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즈는 50세가 되자
사물을 그리지 않았다   그는 대상 주변을
맴돌며 빛과 공기   텅 빈 공간과
그림자의 매력   색의 두근거림들로   그의 고요한 교향곡의
보이지 않는 중심을 만들었다   그 이후부터 그는   영원을 형성하는 형태와 색조의
신비한 조화만을 기록했다   그 비밀스러운 진행을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잡음으로
방해 받는 일도 없었다   공간은 절정을 퍼뜨린다   마치 공기의 파도처럼
표면을 타고 흐른다   눈에 보이는 발산물을 빨아들여
표면의 윤곽을 선명히 하고   주위에 흩뿌린다
향수처럼   그들 자신의 메아리처럼   무형의 먼지가
날리는 것처럼   그가 사는 세상은 슬픔이었다   타락한 왕과 병약한 왕자   바보와 난쟁이와 폐인들   우스꽝스러운 괴짜들이
왕자처럼 차려입었다   자기 자신을 비웃기 위해   법 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유흥을 위해   예절과 음모와 거짓의
올가미 속에서   종교 재판과
문 앞에서의 침묵과   고해 성사와 후회에 묶여있다   우리 딸, 좀 들어볼래   그의 작품에는
향수가 곳곳에 배어있다   그는 학대받은 아이들의
추하고 슬픈 면은 배재하였다   벨라스케즈는
밤의 화가이며   열린 공간과
침묵의 화가였다   대낮에, 혹은
닫힌 공간에서 작업할 때나   전쟁이나 사냥의 소음이
울려 퍼져도 마찬가지였다   낮에는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어둠이 타는 듯한
햇빛을 가리면   이 스페인 화가는
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름답지 않니?   애한테 그런 걸
읽어주면 어떡해요!   잠꾸러기는 잘 시간이야   애가 왜
아직도 안 자?   당신이 가정부를
외출시켰잖아요   이번 주만
벌써 세 번째예요!   그래, 그랬지   '조니 기타'를 보고 오랬어
애한테도 좋을 거야   세상엔 바보가 너무 많아   서둘러요, 프랑크와
파올라가 곧 올 거니까   난 안 갈래   애들이랑 집에 있을래   안 돼요!
프랑크가 조카를 데려와요   그 애가
애들을 봐줄 거예요   아직 학생이래요   학생은 무슨, 매춘부일 거야   난 안 가   어디 두고 봐요   스탠더드 오일 사장을
아빠가 소개시켜 줄 텐데요   방송국 사람들이
날 해고하겠군   지금 그런 말이 나와요?   다 당신이 능력이 되니까
소개해 주려고 하는 거라구   어서, 준비해요   슬립 안 입어?   아니, 새로 산 거들을 입을 거야
입어도 표도 안 난데   스캉달 거들이
처녀 몸매로 만들어 줬어요!   아테네를 지나고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엉덩이도 문명의 혜택을 받는다   이리 와요   애들을 참 좋아해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
번호가 뭐죠?   225-70-01   프랑크의 조카에요   아, 그래?   안녕하세요   그럼
/이따 봐   발자크 70-01이라고 해야지!
발자크도 몰라? 책 좀 읽어!   베토벤 5번 교향곡이
그의 머리에서 울리고 있을 거야!   너 왜 그래?
/가자, 가자구!   제 2 장   장인, 장모인 엑스프레소 부부의
집에서 파티가 있다   새로 나온
알파-로미오로 말하자면   4륜 구동에
원판 브레이크가 장착돼있고   고급스러운 내부와
주행의 안전성을 갖춘   한 마디로 최상의
GT카라고 할 수 있지   안전하고 빨라서
운전이 즐거워진다니까   스타트도 빠르고
균형 감각도 완벽해   비누로 씻거나 화장수
향수를 쓰면 금방 상쾌해지잖아   난 겨드랑이 땀 때문에   샤워하고 오도로노를 사용해
하루 종일 효과가 있거든   스프레이, 분무기 타입도 있고
스틱이나 볼펜 모양도 나오지   올즈모빌 88이 훨씬 낫지   엄격한 디자인에 힘있고
점잖은 라인을 보라구   어찌나 우아한지   아름답다는 말은
최신형 차에만 어울리는 단어야   혼자 왔나 보군요   미국인인데
프랑스어를 못해요   무슨 일을 하죠?
이름은?   사무엘 퓰러 씨는 '악의 꽃'이란
영화를 찍으러 파리에 왔대요   보들레르, 그거 좋군요   도대체 영화란 뭐죠?   영화는 전쟁같은 거래요   또한 사랑이며   증오이고   행동이며   폭력이고   죽음이래요   한 마디로 감정이래요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도   아쿠아넷 덕분에
모양이 하루 종일 가요   힘 안 들이고도
머리 손질을 할 수 있다니까요   부드러워요   실크처럼 부드러운
금발이랍니다   윤기있고...   청결하죠   여자들은 얇은
네글리제를 벗어야 해요   로맨틱한 나이트가운도
입지 말아야 하죠   문 밖의 햇살 속에서는
속옷 따위는 의미 없어요   가리는 것은 추해요   올림피아의 비극이군   차 열쇠 좀 줘봐   돌아가려고?   피곤해서   앞을 보기 위한
도구는 눈이고   듣는 도구는 귀야   말하는 도구는 입이지   이들은 함께 일하지 않아
협동이란 없어   사람의 몸은
하나로 움직여야 하는데   내 몸은
나뉘어지는 느낌이야   입 좀 다물어요
듣기만 해도 짜증나   그래
난 말이 너무 많아   외로운 사람은
말이 많은 법이지   집에서 보자구   다음 장   절망과
기억과 자유   비통... 희망...   지나간 것에 대한 추억   마리안느 르누아르   아직 안 갔어?   미안해요   지하철도 이제 끊겼어
어떻게 가려고?   모르겠어요   혼자 왔어요?   지루해서 그냥 돌아왔어   괜찮아요?
우울해 보여요   살다보면 바보만
만나게 되는 날이 있어   거울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자신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가자, 집에 데려다 줄게   프랑크가 차를
빌려줬나요?   응, 미국 차 싫어하나?   좋아해요   또 이렇게 만나다니 재미있네요
/그래   4년 전 일이지   아니, 5년 반 전이죠
10월이었어요   결혼한 거예요?   이탈리아 갑부 딸을 만났거든
날 사랑하진 않아   이혼하지 그래요?   그러고 싶었지, 한 번   그 땐 살아있었으니까...
지금은 아니야   사람은 살아있을 때만
뭔가를 원하게 돼   아직 스페인어 가르쳐요?   아니, 방송국에서 일하다
때려 치웠어   당신은 어때?
/별 거 없어요   얘기하고 싶지 않은가 봐?
/네   2년 전인가, 친구가 당신을
런던에서 봤다고 했어   아직 그 미국인이랑 지내?   오래 전에 헤어졌어요   프랑크랑은
오래 알고 지냈어?   아니, 우연히 만났어요   여전히 비밀이 많구나   그게 아니라
제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
그럼 그만하지   베트콩이 수비대를
학살했습니다   베트콩 사상자는
115명으로...   익명성이란 정말 무서워
/뭐라고?   베트콩 115명이 죽어도
우리에겐 아무 의미없어요   다들 각자의 삶을 살았을 텐데
우리는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죠   아내를 사랑했는지
아이들은 몇 명인지   영화를 좋아하는지
연극을 좋아하는지   아무 것도 몰라요
그저 115명이 죽었을 뿐   마치 사진 같아요
전 언제나 사진에 매혹되죠   설명이 붙어있는
남자 사진이 있다고 쳐요   남자는 비겁한 사람일 수도
좋은 사람일 수도 있죠   하지만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낼 수 없어요   아내 생각?
아니면 애인?   과거? 미래?
야구 경기?   절대로 알 수 없어요   그게 인생이야   책속의 삶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이 슬퍼요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명확하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삶...   하지만 그럴 수 없죠   그럴 수 있어
다들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 않아, 삐에로   또 시작이다
내 이름은 페르디낭이야!   '내 친구, 페르디낭'은
안 어울리는 걸요?   하고 싶은 대로 해   좋아요   당신이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어요   나 역시, 마리안느   당신 무릎에 손을 올려요   나 역시, 마리안느   당신의 온 몸에
키스를 해요   나 역시, 마리안느   두고 볼 거야   마리안느... 르누아르   일어나, 잠꾸러기!   봤지? 내가 맞았어
/뭐가요?   우리가 항상 사랑할 수는
없을 거라고 했잖아   아니에요, 그저...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죠   내 사랑아   당신은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안 했죠   그런 약속은 할 수 없어요
날 아니까   당신을 아니까   우리는 사랑에 묶일 거라
생각하지 않죠   우리는 쉽게 변해요   하지만, 하지만
부드럽게   말은 필요 없죠
조금씩 조금씩   기분좋게 뒤섞인 우리 몸으로
감정이 스며들고   조금씩 조금씩, 사랑의 말이
벌거벗은 입술로 올라와   부드러운 키스로 하나가 되죠   사랑의 말은 얼마나 많죠?   당신을 영원히 원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 사랑아   서로에게 싫증내지 않고 영원히
함께할 거라 생각한 적 없어요   매일 아침 한 침대에서
놀라움으로 일어나   함께 행복해하는   일상의 행복
그보다 좋을 순 없겠죠   함께라는 것은
정말 좋아요   하지만, 하지만
부드럽게   말은 필요 없죠
조금씩 조금씩   감정은 우리를 구속해요
영원히 옭아매죠   감정은 어떤 사랑의
말보다 강하답니다   알고 있어도 소용없어요   감정은 사납고
아주 강렬하답니다   그런 감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영원히 사랑한다고
약속하지 말아요   그런 약속은 말기로 해요
날 아니까   당신을 아니까   우리 감정은
사랑으로만 남겨둬요   우리 사랑은   짧지만 달콤할 거예요   60년 후에 죽고 나면 우리가
항상 사랑했는지 알게 되겠지   아니
난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당신을 모르겠어요   나도 사랑해, 마리안느   곧 알게 되겠죠   아침에 부인이
다녀갔어요   나랑 상관없어   그렇지 않아요   상관없다고 했잖아   마리안느는
/페르디낭에게   혼란스러운
/얘기를 했다   사람을 몇 명 알았어요
/알제리 전쟁에서   전부 설명할게요
/나쁜 꿈은 잊어버려   프랑크가 열쇠를 갖고 있나?
/전부 설명할게요   사랑했었나?
/전부 설명할게요   그가 키스했나?
/전부 설명할게요   혼란스러운
/이야기   서둘러야 해
/나쁜 꿈은 잊어버려   사람을 몇 명 알았어요
/정치가들   정부 사람들
/달아나   무기 밀수상   조용히... 조용히   조용히...   나예요... 마리안느
/그가 네게 키스했어   혼란스러운
/이야기   사람을 몇 명 알았어요
/사랑했었지   내 아파트를 써요
/알제리 전쟁   오빠가 있어요
/나쁜 꿈은 잊어버려   서둘러요...
서둘러... 서둘러...   대답해
/그를 쓰러뜨려요   말다툼
/창고   누구지?
/남쪽으로   달아나
/돈이 없어   엉터리 세상을
떠날 시간이었다   우리는 일방통행 길을 따라
파리를 떠났다   자유의 여신상이   우리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여기요!   호랑이처럼
달리게 해주쇼   그런 건 없는데요   닥치고
기름이나 넣어요   내가 가면
의심 안 할 거야   49프랑입니다   냉각수랑 엔진 오일도   어서 도와줘요!   이런, 또 있잖아   '로렐과 하디'에서
본 적 있어요, 타요!   도대체 뭐요? 돈이 없소?
/없어요   그럼 일을 해요
일하기도 싫소?   네, 싫어요   그럼 어떻게 돈을 낼 거요?   젠장!
아직도 한 명이 더 있어   신고하겠어!   전체:
/어드벤처 영화   피의 목걸이   전체:
/감시자는 밤이다   사랑 이야기다
사랑 이야기다   감시자는 밤이다
/사랑 이야기다   우리 오빠를
찾을 거예요   오빠가 뭘 밀수하지?   아프리카의 물건들이에요   앙골라나 콩고에서...   몬테카를로에서
TV쇼를 하지 않았어?   그 일도 해요   어디로 갈지 정하자구   니스로 간다면서요
그리고 이탈리아로   니스까지 갈
돈이 안 돼   이 푸조를
버려야 할 것 같아   삐에로
사람을 죽여봤나요?   페르디낭이야
근데 그건 왜?   당신을
기분 나쁘게 하려고   아내가 경찰한테
무슨 얘기를 했을까   아직 안 만났으려나   참 재미있군요   그녀는 다 말했어
당신한테 상처 될 말은 모두!   잘 했네   어쨌든 난
집사람한테 미안해   미안해요?   당신 같은 남자는
항상 미안해하지만   항상 한 박자 늦죠   뭐해요?   날 보고 있어   뭐가 보이죠?   절벽을 넘어 60마일로
달리려는 남자의 얼굴   나는 절벽을 넘어 60마일로   달리려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이 보여   키스하자   그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또 그 다음 날   우리는 404번 도로를 따라
/중부의 작은 마을로 들어섰다   차의 연료는
/거의 바닥났다   마리안느와
/페르디낭은   한 바에서
/마실 것을 주문했다   돈을 어떻게 낼까
/생각 중이었다   그들의 얘기가 방송에 나온다
/사람들이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그들의 인상착의...
/사람들이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이 사람들이다   라지오 코박스, 학생   1936년 1월 25일 생   샌 도밍고 출신이고
미국의 침략을 피해 도망쳤죠   현재 정치 망명자로
프랑스에 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자유와
평등과 우애의 땅이죠   비비안 블라셀, 마르세이유 출신
1943년 3월 21일 생   22살이고 옥세르 백화점에서
향수 판매원으로 일해요   에테 안드레, 마르부이 출신
1903년 3월 25일 생   62살...
현재 직업은 영화 엑스트라   얘기를 해 보자   사람들한테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자구   어떤 얘기?
/뭐든지 좋아   콘스탄티노플의 가을
니콜라스 드 스탤의 자살   또는 윌리엄 윌슨의 자살   그는 길에서 자신과 꼭 닮은
사람을 보았고 그를 죽였어   일이 끝났을 때
죽은 사람은 자신이었지   떠나간 사람은
그를 꼭 닮은 사람이었어   좋아, 어쩌면 돈을
벌 수 있을 지도 몰라   마리안느는 얘기를
재미있게 할 줄 알았다   그녀는 오렌지 왕가의 조카
윌리엄의 얘기를 했다   그는 3만 여명의
이슬람교도들과 싸웠다   후퇴는 없다고 맹세하며   천 군데가 넘는 상처에서
피를 흘리며 홀로 싸웠다   오, 젊고 숭고한 이여
어리석은 고결함이여!   페르디낭은
기니메르의 얘기를 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그래서 여름에 대한
얘기를 했다   연인들이 따뜻한 밤공기를
얼마나 갈망하는지를   그는 사람과 계절과
갑작스런 만남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묻지 말라고 했다   말과 실체...
혹은 그외 어떤 것도...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중요한 것은 그뿐이다   좋은 생각이 있어!   사고 난 척 속여요   경찰은 우리가 죽었다고
생각하겠죠, 삐에로?   내 이름은 페르디낭이야!
내 이름은 페르디낭이야!   어떻게 할까?
/뭘?   차를 태워요!
우리도 타 죽은 줄 알 거예요   언제나 화재, 피와 전쟁이지
/내가 생각해낸 게 아니잖아!   가까이 대요   진짜 같아야 해
영화가 아니라구   더 가까이! 어서!   성냥이 없어
그냥 가자   상관없어요
총 줘 봐요   케네디를 암살했던
총이랑 같은 종류야   내가 범인인 걸 몰랐어요?
거기서 나와요   잠깐 기다려!   훨훨 잘 타죠?   가방 안에 뭐가 있는 지 알아?
/뭔데요?   당신이
아파트에서 찾던 돈   나쁜 사람!
일부러 얘기 안 한 거죠?   맞아   그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데!   시카고든, 라스베가스든
몬테카를로든 벌써 갔을 거야!   나는 플로렌스와
아테네로 향했겠지   가자구, 여행자는
통이 큰 법이야   제 8 장
/지옥에서의 한 철   제 8 장
/프랑스를 횡단했다   그림자처럼
/거울처럼   그림자처럼
/거울처럼   이 카페를 본 적이 있어   고흐는 이 카페에서
자기 귀를 자르기로 결심했어   거짓말, 뭘 봤다고요?
/봤어...   삐에로, 저길 봐요
포드 갤럭시야   페르디낭이야
62년도 모델이군   사나이답게 행동해 봐요
/다 읽을 때까지 기다려   꽤 오래 달리고 나서
바요르다 사막에 도착했다   카트훔에 가려면
그 사막을 건너야 했다   젠장! 그늘 하나 없군!
그들은 투덜댔다   타는 듯한 태양 아래
모래 위를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시원한 그늘에서
맥주 한 잔 하면 좋을 텐데   계속 이러면
나 히치하이킹 할 거야!   알았어
가자, 가자구!   기름칠 좀 해라   화장실이 어디지?   꼬마야!
이런 차 갖고 싶니?   그럼요
/꿈 깨라   마리안느! 재킷!   꼬마야!
100프랑 벌고 싶니?   풍경이 눈앞에
느릿느릿하게 펼쳐졌다   수백 년의 시간들이
먼 곳으로 사라진다   수많은 폭풍처럼   차 돌리는 동안
우리 옷을 버려   내 책은 빼야지!   어서 가요!   뭐래?
/별 얘기 없어   부인을 조사했나 봐   우리가 나체로 침대에
있는 것을 봤다고 했대   봤죠? 이래도 내가
거짓말 한 거야?   또 다른 얘기는?   아직도 부인이 그립죠?   할 얘기 없어요   이해가 안 돼요
그 사람은 미쳤어요   그 여자는
우리가 미쳤다고 할 거야   남자는 다 똑같아   맞아   게다가 나는
죽음의 냄새까지 느껴져   부인이 그립다고
얘기해 봐요!   그만 해!
더 이상 긁지 마!   거리에서 나무에서
여자들 얼굴과 차에서   죽음이 느껴져   우리는 지옥에 갈 거야
동전 한닢 없이   이탈리아에도 못 가요   가다가 어디서든
멈출 수 있어   어디서든 멈출 수 있어   그럼 하루 종일
뭘 하려구요?   우선 오빠를 찾아요
돈을 보태줄 거야   그럼 좋은 호텔도 가고
재밌는 일도 있을 거구   이 여자는 재미 밖에 몰라요!
/누구한테 얘기했어?   관중들에게   당신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   그 땐 잠시 미쳤던 거야
/아니, 사랑에 빠진 거야   그게 그거죠   난 다시는
사랑 같은 거 안해   역겨운 습관이야   그렇게 말하지 마   그렇게 말하지 마   10분 전만 해도 온통
죽음뿐이었지만 이제는 그 반대야   좀 봐봐
바다, 파도, 하늘...   삶은 슬프지만
늘 아름답지   갑자기 자유를 느껴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봐!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이 남자는 미쳤어요!   길을 벗어나서
달려가고 있어요   그래? 어디 보자!   제 8 장   지옥에서의 한 철
/사랑은 새로 태어나야 한다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무엇이다   수백 년의 시간들이
먼 곳으로 사라진다   수많은 폭풍처럼   나는 그녀를 붙들고
울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꾸는   우리만의 꿈이었다   이리 와봐!   어디로 가죠?   신비의 섬으로!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처럼   그러고 나서는?
/없어, 그냥 존재하는 거야   하나도 재미 없을 것 같아!
/그게 인생이야   전혀 재미 없지   시금치를
싫어해서 다행이야   좋아했다면
저걸 먹었겠지   난 저런 걸 참을 수가 없어   반대로 생각해보면   당신도 마찬가지야   마이클 시몬이 한 여자한테
끌려가는 내용의 영화가 있어   당신도 새로운 삶을 원했잖아
/그게 나쁘다는 게 아냐   우리는 끝까지
해낼 거라고 했잖아   그래
밤이 끝날 때까지   달이 정말 잘 보인다!   별로 다를 게 없는데   아냐, 난 사람이 보여   레오노프 아니면
백인 미국인...   그래, 나도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인도
미국인도 아니야   누군지 알아?
/누군데?   달에 사는 원주민이야   지금 뭘 하고 있게?
최대한 빨리 도망치고 있어   왜?   봐봐
/왜?   싫증이 났거든
처음 레오노프를 봤을 땐 기뻤어   신난다!
드디어 얘기할 사람이 생겼다!   그는 오랜 시간동안
혼자였거든   하지만 레오노프는
레닌을 가르치려 들었어   원주민은 백인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지만   백인은 원주민의
입에다 콜라를 들이부었지   그리고 고맙다고
하라는 거야   그래서 도망치고 있어   미국인과 러시아인은
총을 쏠 수 있거든   그래서 멀리 가는 거야   어디로?
/여기로   당신이 아름다워서...   당신한테 반했거든   당신의 다리와
가슴에 감동받은 거야   얘긴 그만...   제 7 장   리볼버라는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   나를 피해
/안 돼   나의 사랑
/내가 나이고   당신이 당신이며   우주가 우리 둘을
품고 있는 한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나를 거부하네   우리가 달아나려 하는 한
/그것은 우리의 운명   자연을 마주하는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은 믿을 것이다   사냥과 낚시를 하며 살고 있다
화요일: 아무 일 없음   눈: 사람 마음의 창
입: 말을 만드는 의성어 집합체   폐허는
시의 언어를 낳는다   작가는 타인의 자유에
호소하고 싶어한다...   책 다 가져왔어?
/아니, 이걸 찾았어   작가가 당신이랑
이름이 같아   페르디낭!
/알아?   나는 불이었고 빛이었고
기적이었다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일어서서   공기를 가르며 지나갔다   너무하는 걸   나는 내 앞의 행복을 보았다   초자연적인 감정!   그 후에   나는 인식의 감각을
모두 잃었다   손으로 더듬으며
앞으로 나아가다   오른쪽으로... 향했다   부드럽게... 만진다   내 천사의 머릿결을   나의 완벽한 기적   버지니아   기뇰 뱅
자, 이제 가요   최고의 행복!   내 황홀감은
너무도 격렬해서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   행복에 사로잡혀
행복에 울었다   나는 떨린다...
떨린다...   내 심장이 부풀어 올라   나를 태운다 해도 상관없다
나 역시 불꽃이 되리   나는 공간 안에서
버지니아를 끌어안는다   이리 줘봐요   당신은 중국과 티베트를
약속 했었소, 소스텐 씨   순다 섬과
환상적인 식물들도...   그래서 어디에 있죠?   나는 그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무슨 요일이지?
/금요일   날 떠나지 않을 거지?   물론이죠
/정말?   그래요   정말이에요   네... 정말이에요   목요일: 시는 패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게임   난 뭘 하지?   뭘 할지 모르겠어!   난 뭘 하지?   뭘 할지 모르겠어!   난 뭘 하지?   뭘 할지 모르겠어!   조용히 해! 글 쓰잖아!   근본적인 문제는
이것이다   당신은 나를 기다리지만
나는 없다   나는 도착해서
방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부터 나는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   나는 그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고통 속에 살아왔었다   문제는 당신에게 내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진실의 가치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껴야 하는 것   여기엔 밑줄   아직도 오빠랑
그 무기 밀수 생각해?   아뇨   좀 슬퍼 보이는데?   당신은 나에게
단어로 말하고   나는 당신을
느낌으로 바라보니까요   당신하고는
대화가 불가능해   생각은 없고
느낌 뿐이지   틀려요!
느낌이 생각이에요!   좋아, 어디 한 번
심각한 대화를 해보자   뭐든 말해봐
얘기하고 싶은 거 다   나도 그럴 테니까   그럼 시작하자     동물   푸른 하늘   시끄러운 음악 소리   모르겠어, 모든 다!
당신 차례예요   야망   희망   사물의 움직임   우연   또 뭐가 있나...
모든지!   봤죠?
내 말이 맞았어요   우린 절대
서로 이해 못해   난 뭘 하지?   뭘 할지 모르겠어!   난 뭘 하지?   뭘 할지 모르겠어!   난 뭘 하지?   뭘 할지 모르겠어!   일요일... 그녀는 열었다...
그리고... 월요일   노인은 어때요?   그럭저럭 괜찮아   소설에 관한
아이디어가 있어   누군가의 삶이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쓰는 거야   사람과 공간과
소리와   색깔 사이에
존재하는 삶을   가치있고
특별한 일이 될 거야   조이스가
한 번 시도했었지   하지만 더
잘 할 수 있었어...   책 가져 왔어요   잘못 사왔잖아   한 권은 없네
다섯 권이라니까   작은 레코드를 샀어요, 봐요   책은 안 사고 음반을 사?
문학이 음악보다 먼저야!   싫으면 말구요, 아저씨   작은 쥐는
지붕에 있지, 있지!   왜 그래, 갑자기?   나도 시운 맞출 수 있어   뭐가 불만이야?   지긋지긋해!   바다도 태양도
모래도 다 지겨워!   통조림도 신물이 나!   매일 같은 옷
입는 것도 싫어!   여길 떠나고 싶어   살고 싶어   내가 어떻게 하길 바래?   몰라
어디든 가고 싶어   남은 돈은 전부 버렸어   어디에?
/바다에다가! 이 바보야!   마리안느, 당신 미쳤어   여길 떠나면
돈이 필요할 거야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아   훔치면 되잖아   가요, 삐에로   난 페르디낭이야   제발! 쥘 베른 흉내는
충분히 냈잖아!   갱스터 영화로 돌아가요   빠른 차
총과 나이트클럽으로   제발!   마리안느, 기다려!   정말 오빠가 있어?   당신은
나를 믿지 않죠?   오빠를 찾아서 돈을 얻으면
마이애미 해변으로 가요   당신은 소심해
/안 그래   용기는 집에
자연 근처에 있다   그녀는 우리의 재앙에는
관심도 없었다   어서요, 관광객들
배가 떠나겠어요   기다려!
뭔가 떠올랐어   립스틱 이리 줘 봐   실제로   흥미 있는 것은 단 하나   사람들이
따라가는 길이다   비극은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알아도   모든 것이
수수께끼라는 것   유칼립투스의 향기처럼!   그래... 유칼립투스
/그렇다니까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삶이다   어서 가요, 폴
/시끄러워, 버지니아   우리는 휴가 중인 시체
나무들은?   돈을 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관광객을 턴다   이봐요
거기서 뭣들 하는 거요?   이봐요!   망할 미국인들!   괜찮아
정책을 바꿀 테니까   좋은 생각이 있어
/뭔데요?   연극을 보여주자
돈을 줄지도 몰라   어떤 연극?
/글쎄, 좋아할 만한 걸로   알았다! 베트남 전쟁!   맞아!   나오야지!   아, 그래
할리우드 풍으로! 좋아!   공산주의자   놈들!   좋아!   샘 아저씨의 조카 대
호 아저씨의 조카딸   잘하는데!
마음에 들어   진짜 잘하는데
진짜 끝내줘   제법인데
진짜...   배우들에게
호의를 베푸시죠   자네들이 얼마나
잘 했는지 알기나 해?   이봐, 어디 가는 거야?   케네디 만세!   따돌렸어
집으로 가자   춤추러 갈래   안 돼, 거긴 내일 가자   다음 장: 절망   난 여기 있을래
/좋아, 난 돌아갈 거야   희망   맘대로 해   지나간 것들에 대한 추억   건너편에 댄스홀이 있어   춤추러 갈 거야   우리가 죽으면
유감이지, 뭐   그들이 우릴 잡으려고 하겠지
하지만 어쩌겠어?   화요일에 난
전축을 사고 싶었어   하지만 그가 책사는 데
돈을 다 써버렸지   사실 난 상관없어   그는 그 책들을
보지도 못해   난 책 따위는 관심 없어   레코드도
돈도 관심 없어   단지 살고 싶을 뿐   그는 절대 이해 못하겠지   난 살고 싶어   내 운명선은 정말 짧아   내 운명선은 정말 짧아   내 손바닥은
불운 그 자체야   내일은 무슨 일이
생길 지 두려워   내 운명선, 나의 운명선   내 운명선을 어떻게 생각해요?   뭐가 어때서?
좋아, 아주 좋아   당신의 다리 선은 더 좋아   나의 운명선   내 품에 담고 싶군   당신의 다리 선을!   나의 운명선!   내 또 하나의 자랑거리!   내 짧은 운명선을 봐요   내 짧은 운명선을 봐요   이 짧은 운명을 봐요   너무 짧아서
잘 보이지도 않죠   내 운명선, 나의 운명선   내 운명선을 어떻게 생각해요?   뭐가 어때서?
좋아, 아주 좋아   아무 말 말고
손을 이리 줘봐   당신의 다리 선
/나의 운명선   당신 손은
아침의 새 같아   당신의 다리 선
/나의 운명선   우리 운명의 경박한 새야   비록 내 생명선은 짧지만   비록 내 생명선은 짧지만   너무 짧지만
없는 것 보단 낫지   내 손바닥에 있는 점같아   내 운명선, 나의 운명선   내 운명선을 어떻게 생각해요?   뭐가 어때서?
좋아, 아주 좋아   매일 아침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   당신의 다리 선
/나의 운명선   새는 내 손 위에서 노래해   당신의
/다리 선   나의
/운명선   이건 백일몽일지도 몰라   그녀를 보면 생각나   음악과   그녀의 얼굴이...   우리는 모두   닮은꼴을 하게 되었어   자신과 대화하기 위해
거울을 볼 필요가 없어졌지   마리안느가   날씨가 좋다고 하면   난 그녀의 생각이 궁금해져   "날씨가 좋아"라고 말하는   그녀의 이미지만 볼 뿐이야   그게 다야   이해한다는 건 뭐지?   꿈은 우리를 만들고   우리는 꿈을 만들지   날씨가 좋아, 내 사랑   꿈 안에서, 언어 안에서
죽음 안에서   날씨가 좋아, 내 사랑
날씨가 좋아...   삶 안에서   내가 무슨 생각하게?
/관심 없어   또 시작이다, 그러지 마   그러니까
혼자 두라고 했잖아   어쨌든 난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야   젠장!
/왜?   젠장! 젠장! 젠장!   왜 그래?   당신 소설 주제를
생각해뒀어   그게 뭔데?   어떤 사람이
파리를 배회하다가   갑자기
죽음의 신을 만나   그래서 죽음을 피하려고
남쪽으로 가지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그는 최고 속도로
밤새 달려   다음 날 아침
해변에 도착했을 때   그는 충돌 사고로 죽어   죽음의 신을 따돌렸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   서둘러요
/아직 시간 많아   아뇨, 난 겁나요   잠깐만요   세상 참 좁지?
/원하는 게 뭐야?   금방 돌아올게요
/내가 몇 대 때려줄까?   내가 처리할게요   난 오빠를 찾아야 해요
삐에로   페르디낭이야, 알았어   맥주 두 잔
/두 잔이요?   그래야 한 병 마시고 나서
또 마실 게 있지   날 기억하나?   자네, 작년에
내 집에 있었지   내가 1,000프랑을
빌려줬고   그리고 내 아내랑 잤지
/아, 기억나요   근데 이젠 남부에 왔군
/네   잘 지내나?
/잘 지내요   그럼!   그리폰 씨세요?     내 이름은 페르디낭이야
그래, 나야   무서워   다들 미친 것 같아   농담 아냐   돈이 어디 있는지 말해!   전기 고문하기 전에!   포로들에게
써먹던 수법이지   아니면   베트남 전쟁 때처럼   옷을 모두 벗겨서   네이팜이 가득한 욕조에
집어넣을 거야!   그리고 불을 붙이지   당장 와, 빨리!   뭐든지 할게
당신한테 잘 할게   그러니 빨리 와   걸어가자구   작은 남자의
영광스러운 죽음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소리가 들려서요
난 아래층에 삽니다   처리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라구   저항해봤자 소용없어   푸조에 있던 돈은
어떻게 했지?   욕실로 데려가   뜨거운 맛을 보여주지   요트를 잊으면 안 돼!   여기 수건이 없어!   아까 빨간 옷을 가져와   그걸로 얼굴을 감싸면
물이 공기를 차단할 거야   알아듣기 쉽게
내 얘기를 먼저 하지   내가 원하는 건
질문에 대한 답이야   너는 페르디낭 그리폰이야   마리안느가 도노반을
찔렀을 때 같이 있었지   그리고 내 돈을
가지고 달아났어   피 파이 포 펌   개인적으로 악감정은 없어   다 마리안느 때문이겠지
하지만 내 알 바 아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네 놈이 아는
마리안느를 원해   그러니 어디 있는지 말해
그리고 돈도   마지막 기회야
얘기 안 하면 죽는다   피 파이 포 펌   마르퀴스 댄스홀이요   그게 진짜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워낙 멍청해 보여서
더 아는 게 없을 것 같군   얼굴을 들어 봐   마르퀴스 댄스 홀   가자!   목요일 : 나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지독한 오후 5시였다   피는 보고 싶지 않다   지독한 오후 5시였다   피는 보고 싶지 않다   피는 보고 싶지 않다   지독한 오후 5시였다   우리는 페르디낭이
/투롱에 간 것을 알았다   그는 선창가에서
산책을 했다, 그는   리틀 팰리스 호텔에 묵었다   그는 찾고 있었다
/마리안느를   그러나 찾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다   오후에는 가끔
영화관에서 잠을 잤다   그는 여전히 일기를 쓴다   말은 비록 우리 매일의
삶에서 퇴화해 사라져도   그것이 가르키는 사물의   그림자를 밝혀주기에   그 순수함만은 간직하게 된다   마리안느 안느 마리
안느 마리 안느 마리...   베트남의 미군 근거지인
다눙 기지가   베트콩의 습격을 받아   비행기 7대가
그 자리에서 파괴되었다   정글에서는   미군들이 남부 베트남군과
협력하여   베트콩 게릴라와
전투를 벌였다   계속되는 전투에도 불구하고
중재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   해롤드 윌슨은 더 나은 협상을
돕겠다고 제안하고 있다   그게 전부인가요?   네, 그는 당황한 나를   외면해버렸어요   상상 속의 인물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
결정은 제 몫이었죠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든 없든 말예요   난 아챠아바디 공주야   보기에는 연약하고
인형 같지만   실제로는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야!   난 반항은 용납 못해
모두 내게 복종해야 해!   오늘 내리실 명령은 뭐죠?   난 레바논으로
입양되어 갔어   1960년에
에미르 아바디와 결혼했지   나는 추방당한
레바논의 여왕   나의 나라는 지금
사회주의 공화국이야   그래서 익명으로
니스에 왔지   무서운 적들이
우리 부부를 노리고 있어   우리 목에
현상금이 걸려있거든   가끔 나를 향해
총알이 날아오지만   나를 맞추진 못해
알라신께서 보살피시니까   에미르와
결혼하기 위해서   난 이슬람교로 개종했어   내 남편의 우주선을 타고
베이루트에 두 번 다녀왔지   알렉시스
날 좀 잡아줘   몸이 가벼워서
바닷바람에 날아갈 것 같아   페르디낭, 도와줘   한 시간 후에
닻을 올릴 거야   네, 공주님   알렉시스
시내로 데려다줘   삐에로!   삐에로!   삐에로   나야!   페르디낭이야...
안녕   별로 놀란 것 같지 않네   여기 어떻게 왔어?   당신을 찾아내서 너무 기뻐   어디에 묵을 거야?
/당연히 당신 있는 곳이지!   당신이랑 있을 거야
얼마나 찾았다구!   왜 날 기다리지 않았지?   그러려고 했지만...   나도 그들이 오기
바로 전에 겨우 도망쳤어   댄스 홀로 가서
당신한테 연락하려고 했지만   이미 떠나고 없었어   다시 돌아갔더니   그들이 파란색 포드에
올라타고 있어서   당신이 죽은 줄 알았어   그래서 떠났어...
어디든 상관없이...   지금도 어디였는지 몰라
그래도 해변에는 갈 수 없었어   하지만 바에서
우연히 오빠를 만났어   정말이야!
투롱의 라스베가스 바에서!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우연히 알았어   사실이야   믿어, 거짓말쟁이야   내가 당신
사랑하는 것도 믿어?   진심으로 사랑해   알아   증명해볼게   해변에 가서
당신 노트를 가져왔어   고마워   마지막 장을 봐봐   당신에 대한 짧은 시야
내가 썼어   부드럽지만 잔혹하다   현실적이지만
초현실적이다   무섭지만 재미있다   밤의 사나이이며
낮의 사나이   친절하지만 심술궂은   수려한 미남
/미친 삐에로!   페르디낭이야
도대체 몇 번을 말해? 젠장!   '젠장'이라고 말하는 게
당신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제기랄 이라고...   그런 말 하지 마요   우리 지명 수배됐지?
살인이 어떤 건 줄 알아?   그럼요, 근데 그게 뭐?
두려워요?   대답해 봐요   난 당신을 보고 듣고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고맙네요   지금 이 순간 말야
이미 지나갔지만   뭔가... 모르겠다
하늘의 색깔과 우리 관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봐, 난 내 손을
당신 무릎에 올려   행위 그 자체로 아름답지
삶은 그런 거야   공간과 느낌   이제 당신과 같이 가겠어
격렬한 분노의 이야기 속으로   이제는 상관없어   가요
오빠가 기다려요   그래, 잊자...
가자, 가자구!   왜 경찰들이 조용하지
우리를 예전에 체포했어야 하는데   그들은 똑똑해, 우리가
자멸하기를 기다리는 거야   왜 일을 그런 식으로 해?   난 죽이지 않았다니까요   살인을 하면서도
우린 살아남았어   그거 재미있네요   페페르모코같군
/누구?   페페르모코
/그게 누구예요?   도대체 아는 게 뭐야?   그러는 당신은?
당신이 누군지나 알아요?   난 동성애자야   헛소리!   난 당신을 알지만
당신은 몰라!   동감이야, 난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물음표야!   ...독립, 논리...
그 어떤 것...   부모님은 두 분 다 계셔?   네,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는 부부죠   딱 한 번 거의
헤어질 뻔 하긴 했대   아빠가 어딘가로
여행을 가시는데...   짧은 여행을   표를 두 장
살 돈이 없었대   엄마가 버스 타는 곳까지
마중을 나가셨고   두 분은
서로 마주 보셨대   아빠는 버스 안에서
엄마는 도로 위에서   버스가 떠나려고 하자
아빠는 황급히 내리셨어   엄마랑 헤어지기
싫었으니까   그런데 엄마가 뒷문으로
버스에 올라타고 있더래   아빠랑 헤어지기 싫어서   결국 아빠는
여행을 포기했지   예전에 가게에서
무슨 일 했어?   사람들 얼굴을
보고 있었어   어디였지?
/라파예트 갤러리   왜 이렇게 질문을 해요?   당신을 자세히 알고 싶어서   알 수가 없어
5년 전에도 그랬지만   난 그저
감상적인 여자야   바보같이 그런 걸
궁금해 하고 있어!   오빠는 뭘 하지?
당신이 뭘 준비하는지 모르겠어   우리 오빠는...   텔아비브에서
무슨 일을 하지?   그 당시에 예멘에서
전쟁이 있었어   당신은
전혀 모를 거야   오빠는 왕당파에게
돈을 받았지   그 사람들은 뭐지?
그 아랍 패거리   나야 모르지   오빠가 정말
무용단에 있긴 한 거야?   왜 그래?   밀수는 사실상   공인된 거나 다름없는데
오빠가 왜 위장을 하지?   왜 그러냐구요!
/대답해   들어봐   한 시간은 3,600초야   하루는
약 십만 초 쯤 되지   그렇다면
평균적인 인생은...   이천 오백억 초 정도가 돼   우리는 대략
한 달 정도 같이 보냈어   계산해 봐
인생은 이천 오백억 초나 되는데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은
고작 몇 백만 초뿐이야   굉장히 짧지?
그러니 잘 모를 수밖에   당신이 누군지...   그가 좋대?
/내가 원하면 다 할 거야   기운이 미친 듯이 넘치네!   거짓말쟁이를 만나기 위해...   난 이제 뭘 하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눈 똑바로 뜨고
소리 놓치지 말아요   유칼립투스 향기 기억해요?   당신과 있으면 언제나 혼란스러워
/아니, 모든 것은 단순해   한 번에 너무 버거워
/그렇지 않아   콘래드라는 작은 항구   보트의 이름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폴그너라는
오래된 매음굴   백만장자가 된 집사
잭 런던   당신과 있으면 언제나 혼란스러워
/아니, 모든 것은 단순해   한 번에 너무 버거워
/그렇지 않아   레이몬드 챈들러의 작품에서처럼
나를 때린 두 사람   당신과 나와 그 사람
단순하지 않아?   전혀 그렇지 않아   그들은
/요트를 원한다   나이 든 남자는
/프랑스인이 아니다   나의 오빠가
/돈을 받는다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그들은
/분노할 것이다   그들이 오빠를 쫓으면
없애버리는 거야   그리고?
/시키는 대로 해!   여자는 많은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지   부드러운 가슴과
다리를 가진 여자들은   왜 살인과 거리가 멀까?   자신을 지키고
자유를 찾자는 것인데!   쿠바나 베트남
이스라엘을 생각해봐   사랑해!
/나도 그래!   다음 장: 절망   다음 장: 자유...
쓰라림...   얘!   배우처럼 생긴 여자 봤니?   본 적 없어요   가져왔어요?
/그래   계획대로 모두 만나는 건가요?
/그래   누군가 나를 봤어   이해가 안 돼   괜찮아
오빠처럼 보일 거야   왜 나를 배신하는 거지?   뭐가 문제야?   아무 것도...   내게 상처주는
여자를 보고 있을 뿐   돈 때문에 신경이
날카롭네, 삐에로   난 페르디낭이야   아까 왜 키스한 거지?   그러고 싶었으니까   또 키스 해줘
/여기선 안 돼   바지가 너무 붙는 거 아냐?   맘에 안 들면
파리로 돌아가   키스해 줘   알았어   우리를 배신하면
무사하지 못해   조용히 해, 카산드라   뭐라구?
/이 책 제목이야   정말 답답해!   들어 봐!   마리안느!
/왜?   2시 45분 발
타히티 행 비행기가 있어   이 땅을 떠야 돼   우리 둘이서만?   당연하지   당연하지...   말은 참 우스워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말해   확실해 보이지도 않는 일을
우린 확실하다고 하지   내가 이마에 구멍이 난
남자를 발견한 일이   당연하지 않은 것과 같지   오빠가 남자를 죽인 걸 알았어?
/내가 알 바 아니야   당신이랑
도망가고 싶지만   오빠가 우릴 찾아내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어떤 여자를 혼내주는 걸
본 적이 있거든   내가 지켜줄게   혼자 갈게
그래야 의심을 안 받아   좋아, 나의 미녀   좋아요, 나의 미남   그럼...   난 갈게, 이제 더
할 얘기 없으니까   한 시간 반 후에 만나   싫어   나는 숫자를 셀 거야   137까지   정신 나갔어, 정말   1, 2, 3, 4, 5, 6...   가방은 어쩌지?   날 믿고 출발해
나도 당신 믿어 18, 19...   괜찮아요?   음악 때문에요   이게 제게 어떤 의미인지
절대 모를 겁니다   이 멜로디요, 들려요?   아무 것도
안 들리는데   이해를 못하는 군요   이 음악은
제 인생이에요!   저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죠   어느 날 집에 갔더니
라디오에서 나오더군요   그녀가 옆에 앉아있있고...
그녀는 예뻤죠   난 이렇게
그녀의 손을 잡고   이렇게 손등을 쓰다듬었죠   그리고 물었죠
나를... 사랑... 해?   그녀는 말했죠
아니!   전 레코드를 샀어요
음악에 사로잡힌 채!   혼자 히스테리를 부렸죠   어느 날, 집에서
레코드를 틀자   머릿속을 계속 맴돌더군요
모든 것이 돌고 있었어요!   어떤 여자가 옆에 있었죠
이번엔 다른 여자였어요   전보다
덜 예쁜 여자였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녀의 손을 잡고...   쓰다듬었죠, 이번엔 반대쪽을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물었죠
나를... 사랑... 해?   그녀는 말했죠
그럼요   하지만 난 아니었어요
그래서 레코드를 부쉈죠!   어느 날, 라디오를 켜자
그 노래가 나왔어요!   왜 하필?
왜 다른 노래가 아니지?   그녀는 이쪽에 있었죠
다른 쪽엔 그녀 집이 있었거든요   또 다른 여자였어요   손을 잡고   양쪽 다 쓰다듬었죠
잊고 싶었으니까요   내 신경을 긁는 그것을!   그리고 물었죠
나를... 사랑... 해?   그녀는 말했죠
네, 선생님   나는 물었죠
당신 손을 주겠어?   그녀가 말했죠
10분 째 잡고 계시잖아요   정말 그랬어요
네 말이 맞아, 라고 말했죠   그래서 레코드를
간직하게 됐죠   10년 동안이나!
하지만 이젠 참을 수가 없어요!   음악이 들려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안 들려요   저거요, 바로 저거
들리지 않아요?   아뇨   말해 봐요
내가 미쳤나요?   어서 내게 말을 해 봐요   당신 말을 듣고 싶어
말해, 내가 미쳤다고!   당신은 미쳤어
/그래, 훨씬 낫군   섬으로 갑니까?
/네   배 이름이 뭐죠?
/호와   호와, 호와라!   그럼 그 음악은
세상에 없나요?   평생 들어온
그 부드러운 음악이?   말도 안 돼!
냉혈인간 같으니   당신은
중요한 걸 놓쳤어!   나를 사랑해?   마리안느!   난 그녀를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꾼
우리만의 꿈   파리로 전화를
걸고 싶습니다   발자크 75-02   당신도
발자크를 모르나요?   그래요, 기다리죠   아파요   당신이 자초한 일이야   너무 힘들어   당신이 자초한 일이야   용서해 줘요, 삐에로   내 이름은 페르디낭이야   너무 늦었어   기다리고 있었어요   발자크 75-02?   그리폰 부인 있어요?   누구지?   가정부?   애들은 어때?   난 아무도 아니야   죽음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왜?   바보 같아   다시 찾았어
/무엇을?   영원
/그저 바다일 뿐이야   그리고 태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