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 리버"

 

- 시합이 몇 시야?
- 7시 반

 

- 선발 투수는?
- 티안트

 

- 쿠바 놈들! 야구는 잘해
- 최고지

 

- 상대팀은?
- 양키즈

 

불같은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할 거야

 

요즘 피스크는 어때?

 

한창 물올랐지

 

안타 두개 치면
자네 현관 공짜로 칠해줄게

 

막았어!

 

하수구!

 

내가 꺼낼게

 

미안해 힘이 넘쳐서

 

그래, 데이브 너 잘났다

 

야...

 

재밌을 거 같지 않냐?

 

- 뭐가?
- 운전!

 

동네 한 바퀴만 돌자

 

그래?

 

열쇠가 꽂힌 차 찾아볼까?

 

차를 훔쳤다간
아빠한테 죽어

 

누가 훔치쟀어?

 

여기 이름 써도
아빠한테 죽냐?

 

"지미 - 숀"

 

영원히 남을 거야

 

나도!

 

영원히!

 

하나 물어보자

 

공공의 재산을
훼손해도 돼?

 

응?

 

이리 와

 

냉큼!

 

그럼 되겠어?

 

- 아뇨, 형사님
- 아뇨

 

- 아뇨
- 아뇨 다음엔?

 

형사님!

 

싹수가 노랗군

 

되바라진 놈들!

 

집이 어디야?

 

저기요

 

넌?

 

저쪽이요

 

넌 어디야?

 

- 레스터가요
- 엄마 집에 있어?

 

엄마한테 가자
혼쭐이 나봐야 다신 안 그러지

 

차에 타

 

냉큼 타라니까!

 

타!

 

네놈들도 집에 들어가

 

또 걸렸다간 국물도 없어

 

누가 데이브를 태워갔다고?

 

경찰요, 배지도 찼어요

 

배지에 뭐라고
적혔는지 봤어?

 

- 아뇨
- 옷은 어땠어?

 

경찰복은 입었고?

 

- 형사였어요
- 틀림없어요

 

- 뭘 잘못했는데?
- 시멘트에 이름 새겼어요

 

이름 새겼다고
잡아갔단 말이야?

 

- 뭔가 수상해 가보자고
- 잘못됐어요?

 

제발

 

그만하세요

 

제발...

 

이제 그만해요

 

- 봤어?
- 변태들 짓이야

 

세상에

 

오늘 잘했다

 

삼진 당했잖아

 

타격 자세는 제일 멋졌어

 

난 소질 없나 봐

 

아빠가 누구냐?
데이브 보일이야

 

고교시절
이름 날렸던 유격수

 

소질은 타고났어

 

- 저기 하수구 보이지?
- 응

 

아빠 어렸을 때 저 하수구가

 

우리 공들을 죄다 삼켰어

 

야구공, 하키공, 얌체공...

 

맨홀 뚜껑을 열어보면

 

한 천 개는 나올 거야

 

정말? 지금 찾아봐!

 

"지미 - 숀
데"

 

타!

 

아빠, 도와줘

 

나중에,
엄마가 걱정하겠다

 

"코티지 마켓"

 

사장님?

 

사장님, 여기요

 

- 뭘 원해, 피트?
- 사장님 허락이요

 

담배 재고가 바닥이에요

 

- 근데?
- 그러니까

 

동나기 전에
더 들여와야죠

 

그럼 주문해

 

나중에 딴소리 마세요

 

- 아빠
- 그래

 

친구들하고
저녁에 놀러 가

 

내일 성찬식이니까
너무 늦지 마라

 

- 이런, 아빠도...
- 잔소리꾼?

 

그러게 말이야

 

- 안녕, 아빠
- 그래

 

재밌게 놀아

 

- 안녕
- 안녕

 

브렌든

 

- 깜짝 놀랐어
- 미안, 아저씨한테 들킬까 봐서

 

그랬으면 총 맞아죽었어

 

이 모습을 보면?

 

쏴 죽이고 확인 사살까지!

 

6시간이나 못 봤잖아

 

보고 싶었어

 

약속에 늦겠어

 

내일이야

 

변함없지?

 

내일!

 

모퉁이에 내려줘

 

- 가만있어
- 먼저 끼어들었어!

 

앞에서 계속 알짱댔다고!

 

그냥 뒀으면 내가 죽었어!

 

개자식!

 

저렇게 알아서 자백하는데

 

어떤 변호사가
변론을 맡겠어?

 

디바인

 

- 뭘 보나?
- 옛날 동네요

 

- 현장 정리 끝났어요
- 수고했어

 

오늘 저녁에 회식 있는데...

 

난 빠질게, 젠

 

- 아내 떠난지도 6개월 됐지?
- 근데요?

 

젠은 매력덩어리야

 

게이라도 혹할 정도로

 

요점이 뭐예요?

 

결혼하잔 것도 아니잖아?

 

부담 없이 즐기라고

 

- 난 결혼했어요
- 상관없잖아?

 

- 떠난 여자라고
- 전화는 와요

 

말은 한마디도 않는다면서

 

언젠간 떠난 이유를
말해주겠죠

 

자네 사과를 기다리던가

 

삼진 시켜

 

쳤습니다!
우전 적시타!

 

이기긴 글렀어

 

맥주 세병이요

 

정신 나간 것들!

 

지미 딸이잖아?

 

같이 춰요!

 

그래

 

어려서부터 봐왔어

 

데이브!

 

새벽 3시야

 

어디 갔었어?

 

맙소사!

 

사고를 쳤어

 

무슨 소리야?

 

강도를 만나서
격투 벌이다 다쳤어

 

당신 손!
병원에 가야겠어

 

아냐, 병원은 안 돼

 

- 피는 나지만 심하진 않아
- 세상에

 

이리 와

 

차로 걸어가는데
불을 빌려 달래서

 

담배를 안 피운다니까
자기도 그렇다잖아

 

순간 가슴이 철렁했는데

 

- 어머나
- 칼을 꺼내더니

 

지갑 아니면
목숨을 내놓으래

 

- 정말?
- 그래

 

그냥 가려니까
칼을 휘둘렀어

 

- 격투했다며?
- 셀레스트, 끝까지 들어!

 

미안해

 

얼마나 화가 나던지...

 

죽도록 팼어

 

길바닥에
놈의 머릴 찧었는데

 

사방으로 피가 튀고...

 

죽었을지 몰라

 

죽어?

 

때리면서도

 

혼자란 게 무서웠어

 

괜찮아, 정당방위였잖아

 

낯선 행성에 떨궈진

 

외계인처럼!

 

괜찮아

 

당신은 샤워해

 

피 묻은 옷은
내가 처리할게

 

자...

 

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피 묻은 차예요,
문이 열렸고요

 

- 거기가 어디지?
- 시드니 가

 

공원 근처요,
친구랑 봤어요

 

- 이름이...?
- 여자 이름 말하래

 

아니, 네 이름 말이야

 

우린 갈 거예요,
범인을 잡아요

 

여긴 33호 차

 

감식반을 급파하고
강력계에 통보 요망

 

33호 차, 사체를 찾았나?

 

현장 부근을 수색 중이다

 

- 네?
- 손이 열 개라도

 

모자를 지경이에요

 

케이티 있는데
뭐가 문제야?

 

- 안 나왔어요
- 잠깐만

 

10분 안에 갈게

 

살한테도
빨리 나오라고 연락해

 

일하러 안 갔는데
성당엔 올까?

 

말이라고

 

한동안 잠잠하나 했더니

 

걔가 언제 말썽 부렸어?

 

걔만 감싸고 돌지 마

 

성당에서 만나,
걱정하지 마

 

어딜 간 거야?

 

- 피트, 왔어?
- 아직요

 

전화도 없었어?

 

- 여보세요?
- 지미야

 

깨워서 미안한데,
케이티 거기 있나?

 

잠시만, 방에 가볼게

 

안녕히 가세요

 

다이앤과 이브뿐이야

 

새벽 1시쯤 헤어졌대

 

딴 데 갔나 보군

 

- 애인하고 있나?
- 19살이잖아, 어떻게 알겠어?

 

- 하긴
- 전화할게

 

할망구 보다야
매춘부가 낫죠

 

- 한 대만 필게요
- 실컷 피고와

 

뭘 찾지, 브렌든?

 

엄마가 즐겨 마시는 차요

 

- 옆 칸이야
- 고마워요

 

- 살은?
- 올 때 됐어요

 

- 다야?
- 신문도

 

케이티는요?

 

사장님 딸한테 관심 있어?

 

아뇨, 보이질 않아서요

 

동생 성찬식이야

 

수고하세요
가자, 레이

 

이유가 뭐죠?

 

뭐가?

 

왜 녀석을 싫어해요?

 

싫은 게 아냐
벙어리 녀석이 왠지 섬뜩해서

 

형 브렌든 말이에요

 

괜찮은 놈인데,
수화까지 해가며 벙어리 동생한테

 

끔찍이 잘해 주잖아요

 

사장님은

 

걜 죽일 듯 싫어하고

 

- 그렇게 보여?
- 네

 

살이 왔군

 

- 어서 와
- 선배

 

공원은 연방정부
관할 구역이라서

 

사체가 나오면
우리 사건이야

 

증거는 죄다 훼손했겠죠?

 

가 보자고

 

쇄골에 식칼이 꽂혔는데

 

콜라 자판기만 찾더라니까

 

- 하나 뽑아줬어?
- 뭣 좀 나왔어?

 

차주는 케이트 마컴

 

- 빌어먹을
- 아는 여자야?

 

친구 딸과 이름이 같아요

 

면허증 나왔는데
19살이에요

 

- 젠장, 맞아요
- 문제 있어? 친한 사이야?

 

어려선 친했는데
지금은 별로요

 

19살이라...

 

젠장!

 

상심이 크겠군

 

웃기지 마

 

차 문은 열려있었고

 

핸들과 시트의 혈흔으로 봐선

 

앉은 상태에서
총에 맞았어요

 

범인은 차밖에 있었고

 

차 문짝에 받히자
총을 발사했고

 

총상을 입은 피해자는

 

공원으로 도주했다

 

- 선배 생각은?
- 비슷해

 

그리스도의 몸

 

- 그리스도의 몸
- 아멘

 

오, 지미

 

여기 숨었다가

 

범인에게 발각되자

 

반대쪽으로 도망쳤겠군

 

강바닥을 뒤져보죠

 

최근에 만난 적 있어?

 

예전에 우연히
한 번 마주쳤죠

 

- 아빠!
- 우리 공주님!

 

드레스가 깔끄러워

 

보기에도 그런걸

 

자랑스럽다

 

잘 잤어?

 

신문엔 아무 기사도 없어
3번이나 확인했어

 

새벽이었잖아

 

- 잘 잤니?
- 응, 아빠

 

- 배팅연습할까?
- 응, 가자!

 

빨리

 

잠바 입어

 

알았어

 

- 지미
- 무슨 일이야?

 

경찰이 벌떼로 몰려들었어

 

잠수부들도 오고,
왜 빼입었어?

 

- 막내 성찬식
- 여긴 왜 왔어?

 

궁금해서

 

"매사추세츠 주 경찰"

 

케이티 차야

 

내 딸 차야

 

경찰견들이 뭘 찾았다는데

 

- 가보자고
- 그래요

 

- 디바인 형사님?
- 말해

 

피해자 아버지란 사람이 왔어요

 

젠장!

 

- 심리학자는?
- 오는 중예요

 

그때까지 접근을 막아

 

형사님과 친구라며
막무가내예요

 

일행도 있어요

 

- 누구?
- 인상이 험악해요

 

- 새비지 형제들!
- 자네가 가봐야겠군

 

지금 가지

 

- 이봐요
- 내 조카라니까!

 

- 비켜!
- 상부 명령이에요

 

- 비키라고
- 빌어먹을!

 

도넛 가게는 저쪽이야!

 

- 둘 다 진정해
- 망할 자식!

 

- 됐어
- 닉

 

친구들한테 가 봐
어젯밤에 만났어

 

- 따라와
- 잠깐

 

딸 친구들이야
겁주지 말고

 

- 뭐든 알아와
- 알았어

 

지미

 

- 내 딸이야, 숀?
- 아직은 몰라

 

- 둘러대지 마!
- 딸아이 차야

 

- 알아
- 운전석엔 피가 묻었고!

 

개들은 뭐지? 시체를 찼나?

 

행방불명이라 수색 중이야

 

- 디바인 형사님
- 뭔가?

 

경사님이 찾으십니다

 

- 어디지?
- 폐쇄된 곰 사육장이요

 

알았다

 

잘 감시해

 

차에 절단기 있지?

 

길가 펜스를 절단하면 돼

 

실종된 여성 운전자
수색 현장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황들로 미루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신속히
현장을 봉쇄했지만

 

구경꾼들 숫자는
계속 늘어납니다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처참하게 당했어요

 

찾았어요?

 

빌어먹을!

 

맞나?

 

아버지한테
신원 확인을 요청하지

 

둔기로 강타당해서

 

출혈이 심했지만
직접적인 사인은

 

두 번째 총상이에요
38구경이요

 

뭐라고 하지?

 

'이봐, 지미'

 

'자네를 대신해서
천벌을 받은 거야'

 

- 이봐
- 기다려!

 

- 잡아, 세우라고
- 이봐!

 

- 비켜!
- 진정해요!

 

- 팔 잡아
- 잡고 있어

 

- 놔, 이놈들아!
- 진정해

 

- 놔!
- 저기 있나?!

 

- 숀, 내 딸이야?
- 놔, 새끼들아!

 

내 딸이야?
내 딸이 거기 있나?

 

조심해! 피해자 아버지야

 

내 딸이야? 망할 자식들!

 

내 딸이야?

 

내 눈을 쳐다봐!
내 딸이 거기 있어?

 

- 비켜!
- 내 딸이냐고 묻잖아!

 

내 딸이냐고!

 

안 돼!

 

안 돼!

 

오, 주여!

 

오, 안 돼!

 

아직은 모르지?

 

무슨 소리야?

 

아직 못 봤잖아
아닐 수도 있지?

 

지미?

 

- 지미 제발...
- 제발, 뭐?

 

- 제발...
- 제발, 뭐?

 

맞아

 

케이티...

 

내 딸이야

 

커피 들어요

 

시간대별로 짚어보자고

 

사소한 일들이

 

사건의 결정적 단서일 수 있어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뒤바꿔

 

히틀러 어머닌 그를 낙태하려다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지

 

말뜻 알겠나?

 

무슨 뜻이지?

 

우리가 그 차를
탔더라면 어땠을까?

 

- 차라니?
- 무슨 소리야?

 

그랬다면
내 인생도 달라졌겠지

 

내 첫 아내...
케이티 생모는

 

아름답고

 

당당했어

 

라틴계였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접근했고

 

18살에 케이티를 가졌지

 

내가 탔더라면

 

난 십중팔구 미쳤을 거고

 

그럼 케이티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살해되지도 않았을 거야

 

- 데이브 만나?
- 제 사촌과 결혼했어요

 

따님이 일 마치고
들어온 시각이?

 

7시 반이요

 

평소와 다른 점은?

 

전혀요,
저녁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고

 

친구들 만나러 나갔어요

 

- 이브와 다이앤?
- 네

 

동생과 성찬식 얘길했고

 

자기 방에서 전화를 받곤

 

8시쯤 나갔죠

 

- 누구와 통화했죠?
- 몰라요

 

통화기록 조회해도 괜찮겠죠?

 

그래요

 

아버님은 따님과
가게에 있었다고?

 

하루 종일요

 

따님이 손님과 말다툼 한 건?

 

없소,
행복한 얼굴이었는데...

 

뭐죠?

 

별거 아니오

 

사소한 게 단서가 돼요

 

녀석 친엄마가
죽은 직후에

 

내가 출감했는데
애가 상처가 컸소

 

가끔은,
곧 떠나버릴 사람처럼

 

슬픈 표정을 짓곤 했었소

 

어제도
가게를 나서면서 나를...

 

- 네
- 그렇게 쳐다봤소

 

그런 정보가
종종 뜻밖의 단서가 됩니다

 

전과가 있어요?

 

- 세상에
- 물을 줄 알았소

 

- 선배!
- 확인하는 거야

 

16년 전 강도죄로
2년 복역했소

 

단서가 되겠소?
확인하는 거요

 

그쯤하고
사건 얘길 계속하죠

 

- 미안해
- 괜찮아

 

좋아요, 마컴 씨

 

- 좋아
- 지미

 

표정 이외에 다른 사항은?

 

어떤 녀석이...

 

아니, 그건 오늘 아침이었어

 

뭔데? 뭐든 괜찮아

 

브렌든이란 놈이
케이티를 찾았어

 

- 서로 모르는데
- 둘이 만났다면?

 

- 아니야
- 확실해?

 

내 딸이야, 숀
확실해

 

부인,
따님에게 남자친구는 있어요?

 

제가 알기론 없어요

 

- 없었어요
- 그만 가야겠소

 

집에서 딸들이 기다리니까

 

경관이 댁까지 모실 겁니다

 

뭐든 생각나면

 

전화주세요

 

차 얘기는 뭐야?

 

친구들이랑
집 앞에서 놀다가

 

데이브란 녀석이 잡혀갔는데...

 

- 유괴?
- 경찰을 사칭했죠

 

성폭행 당한 뒤
나흘 만에 도망쳤죠

 

- 범인은 잡았고?
- 한 놈은 죽었고

 

공범도 1년 뒤
감방서 목을 맸죠

 

지미란 친구,
전과자인 줄 알았어

 

침울한 분위기가
풍겨나더군

 

딸을 잃었으니 당연하죠

 

그거하고는 달라
전과자의 침울함!

 

직접적인 사인은
두상 총상입니다

 

- 그밖엔?
- 피살자가 갔던 술집의

 

손님들을 상대로
탐문수사 중입니다

 

가방에선

 

라스베이거스 호텔 목록이 나왔어요

 

건질 게 없군

 

디바인, 자넨?

 

꼭 잡겠습니다

 

좋아, 회의 끝내지

 

- 대학물까지 먹고 한다는 소리하곤
- 좋아하잖아요

 

숀입니다

 

- 여보세요?
- 로렌?

 

차 소리 요란한 게
맨해튼인가 보군

 

그놈과 있나?

 

아기는?

 

이름만이라도 알려줘

 

또 통화하지

 

- 부딪혔어요
- 다른 차량과?

 

- 그건 아녜요
- 보도블록?

 

아마도요

 

차가 멈췄고
인사를 했죠

 

- 인사를?
- 네

 

그리곤 빵이요

 

- 총성?
- 아마도요

 

- 내다보셨나요?
- 아뇨

 

잠옷을 입어서

 

잠옷 차림으론
창가에 안 가요

 

인사한 사람 성별은?

 

여자요

 

아마도요

 

- 면식범 소행이군요
- 그래

 

감사합니다

 

- 지미
- 장인어른

 

아나베스는 좀 어떤가?

 

- 힘들어해요
- 이것부터

 

냉장고에 넣지

 

여기가 좋겠군

 

자넨 어떤가?

 

아직 믿기질 않아요

 

아내가 죽고 나도 그랬지

 

반년을 폐인처럼

 

자식들은 컸지만

 

자넨 달라
가장의 책임을 잊지 말게

 

가장의 책임?

 

남은 처자식도 생각해야지

 

내팽개칠까봐요?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야

 

대장부답게 이겨내게나

 

딸을 준 것도

 

자네의 대장부 기질 때문였어

 

- 개죽음당했어요
- 뭐?

 

영안실에 누운 케이티의

 

몸뚱어리 전체가
피멍투성이였죠

 

- 글쎄...
- 장모님은

 

잠자다 평화롭게 죽었죠

 

- 그 얘긴 말게
- 제 딸은 살해됐어요

 

총에 맞아서!
지금 이 순간, 검시를 한답시고

 

의사가 몸뚱일 가르고 있어요

 

근데, 가장의 책임이요?

 

가세요

 

아는 대로 말씀드려

 

- 사귀던 남자는?
- 새비지 형제한테 벌써 말했어요

 

- 새비지 형제?
- 어제 왔었어요

 

우리한테도 말해,
사귀던 남자는?

 

특별히 없었어요

 

송별 파티였지?

 

- 네?
- 그 애가 베가스로

 

- 떠나려고 했잖아
- 어떻게 알았죠?

 

은행 계좌를 끊었고
호텔 번호가 나왔어

 

여길 벗어나서
새 출발 한댔어요

 

혼자 떠나려고 하진 않았겠지

 

누구지?

 

어서 말해
남자가 누구야?

 

브렌든

 

누구?

 

- 브렌든
- 브렌든 해리스?

 

맞아요

 

주소 아나?

 

데이브

 

지미

 

미안해
한 대 피우려고 나왔는데

 

그리 앉아

 

종일 얘기도 못했군

 

좀 어때?

 

자넨?

 

손은 왜 그래?

 

이거?

 

소파 옮기다가
문틈에 끼었어

 

재수가 없었지

 

반가워

 

그래?

 

셀레스트는?

 

괜찮아

 

고맙다고 대신 전해 줘

 

좋지? 여기 말이야

 

그래

 

손님들이 가져온 음식이
냉장고 가득이야

 

대부분 버릴텐데

 

아깝군

 

장례식 전까지
불상사는 안 돼

 

조용히 보내주고 싶어

 

케이티는 어려서부터

 

남달랐어

 

출감해보니

 

아내는 죽었고

 

교도소보다 딸아이가

 

더 무섭더군

 

걜 사랑했어

 

누구보다도!

 

출감한 날 밤, 이 세상에...

 

우리 단둘만이
남겨진 듯했어

 

잊히고

 

버림받은 딸을 위해
울지 못하는 게 화가 나

 

딸이 죽었는데
눈물도 나질 않아!

 

지미

 

지금 울고있잖아

 

그래

 

한 번만 더 안아보고 싶어

 

19살이었어!

 

자릴 비켜줄까?

 

아니, 있어 줘

 

그래, 얼마든지

 

케이티를 언제 만났지?

 

- 뭐 잘못됐나요?
- 죽었어

 

- 난 아녜요
- 다시 묻지, 언제 만났나?

 

토요일 밤이요, 8시쯤

 

정확한 시각!

 

8시요

 

저와 피자를 먹고
친구들을 만나러 갔어요

 

왜 지미가 자넬 싫어하지?

 

몰라요

 

우리 가족을
멀리하라고 했대요

 

뭐야?
도둑놈 주제에 뭐 잘났다고?!

 

- 아녜요
- 도둑이야! 인간쓰레기!

 

딸년도 똑같아,
차라리 잘됐다

 

함께 베가스로 가려고 했지?

 

일요일에요

 

거기서 결혼할 생각이었죠

 

이젠 안 되겠네요

 

떠나려고 했어?
내겐 말도 없이?

 

- 말하려고 했어요
- 핏줄은 못 속여!

 

동생 레이와 친구 존이에요

 

반갑다

 

말을 못해요

 

아비는 떠벌이였고
자식새끼는 벙어리죠

 

케이티 문제야
TV 보고 있어

 

일요일 새벽에
어디 있었지?

 

집에서 잤어요

 

사실입니까, 부인?

 

밤 10시쯤에 방에 들어갔고

 

아침 9시에 내려왔어요

 

창문으로 나갔다 왔는진 모르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
응하겠지?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그런 사랑은

 

평생에 단 한 번이죠

 

한 번도 못 겪는 사람도 많아

 

셀레스트

 

- 미안해요, 지미, 놀랐어요
- 왜 안 갔어?

 

몰라요

 

그냥...

 

언니는 자요?

 

수면제 먹고 간신히

 

한잔 줄래요?

 

한 잔만 마시고 가

 

자고 가도 돼요
언니 곁에 있어줄게요

 

괜찮아

 

여러모로 고마워
데이브도

 

갈게요
내일도 올게요

 

일찍 올게요
내일 봐요

 

살펴가

 

- 잘 자요
- 잘 가

 

네?

 

젠장, 로렌, 말해

 

여보, 오늘 어땠어?

 

나? 친구 딸이 살해됐는데

 

형사 생활에 회의를 느껴

 

범인을 잡아도 죽은 사람이

 

살아오진 않잖아

 

젠장...

 

그만하지

 

오늘은...

 

더는 못 하겠어

 

끊을게

 

왜냐면...

 

어른이라고
모두 어른은 아냐

 

그는 꼬마였어

 

늑대에게서 도망친 꼬마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침묵하며...

 

남들은 모르는

 

세상에서 살아

 

어둠을 밝히는

 

반딧불의 빛이 느껴져

 

고갤 돌려보면 사라지고 없지

 

자꾸 생각하면 안 돼

 

푹 자야겠어

 

그럼 꼬마는 반딧불이 빛나는

 

숲으로 돌아가겠지

 

잠들었어?

 

지미 부부는?

 

괜찮아

 

묘하지?

 

죽음이 우정을 살린 꼴이잖아

 

데이브

 

신문엔 아직이야

 

뭐가?

 

몰라서 물어?

 

생각보다 부상이
심하지 않나 봐

 

또, 강도가 병원에 갔겠어?

 

하긴...

 

그래

 

상관없잖아?

 

지미의 딸이 죽었어

 

그것만 생각하자고

 

아비의 죗값을 네가 치른 거야

 

미안하구나

 

브렌든은 깨끗해

 

혐의를 벗어 다행이네요

 

누가 아니래

 

술집 손님들 명단인데

 

진술 얻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거야

 

부딪혀봐야죠

 

데이브 보일?

 

어려서 유괴됐단 그 친구야?

 

어쩌면요

 

만나보자고, 친구니까

 

- 협조적일 거야
- 그야 모르죠

 

데이브!

 

한 7년만이지?

 

반갑군

 

마이클이야

 

안녕? 난 숀이야

 

아빠 옛 친구

 

- 아직 경찰에?
- 강력계 소속이야, 이쪽은 파트너

 

- 파워스 경사요
- 시간 괜찮나?

 

- 물어볼 게 있어
- 얠 학교에 데려다줘야 돼

 

- 곧 돌아올게
- 같이 갈까?

 

그래

 

좋아 보이는군

 

- 집세가 폭등했다지?
- 투기꾼들 때문이야

 

부모님 옛집도
벌써 헐렸더군

 

나도 봤어

 

정말 큰일이야

 

친구 말처럼

 

빌어먹을 범죄율이 올라가야
집세가 떨어질는지

 

살인 사건처럼요, 보일씨?

 

데이브라고 불러요

 

나쁜 말 쓰지 마, 아빠

 

앞서 가렴

 

어른들 얘기야, 어서

 

- 무슨 일이야?
- 케이티 얘기 들었겠지?

 

어제 갔었어
셀레스트도 거기 있고

 

- 셀레스트?
- 집사람

 

- 지미는 어때?
- 속내를 알기 힘든 친구잖아

 

- 다름이 아니라...
- 걔를 봤어

 

케이티 말이야
술집에서, 사건 당일

 

그 일로 왔어

 

손님들 명단에 자네가 있더군

 

바에 올라가서 춤을 췄다던데

 

- 취했죠?
- 나쁘진 않았어요

 

취해서는 객기 부린 거죠

 

몇 시에 나왔어?

 

난 1시쯤,
걔들은 15분 앞서서

 

- 12시 45분?
- 그쯤이요

 

수상한 사람은...?

 

얘야!

 

- 가령?
- 걔들을

 

못마땅히 여긴

 

남자라던가

 

전혀
전부 단골들이었어

 

- 아빠, 갈게
- 우유값 있어?

 

학교는 질색이야

 

뭐?

 

나도 그래

 

술집을 나와선 어디로 갔죠?

 

- 집이요
- 1시 15분쯤?

 

- 그쯤이요
- 네

 

고마워, 데이브
한 번 만나자고

 

- 좋지
- 그래

 

왜요?

 

어떤 놈들한테
유괴됐던 거야?

 

날 강도들!

 

커피값이 15배나 비싸다니

 

치정, 금전이나

 

증오 범죄는 아냐

 

우발 범죄라면... 젠장!

 

그 할머니 증언에 의하면

 

인사를 나누곤

 

총성이 들렸어
면식범인 건 분명해

 

모퉁이를 서행하다
범인을 만났고...

 

- 인사를 했는데 총을 쏘자...
- 차에서 내려 도망간 거죠

 

차가 차선을 벗어난 건?

 

- 글쎄요, 도로에 뭔가 있었겠죠
- 그래

 

왜소한 체격의 피살자가

 

- 어떻게 범인을 넘어뜨렸을까?
- 차 문짝으로 쳤겠죠

 

난 데이브가 의심스러워

 

그 친구는 갑자기 왜요?

 

- 방금 봤잖아
- 술집은 우연이에요

 

뭔가 숨기고 있어

 

손도 다쳤고

 

나도 봤어요
용의선상에 올려요?

 

그게 좋겠어

 

조문객은
하루 두 번 받을게요

 

- 그러게
- 좋아요

 

- 조화는 생각해 보셨나요?
- 꽃집에 연락하지

 

기사는?

 

무슨?

 

부음 기사요
원하신다면 저희가 작성하죠

 

조화 대신에
자선단체 기부도...

 

딸은 어딨나?

 

지하예요

 

보고싶군

 

내가 잡으마

 

경찰보다 먼저 찾아내서

 

죽여버리겠어

 

뭐라고 하셨죠?

 

이렇게 적게

 

케이티 마컴

 

지미와 마리타의
사랑하는 딸이자

 

아나베스의 의붓딸

 

새라와 네이딘의
자상한 언니

 

- 또 만나는군요
- 불청객들이죠

 

지미 찾아왔어?

 

사건 단서라도 잡았나?

 

문상 온 거야, 어디 가?

 

아나베스가 담배를 찾아서,
이따가 보세

 

보일씨, 손은 어쩌다?

 

쓰레기 분쇄기요
고장나서 고치다 손이

 

- 끼었어요
- 아팠겠군요

 

쓰레기 분쇄기?
거짓말이야

 

누굴 죽였단 뜻은 아니죠

 

- 이걸 찾았다죠?
- 고마워요

 

- 10년 만에 다시 피우네요
- 이해해요

 

들어오세요

 

볼일 보고 다시 올게

 

그럴 거 없어, 난 괜찮아

 

셀레스트 보일?

 

숀입니다, 부군의 친구죠
이쪽은 파워스

 

- 안녕하세요
- 네

 

좀 바빠서요

 

이런!
차에 보고서 두고 왔어요

 

- 다녀와
- 네

 

이쪽이에요

 

셀레스트!
물어볼게 있어요

 

데이브가 토요일 몇 시쯤
들어왔죠?

 

- 네
- 의례적인

 

확인 절차예요,
케이티와

 

같은 술집에 있었거든요

 

남편 짓이라고 생각해요?

 

아뇨, 왜 그런 말씀을?

 

- 그냥요
- 케이티 행적을

 

역추적하는데
케이티가 술집에서

 

데이브보다

 

15분 앞서 나갔거든요

 

전 잤어요

 

잘 때 들어와서
잘 모르겠어요

 

그렇군요, 고마워요

 

말도 안 돼

 

둘이 사귀고 있었어

 

비행기표까지
같이 예약해뒀어

 

브렌든도 시인했소

 

당신이 그랬지?

 

작별을 고하는 표정이었다고

 

- 놈이 죽였나?
- 아니

 

100% 확실해?

 

거짓말탐지기
조사 통과했어

 

지미, 녀석을

 

왜 싫어했지?

 

둘이 사귀는걸
반대했다던데

 

아비를 알았어
'그냥 레이'라고

 

그냥?

 

동명이인이 여럿 있었소

 

미친 레이, 사이코 레이...

 

헛갈리지 않게 붙인
별명이지

 

나하곤 사이가 좋질 않았는데

 

만삭의 마누라를 버리고
떠났소

 

뭐랄까...

 

그 씨앗이니 다를 거 없겠지

 

그래서 반대한 거요

 

그냥 레이 얘길하다니

 

술집 손님들을

 

만나봤는데

 

새비지 형제들이

 

우리보다
앞서 다녀갔더군요

 

- 그래서요?
- 그들은 경찰이 아냐

 

- 경찰 상종 않는 사람도 많으니까
- 범인 검거는

 

경찰에 맡겨요

 

- 얼마나 걸리겠소?
- 뭐가요?

 

살인범을 붙잡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흥정하는 거요?

 

흥정?

 

기한을 정해라?

 

우리한테 맡겨둬요

 

살인범을 잡아요
방해하진 않겠소

 

새비지 형제가 설쳐대서

 

- 우리한테 득될 게 없어
- 어려서부터

 

삼형제 모두가
물 불 안 가리는

 

꼴통으로 유명했죠

 

탄도 검사 결과 나왔어요

 

- 총기 확인했어?
- 뜻밖의 결과예요

 

38구경인데 1982년

 

82년 총포상에서
도난 됐고

 

84년 주류점 강도 사건에
사용됐어요

 

- 동일 지역이요
- 공원 부근?

 

수사 기록을 뒤져봤는데

 

2인조였고
주인을 위협하면서

 

- 벽에다 한방 쐈더군요
- 수고했어

 

별말씀을

 

괜찮아, 레이

 

걱정하지 마

 

엄마가 그랬어?

 

잘 죽었다고?

 

걜 진심으로 사랑했어!

 

알아?

 

미안해

 

아니, 그런 사랑은...

 

평생에 단 한 번이야

 

저기야
술병을 깨고 벽에 박혔지

 

- 무서웠겠군요
- 오금이 저릴 정도였어

 

그러니까 둘이 들어와서는...

 

복면을 했어
이리 들어왔지

 

창고인데

 

하역장으로 뒷문이 나있어

 

항상 잠가뒀는데

 

열쇠로 열고 들어온 거야

 

그렇다면... 내부자 소행?

 

여기서 일했던 놈이 틀림없어

 

위협사격을 한 것도
이게 있는걸

 

알아서지

 

경찰에 그렇게 진술하셨겠죠?

 

그럼, 점원들
신상명세 기록을 보고

 

전부 조사했는걸

 

- 범인은 못 잡았지만
- 기록 남아있죠?

 

그럼, 사무실에
난 누구였는지 알아

 

네?

 

사건 2주 전에 해고됐던 놈이

 

며칠 후에 가게에 와선

 

날 보면서 히죽거리더군

 

그때 직감했지

 

증거는 없지만 틀림없어

 

이름 기억해요?

 

내가 노망난 늙은이 같나?

 

- 아뇨
- 이름은...

 

레이 해리스!

 

그냥 레이로 불렸지

 

다른 범죄에도 사용됐다고?

 

- 그래요
- 협조 감사합니다

 

어디 갔었어?

 

밖에

 

뭘 보는 거야?

 

흡혈귀 영화

 

남자 주인공 목이 잘렸어

 

어디 갔었어?

 

차 안에 있었어

 

강변에서... 그냥...

 

생각할게 많아서

 

- 무슨 생각?
- 알잖아

 

아니, 모르겠는걸

 

이것저것, 그날 밤...

 

케이티 사건

 

아나베스, 지미...

 

그런 것들

 

그랬군

 

난 무슨 생각했게?

 

흡혈귀!

 

그게 뭘?

 

산송장이지만

 

한편으론 부럽거든

 

인간의 감정을 망각하고

 

살아가니까

 

무슨 소리야?

 

흡혈귀, 늑대인간

 

말도 안 돼

 

내가 죽였다고 생각하지?

 

- 셀레스트
- 뭐...?

 

- 그건 말이 돼?
- 왜 그렇게 생각해?

 

날 똑바로 쳐다보기는커녕

 

멀리하잖아

 

- 데이브!
- 왜?

 

그런 게 아냐
난 혼란스러워

 

당신 친구란 숀도...

 

옛날 말이지! 지금은 아냐

 

당신에 대해 물어봤어
몇 시에 집에 들어왔냐고

 

- 뭐라고 했어?
- 자서 모른다고

 

- 잘했어
- 세상에, 데이브!

 

- 강도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해
- 강도?

 

알만하군!

 

피범벅이 돼서 들어왔으니

 

내가 그 앨 죽였다는 거지?

 

빌어먹을!

 

헨리...

 

뭐? 헨리라니?

 

헨리와 조지

 

당신한테 처음 말하는 거야

 

놈들의 이름!

 

웃기지 않나?

 

서로를 그렇게 불렀어

 

놈들은 늑대였고
데이브는

 

늑대에게서 도망친 꼬마야

 

무슨 소리야?

 

헨리와 조지!

 

나흘 동안 날 납치했어

 

쥐가 들끓는 지하에 가둬놓곤

 

번갈아 가며 쉴 새 없이

 

날 성폭행했어

 

절망에 빠진 데이브는

 

다른 사람이 돼야만 했지

 

그 옛날...

 

당신 어렸을 때?

 

데이브...

 

녀석은 죽었어!

 

도망친 꼬맹이는
데이브가 아녔어!

 

모르겠어?

 

빌어먹을!

 

흡혈귀와 같아

 

한 번 물리면

 

영원히 남아

 

뭐가?

 

동네에 아동 매춘부
있다는 거 알아?

 

뭐?

 

빌어먹을!

 

나 자신도 못 믿겠어

 

말해두는데...

 

내가 날 모르겠어

 

나갔다 올게
머릿속이 복잡해

 

그래

 

그래

 

그래

 

- 데이브 혐의는 벗겨진 거군요
- 속단하긴 일러

 

총하곤 아무런 연관 없잖아요

 

장물은 돌고 도는 법이야

 

암시장에서 샀을 수도 있고

 

브렌든을 다시 만나보죠

 

데이브 먼저! 손도 의심스럽고
아내는 잔뜩 겁에 질렸어

 

뭔가 숨기지만
살인자는 아녜요

 

정황 증거는 충분해
30대 중반, 백인

 

성추행 피해자!
가장 유력한 용의자야

 

피살자 몸에서

 

강간의 흔적은 전혀 없었어요

 

옛 친구라고
판단력이 흐려졌군

 

친구 아녜요!

 

범인이라면
내가 먼저 수갑 채워요

 

지미

 

늦게 나왔군

 

자네도

 

쌀쌀하지?

 

그래

 

가끔씩

 

여기 이렇게

 

앉아서는

 

케이티를 기다렸어

 

자정이 되면
난 어김없이 이리 나왔고

 

그럼 이내

 

녀석이 들어왔지

 

그날 봤어

 

누굴?

 

케이티를, 술집에서

 

- 토요일 밤에?
- 말할 기회가 없었어

 

얘기도 했어?

 

눈인사만

 

다시 보니까 가고 없더군

 

그런데 말이야

 

지미

 

그 앤...

 

행복해 보였어

 

좀 걸어야겠어
잘 자게

 

- 차를 훔쳐왔어요?
- 아니, 견인해 왔어

 

- 집 앞에서요?
- 아니! 도난당한 차를 다행히

 

우리가 먼저 발견했지

 

절도범이 버리고

 

- 달아난 거야
- 왜 그랬어요?

 

밤에 데이브 집을 살피다가

 

무심코 차 안을 들여다봤는데
피가 묻었더군

 

- 피요?
- 운전석에, B 마이너스

 

- 얼마나요?
- 소량, 뒷 트렁크엔 훨씬 많았지

 

피살자와 같은 O형!

 

그 애는 트렁크에 갇히지
않았어요

 

공원으로 도망치다 살해됐죠

 

- 증거 효력은 충분해
- 불법 수색으로 기각될 거예요

 

도난 차량을 조사한 거야
보험사와

 

- 차주를 위해
- 보험사 제출용 신고서도 썼고?

 

빙고!

 

만나보겠나? 그냥 보낼까?

 

- 여기 있어요?
- 1시간 전에

 

경관 둘이서 연행해왔지

 

보일 씨!

 

쓰레기 분쇄기에
다치지 않았잖소

 

- 당신이 어떻게 알죠?
- 부인이 겁에 질렸던데

 

진실을 알아서죠?

 

목마른데,
사이다 좀 줄래요?

 

당신의 토요일 알리바이는

 

거짓말이야

 

착각은 당신 자유죠

 

- 이게 장난같나?
- 전혀요, 난 피곤해요, 숙취도 있고

 

내 차를 왜 안 주겠단 거요?

 

그래

 

좋아요

 

차에 묻은 피는 뭐죠?

 

- 피라뇨?
- 운전석부터 시작하죠

 

숀은 왜?

 

사이다 주겠나, 숀?

 

그래

 

알만 해

 

자네가 착한 형사 역이군

 

샌드위치도 사다 주겠어?

 

난 자네 심부름꾼이 아냐

 

다른 사람의 심부름꾼이지

 

경사님 질문에 대답해

 

펜스가 쳐진 뒷마당이 있소

 

아들 녀석과
매일 연습하는 곳인데

 

예전에 넘어갔던 공을
주워오려고

 

펜스를 넘다

 

미끄러지면서 고리에 긁혔소

 

피가 많이 났었지

 

10분 후,
차로 아들 데리러 갔는데

 

그때 차에 묻었겠죠

 

혈액형이?

 

B 마이너스

 

당신 피가 맞군

 

말했잖소

 

트렁크의 피는 B-가 아니죠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요

 

상당량의 피가 묻어있는데

 

- 난 몰라요
- 사실대로 말해, 데이브

 

법원이 믿어줄까?

 

남의 피가 묻은 경위를 모른다?

 

보고서를 작성한 당신이
알아 내야죠

 

보고서라니?

 

도난 차량 보고서
차를 훔쳐 간 절도범이

 

어떤 용도로 차를 이용했는진

 

형사인 당신이 밝혀내야잖소

 

사이다 아직 멀었나, 숀?

 

너무 성급했어요

 

변호사가 절도범 짓으로
몰 거예요

 

- 내게 맡겨둬
- 물먹었잖아요!

 

보통 교활한 놈이 아니야

 

- 잘못 짚었어요
- 뭘 말이야?

 

사건의 열쇠는 바로 총이에요

 

그럴지 모르지

 

이젠 어쩌죠?

 

풀어줘야지

 

켈틱 십자가가 잘 나갑니다

 

이건 어떠세요?

 

대리석인데

 

저거로 하지

 

심플해서 많이 나가죠

 

지미

 

아나베스가 여기 있다더군

 

시킨 대로 알아봤어

 

- 그래?
- 응

 

자네가 날 대신해서

 

큰집에 갔던 빚 갚는 게 아냐

 

케이티는 내 조카였어
피 한방울 안 섞였어도 가족처럼 사랑했어

 

알아, 발, 무슨 일이야?

 

경찰이 살인범 검거에
발 벗고 나섰어

 

창녀, 바텐더, 주민들...

 

- 모두 조사했고
- 그냥 레이의 아들놈은?

 

온순하고 얌전한 놈이야

 

친구들 말로는 딸애를 사랑했대

 

케이티도 걜 좋아했고

 

- 족쳐볼까?
- 아니

 

그냥 놔둬 다른 사항은?

 

뭐야?

 

뜸 들이지 말고 말해

 

말해

 

숀이 데이브를 만나고 갔어

 

술집에 있었으니
의례적인 절차겠지

 

그뿐이 아냐

 

- 정복 경찰 둘이 집에 찾아갔어
- 물어볼게 남았겠지

 

아니, 연행해갔어

 

뒷자리에 태워서

 

'레이 해리스, 1957년생'

 

'브렌든은 1983년 출생'

 

그해 지하철 요금
착복 혐의로

 

직장에서 쫓겨났고

 

주류점 강도 사건 용의자로

 

조사받았지만 무혐의 처리
다른 사건에도 연루됐지만

 

증거 부족으로 역시 풀려났어

 

- 화려하군요
- 나름대로는

 

1985년 만화책 강탈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됐군

 

만화책? 잡범이군요

 

희귀본이라 15만 달러였어

 

취소하죠

 

만화책은 반환, 1년 복역했고

 

출소 후엔 마약에 빠졌어

 

돈이 필요했겠군요

 

두말하면 잔소리지

 

담배를 가득실은 트럭을
훔쳐타고

 

주 경계선을 넘다
FBI에 붙잡혔어

 

- 대범하네요
- 제대로 걸렸지

 

주 경계선에서 붙잡혔으니...

 

- 연방경찰 소관이죠
- 현행범임에도 불구하고

 

기소되질 않았어

 

- 누군가를 밀고했군요
- 그렇지

 

- 그리곤 1989년 자취를 감췄어
- 가능성은 둘, 사망 또는 증인 보호

 

잠수했다가는 다시 나타나서

 

아들 애인을 죽였다?
맞지가 않아

 

18년 전 강도 사건 주요 용의자이고

 

아들은 피살자 애인이었어요

 

패거리들 이름은요?

 

어디 보자고

 

레지날드 닐, 케빈 사라치...
닉 새비지

 

앤소니 왁스맨

 

그리고 지미 마컴

 

또 지미군요

 

- 날 찾았다고?
- 숀 디바인, 와이디 파워스

 

용건이? 업무가 바빠서

 

80년대
특수범죄 전담반 소속이었죠?

 

- 그렇네
- 레이 해리스를 검거했더군요

 

휴게소에서 담배 트럭을 훔쳤었죠

 

운전사가 화장실 간 사이였지

 

- 뉴베드포드에서 검거했네
- 풀어줬더군요

 

거래를 했어

 

보스턴 경찰국 조직범죄 전담반에
딴 놈을 팔았지

 

누굴요?

 

이름이 뭐였더라?

 

운송회사를 턴 3인조였는데...

 

지미 마컴!

 

당시 나이가 스물 정도였는데
보통 똑똑한 놈이 아녔어

 

레이가 법정 증언까지 했나요?

 

재판은 없었어
지미가 모르는 일이라고 버티자

 

다급해진 검찰은

 

2년형으로 거래를 했지

 

레이가 밀고한 걸
지미는 몰랐나요?

 

지미가 출소하고 두 달 뒤에

 

레이는 연기처럼 사라졌어

 

감잡히나?

 

지미, 발

 

- 잘 지냈어?
- 좋아요

 

좋아요, 안녕

 

- 셀레스트
- 지미

 

- 지미, 얘기 좀 해요
- 먼저 들어가

 

내 사무실이야

 

날씨 좋지?

 

말해봐

 

어젯밤에 마이클 데리고

 

집을 나왔어요

 

그랬군

 

모르겠어요

 

데이브를 떠날 거예요

 

떠난다고?

 

글쎄...

 

그이가 요즘 이상해요

 

무서울 정도로

 

혹시 알아요?

 

연행됐다는 얘긴 들었지

 

사건 당일 밤 케이티를 봤는데

 

경찰이 찾아오자 내게 말하더군

 

쌈질을 했는지 손을 다쳤고

 

그것 말고 더 있나?

 

앉으세요

 

말할게요

 

일요일 새벽 3시쯤

 

피범벅이 돼서 들어왔어요

 

뭐라던가?

 

강도를 만나서

 

머리를 내려쳤는데

 

아마...

 

죽었을지 모른다고

 

신문엔 그런 기사가 없었어요

 

- 셀레스트?
- 네?

 

- 셀레스트?
- 네?

 

셀레스트?

 

데이브가 범인같아?

 

그래, 알았어

 

그래

 

오, 주여!

 

진정해

 

오, 주여...

 

- 자네 아버지 얘길 해봐
- 네?

 

자네 아버지, 기억하겠지?

 

- 6살 때 떠났어요
- 기억 안 나?

 

조금요

 

항상 술 냄새를 풍겼고

 

또...

 

뭐지?

 

주머니 가득한 동전들이

 

걸을 때마다 짤랑거렸죠

 

액수를 맞추면 용돈을 줬고요

 

아버지한테 총이 있었지?

 

아뇨

 

여섯살 때 일인데 확신하는 말투군

 

무슨 일이야?

 

- 뭐야?
- 요청한 자료요

 

감식 보고서와 신고전화
녹취... 등등이요

 

고마워

 

아버지 총에 대해 말해봐

 

- 총은 없었어요
- 우리가 잘못 알았나 보군

 

- 마지막으로 만난 게?
- 없어요

 

한 번도?

 

술집에 간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죠

 

어머니가 실종 신고를 안 했던데

 

떠난 거니까요

 

- 돈을 보내와요
- 돈을?

 

매달 5백 달러
시계처럼 정확해요

 

- 어디서?
- 뉴욕 브룩클린

 

- 아버지가 확실해?
- 아니라면 누가...

 

돈을 보내겠어요?

 

엄마 말로는

 

아버지가 사죄하는 방식이래요

 

총에 대해선 왜 묻는 거죠?

 

잘 알텐데

 

몰라요

 

케이티를 죽인 범행도구인데

 

18년 전 아버지가 썼던 거야

 

그러니

 

말해봐

 

총은 없었어요

 

거짓말하지 마!

 

가도 되겠죠?

 

아님 살인죄로 기소할 건가요?

 

데이브, 어떻게 지내?

 

닉, 요즘 어때?

 

- 그럭저럭
- 죽을 맛이야

 

케이티는

 

정말 안됐어

 

그래

 

한잔 걸치려던 참인데

 

그래?

 

같이 갈까?

 

대낮에 술판 벌여보자고

 

- 오래는 못 있어
- 우리도, 타

 

- 상관없어 어서 타라고
- 좋아

 

첫 잔은 내가 사지

 

그거 좋지

 

- 총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 내가 그랬잖아

 

- 아버지 얘기는?
- 정말 살아있을지 모르죠

 

8만 달러야

 

아버지 아님 누구겠어?

 

퇴근해, 한잔하면서

 

머리 식히라고

 

911 신고전화 들어봤어요?

 

- 자네 안 들었어?
- 선배도요?

 

경찰입니다, 말씀하세요

 

피 묻은 차예요, 문이 열렸고요

 

- 거기가 어디지?
- 시드니 가

 

공원 근처요, 친구랑 봤어요

 

- 이름이?
- 여자 이름 말하래

 

- 아니, 네 이름 말이야
- 우린 갈 거예요

 

범인을 잡아요

 

단서될 건 없군
가자고, 저녁 살게

 

여자!

 

- 뭐?
- 잘 들어봐요

 

- 이름이?
- 여자 이름 말하래

 

- 여자라고 했어요
- 피살자를 말하는 거야

 

애들이 어떻게 알죠?
여자는 공원에서 죽었는데

 

그 차의 피가 그 여자 건지요

 

다시 틀어봐

 

우표 수집가를 턴 적이 있었는데

 

- 그를 잘 묶고선 털고 나왔지
- 여기

 

카슨이란 놈을 데려갔었어

 

망할 카슨

 

혼자선 신발끈도 못맬 놈이야

 

의심받지 않게 정장차림이었는데

 

승강기에서 한 할망구가 타더니
비명을 질러대잖아

 

발은 날 보고
난 카슨을 봤어

 

'왜 난리지?' 하고...

 

그놈이
가면을 벗질 않았던 거야

 

망할놈의 레이건 가면을!

 

쪼다!

 

그때까지도 몰랐어?

 

그런 실수는 다반사야

 

지미랑 일할 땐 한 번도 없었지만

 

지미는 왜 손을 씻었지?

 

케이티 때문에

 

자네들은?

 

우리가 손을 씻어?

 

길 가던 개가 웃을 소리네!

 

우린 박쥐처럼 야행성이야
한밤중에만 팔팔하거든

 

한잔 더?

 

- 좀 쉬었다가, 빈속에 마셨더니
- 엄살떨기는!

 

술 가져와

 

질펀하게 마시자고

 

들어가 앉아

 

- 데이브
- 딱 때맞춰 왔군

 

- 어때?
- 알딸딸해

 

자식들을 위하여!

 

- 난 여기가 좋아
- 그래

 

방해도 안 받고

 

방해받고 살기엔
짧은 인생이잖아

 

그랬단 재미없지
안 그래, 데이브?

 

- 당근
- 당근!

 

보기보단 재밌는 친구야

 

그래

 

맘에 든다고

 

병째 가져와

 

- 마셔
- 어서

 

고마워

 

레이도 여기로 데려왔었지

 

그냥 레이라고 불렸는데
발은 짤랑이라 놀렸어

 

동전을 잔뜩 갖고 다녀서

 

걸을 때마다 짤랑거렸거든

 

괜찮나, 데이브?

 

- 괜찮지?
- 토하겠어

 

이리 와

 

화장실 말고 밖으로 나가

 

레이

 

강에 빠질까 봐
따라나왔어?

 

이리 와

 

앉아

 

레이 얘기를 해주지

 

내 친구였어
감방에 면회도 왔고

 

나대신 가족들도 잘 돌봐줬지

 

그런데, 날 밀고한 놈이었어

 

- 끔찍하군
- 아내는 암이었어

 

- 알아
- 내 아내가 죽어가는데

 

날 엿 먹였지

 

저승길은 혼자 가는 거라지만
죽어가는 아내의 곁을 못지켰어

 

왜 그런 얘길 내게 하지?

 

저기서 놈의
목과 가슴을 쏴 죽였는데

 

- 놈도, 나도 울었지
- 지미...

 

애걸하더군

 

처자식을 들먹이면서

 

내가 착한 걸 안다더군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착한 것 같나?

 

누굴 싫어하지?

 

말해봐

 

없어?

 

- 내가 어쨌다고?
- 놈을 강물에다 처박았는데

 

고개를 젖는
하나님 시선이 느껴졌어

 

카펫 위에다 똥 싼 개를
바라보듯 한

 

누굴 사랑해?

 

나?

 

엄마는?

 

날 사랑한다면 그렇다고 말해

 

- 내가 죽였다고 생각해?
- 조용! 입도 뻥끗 마

 

내가 죽인 건 다른 사람이야

 

강도 말인가?

 

꼬마와 섹스를 하던 변태였어

 

늑대였다고, 흡혈귀!

 

도망가!

 

도망쳐!

 

도망쳐, 데이브!

 

- 변태를 죽였다?
- 그래, 꼬마와 같이

 

- 꼬마가 도왔어?
- 아니

 

- 방금 꼬마가 도와줬다며!
- 잘못 말했어!

 

- 내가 착각했어
- 네 아내는 널 의심해

 

정말 변태를 죽인 거라면

 

왜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지?

 

그건... 난 단지...

 

난 케이티를 죽이지 않았어

 

변태가 죽었단 소문 들었나?

 

- 내차 트렁크에 실었어
- 구차한 변명 들어줄 거야?

 

- 죽여!
- 난 안 죽였어!

 

조용! 닥쳐!
입 닥치란 말이야!

 

내 딸이야!
그러니까 닥쳐!

 

염병할!

 

19살이었어

 

- 난 아냐!
- 19살!

 

- 날 보라고!
- 그래, 보고 있다

 

보고 있다고

 

왜 그랬지?

 

내 아들 그리고 아내에게
못 해준 게 너무 많아

 

지금부터 잘하면 돼
죄부터 인정해

 

거짓말, 비밀도 털어놓고

 

집에 가고 싶어
아내를 느끼고 싶어

 

죗값은 치러야지
네짓인 걸 인정해

 

- 그 꼬마가...
- 또 꼬마 얘길 하면

 

배를 갈라놓겠어!

 

이런 일은
더 이상 없을 줄 알았어

 

친구를 죽여
수장시키는 일 말이야

 

네 짓인 걸 인정하면 살려줄게

 

크게 말해,
그럼 숨은 쉬게 해주지

 

살고 싶으면 사실대로 말해

 

인정해

 

인정해

 

인정해

 

말할 줄 알잖아

 

말해, 날 사랑한다고 말해

 

날 쳐다보고
사랑한다고 말해!

 

- 넌 알고 있었지?
- 때리지 마!

 

끝나지 않았어!

 

날 너무 사랑해서
애인을 죽였어?

 

말해! 이 또라이야!
죽여버리겠어!

 

그녀 이름을 말해

 

말해 말해! 케이티!
죽기 싫으면 말해!

 

진정해, 총구를
밑으로 내려, 알았지?

 

총 있죠?

 

어서 뽑아요

 

꼬마를 쏘긴 싫다

 

피까지 흘리는데

 

브렌든이 날 때렸어

 

- 코가 부러졌어
- 폭행죄로 체포해

 

- 감옥 보내줄게
- 그걸론 모자라

 

죽일 거야!

 

빌어먹을 자식!

 

인정해

 

그럼 살려준다

 

크게 말하면
숨은 쉬게 해줄게

 

교도소엔 가겠지만

 

목숨은 부지해
인정해, 데이브

 

인정하라고

 

그래

 

내가 죽였어

 

왜?

 

대체 왜?

 

술집에서 케이티를 봤을 때

 

예전에 가졌던 꿈이 생각났어

 

꿈?

 

젊음의 꿈!

 

내겐 없었던 시절

 

꿈 때문이었다?

 

그래

 

내 말 이해할 거야
그때, 그 차를 자네가 탔더라면...

 

하지만 차를 탄 사람은...

 

바로 자네였어

 

우린 죄를 이 강에 묻는 거야

 

깨끗이!

 

- 아직 살아있어!
- 알아, 발

 

준비가 안됐는데...

 

내가 말했지

 

저승길은 혼자 가는 거야

 

끔찍한 밤이지?

 

나도 그래

 

범인이 내게 총을 겨눴거든

 

잡았어

 

누굴?

 

케이티 살해범들

 

들이라니?

 

둘이야
레이의 아들과 친구 존

 

범행 일체를 자백했어

 

확실해?

 

그래

 

왜 그랬대?

 

우발적이었어

 

길에서 총을 갖고 놀다가

 

케이티 차가 지나가니까

 

겁을 주려다 오발된 거야

 

케이티가 도망치자

 

신고할까 봐 쫓아가 죽였고

 

몸의 피멍은?

 

하키 스틱으로 쳤대

 

진정해

 

심호흡하고

 

날 봐

 

날 보라고, 지미

 

셀레스트가 전화해선

 

남편이 사라졌는데
자네가 알 거라더군

 

만나봐야겠어

 

술집 뒷동산에서
변사체가 나왔어

 

사체? 남자인가?

 

전과 3범의 아동 성학대자

 

데이브가 용의자야

 

지미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지?

 

마지막으로 본 게?

 

그래, 데이브를

 

- 데이브 보일
- 그래, 데이브 보일

 

25년 전 이 거리서
그 차를 탔을 때였지

 

어떻게 한 거야?

 

범인을 잡아줘서 고맙네, 숀

 

조금만 빨랐더라면...

 

셀레스트에게도
돈을 보내줄 건가?

 

어찌 보면...

 

우리 모두가 그 차를 탄 거야

 

이 모든 것이 그저 꿈만 같아

 

꿈이라...

 

현실 속의 우린

 

겁에 질려 갇힌 11살 꼬마야

 

탈출해서 다르게 살길
상상하는 꼬마

 

그래

 

그럴지 모르지

 

숀입니다

 

미안해

 

내가 당신을 몰아낸 거야

 

나도 미안해

 

너무 힘들었어

 

사랑하고, 증오하고...

 

돌아오겠어?

 

집 열쇠 바꿨어?

 

아니!

 

떠나기 전과 변한건 없어

 

- 노라
- 뭐?

 

노라
우리 딸 이름이야

 

노라

 

이름 예쁘군

 

데이브를 죽여서

 

미스틱 강에 던져버렸어

 

범인이 아녔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거야

 

지미

 

당신 심장을 느끼고 싶어

 

어젯밤에

 

애들에게 이렇게 말해줬어

 

아빠는 케이티를

 

많이 사랑했고

 

가끔씩은 그 커다란 사랑에

 

- 심장이 터질까 걱정된다고
- 그만해

 

아빠는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고

 

식구 수 대로 심장이 4개인데
사랑으로 가득 차서

 

우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아빠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무엇을 하든지

 

잘못된 건 없다고

 

결코 욕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도

 

그러자 애들은 편히 잠들었어

 

어젯밤에 말했다고?
알고 있었어?

 

셀레스트가 당신을 찾았어

 

불길한 걱정을 하며
남편 얘길 해줬어

 

당신한테 한 얘기 그대로
무슨 여자가

 

남편을 그리 몰라?
남편을 배신한 여자야

 

- 왜 연락 안 했어?
- 애들에게 말했듯이

 

당신은 왕이고

 

왕은 단호하게 행동하는 거야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뭐든 하는 거야

 

중요한 건 그뿐이야

 

인간은 나약한 존재지만

 

우리 가족은 아냐

 

우리에겐

 

당신이 있으니까

 

좀 있다...

 

애들과 퍼레이드 구경나가

 

케이티도 좋아할 거야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마이클!

 

"지미 - 숀
데"

  s=KRCC>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한 거야

 

지미

 

당신 심장을 느끼고 싶어

 

어젯밤에

 

애들에게 이렇게 말해줬어

 

아빠는 케이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