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막 : 여 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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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를 만들 당시
이미 한 아들을 잃은 아버지였다
내 시대보다 한참 전 일이지만
난 그 이야기를 알게 됐고
그것은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카를로"
제페토는 세계 대전 때
함께한 시간은 고작 10년이었지만
카를로는 떠나면서
- 아빠!
- 제가 뭘 봤게요?
- 맞혀보세요
비행기를 봤어요
그래? 좋겠구나
- 이번엔 뭐 만드세요?
- 병정? 마법사? 마녀?
아니지
좋은 걸 얻으려면
더 바랄 게 없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저 서로만 곁에 있으면 그뿐
늙은 마녀가
'거짓말을 하는 날에는'
'코가 점점 자라날 것이다'
'여기까지!'
진짜 코가 자라요?
아들아, 거짓말이란
거짓말은 기다란 코 같아서
거짓말을 한 사람 자신 이외의
거짓말을 많이 할수록
점점 더 길게 자라지
자장가로 엄마 노래 불러주세요
알았다
나의 아들
넌 빛나는 햇살
내 달…
- 더 높이요!
높고 푸른 하늘
네가 날 바라볼 때면
해봐
네가 날 잡아준다면
고맙습니다
더 바랄 게 없어
없어
선물이야
- 제 거예요?
따뜻한 봄날 햇살보다
하루 종일
너는 나의 모든 것
널 사랑해
당겨라, 카를로, 당겨!
- 나의 아들…
고맙습니다
넌 황금빛 태양
조심해, 카를로!
한 생명이 사라졌으니
마스터 제페토는
카를로를 잃었다
아버지의 삶도 가져가 버린 듯했다
- 왜 그러니?
- 뭔데?
- 모르겠는데
- 맞혀봐라
- 아니야
기다리면 알게 될 거다, 카를로
인내할 줄도 알아야 돼
고슴도치에게 경고했어
단번에 들키게 돼 있단다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거든
네, 아빠?
- 내 별…
근심 모두 사라져
- 나에게 귀하고 소중한 너
더 기쁨 줘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
- 훌륭하군요, 제페토
또 다른 생명이 자라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