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44,662 --> 00:00:47,253
당신이 영화 속
인물이라고 상상해봐요
2
00:01:28,182 --> 00:01:31,734
베르트랑과 나는
둘 다 종전 세대로
3
00:01:31,830 --> 00:01:35,861
동시대 영화를 보며 자라왔다
- 장 뤽 고다르
4
00:01:39,350 --> 00:01:41,717
이 공원에서 모든 게
시작된 것 같아요
5
00:01:42,358 --> 00:01:44,853
제가 태어난 집이
여기 있었거든요
6
00:01:46,422 --> 00:01:51,253
{\an6}생 폴의 시계상
1974
7
00:01:46,742 --> 00:01:51,253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던
필립 느와레와도 여기서 촬영했고
8
00:01:52,918 --> 00:01:55,989
아버지의 전쟁 얘기도
여기서 들었죠
9
00:01:56,790 --> 00:02:00,341
부모님이 시인 루이 아라공을
숨겨주던 당시
10
00:02:01,014 --> 00:02:04,597
그가 어머니를 위해
'행복한 사랑은 없다'를 써줬고
11
00:02:05,110 --> 00:02:08,342
제가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를 옹호하던 때
12
00:02:08,438 --> 00:02:09,877
큰 도움을 줬는데
13
00:02:10,230 --> 00:02:12,021
그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죠
14
00:02:13,910 --> 00:02:17,301
여기가 저희 집이
있던 자리예요
15
00:02:17,654 --> 00:02:19,509
바로 이 공원 안에
16
00:02:20,950 --> 00:02:22,615
저기 있었던 집에서
17
00:02:22,710 --> 00:02:25,269
저는 첫 장면들을
그려보곤 했어요
18
00:02:27,638 --> 00:02:30,198
어느 오후
부모님께서 절
19
00:02:30,294 --> 00:02:33,783
리옹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로 데려가셨는데
20
00:02:33,878 --> 00:02:36,629
44년 9월
제가 세 살 때였죠
21
00:02:36,758 --> 00:02:39,382
하늘에 수많은
불꽃이 터졌는데
22
00:02:39,478 --> 00:02:42,742
리옹을 탈환한
미군과 프랑스군의
23
00:02:42,838 --> 00:02:45,589
입성을 알리는
폭죽이었어요
24
00:02:45,814 --> 00:02:50,677
모두가 박수 치며 웃던
그날의 축제 분위기를
25
00:02:51,222 --> 00:02:53,237
평생 잊을 수 없었죠
26
00:02:53,334 --> 00:02:54,614
그 장면들...
27
00:02:54,710 --> 00:02:57,813
그날 하늘의 불빛들을
지금도 기억해요
28
00:02:57,974 --> 00:03:01,141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갈 때마다
29
00:03:01,590 --> 00:03:02,933
한순간
30
00:03:03,478 --> 00:03:07,189
스크린에 불이 켜지고
커튼이 걷히면
31
00:03:08,182 --> 00:03:11,573
그 하늘의
불빛이 떠올랐어요
32
00:03:11,862 --> 00:03:14,838
밝아지는 스크린을 보면
33
00:03:14,934 --> 00:03:17,558
그날 테라스에서
제가 느꼈던
34
00:03:17,654 --> 00:03:22,389
희망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져요
35
00:03:23,190 --> 00:03:25,301
어릴 때
해방이 됐다는 건
36
00:03:25,398 --> 00:03:27,349
전쟁도 겪었다는 뜻이죠
37
00:03:27,798 --> 00:03:29,781
그 역경이 지나간 후
38
00:03:31,254 --> 00:03:33,781
병원에
진찰받으러 갔더니
39
00:03:34,070 --> 00:03:36,437
망막에 문제가 생겼다며
40
00:03:36,534 --> 00:03:38,197
아마도 원인은
41
00:03:39,158 --> 00:03:40,821
영양실조 같다고
42
00:03:41,142 --> 00:03:42,709
그 당시 제 병은...
43
00:03:42,870 --> 00:03:45,237
'초감염'이라고 했어요
44
00:03:45,878 --> 00:03:49,974
아주 최근에야
결핵이었단 걸 알았어요
45
00:03:50,422 --> 00:03:54,933
부모님은 저를 생 제르베
요양소로 보내셨고
46
00:03:55,350 --> 00:03:57,014
거기서 일요일마다
47
00:03:57,110 --> 00:03:59,093
영화를 틀어줬는데
48
00:03:59,542 --> 00:04:03,414
그때 영화를 보며
처음으로 충격을 받았죠
49
00:04:03,702 --> 00:04:06,101
경찰의
추격 신이었는데
50
00:04:06,230 --> 00:04:08,597
오토바이를 탄
2명의 대원이
51
00:04:08,758 --> 00:04:10,647
조폭을 쫓던 중
52
00:04:10,742 --> 00:04:13,014
해안 도로를 타고 갈지
53
00:04:13,110 --> 00:04:15,414
터널을 지나갈지
54
00:04:15,510 --> 00:04:17,493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었죠
55
00:04:17,718 --> 00:04:19,701
놈들은
터널로 갈 거야
56
00:04:20,758 --> 00:04:23,574
지름길로 가면
앞을 막을 수 있어
57
00:04:23,670 --> 00:04:24,854
그래
지름길로 가지
58
00:04:24,950 --> 00:04:27,637
이 추격 신은
이후로 오랫동안
59
00:04:27,862 --> 00:04:30,966
내 기억에
아주 선명하게 남았어요
60
00:04:31,062 --> 00:04:34,102
게다가
25년이나 지난 후에도
61
00:04:34,198 --> 00:04:36,981
그 영화를
알아보겠더라고요
62
00:04:37,334 --> 00:04:40,502
감명 깊게 본
첫 영화의 감독은
63
00:04:40,662 --> 00:04:42,646
자크 베케르였고
64
00:04:42,742 --> 00:04:44,599
제목은
'마지막 일격'이었죠
65
00:04:44,694 --> 00:04:48,214
처음으로 감명 깊게 본
영화가
66
00:04:48,310 --> 00:04:51,637
프랑스 영화계
거장의 작품이었고
67
00:04:51,734 --> 00:04:54,006
훗날 그분을
존경하게 됐죠
68
00:04:54,102 --> 00:04:57,077
변별력 없는
여섯 살이었지만 말이죠
69
00:05:00,342 --> 00:05:03,542
'마지막 일격'은
훌륭한 작품이지만
70
00:05:03,638 --> 00:05:06,037
베케르 작품 중
인지도는 낮죠
71
00:05:06,870 --> 00:05:09,526
'황금 투구'는
고등학교 때
72
00:05:08,662 --> 00:05:15,029
{\an6}황금 투구
1952
73
00:05:09,622 --> 00:05:13,493
수업을 빠지고
녹탕뷜 극장에서 봤는데
74
00:05:14,102 --> 00:05:16,757
훨씬 더 충격적이었어요
75
00:05:17,238 --> 00:05:21,142
베케르는
완벽한 적막을 통해서
76
00:05:21,238 --> 00:05:24,758
비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
77
00:05:24,854 --> 00:05:28,789
그는 원래
절제미의 장인이죠
78
00:05:29,750 --> 00:05:31,318
램프는 못 빌려줘요
79
00:05:31,414 --> 00:05:34,518
여기선 비극이
직접적으로 와 닿죠
80
00:05:38,838 --> 00:05:43,094
놀라운 점은
그의 시각적 효과가
81
00:05:43,190 --> 00:05:46,357
아주 우아하게
묘사된다는 점입니다
82
00:05:46,678 --> 00:05:48,374
이러한 기법이
83
00:05:48,470 --> 00:05:52,469
감정을 방해하지 않고
84
00:05:52,822 --> 00:05:56,853
작품 속 인간미를
배제하지도 않았어요
85
00:05:57,878 --> 00:06:00,502
이 영화는
절제미를 통해
86
00:06:00,598 --> 00:06:03,957
인물들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주죠
87
00:06:04,054 --> 00:06:08,661
마치 근육을 풀 듯
감정을 풀어내는 연출이에요
88
00:06:29,014 --> 00:06:30,934
여긴 갱스터 소굴이잖아
89
00:06:31,030 --> 00:06:34,133
- 죽을 수도 있어
- 강간당하거나
90
00:06:34,358 --> 00:06:37,814
댄스 홀 입구에 있는
저 다양한 인물들을 보세요
91
00:06:37,910 --> 00:06:39,893
'천사 가브리엘'
이란 곳이죠
92
00:06:40,022 --> 00:06:41,718
부르주아들이
93
00:06:41,814 --> 00:06:44,629
두려운 마음을 갖고
들어서죠
94
00:06:47,190 --> 00:06:49,109
'황금 투구'의 등장
95
00:06:57,494 --> 00:06:58,838
'망다'의 출현
96
00:06:58,934 --> 00:06:59,957
안녕하세요
97
00:07:00,470 --> 00:07:01,526
네
98
00:07:01,622 --> 00:07:05,461
둘의 모습을 각각
다른 컷으로 잡으며
99
00:07:05,718 --> 00:07:09,749
아주 세심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는데
100
00:07:09,942 --> 00:07:14,453
각기 다른 분위기와
긴장감을 나타내기 위해
101
00:07:14,742 --> 00:07:16,757
베케르가 의도한 거죠
102
00:07:23,734 --> 00:07:26,582
모딜리아니 씨를 뵙다니...
앉으세요
103
00:07:24,534 --> 00:07:31,509
{\an6}몽파르나스의 연인
1958
104
00:07:26,678 --> 00:07:31,157
그의 기법은 다른 여러
프랑스 영화와 달랐어요
105
00:07:31,510 --> 00:07:35,317
틸트 샷
가식적인 시적 발상...
106
00:07:35,542 --> 00:07:38,902
베케르의 기법은
자크 리베트가 극찬한
107
00:07:38,998 --> 00:07:41,558
카메라 높이를
배우 눈높이에 맞췄던
108
00:07:41,654 --> 00:07:45,718
혹스 감독의 기법에
견줄 만하죠
109
00:07:45,814 --> 00:07:48,598
- 모딜리아니 씨와...
- 스보로브스키입니다
110
00:07:48,694 --> 00:07:50,709
반가워요
111
00:07:50,934 --> 00:07:53,783
- 월터, 마실 것 좀 줘
- 알았어
112
00:07:53,878 --> 00:07:56,213
그런 건
웨이터에게 시켜
113
00:07:57,014 --> 00:07:59,638
베케르는
프랑스 영화감독 중
114
00:07:57,014 --> 00:08:04,021
{\an6}7월의 랑데부
1949
115
00:07:59,734 --> 00:08:04,021
미국 영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소화했어요
116
00:08:04,310 --> 00:08:07,669
혹스와 루비치의
엄청난 팬이라
117
00:08:08,022 --> 00:08:10,198
그의 모든 영화에서
118
00:08:10,294 --> 00:08:12,309
미국 영화 색이 묻어나죠
119
00:08:14,038 --> 00:08:17,397
'7월의 랑데부'에
흐르는 재즈도 그렇고
120
00:08:40,054 --> 00:08:44,086
그는 미국 영화와 같은
121
00:08:44,182 --> 00:08:47,126
시공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능력이 있었어요
122
00:08:44,182 --> 00:08:47,221
{\an6}구멍
1960
123
00:08:47,222 --> 00:08:48,373
마뉘!
124
00:08:55,574 --> 00:08:56,629
뭘 망설여?
125
00:08:57,142 --> 00:08:58,357
쏘지 마
126
00:08:57,430 --> 00:09:04,437
{\an6}황금 투구
1952
127
00:08:58,774 --> 00:09:00,341
마르탱이 맞겠어!
128
00:09:09,462 --> 00:09:11,126
재단이 잘못됐잖아
129
00:09:10,198 --> 00:09:17,173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130
00:09:11,222 --> 00:09:12,534
뒤가 더 길어!
131
00:09:12,630 --> 00:09:14,613
미국 영화 감독들처럼
132
00:09:15,478 --> 00:09:17,559
그도 리듬을 중요시했죠
133
00:09:17,654 --> 00:09:19,829
베케르 영화의 리듬은
134
00:09:19,958 --> 00:09:23,319
빠르고 깔끔하며
군더더기가 없어요
135
00:09:23,414 --> 00:09:26,006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136
00:09:26,102 --> 00:09:29,877
인물의 감정과
딱 일치하는 리듬이죠
137
00:09:30,390 --> 00:09:31,733
당신을 증오해
138
00:09:33,590 --> 00:09:34,517
뭐?
139
00:09:34,678 --> 00:09:36,566
증오해
증오한다고!
140
00:09:36,662 --> 00:09:38,389
야비한 인간
141
00:09:39,190 --> 00:09:42,517
미국 영화와 유사했지만
똑같지는 않았어요
142
00:09:42,742 --> 00:09:44,021
미안해, 실수였어
143
00:09:44,822 --> 00:09:47,766
그의 영화에는
분명한 색이 있었죠
144
00:09:44,822 --> 00:09:51,829
{\an6}파리의 장식
1945
145
00:09:47,862 --> 00:09:50,199
프랑스만의 색이
아주 짙게 묻어나요
146
00:09:50,294 --> 00:09:53,397
이 집 카망베르가
정말 맛있어요
147
00:09:53,558 --> 00:09:54,901
카망베르 좋아해요?
148
00:09:55,830 --> 00:09:56,854
좋아하세요?
149
00:09:56,950 --> 00:09:58,358
관심 없어요
150
00:09:58,454 --> 00:10:00,759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데
151
00:09:59,254 --> 00:10:06,262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152
00:10:00,854 --> 00:10:04,789
그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죠
153
00:10:04,950 --> 00:10:06,262
콜리플라워 사세요!
154
00:10:07,830 --> 00:10:08,981
싱싱하지 않잖아
155
00:10:09,334 --> 00:10:10,389
웬 트집이야
156
00:10:10,614 --> 00:10:11,573
보세요
157
00:10:11,190 --> 00:10:18,197
{\an6}7월의 랑데부
1949
158
00:10:13,558 --> 00:10:15,317
2kg뿐이었어요
159
00:10:15,702 --> 00:10:16,598
이거면 돼
160
00:10:16,694 --> 00:10:19,382
'7월의 랑데부' 속
인물들은 모두
161
00:10:19,478 --> 00:10:21,879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면서
162
00:10:21,974 --> 00:10:26,582
사회를 동요하게
만들었고
163
00:10:26,678 --> 00:10:31,573
전쟁 후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했어요
164
00:10:33,462 --> 00:10:40,470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165
00:10:34,390 --> 00:10:36,022
'현금에 손대지 마라'에
166
00:10:36,118 --> 00:10:39,893
등장한 갱스터들은
미국 영화와는 달라요
167
00:10:39,990 --> 00:10:41,366
몇몇 장면은
168
00:10:41,462 --> 00:10:45,397
당시 누아르 영화로서는
상상을 초월했었죠
169
00:10:52,438 --> 00:10:56,053
이 닦고 싶으면 닦아
세면대에 치약 있어
170
00:10:56,470 --> 00:10:59,318
또한 그의 작품이
미국 영화와 다른 점은
171
00:10:57,270 --> 00:11:04,277
{\an6}여인숙에서 생긴 일
1943
172
00:10:59,414 --> 00:11:02,421
구성을 파괴했다는 거죠
173
00:11:03,190 --> 00:11:04,566
'여인숙에서 생긴 일'에서도
174
00:11:04,662 --> 00:11:06,678
15명이나 되는
인물의 운명을
175
00:11:06,774 --> 00:11:10,037
연출하는데도
스토리 때문에
176
00:11:10,518 --> 00:11:13,781
소외되는 캐릭터는
단 한 명도 없죠
177
00:11:14,390 --> 00:11:16,597
각자의 삶이
잘 묘사됐어요
178
00:11:16,854 --> 00:11:18,037
왜 웃어?
179
00:11:18,870 --> 00:11:20,501
사과를 먹으면
늘 웃게 돼
180
00:11:21,302 --> 00:11:24,438
얽힌 운명이나 감정을
표현할 땐
181
00:11:21,302 --> 00:11:28,309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182
00:11:24,534 --> 00:11:27,702
그는 복잡한 구성을
쓰기보다는
183
00:11:27,798 --> 00:11:30,613
오히려 정화시켜 버렸죠
184
00:11:31,190 --> 00:11:32,406
'앙트완과 앙투아네트'에서
185
00:11:32,502 --> 00:11:36,055
극적 전개의 중심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게도
186
00:11:36,150 --> 00:11:37,558
복권의 분실이죠
187
00:11:37,654 --> 00:11:41,719
찾을지 못 찾을지
이게 플롯의 전부인데
188
00:11:41,814 --> 00:11:45,109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나서야 전개돼요
189
00:12:06,390 --> 00:12:07,734
못 찾았어요?
190
00:12:14,262 --> 00:12:16,918
그는 사건의 수를
최대한 줄여서
191
00:12:17,014 --> 00:12:20,533
그 중요성을 부각해
전개했어요
192
00:12:20,662 --> 00:12:22,774
항상 사건을 확장해
해체하려 했고
193
00:12:22,870 --> 00:12:25,781
그에 따른 어려움에
맞서려 했죠
194
00:12:25,974 --> 00:12:27,414
힘든 작업이지만
195
00:12:27,510 --> 00:12:30,198
몸짓, 시선, 대사
하나씩 하다 보면
196
00:12:30,294 --> 00:12:32,789
반드시 해낼 거라 믿었죠
197
00:12:33,590 --> 00:12:40,597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198
00:12:35,574 --> 00:12:37,078
코미디의 경우
199
00:12:37,174 --> 00:12:39,317
구성이
훨씬 더 단순했어요
200
00:12:39,478 --> 00:12:42,486
'에드워드와 케롤라인'도
몇 시간에 걸친 스토리의 발단은
201
00:12:42,582 --> 00:12:45,077
정말 단순하게
찢어진 원피스였죠
202
00:12:50,902 --> 00:12:57,877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203
00:12:53,014 --> 00:12:57,141
이 영화는 시모냉 소설을
아주 단순화했어요
204
00:12:57,910 --> 00:13:01,141
베케르는 막스라는
영웅만 따라가죠
205
00:13:01,334 --> 00:13:04,021
오직 막스의 시선만
보여줘요
206
00:13:04,502 --> 00:13:08,437
베케르는 이런 단순한
체계의 구성을 고집했고
207
00:13:08,662 --> 00:13:11,255
특히 배우들이 각본대로
208
00:13:11,350 --> 00:13:15,029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하며
209
00:13:15,222 --> 00:13:20,021
연기력으로 각본을
쓰는 듯 느끼게 했죠
210
00:13:20,310 --> 00:13:24,693
그래서 당대 가장 모던한
감독으로 인정받는 거죠
211
00:13:26,998 --> 00:13:29,749
플로랑스!
너무 반가워요
212
00:13:27,350 --> 00:13:34,357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213
00:13:30,198 --> 00:13:32,023
- 반갑네, 친구
- 반가워
214
00:13:32,118 --> 00:13:33,366
제가 놀란 점은
215
00:13:33,462 --> 00:13:36,918
배우들의 감정을 어찌나
잘 끌어내는지
216
00:13:37,430 --> 00:13:40,758
뜨거운 친밀감과 거리감을
217
00:13:40,854 --> 00:13:42,774
교묘하게 잘 매치했어요
218
00:13:42,870 --> 00:13:45,302
불어로 말씀하시죠
219
00:13:45,398 --> 00:13:49,461
당신 영어는
못 알아듣겠어요
220
00:13:49,718 --> 00:13:51,573
- 그래요?
- 전혀요
221
00:13:52,054 --> 00:13:54,998
못 알아듣겠다니
뜻밖이네요
222
00:13:55,094 --> 00:13:57,493
제가 듣기엔
아주 잘하시는데
223
00:13:57,750 --> 00:13:59,733
대학에서 배웠어요
224
00:14:00,214 --> 00:14:01,398
옥스퍼드에서요
225
00:14:01,494 --> 00:14:05,975
시카고랑 옥스퍼드에서
쓰는 영어가 다르잖아요
226
00:14:06,070 --> 00:14:09,013
제 영어는 영국에선
문제가 없거든요
227
00:14:09,142 --> 00:14:10,709
그의 영화를 보면서
228
00:14:10,934 --> 00:14:13,717
그를 '친절한 영화인'이라
생각했어요
229
00:14:10,934 --> 00:14:17,941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230
00:14:14,390 --> 00:14:17,941
그의 신중함에
아마 그를 만났다면
231
00:14:18,134 --> 00:14:21,429
친근하게 대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232
00:14:22,038 --> 00:14:25,206
베케르는 정말
점잖은 감독이에요
233
00:14:25,302 --> 00:14:27,893
조지 오웰도
이런 점을 중요시했죠
234
00:14:27,990 --> 00:14:31,573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235
00:14:31,798 --> 00:14:33,558
일상 속의 관계와
236
00:14:33,654 --> 00:14:36,597
최소한이지만
본질적인 사회관계
237
00:14:36,822 --> 00:14:37,782
일등석 주세요
238
00:14:37,878 --> 00:14:39,861
앙투아네트!
239
00:14:40,054 --> 00:14:42,422
- 오늘 데이트해?
- 드레스 수선해야 해
240
00:14:42,518 --> 00:14:43,638
재봉틀 좀 빌려줄래?
241
00:14:43,734 --> 00:14:45,239
- 그래
- 고마워, 이따 봐
242
00:14:45,334 --> 00:14:46,518
윤리를 떠나
243
00:14:46,134 --> 00:14:53,461
{\an6}구멍
1960
244
00:14:46,614 --> 00:14:51,509
자발적으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판단하죠
245
00:14:51,638 --> 00:14:53,366
상자 줘
같이 나눠 먹자
246
00:14:53,462 --> 00:14:54,517
식사합시다
247
00:14:57,750 --> 00:14:59,798
두 손 비비는 모습이
참 잘 어울려
248
00:14:59,894 --> 00:15:02,613
이래 봬도 고위 성직자
가문 출신이야
249
00:15:02,838 --> 00:15:04,373
우리 삼촌은 주교셨어
250
00:15:05,078 --> 00:15:06,102
대단하네
251
00:15:06,422 --> 00:15:08,629
그래서 다들 자네를
'주교님'이라 불렀군
252
00:15:09,174 --> 00:15:11,029
- 먹어볼까?
- 어서 먹어
253
00:15:12,950 --> 00:15:14,838
- 뭐든 해줄게
- 비켜요!
254
00:15:13,430 --> 00:15:20,437
{\an6}앙트완과 앙투아네트
1947
255
00:15:14,934 --> 00:15:15,893
내 말 들어봐
256
00:15:16,534 --> 00:15:18,101
난 너만 생각해
257
00:15:18,550 --> 00:15:20,214
네 눈, 머리, 몸...
258
00:15:20,310 --> 00:15:21,526
- 행복하게 해줄게
- 비켜요
259
00:15:21,622 --> 00:15:23,701
원하는 거 다 해줄게
260
00:15:23,798 --> 00:15:25,526
노엘 로크베르가
261
00:15:25,622 --> 00:15:29,973
밀거래로 부자가 된 사장 역을
멋지게 소화했는데
262
00:15:30,294 --> 00:15:34,069
점잖지 못한 인간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됐죠
263
00:15:36,022 --> 00:15:40,373
가게 직원을 대하는
태도만 봐도 그랬어요
264
00:15:40,534 --> 00:15:42,901
사장님, 멀리 가세요?
265
00:15:43,350 --> 00:15:44,309
왜?
266
00:15:44,790 --> 00:15:45,973
관심 있어?
267
00:15:46,838 --> 00:15:48,597
전화 오면
뭐라고 해요?
268
00:15:48,790 --> 00:15:50,582
관심 있으면
집으로 와
269
00:15:50,678 --> 00:15:52,213
한 달 넘게 안 왔잖아
270
00:15:53,302 --> 00:15:55,670
좋은 직장
잃기 싫으면 말이야
271
00:15:56,630 --> 00:15:58,997
당시로는
이례적인 반응이었죠
272
00:15:59,094 --> 00:16:03,094
당시에 프랑스 영화가
급진적 여성주의 때문에
273
00:16:03,190 --> 00:16:06,133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베케르는...
274
00:16:06,262 --> 00:16:09,206
인생에서 여성의 비중이
꽤 크단 걸
275
00:16:09,302 --> 00:16:11,573
인지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
276
00:16:11,670 --> 00:16:14,421
아직 보편적으로
인식되지 않아서
277
00:16:15,734 --> 00:16:18,358
합리화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278
00:16:18,454 --> 00:16:19,638
아주 강력한 거죠
279
00:16:19,734 --> 00:16:22,549
여자를 빼고
인생을 논할 수 없거든요
280
00:16:23,350 --> 00:16:30,357
{\an6}황금 투구
1952
281
00:16:36,502 --> 00:16:37,813
성냥 있어?
282
00:16:39,222 --> 00:16:40,182
저 여자는 누구야?
283
00:16:40,278 --> 00:16:42,198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284
00:16:42,294 --> 00:16:44,821
망다의 약혼녀를 보세요
285
00:16:45,110 --> 00:16:48,053
영화에선 주로
비련의 주인공이지만
286
00:16:48,310 --> 00:16:50,453
여기선 전혀 굽힘이 없죠
287
00:16:50,934 --> 00:16:53,493
베케르가 존재감을
심어줬어요
288
00:16:53,654 --> 00:16:55,446
- 마리?
- 잘 먹고 잘살아
289
00:16:55,542 --> 00:16:56,629
창녀!
290
00:16:58,358 --> 00:17:00,341
- 뭐라고?
- 마리, 그냥 가
291
00:17:03,862 --> 00:17:05,877
어제 맞은 거
갚은 거야
292
00:17:05,974 --> 00:17:09,494
베케르는 극 중
여성 인물들을
293
00:17:09,590 --> 00:17:13,142
매우 강하거나
재미있게 묘사했어요
294
00:17:12,182 --> 00:17:19,157
{\an6}에스트라파드 거리
1953
295
00:17:13,238 --> 00:17:14,966
'에스트라파드 거리'에서
296
00:17:15,062 --> 00:17:18,261
안느 베르농이 주르당을
놀리는 장면도요
297
00:17:18,550 --> 00:17:19,542
미쳤어?
298
00:17:19,638 --> 00:17:21,429
여자 스카프잖아
299
00:17:22,294 --> 00:17:23,829
왜?
나한테 안 어울려?
300
00:17:25,878 --> 00:17:29,078
베케르와 와드망 작가가
역할을 반전시켰죠
301
00:17:29,174 --> 00:17:31,094
아주 마음에 들어
302
00:17:31,190 --> 00:17:33,302
- 너무 예뻐
- 이러지 마
303
00:17:33,398 --> 00:17:37,334
- 예쁘다고 기고만장이군
- 그만해
304
00:17:37,590 --> 00:17:40,182
베케르 영화의
마지막 특징은
305
00:17:38,134 --> 00:17:45,141
{\an6}여인숙에서 생긴 일
1943
306
00:17:40,278 --> 00:17:41,654
가장 중요한 점이죠
307
00:17:41,750 --> 00:17:44,021
그는 프랑스 감독 중에
308
00:17:44,214 --> 00:17:46,613
캐릭터들에게
일을 제일 많이 시켰어요
309
00:17:46,742 --> 00:17:48,757
게으른 인물이 없어요
310
00:17:48,918 --> 00:17:51,189
'여인숙에서 생긴 일' 속
농부들
311
00:17:51,478 --> 00:17:52,822
'파리의 장식' 속 여공들
312
00:17:52,278 --> 00:17:59,253
{\an6}파리의 장식
1945
313
00:17:52,918 --> 00:17:54,038
3주 후 납품!
314
00:17:54,134 --> 00:17:56,726
잔업 할 게
불 보듯 뻔하네
315
00:17:56,822 --> 00:17:57,558
당연하지
316
00:17:57,654 --> 00:18:01,717
나도 머리 아프니까
불만은 사장님께 말해
317
00:18:02,102 --> 00:18:04,629
장 폴 고티에 씨가
말하길
318
00:18:04,950 --> 00:18:08,757
'파리의 장식'을
해마다 다시 봤는데
319
00:18:09,398 --> 00:18:11,253
볼 때마다 울었대요
320
00:18:13,942 --> 00:18:15,606
저도 잘 몰랐던
321
00:18:15,702 --> 00:18:17,559
의류업계 얘기였는데
장 폴 고티에
322
00:18:17,654 --> 00:18:20,533
정말 특별하게
만들었더군요
323
00:18:20,694 --> 00:18:23,319
그 영화를 본 후로
영화 덕에
324
00:18:23,414 --> 00:18:25,974
업계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325
00:18:26,070 --> 00:18:27,415
그 정확한 묘사에
326
00:18:27,510 --> 00:18:30,454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어요
327
00:18:30,550 --> 00:18:34,037
모든 디테일과 인물들이
실제 같았어요
328
00:18:34,838 --> 00:18:40,181
{\an6}에드워드와 케롤라인
1951
329
00:18:42,454 --> 00:18:48,469
{\an6}황금 투구
1952
330
00:18:43,382 --> 00:18:46,037
어서 와
반가워, 레몽
331
00:18:46,358 --> 00:18:47,286
뭐야
332
00:18:47,382 --> 00:18:50,198
- 맨날 갈고 닦고 바쁘네
- 당연하지
333
00:18:50,294 --> 00:18:52,727
'7월의 랑데부'에선
334
00:18:52,054 --> 00:18:58,581
{\an6}7월의 랑데부
1949
335
00:18:52,822 --> 00:18:55,477
청년들까지도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죠
336
00:18:55,702 --> 00:18:57,621
좀 힘들 것 같아요
337
00:18:58,838 --> 00:19:02,102
제가 최대한
도와드린다 해도
338
00:19:02,198 --> 00:19:06,069
아주 소액의 보조금
정도밖에 안 될 거예요
339
00:19:06,774 --> 00:19:08,597
- 아시겠어요?
- 네
340
00:19:09,174 --> 00:19:11,957
정말 성의 표시밖에
못 해드려요
341
00:19:12,150 --> 00:19:14,101
덕분에
시작은 할 수 있어요
342
00:19:14,742 --> 00:19:17,877
더 확실한 예는
물론 '구멍'이죠
343
00:19:18,422 --> 00:19:21,109
영화의 전반에 걸쳐서
344
00:19:21,398 --> 00:19:24,181
노동 장면이 나오는데
345
00:19:24,662 --> 00:19:27,893
실제로 땅을 파는
장면들을
346
00:19:28,182 --> 00:19:30,326
롱 테이크로 찍었죠
347
00:19:30,422 --> 00:19:32,437
그는 브레송과
공통점이 많아요
348
00:19:32,758 --> 00:19:36,022
정제된 줄거리와
간결한 형식이
349
00:19:36,118 --> 00:19:38,101
정말 비슷했어요
350
00:19:41,622 --> 00:19:44,661
베케르는 '구멍'의
후반 작업 중 사망했고
351
00:19:44,982 --> 00:19:47,414
장 피에르 멜빌이
그에 대한
352
00:19:47,510 --> 00:19:49,717
아주 멋진 말을 남겼죠
353
00:19:50,070 --> 00:19:52,662
'그는 52세의 나이에
원숙한 실력으로'
354
00:19:52,758 --> 00:19:55,893
'인간의
모든 본질을 다룬'
355
00:19:56,310 --> 00:19:59,253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356
00:19:59,542 --> 00:20:01,399
'품격, 용기'
357
00:20:01,494 --> 00:20:02,678
'유대감'
358
00:20:02,774 --> 00:20:03,862
'지혜'
359
00:20:03,958 --> 00:20:04,983
'고결함'
360
00:20:05,078 --> 00:20:06,549
'존경심과 수치심'
361
00:20:51,990 --> 00:20:55,317
요양원에서 나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362
00:20:55,798 --> 00:20:57,526
기숙학교에 보내져서
363
00:20:57,622 --> 00:21:00,278
일요일이나
성적이 좋을 때만
364
00:21:00,374 --> 00:21:02,613
외출할 수 있었어요
365
00:21:03,062 --> 00:21:05,686
그때 수많은 영화를
섭렵했죠
366
00:21:05,782 --> 00:21:08,693
주로 갔던 극장들이
지금은 없어졌어요
367
00:21:09,078 --> 00:21:12,693
오블리가도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델타
368
00:21:13,622 --> 00:21:15,189
플로리다
369
00:21:16,182 --> 00:21:17,238
엘도라도
370
00:21:17,334 --> 00:21:19,958
제가 극서부 영화를
본다는 걸
371
00:21:20,054 --> 00:21:23,029
쿠엔틴 타란티노가
알고는 이렇게 말했죠
372
00:21:23,350 --> 00:21:26,262
'정말 대단하네요
베르트랑 씨'
373
00:21:26,358 --> 00:21:31,733
'극서부 영화도 보다니
정말 멋져요'
374
00:21:32,598 --> 00:21:35,989
당시 극장의 분위기를
잠시 설명하자면
375
00:21:36,694 --> 00:21:38,134
파테 주르날에서
376
00:21:38,230 --> 00:21:40,597
내 옆에 앉은 관객은
377
00:21:40,790 --> 00:21:42,773
완두콩 캔을 열더니
378
00:21:42,998 --> 00:21:44,693
데워서 먹는 거예요
379
00:21:48,918 --> 00:21:52,821
당시 극장에 대해
가장 잘 묘사된 작품은
380
00:21:48,918 --> 00:21:55,893
{\an6}알카사르 작전
1989
381
00:21:53,142 --> 00:21:55,157
뤽 물레 감독 영화였죠
382
00:21:55,894 --> 00:22:00,309
재미있고, 창의적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한 '알카사르 작전'
383
00:22:00,982 --> 00:22:03,221
기름으로 목욕하고 나면
384
00:22:03,478 --> 00:22:06,101
매끄럽게 돌아갈 거야
385
00:22:06,838 --> 00:22:11,093
당시 영사 기술을
아주 잘 그려냈어요
386
00:22:11,510 --> 00:22:15,797
맨 앞 좌석의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답니다
387
00:22:16,918 --> 00:22:19,413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였어요
388
00:22:20,118 --> 00:22:21,941
타이타닉 좌석도 있었죠
389
00:22:28,054 --> 00:22:32,117
서로 반대되는
비평으로
390
00:22:33,398 --> 00:22:36,246
약간의 시비가
붙기도 했죠
391
00:22:36,342 --> 00:22:39,253
레 카이에와
포지티프 사이에서요
392
00:22:39,862 --> 00:22:41,877
이제 코타파비
안 좋아해요?
393
00:22:42,518 --> 00:22:45,269
- 왜 그런 말을 하죠?
- 자유 여성들 편이잖아요
394
00:22:45,654 --> 00:22:48,726
주로 서부극이나
미국 B급 영화들을 봤죠
395
00:22:48,822 --> 00:22:50,837
10년에서 15년 전
작품들요
396
00:22:50,998 --> 00:22:54,037
30년대 40년대
프랑스 영화도 있었어요
397
00:22:54,134 --> 00:22:57,173
페르낭델의 '어느 부대'도
재미있었고
398
00:22:57,494 --> 00:23:01,269
음산했던 '라파엘의 문신'
'반역자, 에르네스'...
399
00:23:01,750 --> 00:23:06,229
저는 옛날 영화든
신작이든 안 가리고 봤죠
400
00:23:06,710 --> 00:23:08,949
복고주의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401
00:23:10,550 --> 00:23:17,557
{\an6}마카오, 지옥의 게임
1939
402
00:23:11,510 --> 00:23:16,021
'마카오, 지옥의 게임'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403
00:23:16,694 --> 00:23:20,309
스턴버그식의
황당한 모험 이야기인데
404
00:23:20,502 --> 00:23:23,029
중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405
00:23:23,158 --> 00:23:26,037
장 들라누아 감독의
훌륭한 작품이죠
406
00:23:28,598 --> 00:23:31,733
{\an8}해가 뜨는 나라
일본에서 휴가를 보내세요
407
00:23:50,422 --> 00:23:52,278
다채로운 모험가 역을
408
00:23:52,374 --> 00:23:55,541
멋지게 소화한
하야카와 세슈와
409
00:23:55,958 --> 00:23:57,302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은
410
00:23:57,398 --> 00:23:58,646
무기를 두고
411
00:23:58,742 --> 00:24:01,941
서로 싸우고
배신하는 역할이었죠
412
00:24:02,230 --> 00:24:04,853
마우저 기관총 백 개가
필요해요
413
00:24:05,654 --> 00:24:09,141
모델 넘버 21에
총알은 백만 개
414
00:24:09,942 --> 00:24:12,949
그리고
마우저 소총 3천 개
415
00:24:13,430 --> 00:24:14,742
모델 넘버 21
416
00:24:14,838 --> 00:24:17,141
0.38 구경으로요
417
00:24:17,430 --> 00:24:20,309
그리고 미모의
미레유 발랭은
418
00:24:22,678 --> 00:24:26,101
가끔 슈트로하임을
묘하게 감동하게 했어요
419
00:24:26,358 --> 00:24:30,134
로제 비트라크의 멋진
대화를 인용했던 것이
420
00:24:30,230 --> 00:24:31,798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421
00:24:31,894 --> 00:24:35,415
짐 챙길 시간이
없었을 것 같아서요
422
00:24:35,510 --> 00:24:37,493
네, 호텔에서
못 가져왔어요
423
00:24:38,678 --> 00:24:40,981
이 드레스 어때요?
424
00:24:41,078 --> 00:24:42,518
제가 보기에...
425
00:24:42,614 --> 00:24:44,629
방돔 광장을
다 뒤졌겠네요
426
00:24:44,822 --> 00:24:46,389
여러 군데 갔죠
427
00:24:46,838 --> 00:24:50,197
- 42사이즈예요
- 딱 제 사이즈네요
428
00:24:51,382 --> 00:24:54,742
놀랍도록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연기력은
429
00:24:54,838 --> 00:24:56,821
정말 현대적이죠
430
00:24:59,862 --> 00:25:01,621
의상 디자이너세요?
431
00:25:02,294 --> 00:25:05,397
아뇨
그냥 수집가예요
432
00:25:06,774 --> 00:25:10,006
환상이 깨지고
환멸을 느낀 말투도
433
00:25:10,102 --> 00:25:11,766
정말 훌륭했어요
434
00:25:11,862 --> 00:25:13,846
비도덕적으로
보이게 하는
435
00:25:13,942 --> 00:25:16,213
잔인한 악역도 없고
436
00:25:16,502 --> 00:25:18,933
흑백논리도 없었죠
437
00:25:19,254 --> 00:25:21,909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죠
438
00:25:24,150 --> 00:25:26,581
부도수표 얘기
들으셨죠?
439
00:25:28,470 --> 00:25:30,453
이제 다 해결됐어요
440
00:25:48,630 --> 00:25:53,013
독일 점령으로
감독은 슈트로하임을
441
00:25:53,398 --> 00:25:56,534
피에르 르누아르로 바꿔
재촬영해야 했죠
442
00:25:56,630 --> 00:26:00,053
나치의 심의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였죠
443
00:26:05,462 --> 00:26:06,646
어느 일요일 오후
444
00:26:06,742 --> 00:26:09,494
두 번째로 나에게
충격을 준
445
00:26:09,590 --> 00:26:12,021
프랑스 영화를 봤어요
446
00:26:12,214 --> 00:26:14,933
장 르누아르의
'위대한 환상'이에요
447
00:26:15,734 --> 00:26:17,877
그 영화를 본 극장은
448
00:26:18,198 --> 00:26:20,502
포부르 몽마르트르에 있던
449
00:26:20,598 --> 00:26:22,581
'클럽'이라는 곳이었죠
450
00:26:25,590 --> 00:26:32,597
{\an6}위대한 환상
1937
451
00:26:32,118 --> 00:26:34,007
알아들었어?
아르튀르
452
00:26:34,102 --> 00:26:36,789
상영 도중에
들어가게 됐는데
453
00:26:36,950 --> 00:26:40,118
순간 본 장면에서
강력한 힘과
454
00:26:40,214 --> 00:26:42,133
감동을 느꼈어요
455
00:26:45,270 --> 00:26:46,582
멈춰요
456
00:26:46,678 --> 00:26:48,661
그만!
그만!
457
00:26:49,238 --> 00:26:50,613
멈춰요, 동지들
458
00:26:50,870 --> 00:26:52,086
두오몽을 탈환했대요
459
00:26:52,182 --> 00:26:53,493
독일 신문에 났어요
460
00:26:55,798 --> 00:26:57,269
'프랑스 국가' 부탁해
461
00:26:58,230 --> 00:27:02,294
나가자
조국의 아들, 딸들아
462
00:27:02,390 --> 00:27:06,517
영광의 날이 도래하였다
463
00:27:06,742 --> 00:27:10,549
폭정에 대항하자
464
00:27:10,678 --> 00:27:14,261
피 묻은 깃발이
높이 올랐다
465
00:27:14,454 --> 00:27:17,589
독일 점령과
레지스탕스 이념이
466
00:27:17,750 --> 00:27:21,078
머릿속에 가득한 청년이
467
00:27:21,174 --> 00:27:22,774
그런 영화를 본 거죠
468
00:27:22,870 --> 00:27:24,853
전부 아버지에게
들었죠
469
00:27:25,398 --> 00:27:27,093
모든 장면이
470
00:27:27,670 --> 00:27:31,381
여전히 생생했던
1차 대전의
471
00:27:31,638 --> 00:27:34,135
과거와 겹쳐서
아주 강렬했죠
472
00:27:34,230 --> 00:27:37,717
무장하라, 시민들이여
473
00:27:39,318 --> 00:27:40,981
영화가 끝났을 때
474
00:27:41,270 --> 00:27:43,509
저는 충격에 빠졌어요
475
00:27:44,342 --> 00:27:46,197
자리를 뜰 수 없었고
476
00:27:46,358 --> 00:27:47,701
영화를 다시 봤죠
477
00:27:51,222 --> 00:27:52,406
이봐, 알프레드
478
00:27:52,502 --> 00:27:53,462
에페르네 갈 거야?
479
00:27:53,558 --> 00:27:56,341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480
00:27:56,470 --> 00:27:59,062
이 짧은 순간에
르누아르는
481
00:27:59,158 --> 00:28:01,813
우리에게 많은 걸
느끼게 했어요
482
00:28:02,038 --> 00:28:04,021
아직도
전쟁 중인 것처럼요
483
00:28:04,182 --> 00:28:06,613
주인공 장 가뱅은
전쟁을 겪은 인물이라
484
00:28:06,838 --> 00:28:09,429
더 마음이
무거웠다더군요
485
00:28:09,878 --> 00:28:11,702
직접적인 대사는 없지만
486
00:28:11,798 --> 00:28:14,741
인물들의 움직임으로
모든 걸 얘기했죠
487
00:28:15,062 --> 00:28:17,847
프레임의 선택이나
고요함을 통해서요
488
00:28:17,942 --> 00:28:19,957
- 부하들한테요?
- 어서 가자
489
00:28:20,310 --> 00:28:22,197
카망베르 좀 줘
490
00:28:31,062 --> 00:28:33,077
정말 놀랍다고 생각해요
491
00:28:33,238 --> 00:28:35,382
{\an8}술은 정신
신체 건강을 해친다
492
00:28:35,478 --> 00:28:37,334
{\an8}고로 중대장이 마신다
493
00:28:37,430 --> 00:28:41,301
완전히 다른 종류의
영화를 본 듯했어요
494
00:28:42,070 --> 00:28:46,069
너무나 프랑스적인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495
00:28:46,230 --> 00:28:48,469
전쟁 전엔 배우였어
496
00:28:48,982 --> 00:28:50,517
부프 뒤 노르에서
497
00:28:51,862 --> 00:28:52,726
본 적 있어?
498
00:28:52,822 --> 00:28:55,030
극장은 너무 지루해서
안 가
499
00:28:55,254 --> 00:28:56,855
난 자전거 타는 게
더 좋아
500
00:28:56,950 --> 00:28:58,422
투르 드 프랑스
관심 있어?
501
00:28:58,518 --> 00:29:01,782
이름은 알잖아
파베르, 라피즈
502
00:29:01,878 --> 00:29:03,861
가리구, 트루세예...
503
00:29:04,438 --> 00:29:07,733
- 벨기에, 이방 우데르
- 알지
504
00:29:08,374 --> 00:29:10,358
시내에 가면 필요한 거
다 살 수 있어?
505
00:29:10,454 --> 00:29:12,469
PX에 주문하면 돼
506
00:29:12,598 --> 00:29:16,533
저는 바로 르누아르의
영화에 빠져들었죠
507
00:29:16,534 --> 00:29:23,541
{\an6}시골에서의 하루
1936
508
00:29:16,982 --> 00:29:21,653
'시골에서의 하루'의 엔딩은
너무 놀라웠어요
509
00:29:36,534 --> 00:29:38,261
난 여기 자주 와
510
00:29:38,710 --> 00:29:41,429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추억이 있는 곳이거든
511
00:29:41,974 --> 00:29:42,933
나도
512
00:29:44,022 --> 00:29:45,781
매일 밤
그때를 생각해
513
00:29:57,622 --> 00:29:58,933
앙리에트!
514
00:29:59,798 --> 00:30:01,013
앙리에트!
515
00:30:01,814 --> 00:30:04,213
앙리에트!
516
00:30:09,110 --> 00:30:16,117
{\an6}라 마르세예즈
1938
517
00:30:12,438 --> 00:30:14,326
'라 마르세예즈'는
걸작이죠
518
00:30:14,422 --> 00:30:17,109
일부가
삭제되긴 했지만요
519
00:30:17,462 --> 00:30:20,917
평범한 시민들이
주인공을 연기했던
520
00:30:21,110 --> 00:30:23,541
최초의 시대극 중
하나이기도 하죠
521
00:30:24,598 --> 00:30:27,701
저는 그 위대한 순간을
아주 친밀하게
522
00:30:28,438 --> 00:30:30,261
다뤄보고 싶었어요
523
00:30:31,254 --> 00:30:34,037
그 동시대의 현장에
524
00:30:34,358 --> 00:30:38,677
제가 실제로 있었다고
상상해봤죠
525
00:30:38,998 --> 00:30:41,621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526
00:30:41,782 --> 00:30:46,133
사소한 장면들까지도
전부 찍은 겁니다
527
00:30:46,454 --> 00:30:48,469
- 까마귀 다 익었어?
- 아니
528
00:30:50,102 --> 00:30:52,853
노인네 다리처럼
말라비틀어졌네
529
00:30:53,654 --> 00:30:54,646
늙은 까마귀라 그래
530
00:30:54,742 --> 00:30:58,261
이게 어디야
보급 기다리다가는...
531
00:30:58,422 --> 00:30:59,862
귀족들을 타도해야 해
532
00:30:59,958 --> 00:31:01,941
조국을 배신하고
우리를 굶기고
533
00:31:02,134 --> 00:31:05,237
드 라샹보는?
534
00:31:05,622 --> 00:31:06,869
장군?
535
00:31:08,150 --> 00:31:10,837
불행히도 난 몰라
536
00:31:11,638 --> 00:31:12,758
마라는 알지
537
00:31:12,854 --> 00:31:14,389
루앙에서
대화한 적 있어
538
00:31:15,862 --> 00:31:17,814
힘, 서정성
539
00:31:17,910 --> 00:31:21,558
열린 정신이 담겨있었고
540
00:31:21,654 --> 00:31:24,214
왕실 가족의 초상화도
541
00:31:24,310 --> 00:31:26,549
정말 비범하죠
542
00:31:30,518 --> 00:31:34,613
몇몇 배우나 전문가
그리고 감독들은
543
00:31:35,094 --> 00:31:38,582
르누아르를 전문가로
여기지 않았어요
544
00:31:38,678 --> 00:31:42,293
그 역시 평범한 감독처럼
행동하지 않았죠
545
00:31:42,518 --> 00:31:44,117
낙엽이 정말 많네
546
00:31:45,974 --> 00:31:47,701
올해는 운이 좋겠어
547
00:31:48,150 --> 00:31:51,093
전문가가 아니라고
했는데
548
00:31:51,670 --> 00:31:53,429
그렇다면
이 영화를 한번 보죠
549
00:31:53,974 --> 00:31:55,062
'게임의 규칙'
550
00:31:54,262 --> 00:32:01,269
{\an6}게임의 규칙
1939
551
00:31:55,158 --> 00:31:57,143
꿩을 쏜 거 미안해
552
00:31:57,238 --> 00:31:58,518
나를 향해 날아오길래
553
00:31:58,614 --> 00:32:01,269
르누아르의
카메라 움직임은
554
00:32:01,430 --> 00:32:04,021
역동적인 동작을
찍는 게 아니라
555
00:32:04,182 --> 00:32:07,414
화면의 배경과 연결해서
556
00:32:07,510 --> 00:32:10,518
전경에서 일어날
일을 보여주죠
557
00:32:10,614 --> 00:32:12,629
원래 꿩이
아주 잘 날죠
558
00:32:13,622 --> 00:32:20,629
{\an6}랑주 씨의 범죄
1936
559
00:32:14,038 --> 00:32:17,238
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서
560
00:32:17,334 --> 00:32:21,333
백그라운드와 전경의
상황을 붙여서 보여줘요
561
00:32:21,590 --> 00:32:24,757
초점의 심도를 보면
562
00:32:24,950 --> 00:32:28,021
아주 섬세하고
때론 서정적이기도 하죠
563
00:32:32,758 --> 00:32:39,733
{\an6}게임의 규칙
1939
564
00:32:32,918 --> 00:32:35,158
가로로 움직이는 장면에
565
00:32:35,254 --> 00:32:37,846
주로 멀리서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는
566
00:32:37,942 --> 00:32:41,621
수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교차하기도 하죠
567
00:32:41,782 --> 00:32:44,373
'게임의 규칙' 속
카레트를 보세요
568
00:32:44,790 --> 00:32:47,413
카레트를 찍고 있던
569
00:32:47,830 --> 00:32:51,253
카메라가 그를
가로로 따라가면
570
00:32:53,302 --> 00:32:54,198
마르소!
571
00:32:54,294 --> 00:32:56,566
화면이
다른 인물로 연결되고
572
00:32:56,662 --> 00:32:58,326
다시 카레트로
넘어가죠
573
00:32:58,422 --> 00:32:59,701
안녕, 슈마셰
574
00:33:00,150 --> 00:33:01,237
잘 지냈어?
575
00:33:02,998 --> 00:33:04,309
토끼 줄까?
576
00:33:04,918 --> 00:33:06,454
안 그래, 슈마셰?
577
00:33:06,550 --> 00:33:08,183
무슨 소리야?
그리 갈게
578
00:33:08,278 --> 00:33:09,014
알 수가 없어
579
00:33:09,110 --> 00:33:11,957
인물을 따라가는
카메라를 보세요
580
00:33:12,598 --> 00:33:14,422
와이드 샷에서
581
00:33:14,518 --> 00:33:17,301
처음 인물은 빠지고
다른 인물을 잡고
582
00:33:17,910 --> 00:33:21,398
롱 샷으로 잡다가
미디엄 샷으로 바뀌는데
583
00:33:21,494 --> 00:33:23,733
반대쪽 앵글은
한 번도 없죠
584
00:33:24,150 --> 00:33:26,389
셰스네는 유대인 같던데
585
00:33:26,550 --> 00:33:29,397
며칠 전 감자샐러드
때문에 난리가 났었지
586
00:33:29,654 --> 00:33:31,638
다들 아는지 몰라도
587
00:33:31,734 --> 00:33:33,494
감자샐러드
잘 만들려면
588
00:33:33,590 --> 00:33:35,574
감자가 뜨거울 때
589
00:33:35,670 --> 00:33:38,134
백포도주를
부어야 하는데
590
00:33:38,230 --> 00:33:41,013
셀레스탱이 손 델까 봐
그렇게 안 한 거야
591
00:33:41,334 --> 00:33:44,373
사장이 바로 알아챘어
592
00:33:44,982 --> 00:33:46,358
내가 볼 때는
593
00:33:46,454 --> 00:33:48,213
성인군자가 따로 없어
594
00:33:48,470 --> 00:33:50,774
르누아르의 천재성이
보이는 이 장면에서
595
00:33:50,870 --> 00:33:54,581
위층에선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고
596
00:33:54,870 --> 00:33:56,853
사람들이 계속 내려오죠
597
00:33:57,270 --> 00:33:58,389
안녕하세요
598
00:33:58,934 --> 00:34:00,501
새로 온 직원이에요
599
00:34:00,950 --> 00:34:02,614
제 얘기 들으셨죠?
600
00:34:02,710 --> 00:34:03,894
잘하는 게 뭔가?
601
00:34:03,990 --> 00:34:06,101
글쎄요
602
00:34:07,222 --> 00:34:09,749
- 조금씩 다 할 줄 압니다
- 구두 닦을 줄 아나?
603
00:34:09,910 --> 00:34:10,839
네, 그럼요
604
00:34:10,934 --> 00:34:14,997
몸단장에 관해서는
제가 전문가입니다
605
00:34:15,190 --> 00:34:18,709
내일 아침 방문 앞에
둘 테니 잘 부탁하네
606
00:34:19,222 --> 00:34:20,693
괜찮은 친구야
607
00:34:20,854 --> 00:34:22,359
- 정말 괜찮아
- 그러게
608
00:34:22,454 --> 00:34:24,598
르누아르의 달리 샷은
609
00:34:24,694 --> 00:34:26,486
심도를 없애려 했던
610
00:34:26,582 --> 00:34:30,197
그의 아버지의 연출기법과
전혀 달라요
611
00:34:30,454 --> 00:34:32,597
아버지를
깊이 존경했지만
612
00:34:32,790 --> 00:34:36,534
비슷한 이미지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며
613
00:34:36,630 --> 00:34:38,773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죠
614
00:34:39,318 --> 00:34:40,693
반가워요
615
00:34:41,270 --> 00:34:44,981
- 환영해요, 다들 알죠?
- 반갑네, 쥐리유
616
00:34:45,174 --> 00:34:47,669
르누아르의
그룹 신 촬영에서
617
00:34:47,958 --> 00:34:51,349
유동성만 봐도
알 수 있어요
618
00:34:51,542 --> 00:34:55,637
식사, 모임에서 인물들이
남의 말을 끊고 들어가고
619
00:34:55,894 --> 00:34:57,749
대사가 겹치게 해서
620
00:34:57,910 --> 00:34:59,574
그의 기술력에 대한
621
00:34:59,670 --> 00:35:01,686
논란을 잠식시켰죠
622
00:35:01,782 --> 00:35:04,117
이리 와
와줘서 정말 기뻐
623
00:35:04,438 --> 00:35:08,053
- 나도 뽀뽀해도 돼?
- 나도, 나도
624
00:35:08,278 --> 00:35:09,718
그럼 나는?
625
00:35:09,814 --> 00:35:11,414
나도 자격 있겠지
626
00:35:11,510 --> 00:35:14,261
- 포커 칠 줄 아나?
- 당연하지
627
00:35:14,582 --> 00:35:16,597
같이하자고 해
628
00:35:17,398 --> 00:35:24,373
{\an6}토니
1935
629
00:35:39,222 --> 00:35:40,822
이런 결혼식도
분위기 좋네
630
00:35:40,918 --> 00:35:42,933
멋진 장례식이랑
똑같아
631
00:35:43,734 --> 00:35:50,741
{\an6}암캐
1931
632
00:35:59,158 --> 00:36:00,373
훌륭해요
633
00:36:00,982 --> 00:36:02,997
르그랑
안목이 뛰어나
634
00:36:03,382 --> 00:36:04,662
괜찮죠, 어때요?
635
00:36:04,758 --> 00:36:06,741
표지는 아주 멋지네
636
00:36:07,382 --> 00:36:10,837
근데 왜 온통
약 얘기밖에 없어?
637
00:36:11,734 --> 00:36:15,574
재미있는 건 르누아르와
자크 프레베르가
638
00:36:15,670 --> 00:36:18,614
'랑주 씨의 범죄'에서
처음으로
639
00:36:18,710 --> 00:36:21,653
예술 작품에 광고를 넣는 걸
비난했다는 점이죠
640
00:36:21,750 --> 00:36:24,278
애리조나 짐이
권총을 책상에 놓고
641
00:36:24,374 --> 00:36:26,998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열며
642
00:36:27,094 --> 00:36:31,477
이렇게 말했죠
'라니막스와 함께 용기를'
643
00:36:31,798 --> 00:36:33,622
- 역겨워
- 그러게요
644
00:36:33,718 --> 00:36:35,797
난 이렇게 안 썼어요
645
00:36:36,118 --> 00:36:39,509
애리조나 짐은 자네를
배려해서 싣는 거야
646
00:36:39,670 --> 00:36:41,078
- 그거야 알죠
- 그런데?
647
00:36:41,174 --> 00:36:42,837
다 돈 드는 일이라고
648
00:36:43,350 --> 00:36:45,749
대개는 작가들이
조금 부담하는데
649
00:36:46,262 --> 00:36:47,958
자네는 그게 안 되잖나
650
00:36:48,054 --> 00:36:49,781
그래서
살짝 광고를 넣었어
651
00:36:49,910 --> 00:36:51,319
- 살짝요?
- 광고니까
652
00:36:51,414 --> 00:36:52,726
3쪽에도 있고
653
00:36:52,822 --> 00:36:54,197
9쪽에도 있어요
654
00:36:54,454 --> 00:36:55,318
마지막 쪽에도요
655
00:36:55,414 --> 00:36:56,758
필요하니까 넣었지
656
00:36:56,854 --> 00:36:59,189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657
00:37:00,342 --> 00:37:01,557
그렇지만...
658
00:37:02,198 --> 00:37:04,181
자네는 예술가에다...
659
00:37:04,342 --> 00:37:05,493
몽상가라서...
660
00:37:05,782 --> 00:37:10,197
르누아르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하면
661
00:37:06,294 --> 00:37:13,301
{\an6}암캐
1931
662
00:37:10,870 --> 00:37:13,238
동료들에게
일을 떠넘기고
663
00:37:13,334 --> 00:37:15,701
종적을 감추곤 했답니다
664
00:37:15,990 --> 00:37:18,837
그놈이랑 같이 사는 건
안 돼
665
00:37:19,894 --> 00:37:21,909
나도 최선을 다했어
666
00:37:22,102 --> 00:37:24,501
루시엔
내 마음 좀 알아줘
667
00:37:25,334 --> 00:37:27,829
그걸 알면
이해가 될 거야
668
00:37:28,022 --> 00:37:30,101
'암캐'의 경우에도
669
00:37:30,262 --> 00:37:33,237
폴 페조스가
거의 다 편집했죠
670
00:37:33,558 --> 00:37:35,958
왜 이리도 무정한 거야
671
00:37:36,054 --> 00:37:38,422
르누아르는
그가 찍은 필름을
672
00:37:38,518 --> 00:37:40,501
어찌할지를 몰랐고
673
00:37:40,662 --> 00:37:43,094
페조스가 논리적으로
674
00:37:43,190 --> 00:37:45,589
구성하는 식이었어요
675
00:37:46,070 --> 00:37:49,461
르누아르 아내가
그 이후 영화를 맡았고
676
00:37:49,654 --> 00:37:52,597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죠
677
00:37:56,054 --> 00:37:58,069
웃지 마, 루시엔
678
00:37:59,222 --> 00:38:01,237
그렇게 웃지 마
679
00:38:01,462 --> 00:38:03,477
그렇게 웃지 마
루시엔
680
00:38:03,862 --> 00:38:05,877
그렇게 웃지 마
681
00:38:06,198 --> 00:38:08,886
장 가뱅과 함께
르누아르 얘기를 많이 했어요
682
00:38:08,982 --> 00:38:12,086
어느 오후엔
대여섯 시간을 대화하면서
683
00:38:12,182 --> 00:38:14,582
가뱅은 이렇게 말했죠
684
00:38:14,678 --> 00:38:16,758
'타베르니에, 나는'
685
00:38:16,854 --> 00:38:20,533
'르누아르와 뒤비비에르
덕에 배우가 됐어'
686
00:38:20,854 --> 00:38:24,341
'르누아르가 연기에 대해
많이 가르쳐줬지'
687
00:38:24,630 --> 00:38:27,637
'연기는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떻게 바꾸고'
688
00:38:28,758 --> 00:38:33,717
'어떻게 자제하고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689
00:38:33,974 --> 00:38:37,142
'뒤비비에르는 카메라
앞에서 어찌해야 하는지'
690
00:38:37,238 --> 00:38:38,581
'다 가르쳐줬어'
691
00:38:38,934 --> 00:38:40,374
'야수 인간'을 찍을 때
692
00:38:39,382 --> 00:38:46,389
{\an6}야수 인간
1938
693
00:38:40,470 --> 00:38:43,638
'열차 안에서
카메라맨, 커트 쿠란이'
694
00:38:43,734 --> 00:38:45,558
'나를 불렀어'
695
00:38:45,654 --> 00:38:48,247
'가뱅 씨, 이쪽으로
서는 게 좋겠어요'
696
00:38:48,342 --> 00:38:51,061
'이쪽이 조명이
더 잘 나와요'
697
00:38:51,382 --> 00:38:54,773
가뱅이 말하길, 그때처럼
르누아르가 화를 낸 적이 없대요
698
00:38:54,934 --> 00:38:57,173
그는 화가 난 목소리로
699
00:38:58,230 --> 00:38:59,733
소리를 질렀대요
700
00:39:00,150 --> 00:39:04,374
'쿠란, 다시는 가뱅에게
그런 얘기 하지 마'
701
00:39:04,470 --> 00:39:07,286
'가뱅이 그 자리가 좋다면
그대로 있고'
702
00:39:07,382 --> 00:39:10,294
'당신이 조명을
가뱅 쪽으로 맞춰'
703
00:39:10,390 --> 00:39:14,293
'가뱅이 당신한테
맞출 일은 없어'
704
00:39:14,678 --> 00:39:16,439
'그리고
우파 조명 때문에'
705
00:39:16,534 --> 00:39:19,477
'배우들 괴롭히지 마!'
706
00:39:20,598 --> 00:39:23,093
가뱅 말에 의하면
707
00:39:23,478 --> 00:39:25,014
당시 영화계에선
708
00:39:25,110 --> 00:39:30,101
카메라맨의 말엔
다들 꼼짝 못 했었는데 말이죠
709
00:39:30,358 --> 00:39:34,742
그것을 계기로
배우들은 자유를 얻었고
710
00:39:34,838 --> 00:39:38,933
르누아르와 작업하면
편하다고 했어요
711
00:39:39,638 --> 00:39:40,886
'야수 인간'을 보면
알 수 있는데
712
00:39:40,982 --> 00:39:44,981
프랑스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죠
713
00:39:45,110 --> 00:39:46,518
안에 뭐야?
714
00:39:46,614 --> 00:39:48,917
정어리랑 카술레 캔인데
줄까?
715
00:39:49,142 --> 00:39:51,542
아니, 인스턴트는
위에 안 좋아
716
00:39:51,638 --> 00:39:53,621
결혼을 해
717
00:39:54,070 --> 00:39:55,958
난 이미 리종이랑
결혼했어
718
00:39:56,054 --> 00:39:58,421
- 알아들어?
- 열차!
719
00:39:58,518 --> 00:40:01,141
우린 열차랑
결혼을 했구먼
720
00:40:02,390 --> 00:40:04,373
- 수고들 해
- 잘 가
721
00:40:05,078 --> 00:40:05,942
영감님
722
00:40:06,038 --> 00:40:07,575
오늘 스웰 열차가
들어왔는데요
723
00:40:07,670 --> 00:40:08,918
바람으로 움직여서
724
00:40:09,014 --> 00:40:10,774
석탄이 절약되니
725
00:40:10,870 --> 00:40:11,733
우리야 좋지
726
00:40:11,894 --> 00:40:13,909
기어 박스 때문에
걱정이지?
727
00:40:14,134 --> 00:40:16,149
여기니까 그렇지
728
00:40:17,142 --> 00:40:19,157
우리 차고지였으면
729
00:40:19,478 --> 00:40:21,141
아는 수리공들도 많고
730
00:40:21,590 --> 00:40:23,414
여기 사람들도
일 잘해
731
00:40:23,510 --> 00:40:24,437
그렇겠지
732
00:40:25,878 --> 00:40:32,853
{\an6}야수 인간
1938
733
00:40:26,742 --> 00:40:31,061
'야수 인간' 재개봉 때
르누아르와 일했는데
734
00:40:31,318 --> 00:40:33,493
2, 3주 동안
함께했죠
735
00:40:34,038 --> 00:40:36,342
시몬느 시몽에 대한
감동적인 얘기와
736
00:40:36,438 --> 00:40:40,117
그가 살린 졸라의
대사 얘기를 했어요
737
00:40:40,374 --> 00:40:41,494
그가 말하길
738
00:40:41,590 --> 00:40:44,341
'졸라는 생각보다
훨씬 훌륭한 작가야'
739
00:40:44,662 --> 00:40:47,733
'내가 몇몇 대사를
훔쳐 썼지'라고 했죠
740
00:40:48,790 --> 00:40:50,197
손 놔요
741
00:40:51,382 --> 00:40:53,877
그렇게 보지 마요
뚫어지겠어요
742
00:40:54,454 --> 00:40:56,853
그는 정말이지...
743
00:40:57,174 --> 00:41:01,046
아주 따뜻하고
항상 웃는 인상이어서
744
00:41:01,142 --> 00:41:03,957
다들 그를 신뢰했죠
745
00:41:04,214 --> 00:41:07,413
가끔 말도 안 되는
소리도 했지만요
746
00:41:08,374 --> 00:41:15,381
{\an6}게임의 규칙
1939
747
00:41:09,302 --> 00:41:11,702
그는 상대를
만족시키려 했고
748
00:41:11,798 --> 00:41:14,933
상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썼어요
749
00:41:15,030 --> 00:41:19,093
트뤼포나 리베트에게
했던 많은 표현은
750
00:41:19,574 --> 00:41:21,813
논란의 여지가 커요
751
00:41:21,910 --> 00:41:25,013
르누아르는 스튜디오를
싫어하지 않았어요
752
00:41:25,174 --> 00:41:26,454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753
00:41:26,550 --> 00:41:31,317
많은 멋진 장면들이
스튜디오에서 촬영됐죠
754
00:41:31,734 --> 00:41:33,206
예를 들어서
755
00:41:33,302 --> 00:41:36,149
'게임의 규칙' 중
다들 자러 가는 장면
756
00:41:36,310 --> 00:41:40,821
당시로서는 스튜디오에서
찍을 수밖에 없는 신이죠
757
00:41:41,782 --> 00:41:43,127
- 잘 자
- 잘 자
758
00:41:43,222 --> 00:41:44,342
고마워
759
00:41:44,438 --> 00:41:45,813
잘 자
760
00:41:46,038 --> 00:41:47,573
기분 괜찮지?
761
00:41:51,798 --> 00:41:53,333
- 안녕히 주무세요
- 잘 자요
762
00:41:53,750 --> 00:41:55,702
작은 배가 있었지
763
00:41:54,134 --> 00:42:01,141
{\an6}위대한 환상
1937
764
00:41:55,798 --> 00:41:57,622
한 번도 항해해보지 못한
작은 배가 있었지
765
00:41:57,718 --> 00:42:01,653
한 번도 항해하지 못했지
766
00:42:01,750 --> 00:42:05,910
'작은 배' 신은
즉흥적으로 만들었다지만
767
00:42:06,134 --> 00:42:09,462
파스칼 페리조의
전기에 보면
768
00:42:09,558 --> 00:42:12,181
원래 시나리오의
초본에 있었대요
769
00:42:12,822 --> 00:42:16,501
먹을 양식이
다 떨어지겠어요
770
00:42:20,822 --> 00:42:23,158
여전히 아름답군
발랑틴
771
00:42:20,822 --> 00:42:28,053
{\an6}랑주 씨의 범죄
1936
772
00:42:23,254 --> 00:42:25,046
옛 친구 보고
놀라면 안 되지
773
00:42:25,142 --> 00:42:27,861
'랑주 씨의 범죄'를
보세요
774
00:42:28,214 --> 00:42:31,893
촬영 날 아침에 그런
황당한 생각이 났대요
775
00:42:32,118 --> 00:42:34,421
그 무거운 장비들이며
776
00:42:34,582 --> 00:42:36,918
카메라와 조명 준비에
777
00:42:37,014 --> 00:42:40,661
내외부 세트 장치까지
778
00:42:41,238 --> 00:42:45,237
2, 3일은 준비해야
촬영할 수 있었을 거예요
779
00:42:46,934 --> 00:42:50,549
르네 르페브르를
2층에서 카메라로 잡고
780
00:42:50,742 --> 00:42:52,949
방방이 지나가는
모습을 찍다가
781
00:42:53,238 --> 00:42:54,901
잠시 사라진 후
782
00:42:55,382 --> 00:42:58,517
내려와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잡죠
783
00:42:59,510 --> 00:43:03,573
그런데
여러 평론과는 달리
784
00:43:03,990 --> 00:43:05,717
다른 의견도 있었어요
785
00:43:05,910 --> 00:43:10,261
롱 테이크로 한 번에
찍었다는 글도 봤는데
786
00:43:10,454 --> 00:43:13,015
실제로는
장면이 연결되어 있어요
787
00:43:13,110 --> 00:43:16,149
롱 샷에서 미디엄 샷으로
바뀐 거죠
788
00:43:16,758 --> 00:43:22,134
게다가 시나리오 초본에
자세히 명시되어 있었고
789
00:43:22,230 --> 00:43:24,533
'마당 신'이라고
불렸어요
790
00:43:24,758 --> 00:43:26,038
미리 짠 거였죠
791
00:43:26,134 --> 00:43:28,054
르누아르는
각본을 쓸 때부터
792
00:43:28,150 --> 00:43:31,733
그 장면을 싱글 샷처럼
보이도록
793
00:43:31,958 --> 00:43:35,381
구상하고
있었던 겁니다
794
00:43:35,734 --> 00:43:37,813
하나의 눈속임인 거죠
795
00:43:40,438 --> 00:43:41,589
죽었어
796
00:43:44,118 --> 00:43:45,781
이렇게 쉽게 죽다니
797
00:43:47,030 --> 00:43:48,373
여기를 떠야 해요
798
00:43:48,662 --> 00:43:50,837
제 생각 또한 그랬어요
799
00:43:51,190 --> 00:43:54,006
완벽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서
800
00:43:54,102 --> 00:43:55,798
컷 없이 신을 가면
801
00:43:55,894 --> 00:43:59,029
배우들의 감정이
끊기지 않잖아요
802
00:43:59,158 --> 00:44:02,229
아주 복잡한 움직임들을
시도했는데
803
00:44:02,422 --> 00:44:05,141
바슐레와 카메라맨들이
고생 많았죠
804
00:44:05,814 --> 00:44:07,702
마치 긴 뱀처럼 선들이
805
00:44:07,798 --> 00:44:10,869
카메라 삼각대 주위를
둘러쌌어요
806
00:44:11,190 --> 00:44:13,526
카메라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807
00:44:13,622 --> 00:44:16,949
배우들을 찍느라
오르락내리락하고
808
00:44:17,174 --> 00:44:20,917
세트가 너무 좁아
더 힘들었어요
809
00:44:21,110 --> 00:44:25,589
마당 실물 크기로
제작된 세트였거든요
810
00:44:26,102 --> 00:44:27,061
이보게
811
00:44:27,638 --> 00:44:30,262
어쨌든 그게
보통 일은 아니잖아
812
00:44:30,358 --> 00:44:31,893
얼마를 원해요?
813
00:44:32,374 --> 00:44:33,493
얼마냐니?
814
00:44:33,782 --> 00:44:35,127
전부 다 원하지
815
00:44:35,222 --> 00:44:37,173
전부 내 몫이야
816
00:44:38,070 --> 00:44:39,798
20만 프랑에
판권을 넘겼으니
817
00:44:39,894 --> 00:44:41,909
전부 내 거지
818
00:44:42,198 --> 00:44:43,542
서명을 강요했잖아요
819
00:44:43,638 --> 00:44:46,837
그건 뭐 법으로도
보호 못 받아
820
00:44:48,630 --> 00:44:50,198
- 이해돼?
- 그럼 고소는요?
821
00:44:50,294 --> 00:44:52,022
- 무슨 고소?
- 뮈니에 빚이요
822
00:44:52,118 --> 00:44:53,462
바로 체포될 거예요
823
00:44:53,558 --> 00:44:56,149
그래, 알아
그래도 금방 풀려날 거야
824
00:44:56,278 --> 00:44:59,797
오래 안 걸려
나오면 바로 돈 찾을 거야
825
00:45:01,014 --> 00:45:03,637
명석한 두뇌와
직관력으로
826
00:45:03,958 --> 00:45:07,029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고
827
00:45:07,254 --> 00:45:09,749
놀라운 즉흥적 감각을
발휘했죠
828
00:45:09,942 --> 00:45:12,341
시나리오를 떠나서
829
00:45:12,630 --> 00:45:14,646
카메라가
우연히 찍은 것처럼요
830
00:45:14,742 --> 00:45:17,557
보통은 95% 정도
시나리오에 충실하죠
831
00:45:18,230 --> 00:45:20,086
자베르를 출판하면
832
00:45:20,182 --> 00:45:21,782
큰돈을 벌게 될 거야
833
00:45:21,878 --> 00:45:23,127
그건 안 돼요
834
00:45:23,222 --> 00:45:25,558
조합 직원이
가만 안 둘걸요
835
00:45:25,654 --> 00:45:28,309
내가 그리
호락호락해 보여?
836
00:45:28,534 --> 00:45:31,381
조합이고 뭐고
관심 없어
837
00:45:31,734 --> 00:45:33,335
남을 만족시키길
좋아한 그는
838
00:45:33,430 --> 00:45:35,413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죠
839
00:45:36,374 --> 00:45:39,253
그가 인민 전선 쪽으로
간 이유는
840
00:45:40,118 --> 00:45:41,461
그게 대세여서고
841
00:45:42,038 --> 00:45:46,549
공산당 쪽으로 간 이유는
그쪽이 확실히
842
00:45:47,062 --> 00:45:50,581
물리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843
00:45:50,742 --> 00:45:54,069
강한 리더들이었기
때문이죠
844
00:45:54,454 --> 00:45:57,941
권력을 향했던 충동은
845
00:45:58,998 --> 00:46:03,189
그를 아주 멀리까지
인도했어요
846
00:46:03,734 --> 00:46:06,198
일례로
그는 모리스 토레즈 아들의
847
00:46:06,294 --> 00:46:07,797
대부까지 되었죠
848
00:46:08,118 --> 00:46:10,389
그렇게 훌륭한 영화인이
849
00:46:10,934 --> 00:46:14,261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저질렀죠
850
00:46:14,742 --> 00:46:17,749
너무나 불명예스러운
한두 통의 편지에
851
00:46:18,678 --> 00:46:19,957
서명을 했어요
852
00:46:20,598 --> 00:46:21,749
1940년
853
00:46:22,230 --> 00:46:23,638
편지의 수신인은
854
00:46:23,734 --> 00:46:27,477
정보부 장관
틱시에 비냥쿠르 씨였죠
855
00:46:28,022 --> 00:46:30,198
{\an8}어찌 된 건지
아직 쓰레기들이 있네요
856
00:46:30,294 --> 00:46:32,406
{\an8}우리가 그들을
제거할 수 있는데
857
00:46:32,502 --> 00:46:34,679
{\an8}좋은 영화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858
00:46:34,774 --> 00:46:36,917
{\an8}그들이 아닌
다른 후원자를 찾는 거죠
859
00:46:37,110 --> 00:46:40,757
르누아르는 걸작
'랑주 씨의 범죄'를
860
00:46:41,078 --> 00:46:43,573
프레베르와 함께
만들었죠
861
00:46:45,590 --> 00:46:48,341
이건
40년대 이야기예요
862
00:46:49,974 --> 00:46:52,981
피에르 르누아르 말이
'아들이 걱정이야'
863
00:46:53,750 --> 00:46:57,493
'독일 놈들한테
잡혀갈까 봐 말이야'
864
00:46:58,198 --> 00:47:00,181
- 그렇게 말했어요?
- 그럼요
865
00:47:00,310 --> 00:47:02,421
- 1940년 말에요?
- 네
866
00:47:03,414 --> 00:47:05,206
독일 점령 초반
867
00:47:05,302 --> 00:47:06,838
큰 혼란 때였죠
868
00:47:06,934 --> 00:47:09,878
- 그때 파리에 계셨어요?
- 그랬죠
869
00:47:09,974 --> 00:47:11,797
바로 파리로 돌아갔죠
870
00:47:12,214 --> 00:47:14,006
9월에 돌아갔어요
871
00:47:14,102 --> 00:47:17,429
11월쯤 피에르를
만났을 거예요
872
00:47:18,838 --> 00:47:20,821
그때 그렇게 말했고
873
00:47:21,398 --> 00:47:22,869
다행히도
874
00:47:23,318 --> 00:47:25,749
피에르랑
계속 연락하다가
875
00:47:25,974 --> 00:47:28,341
한 번 만났더니
그러는 거예요
876
00:47:29,238 --> 00:47:30,357
'다 잘됐어'
877
00:47:30,838 --> 00:47:32,213
'미국에 보내기로 했어'
878
00:47:33,750 --> 00:47:38,421
가뱅한테 들은 얘기가
또 있는데요
879
00:47:39,062 --> 00:47:42,517
'1940년 르누아르가
우리를 모두 소집했어'
880
00:47:43,638 --> 00:47:45,461
'네그레스코로 말이야'
881
00:47:45,654 --> 00:47:47,287
다리유를 보며 물었죠
882
00:47:47,382 --> 00:47:49,717
'기억나?
거기 있었잖아'
883
00:47:50,614 --> 00:47:53,589
'다 모아놓고는
이러더라고'
884
00:47:55,222 --> 00:47:58,134
'미국으로 가게 되어
알리려고 불렀어요'
885
00:47:58,230 --> 00:48:01,653
'페탱 장군 체제를
지지해줘요'
886
00:48:02,742 --> 00:48:04,213
가뱅의 말이
887
00:48:04,534 --> 00:48:06,326
'정말 큰 충격이었어'
888
00:48:06,422 --> 00:48:09,173
'나도 인민 전선의
지지자였지만 말이야'
889
00:48:09,878 --> 00:48:10,774
그리고 덧붙였죠
890
00:48:10,870 --> 00:48:14,549
'르누아르는 감독으로선
천재지만'
891
00:48:15,350 --> 00:48:17,877
'인간으로선
최악이야'
892
00:48:19,062 --> 00:48:20,822
그게 가뱅의
생각이었어요
893
00:48:20,918 --> 00:48:22,901
그리고 그가
한 가지 더 말하길
894
00:48:23,254 --> 00:48:24,854
'용서할 수 없는 건'
895
00:48:24,950 --> 00:48:27,477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들이'
896
00:48:27,798 --> 00:48:30,261
'미국 시민권을
받다니 말이 안 되지'
897
00:48:31,638 --> 00:48:38,581
{\an6}토니
1935
898
00:48:37,974 --> 00:48:38,997
이봐, 거기
899
00:48:39,638 --> 00:48:40,981
신분증 좀 봅시다
900
00:48:53,654 --> 00:48:55,254
프랑스에
처음 일하러 와요?
901
00:48:55,350 --> 00:48:56,821
아뇨
온 적 있어요
902
00:48:57,494 --> 00:48:58,869
됐어요
가봐요
903
00:49:14,742 --> 00:49:17,749
샤를 스파크는
이런 말을 했었죠
904
00:49:19,158 --> 00:49:21,717
'르누아르는
열정이 넘쳐서'
905
00:49:21,910 --> 00:49:24,503
'이탈리아 파시스트도'
906
00:49:24,598 --> 00:49:27,957
'옷만 잘 차려입었다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고'
907
00:49:28,150 --> 00:49:30,646
'그 사람을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
908
00:49:30,742 --> 00:49:32,246
'얼마 전까지'
909
00:49:32,342 --> 00:49:37,142
'파시즘과 마르크시즘은
양립할 수 없다고'
910
00:49:37,238 --> 00:49:40,662
'주장해놓고 말이야'
911
00:49:40,758 --> 00:49:42,517
스파크 말이
912
00:49:43,094 --> 00:49:45,109
'우리는 르누아르가'
913
00:49:45,974 --> 00:49:48,053
'무슨 짓을 한다 해도
용서하고 싶어져'
914
00:49:48,854 --> 00:49:55,861
{\an6}프렌치 캉캉
1955
915
00:49:54,358 --> 00:49:57,813
유감스러운 결점을 잊을
최고의 방법은
916
00:49:58,038 --> 00:50:02,197
그가 프랑스로 돌아와서
만든 영화를 보는 거죠
917
00:50:02,390 --> 00:50:05,589
특히 '프렌치 캉캉'의
현기증 나는 춤 장면요
918
00:50:37,334 --> 00:50:39,574
{\an8}장 가뱅에게
919
00:50:39,670 --> 00:50:42,773
{\an8}스포트라이트를 비추다
920
00:50:42,934 --> 00:50:47,893
시기를 전쟁 전과 후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죠
921
00:50:49,494 --> 00:50:53,333
전쟁 전에 만든
좋은 작품들이 있어요
922
00:50:54,134 --> 00:51:01,141
{\an6}야수 인간
1938
923
00:50:54,614 --> 00:50:57,398
가뱅은 국민의 영웅이나
924
00:50:57,494 --> 00:51:02,134
노동 계급의 영웅에게
비극적인 본질을 더해준
925
00:51:02,230 --> 00:51:05,941
최초의 배우라고
할 수 있죠
926
00:51:08,150 --> 00:51:10,741
어쩔 수 없어
종일 일하고 오면
927
00:51:08,822 --> 00:51:15,829
{\an6}새벽
1939
928
00:51:11,254 --> 00:51:13,269
밤엔 잠을 푹 자야지
929
00:51:14,230 --> 00:51:16,983
가뱅은 여권과도
같은 인물이에요
930
00:51:17,078 --> 00:51:18,678
인민 전선의 정신을
931
00:51:18,774 --> 00:51:20,789
이해할 수 있게 해줬죠
932
00:51:21,238 --> 00:51:22,997
그거 알아?
933
00:51:21,942 --> 00:51:28,949
{\an6}멋진 친구들
1936
934
00:51:23,190 --> 00:51:24,758
다들 원하는 건 같아
935
00:51:24,854 --> 00:51:27,637
자유
나만의 공간에서의 자유
936
00:51:28,118 --> 00:51:30,293
여기선 실현 불가능이야
937
00:51:30,454 --> 00:51:32,821
2만 프랑으로
어디를 가겠어?
938
00:51:33,238 --> 00:51:35,029
하지만 뭉치면 가능해
939
00:51:35,414 --> 00:51:38,581
르누아르, 뒤비비에르와는
뗄 수 없는 관계예요
940
00:51:35,830 --> 00:51:42,837
{\an6}폭풍우
1941
941
00:51:38,774 --> 00:51:40,023
그레미옹
942
00:51:40,118 --> 00:51:41,973
프레베르, 스파크와도요
943
00:51:42,358 --> 00:51:45,718
그는 당시에 흔치 않은
캐릭터들을 만들었던
944
00:51:45,814 --> 00:51:50,389
여러 감독과
인연이 깊었어요
945
00:51:51,350 --> 00:51:53,238
'안개 낀 부두'의 탈영병
946
00:51:51,990 --> 00:51:58,997
{\an6}안개 낀 부두
1938
947
00:51:53,334 --> 00:51:56,694
영화에서 그런 인물들은
흔히 볼 수 없죠
948
00:51:56,950 --> 00:51:58,453
총 쏘는 거야 쉽지
949
00:51:59,990 --> 00:52:00,949
축제 때나
950
00:52:02,102 --> 00:52:03,701
사격 연습장에서처럼
951
00:52:05,462 --> 00:52:06,837
방아쇠를 당기면
952
00:52:08,438 --> 00:52:10,261
상대는 소리를 지르며
953
00:52:11,030 --> 00:52:13,974
괴로운 표정으로
배를 움켜쥐지
954
00:52:14,998 --> 00:52:16,917
과식한 어린애처럼...
955
00:52:17,494 --> 00:52:18,901
손은 피로 물들고
956
00:52:20,022 --> 00:52:21,269
이내 쓰러지지
957
00:52:22,294 --> 00:52:23,669
그리고 혼자 남으면
958
00:52:24,630 --> 00:52:26,357
정신이 혼미해져
959
00:52:27,158 --> 00:52:29,398
극복해야 하는 장애와
960
00:52:29,494 --> 00:52:33,141
주어진 역에
대한 임무를
961
00:52:32,438 --> 00:52:39,413
{\an6}폭풍우
1941
962
00:52:33,334 --> 00:52:36,981
가뱅은 정말 멋지게
소화해냈어요
963
00:52:37,782 --> 00:52:40,182
도대체 견인은
언제 오는 거야?
964
00:52:40,278 --> 00:52:43,062
좀 전까지 계속 떠들더니
이젠 응답이 없어
965
00:52:43,158 --> 00:52:45,429
젠장
짜증 나 죽겠네
966
00:52:47,638 --> 00:52:50,229
구조선이에요
보세요, 선장님
967
00:52:50,454 --> 00:52:53,141
이 날씨에
저딴 걸 가져오다니
968
00:52:53,942 --> 00:53:00,949
{\an6}새벽
1939
969
00:52:58,422 --> 00:53:00,437
웬 꽃이에요?
고맙네요
970
00:53:00,950 --> 00:53:02,006
내 생일 선물인가?
971
00:53:02,102 --> 00:53:04,501
프랑수아 씨예요?
972
00:53:04,854 --> 00:53:06,869
가뱅을 비방하는
말들이 많았죠
973
00:53:07,350 --> 00:53:11,893
전쟁 전 사상을 버리고
부르주아로 바뀌었다고
974
00:53:12,502 --> 00:53:13,877
다들 그를 욕했죠
975
00:53:14,070 --> 00:53:15,478
꽃은 누구 거예요?
976
00:53:15,574 --> 00:53:17,143
가뱅이 배신했을까요?
977
00:53:17,238 --> 00:53:19,029
다시 생각해보면
978
00:53:19,318 --> 00:53:20,758
그는 프랑스를 떠났고
979
00:53:20,854 --> 00:53:23,317
협력을 피하려고
미국으로 갔죠
980
00:53:23,990 --> 00:53:27,189
어느 날 오후에 만났는데
이러더군요
981
00:53:27,542 --> 00:53:29,078
'타베르니에, 나는...'
982
00:53:29,174 --> 00:53:30,806
'이건 꼭 기억해줘'
983
00:53:30,902 --> 00:53:33,621
'난 전쟁을 위해 돈을 쓴
유일한 프랑스인이야'
984
00:53:34,742 --> 00:53:37,398
'유니버설 계약을
내가 되사야 했거든'
985
00:53:37,622 --> 00:53:40,501
'그런데 고맙다고
하긴커녕'
986
00:53:40,982 --> 00:53:43,829
'그 나쁜 자식'
987
00:53:44,118 --> 00:53:45,621
'야비한 놈'
988
00:53:46,294 --> 00:53:48,277
드골을 두고 한 말이죠
989
00:53:48,438 --> 00:53:50,613
가뱅은 사병이었어요
990
00:53:50,934 --> 00:53:53,333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갔고
991
00:53:53,590 --> 00:53:55,989
그 배는 밤새
폭격당했고
992
00:53:56,662 --> 00:53:59,093
그날 밤에
머리가 하얗게 셌대요
993
00:54:01,238 --> 00:54:08,213
{\an6}애상의 나그네
1949
994
00:54:05,014 --> 00:54:07,029
이런 낯짝을
구하고 싶겠냐
995
00:54:09,014 --> 00:54:10,903
그의 전쟁 경험은
996
00:54:10,998 --> 00:54:13,622
그랑지에의
아주 난해한 영화에서
997
00:54:13,718 --> 00:54:15,541
다시 살아났죠
998
00:54:15,734 --> 00:54:18,837
아돌프 밑에서
벌어 먹고살았다면
999
00:54:16,438 --> 00:54:23,413
{\an6}몬테크리스토의 함정
1968
1000
00:54:19,382 --> 00:54:20,469
젠장
1001
00:54:20,758 --> 00:54:24,277
독일 놈들과는 미국 놈들
때의 반도 못 벌었어
1002
00:54:29,334 --> 00:54:31,157
해방 때 어디 있었어?
1003
00:54:31,574 --> 00:54:32,853
바닷가에
1004
00:54:32,982 --> 00:54:34,613
'바닷가에 있었어'
1005
00:54:35,062 --> 00:54:37,877
자전적인 부분이
1006
00:54:38,198 --> 00:54:41,429
이 영화에서
깜짝 등장해요
1007
00:54:41,878 --> 00:54:42,901
좋은 아이디어였죠
1008
00:54:43,894 --> 00:54:46,677
마를렌 디트리히의
방해로
1009
00:54:47,094 --> 00:54:49,654
그의 영화계
복귀가 어려웠죠
1010
00:54:49,750 --> 00:54:52,597
그녀가 '밤의 문' 출연을
못하게 했거든요
1011
00:54:52,918 --> 00:54:54,901
프레베르는
그녀를 죽도록 미워했죠
1012
00:54:55,030 --> 00:54:59,509
'전쟁 때도 베벌리 힐스에서
보낸 주제에'
1013
00:54:59,702 --> 00:55:02,102
'독일 강점기가
어땠는지도 모르면서'
1014
00:55:02,198 --> 00:55:04,662
'우리 영화가
반정부적이라고 떠들고 다니고...'
1015
00:55:04,854 --> 00:55:06,454
정말 힘들었어요
1016
00:55:06,550 --> 00:55:09,462
나의 암흑기였다고
할 수 있죠
1017
00:55:10,262 --> 00:55:13,877
검은 깃발이
솥 위에서 휘날리는데
1018
00:55:14,934 --> 00:55:18,357
그땐 진짜 힘들었어요
1019
00:55:18,838 --> 00:55:20,821
이곳을 떠날 때가
37살이었어요
1020
00:55:21,110 --> 00:55:23,159
한창 잘나갈 때였고
1021
00:55:23,254 --> 00:55:25,782
좋은 영화는
거의 내가 다 찍었는데
1022
00:55:26,230 --> 00:55:28,853
전쟁이 터졌고
백발이 되어 돌아왔죠
1023
00:55:29,942 --> 00:55:36,950
{\an6}밤은 나의 왕국
1951
1024
00:55:35,798 --> 00:55:37,622
전쟁 후에도 가뱅은
1025
00:55:37,718 --> 00:55:41,717
'밤은 나의 왕국'에서
노동자 역을 맡았어요
1026
00:55:43,094 --> 00:55:46,997
전쟁 전의 미덕을
되짚어본 영화죠
1027
00:56:02,358 --> 00:56:04,821
- 다시 말하는데...
- 그만 좀 해요
1028
00:56:02,998 --> 00:56:09,973
{\an6}밤은 나의 왕국
1951
1029
00:56:05,174 --> 00:56:07,189
아주 넌덜머리가 나요
1030
00:56:07,670 --> 00:56:09,653
의사 선생, 엄마
다 거짓말만 하고
1031
00:56:09,974 --> 00:56:12,757
당신들 다 똑같아
1032
00:56:12,918 --> 00:56:14,709
모든 게 엉망이 됐는데
1033
00:56:14,934 --> 00:56:19,189
수녀님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1034
00:56:19,574 --> 00:56:21,077
누구를 바보로 알아요?
1035
00:56:21,494 --> 00:56:22,773
그거야...
1036
00:56:22,998 --> 00:56:25,173
전쟁 전의 가뱅은
결코 죽지 않았죠
1037
00:56:25,270 --> 00:56:28,181
사실을 숨기고
사람을 갖고 놀잖아요
1038
00:56:28,342 --> 00:56:31,381
최악의 치료로
상태가 악화됐다고요
1039
00:56:31,798 --> 00:56:33,781
혹시 눈이 멀면
이해할 거예요
1040
00:56:34,198 --> 00:56:35,734
그는 '보통 사람들'에
출연했죠
1041
00:56:34,774 --> 00:56:41,589
{\an6}보통 사람들
1956
1042
00:56:35,830 --> 00:56:39,797
영화는 노동의 강도에
대한 대사로 시작해요
1043
00:56:40,374 --> 00:56:43,573
베르티에와 난 60시간째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1044
00:56:46,742 --> 00:56:48,949
이 물건은 늘 늦어?
1045
00:56:47,318 --> 00:56:54,293
{\an6}가스 오일
1955
1046
00:56:49,110 --> 00:56:50,582
'가스 오일'에도
출연했죠
1047
00:56:50,678 --> 00:56:52,917
또 새벽에 깨우려고요?
1048
00:56:53,142 --> 00:56:56,181
5시까지 꽃상추
가지러 가야 해
1049
00:56:56,374 --> 00:56:58,037
'고양이'에도 나오죠
1050
00:56:58,230 --> 00:57:00,437
'고양이'는
가뱅이 찍고 싶어서
1051
00:57:00,630 --> 00:57:03,029
공동 제작까지 했어요
1052
00:57:04,054 --> 00:57:06,261
모임은 뭐 하러 한대?
1053
00:57:06,454 --> 00:57:09,974
뭐 하러 하긴
몰라서 물어?
1054
00:57:06,454 --> 00:57:11,861
{\an6}고양이
1971
1055
00:57:10,198 --> 00:57:11,766
- 자네 뭐로 먹고살아?
- 연금
1056
00:57:11,862 --> 00:57:13,782
연금을 받으려고
모임을 하는 거야
1057
00:57:13,878 --> 00:57:15,093
그래도
1058
00:57:15,190 --> 00:57:17,173
어쩔 수 없는 거야
1059
00:57:17,430 --> 00:57:19,701
'베베 동주에 관한 진실'
에서도 훌륭했죠
1060
00:57:19,894 --> 00:57:23,349
여기선 위험한
시도를 하는데
1061
00:57:20,502 --> 00:57:27,509
{\an6}베베 동주에 관한 진실
1952
1062
00:57:23,702 --> 00:57:24,469
이혼?
1063
00:57:24,662 --> 00:57:28,789
나쁜 남자의
마초적인 면을 연기했죠
1064
00:57:28,982 --> 00:57:31,381
여동생한테
신부 자리 뺏길 뻔했다가
1065
00:57:32,150 --> 00:57:33,238
간신히 이긴 거야
1066
00:57:33,334 --> 00:57:36,214
가슴이 작아서 이겼지만
작아도 너무 작지
1067
00:57:36,310 --> 00:57:38,837
사실이잖아
이제 내 취향 알겠지?
1068
00:57:41,462 --> 00:57:42,933
말이 좀 심했지
1069
00:57:43,382 --> 00:57:45,206
소녀 감성을 짓밟아
미안해
1070
00:57:45,302 --> 00:57:47,893
하지만 이제 꿈 깨
현실을 직시해야지
1071
00:57:49,110 --> 00:57:50,422
'현금에 손대지 마라'는
1072
00:57:49,110 --> 00:57:56,117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1073
00:57:50,518 --> 00:57:52,278
20년이나
시대를 앞선 영화죠
1074
00:57:52,374 --> 00:57:53,878
할 말이 있어요
1075
00:57:53,974 --> 00:57:54,934
뭔데?
1076
00:57:55,030 --> 00:57:59,029
베케르는 반영웅적 영화의
기틀을 마련했죠
1077
00:57:59,958 --> 00:58:03,157
가뱅의 영웅 신화를
1078
00:58:03,382 --> 00:58:05,397
깨버렸어요
1079
00:58:05,590 --> 00:58:08,534
로맨틱 히어로였던
가뱅은 이 영화에서
1080
00:58:08,630 --> 00:58:10,806
약간은 지친
50대 역할로
1081
00:58:10,902 --> 00:58:12,598
일찍 자고 싶어 하고
1082
00:58:12,694 --> 00:58:15,318
잔 모로의 유혹조차
마다하는 역할이죠
1083
00:58:15,414 --> 00:58:18,390
당신이 얘기하면
들어줄 거예요
1084
00:58:21,398 --> 00:58:23,253
화내지 마요
1085
00:58:23,638 --> 00:58:26,997
제발 도와줘요
너무 두려워요
1086
00:58:29,238 --> 00:58:32,406
과연 듣던 대로
최고의 셰프군요
1087
00:58:30,038 --> 00:58:37,013
{\an6}살의의 순간
1956
1088
00:58:32,502 --> 00:58:34,454
- 내 말이 맞죠
- 맛있게 드셨어요?
1089
00:58:34,550 --> 00:58:36,246
50년대 프랑스는
1090
00:58:36,342 --> 00:58:37,847
전쟁 전과 달랐어요
1091
00:58:37,942 --> 00:58:41,237
유토피아는 없고
상처만 남았었죠
1092
00:58:41,430 --> 00:58:46,069
가뱅은 부유해진
프랑스를 대표했었어요
1093
00:58:46,454 --> 00:58:48,246
사무국에
자네 서류 넣었어
1094
00:58:48,342 --> 00:58:52,118
- 감사합니다
- 1월에 전시될 거야
1095
00:58:52,214 --> 00:58:53,813
감사합니다, 총리님
1096
00:58:54,422 --> 00:58:57,398
하지만 그가
정말로 대단했던 건
1097
00:58:58,038 --> 00:58:59,862
'불행한 경우' 속
역할이죠
1098
00:58:58,998 --> 00:59:05,973
{\an6}불행한 경우
1958
1099
00:58:59,958 --> 00:59:02,453
그는 강력한 프랑스를
상징했고
1100
00:59:02,582 --> 00:59:04,854
늘 옳다고 믿다가
1101
00:59:04,950 --> 00:59:07,477
어느 날 갑자기
악마를 만나게 되죠
1102
00:59:14,390 --> 00:59:16,789
날 잡아가기 전에
실컷 즐겨요
1103
00:59:19,414 --> 00:59:22,869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던
'밤의 방탕아'에서는
1104
00:59:20,630 --> 00:59:27,637
{\an6}밤의 방탕아
1958
1105
00:59:23,062 --> 00:59:26,261
외로운 알코올중독자
경찰 역을 맡았죠
1106
00:59:26,774 --> 00:59:29,749
여기선 보수적인
이미지와 반대로
1107
00:59:29,910 --> 00:59:33,973
마약쟁이 매춘부와
첫 만남에 관계를 해요
1108
00:59:34,134 --> 00:59:34,902
게다가
1109
00:59:34,998 --> 00:59:39,637
그가 맡은 사건의
중요한 증인인데 말이죠
1110
00:59:39,990 --> 00:59:42,421
이건 좋아요, 싫어요?
1111
00:59:45,558 --> 00:59:47,061
스타킹 말이에요
1112
00:59:49,590 --> 00:59:50,901
몇 살이야?
1113
00:59:53,174 --> 00:59:54,229
이리 와요
1114
00:59:54,998 --> 00:59:56,501
다 말해줄게요
1115
00:59:56,790 --> 00:59:58,773
'불행한 경우'와
1116
00:59:59,254 --> 01:00:02,037
'파리 횡단'에서의
역할은
1117
01:00:02,294 --> 01:00:04,949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1118
01:00:02,902 --> 01:00:09,909
{\an6}파리 횡단
1956
1119
01:00:05,238 --> 01:00:06,902
거지들은 넘보지 마
1120
01:00:06,998 --> 01:00:09,909
저기요
조용히 가세요
1121
01:00:10,102 --> 01:00:12,502
- 여긴 조용한 곳이오
- 정직하고
1122
01:00:12,598 --> 01:00:13,749
정직해?
1123
01:00:15,062 --> 01:00:17,398
공공장소에
유대인을 쓰면서?
1124
01:00:17,494 --> 01:00:20,149
직원이 아니라
도와주는 거요
1125
01:00:20,278 --> 01:00:23,253
게다가
착취까지 하는군
1126
01:00:23,382 --> 01:00:25,813
정신 바짝 들게
내가 신고해주지
1127
01:00:26,038 --> 01:00:28,629
법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1128
01:00:28,854 --> 01:00:30,454
천한 것들!
1129
01:00:30,550 --> 01:00:32,566
그만해
개의치 마세요
1130
01:00:32,662 --> 01:00:35,061
개념 없는 것들을
보면 못 참아
1131
01:00:35,222 --> 01:00:37,718
쓰레기들
감옥에 처넣어주지
1132
01:00:37,814 --> 01:00:39,575
동정 따위 바라지도 마
1133
01:00:39,670 --> 01:00:42,199
무정부주의자들
몹쓸 국민!
1134
01:00:42,294 --> 01:00:46,101
이름, 나이, 혼인 여부
당장 내놔!
1135
01:00:46,422 --> 01:00:48,982
분노 신이 아주 많았죠
1136
01:00:49,078 --> 01:00:53,301
사람들이 그걸 원했고
주제가 그랬어요
1137
01:00:53,558 --> 01:00:56,182
하지만 나는
그게 싫었어요
1138
01:00:56,278 --> 01:01:00,118
주정뱅이 낯짝에
잿빛 살덩어리 좀 봐
1139
01:01:00,214 --> 01:01:02,773
온통 처진 살들뿐이야
1140
01:01:02,934 --> 01:01:04,630
아예 얼굴을
바꾸지 그래?
1141
01:01:05,110 --> 01:01:06,486
잘난 체하는 저 여자
1142
01:01:06,582 --> 01:01:08,119
퉁퉁 붓고
기름진 낯짝에
1143
01:01:08,214 --> 01:01:10,517
턱은 세 겹에
가슴은 배까지 처져선
1144
01:01:10,614 --> 01:01:14,037
각각 50년씩
백 년을 헛살았어!
1145
01:01:14,454 --> 01:01:17,973
정부가 금융 스캔들에
허비할 돈이 있겠어?
1146
01:01:18,390 --> 01:01:21,429
절도범으로
2년은 감옥에서 썩어
1147
01:01:18,390 --> 01:01:24,438
{\an6}대통령
1961
1148
01:01:21,622 --> 01:01:24,438
정부에선
어떤 도움도 못 줘
1149
01:01:25,462 --> 01:01:26,613
총리님
1150
01:01:26,742 --> 01:01:28,183
아내한테만 말했어요
1151
01:01:28,278 --> 01:01:30,293
아내라도
금융 일은 비밀이야
1152
01:01:31,094 --> 01:01:33,621
모랭 부인
당신은 괴물이오
1153
01:01:31,094 --> 01:01:38,101
{\an6}매그레 서장 덫을 놓다
1958
1154
01:01:33,814 --> 01:01:36,054
멍청한 괴물이지
1155
01:01:36,150 --> 01:01:40,407
- 그건...
- 자만심에 독점욕에...
1156
01:01:40,502 --> 01:01:42,006
사악하고
1157
01:01:42,102 --> 01:01:44,117
무엇보다
당신은 멍청이야
1158
01:01:44,342 --> 01:01:45,718
멍청이
1159
01:01:45,814 --> 01:01:47,829
당신 아들까지
망쳐놨잖아
1160
01:01:47,958 --> 01:01:49,718
아버지와 친구로부터
떼어놔서
1161
01:01:49,814 --> 01:01:51,638
평범하게 못 컸어
1162
01:01:51,734 --> 01:01:54,421
당신들 둘 다
그걸 알고 있었잖아
1163
01:01:54,550 --> 01:01:56,181
며느리한테 물어봐
1164
01:01:56,470 --> 01:01:59,221
재주는 있었겠지만
다 잘하진 못했지
1165
01:01:59,478 --> 01:02:00,438
다 당신 탓이야
1166
01:02:00,534 --> 01:02:03,541
여기선 쓰레기 같은
배역을 맡았죠
1167
01:02:03,990 --> 01:02:05,558
그는 다재다능했어요
1168
01:02:05,654 --> 01:02:07,958
총리 역할에선
다른 모습이었죠
1169
01:02:08,054 --> 01:02:11,478
주방을 지나오면
듣는 소식이 많아서 좋아
1170
01:02:08,054 --> 01:02:11,477
{\an6}대통령
1961
1171
01:02:11,574 --> 01:02:12,981
거의 일상이자
1172
01:02:13,462 --> 01:02:16,118
주방장이
내 건강에 대해 물으면
1173
01:02:16,214 --> 01:02:18,261
쇠고기 스튜
레시피를 주게
1174
01:02:18,454 --> 01:02:21,589
트럭 운전사 역은
걸음걸이마저 달랐어요
1175
01:02:19,062 --> 01:02:26,069
{\an6}보통 사람들
1956
1176
01:02:21,814 --> 01:02:26,069
느린 걸음이라 해도
다 같은 게 아니었죠
1177
01:02:30,870 --> 01:02:32,438
- 크림소스 치킨 2개
- 크림소스 치킨 2개
1178
01:02:31,510 --> 01:02:38,517
{\an6}살의의 순간
1956
1179
01:02:32,534 --> 01:02:35,093
완두콩 2개
그랑 마니에 수플레 2개
1180
01:02:35,798 --> 01:02:38,133
그는 영화 속 직업을
1181
01:02:38,518 --> 01:02:40,726
너무나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소화해서
1182
01:02:40,822 --> 01:02:45,493
마치 15년 이상 그 일을
한 사람 같았죠
1183
01:02:46,742 --> 01:02:48,757
샤트랭 부인 말이에요
1184
01:02:49,558 --> 01:02:51,382
내 전처 말이군
1185
01:02:51,478 --> 01:02:52,854
송어 세 개 주세요
1186
01:02:52,950 --> 01:02:54,549
또 뭘 바란대?
1187
01:02:55,158 --> 01:02:57,462
- 가족인가?
- 네, 딸이에요
1188
01:02:58,678 --> 01:03:00,438
뭘 원한대?
돈?
1189
01:03:00,534 --> 01:03:01,207
아뇨
1190
01:03:01,302 --> 01:03:02,806
이제 수법 다 알아
1191
01:03:02,902 --> 01:03:05,941
이혼한 지 20년째인데
때만 되면 연락하거든
1192
01:03:06,102 --> 01:03:09,749
대본에 없는 인물의
과거도 만들어냈죠
1193
01:03:10,422 --> 01:03:12,853
그래서 천재 연기자라
불렸고
1194
01:03:12,982 --> 01:03:15,797
'겨울 원숭이'에선
더욱 빛을 발했죠
1195
01:03:16,214 --> 01:03:18,262
물건이 물건을 만들고
1196
01:03:16,918 --> 01:03:23,893
{\an6}겨울 원숭이
1962
1197
01:03:18,358 --> 01:03:20,949
사건이 사건을 만들지
우연은 없어
1198
01:03:21,334 --> 01:03:23,349
막사로 돌아가자
1199
01:03:23,638 --> 01:03:25,941
놔둬요
클레르랑 내가 살게요
1200
01:03:26,230 --> 01:03:29,589
안 그래도 돼
체불 임금 받았어
1201
01:03:30,870 --> 01:03:32,693
기차표로 줬어요?
1202
01:03:33,782 --> 01:03:34,741
자, 받아
1203
01:03:35,958 --> 01:03:37,846
넌 가는 표
난 오는 표
1204
01:03:37,942 --> 01:03:39,093
너도 그렇게 해
1205
01:03:39,318 --> 01:03:41,301
- 안 돼요
- 나 못 믿어?
1206
01:03:41,558 --> 01:03:43,158
- 표가 없어요
- 이런...
1207
01:03:43,254 --> 01:03:45,429
표는 항상 소지해야지
1208
01:03:45,622 --> 01:03:47,637
만약을 생각해서 말이야
1209
01:03:47,734 --> 01:03:48,918
나도 알아요
1210
01:03:49,014 --> 01:03:51,029
평생 왔다 갔다 한걸요
1211
01:03:51,318 --> 01:03:52,853
유랑자처럼요
1212
01:03:53,014 --> 01:03:55,701
너무 떠들어서
탈수증 걸리겠다, 가자
1213
01:03:56,470 --> 01:03:59,957
십중팔구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안 해요
1214
01:04:00,278 --> 01:04:02,613
가뱅이 감독을
움직이죠
1215
01:04:03,062 --> 01:04:05,781
가뱅이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
1216
01:04:06,262 --> 01:04:07,542
이렇게 말하죠
1217
01:04:07,638 --> 01:04:11,189
'19페이지의 대화는
마음에 안 들어서 뺄게요'
1218
01:04:11,798 --> 01:04:13,013
가뱅이 그러자
1219
01:04:13,558 --> 01:04:15,733
감독이 이렇게 지시하죠
1220
01:04:16,118 --> 01:04:18,101
'장, 창가로 가 봐'
1221
01:04:18,518 --> 01:04:21,173
'빨리 가서 창문 열고
내다보고'
1222
01:04:21,718 --> 01:04:23,189
'서둘러 닫아'
1223
01:04:23,670 --> 01:04:25,237
'밖에 경찰 왔어
라고 외쳐'
1224
01:04:25,654 --> 01:04:27,094
가뱅은 꼼짝도 안 했죠
1225
01:04:27,190 --> 01:04:30,517
'빨리'와 '서둘러'라는
두 단어가 싫었대요
1226
01:04:31,158 --> 01:04:33,781
감독이 그를 설득하며
'장, 해보자'
1227
01:04:34,518 --> 01:04:36,053
그러자 장은 일어나서
1228
01:04:36,278 --> 01:04:37,429
창문 쪽으로
1229
01:04:37,590 --> 01:04:38,741
천천히 가죠
1230
01:04:38,838 --> 01:04:40,309
발을 질질 끌면서
1231
01:04:40,534 --> 01:04:41,941
창을 열지 않고
1232
01:04:42,390 --> 01:04:43,861
길을 내다보며
1233
01:04:44,022 --> 01:04:45,046
목덜미를 긁다가
1234
01:04:45,142 --> 01:04:48,149
카메라를 보며 말하죠
'준비됐어, 찍자'
1235
01:04:49,622 --> 01:04:56,629
{\an6}마약 루트 위의 라지아
1955
1236
01:04:54,998 --> 01:04:57,238
촬영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1237
01:04:57,334 --> 01:04:58,966
머릿속에 영화를
그려내는 능력이 있었죠
1238
01:04:59,062 --> 01:05:00,693
- 앙리페레 씨?
- 네
1239
01:05:01,174 --> 01:05:02,581
반가워요
1240
01:05:03,030 --> 01:05:04,662
- 잘 지냈어요?
- 잘 지냈죠?
1241
01:05:04,758 --> 01:05:06,006
- 여행은 좋았어요?
- 아주 좋았죠
1242
01:05:06,102 --> 01:05:07,158
작가를 불렀어요
1243
01:05:07,254 --> 01:05:09,269
'몰리에르, 잠깐 와봐'
1244
01:05:10,134 --> 01:05:12,279
'이 대사 좀
고쳐야 할 것 같아'
1245
01:05:12,374 --> 01:05:14,389
'내 생각에는...'
1246
01:05:17,302 --> 01:05:18,358
'이렇게'
1247
01:05:18,454 --> 01:05:21,077
다 고치고는
'더 낫지?'
1248
01:05:21,558 --> 01:05:23,254
그렇게 말했어요
1249
01:05:23,350 --> 01:05:26,422
'이번엔 세트 촬영입니다'
라는 말에
1250
01:05:27,222 --> 01:05:30,933
그가 도착해서 보니
비행기 내부 세트였어요
1251
01:05:32,534 --> 01:05:35,382
카메라를 보더니
'무슨 렌즈야?'라고 물었죠
1252
01:05:35,478 --> 01:05:38,613
스태프가 '50mm예요'라고 하자
그는 '그럼 못 찍어'
1253
01:05:39,222 --> 01:05:42,166
그리곤 가버렸어요
스태프는 '가뱅 말이 맞아요'라고 했죠
1254
01:05:42,262 --> 01:05:45,782
사실 그는
은퇴가 가까워졌을 때도
1255
01:05:45,878 --> 01:05:48,021
여전히 자유분방했고
1256
01:05:48,310 --> 01:05:52,021
자기가 좋아하는
스태프들하고만 일했죠
1257
01:05:52,598 --> 01:05:54,581
계단 오르기를 거부했는데
1258
01:05:54,678 --> 01:05:57,334
심장마비에 걸릴까 봐
그랬죠
1259
01:05:57,430 --> 01:05:59,221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1260
01:06:00,054 --> 01:06:03,637
'세 걸음 걷고 나면 끊어'
1261
01:06:04,630 --> 01:06:08,053
'고양이'에서 시뇨레를
떠나며 계단을 오르는데
1262
01:06:04,630 --> 01:06:11,477
{\an6}고양이
1971
1263
01:06:08,310 --> 01:06:11,477
화면 밖에서
끝까지 올라갔다가
1264
01:06:20,054 --> 01:06:22,677
다시 내려와서
시몬에게 말했죠
1265
01:06:24,182 --> 01:06:26,197
'앵글에 도움 됐어?'
1266
01:06:26,454 --> 01:06:28,470
나는 배우가 좋아요
1267
01:06:29,110 --> 01:06:30,486
정말 좋아요
1268
01:06:30,582 --> 01:06:33,397
너무 멋지고 훌륭해요
1269
01:06:33,654 --> 01:06:35,893
모든 걸 연기하잖아요
1270
01:06:36,694 --> 01:06:43,701
{\an6}가스 오일
1955
1271
01:06:38,774 --> 01:06:40,342
'가스 오일' 촬영 둘째 날
1272
01:06:40,438 --> 01:06:43,157
첫 촬영을 마치고
그랑지에 감독을 불러선
1273
01:06:43,382 --> 01:06:45,877
'아침에 연기했던
그 친구 말이야'
1274
01:06:46,134 --> 01:06:48,149
'보주피랬나? 잘하네'
1275
01:06:48,630 --> 01:06:51,861
'내일 샷은 나 말고
그 친구 중심으로 잡아'
1276
01:06:53,558 --> 01:06:54,774
덧붙여서
1277
01:06:54,870 --> 01:06:57,493
'나는 뒷모습으로
두 신만 잡아줘'
1278
01:06:57,718 --> 01:07:01,301
'우리 얼굴 지겨울 텐데
좀 빠져줘야지'
1279
01:07:01,718 --> 01:07:03,414
보주피에게 조언했죠
1280
01:07:03,510 --> 01:07:05,333
'연기 하다가
어떤 난관이 와도'
1281
01:07:06,134 --> 01:07:07,957
'늘 인디언처럼 버텨'
1282
01:07:08,822 --> 01:07:11,157
보주피가
'인디언요?'
1283
01:07:11,382 --> 01:07:14,901
- '무슨 뜻이죠?'
- '설명해줄게, 간단해'
1284
01:07:15,958 --> 01:07:17,397
'무슨 말이냐면'
1285
01:07:17,558 --> 01:07:19,541
'콩코르드 광장에 가면'
1286
01:07:20,662 --> 01:07:22,677
'차가 엄청 막히지'
1287
01:07:24,182 --> 01:07:26,197
'차도 사람도 엄청 많잖아'
1288
01:07:27,222 --> 01:07:30,421
'그럼 오벨리스크 옆의
인디언만 눈에 들어오게 되지'
1289
01:07:33,430 --> 01:07:40,437
{\an6}새벽
1939
1290
01:07:34,038 --> 01:07:35,317
내 사진이네
1291
01:07:35,734 --> 01:07:37,749
게다가 여러 장이네
1292
01:07:37,910 --> 01:07:39,766
나를 꽂아두다니
고마워
1293
01:07:39,862 --> 01:07:42,134
가뱅은 매력이 넘치고
1294
01:07:42,230 --> 01:07:44,053
친절했어요
1295
01:07:44,278 --> 01:07:46,966
너무나 다정한
사람이지만
1296
01:07:47,062 --> 01:07:49,014
상처도 잘 받았어요
1297
01:07:49,174 --> 01:07:51,029
얘는 볼로예요
1298
01:07:51,158 --> 01:07:52,726
어릴 때 갖고 놀던 건데
1299
01:07:52,822 --> 01:07:54,198
아직 갖고 있어요
1300
01:07:54,294 --> 01:07:55,958
귀가 하나 없지만
잘생겼네
1301
01:07:56,054 --> 01:07:57,717
당신이랑 닮았어요
1302
01:08:01,910 --> 01:08:03,893
진짜 가족처럼 닮았네
1303
01:08:04,214 --> 01:08:05,973
정말 비슷해요
1304
01:08:06,422 --> 01:08:07,574
한쪽 눈은 밝은데
1305
01:08:07,670 --> 01:08:09,557
한쪽 눈은
슬퍼 보여요
1306
01:08:15,382 --> 01:08:18,613
'파란 눈은 항상
어린아이처럼 웃고 있고'
1307
01:08:19,030 --> 01:08:21,781
'얇은 입술은
인생의 상처를 원망했다'
1308
01:08:28,822 --> 01:08:30,326
약간은 도전적으로
1309
01:08:30,422 --> 01:08:34,709
까르네의 마지막 작품
마지막 장면을 골라봤습니다
1310
01:08:35,190 --> 01:08:37,782
보호 유치 중이던
용의자를 죽인
1311
01:08:37,878 --> 01:08:41,654
경찰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려다
1312
01:08:41,750 --> 01:08:44,373
실패한 판사와
1313
01:08:44,662 --> 01:08:46,677
멋진 변론이었소
1314
01:08:47,158 --> 01:08:49,173
변호사와의 대화예요
1315
01:08:49,174 --> 01:08:56,181
{\an6}로우 브레이커스
1971
1316
01:08:50,454 --> 01:08:52,213
그래도
마침표는 찍어야죠
1317
01:08:52,694 --> 01:08:54,293
저기 봐요
1318
01:08:54,934 --> 01:08:56,693
당신은 승리했고
1319
01:08:57,238 --> 01:08:58,742
증오가 이겼네요
1320
01:08:58,838 --> 01:09:01,109
아시잖아요
증오든 사랑이든
1321
01:09:01,750 --> 01:09:04,533
풍차가 도는 건
못 막는 법입니다
1322
01:09:04,790 --> 01:09:08,533
저도 어릴 때
돈키호테를 좋아했어요
1323
01:09:09,334 --> 01:09:13,237
- 성인 될 자격이 없어요
- 가망 없는 건 싫어해요
1324
01:09:13,334 --> 01:09:16,437
역사가 증명하듯
가망 없는 건 없어요
1325
01:09:16,854 --> 01:09:18,869
패자도 승리할
날이 있소
1326
01:09:19,894 --> 01:09:21,461
중요한 건 하나
1327
01:09:21,974 --> 01:09:23,446
첫걸음을
내딛는 거요
1328
01:09:23,542 --> 01:09:25,109
아주 조금이라도...
1329
01:09:25,718 --> 01:09:29,013
그냥 보게 했더니
'지겨워 죽겠네'라며...
1330
01:09:29,654 --> 01:09:31,829
폴 베키알리가 썼듯이
1331
01:09:31,990 --> 01:09:33,942
'까르네는
유행에 뒤처졌고'
1332
01:09:34,038 --> 01:09:36,757
'진실을 위해 이 변론을
조용히 넘겼다'
1333
01:09:37,014 --> 01:09:39,029
그는 정확히 비유했죠
1334
01:09:39,190 --> 01:09:40,662
까르네의 작업을
1335
01:09:40,758 --> 01:09:42,901
과시하지 않고
훌륭하게
1336
01:09:43,510 --> 01:09:47,381
그의 주인공의
대사와 말이죠
1337
01:09:47,574 --> 01:09:49,269
잠깐 볼게
1338
01:09:49,526 --> 01:09:50,582
자크 브렐이었죠
1339
01:09:50,678 --> 01:09:52,309
절대 움직이지 마
1340
01:09:52,694 --> 01:09:54,709
서류를 아주 정직하게
1341
01:09:53,110 --> 01:10:00,117
{\an6}로우 브레이커스
1971
1342
01:09:55,158 --> 01:09:57,141
숨김없이
명확하게 만들었군요
1343
01:09:57,430 --> 01:09:58,613
모차르트처럼
1344
01:09:58,774 --> 01:10:02,037
전개가 쉬워 보이지만
슬프고 연약하네요
1345
01:10:02,582 --> 01:10:04,053
다 가질 순 없죠
1346
01:10:04,374 --> 01:10:07,381
모차르트가 연약해요?
그건 당신 생각이죠
1347
01:10:08,022 --> 01:10:09,493
죄송하지만
1348
01:10:10,294 --> 01:10:12,309
나머지 악보도
드릴 거예요
1349
01:10:12,534 --> 01:10:15,221
이 영화의 질이야
어쨌든 간에
1350
01:10:15,574 --> 01:10:18,613
조금 약해 보였어요
1351
01:10:18,870 --> 01:10:21,333
영화 '새벽'의
몇몇 장면을 떠올려보죠
1352
01:10:18,902 --> 01:10:25,909
{\an6}새벽
1939
1353
01:10:21,494 --> 01:10:23,829
조련사가 오네
1354
01:10:24,278 --> 01:10:26,006
원하는 게 뭐래?
1355
01:10:26,102 --> 01:10:27,638
별일은 아닐걸
1356
01:10:27,734 --> 01:10:29,749
당신 보러 오는 거겠지
1357
01:10:29,942 --> 01:10:31,319
나를 보러?
1358
01:10:31,414 --> 01:10:32,598
애 보러 오겠지
1359
01:10:32,694 --> 01:10:34,709
그 소리는 그만하랬잖아
1360
01:10:35,062 --> 01:10:37,013
그 사람은 개의치 않을걸
1361
01:10:39,990 --> 01:10:41,526
까르네 감독처럼
1362
01:10:41,622 --> 01:10:45,557
동료들에게 욕을 많이 들은
사람도 없을 거예요
1363
01:10:46,262 --> 01:10:48,277
뭐 하느라
아직 안 올라와?
1364
01:10:48,374 --> 01:10:49,621
뭐 하고 있냐고?
1365
01:11:00,342 --> 01:11:02,357
아, 멋지네
1366
01:11:05,142 --> 01:11:06,677
그렇지
1367
01:11:07,542 --> 01:11:09,557
문에서 엿듣고 있었어
1368
01:11:10,390 --> 01:11:14,197
까르네랑 대화한 후
돌아온 장송은
1369
01:11:14,390 --> 01:11:16,789
화가 머리끝까지 났어요
1370
01:11:17,462 --> 01:11:21,558
'내가 감정선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1371
01:11:21,654 --> 01:11:23,446
'이렇게 답하는 거야'
1372
01:11:23,542 --> 01:11:25,335
'안개 낀 분위기를 위해'
1373
01:11:25,430 --> 01:11:28,086
'다리 위를
걷게 하면 어때?'
1374
01:11:28,182 --> 01:11:30,101
'운하 옆에서 찍으면'
1375
01:11:28,182 --> 01:11:35,189
{\an6}북호텔
1938
1376
01:11:30,390 --> 01:11:34,133
'희뿌연 안개가 낀
분위기가 날 것 같은데'
1377
01:11:34,422 --> 01:11:38,229
계속 그러자 장송이
앉아서 글을 썼대요
1378
01:11:38,518 --> 01:11:41,333
난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문제는 너야
1379
01:11:41,654 --> 01:11:44,053
사람을 분위기로
취급하다니
1380
01:11:44,342 --> 01:11:46,199
그런 자기는
촌구석 같으면서
1381
01:11:46,294 --> 01:11:50,998
밑바닥 출신이면서
자기 주제도 모르고
1382
01:11:51,382 --> 01:11:55,093
분위기 좋아하시네
내가 분위기로 보여?
1383
01:11:55,830 --> 01:11:59,638
좋은 분위기 찾아서
혼자 낚시하고 실컷 즐겨
1384
01:12:00,150 --> 01:12:02,966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되다 보니
1385
01:12:03,062 --> 01:12:06,549
작가가 감독에 대해
불만을 쌓게 되는 거죠
1386
01:12:07,030 --> 01:12:10,518
그런데도
그가 유명한 데에는
1387
01:12:10,614 --> 01:12:12,758
뭔가 더 강력한 것들이
숨어 있다는 거예요
1388
01:12:12,854 --> 01:12:13,974
몇 시 기차예요?
1389
01:12:14,070 --> 01:12:16,021
오늘 밤 10시 50분
1390
01:12:16,694 --> 01:12:19,669
평소엔 지하철 통로를
뛰어다닐 시간인데
1391
01:12:20,630 --> 01:12:24,053
별난 직업이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1392
01:12:24,758 --> 01:12:28,053
20대 넘게 지나가도록
손님이 없는 날도 있어
1393
01:12:28,758 --> 01:12:31,317
심심할 때 지나가는
지하철을 세보거든
1394
01:12:32,214 --> 01:12:34,229
하루는 최고 기록을 깼어
1395
01:12:34,550 --> 01:12:37,493
57대가 지나는 동안
한 명도 안 왔지
1396
01:12:37,654 --> 01:12:39,414
꽤 붐비는 역인데 말이야
1397
01:12:39,510 --> 01:12:41,175
오늘 에드몽 씨가
일찍 일어났어요
1398
01:12:41,270 --> 01:12:42,966
7시에 면도를 마치고
1399
01:12:43,062 --> 01:12:45,973
역에 가서
표를 끊어 왔어
1400
01:12:46,294 --> 01:12:47,446
여행을 할 줄 아네요
1401
01:12:47,542 --> 01:12:49,557
얼마나 계획성 있는지
1402
01:12:49,974 --> 01:12:51,894
그이랑 여행하면
정말 좋아
1403
01:12:51,990 --> 01:12:53,781
역에 가면
사람이 달라 보여
1404
01:12:54,038 --> 01:12:55,797
일일이 보살펴주고
1405
01:12:56,182 --> 01:12:58,741
오렌지 사서 까주고
1406
01:12:59,158 --> 01:13:01,141
담뱃불도 붙여서 주고
1407
01:13:01,302 --> 01:13:03,317
친절하기론 최고지
1408
01:13:03,894 --> 01:13:05,909
지나가는 곳마다
설명도 다 해줘
1409
01:13:06,294 --> 01:13:08,309
'여기가
샤를의 사창가였고'
1410
01:13:08,822 --> 01:13:10,518
'여기는
전과자들이 많고'
1411
01:13:10,614 --> 01:13:12,629
'여기는 알퐁스가
데데를 죽인 리옹'
1412
01:13:12,854 --> 01:13:14,453
유식한 지리학자 같아
1413
01:13:14,742 --> 01:13:18,197
바닷가 근처로 가면
더 부드러워져
1414
01:13:18,902 --> 01:13:20,469
열차에서도 잘해줘
1415
01:13:21,142 --> 01:13:23,861
3등 칸을 타도
마치 1등 칸을 탄 듯해
1416
01:13:24,182 --> 01:13:25,782
여행 자주 같이 가세요?
1417
01:13:25,878 --> 01:13:27,222
처음이야
1418
01:13:27,318 --> 01:13:31,221
이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1419
01:13:31,414 --> 01:13:34,037
주베와 아를레티를
캐스팅할 때
1420
01:13:34,294 --> 01:13:37,397
제작자와 감독을
설득하기 힘들었다는 거였죠
1421
01:13:37,878 --> 01:13:39,542
그때 당시엔
1422
01:13:39,638 --> 01:13:43,317
영화와 연극 사이에
벽이 아주 높았어요
1423
01:13:43,958 --> 01:13:46,421
제작자는
아를레티를 본 적 없었고
1424
01:13:46,774 --> 01:13:48,789
감독은 주베를 몰랐죠
1425
01:13:49,238 --> 01:13:52,181
'주베?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이라고' 난리고
1426
01:13:53,174 --> 01:13:54,933
감독은
1427
01:13:55,382 --> 01:13:57,173
누구였더라...
1428
01:13:58,454 --> 01:14:02,389
뒤비비에르? 아니
그는 배우들도 다 알고
1429
01:14:02,582 --> 01:14:04,054
배우들도 잘 다뤘는데
1430
01:14:04,150 --> 01:14:06,133
아, 까르네였어요
1431
01:14:06,358 --> 01:14:08,757
프레베르만의
1001개 작품 중 한 명
1432
01:14:10,518 --> 01:14:14,613
까르네는 모르는 배우와
말하기 싫어했죠
1433
01:14:15,350 --> 01:14:16,789
저기 봐요
1434
01:14:15,638 --> 01:14:22,613
{\an6}인생 유전
1945
1435
01:14:17,398 --> 01:14:18,774
저기 작은 불빛들
1436
01:14:18,870 --> 01:14:20,373
메닐몽탕의 불빛들
1437
01:14:20,790 --> 01:14:23,477
까르네도
실수를 인정했어요
1438
01:14:23,574 --> 01:14:27,093
'북호텔'에서
훌륭했던 아를레티는
1439
01:14:27,382 --> 01:14:30,389
'인생 유전'에서도
정말 멋졌어요
1440
01:14:31,030 --> 01:14:34,869
어릴 때 엄마랑 살았던
방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1441
01:14:34,998 --> 01:14:36,533
메닐몽탕에 살았어요?
1442
01:14:36,854 --> 01:14:38,198
여기서 태어나서
1443
01:14:38,294 --> 01:14:39,606
행복하게 살았죠
1444
01:14:39,702 --> 01:14:40,758
아주 오랫동안
1445
01:14:40,854 --> 01:14:42,261
정말 행복하게
1446
01:14:42,518 --> 01:14:44,853
부모님이 이혼해서
가난했지만요
1447
01:14:45,334 --> 01:14:48,053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했어요
1448
01:14:48,534 --> 01:14:50,006
서로를 많이 아꼈었죠
1449
01:14:50,102 --> 01:14:52,117
어머니는 미인에
성격도 밝았어요
1450
01:14:52,694 --> 01:14:55,189
항상 날 웃게 했고
노래도 가르쳐줬죠
1451
01:14:56,150 --> 01:14:57,813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452
01:14:58,774 --> 01:15:00,213
모든 게 변했어요
1453
01:15:00,534 --> 01:15:02,101
혼자 살았어요?
1454
01:15:02,422 --> 01:15:05,973
성숙한 15살 소녀를
1455
01:15:07,190 --> 01:15:09,173
혼자 둘 리가 있겠어요
1456
01:15:10,454 --> 01:15:12,438
까르네가 말하길
1457
01:15:11,030 --> 01:15:18,037
{\an6}북호텔
1938
1458
01:15:12,534 --> 01:15:16,821
주베는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해요
1459
01:15:16,918 --> 01:15:18,709
하지만 그렇지 않죠
1460
01:15:19,670 --> 01:15:21,526
당신이 주인한테
알렸나요?
1461
01:15:21,622 --> 01:15:23,637
네, 문도 제가 부쉈어요
1462
01:15:24,278 --> 01:15:26,261
총소리가 났을 때
제 방에 있었거든요
1463
01:15:26,742 --> 01:15:28,597
6.35 구경 권총이었소
1464
01:15:29,142 --> 01:15:32,181
귀가 예민해서 알아요
분명 6.35였어요
1465
01:15:32,662 --> 01:15:35,573
프레베르는 장송보다
훨씬 더 냉혹했어요
1466
01:15:35,734 --> 01:15:39,093
까르네와 배우들의
관계에 대해서
1467
01:15:39,478 --> 01:15:42,261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1468
01:15:42,390 --> 01:15:45,013
그가 모든 캐스팅을
혼자 다 해서
1469
01:15:45,462 --> 01:15:48,277
'야간 문'을 찍을 때
사이가 틀어졌대요
1470
01:15:48,278 --> 01:15:55,254
{\an6}야간 문
1946
1471
01:15:48,790 --> 01:15:52,277
프레베르가 시뇨레를
추천해서 말이에요
1472
01:15:52,790 --> 01:15:55,254
훌륭한 생각이었지만
어리석은 까르네가
1473
01:15:55,702 --> 01:15:58,614
나탈리 나티에를
고집하며 거절해서
1474
01:15:58,710 --> 01:16:00,853
형편없단 평을 받았죠
1475
01:16:00,982 --> 01:16:02,133
- 그래요
- 응
1476
01:16:02,678 --> 01:16:07,798
프레베르는 까르네같이
대사 한 줄 제대로 못 쓰는
1477
01:16:07,894 --> 01:16:10,997
감독은 없다고 했죠
1478
01:16:12,054 --> 01:16:13,302
끔찍한 캐릭터죠
1479
01:16:13,398 --> 01:16:14,517
하지만
1480
01:16:15,094 --> 01:16:16,598
영화는
아직 남아 있고
1481
01:16:16,694 --> 01:16:18,709
그중 몇몇은
걸작이라 꼽혀요
1482
01:16:18,902 --> 01:16:20,342
걸작을 넘어서
1483
01:16:20,438 --> 01:16:24,213
프랑스 영화 중
명작으로 꼽을 만하죠
1484
01:16:24,374 --> 01:16:27,733
그런 까르네에겐 분명
뭔가가 있었을 겁니다
1485
01:16:27,990 --> 01:16:30,422
우선 그는
일 중독자였어요
1486
01:16:30,774 --> 01:16:33,207
프레베르를
힘들게 했겠죠
1487
01:16:33,302 --> 01:16:36,981
프레베르가
나태해서일 수도 있고요
1488
01:16:37,238 --> 01:16:40,246
그가 시나리오를
풀어내기 시작하면
1489
01:16:40,342 --> 01:16:42,357
아무도 그를 못 말렸어요
1490
01:16:42,518 --> 01:16:44,437
까르네는 바위가 되어
1491
01:16:44,534 --> 01:16:46,518
어떤 압력에도
버틸 수 있었고
1492
01:16:46,614 --> 01:16:48,215
절대 타협하지 않았죠
1493
01:16:48,310 --> 01:16:51,158
예를 들어
제작자의 요구로
1494
01:16:49,302 --> 01:16:56,309
{\an6}안개 낀 부두
1938
1495
01:16:51,254 --> 01:16:53,877
세트 때문에 안개를
걷으라고 한 적이 있었죠
1496
01:16:54,230 --> 01:16:55,573
상관없어
1497
01:16:55,734 --> 01:17:00,309
시나리오에 대단한
자만심이 있었죠
1498
01:17:00,694 --> 01:17:04,054
'북호텔'에 나온
당시 프랑스 영화에선
1499
01:17:04,150 --> 01:17:06,518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던
1500
01:17:06,614 --> 01:17:09,493
스페인 전쟁에 관한
농담이 우연은 아닌 거죠
1501
01:17:07,638 --> 01:17:14,613
{\an6}북호텔
1938
1502
01:17:14,038 --> 01:17:15,798
얘는 또 왜 이래?
1503
01:17:15,894 --> 01:17:17,909
마놀로, 겁먹지 마
1504
01:17:18,038 --> 01:17:20,149
쳐다보지 말고
신경 꺼
1505
01:17:20,310 --> 01:17:22,198
이런 데 겁먹고
1506
01:17:22,294 --> 01:17:24,853
시끄러워
겁먹었다고 무시해?
1507
01:17:25,078 --> 01:17:27,061
바르셀로나에서
2년이나 살았잖아
1508
01:17:27,222 --> 01:17:28,086
저 정도는 보통이야
1509
01:17:28,182 --> 01:17:29,654
겁먹으면 좀 어때서?
1510
01:17:29,750 --> 01:17:31,733
공포심이 아니라
기억 때문이야
1511
01:17:32,342 --> 01:17:35,189
내 옆에 있어
아무도 널 안 해쳐
1512
01:17:35,478 --> 01:17:37,013
다들 웃겨
1513
01:17:37,334 --> 01:17:38,646
뭐가 웃겨?
1514
01:17:38,742 --> 01:17:40,469
이런 애를 입양하다니
1515
01:17:40,854 --> 01:17:42,678
출신도 뭣도
아무것도 모르면서
1516
01:17:42,838 --> 01:17:45,173
가족이 다 죽었다는
사실만 알아
1517
01:17:46,614 --> 01:17:47,478
이방인이잖아
1518
01:17:47,574 --> 01:17:50,197
이방인은 무슨!
고아잖아요
1519
01:17:51,094 --> 01:17:54,133
영화 속 인물 중
동성애자도 있는데
1520
01:17:54,518 --> 01:17:57,973
공감대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해 촬영했어요
1521
01:17:58,550 --> 01:18:01,589
당시 영화로는
정말 특이한 경우였죠
1522
01:18:02,358 --> 01:18:03,669
페르낭?
1523
01:18:04,534 --> 01:18:06,134
자네 집에 가던 길이야
1524
01:18:06,230 --> 01:18:07,446
날 못 알아봤어?
1525
01:18:07,542 --> 01:18:10,837
여자랑 있길래
보지도 않았어
1526
01:18:11,894 --> 01:18:14,741
- 전 비켜드릴게요
- 아니에요
1527
01:18:15,158 --> 01:18:17,046
제가 졸려서 그래요
1528
01:18:17,142 --> 01:18:18,998
말씀은 고맙지만
1529
01:18:19,094 --> 01:18:21,493
괜찮아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
1530
01:18:22,550 --> 01:18:29,557
{\an6}새벽
1939
1531
01:18:27,318 --> 01:18:29,557
알렉상드르 트로너가
1532
01:18:29,718 --> 01:18:31,414
가뱅이 맡은 역할의
1533
01:18:31,510 --> 01:18:35,381
집을 2층이 아니라
각본대로 5층으로 하자니까
1534
01:18:35,958 --> 01:18:40,789
까르네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즉시 수용했죠
1535
01:18:42,038 --> 01:18:44,918
2층에선 절대
안 될 것 같았어요
1536
01:18:45,014 --> 01:18:46,742
일단 너무 가깝고
1537
01:18:46,838 --> 01:18:48,981
두 번째로는
위험성이 전혀 없잖아요
1538
01:18:49,174 --> 01:18:52,501
그래서
꼭대기 층이어야 했죠
1539
01:18:52,982 --> 01:18:54,966
서로 조금씩 풀어가면서
1540
01:18:55,062 --> 01:18:57,269
생각들을 그려나갔죠
1541
01:18:57,494 --> 01:19:01,109
모두들 그 생각이
옳다고 했지만
1542
01:19:01,334 --> 01:19:04,757
건물을 높일수록
돈이 많이 들잖아요
1543
01:19:05,078 --> 01:19:09,621
제작자는 매일
건물을 낮추라고 했어요
1544
01:19:10,198 --> 01:19:14,677
까르네는 이렇게
가뱅을 고립시키고
1545
01:19:10,870 --> 01:19:17,717
{\an6}새벽
1939
1546
01:19:14,902 --> 01:19:17,717
무리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고
1547
01:19:17,910 --> 01:19:21,237
길거리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했죠
1548
01:19:21,334 --> 01:19:22,646
용기를 주는 말들도
1549
01:19:22,742 --> 01:19:25,302
그를 응원하는
소리까지도요
1550
01:19:25,590 --> 01:19:26,998
내버려 둬요
1551
01:19:27,094 --> 01:19:28,821
혼자 있게 두라고요
1552
01:19:29,302 --> 01:19:31,734
제발 관심 끄고
조용히 살게 두라고요
1553
01:19:31,830 --> 01:19:33,173
조용히!
1554
01:19:33,878 --> 01:19:37,237
소리 지르고 있어요
1555
01:19:38,710 --> 01:19:39,861
프랑수아
1556
01:19:40,278 --> 01:19:41,301
프랑수아!
1557
01:19:41,622 --> 01:19:43,701
그의 영화의 강점은
1558
01:19:43,990 --> 01:19:46,901
장면을 끊는 기법에
있어요
1559
01:19:47,798 --> 01:19:51,349
많이 끊어가지 않고
편집도 최대한 적게 했죠
1560
01:19:51,542 --> 01:19:54,037
촬영 시간도
매우 짧았어요
1561
01:19:54,294 --> 01:19:56,821
닥쳐
닥치라고
1562
01:19:59,062 --> 01:20:00,661
예를 들어서
1563
01:20:00,918 --> 01:20:02,614
호텔 계단 같은
1564
01:20:02,710 --> 01:20:06,101
좁은 세트에선
어떻게 찍었냐 하면
1565
01:20:07,062 --> 01:20:09,334
보통 32mm 렌즈로
촬영하는데
1566
01:20:09,430 --> 01:20:11,893
그 초점 거리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1567
01:20:12,534 --> 01:20:15,222
아주 좁은 세트에서
1568
01:20:15,318 --> 01:20:17,781
최대한
타이트하게 잡았죠
1569
01:20:27,702 --> 01:20:30,677
매 장면이 이야기에
활력을 부여했고
1570
01:20:31,094 --> 01:20:34,997
어느 하나 비슷한
장면이 없었어요
1571
01:20:38,518 --> 01:20:39,606
무슨 일이에요?
1572
01:20:39,702 --> 01:20:41,717
누가 떨어졌어요?
1573
01:20:42,070 --> 01:20:43,349
누가...
1574
01:20:48,502 --> 01:20:50,837
사람이 떨어졌어요
1575
01:20:51,158 --> 01:20:52,213
이봐
1576
01:20:54,422 --> 01:20:55,414
내 말 잘 들어
1577
01:20:55,510 --> 01:20:59,413
두 사람이 대치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1578
01:20:59,734 --> 01:21:02,998
프레베르가 쓴
까르네 영화는
1579
01:21:03,094 --> 01:21:05,813
역 앵글 샷이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고
1580
01:21:06,038 --> 01:21:08,021
소테가 거듭 언급했죠
1581
01:21:08,214 --> 01:21:12,181
가뱅과 쥘 베리가
마주하는 신처럼
1582
01:21:12,374 --> 01:21:15,381
잘 편집한 장면은
본 적이 없다고요
1583
01:21:16,022 --> 01:21:17,781
- 사랑하세요?
- 네
1584
01:21:18,934 --> 01:21:20,182
그녀는요?
1585
01:21:20,278 --> 01:21:21,654
무슨 상관이죠?
1586
01:21:21,750 --> 01:21:24,277
이것 보세요
생각을 해봐요
1587
01:21:25,622 --> 01:21:28,566
둘이 무슨 관계인지
저도 알아야죠
1588
01:21:28,662 --> 01:21:29,942
그럴 자격 있잖아요
1589
01:21:30,038 --> 01:21:31,222
자격?
1590
01:21:31,894 --> 01:21:33,782
정말 피곤하게 하는군
1591
01:21:33,878 --> 01:21:35,958
- 피곤하게 하지 마
- 아니
1592
01:21:36,054 --> 01:21:37,749
대체 어쩔 셈이죠?
1593
01:21:37,942 --> 01:21:40,149
알려줘요
생각해보시면...
1594
01:21:40,950 --> 01:21:42,133
그렇잖아요
1595
01:21:42,358 --> 01:21:43,989
거기까진 아니죠?
1596
01:21:44,758 --> 01:21:46,358
- 프랑수아
- 뭐요?
1597
01:21:46,454 --> 01:21:48,054
헌 옷 장사가 왔어요
1598
01:21:47,158 --> 01:21:54,133
{\an6}인생 유전
1945
1599
01:21:48,150 --> 01:21:50,133
헌 옷 파세요
1600
01:21:50,710 --> 01:21:53,173
그런데 꿈에선
다르게 들렸어
1601
01:21:53,878 --> 01:21:55,861
친구 삽니다
1602
01:21:56,118 --> 01:21:58,102
친구 파세요
1603
01:21:58,678 --> 01:22:01,877
넌 그 사람들 집에
들어갈 수 있다던데
1604
01:22:02,070 --> 01:22:04,373
진짜 친구들 팔았어?
제리코...
1605
01:22:10,358 --> 01:22:12,982
지어낸 얘기야
불러서 간 건 맞지만
1606
01:22:13,078 --> 01:22:14,998
네 별명이
밀고자, 사기꾼
1607
01:22:15,094 --> 01:22:16,853
간신, 모사꾼이야
1608
01:22:17,910 --> 01:22:20,853
까르네의
이후 작품들을 보면
1609
01:22:21,270 --> 01:22:23,573
외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1610
01:22:23,830 --> 01:22:27,126
그는 사교적인 면과
인간적인 감정이
1611
01:22:27,222 --> 01:22:29,493
부족한 사람이었죠
1612
01:22:29,910 --> 01:22:33,397
화가가 새로운 소재를
얻으려면 여행을 가야지
1613
01:22:30,294 --> 01:22:33,397
{\an6}안개 낀 부두
1938
1614
01:22:33,398 --> 01:22:36,758
{\an6}안개 낀 부두
1938
1615
01:22:34,038 --> 01:22:35,926
프레베르가
그걸 보완해서
1616
01:22:36,022 --> 01:22:37,718
관대한 면을
부여해줌으로써
1617
01:22:37,814 --> 01:22:41,942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부드러워졌죠
1618
01:22:42,038 --> 01:22:43,669
여기엔 미련 없어요
1619
01:22:43,894 --> 01:22:45,462
비용이 부담이라...
1620
01:22:45,558 --> 01:22:48,949
예술가들 주머니
사정이야 말 안 해도 알지
1621
01:22:49,558 --> 01:22:50,742
자, 가지
1622
01:22:50,838 --> 01:22:53,813
큰 결정은 원래
한잔하면서 하는 거야
1623
01:22:54,294 --> 01:22:56,502
클로드 소테가
'새벽'에 대해
1624
01:22:56,598 --> 01:22:59,477
잡지에 쓴 글로
결론을 지어볼까 해요
1625
01:23:00,022 --> 01:23:02,133
'영화는 1939년에
촬영했는데'
1626
01:23:02,678 --> 01:23:04,374
'인민 전선이 붕괴하고'
1627
01:23:04,470 --> 01:23:06,261
'2차 대전이
발발한 때였다'
1628
01:23:06,838 --> 01:23:09,173
'무인지대의 허름한
스튜디오에서'
1629
01:23:09,494 --> 01:23:11,509
'마르셀 까르네는'
1630
01:23:11,958 --> 01:23:14,166
'섬세함과 성숙함'
1631
01:23:14,262 --> 01:23:15,893
'유대감을 갖췄고'
1632
01:23:16,854 --> 01:23:19,541
'잘생기고
우수에 젖은 가뱅과'
1633
01:23:20,822 --> 01:23:23,029
'어느 때보다
진지했던 아를레티'
1634
01:23:23,414 --> 01:23:24,982
'그리고 특히
쥘 베리'
1635
01:23:25,078 --> 01:23:28,501
''랑주 씨의 범죄'에서
가장 큰 역할을 맡았던, 쥘 베리를'
1636
01:23:29,014 --> 01:23:31,637
'그 첫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1637
01:23:31,894 --> 01:23:35,221
'외곽에 높이 솟은
건물에 비친 여명'
1638
01:23:35,542 --> 01:23:37,557
'평범한 아파트 문'
1639
01:23:37,878 --> 01:23:39,669
'낡고 불길한 분위기'
1640
01:23:39,862 --> 01:23:42,294
'그 문 너머로
총소리가 들려온다'
1641
01:23:44,118 --> 01:23:45,558
'그리고
가뱅의 지친 목소리'
1642
01:23:45,654 --> 01:23:47,509
'많이 과감해졌군'
1643
01:23:49,174 --> 01:23:50,901
'문이 열리고'
1644
01:23:50,998 --> 01:23:53,877
'베리가 굴러떨어진다'
1645
01:23:55,030 --> 01:23:58,133
'이어 창 너머엔
멋진 가뱅의 사진'
1646
01:23:58,390 --> 01:24:00,693
'이 친근하고
치명적인 목소리'
1647
01:24:01,302 --> 01:24:03,989
'아직, 어제, 기억해...'
1648
01:24:04,374 --> 01:24:06,773
'멋진 플래시백이
시작되는 장면'
1649
01:24:08,022 --> 01:24:09,494
'유행은 지나가도'
1650
01:24:09,590 --> 01:24:13,461
''새벽'은 여전히 무명의
걸작으로 남아 있다'
1651
01:24:14,742 --> 01:24:16,661
'그냥 그렇게...'
1652
01:24:36,918 --> 01:24:38,582
음악이 너무 멋졌어
1653
01:24:38,678 --> 01:24:40,533
이 테마가 있더라고
1654
01:24:46,294 --> 01:24:48,309
옛날 브르타뉴 선율이지
1655
01:24:48,502 --> 01:24:50,102
- 어느 영화였어?
- '안개 낀 부두'
1656
01:24:50,198 --> 01:24:52,279
- '안개 낀 부두'?
- 난 길을 걷고 있었고
1657
01:24:52,374 --> 01:24:54,581
개가 내 뒤를 따라왔지
1658
01:24:54,870 --> 01:24:56,341
그때 흘러나왔어
1659
01:25:16,918 --> 01:25:21,173
조베르는 영화음악의
대가로 인정받았었죠
1660
01:25:21,398 --> 01:25:22,614
그 당시에요
1661
01:25:22,710 --> 01:25:26,357
다재다능하고
혁신적인 사람으로서
1662
01:25:26,934 --> 01:25:29,975
영화를 가장 친밀하게
잘 이해하고
1663
01:25:30,070 --> 01:25:32,789
연출이 뭔지를
아는 분이셨죠
1664
01:25:33,590 --> 01:25:34,678
안녕!
1665
01:25:33,590 --> 01:25:40,597
{\an6}라탈랑트
1934
1666
01:25:34,774 --> 01:25:36,598
'라탈랑트'에서 보면
1667
01:25:36,694 --> 01:25:39,381
장 비고에게
헌정한 음악도 있죠
1668
01:25:39,830 --> 01:25:41,813
두 사람 사이에
1669
01:25:41,942 --> 01:25:44,598
너무나 친밀한
이해가 이루어졌고
1670
01:25:44,694 --> 01:25:47,221
그것을 바탕으로
음향과 음악을 만들어
1671
01:25:47,478 --> 01:25:50,869
주제를 이끌어내도록
영화에 사용했죠
1672
01:26:15,510 --> 01:26:17,206
'라탈랑트'의 악보는
1673
01:26:17,302 --> 01:26:20,693
당시 프랑스 영화 음악 중
가장 서정적이라 꼽히죠
1674
01:26:34,550 --> 01:26:37,238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선택하는 능력이
1675
01:26:37,334 --> 01:26:39,573
정말 탁월했어요
1676
01:26:39,798 --> 01:26:43,413
아코디언으로
음악이 시작되고
1677
01:26:44,182 --> 01:26:46,327
하여튼 유별나지
1678
01:26:46,422 --> 01:26:48,853
마을에선 안 하잖아
1679
01:26:49,750 --> 01:26:52,726
색소폰이 뒤를 이어
1680
01:26:52,822 --> 01:26:56,117
영화의 감정을
이끌어가죠
1681
01:27:28,630 --> 01:27:30,902
여기서 보면
조베르는
1682
01:27:30,998 --> 01:27:34,581
쿠르트 바일 같은 분들과
생각이 같았어요
1683
01:28:02,038 --> 01:28:05,077
유성영화가 시작됐을 때
조베르는 서른 살이었고
1684
01:28:05,398 --> 01:28:07,318
최초의 영화음악가로서
1685
01:28:07,414 --> 01:28:10,453
모든 것을 동원해서
영화에 담았어요
1686
01:28:11,158 --> 01:28:13,461
동료들과는 정반대로
1687
01:28:13,814 --> 01:28:16,054
음향이나
배우의 목소리가
1688
01:28:16,150 --> 01:28:19,349
작곡가의 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죠
1689
01:28:35,990 --> 01:28:36,949
뭐?
1690
01:28:37,718 --> 01:28:40,278
실컷 웃어
손가락으로 음반을
1691
01:28:40,374 --> 01:28:42,389
돌리는 것보다
더 멋진 것 많아
1692
01:28:44,022 --> 01:28:51,189
{\an6}독립기념일
1933
1693
01:29:11,574 --> 01:29:13,781
그는 미국 영화의
음악 콘셉트를 싫어했죠
1694
01:29:14,038 --> 01:29:18,646
같은 형식이나
색깔의 음악을
1695
01:29:18,742 --> 01:29:24,949
마음대로 갖다 붙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1696
01:29:25,430 --> 01:29:30,421
음악은 영화의 심장을
꿰뚫어야 한다고 했어요
1697
01:29:37,590 --> 01:29:39,573
대사만으로는
1698
01:29:38,038 --> 01:29:45,013
{\an6}무도회의 수첩
1937
1699
01:29:39,862 --> 01:29:42,422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흘러나와서
1700
01:29:42,518 --> 01:29:45,589
감정선을 연장해주죠
1701
01:29:45,750 --> 01:29:48,502
그는 모든 영화에서
성공을 거뒀고
1702
01:29:48,598 --> 01:29:52,021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베르의 작품은
1703
01:29:52,214 --> 01:29:55,797
'무도회의 수첩'에서
왈츠를 회상하던
1704
01:29:56,054 --> 01:29:57,717
플래시백에서였죠
1705
01:30:37,174 --> 01:30:39,829
'새벽'에서는
인상적인 곡이 없었고
1706
01:30:37,174 --> 01:30:44,181
{\an6}새벽
1939
1707
01:30:41,622 --> 01:30:43,286
주요 멜로디도
없었지만
1708
01:30:43,382 --> 01:30:45,621
쉽게 느낄 수 있는
1709
01:30:46,070 --> 01:30:47,829
분위기가 있었어요
1710
01:30:54,390 --> 01:30:57,941
매번 영화의
박동을 찾으려 했어요
1711
01:30:58,422 --> 01:31:03,189
'새벽'의 음악을 보면
박동을 느낄 수가 있죠
1712
01:31:03,510 --> 01:31:06,357
심장이 뛰는 소리를
바탕으로 했거든요
1713
01:31:30,262 --> 01:31:31,766
깊이 들어보면
1714
01:31:31,862 --> 01:31:35,701
파괴된 신의 분노
같은 게 들려요
1715
01:31:55,670 --> 01:31:58,549
아주 대표적인
선율인데요
1716
01:31:59,030 --> 01:32:01,557
조베르의 죽음은
1717
01:32:01,654 --> 01:32:05,013
너무 일러서
무척 안타까웠어요
1718
01:32:10,454 --> 01:32:11,574
몇 년 동안
1719
01:32:11,670 --> 01:32:14,677
음반들을
찾아 헤맸어요
1720
01:32:15,670 --> 01:32:18,326
조베르의 음반 외에도
1721
01:32:18,422 --> 01:32:20,437
오리크, 오네게르의
음반들
1722
01:32:20,918 --> 01:32:23,253
하나도 못 찾았지만
1723
01:32:23,542 --> 01:32:25,302
미국에서는
영화음악 음반이
1724
01:32:25,398 --> 01:32:28,726
많이 만들어져 있었어요
1725
01:32:28,822 --> 01:32:29,814
일찍부터
1726
01:32:29,910 --> 01:32:33,813
주요 음반 목록들을
정리했더군요
1727
01:32:34,422 --> 01:32:38,422
프랑수아 트뤼포가
나서서야
1728
01:32:38,518 --> 01:32:41,973
비로소 재녹음이
활성화됐죠
1729
01:32:42,870 --> 01:32:44,342
조베르의 음악을
1730
01:32:44,438 --> 01:32:46,677
'아델 H 이야기'에
쓰려고
1731
01:32:46,870 --> 01:32:52,246
포르실과 미스트랄의
도움으로
1732
01:32:52,342 --> 01:32:55,157
'라탈랑트'부터 시작해
모든 작품을요
1733
01:33:00,342 --> 01:33:01,846
아직도 기억나요
1734
01:33:01,942 --> 01:33:05,237
드디어 그의 앨범을
갖게 된 거죠
1735
01:33:05,398 --> 01:33:10,166
30년대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음악 중에서
1736
01:33:10,262 --> 01:33:14,453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게 된 거죠
1737
01:33:35,542 --> 01:33:41,397
현재까지 조베르의 작품 중
재녹음된 건 반도 안 된다
1738
01:33:42,230 --> 01:33:46,101
저는 몇몇 영화음악
작곡가에게 빠져서
1739
01:33:46,390 --> 01:33:50,038
몇몇 감독들의
독창성에 대해
1740
01:33:50,134 --> 01:33:52,501
알게 되었죠
1741
01:33:52,790 --> 01:33:57,622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보다는
1742
01:33:57,718 --> 01:33:59,894
솔로나 듀엣 연주를
1743
01:33:59,990 --> 01:34:01,973
할리우드에서
선호하더군요
1744
01:34:02,902 --> 01:34:04,534
인상 깊은
세 가지는
1745
01:34:04,630 --> 01:34:06,454
'금지된 장난'의 기타
1746
01:34:05,334 --> 01:34:12,341
{\an6}금지된 장난
1952
1747
01:34:06,550 --> 01:34:08,917
'제3의 사나이'의
시타르
1748
01:34:16,022 --> 01:34:17,141
왜 울어?
1749
01:34:18,614 --> 01:34:20,469
- 무서워?
- 아니
1750
01:34:28,182 --> 01:34:30,869
'현금에 손대지 마라'의
하모니카
1751
01:34:29,398 --> 01:34:36,373
{\an6}현금에 손대지 마라
1954
1752
01:34:44,278 --> 01:34:45,974
'사형대의 엘리베이터'에서
1753
01:34:46,070 --> 01:34:48,693
마일스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
1754
01:34:47,158 --> 01:34:54,133
{\an6}사형대의 엘리베이터
1958
1755
01:35:01,494 --> 01:35:05,078
클래식 음악을 쓰는
감독들도 있었어요
1756
01:35:05,174 --> 01:35:07,413
'사형수 탈출하다'처럼요
1757
01:35:07,414 --> 01:35:14,421
{\an6}사형수 탈출하다
1956
1758
01:35:45,302 --> 01:35:48,021
미국 영화와는
차원이 달라요
1759
01:35:49,110 --> 01:35:52,182
30-60년대
프랑스 작곡가들은
1760
01:35:49,110 --> 01:35:56,117
{\an6}미녀와 야수
1946
1761
01:35:52,278 --> 01:35:55,670
세계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762
01:35:56,470 --> 01:35:58,517
여기엔 분명 이유가 있죠
1763
01:36:08,694 --> 01:36:10,006
대부분의
미국 감독들은
1764
01:36:10,102 --> 01:36:13,333
음악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못 했죠
1765
01:36:13,718 --> 01:36:16,693
50년대 중반까지
그랬어요
1766
01:36:14,134 --> 01:36:21,141
{\an6}마담 드...
1953
1767
01:36:16,918 --> 01:36:20,183
반대로 프랑스 영화의
거장들은
1768
01:36:20,278 --> 01:36:22,997
작곡가와 함께
하모니를 선택했어요
1769
01:36:23,958 --> 01:36:27,477
분위기나 음악 문화
자체가 완전히 달랐죠
1770
01:36:29,750 --> 01:36:30,741
루이즈
1771
01:36:32,598 --> 01:36:33,623
행운을 빌어요
1772
01:36:33,718 --> 01:36:34,741
고마워
1773
01:36:40,342 --> 01:36:47,093
{\an6}죄악의 천사들
1943
1774
01:36:40,918 --> 01:36:44,437
미국인들은 낭만파에
깊이 감명받았지만
1775
01:36:44,630 --> 01:36:48,501
브루크너, 말러, 브람스
빈파도 좋아했죠
1776
01:36:48,854 --> 01:36:53,461
프랑스인들은
라벨, 드뷔시, 풀랑크
1777
01:36:53,814 --> 01:36:55,894
그리고 베를린 출신
신진 음악가도 선호했죠
1778
01:36:55,990 --> 01:36:57,941
쿠르트 바일
파울 데사우
1779
01:37:00,758 --> 01:37:02,294
그들은 재능이 넘쳤고
1780
01:37:02,390 --> 01:37:05,717
혁신적이고 현대적으로
영화와 조화를 이뤘고
1781
01:37:05,942 --> 01:37:07,606
대위법의
대가들이었지만
1782
01:37:07,702 --> 01:37:09,077
인정받진 못했죠
1783
01:37:36,470 --> 01:37:43,477
{\an6}야간 문
1946
1784
01:37:40,182 --> 01:37:41,877
이 곡 알아?
1785
01:37:42,902 --> 01:37:43,477
아니
1786
01:37:44,310 --> 01:37:45,173
나도
1787
01:37:46,102 --> 01:37:48,117
음악이라면
나도 빠삭한데
1788
01:37:49,398 --> 01:37:51,157
들어본 적 있는데
1789
01:37:52,278 --> 01:37:53,973
언제 어디서 들었지?
1790
01:37:55,094 --> 01:37:56,502
조제프 코스마는
1791
01:37:56,598 --> 01:37:59,158
평생 고전음악과
1792
01:37:59,254 --> 01:38:00,502
대중음악과
1793
01:38:00,598 --> 01:38:04,119
영화음악에서
사용하는 음가의
1794
01:38:04,214 --> 01:38:07,541
단계와 순서에 맞서
싸웠습니다
1795
01:38:08,214 --> 01:38:10,326
프레베르의 극찬은
1796
01:38:10,422 --> 01:38:13,046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어요
1797
01:38:13,142 --> 01:38:16,438
그는 특별한 작곡가로
많은 곡을 썼고
1798
01:38:16,534 --> 01:38:19,349
프레베르-코스마 곡은
길이 남을 겁니다
1799
01:38:21,782 --> 01:38:24,022
그리고 바다는
1800
01:38:24,118 --> 01:38:29,430
모래 위에 새겨진
1801
01:38:30,550 --> 01:38:36,118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국을
1802
01:38:36,214 --> 01:38:41,397
지우네
1803
01:38:43,894 --> 01:38:44,853
음악은...
1804
01:38:45,942 --> 01:38:48,214
코스마가
음악을 넘어서
1805
01:38:48,310 --> 01:38:50,709
작곡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 건
1806
01:38:50,998 --> 01:38:53,687
베를린에서
3, 4년을 보낸 후였죠
1807
01:38:53,782 --> 01:38:55,286
그곳에서 그는
1808
01:38:55,382 --> 01:38:58,838
너무나 멋진 음악에
매료된 거예요
1809
01:38:59,190 --> 01:39:02,837
브레히트와 쿠르트 바일
곡을 듣고...
1810
01:39:03,030 --> 01:39:05,558
코스마는
그 운명적인 만남 후
1811
01:39:05,654 --> 01:39:07,989
작곡하기로
마음먹었어요
1812
01:39:08,150 --> 01:39:11,573
대중들이 바로 접할 수
있는 음악을 말이죠
1813
01:39:11,830 --> 01:39:17,333
대중에 의해 탄생하고
대중으로 돌아가는
1814
01:39:17,590 --> 01:39:20,853
정치적 메시지까지
담은 음악을요
1815
01:39:21,142 --> 01:39:28,021
{\an6}시골에서의 하루
1936
1816
01:39:38,678 --> 01:39:43,638
그는 영화가 세상을
바꾸는 데 조금은
1817
01:39:43,734 --> 01:39:48,149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감독들을 찾았어요
1818
01:39:48,342 --> 01:39:50,646
르누아르도
내게 그런 말을 했죠
1819
01:39:50,742 --> 01:39:52,726
'영화를 만들 때'
1820
01:39:52,822 --> 01:39:57,589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단
자만심을 갖고 해야 해'
1821
01:39:57,942 --> 01:40:02,293
'그리고 2명의 관객만
감동하게 해도 대단한 거란'
1822
01:40:02,678 --> 01:40:04,662
'겸손함도 갖춰야 하고'
1823
01:40:04,758 --> 01:40:07,638
{\an8}거대한 환상
1824
01:40:07,734 --> 01:40:10,999
{\an8}감독 장 르누아르
1825
01:40:11,094 --> 01:40:12,726
아주 전형적이죠
1826
01:40:12,822 --> 01:40:14,837
서곡으로
군대행진곡이라...
1827
01:40:15,222 --> 01:40:16,759
관객들은 이미 상상하죠
1828
01:40:16,854 --> 01:40:19,734
앞서 언급했듯이
생각해보면
1829
01:40:19,830 --> 01:40:22,421
슈베르트, 말러
쿠르트 바일
1830
01:40:22,710 --> 01:40:25,334
반군 사상가들의
군대행진곡이니
1831
01:40:25,430 --> 01:40:28,181
정말로 독특하죠
1832
01:40:28,438 --> 01:40:29,974
슈베르트 곡은
다 그렇지만
1833
01:40:30,070 --> 01:40:31,573
전부 다 그렇죠
1834
01:40:32,278 --> 01:40:35,382
그들이 군대 음악에서
따오는 것은
1835
01:40:35,478 --> 01:40:38,613
리듬, 템포의 불변성이죠
1836
01:40:39,382 --> 01:40:42,902
그렇게 만들어지고
1837
01:40:42,998 --> 01:40:44,374
동시에
1838
01:40:44,470 --> 01:40:46,934
청중을 자극하고
1839
01:40:47,030 --> 01:40:49,333
전쟁의 공포도 전하죠
1840
01:40:50,230 --> 01:40:57,237
{\an6}위대한 환상
1937
1841
01:41:10,550 --> 01:41:13,494
엔딩곡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1842
01:41:13,590 --> 01:41:16,918
갑자기 쾅 하고
소리가 커지는데
1843
01:41:17,014 --> 01:41:18,807
코스마의 곡은
강력했고
1844
01:41:18,902 --> 01:41:21,238
조베르처럼
1845
01:41:21,334 --> 01:41:25,173
음악을 영화 전체에
깔지 않았어요
1846
01:41:25,430 --> 01:41:27,318
물론 르누아르의
뜻일 수도 있겠죠
1847
01:41:27,414 --> 01:41:30,709
음악이 나올 때는
아주 강력했어요
1848
01:41:31,510 --> 01:41:38,517
{\an6}야수 인간
1938
1849
01:42:09,174 --> 01:42:11,286
갑자기 음악이 나오고
1850
01:42:11,382 --> 01:42:14,934
랑티에의 감정 속으로
음악이 파고드는 듯한
1851
01:42:15,030 --> 01:42:17,269
느낌을 받게 되죠
1852
01:42:17,462 --> 01:42:19,222
암흑만 나타내는 게
아니라
1853
01:42:19,318 --> 01:42:22,549
약간의 희망 또한
내포하고 있죠
1854
01:42:27,478 --> 01:42:29,173
자크, 왜 그래?
1855
01:42:32,854 --> 01:42:34,389
자크!
자크!
1856
01:42:46,550 --> 01:42:53,557
{\an6}인생 유전
1945
1857
01:42:49,910 --> 01:42:52,213
'인생 유전'도 있죠
1858
01:42:53,558 --> 01:42:56,853
코스마는 44년에
계약을 못 했어요
1859
01:42:57,302 --> 01:43:00,661
유대인에 공산주의자에
레지스탕스였기 때문이죠
1860
01:43:01,398 --> 01:43:04,949
하지만 영화에는
코스마의 곡이 있고
1861
01:43:05,142 --> 01:43:06,901
팬터마임 장면에
나오죠
1862
01:43:23,350 --> 01:43:25,333
쟝 루이스 바롤트가
연기했고
1863
01:43:25,462 --> 01:43:27,573
이 장면은
큰 성공을 거뒀어요
1864
01:43:27,702 --> 01:43:31,958
코스마의 음악도
영화를 떠나서
1865
01:43:32,054 --> 01:43:36,757
프랑스 걸작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쳤죠
1866
01:43:44,918 --> 01:43:48,214
정말 감동적인 것은
이 음악이 너무나
1867
01:43:48,310 --> 01:43:51,637
프랑스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1868
01:43:52,150 --> 01:43:56,117
프랑스 출신이 아닌
사람이 썼다는 거죠
1869
01:43:56,534 --> 01:44:00,533
코스마는 프랑스, 파리의
정서에 완전히 동화됐죠
1870
01:44:01,014 --> 01:44:03,893
오펜바흐의 경우와
비슷하죠
1871
01:44:04,694 --> 01:44:11,701
{\an6}폭력
1948
1872
01:44:05,494 --> 01:44:08,086
코스마가 음악을
맡았던 영화 중
1873
01:44:08,182 --> 01:44:11,349
앙리 카리프의
'폭력'을 보시죠
1874
01:44:34,358 --> 01:44:36,406
코스마는 아주 아름답고
1875
01:44:36,502 --> 01:44:39,349
매우 서정적인 곡을 썼죠
1876
01:44:49,238 --> 01:44:50,389
카르멜
1877
01:44:50,774 --> 01:44:51,797
문 열어!
1878
01:44:54,454 --> 01:44:55,701
부수기 전에 열어!
1879
01:44:59,222 --> 01:45:00,469
내 말 안 들려?
1880
01:45:01,014 --> 01:45:02,261
문을 부숴버릴 거야!
1881
01:45:03,670 --> 01:45:08,117
아주 세련된 방법으로
음악을 끊어버리죠
1882
01:45:08,662 --> 01:45:12,374
극적인 순간에는
음악이 사라져요
1883
01:45:12,470 --> 01:45:13,814
가서 자요
1884
01:45:15,894 --> 01:45:19,733
코스마와 르누아르가
처음 만난 건
1885
01:45:20,182 --> 01:45:21,878
'랑주 씨의 범죄'를
만들 때였어요
1886
01:45:21,974 --> 01:45:25,269
하지만 그때 음악은
진 위너가 맡았죠
1887
01:45:25,718 --> 01:45:29,141
그런데 시나리오를 썼던
프레베르가
1888
01:45:29,398 --> 01:45:31,959
가사를 하나 썼고
1889
01:45:32,054 --> 01:45:34,933
그의 친구, 코스마가
1890
01:45:35,222 --> 01:45:37,301
곡을 붙여주기를 원했죠
1891
01:45:40,822 --> 01:45:47,829
{\an6}랑주 씨의 범죄
1936
1892
01:45:42,390 --> 01:45:45,526
하루하루 지나고
1893
01:45:45,622 --> 01:45:48,566
또 밤이 지나네
1894
01:45:48,662 --> 01:45:50,998
아름다운 별빛 아래
1895
01:45:51,094 --> 01:45:53,749
나는 그렇게 산다네
1896
01:45:54,038 --> 01:45:57,077
그 별이 어디에 있는지
1897
01:45:57,302 --> 01:45:58,518
나는 본 적이 없지만
1898
01:45:58,614 --> 01:46:03,382
코스마와 프레베르의
첫 작품이지만
1899
01:46:03,478 --> 01:46:05,749
인지도는 낮았어요
1900
01:46:05,942 --> 01:46:08,981
하루하루 지나고
1901
01:46:09,718 --> 01:46:12,149
또 밤이 지나네
1902
01:46:12,694 --> 01:46:14,709
아름다운 별빛 아래
1903
01:46:15,158 --> 01:46:17,141
나는 그렇게 산다네
1904
01:46:19,702 --> 01:46:22,933
제 눈에 당시의
프랑스 범죄 영화들은
1905
01:46:23,222 --> 01:46:25,429
박진감도 없고
따분했어요
1906
01:46:25,922 --> 01:46:28,122
사창가 얘기에
1907
01:46:28,417 --> 01:46:31,061
포주, 나이트클럽 얘기로
1908
01:46:31,254 --> 01:46:32,661
좀 불결했어요
1909
01:46:34,454 --> 01:46:35,414
다행히
1910
01:46:35,510 --> 01:46:37,654
에디 콘스탄틴이 있었죠
1911
01:46:37,750 --> 01:46:41,622
그의 영화는
편안함과 유머가 있어서
1912
01:46:41,718 --> 01:46:43,221
신선했어요
1913
01:46:43,702 --> 01:46:46,262
그의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1914
01:46:46,358 --> 01:46:47,861
빠짐없이 다 봤어요
1915
01:46:49,622 --> 01:46:53,077
제가 좋아하는
'위험한 남자'부터 보죠
1916
01:46:52,118 --> 01:46:57,013
{\an6}위험한 남자
1953
1917
01:46:53,782 --> 01:46:56,054
아무도 없으니
나와도 돼요
1918
01:46:56,150 --> 01:46:58,646
이렇게 무서웠던 적
생전 처음이에요
1919
01:46:58,742 --> 01:47:00,918
불어로 해요
관객들 자막 싫어해요
1920
01:47:01,014 --> 01:47:03,317
너무 긴장감 있고
좋다고 했어요
1921
01:47:03,414 --> 01:47:05,973
마르셀 뒤아멜의
멋진 대사죠
1922
01:47:06,134 --> 01:47:09,813
'위험한 남자'의
감독은 쟝 사샤였죠
1923
01:47:09,942 --> 01:47:12,981
저와 친했고
좋아하는 감독이에요
1924
01:47:13,110 --> 01:47:18,133
그는 영화 애호가였다가
감독이 되었죠
1925
01:47:18,678 --> 01:47:21,461
피에르 쉐널
에드먼드 T. 그레빌처럼요
1926
01:47:21,814 --> 01:47:23,061
30년대에
1927
01:47:23,158 --> 01:47:26,357
'영화 친구'라는
잡지를 만들었어요
1928
01:47:26,678 --> 01:47:28,309
그는
포스터도 그렸는데
1929
01:47:28,438 --> 01:47:30,229
실력 있는
화가란 걸
1930
01:47:30,518 --> 01:47:32,693
이 그림들이
증명하죠
1931
01:47:33,430 --> 01:47:34,933
조앤 크로퍼드
1932
01:47:35,542 --> 01:47:36,661
가르보
1933
01:47:37,078 --> 01:47:39,061
간단한 선으로 말이죠
1934
01:47:40,214 --> 01:47:42,869
베로니카 레미크 그림도
너무 아름답죠
1935
01:47:44,694 --> 01:47:48,341
막스 오퓔스, 오손 웰즈의
영화도 편집했고
1936
01:47:48,790 --> 01:47:52,981
웰즈의 영향이
'위험한 남자'에 녹아있죠
1937
01:47:53,494 --> 01:47:55,446
단초점 렌즈로
촬영하는 건
1938
01:47:54,070 --> 01:48:01,077
{\an6}위험한 남자
1953
1939
01:47:55,542 --> 01:47:58,741
당시 프랑스 영화에선
거의 없던 일이죠
1940
01:48:00,118 --> 01:48:03,797
빛을 많이 표현했고
예상 밖의 앵글들을
1941
01:48:04,182 --> 01:48:05,973
많이 사용했어요
1942
01:48:11,414 --> 01:48:14,518
유명하진 않았지만
실력파였던 카메라맨
1943
01:48:14,614 --> 01:48:18,837
마르셀 베이스와 사샤의
호흡이 아주 좋았죠
1944
01:48:18,998 --> 01:48:20,309
굿바이, 막피
1945
01:48:21,654 --> 01:48:24,758
사샤는 동시녹음을
싫어해서
1946
01:48:24,854 --> 01:48:27,861
편집할 때
음향을 입혔어요
1947
01:48:27,958 --> 01:48:31,221
예를 들어 여기선
모든 소리를 없애고
1948
01:48:31,318 --> 01:48:32,949
음악만 남겼어요
1949
01:48:33,078 --> 01:48:34,773
배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1950
01:48:34,902 --> 01:48:38,357
가까워질수록
소리가 커지고
1951
01:48:38,454 --> 01:48:40,469
멀어지면
소리도 작아지죠
1952
01:48:57,110 --> 01:48:58,261
제로
아무도 없네요
1953
01:49:00,662 --> 01:49:03,893
'회녹색의 아가씨'에선
흉내 내는 말투가 아니죠
1954
01:49:04,022 --> 01:49:07,797
레미 코션도 여기선
난처한 경우가 많았어요
1955
01:49:09,878 --> 01:49:11,893
녀석들
잘했군
1956
01:49:11,990 --> 01:49:13,653
강력하지만
까다롭지도 않고
1957
01:49:14,134 --> 01:49:17,621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라졌군
1958
01:49:18,070 --> 01:49:19,893
당신은
현금으로 냈네
1959
01:49:20,118 --> 01:49:22,838
소리 내어
생각하는 일이 많아서
1960
01:49:22,934 --> 01:49:25,237
보이스오버가
감미롭게 들리죠
1961
01:49:25,334 --> 01:49:26,837
뭣들 하고 있지?
1962
01:49:27,254 --> 01:49:30,13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읽기 시작했나?
1963
01:49:31,030 --> 01:49:33,461
이렇게 조급하긴
처음이군
1964
01:49:34,102 --> 01:49:38,293
사샤는 이 장면을
주관적 앵글로 잡았고
1965
01:49:38,422 --> 01:49:40,853
'다크 패시지'의
델머 데이브즈에게 바친
1966
01:49:40,950 --> 01:49:42,613
헌정 영상이었죠
1967
01:49:42,742 --> 01:49:44,021
레미, 어서 결정해
1968
01:49:47,254 --> 01:49:48,533
힘내, 레미
1969
01:49:49,174 --> 01:49:51,381
고마워, 레미
그게 필요해
1970
01:49:52,150 --> 01:49:54,326
'위험한 남자'에서
충격적인 건
1971
01:49:54,422 --> 01:49:56,917
사샤의 폭력을 다룬
방법이에요
1972
01:49:57,334 --> 01:49:58,773
난 몰랐어, 레미
1973
01:49:58,902 --> 01:50:02,421
반대인 줄 알았다고
반젤텐의 딸을 봤어
1974
01:50:02,518 --> 01:50:05,558
- 광산, 철도, 비행기...
- 그리고 권총
1975
01:50:05,654 --> 01:50:07,509
한 발은
막피 대신이고
1976
01:50:07,958 --> 01:50:09,621
한 발은 우정의 표시야
1977
01:50:13,238 --> 01:50:15,093
여기서 폭력은
무미건조하고
1978
01:50:15,222 --> 01:50:17,173
거친데도 깔끔하죠
1979
01:50:24,118 --> 01:50:25,269
힘 빼
1980
01:50:26,038 --> 01:50:26,901
긴장 풀고
1981
01:50:27,798 --> 01:50:29,077
다른 생각해
1982
01:50:32,854 --> 01:50:34,133
쟝 사샤처럼
1983
01:50:34,358 --> 01:50:38,837
존 베리 감독도 배우로
오손 웰즈와 일했죠
1984
01:50:39,254 --> 01:50:41,654
멋진 누아르 영화
'협박'이
1985
01:50:41,750 --> 01:50:43,158
상영된 후
1986
01:50:43,254 --> 01:50:45,589
공산주의자로
의심받고
1987
01:50:45,750 --> 01:50:48,053
블랙리스트에 올랐어요
1988
01:50:48,182 --> 01:50:50,453
미국 활동이 금지되고
1989
01:50:50,614 --> 01:50:53,269
줄스 다신처럼
유럽으로 망명했죠
1990
01:50:53,462 --> 01:50:55,317
로지, 엔필드도
그랬죠
1991
01:50:55,734 --> 01:50:58,293
그리고 '사 바 바르데'를
찍었어요
1992
01:50:58,870 --> 01:51:05,877
{\an6}사 바 바르데
1955
1993
01:51:04,022 --> 01:51:05,301
개자식
1994
01:51:09,910 --> 01:51:11,126
콘스탄틴 덕에
1995
01:51:11,222 --> 01:51:13,077
이 영화의 계약이
성사됐고
1996
01:51:13,590 --> 01:51:16,629
활동 중지에도 불구하고
계약한 첫 영화로
1997
01:51:16,758 --> 01:51:19,093
'리피피'보다
1년 전에 찍었죠
1998
01:51:19,702 --> 01:51:22,229
경찰이다
밖에서 뭐 하고 있었지?
1999
01:51:22,870 --> 01:51:24,181
약속이 있었어요
2000
01:51:24,310 --> 01:51:26,262
- 여기서?
- 11시에 '천국'에서요
2001
01:51:26,358 --> 01:51:27,830
근데 안 오더군요
2002
01:51:27,958 --> 01:51:30,069
죽어서 못 간 거니
이해해줘
2003
01:51:31,222 --> 01:51:33,077
당신은 11시에
'천국'에 있었어?
2004
01:51:33,174 --> 01:51:35,029
- 11시 반에요
- 그럼 그전엔?
2005
01:51:35,414 --> 01:51:36,437
왜 이래요?
2006
01:51:36,854 --> 01:51:38,709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요?
2007
01:51:39,190 --> 01:51:40,567
11시에 뭐 했어?
2008
01:51:40,662 --> 01:51:41,973
조깅했어요
2009
01:51:42,134 --> 01:51:43,093
혼자였겠지?
2010
01:51:43,190 --> 01:51:44,757
아뇨
술집 마담이랑요
2011
01:51:45,910 --> 01:51:46,869
웃기는 친구네
2012
01:51:47,638 --> 01:51:48,437
웃겨
2013
01:51:50,998 --> 01:51:52,821
이 우스꽝스러운
대사는
2014
01:51:52,918 --> 01:51:56,053
피에르의 동생
자크로랑 보스트가 썼죠
2015
01:51:56,150 --> 01:51:57,973
'레탕모데른'의
공동 설립자이자
2016
01:51:58,102 --> 01:51:59,957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연인으로
2017
01:52:00,054 --> 01:52:02,261
후에 그녀와
공동 편찬을 하게 되죠
2018
01:52:04,694 --> 01:52:06,101
들어와요
들어와요
2019
01:52:06,678 --> 01:52:07,893
놀란 건 아니죠?
2020
01:52:08,598 --> 01:52:09,813
벗은 남자
본 적 있죠?
2021
01:52:10,230 --> 01:52:11,797
박물관에서
한 번 봤죠
2022
01:52:11,958 --> 01:52:14,133
살 빼는 데는
뜨거운 목욕이 최고죠
2023
01:52:14,614 --> 01:52:16,309
벌써 핼쑥하시네요
2024
01:52:16,950 --> 01:52:21,397
베리는 미국식 세트를
이용해 촬영했죠
2025
01:52:21,494 --> 01:52:25,333
자크 르마르의
아름다운 사진 덕인데
2026
01:52:25,654 --> 01:52:27,989
카메라맨으론
저평가받았죠
2027
01:52:33,654 --> 01:52:35,478
다른 영화에서 자주 봤던
2028
01:52:35,574 --> 01:52:37,333
많은 조연이
2029
01:52:37,462 --> 01:52:40,917
이 영화에선 전과 달리
변신을 해서
2030
01:52:41,014 --> 01:52:43,861
특유의 색깔로
감초 역할을 했죠
2031
01:52:44,054 --> 01:52:45,173
장 카르메
2032
01:52:47,190 --> 01:52:48,597
앙드레 베르시니
2033
01:52:50,198 --> 01:52:51,254
클레망 아라리
2034
01:52:51,350 --> 01:52:52,181
3층
2035
01:52:53,430 --> 01:52:55,221
4층, 빨래
2036
01:52:55,510 --> 01:52:56,757
커튼, 카펫...
2037
01:52:57,910 --> 01:53:00,117
험상궂은 얼굴의
장 다네
2038
01:53:04,022 --> 01:53:06,326
베리의 격투 장면은
2039
01:53:06,422 --> 01:53:09,269
콘스탄틴 영화 중
높은 평가를 받았죠
2040
01:53:22,583 --> 01:53:24,213
특히 로저 사제
2041
01:53:25,398 --> 01:53:28,406
저기요, 감옥에도
음식 배달 돼요?
2042
01:53:28,502 --> 01:53:29,909
- 네, 네
- 그럼 됐네요
2043
01:53:31,702 --> 01:53:35,638
콘스탄틴은 수익성 없는
일을 계속했죠
2044
01:53:35,734 --> 01:53:39,189
르프랑과 보르드리의
따분한 작품을요
2045
01:53:39,414 --> 01:53:42,358
몇 편은 재미있었어요
2046
01:53:42,454 --> 01:53:44,919
존 베리의
'감상적인 남자'도 재미있었고
2047
01:53:45,014 --> 01:53:47,733
빅토리오 코타파비의
'전과자'
2048
01:53:48,118 --> 01:53:50,677
그리고
아주 섬세하고
2049
01:53:50,870 --> 01:53:52,661
색다르고 아름다운
'럭키 조'
2050
01:53:53,270 --> 01:53:54,293
왜 그래, 조?
2051
01:53:54,678 --> 01:53:56,117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2052
01:53:54,678 --> 01:54:00,469
{\an6}럭키 조
1964
2053
01:53:56,278 --> 01:53:59,670
달콤하고 큰 풋사과를
한입 깨물고 싶어
2054
01:53:59,830 --> 01:54:01,077
냉장고에 있어?
2055
01:54:02,870 --> 01:54:04,470
더 나은 거 있어
2056
01:54:04,598 --> 01:54:04,981
이리 와
2057
01:54:12,758 --> 01:54:14,677
체리 나무에 열린
체리 어때?
2058
01:54:15,350 --> 01:54:17,429
- 좋아
- 저기 사다리도 있어
2059
01:54:18,390 --> 01:54:20,341
상추 안 밟게 조심해
2060
01:54:23,254 --> 01:54:24,757
또 다른 거 뭐 키워?
2061
01:54:25,174 --> 01:54:26,453
거의 다 있어
2062
01:54:26,774 --> 01:54:30,677
잔디, 허브, 월계수 잎
있을 건 다 있어
2063
01:54:30,774 --> 01:54:32,757
그래서
좋은 향기가 나는군
2064
01:54:36,150 --> 01:54:38,453
이제 마음껏 따서 먹어
2065
01:54:38,774 --> 01:54:40,021
콘스탄틴을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2066
01:54:40,118 --> 01:54:43,541
그 스타일은
탈피하고 싶었어요
2067
01:54:43,670 --> 01:54:47,669
그도 격투 장면을 좋아하고
배급사도 콘스탄틴이라면
2068
01:54:47,798 --> 01:54:51,957
'격투 장면 빼지 마세요'
라고 했어요
2069
01:54:52,054 --> 01:54:54,741
하지만 전 한 장면도
안 넣었죠
2070
01:54:54,838 --> 01:54:57,238
그랬더니 실망해서
안 찍으려는 거예요
2071
01:54:57,334 --> 01:55:02,037
하지만 결국 수락했죠
참 괜찮은 친구였어요
2072
01:55:02,134 --> 01:55:04,533
'알파빌'을 계기로
2073
01:55:03,478 --> 01:55:10,453
{\an6}알파빌
1965
2074
01:55:04,694 --> 01:55:07,541
파스빈더와
작업할 수 있게 됐죠
2075
01:55:08,950 --> 01:55:12,373
갈수록 인간적인
모습을 갖춰간다
2076
01:55:12,950 --> 01:55:15,189
사랑의 대화처럼
2077
01:55:15,350 --> 01:55:17,717
심장엔
입이 하나밖에 없다
2078
01:55:18,678 --> 01:55:20,341
모든 일이 우연이고
2079
01:55:21,334 --> 01:55:23,861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
2080
01:55:25,174 --> 01:55:27,157
방황하는 마음
2081
01:55:28,214 --> 01:55:30,774
도시를 배회하는 남자들
2082
01:55:36,310 --> 01:55:38,741
부모님이 기숙학교에서
빼주셨을 때
2083
01:55:38,902 --> 01:55:41,269
비로소
마음껏 극장에 갔죠
2084
01:55:42,774 --> 01:55:46,261
수업도 빼먹고
대입 시험도 떨어지고
2085
01:55:46,422 --> 01:55:48,693
내 친구
폴커 슐뢴도르프와는 달랐죠
2086
01:55:49,782 --> 01:55:51,766
트뤼포에게
편지도 자주 썼어요
2087
01:55:51,862 --> 01:55:53,846
가끔은 반대되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어요
2088
01:55:53,942 --> 01:55:57,173
특히 그가 악평을 남긴
'수색자'에 대해서 말이죠
2089
01:55:57,750 --> 01:56:01,589
첫 장편영화 찍는 걸
보고 싶다고 했더니
2090
01:56:01,910 --> 01:56:03,637
답변이 바로 왔어요
2091
01:56:03,958 --> 01:56:07,413
정중한 인사말과 함께
촬영장에 초대해줬어요
2092
01:56:07,958 --> 01:56:09,461
보지라르 거리에요
2093
01:56:12,182 --> 01:56:13,141
잘했어
2094
01:56:13,590 --> 01:56:16,502
가이 데콤블과 함께
교실 장면을 찍고 있었죠
2095
01:56:16,694 --> 01:56:18,869
우리 반에
풍자 시인이 있는데
2096
01:56:19,030 --> 01:56:22,197
아직 10음절과
12음절 시구 차이를 몰라
2097
01:56:22,582 --> 01:56:24,789
내일까지
동사 변형 써 와
2098
01:56:25,110 --> 01:56:26,677
자리로 가서 받아 써
2099
01:56:29,270 --> 01:56:31,829
직설법, 조건법, 접속법의
모든 시제
2100
01:56:32,054 --> 01:56:33,813
나머지는 공책 펴
2101
01:56:34,230 --> 01:56:35,957
친절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2102
01:56:36,182 --> 01:56:39,637
멜빌과는 아주 크게 대조됐어요
2103
01:56:39,894 --> 01:56:41,941
'나는 교실 벽을
훼손했고'
2104
01:56:43,350 --> 01:56:45,910
'프랑스 운율법을
망쳤다'
2105
01:56:46,582 --> 01:56:47,413
프랑스...
2106
01:56:47,702 --> 01:56:49,813
첫날 극장에 가서 봤는데
2107
01:56:49,910 --> 01:56:52,117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2108
01:56:52,502 --> 01:56:54,326
'피아니스트를 쏴라'도
2109
01:56:54,422 --> 01:56:56,821
개봉 날 2시에 봤죠
2110
01:56:57,014 --> 01:57:01,589
유머와 감동이 있고
아주 참신해서 좋았어요
2111
01:57:01,814 --> 01:57:04,181
영화에선
이렇게 가려야 해
2112
01:57:06,838 --> 01:57:08,469
오후에 극장에 가서
2113
01:57:08,694 --> 01:57:10,101
'알래스카의 어뢰' 봤어
2114
01:57:10,198 --> 01:57:10,933
좋았어?
2115
01:57:11,254 --> 01:57:14,101
존 웨인 주연에
미국인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내용이지
2116
01:57:14,198 --> 01:57:16,117
미국 놈들
나랑 뜻이 같네
2117
01:57:16,342 --> 01:57:19,509
- 지금 나 놀리는 거야?
- 그런 거 아니야
2118
01:57:20,918 --> 01:57:23,413
극장엔
야유가 터져 나왔고
2119
01:57:23,542 --> 01:57:26,997
촬영감독의
과감한 화면에 항의했죠
2120
01:57:27,222 --> 01:57:30,741
샹젤리제에서 야유를
받은 유일한 영화는
2121
01:57:30,870 --> 01:57:33,621
마르뵈프에서 본
'사냥꾼의 밤'이에요
2122
01:57:34,230 --> 01:57:36,309
그녀의 이름은
프랑스아즈
2123
01:57:36,982 --> 01:57:39,093
별명은 프랑부아즈
2124
01:57:39,254 --> 01:57:40,373
흔치는 않지만
2125
01:57:40,982 --> 01:57:41,781
못된 상사의 생각
2126
01:57:42,262 --> 01:57:42,773
어쩔 수 없지
2127
01:57:43,062 --> 01:57:45,173
그녀는 두메산골에서
2128
01:57:45,750 --> 01:57:47,957
마실 걸 내주었지
2129
01:57:48,374 --> 01:57:49,397
마들롱이 아니라
2130
01:57:49,494 --> 01:57:50,549
다른 이름이 있었지
2131
01:57:50,838 --> 01:57:52,917
그리고 절대
턱을 만지면 안 돼
2132
01:57:53,078 --> 01:57:55,509
그녀는 앙티브 출신
너무 큰 모욕이지
2133
01:57:56,374 --> 01:57:57,301
모욕적이야, 프랑부아즈
2134
01:57:58,102 --> 01:58:01,878
울름가 시네마테크에
자주 가서
2135
01:58:01,974 --> 01:58:05,878
랑글루아의 변덕스럽고
멋진 강의를 들었는데
2136
01:58:05,974 --> 01:58:08,149
다다이스트 같았어요
2137
01:58:08,278 --> 01:58:12,214
영화 박물관을 위해
여기 보물들을 모아뒀죠
2138
01:58:12,758 --> 01:58:17,621
1908년에서 24년 사이
영화 중 선택한 걸
2139
01:58:17,718 --> 01:58:21,653
오늘 밤 시네마테크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2140
01:58:21,750 --> 01:58:23,639
'마카오'를 봤는데
2141
01:58:23,734 --> 01:58:27,061
스텐버그 감독에
미첨 주연이었고
2142
01:58:27,222 --> 01:58:29,653
베트남어
더빙본이었어요
2143
01:58:33,302 --> 01:58:36,533
몇 년 후 저는
랑글루아를 지지하다가
2144
01:58:36,630 --> 01:58:38,773
경찰의 진압봉에
맞았어요
2145
01:58:38,998 --> 01:58:40,437
기동대원 한 명이
2146
01:58:40,598 --> 01:58:43,253
제가 일어나려고
안간힘 쓰는 동안
2147
01:58:43,350 --> 01:58:45,717
제 안경을 짓밟는 걸
봤어요
2148
01:58:51,734 --> 01:58:55,989
시네마테크에서 말로의
'희망'도 봤어요
2149
01:58:54,230 --> 01:59:01,237
{\an6}희망
1945
2150
01:59:07,190 --> 01:59:09,781
무명의 실력파였던
뒤비비에르는
2151
01:59:07,990 --> 01:59:14,933
{\an6}Here's Berlin
1932
2152
01:59:09,878 --> 01:59:14,933
제가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달랐어요
2153
01:59:15,062 --> 01:59:16,469
에펠탑
2154
01:59:26,838 --> 01:59:28,277
에펠탑이야
2155
01:59:28,854 --> 01:59:29,749
왜 이래
2156
01:59:31,414 --> 01:59:32,629
시네마테크에서
2157
01:59:32,790 --> 01:59:35,446
루이 다캥 회고전을
했을 때
2158
01:59:35,542 --> 01:59:37,461
거기서
이브 마르탱을 만났어요
2159
01:59:37,590 --> 01:59:38,837
훌륭한 시인이자
2160
01:59:39,030 --> 01:59:42,453
'당원'과
'장가 뒤를 잇는 단가'의 작가죠
2161
01:59:42,582 --> 01:59:46,550
랑글루아와 일했던
마르티도 만났어요
2162
01:59:47,318 --> 01:59:49,493
우린 같이
니켈 오데옹이라는
2163
01:59:49,590 --> 01:59:52,053
시네 클럽을 만들어
미국 영화를 연구했죠
2164
01:59:52,310 --> 01:59:53,878
10년, 15년 전에
2165
01:59:53,974 --> 01:59:57,909
정치적 이유로
무시당했던 점수 말고
2166
01:59:58,102 --> 01:59:59,989
우리가 직접
평가하고 싶었어요
2167
02:00:01,078 --> 02:00:04,341
아주 다양한 영화들을
접했는데
2168
02:00:04,470 --> 02:00:06,933
장 루쉬의
'나, 흑인'도 봤고
2169
02:00:07,030 --> 02:00:10,101
자크 드미, 레네의
단편도 봤고
2170
02:00:10,390 --> 02:00:13,589
직설적인 제목으로
비난받았던
2171
02:00:10,902 --> 02:00:17,909
{\an6}야생의 사내
1951
2172
02:00:13,718 --> 02:00:16,277
장 들라누아의
'야생의 사내'
2173
02:00:16,822 --> 02:00:18,549
자크 루르셀은
이렇게 썼죠
2174
02:00:18,838 --> 02:00:21,813
'들라누아는 어린 시절
동경의 천국을'
2175
02:00:21,942 --> 02:00:24,533
'엄마를 사랑하는
예민한 아들의'
2176
02:00:24,758 --> 02:00:27,061
'실망감에 대한 얘기를...'
2177
02:00:27,158 --> 02:00:29,397
'너무나 오만하게
표현했다'
2178
02:00:31,254 --> 02:00:32,629
언제까지 함께 살 거야?
2179
02:00:32,758 --> 02:00:34,326
- 영원히
- 우리 둘이서만?
2180
02:00:34,422 --> 02:00:35,286
우리 둘이서만
2181
02:00:35,382 --> 02:00:37,397
훌륭한 배우 3인방
2182
02:00:37,494 --> 02:00:39,413
멋진 연기를 보인
프랭크 빌라드
2183
02:00:40,214 --> 02:00:42,069
엄마 힘든 거 알잖아
2184
02:00:42,902 --> 02:00:45,461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거야?
2185
02:00:45,878 --> 02:00:47,701
엄마 불행해도 괜찮아?
2186
02:00:48,950 --> 02:00:50,261
당신 아들 대단하네
2187
02:00:52,790 --> 02:00:55,061
저따위로 키워서
어쩌려고 그래?
2188
02:00:55,542 --> 02:00:57,397
본데없이
자란 애 같잖아
2189
02:00:57,878 --> 02:00:59,573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
2190
02:01:00,694 --> 02:01:02,294
아들을 사랑해요
2191
02:01:02,422 --> 02:01:04,501
그거야 나도 알지만
2192
02:01:05,622 --> 02:01:07,733
애가 당신한테만
집착하니까...
2193
02:01:09,430 --> 02:01:12,501
실수로 밤에
물에 빠졌다고 하죠?
2194
02:01:14,070 --> 02:01:15,317
거짓말이었어요
2195
02:01:16,534 --> 02:01:18,741
1시간 전에
사실대로 실토했어요
2196
02:01:19,990 --> 02:01:21,301
우리 아들...
2197
02:01:21,398 --> 02:01:24,309
열한 살짜리가
사랑에 눈이 먼 거죠
2198
02:01:25,878 --> 02:01:26,902
내 아들...
2199
02:01:34,294 --> 02:01:36,693
애를 어른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2200
02:01:37,174 --> 02:01:39,253
쟤는 반대예요
2201
02:01:39,830 --> 02:01:42,133
애답게 만들어야 해요
2202
02:01:43,542 --> 02:01:45,269
알제리인 뒤로
문이 닫혀요
2203
02:01:43,542 --> 02:01:48,982
{\an6}10월 파리
1962
2204
02:01:45,590 --> 02:01:48,982
하지만 가지마세요
10월 17일은 계속됩니다
2205
02:01:49,142 --> 02:01:51,767
많은 사건이 있은 후
우리는
2206
02:01:51,862 --> 02:01:56,533
상영을 금지하려 했던
61년 알제리 독립 시위를 다룬 영화
2207
02:01:56,694 --> 02:01:59,029
'10월의 파리'를 봤어요
2208
02:02:00,054 --> 02:02:01,398
2월 8일에
2209
02:02:01,494 --> 02:02:05,237
경찰의 무자비한
학살 장면을 목격했어요
2210
02:02:05,430 --> 02:02:07,381
영화 팬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2211
02:02:07,478 --> 02:02:10,357
우린 정치에 관심을 가졌죠
2212
02:02:10,678 --> 02:02:13,429
그날 밤
극장을 찾아갔지만
2213
02:02:13,558 --> 02:02:16,533
경찰들이 일대를
폐쇄하고 있었는데
2214
02:02:17,142 --> 02:02:20,406
결국 중국 영화를
주로 상영하던
2215
02:02:20,502 --> 02:02:22,453
극장에서 볼 수 있었죠
2216
02:02:23,318 --> 02:02:25,493
마르티낭이
창고 같은 곳에서
2217
02:02:25,590 --> 02:02:29,749
수천 개의 영화를
쌓아놓고 틀어줬었어요
2218
02:02:30,262 --> 02:02:32,853
뮐러라는 유통업자가
2219
02:02:32,950 --> 02:02:36,821
파기해서 빗 만들려고
모았는데
2220
02:02:37,238 --> 02:02:39,189
몇 개 사고 싶다니까
2221
02:02:39,318 --> 02:02:42,101
기꺼이 우리한테
팔았어요
2222
02:02:42,358 --> 02:02:44,309
그렇게 해서
불어 버전으로 된
2223
02:02:44,854 --> 02:02:49,397
풀러의 첫 영화
'내가 제시 제임스를 쐈다'
2224
02:02:49,558 --> 02:02:51,958
너무나 엉뚱한
울머의
2225
02:02:52,054 --> 02:02:55,701
총천연색 영화
'바그다드의 아가씨들'을 샀죠
2226
02:02:55,894 --> 02:03:00,501
인화성이 높은
질산염 프린트 2개는
2227
02:03:00,918 --> 02:03:03,349
그레빌 감독의
중요한 작품
2228
02:03:03,734 --> 02:03:06,038
'사랑의 하룻밤'과
'악마의 숨결'이었죠
2229
02:03:06,838 --> 02:03:09,109
저는 열아홉
이른 나이에
2230
02:03:09,270 --> 02:03:13,909
필름 보존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2231
02:03:14,134 --> 02:03:15,701
제가 읽었던
2232
02:03:15,830 --> 02:03:18,453
어떤 잡지도 그런
내용을 다루지 않았어요
2233
02:03:18,614 --> 02:03:22,101
그 두 작품을
구해내면서
2234
02:03:22,230 --> 02:03:26,133
에드먼드 T. 그레빌 감독의
작품을 접하게 됐죠
2235
02:03:27,190 --> 02:03:28,437
조심해요
2236
02:03:28,630 --> 02:03:30,357
다시 말하는데
내리세요
2237
02:03:30,710 --> 02:03:34,613
출발할 때
이렇게 잡으세요
2238
02:03:34,838 --> 02:03:36,981
비주류 감독들의
왕자였죠
2239
02:03:37,558 --> 02:03:39,093
그는 목사의 아들로
2240
02:03:39,190 --> 02:03:43,093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작업을 했고
2241
02:03:43,318 --> 02:03:46,133
전 세계를 다니며
촬영했었죠
2242
02:03:46,550 --> 02:03:49,077
친구들과 그를 만났을 때
2243
02:03:49,238 --> 02:03:54,101
개인적으로 제작하던
'몽소로 부인'의
2244
02:03:54,614 --> 02:03:56,406
마무리를
못 하고 있었어요
2245
02:03:56,502 --> 02:03:58,039
자금이 문제였죠
2246
02:03:58,134 --> 02:04:00,086
학생이었지만 저도
가끔 돈을 빌려줬어요
2247
02:04:00,182 --> 02:04:02,133
더 가까이
2248
02:04:02,294 --> 02:04:04,693
죽기 아까운 경치예요
2249
02:04:03,062 --> 02:04:10,069
{\an6}소용돌이
1935
2250
02:04:05,014 --> 02:04:09,013
그레빌 최고의 작품들은
아이디어가 풍부해요
2251
02:04:16,310 --> 02:04:18,613
'소용돌이'는
정말 과감한 시도였죠
2252
02:04:18,838 --> 02:04:20,853
주제는 성 기능 장애
2253
02:04:21,334 --> 02:04:26,101
주인공 장 갈랜드가 사고로
발기부전 환자가 되죠
2254
02:04:26,838 --> 02:04:28,021
요오드팅크
2255
02:04:30,070 --> 02:04:34,037
영화에선 발기부전의
결과를 다루는데
2256
02:04:34,230 --> 02:04:36,182
동정심에 기인하여
2257
02:04:36,534 --> 02:04:38,741
인물에 집중하여
만들었죠
2258
02:04:39,222 --> 02:04:41,749
주인공의 부인에게도
그랬어요
2259
02:04:41,910 --> 02:04:45,173
남편이 아닌 성 기능에
실망한 부인 역은
2260
02:04:45,462 --> 02:04:47,413
잔느 보이텔이 맡았죠
2261
02:04:47,638 --> 02:04:51,317
사실은 욕정
성적인 실망감과
2262
02:04:51,414 --> 02:04:53,110
관음증이
2263
02:04:53,398 --> 02:04:57,717
그레빌 영화 대부분의
주제였어요
2264
02:04:58,198 --> 02:05:00,117
들어가자
2265
02:05:04,470 --> 02:05:08,949
그는 무성영화처럼
깊은 사랑을 표현했죠
2266
02:05:09,078 --> 02:05:13,237
격렬한 장면을
아주 모던하게 연출했고
2267
02:05:26,838 --> 02:05:29,621
말장난처럼
이미지 장난을 써서
2268
02:05:30,102 --> 02:05:33,813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특징이 되었죠
2269
02:05:37,750 --> 02:05:38,901
사랑해
2270
02:05:40,790 --> 02:05:42,901
당신이 내 첫사랑이고
2271
02:05:44,278 --> 02:05:46,229
마지막 사랑이야
2272
02:05:49,590 --> 02:05:51,541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어
2273
02:05:53,174 --> 02:05:54,101
알아?
2274
02:05:56,182 --> 02:05:57,397
한 번도
2275
02:05:59,702 --> 02:06:00,757
한 번도
2276
02:06:34,934 --> 02:06:35,861
앙리!
2277
02:06:43,158 --> 02:06:45,973
그레빌 얘기에서
'협박'을 뺄 수 없죠
2278
02:06:43,670 --> 02:06:50,613
{\an6}협박
1939
2279
02:06:46,262 --> 02:06:48,757
가장 독창적인
작품이고
2280
02:06:49,110 --> 02:06:50,357
큰 성공을 거뒀죠
2281
02:06:58,774 --> 02:07:00,757
영화 속
히틀러의 연설은
2282
02:07:00,854 --> 02:07:03,669
모두 촬영 당시
그가 실제로 했던 말이죠
2283
02:07:12,214 --> 02:07:16,181
외국인들도 있네요
견실해 보여도 조심해요
2284
02:07:16,310 --> 02:07:18,261
- 왜요?
- 시절이 그렇잖아요
2285
02:07:18,390 --> 02:07:19,701
유럽 전역의 문제죠
2286
02:07:19,798 --> 02:07:22,901
외국인 안 가리고
다 가족으로 생각해요
2287
02:07:24,918 --> 02:07:26,069
드니즈 양
2288
02:07:26,230 --> 02:07:28,437
'협박'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2289
02:07:28,534 --> 02:07:30,197
망명자들의 얘기예요
2290
02:07:30,710 --> 02:07:31,957
이탈리아인도 있었고
2291
02:07:32,182 --> 02:07:34,133
프랑스인, 영국인
2292
02:07:34,422 --> 02:07:38,357
그리고 호프만 박사 역은
슈트로하임이 맡았죠
2293
02:07:38,550 --> 02:07:39,509
그래도
2294
02:07:39,734 --> 02:07:41,557
호프만 씨의 경우는
2295
02:07:41,718 --> 02:07:45,301
부모도 조국도 없이
얼굴에 상처까지 입었죠
2296
02:07:45,719 --> 02:07:47,957
슈트로하임은
그레빌에게 신이었죠
2297
02:07:48,150 --> 02:07:51,573
'사랑의 상인'에선
감독 역할을 맡기려 했고
2298
02:07:52,054 --> 02:07:55,093
같이 일할 생각에
뛸 듯이 기뻐했죠
2299
02:07:55,510 --> 02:07:57,941
슈트로하임이 와서
말하기를
2300
02:07:58,102 --> 02:08:00,917
'주인공이
앉은뱅이였으면 좋겠어요'
2301
02:08:01,238 --> 02:08:04,597
'그리고 애들이 7층까지
당겨 올리는 거죠'
2302
02:08:05,078 --> 02:08:06,293
그레빌은
깜짝 놀랐죠
2303
02:08:06,390 --> 02:08:08,438
촬영 내내 앉은뱅이처럼
하겠다니
2304
02:08:08,534 --> 02:08:12,053
그때 번뜩 떠오른 생각을
2305
02:08:12,694 --> 02:08:14,261
슈트로하임에게
말했죠
2306
02:08:14,742 --> 02:08:16,341
'더 좋은 생각이 있어요'
2307
02:08:16,502 --> 02:08:19,478
'1차 세계 대전 때 생긴'
2308
02:08:19,574 --> 02:08:22,069
'상처가 얼굴에 있으니'
2309
02:08:22,198 --> 02:08:26,901
'그쪽을 가면으로
가리는 게 어때요?'
2310
02:08:27,222 --> 02:08:30,101
'야누스의 가면처럼'
2311
02:08:30,422 --> 02:08:33,557
'한쪽 얼굴은 전쟁
다른 쪽은 평화를 뜻하죠'
2312
02:08:33,878 --> 02:08:37,237
슈트로하임은
그 생각에 찬성했죠
2313
02:08:37,782 --> 02:08:38,901
내일
2314
02:08:40,598 --> 02:08:44,341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며
폭격을 퍼붓고
2315
02:08:44,534 --> 02:08:47,061
사냥, 폭발, 파편들...
2316
02:08:48,630 --> 02:08:52,469
하늘은 강철과
불로 가득하고
2317
02:08:53,238 --> 02:08:54,869
유독가스까지
2318
02:08:55,030 --> 02:08:56,309
전 살고 싶어요
2319
02:08:58,358 --> 02:09:00,053
살기 위해선
2320
02:09:01,398 --> 02:09:03,349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해
2321
02:09:03,734 --> 02:09:07,669
'협박'은 대놓고 뮌헨에
맞선 유일한 영화죠
2322
02:09:07,990 --> 02:09:11,829
LTC 직원들이
필름을 없애려던
2323
02:09:11,958 --> 02:09:15,221
나치로부터
필름을 지켜냈어요
2324
02:09:15,734 --> 02:09:18,039
해방되던 날
그레빌은
2325
02:09:18,134 --> 02:09:21,557
전쟁 전에 마지막으로
영화를 찍은 게 자기니까
2326
02:09:21,782 --> 02:09:24,053
해방 후에
첫 촬영을 하겠다며
2327
02:09:24,342 --> 02:09:25,749
결말까지 덧붙였죠
2328
02:09:25,942 --> 02:09:28,533
불행히도
모든 배우가
2329
02:09:28,662 --> 02:09:31,253
레지스탕스
반파시스트들이라
2330
02:09:31,350 --> 02:09:33,877
갇혔거나
촬영이 금지됐죠
2331
02:09:34,198 --> 02:09:36,149
협력자들도 모두
2332
02:09:36,310 --> 02:09:38,613
지네트 르클레르
장 갈랜드...
2333
02:09:38,774 --> 02:09:41,493
그래서
지네트 르클레르를 닮은
2334
02:09:41,590 --> 02:09:45,397
아파트 경비의
딸을 데려와서
2335
02:09:45,558 --> 02:09:47,413
대역을 맡겼죠
2336
02:09:49,558 --> 02:09:56,533
{\an6}악마의 숨결
1947
2337
02:09:52,374 --> 02:09:55,861
해방 후 그는 매우
독창적인 작품에 착수했죠
2338
02:09:55,990 --> 02:09:56,917
'악마의 숨결'
2339
02:09:57,142 --> 02:09:57,781
바람
2340
02:09:59,030 --> 02:10:01,493
피레네산맥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이
2341
02:10:02,038 --> 02:10:05,269
하늘과 갈대를
흔들며 지나가고
2342
02:10:05,814 --> 02:10:09,333
여기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다
2343
02:10:09,782 --> 02:10:10,997
또 다른 이들도 있다
2344
02:10:11,254 --> 02:10:13,557
또다시 주제는
성기능 장애고
2345
02:10:13,814 --> 02:10:16,053
두 남자와 한 여자가
2346
02:10:16,150 --> 02:10:18,101
외딴 공간에
갇혀 지내는 얘기인데
2347
02:10:18,230 --> 02:10:19,413
그레빌의 집착이죠
2348
02:10:19,670 --> 02:10:21,909
여긴 수마가
할퀴고 간 섬인데
2349
02:10:22,294 --> 02:10:25,269
그레빌이 만든
속담처럼 진행되죠
2350
02:10:25,430 --> 02:10:29,173
'여자는 불, 남자는 뱃밥
악마는 입김을 분다'
2351
02:10:29,622 --> 02:10:32,117
전부 수작업으로
만든 영화예요
2352
02:10:32,310 --> 02:10:34,517
론강의 물살은
전혀 세지 않았죠
2353
02:10:34,614 --> 02:10:38,198
그레빌과 알캉은
홍수를 표현하기 위해
2354
02:10:38,294 --> 02:10:40,149
장치를 마련했어요
2355
02:10:40,470 --> 02:10:42,421
나무들을 심어놨다가
2356
02:10:42,550 --> 02:10:44,501
촬영하면서
2357
02:10:44,598 --> 02:10:45,621
나무를 베었죠
2358
02:10:45,782 --> 02:10:47,318
물이 불어난 게 아니라
2359
02:10:47,414 --> 02:10:49,397
나무가 내려간 거죠
2360
02:11:01,494 --> 02:11:03,477
최선을 다했지만
2361
02:11:05,430 --> 02:11:06,453
사망했어
2362
02:11:14,614 --> 02:11:15,669
죽었다고?
2363
02:11:16,374 --> 02:11:17,909
악마의 입김에
2364
02:11:19,574 --> 02:11:20,661
그녀는 떠났어
2365
02:11:22,838 --> 02:11:23,861
살인마!
2366
02:11:49,238 --> 02:11:56,213
{\an6}누스
1948
2367
02:11:50,550 --> 02:11:51,638
그의 영화는
2368
02:11:51,734 --> 02:11:54,581
영국에서 더 쉽게
볼 수 있는데
2369
02:11:54,710 --> 02:11:57,621
몇몇 작품은
정말 훌륭해요
2370
02:11:57,910 --> 02:11:59,446
예를 들어
'짧은 황홀경'은
2371
02:11:59,542 --> 02:12:01,302
그레이엄 그린도
극찬했고
2372
02:12:01,398 --> 02:12:03,701
'은밀한 삶' 그리고
특히 '누스'
2373
02:12:03,862 --> 02:12:05,206
누아르 영화로
2374
02:12:05,302 --> 02:12:08,117
영상이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에요
2375
02:12:08,278 --> 02:12:10,453
대답해
호일 어딨어?
2376
02:12:10,614 --> 02:12:12,693
어쩌려고 찾는 거죠?
2377
02:12:16,310 --> 02:12:18,837
젊은 영화광들과
얘기를 나누고
2378
02:12:19,094 --> 02:12:21,046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2379
02:12:21,142 --> 02:12:23,094
그레빌에겐
활력소였고
2380
02:12:23,190 --> 02:12:25,142
새로운 힘을 주었죠
2381
02:12:26,294 --> 02:12:29,237
그는 이어서 2편의
영화를 시작했는데
2382
02:12:29,334 --> 02:12:31,093
'사기꾼들'도 괜찮았고
2383
02:12:31,222 --> 02:12:34,613
'여성 순찰대'라는 각본을
토대로 만든 '사고'는
2384
02:12:34,710 --> 02:12:36,662
그의 기억을 토대로
2385
02:12:36,758 --> 02:12:39,477
관심사들과
재미있는 경험에 대해 썼죠
2386
02:12:39,638 --> 02:12:40,629
하지만 불행히도
2387
02:12:41,142 --> 02:12:43,701
그는 젊은 나이에
죽었어요
2388
02:12:44,598 --> 02:12:46,389
니켈 오데옹 친구들이
2389
02:12:46,550 --> 02:12:48,406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2390
02:12:48,502 --> 02:12:49,877
장례를 치러줬어요
2391
02:12:51,382 --> 02:12:53,333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고
2392
02:12:53,462 --> 02:12:57,077
르네 클레르로부터
감동적인 편지가 왔어요
2393
02:12:56,502 --> 02:13:03,509
{\an6}파리의 지붕 밑
1930
2394
02:12:57,302 --> 02:13:00,086
그레빌에 대한
찬사로 가득했고
2395
02:13:00,182 --> 02:13:02,581
그에 대한
존경심까지 표하며
2396
02:13:02,870 --> 02:13:06,101
자신의 영화
'파리의 지붕 밑'에 그가 출연했다며
2397
02:13:06,390 --> 02:13:07,957
수표를 동봉했어요
2398
02:13:09,494 --> 02:13:11,478
수십 년이 지난 후에야
2399
02:13:11,702 --> 02:13:14,934
제가 그의 추억들을
출판할 수 있게 됐지만
2400
02:13:15,030 --> 02:13:16,470
아쉽게도 미완성이죠
2401
02:13:16,566 --> 02:13:19,798
열아홉 살에 쓴
그의 첫 소설
2402
02:13:19,894 --> 02:13:21,845
'승강기 사고로 사망'
2403
02:13:28,982 --> 02:13:31,285
몽마르트르에서
들려주는
2404
02:13:31,830 --> 02:13:33,589
아주 신기한 이야기
2405
02:13:40,534 --> 02:13:44,213
리옹의 '르 클럽'이라는
극장에서
2406
02:13:44,470 --> 02:13:46,389
'도박사 봅'을 봤어요
2407
02:13:46,710 --> 02:13:48,661
그 극장은 좀 특이했어요
2408
02:13:48,854 --> 02:13:51,765
막간을 이용해
스트립쇼를 보여줬죠
2409
02:13:52,246 --> 02:13:54,485
전 그 주에
세 번을 더 갔어요
2410
02:13:54,614 --> 02:13:57,525
스트립쇼 때문만은 아니고
2411
02:13:57,814 --> 02:13:59,829
한 여자가 옷을 벗고
2412
02:14:00,086 --> 02:14:04,981
허름하고 작은 무대 위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2413
02:14:05,334 --> 02:14:07,605
영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2414
02:14:05,782 --> 02:14:12,789
{\an6}도박사 봅
1956
2415
02:14:07,894 --> 02:14:10,613
초반 멜빌의 내레이션에
2416
02:14:10,710 --> 02:14:12,341
완전히 매료됐어요
2417
02:14:12,470 --> 02:14:14,421
이 얘기의 시작은
밤과 낮이 갈리는
2418
02:14:14,550 --> 02:14:16,085
단 몇 분 사이로
2419
02:14:16,886 --> 02:14:18,389
여명이
밝아올 때예요
2420
02:14:19,446 --> 02:14:22,101
몽마르트르는
천국이기도 하고...
2421
02:14:28,374 --> 02:14:32,405
피갈의 새벽 장면도
무척 멋졌어요
2422
02:14:32,566 --> 02:14:33,525
지옥이기도 하죠
2423
02:14:39,734 --> 02:14:41,909
잠시 후
네온사인이 꺼지고
2424
02:14:47,254 --> 02:14:49,781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스쳐 지나가겠죠
2425
02:14:50,006 --> 02:14:51,222
일하러 가는 사람들
2426
02:14:51,446 --> 02:14:53,941
늦어서 뛰어가는
파출부 아줌마
2427
02:14:54,262 --> 02:14:57,045
아직 별 할 일 없는
어린 여자아이들
2428
02:14:57,206 --> 02:14:59,605
할 일 없는 사람들
2429
02:15:03,670 --> 02:15:08,021
후에 이 영화가
과대평가 된 것 같다 생각했죠
2430
02:15:10,486 --> 02:15:12,021
도빌 카지노를
2431
02:15:12,150 --> 02:15:17,269
실제로 찍은
엉뚱한 장면이라든가
2432
02:15:19,254 --> 02:15:23,669
건방진 내레이션 톤도
너무 가볍게 들려서
2433
02:15:24,150 --> 02:15:28,533
오귀스트 르 브레통의
대화도 평범하게 느껴졌고
2434
02:15:29,174 --> 02:15:31,829
시나리오도
너무 상투적이었어요
2435
02:15:33,142 --> 02:15:35,253
로제 뒤셴의 매력과
2436
02:15:35,414 --> 02:15:41,013
이사벨 코레이의 출연도
2437
02:15:41,334 --> 02:15:43,413
참 뜬금없었죠
2438
02:15:43,542 --> 02:15:45,493
- 보호자 필요 없어요
- 아니
2439
02:15:45,654 --> 02:15:46,645
엉덩이 맞을래?
2440
02:15:46,870 --> 02:15:47,701
사악하기까지
2441
02:15:47,862 --> 02:15:50,421
길거리 남자들 말 들으면
위험한 거 몰라?
2442
02:15:50,678 --> 02:15:52,565
과부랑 고아들
위하는 척하시네
2443
02:15:52,822 --> 02:15:55,285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맞는다
2444
02:15:55,510 --> 02:15:56,565
어디 해보시지
2445
02:16:01,366 --> 02:16:07,605
{\an6}맨해튼의 두 남자
1959
2446
02:16:02,774 --> 02:16:06,005
'맨해튼의 두 남자'를
보고 우린 더 열광했죠
2447
02:16:06,230 --> 02:16:09,909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졌는데
2448
02:16:10,102 --> 02:16:13,141
프랑수아 라이첸버흐가
촬영한 신도 있고
2449
02:16:13,910 --> 02:16:18,421
크리스찬 체발리에르의
아름다운 노래 장면은
2450
02:16:18,550 --> 02:16:21,621
스튜디오 제네에서
찍었지만
2451
02:16:21,750 --> 02:16:24,149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2452
02:16:24,310 --> 02:16:27,029
시시한 시나리오에
묻혀버렸죠
2453
02:16:45,046 --> 02:16:48,533
자유로운 내레이션에
대본 자체가 없나 싶었고
2454
02:16:49,206 --> 02:16:52,853
멜빌의 연기는
정말 어색했어요
2455
02:16:49,494 --> 02:16:55,733
{\an6}맨해튼의 두 남자
1959
2456
02:16:53,046 --> 02:16:54,389
어디서 죽었죠?
2457
02:16:54,614 --> 02:16:56,725
75%를
파리에서 촬영해서
2458
02:16:56,822 --> 02:16:59,285
영화는 아마추어
작품처럼 보였어요
2459
02:17:01,334 --> 02:17:02,261
대답해요
2460
02:17:02,902 --> 02:17:04,309
어디서 죽었어요?
2461
02:17:04,822 --> 02:17:08,405
소르본에서 우리가
만든 '레트라브'란 잡지에
2462
02:17:08,502 --> 02:17:11,189
제가 이 영화에 대해
글을 썼는데
2463
02:17:11,510 --> 02:17:12,501
충격적인 내용이었죠
2464
02:17:12,854 --> 02:17:15,349
아카데미 프랑세즈를
수상한 프레데릭 비투
2465
02:17:15,766 --> 02:17:19,189
'라이프 앤 낫씽 벗'과
'라빠' 제작자 클레이망과 같은
2466
02:17:19,414 --> 02:17:24,022
유명한 기고자들이
많은 잡지였는데
2467
02:17:25,462 --> 02:17:28,405
이 기사 때문에
멜빌에게 연락했더니
2468
02:17:28,534 --> 02:17:30,773
저를 스튜디오로
초대하더군요
2469
02:17:31,030 --> 02:17:32,981
제네가 25B
2470
02:17:33,430 --> 02:17:36,853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2471
02:17:39,254 --> 02:17:42,165
제가 제일 처음 만난
감독이었는데
2472
02:17:42,422 --> 02:17:44,373
자신의 스튜디오를
갖고 있었죠
2473
02:17:45,014 --> 02:17:46,709
몇 달 후
2474
02:17:46,870 --> 02:17:50,453
입구 오른쪽 작은 방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2475
02:17:51,030 --> 02:17:53,973
바로 이 창문을 통해
멜빌이 오는 걸 봤죠
2476
02:17:54,390 --> 02:17:56,341
서너 시간을 늦으면서
2477
02:17:56,502 --> 02:18:00,213
가고 있으니 기다리라는
전화가 계속 왔었어요
2478
02:18:05,814 --> 02:18:09,493
미안해하며
파리 드라이브를 하면서
2479
02:18:09,590 --> 02:18:12,693
전동식 창문을
올렸다 내렸다 했어요
2480
02:18:14,262 --> 02:18:17,365
영화를 보고 나서
저녁을 먹고
2481
02:18:18,102 --> 02:18:20,630
몽마르트르, 피갈을
돌았어요
2482
02:18:20,726 --> 02:18:21,973
'밀고자'의 경찰들처럼
2483
02:18:22,134 --> 02:18:25,013
범죄 소굴과 레지스탕스
지역을 보여줬죠
2484
02:18:25,430 --> 02:18:27,669
정말 훌륭한
이야기꾼이었어요
2485
02:18:25,430 --> 02:18:27,669
{\an6}밀고자
1963
2486
02:18:28,246 --> 02:18:30,773
{\an6}밀고자
1963
2487
02:18:35,446 --> 02:18:36,885
그는 불면증이라
2488
02:18:37,334 --> 02:18:40,245
새벽 서너 시에야
저를 집에 보내줬어요
2489
02:18:41,494 --> 02:18:44,341
제게 영화에 대해
가르쳐주려 했고
2490
02:18:44,470 --> 02:18:47,253
절 감동시키기도 하고
퇴짜를 놓은 적도 있었죠
2491
02:18:47,670 --> 02:18:51,701
'라울 월시의
'스트로베리 블론드'는 걸작이지'
2492
02:18:52,022 --> 02:18:54,741
'그의 작품은
둘로 나눌 수 있어'
2493
02:18:54,966 --> 02:18:56,629
'졸작 아니면 걸작'
2494
02:18:57,430 --> 02:18:58,773
젊은 영화 애호가들과
2495
02:18:58,870 --> 02:19:02,325
종일 같이 있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2496
02:19:05,046 --> 02:19:08,149
멜빌은 저희 부모님을
찾아가서
2497
02:19:08,310 --> 02:19:10,453
제가 영화를 하게
해달라고 말했어요
2498
02:19:11,062 --> 02:19:13,013
클로드 소테도
그랬고요
2499
02:19:13,430 --> 02:19:15,445
두 분은
제 영화 대부가 되셨죠
2500
02:19:15,574 --> 02:19:18,101
멜빌은 제게
첫 일자리를 줬어요
2501
02:19:18,582 --> 02:19:21,046
'레옹 모랭 신부' 촬영 때
인턴으로 일했고
2502
02:19:23,446 --> 02:19:26,453
폴커 슐렌도르프의
조연출이 됐죠
2503
02:19:23,446 --> 02:19:30,229
{\an6}레옹 모랭 신부
1961
2504
02:19:26,550 --> 02:19:29,493
첫 영화에 조연출로
써주겠다 약속했었고
2505
02:19:29,814 --> 02:19:33,845
그는 멜빌 영화에
출연도 했었어요
2506
02:19:33,942 --> 02:19:35,765
독일 군인으로 말이죠
2507
02:19:35,990 --> 02:19:36,853
저는 못 봤어요
2508
02:19:39,510 --> 02:19:41,814
좋은 경험이긴 했지만
2509
02:19:42,582 --> 02:19:44,469
악몽 같기도 했대요
2510
02:19:49,590 --> 02:19:52,949
벽지 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2511
02:19:53,366 --> 02:19:55,285
벽지를
북북 그어대며
2512
02:19:55,542 --> 02:19:56,821
무대 장치
스태프들을
2513
02:19:57,174 --> 02:19:59,765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욕하기도 했죠
2514
02:20:00,726 --> 02:20:04,502
'문프릿'을 칭찬했더니
제게 화를 내는 거예요
2515
02:20:05,302 --> 02:20:07,158
앙리 데카에가
제게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2516
02:20:07,254 --> 02:20:08,373
'네 말이 맞아'
2517
02:20:10,902 --> 02:20:14,102
좋아했던 배우들과도
자주 다퉜어요
2518
02:20:14,230 --> 02:20:16,181
'페르쇼'의 벨몽도와도요
2519
02:20:16,310 --> 02:20:17,269
'밤 12시 45분이야'
2520
02:20:17,366 --> 02:20:20,533
'준비도 안 됐는데
왜 오라는 거야?'
2521
02:20:20,854 --> 02:20:22,805
'준비되면 부르라고 해'
2522
02:20:23,094 --> 02:20:25,813
'멜빌 감독 정말 짜증 나'
2523
02:20:25,942 --> 02:20:26,869
'정말 더는 못 참아'
2524
02:20:27,062 --> 02:20:28,213
'난 인형이 아니라고'
2525
02:20:28,374 --> 02:20:29,845
- '그럼 난?'
- '일주일 내내 기다렸어'
2526
02:20:29,942 --> 02:20:32,661
- '8시부터 11시까지'
- '난들 좋아서 그래?'
2527
02:20:32,790 --> 02:20:34,741
- '일부러 그랬냐고'
- '욕조에서 쉬었잖아'
2528
02:20:34,870 --> 02:20:36,501
- '얼간이 취급하지 마'
- '내가 언제?'
2529
02:20:36,630 --> 02:20:39,733
'어제! 애들이 감독님
커프스 핀 찾고 있다고'
2530
02:20:39,926 --> 02:20:41,013
'지겨워 죽겠어'
2531
02:20:41,110 --> 02:20:43,669
- '그건 또 뭔 소리야'
- '거짓말쟁이들, 신물 나'
2532
02:20:44,054 --> 02:20:46,581
'그림자 군단'의
리노 벤추라와도
2533
02:20:45,494 --> 02:20:52,501
{\an6}그림자 군단
1969
2534
02:20:46,742 --> 02:20:49,589
제삼자를 통해서만
대화했어요
2535
02:20:49,942 --> 02:20:52,501
저는 촬영장에서
이런 장면을
2536
02:20:52,726 --> 02:20:54,709
여러 번 봤어요
멜빌이 말하길
2537
02:20:55,254 --> 02:20:58,773
'펠그랭 씨, 벤추라 씨한테'
2538
02:20:58,934 --> 02:21:01,685
'들어와서 옷걸이에
모자를 걸라고 해줘요'
2539
02:21:01,846 --> 02:21:03,701
펠그랭은
두 걸음을 걸어서
2540
02:21:03,990 --> 02:21:06,933
벤추라도 들은 얘기를
반복해줬죠
2541
02:21:07,510 --> 02:21:10,645
'펠그랭 씨, 멜빌 감독한테'
2542
02:21:10,902 --> 02:21:15,061
'모자랑 같이 외투도
걸어야 하는지 물어봐 줘요'
2543
02:21:15,222 --> 02:21:18,773
새벽에 왔나 봐요
어제는 아무도 없었거든요
2544
02:21:18,902 --> 02:21:22,485
기적적으로
영화는 나쁘지 않았어요
2545
02:21:22,710 --> 02:21:24,661
오히려 멋졌죠
2546
02:21:24,790 --> 02:21:27,285
심문 시작하셔도 돼요
창고에 준비돼 있어요
2547
02:21:27,510 --> 02:21:29,749
소파, 탁자, 의자...
2548
02:21:29,942 --> 02:21:31,253
소송 때문이 아니에요
2549
02:21:31,574 --> 02:21:32,661
이것 때문에 왔죠
2550
02:21:33,302 --> 02:21:35,573
그는 제게
큰 영향을 주었어요
2551
02:21:34,070 --> 02:21:41,045
{\an6}레옹 모랭 신부
1961
2552
02:21:35,702 --> 02:21:38,805
그의 자로 잰 듯 정밀한
역 앵글 샷은
2553
02:21:38,902 --> 02:21:40,949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2554
02:21:41,270 --> 02:21:43,669
예를 들어
'레옹 모랭 신부'에서
2555
02:21:44,182 --> 02:21:45,941
손은 깨끗한 거죠?
2556
02:21:49,174 --> 02:21:49,909
아뇨
2557
02:21:51,574 --> 02:21:52,725
아니에요, 신부님
2558
02:21:53,206 --> 02:21:55,061
성령의 교회에 계십니다
2559
02:21:56,310 --> 02:21:57,973
성령님을
존중하셔야 해요
2560
02:22:00,310 --> 02:22:02,165
인간의 몸이
아름답지 않나요?
2561
02:22:02,582 --> 02:22:04,885
- 아름답죠
- 욕되게 하면 안 되죠
2562
02:22:06,006 --> 02:22:07,286
악에서 벗어나세요
2563
02:22:07,862 --> 02:22:08,629
네
2564
02:22:10,102 --> 02:22:11,573
회사에선 착실한가요?
2565
02:22:12,790 --> 02:22:15,349
개종했다고
다들 싫어해요
2566
02:22:15,446 --> 02:22:19,445
멜빌은 역 앵글 샷을 쓰며
이렇게 말했죠
2567
02:22:19,670 --> 02:22:22,389
'구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좋아요'
2568
02:22:22,486 --> 02:22:25,493
대충 아무렇게나
찍진 않았어요
2569
02:22:25,590 --> 02:22:26,518
그렇게 치밀하게
2570
02:22:26,614 --> 02:22:30,421
계산해서 찍는 감독은
본 적이 없어요
2571
02:22:31,126 --> 02:22:34,198
예를 들어
우리 둘을 찍는다면
2572
02:22:34,294 --> 02:22:38,421
렌즈와 눈 사이 거리까지
다 재어보고
2573
02:22:38,710 --> 02:22:40,149
'58cm'
2574
02:22:40,502 --> 02:22:42,421
역 앵글로 찍을 때는
2575
02:22:42,550 --> 02:22:46,551
저도 똑같이 정확히
58cm 간격으로
2576
02:22:46,646 --> 02:22:48,981
렌즈와 제 눈 거리를
맞춰야 해요
2577
02:22:49,110 --> 02:22:52,021
시선이 정확하게
교차하게 말이죠
2578
02:22:52,374 --> 02:22:55,349
그리고
화면의 너비도
2579
02:22:55,670 --> 02:22:59,125
아주 세심하게
결정했어요
2580
02:22:59,350 --> 02:23:00,373
그러니까
2581
02:23:00,630 --> 02:23:03,638
역 앵글 샷 하나를
찍기 위해
2582
02:23:03,734 --> 02:23:07,190
너무나도 1차원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서
2583
02:23:07,286 --> 02:23:08,789
예술을 만들어낸 셈이죠
2584
02:23:09,174 --> 02:23:10,581
모차르트대로 건
2585
02:23:10,902 --> 02:23:12,309
네가 배후지
2586
02:23:15,606 --> 02:23:17,493
잘못 들었네
난 상관없어
2587
02:23:18,646 --> 02:23:20,085
난 돈도 안 아쉽고
2588
02:23:20,182 --> 02:23:20,885
어쨌든
2589
02:23:21,846 --> 02:23:25,685
보석은 내 손에 있고
난 돈이 필요해
2590
02:23:27,382 --> 02:23:29,109
얼마든지 도와줄게
2591
02:23:30,550 --> 02:23:32,181
보석은 안 줘도...
2592
02:23:35,990 --> 02:23:37,845
누구한테 전화했었어?
2593
02:23:39,062 --> 02:23:40,149
공동묘지에
2594
02:23:40,502 --> 02:23:42,741
네가 허튼짓하면
보내려고
2595
02:23:48,662 --> 02:23:52,981
그는 스튜디오를
세트장으로 멋지게 사용했어요
2596
02:23:53,174 --> 02:23:57,045
모든 장소가 서너 번 이상
촬영에 쓰였죠
2597
02:23:57,206 --> 02:23:58,645
바로 가는
이 복도는
2598
02:23:58,806 --> 02:24:03,989
'맨해튼의 두 남자'에서
병원으로 변신하고
2599
02:24:00,950 --> 02:24:07,925
{\an6}맨해튼의 두 남자
1959
2600
02:24:11,926 --> 02:24:14,933
스튜디오 입구도
'맨해튼의 두 남자'의
2601
02:24:15,190 --> 02:24:17,269
건물 출입구로
나왔고
2602
02:24:19,350 --> 02:24:21,301
여러 영화의
클럽 문이었죠
2603
02:24:21,654 --> 02:24:22,869
'밀고자'
2604
02:24:25,494 --> 02:24:26,741
'한밤의 암살자'
2605
02:24:29,110 --> 02:24:33,685
스태프들에게 매번
스튜디오 2층으로 가는
2606
02:24:34,102 --> 02:24:36,053
계단을 세팅하라고 했죠
2607
02:24:39,414 --> 02:24:42,293
'밀고자'에서도
볼 수 있고
2608
02:24:54,774 --> 02:24:56,725
'한밤의 암살자'에서도요
2609
02:24:59,190 --> 02:25:01,111
창고 입구로는
2610
02:25:01,206 --> 02:25:04,469
라테랄가로 난
스튜디오 후문을 썼죠
2611
02:25:06,646 --> 02:25:07,893
기름 가득 채웠어?
2612
02:25:07,542 --> 02:25:14,549
{\an6}도박사 봅
1956
2613
02:25:08,054 --> 02:25:09,109
준비 다 해놨어요
2614
02:25:12,502 --> 02:25:15,573
보통
차가 들어오거나 나갈 때
2615
02:25:15,926 --> 02:25:17,941
개 짖는 소리가 나죠
2616
02:25:16,726 --> 02:25:21,749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17
02:25:21,174 --> 02:25:24,470
전 시나리오가 별로
독창적이지 않아 보였어요
2618
02:25:24,566 --> 02:25:28,085
'맨해튼의 두 남자'
'암흑가의 세 사람' 다 별로였어요
2619
02:25:28,502 --> 02:25:29,493
'리스본 특급'도요
2620
02:25:32,374 --> 02:25:39,381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21
02:25:38,934 --> 02:25:40,885
'한밤의 암살자'가
훨씬 낫긴 하지만
2622
02:25:40,982 --> 02:25:42,933
'백주의 탈출'을
모방했죠
2623
02:25:43,446 --> 02:25:45,653
고양이를 새로
바꾸면서요
2624
02:25:48,790 --> 02:25:51,701
하지만 그는 매우
훌륭한 각색가이자
2625
02:25:51,926 --> 02:25:53,621
멋진 독서가였어요
2626
02:25:54,166 --> 02:25:57,429
책에서 어떤 걸 습득할지
잘 알거든요
2627
02:25:57,942 --> 02:26:01,014
'바다의 침묵'이나
2628
02:26:01,110 --> 02:26:02,325
'밀고자'를 보면
그래요
2629
02:26:02,742 --> 02:26:03,893
소설을 읽을 때
2630
02:26:04,150 --> 02:26:06,325
책을 2권 사서
2631
02:26:06,934 --> 02:26:10,741
앞과 뒤 페이지를
동시에 읽었어요
2632
02:26:11,254 --> 02:26:15,605
그러고는 원하는 장면을
따로 적어놨었죠
2633
02:26:15,926 --> 02:26:17,910
그럼 제가
그걸 잘라서
2634
02:26:18,006 --> 02:26:20,661
흰 종이에 붙였어요
2635
02:26:21,014 --> 02:26:22,326
그러면
2636
02:26:22,422 --> 02:26:26,453
책에서 자른 장면들
사이에
2637
02:26:26,646 --> 02:26:30,421
그가 시나리오를
채워 넣었어요
2638
02:26:30,710 --> 02:26:33,685
연결 장면
대사 등을 말이죠
2639
02:26:34,134 --> 02:26:35,893
'무서운 아이들'의
내레이션을
2640
02:26:34,486 --> 02:26:39,669
{\an6}무서운 아이들
1950
2641
02:26:36,054 --> 02:26:39,189
콕토에게 맡긴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고
2642
02:26:39,670 --> 02:26:42,165
음악도
그가 직접 정했어요
2643
02:26:42,262 --> 02:26:45,270
콕토는 비에네와 두세의
피아노곡을 추천했지만
2644
02:26:45,366 --> 02:26:48,469
그는 바흐와
비발디로 정했죠
2645
02:26:51,510 --> 02:26:53,045
하루는 제가
2646
02:26:53,462 --> 02:26:56,533
콕토를 마이크 주위로
뛰게 했어요
2647
02:26:56,726 --> 02:26:58,421
심장 소리를
녹음하려고요
2648
02:26:59,254 --> 02:27:01,973
'무서운 아이들'의
에두아르 데르미의
2649
02:27:02,166 --> 02:27:04,149
심장 뛰는 소리를
위해서였죠
2650
02:27:07,734 --> 02:27:10,485
베아트리스 벡의
문학적인 대화를
2651
02:27:10,966 --> 02:27:15,413
성공적으로 재연해서
능력을 인정받았죠
2652
02:27:15,766 --> 02:27:18,453
벨몽도와 리바의
연기도 탁월했고요
2653
02:27:19,830 --> 02:27:22,101
신은 왜 이단에겐 기적을
행하지 않을까요?
2654
02:27:19,830 --> 02:27:26,805
{\an6}레옹 모랭 신부
1961
2655
02:27:23,510 --> 02:27:24,981
그들을
덜 사랑하실까요?
2656
02:27:26,966 --> 02:27:31,126
저는 신부님 덕에 신께서
가톨릭이라 믿게 됐어요
2657
02:27:31,670 --> 02:27:33,621
지상의 언어로는
그분을
2658
02:27:34,134 --> 02:27:37,013
보편적인 가톨릭이라
부르죠
2659
02:27:38,134 --> 02:27:40,501
하지만
다른 모습이기도 해요
2660
02:27:41,622 --> 02:27:42,901
예수께서
뭐라 셨는지 아세요?
2661
02:27:43,254 --> 02:27:45,589
'우리 아버지의 집엔
방이 많다'
2662
02:27:46,454 --> 02:27:48,405
모순되는 방들요?
2663
02:27:49,750 --> 02:27:50,581
아마도...
2664
02:27:51,414 --> 02:27:55,221
하지만 모순은 우리
머릿속에 있어요, 자매님
2665
02:27:56,470 --> 02:27:59,413
멜빌은 케셀의 책도
인용했어요
2666
02:27:56,470 --> 02:28:03,285
{\an6}그림자 군단
1969
2667
02:27:59,510 --> 02:28:00,725
'그림자 군단'
2668
02:28:03,414 --> 02:28:05,110
펠릭스를
구할 수 있었는데
2669
02:28:05,206 --> 02:28:05,942
아뇨
2670
02:28:07,542 --> 02:28:08,789
방법이 없었어요
2671
02:28:10,902 --> 02:28:12,309
당신도 마찬가지죠
2672
02:28:18,646 --> 02:28:20,981
게다가 경찰이
찾고 있잖아요
2673
02:28:21,622 --> 02:28:24,309
잠시 피했다가
잠잠해지면 돌아와요
2674
02:28:25,654 --> 02:28:27,221
첫 비행기 타요
2675
02:28:28,150 --> 02:28:29,365
됐어요
2676
02:28:30,230 --> 02:28:32,789
항독 대원들이
도처에 있어요
2677
02:28:34,166 --> 02:28:35,829
지시를 내려 줄
사람이 필요해요
2678
02:28:36,502 --> 02:28:37,622
훈련시키고
2679
02:28:38,230 --> 02:28:39,413
필수품을 공급하고...
2680
02:28:40,854 --> 02:28:43,349
아직은 저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요
2681
02:28:45,654 --> 02:28:46,870
당신이 체포되면
2682
02:28:47,286 --> 02:28:48,981
어차피 누군가
대신해야죠
2683
02:28:56,086 --> 02:28:59,061
같이 일하면서 그가
집착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됐죠
2684
02:28:56,086 --> 02:29:02,389
{\an6}밀고자
1963
2685
02:28:59,350 --> 02:29:02,389
댄서들이 춤추는
술집들...
2686
02:29:02,646 --> 02:29:04,469
주로 카운터 위에서죠
2687
02:29:09,142 --> 02:29:10,421
거울...
2688
02:29:22,646 --> 02:29:31,349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89
02:29:28,630 --> 02:29:31,318
그는 미국 영화의
영향을 깊이 받았어요
2690
02:29:31,414 --> 02:29:34,133
그가 연출한 경찰서는
프랑스의 경찰서가 아니죠
2691
02:29:34,134 --> 02:29:34,773
{\an6}밀고자
1963
2692
02:29:34,422 --> 02:29:36,245
범죄자처럼 달아났잖아
2693
02:29:38,486 --> 02:29:39,893
그게 의심스러워
2694
02:29:40,246 --> 02:29:41,205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2695
02:29:40,822 --> 02:29:47,829
{\an6}한밤의 암살자
1967
2696
02:29:41,302 --> 02:29:42,773
형사 사무실도
2697
02:29:42,966 --> 02:29:46,421
전혀 당시 프랑스의
모습이 아니죠
2698
02:29:46,582 --> 02:29:48,533
창문에 블라인드 하며...
2699
02:29:49,206 --> 02:29:51,061
왜 경찰이
나보다 더 많이 알아?
2700
02:29:51,254 --> 02:29:53,045
벽지와 배경은
2701
02:29:53,270 --> 02:29:56,565
'오즈 어게인스트
투마로우'와 같죠
2702
02:29:56,790 --> 02:29:59,861
멜빌은 매일 밤
그 영화를 보여줬고
2703
02:29:56,790 --> 02:29:59,861
{\an6}밀고자
1963
2704
02:29:59,990 --> 02:30:02,549
고다르의 '작은 병정'도
마찬가지였죠
2705
02:30:03,414 --> 02:30:05,141
창문을 통해
다 봤을 거야
2706
02:30:06,102 --> 02:30:07,285
그런데 도움이 안 되네
2707
02:30:08,214 --> 02:30:10,165
핸들 뒤로한 남자가
있었단 사람도 있고
2708
02:30:08,214 --> 02:30:13,045
{\an6}밀고자
1963
2709
02:30:10,326 --> 02:30:13,045
두 명이었단
얘기도 있고
2710
02:30:13,206 --> 02:30:14,933
여자는 아무도 못 봤대
2711
02:30:15,126 --> 02:30:16,245
촬영하면서
2712
02:30:16,342 --> 02:30:18,101
현장에서
제가 적었는데
2713
02:30:18,262 --> 02:30:21,814
그가 좋아해서 함께
봤던 미국 영화 중에
2714
02:30:21,910 --> 02:30:24,021
그가 썼던 장면들을요
2715
02:30:24,566 --> 02:30:27,349
이 장면에서
드사이의 이쑤시개
2716
02:30:27,510 --> 02:30:30,709
너무나 유명한
장면이죠
2717
02:30:30,934 --> 02:30:34,101
이쑤시개는
'크라임 웨이브'에도 나오는데
2718
02:30:34,326 --> 02:30:38,901
스테링 하이든이
영화 내내 씹고 있죠
2719
02:30:39,286 --> 02:30:40,405
다들 봤어
2720
02:30:42,550 --> 02:30:43,989
안 좋은 날도 있는 거야
2721
02:30:44,150 --> 02:30:48,149
'밀고자'는 타란티노에게
영향을 준 영화로
2722
02:30:44,150 --> 02:30:52,693
{\an6}밀고자
1963
2723
02:30:48,662 --> 02:30:52,693
르페브르와 레지아니의
대치 장면에서
2724
02:30:52,822 --> 02:30:56,022
비극을 낳게 되는
평범한 이 대화는
2725
02:30:56,182 --> 02:30:57,525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2726
02:30:57,814 --> 02:31:00,469
첫 장면의 모티브가 된
장면이에요
2727
02:31:02,006 --> 02:31:03,669
1천 5백에서 2천 사이야
2728
02:31:03,766 --> 02:31:06,933
신문에 난 1억 1천은
말도 안 돼
2729
02:31:10,070 --> 02:31:11,382
레미한테 물어봤어?
2730
02:31:14,262 --> 02:31:16,501
- 어떨 것 같아?
- 얘기했겠지
2731
02:31:17,750 --> 02:31:19,701
근데 뭘 더 망설여?
2732
02:31:20,150 --> 02:31:23,510
돈 없다고 징징대더니
일주일이나 지났잖아
2733
02:31:24,694 --> 02:31:26,101
확실한 일이야
2734
02:31:27,062 --> 02:31:28,053
밤에 하면 되고
2735
02:31:28,246 --> 02:31:29,525
게다가 외딴집이고
2736
02:31:30,006 --> 02:31:31,733
너무 쉬워 보여서 그래
2737
02:31:33,366 --> 02:31:34,965
쉬운 일은 안 내켜
2738
02:31:36,790 --> 02:31:38,485
6년 전에도 그랬거든
2739
02:31:41,654 --> 02:31:44,085
멜빌은
많은 영향을 줬죠
2740
02:31:44,246 --> 02:31:47,413
타란티노뿐만이 아니죠
정말 놀랐어요
2741
02:31:47,702 --> 02:31:51,573
타란티노를 데뷔 전에
선댄스영화제에서 만났는데
2742
02:31:51,862 --> 02:31:53,109
'밀고자' 얘기를 하며
2743
02:31:53,270 --> 02:31:54,453
좋아하는
영화라는 거예요
2744
02:31:54,550 --> 02:31:58,549
저는 '어땠어요?
미국에 필름이 있어요?'라고 물었죠
2745
02:31:59,062 --> 02:31:59,989
고마워
2746
02:32:00,822 --> 02:32:02,005
도움 될 거야
2747
02:32:04,310 --> 02:32:05,301
걱정하지 마
2748
02:32:06,166 --> 02:32:08,149
필요하면 돈도 가져가
2749
02:32:08,886 --> 02:32:09,685
알았어
2750
02:32:10,454 --> 02:32:13,141
탁자 위에
자네 담배 챙겨가
2751
02:32:24,502 --> 02:32:26,869
프랑스 현실과
동떨어진
2752
02:32:27,030 --> 02:32:29,845
정형화된
공상의 세계를 만들었죠
2753
02:32:30,230 --> 02:32:31,861
역사적 배경도 없고
2754
02:32:32,022 --> 02:32:34,453
그의 전 작품들을
답습하지도 않고
2755
02:32:34,806 --> 02:32:36,341
밤의 세상
2756
02:32:36,534 --> 02:32:38,485
더 황량하고
더 쓸쓸하며
2757
02:32:39,190 --> 02:32:42,453
자극적이거나
냉소적인 힘도 없이
2758
02:32:42,710 --> 02:32:45,109
단지 악을 표현했어요
2759
02:32:46,742 --> 02:32:50,421
그는 윌리엄 와일러 같은
영화를 찍는 게 꿈이었죠
2760
02:32:51,574 --> 02:32:55,029
하지만 그의 샷은
항상 와일러보다 길거나
2761
02:32:55,222 --> 02:32:56,534
좀 더 심플했고
2762
02:32:55,894 --> 02:33:02,901
{\an6}그림자 군단
1969
2763
02:32:57,302 --> 02:33:01,525
시간 분배도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이루어졌죠
2764
02:33:05,014 --> 02:33:07,669
배경음악도
완전히 없앴고요
2765
02:33:24,694 --> 02:33:26,902
오프 스크린도
훨씬 더 많고
2766
02:33:36,854 --> 02:33:39,221
미국 범죄 영화에선
절대 볼 수 없죠
2767
02:33:42,390 --> 02:33:44,949
너무 극단적인 절제에
2768
02:33:46,070 --> 02:33:47,189
기다림과
2769
02:33:47,414 --> 02:33:48,629
고요함이
2770
02:33:48,822 --> 02:33:50,101
더욱 강조되었고
2771
02:33:51,222 --> 02:33:52,213
결국
2772
02:33:52,662 --> 02:33:55,925
와일러보다는
브레송에 더 가까웠죠
2773
02:34:02,614 --> 02:34:04,373
숨 막힐 것 같은
아파트
2774
02:34:04,662 --> 02:34:08,373
창은 없거나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 게
2775
02:34:08,470 --> 02:34:11,093
미국 누아르와는
정반대죠
2776
02:34:11,190 --> 02:34:14,229
미국 영화의 창문은
빛의 출처이자
2777
02:34:14,646 --> 02:34:17,813
사물의 심도
도시로의 개방을 뜻하죠
2778
02:34:18,230 --> 02:34:21,365
사실 매우
자전적인 방법으로
2779
02:34:21,686 --> 02:34:24,469
그의 사무실과 침실의
분위기를
2780
02:34:24,566 --> 02:34:25,813
그대로 재현했어요
2781
02:34:26,582 --> 02:34:28,533
또 바보짓 하는 거
아니지?
2782
02:34:28,822 --> 02:34:30,773
확실히 하려고
신중했어
2783
02:34:31,254 --> 02:34:34,005
테레즈한테 빌붙어
사는 거 더는 못 해
2784
02:34:34,390 --> 02:34:37,749
'레옹 모랭 신부'는
애착이 가는 작품인데
2785
02:34:38,006 --> 02:34:41,493
여인들의 시선으로
독일 점령기를 회상하죠
2786
02:34:41,654 --> 02:34:43,189
그놈들 꼬시느니
총 맞아 죽겠어
2787
02:34:44,630 --> 02:34:46,581
공산주의 무신론자와
성직자 간의
2788
02:34:46,710 --> 02:34:49,845
신학적 논쟁에
초점을 맞춘 건
2789
02:34:50,102 --> 02:34:52,725
참으로
대담한 시도였어요
2790
02:34:53,046 --> 02:34:53,845
여기요
2791
02:34:54,934 --> 02:34:56,021
보세요
2792
02:34:57,526 --> 02:34:58,389
주님
2793
02:35:00,086 --> 02:35:01,621
한 번만
소원을 들어주소서
2794
02:35:04,566 --> 02:35:05,653
이번 한 번만...
2795
02:35:08,150 --> 02:35:10,389
그 후엔
고통 속에 살게 하소서
2796
02:35:17,910 --> 02:35:18,485
이리 와요
2797
02:35:22,582 --> 02:35:23,413
또 봐요?
2798
02:35:24,470 --> 02:35:25,909
빈말하는 거예요?
2799
02:35:26,422 --> 02:35:27,605
아뇨
다시 만날 거예요
2800
02:35:28,822 --> 02:35:29,909
이번 생애 말고
2801
02:35:31,094 --> 02:35:31,989
다음 생애에서요
2802
02:35:33,014 --> 02:35:34,965
개종의 모호함과
2803
02:35:35,094 --> 02:35:38,005
억압된 사랑에 대한
실망감을
2804
02:35:38,454 --> 02:35:42,485
멜빌이 각색하여
엄청난 걸작을 만들었죠
2805
02:35:42,934 --> 02:35:44,629
이 신부의 모습은
2806
02:35:44,886 --> 02:35:46,069
평범하지 않고
2807
02:35:46,742 --> 02:35:47,765
시대를 초월했으며
2808
02:35:48,342 --> 02:35:49,494
강인했죠
2809
02:35:50,646 --> 02:35:57,653
{\an6}그림자 군단
1969
2810
02:36:02,966 --> 02:36:05,845
'그림자 군단'의
제르비에처럼
2811
02:36:06,134 --> 02:36:08,342
영화는 억압된
욕망을 표현하죠
2812
02:36:08,790 --> 02:36:10,901
이 절제된 엔딩을 보세요
2813
02:36:11,030 --> 02:36:12,085
너무나 단호하죠
2814
02:36:16,822 --> 02:36:17,333
서둘러!
2815
02:36:17,590 --> 02:36:19,670
멜빌은 여기서
그의 범죄 영화의
2816
02:36:19,766 --> 02:36:22,485
미학적 코드를
훌륭하게 바꿔놨죠
2817
02:36:25,366 --> 02:36:29,301
그의 범죄 영화 '밀고자'와
'두 번째 숨결'은
2818
02:36:26,230 --> 02:36:33,205
{\an6}도박사 봅
1956
2819
02:36:29,430 --> 02:36:32,181
타란티노에서 오우삼까지
많은 감독이 추종했죠
2820
02:36:32,694 --> 02:36:35,638
그의 작품의
모든 내적인 부분
2821
02:36:35,734 --> 02:36:37,205
개인적인 손실에
대해서
2822
02:36:37,462 --> 02:36:40,373
그건 멜빌의
가장 큰 비밀이었죠
2823
02:36:41,270 --> 02:36:43,893
한 번도 언급한 적
없었어요
2824
02:36:44,470 --> 02:36:46,613
멜빌 가족은
여러 가명으로 활동하며
2825
02:36:46,774 --> 02:36:48,725
레지스탕스에 가담했죠
2826
02:36:48,854 --> 02:36:50,805
카르티에, 노노
2827
02:36:51,126 --> 02:36:53,429
스페인에서 영국까지
넘나들며
2828
02:36:53,622 --> 02:36:55,573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2829
02:36:55,734 --> 02:36:57,429
그러다
동생을 잃었는데
2830
02:36:58,326 --> 02:37:01,365
그 고통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요
2831
02:37:01,782 --> 02:37:04,373
한번은 제게
마이클 포웰의
2832
02:37:04,502 --> 02:37:08,470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보러 영국에 간 얘기를 했죠
2833
02:37:09,430 --> 02:37:12,310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싸웠던 멜빌은
2834
02:37:12,470 --> 02:37:16,053
공산주의 연합에도
맞서 싸워서
2835
02:37:16,182 --> 02:37:17,429
그의 스태프들이
2836
02:37:17,526 --> 02:37:19,509
그의 촬영 방법과
2837
02:37:19,702 --> 02:37:21,109
시각을 따르게 했죠
2838
02:37:26,614 --> 02:37:28,949
'레옹 모랭 신부'
촬영을 마치고
2839
02:37:29,206 --> 02:37:32,629
멜빌은 제게 아주 고약한
조연출이었다고 했죠
2840
02:37:32,822 --> 02:37:34,549
그건 사실이었죠
2841
02:37:34,774 --> 02:37:35,829
그리고 덧붙였어요
2842
02:37:36,182 --> 02:37:39,285
'영화를 지지할 줄
아는 것 같아요'
2843
02:37:39,446 --> 02:37:41,685
'홍보 담당으로
적격이에요'
2844
02:37:41,814 --> 02:37:44,629
'네 멋대로 해라'로
성공한 제작자
2845
02:37:44,726 --> 02:37:49,845
조르쥬 드 뷰레가르드에게
저를 소개해줬고
2846
02:37:50,294 --> 02:37:51,509
뷰레가르드는
2847
02:37:51,702 --> 02:37:55,318
즉시 저를 롬파리 필름의
홍보 담당으로 앉혔죠
2848
02:37:55,414 --> 02:37:59,733
그가 카를로 폰티와
함께 만든 회사였어요
2849
02:38:00,150 --> 02:38:02,486
불과 15분 만에
2850
02:38:02,710 --> 02:38:04,245
저는 일자리를 잃었고
2851
02:38:04,534 --> 02:38:05,653
새 일자리를 얻었죠
2852
02:38:06,966 --> 02:38:13,973
{\an6}아듀 필리핀
1963
2853
02:38:08,246 --> 02:38:11,126
영화 후반 작업부터
맡았는데
2854
02:38:11,446 --> 02:38:13,429
'아듀 필리핀'은
너무나 멋진 작품이었죠
2855
02:38:23,542 --> 02:38:25,909
- 어제 미셸이랑 있었어
- 새벽 2시까지?
2856
02:38:26,006 --> 02:38:26,678
키스는 잘해?
2857
02:38:26,774 --> 02:38:30,389
'아듀 필리핀'의 몇 신은
눈부신 기억으로 남았죠
2858
02:38:30,806 --> 02:38:34,805
멋진 촬영 기법으로 찍은
두 여인의 산책 장면
2859
02:38:35,094 --> 02:38:37,301
TV 스튜디오에서
찍은 장면
2860
02:38:37,622 --> 02:38:41,813
카프리올리가 돈 없는
사기꾼 제작자 역을
2861
02:38:41,942 --> 02:38:44,022
코믹하게 연기했던
모든 장면
2862
02:38:44,214 --> 02:38:45,365
사무실에
들러도 돼요?
2863
02:38:46,646 --> 02:38:48,309
네?
여기요?
2864
02:38:48,406 --> 02:38:50,005
아니
다른 데서 보시죠
2865
02:38:50,134 --> 02:38:52,085
메종 뒤 카페 아시죠?
2866
02:38:52,374 --> 02:38:54,325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편해
2867
02:38:54,486 --> 02:38:57,590
난 스물세 살부터
휴가도 없이 일했어
2868
02:38:57,686 --> 02:38:59,221
편집이 끝이 없었어요
2869
02:38:59,830 --> 02:39:02,262
고다르의 영향을 받은
뷰레가르드는
2870
02:39:02,422 --> 02:39:06,325
영화가 걸리기 전까지
비용 초과를 걱정했지만
2871
02:39:06,422 --> 02:39:08,309
그 이후로
개봉하기까지
2872
02:39:08,470 --> 02:39:10,805
1년이 더 걸렸어요
2873
02:39:11,414 --> 02:39:13,141
- 데데, 할 말 있어?
- 자, 마셔
2874
02:39:14,102 --> 02:39:15,829
아뇨, 없어요
2875
02:39:17,430 --> 02:39:21,269
영화광에게
롬파리 필름은 마법 같은 곳이죠
2876
02:39:23,030 --> 02:39:27,189
고다르와 친하게 지내며
존 포드 얘기도 하고
2877
02:39:27,734 --> 02:39:30,038
농담 심한 샤브롤...
2878
02:39:30,134 --> 02:39:31,989
진지하게 생각 안 해요
2879
02:39:32,182 --> 02:39:34,518
서로 농담하며
놀릴 수 있잖아요
2880
02:39:34,614 --> 02:39:37,653
잘난 척하는 것보다
어리숙한 게 나아요
2881
02:39:38,454 --> 02:39:39,285
아그네스 바르다
2882
02:39:38,454 --> 02:39:45,493
{\an6}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962
2883
02:39:42,966 --> 02:39:46,550
개봉 날도 멋졌죠
2884
02:39:46,646 --> 02:39:47,990
영화 그 자체로요
2885
02:39:48,182 --> 02:39:50,485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 여인의 삶에 관한
2886
02:39:50,614 --> 02:39:53,109
1시간 반 동안의
짧은 연대기
2887
02:39:53,302 --> 02:39:54,805
그 시간 동안
안정을 되찾죠
2888
02:39:55,350 --> 02:39:56,949
흥분하지 마라
2889
02:39:57,590 --> 02:39:59,541
추한 모습은
죽음이다
2890
02:40:00,054 --> 02:40:03,093
아름답기에
남들보다 열 배는 산다
2891
02:40:08,054 --> 02:40:11,445
상영할 때 제 친구
타이예르를 초대했는데
2892
02:40:11,606 --> 02:40:13,365
아주 멋진 글을 남겼어요
2893
02:40:15,574 --> 02:40:19,445
'감성이 충만한 지성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2894
02:40:19,702 --> 02:40:22,869
'아니라면 감성이
지성에 지배받는다'
2895
02:40:23,222 --> 02:40:27,189
'근엄함과 환상에 동시에
빠지는 영혼은 드물다'
2896
02:40:27,382 --> 02:40:31,733
'또는 너무 충동적이거나
점쟁이처럼 될 수도 있다'
2897
02:40:32,150 --> 02:40:35,061
'아그네스 바르다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
2898
02:40:35,222 --> 02:40:37,365
내 사랑을 원하는 사람
2899
02:40:37,622 --> 02:40:41,621
그의 목소리
심장 같은 내 입술의 맛
2900
02:40:45,590 --> 02:40:49,493
롬파리 필름에서 우리는
많은 걸 직접 만들어냈죠
2901
02:40:50,006 --> 02:40:52,533
'악마의 눈동자'
개봉 때를 기억합니다
2902
02:40:52,790 --> 02:40:55,189
개봉 첫날부터
르 플라자 극장에
2903
02:40:55,286 --> 02:40:58,869
장사진을 이뤄
샤브롤이 무척 기뻐했죠
2904
02:40:59,382 --> 02:41:02,293
'악마의 눈동자'는
예산을 반밖에 안 썼어요
2905
02:41:04,086 --> 02:41:05,141
사실이지, 조르주?
2906
02:41:05,526 --> 02:41:09,205
- 조르주가 찾았는데...
- 공동제작자요
2907
02:41:09,302 --> 02:41:12,021
독일인이었는데
이름은 생략하죠
2908
02:41:13,462 --> 02:41:17,013
촬영 시작 이틀 전에
감옥에 갔어요
2909
02:41:17,814 --> 02:41:20,469
50%나 부담하기로
했었는데
2910
02:41:20,694 --> 02:41:24,469
조르주는 굴하지 않고
반으로 제작하자더군요
2911
02:41:25,142 --> 02:41:26,901
그래서
전 해보자고 했고
2912
02:41:27,350 --> 02:41:28,501
결국 그렇게 된 거죠
2913
02:41:28,662 --> 02:41:30,613
뷰레가르드는
승부사였어요
2914
02:41:30,966 --> 02:41:34,613
외향적이고
본능에 충실했죠
2915
02:41:35,062 --> 02:41:37,013
'네 멋대로 해라'의
성공 후에
2916
02:41:37,174 --> 02:41:40,053
고다르에게 비슷한
사람들을 데려오라 했고
2917
02:41:40,246 --> 02:41:42,229
감독들이 속속 들어왔죠
2918
02:41:42,454 --> 02:41:44,181
로지에, 데미
2919
02:41:44,374 --> 02:41:46,133
바르다, 샤브롤
2920
02:41:46,454 --> 02:41:48,405
모두 롬파리 필름에서
제작했고
2921
02:41:48,566 --> 02:41:52,789
미셸 쿠르노는
뷰레가르드를 표현하기를
2922
02:41:53,014 --> 02:41:55,189
꿈이 있고
창의적이며
2923
02:41:55,414 --> 02:41:58,069
신기하게도
무척 성실하다고 했죠
2924
02:41:59,126 --> 02:42:01,461
시나리오를 읽을 땐
재미있죠
2925
02:42:01,654 --> 02:42:03,861
조금 지나
영화를 보면
2926
02:42:04,054 --> 02:42:05,589
둘 사이에서 사라져요
2927
02:42:05,750 --> 02:42:07,350
놀라움을
찾을 수가 없죠
2928
02:42:09,366 --> 02:42:11,349
전 샤브롤 영화가
이해가 안 되는데
2929
02:42:11,574 --> 02:42:15,253
그와 약사들만
서로 이해했더라고요
2930
02:42:15,766 --> 02:42:18,101
전 무정부주의자
샤브롤이 좋아요
2931
02:42:18,614 --> 02:42:19,893
그는 늙지도 않아요
2932
02:42:20,534 --> 02:42:23,893
초콜릿 한 조각
먹고 싶어요
2933
02:42:25,046 --> 02:42:32,053
{\an6}푸른 수염
1963
2934
02:42:27,286 --> 02:42:28,885
'45세'
2935
02:42:29,846 --> 02:42:31,125
'싱글'
2936
02:42:31,606 --> 02:42:33,429
'가족 없고...'
2937
02:42:36,150 --> 02:42:37,525
꼭 말씀해주셔야 해요
2938
02:42:39,254 --> 02:42:41,205
더는 잃을 것도
없잖아요
2939
02:42:43,126 --> 02:42:44,789
당신이 죽였나요?
2940
02:42:48,630 --> 02:42:51,413
그건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2941
02:42:53,270 --> 02:42:54,773
제가 지고 갈 짐이에요
2942
02:43:04,630 --> 02:43:05,941
저는 죽습니다
2943
02:43:06,230 --> 02:43:09,333
순수하고 평화로운
영혼으로
2944
02:43:10,326 --> 02:43:13,110
- 그들을 베었을까요?
- 모르겠어요
2945
02:43:13,206 --> 02:43:15,413
아마
토막 냈을 것 같아요
2946
02:43:17,750 --> 02:43:20,213
관객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2947
02:43:20,374 --> 02:43:23,829
사실 더 심한 공포물을
2948
02:43:24,310 --> 02:43:25,941
만들 때도 있지만
2949
02:43:26,134 --> 02:43:30,293
우선은 꺼려지죠
그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에요
2950
02:43:30,646 --> 02:43:32,949
고다르와 작업한 작품은
'경멸'
2951
02:43:33,174 --> 02:43:35,861
'미치광이 피에로'
'기관총 부대'예요
2952
02:43:36,054 --> 02:43:38,678
매번 뷰레가르드는 제게
이렇게 설명하라고 했죠
2953
02:43:38,774 --> 02:43:41,621
이번 작품은
진정한 영화로
2954
02:43:41,846 --> 02:43:44,885
처음부터 쓴
정통 시나리오라고요
2955
02:43:45,494 --> 02:43:47,125
전혀 사실이 아니었죠
2956
02:43:47,414 --> 02:43:51,349
영감을 준 책을
제시해야 했는데
2957
02:43:51,542 --> 02:43:54,869
우린 매번 강렬하고
혁신적이면서
2958
02:43:55,062 --> 02:43:57,525
시각적으로도
탁월한 작품을 찾았지만
2959
02:43:57,782 --> 02:44:01,653
원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어요
2960
02:44:02,902 --> 02:44:06,294
영화를 만들수록
더 모르겠어요
2961
02:44:06,614 --> 02:44:09,238
영화가 뭔지 알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것 같아요
2962
02:44:09,334 --> 02:44:12,053
제 생각에...
예를 들자면
2963
02:44:12,374 --> 02:44:16,245
말라르메도 시를 알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했죠
2964
02:44:16,822 --> 02:44:19,029
한 가지
2965
02:44:19,350 --> 02:44:21,270
재미있는 건
2966
02:44:21,366 --> 02:44:25,109
인간들이
지나가는 길
2967
02:44:25,494 --> 02:44:27,093
촬영할 때 봤는데
2968
02:44:27,414 --> 02:44:28,949
라울이 테크니스코프의
2969
02:44:29,046 --> 02:44:32,725
불안정한 선명도 때문에
고전하는 걸 들었죠
2970
02:44:33,462 --> 02:44:37,045
인상파의 그림처럼
보일 거라고 했어요
2971
02:44:39,542 --> 02:44:43,125
제가 사무엘 풀러를
촬영장에 데려갔어요
2972
02:44:43,350 --> 02:44:46,261
영화는 마치
전쟁터 같아요
2973
02:44:46,550 --> 02:44:48,501
영화는
전쟁 같대요
2974
02:44:50,102 --> 02:44:50,965
사랑도 있고
2975
02:44:51,414 --> 02:44:52,213
사랑
2976
02:44:52,566 --> 02:44:53,333
미움도 있고
2977
02:44:53,590 --> 02:44:54,325
미움
2978
02:44:54,710 --> 02:44:55,765
액션도 있고
2979
02:44:56,086 --> 02:44:57,781
- 액션
- 폭력
2980
02:44:58,102 --> 02:44:59,765
- 폭력
- 죽음
2981
02:45:00,246 --> 02:45:02,741
- 죽음
- 한마디로 감정이죠
2982
02:45:02,934 --> 02:45:04,885
한마디로 감정이요
2983
02:45:04,982 --> 02:45:08,021
고다르는 자기를
칭찬한 기자들은
2984
02:45:08,214 --> 02:45:09,910
데려오지 말랬어요
2985
02:45:10,614 --> 02:45:13,333
그는 비평을
2986
02:45:13,430 --> 02:45:15,093
더 선호했어요
2987
02:45:15,222 --> 02:45:17,813
예를 들어 '포지티프'의
로버트 브나욘은
2988
02:45:18,486 --> 02:45:20,821
'기관총 부대'
촬영 때 데려갔죠
2989
02:45:25,910 --> 02:45:26,805
프랑크한테
열쇠 있었어
2990
02:45:26,966 --> 02:45:29,109
'미치광이 피에로'에서
2991
02:45:29,270 --> 02:45:32,086
앙트완느 더하멜의
멋진 음악을
2992
02:45:32,182 --> 02:45:35,989
영화에 녹여내는 걸
보고 감동받았어요
2993
02:45:36,246 --> 02:45:39,285
정해진 시간 없이
길게 쓴 곡이었죠
2994
02:46:06,710 --> 02:46:08,053
고다르는
음악을 끊었다가
2995
02:46:11,062 --> 02:46:13,589
다시 틀고
정적을 더하기도 했죠
2996
02:46:24,374 --> 02:46:25,525
- 사건이
- 복잡해요
2997
02:46:25,750 --> 02:46:27,030
서둘러 도망갔죠
2998
02:46:27,126 --> 02:46:29,333
들뤼르 곡도
그렇게 했고
2999
02:46:29,686 --> 02:46:31,125
모두 훌륭했어요
3000
02:46:31,414 --> 02:46:33,365
그 미국인과
얘기해볼게
3001
02:46:33,590 --> 02:46:36,533
폰티가 바르도의
나체 장면을 넣자고
3002
02:46:36,790 --> 02:46:40,501
강력하게 주장했을 때
저도 거기 있었어요
3003
02:46:41,846 --> 02:46:43,349
거울에 내 발 보여?
3004
02:46:45,046 --> 02:46:45,685
응
3005
02:46:48,246 --> 02:46:49,525
예뻐?
3006
02:46:50,102 --> 02:46:52,149
응
아주 예뻐
3007
02:46:53,590 --> 02:46:55,509
아주 역설적인 것은
3008
02:46:55,606 --> 02:46:57,589
이탈리아어 버전에서는
3009
02:46:57,750 --> 02:47:01,269
공동제작자의 요청으로
이 장면이 삭제된 거죠
3010
02:47:01,622 --> 02:47:02,870
편집하는 바람에
3011
02:47:02,966 --> 02:47:04,919
들르뤼의 음악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3012
02:47:05,014 --> 02:47:09,173
피치오니에 의해
전부 다시 제작됐죠
3013
02:47:09,462 --> 02:47:10,741
정말 웃긴 것은
3014
02:47:10,934 --> 02:47:13,270
감독이 억지로
촬영해야 했던 장면이
3015
02:47:13,366 --> 02:47:17,461
이탈리안 공동제작자의
요청으로 인해
3016
02:47:17,686 --> 02:47:21,365
결국 삭제되었다는
점이에요
3017
02:47:22,774 --> 02:47:24,373
제 집사람
카미유예요
3018
02:47:24,630 --> 02:47:26,645
- 반가워요
- 프리츠 랑 씨야
3019
02:47:26,742 --> 02:47:27,733
안녕하세요
3020
02:47:28,566 --> 02:47:31,573
디트리히와
서부영화 찍은 분이셔
3021
02:47:31,670 --> 02:47:32,981
아, 정말 멋졌어요
3022
02:47:33,334 --> 02:47:34,805
전 'M'을 더 좋아해요
3023
02:47:34,966 --> 02:47:35,925
- '저주'요?
- 네
3024
02:47:36,086 --> 02:47:37,781
며칠 전
TV에서 봤는데
3025
02:47:37,910 --> 02:47:39,093
정말 좋았어요
3026
02:47:39,222 --> 02:47:40,885
고마워요
친절하시군요
3027
02:47:42,294 --> 02:47:44,053
그런데
'오명의 목장'에서 말이죠...
3028
02:47:44,406 --> 02:47:46,773
멜 페러와 저울 장면은
압권이었어요
3029
02:47:47,190 --> 02:47:49,525
고마워요
'오디세이' 끝나면...
3030
02:47:50,486 --> 02:47:51,925
우리 집에서
한잔해요
3031
02:47:52,854 --> 02:47:53,941
가요, 마요?
3032
02:47:54,230 --> 02:47:56,661
프로코브 씨가
집에서 한잔하자는데요?
3033
02:47:56,822 --> 02:47:58,389
갈 거예요?
3034
02:47:58,582 --> 02:47:59,573
글쎄요
3035
02:48:00,054 --> 02:48:01,269
모르겠대요
3036
02:48:02,262 --> 02:48:04,885
'미치광이 피에로'의
개봉 전에 생각 난 게
3037
02:48:05,174 --> 02:48:07,573
고다르가 아라곤을
자주 언급하길래
3038
02:48:07,734 --> 02:48:10,581
그가 일하던
잡지사로 전화했죠
3039
02:48:11,254 --> 02:48:13,238
'전 르네 타베르니에의
아들이에요'
3040
02:48:13,334 --> 02:48:16,405
'전쟁 때 몽샤의 아버지
집에 머무셨다던데'
3041
02:48:16,886 --> 02:48:19,605
'보여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어요'
3042
02:48:20,086 --> 02:48:21,301
그다음 날 아침
3043
02:48:21,622 --> 02:48:26,101
엘사 트리올레와 같이
영화를 보러 와서는
3044
02:48:26,422 --> 02:48:29,781
두 분이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죠
3045
02:48:30,134 --> 02:48:31,573
상영이 시작됐고
3046
02:48:31,830 --> 02:48:35,093
그 결과 4쪽의
역사적인 글이 실렸죠
3047
02:48:39,702 --> 02:48:42,325
''미치광이 피에로'를
보는 동안'
3048
02:48:42,742 --> 02:48:46,101
'할 말을 잊었고
고다르 생각도 안 났다'
3049
02:48:46,422 --> 02:48:49,206
'그의 버릇이나
언급했던 얘기들'
3050
02:48:49,494 --> 02:48:52,021
'가르쳤던 내용
믿으라고 했던 것 전부...'
3051
02:48:52,150 --> 02:48:55,861
'고약하고, 말도 많고
훈계를 많이 했었는데'
3052
02:48:56,630 --> 02:48:59,093
'여기선 한 가지밖에
안 보였다'
3053
02:48:59,606 --> 02:49:01,205
'아름답다'
3054
02:49:01,654 --> 02:49:03,861
'초인적인 미와
물리적인 미가'
3055
02:49:04,022 --> 02:49:05,973
'영혼과 상상력 속에
있었고'
3056
02:49:06,454 --> 02:49:08,245
'2시간 동안
우리가 본 것은'
3057
02:49:08,374 --> 02:49:12,309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3058
02:49:12,726 --> 02:49:14,741
'이 영상은'
3059
02:49:14,934 --> 02:49:18,133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3060
02:49:51,510 --> 02:49:53,685
뷰레가르드가 초반에
제작을 맡았던 감독인
3061
02:49:53,782 --> 02:49:56,469
피에르 쇤도르페르도
있었어요
3062
02:49:56,950 --> 02:49:58,101
전쟁은 사실이고
3063
02:49:58,262 --> 02:49:59,605
영원히 존재했어
3064
02:50:00,726 --> 02:50:07,733
{\an6}317번째 섹션
1965
3065
02:50:01,206 --> 02:50:04,565
쇤도르페르는
'317번째 섹션' 촬영 후에
3066
02:50:04,726 --> 02:50:08,949
말라리아에 걸려 지치고
병든 몸이 됐어요
3067
02:50:09,462 --> 02:50:14,069
서로 달랐지만
그때부터 우린 오랫동안 친했어요
3068
02:50:15,094 --> 02:50:18,325
전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죠
3069
02:50:18,710 --> 02:50:21,589
대본을 쓰고
트레일러를 연출했고
3070
02:50:21,750 --> 02:50:25,333
편집자
아르만드 세니는
3071
02:50:25,462 --> 02:50:28,309
제 모든 초창기
장편영화를 편집했죠
3072
02:50:29,430 --> 02:50:30,709
{\an8}인도차이나
3073
02:50:31,094 --> 02:50:31,926
{\an8}1954년 5월 4일
3074
02:50:32,022 --> 02:50:33,493
1954년 5월 4일
3075
02:50:33,782 --> 02:50:36,693
인도차이나 종전을 위한
제네바협정 동안
3076
02:50:37,494 --> 02:50:39,829
4명의 프랑스인과
캄보디아 보충병 41명이
3077
02:50:39,990 --> 02:50:42,901
루앙 바에서 철수해서
타오 차이로 후퇴했고
3078
02:50:43,254 --> 02:50:44,661
백인은 떠나고
3079
02:50:47,574 --> 02:50:49,141
황인종만 남는다
3080
02:50:49,590 --> 02:50:51,125
'317번째 섹션'은
3081
02:50:51,254 --> 02:50:54,709
최고의 프랑스 전쟁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3082
02:50:54,806 --> 02:50:56,245
아니
모든 전쟁 영화 중에요
3083
02:50:56,534 --> 02:50:59,381
미셸 쿠르노가
가장 멋진 평을 했죠
3084
02:51:00,342 --> 02:51:01,525
'여기서 보는 모든 것은'
3085
02:51:01,622 --> 02:51:06,613
'쇤도르페르가 참전해서
직접 겪고 녹화한 것이고'
3086
02:51:07,254 --> 02:51:10,933
'그는 세세한 것까지
다 카메라에 담았다'
3087
02:51:11,830 --> 02:51:14,485
'모든 사람이 기억력이
좋은 건 아니니'
3088
02:51:15,126 --> 02:51:17,078
'전쟁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던'
3089
02:51:17,174 --> 02:51:18,773
'사람이 있었던 것...'
3090
02:51:20,022 --> 02:51:22,613
'여기서 강조된 건
전쟁이 아니다'
3091
02:51:23,190 --> 02:51:27,189
'뉴스에서처럼 뒤에서
몰래 찍은 것도 아닌...'
3092
02:51:27,990 --> 02:51:30,389
'이 영화는 쇼가 아닌'
3093
02:51:30,742 --> 02:51:32,053
'전혀 다른 모습이죠'
3094
02:51:32,502 --> 02:51:33,493
밤에
3095
02:51:34,902 --> 02:51:36,213
짐승들이 왔어
3096
02:51:37,750 --> 02:51:40,213
난 짐승들이 무서워
3097
02:51:53,526 --> 02:51:54,261
가자
3098
02:52:03,382 --> 02:52:07,509
장 피에르 멜빌 때처럼
큰 감동을 한 저는
3099
02:52:07,670 --> 02:52:10,421
클로드 소테를
직접 만나보고 싶었어요
3100
02:52:10,710 --> 02:52:13,461
'빅 리스크'를
본 후로 그랬어요
3101
02:52:13,590 --> 02:52:16,469
저는 시작부터 영화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3102
02:52:13,590 --> 02:52:19,381
{\an6}빅 리스크
1960
3103
02:52:16,662 --> 02:52:17,781
큰 감동을 하였어요
3104
02:52:23,190 --> 02:52:24,533
기존 범죄 영화와는
3105
02:52:24,630 --> 02:52:28,085
차원이 다르게
만들었더라고요
3106
02:52:28,694 --> 02:52:32,373
피에로, 프랑스에 가면
정착해서 헤어질 일 없어
3107
02:52:32,534 --> 02:52:34,485
그땐 영원히 함께 살 거야
알았지?
3108
02:52:34,742 --> 02:52:35,381
응
3109
02:52:39,030 --> 02:52:41,749
우리가 먼저
도착할 수도 있어
3110
02:52:44,054 --> 02:52:45,430
셔츠 좀 사 놔줘
3111
02:52:45,750 --> 02:52:46,805
그럴게
3112
02:52:47,030 --> 02:52:49,270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3113
02:52:49,750 --> 02:52:53,589
첫 번째 보이스오버는
27개 버전이 있답니다
3114
02:52:53,782 --> 02:52:56,021
조심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3115
02:52:57,174 --> 02:52:58,389
다 부질없었다
3116
02:52:59,734 --> 02:53:02,581
짐을 쌌다 풀었다 하며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3117
02:53:03,670 --> 02:53:04,885
거의 말을 안 했다
3118
02:53:10,134 --> 02:53:11,381
애들도 함께했지만
3119
02:53:11,766 --> 02:53:13,141
그들에게 부족한 건 없었다
3120
02:53:13,750 --> 02:53:14,773
학교를 빼고는
3121
02:53:16,502 --> 02:53:19,381
이 마지막 여행에
그녀는 필요한 것만 쌌고
3122
02:53:19,894 --> 02:53:22,133
가방에 있는 돈이
마지막이었다
3123
02:53:26,646 --> 02:53:27,861
보이스오버가 끝나고
3124
02:53:28,150 --> 02:53:30,485
밀라노 거리의
노상강도 장면을
3125
02:53:30,742 --> 02:53:32,565
히든 카메라로 찍었죠
3126
02:53:32,886 --> 02:53:35,733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이죠
3127
02:53:52,022 --> 02:53:56,181
클로드가 범죄 영화의
상투적인 면을 배제한 게
3128
02:53:56,374 --> 02:54:01,589
너무 존경스러워
그를 만나고 싶었고
3129
02:54:01,814 --> 02:54:04,309
첫 인터뷰를 해서
글을 쓰고 비평을 남겼죠
3130
02:54:04,534 --> 02:54:08,565
소테에 대한 비평을
짧게 써달라고 했는데
3131
02:54:08,790 --> 02:54:11,445
영화에 대한
공식 비평이 없었기에
3132
02:54:11,542 --> 02:54:12,918
제가 글의 말미에 썼죠
3133
02:54:13,014 --> 02:54:14,486
'B급 영화라 했지만'
3134
02:54:14,582 --> 02:54:17,365
'알레그레의 A보다
보티거의 B가 낫다'
3135
02:54:17,526 --> 02:54:20,821
알레그레를 예로 든 건
후회하고 있어요
3136
02:54:21,014 --> 02:54:22,901
하지만
그때 제 의도는
3137
02:54:23,414 --> 02:54:25,109
소테를 지지하고
싶었어요
3138
02:54:25,206 --> 02:54:27,605
- 우호적이지 않았죠
- 카이에 뒤 시네마는
3139
02:54:27,766 --> 02:54:30,325
항상 저를 공격했었죠
3140
02:54:31,350 --> 02:54:33,814
하지만 괜찮아요
약이 됐으니까요
3141
02:54:33,974 --> 02:54:37,781
처음엔 속상했지만
나중엔 더 좋았어요
3142
02:54:38,102 --> 02:54:41,845
클로드는 감독 외에
다른 직업이 있었어요
3143
02:54:41,974 --> 02:54:47,093
대본 개작 전문가로
버려진 영화를 다시 찾아
3144
02:54:47,190 --> 02:54:50,005
그가 손을 봤고
그 방면에 독보적이었죠
3145
02:54:50,102 --> 02:54:53,493
함께 일한 사람 중에
라프노도 있었죠
3146
02:54:53,654 --> 02:54:57,365
네, 공동 시나리오
작가였어요
3147
02:54:57,654 --> 02:54:58,709
'멋진 인생'이었죠
3148
02:54:58,390 --> 02:55:06,453
{\an6}멋진 인생
1966
3149
02:54:58,870 --> 02:55:02,965
라프노도 영화의 결말은
클로드가 만들었다더군요
3150
02:55:03,190 --> 02:55:06,453
느와레를 추천한 건
클로드였고
3151
02:55:06,582 --> 02:55:08,245
라프노는
주르당을 원했죠
3152
02:55:08,406 --> 02:55:10,613
클로드는 그가
시골과 안 어울린다며
3153
02:55:10,806 --> 02:55:13,141
'루이 주르당과
사과나무가 어울려?'
3154
02:55:13,910 --> 02:55:16,213
그러니
느와레를 쓰라고 했고
3155
02:55:16,630 --> 02:55:18,869
그리고 리듬을
더 빨리 가라고 했죠
3156
02:55:20,246 --> 02:55:22,869
남편의 애정이 식었다고
아빠한테 와서 징징대?
3157
02:55:23,062 --> 02:55:25,013
그는 조감독이었고
3158
02:55:25,302 --> 02:55:26,773
그는 어떻게든 영화를
3159
02:55:26,902 --> 02:55:30,549
조금이라도 개선하려
노력했어요
3160
02:55:30,870 --> 02:55:33,269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건
3161
02:55:33,494 --> 02:55:36,373
영화를 미미하게나마
나아지게 하죠
3162
02:55:37,014 --> 02:55:39,189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3163
02:55:39,286 --> 02:55:41,270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게 됐고
3164
02:55:41,526 --> 02:55:45,205
시나리오를
직접 쓰게 됐어요
3165
02:55:45,334 --> 02:55:48,725
조감독을 맡았던
'얼굴 없는 눈'이 있고
3166
02:55:49,142 --> 02:55:50,805
프랑주 작품이죠
또 '고삐 풀린 야수'도 있죠
3167
02:55:51,030 --> 02:55:52,853
내용이 아주 훌륭해요
3168
02:55:52,950 --> 02:55:54,485
모리스 라브로 감독은
3169
02:55:54,774 --> 02:55:57,205
리노 벤추라
캐스팅이 불만이었죠
3170
02:55:54,774 --> 02:56:01,653
{\an6}고삐 풀린 야수
1959
3171
02:55:57,590 --> 02:56:00,469
계약이 끝나자
그는 잠적해 버렸고
3172
02:56:00,790 --> 02:56:02,741
제작자는 소테에게
3173
02:56:02,870 --> 02:56:03,925
마무리를 부탁했어요
3174
02:56:04,246 --> 02:56:07,285
그래서 마지막 촬영은
소테가 감독을 맡았죠
3175
02:56:07,382 --> 02:56:10,005
에트르타의 절벽
추격 장면이었는데
3176
02:56:10,230 --> 02:56:12,373
거기서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었죠
3177
02:56:12,566 --> 02:56:15,509
영상이 더욱 예리하고
선명했어요
3178
02:56:28,310 --> 02:56:31,221
'고삐 풀린 야수'를 통해
마이너 프로그래머로
3179
02:56:31,382 --> 02:56:33,109
소테는 재탄생했고
3180
02:56:33,302 --> 02:56:35,253
거기서 리노가
그를 알아보죠
3181
02:56:38,806 --> 02:56:41,493
클로드와 저 사이에는
3182
02:56:42,230 --> 02:56:44,181
내적인 공감대가 있어요
3183
02:56:45,494 --> 02:56:49,109
조감독이었던 클로드를
처음 봤을 때부터요
3184
02:56:49,686 --> 02:56:53,141
저는 이미
클로드에게 빠져 있었고
3185
02:56:53,270 --> 02:56:56,789
언젠가 같이 영화를
찍고 싶다고 생각했죠
3186
02:56:57,590 --> 02:56:59,765
리노는
지오반니를 찾아가서
3187
02:56:59,894 --> 02:57:03,669
'얼마 전에 같이 촬영한
사람이 있는데'
3188
02:57:04,086 --> 02:57:06,005
'이 영화에
적격인 것 같아'
3189
02:57:06,710 --> 02:57:09,013
클로드는 책을 읽었고
지오바니가 물었죠
3190
02:57:09,142 --> 02:57:10,709
'영화로 어떻겠소?'
3191
02:57:09,910 --> 02:57:17,174
{\an6}빅 리스크
1960
3192
02:57:11,830 --> 02:57:13,589
그는 리노가
애들 손을 잡고
3193
02:57:13,942 --> 02:57:17,174
걷는 게 보이고
잠시 후
3194
02:57:17,526 --> 02:57:20,885
애들이 50미터 뒤에서
따라오게 했죠
3195
02:57:20,982 --> 02:57:25,173
저와 생각이 같다고
판단해서 영화를 찍었죠
3196
02:57:25,590 --> 02:57:27,989
바로 직전에
자크 베케르와
3197
02:57:28,150 --> 02:57:31,733
'구멍'을 찍었는데
소테와 비슷하다 느꼈죠
3198
02:57:31,926 --> 02:57:34,133
베케르와 공통점이
아주 많았어요
3199
02:57:34,390 --> 02:57:38,805
준엄함도 같고
감정의 진정성도 그렇고
3200
02:57:38,902 --> 02:57:42,039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저급한 멜로도 아니며
3201
02:57:42,134 --> 02:57:44,725
방탕한 면도 없었어요
3202
02:57:44,886 --> 02:57:48,309
거기서 지오바니와
소테의 우정이 탄생했고
3203
02:57:48,310 --> 02:57:53,109
{\an6}빅 리스크
1960
3204
02:57:48,950 --> 02:57:50,741
그 후
악몽이 시작됐어요
3205
02:57:51,126 --> 02:57:53,109
소테가 벨몽도를
언급해서죠
3206
02:57:53,302 --> 02:57:55,605
제작자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3207
02:57:55,766 --> 02:57:59,829
'그랬다간 관객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할 거야'
3208
02:58:00,982 --> 02:58:02,069
'내가 정해줄게'
3209
02:58:02,454 --> 02:58:05,365
'놀라지 말고
차분히 받아들여'
3210
02:58:05,686 --> 02:58:07,669
'다리오 모레노야'
3211
02:58:09,142 --> 02:58:11,061
지금 '빅 리스크'를
보면서
3212
02:58:11,222 --> 02:58:13,909
영화 속
모레노를 상상해 봐요
3213
02:58:14,006 --> 02:58:16,501
그녀는
내 총을 뺏어가고
3214
02:58:17,334 --> 02:58:20,053
대신 내게
먼지떨이를 쥐여줬죠
3215
02:58:21,142 --> 02:58:22,261
아니, 이봐!
3216
02:58:26,582 --> 02:58:28,821
그는 이렇게 말했죠
'서부 영웅을 원해'
3217
02:58:32,310 --> 02:58:33,429
제 장점은
3218
02:58:34,422 --> 02:58:35,541
왼손 펀치예요
3219
02:58:35,766 --> 02:58:38,709
우체국 장면은
정말 훌륭했어요
3220
02:58:38,934 --> 02:58:43,989
소테가 두 명의 행동을
동시에 촬영한 방법이나
3221
02:58:44,406 --> 02:58:46,389
두 명의 배우가
서로를 존중하며
3222
02:58:46,742 --> 02:58:47,861
전혀 다르게 연기하죠
3223
02:58:48,054 --> 02:58:51,989
리노는 즉시
벨몽도를 지지했고
3224
02:58:52,182 --> 02:58:53,749
함께 일하는 걸
좋아했죠
3225
02:58:53,846 --> 02:58:56,181
둘은 연기 스타일이
전혀 달랐지만
3226
02:58:56,342 --> 02:58:57,653
소테가 잘 조율했죠
3227
02:58:57,846 --> 02:58:59,061
파르지에가 보냈어요
3228
02:59:03,190 --> 02:59:05,878
소테가 촬영 내내
집착했던 건
3229
02:59:05,974 --> 02:59:07,541
리노가
살찌면 안 된다고
3230
02:59:07,670 --> 02:59:11,285
쇠퇴하고
전락하는 주인공이
3231
02:59:11,542 --> 02:59:12,821
살이 찌면 안 되니
3232
02:59:12,982 --> 02:59:14,933
끼니마다
직접 감시했어요
3233
02:59:15,190 --> 02:59:21,493
대식가였던 벤추라가
혹시라도 많이 먹어서
3234
02:59:21,750 --> 02:59:23,413
인물의 이미지를
망칠까 봐 노심초사했죠
3235
02:59:23,510 --> 02:59:27,381
감독이 배우의 식탁을
더 많이 감독했죠
3236
02:59:30,870 --> 02:59:32,821
'빅 리스크'의 후반부는
3237
02:59:32,950 --> 02:59:34,325
생략된 부분이 참 많았죠
3238
02:59:34,934 --> 02:59:37,941
감동이나 서정성도
배제했고
3239
02:59:38,070 --> 02:59:39,733
놀랍도록 모던했어요
3240
02:59:40,054 --> 02:59:41,334
며칠 후
3241
02:59:41,654 --> 02:59:43,093
아벨 다보는 체포됐고
3242
02:59:45,206 --> 02:59:48,469
재판을 받고
사형을 당했다
3243
02:59:51,062 --> 02:59:52,213
그렇게 만난 후로
3244
02:59:52,982 --> 02:59:54,005
우린 친하게 지냈고
3245
02:59:54,390 --> 02:59:57,525
우리의 우정은
계속 지속됐어요
3246
02:59:57,750 --> 02:59:58,614
쭉...
3247
03:00:00,054 --> 03:00:01,653
제 영화를
다 보여줬어요
3248
03:00:01,942 --> 03:00:03,893
시나리오부터
첫 편집본까지
3249
03:00:03,990 --> 03:00:05,525
그는 멋진 충고를
해줬죠
3250
03:00:05,686 --> 03:00:07,445
편집과 재구성에
대해서요
3251
03:00:07,606 --> 03:00:10,165
'캡틴 코낭'을 찍은 후에
3252
03:00:10,806 --> 03:00:13,205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것도 바꾸지 마세요'
3253
03:00:13,526 --> 03:00:15,765
내 평생
최고의 찬사였어요
3254
03:00:15,926 --> 03:00:18,165
'바꿨다간 더 이상
저랑 안 보는 줄 아세요'
3255
03:00:18,966 --> 03:00:25,973
{\an6}즐거운 인생
1970
3256
03:00:36,470 --> 03:00:39,349
상영 중에
그는 매우 긴장했어요
3257
03:00:39,702 --> 03:00:42,805
'즐거운 인생' 상영 때
기억나는 건
3258
03:00:43,030 --> 03:00:44,950
스튜디오 라마의 바에서
소테를 기다리던
3259
03:00:45,046 --> 03:00:46,453
비평가의 반응이죠
3260
03:00:46,582 --> 03:00:47,445
영화에 대해
3261
03:00:48,086 --> 03:00:51,670
극찬을 늘어놓더니
하는 말이
3262
03:00:51,990 --> 03:00:52,693
'그런데'
3263
03:00:53,942 --> 03:00:58,485
'피콜리가 왼쪽으로 돌렸으면
사고가 안 났을 텐데'
3264
03:01:01,110 --> 03:01:02,549
그러자
난리가 났어요
3265
03:01:02,806 --> 03:01:06,101
소테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댔죠
3266
03:01:07,222 --> 03:01:10,421
'교통 법규에 관한
영화가 아니에요'
3267
03:01:10,614 --> 03:01:13,653
'무슨 교통안전
캠페인 영화인 줄 아세요?'
3268
03:01:13,814 --> 03:01:17,493
'주제가 그게 아니잖아요!'
3269
03:01:17,814 --> 03:01:19,445
'선택의 갈림길에 선
한 남자가'
3270
03:01:19,670 --> 03:01:23,701
'선택 대신 죽음을
택하는 영화라고요'
3271
03:01:20,086 --> 03:01:27,093
{\an6}즐거운 인생
1970
3272
03:01:43,446 --> 03:01:44,310
그 후론 몰라요
3273
03:01:44,406 --> 03:01:46,005
아주 어두운 주제였지만
3274
03:01:46,582 --> 03:01:51,733
퐁피두파가 보여줬던
프랑스가 어떠한지에 대한 변명과는
3275
03:01:51,830 --> 03:01:52,885
거리가 멀고
오히려 그 반대로
3276
03:01:53,110 --> 03:01:54,326
격변하고 있는
3277
03:01:54,486 --> 03:01:57,141
프랑스의
지진계 같은 거죠
3278
03:02:06,934 --> 03:02:08,245
안 될 것 같은데
3279
03:02:08,726 --> 03:02:11,221
농담하세요?
이미 결정된 거예요
3280
03:02:11,862 --> 03:02:13,141
누가 결정해?
3281
03:02:13,462 --> 03:02:15,446
누구라뇨?
사회 모든 사람이요
3282
03:02:16,566 --> 03:02:17,589
우리가 안 했잖아
3283
03:02:18,326 --> 03:02:19,253
난 안 정했어
3284
03:02:20,342 --> 03:02:23,253
창문을 통해 주차장이
아닌 정원을 보게 될 거야
3285
03:02:24,534 --> 03:02:25,621
죄송합니다
3286
03:02:25,910 --> 03:02:27,445
계약서를 다시 보시면
3287
03:02:27,542 --> 03:02:28,630
- 그 내용이...
- 계약서?
3288
03:02:28,726 --> 03:02:30,101
집어 던져 버리기 전에
입 다물어요
3289
03:02:31,542 --> 03:02:32,789
내가 있는 한
3290
03:02:32,886 --> 03:02:33,941
잔디 위에
뭐라도 올리면
3291
03:02:34,102 --> 03:02:35,381
모조리
부숴버릴 거예요
3292
03:02:36,406 --> 03:02:38,261
당신이 여기 살아요?
아니잖아요
3293
03:02:38,806 --> 03:02:41,622
당신 집 창문에 시궁창을
엎으면 좋겠어요?
3294
03:02:42,774 --> 03:02:44,278
우선 공지부터 하고
3295
03:02:44,374 --> 03:02:46,709
나머진 나중에
생각해보자고요
3296
03:02:47,094 --> 03:02:48,661
여러 영화에서
피콜리의 화난 장면은
3297
03:02:48,790 --> 03:02:51,285
소테의 모습을
따라 한 거예요
3298
03:02:51,542 --> 03:02:54,389
당연히 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3299
03:02:55,606 --> 03:02:56,853
촬영할 땐 늘 침착하죠
3300
03:02:56,950 --> 03:02:59,573
어제 제 대본에는
'안녕하세요, 부인'인데
3301
03:02:59,734 --> 03:03:02,389
대본에는 그랬는데
'부인, 안녕하세요'라니
3302
03:03:02,582 --> 03:03:04,533
그럼 내가 어떻게 알아요?
3303
03:03:04,662 --> 03:03:07,765
대본에 이렇게 돼 있잖아
'안녕하세요, 부인'
3304
03:03:07,862 --> 03:03:12,213
부인 뭐 어쩌고
그게 뭐냐고요
3305
03:03:12,470 --> 03:03:14,262
10년간 그의 작품을
보면 좀 이상해요
3306
03:03:14,582 --> 03:03:18,773
'빅 리스크'부터
'즐거운 인생'까지 보면
3307
03:03:19,062 --> 03:03:20,438
두 작품은
전혀 다르잖아요
3308
03:03:20,534 --> 03:03:23,925
네, 하지만 '즐거운 인생'
이후 영화를 보면
3309
03:03:24,086 --> 03:03:27,669
다시 '빅 리스크' 때의
모습이 보이죠
3310
03:03:28,534 --> 03:03:35,413
{\an6}막스와 고철 장수
1971
3311
03:03:30,102 --> 03:03:31,765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요
3312
03:03:32,054 --> 03:03:34,613
몇몇 인물을 보면
비슷한 몸짓이나
3313
03:03:34,934 --> 03:03:39,701
날카롭거나 동정 어린
눈빛이 비슷하죠
3314
03:03:40,086 --> 03:03:44,181
'막스와 고철 장수'에서
로미 슈나이더, 고철 장수
3315
03:03:44,374 --> 03:03:46,773
확실히 우린
발이 느려요
3316
03:03:47,510 --> 03:03:49,845
인생이 그런 거야
어쩔 수 없어요
3317
03:03:50,166 --> 03:03:51,605
난 아벨과 비슷해요
3318
03:03:52,246 --> 03:03:54,485
가끔은 한탕 크게 해서
3319
03:03:54,710 --> 03:03:55,669
빨리 뜨고 싶어요
3320
03:03:56,246 --> 03:03:58,421
큰일 칠 놈들은
아니에요
3321
03:03:58,646 --> 03:04:02,485
은행을 터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 강도에요
3322
03:04:03,510 --> 03:04:04,885
머리에 든 것도 없고
3323
03:04:05,782 --> 03:04:07,541
그거야 채우면 되죠
3324
03:04:09,142 --> 03:04:11,573
수많은 미처벌 사건들
신문에서 봤잖아요
3325
03:04:11,670 --> 03:04:14,869
무일푼인 녀석들도
언젠가는 느끼겠죠
3326
03:04:14,966 --> 03:04:16,213
'우리라고 안 되겠어?'
3327
03:04:17,430 --> 03:04:18,293
당연하죠
3328
03:04:18,966 --> 03:04:21,813
소테는 파리 출신
감독과 달리
3329
03:04:22,102 --> 03:04:25,525
주로 변두리에서
영화를 찍었죠
3330
03:04:25,910 --> 03:04:27,061
'막스'를 보세요
3331
03:04:27,190 --> 03:04:30,869
저 찌질이들을 낚으려
덫을 놓고 기다리는
3332
03:04:30,966 --> 03:04:32,661
영악한 경찰
3333
03:04:32,854 --> 03:04:34,806
피콜리가
멋지게 연기했죠
3334
03:04:37,430 --> 03:04:41,109
그를 낙관주의 퐁피두파
감독이라 부른다면
3335
03:04:41,430 --> 03:04:43,381
'막스와 고철 장수'는요?
3336
03:04:44,214 --> 03:04:44,918
이 영화는
3337
03:04:45,014 --> 03:04:49,653
프리츠 랑의 작품과
가장 가깝지 않나요?
3338
03:04:50,454 --> 03:04:57,461
{\an6}막스와 고철 장수
1971
3339
03:04:54,614 --> 03:04:56,565
소테는 각 집단
단체, 계층을
3340
03:04:56,694 --> 03:05:00,789
시각적으로
아주 잘 표현해냈죠
3341
03:05:00,982 --> 03:05:03,190
그걸 시나리오에도
잘 묘사했고
3342
03:05:03,286 --> 03:05:06,229
또한 배우들에게도
정확하게 지시하며
3343
03:05:06,326 --> 03:05:10,453
단체 신과 배회 장면을
번갈아 사용하며
3344
03:05:10,550 --> 03:05:11,925
잘 그려냈어요
3345
03:05:12,054 --> 03:05:14,869
저와 함께 초창기에
소테를 지지했던
3346
03:05:14,966 --> 03:05:18,389
피에르 리시엥도 연출의
유동성을 강조했죠
3347
03:05:25,846 --> 03:05:27,829
소테라면
음악도 빼놓을 수 없죠
3348
03:05:27,990 --> 03:05:31,765
음악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아는 감독은 못 봤어요
3349
03:05:32,054 --> 03:05:35,029
게다가
지성까지 겸비했고
3350
03:05:35,286 --> 03:05:36,469
정열이 넘치고
3351
03:05:36,726 --> 03:05:37,909
본능적이죠
3352
03:05:38,902 --> 03:05:40,693
바흐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3353
03:05:41,526 --> 03:05:44,661
정말 멋있었고
재즈 얘기도 그랬어요
3354
03:05:44,822 --> 03:05:47,733
아트 테이텀에 관해서도
많은 얘기를 했는데
3355
03:05:48,054 --> 03:05:49,749
음이 지나치게
많다더군요
3356
03:05:50,006 --> 03:05:52,053
그의 영화 속 음악의
구성을 봐도 알 수 있고
3357
03:05:52,182 --> 03:05:57,173
'막스와 고철 장수'의 테마 음악도
그가 함께 만들었죠
3358
03:06:17,302 --> 03:06:19,733
소테는 아주 오랫동안
3359
03:06:20,374 --> 03:06:21,365
그의 작품에 흐르는
3360
03:06:22,070 --> 03:06:24,469
어두운 면을
가리고 있었지만
3361
03:06:24,726 --> 03:06:26,805
사람들은
'금지된 사랑'과
3362
03:06:26,966 --> 03:06:29,589
'넬리 앤 아르노'를 통해
알게 돼요
3363
03:06:30,006 --> 03:06:34,101
갑작스레 덮치는
겨울의 추위 때문이죠
3364
03:06:34,454 --> 03:06:36,309
또 다른 영화에서도
알 수 있어요
3365
03:07:05,173 --> 03:07:09,093
자크 베케르와 클로드 소테에게 바침
3366
03:07:43,766 --> 03:07:45,493
뭐라고 했을까요?
3367
03:07:45,846 --> 03:07:47,030
루이 뤼미에르가
공장 직원들을
3368
03:07:47,126 --> 03:07:51,285
뭐라고 하며
나가게 했을까요?
3369
03:07:51,574 --> 03:07:53,781
첫 지시어가
뭐였을까요
3370
03:07:53,974 --> 03:07:56,533
역사상 첫 영화의
첫 지시가 뭐였을까요?
3371
03:07:57,110 --> 03:07:59,061
기록에 없으니
상상해야겠네요
3372
03:07:59,286 --> 03:08:00,405
알 수가 없죠
3373
03:08:00,822 --> 03:08:02,325
- '액션'이라고 했을까요?
- 가세요?
3374
03:08:02,454 --> 03:08:03,829
- 액션?
- 액션?
3375
03:08:04,022 --> 03:08:05,621
- 나가요?
- 뭐라고 했지?
3376
03:08:05,782 --> 03:08:08,949
높임말을 썼을까요?
반말했을까요?
3377
03:08:09,110 --> 03:08:11,701
겨우 55초였는데...
3378
03:08:11,830 --> 03:08:14,165
맞아요
겨우 55초...
3379
03:08:28,886 --> 03:08:31,382
{\an1}번역 / 최지영
3380
03:08:34,774 --> 03:08:37,077
{\an1}자막 제공 /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