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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권 상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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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K."

 

‎썅! 저 새끼들이!

 

‎케림, 하산!
‎기관총을 갖고 있다, 사살해!

 

‎됐어

 

‎돈은 어디 있을까?

 

‎중대장님

 

‎다 확인했는데

 

‎없습니다

 

‎대체 돈을 어디에 둔 거야?

 

‎침실에 있겠지만
‎제가 침실을 뒤지긴 그렇잖습니까

 

‎이러다 늦겠습니다

 

‎신용카드 쓰면 안 됩니까?

 

‎카드를 쓸 수 있으면
‎왜 돈을 찾겠어?

 

‎- 네 거 있으면 그거 쓰자
‎- 전 지난달 것도 안 갚아서…

 

‎이럴 때를 대비해서
‎꼬불쳐 뒀어야지 말입니다

 

‎중대장님, 여자처럼
‎생각해 보십시오

 

‎두이구라면 어디 뒀을지 말입니다

 

‎자식이 나한테 충고를 다 하네
‎얼빵한 논리로

 

‎보십시오
‎찾을 줄 알았지 말입니다

 

‎알기는

 

‎그건… 총은 왜요?

 

‎결혼식을 뽀개야지

 

‎뭐, 엘리프만 안 쏘면 됩니다

 

‎실수로 그럴 수도 있잖습니까

 

‎이제 갈까요, 중대장님?

 

‎와, 정말 간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못 할 줄 알았는데

 

‎하고 있잖습니까

 

‎선을 밟았잖아, 내 차례야!

 

‎중대장님!

 

‎응?

 

‎가요, 이 차입니까?

 

‎맞아

 

‎하나, 둘, 셋, 넷, 다섯

 

‎조심해

 

‎왜?

 

‎달리안은 700km 거리이고

 

‎결혼식은 내일 오후예요
‎제 시간에 못 갑니다

 

‎- 이 똥차로 기어가자고요?
‎- 그냥 타, 케리몰루

 

‎뭐?

 

‎몇 달째 서 있었잖아

 

‎괜찮아, 금방 시동 걸릴 거야

 

‎왜 아니겠습니까

 

‎부러졌어

 

‎- 그럴 줄은 몰랐네요
‎- 장난치지 마

 

‎젠장, 어쩌지?
‎이젠 시동을 끌 수가 없어

 

‎지금 뭐 하십니까?

 

‎확인하잖아
‎걸리는 데가 있을지 혹시 알아?

 

‎넌 뭐 하고 있는데?

 

‎뭐요? 그냥 앉아 있는데

 

‎- 알았어
‎- 제 잘못 아닙니다

 

‎그만해,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스페어 키는 없습니까?

 

‎끼어서 안 빠지잖아

 

‎바보야? 스페어가 있어도
‎꽂을 데가 없잖아

 

‎그럼 아무데나 처꽂으시든가

 

‎와, 돌겠네

 

‎후보생이 대위한테 '처꽂든가'?

 

‎- 또 시작이네
‎- 내가 그렇게 키워 줬건만

 

‎고장난 레코드가 따로 없어

 

‎요즘 군 기강이 땅에 떨어져도…

 

‎중대장님

 

‎이게 군이랑 무슨 상관입니까?

 

‎뭔 소리 하냐고요

 

‎중대장 소리 좀 그만해
‎군인 노릇도 잘 못 하면서

 

‎그냥 형이라고 불러

 

‎갑시다, 형님

 

"넷플릭스 제공"

 

‎두이구 씨, 진정하세요

 

‎진정하게 됐어요? 도망쳤다뇨?

 

‎이러시면 안 됩니다

 

‎- 진정하시고…
‎- 경비원도 있는데 어떻게…?

 

‎경비가 삼엄한 병원에서
‎어떻게 걸어나갔죠?

 

‎걱정 마세요, 경찰에 신고했으니

 

‎남편을 무사히 못 찾기만 해요

 

‎- 가만 있지 않겠어요
‎- 부인

 

‎수사가 진행 중인 환자를
‎놓쳤잖아요

 

‎어떻게 된 건지 검찰에
‎직접 해명하시죠

 

‎부인!

 

‎차 좋지? 어때?

 

‎어디서 났어요?

 

‎마음에 들어? 팔려고 내놨어

 

‎얼마면 됩니까?

 

‎얼마 줄래?

 

‎글쎄요

 

‎18,000이나 2만 정도?

 

‎뭐래, 이 자식이

 

‎2만에는 운전대도 못 팔아

 

‎1974년 식이라고

 

‎긁힌 자국이나 얼룩도 하나 없어

 

‎계기판도 봐

 

‎금이라도 하나 찾으면
‎내가 네 동생이다

 

‎내가 다 고쳤거든

 

‎전부 다

 

‎내가 휠 캡 하나 사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알아?

 

‎무슨 짓을 했는데요?

 

‎훔쳤어, 그냥 훔쳤다고

 

‎이 녀석 부품 구하기가 어렵거든
‎막 살 수 있는 게 아냐

 

‎이 차를 10년 탔어, 10년을!

 

‎2만? 18,000도 얘기했지?

 

‎배짱 두둑하네, 어디서 흥정을 해

 

‎- 그런데 왜…
‎- 뭐가

 

‎왜 그렇게 집착합니까?

 

‎그 정도 돈과 노력이면
‎SUV를 살 수 있는데

 

‎부모님과 여동생이
‎이 차에서 죽었어

 

‎망자는 보내야죠

 

‎산 사람은 살아야 하잖아요

 

"주거 구역"

 

"두이구: 수신하기"

 

‎케림?

 

‎빨리 해
‎부모님께 말 안 하고 나왔어

 

‎거의 다 됐어, 조금만 기다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어머니가 뭐라셔?

 

‎아빠한테 얘기하신대

 

‎아빠가 기분 좋을 때를 기다린대

 

‎헐

 

‎윤년을 기다리는 거나 마찬가지네

 

‎그게 무슨 뜻이야?

 

‎2월 29일은 4년에 한 번 오잖아

 

‎안 웃겨, 바보야

 

‎농담을 이해 못 했네

 

‎엄마가 아빠한테…

 

‎아야, 조심해!

 

‎알았으니까 가만있어

 

‎무슨 말 하던 중이었지?

 

‎아빠가 뭐라든
‎엄마는 찬성한다고 할 거래

 

‎- 정말?
‎- 그럼

 

‎어머니가 최고라니까

 

‎- 엘리프?
‎- 깜짝이야

 

‎- 아빠!
‎- 어디 갔나 했더니

 

‎내가 멍청이지

 

‎- 이게 무슨 짓이야?
‎- 아빠, 진정하세요

 

‎- 제발
‎- 어서 가!

 

‎- 별일 아닙니다
‎- 닥쳐!

 

‎네 놈 계속 거슬려, 그건 뭐야?

 

‎소리치시니까 놀라서 그랬죠
‎조금 잘렸네요

 

‎- 가! 집에서 얘기해
‎- 네, 가요

 

‎- 저 또라이랑 만나지 말랬잖아
‎- 다부트 아저씨!

 

‎또라이라뇨, 말조심하세요

 

‎- 뭐 하는 거야?
‎- 뛰어내렸어

 

‎미친놈

 

‎가, 어서

 

‎담배 살 건데, 너 뭐 먹을래?

 

‎바나나 맛 우유요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신이여, 인내심을 주소서

 

"데미르 식품"

 

페루 국기의 적색과 흰색은
‎이 동물에서 유래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플라밍고가 균형을 잃지 않고
‎한 발로 오래 서 있을 수 있는 건

 

‎넓은 물갈퀴 덕분입니다

 

‎- 지뢰를 밟은 모양이지
‎- 네?

 

‎웨스트 한 갑하고

 

‎바나나 맛 우유 주세요

 

비록 그들의 이름이 세계적으로는
‎ 플라밍고이지만,

 

그들은 터키에서 '두루미'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술탄 리드와 반 호수,
‎투즈 호수에서 널리 볼 수 있습니다.…

 

‎먹어 봤어요?

 

‎끝내줘요

 

‎털을 뽑아서 삶아요

 

‎큰 쟁반에 필라프를 담고

 

‎삶은 고기를 올린 다음

 

‎오븐에 구우면 촉촉한 게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몰라요

 

‎오늘 저녁이 기대돼요

 

‎아이란도 두 병 주세요

 

‎맞다, 덕분에 생각났어요
‎장인도 오는데

 

‎몇 병 갖다 줘야지
‎영감이 좋아하거든요

 

‎거기 서!
‎개자식, 돌려 줘!

 

‎병원에서 탈출해서
‎도망자가 되더니

 

‎이젠 꿩까지 훔치네요

 

‎가엾은 새를 죽여서
‎장인을 먹인다잖아

 

‎장인?

 

‎이젠 두 멍청이가
‎서로 잡아먹으면 되겠네

 

‎촉촉하고 죽인다더니
‎저 새끼, 꼴 좋다

 

‎새가 듣는 앞에서 감히, 맞죠?

 

‎너도 한 대 맞고 싶구나?

 

"두이구: 수신하기"

 

‎가엾은 녀석
‎날아다니게 놔 줘야지

 

‎작은 새장에 가두다니

 

‎내가 무슨 짐승이야?

 

‎- 날 여기 가뒀잖아!
‎- 대위님, 진정하세요

 

‎살리흐, 진정해, 다치겠어

 

‎다들 왜 왔죠?

 

‎- 여긴 왜 왔어? 꺼져!
‎- 간호사는 어딨지?

 

‎- 좀 진정하게
‎- 간단한 주사야

 

‎- 자넬 도우려고 온 거야
‎- 선생님, 도우려는 겁니다

 

‎- 가라고, 좀!
‎- 부인, 물러서세요

 

‎누구한테 물러서래? 이거 놔!

 

‎- 다 엿 먹어, 썩을 주사 같으니
‎- 진정하세요

 

‎이거 놔, 놓으라고!

 

‎- 부인, 괜찮으세요?
‎- 이 개자식!

 

‎선생님, 괜찮으세요?

 

‎살리흐 씨, 괜찮으세요?

 

‎그 사람 건드리지 마!

 

‎놔 줘! 건드리지 마!

 

‎살리흐!

 

‎난 괜찮아, 여보

 

‎이 사람 좀 내버려 둬요, 그만!

 

‎괜찮아요, 이 사람 멀쩡해요

 

‎자기가 내 전부야

 

‎네이마르는 두 발을 모두
‎능숙하게 쓰기 때문에‎…

 

‎취미로 하던 축구도 이젠 안녕이네

 

‎같이 팀을 짤 친구들은 있습니까?

 

‎라인 낚시도 안녕이고

 

‎배를 타고 하면 되죠

 

‎저희 고향에선

 

‎그냥 해안을 따라가면서
‎계속 낚시 할 수 있는데

 

‎강꼬치고기 손맛이
‎죽였어요

 

‎메기와 잉어도 있고

 

‎항상 혼자 낚시해요?

 

‎보통은 그렇지

 

‎두이구는요?

 

‎예전엔 왔는데 지금은 안 따라와

 

‎중대장님한테 질렸나 봐요

 

‎그럴지도 모르지

 

‎중대장님을 정말 사랑하세요

 

‎맞아

 

‎가엾은 분 같으니

 

‎형수님이 중대장님의
‎유일한 친구 아닙니까?

 

‎자식이… 고맙네

 

‎엄청 고마워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나 몰라

 

‎두려워서?

 

‎친구도 없고
‎이제 남자 구실도 변변히 못 해서?

 

‎그만해

 

‎조용히 하라고

 

‎고맙구나

 

‎레제프, 갑자기 웬일이야 ?

 

‎좋은 일로 왔습니다

 

‎좋은 일 때문에 왔어요

 

‎엘리프?

 

‎이제 말씀하세요, 아버지

 

‎그래, 잠깐만

 

‎이보게, 다부트

 

‎애들이 이미 얘기했다는군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

 

‎- 그래도…
‎- 엄마!

 

‎뭐?

 

‎- 아빠한테 말 안 했어요?
‎- 아니

 

‎짧게 할게

 

‎알라와 예언자의 가르침에 따라
‎엘리프와…

 

‎그만, 레제프, 거기까지 하지

 

‎여보! 엘리프!

 

‎일단 진정하시고요

 

‎점잖게 엘리프의 의견을 물어보죠

 

‎- 그렇지, 엘리프?
‎ - 케림…

 

‎너 내 인내심을 시험하는 거냐?

 

‎화내지 말고, 기다려 봐

 

‎그게 무슨 소리야, 레제프?

 

‎이렇게 멋대로 찾아와서
‎그런 소릴 해?

 

‎너희들 때문에 미치겠다

 

‎엘리프, 이리 와!

 

‎아저씨가 알고 있다면서요

 

‎- 이리 와
‎- 이걸 어째

 

‎아들, 정말로…

 

‎- 이래서 차려입었구만
‎- 나지페!

 

‎- 아빠
‎- 이제 알겠네, 얘기 좀 하자

 

‎- 그게요…
‎- 나중에, 들어가 있어!

 

‎- 왜 말 안 했어요, 엄마?
‎- 들어가!

 

‎말을 꺼낼 수가 있어야지

 

‎- 이건 아니지!
‎- 알았어, 다부트

 

‎자네 말이 맞아, 이건 아니네

 

‎내가 처리하지

 

‎- 귀찮게 해서 미안하군
‎- 잠깐, 뭐라고요?

 

‎잠깐만요, 아빠!
‎다부트 아저씨!

 

‎- 아니, '아버님…'?
‎- 이런, 얼어죽을…

 

‎소통이 잘 안 된 것 같네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절 아셨잖아요

 

‎엘리프와 재미나 볼 생각 아닙니다

 

‎진심이에요

 

‎생각은 얼어죽을!

 

‎재미를 봐?
‎이 놈의 자식을 확 발라버려?

 

‎다부트, 그만해
‎말조심해!

 

‎정신 차려

 

‎그냥 가자

 

‎좀 보세요! 엘리프를 울렸잖아요

 

‎저희가 가장 행복한 날을
‎이렇게 기억하면 좋겠어요?

 

‎- 아직 꽃도 못 줬어요!
‎- 아들, 뭐 하는 거냐?

 

‎- 그냥 가, 어서
‎- 아들, 미쳤니? 꽃은 무슨

 

‎지뢰를 밟았나요?

 

‎네, 살살 다뤄 주세요

 

‎부러질 것 같아요, 천천히 하세요

 

‎그래서 어떻게 자릴 떠났죠?

 

‎못 떠났죠, 헬기가 데리러 왔어요

 

‎펜치를 써 보세요

 

‎병원에서 치수를 재서
‎의족을 해 줬나요?

 

‎먼저 수술을 여러 번 하죠

 

‎부기와 멍이
‎다 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수를 재죠

 

‎알루미늄인가요?

 

‎뭐 하세요? 만지지 마요!

 

‎진짜 같네요

 

‎좌석에 흙을 묻혔잖아요

 

‎- 상해 보험이 있어요?
‎- 네?

 

‎상해 보험이 있냐고요

 

‎네

 

‎요즘은 좋은 보험이 있어야 해

 

‎- 차량 번호 기억하세요?
‎- 06 GCE 28이에요

 

‎…GCE 28

 

‎폰에 사진도 있어요

 

‎됐습니다

 

‎사진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아무도 안 봅니다, 부인

 

‎어차피 구형 벤츠니까 눈에 띄어요

 

‎- 그렇게 알릴게요
‎- 남편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요

 

‎찾고 있지 않나요?
‎지금 도망자 아니에요?

 

‎수사는 그냥 절차일 뿐이에요

 

‎달리 나올 게 없어요

 

‎솔직히 말할게요

 

‎범죄라도 저지르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 나서지 않을 거예요

 

‎그런 일은 없어야죠

 

‎알겠어요, 기대하면 안 되겠어요

 

‎좀 두고 보죠

 

‎- 다른 용무 있습니까?
‎-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엘리프

 

‎가엾은 것

 

"두이구: 수신하기"

 

‎좀 받아요, 그만 애태우고

 

‎- 두이구?
‎- 살리흐!

 

‎자기, 어디야?

 

‎운전 중이야

 

‎알아, 어디인데?
‎어디 가?

 

내가 갈게

 

‎두이구, 안 돼, 이건 달라

 

‎방해하지 않을게, 살리흐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만 말해 줘

 

‎말했잖아

 

우린 재미로
‎드라이브 나온 게 아냐

 

‎'우리'라니?

 

‎누구랑 같이 있어? 다행이다

 

‎케림하고 같이 있어

 

할일이 있어

 

‎일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
‎당신은 안 오는 게 나아

 

‎살리흐, 케림과 있다고 했어?

 

‎응, 왜?

 

‎그냥, 살리흐, 궁금해서

 

‎당신이 너무 걱정돼

 

‎걱정 마, 두이구, 알았어

 

‎운전 중이니 나중에 얘기하자

 

‎왜 내랑 있다고 말했어요?

 

‎- 왜, 말하면 안 돼?
‎- 내 얘긴 안 할 수도 있잖아요

 

‎그게 무슨 말이야?

 

‎- 응?
‎- 조심해!

 

‎큰일 날 뻔했어요

 

‎차가 웬 난리래

 

‎운전해 본 지가 오래돼서

 

‎대체 얼마 만인데요?

 

‎애한테 고급 차를 주면
‎저렇게 되는 거예요

 

‎우리가 상관할 일 아니에요

 

‎우리 늦는다고요

 

‎여자애가 있잖아, 케림

 

‎누가 쟤들 괴롭힐까 봐 그러지

 

‎남자애가 감당 못 할 거 같아서

 

‎얘들아, 도와줄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차가 망가졌어요

 

‎고맙지만 우리끼리 할 수 있어요

 

‎밀어서 시동을 걸어 보자, 어때?

 

‎나한테 견인 케이블도 있어

 

‎콘크리트에 부딪히더니
‎안 움직여요

 

‎견인차를 부르려고 하는데
‎신호가 안 잡히고요

 

‎그럼 주유소에 데려다 줄게

 

‎아, 좋은 생각이네요

 

‎여기 있는 거 지겨워

 

‎뭐야? 어디 가?

 

‎그냥 있어

 

‎여기서 기다린다고 신호가 잡혀?

 

‎억지 쓴다고 되는 게 아냐
‎안 그래?

 

‎미치겠네, 뭐 하는 거야?

 

‎귀여운 새네요

 

‎- 너도 그냥 타
‎- 가자

 

‎오르춘, 가자

 

‎무슨 일인데?

 

‎어떻게 된 거야?

 

‎답답하네, 뭔지 그냥 말해

 

‎살리흐가 오늘 아침에 나갔어요

 

‎- 어떻게?
‎- 모르겠어요, 차를 가져갔어요

 

‎저도 가야 하는데
‎혼자는 못 가겠어요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해요

 

‎당연하지

 

‎혼자래?

 

‎네

 

‎어디 가는 길이니?

 

‎보드룸이요

 

‎- 휴가?
‎- 네

 

‎아뇨, 보트를 수리해야 해서
‎그것만 하고 돌아갈 거예요

 

‎차가 죽이네요

 

" 두이구: 음성 메시지"

 

‎살리흐, 아까 얘기할 때
‎물어보는 걸 깜빡했네

 

총도 가져갔잖아

 

‎아무 짓도 하지 마

 

‎당장 전화해, 걱정돼서 죽겠어

 

‎경찰이야

 

‎젠장

 

‎여기 내려 줄래요?

 

‎아까 그놈이 전화했겠죠

 

‎- 꿩 때문에?
‎- 진정해

 

‎- 내려주세요!
‎- 훔쳤잖아

 

‎- 가방 줘
‎- 그래도 이렇게 빨리 온다고?

 

‎그냥 내려 줘요!

 

‎첨단 기술을 사용하잖아

 

‎그냥 보내줘요
‎우린 아무 짓도 안 했어요

 

‎너희들, 대체 뭐가 문제야?

 

‎가방에 떨이 좀 있어서요

 

‎- 뭐가 있다고?
‎- 떨 몰라요?

 

‎대마초요, 마약!

 

‎밟아요, 어서!

 

‎쳐다보지 말고, 침착하게요

 

‎그냥 밟아요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까 밟아요

 

‎- 이게 대체…
‎- 비포장도로로 가요

 

‎안 돼! 차가 엉망이 될 텐데

 

‎- 가야 해요
‎- 제발요!

 

‎그냥 가요! 경찰이…

 

‎그럼 차가… 무슨 짓이야?
‎운전대 못 놔?

 

‎이 썩을 놈들!

 

‎이미 수배 중인데
‎대마초까지 생겼어요!

 

‎난 경찰이 무섭다고요!

 

‎녀석, 멍청하긴!

 

‎왜 남의 배를 가지고
‎하트를 만들어?

 

‎인스타인지 그거 하려던 거 아냐

 

‎- 태그요?
‎- 그래, 태그

 

‎걔를 태그하려고 그랬지?

 

‎팀장님은 봐주겠다고 했어요

 

‎팀장은 그렇다 쳐도 선주들은?

 

‎- 2척은 손상됐잖아
‎- 제가 변상할게요

 

‎어떻게? 팀장이 봐주면 뭐 해?
‎해고했는데

 

‎이제 넌 직장도 없잖아
‎돈은 어떻게 내려고?

 

‎어제는 누구하고 싸웠다며?

 

‎엘리프의 대학 동창이라던데

 

‎사람들하고 말도 못 해?

 

‎너 사이코패스야?

 

‎아저씨

 

‎엘리프를 팔로 감싸 안는데
‎어떻게 가만있어요?

 

‎한 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이 녀석아, 미쳤어?

 

‎다 올바른 방법이 있는 거지

 

‎다른 방법이 생각이 안 나요

 

‎이래 가지고

 

‎다부트를 설득할 수 있겠어?

 

‎생각해 봐라

 

‎너 같으면 결혼을 허락하겠냐?

 

‎넌 군대도 안 갔다 왔잖아

 

‎- 그래서 허락 안 하는 거예요?
‎- 당연하지

 

‎군대도 안 다녀온 놈한테
‎어떤 애비가 딸을 줘?

 

‎그거부터 해결해

 

‎알겠습니다!

 

‎잠깐 이리 와

 

‎서명해

 

‎네가 때린 녀석 진술서다

 

‎내일 법원에 출두해라

 

‎병무청 사무소에 전화해 줄게

 

‎담당관에게 얘기해 놓지
‎가서 신청해, 알았지?

 

‎- 알겠습니다
‎- 서둘러

 

‎안녕하세요

 

‎- 아버지께 안부 전해라
‎- 네

 

‎어떻게 됐어? 처벌 받아?

 

‎아니, 그놈이 고소했어
‎내일 법원에 가야 해

 

‎왜 자꾸 이래, 케림?

 

‎군대 가기로 했어

 

‎- 병무청에 가야 해
‎- 뭐?

 

‎- 가자, 가야 해
‎- 뭐라고? 케림!

 

‎꺼져!

 

‎어서 내려!

 

‎- 오르춘!
‎- 꺼져!

 

‎약쟁이 놈들이 도와달라고?

 

‎같이 가, 기다려!

 

‎설마 대마초를
‎어디 떨어뜨린 건 아니겠죠?

 

‎내 소중한 차가 엉망이 됐어

 

‎- 가요
‎- 이 꼴 좀 봐

 

‎가자고요

 

‎휠 캡이 없어졌어

 

‎젠장, 휠 캡이 없어졌어

 

‎돌아가서 찾아야 해

 

‎내가 새것 사 드릴게요

 

‎경찰한테 쫓기고 있잖아요

 

‎벌써 늦었는데 잡히지 말고 갑시다

 

‎손 치워

 

‎내가 사 드릴게

 

‎갑시다

 

‎염병할

 

‎- 이게 뭔 지랄이래
‎- 휠 캡을 참 사랑하시네요

 

‎씨바, 우린 좆 됐다고!

 

‎헤드라인 죽이겠다

 

‎'약쟁이 참전 용사!'

 

‎그걸 어떻게 해명한대요?

 

‎모르지? 이렇게 웃을 때마다
‎네 강냉이 털어버리고 싶은 거

 

‎다 꿩 때문이에요

 

‎꿩이 무슨 죄야?

 

‎이렇게 풀어준다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식탁에 오르는 것보단 낫지

 

‎날아라!

 

‎누가 꿩을 쐈어요

 

‎카밀, 어디 떨어졌는지 봤어?

 

‎개자식들!

 

‎이 근처인데

 

‎쥐새끼 같은 놈들

 

‎이 찢어 죽일 놈들

 

‎중대장님!

 

‎소총을 가졌어요, 진정하세요

 

‎개자식들

 

‎그냥 갑시다, 제발요

 

‎씹새끼들

 

‎개새끼들

 

‎놔 줘요

 

‎죽었다고요

 

‎가요, 어서

 

‎중대장님, 뭐 하세요?

 

‎안녕하세요?

 

‎빌어먹을 놈들, 불쌍한 새가
‎대체 뭘 어쨌다고

 

‎우린 사냥꾼이에요

 

‎사냥 면허도 있고 교육도 받았어요

 

‎그래서, 학위가 있는 살인자다?

 

‎살인자? 말조심해요

 

‎- 당신 뭐야?
‎- 카밀, 저분 새였어

 

‎뭐, 숲에서
‎반려꿩이랑 놀고 있었나?

 

‎어디서 구라야? 이리 내

 

‎그럼 네놈들하고 놀까?
‎후회할 텐데

 

‎군인 같아

 

‎총을 갖고 있잖아, 가자

 

‎죄송합니다, 사고였어요

 

‎우린 다른 꿩을 찾아보자

 

‎- 살리흐!
‎- 가자고요

 

‎늦었어요, 갑시다

 

‎사냥을 안 하면 되잖아

 

‎가서 나무나 깡통을 쏴

 

‎바위나

 

‎아니, 그것도 하지 마

 

‎아예 총질을 말라고!

 

한밤중에 네 머리에
‎총이라도 겨누면 어쩌려고?

 

‎두이구, 어쩔 거냐고

 

‎대답해!

 

‎저 사람을 한번 보라고

 

‎둘이 얼마 같이 살지도 못했잖아

 

‎잘 생각해 봐

 

‎우리한테 상의도 없이 했잖아

 

‎군인이라 집에 별로 없을 거라고
‎우리가 그랬지?

 

‎네가 말을 안 들어서
‎우리가 허락했다

 

‎저 사람은 늘 전장에 가 있고

 

‎넌 생사도 모른 채
‎몇 년이나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어

 

‎우리 모두의 인생이
‎엉망진창이 됐다

 

‎이 일로 감옥에 가면 어떡해?
‎어쩔 건데?

 

‎아가, 이 결혼은 끝났어
‎오래전에

 

‎그냥 인정해

 

‎여생을 외다리 정신병자랑
‎법정에서 보낼 순 없잖아

 

‎우리는 가족이 아니니?

 

‎내 가족은 저 안에 있어요

 

‎아셨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질 순 없어요

 

‎가세요

 

‎지금 당장!

 

‎당장 나가요!

 

‎아름다워요

 

‎그렇지

 

‎- 왜 이러는 거예요?
‎- 그게 무슨 말이야?

 

‎병원에서 도망치고, 꿩을 훔치고

 

‎경찰한테 쫓기는 와중에
‎약쟁이들을 돕질 않나

 

‎새를 구하려다
‎외려 총에 맞게 했잖아요

 

‎휠 캡 도둑질도 했고요

 

‎일이 꼬이기만 하잖아요

 

‎마음은 가상하지만
‎뜻대로 안 되고요

 

‎경찰이 추적을 중단한 걸까?

 

‎그런 거 같지만 그래도 조심해야죠

 

‎그렇지

 

‎숙소나 찾아 보죠

 

‎오늘은 그만 가요

 

‎그렇게 하자

 

‎- 무암메르 기억나?
‎-‎메수트의…

 

‎- 맞아
‎- 병무청 사무실에서?

 

‎내가 해병이 될 수도 있겠대

 

‎바다에 익숙하니까

 

‎그럼 아키프는
‎왜 최전선으로 갔지?

 

‎온 가족이 선원이고
‎조선소까지 있는데

 

‎그거야 모르지만 그러더라고

 

‎케림, 우리도 연줄을
‎좀 썼어야 했나?

 

‎어떻게?

 

‎그러면 외려 역효과가 난다고
‎담당관이 그랬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너희 아빠만 허락하신다면…

 

‎걱정 마, 아빠는 내가 설득할게

 

‎어떻게?

 

‎울면서 빌지

 

‎아빠가 실은 여린 분이거든

 

‎와, 여리대

 

‎여린 분이 날 몽둥이로 때리냐?

 

‎그건 네 탓이지

 

‎마을 광장에
‎'엘리프-케림' 현수막을 걸었잖아

 

‎우리 가게 딱 맞은편에

 

‎아빠가 얼마나 민망해 했다고
‎웃지 마

 

‎모르는구나, 일부러 그런 거야

 

‎왜? 제정신이야?

 

‎너도 내가 말할 때까지
‎몇 년 동안 몰랐잖아

 

‎내가 안 그러면
‎아버님이 어떻게 아셔?

 

‎아버님과 남들에게 알리고 싶었어

 

‎너 웨딩드레스 입은 거
‎꼭 볼 거야

 

‎아, 선물이 있어

 

‎- 뭔데?
‎- 잠깐만

 

‎- 난 준비 못 했는데
‎- 괜찮아, 열어 봐

 

‎간직했구나

 

‎당연하지

 

‎케림, 진정해

 

"장병 4인
‎예실리 마을 인근에서 순교"

 

‎아직 주문 받습니다
‎더 주문하시겠어요?

 

‎녹 제거제 있어요?

 

‎네?

 

‎녹 제거 오일이나 스프레이요
‎혹시 있나요?

 

‎그것도 마시세요?

 

‎- 총 좀 꺼내지 마요
‎- 잠깐, 조용히 해

 

‎투숙객입니다

 

‎오늘 밤 녹 제거제를
‎우리 방에 갖다 줄 수 있어요?

 

‎친구분한테도 한잔 드릴까요?

 

‎그러쇼

 

‎- 아니에요
‎- 따라 줘요

 

‎- 됐어요
‎- 따라요

 

‎- 다른 건요?
‎- 됐습니다

 

‎다른 곡을 틀까?

 

‎살리흐

 

‎보고 싶었어, 살리흐

 

‎살리흐

 

"호텔 누르잔"

 

‎옜다

 

‎먹고 떨어져, 개자식아

 

‎그거 제가 들어도 되는데요

 

‎네가 그 여자를 그렇게 사랑했는데

 

‎모두에게 알리기도 했고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시집 보내다니

 

‎개자식

 

‎맞아요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나처럼 멋진 놈한테

 

‎멋진 놈이래

 

‎이 나쁜 양반아

 

‎두고 봐, 우리가 가니까

 

‎간다고! 아버지가 뭘 어쩌겠어?

 

‎어쩌긴요, 아무것도 못 하죠

 

‎우린 엘리프를 다시 데려올 거고요

 

‎그 인간이 내일 널 보면
‎뭐라고 할까, 케림?

 

‎글쎄, 뭐라고 할까요?

 

‎알잖아

 

‎사과할 거야

 

‎내가 사과하게 만들 거야

 

‎그러시겠죠

 

‎가요

 

‎네가 뭐라든 상관없어

 

‎난 그 결혼식을 망칠 거야

 

‎엘리프를 되찾아 와야지

 

‎그럽시다

 

‎근데…

 

‎엘리프는 왜 동의했지? 왜?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엘리프와 얘기했다고요?

 

‎당연하지
‎그래서 결혼식 얘길 들었는데

 

‎엘리프는 네 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잖아, 맞지?

 

‎우리가 그 결혼식을 망칠 거야

 

‎엘리프를 다시 데려올 거야

 

‎최고의 군인이 온다!

 

"시외 버스 터미널"

 

‎최고의 군인이 온다!

 

‎최고의 군인이 온다!

 

‎최고의 군인이 온다!

 

‎최고의 군인이 온다!

 

‎최고의 군인이 온다!

 

‎대도시가 더 힘들다는 사람도 있어

 

‎최고의 군인이 온다!

 

‎최고의 군인이 온다!

 

‎최고의 군인이…

 

‎- 어떻게 빠져나왔어?
‎- 그런 걱정은 마

 

‎줄 게 있어

 

‎나 담배 안 피우잖아

 

‎알아, 그래도…

 

‎상관의 담배에
‎불을 붙여 줄 순 있잖아

 

‎그럼 바로 널 좋아할 거고

 

‎케림, 할 말이 있어

 

‎말해, 엘리프

 

‎있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절대 그 사실을 잊지 마, 알겠어?

 

‎알았어, 기억할게

 

‎- 가능할 때 바로 전화할게
‎- 그래

 

‎안 돼

 

‎케림!

 

‎엘리프

 

‎행운을 빌게

 

‎두이구예요?

 

‎내 양말 봤어?

 

‎뭐하러 신어요? 의족이 발 시렵나?

 

‎어젯밤에 벗기긴 왜 벗겼어?
‎멍청아

 

‎- 그냥 신겨
‎- 잠깐만요

 

‎좋은 냄새가 나요, 절대 빨지 마요

 

‎밀어

 

‎됐네요

 

‎그렇지

 

‎잘했어

 

‎익숙해졌네요

 

‎어때? 걸으면 표시 안 나지?

 

‎왼쪽 다리로 밟아서 다행이야

 

‎왜요?

 

‎엄마가 늘 그러셨거든

 

‎'늘 오른발을 먼저 내디뎌라
‎행운을 갖다 줄 거야'

 

‎행운이 안 통했나 봐요

 

‎고향에선 호수 바닥에서
‎유황이 솟기도 해요

 

‎그러면 물이 황록색을 띠죠

 

‎그 경치가 끝내줘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죠

 

‎매일 아침, 물 위로 안개가 내려요

 

‎그때 케리몰루를 타고 다니는 게
‎제일 좋아요

 

‎빽빽한 갈대 사이로

 

‎천천히 나아가요

 

‎달리안에서 이즈투주 해변까지는
‎40분쯤 걸리는데

 

‎아주 천천히 움직여요

 

‎물고기와 붉은바다거북을
‎방해하지 않으려고요

 

‎쾌속정은 어차피 금지여서

 

‎진정한 평화를 느낄 수 있어요

 

‎새 종류도 많아요

 

‎왜 이러지?

 

‎젠장! 기름이 다 떨어졌잖아

 

‎네가 정신 사납게 해서 깜빡했잖아

 

‎운전은 중대장님이 하는데
‎이것도 내 잘못이에요?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하면서
‎확인해 봤어야지

 

‎중대장님 앞에 있는
‎계기판을 왜 내가 확인하죠?

 

‎발이 묶였네, 어쩌지?

 

‎주유소를 찾아야 해

 

‎- 오면서 봤어?
‎- 아뇨

 

‎돌겠네

 

‎널 어디다 써먹겠냐

 

‎이 차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그만 좀 긁어

 

‎흉터가 남는다니까

 

‎날 봐라

 

‎젠장, 널 만난 날 말야

 

"살리흐 체틴
‎보병 중대장"

 

‎들어와

 

‎케림 케리몰루 사관후보생입니다

 

‎- 소등했나?
‎- 아닙니다, 전기가 나갔습니다

 

‎왜 왔지?

 

‎대대장님이 저를
‎본 중대에 배치하셨습니다

 

‎좋다

 

‎앉아

 

‎앗

 

‎죄송합니다

 

‎- 뭐가 씌었나, 뭐야?
‎-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도 같은 게 있었지

 

‎이게 아직도 나오나?

 

‎그렇습니다

 

‎말해 봐, 케리몰루

 

‎넌 뭐 하는 놈이냐? 무슨 일을 해?
‎ 대학은? 가족은?

 

‎네

 

‎나중에 유리 좀 쓸어라

 

‎네

 

‎말해 봐, 케리몰루

 

‎고향은 쾨이제이즈입니다

 

‎관광, 호텔 경영을 전공했습니다

 

‎달리안에 살면서 관광객
‎보트 투어를 인솔합니다

 

‎아니, 입대 전에 인솔했습니다

 

‎- 결혼은?
‎- 안 했습니다

 

‎좋아

 

‎기혼자 군인이 늘 문제야
‎아내 생각만 하고

 

‎복무가 끝나면 결혼할 겁니다

 

‎사방치기 할 줄 알아?

 

‎뭐 말이십니까?

 

‎사방치기 말이야

 

‎한 발로 뛰어서…

 

‎선을 밟으면 안 되는 게임

 

‎어린 소녀들이 하는
‎놀이 말씀이십니까?

 

‎아니

 

‎그거 말고

 

‎40kg씩 군장하고 하는 거

 

‎며칠이고 계속

 

‎사방에 지뢰가 매설돼 있다
‎사방치기를 배워야 해

 

‎알겠습니다

 

‎사람은 죽일 수 있나?

 

‎가 봐

 

‎허 참, 이상한 녀석일세

 

"알라를 위해 순교한 자들을
‎죽었다 하지 말라"

 

"살아 있으나 지각되지
‎않을 뿐이니라, 알바카라 154절"

 

‎군화는 약을 많이 바르고
‎둥글게 문질러야 해

 

‎가죽이 흠뻑 젖어야 하지

 

‎스펀지도 중요해

 

‎광택제가 든 스펀지는 질색이야

 

‎내가 육군 참모총장이라면
‎그런 스펀지는 금지하겠어

 

‎솔도 중요하지

 

‎말총이어야 해

 

‎꼬리털

 

‎돈모는 안 돼

 

‎말해 봐, 케리몰루

 

‎돈모는 왜 안 되지?

 

‎제가 어떻게 알아요?

 

‎돼지니까, 죄라서?

 

‎그게 무슨 말이야?

 

‎돼지털은 거칠어, 가죽이 긁히지

 

‎군화 닦기는 기예야

 

‎말총을 또 어디에 쓰는지 알아?

 

‎모르겠어요

 

‎생각해 봐

 

‎맞혀 보라고

 

‎바이올린

 

‎현을 천연 말총으로 만들거든

 

‎이제 알겠네

 

‎바이올린 현과 군화 솔 둘 다
‎말 궁둥이에서 나오니까

 

‎군화 닦기가 예술이 되는구나

 

‎이 자식…

 

‎너 대체 뭐 하는 놈이야?

 

‎러시 중대, 정신 차려! 사격 중지!

 

‎아군이다!

 

‎중대 본부, 사격 중지!

 

‎보고해

 

‎부상자는 없는지 확인하고

 

‎너희 모두 영창에 처넣겠다

 

‎- 혼쭐을 내주지
‎- 중대장님

 

‎- 우릴 전멸시킬 뻔했잖아!
‎- 중대장님

 

‎- 전멸, 알아?
‎-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 러시 12, 사상자 없습니다
‎- 보자

 

‎러시 13, 사상자 없습니다

 

‎러시 11, 사상자 없습니다

 

‎일병! 얼마나 멀리 쏠 수 있지?

 

‎20m, 25m입니다

 

‎20m, 25m?

 

‎우린 저 아래 50명쯤 됐는데

 

‎한 명도 못 맞히면서
‎내 주머니칼을 맞혔어?

 

‎부끄러운 줄 알아

 

‎중대장님, 주문 제작한 칼입니다

 

‎얼마나 비싼 건지 알아?

 

‎이거 어떡할 거야?

 

‎이런, 어쩌냐?

 

‎도로 가서 확인해 볼까?

 

‎괜찮습니다

 

‎가자, 케리몰루, 제발

 

‎배고파 죽겠으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넌…

 

‎너 대체 뭐 하는 놈이야?

 

‎가자, 어서

 

‎안녕하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료가 바닥났어요

 

‎- 이 통 좀 채워 주세요
‎- 네

 

‎허가증은 있죠?

 

‎무슨 허가증이요?

 

‎허가증 없이는 못 팔아요

 

‎개자식

 

‎- 왜요?
‎- 법이 그래요

 

‎숲에 불이라도 지를지 알아요?

 

‎이봐, 내가 방화범처럼 보여?

 

‎- 내가 어떻게 알아요?
‎- 야!

 

‎넌 빠져

 

‎이봐요

 

‎이 의족을 하고 30분을 걸었어요

 

‎지쳤다고요

 

‎난 참전 군인이요, 대위죠

 

‎못 믿겠으면 여기 내 신분증이요

 

‎쟤는 사관후보생이죠

 

‎손님이 뭐든 상관없어요

 

‎못 해요

 

‎이 자식이…

 

‎- 허가증이고 뭐고 엿 먹어
‎- 뭐야?

 

‎- 가만 안 둔다고!
‎- 하지만…

 

‎- 재미없다고!
‎- 이거 봐요!

 

‎- 온다!
‎- 엿 먹어

 

‎지금 거신 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 주세요

 

‎전화가 꺼져 있어요
‎안 받는 게 당연하죠

 

‎나쁜 놈

 

‎이건 너무해

 

‎힘든 건 알지만

 

‎널 애태우고 있잖니

 

‎제가 오는 줄 모르고 있어요
‎알았다면…

 

‎모르긴 뭘 몰라

 

‎너도 힘든 거 모르지 않을 테고

 

‎실은 그렇게 힘들지 않아요

 

‎뭐?

 

‎가장 힘들었던 건 전역 전이었어요

 

‎늘 그 전화가 오지 않을까
‎누가 찾아올까 초조했거든요

 

‎- 나도 알아
‎- 아니, 모르세요

 

‎전 외려 기뻤어요, 몰랐죠?

 

‎기뻤어요

 

‎감사했어요
‎그리 큰 피해는 아니라고 봤어요

 

‎생각했죠
‎'끝났어, 드디어 다 끝났어'

 

‎남편이 다리를 잃었는데

 

‎감사하다니

 

‎그런 생각을 한대도
‎누가 널 탓하겠니?

 

‎저 임신했어요, 아빠

 

‎아까 실랑이할 때 떨어졌어요

 

‎제대 군인 신분증이요

 

‎이건 그냥 무임 승차권이야

 

‎중대장님, 무슨 말씀이시죠?

 

‎'무임 승차권'이라고 쓰여 있어

 

"살리흐 체틴
‎무임 승차권"

 

‎이 나라에선 참전 군인이라는 게
‎이런 의미로군

 

‎이게 다야

 

‎됐어, 가푸르

 

‎헛소리야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중대장님

 

‎전화하시지 그랬어요?
‎이 더위에 이리 멀리 오시면서…

 

‎괜찮아, 운동 잘 했지 뭐

 

‎- 가푸르
‎- 무슨 일이야?

 

‎누가 연료 탱크에 구멍을 냈어요

 

‎그래? 당장 고쳐

 

‎이상하군, 대체 누가?

 

‎신경 쓰지 마세요
‎애들이 고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거의 다 오기도 했고요

 

‎중대장님한테는 별일 아니겠죠

 

‎산악 전투에서
‎훨씬 고생이 많으셨을 테니까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죠

 

‎그렇게 보이겠지만

 

‎그렇지가 않군

 

‎그게 무슨 말씀이죠?

 

‎물론 실전에서는 다르겠지만…

 

‎하루는…

 

‎차량 너댓 대를 이끌고
‎이동 중이었어

 

‎평온한 상황이었지

 

‎그러다 갑자기 소리가 들렸어

 

‎뭔가 터지는 소리

 

‎알고 보니 타이어였어

 

‎우린 큰 트럭을 타고 있었는데

 

‎무선으로 다른 차량에
‎즉시 알려야 했어

 

‎그런데

 

‎충격을 받아서 움직일 수가 없었어

 

‎트럭에 탄 장병들이
‎내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데

 

‎난 그냥 멍하니 앉아 있었어

 

‎생각도 할 수가 없었지

 

‎그런데 누가 문을 열고
‎날 홱 끌어내더라고

 

‎케림 생도였지

 

‎바로 뒤 트럭에 있다가
‎찾아온 거지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날 흔들었는데

 

‎잘 안 되자 무전기를 꺼내
‎말하기 시작했어

 

‎'네, 중대장님과 같이 있습니다'

 

‎'주변을 확인하고
‎호송대 안전을 확보한 뒤'

 

‎'즉시 타이어를 교체하겠습니다'

 

‎결국 정신을 차렸어

 

‎임무를 수행할 때는 항상

 

‎바로 전투 태세가 돼 있지

 

‎그런데 그 순간에…

 

‎깨달았지

 

‎타이어 펑크가 나면 뭘 해야 할지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죽는 건 괜찮지만
‎안 죽었을 땐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거지

 

‎그렇게 되더라고

 

‎계급이 우습나?

 

‎내가 사관후보생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했지?

 

‎작은 돌로 밑을 닦으면
‎손에 똥이 묻는 거야

 

‎중대장님 잘못이 아닙니다

 

‎이 자식이 보자 보자 하니까

 

‎누가 너한테 물었어?

 

‎꺼져, 나가라고!

 

‎인사 담당관한테 가서 진술해

 

‎오늘 내로 보고서 올려
‎너희 둘 다

 

‎저 후보생은 영창행이다

 

‎짐 싸라고 해

 

‎알겠습니다

 

‎하이레틴 우준 소령입니다

 

‎- 셰브케트 대령이다
‎- 대령님!

 

하이레틴, 날 기억하나?

 

작전 사단에서 만난 적 있지

 

‎물론입니다, 대령님

 

살리흐 대위를 찾고 있네만

 

‎마침 같이 있습니다

 

‎내일 임무에 대해
‎논의 중이었습니다

 

잘됐군

 

내 친척일세

 

바꿔 주겠나?

 

‎알겠습니다, 대령님

 

‎살리흐 대위입니다, 대령님

 

‎중대장님, 셰브케트 대령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대령님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대령님

 

‎처리하겠습니다, 대령님

 

‎장군님께 안부 전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대령님

 

‎살리흐, 셰브케트 대령님이
‎뭐라고 했지?

 

‎그게…

 

"2017년 달력: 쾨이제이즈"

 

‎쾨이제이스에서 참모총장님 친척의

 

‎결혼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자네한테 전화를 하지?

 

‎물라 본부에 전화하면
‎도시 전체가 동원될 텐데

 

‎이해가 안 가는군

 

‎사적인 일입니다

 

‎먼 친척이어서 대령님이

 

‎저 혼자 알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알았어, 그렇군

 

‎우리가 도울 일이 있나?

 

‎아까 그 자식 말입니다
‎케림 후보생

 

‎마침 쾨이제이스 출신이니
‎제가 며칠 보내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오렌지 냄새가 나요

 

"쾨이제이스 21km"

 

‎왜 그러십니까?

 

‎그만해! 나와, 어서

 

‎- 왜 그러십니까?
‎- 작작 해!

 

‎- 지긋지긋해, 좀 보자
‎- 뭐 하십니까?

 

‎여기 제 고향입니다
‎이 꼴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봐, 아무것도 없잖아

 

‎다 네 상상일 뿐이라고

 

‎자식이…

 

‎엘리프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오렌지 냄새도 그립습니다

 

‎배를 타고 갈대를 헤치며
‎미끄러지는 것도요

 

‎곧 가게 될 거다

 

‎이번에 복귀하면 널 보낼 거거든

 

‎아주 특별한 임무지

 

‎셰브케트 대령님이 쾨이제이스에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하셨다

 

‎며칠 걸릴 거다

 

‎엘리프도 볼 수 있겠지

 

‎사랑하는 청취자
‎여러분께 다음 곡을 바칩니다

 

‎어떤 임무라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에게해 지역의 민요입니다

 

‎쉬메르 에즈귀의 '케리몰루의 춤'

 

‎우와!

 

‎무스타파! 소리를 좀 키워 봐

 

‎내 결혼식에서도 이 곡에
‎춤을 출 거야

 

‎웨딩드레스를 입은 넌
‎얼마나 예쁠까?

 

‎썅! 저 새끼들이!

 

‎케림, 하산!
‎기관총을 갖고 있다, 사살해!

 

‎기관총을 갖고 있다!

 

‎젠장!

 

‎사살하라!

 

‎엘리프? 왜 그래?

 

‎이제 파티는 끝났어

 

‎그만!

 

‎잡았다! 제가 잡았습니다!

 

‎케림, 멈춰!

 

‎엄폐를 유지한다

 

‎놈들은 산을 좋아한다

 

‎근처에 큰 무리가 있을 거다
‎조심해!

 

‎러시 10, 여기는 러시 본부
‎그 근방에서 총격이 보고됐다

 

‎교전 중인가?

 

‎러시 본부, 여기는 러시 10

 

‎그렇다, 교전이 막 시작됐다

 

‎안 돼!

 

‎하지 마!

 

‎가까이 오지 마

 

‎- 오지 마!
‎- 멈춰! 모두!

 

‎그냥 가 있어

 

‎그러지 마세요

 

‎총 내려놓으세요

 

‎- 엘리프의 아버지 되시오?
‎- 네

 

‎왜 하필 오늘입니까?

 

‎- 이런 날 결혼식이라뇨?
‎- 몰랐어요

 

‎알았다면 취소했을 거예요

 

‎애가 자살하려고 했어요
‎아침에 방에 가 보기가 두려웠어요

 

‎딸을 위해 그런 겁니다
‎죽게 둘 순 없잖아요

 

‎- 닥쳐!
‎- 제발 그러지 마세요

 

‎케림에게 데려다 줄게

 

‎다들 나가!

 

‎결혼식은 끝났어!

 

‎엘리프 잘못이 아니에요
‎애가 가엾지도 않아요?

 

‎당신도 쏠 거야, 참견 마!

 

‎물러서

 

‎움직이지 마

 

‎- 가까이 오지 마
‎- 제발 그러지 마세요

 

‎허튼 생각 마! 가자

 

‎가까이 오지 마

 

‎꿈도 꾸지 마

 

‎가까이 오지 마!

 

‎모두 움직이지 마세요!

 

‎가만계세요

 

‎됐어요, 가요

 

‎엘리프, 잠깐만

 

‎의족이 빠졌어

 

‎괜찮아요, 도와드릴게요

 

‎가까이 오지 마!

 

‎여기

 

‎- 아파요?
‎- 괜찮아

 

‎괜찮아요?

 

‎다들 구경 잘했네

 

‎가자

 

‎어서

 

‎다 널 위해 그런 거였어

 

‎못 할 노릇이네요
‎기다리는 게 너무 지루해요

 

‎고기가 안 낚이면
‎무한정 기다리는 것만 같지

 

‎다일란에 꼭 한번 오십시오

 

‎케리몰루 타고
‎낚시하러 모시겠습니다

 

‎그러면 정말 좋겠구나

 

‎둘을 데리고 시신을 수습해 와

 

‎애들이 알아서 할 겁니다

 

‎생도, 정신 차려!

 

‎중대장님, 알겠습니다!

 

‎아흐메트, 무스타파

 

‎조심해

 

‎무전기는 켜 둔다

 

‎알겠습니다

 

‎- 히크메트
‎- 네

 

‎- 이리 줘
‎- 여깄습니다

 

‎다일란에는 뭐가 있는데?

 

‎낚시 말야

 

해안선 주변에 도미가 있고
‎가끔 황돔도 있습니다

 

‎미끼는 뭘 쓰지?

 

‎'텍텍'이라고 작은 새우입니다

 

‎한 이틀 쉬고 오지
‎계획을 세우자고

 

그러시죠, 좋습니다

 

‎뒤에 있는 애들한테
‎서두르라고 해

 

‎젠장

 

‎제가 원한 게 아니에요

 

‎- 하지만 절 내버려 두지…
‎- 조용히 해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어요

 

‎말했다고요

 

‎제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어요

 

‎닥쳐!

 

‎- 중대장님
‎- 너도 닥쳐!

 

‎날 봐, 너 땜에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냐고

 

‎꿩도 조용히 시켜!
‎목을 부러뜨리기 전에

 

‎저기, 살리흐예요! 살리흐!

 

‎아빠!

 

‎사고 나겠어요

 

‎이미 사고를 많이 내지 않았나요?

 

‎아무도 내 의견을 묻지 않았어요

 

‎어차피 전 자살하려고 했으니까요

 

‎그러다 결혼식 날짜를 정했어요

 

‎알고 보니 오늘이었죠

 

‎아무도 몰랐어요

 

‎알 수가 없었죠

 

‎가족이 이 차에서
‎어떻게 죽었습니까?

 

‎기억납니까?

 

‎시끄러워!

 

‎성적이 안 좋게 나와서
‎교장이 중대장님 부모를 불렀죠

 

‎중대장님 때문이에요

 

‎엘리프를 데려오라며?
‎그래서 데려왔잖아

 

‎일단 차 세워요

 

‎인정하세요

 

‎케림

 

‎케림

 

‎엘리프…

 

‎엘리프한테 전화해 주십시오

 

‎정렬!

 

‎구보!

 

"순교자 사관후보생
‎케림 케리몰루"

 

‎제자리에!

 

‎경례!

 

‎운구!

 

‎속보!

 

‎경례!

 

‎중대장님

 

‎살리흐!

 

‎살리흐!

 

‎살리흐

 

‎내가 지금 안을 거야

 

‎총은 내가 가져갈게

 

‎집에 가자

 

‎같이

 

‎제발, 살리흐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야

 

‎뭐든 원하는 대로 하더라도
‎그건 알아 줘

 

‎망자는 보내 줘야지

 

‎산 사람은 살아야 하잖아

 

‎놔 줘

 

‎나도 케림과 가게 해 줘

 

‎케림은 떠나지 않았어

 

‎봐

 

‎우리 곁에 있어

 

‎케림, 안녕?

 

‎아흐메트 삼촌, 안녕하세요?

 

‎우리 게 잡으러 가자

 

‎싫어요

 

‎- 겁주지 마, 아흐메트
‎- 네

 

‎- 행운을 빈다
‎- 고맙습니다

 

‎아들, 물 좀 줄래?

 

‎무서울 거 없어

 

‎아빠가 게 잡는 법을 알려줄게

 

‎- 좋아요
‎- 아주 간단해

 

‎닭고기나 생선 머리를 미끼로 쓰면

 

‎게가 미끼를 물러 올라오지

 

‎그럼 떠서 양동이에 담는 거야

 

‎게가 널 물 틈이 없어

 

‎내일 갈까?

 

‎좋아요, 오늘 가요

 

‎미끼가 없는데?

 

‎하지만 약속할게, 내일 꼭 잡자

 

"케리몰루"

 

"이 글이 작성된
‎2021년 7월 6일부터"

 

"촬영이 시작된
‎2021년 12월 10일까지"

 

"32명의 터키 군 장병이
‎순교했습니다"

 

"모든 순교자들과
‎참전 군인들에게 바칩니다"

 

자 막 : 권 상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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