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840 --> 00:00:09,840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죽을 걸 알지만 2 00:00:09,920 --> 00:00:11,880 오늘 죽을 거란 생각은 안 하죠 3 00:00:14,720 --> 00:00:16,720 우리는 항상 내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4 00:00:16,800 --> 00:00:17,920 다음 달이 있고 5 00:00:18,000 --> 00:00:19,320 내년이 있다고 생각하죠 6 00:00:19,880 --> 00:00:21,280 그런데 갑자기 7 00:00:21,720 --> 00:00:24,560 그게 틀린 가정이 되는 거예요 8 00:00:27,560 --> 00:00:29,240 기장님이 안내 방송을 하셨죠 9 00:00:29,320 --> 00:00:31,680 '기장입니다, 충격에 대비하세요' 10 00:00:33,640 --> 00:00:38,520 그 말을 듣고 생존한 사람은 많이 없을 거예요 11 00:00:40,120 --> 00:00:42,280 아이를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봤죠 12 00:00:47,960 --> 00:00:51,120 전 계속 소리쳤죠 '멈추지 말고 가요' 13 00:00:51,200 --> 00:00:52,720 '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요' 14 00:00:55,760 --> 00:00:58,720 스스로 되뇌게 되죠 '이게 정말 현실인가?' 15 00:00:58,800 --> 00:01:00,360 '내가 곧 죽겠구나'라고요 16 00:01:03,360 --> 00:01:08,360 허드슨강의 기적 17 00:01:20,000 --> 00:01:22,680 전 강둑에 서 있죠 18 00:01:27,000 --> 00:01:30,160 제 옆에 누군지 모르는 한 남자가 서 있어요 19 00:01:30,240 --> 00:01:32,840 그 남자와 저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걸 보고 있죠 20 00:01:35,840 --> 00:01:38,120 엔진에서는 연기가 나요 21 00:01:39,880 --> 00:01:41,640 저는 무슨 일이냐고 묻죠 22 00:01:41,720 --> 00:01:44,240 - 제 옆의 남자는 모른다고 답하죠 - 모르겠어요 23 00:01:46,640 --> 00:01:49,760 비행기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걸 봐요 24 00:01:49,840 --> 00:01:52,400 그리고 갑자기 검은 연기가 치솟죠 25 00:01:57,600 --> 00:01:58,760 무서워서 잠에서 깼어요 26 00:02:01,480 --> 00:02:04,440 그날 오후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27 00:02:04,520 --> 00:02:06,920 계속 그 꿈 생각이 났어요 28 00:02:07,000 --> 00:02:08,000 계속 생각했죠 29 00:02:08,080 --> 00:02:10,040 '이러면 안 돼, 가면 안 돼' 30 00:02:11,960 --> 00:02:14,680 게이트 직원이 제 탑승권을 받으려고 하는데 31 00:02:21,720 --> 00:02:22,920 못 타겠더라고요 32 00:02:23,000 --> 00:02:24,320 죄송해요 못 타겠어요 33 00:02:24,400 --> 00:02:26,760 그 꿈이 너무 무서웠어요 34 00:02:28,640 --> 00:02:30,120 그대로 뒤돌아서 나왔죠 35 00:02:30,680 --> 00:02:32,560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갔어요 36 00:02:35,440 --> 00:02:37,440 그날 밤 TV를 보는데 37 00:02:37,520 --> 00:02:42,280 뉴스를 틀면 어떤 사건 소식이 들릴 거라고 확신했어요 38 00:02:42,360 --> 00:02:44,080 "워싱턴" 39 00:02:44,160 --> 00:02:45,200 물론 안 그랬지만요 40 00:02:45,800 --> 00:02:49,240 그래서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웃고 넘겼어요 41 00:02:50,200 --> 00:02:53,240 그리고 1월 15일에 집을 나서서 42 00:02:53,320 --> 00:02:56,200 라과디아 공항으로 갔죠 43 00:02:56,280 --> 00:02:57,280 "팸 시글" 44 00:02:58,680 --> 00:03:01,360 전 매달 뉴욕에 가는데 45 00:03:01,480 --> 00:03:02,400 "아일린 슐레파" 46 00:03:02,480 --> 00:03:04,800 항상 5시 비행기를 타요 47 00:03:04,880 --> 00:03:06,920 - 생산량이 얼마나 되죠? - 1만 개는 어때요? 48 00:03:07,000 --> 00:03:07,960 - 괜찮나요? - 좋아요 49 00:03:08,040 --> 00:03:11,600 하지만 그날 저는 이른 비행기를 타기로 했어요 50 00:03:11,680 --> 00:03:17,040 그런데 2시 45분 비행기를 예약한 걸 완전히 잊고 있었죠 51 00:03:17,120 --> 00:03:21,240 동료 한 명이 그러더군요 52 00:03:21,320 --> 00:03:24,240 '늦지 않았어요? 공항에 가야 하지 않아요?' 53 00:03:25,600 --> 00:03:27,720 가방만 챙겨 나와서 54 00:03:27,800 --> 00:03:29,480 택시에 올라타서 이렇게 말했죠 55 00:03:29,560 --> 00:03:33,200 '20분 안에 라과디아 공항으로 가야 해요' 56 00:03:33,280 --> 00:03:35,720 '죽지만 않게 데려다주세요' 57 00:03:41,160 --> 00:03:46,440 2009년 1월 미국의 경제 상황은 최악이었어요 58 00:03:46,920 --> 00:03:49,600 다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고 59 00:03:49,680 --> 00:03:50,600 "배리 레너드" 60 00:03:50,680 --> 00:03:54,040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매우 걱정됐죠 61 00:03:55,160 --> 00:03:57,600 날씨 때문에 집에 가는 게 걱정됐어요 62 00:03:57,680 --> 00:04:01,960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취소될까 봐 많이 걱정했죠 63 00:04:03,320 --> 00:04:05,600 - 이런, 죄송해요 - 괜찮아요 64 00:04:06,280 --> 00:04:09,120 마틴이 체크인하는 걸 걱정하고 있었어요 65 00:04:09,200 --> 00:04:11,760 우리 좌석이 어떻게 배정될지 몰랐고 66 00:04:11,840 --> 00:04:12,920 "테스 소사" 67 00:04:13,000 --> 00:04:17,600 샬럿까지 가는 동안 꼭 다 같이 앉고 싶었거든요 68 00:04:21,560 --> 00:04:22,880 아직 쌀쌀하네요 69 00:04:23,800 --> 00:04:25,280 비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70 00:04:25,360 --> 00:04:26,920 샬럿으로 돌아가는 비행에 올랐는데 71 00:04:27,000 --> 00:04:28,680 비행을 지연시키던 구름과 눈은 모두 72 00:04:28,760 --> 00:04:29,640 "제프 스카일스" 73 00:04:29,720 --> 00:04:30,680 동쪽으로 이동해서 74 00:04:30,760 --> 00:04:34,160 사실 뉴욕의 날씨는 맑았어요 75 00:04:34,240 --> 00:04:36,480 사실 설리 기장님과 처음 비행하는 거였어요 76 00:04:36,560 --> 00:04:38,680 당시 기장님은 US 에어웨이스에서 30년째 일하고 계셨고 77 00:04:38,760 --> 00:04:40,640 저는 24년째였죠 78 00:04:40,720 --> 00:04:43,880 그런데 기장님을 본 적도 없었어요 79 00:04:43,960 --> 00:04:47,160 보자마자 프로라는 걸 알 수 있었죠 80 00:04:48,000 --> 00:04:49,120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어요 81 00:04:50,440 --> 00:04:54,280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야 좌석 배치가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82 00:04:55,200 --> 00:04:58,400 테스는 어린 데이미언을 데리고 19E에 앉았고 83 00:04:58,480 --> 00:04:59,480 "마틴 소사" 84 00:04:59,560 --> 00:05:01,920 제 자리는 23B였어요 85 00:05:02,000 --> 00:05:03,960 소피아는 23E여서 86 00:05:04,040 --> 00:05:06,400 가운데 통로를 지나 제 바로 오른쪽이었어요 87 00:05:07,160 --> 00:05:08,840 같이 앉겠다고 얘기 안 했어? 88 00:05:08,920 --> 00:05:12,720 엄마의 권리라고 생각했어요 89 00:05:12,800 --> 00:05:17,200 아이와 남편 옆에 앉는 게요 90 00:05:19,240 --> 00:05:24,840 그래서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죠 91 00:05:25,440 --> 00:05:27,800 저기요 저희 자리 바꿔주셔야 해요 92 00:05:27,880 --> 00:05:28,920 제 딸이 혼자 앉아야 하거든요 93 00:05:29,000 --> 00:05:32,280 일단 앉으시면 이륙한 다음 바꿔드릴게요 94 00:05:32,520 --> 00:05:34,200 이제 겨우 네 살이라고요! 95 00:05:35,600 --> 00:05:36,960 저랑 바꾸시죠 96 00:05:37,720 --> 00:05:38,880 - 정말 감사해요 - 감사합니다 97 00:05:38,960 --> 00:05:41,520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요 98 00:05:41,600 --> 00:05:42,800 다시 생각하면 99 00:05:42,880 --> 00:05:47,720 그날 제 딸이 살아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100 00:05:49,080 --> 00:05:52,120 아이 엄마가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았어요 101 00:05:52,680 --> 00:05:55,440 전 이륙해야 하니 앉으시라고 얘기해야 했죠 102 00:05:55,520 --> 00:05:57,680 그분이 자리에 앉아 안전띠를 매고 다 했지만 103 00:05:57,760 --> 00:05:59,840 평소랑 똑같았어요 늘 있는 일이거든요 104 00:05:59,920 --> 00:06:00,840 "도린 웰시 승무원" 105 00:06:00,920 --> 00:06:03,560 탑승한 가족이 하나뿐이라 아무 일도 아니었죠 106 00:06:05,520 --> 00:06:09,400 그때부터 정말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107 00:06:10,720 --> 00:06:16,000 사실 그때 그냥 일어서서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었어요 108 00:06:18,960 --> 00:06:20,520 실례지만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요 109 00:06:22,560 --> 00:06:23,960 저기요? 110 00:06:25,080 --> 00:06:27,840 승무원이 앉으라고 말했죠 111 00:06:27,920 --> 00:06:29,400 손님, 당장 앉으세요! 112 00:06:31,400 --> 00:06:33,800 그래서 자리에 앉았더니 113 00:06:33,880 --> 00:06:39,080 제 오른쪽에 계신 남자분이 정말 친절하게도 114 00:06:39,160 --> 00:06:40,800 절 편하게 해주시려고 했죠 115 00:06:42,320 --> 00:06:43,720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116 00:06:43,800 --> 00:06:45,760 저도 다섯 아이의 아빠거든요 117 00:06:48,200 --> 00:06:51,000 옷깃에 성조기를 달고 계셨고 118 00:06:51,080 --> 00:06:56,760 머리를 짧게 깎았는데 자기 관리를 잘하는 분 같았죠 119 00:06:57,320 --> 00:07:00,240 이제 괜찮아요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120 00:07:05,600 --> 00:07:08,560 캑터스 1549 T-F-B, H-E 121 00:07:08,640 --> 00:07:12,120 약 3분 대기한 후 샬럿으로 출발 가능하다 122 00:07:13,680 --> 00:07:16,320 그날은 3시에서 11시까지 일할 예정이었어요 123 00:07:16,400 --> 00:07:17,240 "패트릭 하턴 항공 관제사" 124 00:07:17,320 --> 00:07:18,320 봤지? 125 00:07:18,400 --> 00:07:23,640 브리핑을 받고 오늘 사용할 주파수를 확인하고 126 00:07:24,120 --> 00:07:25,880 일을 이어받았죠 127 00:07:26,600 --> 00:07:29,600 캑터스 1549 활주로 4로 이동하라 128 00:07:29,680 --> 00:07:31,640 캑터스 1549 활주로 4번에서 이륙하라 129 00:07:31,720 --> 00:07:34,520 캑터스 1549 이륙 준비 완료 130 00:07:34,600 --> 00:07:37,040 기장님이 중심선에 맞춰 비행기를 세우고는 131 00:07:37,120 --> 00:07:39,120 - 말씀하셨죠 - 자네 비행기야 132 00:07:39,200 --> 00:07:40,640 제 비행기요 133 00:07:40,720 --> 00:07:42,960 활주로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죠 134 00:07:45,720 --> 00:07:48,000 기장님이 표준 호창을 담당했죠 135 00:07:48,080 --> 00:07:50,120 81, 회전 136 00:07:50,600 --> 00:07:52,880 제가 조종간을 당겨서 활주로에서 이륙했어요 137 00:08:03,320 --> 00:08:08,160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정보를 읽은 적이 있는데 138 00:08:08,240 --> 00:08:12,120 보통 이륙하고 첫 90초 안에 사고가 일어난다고 해요 139 00:08:12,200 --> 00:08:15,880 그래서 그걸 세는 습관이 있어요 140 00:08:15,960 --> 00:08:17,520 그러면 좀 안심이 되거든요 141 00:08:20,280 --> 00:08:21,640 숫자를 세기 시작했죠 142 00:08:21,720 --> 00:08:25,480 '1, 1,000, 2, 1,000, 3, 1,000' 143 00:08:25,560 --> 00:08:27,800 4, 1,000, 5, 1,000 144 00:08:28,280 --> 00:08:32,960 1,080까지 셌어요 145 00:08:33,040 --> 00:08:39,000 1,081, 1,082, 1,083 146 00:08:40,760 --> 00:08:45,960 다행이다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죠 147 00:08:46,040 --> 00:08:47,880 그때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148 00:08:49,280 --> 00:08:52,880 비행기가 엄청나게 흔들렸어요 149 00:08:52,960 --> 00:08:55,880 무슨 일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죠 150 00:08:55,960 --> 00:08:58,760 전혀 짐작할 수 없었어요 151 00:08:58,840 --> 00:09:01,440 900m 정도 되는 상공에 떠 있었으니까요 152 00:09:04,200 --> 00:09:05,280 괜찮아요 153 00:09:09,040 --> 00:09:11,760 바로 직후에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154 00:09:12,360 --> 00:09:14,240 전기 화재인 줄 알고 155 00:09:14,320 --> 00:09:17,160 제일 먼저 뒤쪽 조리실을 확인했어요 156 00:09:23,200 --> 00:09:26,120 인터폰으로 앞쪽에 있는 승무원에게 연락하려고 했죠 157 00:09:29,680 --> 00:09:32,840 인터폰이 안 됐어요 처음 있는 일이었죠 158 00:09:37,080 --> 00:09:39,080 손님, 괜찮습니다 자리에 앉아주세요 159 00:09:40,040 --> 00:09:44,120 객실을 지나가면서 머리 위 선반에 손을 대봤는데 160 00:09:44,200 --> 00:09:46,600 뜨거운 열기와 불이 느껴졌어요 161 00:09:46,720 --> 00:09:48,320 손님, 자리에 앉아주세요 162 00:09:52,680 --> 00:09:56,880 제 옆자리에 앉은 분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어요 163 00:09:56,960 --> 00:09:59,600 그분이 저를 보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164 00:09:59,680 --> 00:10:03,200 '엔진이 떨어질 것 같아요' 165 00:10:03,280 --> 00:10:07,920 안전벨트를 풀고 창문 쪽으로 갔어요 166 00:10:11,960 --> 00:10:14,440 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말했어요 167 00:10:14,520 --> 00:10:16,960 좋은 소식은 엔진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거였고 168 00:10:17,040 --> 00:10:18,840 나쁜 소식은 엔진이 꺼졌다는 거였죠 169 00:10:30,160 --> 00:10:32,000 전 여행 경험이 풍부해요 170 00:10:32,080 --> 00:10:34,280 비행기도 많이 탔고요 171 00:10:34,360 --> 00:10:35,400 "브래드 벤첼" 172 00:10:35,480 --> 00:10:37,280 그런 소리는 처음 들었어요 173 00:10:37,360 --> 00:10:43,160 왼쪽 창문을 내다봤는데 엔진에서 불꽃이 튀더군요 174 00:10:47,560 --> 00:10:49,320 그러다 갑자기 멈췄어요 175 00:10:51,720 --> 00:10:53,280 그리고 정말 조용해졌죠 176 00:10:55,680 --> 00:10:57,320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요 177 00:10:58,960 --> 00:11:01,480 900m 상공에서 밖을 보니 178 00:11:01,560 --> 00:11:06,200 바로 오른쪽과 위쪽에 새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179 00:11:09,760 --> 00:11:12,080 엄청나게 가까워서 정말 놀랐어요 180 00:11:12,160 --> 00:11:15,360 주변을 피해 비행하기엔 너무 가까웠거든요 181 00:11:17,560 --> 00:11:19,280 앞쪽 창으로 봤을 때 새 떼가 내려가는 걸 보고 182 00:11:19,360 --> 00:11:22,000 새 떼 위로 비행할 거라고 생각했죠 183 00:11:25,280 --> 00:11:28,360 양쪽 엔진이 즉시 추진력을 잃었어요 184 00:11:28,440 --> 00:11:31,560 속도가 훅 떨어지는 걸 느낄 정도였죠 185 00:11:31,640 --> 00:11:34,880 속도계는 계속 줄어들고 있었어요 186 00:11:35,440 --> 00:11:40,600 그때 진짜 충격이 밀려왔어요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면서 187 00:11:40,680 --> 00:11:42,920 안개 속에서 세상을 보는 것 같았죠 188 00:11:44,160 --> 00:11:45,400 엔진 점화 선별기 189 00:11:45,480 --> 00:11:48,320 기장님은 바로 움직이시더라고요 190 00:11:49,000 --> 00:11:51,320 켰음, 꺼짐 191 00:11:51,400 --> 00:11:54,840 - 기장님이 보조동력장치를 켜셨죠 - APU 192 00:11:54,920 --> 00:11:56,880 그리고 바로 조종을 넘겨받으셨어요 193 00:11:56,960 --> 00:11:58,560 - 내 비행기라고 하시면서요 - 내 비행기라네 194 00:11:58,640 --> 00:11:59,760 기장님 비행기죠 195 00:11:59,840 --> 00:12:03,400 기장님이 앞부분을 세게 밀어서 활공할 수 있게 했습니다 196 00:12:04,880 --> 00:12:08,400 그러려면 고도와 속도를 바꿔야 합니다 197 00:12:14,960 --> 00:12:18,000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줄 알았어요 198 00:12:20,240 --> 00:12:21,280 그때 생각했죠 199 00:12:21,960 --> 00:12:23,040 "아일린 슐레파" 200 00:12:23,120 --> 00:12:25,360 남편인 데이비드에게 연락해야겠다고요 201 00:12:25,840 --> 00:12:27,200 우린 아마 죽을 거라고요 202 00:12:28,880 --> 00:12:33,640 세차장에 있었는데 아내가 매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203 00:12:33,720 --> 00:12:35,640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어요 204 00:12:37,720 --> 00:12:39,280 별일 없을 거야 205 00:12:39,960 --> 00:12:42,400 전 추락할 거라고 말했죠 206 00:12:42,480 --> 00:12:48,200 이륙했는데 뭔가에 부딪혀서 불이 났다고요 207 00:12:48,280 --> 00:12:50,840 잠깐, 뭐라고? 불이 났다고? 208 00:12:50,920 --> 00:12:54,280 그때 비행 때문에 긴장한 게 아니란 걸 알았어요 209 00:12:54,360 --> 00:12:58,320 갑자기 통제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 놓이게 된 거죠 210 00:12:59,320 --> 00:13:01,800 아내와 대화하며 진정시키려고 하면서 211 00:13:01,880 --> 00:13:04,320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하려고 했어요 212 00:13:04,400 --> 00:13:07,480 아일린, 내 말 들려? 213 00:13:07,560 --> 00:13:08,720 아일린? 214 00:13:09,320 --> 00:13:10,800 그런데 전화가 끊겼어요 215 00:13:14,920 --> 00:13:18,680 그 전날 아내와 함께 216 00:13:18,760 --> 00:13:20,880 유방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217 00:13:22,360 --> 00:13:27,200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죠 218 00:13:27,280 --> 00:13:29,720 사실 그때 기도하면서 219 00:13:30,200 --> 00:13:33,680 누굴 데려가실 거면 절 데려가달라고 했어요 220 00:13:34,600 --> 00:13:37,400 그때 전화가 왔어요 221 00:13:41,960 --> 00:13:44,320 다행히 아내는 건강했습니다 222 00:13:44,880 --> 00:13:47,240 사랑해, 끊어 223 00:14:00,440 --> 00:14:03,960 신께 아내 대신 날 데려가달라고 했으니 224 00:14:04,040 --> 00:14:06,960 죽게 돼도 여한이 없었어요 225 00:14:08,120 --> 00:14:11,400 엔진 점화 선택기 연료 제어 스위치 226 00:14:11,480 --> 00:14:14,440 저는 엔진을 재가동해야 했어요 227 00:14:14,520 --> 00:14:20,160 무선 헤드셋 너머로 점화기가 딸깍하는 소리가 들렸죠 228 00:14:20,240 --> 00:14:21,280 너무 조용했으니까요 229 00:14:21,360 --> 00:14:22,640 APU 선택기 230 00:14:24,920 --> 00:14:28,240 곧 엔진이 다시는 켜지지 않을 거란 걸 알았어요 231 00:14:28,320 --> 00:14:30,080 엔진 점화 선택기 232 00:14:30,160 --> 00:14:32,000 엔진이 완전히 망가졌죠 233 00:14:32,080 --> 00:14:33,440 APU 선택기 234 00:14:33,960 --> 00:14:37,400 어딘가에는 착륙해야 했는데 235 00:14:37,480 --> 00:14:39,920 제 눈앞에 펼쳐진 건 236 00:14:40,000 --> 00:14:42,160 도로, 집, 고층 건물뿐이었죠 237 00:14:42,240 --> 00:14:43,240 여긴 뉴욕이고 238 00:14:43,320 --> 00:14:47,000 여객기를 착륙시킬 만한 탁 트인 곳은 없어요 239 00:14:48,200 --> 00:14:50,120 캑터스 1549 뉴욕 이륙 레이더에서 전한다 240 00:14:50,200 --> 00:14:52,360 고도를 4,500m로 올리고 유지하라 241 00:14:52,440 --> 00:14:56,720 서쪽으로 방향을 돌리라고 캑터스 1549에 연락했을 때였죠 242 00:14:56,800 --> 00:15:00,360 캑터스 1549 왼쪽 270방향으로 회전하라 243 00:15:00,440 --> 00:15:02,160 그쪽 통신을 잠시 끊었어요 244 00:15:03,320 --> 00:15:06,720 마이크 키를 풀고 나서야 통신의 나머지 부분을 들었죠 245 00:15:06,800 --> 00:15:07,640 "실제 조종석 녹음본" 246 00:15:07,720 --> 00:15:08,800 여기는 캑터스 1549 247 00:15:08,880 --> 00:15:11,000 새와 충돌했다 엔진 두 개 모두 추진력을 잃었다 248 00:15:14,920 --> 00:15:17,440 바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249 00:15:17,520 --> 00:15:20,680 심장이 가슴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죠 250 00:15:22,760 --> 00:15:26,360 기장님이 항공 관제사와 라과디아 공항 얘기를 하셨죠 251 00:15:26,440 --> 00:15:28,760 제가 보기에는 너무 멀고 252 00:15:28,840 --> 00:15:30,080 고도가 너무 낮아서 253 00:15:30,160 --> 00:15:31,880 거기까지 활공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254 00:15:31,960 --> 00:15:35,720 캑터스 1549 활주로 31번을 사용할 수 있다 255 00:15:36,400 --> 00:15:37,360 불가하다 256 00:15:38,560 --> 00:15:39,840 알겠다 착륙하는 데 뭐가 필요한가? 257 00:15:39,920 --> 00:15:45,000 항공 관제사가 다른 공항인 뉴저지의 티터버러를 알려줬습니다 258 00:15:45,080 --> 00:15:47,800 우측에 티터버러 공항이 있다 259 00:15:47,880 --> 00:15:49,800 티터버러 공항으로 가겠나? 260 00:15:52,920 --> 00:15:57,080 기장님이 바로 대답을 안 하셔서 조금 걱정됐죠 261 00:15:57,160 --> 00:16:01,560 안 될 거 같냐고 물어보려는데 기장님이 말씀하셨죠 262 00:16:02,120 --> 00:16:04,400 불가하다 허드슨강으로 가겠다 263 00:16:06,400 --> 00:16:08,040 섬뜩할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264 00:16:08,840 --> 00:16:12,080 다들 이런 생각을 하는 중이었겠죠 265 00:16:12,160 --> 00:16:14,680 '진짜야? 정말 거기 착륙하려는 거야?' 266 00:16:17,480 --> 00:16:21,640 수많은 경고 장치와 오디오 신호가 울렸어요 267 00:16:21,720 --> 00:16:25,440 스피커로 '트래픽'이라는 소리가 계속 나오고 268 00:16:26,880 --> 00:16:30,000 기어가 낮다, 플랩이 낮다는 경고가 계속 나왔죠 269 00:16:30,080 --> 00:16:31,360 경고, 지형 주의 270 00:16:31,440 --> 00:16:34,920 비상벨도 계속 울렸어요 271 00:16:38,440 --> 00:16:39,480 이런 소음 속에서도 272 00:16:39,560 --> 00:16:42,200 기장님은 침착하게 안내 방송을 하셨죠 273 00:16:42,280 --> 00:16:45,600 '여기는 기장입니다 충격에 대비하세요' 274 00:16:46,160 --> 00:16:48,520 여기는 기장입니다 충격에 대비하세요 275 00:16:48,600 --> 00:16:51,400 충격에 대비하라는 말밖에 안 들렸어요 276 00:16:51,480 --> 00:16:52,480 그때 깨달았죠 277 00:16:52,560 --> 00:16:54,640 정말 추락하게 생겼다는 걸요 278 00:16:54,720 --> 00:16:58,480 그게 어떤 느낌인지 모르실 거예요 279 00:16:58,560 --> 00:17:00,640 우아하게 착륙할지 280 00:17:00,720 --> 00:17:05,480 충돌해서 산산조각이 날지 둘 중 하나였죠 281 00:17:05,560 --> 00:17:06,920 소피아 쪽으로 돌아앉아서 282 00:17:07,000 --> 00:17:09,480 안전벨트를 최대한 세게 조였어요 283 00:17:09,560 --> 00:17:13,000 그러고는 말 그대로 딸 위에 누웠죠 284 00:17:13,080 --> 00:17:15,120 딸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려고요 285 00:17:15,200 --> 00:17:19,120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어요 286 00:17:25,640 --> 00:17:26,800 실례합니다 287 00:17:27,960 --> 00:17:30,880 옆자리에 앉은 분이 아들을 안아주겠다고 하셔서 288 00:17:30,960 --> 00:17:32,280 그러라고 했어요 289 00:17:33,400 --> 00:17:36,080 아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290 00:17:36,160 --> 00:17:38,920 힘센 남자의 팔에 안겨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291 00:17:39,000 --> 00:17:43,000 괜찮을 겁니다 우린 안전할 거예요 292 00:17:44,760 --> 00:17:47,840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은 293 00:17:47,920 --> 00:17:48,760 "짐 휘터커" 294 00:17:48,840 --> 00:17:50,920 제 생각과 완전히 달랐던 것 같아요 295 00:17:51,680 --> 00:17:54,400 원래 그날 비행기를 탈 계획도 아니었어요 296 00:17:57,080 --> 00:18:00,320 당시 새 미식축구 경기장 일로 뉴욕에 있었어요 297 00:18:00,400 --> 00:18:02,480 자이언츠와 제츠의 경기장이었죠 298 00:18:03,240 --> 00:18:05,480 회의가 일찍 끝나서 299 00:18:07,360 --> 00:18:10,560 최대한 빨리 라과디아 공항으로 가서 300 00:18:11,120 --> 00:18:14,960 카운터에 가서 이 비행기를 탈 수 있냐고 물었죠 301 00:18:16,120 --> 00:18:19,000 아마도 운명이었나 봐요 잘 모르겠지만 302 00:18:19,080 --> 00:18:21,640 마지막 남은 자리를 구했어요 303 00:18:23,760 --> 00:18:26,520 여기는 기장입니다 충격에 대비하세요 304 00:18:27,040 --> 00:18:30,040 그 말을 들어볼 사람은 많이 없을 거예요 305 00:18:30,800 --> 00:18:32,440 그 말을 듣고 생존한 사람도 많이 없을 테고요 306 00:18:33,520 --> 00:18:36,880 그건 마치 어떤 사람이 매우 점잖게 307 00:18:36,960 --> 00:18:38,920 당신이 곧 죽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죠 308 00:18:39,560 --> 00:18:43,320 저는 사람들에게 대비하라고 소리쳐야 했어요 309 00:18:43,920 --> 00:18:45,400 머리 숙이고 그대로 계세요! 310 00:18:45,480 --> 00:18:49,760 준비하세요! 머리 숙여요! 311 00:18:49,840 --> 00:18:54,760 그때 전 거기서 죽을 거라는 걸 받아들였어요 312 00:18:55,240 --> 00:18:56,640 그게 다였어요 313 00:18:56,720 --> 00:19:01,520 차마 말할 수 없는 엄청난 슬픔에 휩싸였죠 314 00:19:01,600 --> 00:19:04,920 다시는 절대 느끼고 싶지 않은 슬픔이었어요 315 00:19:07,040 --> 00:19:12,280 전화가 두 번이나 끊겼고 세 번째 통화 중에 방송이 나왔죠 316 00:19:12,360 --> 00:19:13,880 - 충격에 대비하세요 - 충격에 대비하라고요 317 00:19:16,280 --> 00:19:19,520 정말 추락하는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하고 318 00:19:20,320 --> 00:19:22,520 작별 인사를 했죠 319 00:19:24,440 --> 00:19:28,280 아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제가 사랑한다고 말했고 320 00:19:28,360 --> 00:19:31,280 아내가 모두를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죠 321 00:19:31,360 --> 00:19:33,560 정말 충격이 컸어요 322 00:19:35,920 --> 00:19:37,200 "실제 조종석 녹음본" 323 00:19:37,280 --> 00:19:38,800 링컨 터널에서 북쪽으로 1.6km쯤 떨어져 있다 324 00:19:38,880 --> 00:19:41,120 마지막으로 목격했을 때 270m 아래였다 325 00:19:41,200 --> 00:19:43,960 아직 시야에 있지만 고도를 낮추는 것 같다 326 00:19:44,040 --> 00:19:46,280 아직도 비행 중인 것 같나? 327 00:19:46,360 --> 00:19:47,640 비행 중이다 328 00:19:47,720 --> 00:19:49,040 사고가 난 것 같다 329 00:19:49,120 --> 00:19:52,400 비행기가 점점 허드슨강 위로 내려앉는 걸 지켜봤어요 330 00:19:54,840 --> 00:19:59,760 관제사라면 누구나 꺼리는 말을 해야 했죠 331 00:19:59,840 --> 00:20:01,600 레이더 교신이 두절됐다는 말이요 332 00:20:02,280 --> 00:20:06,920 추락하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거든요 333 00:20:07,000 --> 00:20:10,240 캑터스 1549 레이더 교신 두절 334 00:20:11,600 --> 00:20:16,000 여기는 2-T-A, 북쪽 허드슨강 270m 상공에서 목격했다 335 00:20:16,080 --> 00:20:19,440 허드슨강으로 내려가는 것 같다 336 00:20:19,520 --> 00:20:22,000 믿을 수 없는 동시에 337 00:20:22,080 --> 00:20:24,560 속이 메스꺼웠어요 338 00:20:26,120 --> 00:20:32,960 근래에 발생한 가장 끔찍한 항공 사고의 일원이 된 줄 알았죠 339 00:20:33,040 --> 00:20:36,960 201, 여기는 4718이다 허드슨강으로 간다고 한 것 같다 340 00:20:44,680 --> 00:20:49,120 창밖을 보니 조지 워싱턴 다리가 보였어요 341 00:20:52,760 --> 00:20:54,640 다리도 간신히 비껴갔어요 342 00:20:54,720 --> 00:20:55,840 그리고서 343 00:20:57,000 --> 00:21:00,600 비행기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344 00:21:01,640 --> 00:21:06,880 점점 더 빨리 추락했어요 345 00:21:08,760 --> 00:21:12,800 기적 같은 건 없다는 걸 알았기에 끝이 왔다고 생각했죠 346 00:21:16,960 --> 00:21:18,680 딸 생각이 나더군요 347 00:21:20,920 --> 00:21:24,600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보다 더 낮게 날고 있었어요 348 00:21:24,720 --> 00:21:27,680 그때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걸 깨달았죠 349 00:21:29,240 --> 00:21:33,000 비행기가 산산이 부서지고 끔찍한 일이 일어나겠지만 350 00:21:33,080 --> 00:21:34,400 전 살아남겠다고 생각했어요 351 00:21:34,480 --> 00:21:35,880 준비하세요! 352 00:21:35,960 --> 00:21:39,960 어떻게 탈출할지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353 00:21:40,800 --> 00:21:42,640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느 문으로 나가야 하는지 봤죠 354 00:21:42,720 --> 00:21:43,960 "비상구" 355 00:21:44,040 --> 00:21:45,080 불이 날 수도 있겠죠 356 00:21:45,160 --> 00:21:46,880 사방이 금속일 거고요 357 00:21:46,960 --> 00:21:48,480 다 계산해뒀죠 358 00:21:48,560 --> 00:21:52,160 이 모든 일을 캄캄한 물속에서 해야 할 테니까요 359 00:21:52,240 --> 00:21:53,800 준비하세요, 모두! 360 00:21:56,400 --> 00:21:59,040 제 앞의 의자를 잡고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361 00:21:59,120 --> 00:22:00,360 매달려 있었어요 362 00:22:00,440 --> 00:22:03,240 강에 착륙하기 직전에 기장님이 물어보시더군요 363 00:22:03,880 --> 00:22:05,360 다른 좋은 생각 있냐고요 364 00:22:05,840 --> 00:22:08,680 전 없다고 대답했죠 365 00:22:18,160 --> 00:22:22,560 창밖을 보니 물과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366 00:22:24,880 --> 00:22:27,120 무릎을 들어 앞 좌석에 고정하고 367 00:22:27,880 --> 00:22:30,400 아이를 최대한 제 품에 꼭 안았죠 368 00:22:30,920 --> 00:22:35,240 테스 씨는 몸을 앞으로 숙였고 우린 물속으로 빠졌어요 369 00:22:37,200 --> 00:22:39,480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370 00:22:44,720 --> 00:22:46,920 그때 기도했죠 내게 한순간이라도 있다면 371 00:22:47,000 --> 00:22:49,240 이 아이를 놓치지 않을 힘을 달라고요 372 00:23:01,800 --> 00:23:05,720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373 00:23:10,080 --> 00:23:11,600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374 00:23:11,680 --> 00:23:15,720 발목에 찬 강물이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375 00:23:17,640 --> 00:23:20,560 그때 대혼란이 벌어졌죠 376 00:23:30,720 --> 00:23:32,640 창문 덮개가 많이 부서졌어요 377 00:23:32,720 --> 00:23:36,000 그래서 물은 아주 빠른 속도로 들이쳤어요 378 00:23:36,080 --> 00:23:39,800 객실 아래에서뿐만 아니라 창문에서도 들이쳤죠 379 00:23:40,640 --> 00:23:43,880 마침내 안전벨트를 풀고 소피아를 붙잡았어요 380 00:23:44,840 --> 00:23:47,160 딸은 영문도 모른 채 울고 있었죠 381 00:23:47,240 --> 00:23:49,280 저도 너무 무서웠어요 382 00:23:52,240 --> 00:23:53,680 모두 공황 상태에 빠졌죠 383 00:23:54,440 --> 00:23:56,680 모두 판단력이 흐려져 있었어요 384 00:23:56,760 --> 00:24:03,440 사람들을 이끌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385 00:24:04,400 --> 00:24:05,720 어서 일어나세요! 386 00:24:05,800 --> 00:24:07,560 계속 앞으로 가요! 387 00:24:08,120 --> 00:24:10,880 사람들은 선반에서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죠 388 00:24:10,960 --> 00:24:14,440 선반에서 손 떼라고 소리쳤던 것 같아요 389 00:24:17,600 --> 00:24:21,320 한 분이 계속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길래 390 00:24:21,400 --> 00:24:23,560 꺼내려는 그것 때문에 누군가가 익사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391 00:24:24,040 --> 00:24:26,120 움직여요, 어서요! 392 00:24:26,680 --> 00:24:29,880 계속 소리쳤죠 '가요! 멈추지 말고!' 393 00:24:29,960 --> 00:24:31,800 '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요!' 394 00:24:33,040 --> 00:24:34,640 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요! 395 00:24:36,760 --> 00:24:40,360 안고 있는 아이를 봤는데 멀쩡해 보였어요 396 00:24:40,440 --> 00:24:41,760 어서요! 움직여요! 397 00:24:41,840 --> 00:24:45,200 테스 씨가 똑바로 앉길래 아이를 돌려줬죠 398 00:24:50,800 --> 00:24:52,160 그러고는 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399 00:24:57,960 --> 00:25:01,720 데이미언을 데리고 좌석 위를 기어가는 게 최선이었어요 400 00:25:02,400 --> 00:25:03,440 지나가야 해요 401 00:25:03,520 --> 00:25:05,520 통로로는 갈 수가 없었어요 402 00:25:05,600 --> 00:25:07,800 사람들이 엄청나게 밀고 있었으니까요 403 00:25:07,880 --> 00:25:10,800 아마 높은 확률로 사람들에게 짓밟혔을 거예요 404 00:25:17,240 --> 00:25:20,440 더는 좌석 위로 기어갈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죠 405 00:25:23,160 --> 00:25:26,440 모두 저를 지나쳐 가는데 잠시 투명 인간이 된 것 같았어요 406 00:25:26,520 --> 00:25:30,040 적자생존의 법칙처럼 느껴지더라고요 407 00:25:32,120 --> 00:25:35,280 오른쪽을 봐도 사람들이 좌석 위를 기어 오고 있고 408 00:25:35,760 --> 00:25:38,680 왼쪽을 봐도 사람들이 좌석 위를 기어 오고 있더군요 409 00:25:39,920 --> 00:25:41,200 그때 여자 비명이 들렸어요 410 00:25:42,240 --> 00:25:46,280 품에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이 보였는데 411 00:25:46,360 --> 00:25:48,920 완전히 겁에 질려 있었죠 412 00:25:49,440 --> 00:25:51,880 평생 그런 표정은 처음 봤어요 413 00:25:52,360 --> 00:25:53,320 공포 그 자체였죠 414 00:25:58,880 --> 00:26:01,840 제 안의 이기심은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했죠 415 00:26:01,920 --> 00:26:03,160 그게 인생이라고요 416 00:26:03,280 --> 00:26:06,880 한 발짝씩 앞으로 가면서 다시 돌아봤더니 417 00:26:06,960 --> 00:26:08,080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418 00:26:14,120 --> 00:26:17,760 자신을 타일렀죠 지금 돌아가서 돕지 않는다면 419 00:26:18,640 --> 00:26:21,080 앞으로 평생 잠도 못 잘 거라고요 420 00:26:22,640 --> 00:26:25,760 비켜요! 저리 가요! 길 비켜요! 421 00:26:25,840 --> 00:26:28,640 제 앞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밀쳐가며 돌아갔어요 422 00:26:28,720 --> 00:26:29,840 비키라고요! 423 00:26:31,560 --> 00:26:33,000 어서 비켜요! 424 00:26:33,080 --> 00:26:34,400 사람들이 제 앞을 막았어요 425 00:26:35,440 --> 00:26:37,920 엄청나게 짜증이 나더라고요 426 00:26:38,000 --> 00:26:39,080 비키라고요! 427 00:26:40,160 --> 00:26:43,760 그 둘을 데리고 나가면서 어서 저랑 같이 가자고 했어요 428 00:26:44,960 --> 00:26:46,480 잡았어요! 429 00:26:46,880 --> 00:26:50,240 온 힘을 다해 뒤뚱뒤뚱 통로를 걸어갔어요 430 00:26:50,320 --> 00:26:51,600 비켜요! 431 00:26:56,760 --> 00:26:59,120 그 순간 그분은 제 품에서 기절했어요 432 00:26:59,200 --> 00:27:01,520 저기요? 433 00:27:03,840 --> 00:27:06,560 아드레날린이 시속 160km로 솟구쳤어요 434 00:27:06,640 --> 00:27:08,840 두려웠기 때문이죠 435 00:27:08,920 --> 00:27:09,920 너무 무서웠어요 436 00:27:10,000 --> 00:27:12,440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했어요 437 00:27:12,520 --> 00:27:15,440 정말 위험하다고 느꼈어요 438 00:27:23,840 --> 00:27:25,080 그때 제 전화가 울렸죠 439 00:27:28,400 --> 00:27:29,560 데이비드였어요 440 00:27:30,080 --> 00:27:31,560 착륙했냐고 물었죠 441 00:27:31,640 --> 00:27:34,480 그래서 물속에 있다고 했어요 442 00:27:35,240 --> 00:27:36,680 이미 물속에 빠졌지만 443 00:27:36,760 --> 00:27:40,120 연료에 불이 붙었으니 엔진이 뜨거울 거라 생각했어요 444 00:27:40,200 --> 00:27:41,120 "데이비드 슐레파" 445 00:27:41,200 --> 00:27:42,200 아내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야 했죠 446 00:27:42,280 --> 00:27:45,040 잘 들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 447 00:27:45,720 --> 00:27:47,400 그 말이 절 움직였죠 448 00:27:51,080 --> 00:27:54,360 이미 사람들이 문으로 몰려들고 있었어요 449 00:27:54,440 --> 00:27:57,640 가축 무리처럼 떠밀려 갔죠 450 00:27:59,600 --> 00:28:05,280 문을 나서자 거긴 혼돈 그 자체였어요 451 00:28:10,400 --> 00:28:13,680 몹시 추웠고 비행기는 가라앉고 있었죠 452 00:28:13,760 --> 00:28:16,920 제트 연료 냄새가 심했고 불도 났어요 453 00:28:17,000 --> 00:28:19,840 최대한 비행기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었죠 454 00:28:21,520 --> 00:28:24,560 그때 뒤에서 누가 움직였어요 455 00:28:27,160 --> 00:28:28,680 그러다 전화가 끊어졌죠 456 00:28:29,280 --> 00:28:30,280 망할! 457 00:28:36,240 --> 00:28:39,080 진흙 속에 빠진 것 같았어요 458 00:28:40,240 --> 00:28:43,040 거품이 일고 차갑고 무거웠죠 459 00:28:44,680 --> 00:28:47,360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했죠 맙소사, 어떻게 하지? 460 00:28:47,440 --> 00:28:48,640 날개로 돌아가야 하나? 461 00:28:50,520 --> 00:28:55,400 강가로 헤엄쳐 가려는 사람도 봤어요 462 00:28:59,960 --> 00:29:01,960 그리고 구명보트를 봤죠 463 00:29:07,120 --> 00:29:09,480 옆을 잡으려고 했는데 464 00:29:09,560 --> 00:29:12,120 계속 미끄러졌어요 465 00:29:16,680 --> 00:29:19,960 마침내 몸을 던져 위로 올라갔어요 466 00:29:21,680 --> 00:29:27,880 제 뒤에 있던 여자가 팔다리를 휘저으며 비명을 질렀죠 467 00:29:28,520 --> 00:29:30,280 여권을 잃어버렸어요! 468 00:29:30,360 --> 00:29:33,960 보트에서 미끄러져 다시 물속에 빠졌어요 469 00:29:37,440 --> 00:29:41,360 아드레날린이 치솟고 있었지만 470 00:29:41,440 --> 00:29:43,360 물은 너무 차가웠고 471 00:29:43,440 --> 00:29:46,200 팔다리에 감각이 없어졌어요 472 00:29:48,000 --> 00:29:51,600 상황이 뭔가 빨리 바뀌지 않으면 모두 익사하게 생겼죠 473 00:29:57,360 --> 00:29:59,400 계속 가요! 움직여요! 474 00:29:59,480 --> 00:30:01,800 마침내 출구에 다다랐을 때 누군가 말하더군요 475 00:30:01,880 --> 00:30:04,160 세상에! 아기잖아! 476 00:30:04,240 --> 00:30:05,720 누군가 손을 뻗어 아기를 잡았어요 477 00:30:05,800 --> 00:30:07,800 잡았어요? 478 00:30:08,440 --> 00:30:11,640 그 뒤로 그 여자분은 본 적이 없죠 479 00:30:16,960 --> 00:30:18,840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480 00:30:19,320 --> 00:30:21,320 정말 난장판이었죠 481 00:30:23,080 --> 00:30:25,120 더 많은 승객이 나오도록 공간을 만들어야 했고 482 00:30:25,200 --> 00:30:28,800 날개 말고 발을 디딜 곳은 구명보트뿐이었어요 483 00:30:29,040 --> 00:30:30,880 손 좀 잡아줘요 484 00:30:31,480 --> 00:30:34,320 구명보트는 비행기 날개 밑에 깔려 있었죠 485 00:30:37,080 --> 00:30:40,880 그걸 뒤집어서 날개에서 뛰어내려서 486 00:30:43,160 --> 00:30:45,440 몸을 보트 뒤쪽으로 끌고 갔어요 487 00:30:46,200 --> 00:30:47,920 하중을 실을 수 있었고 488 00:30:48,000 --> 00:30:51,000 그제야 한 사람씩 보트에 탔어요 489 00:30:52,280 --> 00:30:55,800 그때 머릿속에 드는 단 한 가지 생각은 490 00:30:55,880 --> 00:30:57,720 비행기가 곧 가라앉을 거라는 거였죠 491 00:30:58,280 --> 00:30:59,520 '사람들이 다 나왔을까?' 492 00:31:00,360 --> 00:31:04,280 '사람이 얼마나 죽은 거지? 비행기 안에 누가 남았나?' 493 00:31:10,200 --> 00:31:13,960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기 마련이란 걸 알아요 494 00:31:14,040 --> 00:31:15,040 "밸리 콜린스" 495 00:31:15,120 --> 00:31:17,760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이죠 496 00:31:18,800 --> 00:31:21,240 하지만 그게 오늘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497 00:31:21,320 --> 00:31:23,560 우리는 항상 내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498 00:31:23,640 --> 00:31:24,760 다음 달이 있고 499 00:31:24,840 --> 00:31:26,800 내년이 있다고 생각하죠 500 00:31:26,880 --> 00:31:28,320 그런데 갑자기 501 00:31:28,400 --> 00:31:31,600 그게 틀린 가정이 되는 거예요 502 00:31:37,040 --> 00:31:39,640 제가 기억하는 최악의 악몽이었어요 503 00:31:39,720 --> 00:31:40,720 앞으로 가요! 504 00:31:40,800 --> 00:31:46,600 물이 있는 폐쇄된 공간에 갇혔는데 나갈 수가 없는 거죠 505 00:31:47,440 --> 00:31:49,400 물은 계속해서 차오르고 506 00:31:49,480 --> 00:31:50,760 전 익사할 거였죠 507 00:31:52,640 --> 00:31:54,160 익사하고 싶지 않았어요 508 00:31:55,920 --> 00:31:58,320 그런데 갑자기 평온해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509 00:31:58,400 --> 00:32:00,520 '안 돼,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 510 00:32:00,600 --> 00:32:03,400 '넌 애가 셋이나 있어 비행기에서 내려' 511 00:32:04,760 --> 00:32:07,680 뒤로는 못 가요! 앞으로 가세요! 512 00:32:07,760 --> 00:32:09,360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513 00:32:09,960 --> 00:32:12,520 '뒤로는 못 가요! 앞으로 가세요!' 514 00:32:13,000 --> 00:32:15,320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었어요 515 00:32:15,400 --> 00:32:17,160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죠 516 00:32:19,120 --> 00:32:20,280 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517 00:32:20,360 --> 00:32:21,320 안 돼! 518 00:32:21,400 --> 00:32:24,360 밀고 소리 지르면서 뭐든 했어요 519 00:32:24,800 --> 00:32:28,440 공포에 떠는 사람들을 제 앞쪽에 있게 했죠 520 00:32:28,520 --> 00:32:31,440 사람들을 밀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521 00:32:31,520 --> 00:32:34,840 가요! 앞으로 가세요! 522 00:32:34,920 --> 00:32:36,960 어서요! 523 00:32:38,800 --> 00:32:42,120 어느 순간 비상구가 열렸다는 걸 깨달았죠 524 00:32:42,200 --> 00:32:46,160 통로를 따라갈수록 더 밝아지는 걸 볼 수 있었어요 525 00:32:49,240 --> 00:32:52,760 그러다 데이미언과 테스가 문 옆에 서 있는 걸 봤어요 526 00:32:53,320 --> 00:32:54,720 정말 강렬했어요 527 00:32:55,440 --> 00:32:58,000 저기 있구나, 아내가 괜찮구나 기절하지 않았구나 생각했죠 528 00:32:58,920 --> 00:33:03,160 데이미언도 데리고 있고 의식도 또렷하고 피도 안 흘렸죠 529 00:33:07,840 --> 00:33:09,920 따로 대화한 기억은 없지만 530 00:33:11,800 --> 00:33:13,960 그냥 나가자고만 했습니다 531 00:33:20,240 --> 00:33:25,280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에서 날개에 서 있을 줄은 몰랐어요 532 00:33:25,360 --> 00:33:26,840 심지어 아이를 안고 말이죠 533 00:33:29,840 --> 00:33:31,960 그때부터 트라우마가 시작됐죠 534 00:33:36,200 --> 00:33:40,680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는 지금도 모르지만 535 00:33:40,760 --> 00:33:45,160 절 보고 가리키면서 저 애들을 잡으라고 했죠 536 00:33:45,360 --> 00:33:46,440 저는 생각했죠 537 00:33:46,520 --> 00:33:50,440 누군가 내게 일을 시켰으니 내게 할 일이 생겨서 좋다고요 538 00:33:54,520 --> 00:33:59,280 아이 엄마를 돌아보고 아기를 건네라고 말했죠 539 00:34:05,160 --> 00:34:07,200 그분이 아들을 다른 승객에게 건넸어요 540 00:34:07,280 --> 00:34:09,000 아들이 많이 젖어 있어서 541 00:34:09,080 --> 00:34:11,880 몸을 따뜻하게 해주려고 옷으로 덮어줬죠 542 00:34:13,040 --> 00:34:15,040 여성분이 소피아를 데려갔고 543 00:34:17,720 --> 00:34:19,600 꼭 안아주셨어요 544 00:34:21,160 --> 00:34:26,120 제 딸을 안고 있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여기는 것 같았죠 545 00:34:32,000 --> 00:34:33,440 앞쪽으로 갔더니 546 00:34:33,520 --> 00:34:35,920 1C의 승객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더군요 547 00:34:36,240 --> 00:34:38,520 몸을 숙이다가 제 다리를 봤어요 548 00:34:41,200 --> 00:34:44,920 충돌하는 동안 끝부분이 각진 쇳조각이 549 00:34:45,000 --> 00:34:47,880 바닥을 뚫고 제 다리를 관통했지만 550 00:34:47,960 --> 00:34:49,560 전 못 느꼈어요 551 00:34:50,640 --> 00:34:52,640 아드레날린 때문이었겠죠 552 00:34:55,680 --> 00:34:58,080 아직도 피가 왜 났는지 잘 모르겠어요 553 00:34:58,160 --> 00:34:59,200 큰 문제도 아니지만 554 00:34:59,280 --> 00:35:01,320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555 00:35:01,400 --> 00:35:03,400 하지만 제 꼴이 말이 아니었을 거예요 556 00:35:06,720 --> 00:35:10,440 구명보트에 미끄러지면서 사방에 피가 튀었어요 557 00:35:11,160 --> 00:35:14,400 어떻게 된 거냐는 눈으로 사람들이 쳐다봤죠 558 00:35:19,360 --> 00:35:20,760 여객선이다! 559 00:35:21,400 --> 00:35:27,480 여객선을 봤을 때 드디어 살았구나 싶었어요 560 00:35:28,120 --> 00:35:32,200 누군가 우리를 구하러 온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561 00:35:32,280 --> 00:35:35,840 여기요! 562 00:35:41,480 --> 00:35:43,120 오래가진 못했죠 563 00:35:43,800 --> 00:35:47,400 다들 두 손을 들고 비명을 질렀어요 564 00:35:47,480 --> 00:35:49,560 멈춰요! 안 돼요! 565 00:35:50,480 --> 00:35:56,880 엄청나게 거대한 것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었죠 566 00:35:59,880 --> 00:36:01,160 멈추지도 않았어요 567 00:36:06,960 --> 00:36:11,320 여객선이 날개와 부딪혔고 전 다시 물속으로 빠졌어요 568 00:36:15,960 --> 00:36:18,040 그냥 구역질이 났죠 569 00:36:18,120 --> 00:36:23,640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570 00:36:23,720 --> 00:36:27,000 또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았어요 571 00:36:27,080 --> 00:36:31,160 계속 그걸 되풀이했어요 572 00:36:31,240 --> 00:36:32,720 안도감과 공포가 반복됐죠 573 00:36:38,040 --> 00:36:42,320 모두 여객선에 오르고 싶어 했고 그물 사다리가 있었어요 574 00:36:42,400 --> 00:36:43,360 "쉐이 칠더" 575 00:36:43,440 --> 00:36:46,120 전 그걸 잡으려고 했어요 576 00:36:46,200 --> 00:36:48,280 하지만 그때 여객선이 후진하기 시작했죠 577 00:36:49,040 --> 00:36:51,040 그래서 저는 다시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어요 578 00:36:59,440 --> 00:37:01,440 현장에 가까워지면서 579 00:37:01,520 --> 00:37:04,440 빨간 점이 제 시야에 보였어요 580 00:37:07,880 --> 00:37:10,440 그냥 버티고 있는 듯했어요 581 00:37:10,520 --> 00:37:13,680 기어오르고 있지도 물 밖으로 나가고 있지도 않았죠 582 00:37:13,760 --> 00:37:17,920 저는 저기 있는 저 사람에게 먼저 가야 한다고 말했죠 583 00:37:22,840 --> 00:37:24,880 그리고서 바로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렸어요 584 00:37:35,520 --> 00:37:38,240 이름을 물었더니 자기 이름이 쉐이라고 했습니다 585 00:37:38,320 --> 00:37:39,240 "마이클 딜레이니 형사" 586 00:37:39,320 --> 00:37:41,000 저는 제 이름은 마이클이고 587 00:37:41,080 --> 00:37:42,560 물에서 나가게 도와드리겠다고 말했죠 588 00:37:42,640 --> 00:37:45,920 그물 위로 못 올라간다는 걸 깨달았고 589 00:37:46,000 --> 00:37:48,200 그물을 놓으셔야 한다고 말했죠 590 00:37:48,320 --> 00:37:50,000 그분은 우리 모두 여객선에 치일 거라고 했어요 591 00:37:50,080 --> 00:37:53,000 저는 절 믿으라고 말했죠 592 00:37:54,400 --> 00:37:58,080 그분은 마지못해 손을 놨고 저와 로드리게스 형사는 593 00:37:58,160 --> 00:38:01,080 그분의 한쪽 팔을 잡고 온 힘을 다해 헤엄쳤죠 594 00:38:03,680 --> 00:38:05,480 근처에 있던 다른 배로 가는 게 595 00:38:05,560 --> 00:38:07,240 최선의 방법이었어요 596 00:38:29,480 --> 00:38:32,160 그 시점에선 할 수 있는 한 그분을 도왔어요 597 00:38:33,720 --> 00:38:35,960 저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또 있었죠 598 00:38:41,400 --> 00:38:45,760 안녕하십니까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599 00:38:45,840 --> 00:38:48,000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향하던 600 00:38:48,080 --> 00:38:53,920 US 에어웨이스 1549편이 참사를 당했습니다 601 00:38:55,320 --> 00:38:58,760 상용 여객기가 물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602 00:38:58,840 --> 00:39:01,360 비행기에는 15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603 00:39:01,440 --> 00:39:03,880 비행기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604 00:39:03,960 --> 00:39:04,920 "힐다 로케디에게스 박사" 605 00:39:05,000 --> 00:39:10,680 많은 열상, 부상, 시신을 볼 거라 생각했어요 606 00:39:10,760 --> 00:39:13,120 잘린 신체 부위라든지 말이죠 607 00:39:13,200 --> 00:39:15,600 워낙 큰 사건이었으니까요 608 00:39:19,520 --> 00:39:24,160 정박지의 다른 구역으로 뛰기 시작했어요 609 00:39:24,760 --> 00:39:29,120 다친 승객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죠 610 00:39:32,520 --> 00:39:37,080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것과 실제로 본 것은 611 00:39:37,160 --> 00:39:39,960 전혀 달랐어요 612 00:39:40,040 --> 00:39:41,640 완전히 달랐죠 613 00:39:48,720 --> 00:39:54,520 사람들이 담요를 뒤집어쓰고 앉아있더라고요 614 00:39:54,600 --> 00:39:55,800 이렇게요 615 00:39:56,640 --> 00:39:58,120 꼭 시간이 멈춘 것처럼 말이죠 616 00:40:03,560 --> 00:40:06,720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했어요 617 00:40:07,360 --> 00:40:11,400 한 아기가 뒤쪽에서 아주 희미하게 우는 게 전부였어요 618 00:40:18,040 --> 00:40:21,160 스티커가 붙은 목걸이를 걸어주더라고요 619 00:40:21,240 --> 00:40:24,280 그 순간 이게 무슨 의미인지 깨달았어요 620 00:40:24,360 --> 00:40:25,680 숫자를 세고 있는 거예요 621 00:40:26,760 --> 00:40:28,960 단정하기 어려운 기분이었어요 622 00:40:29,040 --> 00:40:34,040 우리 중 몇 명이 살아남았는지 세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623 00:40:41,960 --> 00:40:47,880 그러더니 갑자기 모두 생존했다고 발표하더라고요 624 00:40:55,680 --> 00:40:59,240 인생에서 가장 경이로운 순간 중 하나였죠 625 00:40:59,320 --> 00:41:01,840 내가 기적의 일부라는 걸 깨달았어요 626 00:41:02,960 --> 00:41:06,160 155명이 추락했고 모든 사람이... 627 00:41:07,040 --> 00:41:08,640 전원 살아남았어요 628 00:41:09,760 --> 00:41:11,600 비현실적이죠 629 00:41:12,480 --> 00:41:14,240 정말 비현실적이에요 630 00:41:19,160 --> 00:41:22,640 제가 물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저체온증이 있다고 했어요 631 00:41:22,720 --> 00:41:24,920 한동안 구토가 멎지 않자 632 00:41:25,000 --> 00:41:27,680 절 검사해 보더니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633 00:41:27,760 --> 00:41:32,320 뒤편의 구급차로 실려 가면서 634 00:41:32,400 --> 00:41:34,960 이게 얼마나 큰 사건인지 실감했죠 635 00:41:35,040 --> 00:41:38,680 헬리콥터가 머리 위를 맴돌고 기자들이 나와 있고 636 00:41:38,760 --> 00:41:40,040 사방에 불빛이 있었어요 637 00:41:40,120 --> 00:41:41,760 앞이 보이지도 않았어요 638 00:41:42,680 --> 00:41:45,240 실려 가면서 질문을 받았어요 639 00:41:45,320 --> 00:41:46,760 '무슨 일인가요? 지금 어떤가요?' 640 00:41:46,840 --> 00:41:48,360 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641 00:41:48,440 --> 00:41:49,880 다른 생존자도 있습니까? 642 00:41:49,960 --> 00:41:51,360 한 말씀만 해 주세요 643 00:41:52,600 --> 00:41:56,400 저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644 00:41:56,480 --> 00:41:58,480 누군가 설명 좀 해줬으면 싶었어요 645 00:42:01,400 --> 00:42:02,840 기자들이 달려들었어요 646 00:42:02,920 --> 00:42:06,360 적십자 담요를 두른 절 보며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647 00:42:06,440 --> 00:42:08,080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죠 648 00:42:08,640 --> 00:42:10,280 말을 하려나 봐요! 선생님? 649 00:42:10,360 --> 00:42:12,200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죠 650 00:42:12,280 --> 00:42:16,560 이 조종사 덕분에 제 딸이 아버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651 00:42:19,880 --> 00:42:26,120 그 문구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절 따라다닐 줄은 몰랐습니다 652 00:42:27,960 --> 00:42:31,560 '허드슨강의 기적'에 대한 최신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653 00:42:31,920 --> 00:42:35,320 탑승한 모두가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전했죠 654 00:42:35,920 --> 00:42:38,120 34번가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655 00:42:39,080 --> 00:42:41,400 허드슨강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656 00:42:42,320 --> 00:42:46,160 그 사건이 기적이었다고 확신해요 657 00:42:47,480 --> 00:42:49,080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658 00:42:49,160 --> 00:42:51,480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어요 659 00:42:52,280 --> 00:42:53,440 악몽도 꾸고 660 00:42:53,520 --> 00:42:55,960 불안감이 떨쳐지지 않는다는 거죠 661 00:43:01,920 --> 00:43:05,680 1549편 비행기에 타겠냐고 지금 묻는다면 662 00:43:05,760 --> 00:43:09,440 전 타지 않을 거예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663 00:43:10,040 --> 00:43:15,080 제가 바라는 건 이런 경험을 통해 664 00:43:15,160 --> 00:43:19,040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엄마가 되고 665 00:43:19,120 --> 00:43:22,400 더 나은 아내이자 더 나은 형제, 딸이 되는 거예요 666 00:43:28,320 --> 00:43:30,440 그날은 운이 좋았어요 667 00:43:30,520 --> 00:43:33,880 제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계속 상기시켜주죠 668 00:43:33,960 --> 00:43:36,520 제가 가족과 함께 있고 669 00:43:36,600 --> 00:43:40,120 이 삶에서 제가 해야 할 다른 일이 있다는 걸요 670 00:43:42,840 --> 00:43:47,560 아주 오랜만에 좋은 일이 생겼어요 671 00:43:49,360 --> 00:43:51,600 사람들에겐 그런 게 필요했어요 672 00:43:54,480 --> 00:43:57,120 그런 사건의 일부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673 00:43:58,240 --> 00:44:00,240 자막: 김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