 누구 계세요?

 

Mr. 와이크?

 

- Mr. 와이크?
- 게 누구신가?

 

접니다, 마일로 틴들.
저를 기다리고 계신줄 압니다만.

 

오, 그렇지. 이렇게 와줘서 고맙네.
여기 함께 하겠나?

 

글쎄요, 어떻게 들어 가나 헤매고 있습니다만.

 

자 여기네.

 

그래, 여긴 내가 직접 설계한 야외 도피처라네.

 

글 쓰는데 필요한 약간의
사생활을 제공해 주는 셈이지.

 

단언하건데 아무나 들이는 곳은 아닌 것 같군요.

 

그렇지 딱 그렇다네,
자네가 마일로 틴들인가.

 

- 내가 앤두류 와이크일세.
클로크 장원에 온 것을 환영하네.
-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런던에서 돌아 와서
제게 남긴 메모를 보았습니다.

 

오, 그렇다네. 자네가 주말을
이곳에서 보냈으면 해서,

 

오늘 아침 일찍 자네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 놓았다네.

 

그건 그렇고, 뭐 좀 마실래나?

 

- 어, 보드카 토닉이 좋겠습니다.
- 아. 좋지.

 

- 세탁 서비스업으로 이 곳에
정착하려고 하는 것은 잘 되고 있는가?
- 잘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도 그렇게 보내나,
일을 하면서?

 

예, 일을 해야지요.

 

보드카... 이 바깥에서 보드카는
보이지 않던데, 그게...

 

- 진이면 되겠습니다.
- 좋았어.

 

아담하고 매력적인 곳이지,
세탁소라..

 

무엇보다도 휴식하기 좋은 곳이지.

 

불행하게도, 세탁일은 내가
직접 하진 않는다네.

 

사실 지금은 나의 새로운 책
"Death by double fault"의

 

종결 부분을 구술하고 있는 중일세.

 

틀림없이 잘 끝낼 것이라고
믿네. 어쨌든,

 

소다, 소다, 소다, 소다가...

 

오 이런. 여기엔 토닉 역시 보이질 않는군.

 

끔찍하군.
안으로 들어 가시겠나?

 

- 좋으실대로 하시죠.
- 좋아요.

 

말해 보게, 탐정이야기가 귀족적인 사람들의

 

통상적인 휴식이라는 점에 동의하나?

 

외람되지만 귀족적인 사람들에
대해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 그렇다고 합니까?
- Philip Guedalla의 말을 인용한것일세.

 

30년대 전기작가인데, 모든 내각요원들이

 

자신들의 머리맡에 스릴러를 놓아 두고

 

모든 탐정들이 작위를
받던 황금시절이었지.

 

- 자네가 태어나기도 전이지.
- 그것을 제가 들죠.

 

오, 고맙네. 자네 참 친절하구먼.

 

하지만 이건 알아두게,
나의 작품들은 귀족들을 다루기 때문에

 

오늘날, 계급이 없는 사회지만
일반인들이 귀족의 일을엿볼 수 있다네

 

선생님 작품들을 TV를 통해 볼 수 있겠군요.

 

오, 절대로 안되지.
난 결코 허락한 적이 없네.

 

그리고 어, 이건 그러한
허접거리가 아닐세. 절대로.

 

텔레비젼은 내가 받아 들일 수 없는 동네일세.

 

그건 탐정나부랭이지 탐정소설이 아니라네.

 

그렇다면,
귀족들을 위한 휴식은 없는가요?

 

자네가 아주 간결하게 말해 주었군, 마일로
비록 내가 장황했어도.

 

오, 선생님도 그랬습니다.
요즘은 모두 이름을 부르더군요, 앤드류.

 

그래 물론이지. 자네와 내가
더 친근해 지지 말란 법 있나?

 

어떻게 마시겠나... 얼음?

 

얼음을 넣어서?

 

아, 예, 좋지요.

 

이 친구가 뭘 할 줄 아나요?

 

아, 그건 졸리 잭 타르네,
즐거운 선원이지.

 

그와 나는 진정으로 멋진
관계를 갖고 있다네.

 

내가 조크를 하면,
그가 웃어 준다네.

 

자, 나의 친구. 사소한데 목매지 말라고.

 

- 웃질 않는데요.
- 웃고 싶지 않은게지.

 

- 내 생각엔 웃길려고 한 것 같은데.
- 그랬다면 알게 될거요.

 

- 그렇겠군요. 건배.
- 프로스트.

 

- 이건 뭔가요?
- 그것은 매우 복잡한건데...

 

제4왕조의 '세나'라고 불리는 불록 게임인데.

 

몇달을 두고 연구해 봤는데,
아직도 초보에 불과하다네.

 

만일 그걸 제 자리에 놓지 않으면
내가 되돌려 놓으려면 아주
더 오래 걸릴걸세.

 

자네 오른 쪽에서 네번째 중앙 칸이네.

 

자,이렇게요,

 

자네가 내 아내와 결혼하고
싶어한다고 알고 있네만.

 

불쑥 얘기를 꺼내 미안하이,
마침 마가렛이 친척을 방문하러 며칠 비운사이에...

 

아주 적당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네...

 

자네와 나 사이에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말이야.

 

- 이해합니다.
- 그래, 사실인가?

 

예. 물론 선생님이 허락해 주신다면.

 

안될게 어딨어? 인간성도 좋아보이고 상당히 젊기도 하려니와, 언어도 바르고,

 

새 신사복으로 단정하게 차려 입었는데 말이야.

 

자네 환경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해도 괘념치 않으리라고 믿네.

 

부모님이나 기타 여러가지들 말일세.

 

저희 어머님은 히포드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30년대에
이태리 제노아에서 건너 오셨구요,

 

- 30년대에, 유태인이신가?
- 아니오, 캐톨릭입니다.- 매우 독실한.

 

물론, 나 자신은 신앙심이 깊지 못합니다.

 

여보게, 내게 용서를 구하듯이
그럴 필요는 없네, 우리 모두 진보적이지 않나.

 

캐톨릭에 대해 선입견은 없네,
심지어는 타락한 구교도에게도 말일세.

 

사실 나의 친구들 몇은 타락한 구교도라네.

 

자네 아버지에 대해 말해 주게.
그 분 역시 틴들이겠지?

 

아닙니다. 틴돌리니입니다.

 

그 시절에 이름을 갖게 된다면,

 

아이스크리-마 라는 식으로 만들었을겁니다.

 

시계수리공이셨는데,

 

우리를 영국인이 되게 하고
싶으셨죠. 그래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영국인이 "되게 한다"

 

성공적인 삶을 사셨나?

 

아니오. 사실은 그렇지 못했죠.

 

그 시절에 시계수리만 해서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으시겠지요?

 

결국엔 파산하셨죠.
내가 그럴거라고 늘 얘기했죠.

 

흐음. 그래, 아버지가 그리된게 자네에게는 부담이 되었겠군.

 

예, 조금은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는 영 재기하지 못하셨죠.

 

아직 집에 계시고, 한창 잘 나갈 때 생각만 하고있죠.

 

그리고 자네, 자네는 뭘 하고있나?

 

모르고 계셨나요?

 

켄싱톤 남부에 헤어드레싱 살롱을
운영하고 있지요. 카사 틴돌리니라고.

 

오호, 요즘은 다들 그렇게 부르는가 보지?

 

사람들이 그렇다고 아이스크림 살롱이라고 하진 않겠지?
- 아뇨, 새들은...

 

아니 숙녀들은 대륙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영국인은 그러기에는 좀 건전하지 않은가? 허?

 

에, 사실 그리 고상한 것만은 아니지만.

 

라틴계 연인같은 분위기를 만든 것이 제 값을 하더군요.

 

물론, Brighton에 있는 가게는 조금 더 그렇지요.
세련된 모습은 아니죠.

 

- 분명한 것은, 런던의 고객의 절반은...
- 라틴계 연인을 갖고있다?

 

살기는 어디 사는가... 가게방 위층, 뒤에 아니면 아래층?

 

근처에 집을 임대했습니다.
편리하기도 하고 매우 마음에 듭니다..

 

바로 Georgian에 있지요.

 

제노아에서 조지아까지 이주하다,
그것도 한 세대에, 나쁘진 않군..

 

하지만 남부 켄싱톤에 18세기 주옥같은
건축물이 있을래나 의심스럽군...

 

자네에게 그런 것처럼 마가렛에게 속삭여줄
마술같은 집이 말이야.

 

그녀는 오래된 집을 좋아합니다.
그 집에 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벌써 그 집에 살았었다고 이해해도 되겠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말이야.

 

내가 오해하고 있나?

 

그렇다면 이곳에 집을 마련한 것은
일주일 두번 만남을...

 

- 용이하게 하려는 동기때문이었군, 그래.
- 그게 만나서 얘기하고자 하는 용건이었습니까?

 

극단적으로 그리 나쁘게 얘기하지는 말게.

 

내 아내가 6살배기 어린애와 사귀며, 멸종된 갑각류처럼...

 

사랑을 나누길 원했다면 나라도 그랬을 걸세.

 

물론 자네 허락같은 것은 역시 얻을 필요가 없었겠지.

 

- 잘 마셨습니다.
- 오호, 자, 자, 자넨 영국에서 자란 것 같군.

 

분명히 자넨 내 말이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걸세.

 

당신은 내가 지금 사랑하는 여인을 모독했습니다.

 

- 반대로, 나는 내 아내에 관한 것을 짚어 본 것이네.
- 그게 그 말 아닙니까.

 

자네가 알기로는 그렇겠지. 내기를 해도 좋은데...
한 일년만 지나면

 

마가렛에게 거칠게 대하는 것은 자네이고,
열광적인것은 내가 될 것일세.

 

참을 수 없이 피곤하게 하고, 가식적이고,
흥청망청 낭비하고, 자기 탐닉에

 

그리고 한마디로 극도로 교활하기까지 한
그녀를 다 잊고 말이지.

 

나를 떠난 그녀를 자네가 '감당'할 수 있겠나?

 

- "감당하다"?
- 나를 만나고 나서 익숙해진 생활을

 

자네가 유지 시켜 줄 수 있느냐 말이야.

 

글쎄요, 나는 갑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렁뱅이도 아닙니다.

 

런던에 있는 가게는 잘 운영되고 있고
브라이튼에 있는 가게도 이제 적자는 면하고 있습니다.

 

- 내년 이 맘 때 쯤이면...
- 올해, 내년, 내후년, 천만에.

 

자네가 밝혀야 할 것은 정작
지금일세, 자넨 무일푼일세.

 

- 우린 견뎌 낼겁니다.
- 견딘다는 것은 말도 안되네.

 

자네가 마가렛과 결혼한다고 가정한다면
리비에라의 고급저택을 원하게 될 걸세,

 

- 더 빠른 차, 두명의 하녀들이 있는 곳 말일세.
- "결혼한다면이라뇨"?

 

- 그런 것들이 모두 필요할까요?
- 아니지, 단지 쓰러져 가는 고택에,

 

아주 느린 벤틀리, 어렵겠지만
단지 한명의 하녀 정도겠지.

 

테아, 샐스베리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핀란드 아가씨.

 

오, 자네가 테아에 관해 알고 있는가?

 

마가렛과 나 사이에는 서로 비밀이 없습니다.

 

내 얘기까진 아니겠지, 그런 것 같군.

 

테아는 하나의 Karelian 여신이지.

 

그녀의 금발머리는 소나무 향기가 나고,

 

코발트빛 눈은 핀란드 숲속 연못의 비밀같다네.

 

내가 듣기론 잘 길들여진 지프와
같이 섹시하고 단정한 블론디라고 하더군요.

 

그러지 말게 젊은이. 내가 얘기한 그대로라네.

 

테아는 지금 몸을 던지는 일을
삼가고 내게 맞출려고 노력하고 있다네.

 

그런 자세를 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게.

 

원기왕성한 올림픽 육상선수같은
느낌을 갖는다는게 참 좋더군.

 

예, 단거리 육상을 열심히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거리 같은 것 보다는 말이죠.

 

그러지 말게 젊은이,
난 지금 핑크빛 감정이라네.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나라를
위해서 교미도 할 수 있다네.

 

빨강.

 

글쎄요, 올림픽 경기는,

 

이기는 것보다, 참가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 그녀와 결혼할 겁니까?
- 오, 아니지, 아냐. 난 단지 그녀와 함께 살고 싶을 뿐이야.

 

- 그런데 왜 그만 두셨나요?
- 사생활 들쳐보기 회사, 그러니까

 

자네와 마가렛이 고용하기에
딱 맞는 한 회사때문이지.

 

아아~ 무고한 척 하지 말게.

 

니코틴에 찌들은 사립탐정들이
진을 치고 지난 주 테아의 나들이를 감시했지.

 

당신이 이혼하려는 마음을
바꿀까봐 취한 일종의 보험이죠.

 

- 맘을 바꾸지 않을 것을 어떻게 알았나?
내내 지켜 봤나, 응?
- 못 할 것도 없지요.

 

당신이 알아 챌 것이 두려워서요?
아니면 그럴리가 없다고
당신이 생각하지 않을까봐서요?

 

이젠, 무당굿같은 것은 그만 두세.

 

하기야 그들이 자네와 마가렛이
광분한 족제비처럼 발정난 것을
발견했다는 것도 알았지.

 

하지만 지난 몇달동안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하는 일에 내가 왜
쓸데없는 돈을 지불하겠나?

 

- 검정.
- 그때 알았다면, 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죠?

 

자네와 마가렛 사이가 확고한지
나 스스로 확신이 필요했지.

 

자네도 알다시피, 평생을 함께 한
아끼는 한 여자를 놓아 줄 참이네.

 

2주동안의 틴돌리니 파머나
마사지가 아니고 말일세.

 

- 굿 샷.
- 으흥, 그렇네. 노랑.

 

듣게나, 자네는 나만치 그녀를 몰라.
자네 생각에 안다고 해도 사실 그렇지 않아.

 

자네가 그녀를 잃는다면,
이를테면 해로드 은행의 계좌가 막히거나

 

자마이카에서 겨울을 보내다가
잔돈이 떨어진다면,

 

그녀는 내게 돌아와 이내
도와 달라고 울어대겠지.

 

그리고 죄의식을 느끼던 안 느끼든간에
그녀는 그걸 얻어 내겠지.

 

- 녹색.
- 돈이 전부는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그녀가 사치에 익숙해 졌다면?
그건 누구 때문이겠습니까?

 

자네가 감당할 수 있다면 자넨 아무 허물도 없지.

 

그런데 그럴 수 있겠나?

 

자네가 그렇게 굳어지는 것을 보니... 갈색

 

그녀가 자기방식을 바꾸려는
어떠한 변화가 보이던가?

 

그러니까 목가적으로 보낸 지난
3개월 동안에 말일세.

 

청색. 그럼, 예를 들어서,
페리뇽센타에 들러서

 

기분나쁘겐 듣지 말게, 그럴듯하게
매력적인 검붉은 피부관리를 계속하던가?

 

검정.

 

아니지, 농담이 아닐세. 이제까지의
간단한 밀회에 돈이 얼마나 들던가?

 

집에 계신 자네의 나이드신 아버지,
마지막으로 돈을 보내 드린 것이 언젠가?

 

금전문제에 관해 얘길 나눴죠.

 

우리가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종종 얘기해 주었죠.

 

- 그녀가 뭐라고 말하든가?
- 아뇨.

 

은방울 같은 웃음.
교태부리는 고개짓.

 

대충 그렇죠.

 

자, 오늘 저녁 자넬 부른 것은
이와 같은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일세.

 

그리고 이건, 이른바, 치밀한 각본이지.

 

각본이라구요?

 

그런데 자네, 큐는 왜 손에 들고 있는건가?

 

제 차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순진한 친구.

 

옛날 먼 옛날에 말일세, 마일로군,

 

앤드류 와이크라는 영국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대부분의 그 나라사람이 그러하듯,
세금에 의해 반쯤 거세되었다네.

 

완전히 털리기 전에 그의
회계사가 충고하기를...

 

상당한 정도의 돈, 약 25만 파운드가량을,

 

보석에 묻어 두라고 했지.

 

그의 아내는 물론 아주 기뻐했지.

 

- 마가렛은 당신이 보석을
주었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는데요.
- 아, 물론 주지 않았지.

 

그녀도 알다시피,아직 보석은 내것이네.

 

우리 생각에는 은행에 묻어 두는 것보다는
그녀가 걸치는 것이 더 흥미로울 것 같았지.

 

그래서 결국, 몽땅 보험에 들었군요.

 

각본을 듣고 보니 당신의 생각을 알겠네요.

 

착실히 따라 와 주니 매우 기쁘군.
난 자네가 그 보석들을 훔쳐 줬으면 한다네.

 

오늘 밤, 딱이지. 마가렛은 떠나고,
아주 감탄할 만한 기회가 아닌가.

 

- 하인들은 어쩌구요?
- 내가 호킨스 부부를 먼 바닷가로 보냈으니...

 

48시간동안... 그러니까 일요일
저녁까지는 돌아오지 않을걸세.

 

어때, 자네도 알다시피, 집은 비었다네.

 

건배!

 

- 자, 자네 생각은 어떤가?
- 명확한 범죄행위로 들리는군요.

 

- 그럼, 물론 이건 범죄이지!
- 요즘 영국의 좋은 돈벌이가 모두 그렇지 않은가.

 

그럼, 그 보석들은, 은행에 있지 않을 때,

 

이 서재안 어딘가에 있는
감쪽같은 금고에 살고있지.

 

자네같으면,어디를 찾겠나?

 

멋지지, 어떤가?

 

물론, 17년, 아니 18년 전 모습일세.

 

이 뒤에 감췄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군요
그런 것을 영화에서 너무 많이 봤거든요.

 

좋은 생각이야! 좋았어,, 그럼 어디?
올라가서 찾아 볼려나?

 

저자거리 바에서 갈고 닦은 솜씨가 분명하군.

 

- 하지만 어떻게 찾을 수 있었나, 흠?
- 당신과 당신의 게임.

 

이 방안에 있는 유일한 게임이죠.

 

흠. 아주 현명하군.

 

어쨌든 보석은 모두 거기에 있네.
자네가 할 일은 그걸 훔쳐 내는거야,

 

해외에 가서 팔아서 마가렛과 함께
영영토록 행복하게 살고,

 

내가 할 일은 보험회사에 청구해서
테아와 함께 영영토록 사는거지.

 

이게 내게 요구하고 응해 주기를 바라는 겁니까?

 

보험회사를 속여 먹을 이 조잡한 각본?

 

각본이 조잡했다면 유감이네.

 

나로서는, 이게 깨끗하고
단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봐요, 당신이 말하는대로 해서,
보석을 훔쳤다고 칩시다.

 

내 이름으로 보석을 팔다가는,
당신이 손실을 보고하자 마자
난 체포되고 말거요.

 

만일 그 것을 장물애비한테 판다면,
언제나 그런자들을 찾는다는 가정이지만,

 

그는 값을 후려칠 것이고 결국 나는 제값도 못 받게 될 것이요.

 

- 내가 아는 장물애비라면 안 그렇지.
- 어떤 장물애비를 안단말입니까?

 

유럽에서는 제일 가지,
신중하고 통이 크거든.

 

극적인 Druce 다이아몬드 사건을 조사하면서
그들을 처음 만나게 되었지.

 

자네도 분명 읽어 봤겠지만...

 

안됐군. 어쨌든 자네에게는
절대적으로 대단한 사람이지,

 

암스테르담에서 이미 한 신사를 만난적이 있는데,

 

그는 자네에게도 역시 잘 해 줄거야.
보석의 가치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아냐.

 

그러나 적어도 3분의 2는 받게 될거야,즉,

 

170,000 파운드라네.

 

- 현금으로 받게 될거야.
- 170,000 파운드?

 

현찰로.

 

왜 그 친구는 그토록 많이 쳐 주죠?

 

왜냐하면 어떠한 장물애비도
얻을 수 없는 것을 갖게 되니까,
보석에 대한 보증서말일세.

 

있잖아, 보석을 훔쳐내는 것 말고도,

 

그 보석을 살 때 얻은 영수증을 함께 가져가야되.

 

자, 보험회사는 이것을 버겁게 다루면서
실제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의심의 촉각을 세우고 말이지?

 

그들은 어떤 녀석이 앤드류 와이크를 가장해서,

 

그 보석들을 17만 파운드에 판 것을 알게 되겠지만,

 

그들은 내게 보상해 주지 않을 수 없겠지.

 

바로 그거지.

 

잘 생각해 보게. 시간은 충분하니까.

 

잠깐요, 어리석은 질문인 줄은 알지만,

 

이런 일을 전에 해 보신 적이 있는지...

 

내 말은 그러니까, 실제로 범죄를
저질러 본 적이 있느냐는거죠?

 

세인트 존 매리듀 경은 이런 일에
충분한 시간을 기울였는데....

 

그가 사건을 해결하도록
내가 생각을 안했을 것 같나.

 

세인트 존 로드 누구라구요?

 

- 농담하는건가.
- 제가 뭘요?

 

세인트 존 매리듀 경이 누구냐구?

 

왜, 마가렛 조차도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알고 있었고
그를 매우 흠모했는데.

 

그는 내 작품속 탐정이야,
문명세계의 수백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어떠한 집단보다도 우수하고,
범죄의 냄새를 맡는 탁월한 코를 가졌지.

 

아, 예. 당신의 책에 쓰여진,
멍청한 경찰들을 얘기하는거죠?

 

그들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밝히는 것은
항상 아마튜어 탐정이라는 거죠.

 

그러나 그건 탐정 소설일 뿐이라구요.
이것은 사실이고 현실이에요.

 

그 차이는 나도 잘 알고 있네,
친애하는 마일로,

 

하지만, 무한한 역량을 가진 것이
나 자신이라는 것 역시 알고 있네.

 

물론, 자네가 그들을 의심하거나,
아니면 나를 믿지 못하겠다면...

 

내 할 일에 영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

 

그건 바로 결심하기가
힘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려울 것 하나도 없어.
완벽하게 단순하다네.

 

자넨 아주 값비싼 여인을 가졌지만,
돈이 한 푼도 없지 않은가.

 

에, 그러면 왜 당신이 보석을 훔쳐서
처분하고 그 돈을 넘겨 주면 되잖아요?

 

그 것도 물론 고려해 봤지
절도가 실감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이 집이 실제로 침입되어야 하네.

 

그럼, 직접 침입해 들어 오면 될 것 아닙니까?

 

내 몸이 그렇게 민첩해 보이나, 이 사람아.

 

마일로, 여보게, 헤이, 좀 부탁좀 하자구.

 

내 말대로 해 보자구,
무슨 말인지 알겠지?

 

범죄야 말로 내 주특기야.
이걸 위해 마지막 세세한 부분까지
털어 봤다구.

 

170,000 파운드.

 

현찰, 세금 한푼없이.

 

이거면 그 끔찍한 틴톨리니가문의
이발하는 고생으로부터 일어설
돈이 될걸세.

 

좋아요. 하겠습니다.

 

- 어디를 부수고 들어 오면 될까요?
- No, no, no, no. 그렇게 서둘것 없어.

 

자네가 먼저 변장부터 해야지.

 

- 뭐 때문에요?
- 타고 올라오는 걸 누가 보면 어쩌겠나?

 

여기서요? 아무도 없는 이 한가운데에서요?

 

나도 끝내주는 지도를 보고도
여기를 찾지 못했는데!

 

혹시 누가 아나!

 

희희락락한 연인들이나,
양을 겁탈하려고 헤매는 자가 있을지도.

 

게다가, 경찰이나 보험회사가 찾는 증거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잊지 말게.

 

꽃밭에 자네 발자국이 남는 것도 원치 않고...

 

혹은 창문 턱에 자네 옷의 단추라도
걸려 떨어지면 어쩔텐가.

 

안돼, 안돼, 안되고 말고, 자네는 변장을 해야되!

 

좋아요, 어떻게요?

 

나를 따라 오게, 덩치 큰 애기.

 

친애하는 마일로, 텔레비젼이 없던
그 좋은 시절에는 말야,

 

사람들은 자기들 스스로 삶의
즐거움을 만들어 내야만 했었다네.

 

상대를 즐겁게 해주었고,
번갈아서 그렇게 했지.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지는 않았지.

 

거의 매주 주말이면
보물찾기나 낱말 알아맞추기,

 

그리고 갖가지 놀이들을 했었지.

 

화장도 하고, 옷도 꾸며 입고...

 

자기 정체를 감추려는 노력을 끝도 없이 했지

 

- 마가렛이 벌써 얘기해 줬겠군.
- 실은 마가렛이 그런 얘기는 한적이 없어요.

 

그래, 다 지나간 옛 일들이지.

 

아하! 내 책에 나오는 몇가지 장면들이군,

 

미술하는 친구들이 기꺼이 그려 준것이라네.

 

턴브릿지 우물의 죽음의 이발사,

 

그리고 멍청이 사이몬의
살인에 나오는 우둔한 파이 독살자.

 

오! 여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있군.

 

- 자, 정말 정교하지 않은가, 보게
- 앤드류,

 

우린 변장할 것을 찾고 있어요.

 

아, 그렇지, 그래서 여기 있는거지.
아하, 여기 있군.

 

이 낡은 옷바구니가 말야,
소원을 들어 주는 보물상자거든.

 

뭐가 있나 살펴 보자.
아, 이게 딱 맞겠군.

 

보자... 검은 얼굴가리개 하나,
까만 납작 모자 하나,

 

줄 친 죄수복하고 '장물'이라고
찍힌 가방 하나.

 

왜? 침입자라고 쓰인 네온사인은 없수?

 

정곡을 찌르는 말이군. 여기 또 내가 좋아 하는 것!

 

가정을 파괴하는 성직자,
라이트 핑거 수사.

 

우린 결코 알지 못할거야,
성직자 두건을 쓴 정체불명의 존재를...

 

낡은 저택을 방황하면서,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 그 날밤,

 

비록 이것이 아직 살아 있다고 해도.

 

그리고 이 날까지 성난
비명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굴뚝 너머로 희생자의
비명이 울려 퍼지도다!

 

제발, 앤드류,
잡소리 좀 그만 둬요!

 

침입자들이 입는 낡은 꾸러미 없어요,

 

레이코트하고 머리에
뒤집어 쓸 두터운 양말말이에요?

 

침입자를 위한 낡은 세트와 양말?

 

마일로, 자네 스타일 감각은 어디갔나?

 

우리의 범죄에 30년대의
진정한 재치가 있어야 하네,

 

약간은 아마튜어적이고
철학적인 재담말일세.

 

자네의 대적수, 플로도 경감에게
줄 뭔가가 필요하지 않나

 

그의 돈을 갖고 튀는 것말이야?

 

보케르씨! 마일로, 이게 바로 자넬세 그려!

 

단추가 가득한 가발,
수많은 예쁜 점들,

 

자네가 즐겼을 법한 코담배.

 

오! 근사한 걸!

 

봐요, 여자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키스해 줘요, 멍청한 양반.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자기.

 

그래도 가신다면,
돌아 보지 마세요. 앤드류...

 

으씨 깜짝이야! 이건 누구야?

 

바로 자네였지 않은가,
모드 아줌마, 헤픈 여자말이야.

 

그럼,, 그 옷으로 결정할텐가?

 

- 아니요, 싫어요.
- 오, 저런, 자네 좀 까탈스러운 것 아냐?

 

쓸 만한게 남아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이거로 결정해야만 할 것
같은데, 바로 이것 조이!

 

조이!

 

당신이 얘기하는게 바로, 광대군요!

 

이거 모두 볼텐가... 톱밥을 넣은 바지,

 

장식, 반짝이, 불빛?

 

코끼리들, 줄타기,
관중들의 함성.

 

즐기게나 마일로 틴들,
애들같은 환희를!

 

- 이거 모두 괜찮습니다.
- 재킷을 벗게나!

 

- 그렇지. 자네 셔츠와 바지도.
- 바지는 왜요?

 

오, 이 멋진 옷에서 떨어 진
한 올이라도 경찰들이 찾아내선 안되지.

 

그들이 가진 연구실 때문에 요즘
그들이 얼마나 똑똑해졌는지 모를거야

 

- 공연히 위험을 무릅쓰지 말자구,
자네와 나 말일세.
- 맞는 말입니다.

 

안의 것도 말야, 부끄러워 말게.

 

이렇게 착한 소년을 봤나! 바로 자네야!

 

밤에는 바지를 잘 개서 접어 놓고!

 

170,000 파운드

 

세금 한 푼 없는 것

 

알뜰한 마일로~
살뜰한 마일로~

 

헤이! 광대 신발!

 

아세요, 난 늘 이걸 갖고 싶었는데,

 

내가 어릴적 아버지가
서커스에 데려 갔을 때부터 말이에요.

 

나는 일찌감치 연예계로 나갈 걸
그랬나봐요. 믿어 지세요

 

많은 친구들이 그랬어요.
다들 정상급이죠,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입장하면서 이렇게 춤을 추었죠.
이렇게 입장하죠.

 

아세요, 희극배우가 망하면 미용실배우가 뜨는 거.

 

- 돈 버는 얘기를 하자구, 준비되었나?
- 예!

 

신사 숙녀 여러분,
여기를 주목해 주십시오!

 

우렁찬 팡파레!

 

틴돌리니를 위해 길을 열어 주세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켈리보다 더 미치고, 그록보다 위대한~

 

신사 숙녀 여러분, 지금, 무대 중앙에는,

 

광대들의 왕, 여러분을 광분시키는 마일로!

 

- 그 친구가 내가 재미있다는군!
- 오, 그래요.

 

그만 스위치를 꺼!

 

자, 그럼. 부수고 들어 오기 위한 유리 컷터 하나.

 

끈끈이 떡, 유리가 떨어져 깨져서...

 

안에서 잠복해 있을지도
모를 탐욕스러운 도브만을
깨우지 않도록 말이야.

 

- 그리고 청진기
- 청진기라고라?

 

금고를 부수는데 사용할 거네.
이론인 즉슨, 자네가 잠긴 금고를 열려고...

 

끼릭거리는 소리를 들었는데...-
자네는 실패해서 다이나마이트를
쓸 수 밖에 없었네.

 

- 다이나마이트라구요? 어디에 쓰려구요?
- 금고를 날려 버리는 거지.
하지만 그건 내게 맡겨 주게.

 

어때, 괴짜같은 흔적을 남겨 놓는 거?
깨진 유리조각들 위에 물방울 기관총을 쏴 대는거지.

 

타임지에 전면광고라도 내시지 그래요...

 

경찰들에게 와서 보라고 표를 팔든가요?

 

기관총. 난 그저 플로도 경감을
들뜨게 하고 싶었을 뿐이야.

 

- 하지만 자네가 싫다면...
- 플로도 경감이라는 동물은 존재하지도 않아요...

 

당신의 그 알량한 소설밖에서는 말예요!

 

경찰중에도 세세한 것까지
살펴 볼 줄 아는 날카로운 녀석이
없진 않을거에요!

 

당신이야 거기에 가진 돈
전부라도 걸 수 있겠지요!

 

그래도 난 이런 준비상태로는 할 수 없어요!
이 끔찍한 신발도 이상하기만 하구요!

 

하지만 자넨 그걸 좋아 하잖는가! 그냥 신고 있게!
신문에 뭐라고 떠들지 아나?

 

"마비된 윌셔 경찰서, 당황한 경찰.

 

큰 발이 다음에 노리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여기요, 내 엉덩이.

 

그 큰발이 경찰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도둑은 진짜 전문가이고,

 

꽃밭에 있는 발자국은 단지,

 

신분을 가장하기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

 

자,계속하세.
모든 것을 다 챙겼는가?

 

- 유리 커터, 끈끈이...
- 예, 예, 됐어요.

 

- 그리고 청진기?
- 다 챙겼어요.

 

오, 마일로, 자넨 아주 놀라워.

 

- 완벽한 광대로군.
- 감사합니다.

 

아주 영리해!

 

자, 나를 따라오고 잘 듣게나.

 

자네 왼쪽으로 해서 저택을 돌아서,
잔디밭을 대각선으로 건너게.

 

한 쪽 구석에 헛간이 있는데,
그 안에 사다리가 있을걸세.

 

그걸 이리로 들고 와서,
거실 제일 큰 창문 및 벽에 걸쳐 놓고...

 

그리고는 그 위에 올라서서 깨고
들어 가는거지...- 알겠나?

 

- 올라선다고요?
- 그렇지.

 

내가 올라가는 동안 사다리를 붙들어
주지 않을 것처럼 들리는데요?

 

물론 아니지. 꽃밭에 내 발자국을
찍어 놓을 수는 없지않은가.

 

- 난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하는데.
- 그럼, 아래를 내려다 보지 말게.

 

오로지 두터운 돈다발이
빠닥거리는 소리에만 집중하게,

 

170,000파운드, 현찰로,
세금 한푼 없이 말이지.

 

행운을 비네, 파트너.

 

- 장갑 끼는 것 잊지 말게.
- 무엇으로 먹고 살겠습니까.

 

야옹, 야옹, 나비야.

 

무슨 소리가 나지않니, 나비야, 응?

 

정원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인가?

 

아냐, 아냐. 그럴리 없지.
또 들리네.

 

이건 뭐야?

 

누군가 바깥에서, 바닥을
긁는 소리네. 분명해.

 

자, 자, 자. 이상한 걸 상상하지 말자구.

 

나 같이 나이든 독신남자를 누가 해코지하겠어?

 

현관문도 잠겨 있고 창문 역시 그러한데.

 

그래, 아무도 우리의 아담한 집에
침입해 들어오진 않을거야.

 

맙소사, 마일로! 상륙작전이
벌어져도 그보단 안 시끄럽겠다!

 

그놈의 망할 유리가 빠지면서,
저 놈의 망할 부츠가 걸려망할 놈의 사다리밑으로 떨어졌단 말이에요!

 

그래, 망할 셀즈베리에 있는
모든 망할 놈의 경찰들이 다 들었겠군!

 

미안해요!

 

영구가 해도 그 보다는 잘 하겠다.

 

- 이제, 보석이요.
- 오, 그렇게 바로 안되지.

 

그게 어디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되어있잖아.
먼저 어디있는지 살펴 봐야 하는거지.

 

몇가지 거쳐야 할게 있지. 따라 올 수 있겠나, 레베카양.

 

침실로 가는데 회전문이라니?

 

이 사람이든 저 사람이든,
누군가는 입장료를 내야 하지.

 

부인용 침실일세...
자네가 어찌해야 할지 알고 싶은가?

 

- 그저 부인용인가요 아님 마가렛의 침실인가요?
- 관계없지.

 

자, 마일로, 어디서부터 시작할텐가, 흠?

 

바닥 서랍부터 아님, 혼수용 서랍?

 

아, 주름치마들!
몽땅 꺼내게! 닥치는대로 어지럽히라고!

 

이 봐, 마일로, 자네는
도둑이야, 하녀가 아니고.

 

개 놓지 말고 마구 흩뜨러
버리란 말이야, 어허, 마일로!

 

그래, 훌륭해. 이제 찢어야지.
휠씬 낫군!

 

자, 마님께서 솜씨를 발휘해서 쟁취한
상패들을 어디에 감추었을까, 흠?

 

그녀의 루비, 에머랄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등등...

 

레이스 달린 속옷들 사이에 넣어 두어든지,

 

모자상자의 가짜 바닥에 넣었든지,

 

최근에 입었던 옷 단에 꽤맸든지,

 

한번 입고 벗어 놓은 파리제 옷이든지.

 

아니면, 아마도 은밀하게...

 

이런 것 뒤에 감추어 두었든가.

 

몰래 감춰두기 좋은 곳이 어디같은가, 흠?

 

얼마나 자주 반짝이는 배반의 눈동자를 비추었을까?

 

그리고 또 거짓말하고 키스하고
또 거짓말을 반복한 입술을 말이야!

 

어지러뜨리는 일은 내가 할 일 같은데요.

 

그렇지, 그래.
난 단지 시범을 보이는거야.

 

- 할일을 하도록 하지. 이걸 밟겠나?
- 왜 내가요?

 

내가 깨뜨리면, 재수없게 마가렛과
7년 더 살게 될까봐 그래.

 

고맙네.

 

- 자, 당신의 침실은 어디 있나요?
- 음-내꺼?

 

- 내가 시범을 보일 차례 아닙니까?
- 아, 이런, 마일로.

 

숙녀의 사적인 소유물에서 보석을 찾아 내지 못하자,...-

 

평소대로 했던 전문적인 도둑은 약간은 의심이 생기죠.

 

정반대로, 그 도둑이 똑똑하다면...-

 

- 숨기기에 그럴듯한 다음 장소를 찾아 보겠지.
- 거기가 어딘데요?

 

보나마나 금고지. 단지 이걸 날려 버리고
그 안에 든 것을 탈취하는거지.

 

이리 오게, 마일로.

 

맞아.

 

- 여기엔 뭐를 해 놓았나요?
- 오, 다 손 써 놓았지.

 

'다이나마이트 공작의 일기'를
쓸 때 폭약에 관해 배웠지.

 

준비됐지? 카운트 다운을 준비하라구.

 

다섯, 넷,

 

셋, 둘, 하나,

 

발파.

 

찾았어요. 찾았어!

 

왜 그리 흔들어 대나?
이건 보석상자야, 흔들어 대는 악기가 아니라구.

 

특별하게 쥐는 방법이 있는 줄 알았어요,
보세요 이렇게 잠겼잖아요.

 

비틀어 열게! 맙소사, 자네는 살인본능을 가진...

 

- 20년간 갇혀 있던 표범일세.
- 이렇게 예쁜 함인데 아까울 것 같아요.

 

오, 하느님.

 

모세가 약속받은 땅을 찾은거지.

 

환상적이야.

 

- 이 루비 목걸이를 봐요.
- 난 그걸 살펴 본 적도 없네.

 

난 항상 그게 마가렛을 불쌍한
희생자로 보이게 할 것으로 생각했지.

 

우리 노인네가 이걸 볼 수만 있다면.

 

그는 이런 것이 존재하는지 조차도 모를거에요.

 

매일밤 구부정하게 앉아,
시계들을 치켜 떠 보면서

 

시력을 다 잃고 말았는데,
다 부질없는 일이죠?

 

나에게 2류 공립학교 교육을 시켜주고

 

아버지로서는 그게 할 일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토록 원했던...

 

앵글로 색슨의 삶을
나때문에 얻게 되는군요.

 

- 늙고 어리석은 노인네.
- 그 때는 당신의 아들이,

 

큰 재산을 건져 주머니를 채워
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을거야.

 

가족의 옛추억이 아무리 감동적이라도 말야,

 

이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어? 괜찮다면...

 

자, 이제 재미있는 부분인데,

 

폭발소리에 잠을 깬 집주인이

 

도둑을 놀라게 하고, 격투가 벌어졌을거야.

 

자기집이 강탈당했거든.

 

도대체 왜 당신이 나를 놀라게
할 필요가 있습니까?

 

왜냐하면, 내가 가까운 거리에서
자네를 대면했다면, 경찰에게 자네
모습을 묘사할 가능성이 있거든.

 

엉뚱하게.

 

"침입자의 얼굴을 잘 보았겠네요?"

 

"예, 경감님, 봤습니다.

 

불빛 때문에 그랬는지, 그의 얼굴이 마치...

 

- 전혀 사람같지 않았습니다."
- 피해가 어느 정도이기를 바랍니까?

 

오, 내 생각엔, 적당하게...
의자 몇개가 뒤집어졌다든가,

 

칼 끝에 장식이 묻어있고, 있잖은가 그런 정도.

 

납득할 만하지만, 폐허같지는 않은.

 

납득할 만하다는 것을 잘못 이해한 것 같군.

 

마일로.

 

인쇄물들이 사방으로 흩뿌려지게 하고!

 

서랍속의 내용물이 가을잎처럼 날리고!

 

헤이, 그건 새로 쓴 내 원고야!

 

비서를 시켜 정리하도록 해야겠군.

 

- 됐어요?
- 시작치고는.

 

자, 우리의 책략 속에서 두번째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살펴 보자구.

 

- 두번째라뇨? 그게 뭡니까?
- 싸움이 벌어졌지, 기억하나?

 

- 이봐요!
- 자, 자네가 한 수 아래지 않나?

 

떼로 몰려서 덤벼 보라구,
그래 보겠어? 더 필요한것 없나?

 

내 안사람이 곧 해산을 한다구,
자, 들어봐, 서둘지 말라구.

 

이 싸움의 승부는 결정된거야, 기억해?
여기서 내가 꺾이게 되는 거지,

 

그리고 자네가 나를 때려 눕히는거야!

 

- 진짜로요?
- 자연스럽게.

 

경찰이 오면, 진짜 혹을 보여줘야 한다구.

 

그래, 이 정도는 자네도
받아 들일거로 생각했지.

 

몸서리치게 맞는 말이요.

 

그럼, 내가 뭘 사용하면 될까요?

 

내 그 담백석은 안 돼, 참아주게.

 

저기 있군!
저기 멋진 도구가 있군.

 

- 부지깽이, 딱이네. 어디를 원하세요?
- 자, 차근차근히.

 

들고 설치지 말게, 자네도 알다시피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살인도구가 아냐.

 

- 아녜요?
- 아니구 말구!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한방 먹고

 

두개골이 깨지지 않고 혹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거야!

 

그러면 이 부지깽이로 혹이 생길
때까지 계속 두들기면 어떨까요?

 

솔직히, 지금 생각으론
전부 취소해 버리고 싶네!

 

자네가 나를 묶고 재갈을 물려서 청소하는
아낙이 나를 발견하도록 하는거지.

 

"어머나, 주인 나리!
우리가 우짜면 되남요?

 

마치 칠면조 구이 꿰어 놓은 꼴이구라! 음-응음."

 

"오, 안됐슈, 나리. 아마
나리 책에 나오는 대로 해보는 것인갑네요."

 

"알아요! 저는 신경쓰지 마세요. 방해하지 않을테니까유.

 

그저 먼지나 털고 갈께유'."
- 앤드류,

 

내가 당신을 때려 눕히지 않고서,

 

- 어떻게 당신을 묶을 수 있겠어요?
- 그것 참 좋은 질문일세.

 

이리와 같이 생각해 봄세,
자네가 내게 총을 겨눴다면 어떻겠나.

 

하지만 우리같은 전문가는 총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어쩔 수 없는 영국인 아니겠오.

 

자네의 그 앵글로 색슨 양심이란
언제라도 극복할 수 있다네,

 

게다가, 이건 자네가 몸싸움을 벌이다
나에게서 빼앗아 갈 리볼버 권총일세.

 

- 총알이 장전된건가요?
- 음, 물론. 안 그러면 무슨 쓸모가 있겠나?

 

그리고 이것 한 두방으로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물려 받은 값진 보배를 순식간에
산산조각 낼 수도 있지,흠?

 

- 왜요?
- 내 얘기를 신빙성이 있게 하기 위해서지.

 

자네가 나를 겨누고... 재갈을 물리고
묶었다는 얘기 말이야, 그렇지?

 

아, 예. 알 것 같군요.

 

그렇지 맞아.
그럼, 뭘 희생시킨다?

 

이 위에 있는 우스꽝스러운 노인은 어때요?

 

얼른, 내려 놓게! 그것은
내가 받은 애드가 알랜 포우 상패야,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준건데...

 

탐정 매리듀의 위대한 승리와 도살자 잭 때문에 준 것일세.

 

아이로니컬하게도, 지방질을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

 

농축 콜레스테롤을 주사해서 살해하는 내용일세.

 

자,

 

저기 낡고 현란한 백조모양의
황당 저그를 처형하는 것이 어떤가?

 

- 황당 저그요?
- 그걸 알려면 물을 약간 따라 내야지.

 

재밌군요.

 

마가렛이 그걸 좋아했는데,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겠지.

 

그 저그가 왜 희생물이 될 것인지 알겠지.

 

이럴때, 자네는 '굿 샷'이라고 해야 하잖아?

 

고약한 취미하며!
하마터면 날 죽일 뻔 했잖아요!

 

잠꼬대 같은 소리, 클로크 장원의 악마같은 총잡이지.

 

자 그럼, 다음에는?

 

아하! 베네치아 신혼여행의 마지막 기념물.

 

유혹을 도저히 거절할 수 없군.

 

아차, 아뿔사-저런, 지랄 같은 것이
빗나가고 말았군 그래.

 

- 조준한 것을 정확히 맞추었군요, 그렇죠?
- 짜증내지 말게나, 마일로.

 

누구 즐겁자고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네.

 

- 혹시 찰리 벡비를 아나?
- 당신이나 알까, 내가 알게 뭐요.

 

그 사람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총잡이지.

 

언젠가 술을 먹고 눈을 가린 채,
한 방에 오리 여섯을 맞추는 것을 보았지.

 

근데, 사실은 말야, 그게
자기 숙모 화실에 있던 중국오리거든.

 

그래 내가 얘기했지,
"자네 그러면 안되네. 오리사냥철이 끝났거든."

 

보라구, 이 친구는 내가 농담하면 항상 웃지.

 

속을 긁는 농담에도 말이오?

 

사실이야. 있는 그대로이니 웃길 것도 없지.

 

어떤 짐승에게는 사냥철이라는 것이 없지,

 

예를 들면 마누라 꼬시고,
훔치는 자들에겐 말이지

 

그건, 고약한 이태리 농담인데요.

 

자넨 알거야, 자넨 그 속담의
본 고장 출신이니까, 그렇지 않은가?

 

아녜요, 사실, 나는 영국인입니다.

 

여기서 태어났어요, 영국에서.

 

그런가, 진짜로?

 

어디? 이 친애하는 낡은 의회-법률의-요람 속에서 말인가,

 

남의 마누라-꼬시면-횡재하는 핑크빛 영국?

 

신사적인-유머 감각이 있는 영국을 말합니다

 

오, 그걸 믿지는 말게.

 

그건 외국인들이나 하는 말이지. 사실은 맘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

 

"불결하고, 축축하고, 추하고, 붉고, 냉정한 남자들이...

 

창백하고, 음탕하고, 냉정한 여자들을 다룰 줄 모른다."

 

왜 그런 식으로 갖다 붙이는 겁니까?

 

- 그 총갖고 뭘하시는겁니까?
- 확실하게 자네를 겨누고 있지.

 

보니 알겠는데, 하지만 왜요?

 

왜냐하면, 내가 자넬 쥑일 것이니까?

 

나를 쥑인다고요?

 

맙소사, 또 다른 게임을 시작하자는거군요.

 

다른 것? 아니지, 같은걸세.
저녁 내내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이름하여 "자네는 죽고, 살인혐의는 없다."

 

그럼, 보석을 훔치느니 어쩌니 하는 것이 단지...

 

자네를 여기에 초대한 것은 자네가
죽기위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지

 

불법침입과, 가면, 자네 호주머니에 있는 보석들,

 

잠을 깬 집주인, 도둑과 벌어진 격투...

 

몸싸움 중에 발사된 권총, 그리고,

 

최종적으로, 치명적 총상.

 

집어치워요, 앤드류, 제발.

 

- 이젠 더 이상 재미없어요.
- 재미가 없다구, 없어?

 

- 조그만 결함이라도 있나?
- 마가렛이요.

 

- 경찰은 마가렛과 나와의 관계를 찾아 낼 것이고,
- 정신나간 소리.

 

곧 당신이 그런 일을 저지른 이유를 알게 되겠죠.

 

자네가 누구인지 내가 알아야 하나?
법대로 하면 모든 정황은 내 편이지.

 

영국에선 항상 사람보다 재산을 높게 쳐 주지.

 

마가렛 조차도 자네를 자신의
보석을 노린 모험가로 알게 되겠지.

 

결국에는 골치아픈 결혼보다 범죄를
택한 교활한 좀도둑임을 알게 되겠지.

 

당신이 이혼수당보다 덜 골치아픈
살인을 발견한 것처럼 말입니까?

 

하! 막다른 곤경 속에서도 재치가 나오다니! 좋았어!

 

영국인에게서 뭔가를 배운 것 같군 그래.

 

오, 이럼 어때... 도박같은 기회지.
이 기회에 달아나 보겠나?

 

그렇게 당신에게 냉정하게(in coldblood)
나를 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구요?

 

격분(hotblood)이겠지.
내가 어떻게 할지 알려 주지.

 

내가 눈을 감고 20까지 천천히 세도록 하지.

 

자네에게 충분한 기회가 될 거야,
자, 마일로 달아나 보라구.

 

하나...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열 하나, 열 둘,

 

열 셋, 열 넷, 열 다섯,

 

열 여섯, 열 일곱, 열 여덟,

 

열 아홉, 스물!

 

멋 진 코트 안에 이걸 놓아 두었더군.

 

- 오, 이럴 수가.
- 차에서 내리도록 하자구? 그래 주겠나?

 

그 아름다운 부츠는 다시 신어 주시고.

 

자, 그런데, 한가지 결정할게 있는데, 경찰이 자네를 어디서 발견하도록 하느냐 하는거지.

 

물론, 서재의 책상위에 큰 대자로 누워 있을 수도 있겠지.

 

마치 수많은 서재의 수많은 대령처럼,

 

또는 헝겁인형처럼 통나무 더미에 기대놓아도 되겠지.

 

어떤게 좋겠나... 초기의 아가타 크리스티 아님 밴 다인 식으로 할까?

 

살인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진짜 사람을 죽이는 것, 이해가 되요?

 

총을 전혀 쓰지 않을 수도 있지. 아마도 그게 최상일지도 몰라.

 

30년대의 진정한 살인무기, 아이언 골프채.

 

골프백에 하나 갖고 있지.

 

나의 소중한 매시 니블릭(골프채)

 

내 생각엔, 아주 어질러진 벽난로안에서 발견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시체는 등을 대고 누워있고, 부서진 허수아비처럼 갈비뼈가 거칠게 눌려있고,

 

머리 전체는 마치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듯, 흐물흐물하고 말야.

 

"이럴 수가," 한 숨을 내 뱉으며 얼굴이 창백해진 경감.

 

"톰슨, 자네가 직접 덮도록 하게."

 

"그런데 말입니다, 이토록 처절한 폭력이 필요했나요?"

 

"유감입니다, 경감님.

 

아마 제가 제 아내의 은밀한 옷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었던듯 싶습니다."

 

오, 너무 잔혹하게 꾸며졌군.
이렇게 하세나.

 

내 생각엔 경찰이 와서 발견한 것은 단순히 이런거야

 

싸움이 끝난 후, 자네는 사다리로
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뛰어 올라가지.

 

가게, 마일로, 오르게.
위로 올라가게.

 

어서 위로.

 

이 아래에서 자네를 따라잡지,그리고 싸움이
다시 시작되고, 나는 자네를 쏘는거야.

 

단순함만큼 성공적인 것은 없지,
안그런가 마일로?

 

찰즈 1세는 사형이 집행되던 날 아침,

 

셔츠를 두개나 껴 입지.

 

"내가 만일 추워서 떤다면,
적들은 내가 두려워서 떤다고 할거야"

 

난 그런 비난을 받지는 않겠어.

 

자네도 그런 앵글로 색슨의 위엄을
보이려 할 것이 분명해...

 

교수대 계단을 오르면서 말야.

 

봐요...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 놓으면 안될까요?

 

내 말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렇게 했을거에요.

 

제발.

 

멀리 떠나 버릴게요.

 

당신은 그 후로 내 소식을 전혀 못 듣게 될거에요.

 

왜, 앤드류, 왜 접니까?

 

찔찔 짜지마.

 

제발 말 좀 해 봐요!

 

자네가 그렇게 물을지 궁금했지.

 

자네가 미워.

 

자네의 알랑거리는 뺀질이 외모도
자네의 경박한 처신도 싫어.

 

스키캠프에서도 그럴 거고,
요트에서도, 해변에서도 그럴거야.

 

자넨 분명히 목에 금목걸이를 걸었을거야.

 

그리고 가슴엔 털이 났고,
여름에는 했빛에 태우겠지.

 

무엇보다도 내가 싫은 것은...

 

푸른 눈을 가진 이태리 이민자 란 거야,

 

나하고는 전혀 다르지.

 

살금살금 어리석은 여자들을 유혹하는 미용쟁이.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뛰어 오르려는 촌뜨기!

 

자넨 진짜로 믿었나...

 

내가 아내를 포기하고 보석들을 자네에게 줄거라고?

 

나 스스로 그런 기이한 짓을 할거라고?

 

그러면 안되나요?

 

당신은 아내를 사랑하지도 않잖아요.

 

내가 그녀를 사랑하든 안하든,
나와 만났고, 나와 살았어.

 

그녀가 곧 나야.

 

한 때...나를 사랑했었고.

 

지금은 나를 사랑하잖아요.

 

그게 나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아니던가요?

 

내 다음에는 또 다른 누가 나타날거에요.

 

그들 또한 죽일 거에요?

 

당신은 미쳤어요, 이 잔인한 미친 작자야!

 

자네는 매우 젊은...

 

이제 막 생을 마감하려는 광대복장을 한 인생이지.

 

마스크를 쓰게, 마일로.

 

- 안 돼.
- 얼굴에 쓰게.

 

안돼요, 제발, 제발.

 

어서 쓰게.

 

결국, 죽어가는 순간에,
자네 자신을 되찾는군...

 

하나의 훌쩍거리는 이태리 광대로 말이야.

 

안녕, 펀치넬로!

 

제발!

 

작별을 해요 지금, 아멘.

 

이다끔 만날 희망이 있잖아요

 

매우 즐거웠고, 이것은

 

당신이 내게 해 줄 수 있는 것 중하나지요

 

내게 신비로움을 주는 그 무엇

 

말해 줘요

 

왜 그래야만 하는지

 

당신은 할 수 있잖아요

 

나를 최면에 빠뜨리는 것

 

나를 당신의

 

꼭두각시 인형이 되게

 

해 주세요

 

당신이 잘 하는 것

 

당신을 위해서

 

내게 해 주세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나를

 

당신의 꼭두각시 인형이

 

되게 해 주세요

 

당신이 잘 하는 것

 

당신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 주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집에 아무도 안 계신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참입니다..

 

그러세요? 그런데 누구신지?

 

도플러 경감이라고 합니다.

 

윌셔 카운티의 경시청 소속입니다.

 

늦은 시간에 찾아 뵈서 죄송합니다만,

 

선생님께 몇마디 여쭤 볼 것이 있어서...

 

-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 그러시다면, 들어 오시는게 낫겠군요.

 

윌셔 경시청이라고 했습니까?

 

그렇습니다, 선생님.
저는 주로 샐즈베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지역 담당형사가 제게 틈을 내서 도와달라고 해서.

 

좋은 시절이었죠, 선생님.
허밍에 좋은 음률.

 

흥이 절로 나는 시절이었죠, 경감님.
아퀴바이트(독한 알콜음료)라도 드릴까요?

 

- 아니 됐습니다. 이미 저녁을 들었습니다.
- 오.

 

그럼 브랜디를 좋아 하시나 보죠? 아니면 근무 중에는 술을 안 하신다고 대답하실 것인지요?

 

오, 아닙니다. 근무중에도 항상 마십니다.

 

내 시간 중에는 도저히 기회가 없지요.

 

- 캐비어. 생긴 모양을 보니 그렇군요.
- 예.

 

가끔 궁금했는데.

 

이걸 썩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뭐하군요, 선생님.

 

고기알 맛이군요. (* 경감이 좀 무식한 듯...)

 

멋지군요, 그럼 안 좋은맛을 씻어낼 겸
멋진 브랜디 한 잔 드리지요.

 

이리 오실까요, 경감님?

 

이 오래된 골동품들이...

 

매우 재미있군요, 선생님.

 

이거 완벽한 장난감 수집품이군요.

 

자동이죠, 경감님, 모두 작동되는 거랍니다.

 

이것들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이런 것을 소장하는 것이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럼 이제, 인사치레는 끝났으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경감님?

 

실종사건 하나를 조사 중인데...

 

마일로 틴들씨라고.

 

그를 아십니까, 선생님?

 

글쎄요.

 

지난 금요일 오후 그의 가게를 나갔답니다,

 

그리고는 그 이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런 일에 흥미가 없지 않나 걱정되던데...

 

이민 온 미용사의 습관 같은 것에 말이죠.

 

그렇다면, 그를 안다는 말씀이군요, 선생님?

 

글쎄요, 그의 직업을 알죠.

 

런던에 가게가 있다고 제 아내가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틴들씨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언제입니까?

 

오, 몇 달전이죠.
제대로 기억하진 못합니다.

 

- 사실, 기억을 해야 할 이유도 없구요.
- 저희가 가진 정보와는 일치하지 않는군요.

 

이 브랜디에 물을 좀 더
섞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

 

사실, 이틀 밤 전에 말이죠,

 

그 미용실의 잭 벤이라는 친구에게

 

당신을 보러 가는 중이라고 그랬다는군요.

 

바텐더같은 사람들이야 정확성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 아니던가요, 경감님.

 

포도향기 풍기는 가십이 그들이 쌓아두고 거래하는거지요.

 

"포도향기"라면 와인에게 어울리는 말이겠죠.

 

아 그렇군요.

 

그럼 혹시 선생께서 정정하실 것이라도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게 뭔 말씀이요?

 

금요일 저녁 우연히 이 집앞을 지난 한 사람이

 

이 집에서 총성을 들었다는

 

느낌 말입니다.

 

- 총성이요?
- 그 사람에 의하면 세번입니다.

 

- 자동차 배기음이겠지요.
- 오, 아닙니다, 선생.

 

우려스럽게도 그 소리는...

 

선생께 얘기하긴 그렇지만...
형사들 얘깁니다만.

 

그것은 분명 총소리였습니다.
경찰에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알겠소. 그렇다면 혹시...왜 그런 것을

 

내게 와서 묻는데 이틀이나 지나서
왔는지 물어도 되겠소?

 

그건, 음, 선생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

 

좀 시간이 걸리는..문제입니다.

 

몇가지 좀 검토해 봐야하니까요.

 

지역 경찰에서는 저에게 방문을 요청하여
선생과 같은분을 귀찮게 해드리는데...

 

사실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무슨 사실말이요?

 

그게, 어 그러니까 사건정보가

 

보고되고 나서,

 

틴들씨와 먼저 얘기해 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혹시 그 문제에 관해
설명해 줄 수 있을지 해서요

 

그래서 해명이 됐소? 그걸 끄려면
스톱 버튼을 누르시요 경감나리

 

아, 미안합니다.

 

고맙소.

 

토요일 하루종일 그의 집엔 없더구요,

 

오늘 하루종일 역시 마찬가지구요.

 

우린 그의 집에 대여섯차례나 방문해야만 했습니다.

 

저런, 매리듀 역시 당신을 자랑스러워 하겠군요.

 

아, 선생 희곡의 탐정을 말하는군요,

 

아주 대단한 칭찬이군요, 선생님.

 

저는 그의 경하스러움에 반한 팬입니다.

 

정말 그렇소? 그렇다면 어느 부분이
그렇게 좋았는지 말해 줘야 할 것이요.

 

난 항상 '십자가의 공산주의자'사건에

 

아주 많은 애정을 갖고 있소만...

 

우리가 틴들씨의 집에 들어섰을 때...

 

무사하리라고 믿고 갔습니다만,

 

이것을 발견했습니다. 선생님.

 

"긴히 할 얘기가 있음.

 

금요일 저녁 6:30경에 방문바람. Wyke."

 

이 것이 선생님 필체가 맞는지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 예, 내 것이오,
- 그렇다면 틴들씨가 여기 왔었군요, 선생님.

 

- 그랬소.
- 그리고 이틀전 사고가 있었고...

 

몇 발의 총성이 울리는 결과를 빚었지요?

 

허, 말로는 그럴 수 있지만.

 

우리가 한 것은 단지 게임이었소.

 

게임이라구요, 선생님? 무슨 게임말입니까?

 

말하자면 "절도게임"이오.

 

절도는 게임이 아닙니다 선생님.

 

이쯤해서 댁께서 내게 말할 것 같군요...

 

내가 어떤 심각한 입장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한 사람이 여기 왔습니다. 총성이 들렸고
그는 사라졌습니다.

 

자, 선생께서 나라면 무슨 결론을 내겠소?

 

명백한 사건이군요. 하지만 일이란게
항상 보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요, 경감.

 

왜 당신이 경애하는 매리듀경이
"인형익사 사건"에서 다루었듯이...

 

저는 설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생님.

 

오. 알았소,

 

틴들은 6:30에 여기 왔었고
한시간 반 정도 지나 여길 떴소.

 

- 그후로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다른 어느 누구도 말입니다, 선생님.

 

이런, 말도 안돼!
당신은 내가 틴들을 죽이기라도 했단 말이요?

 

"틴들을 죽여요"?
전 죽였다는 말을 꺼낸적이 없는데요

 

에, 왜 이러슈, 경감.
낡은 수법을 내게 들이댈 순 없소.

 

"목이 졸렸다고요, 선생.
그 녀가 목졸려 살해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도 되겠소?"

 

"당신이 그렇게 말했잖소 경감."
"아니요. 선생

 

난 결코 "목졸렸다"는 말을 한 적이 없소만.'"

 

우리 일을 그리 코믹하게 얘기하시니 유감입니다. 선생.

 

그래도, 업무상 그런 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업무상"
이란게 넘겨집기 아니요?

 

그럴 수도 있지요, 선생님, 아주 그럴 수도.

 

"넘겨집기라." 그렇군요.

 

선생님의 부인과 틴들씨가
한 때 매우 가까운 사이였지요.

 

저런, 당신이 그런 걸 믿을
사람이라곤 생각지 않는데,

 

- 이런 조그만 동네가 소문없이 조용하리라 생각진 않겠죠
- 그런데 사실입니다, 선생님.

 

당신은 치정범죄를 암시하는
것은 아니겠지, 난 희망하지만.

 

물론 마가렛과는 아니지만, Oh, God!

 

이건 마치 식은 쌀죽 한 숟갈 때문에

 

다른 사람을 칼로 찌른다는 말과 같구먼..

 

전 식은 쌀죽을 무척 좋아합니다. 선생님.

 

전 큰 동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구먼.

 

"'당신들 모두가 수단과 동기 그리고 기회가 있는데,'"

 

도플러 경감은 말했다,

 

"그가 좋아하는 죽 한술을 목에 넘긴 후..

 

'당신들 중 한명만이 이 세가지를 다 가졌어!'"

 

바로 그렇습니다 선생님,
바로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아주 신통하구먼.

 

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해 줘야 할 것 같소.

 

- 아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
- 아마 한 잔 더 하는 것도 역시 도움이 되겠죠?

 

그러고 싶습니다만, 술병이 빈 것 같군요.

 

그렇군요, 경감.

 

그것 역시 바로 잡을 수 있죠.
같이 가실까요?

 

그럼, 당신도 알 게 된 것 같은데,

 

틴들은 내 아내와 염문이 있었소.

 

그래서, 신사로서 우아함을 잃는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희귀한 사람들과 한 통속이 되었으니

 

그들과 같은 룰로 게임을 하고자 한 것이오.

 

허나 이 은밀한 이태리 연인은...
순간적인 허세로

 

나의 무덤덤한 태도를 무능한 것으로

 

싸잡아 오해하더군.

 

그렇다면, 선생께선 두사람의 부정을
받아 들이기 어려웠다는 것입니까?

 

- 그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입니까?
- 그렇고 말고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죠, 경감.

 

게임을 하는 것이 선생께 매우
중요한 것인가 보죠,그렇습니까?

 

게임을 하는 것과 게임하기라.

 

- 그렇소 경감.
- 난 두가지 차이를 모르겠군요 선생님.

 

아, 그것은 아주 간단하오, 경감.

 

게임을 하는 것은 어떤 신사라도 하는 것이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특별한 게임을 하는 것은

 

내 평생토록 아주 좋아하는 것이오.

 

거참 내게는 좀 슬프게 들리는군요.
마치 성장을 멈춘 아이들 처럼요.

 

아이들의 어떤 점이 슬프오, 경감, 즐기는 것?

 

오, 아닙니다. 선생께서 만일 어린아이라면 말이죠.

 

내 얘기 들어 보시오. 경감,

 

융이나 아인슈타인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하는

 

복잡한...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이오..

 

내 의식 속에서, 그리고 영적으로도
보통사람과의 관계에선 찾아 볼 수 없는

 

비상을 성취하고,..

 

정말로 순수하게 얻어 지는 대단한

 

쾌거를 이루는 재미를 갖는다면 말이오

 

게임을 잊을만한 다른 것은 없습니까, 선생님?

 

의무? 일? 혹은 결혼조차도?

 

오, 제발 경감!
결혼 얘기는 뺍시다.

 

섹스, 섹스는 게임이고, 결혼은 그 벌칙이라오.

 

1년 또 1년 쓸데없는 기념일을 지나보내고

 

어서 지나가라 "go,"

 

200번의 싸움과 200번의 침묵,

 

마음 깊은 곳에 200군데의 상처를 만들고.

 

선생께선 부인에 대한 그런 무관심 때문에,

 

틴들씨를 살해할 동기가 없다는 것입니까?

 

간단히 말하면 말이죠, 경감,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렇겠지만,

 

난 과자를 원했고 그리고 무시하는 거죠.

 

재치가 있는 말인데, 내 생각엔.

 

근데 여긴 무엇이 있나요, 선생님?

 

그건 낡은 옷 바구니인데, 그 뿐이요.

 

이런 보통의 장소가...

 

숨기기에 좋은 곳이죠, 동의하시겠지만.

 

겉보기 그대로라오, 경감.

 

게임.

 

가실까요?

 

- 안가실꺼요?
- 아, 그러죠, 선생님.

 

갑니다.

 

어쨌든 내 생각엔 젊은 주인 틴들에게

 

주제넘는 짓과 그의 혈기를 시험하면서
한 수 가르친 것 같으오.

 

당신이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경감,
내 책에서 인용한 것인데,

 

어떤 사람의 마음에 아는 지름길은
수치심을 주는 것이다.

 

그가 곧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 그럼 어떻게 수치심을 주기로
계획한 것입니까. 선생님?

 

먼저 그를 설득했지요...

 

나의 아내는 값비싼 취향이 있는데,
그 친구는 거의 빈털털이라서

 

내 금고에 있는 값진 패물을 좀 훔쳐가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했지요.

 

그리고는 그의 옷을 벗고 변장하라고 했지요

 

아주 어울리게도 그는 아까 방금 경감이
조사했던 옷바구니에서 광대옷을 골라 선택했답니다.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창을 깨고 금고를 부쉈지요.

 

패물들은 이 상자안에 있었지요.

 

좋은 생각이요, 경감.

 

브라보.

 

- 그럼 패물들은 어디 있습니까?
- 어제 은행에 맡겨 두었지요.

 

- 토요일인데도 말입니까?
- 그래요, 경감, 토요일이지요.

 

샐즈베리까지 운전해 가서
야간금고에 넣었지요.

 

아주 용의주도하시군요, 선생님.

 

그가 금고를 부순 다음엔
어떻게 하셨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틴들은 주머니에 패물을 주어 담았지요, 그리곤
게임대로 적당히 다툼이 있는 것처럼 했지요.

 

내가 그날 저녁의 의도를 드러내고 험악하게 변하자
그는 황급하게 줄행랑을 칠려고 했지요.

 

그건 물론 내가 그렇게 되도록 작업한 것이고요...

 

거기서 절도범으로 오인한 것으로 가장하여
합법적으로 그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었지요.

 

선생의, 그러니까, 의도를 드러냈을 때,

 

틴들씨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전기에 감전된 것 같았지요. 층계를 부여잡고
한단 한단 무너져내렸지요.

 

무릎을 끓고는 살려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단호했습니다. 권총을 잡고
그의 머리에 대고 쐈지요...

 

단지 공포탄이었습니다.

 

틴들씨를 쐈다는 말씀입니까?
공포탄으로 말입니까? 선생?

 

죽어 나자빠지는 시늉을 하면서

 

나의 게임은 끝나고. 매우 유쾌한 승리였습니다.

 

실제로...그의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단 말입니까? 게임으로?

 

굳이 원하신다면, 신고식 이라고 할까요?

 

신사처럼 차려입고, 자기들 관계를
용납받기를 기대하면서 왔지요

 

그러나 그에겐 교훈이 필요했죠.
그런 식으론 어림없죠.

 

예의범절이란게 있어요!

 

예의범절이란게 그리 쉽게
구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그는 시험에서 나락으로 떨어졌지만서두.

 

그가 그럴만도 했겠군요, 선생.

 

그러나 그는 그의 목숨이 달린 공포를 겪었겠군요.

 

그런 무책임한 행동은...

 

심각한 폭행 범죄입니다.

 

내 짐작으로는 몇 분 전의 당신이라면..

 

거의 살인혐의를 두고 있었지 않소.

 

- 난 여전히 그 혐의를 갖고 있습니다.
- 에이, 왜 이러슈 경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다 얘기했잖소
몇분후 틴들은 제 정신을 차리고

 

영민하게 자신이 죽지않았음을 깨달았단 말이오.

 

그리곤 약간 과한 브랜디탓으로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했다오.

 

이 모든 것을 재미로 여기는 것으로 보이니
유감입니다, Mr. 와이크.

 

우린 동일한 태도로 임하는 것 같지 않군요.

 

유후, 여기 보시오!

 

왜 나의 관점에서 보려 하지 않는거요?

 

어찌보면 틴들은 절도범 아니오.
그는 내 아내를 훔친 거요, 안그렇소?

 

그게 그를 고문하고 죽인게
정당화되리라고 보십니까, 선생?

 

물론 아니지만, 보시오 이건 단지 게임이었다고.

 

- 단지 잔인한 게임!
- 잔인, 그렇군요, 선생

 

내가 얻으려던 것을 성취했고, 그게 다요.

 

- 아마 살인을 성취한 것 같군요, 선생.
- 아니오!

 

- 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선생.
- 아니오! 난 벌어진 모든 일을 얘기해 주지 않았소.

 

근처를 좀 둘러 봐도 되겠습니까?

 

사방을 다 기어다녀 보시오, 원한다면.

 

채증봉투를 꺼내 머리카락이라도 주워 담으시구료.

 

할 수 있다면 당신의 무딘 삽질도 담아가시구료.

 

자, 나 스스로에게 물어 볼까,

 

틴들의 시체를 감추려면,

 

어디가 좋을까?

 

나의 좋은 선원 친구 졸리잭 타르가 어떨까.

 

매우 재밌군요, 선생.

 

이걸 어떻게 한건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아니죠. 졸리잭하고 나하고는
서로 비밀이 좀 있죠.

 

그럼 벽에 있는 저 구멍들은 어떻게
생긴건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저기 있는 거 하나,

 

그리고 여기 있는 것.

 

- 내겐 총알구멍으로 보이는군요, 선생.
- 정확히 맞았소, 경감.

 

총알구멍이오.

 

오, 내가 이해하기론 선생,

 

공포탄을 쓰셨다면서요.

 

트릭을 위해 실탄 두발,
그리고 완성을 위해 공포탄 한발.

 

내가 진지하다는 것을 틴들에게
납득시켜야만 했었소.

 

오, 알겠습니다, 선생. 공포탄 한 발.

 

그렇다면 제게 보여 주실 수 있겠습니까, 선생?
어디서 틴들을 죽였는지?

 

죽이는 척 했는지를 말씀하시는것이겠죠.

 

그렇죠. 보여 주실 수 있겠지요...

 

바로 어디에서 총알이 틴들을 때렸는지.

 

계속 얘기했지않소,
그건 실탄이 아니었다고!

 

그리 했다면, 선생. 그렇게 했다면.

 

좋습니다.그럼. 어디가 그가...

 

공포탄이 발사되었을 때 있었던 곳입니까?

 

그가 서 있던 곳은, 아니면
무릎꿇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정확히는 움추리고 있던 곳은, 여기요.

 

- 이 근처 말씀입니까, 선생?
- 두 계단 아래요.

 

- 바로 거기요.
- 총을 발사했을 때 틴들씨와 가까이 있었습니까?

 

오, 가까이. 그의 위에 있었고 사실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지요.

 

보시오, 이렇게 총을 실감할 수 있고,

 

폭발음 때문에 곱절이나 더 실감났지요,

 

그게 바로 트릭이었소.

 

경찰의 밥벌이 도구가 필요하지 않겠소, 경감?

 

가짜 피를 썼습니까, 선생?

 

그 정도까진 한 것 같지 않군요, 경감.

 

여기, 난간위에,

 

그리고 카펫 밑에.

 

- 이건 말라붙은 피군요, 선생.
- 피라고?

 

어디에 말이요?

 

만지진 마시고요.

 

이건 말라붙은 피죠,그렇죠.

 

여기에 좀 더 있군요.

 

누군가 카펫을 닦았군요. 보이시죠?

 

보풀 깊은 속에. 피군요, 선생.

 

아직 습기가 있군요.

 

이게 왜 여기에 묻었는지
설명해 보시겠습니까?

 

난 모르는 일이요.

 

틴들은 상처를 입지 않았고, 어찌됐던 아무 해도 없었소.

 

날 믿어야만 하오!

 

진짜 실탄에... 진짜 피가 있는데,

 

이제 게임이 어쩌니 하는 말을
그만 둘때 인 것 같지 않습니까?

 

봐요! 창문을 보시오!

 

저기 그자가 침입하려고
짤라낸 유리 한장이 보이지 않소.

 

그리고 저 아래 꽃밭에 있는
사다리로 패인 자국을..

 

그리고 28사이즈 부츠, 아니
어쨌거나 그가 신었던 것 말이요.

 

- 봐요, 다 보여 줄 수 있어요!
- 수많은 세월동안,

 

적절히 훈련된 내 눈앞에, 저절로 드러나게 되어있소, 선생.

 

그렇겠지요, 경감.
난 몇가지 내 얘기를 뒷받침하는...

 

몇가지를 지적하려고 하는거요,

 

내가 보여줬던 서재의...
갈색 금고같은 거 하며...

 

당신이 지하실에서 봤던 옷바구니 말이요.

 

선생께선 틴들씨 자신이 광대로 가장했다고 했었소.

 

그 바구니에서 그런 옷을 보지 못했소!

 

그리고 선생께선 정원에 있는 흙두덩이를,

 

보여 주려고나 했겠소, 선생?

 

흙두덩이라고라?

 

대체 무슨 흙두덩이를 말하는거요?

 

저기 저 벽있는 곳에 있는 거 말이요...

 

저 삼목그늘에 있는 거.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 허, 거기 있소, 맞아요.

 

내가 벨을 울리기 전에 보았소.

 

그리가서 살펴 보는게 낫겠구려.

 

함께말이요, 선생.

 

바로 여기요, 선생, 자 그럼,

 

새로 파 헤친 것 같지 않소 선생?

 

내가 어찌 알겠소?

 

아마 정원사가 뭔가를 한 모양인데,
그에게 물어 보시오.

 

어딘가 어슬렁거리는 정원사를 찾을 수 있을거요,

 

항상 그들이 그렇듯이 주인을
험담할 기회를 찾으면서 말이요.

 

저로서는 정원사들은 항상....

 

훌륭한 증언을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그들은 느릿느릿하지만,
앞뒤가 정연하고 또 긍정적이랍니다.

 

경감, 이 우스꽝스러운 광대짓에 질려 버렸소.

 

내가 틴들을 여기 이 정원에 묻을 정도로
바보같다고 생각하는거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새로 뒤엎은 흙들을 남겨놓고 말이요?

 

만일 우리가 올 것이란 것을
기대하지않았다면, 그렇죠.

 

한 두주 지나면 잔디와 구근 들로 덮여,

 

여기를 뒤엎었던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을테니 말이죠.

 

우리 경찰들은 살인자들이 자신들의...

 

뒷 정원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선생.

 

세상 어느 곳이 정원의 살인자 가슴만큼 가까운 곳이 있겠소.

 

- 안그렇소 경감?
- 침실은 빼 놓고 말이죠 선생.

 

제 생각엔 선생은 여전히 좋아 하실 거 같군요.

 

누구 방인지는 모르지만 실례는 안 되겠지요, 선생님?

 

아내가 샤워하오, 난 목욕하고.

 

쯧,쯧,쯧,쯧,쯧.
옷 들이 모두 헝클어져 있군요...

 

옷장 바닥에 말입니다.

 

선생답지가 않군요.

 

오, 여기 흥미있는 머릿글자가 있군요,
"I-W."

 

오,이런... 오,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잡았군 그래

 

아하. "M-T."

 

어디 한번 봅시다.

 

"퍼시가의 오웬과 탠크레디가...

 

마일로 틴들을 위해 만듦, 11월 12일"

 

선생, 말씀하신대로 틴들씨가
"비틀거리며" 떠났을 때,

 

그가 벌거벗고 비틀거렸습니까?

 

그럼 그는 결과적으로 마을거리를
벌거벗고 비틀거렸단 얘긴가?

 

그는 떠나기전에 이 옷들로
다시 갈아 입었단 말이오..

 

틴들씨가 지하실에서 갈아입었다는

 

광대옷을 아직 갖고 계십니까 선생?

 

- 물론!
- 수치심을 주는...

 

다른 방법인 것 같군요, 내 짐작엔.

 

그렇다면 누군가 그의 옷을 지하실로부터..

 

옮겨 이 옷장안에 두었다는 것인데요.

 

- 내가했소.
- 왜요?

 

왜냐하면 더럽고 낡은 지하실보다는,
옷장이 낫겠다 싶어서였소.

 

더 편리하기도 했고.

 

옷들이 모두 옷장 바닥에 헝클어져 있는데 왜죠?

 

곧 다시 옷을 갈아 입을거라 생각한거요..
이렇게 당혹스러울 수가.

 

천만에요, 선생.

 

옷장 바닥에 그리 던져 넣은 것은...

 

틴들씨가 다시 그옷이 필요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요, 다시는!

 

그렇지 않습니까 선생?
- 그 친구는 떠나기전에 옷을 바꾸어...

 

입었고 그리곤 여길 떠났소!

 

내 생각에는 이렇게 시작되었어요...

 

선생이 했다고 말한 그대로...

 

틴들씨에 대한 극악무도한 게임을 했지요.

 

그러나 이게 잘 못된 방향으로 간거지요.

 

선생의 세번째 발사는
예정한 대로의 공포탄이 아니었고,

 

실탄이었으며 이것이 틴들씨를 죽인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난간에 피가 뿌려 진거요!

 

그리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나 깨닫고는,

 

선생 이전의 수천명의 살인자들이 그랬듯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정원에 그 시체를 파 묻은 것이요.

 

참으로 어리석은 것은 말이오...

 

난간의 피를 제대로 닦아 내지 않았고
그의 옷을 불태우지 못했다는 것이오.

 

맹세하오, 틴들은 살아서 여길 나갔단 말이오!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말입니까, 선생?

 

그 말은 재판관 앞에서 하시는게 좋겠소.

 

보시오, 이 문제를 다룰 단 하나의 방법이 있소.

 

당신 말대로 틴들이 정원에 묻혀 있다면, 제발,

 

왜 그곳에 가서 땅을 파서 그를 꺼내지 않는거요!
- 우린 그를 찾아 낼 필요가 없어요 선생.

 

만일 틴들씨가 저 새롭게 다진 땅에 없다면,

 

이는 단순히 선생이 당황한 나머지,

 

처음에 그 곳에 묻으려는 마음을 바꾸어
다른 곳에 묻었을 것을 나타낼 뿐이오.

 

- 어디에?
- 오,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생.

 

그는 조만간 나타날 테니까요.

 

그리고 그렇지 않다해도
별 문제될 것은 없고.

 

우린 선생이 틴들씨를
소환한 쪽지를 갖고 있고,

 

총성은 들렸고, 총알구멍이 생겼으며,

 

피가 난간과 카펫에 묻어 있고,

 

그의 옷이 선생의 옷장에 숨겨져 있었으며,
그리고 그는 사라졌습니다.

 

누가 시체를 필요로 하겠습니까?

 

선생님, 이젠 가실까요?

 

이제 갈 시간입니다.
- 아니오! 난 믿을 수가...

 

제가 염려하는 것은... 제 염려는 말입니다, 선생

 

제가 강제적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골목 어귀에 경찰차가 와 있습니다.

 

경찰이 한 트럭으로 와도 난 상관없어!
순순히 가진 않을거라구!

 

자, 문제가 없도록 합시다, 선생님.

 

제발 어렵게 만들지 마세요.
- 맙소사 당신! 내 팔이 아프잖아!

 

당신은 내게 선택권도 주지 않았잖아.
선생이 조용히만 한다면야.

 

변호사를 구할 수 없는거야? 이건 내 권리야!

 

경찰서에 가시면 불러 드리지요.

 

우린 위헌적인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 이젠 선생. 절망하지 맙시다.

 

기껏해야 7년만 썩으면 되니까.

 

7년이라고라?

 

잘못된 어리석은 게임을
후회할 만한 7년이오.

 

감정이 있다면 생각해 봐!
잘못되어 가는 건 없잖아!
모든게 잘 되어 갔는데!

 

그렇게 생각하오, 정말로, 선생?

 

우리 실제의 경찰들은...

 

선생같은 작가들이 종종 묘사하는 것 같이...

 

어리석지도 않고,

 

외눈안경을 쓰지도 않았고...

 

난초재배 온실도 없고, 사슴사냥도 안하고,

 

챙넓은 모자도 쓰지 않았지만,

 

우린 이성적이며 아주
효율적이랍니다, 선생님.

 

당신 뭔가 잡다한 탐정소설들을
얘기하는가 본데, 경감!

 

그래요. 내 생전 별로 많이
읽진 않았지만, 선생님.

 

최근에는 말이죠,

 

탐정이야기는 귀족들의 일반적인 휴식용

 

이야기란 걸 알게 되었답니다, 선생.

 

도대체 당신, 누구고 뭐하는 사람인거야?

 

수사관 도플러 경감입니다, 선생.

 

"도플"이라고 읽죠.

 

그것은 아시다시피,

 

의미하는 것은 독일말로...

 

"double(이중)"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쪽 방면의...

 

호사가들에겐...

 

실제적으론...

 

철자바꾸기 놀이에서...

 

'Plodder'(뚜벅이)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Plodder경감은...

 

'Doppler'경감이 되지요,

 

만일 내 얘기를 알아 들었다면...

 

선생.

 

- 마일로.
- 동일인물이지요!

 

이런 젠장!

 

Grazie mille.

 

그 동안, 내내,

 

정말 못되게 굴었어, 마일로!

 

선생은 아~주 친절했어요.

 

잘 안되었다고 말하는 건 아닐쎄.
아주 대단했어.

 

이건 아주...아주 명석했어.

 

때 맞춰서, 왼쪽 눈알까지 빠뜨려 주고 말야.

 

이제야 이 친구가 내가 재미있단걸 알았군요.

 

"한잔 하게나, 마일로." 으음.

 

미안하지만, 자네가 따라서 들게.

 

우선 씻어야 겠습니다. 화장품하며
분장으로 떡칠이 되어 있어서 말이죠.

 

- 부엌을 쓰게.
- 아뇨, 안방욕실이 낫겠군요.

 

선생 건강을 위해서.

 

건배.

 

인정하겠네,

 

축하하네, 마일로.

 

일품이었어.

 

확실히 나를 잠시동안이나마
궁지에 몰아 넣었으니.

 

잠시동안이라구요?

 

그래, 내가 좀 양보하더라도 잠시뿐이지.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약간은
의심을 했었지, 눈치챘는가?

 

조금 의심은 들었던 것 같아.

 

내 연기는 어땠는가?

 

정황증거에 빠져 버린 무고한 사람의 당혹감.

 

-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 아니 연기였네. 진짜같이 보여야 했으니까.

 

명백한 성공이지.

 

단지 무너져 가는 법을 몰랐던 것 아닙니까,
안그래요, 앤드류?

 

도플러 경감앞에서 천천히 무너져 내린..

 

신사적 체면이죠.

 

이런.

 

이봐, 얘기했잖나, 자네, 자넨 아주 잘했어.

 

정말 좋았다구.

 

자네의 그 도플러 경감이 아주 맘에 들어.

 

전 기쁘군요, 선생이 그런 조명 속에서도

 

조악한 변장술을 그리 봐 주셨다니.

 

자네 그 변장술은 진짜 좋았어, 일품이야.

 

자네가 직접한 것은 아니겠지?

 

난 미용삽니다, 잊지마십시오?

 

전 그러니까, 예술계통의 친구들을 갖고 있어요.

 

내 짐작으론 자네가...

 

내가 셀즈베리에 간 동안 잠입해 든 것 같은데.

 

- 맞습니다.
- 내 옷장 속에 자네 옷을 꾸겨 넣고말야...

 

그리고 희생자 것으로 보이는 피를
난간에 좀 뿌려 두고 말이야,엉.

 

그건 내 피가 아닙니다. 위로가 되시겠지만.

 

그것은 돼지 간에서 얻은 겁니다.

 

대부분의 스페인쪽 와인에
사용한 것으로 짐작합니다만.

 

- 오, 그걸 지금 한잔 해야겠군요.
- 물론이지.

 

- 진 토닉이 괜찮겠군요.
- 당연히 그럴만 하지, 동지.

 

같이 가세나.

 

그나저나 아직 축하를 못 드렸군요...

 

거 무엇이냐, 허, 게임말입니다.

 

- 오?
- 매우 즐거웠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좋지.

 

나 자신도 게임이 다소 즐거웠다고 말해야겠네.

 

내 말은 자네 생각엔...

 

정말로 극적인 감정을 느꼈는가 하는 것일세.

 

예.

 

경험하진 못한것 같은데, 그런가?

 

경험이라구요? 이해할 수 없군요.

 

그거야 당신들의 언어 아니오.

 

보라구, 내가 설명했듯이
자네가 도플러 경감을 실연할 때말야,

 

의심스러웠던 부분인데,
자네 기질을 시험할 수 밖에 없었네,

 

자네가 진정 나와 같은 부류인지 말이야.

 

게임을 즐기는 부류들 말입니까?

 

- 바로 그렇지!
- 제가 그랬습니까?

 

거기엔 의심할 바 없지.

 

이번에 겪은 주말은 말일세,

 

그동안의 자네 인생의
그 어떤 순간과도 비교해 보게.

 

자, 진정 솔직하다면, 인정해야만 할 것이네....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나와 같은
부류일때 강렬하게 살았다구말야.

 

그리고, 마가렛과 함께 할때도 말일세.

 

자, 이제 자네와 내가 게임을 한다는게
뭔지 알게 되었네.

 

아주 얻기 힘든거지.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대등하게 겨루어, 용기와...

 

자신의 재능...

 

그리고 밝은 환상으로 지속적인
뜻맞추기 인생을 만든 것 말일세.

 

행복한 발명이고

 

게임으로 공허함에 맞서고

 

그 폭력을 이겨낸 것 말일세.

 

단지 게임으로서 말야.

 

기억을 하지 못하십니까?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감히 기어 오르는 찬장속의 소년을?

 

우린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습니다,
선생과 나, 앤드류.

 

나의 세계엔, 밝은 환상과...

 

행복한 발명을 위한 시간이 없습니다.

 

차를 마시는 시간도 없죠.

 

우리가 하는 유일한 게임이란 생존을 위해서나..

 

저항하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이기지 못하면 끝난게 아닙니다.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죠.

 

당신은 아마 그걸 이해하지 못할 거요.

 

이해하든 말든, 자네말 어느 것도
내 요지를 반증하는 건 아닐세.

 

자네가 내게 다시 돌아와,
도플러 경감역을 하지 않았나.

 

단순한 복수죠.

 

말하자면 반격인 셈이죠.

 

어떤 촌뜨기라도 그 정도는 알거요.
- 그럼, 명예는 회복된건가?

 

비겼나? 통산해서?

 

"명예"?

 

그것 선생부류들이 하는 또 다른 언어이죠.

 

내가 아는 것은...

 

선생이 나를 옷을 벗긴 정도가 아니라...

 

아주 껍데기를 벗겼다는 것이오.

 

내가 아는 것은, 선생이 실제로...

 

죽음의 공포를 주었다는 것이오.

 

저 계단에서 서서 내려 보면서...

 

내가 깨달은 것은 나의 옷소매 단추와,

 

난간,

 

나의 넷째 손가락 손톱들이...

 

내가 볼 마지막 순간의...

 

장면이라는 것이오.

 

그 때 난...

 

나 자신의 죽음의 소리를 들었소.

 

자, 이것이 당신을 바꾼것이요, 앤드류,

 

분명히 내가 당신을 소유하고 있소.

 

잊어 버리게, 충격이구먼 친구.
그럼 내가 자네에게...

 

난 비기는 걸 원치 않소!

 

그러니 내게 비겼다느니,
이제 충분하다느니 따위 말은 하지도 마시오.

 

나의 아버지를 포함해서,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까지.

 

당신에게는 패배자이지!

 

하지만, 여기 나에게서 멈추어야 돼!

 

나로부터 틴들가문은 이기기 시작했어!

 

그리고 패배는 다른 사람의 몫이고.

 

예를 들면 당신같은 사람.

 

내가? 무엇에 져?

 

새로운 게임...

 

나 같은 부류, 나의 규칙, 내 방식으로 노는거요.

 

시작할까요, 내가 누군가를 죽였소.

 

- 자네가 누굴 죽여?
- 어떤 사람.

 

살인을 시작한 셈이죠.
- 진지하지 않구먼.

 

처절하오.

 

이건 진짜 게임이고 진짜 살인이오.

 

게임이랍시고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건
웃기는 짓이오, 안 그렇소?

 

- 그렇고 말고.
- 가장하는 것은 이미 지났오.

 

그 따윌랑 선생같이 신사들 같은
아마튜어에게 던져 버리시오.

 

허, 보게 마일로, 내 생각엔 다음에...

 

- 기다릴 수 없소!
- 알았네, 알았어.

 

자네의 게임을 하도록 하지.
그럼, 누구를 죽였나?

 

"누구"? "누구라니요"?

 

누구란, 선생은 물론이고,

 

선생이 아끼는 아주 가까운 사람?

 

선생의 애인, 테아 같은 사람?

 

가능하겠지.

 

- 왜?
- 바로 그녀가 죽었으니까.

 

테아를 죽였나?

 

코발트빛 눈을 가진 그녀는...

 

핀란디아 숲속 웅덩이같이 신비하더군요.

 

내가 감겨 주었지요.

 

- 자네가...
- 그래요, 내가 목을 졸랐소,

 

바로 저기 담요 위에서.

 

내가 목을 졸랐소.
그리고.. 오 맞아,

 

우선 그녀를 눌러 주었죠.

 

겁탈을 하고 목을 졸랐다고...

 

아니, 겁탈이 아니죠.

 

- 그녀가 원한 것이니까.
- 말도 안되는!

 

그런 엉성한 게임으론 날 끌어 들일 수 없어.

 

정직하게 말하면, 마일로
내가 자네에게 가점을 주도록 하지.

 

어제 내가 여기 와서...

 

도플러 경감을 위해
핏자국을 뿌리고 옷을 가져 왔을 때,

 

테아가 당신을 찾아 왔더군요.

 

그래서 당신이 어제 떠벌이던
한창적 시절대로 "작업"을 걸고,

 

당신의 옛날 빅밴드에 그렇고 그렇게
서로 볼을 맞대고 춤을 추었지.

 

진짜, 당신말고 누가 그런 음악을 틀겠소만?

 

어쨌든, 효과가 있었죠.

 

그녀는 근질근질해 졌고, 난 긁어 줄 수 밖에,
안 그렇소?

 

그리곤 그녀는 바로 잠들었고,

 

그리고 그때 바로 했죠, 형씨.

 

그녀의 목을 비틀었죠.

 

그녀는 새롭게 덮어진 땅에 있었는데...

 

거 왜 도플러 경감이 관심을 갖던 곳.
- "있었다"? 지금 거기에 없단 말인가?

 

- 예, 내가 옮겼죠.
- 어디로?

 

홍수때 잠기는 자갈 채취장에?
Fu Manchu의 버려진 접착제 공장에?

 

어디로 옮겼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경찰이 이미 발견했거나, 곧 찾아 내겠죠.

 

- 경찰?
- 예.

 

1시간 반 전에 그들에게 전화를 해서...

 

그리고 10:00에 여기서 만나기로 했죠.

 

약 15분이면 여기에 도착하겠군요.

 

그들이 곧 닥치겠군.

 

솜털 가득한 도플러 경감을 필두로 당당하게 말이지.
- 아니죠.

 

진짜 경찰이 올겁니다.

 

타란트 경사가 진짜 이름이오..

 

원하시면 확인해 보세요.

 

그들에게 앤드류 당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 주었소.

 

내가 아는 당신은 게임하기에 집착하고...

 

살인을 마치 예술인양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소.

 

당신이 종종 얘기한대로...
당신의 인생은 야망에 차 있고,

 

실제 생활에서 진짜로 살인을
하고는 시체를 감추고,

 

집 주변에 범죄와 관련된
증거물을 뿌려 놓고는,

 

경찰들이 얼마나 상상력없고 단순한지...

 

깨닫도록 하려는 확신에 차 있다고 말했소.

 

"저 경사님, 앤드류 와이크는
사람을 못 죽여 안달이 나 있고요,

 

모든 경찰들을 바보로 만들려고 한답니다."

 

이 봐! 어느 경사에게라도 그런 얘기를 하면,

 

자넨 곧 체포되고 어느새
쇠고랑을 차고 있을 걸세.

 

사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이런 얘기도 했죠. 내 말을 못 믿겠거든,

 

한번이라도 당신의 책을 읽고
이곳의 가구들을 살펴 보면...

 

당신의 집착에 대한
나의 얘기를 확신할 것이라고요.

 

계속해 보게나.

 

또 이 말도 했죠. 이틀 전에, 당신의 애인이

 

두려움에 질려 우리 집에 찾아와서하는 말이,

 

자신이 다른 남자와 통정했다고 의심하고
자기를 죽이겠다고 위협한다고.

 

퍽이나 그들이 철석같이 믿었겠다!

 

결국에는, 그랬죠. 그들이 믿어줬죠.

 

장하기도 해라.

 

자네는 부인하겠지만, 높이 칭찬할만 하구먼,

 

게임정신에 철저하게 자네가 그토록

 

이겨 볼려는 절박함에 사로잡혀 있다니 말야.

 

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애를 쓰기에는

 

너무 빨리 나이들어 버린 것 아닌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조이스?

 

앤드류요.

 

테아를 좀 바꿔 주겠소?

 

그녀가... 뭐?

 

목이 졸려서...

 

그럼, 거기가 어딘데?

 

언제, 언제 그랬어?

 

어디서 발견되었다구?

 

뭐?

 

오, 조이스, 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정신을 차리고 차근 차근히...

 

뭐라고?

 

경찰이...

 

뭐라고 물어...

 

오, 마이 갓.

 

내 말을 믿어야만 할거요.

 

자, 게임을 시작해야죠.

 

30분 남짓되면 경찰이 도착할거요.

 

이제 짭새뚜벅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당신의 두뇌가 거대해야 할 것이오.

 

테아를 죽인 혐의를 뒤집어 쓸...

 

네가지의 단서가 이 방에..

 

숨겨져 있소.

 

당신이 경찰을 깔보는 표시로 결정적 단서인

 

살인무기를 포함해서.

 

자, 준비되셨소?

 

자네 진짜 살인을 갖고
게임할 수는 없는거야.

 

두고 봅시다.

 

자, 기억하시오, 4가지 물체.

 

당신이 찾지 않은 것은,
경찰이 반드시 찾을거요.

 

게다가 단서들은 그대로 보이는 것들이니까.

 

첫번째 단서는...

 

크리스탈 팔찌.

 

- 하나가 아니고...
- 예.

 

그녀의 팔에서 뜯었으니까.
이건, 어, 문양이 있죠.

 

알았어, 알았다구!
어떻게 새긴 건지 안다구.

 

- 도움이 좀 필요하신감요?
- 그래, 빌어 먹을!

 

쯧, 쯧, 쯧, 쯧, 그렇게 빨리요.

 

그럼, 목록이 어디 있드라?

 

- 오, 맙소사.
- 여기있군.

 

"한 쪽 눈의 반밖에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찾으려 하는 것 앞에 서 있어도,

 

"빛은 이를 그토록 갈고, 깨끗이 하여,

 

보아도 보이지 않게 하도다."

 

자네, 모든 것이 그대로 보인다면서!

 

자, 그러니 내가 삐뚤어 지고
나이든 장난꾸러기 같지 않소?

 

내게는 아무런 기회도 주지 않고 있잖아,
이 나쁜 자식!

 

자, 생각하자, 생각, 생각.

 

그대로는 보이지 않지만,
여긴 빛의 장난이 있는거야.

 

맨눈으로는 봐도 보이지 않는다.

 

이건 현미경으로 보인다!

 

단지 조각만이 보인다! 그거야!

 

경찰의 밥벌이 도구가 필요하지 않겠소, 경감.

 

왜 스스로 물어 보지 그러세요...

 

당신의 그 잘난 "매리딕 탐정"이라면
어찌 수색했을지.

 

매리듀라니! 세인트 존 매리듀 경이야!

 

평정을. 평정을 지켜야 돼.

 

자, 생각하자, 크리스탈의 문제가 뭐지?

 

단단하고, 빛나고, 투명하지.

 

투과하지, 그러나 볼 수는 없지.

 

그게 함정이야!

 

그래, 투명한 것을 감출 수 있는 유일한 곳...

 

그대로 보이게 해 두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게 만드는 곳...

 

은 또 다른 투명한 곳에 있어,,
말하자면,..말하자면...

 

크리스탈 같이 깨끗한 곳

 

그러나, 이걸 부숴 버릴
필요까진 없겠나, 그렇지 않나?

 

- 그녀는 언제라도 여기에 두고 갈 수도 있으니.
- 맞습니다.

 

- 계속하지. 다음은 뭐지?
- 아.

 

다음은 더욱 더 혐의가 강한 것이죠.

 

제 생각엔 좀 간단한 수수께끼인데...

 

유모 중에서 누군가 가르쳐 줬을 만한 것이죠.

 

우리는 형제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우리는 힘겹게 짓눌리고 있네.

 

이 말은 진짜야
우린 종일토록 가득차 있고

 

우리가 쉴 때는 텅 빈채 있지.

 

알겠어!
알것 같아.

 

어, 잠간만.
"종일 토록 가득차 있고, 쉴 때는 텅 빈..."

 

알았어! 그건 신발이야!

 

이 경우에는, 숙녀의 왼쪽 검은 신발,
6호 크기죠 아마.

 

필요없는데 덧붙이자면, 테아의 발이죠.

 

저런! 불쌍한 테아.

 

불쌍한 테라, 허? 좀 듣기가 낫군.

 

그게 테라의 죽음 소식을 듣고 슬픔을 나타낸...

 

첫번째 반응이라는 것을 아시오?

 

자넨 어쨌든 이런 곳엔 두지 않았을거야
더구나 윗층 마가렛의 신발들 속에도 아닐 거구 말야.

 

- 이건 명백해.
- 그 같은 슬픔에 감동했소.

 

당신은 진정 이 땅의 소금입니까, 아시겠죠 앤드류?

 

그런데, 이건 단서입니다,
흥미를 느끼실진 몰라두.

 

"이 땅의 소금."?
땅이라? 소금은 묻혀있지!

 

아니, 다른 식으로.
소금. 소금.

 

소금과 후추.
초석. 염분바다.

 

소금창고. 그건 창고야!

 

당신 정말 발동이 걸렸군요,
안그래요 앤드류?

 

비록 지금 하는 게임이...

 

당신의 목숨이 달린 것이지만,

 

아주 잘 하고 있군요.

 

신발! 신발. 자문해 보자구,

 

"내가 만일 검정 신발이라면, 어디에 숨을까?

 

내가 만일 당신의 모자처럼 검다면...

 

내가 만일 스페이드 에이스처럼 검다면...

 

- 내가 만일..."
- 석탄!

 

바로 이거야! 못된 놈!

 

지저분한 개자식 같으니라구!

 

몸은 점점 더워지고...점점 검어지는구나.

 

당신에겐 참으로 처음 하는 경험이겠구려.

 

선생의 소설에서 "검정색"이
그다지 제몫을 한 거 같진 않은데...

 

멍청하고 검은 눈알을 굴리는 자가...

 

잘난체 하는 유대인, 번들거리는
레반틴사람 등을 대신한 이후로 말이요.

 

오, 미안. 좀 지저분하군요.

 

단지 흙일 뿐이요...
정원에 테아를 처음 묻었던 곳에서 나온.

 

나쁘진 않았지. 시간이 꽤 된 것 같은데.
- 거의.

 

자, 다음은 뭐야?

 

뭐가 지랄같이 재미있는 건가?

 

도대체 왜 웃고 있는거야?

 

- 자네 확실한거야?
- 예, 맞어요, 잭.

 

- 잭?
이런 단순한 바보같으니라구!

 

자네가 내내 단서를 넘겨 주고 있었던 건데!

 

졸리 잭 타르! 선원에게 있어!

 

맞아요, 거기에 있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얘기해 주지 않기로 하죠.

 

알았어!

 

당신에게 실망한 듯이 보이는 군요.

 

그러니까, 이게 웃는 것 같지 않군요.

 

그렇죠?

 

다시 한번 해 보게.

 

맙소사, 그는 전에는 윙크를 한 적이 없었는데!

 

속눈섭의 다른 한 쪽은
불쌍한 테아의 눈에 남아 있겠군.

 

그렇지 않을거요. 두눈 모두 감겨있으니.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5분 가량 남았군요. 충분치 않아요.

 

아직 하나가 남았군,
내 생각엔 살인무기 같은데.

 

저기서 그녀의 목을 조를 때 무엇을 썼지?
로프? 벨트?

 

- 스카프?
- 그녀의 목에 깊이 파고 들었지요, 앤드류.

 

푸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했어요.

 

죄값을 치를거야, 분명히,
이 새디스트 이태리놈아!

 

내가 제대로 들은게 아닐거라고 희망하죠.

 

당신은 도움이 필요한 처지일텐데.

 

애초 당신에게 배반적이고 이중의미로 가득한...

 

이태리식 단서를 주고 싶지 않았는데.

 

알았어. 알았다구!

 

이태리 이민자 사이에 이런 얘기가 있지요,

 

non e oro tutto che scintilla.

 

그거 단서인가?

 

거지같은 말, 다시 한번 해 보게.

 

Non e oro tutto che scintilla.

 

이런, 다시 한번, 제발.

 

Non e oro tutto che scintilla.

 

Que hora?
지금 몇시냐?

 

아냐, 그러니까...

 

Oro. Oro.

 

금! 금이야!

 

Oro tutto.
모든 금.

 

어, scintilla. Scintilla.
Scintillare.

 

Uh, gold scintillates...

 

g-g-glitters...

 

All that glisters is not gold!빛나는 것이라고 모두 금은 아니다!

 

영국에선 늘 쓰는 말이지요.

 

자넨 뭔가 금으로 만든,
빛나는 것으로 그녀를 목졸랐어.

 

- 뭐야, 뭐하는거지?
음악적 단서, 알았어.

 

자, 금으로 만든 것,
어, 금빛 건반. 금빛 자.

 

금빛... 금빛 노끈.

 

노끈이야! 자넨 금빛의 노끈으로 목을 조른거야!

 

그리고 다른 사람같이, 벨 손잡이 뒤에 감췄어!
이런, 젠장, 아니군.

 

"무엇이든지 되던 때!" 그 옛날에...

 

그 옛날에, 스타킹을 보기만 해도

 

뭔가 쇼킹한 것을 바라보는 것 같아...
스타킹!

 

스타킹을 어디에 두었을까?

 

저 위... 기둥 위에.

 

기둥...금빛 기둥!

 

이 오래된 집에 금빛 기둥이 없지.

 

그건... 이 방안에 있는가?

 

Non capisco.

 

오!

 

나쁜 자식!

 

In olden days
a glimpse of stocking

 

was looked on
as something shocking

 

Now, heaven knows

 

anything goes

 

The world has gone mad today

 

and good's...

 

어, 내가 무슨 소릴 들은거 같은데.

 

앤드류? 앤드류!

 

- 왜?
- 그들이 왔어요. 경찰이요.

 

당신도 벌써 들은 것 같군요.
그들이 길목에 들어 섰어요.

 

- 그들을 막아!
- 경찰을요?

 

될 것 같지 않은데요, 노형.
하지만 그래도 해 보죠.

 

단지 1분 만 더!

 

어떻게든 시간을 좀 끌어 봐, 제~발?

 

기억하십시오.

 

"그 옛날에,

 

스타킹을 보기만 해도."

 

틴들씨.

 

- 그 옛날에.
- 여기서 뵈올 줄은 몰랐군요, 선생.

 

- 안녕하십니까, 타란트 경사님.
- 보기만 해도...

 

그 옛날에.

 

타이트가 나오기 전에는? 나일론.

 

나일론이 나오기 전에는 무엇?

 

실크.

 

그럼 뭐야? 뭐가... 있지?

 

시계.

 

스타킹은 시계를 갖고 있다.

 

그 옛날에.

 

보기만 해도.

 

지금 보인다, 지금 보이지 않는다.

 

Why don't I have a go at it?

 

여기 오셨다고 전하지요.

 

- 앤드류.
- 으흠?

 

타란트 경사님과 콘스타블 힉스형사를
소개해도 될까요?

 

오, 그래, 물론!

 

들어 오시죠 신사분들.
들어오세요, 어서.

 

제가...

 

아니면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까요,

 

플로도 형사와 콘스타블 뉴페이스.

 

고맙소, 경사.
우리 이젠 당신들이 필요없겠군요.

 

괜찮습니다, 선생. 사과보단 안전이 우선이죠.
그게 우리가 항상 하는 말이죠, 선생.

 

잘 가시오 경사.
안녕히 계십시오, 선생.

 

잘 가요, 콘스타블.

 

안녕히 계십시오, 선생.

 

먼저, 테아에 관해서 알고 싶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어제 도플러 경사건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테아가 전화를 했더군요,

 

그래서 그녀에게 선생이 내게 권총을 들이 댔던
그 놀이에 대해 말해 줬지요.

 

그녀는 전혀 놀라지 않더군요.

 

그녀는 당신이 즐겨 하는 놀이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하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수치심을
안겨주는 것을 즐겨한다는 것을.

 

그녀에게 설명을 했지요...

 

난 게임을 하고 싶고 비기고 싶다고,

 

그리고 그녀에게 당신이 그녀에게 사 준...

 

스타킹과 신발, 가짜 속눈섭, 그리고 팔찌를,

 

빌려 달라고 부탁했죠...

 

그녀는 기꺼이 도와 주더구요,

 

그리고 그녀의 절친한 친구 조이스도 말예요.

 

테아에게 전화해 보실려우?

 

지금은 전화를 받을 겁니다.

 

그럼 이젠, 그녀에게 별로 할 말이 없는거죠?

 

그녀는 당신의 정부가 아니지요, 그렇죠?

 

그녀가 말하기를...

 

당신과 그녀 사이에는 1년이 넘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역시 말하기를...

 

실제적으로 성적으로 불구라고 하더군요.

 

안 그래요, 사실,

 

다음 올림픽을 위한 선택의 결과라는 것.

 

내가 경고했지요, 앤드류.

 

나는 재미로 게임하지 않는다고!

 

특히...

 

수치심을 주는 게임따위를.

 

나는 그걸 너무나 분명히 알고 있소.

 

어딜 가는건가?

 

마가렛의 모피코트를 가지러 갑니다.

 

그녀는 돌아 오지 않을건가?

 

예.

 

나는 여지껏...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왔어.

 

근데 말이오, 당신이 얘기한 작가가 생각나서 말인데,

 

내 의견으로는...

 

당신의 탐정이야기라는 것이 속물들,

 

시대에 뒤떨어 지고, 삶을 미워하는 천박한 사람들의

 

휴식이라고 생각하오.

 

난 모피코트나 가지러 가겠소.

 

보셨죠.

 

보셔서 알겠지만.

 

경감나으리,

 

서재에서 일을 보고 있던 중에...

 

여기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 나는 권총을 꺼내 들고...

 

살펴 보기 위해...

 

이리로 왔죠.

 

여기에 이 젊은이가 있더군요...

 

계단을 달려 내려 오는데...

 

내 아내의 모피코트를 들고있지 뭡니까.

 

거기 서라고 나는 소리쳤어요,

 

근데 전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도망가려는지 문을 향해,

 

달려 가더군요,

 

나도 모르게, 총을 쐈습니다.

 

낮게 조준해서.

 

믿어 주시오, 경감, 그랬다니까요.

 

참으로 끔찍한 일이 발생한 겁니다.

 

그를 죽이고 만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선생.

 

공연히 자책하지 마십시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자넬 보낼 수 없네.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여기서 나가서.. 모두에게 떠 벌리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누가... 누구에게 말을 해요?

 

누가 관심이나 있다고?

 

한 사람이라도 과한 것이지, 마가렛에게조차도.
특히 마가렛에겐.

 

그래서 어쩌실려구요, 앤드류?

 

나를 쏘게요?
낡은 절도범 게임을 또 하자구요?

 

- 맞았어.
- 이번엔 그렇게 안될텐데요.

 

왜, 왜 안돼, 궁금하군?

 

왜냐하면, 지난 금요일 저녁
여길 나간 뒤의 일때문이죠.

 

오, 무슨 일이 있었는데?

 

비틀거리며 집으로 갔죠...

 

지치고, 지저분하고,수치심에 가득찬 채.

 

그리곤 밤새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곤 아침에 경찰서를 찾아 갔습니다.

 

당신이 내게 한 모든 행동을 말해 줬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 수사관 타란트 경사가...

 

오, 물론 이 사람은 실재합니다...

 

나를 조그만 방으로 데려가서
서로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근데, 그는 내가 하는 모든 얘기를

 

주의 깊게 듣는 것 같진 않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

 

"이 사람은 이와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럴리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은 그 답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가 보기엔, 나라는 놈이 기껏
지역유지의 부인을 꾀는 놈팽이일 것이고...

 

그런 수모를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래서 아마 그 경찰은 내가 요구해도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이 안 온다해도,
결코 당신이 하는 도둑놈 얘기는 믿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시다시피, 당신은 진 겁니다.

 

날 더 이상 갖고 놀수는 없지 마일로.

 

자네가 하는 말을 하나도 믿지 않네.

 

사실입니다.

 

- 거짓말쟁이.
- 정 못 믿겠거든 타란트경사에게 전화해 보세요.

 

이 곳에 와선, 내 아내를 훔쳐 간다고...

 

자기 의도를 선언하고,

 

나의 남성성을 염탐하고,

 

천박한 사람에게 하듯 내게 설교를 하고,

 

내 생애의 창작품인 세인트 존 매리듀 경을

 

조롱하고,

 

자...

 

이번엔 모두 실탄이지.

 

게임은 끝났어요, 앤드류.

 

전 이제 집으로 갑니다.

 

마일로, 자네 알겠지...

 

난 진정한 게임플레이어가 아닐쎄.

 

내 말은,

 

같은 게임을 세번이나 반복하지 않는다네.

 

앤드류...

 

잊지 마십시오.

 

분명히 그들에게 얘기해 주세요...

 

이건 그야말로...
피 터지는 게임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