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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dol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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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엔 철로에
사슴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쟈켓에 피가
묻어 있어요

 

안 씻을 겁니다

 

특별수당 주는 것도
아닌데요 뭘

 

이번 주말엔 쉴 차례예요

 

그런데 임시운행 하게 됐어요

 

잠이나 잤으면 좋겠는데

 

마을에 나가서

 

여자도 만나고...

 

어쨌든 난 항상 일찍
일어나

 

난 아녜요

 

은퇴 연령이 몇살이죠?
65 아니면 66?

 

67

 

나이를 잘 이겨내시네요

 

상을 받으실 거란 소문이
있던데요

 

그건 선배님 스타일이 아니죠?
표창받는 거. 그렇죠?

 

무슨 일이 있어도 다음 휴가엔
태국에 갈겁니다

 

-온다는 소리 못들었어요
-이렇게 왔잖소

 

-환영해요. 오드
-안녕 스베아

 

이리 가요

 

들어가서 앉아요
금방 저녁 준비할 게요

 

좋소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금방 준비한 거라

 

고마워요, 항상 맛있죠

 

집에서 한 거예요

 

자...

 

-이번 주말로 모두 끝난다면서요?
-그래요. 전부 끝이죠

 

그간 고생 많았어요

 

-뭘 해드릴까요?
-내가 찾아오죠

 

-안그럴 거면서
-아니 스베아...

 

-비밀을 지켜주겠소?
-아뇨. 입이 가볍다는 거 아시면서!

 

-말해 봐요
-토요일 마지막 운행이 끝나면...

 

오슬로로 날아서
돌아갈 거요

 

-날아서?!
-날아서

 

오드...

 

식기 전에 드세요

 

서해안에 바람이 세게 불겠습니다...

 

친애하는 오드씨, 동료 여러분...

 

오드씨는 요란떠는 거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모두 압니다

 

그러나 피해 갈 순 없습니다. 오드씨!

 

가장 노련하고 믿을만한
기관사에게 드리게 된 것을

 

기관사협회를 대신하여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은제 기관차를 수여합니다!

 

40여년 간의 봉사를 기리며

 

우리 모두 은퇴 후 최고의
생활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축하해요. 오드씨
-감사합니다

 

준비됐어?

 

하나, 둘, 셋!

 

73082 캐밀롯일거야

 

당첨!

 

트론드하임에서 보딜리스 1번홈에
도착하는 열차야

 

노들랜드 선이야!

 

그러나 질문은 언제
노들랜드 선이 개통됐고

 

그리고 트론드하임과 보딜리스
사이에 몇 개의 다리가 있나요?

 

1962년 1월 1일 개통됐고

 

361 개의 다리가 있지

 

-362
-361 아닌가?

 

362요

 

-361이 확실한데
-아뇨, 362예요

 

-362. 계속할거야?
-계속해

 

공항특급열차?
BM71?

 

-오슬로 전차
-당첨!

 

-전혀 참여하지 않는군요
-가자구!

 

내일 베르겐으로 마지막
운행을 할 겁니다

 

스티네센이 올거요
내일 그가 운행할 겁니다

 

-자, 오드씨!
-택시 불렀어요?

 

-전차를 탑시다!
-자

 

1789

 

-어디로 갈까요?
-꼭대기 층이죠?

 

-담배를 두고 왔어요
-코너에 가게가 있어요

 

1789 호예요
세게 미세요. 뻑뻑해요

 

-1789
-꼭대기층. 뢰머 문패가 있습니다

 

내가 가져갈 게요

 

안녕

 

하이

 

-하이
-내 차 볼래요?

 

-이름이 뭐냐?
-노달이요

 

노달
멋진 이름이구나

 

윗층에 가는 중이란다

 

뢰머씨네
아랫층 문이 안열려서

 

-열차를 몰아요
-맞아 기관사지

 

-나두 그래
-정말요?

 

-이름이 뭐예요?
-오드란다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줄래요?
-그러고 싶구나

 

근데 뢰머씨네서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단다

 

이담에 차를 보여주면
좋겠구나

 

-잘자요, 오드씨
-잘자라, 노달

 

호르텐씨가 없어
이제 떠나야 해

 

여기 왔어!
호르텐씨!

 

기다려요!

 

베라 호르텐 병동의 누구라도
좀 바꿔주시겠어요?

 

오드 호르텐입니다
오늘 베라는 어떼요?

 

먹기는 잘 하나요?

 

잘 됐군요

 

내일 방문할게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저예요

 

저라구요

 

오드

 

좋아 보이시네요

 

포도 좀 가져왔어요

 

마지막 열차를 몰고
이제 은퇴했어요

 

어제는 잘 드셨다면서요

 

꽃 좀 가져왔어요

 

튤립이요

 

튤립을 좋아하셨죠

 

이쁘지요?

 

나아서 스키점핑 다시 해야죠?

 

-다른 수입 맥주요. 호르텐씨
-고맙소

 

-같이 가자!
-진정해!

 

수갑 채워!

 

-진정해, 진정해!
-혼자 걸을께요!

 

진정하슈!

 

더이상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

 

플로 좀 바꿔주시겠어요?

 

호르텐입니다

 

아니, 호르텐을 찾는 게 아니고
내 이름이요. 오드 호르텐

 

플로
F-L-O

 


고맙소

 

오드 호르텐이야
잘 있었나

 

내 보트를 팔기로 결정했네

 

그래

 

아냐, 농담이 아냐

 

바로

 

내 보트에서 만나겠나?

 

왜 거기서 만나?

 

자넬 어떻게 찾지?

 

물러서세요

 

신이랑 벗어서 벨트 위에
놓으세요

 

-실례합니다. 플로씨 여기 있나요?
-아뇨, 끝났어요

 

-플로씨 봤어요?
-22번 게이트에 불려갔어요

 

-이 양반 좀 데려다 주겠어요?
-그러죠

 

이제 스캐너를 통과하셔도
좋습니다

 

-플로씨 여기 있나요?
-플로?

 

-플로란 사람 알아?
-플로? 아니

 

여긴 플로란 사람 없는데요

 

믿을 수가 없군!

 

운항로 가운데에 파이프 담배를
문 사람이 하나 있어요

 

이리로

 

운항을 방해하려는 게 아녜요
누굴 찾고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놓쳤나요?
-아니오

 

-그럼 개가 왜 반응을 보이죠?
-모르겠소

 

호르텐!

 

다시 맘을 바꿀거라 생각했지

 

호르텐행 열차는 없다는 걸
알았지, 맞지?

 

자, 거의 다 왔어!

 

한번 더
다 왔어

 

-허?
-소나무 위에 오크라

 

-갑판은 오크지?
-아냐. 오레곤 소나무야

 

-스펠링이 어떻게 돼?
-P-I-N-E. 오레곤 소나무

 

-뱃전은?
-마호가니

 

마호가니?

 

제길...

 

-못질한 거지?
-그래

 

길이하고 폭은?

 

길이는 22피트

 

선폭은 2.1미터

 

-방향타는?
-고물보 장착

 

앞유리를 봤었지

 

-꼭대기까지지?
-그래 맞아

 

결국 베라를 팔 셈이군

 

-확실해?
-그래...

 

몇 년간 팔라고 졸랐잖아

 

-갑자기 팔 준비가 됐다고?
-그렇다니까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지?
되파는 일은 없을거야

 

-한번 싸인하면 끝이야
-그래

 

-엔진은?
-FM S-2

 

화장실 좀 가야겠네

 

-가변피치 프로펠러지?
-그럼

 

오드?

 

호르텐?

 

호르텐!

 

-뭘 찾으세요?
-아뇨. 그냥 볼 게요. 고마워요

 

잊은 게 있어요, 옵살?

 

내가 성냥 사지 않았소?

 

예. 그래요

 

죽어도 못찾겠어

 

새 걸로 드릴게요

 

-여기 있어요
-고맙소

 

잘 가요

 

뭘 도와 드릴까요?

 

저... 퇴르센씨와 말 좀 하고
싶은데

 

-더이상 여기 없어요
-돌아오지 않나요?

 

안와요

 

-그러나...항상 여기 있었는데
-나 역시 그렇게 느껴요

 

그러나 이제 갔어요
바로 지난 주예요

 

우린 50여년 간
결혼생활을 했답니다

 

죽음도 생의 일부분이죠

 

금년까지만
가게를 운영하려고 해요

 

-딴 사람이 하게 해선 안돼요
-그래선 안돼죠

 

-호르텐씨 아니세요?
-예. 오드 호르텐입니다

 

라이프가 당신 얘길 했어요
최장수 단골 중 한분이라고

 

-함께 수영하곤 했다죠?
-예

 

-뭘 사시게요?
-새 파이프를 살까 하구요

 

-옛날 게 고장났나부죠?
-예. 그런가 봐요

 

라이프씨 옛날 제품 괜찮아요?
릴레하머 GL?

 

좋아는 게 몇 있지만 항상
그걸 찾게 되더군요

 

항상 릴레하머 GL로 되돌아와요

 

뭘 도와드려요, 옵쌀씨?

 

성냥요?

 

가까이서 파이프 담배
냄새가 나는군

 

-내가 피는 거완 다른데
-말 못하쇼?

 

-집이 여기서 멀어요?
-홀멘콜렌이요

 

-택시 태워줄까요?
-그래주면 고맙죠

 

-트리그베 시쎄너요
-오드 호르텐이요

 

-알아서 하쇼
-감사합니다

 

몰리!
나 돌아왔어

 

열려라!

 

됐습니다

 

-위스키는 어떼요?
-좋습니다

 

-얼음도?
-아뇨

 

나도 그렇소

 

나의 성인 생활은
거의 외교관이었소

 

아프리카와 인도차이나에서죠

 

거기서 원시무기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죠

 

무기란 결국 원시적이죠

 

-인간이란 존재처럼요
-그래요

 

-뭘 하십니까?
-기관사입니다

 

정말요? 언젠가 당신 옆에
탈 수도 있겠군요

 

-항상 꿈꿔오던 것이죠
-승객은 앞에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외를 만들어보죠

 

환상이네요!

 

몸 좀 풀려면 얼른 샤워를
해야겠소

 

편히 계세요. 호르텐씨

 

닛산이 일본말이라니
믿어지시오?

 

일본말 같진 않군요

 

맞소!
스웨덴어였다면 아마도...

 

-스스로 늙은 두꺼비 하나를 가졌겠죠
-두꺼비?

 

시트로엔 DS 말입니다
동생 스타이너에게서 물려받았죠

 

스타이너는 발명가였어요
그런데 너무 일찍 죽었죠

 

그는 사람에게 직접쓰는
미싱을 발명했어요

 

당연히 그의 특허품을 아무도
사려 하지 않았죠

 

녀석은 무엇이나
제멋대로였어요

 

어릴 때부터 남달랐어요

 

십대에 이미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스타이너

 

항상 나무랄데 없이 옷을 입었죠
최고급 정장에 흰 셔츠

 

그러나 넥타이는 고물이었어요

 

50년대 런던에서 메고는
쓰지 않던거죠

 

끝에 가서는 극단적으로
예민해졌죠

 

예를 들면, 울을 입으면
양고기를 먹지 않는 다든가

 

결국 정신분열증으로
진단 받았죠

 

난 그게 비극적 오진이라
생각하죠

 

그냥 극단적으로 수줍어했을
뿐인데

 

-이게 뭔지 아쇼?
-돌맹이?

 

평범한 돌이 아니고
운석의 일부죠

 

47억년 전부터 여행을
시작했죠

 

지구의 탄생 전이죠

 

이놈이 여행을 하는 동안
태양계가 이루어졌죠

 

저를 비추는 태양보다 더
늙었죠

 

결국 지구를 때렸어요

 

47억년 후에 당신의 바에서
여행이 멈췄군요?

 

그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겁니다
이놈의 여행은 끝나지 않아요

 

-내 수집품 어떼요?
-멋지군요

 

아프리카에서도 스키 점프를
하나요?

 

노르웨이제요
내 아버님의 낡은 스키들이요

 

어머님은 스키 점퍼셨어요

 

홀멘콜렌에서 점프하길 원했는데
여자는 허용되지 않았죠

 

여자에게 점프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소?

 

외할아버지도 원치 않으셨어요
점프는 남자 거라는 거죠

 

당신도 스키 점퍼인가요?

 

아뇨

 

난 엄두가 안났어요

 

어머니를 실망시켜드렸죠
잘 알죠

 

-아버님은 점프하셨나요?
-어떻게 보면. 바로 죽으셨어요

 

난 거의 기억에 없어요

 

내 친구들 모두 점프했는데
난 안했어요

 

이젠 너무 늦었죠

 

인생에서 대부분은 너무
늦어버리지 않아요?

 

그러므로 너무 늦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오랫동안 난 "재능"이라 불리는 걸
갖고 있었어요

 

난 그걸 비밀리에 감춰왔죠
특히 외교관 경력에 관해서는

 

젊을 때 난 눈을 감고도 잘 볼 수
있다는 걸 알았죠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멀리 걸을 수 있었어요

 

운전면허를 땃을 때도
난 눈을 감고 운전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짧은 거리를
점점 멀어졌죠

 

드디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구간을 해냈어요

 

완벽하게

 

그날부터 난 속았죠

 

내가 머물렀던 모든 도시를
눈가리고 차를 몰 수 있었죠

 

이제 많은 세월이 지났네요
그래도 항상 그 생각을 하죠

 

난 아직도 능력이 있다고
확신해요

 

오슬로를 가로질러 드라이브
해보지 않겠소?

 

-모르겠...
-아직 한번의 사고도 없었소

 

-모르겠어요...
-인생은 기다리기엔 너무 짧아요

 

내일 새벽에 교통혼잡이 일어나기
전에 할 수 있어요

 

예? 멋져요!
약속했소

 

출발 전에 잠시 쉽시다

 

잘 자요, 호르텐씨!

 

막 끓인 커피와 부츠를 준비했소

 

-우유 아니면 크림?
-블랙으로

 

기술자들은 기본적으로 블랙을
먹을 꺼라 상상했었소

 

알콜이 정신을 맑게해요

 

눈가리고 차몰기엔 정말
좋은 날이오, 호르텐씨!

 

애야 타라!

 

시작할 땐 약간 보고 하지요

 

이 냄새! 와이퍼액 냄새는 항상
날 흥분시키지

 

"항해가 끝나려 하네, -

 

- 망망대해를 나아가네"

 

"네 영혼이 갈구하는
멀고 먼 목표를 향해!"

 

"머지않아 휴식처럼
떨어지겠지"

 

"별들이 너를 이끌어주어도"

 

"정해진 시간 동안
별들도 자멸하네!"

 

스트린드버그
올로프의 지배자

 

준비됐소?

 

 

시쎄너씨?

 

시쎄너씨?

 

시쎄너씨?

 

가자, 몰리

 

바리키엔 식당입니다

 

잠시만요

 

미안합니다
30분 전쯤 떠났는데요

 

예, 30분 조금 안됐을 겁니다
됐습니다

 

-서류 보내는데 얼만가요?
-어디로요?

 

-국내에요
-무게에 따라 다르죠

 

젠장, 그것도...

 

-오늘밤엔 운행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안해요

 

진눈깨비가 쏟아질 거라는군요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거예요

 

알았소

 

고맙소

 

누가 방문한다는군요
마누라가 연어를 기다리고 있어요

 

알겠소

 

-산데프요르드 버터 좋아해요?
-아뇨

 

나두요

 

도와드릴까요?

 

누가 시쎄너씨 차를 모나
걱정하고 있었소

 

그럼 트리그베를 아시는군요

 

-스타이너 시쎄너요
-오드 호르텐이요

 

스타이너?

 

-시쎄너씨의 동생?
-예. 접니다

 

-이웃에 사시나요?
-아니오

 

이틀 전에 만났을 뿐이오

 

-트리그베가 죽은 걸 알아요?
-그렇소

 

딴 형제가 또 있나요?

 

아뇨, 둘 뿐이죠

 

당신 발명가인가요?

 

아뇨, 발명가는 하나로 족해요

 

트리그베는 천재였소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정을
못받았소

 

난 외교관이죠. 대부분 해외에서
생활을 했죠

 

-아프리카?
-그래요

 

처음엔 아프리카 다음엔
인도네시아

 

지금은 헬싱키에 머물죠

 

몰리 못봤어요?
트리그베 개?

 

아니오...

 

발견되겠죠. 어쨌거나
난 키울 수 없어요

 

-잘가요, 호르텐씨
-잘자요

 

자 막 번 역 : doldu

Modify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