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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음악]

 

[가쁜 숨소리]

 

[소란스럽다]

 

[흥미진진한 음악]

 

[소란스럽게 싸우는 소리]

 

(울산 건달1) 아, 놔! 이 새끼야

 

[주원의 힘주는 소리]
[울산 건달1의 아파하는 신음]

 

(포항 건달1) 괴물 형님 왔다

 

(포항 건달2) 반갑습니다, 형님!

 

(포항 건달들) 괴물 형님
오셨습니까!

 

(광진) 와 이리 늦었노?
또 길 못 찾았디나?

 

(포항 건달2) 온나
와 봐라, 개새끼야

 

아나, 일 봐라

 

(포항 건달2) 온나!

 

(포항 건달3) 니네, 이 씨발
울산 개새끼들 다 뒤졌다, 이제

 

[시끌시끌하다]

 

(빠따) 마, 나와 봐라, 나와 봐

 

어이, 니 뭐꼬, 어?

 

(주원) 비키라

 

[헛웃음 치며] 개새끼가 돌았나

 

[빠따의 기합]

 

[덜그럭 떨어지는 소리]

 

(주원) 가진 것이라고는
튼튼한 몸뚱이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몸뚱이가
지나치게 튼튼했다

 

나는 이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을 택했다

 

나는

 

괴물이라 불렸다

 

[피식 웃는다]

 

(남자1) 저기요, 저기, 이봐요

 

아, 씨, 저기요

 

아, 미치겠네, 진짜
저, 괜찮아요?

 

저기요, 아이고, 나, 진짜, 씨

 

저기요

 

아, 씨, 미치겠네, 아이씨

 

[주원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재성) 니였나?

 

포항 촌놈들
버르장머리 고쳐 놀라 캤더니, 마

 

독종 새끼 하나 때문에
안 된다 카데?

 

뭐꼬? 이게

 

여 업소 운영권 양도 계약서

 

사인

 

너 이 새끼

 

(재성) 느그가
여 묵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주원) 사인

 

이대로 무사할 것 같나?

 

사인

 

포항서 꽁치나 잡아 말리던
촌놈 새끼들이

 

(재성) 어데 감히
울산까지 기 내려와가…

 

도발한 게 누군데?

 

우리 끌어들인 거

 

니 아이가?

 

이게 지금 뭔 개소리고?

 

니가 모르면 누가 알겠노

 

이 개양아치 새끼야

 

니, 새끼

 

그, 간이 아주 배띠 밖으로
처나와 봐야 정신 차리제?

 

남의 간띠이 갖고 뭐 할라고?

 

와?

 

끄집어내 보여 주까?

 

[어두운 효과음]

 

[힘주는 소리]

 

어디 보자

 

간띠이가 어디 있더라?

 

[주원의 힘주는 소리]

 

(주원) 여 있었나?

 

이게 사, 사람 새끼가?

 

(재성) 니 뭐꼬? 도대체

 

사인

 

아, 괴물 같은 새끼

 

맞다

 

뭐?

 

(주원) 사인

 

[비장한 음악]

 

여기 있십니다

 

(민기) 고생하셨습니다, 형님
[포항 건달들이 인사한다]

 

[포항 건달들의 안도하는 숨소리]

 

[포항 건달들의 대화하는 소리]

 

[주원의 힘주는 소리]

 

[주원의 거친 숨소리]
[달그락 내려놓는 소리]

 

(주원) 왔나

 

헹님, 뭐, 이건 뭐
칼 장사 해도 되겠십니다, 헹님

 

[웃음]

 

(민기) 쪼매 참으이소

 

[힘주는 소리]
[주원의 거친 숨소리]

 

아이…

 

아이고, 야

 

헹님, 좀 괘안십니까?

 

(주원) 괘안다

 

큰헹님께서 사우나도 같이 하고

 

근사한 데 가가 식사하라고
차 키 주셨습니다, 헹님

 

[민기의 웃음]
(주원) 사우나는 됐다

 

- 야
- (민기) 예

 

그라고 운전이야
알라들 시키면 되지

 

왜 그런 심부름까지
민기 와 니가 하노?

 

아이, 마
다 지 좋아서 하는 긴데요, 헹님

 

내 헹님 오른팔 아닙니까

 

(주원) 아이고
[민기의 웃음]

 

절마 저 알랑방구 새끼, 저, 씨

 

야, 바깥엔 다 정리됐는가 베?

 

하모예, 뭐, 괴물이 직접 떴는데
당연하지예, 예?

 

헹님, '사인', 어? '사인'

 

카, 우리 멋졌다, 어?

 

[민기의 웃음]
됐다, 마, 씨

 

(민기) 아이고, 마

 

우리가 이 포항의 째깐한 포구에서
시작해가, 응?

 

경주 접수하고
울산까지 이, 기 내려온 기

 

다 우리 헹님 덕분 아닙니까
헹님, 어?

 

뭐, 괴물 떴다 카면
다 껌뻑 죽어 뿌는 거지, 뭐

 

(주원) 치아라, 자식아, 쯧
[민기와 주원의 웃음]

 

(민기) 헹님
또 그것도 기억나십니까, 예?

 

울산 아들이 헹님 마, 제끼 뿔라고

 

마, 칼잽이들
억수로 많이 보냈다 아입니까, 어?

 

다 소용없었다, 어?
괴물이 뭐, 달리 괴물이겠십니…

 

[못마땅한 숨소리]

 

[민기의 머쓱한 소리]

 

- 니 내 별명 갖고 놀리는 기제?
- (민기) 아닙니다, 헹님

 

(주원) 니 뭐라 캤지?

 

양덕동 저팔계입니다, 헹님

 

[웃으며] 저팔계
[민기의 웃음]

 

쥑이네

 

(민기) 저는요

 

헹님을 헹님이라고 부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헹님

 

머라 카노

 

어차피 이 바닥에선
다 헹님이고 동생 아이가

 

(민기) 맞습니다, 헹님
[민기의 웃음]

 

찬찬히 나오이소, 저,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있을게예

 

아, 맞다, 헹님요

 

여 여자 화장실인 건 아셨습니까?

 

그랬나?

 

[함께 웃는다]

 

- (포항 건달3) 뒤진다, 진짜
- (포항 건달4) 어, 헹님 나왔다

 

[흥미로운 음악]

 

(포항 건달5) 사랑합니다, 형님!

 

(포항 건달6) 형님, 사랑합니다!

 

(포항 건달7)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포항 건달8)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포항 건달들)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포항 건달9) 존경합니다, 형님!

 

(포항 건달10) 사랑합니다, 형님!

 

(포항 건달11) 멋있습니다, 형님

 

(포항 건달12) 멋있었습니다
형님!

 

[꼬르륵거리는 소리]
(민기) 어?

 

[민기의 웃음]
(주원) 씨…

 

(민기) 헹님요
뭐 드시고 싶으신데요, 예?

 

말씀만 하이소

 

[민기의 웃음]
쓰읍, 여는 그, 개복치 없겠제?

 

개복치요? 쓰읍, 개복치는 와예?

 

[입맛 다시는 소리]
(민기) [웃으며] 아

 

우리 헹님
그새 포항 음식 드시고 싶으십니까

 

[민기의 웃음]

 

야, 내는 그, 개복치, 뭐
그, 뭐, 뭐, 뭐

 

묵맹키로 아무 맛이 없어가
쓰읍, 그거 못 묵겠던데예?

 

뭐라 카노? 이씨

 

포항 사람이 개복치 맛을
모르면 되나, 이 자슥아

 

아, 개복치, 쯧

 

(민기) 쓰읍, 흔치 않을 긴데

 

[주원이 피식 웃는다]
[민기의 웃음]

 

아이다

 

울산도 포항맨치로
물회 잘한다 카더라

 

물회나 묵자

 

(민기) [웃으며] 감사합니다, 헹님

 

[함께 웃는다]

 

[잔잔한 음악]

 

[숨을 하 내뱉는다]

 

(남자1) 아유, 진짜, 씨

 

아…

 

아, 씨

 

아, 어떡하지, 피 어떡해, 씨

 

아, 아, 아, 아, 저
구, 구, 구급차, 119, 아, 씨

 

[남자1의 다급한 소리]

 

- (주원) 어이
- (남자1) 예?

 

[주원의 힘주는 소리]
어?

 

아, 저, 정신이 드세요?

 

아,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 아니, 저, 가, 가만히 계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제가 지금
구급차를 부를 테니까

 

저, 가, 가, 가, 가만히 계세요
잠시만요, 잠시만요

 

- 어이
- (남자1) 예?

 

[힘주는 숨소리]
[우두둑거리는 소리]

 

아, 예, 예, 예

 

이, 일로 옵니다

 

(남자1) 저, 이
벼, 병원을 가셔야…

 

아, 좀 오라고

 

(남자1) 어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주원) 아니, 차로 사람 치어 뿔고
[남자1이 호응한다]

 

- 신고하게요?
- (남자1) 예, 예?

 

[주원이 킁킁거린다]

 

니 음주 운전 했죠?

 

(남자1) 아니
아, 어떡하냐, 씨, 아…

 

(주원) 내 합의해 줄게

 

아, 아닙니다
우, 우선 병원을 먼저 가시…

 

(주원) 아이, 거, 진정 좀 하고요

 

아이, 치료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 합의금 좀 줄래요?

 

(남자1) 아니, 아니, 근데
이, 지금 이, 여기 발, 발목이…

 

[주원의 힘주는 소리]

 

어, 하지 마세요!

 

[주원의 힘주는 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남자1의 놀란 소리]

 

[주원의 힘주는 소리]

 

[남자1의 얼떨떨한 소리]

 

30에 합의 봅시다

 

어…

 

[고양이 울음]
[주원의 거친 숨소리]

 

[한숨]

 

[거친 숨소리]

 

(주원) 어데고?

 

또 까묵었네, 씨

 

[부드러운 음악]

 

"플러스 모텔"

 

[화기애애한 소리]

 

[계속되는 화기애애한 소리]

 

[한숨]

 

[스위치 조작음]

 

- (여자1) 진짜 돌았나! 진짜
- (남자2) 돌았다!

 

(여자1) 아, 좀 꺼져!

 

[계속되는 싸우는 소리]

 

[리모컨 조작음]

 

[TV에서 중계가 흘러나온다]

 

헐크 절마 또 이깄네
[피식 웃는다]

 

[피곤한 신음]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시끌시끌하다]

 

(포항 건달들) 형님!

 

(주원) 밥 묵었나?

 

(포항 건달13) 안녕하십니까
형님!

 

(포항 건달14) 오셨습니까, 형님

 

(광진) 아이, 감사합니다

 

어, 어, 왔나
[술 따르는 소리]

 

하, 아, 이게 뭐…

 

아, 형님, 절마가 와 여기…

 

(광진) 아, 그, 뭐
중요한 얘기 중이다

 

그, 뭐, 벨일 아이다

 

[피식 웃는다]

 

- 저, 이씨
- (광진) 좀

 

(재성) 어, 아이다
괘안다, 김 사장

 

니 광진이라 캤제?

 

(주원) 저 양아치 새끼가
우리 헹님한테 슬 말 놓네

 

어이, 괴물아

 

니 지금
분위기 파악이 영 안 되는갑제?

 

닌 아가리 닫아라잉

 

(주원) 형님
아, 이게 우예 된 겁니까?

 

아, 우리가, 포항이
울산 묵은 거 아닙니까, 형님

 

[재성이 풉 웃는다]
(광진) 아, 그게 아이고

 

아, 좀, 씨

 

저 삐리한 새끼를 우야면 좋노

 

니 지금 뭐가 어옇게 돌아가는지
통 모르겠제?

 

넌 뒤진다, 끼지 말라 캤다
[탁 내려놓는 소리]

 

광진아

 

내 전들아는 도저히 안 되겠는데?

 

니 한 번만 더 우리 헹님 이름
알라처럼 부르모 바로 뒤진다잉

 

해 봐라, 바로 뒤지나 안 뒤지나

 

[헛웃음]

 

뭘 쑤세 보노? 저, 씨…

 

- (광진) 주디 닥치라!
- (주원) 아, 형님!

 

(광진) 야, 일단 좀 나가 있으라
[재성의 웃음]

 

저, 이따가 민기 불러가
한잔하면서 얘기하자

 

아, 형님

 

(광진) 나가라고

 

[어이없는 숨소리]

 

[웃음]

 

[파도가 철썩인다]
[갈매기 울음]

 

[시끌시끌하다]

 

(민기) [웃으며] 야
이거 개복치 아입니까, 헹님

 

헹님, 이, 큰헹님께서
헹님 묵일라고

 

특별히 준비했다 아입니까, 예?

 

[민기의 웃음]

 

 

그, 민기가 그라데
니 개복치 찾았다꼬

 

(광진) 쓰읍, 와?
그, 포항에서 묵던 거 생각나디나?

 

[시원한 탄성]

 

아, 이, 묵을 만하네

 

주원아, 니 헹님 말 잘 들으래이

 

우리는 어차피 울산 못 묵는다

 

포항이 우예 울산을 묵겠노?

 

그게 뭔 소리입니까?

 

아이, 그 새끼가 분명히
양도 계약서에 사인했다 아닙니까

 

쓰읍, 좀, 그기 아이라고

 

아니면 뭔데?

 

어, 뭐, 그쪽에서
합병 제안한 기다

 

(광진) 그냥, 그
뭐, 협약 같은 기다

 

합병, 협약?

 

뭐, 뭐, 우리가 뭐, 기업이가?
[광진의 못마땅한 숨소리]

 

(광진) 내 몇 번을 말하노?

 

여 중공업이 몇 개고?
자동차 공장은 또 을매나 크노?

 

아, 울산이랑 포항이랑
사이즈가 다르다꼬

 

아, 뭔 사이즈?

 

(광진) 아, 뭐긴 뭐겠노, 인마
돈 사이즈지

 

(주원) 헹님, 헹님
결국 돈이었나?

 

그럼 돈이 아이고 뭐겠노?

 

깡패도 직업이야
니 깡패질 와 하는데, 응?

 

깡패답게
다 돈 벌라고 온 거 아이가

 

- 아이다
- (광진) 뭐라 카노, 이씨

 

난 우리 아들 지킬라고 한 기다

 

근데 헹님은

 

여 온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그 새끼 돈 얘기에
홀라당 넘어가는데?

 

돈에 좀 넘어가면 안 되나?

 

(광진) 주원아

 

우리가 와 칼밥 먹고 사노?

 

다 돈 때문에 아이가?

 

헹님 칼밥 묵어 봤는교?

 

내는 무아 봤니더

 

마이 무아 봤니더

 

그라고 내는

 

한 번도 남 쑤세 본 적 없습니더

 

[한숨]

 

[한숨]

 

[편안한 음악]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하품]

 

[주원의 한숨]

 

[남자3이 말한다]
(남자4) 아이씨

 

야, 빨리빨리 좀 해, 뭐 하냐?

 

(남자5) 잠깐만, 아이고

 

[남자들이 대화한다]

 

[남자들의 탄성]

 

(남자5) 빨리빨리, 빨리빨리

 

(남자4) 브라보! 야, 이쪽이야
이쪽, 이쪽으로 와

 

[남자들이 대화한다]

 

[한숨]

 

[한숨]

 

(모텔 주인) 408호!

 

방값 줘야지

 

[당황한 숨소리]

 

어제 줬잖아요

 

그건 밀린 방값이고

 

(모텔 주인) 계속 있을 거라며?
앞으로 묵을 방값

 

장박은 선불이 원칙이야

 

네, 알겠십니다
최대한 빨리 드리겠십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묵을 건데?

 

그, 찔끔찔끔
일주일 치씩 주지 말고

 

그냥, 한 달 치 그냥 확 끊어 줘

 

(모텔 주인) 내가
방값 좀 더 깎아 줄게

 

일주일 치씩 드리겠십니다

 

그래?

 

그럼 안 깎아 줘!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웨이터) 으응, 언니
괘안다, 괘안다

 

- (여자2) 아유, 나, 어, 나, 나…
- (웨이터) 하나도 안 취했다

 

[여자2의 술 취한 소리]
가자, 가자

 

행복하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형님

 

(주원) 니 어데고?

 

(웨이터) 지 울산 쪽입니다

 

(주원) 민기 어디 있노?

 

(웨이터) 누구예?

 

(주원) 배민기, 포항
내랑 붙어 댕기던 저팔계

 

(웨이터) 아, 관리부장님예?

 

쓰읍, 저 복도 끝 왼쪽 방이
사무실입니더

 

거기 계실 깁니더

 

- (주원) 관리부장?
- (웨이터) 예

 

살펴 가십시오, 형님

 

[문이 덜컥 열린다]

 

(민기) 아이고
[웃음]

 

헹님 오셨습니까

 

(주원) 뭐 하노?

 

[민기의 웃음]
[주원의 한숨]

 

니 밥 묵었나?

 

(민기) 아, 그, 우짜지예? 그…

 

[웃으며] 제가 아들하고, 그
점심을 늦게 먹어 가지고예

 

아, 그랬나?

 

(민기) 쓰읍, 이게 뭐지, 이게?

 

알았다, 내 알아가 묵지, 뭐

 

(민기) 아이고, 헹님
진짜 죄송합니다, 이거

 

제가 직접 모셔야 되는데
[민기의 웃음]

 

[웃으며] 이, 이, 가게 일이
너무 바빠 가지고

 

아이다, 바쁠 긴데

 

거, 일 본나

 

(민기) 어, 예, 헹님

 

식사 맛있게 하이소

 

[문이 덜컥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남자5) 야, 야, 야
야, 야,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아, 거, 더럽게 비싸게 구네

 

야, 내가 커피만 마시자고
널 불렀겠냐?

 

[남자5의 거친 숨소리]

 

끊는다니까, 티켓?

 

(황 씨) 아유, 내가 싫다잖아
오늘은 컨디션이 아니라고

 

(남자5) 컨디션…

 

아이, 뭐, 어때, 나는 괜찮아

 

(황 씨) 아유, 씨발
더러운 변태 새끼

 

야, 꺼져

 

(남자5) 뭐?

 

변태 새끼? 더러운 변태 새끼?

 

(여자3) 야, 들어와

 

(남자5) 이게 미쳤나, 씨

 

얘는 그러고 보니까

 

커피 팔러 와서
'오빠' 소리를 한번 안 하네?

 

(황 씨) 오빠 같은 소리 하네

 

오빠 소리 들으려면
네 여동생한테나 부탁해

 

너, 이 씨발

 

야, 내 커피값 만 원 내놔

 

하, 뭔 소리야, 그걸 왜 돌려줘?

 

(남자5) 허, 장난하냐?

 

그러면 커피 한 잔에
만 원이나 하겠냐?

 

(여자4) 어, 왜 저래?

 

[한숨]

 

[달그락거리는 소리]

 

(황 씨) 와서 먹으면 1,200원

 

배달 커피는 기본 두 잔에
심야 배달료 포함 만 원

 

알고 시킨 거 아니야?

 

(남자5) 이 씨발, 그거는

 

네 몸 만지는 값 아니야

 

배달값이지, 이 씨발 놈아

 

그리고 너

 

반말하지 마, 나이도 어린 새끼가
나 나이 먹을 만큼 먹었어

 

씨발, 배달 다닌다고
사람 무시하지 마라

 

개만도 못한 새끼야

 

(황 씨) 개 새끼도
지 먹던 밥그릇은 발로 안 찬다

 

씨발

 

[수군거리는 소리]

 

(남자5) 아, 씨발
[문이 달칵 닫힌다]

 

씨발!

 

[다가오는 엔진음]

 

[놀란 숨소리]

 

[주원의 힘주는 소리]

 

[긴장하는 숨소리]

 

[주원의 아파하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아파하는 숨소리]

 

[남자1의 당황한 소리]

 

[남자1의 겁먹은 소리]

 

(모텔 주인) 그…

 

4천 원만 더 내면 보름치인데
4천 원 더 없어?

 

없습니다

 

(모텔 주인) 하, 항상 만실인데
내가 총각 방은 빼 주는 거야

 

그, 요 주변에 장박 되는 모텔
여기밖에 없어, 알아?

 

네, 압니더

 

아휴

 

기분이다

 

쯧, 깎아 줄게

 

(모텔 주인) 대신, 저기
수돗물 너무 많이 쓰지 말고

 

밤마다 방 불 켜 두던데 뭐 해?

 

일찍 자면 안 돼?
전기세 많이 나가

 

그리고 맨날 창문 열어 놓던데
그럴 거면은 보일러를 꺼

 

아이, 좀 빡빡하네요

 

방 청소도 안 해 주면서

 

어머머, 어머

 

[모텔 주인의 헛웃음]

 

장기 투숙은 원래
청소가 옵션에 없는 거야

 

(모텔 주인) 아니, 뭐
여기가 무슨 호텔인 줄 아나 봐

 

[문이 탁 열린다]
아, 그럼 호텔로 가든가

 

(황 씨) 아저씨, 잠깐만요

 

아줌마, 몇 호죠?

 

(모텔 주인) 왔어?
이거부터 써야지

 

자, 자

 

[돈통 열리는 소리]

 

(황 씨) 아줌마, 몇 호냐고요

 

(모텔 주인) 413호네

 

근데 너는 왜 맨날 나한테
아줌마라고 하니?

 

딴 애들은 이모, 아니
언니라고 하는데

 

피 한 방울 안 섞였는데
언니는 무슨…

 

[풉 웃는다]

 

저 오봉 년, 저거

 

[어이없는 숨소리]

 

(모텔 주인) 아무튼
4천 원이나 깎아 줬어

 

(황 씨) 아저씨

 

거기 피 묻은 거 알아요?

 

(주원) 아…

 

아, 예

 

아, 압니다

 

어, 아는구나

 

[긴장되는 음악]

 

[먹먹하게 울리는 말소리]

 

(뉴스 속 앵커) 오늘은
범죄와의 전쟁을

 

정리해 드리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범죄에 대해서

 

(뉴스 속 앵커) 전쟁까지
선언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각종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린
올 한 해였는데

 

예, 시청자 여러분들
[떨리는 숨소리]

 

지금 이 연말에 피부로 느끼는
민생 치안 점수는

 

몇 점이나 주시겠습니까?

 

범죄와의 전쟁
그 효과와 문제점을

 

사회부 이연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TV에서 박수 소리가 흘러나온다]

 

(뉴스 속 대통령) 저는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와 폭력에 대한

 

[주원의 떨리는 숨소리]

 

전쟁을 선포하고
[아파하는 숨소리]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문이 달칵 열린다]
(황 씨) 갈게요

 

[문이 탁 닫힌다]

 

[주원의 당황한 소리]
어유, 깜짝이야

 

아까뵹
[부드러운 음악]

 

(주원) '아까뵹'이요?

 

아깝다고요

 

아싸뵹 비슷한 거지, 뭐

 

- (황 씨) 아이고
- 어, 죄송합니다

 

(황 씨) 아이, 죄송할 거 없어요
같이 부딪혔는데, 뭐

 

(주원) 아이고, 참

 

[황 씨의 힘주는 숨소리]

 

(황 씨) 꼭 드라마 한 장면 같네요

 

남녀가 복도에서 지나가다가
딱 마주치고

 

뭐 떨어트리고, 같이 줍고

 

드라마는 그런가요?

 

레슬링이나 보니까 뭘 아시나

 

[힘주는 숨소리]

 

[멋쩍은 숨소리]

 

벽이 쪼매 얇지요?

 

근데 아저씨 몇 살이에요?

 

왜요?

 

아, 수염 때문에
나이를 가늠할 수가 없네

 

[황 씨의 생각하는 숨소리]

 

뭐, 말투가 좀 이상하지만

 

나 같은 사람한테 꼬박꼬박
존댓말 하는 것도 특이하고

 

그쪽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데요?

 

어, 몰라서 물어요? 다방 레지

 

근데요?

 

어, 이런 데서 마주치는
나이 많은 아저씨들은

 

보통 다짜고짜 반말 찍찍 하는데

 

[헛기침하며] 저 나이 안 많습니다

 

(황 씨) 한 40은 되겠는데?

 

뭐, 눈깔이 삤나

 

[풀벌레 울음]
[뱃고동 소리]

 

(울산 건달2) 맞다

 

[울산 건달들의 웃음]

 

(빠따) 야, 그 가시내
그, 말 믿으면 안 된다니까, 어?

 

(울산 건달들) 어, 형님!

 

[울산 건달들이 인사한다]

 

(빠따) 어, 그래그래, 그래

 

아이고

 

(주원) 빠따

 

니 여기서 뭐 하노?

 

아이, 우야꼬네

 

이 괴물이 내를 다 기억해 주네
영광이네, 영광

 

니 와 여기서 얼쩡대노?
또 처맞고 싶나?

 

뭐라 카노?

 

뭐?

 

- 뭔데?
- (주원) 뭐가?

 

뭐긴

 

니 한 번만 더
'뭐, 뭐'거리면 뒤진다잉

 

[빠따의 헛웃음]

 

와, 저 병신, 저거

 

지 개찌끄레기 된 거
저, 모르네, 저거, 어?

 

(민기) 참 기분 좋습니다, 헹님
[사람들의 웃음]

 

쓰읍, 여러분, 한 잔씩, 예
반갑습니다, 형님

 

[여자5의 웃음]

 

헹님, 오셨습니까

 

아, 어, 왔나

 

(광진) 웬일이고, 연락도 없이

 

(민기) 그라게요, 헹님
우짠 일이십니까?

 

[민기의 어색한 웃음]

 

니는 와 또 왔는데?

 

(민기) 아이
그, 그게 아니고요, 헹님

 

우리 울산 큰헹님하고
우리 큰헹님하고

 

같이 이렇게 긴밀하게 할 얘기가…

 

주원아, 거기 서 있지 말고

 

(광진) 여 들어와가
니도 같이 한잔하자

 

헴이 싹 다 얘기할게

 

[한숨]

 

주원아, 내 니 헹님 아이가

 

헴 말 좀 듣자

 

(재성) 어, 아이지, 아이지

 

쓰읍, 광진이 뭐 하노?

 

결정은 내가 하기로 안 했나

 

내 분명히 우리 헹님 이름

 

아처럼 부르지 말라 캤는데

 

전들아 아직도 뻣뻣하네?

 

도저히 안 되겠는데
우짜지, 광진아?

 

(광진) 죄송합니다, 헹님

 

형님

 

헹님도 자를 헹님이라 부르십니까?

 

(재성) 오야

 

여 들어올라 카모
내한테 '헹님' 하고 불러 봐라

 

그카면 니도 낑가 줄게
[성난 숨소리]

 

(광진) 좀 엔간히 좀 해라, 좀, 씨

 

형님

 

저 새끼 때문에
병원에 눕아 있는 우리 아들이

 

몇인지 벌써 잊아뿔었는교?

 

다 보상해 주면 될 거 아이가

 

(광진) 일이 좀 되게
해야 할 거 아이가

 

헹님이랑 한식구 되면은
그깟 보상 일도 아이라니…

 

[고함치며] 그놈의 헹님 소리, 씨

 

(광진) 뭐, 뭐, 뭐!
헹님 소리가 뭐 어때서!

 

난 백 번도 부를 수 있다

 

헹님, 동생 하는 게
뭐 그리 어렵노, 이씨

 

지금 다 잘되고 있는데
니 하나 때문에 이게!

 

헹님

 

[쓸쓸한 음악]

 

그게 지금 내한테 할 소리요?

 

난 몬 한다

 

저 새끼가 보낸 쫄따구들한테
내 노상 칼 맞던 거 잊었나?

 

내 헹님 대신 칼 맞아 가매
포항서 여 울산 올 때까지

 

연장질 멫 번 당했는지
아냔 말이다!

 

(광진) 씨발!

 

니는 안 아프잖아, 이씨

 

니는 어차피 괴물이잖아

 

[광진의 못마땅한 숨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재성) 아이, 괴물 새끼야

 

마지막 기회다

 

내한테 '헹님' 하고 불러 보라꼬

 

그거나 마이 처묵으라

 

(재성) 내 분명히
마지막 기회라 캤다

 

[엔진 가속음]
[퍽]

 

[주원의 아파하는 신음]

 

[자동차 엔진음]

 

(주원) 어?

 

저…
[아파하는 신음]

 

[힘주는 소리]

 

뺑소니

 

저 뺑소니, 저기…

 

[가쁜 숨소리]

 

[다가오는 엔진음]

 

[익살스러운 음악]
뺑소니 이 개새끼야!

 

[주원의 가쁜 숨소리]
(황 씨) 뭐요? 뺑소니?

 

뺑소니 개새끼야!

 

저 차 뺑소니예요?

 

아저씨 치고 도망간 거예요?

 

쫓아가 줄까요?
아직 멀리 못 갔을 텐데

 

아니다, 나 혼자 쫓아가도
어떻게 안 되겠다, 뒤에 탈래요?

 

예? 대신 잡으면 깽값 뿜빠이

 

[주원의 거친 숨소리]

 

뭐야? 뭐야, 포기?

 

왜요?

 

(주원) 아, 인제 잡기도 힘들고

 

멀쩡한 거 들킨 이상 글러 먹었고

 

[주원이 숨을 후 내뱉는다]

 

(황 씨) 들켜요?

 

(주원) 아, 가던 길 가요

 

(황 씨) 그래요, 그럼, 수고

 

(주원) 아, 쪼매

 

저기, 그…

 

새마을 금고 가는 길 알아요?
그, 무슨 시장 앞이었는데

 

아, 자유 시장 앞에 있는 거?
거기 왜요?

 

거기 가면 숙소 찾을 수 있을 긴데

 

숙소요? 플러스 모텔?

 

아저씨, 혹시

 

길치예요?

 

[헛기침]

 

아, 근데 걸어가기엔 좀 먼데?

 

아이, 괜찮십니다

 

(황 씨) 쯧, 하긴 이 새벽에
이런 곳에선 택시도 못 잡겠구나

 

저기 교회 종탑 보이죠?

 

저거

 

- (주원) 어, 예, 예, 예
- (황 씨) 어, 어, 저 빨간 십자가

 

여기 골목 많아서 헷갈리니까
저 십자가만 보면서 쭉 가다 보면

 

산곡 슈퍼 있는 사거리 나와요

 

슈퍼 건너편에
삼용 아파트 보일 거예요

 

삼용 아파트 옆길로 쭉 가면
자유 시장이에요

 

그, 자유 시장 앞에 가면
새마을 금고 바로 보여요

 

여봐요, 뭔 생각 해요?
지금 내 말 들었어요?

 

어, 예, 예

 

어, 오케이?

 

그, 좀 쉬운 길은 없습니까?
한 방에 갈 수 있는 좀 쉬운…

 

(황 씨) 아니, 길이 이렇게 많은데

 

한 방에 가는 쉬운 길이
어디 있어요?

 

아저씨가 그러니까 길을 못 찾죠
[주원의 한숨]

 

차근차근 가야죠, 다시

 

 

(황 씨) 십자가 보고 가다가

 

산곡 슈퍼 사거리, 자유 시장

 

어, 수고

 

[주원의 한숨]

 

교회, 산곡 슈퍼

 

자유 시장, 아이, 산곡 슈퍼

 

(주원) 산곡 슈퍼

 

[고민하는 숨소리]

 

산곡 슈퍼

 

[지직거리는 소리]

 

[기어 조작음]

 

(민기) 헹님요!

 

[민기의 웃음]

 

헹님요

 

마이 기다리셨습니까
[민기의 웃음]

 

[머쓱한 웃음]

 

아지매

 

그, 개복치 대빵만 한 거
그, 그, 준비됐제, 어?

 

그, 퍼뜩 갖고 오소!
[민기의 힘주는 숨소리]

 

야, 니는 개복치 맛도 모르면서
와 큰 놈을 시켰는데?

 

(광진) 나도
한 젓가락 거들라 캤다

 

아, 그, 일어나지 말고
앉아 있그라

 

주원아

 

[주원의 한숨]

 

[민기의 웃음]

 

(민기) 아이고, 마, 헹님들요, 예?

 

이, 한 잔씩들 하시고, 마
기분 푸이소

 

이, 다 우리 마, 잘될라고, 마
이라는 거 아니겠십니까

 

 

[술을 조르르 따르며] 헹님
한잔 올리겠십니다

 

[탁 내려놓는 소리]

 

아이고, 야

 

이, 뭐, 개복치, 뭐
한 사바리 그득 나와 뿌네예, 어?

 

[민기의 웃음]

 

[민기의 어색한 웃음]

 

아, 저, 잔 좀 드이소, 예?

 

아이, 동생이
맛난 개복치 미리 준비해가, 예?

 

이, 어렵게 마련한 자리 아입니까

 

개복치 맛도 모르는 자슥이…

 

(광진) 어

 

[헛기침]

 

[코를 훌쩍인다]

 

(민기) 안주, 헹님

 

[민기의 웃음]
[한숨]

 

어유, 큰헹님도 안주

 

[민기의 웃음]

 

[민기의 웃음]

 

야, 좋다, 좋다

 

[민기의 웃음]

 

(민기) [술 취한 말투로] 헹님들요

 

[민기의 웃음]

 

헹님들요, 괘안십니까?

 

(광진) 아, 머리 깨진다
[민기의 웃음]

 

아, 마, 돌아 뿌겠네

 

[광진의 웃음]

 

아이, 술로라도 우리 주원이
함 이겨 볼라 캤더마는

 

에헤, 마, 글렀네

 

아, 주원아
니 뭔 맛으로 술 먹노?

 

암만 마셔도 안 취하네

 

[광진의 웃음]
[주원의 한숨]

 

아, 오늘은
술 좀 받는 거 같은데예

 

[헛기침]

 

(주원) 아, 머리 깨지네

 

헹님들 뭐, 뭐, 어지러버예? 예?
[옅은 웃음]

 

(광진) 뭐라 카노? 이씨
[주원의 한숨]

 

괘안다, 이 새끼야

 

[힘겨운 숨소리]

 

와, 이, 그라고 보이

 

이, 민기 요 새끼도 마이 컸네
[민기의 웃음]

 

아이, 헹님요
[광진과 민기의 웃음]

 

(광진) 이 봐라, 이 봐라

 

야, 내한텐 그래도
'큰헹님' 뭐, 이카드만

 

인자는 헹님이가?

 

민기 마이 컸다 아입니까

 

헹님이 민기, 저
관리부장도 시켜 줬으면서

 

[코를 훌쩍인다]
(광진) 에?

 

[주원의 헛기침]

 

내가?

 

어, 헹님 마이 취했구마

 

(광진) 니

 

지금 이게 뭔 소리고, 어?

 

[한숨]

 

이씨

 

- (민기) 아유
- (주원) 헹님

 

- 어, 헹님, 어, 어?
- (민기) 헹님요

 

아, 헹님요!

 

[힘겨운 신음]

 

헹님, 와 이라…

 

[힘없는 신음]

 

헹님들이

 

와 이라지?
[의미심장한 음악]

 

헹님요

 

헹님요!

 

(울산 건달3) 회장님
다 들어간 거 같습니다

 

우예 할까예?

 

(재성) 오야

 

아이, 우야꼬네

 

회장님

 

일마 이거 깨는 거 같은데예?
[주원의 힘겨운 숨소리]

 

(재성) 어?

 

나와 봐라, 나와 봐라

 

[빠따의 웃음]
[울산 건달들이 웅성거린다]

 

[재성의 탄성]

 

니 진짜 괴물은 괴물인갑다, 응?

 

약을 한 사바리 쳤는데 벌써 깨나?

 

응, 빠따

 

어, 에이
[주원의 힘겨운 신음]

 

에이, 어이구

 

어, 깼네, 깼어

 

인들아 진짜 괴물 맞네, 어이?

 

[긴장되는 음악]
[주원의 힘주는 소리]

 

[주원의 당황한 숨소리]

 

뭐꼬, 이게?

 

(재성) 뭐긴 뭐겠노?

 

내 분명히 마지막 기회라 캤제?

 

그, 말 드럽게 안 들어가

 

[힘주는 숨소리]
[재성이 혀를 찬다]

 

아나, 밀어라

 

(울산 건달들) 예!

 

(주원) 뭐야, 느그 뭐야?

 

느그 뭐야, 이 새끼들아!

 

(빠따) 자, 가자!

 

(주원) 야! 씨
[빠따의 웃음]

 

느그 뭐야!

 

[울산 건달들의 힘주는 소리]
[주원의 힘겨운 소리]

 

안 멈추나!

 

야! 씨

 

[힘주는 소리]

 

뭐 하노? 더 붙어라!

 

(울산 건달들) 예!

 

(빠따) 새끼들
밥들 안 처묵었나! 어?

 

자, 뱃놀이하자, 배 띄워라!
[울산 건달들의 힘주는 소리]

 

(울산 건달들) 영차! 영차!

 

(주원) 빨리 안 끄르나! 씨

 

[힘주는 소리]

 

니 같으먼
기껏 짜매 놓고 풀겠나, 어이?

 

[재성의 웃음]
(주원) 이 양아치 새끼

 

니 나가면 뒤진다!

 

(재성) 니 지금
뒤지는 이유가 그거다

 

니 그 주둥이만 열면

 

내가 뒤지게 해 주겠다
캤나, 안 캤나, 어?

 

와 깝치냐고!

 

(주원) 헹님, 일나이소
광진 헹님!

 

일나이소, 광진 헹님!

 

(재성) 자가, 자가
그런다고 깨겠나?

 

자는 니처럼 괴물이 아니잖아!

 

(주원) 광진 헹님, 아!

 

[주원의 다급한 숨소리]

 

광진 헹님은
광진 헹님은 살려 주이소

 

내는 반대했지마는
광진 형님은 합병, 협약!

 

받아들였다 아닙니꺼

 

제발 광진 헹님은 살려 주이소

 

[주원의 거친 숨소리]

 

나와 봐라, 비켜 봐라, 비켜 봐라

 

(재성) 아이, 병신
삐리한 새끼를 우야면 좋노

 

진짜 억수로 안타깝네

 

이 괴물 새끼야

 

합병? 협약?

 

그거 내가 제안한 거 아이다

 

느그 헹님 광진이가
내한테 제안한 기다

 

뭔 말인지 모르겠나?

 

느그 포항 하고도
구룡포에서 왔다 캤제?

 

내 느그같이 째깐한 촌 동네
묵어가 얻다 쓰갔노, 어이?

 

아, 먼저 건드린 게 누군지 아나?

 

바로 느그 포항 놈의 새끼들이야
[어두운 효과음]

 

지금 병원 신세
지고 있다는 아들은

 

광진이가 보내가
여 와가 담가진 거고

 

니 그것도 모르고 불었제?

 

광진이 전들아는

 

니를 칼받이로 앞세워가
여까지 밀고 온 기야

 

니 진짜 아무것도 몰랐나 베?

 

[재성의 헛웃음]

 

[주원의 고함]

 

[재성의 웃음]

 

가만 보자
그라모 그거를 누가 찔렀을까?

 

민기
[어두운 음악]

 

마이 기다리셨습니까
[웃음]

 

(재성) [웃으며] 그놈 아가 그카데

 

니는 칼로 쑤셔도 안 되고
몽디이로 뽀사도 안 된다 카데

 

니를 제일로 잘 알고 있다면서
갈켜 주더라꼬

 

[재성의 웃음]
[씩씩거린다]

 

니를 디지게 할
제일로 확실한 방법이

 

이기라 카더라

 

[탁탁 치는 소리]

 

야, 가자

 

[주원의 겁먹은 숨소리]

 

(빠따) 잘 가거래이, 자, 가자!

 

[울산 건달들의 기합]
[주원의 불안한 소리]

 

[풍덩]

 

- (재성) 어, 가온나
- (울산 건달4) 예, 헹님

 

[재성의 웃음]

 

[재성과 울산 건달들의 웃음]

 

빠따야, 아들 술 한 잔씩 믹이라

 

(빠따) 아이, 우야꼬네
마, 회식하러 가자!

 

- (울산 건달들) 고맙습니다, 형님
- (빠따) 수고했다, 수고했다

 

[울산 건달들이 인사한다]

 

[비장한 음악]

 

[힘주는 소리]

 

[주원의 힘주는 소리]

 

[개복치 울음]

 

[개복치 울음]

 

[쓸쓸한 음악]

 

[거친 숨소리]

 

[다가오는 엔진음]
[스쿠터 경적]

 

(황 씨) 여기서 뭐 해요?

 

여태 여기서
길 헤매고 있는 거예요?

 

아이, 아까 그게 언젠데?

 

[떨리는 숨소리]
아저씨, 왜 그래요?

 

어, 울어요?

 

[울먹인다]

 

괜찮아요?

 

[흐느낀다]

 

길을 못 찾겠십니더

 

[한숨]

 

(황 씨) 왜 이래, 다 큰 사람이?

 

(주원) 나는

 

늘 가장 쉬운 길을 택했었다

 

[주원이 계속 흐느낀다]

 

[주원의 거친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긴장되는 음악]
[흐느끼는 소리]

 

죄송합니다

 

[거친 숨소리]

 

(민기)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형님
- (주원) 일어나

 

(민기) 헹님, 죄송합니다

 

[민기의 놀란 소리]

 

[숨을 후 내뱉는다]

 

[민기가 흐느낀다]

 

[한숨]

 

[비장한 음악]

 

- (주원) 그래
- 죄송합니다

 

[주원의 심호흡]

 

(민기) 감사합니다, 헹님!

 

감사합니다, 헹님!

 

감사합니다, 헹님

 

(주원) 그놈의 헹님 소리

 

헹님, 어…

 

[당황한 소리]

 

(민기) 헹님요, 헹님요

 

[민기가 말을 버벅거린다]

 

헤, 헤, 헤, 헹님, 억울합니다

 

[긴장되는 음악]
[민기의 겁먹은 소리]

 

아닙니다, 아닙니다, 헹님요

 

헹님, 헹님

 

헹님요, 헹님요, 헹님요, 아닙니다
헹님요, 헹님요, 헹님요

 

[다급한 소리]

 

헹님요

 

[민기의 아파하는 신음]

 

[민기의 놀란 소리]

 

[민기의 겁먹은 소리]

 

[박수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그래, 얘기 잘 들었다

 

(용준) 괴물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는데 내가 한발 늦었어

 

네 조직을 총동원해서
그놈을 잡아 와

 

잡아 오면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 구역은 내가 빼 줄게

 

진짜입니까?

 

이런, 새끼하고는

 

잘 생각해

 

(용준) 괴물이라며?

 

내 직접 확인해 봐야 되겠어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

 

[긴장되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자 막 : 안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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