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Michael Archangel

 

험악한 꿈

 

야, 꼬마야

 

꼬마야
어디서 오는 거야?

 

블레이즈!

 

블레이즈!

 

거기 있었네
이리 와

 

안녕

 

안녕

 

찾아줘서 고마워

 

아니, 걔가...
날 찾은 거야

 

우린 막 이사 왔어
저 뒤에

 

잘 왔어

 

저긴 너희 집?

 

응, 우리 집이야

 

그럼 이웃인 거네

 

그만 집에 가야겠다

 

가자

 

난... 조나스야
조나스 포드

 

난 케이시 캐러웨이야

 

어디 갔다 와?

 

헛간에 뱀이 있길래
숲에 놔줬어요

 

이건 내가 할게

 

호스 밸브 새니까
부엌에서 끌어다 쓰자

 

그럼 엄마가
싫어할 텐데

 

일 못해서 술 담뱃값
못 대는 건 좋아하고?

 

야, 어떻게 하는지 봤지?

 

물부터 끄고 압력을 빼

 

그리고, 조나스

 

그 뱀이 다시 오걸랑

 

그냥 죽여

 

어이, 꼬마야

 

일어났구나

 

 

- 잠은 잘 잤고?
- 네

 

커피 냄새가 나네?

 

네, 토스트도 있어요

 

발라먹을 건 없지만

 

돈 좀 두고 갈게

 

시내에 나가서
쇼핑 해오지 그래?

 

좋죠

 

여기요

 

아주 야무지네, 우리 딸

 

긴장되세요?

 

뭐가 긴장돼?

 

새 근무처에
새 마을에

 

나쁜 놈들 잡는 거야
어딜 가든 다 똑같지 뭐

 

왜?
긴장돼 보여?

 

이리 와봐

 

어서, 얼른

 

손 줘봐

 

느껴져?

 

더할 수 없이 차분하지

 

케이시

 

이런 데 오게 해서
미안한데

 

잘 적응해줘서
뿌듯하구나

 

빨리 이사 가게 해줄게

 

조금만 참아

 

블레이즈, 가자

 

안녕하세요

 

전 케이시 캐러웨이인데

 

아빠랑 길 아래 집으로
막 이사 왔어요

 

아드님 조나스랑은
아침에 만났는데

 

혹시 집에 있나요?

 

우리 앤
무슨 일로 찾니?

 

일은 없는데 그냥...
시내에 나갈 거라...

 

아니, 조나스는
시내에 안 나가서

 

널 안내할 정도로
더 나을 바 없어

 

아뇨, 전 그냥 좀
친해지려고요

 

어이, 카우보이
너 찾았었는데

 

알아

 

너희 엄마가...

 

응, 좀...

 

가끔 좀... 울적해지셔

 

혼나는 거 아냐?

 

알 게 뭐야

 

어디 가게?

 

딱히 아무 데도

 

같이 갈래?

 

 

어서 가자

 

여기 학교는 어때?

 

월요일부터 갈 건데

 

좋은데 난...
이제 안 다녀

 

- 정말?
- 응

 

부모님이 뭐라 안 하셔?

 

뭐라긴, 부모님 뜻인데

 

난 또 컨닝할 친구
생긴 줄 알았지

 

그럼 난 없는 게 다행이지

 

너희 가족은?

 

왜 이사 온 거야?

 

사실 아빠는
옆 마을 토박인데

 

여기서 마약거래가
많이 오간다고

 

감시 보태러 오셨어

 

엄마는?
이사에 짜증 안 내셔?

 

엄마는 돌아가셨어

 

나 애기 때 암으로

 

미안

 

없었던 경험은
그립지도 않아

 

냄새 좋은 거야?

 

 

왔구나, 우리 딸

 

걱정되던 참인데

 

다녀왔어요

 

- 이웃에 사는 조나스예요
- 안녕하세요

 

길 아래 오래된 목장이
너희 거구나?

 

네, 보안관님

 

아직 버티고 있는
목장주들 거의 없는데

 

존경스럽구나
형편도 어려울텐데

 

아뇨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배고프면 좋겠는데

 

스테이크 사왔거든요

 

잘했네
그거 이리 줘

 

뒤에 가서 불 피울게

 

넌 엄마가 저녁 해놓고
기다리시겠지?

 

네, 보안관님

 

아저씨라고 불러

 

케이시, 넌 얼른 들어와

 

들어가자, 블레이즈!

 

저기, 길 안내해줘서
고마웠어

 

 

미안, 나 때문에 일도...

 

아니, 아니야
일 못 한 거 없어

 

다행이다

 

어딜 싸돌아다녀?

 

케이시
시내 구경시켜줬어요

 

잘 하느라고요

 

이웃한테 잘 하라잖아요

 

입은 살아가지고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가야지

 

엄마가 걔 발도
못 붙이게 하니까요

 

오늘 나 혼자 진땀 뺐다

 

그렇게 너만 아니까
일이 밀릴 수 밖에

 

제가 언제요?

 

돈 받고 일하는
이들만큼 일해요

 

불평 한번, 달란 것
하나 없이

 

혼자 계시게 한 건
죄송해요

 

아침에 모아둔 장작
마저 팬 다음

 

우리도 손볼게요

 

조나스?

 

우리는 놔둬
내일도 거기 있으니까

 

아는데
내일 딴일이 있어요

 

평지에선 5킬로까지
볼 수 있는 거 알아?

 

엄청 먼데

 

더 멀면 좋겠어

 

언젠간 바다를
보는 게 꿈이거든

 

엄마는 늘 바닷가가
아름답댔어

 

뭍은 갇힌 거 같다며

 

바다는 자유라고 했지

 

애기 때 돌아가셨댔잖아

 

거짓말한... 거야

 

왜?

 

아마...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파서

 

너...

 

거짓말 많이 해?

 

밥 먹듯이

 

걱정 안 돼?
뭐... 하느님이나...

 

하느님도 거짓말일걸

 

나쁜 짓 못 하게 하려고
누군가 지어낸 거지

 

어른용 산타 같은 거

 

너한텐 거짓말 안 해도 돼

 

더 이상은

 

뭐든 물어보면
사실대로 말할게

 

너...

 

내 여자친구 할래?

 

 

참, 줄 게 있어

 

두 개인데 하난
우리 집에 있어

 

이젠 얘기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

 

맘에 들어

 

잘됐다

 

- 봐서 내일...
- 바쁘다

 

왜 숨어 있어요?

 

숨다니 기다렸지

 

저 때문에 늦었어요
길을 잘못...

 

집에 가라
내 딸하고 얘기 좀 하게

 

- 봐서 내일 들르든...
- 귀가 막혔냐, 꼬마야?

 

가자, 블레이즈

 

저녁에 우리 딸하고
축하할까 했지

 

네가 좋아하는
스파게티 해놨는데

 

배 안 고파요

 

그럼 버리길 잘했군

 

너무 가까워지진 마라

 

생각보다 이 쓰레기촌을
빨리 뜰 거 같으니

 

아쉽네요

 

여기가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멈춰

 

내려와라

 

제 엄마를 쏙 뺐군

 

말본새도 그렇고

 

날 봐봐

 

엄마 닮지 마

 

넌 캐러웨이 핏줄이야

 

우리 둘뿐이지

 

따라 해봐

 

우리 둘뿐이다

 

거기 서

 

거기 서라니까!

 

이리 와봐!
내 딸하고 놀고 싶냐?

 

그런 거야?

 

노는 게 소원이라면

 

내가 물놀이
제대로 시켜주지!

 

아빠!

 

아빠, 그만해요!

 

아빠, 제발 그만해요!

 

그만해요!

 

- 놔줘요
- 저리 가!

 

그만해요!
아빠, 그만해요!

 

아빠, 제발 그만해요

 

- 그만하면 됐잖아요!
- 엄살떨지 마

 

아빠, 그만해요!

 

숨 크게 쉬고

 

안 돼요, 아빠!
제발 그만해요!

 

조용히 해

 

우리 둘뿐이에요
우리 둘뿐이니 제발 그만해요!

 

아빠, 제발!

 

또 내 집, 내 딸 근처에
얼씬대면...

 

끝까지 안 빼줄 거다

 

케이시, 집에 들어와!

 

들어오라니까!

 

조나스?
너 거기 있니?

 

- 응, 여깄어
- 괜찮아?

 

응, 괜찮아, 넌?

 

정말 미안해

 

네가 뭘 했다고

 

너 아빠랑 살면
안 될 거 같아

 

아냐
네가 몰라서 그래

 

아빠는...

 

나 무섭지 않아

 

무서워해야 돼

 

오늘 안에서 못 봤는데

 

멋진 설교를 놓쳤군

 

동료 분 얘기 좀
드리려구요

 

그래

 

캐러웨이 씨요

 

어디 해보렴

 

좋지 않은 사람이에요

 

자세히 말해야지

 

어떻게 안 좋은데?

 

딸을 대하는 게요

 

둘이 꽤 친해진 거 맞지?

 

네, 서장님

 

지금 내게 한 말이

 

둘이 밤낮 붙어다녀서
문제 된 거랑은 상관 없고?

 

아뇨

 

헌데 한소리 듣긴 했지?

 

애를 때렸어요

 

그리곤 절 거의
익사시키려 했구요

 

그건 뭔가
잘못 된 것 같은데

 

헌데 난처한 게
뭐냐 하면...

 

자식은
부모 소관이란 거야

 

케이시는 이 늙은이가 본 중
가장 귀엽고 행복한 애 같거든

 

꽤 오래 엄마 없이
지냈으니

 

다 캐러웨이 경사가
잘 키운 덕 아니겠냐

 

일단 때리고 익사시키려 한 건
내 일이니 조사해볼게

 

헌데 이건 알아둬라

 

넌 케이시의
가족이 아냐

 

비밀을 나눌 순 있어도
피를 나눌 순 없지

 

허니 넌 그 애 아버지가
하라는 대로 해야 돼

 

그만 가봐라

 

어이, 헬보이!

 

마음을 못 정했는데
이제 공식판정 났다

 

너 마음에 든다

 

두 쪽 제대로 찬 놈이야
덜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 쳐도
내 집에서 꺼져

 

반갑지 않으니까

 

- 당신은 나쁜 사람이에요
- 오, 그러냐?

 

그럼 누가 좋은 사람인데?
너희 아빠? 어?

 

식구들 무덤 같은 목장에
가둬놓는 왕머저리?

 

우릴 때리진 않아요

 

손 한번 안 댔어요

 

그야 겁쟁이니까

 

모르는 소리 마세요

 

네가 모르는 소리야

 

있지, 세상엔 두 종류의
남자뿐이다

 

너희 아빠하고 나

 

이제 넌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안됐지만 뭘 택하든

 

내 딸하고 친하게
지낼 순 없겠다

 

첫 번째 선택

 

여느 이웃들처럼
예의를 차린다

 

시내에서 만나면

 

웃으며 눈인사하고
각자 갈 길을 가는 거지

 

두 번째 선택

 

사는 게 지옥같이
만들어준다

 

토지 위반사항들
전화 한 통 넣으면

 

조사반이 출동해서
네 아빠 끝장낼 거야

 

계속 얼쩡대고
그래 보려무나

 

그럼 네가 뭘 택했는지
알고 널 그리 대하마

 

네 가족도

 

아빠

 

 

쉿...

 

누구한테 쉬쉬야?

 

짜증나게!
나 이거 보고 있잖아

 

- 언젠 안 볼 때가 있나...
- 아빠!

 

왜?!

 

저 좀 보실래요?

 

나와

 

뭔데?

 

캐러웨이 씨 얘기예요

 

케이시 아빠요

 

그 사람이 뭐?

 

케이시를 때렸어요

 

말리려고 하니까

 

절 끌고 나가 물통에
머릴 처넣었구요

 

무슨 소리야?
말리려 하다니?

 

뛰어들어가선
말리려고 했어요

 

아이고,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이 또 어딨냐!

 

그럼 어떡해요?
때리게 보고만 있어요?

 

네가 잘못 봤겠지
법 집행관이잖아

 

그렇다고 천사란 건
아니지만

 

우리가 판단할 게 아냐

 

세상 좀 약게 살아라!

 

생각부터 하고
행동에 옮겨!

 

남의 집에 함부로 쳐들어가
덤비면 쓰냐!

 

가뜩이나 보안관인데

 

우리 식구 얼마나
두고두고 갈구겠어?

 

그 애를 도와야 해요

 

그냥 두면 안 돼요

 

어떻게?

 

가서 주먹을 날릴까?

 

그래 봤자 유치장에서
재판일이나 기다리겠지

 

아빤 겁쟁이에요

 

그래, 있지

 

너나 네 엄마나
바깥 구경 좀 해야겠다

 

세상맛 좀 호되게 봐야...

 

확실히 해 두는데

 

또 한번 이딴 말했다간...

 

케이시?

 

케이시, 거기 있어?

 

케이시?

 

케이시, 거기 있어?

 

케이시?

 

깨있는 거 다 안다

 

케이시?

 

증거물

 

병신!

 

안녕들 하십니까!

 

찾기 어렵진 않았나요?

 

어서 끝냅시다

 

뭐가 그리 급해요?
방금 왔는데

 

그럼 진행하죠

 

그럴 게 아니라
그 가방을 이 사이에 놓으세요

 

제 것도 던져드릴게

 

됐다
이제 그림이 맞네

 

망할!

 

여기 들른 동안
차에서 뭐가 없어졌어

 

말해!

 

- 남자애가 있었어요
- 남자애?

 

남자애가...
밖에 숨어 있다가 가방...

 

가방을 가져갔어요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돌아와!

 

케이시!

 

가방 안엔 뭐야?

 

아빠한테 뺏은 거야?

 

누... 누구 걸 뺏은 걸까?

 

몰라
근데 죽이고 뺏었어

 

어... 어쩌려고?

 

너 그 집에선 위험해서
구해내야 했는데

 

이 돈 덕에 가능해졌어

 

어디로 가게?

 

조나스, 거깄냐?

 

아직은 되돌릴 수 있다

 

우리 타협하자

 

내 딸하고 가방
돌려주면

 

덮어줄게
그 어떤 처벌도 없이

 

조나스,
만일 돌려주지 않고

 

널 뒤쫓게 만들면
험악해질 거다

 

그럼 차라리 익사를...

 

시켜줬더라면 할걸

 

망할!

 

조나스?

 

 

기도해?

 

아니

 

우리 지금 기도하자

 

가자, 조나스, 서둘러

 

빨리!

 

어서 가자니까

 

가, 가, 가

 

블레이즈, 너 이리 와!

 

‘주일학교’

 

‘주일 아침에 가기
가장 좋은 곳’

 

됐어!
두 번이나 까먹었지만

 

한 4십 3만 정도
되는 거 같아

 

난 5십 5만 정도 돼

 

합치면 9십 8만이야

 

거의 백만 달러네

 

- 무슨 뜻인지 알아?
- 부자란 뜻

 

아니, 이건
우리 돈이 아냐

 

너희 아빠 돈도
아니잖아

 

딴 사람 거 훔친 거
내가 훔친 거니까

 

우리도 똑같은
권리가 있어

 

우린 그래도 돼

 

착하니까

 

반만 파묻자
만일을 대비해서

 

더 필요하면 와서 캐내고

 

어디 가고 싶어?

 

바다

 

무슨 일로 왔지?

 

총이 필요해요

 

그래, 난
은퇴가 필요하고

 

근데 나이가 모자라

 

이럼 될지 모르죠

 

어디서 났지?

 

그게 중요해요?

 

단발식 권총이야
38구경, 골동품이지

 

저것들은요?

 

다 등록된 거다
이건 흔적도 없어

 

쏴져요?

 

쏴지지

 

그럼 살게요
총알도 좀 주세요

 

대체 이걸로 뭘 하게?

 

가족 지키려구요

 

다 줘라

 

나머진 쏘는 법
알려주면 드리죠

 

금방 그칠 거야

 

이젠 하나도 안 아파

 

걱정 그만해

 

정말 포악하다

 

안 그래?

 

원래 나한텐 손 안 댔어

 

근데 엄마는...

 

툭하면 손찌검했지

 

감당할 수 있다면서

 

난 같이...
엄마보고 도망치쟀는데

 

아빨 안 떠날거랬어

 

하루는...

 

아빠가 우릴 태우러 왔어
극장으로 엄마랑 나를

 

술에 취했길래

 

엄마가 뭐라 그러면서
소릴 쳤더니

 

화가 폭발해선...

 

차 사고를 크게 냈지

 

내 앞에서 엄마가
죽었다고

 

그리곤 경찰이 왔지만

 

다들 친구 사이라

 

아빠한테 해 안 되게
처리했어

 

그 후로는 아마...

 

화풀이할 대상이
나뿐이었나 봐

 

늘... 다음날이면
안됐던지

 

선물을 사왔어

 

원피스며 구두며
강아지며

 

매번 다시는
욱하지 않겠다면서

 

근데 거짓말쟁이야
나처럼

 

아냐

 

하느님이 실수로
널 그 사람한테 보내신 거야

 

넌 착해
그건 믿어도 돼

 

하나 더 믿을 건...

 

다신 그 사람
안 보게 해줄게

 

쉐이디 레스트 모텔

 

이리 와

 

아이고, 깨끗해라
그래, 그래

 

아이고, 깨끗해

 

으레... 너한테 나는
나쁜 냄새려니 했어

 

난 넌 줄 알았지

 

야! 발이 얼음이다

 

- 진짜?
- 응

 

- 이쪽은?
- 더 심한데

 

- 천막보다 좋지?
- 그래

 

키스해본 적 있어?

 

블레이즈!

 

뭐 있어?

 

아무것도 안 보여

 

블레이즈, 조용히 해

 

왜 저러나 모르겠어

 

가야 해, 케이시, 당장

 

가, 가

 

지난번 남의 차에
몰래 탔다가

 

큰코 다치지 않았더냐?

 

- 총 주세요
- 안 갖고 다녀

 

천천히!

 

손 핸들 위로!

 

어떻게 찾았죠?

 

시내 전당포 주인이
신고를 했다

 

어떤 남자애가
고물 권총을 팔려 했다고

 

예쁜 금발 여자애와
개도 있었다니

 

귀가 번쩍 했지
말이 앞뒤가 안 맞았지만

 

그 폭우가 쏟아졌으니
모텔에 피하려 했을 테고

 

- 우리 돈 쓰니 재밌냐?
- 댁들 돈 아니죠

 

운전해요

 

가엾은 여자앨 죽게
할 거란 건 알지?

 

살릴 거예요

 

네 무덤을 파고 있어

 

끌면 끌수록
더 나빠지는데

 

총 내려놓고 케이시하고
돈 가져오면 봐줄게

 

돈 없어졌어요

 

크로우 호수에서
강도 당했어요

 

그걸 믿으라고?

 

믿든 말든
운전이나 해요

 

그 머리엔 뭐가 들었냐?

 

어떻게 무사히
빠져나갈 거라 생각해?

 

그럴 거니까요
그럴 자격 있어요

 

산통 깨긴 싫지만

 

자격 같은 거 실제 세상에선
아무 의미 없다

 

하나 확실한 건

 

너흰 행적 하나는
뒤에 잘 남기더라

 

속도 줄여요

 

가출자 둘이 배낭 매고
멍청한 개 끌고 다니면

 

사람들 뇌리에
남는 법이지

 

줄이래두요!

 

넌 큰돈을 훔쳤어

 

그런 도둑맞고선
쫓다 말지는 않지

 

- 문득 단념하지 않는다고
- 줄여요!

 

용서는 신이나
하라 그래

 

기어이 늙은이가
이러게 만들어!

 

창피한 줄 알아라!

 

지갑하고 휴대폰 줘요

 

가서 치료받아야 돼

 

귀가 막혔어요?!

 

모자도 던져요

 

내가 나쁜 사람 같냐?

 

곧 올 사람에 비하면
난 순둥이야

 

안 무서워요

 

케이시!

 

- 조나스!
- 케이시!

 

무슨 일이야?

 

- 왜 이래?
- 어때 보여?

 

아... 아주 심해
병... 병원에 가야겠어

 

아니, 병원은 안 돼
우릴 기다리고 있을걸

 

자, 누르고 있어
꾹 눌러!

 

선생님, 뭐 좀 사려구요

 

부모님이나 처방전 없인
아무것도 팔 수가 없는데

 

소독약이랑 통증을 없애줄
약이 필요해요

 

누가 다쳤니?

 

이거... 받으시고
필요한 거 주세요

 

제발요, 친구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요

 

- 그럼 병원에 가야지
- 못 가요!

 

돕곤 싶은데
그냥 내줄 수는 없어

 

부탁 아니에요

 

안 돼!

 

조나스, 이리 나와

 

미안해!
그래, 그렇지

 

꾹 누르고, 타
그렇지

 

누르고 있어!

 

좋아, 좋아...

 

입 벌려봐

 

움직이면 안 돼
알았지?

 

미안, 미...
제발 움직이지 말아봐

 

좋아, 좋아, 좋아...
아주 잘하고 있어

 

그래, 그래...

 

미안... 미안해!
정말 미안해

 

제발, 쉿...
정말 정말 미안해

 

안녕, 카우보이

 

몸은 좀 어때?

 

네가 날 살렸구나

 

어때 보여?

 

바다는 아니지만
우리 건데

 

다시 궁리를 해봐야겠어

 

알아

 

아주 멀리 도망갈 방법을...
찾아내야 해, 빠르게

 

블레이즈를 데리곤
힘들 거야

 

- 총 찾아?
- 응

 

없어

 

뭐?

 

아침에 없앴어
너 의식 없을 때

 

왜 그랬는데?

 

무서워서

 

그거 없이 지낼 게
더 무서운데

 

그 덕에 안전한 거잖아

 

그런 사람 되긴 싫어

 

어떤 사람?

 

원하는 걸 뺏으려고
총 들이대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 되긴 싫지만
현실적이 돼야 해

 

블레이즈 보곤 우릴
알아채는 건 시간문제야

 

그럼 또 잡힐 텐데
준비를 해놔야지

 

케이시, 어디 있어?

 

말 안 해

 

우린 그게 필요해

 

나보다 강한 자가
널 해치려 할 때

 

너보다 강한 자는 없어

 

안녕

 

안녕하세요

 

뭐 말할 게 있니?

 

어디 갔다 와?

 

- 블레이즈는?
- 갔어!

 

- 네 바람대로 포기했어
- 야, 케이시!

 

너 오기 전엔
내 유일한 친구였는데

 

널 지키려고 버렸어!

 

날 지켜?

 

이건 다 널
보호하려던 거였어

 

- 그래서 한 계획이라구!
- 무슨 계획?

 

계획도 없으면서!

 

- 별 생각 없이 했잖아!
- 그럴 시간 없었잖아

 

- 널 구해내야 했으니까
- 왜?

 

왜 그냥 두지 못했는데?

 

넌 돈을 훔쳐서
도망친 거지

 

나나 블레이즈
때문이 아냐!

 

그럼 왜 여깄는데?

 

어?
왜 따라온 건데?

 

나 없인 안 떠날 테니까

 

아빠는 널 뒤쫓았고

 

그래서 떠나온 거야
널 거기서 구하려고

 

널 보호하려고
지금도 그래서 있고

 

아빠가 우릴 찾으면
난 죽기 직전까지만 패겠지만

 

넌?

 

끝까지 갈 거야

 

알았어
블레이즈 찾아오자

 

- 아니
- 다 잘될...

 

끝났어!

 

짐 싸
이미 늦었어

 

나 미워?

 

아니

 

사랑해

 

나도 사랑해

 

저기... 잠깐 있어볼래?

 

여보세요?

 

여보세요?

 

조나스?

 

아들? 너냐?

 

아빠

 

조나스...

 

다행이다
괜찮은 거냐?

 

네, 괜찮아요

 

어딘데?

 

뭔진 몰라도 우리 때문에
집을 나갔나 본데...

 

두 분 때문 아녜요

 

케이시 아빠가
쫓아오는데

 

위험한 사람이에요

 

도둑에 살인자거든요
서장도 그렇구요

 

일단 집에 와
여긴 안전해

 

케이시는 아니죠

 

쫓아와서 데려가면
손놓고 당해야 해요

 

그럼 경찰서에 가서
지금 한 말 하자

 

그자들이 경찰이잖아요
아빠

 

말해봤자 소용없어요

 

아들, 내 말 들어봐

 

엄마 사랑한다고...

 

나중에 간다고 전해줘요

 

뭐 하나 부쳤어요

 

조나스, 제발 끊지 마

 

- 앞으로 걱정이에요
- 조나스!

 

조...

 

죄송한데 차를
세우라는 것 같습니다

 

어떡해, 조나스!

 

어서 가방 챙겨

 

- 기사님
- 가서 자리에 앉아요

 

돈 드릴게요
저 돈 많아요

 

기사님...

 

- 아뇨, 열지 마세요
- 청년!

 

안녕들 하십니까!

 

어이, 꼬마야
만나서 반갑구나

 

버스에서 내리거라

 

이봐요!

 

우리 천사구나

 

별일 아닙니다
경찰 업무죠

 

케이시?

 

케이시, 가자

 

왜 그러고 있어?

 

끌고 가게 두지 마세요
안 돼요!

 

케이시,
그만 집에 가야지

 

이제 됐습니다

 

나머진 어디 있지?

 

서장님께 말했듯

 

강도를 당해서
그게 다예요

 

케이시, 사실대로 말해

 

당장!

 

묻어놨어요!

 

좀 애매한데

 

북쪽에요!

 

혹시 돌아가게
될까 봐서요

 

어서 일어나

 

다시 타라

 

너 보기보다 제법이다

 

내 딸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것도 포기하게 하고

 

그럼 안 잡힐 줄
알았겠지

 

대단하셔

 

웃긴 건 개를 버려서
잡힌 거야

 

한 수의사가 전화했더라

 

마이크로칩을
귀 뒤에 심어놔서

 

그걸 스캔하면
우리 정보가 뜨거든

 

개를 버릴 이유라면
버스 타나보다 싶었지

 

나도 블레이즈 주인이야

 

어릴 땐 다 액면가대로
심플해 보여도 안 그래

 

잔인한 세상이라
천사들도 두 손 들었지

 

네 건 네가 싸워 지켜야 해
방법을 막론하고

 

천사를 내려친다 한들
알아 볼 리 없죠

 

그게 전문이죠?

 

천사 내려치는 거?

 

기름 남았나?

 

빨간 불은 아니에요

 

어쨌든 다음 번에 서세
애들 배고플 거야

 

이제 내가 운전할게

 

커서 두 손으로
먹어야 해

 

그러시든지요

 

어떻게 된 거죠?

 

- 조나스?
- 쟨 괜찮아

 

안정제 갈아 넣은 거
뿐이니까

 

뭐 하자는 겁니까?

 

난 여기까지일세

 

내 몫 가져갈 테니

 

자네 절반이 어딨든
알아서 해

 

자네 잘못이니

 

난 이 짓에서 손 뗄래

 

망할 자식...

 

좋은 꿈 꾸거라
그거라도 해야지

 

이번에 제대로 망쳐놨어

 

제기랄!

 

망할!

 

여기서 얼마나 머냐?

 

케이시?

 

80킬로 좀 안 될 거예요

 

저 위예요
저 공터 지나서요

 

아니면 알아서 해

 

이리 나와!
어서, 그렇지!

 

케이시

 

케이시

 

어쩌려고?

 

케이시... 제발...

 

케이시, 제발... 케이시!

 

- 가자, 우리 딸
- 하지 마

 

- 어서 끝내자
-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그러게 남의 일엔
참견을 말아야지

 

가자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케이시!

 

여기 어디 밑이에요

 

근데 뭐 하고 있어?

 

저쪽 파볼게요

 

시간 끌어봤자야

 

야!

 

이런... 우리 딸...

 

조나스 죽이기 전에
죽일 거예요

 

죽이긴 누가 죽여?

 

총 내려놓고 말로 해

 

입다물어요!

 

너 그럼 무섭잖아

 

그래, 인정한다
나한테 실망했지

 

실의에 빠져
방황만 했으니

 

근데 네 엄마 무덤에 맹세코
저 앤 놔줄게

 

못 믿어요

 

그 방아쇠 당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넌 혼자가 돼

 

지금은 조나스가 있지만

 

곧 지쳐선
집에 간다고 할걸

 

두고 봐

 

그러다 순식간에
널 안 보려 들 테니

 

장담컨데 곧 그렇게 돼

 

케이시, 넌 내 천사야

 

우리 딸, 제발...

 

우리 둘뿐이잖아

 

따라 해봐

 

입 다물어요

 

우리 둘...

 

미안해

 

감독/나단 몰랜도

 

험악한 꿈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