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 어딨는데?
- 아직 거기요

 

침상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나

 

설마 그럴 리가

 

모르죠, 세상 일이란게

 

불 있어?

 

소문 내지 마, 맞아 죽어

 

얼바오의 사륜차가 사고 났대

 

룡왕커우에서

 

시체가 아직 거기 있대

 

언제?

 

그저께

 

아버지께 바칩니다

 

펀양현 농촌문화공작대가

 

지금부터 위문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공연 제목은
"샤오산으로 향하는 기차"

 

남쪽으로 향하는 기차가

 

햇빛에 빛나는 들판을 가로질러

 

샤오산으로 달려갑니다

 

위대한 지도자
마오 주석의 고향으로!

 

자, 보십시오

 

바퀴를 날리고
기적을 울리며

 

기차는 샤오산으로 간다

 

산 넘고, 강 건너

 

빛나는 태양의 땅으로

 

빛나는 태양의 땅으로

 

동지들, 다음 샤오산 역이

 

위대한 지도자
마오 주석의 고향입니다

 

정말요?

 

아가씨

 

샤오산까지 얼마나 걸려요?

 

어르신, 40분쯤 걸립니다

 

이 어르신은 기차가
너무 느린 것 같나봐요

 

젊은이, 자네는 모를 거야

 

마오 주석이 말하셨네
농업은 다자이에서 배우자고

 

빈하중농이
홍기를 들고 일어섰네

 

천군만마로 진을 치고

 

열렬하게 듬직하게
하나로 뭉쳤네

 

다 왔어?

 

이름 부르겠다

 

- 리홍윤?
- 네

 

야오얼용

 

인뤼줸

 

웬쉐펑

 

장준

 

장준

 

- 어디 갔었어?
- 오줌 싸러요

 

샹리홍리

 

리양

 

유안펭린

 

구오샤오옌

 

우징밍

 

추밍량

 

추밍량

 

루징환

 

왕샤오량

 

장샤오홍

 

종핑

 

순리줸

 

송용평

 

- 추밍량
- 변소 갔어요

 

그 느림보
변소에서 죽치네

 

느린 게 아니라
오줌보가 커요

 

쉬에 기사님, 경적 좀 울려요

 

- 장진, 네 바지는?
- 터졌어

 

추워서 못 입겠어

 

- 그렇다고 내 거 입어?
- 공연 끝났지?

 

끝나서 차 탔잖아요
왜요?

 

말하는 거 봐라

 

- 뭐가요?
- 규율이란 걸 몰라

 

모두 너 하나 때문에
기다리고 있잖아

 

단체 정신이 없어

 

잠깐만요!
그렇게 안 늦었어요

 

- 공연도 잘 했구요
- 잘 한 거 좋아하네

 

연기가 그게 뭐야?

 

연기가 어때서요?
잘못한 거 없어요

 

기차 소리가 그게 뭐야?

 

기차 소리가 어떤지 몰라요

 

기차 안 타봤어?

 

돼지고기 안 먹어봤어도
보면 돼지인 줄 알아!

 

꿀꿀 소리만 들었어요!

 

"기관사의 아들" 못 봤어?

 

"철도 유격대" 못 봤어?

 

아버지가 기관사 아니에요

 

그만해, 밍량

 

더 할 말 없어?

 

가요

 

각본 감독: 지아장커
촬영: 유리웨이

 

출연: 왕홍웨이, 자오타오
량징동, 양티안이

 

플랫폼

 

엄마, 다 안 됐어?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바지만 재촉해?

 

집안 일은 동생 있잖아

 

누가 형이야?

 

그럼 걔부터 낳지

 

그럼 넌 낳지도 않았어

 

사회에선 각자 할 일이 있어

난 문예공작자로 머리를 써

 

문예공작자?

사회는 상관없다
집에선 내 말 들어

 

그럼 사회로 갈 거야

 

가라, 사회에서 필요하면
사회에 가 살아

 

- 엄마가 아니라도 당이 키워줘
- 가!

 

처음엔 면도칼로
여자애들 바지를 쨌어

 

자꾸 째다보니 솜씨가 늘었어

 

여자애들은 눈치 못 채고

 

집에 가 알게됐어

 

이게 뭔지
장진, 네 바지다

 

밑이 왜 이렇게 넓어!
길 다 쓸고 다니겠다

 

물 끓는 줄도 몰랐어?

 

장진, 그런 바진 어디서 났니?

 

광저우의 고모가 보내줬어요

 

고모가?
고모가 그런 건 왜 보내?

 

큰 도시에선
이게 유행이래요

 

큰 도시?
그게 좋으면 거기 가 살아

 

법만 아니면
누가 지방에서 살겠어요

 

엄마는 해방사상을 몰라

 

해방사상?
뭐라는 거냐!

 

집 놔두고 돌아다니는 게
해방사상이니?

 

남자는 돌아다니며 커

 

다리 토시 안 대?
그러다 얼어죽는다

 

잘라!

 

- 너 할래, 얼용?
- 내 다리 자르라고?

 

다리 자르긴, 바보야

 

나와서 통나무 좀 내려라

 

알겠어요

 

니 모자

 

와봐!

 

- 무슨 바지가 그래?
- 나팔바지예요

 

나팔바지가 뭐냐?

 

나팔바지가 나팔바지죠

 

- 앉을 수 있어?
- 앉죠

 

앉아봐

 

앉아

 

- 괜찮아?
- 괜찮아요

 

일할 때 그걸 입어?
농사 일 할 때?

 

난 문예공작자고
손 일 안 해요

 

말하는 게 꼭
자산계급 같구나

 

아버지와는 말이 안 통해요

 

"방랑자
인도 영화"

 

왜 안 와
표 다 팔리겠다

 

봐, 저기 온다

 

그래?

 

저 꼴 좀 봐
추밍량은 꼭 바보 같아

 

한마디 해줘

 

- 할 거야?
- 아니

 

나도

 

뭐야, 지금 몇 시야?

 

미안해, 시계가 멈췄어

 

칠칠맞게

 

멍청하게

 

- 그 바진 뭐야?
- 같이 한 거야

 

애들처럼 따라하고

 

- 요즘 유행이야
- 앞서 가는 거지

 

영화 보자더니
표 매진될 거야

 

빨리 표 사!

 

안 늦었을 거야
가자

 

가자

 

좀 가!

 

나는 방랑아

 

나는 방랑아

 

떠도는 슬픈 운명

 

나는 방랑아

 

나는 방랑아

 

떠도는 슬픈 운명

 

나는 방랑아

 

문공대의 인뤼줸!

 

밖에서 누가 찾습니다!

 

문공대의 인뤼줸!

 

밖에서 누가 찾습니다!

 

아버지!

 

- 여기 혼자 왔어?
- 혼자 아니에요

 

- 누구와 왔어?
- 종핑이랑

 

- 좋은 친구와 다녀!
- 무슨 말예요?

 

벽 보고 있어!

 

뭘 배우려고?
늘 외국영화나 보면서

 

추밍량!

 

아저씨

 

- 너도 영화 보러 왔어?
- 응

 

왜 안 보고 나가?

 

- 자료 쓸 게 있어서요
- 자료를 써?

 

가볼게요

 

자료 쓸 능력이 있어?

 

- 가서 다시 봐
- 안 보고 갈래요

 

일찍 들어와, 늦지 말고

 

통 믿을 수 없는 놈이야

 

눈이 근시가 아니라
머리가 근시인데

 

무슨 자료를 쓰겠다고!

 

겉만 보고?
아버지는 보면 알아

 

매일 역에서 수백 명을 봐

 

한 눈에 어떤지 알아

 

우연이네!

 

아냐, 너 봤어

 

나도 너 봤어

 

아버지가 볼지 모르니
내려가

 

종핑이랑 안 있었어?

 

왜 내가 같이 있어?

 

장진 집에선
종핑 일 아직 몰라?

 

이젠 알걸

 

- 왜?
- 아냐

 

종핑 집에선
장진이 마음에 드나봐

 

장진 불러서 식사했대

 

니네 아버진 좀 지나쳐

 

- 뭐가 지나쳐?
- KGB 요원 같아

 

그런 말 마, 아버지한테

 

엄마 돌아가시고
나 걱정하셔서 그래

 

아무리 그래도
군대 지휘관 같아

 

무슨

 

- 내일 뭐 할 거야?
- 일해

 

내일 둘째고모가 남자 만나보래

 

맞선이야?

 

다 정해놨어

 

좋네, 다 정해놓고

 

고모 말로는 치과 전공이래
공농병 대학생

 

좋네, 대학생하고

 

- 그렇게 좋아?
- 왜 아냐

 

울란바토르가 어디야?

 

외몽고 수도

 

외몽고는 어디야?

 

북쪽 위, 내몽고 지나서

 

거기서 더 북쪽은?

 

소련

 

소련 더 북쪽은?

 

바다일걸

 

바다 더 북쪽은?

 

이 자식, 놀고 있네
뭐 하자는 거야?

 

더 북쪽은 펀양이야

 

우쟈가 18호, 장진네

 

그럼 지금 우린
북쪽 바다에 있는 거네

 

풍류, 풍류

 

무엇이 풍류일까?

 

내 마음 속엔
3월의 버드나무가 들어찬다

 

풍류, 풍류

 

무엇이 풍류일까?

 

누가 풍류를 좋아하지 않으리

 

생각이 가을의 석류처럼 여문다

 

이 쇠 자는 뭐냐?
사람 쳐?

 

그림책?
나이가 몇이야?

 

"동백아가씨"?
동백아가씨가 뭐야?

 

동백꽃을 팔아요

 

"이 작품은 마그리트의 불행한 삶과
비참한 죽음을 통해

 

자산계급의 죄악과
위선적 도덕을 폭로한다

 

여주인공 마그리트는
비천한 출신으로

 

먹고 살기위해
빠리의 거리에서 몸을 판다..."

 

빠리의 기녀!

 

드세요

 

어디 가?
그냥 둬

 

촛점이 흐려진다
촛점이 흐려진다...

 

미쳤나!

 

성질 부리긴

 

그 치대생 생각해?

 

가서 패주자

 

이빨 다 나가게
패는 거야

 

지가 다 해넣겠어!

 

어때?

 

한참 찾았네!

 

이발한다 그랬잖아

 

너 찾은 거 아냐
추밍량, 티브이 보러 가자

 

이발 해야 해

 

언제부터 머리 신경썼어!

 

인뤼잰!

 

같이 가

 

- 뭐 하는데?
- "개리슨 유격대"인가?

 

개리슨 유격대?

 

- 재밌겠지?
- 때려 부수는 건가?

 

가, 장진

 

나 안 찾았다며?

 

닥치고 가

 

빨리!

 

가!

 

추밍량

 

가, 얼용

 

병 났어?

 

- 지금도 버스 타고 다녀?
- 응

 

- 오늘 밤 할 거 있어?
- 그래

 

- 파마 했네
- 응

 

보기 좋아

 

올라갈게

 

- 나중에 봐
- 응

 

가자, 쉬단장이 빨리 오래

 

빨리 가자네
이야기 한참 해놓고

 

하던 이야긴 마쳐야지

 

말 잘도 하데
나한테는 안 하면서

 

- 우리야 매일 보잖아
- 그래?

 

 

또 성질 부리네

 

기분 나빠

 

뭐가 기분 나빠?

 

하는 행실을 봐
여러 여자애들과 어울리고

 

무슨 행실을 들먹여?
넌 그런 과거 없어?

 

없어

 

누가 그랬어
사랑하려면 전부 사랑하라고

 

과거까지도
알겠어?

 

- 누가 그랬어?
- 누가 그랬냐고?

 

어떤 친구가, 푸쉬킨

 

그럼 내가 한아이화도
사랑해야겠네?

 

그럴 거 없어, 나한테 맡겨

 

또 그런다, 죽을래!

 

20년 뒤 다시 만나요

 

아름다운 위대한 조국에서

 

새 하늘과 새 땅
봄빛에 취해요

 

도시와 농촌이 함께 빛나요

 

젊은 벗들이여
그 봄은 그대들의 것

 

나와 너
너와 나의 것

 

80년대 새세대의 것!

 

80년대 새세대의 것!

 

20년 뒤 다시 만나요

 

일고여덟의 처와
한 떼의 아이들!

 

좋아, 다 앉아요

 

이야기 좀 하지

 

장진, 일어나

 

"젊은 벗들이여, 다시 만나요"
불러봐

 

가수 아닌데요

 

불러봐, 괜찮아

 

젊은 벗들이여, 다시 만나요

 

작은 배를 저어가요
밝은 봄빛 속으로...

 

됐어, 됐어!

 

조용, 조용

 

차에선 뭐라 불렀어?

 

내가 선창 안 했어요

 

선창 안 해?
네 목소리 들었어

 

네 목소리가 제일 컸어

 

그럼 누구야?

 

일러바쳐요?

 

아니, 아니, 개인보다
안정단결이 먼저야

 

안정단결?

 

너 아니면 누가 선창했어?

 

- 몰라요
- 몰라?

 

- 누가 했을 거 아냐?
- 몰라요

 

나예요

 

또 너야?

 

좋아, 불러봐

 

20년 뒤 다시 만나요

 

일고여덟 처와
한 떼의 아이들

 

그만! 뭘 부르는 거야?

 

20년 뒤면 언제야?

 

2천년요

 

2천년의 국가의 목표가 뭐야?

 

공업, 농업, 국방, 과학기술
4대 현대화요

 

그럼 네 목표는?

 

일고여덟 처와 한 떼의 아이들?

 

이 나라는 일부일처제야

 

일고여덟 처?

 

해방 전 지주와 자본가들처럼
일고여덟 처?

 

일고여덟을 감당이나 해?

 

한 떼의 아이들?

 

지금 계획생육이야
계획생육 정책 몰라?

 

재미로 부른 거예요

 

재미로?
그게 재밌어?

 

지금이 개혁개방 시기야

 

사상과 가치관을 개조해야 해

 

잘 생각해

 

네, 개조할게요

 

계획 생육!

 

한 자녀가 좋다!

 

계획 생육!

 

한 자녀가 좋다!

 

들어가

 

- 왜 그래?
- 안 할래

 

파마 안 하겠다고?

 

보기 좋을텐데

 

만일 안 좋으면?

 

좋다니까
누가 뭐래도 나는 좋아

 

빨리, 한아이화처럼
용기 내서...

 

- 또 걔 이야기야!
- 아냐, 아냐

 

- 동네 사람 있어?
- 없어

 

주인, 어디 출신예요?

 

- 남부요
- 남부? 남부 어디요?

 

남부 원저우

 

원저우는 광저우에서 멀어요?

 

광저우에서 400킬로 돼요

 

머네

 

광저우에 가보게요?

 

네, 준비되면
고모가 거기 살아요

 

- 광저우 좋아요
- 그래요?

 

주인, 그만 안 됐어요?

 

7, 8분 더 있어요

 

좀 참아, 파마 시간 걸려

 

- 곱슬머리 싫은데
- 보기 좋을 거야

 

못 믿겠어?

 

저기 봐
저 여자처럼 될 거야

 

조용히 하고

 

주요 의제는 우리 단의
개혁 과제에 관한 거요

 

경음악을 해볼까 하는데

 

지도해주실 분을
도시에서 모셔왔어요

 

동지들 중에는 경음악이
못마땅한 사람도 있을텐데

 

여러 도시에서도 한동안

 

열띤 논쟁이 벌어졌어요

 

내 개인적 견해는...

 

경음악은
좀 편한 음악이고...

 

뭐야?

 

아냐

 

종핑이 파마를 했네

 

이 시대에 잘 맞고

 

스페인 아가씨 같아

 

스페인 플라밍고 춤 추면

 

아주 어울릴 거 같아

 

감각이 좋아!

 

5중전회가 엄숙하게
전 당과 전 인민에게 알립니다

 

류사오치 동지를 복권시키고

 

마오쩌뚱 사상의
본면목을 회복하기로

당은 결의했습니다

 

마오쩌뚱 사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위대한 승리의 길로 나갑시다

 

류사오치 동지, 고이 잠드소서

 

숲 속 작은 길을 걸어가
나무 아래서 책을 읽어요

 

아침 햇빛이 나무가지 사이로
내 얼굴을 비춰요

 

사랑하는 친구 작은 나무야

 

국경의 샘물은

 

맑고 깨끗해요

 

국경의 노래는

 

마음을 따스하게 해요

 

군항의 밤은 고요하고

 

파도가 가만히 군함을...

 

종핑!

 

오다 길에서 누군 본 줄 알아?

 

- 누구?
- 백돼지

 

- 그놈 어쩐대?
- 총살

 

어머니가 안 됐다

 

죽어도 싸지
죽는다고 누가 신경 써

 

- 구경꾼 많았어?
- 아주

 

꽉 들어찼어

 

난 그냥 지나왔어

 

많이 했어?

 

- 너무 크잖아?
- 아냐, 안 커

 

십자뜨기 가르쳐줬잖아!

 

십자뜨기?
나한텐 너무 어려워

 

이건 이제 한물 간 거야

 

상관없어

 

이것도 겨우 하는데

 

총살하는 거 봤어?

 

아니

 

듣기로는 남문에서 총살한대

 

경찰이 뒤통수에 대고
총 쏜대

 

뇌수가 터져나온대

 

하지 마!
메스꺼워

 

다 지켜보고

 

뭐 해?

 

너 담배 펴?

 

- 됐어
- 피워봐

 

아버지한테 안 혼나?

 

일 나갔어

 

- 괜찮아?
- 괜찮아

 

난 목 따가운데

 

라이샤오가
너 좋아하는 거 같더라

 

뭐가, 너 좋아하던데!

 

아냐, 아냐

 

라이샤오는 눈이 높아

 

눈이 높아?
우체국의 얼칭한테 차였어

 

누구한테 차여?

 

얼칭한테
몰랐어?

 

- 몰랐어
- 반년 됐어

 

아무래도 장진이 더 나아

 

그렇게 생각해?

 

그럼 너 가져

 

무슨 동냥 주듯 하네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아마 니 생각할 걸

 

안 그래

 

난 생각 안 해

 

눈물 고였는데

 

연기 때문에

 

- 눈썹 그렸어?
- 괜찮아?

 

장진도 없는데 누구 보라고

이상하다

 

안 이상해

 

버들잎 눈썹이야

 

- 이상해
- 안 이상해

 

안 돼, 나한테 하지 마!

 

아주 이상해
남들이 보면 웃어

 

가만 있어

 

- 이게 이상해?
- 응, 이상해

 

살살해, 가늘게

 

가만 좀 있어

 

보기 좋아
최신 유행이야

 

상관없어, 그만그만

 

움직이지 마, 조금만

 

가만 있어

 

보지 마!
다 안 끝났어

 

아프잖아
담배 조심해!

 

알았어, 알았어

 

종핑이랑 오후 내내 뭐 했어?

 

이야기했지

 

그렇게 오래?
내 얘기도?

 

조금

 

뭐랬는대?

 

잘 한다고

 

별 거 아니네

 

종핑이 요즘 좀 이상해

 

왜? 장진 때문에?

 

그렇진 않아

 

별일 없을 거야

 

어떻게 알아?

 

- 왜 몰라?
- 뭐든 알아?

 

어제 누가 이렇게 묻더라

 

인뤼잰이 여자친구냐고

 

그래?

 

왜 말들이 많지?

 

나도 알고 싶어

 

모르겠어

 

참, 오늘 엽서 왔다

 

나한테?

 

어, 저 위에 놔뒀다

 

"대도시는 굉장해
장진, 광저우에서"

 

휴일에 즐겁게

 

친구들과 교외에 나가요

 

하늘에선 보슬비가 내리고...

 

장띠에게
언제나 이렇게 물어와요

 

싱가포르 여자가 나은가
타이완 여자가 나은가

 

밍량!

 

서라! 가짜 양놈

 

- 잘 지냈어?
- 언제 왔어?

 

오후에 막 왔어

 

오후에, 그렇게 빨리?

 

녹음기 샀네

 

- 누구 노래야?
- 장띠

 

장띠가 누구야?

 

요즘 인기 가수야

 

등려군이나 유문정만큼

 

그래

 

대도시에 가보니 어때?

 

굉장해

 

굉장해?

 

모두 아주 바빠

 

장진 아냐!

 

돌아왔네!

 

신수가 훤하네

 

거기 음식은 어때?

 

음식은 그저 그래
여기 게 더 나아

 

종핑!

 

좀 들어보자

 

어떻게 열어?

 

조심해, 망가져

 

모래바람이 불어와도
뜨겁게 노래해

 

노래하면 근심 걱정 사라져

 

모래 언덕 위를
강건한 말 위에 올라

 

위풍당당 달리노라면

 

세상에 거칠 것 없어

 

징 징 징기스칸

 

생사를 가리지 않는
천하 영웅

 

징 징 징기스칸

 

용맹하게 달리는 이 길을

 

그 누가 막느냐

 

전기 철망을 치면 더 안전한데

 

군자를 소인이 어떻게 막아?

 

누가 소인이야?

 

한 번은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어지간히 배고팠나봐
달걀 두 개를 집어갔어

 

- 가지가지다
- 도둑이 달걀을?

 

더워라!

 

행복은 어디 있나
그 어디에 있나

 

추밍량, 왜 또 그래?
화났다며?

 

누가 화났대?

 

인뤼잰이 그랬어

 

뭐라고?

너 화났다고
왜 그래?

 

왜 나한테 말 않고?

 

그러겠어?

 

- 왜 못 그래?
- 너 화났는데 그러겠어?

 

평소처럼 해

 

평소처럼 하는데

 

남자가 속 좁게 왜 그래

먼저 이야기해
걔는 여자잖아

 

- 소용없어
- 또라이!

 

이야기해보라니까

 

괜히 걔도 속상하잖아

 

아저씨!

 

- 왔어?
- 세탁기 사셨어요?

 

- 막 사왔어
- 빨랫감 가져갈게요

 

틈 나면 가서 이야기해

 

오랫 동안
널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

 

저번에 갑자기 그 말을 해
좀 당황했어

 

못 느꼈어?

 

그 동안 생각해봤어

 

내 생각엔
우린 안 맞는 거 같아

 

또 아버지가 널 못마땅하게 봐

 

차마 이야기 못 했어

 

물론 그게 중요하진 않아

 

중요한 건
우리가 잘 안 맞는다는 거야

 

잘 안 맞는다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내

 

다 좋은데
뭐가 틀렸는 줄 알아?

 

너무 늦게 이야기했어

 

추밍량

 

쑹자촨으로 가는
27호 버스가

 

조금 뒤에 출발합니다

 

다웬이 머리 쓰는 거야

 

지네 티브이는
이틀만에 고쳐놓고

 

왜 우리 건 질질 끌어

 

이 달은 돈 없어
기타 샀어

 

왜 그래?

 

추완린, 들어와봐요!

 

왜 그래?

 

애들 있는데서 이야기해봐요

 

가방 뒤졌어?

 

이거 누구 주려 샀어요?

 

얼보가 처 준다고 부탁했어

 

갖다 붙이긴!
나가면 애들 걸 사오나!

 

내 옷은 안 사오면서
그년 건 안 잊네!

 

엄마, 아버지 말도 들어봐

 

뭘 들어!

 

끼어들지 마

 

아버지, 24살예요
알만큼 알아요

 

- 반항하는 거야?
- 반항하면요?

 

내 마음 속엔
작은 비밀이 있어

 

네게 이야기하고 싶어

 

아무렇게나 하는 말이 아냐

 

깊이 간직한 감정이야

 

가자, 저기 온다!

 

- 니미!
- 잘 맞춰!

 

들어가

 

어떻게 얼굴을 대해?

 

겁나?

 

겁나면 나가

 

우리 부모님과
니네 부모님한테 이야기해

 

농담하지 마

 

단장님, 여기 하방되어 일했어요?

 

그래, 이 근처에서 일했어

 

도시의 지식청년들이 많이 왔어

 

여기 나쁘지 않네요

 

그래, 비교적 잘 살았어

이 병원엔 병이 나서...

 

라오쉬!

 

량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괜히 폐를 끼쳐요

 

그런 말 말아
여동생 일인데

 

가, 준비됐어

 

가볼까?

 

하여간에
골치 아프게 좀 굴지 마

 

단장님
위탁제를 어떻게 생각해요?

 

아직 잘 모르겠는데

 

그게 위탁제란 아주 간단해

 

전엔 공적이던 걸
돈 있으면 다 떠맡는 거야

 

단이 자기 거야
단원이든 장비든

 

잘 됐네!

 

내가 맡으면
단장님이 내 아래네!

 

그건 몰라도
생각해볼만한 일이야

 

- 잘 고려해봐
- 뭘 고려해요

 

지금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해

 

지금 많이들 생각하고 있어

 

라오쉬, 빨리 가봐
안 들어가겠대

 

- 왜 그래?
- 겁나

 

어떻게 겁이 안 나?

 

안 할래

 

하고 싶지 않아

 

안 한다고?
그럼 어쩌자고?

 

자, 자, 들어가

 

나쁜 자식!

 

군사위 주석, 건국 35주년
경축 열병 부대들이

 

열병식 준비를 마쳤습니다

 

열병 총지휘관, 친지웨이

 

등샤오핑 중앙군사위 주석이

 

친지웨이 북경군구사령관이
총지휘하는

삼군을 검열합니다

 

10주년 이래 열병식은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가 건국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단의 위탁제 문제를
오늘 해결해봅시다

 

제시된 조건이 양호한 편입니다

 

다른 공작단에
물어보고 확인했어요

 

위탁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요

 

의견들을 말해봐요

 

리홍윤, 담배만 피나?

 

몇 달째 끌어온 일인데

 

눈치만 보고 있으면
언제 개혁을 하겠어?

 

아내가 중영 대화처럼
쉽지 않대요

 

아내가 철의 여인인가

 

공처가

 

공처가라
리양은 공처가 아냐?

 

이 일로 늘 들볶더니

 

오늘따라 잠잠하네

 

지금 문제는 돈예요

 

그만한 자금이 없어요

 

돈이 많은 건 아니지

 

이미 충분히 고려해본 문제고

 

단장, 우릴 못 내보내
안달났어요?

 

물건처럼 팔아치우려고

 

꼭 이래야겠어요?

 

나도 팔릴 신세야

 

그럼, 제가 맡기로 하죠

 

라오송, 자네가?

 

정말 맡겠다고?

 

라오송 따라갈 거야?

 

이제 두목이잖아

 

그 밑에서 총무나 할까

 

- 따라갈 거야?
- 넌 안 가?

 

못 가, 아버지가 아프셔

 

장진, 그만 좀 해

 

나도 안 가

 

오기 기다릴게

 

가게나 열어야지

 

종핑한테 가보고...

 

- 마작 가르쳐줄게
- 싫어

 

- 대신 해줘?
- 놔둬, 놔둬

 

장진, 그만 좀 해!

 

소리 지르지 마
어서 해

 

- 노는데 왜 그래?
- 상관하지 마

 

해, 해

 

니 차례야

 

9

 

장진!

 

가까운데...

 

멀구나

 

조금만 기다려

 

끝까지 이럴 거야!

 

- 부탁 좀 할게
- 뭐?

 

배웅 나가기로 했는데
오늘 못 나가겠어

 

나 못 오니까
기다리지 말라고 해줘

 

알았어

 

친구여, 안녕
친구여, 안녕

 

밍량, 좀 기다려

 

융서우!

 

- 짐 있어?
- 저기 있어

 

짐 내려, 짐!

 

닭 소리 낼 수 있어?

 

하는대로 따라해봐

 

장진, 와서 먹어

 

뭐야?

 

물 없나?

 

- 뭐 하게요?
- 손 씻게요

 

손 씻어요?

 

산밍, 손 씻을 물 줘!

 

고마워요

 

좀 더요

 

나도 좀요

 

 

나 산밍이야

 

산밍? 몰라봤어!

 

이게 얼마만이야

 

얼굴이 많이 달라졌어

 

안 그래도 이모네
가보려 했어

 

이모는 잘 계셔?

 

먹고나서 집에 가자

 

이모한테 간다고 해

 

먼저 먹고

 

여자 쪽에서 뜻이 없는데

 

굳이 할 건 없지

 

산밍만 고생해

 

모자란 색시나

 

불구 색시는 안 돼

 

얜 탄광 일 할 거야

 

웬닝은 도시에서
공부 잘 하잖아요

 

공부는 좋은데
뒷바라지가 힘들어

 

갈수록 학비는 비싸지고

 

산밍 혼자 어떻게 다 대겠어

 

돌아와서 일해야지

 

안타깝네요, 2년 다 됐는데

 

2년 동안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어

 

산밍이 돈 아껴 보내주고

 

힘이 딸려
돌아와 일해야지

 

아직 젊잖아요

 

공부시켜야지

 

여긴 밭 일과 탄광 일 뿐야
공부시키면 좋지

 

누가 그런 일 시키고 싶겠어

 

근데 먹고 살기도 힘들어

 

학비와 책값을 어떻게 다 대?

 

전기 들어오네!

 

네, 전기 들어와요

 

- 밤부터 들어와요
- 좀 앉으세요

 

이제 등잔 필요없어요

 

암흑천지였지

 

- 큰 거요, 작은 거요?
- 작은 거, 절약 돼요

 

담배 태우고 해요

 

여기 뭐 하는 데게?

 

똥 누는 데

 

추밍량의 사촌 벙어린가?

 

치워, 형이라 하는 거
못 들었어?

 

근데 왜 그렇게 말이 없지?

 

산 보니까 좋네

 

산이 좋아?

 

- 그럼 이리 시집와
- 그래

 

너한테 가는 거보다 낫지

 

좋아, 여기 색골 영감 찾아줄게

 

소리 지르고 싶어!

 

질러

 

진자좡의 여러 어르신들

 

몇 분 안 있으면 8시고

 

몇 분 뒤면 전기가 들어와요

 

전기가 들어오면
집에서 밥 먹고

 

애들이 공부하고, 읽고, 쓰고

 

전기로 밀을 갈 수 있어요

 

영원히 잊지 말고

 

공산당에 감사합시다

 

영원히 당 중앙을 보위하자

 

영원히 당 중앙을 보위하자

 

영원히 당 중앙을 보위하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 전기 사용에 주의해
사고가 없도록 합시다

 

우리 고향의

 

들녘엔 희망이 부풀어요

 

새로 지은 집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산밍!

 

세워줘요

 

산밍, 여기 타

 

됐어, 이 길로 가면 돼

 

- 이게 더 빨라
- 괜찮아, 안 멀어

 

빨리 가요

 

홍시!

 

홍시!

 

야, 이 새끼야
빨리 와

 

저 새낀 필요할 때 없어

 

뭐 하는 거야

 

하기 싫으면 때려쳐

 

지장 찍어

 

가보고, 다음!

 

시간 없어, 빨리

 

지장 찍어

 

옷 갈아입어요

 

못 읽어요
누구 보여줄게요

 

빨리 갔다와
꾸물거리지 말고

 

좀 읽어줘, 글을 몰라

 

"생사계약

 

1: 생사는 하늘에 달렸다

 

본인은 자원해서
가오 탄광에서 일하며

 

어떤 사고도 탄광과 무관하다

 

2: 혁명적 인도주의 정신으로
사고 시에

 

광부의 가족에게
5백위안을 지급한다

 

3: 일당은 10위안이다"

 

- 알겠어?
- 응

 

- 잘 알겠어요?
- 알아들었지?

 

문제 일으키지 말고
자, 가요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린에겐 책임 없어

 

분명히 밝혔어

 

그 모자는 필요없어
가서 옷 갈아입어

 

형, 옷 갈아입으러 갈게

 

어디서 왔어?
린 현에서?

 

저지가 샤오이야

 

밤엔 불빛이 보여

 

가까워 보이는데

 

안 가까워, 멀어

 

- 동창이야?
- 아냐, 학교 못 다녔어

 

누구야?

 

참 예쁜데

 

강산은 꿈에만 보이고

 

조국엔 오랫 동안
갈 수 없어라

 

그래도 중국을 향한 내 마음은

 

변함없어라

 

추밍량, 사촌동생이야

 

세워요!

 

산밍, 왜 그래?

 

형, 웬잉한테
이 5콰이 전해줘

 

대학에 꼭 들어가고
고향엔 돌아오지 말라고 해

 

갈게

 

긴 플랫폼에서

 

한없이 기다리네

 

긴 열차가

 

덧없는 사랑을 싣고 갔네

 

북적이는 플랫폼에서

 

외롭게 기다리네

 

떠나간 내 사랑은

 

다시 돌아오지 않네

 

기차다!

 

외로운 플랫폼에서

 

외롭게 기다리네

 

내 마음은 영원히 기다리네

 

내 마음은 영원히 기다리네

 

인뤼잰

 

인뤼잰을 너흰 몰라

 

얼마나 자부심이 센데

 

성 가무단에 들어가려 했어

 

넌 안 그랬어?

 

너랑 있는 게 좋아서

 

송이 아까 물어보던데

 

- 뭘?
- 너희 어딨냐고

 

뭐랬어?

 

거리 구경할 거랬어

 

잘 했네

 

- 갈게
- 더 있어

 

둘이 좋은 짝이 될텐데

 

그렇게 생각해?

 

근데 안 이뤄질 거 같아

 

웃기고 있네

 

뭘 웃겨, 그렇다니까

 

피곤해?

 

좀 더워

 

나오니까 좋아
아는 사람도 없고

 

참견할 사람도 없고

 

그럼 여기 있자
돌아가지 말고

 

싫어

 

왜 싫어?

 

너랑 결혼하고 싶어

 

- 싫은데
- 싫음 말아

 

하여간

 

결혼하고 싶을 뿐야

 

이리 와

 

펀양 전화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여보세요?

 

칼 어디서 났어?

 

샀어요

 

어디서 샀어?

 

여관에서요

 

둘이 부부 맞아?

 

결혼증명서를 잊었어요

 

결혼증명서를 잊어?

 

증명서 없인
같이 못 묵는 거 몰라?

 

오가다 만난 사이지?

 

진짜 부부야?
말해

 

아니에요

 

아냐?

 

다 알고 있었어
다 털어놔

 

잘 생각해

 

어디서 일해?

 

문화공작단요

 

남자와 무슨 관계야?

 

남편예요

 

남편?

 

어떻게 알게 됐어?

 

어릴 적부터요

 

얼마나 됐어?

 

어릴 적부터 10년 넘었어요

 

10년이 넘었다?

 

문화공작단에서
오래 사귀다 결혼했어요

 

오래 사귀다 결혼했다?

 

정말이야?

 

아니잖아!

 

저쪽에서 다 털어놨어

 

근데 이렇게 잡아떼?

 

- 뭘 털어놔요?
- 뭘?

 

부부가 아니랬어

 

그럼 아니겠죠

 

라오송, 수고 많으셨어요
한잔 해요

 

그렇게 말고, 팔 걸어!

 

교배주, 교배주 해!

 

펀양서 온 사람들이오?

 

왜 그래요?

 

- 송용핑이 누구요?
- 나요

 

알아볼 게 있으니
같이 좀 갑시다

 

밍량, 담배 좀 줘

 

갔다올게

 

잠깐, 라오자오, 기다려봐

 

주인, 건강음료 하나 줘요

 

하나요?

 

그래, 하나
목이 말라서

 

내 앞으로 달아놔요

 

우쳉 - 펀양

 

왜 아까운 돈을
식당에 와서 써?

 

외식한 적 없잖아요

 

온 가족이 외식한 적 없다가
아들 덕에 해보네

 

먹어, 먹어

 

먹어

 

고기 먹어

 

형, 고기 더 시키지

 

주인, 여기 고기 더 줘요

 

네, 곧 나가요

 

웬잉

 

산밍이 준 10콰이야

 

동생이 이제
탄광에서 돈 버니

 

공부나 열심히 해

 

부담 갖지 말고 정신 집중해

 

이번에 대학 붙어야지

 

먹어, 웬잉

 

먹어, 자, 먹어

 

웬잉, 먹어

 

종핑은 어찌 된 거야?

 

장진, 종핑은 어찌 된 거야?

 

가볼게요

 

대체 뭐야!

 

단체에서 규율이 없어

 

지가 뭐라도 돼?

 

모두 꼼짝 못 하잖아
공연도 못 가고

 

가볼게요

 

저만 잘난 줄 알아

 

예술인들은 다 평등해

 

갈게요, 갈게요

 

장진!

 

- 아저씨, 종핑 어디 갔어요?
- 몰라

 

아저씨 딸인데 몰라요?

 

모르니까 모르지

 

훌쩍 나가버려 걱정이다

 

어디 갔는지 누가 알아

 

지금 세상에
저 가고 싶은대로 가는 거지

 

내가 막겠어, 따라가겠어

 

지가 가는데 어떻게 막아

 

- 애타지도 않으세요?
- 애타서 어쩌라고

 

생각하면 어찌될지 겁난다

 

말도 없이 나갔는데

 

난들 어쩌겠어?

 

징 징기스칸

 

세상 미녀들이 다 시집가려 해

 

징 징 징기스칸

 

세상 미녀들이 다 시집가려 해

 

 

가!

 

교통학교의 당궈표
상덕회, 자오신핑이

 

핑야오비행장 기술과의
리더양 동지와

여러 시청자 동지들을 위해
신청한 곡입니다

 

정녕 당신을 떠나야 하나요

 

정녕 눈물 흘리지 않고

 

정녕 뒤돌아보지 않고

 

먼 길을 가야 하나요

 

정녕 당신을 떠나야 하나요

 

정녕 눈물 흘리지 않고

 

정녕 그런 건가요

 

사랑은 외로운 건가요

 

너무나도 가슴 아파

 

가던 발길 멈추고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괜찮다고 다짐해요

 

긴 플랫폼에서

 

한없이 기다리네

 

긴 열차가

 

덧없는 사랑을 싣고 갔네

 

한없이 기다리네

 

내 마음은 영원히 기다리네

 

내 마음은 영원히 기다리네

 

장진!

 

- 왜 거기서 얼쩡거려?
- 배고파서요

 

뭐야, 배고파서?

 

쟤들을 봐
빨리 가서 일해!

 

어떠냐? 뜨겁습니다
어떻게? 독특하게

 

셴젠 군성벽력가무단입니다

 

오늘의 출연진은
얼용 선생이 다시 돌아왔고

 

특별히 본단에 새로

 

쌍둥이 자매
홍분쌍교가 합류했습니다

 

신나는 춤을
빨리 와 관람하세요

 

오빠가 2살 위야

 

3남매야,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가 엄마와 잘 싸웠어

 

싸우고 나면 아버지는
말없이 누워만 있었어

 

엄마는 속이 타서

 

가서 말 시켜보랬어

 

우리가 가서 달랬어

 

엄마가 최고라 생각해

 

딴 엄마들과는 달라

 

15살에 단에 들어서

 

집을 떠나왔어

 

왜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하냐면

 

엄마가 의사 같아서야

 

다치거나 아플 때
아주 잘 해줬어

 

배탈 나면 더운 물주머니를 주고
금새 나았어

 

보통 농촌 엄마들은 안 그래

 

엄마는 아주 세심하게 보살폈어

 

어릴 때부터
엄마가 정말 좋았어

 

너도 효녀구나

 

엄마와 있으면
약이 필요없어

 

집에 돌아가면...

 

약 값은 버는 거네

 

- 엄마와 있으면 약이 필요없어?
- 진짜야, 진짜

 

가면 좋아할텐데
지금은 못 가

 

공연 끝나면 가야지

 

지금 한 달에
백콰이도 못 벌어

 

나중에 맛있는 거 사드려야지

 

돈 모아서 드리고

 

돈이 잘 안 모여

 

왜 돌아왔어?

 

- 재미 없어서
- 재미 없어서?

 

재미가 없어

 

내가 수놓은 거 봐

 

영 재미없었어

 

솜씨 좋네

 

엄마한테 배웠어?

 

아냐, 혼자 배웠어

 

타고났어

 

원래 손재주가 좋구나

 

재미없어서 온 거야

 

- 혼자 따분했구나
- 말도 못 해

 

일어나!
빨리 일어나!

 

- 몇 시예요?
- 몇 시긴, 보면 몰라?

 

빨리 일어나

 

연습할 시간이야
빨리 일어나

 

산린, 빨리 일어나!

 

주안, 일어나

 

홍리

 

빨리 일어나

 

얼용, 일어나, 늦었어

 

- 다 됐어?
- 거의 다 됐어요

 

빨리 일어나라니까!

 

이 게으름뱅이들!
일어나!

 

"의류, 가죽, 기타 잡화
민영시장"

 

싸우지 마!

 

싸워서 이길 거 같아?

 

왜 그래, 정신 나갔어?

 

이기지도 못 하면서

 

왜 그러는 거야?

 

왜 그래?

 

가!

 

체위를 바꾸는 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체위를 바꿔가며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랑을 고조시킵니다

 

남성 상위가
제일 일반적인 체위입니다

 

여성은 얼굴을 위로 해
수동적으로 눕고

 

남성이 위에서 주도하며

 

능동적인 역활을 합니다

 

우바오 - 지아센

 

역장님이세요?

 

- 무슨 일인데요?
- 역장님...

 

저희는 셴젠 군성전기악단...

 

- 벽력가무단
- 벽력가문단예요

 

괜찮으시면 저 밖에

 

무대를 세우고
이틀 공연을 하고 싶은데요

 

- 수속을 밟아야겠네
- 수속요?

 

셴젠이라

 

심사를 해보고 싶은데

 

그러세요

 

그렇지, 이리 와봐

 

가벼운 춤이 좋으세요

 

화끈한 춤이 좋으세요?

 

- 화끈한 걸로
- 화끈한 거요?

 

"가로등 아래 소년" 해

 

- 소녀예요
- 소녀라는데

 

이런 식예요

 

- 어떠세요, 역장님?
- 좋아요, 좋아

 

그럼 무대 세워도 돼요?

 

역장 여기 없어요

 

- 역장이 없다구요
- 역장님 아니세요?

 

아니에요, 역장은 집에 있어요

 

- 그럼 왜 심사하셨어요?
- 집에 한번 가봐요

 

나가자

 

왜들 그래?

 

안 갈 거야?

 

먹고 살려면 할 수 없어

 

뭐 돈 든 일도 아니잖아

 

기운 내

 

 

가로등 아래서

 

한 소녀가 울고 있어요

 

어디서 왔을까요?

 

애절하게 울고 있어요

 

누구한테 버림받았을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지역 일기예보를 전해드립니다

 

타이위안 지구는
구름이 많이 끼고

 

4에서 6의 서북풍이 불며

 

최고 기온은 영상 4도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

 

내몽고자치구 공안청의
영장 발부자입니다

 

셴지민, 남자, 22세

 

베이징시 둥청구 출생

 

신장 1미터80

 

작은 머리에 안경 착용
입냄새가 남

 

운전 기술이 있고

 

녹색 군복 착용

 

유리웨이, 남자, 24세

 

광둥성 중산 출신

 

신장 1미터70 정도

 

강한 광둥 사투리에
불어 능통

 

타이위안 - 펀양

 

아버지는?

 

몰랐어?
새 국도 난 데서 가게 열었다

 

거기서 지내며 집엔 안 와

 

가게가 바쁜가보네

 

바쁘긴, 집에 오기 싫어서지

 

한 식구 같지도 않아

 

여길 집으로 안 여겨

 

이젠 오든말든 상관없다

 

안 쓰는 나무들 있는데
그거 가져다 팔아

 

무슨 소리야?

 

- 어디서 가져온 건데?
- 작은 광산에서

 

폐광에서?

 

시멘트로 돈 버는데
그걸 뭐하러 해?

 

장진

 

세금 받으러 왔네

 

- 세금 환불해줄게
- 큰 인심 쓰네

 

병 주고 약 주는 격이지

 

되로 주고 말로 받고

 

얼용, 사업 잘 돼?

 

- 그저 그래
- 잘 나가지?

 

앞으로 잘 봐줘

 

- 추밍량, 돌아왔네
- 왔어

 

- 얼용, 저녁 살 거지?
- 나더러 사라구?

 

장난치나
너한테는 돈 안 받잖아

 

- 그러다 찌르면 잡혀가
- 누가 찔러? 걱정도 팔자네

 

장진, 저녁 사겠대

 

진윤니 장으로 가지
공짜로

 

좋아, 내가 살게
니가 돈 내

 

순 날도둑이네!

 

장진, 아까 침목 건 어때?

 

- 모르겠어
- 모르긴 뭘 몰라

 

한 번 알아봐
나도 알아볼게

 

놔둬

 

밖엔 잘 돌아가지?

 

괜히 바빠

 

일은 괜찮아?

 

응, 괜찮아

 

왔으면 놀러나 오지

 

- 어딜 놀러가?
- 우리 집에 놀러와

 

또 길 파는 거야?

 

원래 그렇잖아
펀양에서 하는 게

 

팠다가 덮었다가

 

넌 하나도 안 변했네

 

그렇지 뭐

 

엄마

 

이혼하지 그래

 

금붕어 안 길렀어?

 

금붕어 기르는 거 봤어?

 

아냐, 집에 안 와봤는데

 

기르다 관뒀어

 

눈 안 그쳤어?

 

계속 와

 

- 왜 웃어?
- 아냐

 

담배 피울래?

 

됐어

 

담배 끊었어?

 

- 안 끊었지?
- 그래

 

자, 피워

 

- 선물 받은 거야?
- 돈 주고 샀어

 

언제 담배 배웠어?

 

오래 전에 배웠어

 

- 누구한테 배웠어?
- 종핑한테

 

종핑 소식 모르지?

 

어떻게 된 애가

 

한마디 없이 사라졌어

 

오랫 동안 소식도 없고

 

- 누구 없어요?
- 네, 잠깐 기다리세요

 

뭐 드려요?

 

추완린 없어요?

 

없어요, 나가셨어요

 

- 집에 오라 전해주세요
- 네, 전해줄게요

 

당신은 왜 안 가요?

 

당신 약부터 챙겨서

 

내려갈테니 기다려

 

왜요?

 

좀 깨끗한 환경으로 바뀌면
당신 눈에 좋을 거야

 

좋아요

 

해변으로 가서

 

하늘을 바라보고

 

파도 소리 듣고 싶어요

 

당신 짐부터 싸
곧 따라갈게

 

English subtitles: Tony Ray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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