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ineaste.co.kr/ (☜☜☜ 씨네스트 → 자막자료실) 보위와 키치 (Thieves Like Us, 1974) Thieves.Like.Us.1974.720p.BluRay.x264-SiNNERS

제일 잘 잡히는 곳은
휴이트 농장 근처라니까요

 

낚시에 대해 내가 한 수
가르쳐주지, 잘 들어

 

다들 몰라서 그렇지, 낚시하기
제일 좋을 땐 비오는 날이야

 

- 처음 듣는 얘긴데요
- 물론 처음이겠지

 

다들 비오니까 낚시는
다음으로 미루자고 하잖아

 

비오는데 고기들이
나다니겠느냐고 말야

 

물에 사는 고기들이
비오는 게 무슨 상관이야

 

물고기들은 어차피
젖은 몸이잖아

 

저쪽에 대

 

그렇지, 잘했어

 

- 기분전환으로 괜찮지?
- 네

 

넌 여기서 기다리면서
배를 지켜라

 

- 이쪽엔 분명 아무도 없을 거야
- 있을지도 몰라요

 

- 거 봐라, 없잖아
- 아니에요, 저길 보세요

 

- 어디?
- 저쪽이요

 

누가 운전하는 거지?

 

간수들한테 대마초를 파는
남자 같은데요?

 

- 재스보?
- 네, 그 사람 같아요

 

운전하는 걸로는 대마초
팔 사람 같지 않군

 

웅덩이 하나도
못 피하잖아

 

이봐요!

 

안녕들 하신가! 여기까지
낚시하러 나왔나?

 

거북이 사러간 아이
얘기 들어들 봤나?

 

애가 거북이를 사와서는
온통 색칠을 했대

 

다음 날 가게에 다시 가서
주인한테 이랬다는 거야

 

거북이가 발에 물집이
생겼나봐요

 

그랬더니 주인이
그럴 리가 있겠냐며 물었겠지

 

그런데 아이한테서
거북이를 받아서 살펴보니

 

진짜 물집이 생긴 거
같았던 거야

 

거북이 발에 물집이 생겼으니
바꿔줘야 할밖에

 

주인 옆엔 양동이가 두 개 있었는데

 

병든 거북이를 1센트 짜리
양동이에 던져 넣고

 

2센트 짜리로 꺼내서는
아이에게 건내준 거야

 

아이는 거북이를 받아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계산대에 거북일 올려놓고
소리를 질렀대...

 

- 하느님 맙소사
- 이런 게 권총강도라는 거야, 재스보

 

보위, 날 알잖아
해치지 말라고 좀 얘기해줘

 

- 시키는 대로만 해요
- 뭐든 시키는 대로 할게

 

말만 하라고

 

양손을 운전대 위로 올려

 

높이! 그렇지
그 위로 고개를 숙여

 

- 좋아
- 알았어요!

 

다리 사이로 고갤
숙이라면 그렇게 할게요

 

그럴 필요까진 없네

 

그래도 시킬 일 있으면
시켜요

 

사이즈가 14예요!

 

14?
우리가 어린애인줄 알았나?

 

잔말 말고 어서 입기나 해

 

- 단추는 나중에 채우자
- 알겠어요

 

- 우리 어때, 티덥?
- 어서 타기나 해

 

- 재스보, 고개 숙이라니까
- 알았어요

 

어서 가자, 떠나야 해

 

끈도 나중에 채우죠

 

좋아,어서 가자고
빨리 타

 

재스보, 차를 출발 시켜

 

네!

 

허튼 수작 할 생각만 해
머리를 날려줄 테니까

 

네, 알겠어요

 

지금쯤 경시감이 펄펄 뛰고
난리를 치겠군...

 

보위와 키치
(Thieves Like Us, 1974)

 

- 최근에 야구경기 본 거 있나?
- 아뇨, 없는데요

 

- 라디오 안 나와?
- 네, 안 나와요

 

고장난지 오래라서...

 

그럼 자네가 대신 노랠
불러봐, 재스보

 

아는 노래가 없는데요

 

아는 노래가 없다니?

 

라디오가 없으면, 대신 노랠
해야할 거 아냐, 어서 해봐

 

고등학교 때 부르던 노래도
괜찮을까요?

 

괜찮고 말고
자네들도 찬성이지?

 

그럼, 그럼

 

♪ 센트럴 고등학교 계단에서 ♪

 

♪ 울음소리가 떠나가네
갓난쟁이 같은데 ♪

 

♪ 애기 우는 소리 좀 들어봐 ♪

 

♪ 누구 목소리랑 닮았나?
아무도 나서는 사람 없어 ♪

 

♪ 또 누가 사고쳤나 보지 뭐 ♪

 

- 또 사고친 거라고?
- 네, 맞아요

 

감독 로버트 알트만

 

재스보, 죽고 싶어서 그랬어?

 

어서 스페어 타이어 꺼내

 

내 잘못이 아닌데요...
새 타이어가 또 있어요

 

스페어는 더 형편없어요

 

차라리 잘됐어
걸어가자

 

먼저들 가, 난 재스보를
해결하고 따라갈게

 

- 해결하다뇨?
- 어서 차에 타, 빨리!

 

- 어서!
- 네!

 

말 안 해도 알겠지?
아니면, 꼭 묶어야겠어?

 

아뇨,묶을 필요없어요
알아서 할게요

 

잘 생각했어
이제 운전대에 머릴 박아

 

 

이제 눈감고 절대 뜨지 마

 

- 알겠어?
- 네

 

앞으로 2시간 동안
눈감고 있는 거야, 알겠나?

 

 

3시간이야, 가끔씩 내가
와서 확인해볼 거야

 

- 알아듣겠어?
- 네

 

놀리지 말아요

 

거기 있는 거 다 안다고요
내 머리에 총 겨누고 있죠?

 

난 절대 눈 안 떠요

 

계속 감고 있을 거라고요!

 

다시 올 거랬잖아요
그럴 줄 알아요

 

다시 올 때까지 난 얌전히
여기서 눈감고 있을게요

 

얘기 하나 해줄까?

 

다음에 내가 은행을 또 털면
28번째가 될 거야

 

난 촌뜨기들 은행에
별 관심 없어

 

은행을 털 때 제일 좋은 방법은
20달러 짜리 뭉치를 집는 거야

 

촌뜨기가 일어났군

 

아침 먹어라

 

배 안 고파요

 

언젠가 흑인한테 2천 달러를
등쳐먹던 때가 생각나는군

 

전표를 발견한 나는
놈에게 다가가서 물었지

 

전표가 아직 유효하냐고 말야
놈이 그렇다더군

 

그래서 난 내가 전표를 주웠으니

 

2,378달러 87센트를
내놓으라 그랬지

 

꼼짝없이 걸려든 놈은
대뜸 욕을 하더군

 

그래서 난 놈의 코를
비틀어줬지

 

놈은 펄쩍펄쩍 뛰면서
고래고래 소릴 지르는 거야

 

놔줬더니 맨 밑 서랍을
가리켜 주잖겠어

 

열어보니 그 안에 현금이
잔뜩 들어있더군

 

내가 잘 알지

 

그 전표를 들이대지 않았으면
은행에서 뭐랬을지 알아?

 

뭐라는데?

 

벌써 은행강도를 당해서
돈이 없다고 징징댔겠지

 

놈들은 언제나 돈을
은행에 보관한다니까

 

매일 밤 훔쳐가 달라고
고사를 지내는 거지

 

- 대체 뭘 봤기에 그래요?
- 풀밭에 뭐가 있었어

 

이런, 신발을 두고 왔어요

 

난 또 밖에 수색대라도
깔린 줄 알았잖아요

 

그럼 넌 가서 신발이나
가져와, 기다릴 테니

 

싫어요, 괜히 갔다가 발가락
잘리느니 맨발로 갈래요

 

이봐, 기다려줘

 

이리 와, 넌 어디서 왔니?

 

이리 오라니까

 

어서 와봐

 

너 주인 있는 개니?
아니면 나처럼 떠돌이 도둑이니?

 

제법 통통하구나

 

정말 주인 없는 개야?

 

난 발에 감각이 없어졌어
친구들이 곧 와야할 텐데

 

난 친구들을 기다리다...

 

지쳤어
녹초가 됐지

 

어쨌든 꼭 돌아올 거야

 

사는 데도 모르면서 사람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거든

 

맛지한테는 연락할 수가 없어

 

경찰들 수법이야 뻔하지

 

제일 먼저 친구와 가족들을
찾아볼 테니 말야

 

엄마, 안녕히 계세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엄마와 톰은
날 이해할 거라고 믿어요

 

무슨 소리가 들리는데

 

저게 뭐지?

 

3번 번쩍거리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래,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게 좋겠어

 

괜찮아
난 아무데나 잘 숨거든

 

너도 내려와

 

우리 같이 밤을 보내자

 

네가 친구가 돼주는 거야

 

미안해

 

새벽까지 친구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혼자 떠나야겠지

 

계속 기다리는 건
미친 짓이야

 

너랑 함께 가면 돼
내가 먹을 것도 사줄게

 

너 졸리면 말해라
알겠지?

 

안녕하세요

 

내가 펜치를 어디에다
뒀더라?

 

여깄네요
헤드라이트가 고장났나봐요

 

시원한 콜라 있어요?

 

저쪽 상자에 있수

 

값은 5센트요

 

네, 아침에 마셨으니
관두죠 뭐

 

댁이 디 모블리 맞죠?

 

최근에 친구 두어 명이
찾아왔죠?

 

새 신발을 신어서
발이 아픈 모양이지?

 

눈치가 빠르시네요
한쪽만 아파요

 

바지도 새것이군

 

네, 변두리에서 샀어요

 

대체 어디 있었나?

 

치커모와 티덥, 메이스필드를
기다리고 있었죠

 

어젯밤에 자넬 데리러 내가
직접 갔었단 말이야

 

이제 보니 트럭이
낯익네요

 

그게 나였다니까
나였다구

 

깜박 속았죠? 바로 밑에
숨어서 그냥 보낸 거였어요

 

친구들이 내려서
찾아보기도 했는걸

 

치커모, 네가 낸 소리야?

 

난 여깄는데
나일리가 있어?

 

치커모

 

대체 어디 갔었어?
교도소로 돌아간 줄 알았잖아

 

다리 밑에서 외로운 늑대처럼
잠들어 버렸어요

 

티덥은 어딨어요?

 

어이, 보위, 어서 들어와

 

오늘밤에 다시 가서
데려올 생각이었어

 

- 붙잡히고 싶어서 그랬어?
- 그럴리가요

 

새벽 5시에 간신히
여길 마련한 거야

 

오늘밤에 다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지

 

디가 자넬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 다 내 잘못이었어요
- 그게 무슨 소리야?

 

뭣 때문에 그러는 건지
트럭 전조등이 껌벅거리는 게

 

너무 수상하잖아요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있어야죠

 

- 네 머린 좀 어때?
- 무슨 말이야?

 

- 정말 머리가 왜 그래요?
- 머리털 좀 보라니까

 

내 머리털이 어때서?

 

화장품을 머리에 발랐는데

 

이불이 머리 위로 떨어졌대

 

둘 다 정말 못말려요

 

의자가 떨어졌다고?

 

다른 담배로 사왔어요
트웬티그랜드는 떨어졌대요

 

2년 동안 트웬티그랜드는
구경도 못했단 말야

 

다른 담배는 싫어

 

잔소리 말고 아무거나 피워
이것도 쓸만하잖아?

 

감방에서 말아 피우던
것보다 훨씬 낫지 뭘 그래

 

- 너도 위스키 좀 마셔
- 사양할래요

 

다 몸에 좋은 거야
맛도 좋다니까 그래

 

이봐, 치커모

 

너도 줄게, 이 녀석
먼저 주려고 그래

 

나나 어서 줘

 

이런...

 

발은 좀 어때?

 

- 보위?
- 네?

 

발은 좀 어떻냐고

 

괜찮아요
신발 신으면 문제없어요

 

네 발은 어때?

 

난 괜찮아
네 발은?

 

파이이스톤 타이어&러버

 

파이이스톤의 제작자들은
최상 품질의

 

자동차, 트럭, 트랙터
기타 농기구를

 

다양한 취향에 맞게...

 

- 신문이랑 담배 사왔어요
- 고마워요, 키치

 

젠장, 이 담배는 싫다고
3번이나 말했는데!

 

트웬티그랜드만 핀다구!

 

저 아가씨도 우리 같은 범인들
치닥거리하기 싫을 거예요

 

빌어먹을

 

이런, 여기 좀 봐

 

이것 보라고
우리 기사가 났어

 

어디 봐

 

미시시피 주 아치먼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 3명이

 

택시 운전사를 납치해
달아났다고

 

주립 교도소장
워든 게이로드가 발표했다

 

민관 합동 수색대가 3인조를
찾고 있는 중이다

 

탈옥수들은, 엘모 토미 건 모블리
35세, 은행강도

 

발가락이 셋인 T. W. 메이스필드
44세, 은행강도

 

보위 A. 바워스, 23세, 살인

 

내 발가락 얘길 꺼내다니

 

빌어먹을 놈들

 

교도소장에 의하면, 모블리와
바워스는 교도소 구내에서

 

낚시허가를 받았으며

 

메이스필드는 외출
허가증이 있었다고 한다

 

세 탈옥수 모두 모범수의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가장 나이가 어린 바워스는

 

사형에서 무기형으로
감형을 받고 복역중이었다

 

- 난 몰랐던 사실이네
- 나도 몰랐어

 

그는 16세 때
셀파에서...

 

상점 주인을 살해한 죄로
복역중이었으며

 

교도소 야구팀의
선수로 활동했다

 

어떻게 이 3명의
탈옥이 가능했느냐는 질문에

 

교도소장은
모범수를 믿지 못하면

 

누굴 믿겠냐고 했다

 

끝이군

 

우리 둘에 대해선 별
얘기가 없네

 

그러네

 

평생 딱 한 번
기관총을 들어봤는데

 

쏴보지도 못하고
들고만 있었는데 말야

 

발가락을 들먹이다니
망할 놈들

 

- 콜라 한 잔 살까요?
- 무슨 돈으로요?

 

떠날 준비가 될 때까지
며칠은 신세져도 된댔어요

 

알아요
신문기사 나도 읽었어요

 

신문엔 원래 사연이
다 실리는 법이 없죠

 

어쩌다 그런 일을
저질렀어요?

 

유원지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빨리 돈 버는 법을
가르쳐준대서요

 

난 그냥 구경하러
따라갔을 뿐인데

 

다들 무사히 도망가고
나만 남았죠

 

- 유원지에서 일했어요?
- 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2, 3년 일했어요

 

아버지도 살해당하셨죠

 

미시시피 주 동물이
뭔지 알아요?

 

- 뭐라고요?
- 주 동물이요

 

몰라요, 사슴인가?

 

아뇨, 길에 돌아다니는
말라깽이 개예요

 

주 꽃은 뭔지 알아요?

 

정말로 상점 주인을
쐈어요?

 

쏘지 않았으면
내가 죽었을 거예요

 

총을 들고 날
쫓아왔거든요

 

답은 잡초예요

 

재미없어요

 

- 담배를 많이 피우네요
- 들이마시지는 않아요

 

키치!

 

혹시 내 개 돌아다니는 거
못 봤어요?

 

- 어떤 개가 그쪽 건데요?
- 키치, 어디 있어?

 

여기 올 때 같이 왔던
누런 개 있잖아요

 

트럭 몰고 온 사람과
같이 가던데요

 

괜찮아요
어차피 내 개도 아니었어요

 

키치, 어디 있냐니까?

 

과수원에서 일해도 똑같아

 

돈을 못 버니 소용없다고

 

팔이 잘리는 것보단 낫지

 

- 네?
- 일주일에 넷은 잘려나가던 걸 뭐

 

어떻게요?

 

당연하잖아. 티덥처럼
팔이나 발가락이 없어진다고

 

- 왜요?
- 끈질기게도 물고 늘어지는군

 

눈앞에서 일꾼들이 파리처럼
픽픽 쓰러지더라니까

 

주인은 정자 위에 기관총을
들고 앉아있다가

 

거만하게 내려다보며

 

어서 일어나라고 독촉하더군

 

어서 결정해

 

좋아요, 나도 껴줘요

 

드디어 해결됐군
내겐 30번째 은행이 될 거야

 

설마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겠죠?

 

은행에선 늘 가져가라는 듯이
돈을 내민다니까

 

보험 들었거든

 

이것 좀 봐
내가 지금껏 보관하고 있었지

 

짧은 걸 뽑는 사람이
밖에서 기다리는 거야

 

- 밖이라뇨?
- 차를 몰아야지

 

다 잡았지?
좋았어, 내려

 

- 티덥이 운전을 해요?
- 잠깐 기다려

 

그래 맞아
다시 뽑아야겠어

 

다시 해보자

 

좋아...

 

어서 뽑아

 

이런, 또 내가 뽑았네
난 운전 못하잖아....

 

이런 발로는 무리야

 

맞아, 이 녀석은 은행
털 줄도 모르잖아

 

좋아, 제비뽑기는 관두고
보위, 네가 운전해라

 

치커모와 내가 안에서
일 볼게, 괜찮지?

 

- 저야 좋죠
- 좋아, 그럼 가자

 

오늘 자이인츠가 카디널스를
이긴다는데 10달러 걸지

 

좋아요

 

'강력계 형사'는 슬러언
제약회사 제공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강력계 형사들

 

전국 방방곡곡에서...

 

우리의 비밀요원 지맨은
암흑가를 평정합니다

 

오늘 '강력계 형사'에서는
일망타진되기 전까지

 

대륙간 도로를 주름잡으며
살인과 강도를 일삼았던

 

손즈베리형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따라오는 사람 없어요?
- 농담하냐?

 

다들 지하실에 갇혀 있는데 어떻게
따라오겠어? 한참 걸릴걸

 

난 얼른 가서
최고급 모자랑 양복에

 

비단 속옷도 사 입을 거야!

 

자, 처음 일한 대가야
네 몫이라고

 

치커모, 이건 네 몫이고
이거 내 거...

 

이 동전들은 맥주와
기름 따위 잡비로 쓰자

 

됐지? 보위

 

넌 차를 가져가서 태워버려

 

- 태워요?
- 그래, 태워!

 

치커모는 버스로
빅스버그에 가서

 

다른 차와 번호판 여러 개를
사란 말이야, 알겠지?

 

보위는 여기 며칠 더 있어

 

어디로 갈 건데요?

 

제수씨인 매티한테 갈 거야

 

거기서 차도 구하고, 잘하면
얹혀 살 수도 있을 거야

 

어디서 만나죠?

 

캔튼에 보면 교회가 있는데

 

거기 묘지에 보면
거기서 결혼하려다가 죽은

 

신랑 신부의 무덤이 있어

 

교회에 가는 길에
살해를 당했다지

 

언제?

 

1875년에!

 

유명한 곳이라 누구나 알아
혼령이 떠돌고 있겠지

 

진짜로 거기서 만나는 건 아니죠?

 

물론이지
헛간 반대편 길에서 만나야지

 

은행강도들은 원래 그렇게
얘기하는 거야

 

모레 오후 3시에 거기서 만나
알겠지?

 

제군들... 곧 나의 33번째
은행털이가 시작되겠군

 

- 같이 들어도 되죠?
- 물론이죠

 

- 콜라 마실래요?
- 난 됐어요

 

- 원하면 내가 갖다줄게요
- 아뇨, 마시고 싶지 않아요

 

머리를 잘랐네요

 

글쎄요

 

좀 다듬은 것 뿐이에요

 

내기했는데 치커모한테
10달러 받아야해요

 

절대 못 받을 걸요
사촌 오빠라서 내가 잘 알아요

 

- 부모님은요?
- 그걸 왜 물어요?

 

몰라요, 그냥요

 

이유가 뭐냐니까요?

 

글쎄요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아가씨들은 대개 부모가 있잖아요

 

난 아가씨들이 대개
어떤지 몰라요

 

부모를 아예 모른단 거예요?

 

몰라요

 

교회 같은 데 데려다 주던
어른도 없었어요?

 

 

- 부모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그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물었어요
꼭 알 필요는 없어요

 

소에 대해선 좀 알아요?

 

아뇨

 

난 오자크 출신이에요
거긴 바위와 토마토뿐이죠

 

- 정말 쌍둥이가 나오나요?
- 낸들 알겠어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 45구경 권총 쏴봤어요?
- 아뇨

 

그래도 손아귀 힘은 세요

 

학교 때 호두 으스러뜨리기를
하면 내가 최고였죠

 

그 게엄 기억나요?
늘 내가 우승이었어요

 

알아요
게임 이름이 뭐였더라?

 

헐리 걸리

 

맞다, 헐리 걸리

 

- 얼마나 센지 한 번 잡아볼게요
- 싫어요, 그만 갈래요

 

어딜 가는 지는 모르지만
여행 잘 하세요

 

국제 비밀경찰 스피드 깁슨

 

한계 제로, 한계 제로...

 

스피드 깁슨과 국제경찰
국장인 클린트 발로우...

 

조수 바니 던랩은
중국 홍콩으로 가서

 

악명 높은 악당
악토퍼스를 잡아들이려고 한다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들은...

 

여기 받아

 

콜라 마실래?

 

고맙다

 

부모님께 말씀 드려라...

 

집에 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려
어디서 받았는지 말야

 

여깄다

 

자 받아

 

어서 차에 타지

 

서둘러 타라니까
앞좌석에는 타지 말고

 

살인 혐의로 조사중이던
흑인 피의자 2명이

 

보안관에게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고 검찰이 발표했습니다

 

4시간 반 후면 언데버 호가
결승점으로 들어옵니다

 

국왕은 이번의 쾌거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소식 없어요?

 

신문을 기다려 봐야지

 

- 이게 무슨 소리야?
- 왜 이렇게 시끄러워?

 

바바! 바바...

 

엘모, 어서 바지 입어요
집안에 여자들도 있잖아요

 

바바, 폭죽 가지고 놀지
말라고 했잖아

 

이리 들어 와

 

여기 꼼짝말고 앉아있어
폭죽 다 내놔라

 

더 없어요

 

저녁 먹을 때까지 거기서
움직이지마

 

언덕으로! 언덕으로!

 

노엘 조이, 저녁 먹기 전에
연습해야지

 

몇 주전 만 해도 담배는커녕

 

꽁초 던질 창문도
없었단 걸 생각하면

 

진짜 호화판으로 여행한 거야

 

나쁘지 않았어요

 

너도 제법 빠른 차를
얻어 타고 온 모양이구나

 

그런 셈이죠

 

준비, 발을 구른 뒤 셔플 스텝
다시 발을 바꿔서

 

셔플 스텝...

 

다들, 룰라 좀 봐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

 

지난번에 봤을 때만해도
내 무릎에서 놀던 아이였는데

 

지금 저 모습을 보라고

 

룰라...

 

내가 베개 사줬던 거 기억해?

 

아마 플로리다에서였지

 

네가 12살인가
13살이었을 거야

 

그때 생각나니?

 

노엘 조이, 이제 그만
머리 빗자

 

그럼요, 기억나죠

 

필요 이상으로
날 꼭 껴안아줬잖아요

 

미용학교엘 다닌대
예쁘지?

 

이젠 다른 사람들도
예쁘게 만들어주려는 거야

 

룰라는 어렸을 때부터 티덥을
몸살나게 만들었나봐요

 

내 탓이 아니에요

 

원래 나만 보면 문어발처럼
달려들었다고요

 

끈적끈적하고 느끼하게

 

가족들끼리 왜 이러니
난 네 삼촌뻘 되는 사람이야

 

진드기 삼촌이죠

 

테디, 제발 그만 좀 해요

 

- 테디?
- 그만 좀 해요

 

- 티덥을 테디라고 부르네!
- 머리 빗어줘야 해요

 

테디 베어인 모양이야

 

뭐가 그렇게 우습죠?

 

아무것도 아냐

 

저녁 다 됐어요
어서들 드세요

 

룰라, 너도 어서 와
식사시간이야

 

노엘 조이의 머리손질 먼저
끝내고 싶은데요

 

식사하면서 하면 되잖아

 

제임스 매팅리
신문 가져와라

 

아직 안 왔어요

 

그럼 나가서 기다려
네 음식은 덥혀 놓을게

 

룰라, 어서 저녁 먹자고

 

- 너도 가자
- 어서 가자니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두고
감옥에 갇혀있다니

 

버드가 이떻게 견디나 모르겠어

 

음식 때문에 도망나오면
곤란하죠, 테디

 

룰라도 언니처럼
요리를 잘하나?

 

아뇨, 그래서 미용학교엘
다니는 거예요

 

나한테 중요한 건
미용 뿐이에요

 

그럼 계속 해야지

 

노엘 조이, 신문 좀 줘

 

바바, 식탁에서는
모자를 벗어야지

 

바바, 접시 좀 전해줘요

 

노엘조이,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 맙소사, 1면에 전면기사로 났어요
- 어디 줘봐

 

미시시피 역사상 가장 대담한

 

3인조 은행강도가 오늘 또
캔튼 외환은행을 털었다

 

납치되었던 부사장과 여비서는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으며

 

예상 피해액은
10만 달러에 상당하는...

 

- 현금과 증권이다
- 당근과 완두콩도 먹어야지

 

치커모, 증권은 그냥 거기
두고 오지 않았어?

 

물론 두고 왔지

 

자루에 넣어서
그 자식 다리에 묶어줬는걸

 

3인조에게 납치되었던
은행 부사장과 여비서 그리고...

 

흑인 청소부인 테드 필립스는
지나던 자동차에 구조되었는데...

 

- 어서 먹어, 노엘 조이
- 알았어요

 

현장에서 21마일이나 떨어진
곳이었다고 한다

 

여비서는 납치와 감금의 충격
때문에 신경불안 상태다

 

내가 얼마나 고분고분 다뤘는데

 

- 전문가에 의하면 강도들은...
- 바바, 고기 다 잘라놨다

 

- 은행이 열리기 전 미리 침입했으며
- 어서 먹어

 

그래서 막 출근한 직원들은
알람이 울렸을 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 오늘 아침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 바바, 빵으로 밀면 되잖아

 

이사회는 논의 끝에, 각 용의자에게
1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생사불문이라고 한다

 

디저트는 뭐죠?

 

밀기울 푸딩과 건포도예요
가져올게요

 

- 다 먹은 거니, 노엘 조이?
- 네

 

나도 한 대 피울게, 룰라
성냥 있어, 보위?

 

저한테 있어요

 

고맙다

 

비가 올 모양이야

 

인간의 마음에 악이 숨어
있다는 걸 누가 알겠는가

 

섀도우는 알고 있다

 

섀도우의 정체는 부유한
과학도 라몬트 크랜스턴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그는

 

정의를 위해 죄를 처벌하는
임무에 평생을 바친다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비밀경찰들을 돕는 크랜스턴은

 

범죄 세계에서는 섀도우로
알려져 있다

 

섀도우의 정체는 친구이자
조수인 마고 레인만이 알 뿐

 

오늘의 이야기는
'언덕의 메시지'입니다

 

- 지도 좀 줘보게, 제이크
- 여깄어요

 

- 탁자 위에 펼치게
- 그러죠

 

자, 우리 계획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구

 

- 뭐 하세요?
- 웬일이에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됐어요

 

괜찮아요

 

저도 늘 어머니를 도와드려서
할 줄 알아요

 

호의는 고맙지만
노엘 조이가 할 일이라서요

 

교육시키는 거예요

 

비행기가 해안에서
금요일에 출발해서

 

토요일에 돌아올 거야

 

그 사이에 우린 다이아몬드
광산엘 가보자고

 

석 달마다 다이아몬드를 실어
나르는 게 확실해?

 

조던, 난 그 멍청이와 일 년을
같이 일했어, 다 안다니까

 

아주 간단하겠군

 

단 한방에 우린 귀족처럼
떵떵대며 사는 거야

 

- 좋아, 어서 해치우자
- 알았어...

 

계획대로 정확하게 하면
되는 거잖아

 

순식간에 들어가서 깔끔하게
털어 나오는 거야

 

그래, 하지만 안에 있는 룰라는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 그게 아냐, 정신 차려!
- 왜?

 

넌 그 여자 이름도
모른다는 걸 잊지 마

 

그냥 창구직원인 여자야
넌 본 적도 없잖아

 

- 그 여잔 룰라가 아냐
- 아니지!

 

- 좋아!
- 좋아!

 

제대로 하지 않으려면
시작도 않는 게 좋아

 

- 제대로 하면 되잖아!
- 그렇지!

 

이번으로 총 36번째
은행털이가 되는 거야

 

해보자

 

안녕하시오

 

이 20달러 지페 좀
잔돈으로 바꿔줘요

 

네, 1달러 짜리로 드릴까요
5달러 짜리로 드릴까요?

 

1, 5, 10달러 모두 섞어줘요

 

다섯, 여섯, 일곱...

 

- 뭐라고 했소?
- 재미 없다고요

 

티덥, 같이 연습
해 주겠다더니, 왜 저래?

 

- 젠장, 어건 진짜 강도야!
- 맞아

 

- 다들 손들어!
- 손들라고!

 

- 사람 살려!
- 들었어

 

더! 뒤에 있는 너!
손 안 들어?!

 

전 그냥 청소부 피온 존인데요

 

좋아, 빗자루 내려놔

 

손을 올리란 말이야!

 

- 좋아
- 이제 시작하자

 

알았어

 

저쪽으로 돌아가
어서 꾸물거리지 말고!

 

- 좋아...
- 돈을 내놓으시지

 

이봐 아가씨, 이쪽으로 와!
몸수색을 해야겠어!

 

- 그건 그쪽에 놔
- 무기가 있나 확인해야겠이

 

테디!

 

- 이게 전부야?
- 테디, 그만해요!

 

거짓말 아니지?

 

어이, 청소부, 이리 와

 

테디, 그만 좀 해요

 

좋아, 좋아, 다들 손 올리고
꼼짝 마

 

머리는 그쪽에 기대
그리곤 눈을 감는 거야, 알겠지?

 

- 어서 가
- 그 총 치우라구요

 

- 이거 진짜 총이야
- 다음은 아가씨 차례야

 

서툰 수작은 않는 게 좋을 거야

 

- 이제 눈 감아
- 진짜 돈을 줘

 

- 이건 진짜 총이야!
- 당장 치워요!

 

- 손이나 올려
- 테디, 그만 좀 해둬요!

 

- 돈 챙겼어?
- 응, 챙겼어

 

젠장, 잔소리 집어치워!
어서 연기나 계속 하라고!

 

이제 그만들 해요

 

노엘 조이, 네가 할 설거지
부엌에 남겨두었다

 

 

룰라, 바바 데리고 가서
얼굴 좀 닦아줘

 

가자, 바바, 내가 크림으로
깨끗하게 닦아줄게

 

가구도 제자리로 되돌리고요

 

루디 발레의 로얄 젤라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위스키는 다 어디로 간거야?

 

치커모, 그냥 자요
그게 건강에 좋아요

 

- 난 졸리지 않아, 좀 취했지
- 알아요

 

취하긴 했어도 내 똑똑히
말하는데, 난 은행을 털거야

 

그래, 나 취했어
그치만 이 말은 해주고 싶어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 가지는 말야

 

사랑과 술 그리고...

 

은행 터는 일이야

 

그런데 주변에 여자가
별로 없으니까

 

술이나 마시고
또 은행이나 털어야지

 

목소리가 너무 커요

 

올라가요

 

다 저 녀석 때문에 벌인거야
잘 들어

 

오늘밤에 언니가 잠들고 나면

 

내 방으로 와줘
무슨 말인지 알지?

 

왜요?

 

난 네가 좋아, 너랑...

 

- 너랑 하고싶은 게 있어
- 손톱 정리해달라면서...

 

내 말 들을 거지?

 

- 제발 가만히 좀...
- 룰라, 잘 들어

 

난 네가 날 사랑하길 바래

 

- 도대체 내가 왜...
- 무슨 뜻인지 알겠어?

 

잘난 매티한테 당장 여길
떠나겠다고 말할 거야

 

쓸데없는 생각 말아요

 

너도 나랑 같이 허먼빌에
갈 거지, 친구?

 

나중에 얘기해요
허먼빌이든 맥시코든

 

너도 나랑 허먼빌에 꼭 가야해

 

그거 알아?
내 사촌동생한테 말야

 

너도 가면 만날 사람 있잖아
키치-키치-쿠

 

키치-키치-쿠

 

키치-키치-쿠

 

아침마다 그 여자앤 아마
그렇게 외치며 일어날걸

 

그런 얘길 하는 걸 보니
정말 취했네요

 

- 찬 물수건 좀 갖다줄게요
- 가지 마

 

- 룰라가 식초로 내 머릴 감겨줬어
- 멋지네요

 

이봐, 티덥!

 

아이들한테 거칠게 대한 건
진심이 아니었어

 

무서운 매티더러
혼 좀 내주라고 그래

 

이걸 보면 좀 정신이 들겠죠

 

현상금 100달러

 

어서 와, 룰라, 늦겠다

 

차로 데려다준대도 그래요
택시라도 불러서 가든지

 

한 달에 한 번씩 벌써 삼 년째
걸어서 역까지 다녔어요

 

이제 와서 바꿀 이유가 없죠

 

바바

 

동생을 만나러
교도소에 가는 거야

 

룰라가 없는 건 싫은데

 

곧 돌아올 텐데요 뭐

 

보위, 너랑 치커모가
허먼빌에 가면...

 

난 빌록시에 갈 거야

 

룰라한테 찰스턴과 뉴올리언스
구경을 시켜주고 싶어

 

그동안 매티는 집안 꼴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겠지

 

매티에게 차를 사라고
천 달러를 줬어

 

보위, 우리처럼 마음이 잘 맞는
3인조는 다시 없을 거야

 

그럼요

 

절대 없고 말고

 

우리가 계속 영리하게 굴면
곧 각자 5천 달러는 쥐게 돼

 

그런 다음에 영원히
이 바닥을 뜨는 거야

 

야주에서 은행을 털 거면
나도 직접 뛸 거예요

 

우리 같은 도둑 의사를
찾아내서 지문도 없애고

 

발가락도 말짱하게
고친 다음엔 말야

 

난 뉴저지로 가서
농장을 할 거야

 

남은 여생을 조용히 농사나
지으면서 살거란 말이지

 

난 어릴 때 멋모르고 길을
잘못 들어서 이렇게 된 거야

 

의사나 변호사, 사업가가
됐을 지도 모를 일이잖아

 

총 대신 머리를 써서 사람들
돈을 훔치는 일 말야

 

난 지금 이 모습 말고 뭐가
됐을지 상상이 안 가요

 

투수가 되는 것만 빼고요

 

대체 지금 몇 시야?

 

11시 20분이요
정오가 다 되가요

 

기분이 엉망이야
어제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우리 둘이 사업 얘기를
하고 있었어

 

너희 둘이 허먼빌로 가서

 

한 달쯤 숨어 지내란 말야

 

다음 달 15일에 야주 시에서
다시 만나는 거야

 

알겠지?

 

- 나야 좋지
- 나도요

 

좋아, 야주 시에서 다시
만나자

 

이번까지 치면 37번째
은행털이가 되겠군

 

클라이본 카운티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스포츠 시간입니다
또 다시 해냈습니다

 

엠파이어 시에서 우승하여
25,000달러를 받은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상금액 가운데...

 

이봐, 괜찮아?

 

정신 좀 차려!
괜찮아?

 

내 말 들려?
뭐라고 말 좀 해봐!

 

괜찮은 거지?
그건 그냥 내버려둬!

 

기운내
우선 문부터 열자

 

그게 어디갔지? 힘 좀 내봐

 

- 어서!
- 도와줄까요?

 

이 친구는 괜찮으니, 저쪽에 탄
여자분을 좀 도와주시오

 

여자분이 많이 다쳤어요

 

왜 그리 서두르십니까?

 

이 친구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데려가야겠어요

 

저쪽 여자분도 다쳤어요
어디에서 온 분이죠?

 

물어볼 게 있으면 병원까지
따라오면 될 거 아니오

 

- 차에서 내리시죠
- 그럴 수야 없지

 

따라오는 차 없어요

 

- 괜찮아?
- 코에서 피가 나던데

 

난 괜찮아요

 

배가 좀 아플 뿐이에요

 

- 여긴 어쩐 일이야?
- 네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도움이 필요해
사고가 약간 났어

 

- 난 상관하고 싶지 않아
- 보위가 많이 다쳤단 말야

 

며칠 숨겨놓을 곳이 필요해

 

맙소사, 얼굴이 피투성이잖아

 

- 이러다 나까지 잡혀가겠어!
- 달리 갈 데가 없어...

 

친척이 더 하다니까!

 

아무 때나 무작정 부탁하면
들어주길 바라다니!

 

인생이 자유로운 줄 알지?

 

난 너희처럼 신문에 오르내리는
짓은 절대로 한 적이 없어

 

뒤쪽 창고에 데려다 놔

 

네 어머니를 봐서
도와주는 거야

 

어머니 덕 톡톡히 본 줄 알라구

 

그 녀석 데리고 따라와

 

- 내 쪽으로 기대
- 네

 

얼굴 좀 닦아야겠다

 

꼴이 말이 아니야

 

조심해
그쪽에 안락의자가 있어

 

맙소사, 여기서
누가 죽기라도 한 거야?

 

무슨 소리야?

 

- 냄새가 너무 고약하잖아
- 여긴 뉴욕이 아냐, 치커모

 

조금 더 힘내
저쪽에 침대가 있어

 

두 걸음만 더 움직이면
편히 쉴 수 있을 거야

 

어서, 그렇지

 

잘했어

 

이젠 누워서 쉬어

 

그리고, 내 말 잘 들어

 

난 일단 여길 빠져나가야 해
만일 무슨 일 생기면

 

며칠 안에 못 올지 몰라

 

넌 여기 쥐새끼처럼 숨어 있다가
야주에서 만나자, 알았지?

 

티덥을 실망시킬 순 없어
안 그래?

 

- 잘 있어, 디
- 고마워요, 치커모

 

나중에 친척들 모일 때나 만나

 

- 많이 아픈 건 아니지?
- 네

 

내가 여기 더 있을
필요없겠지?

 

그럼요

 

다들 무슨 짓을 얼마나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난 공연히 걸려들어
피해보기 싫어

 

내가 굳이 가게문까지
걸어닫고 가서

 

먹을 것과 물을 사온 건
그나마 돈 때문이야

 

먹을 거랑 물은 옆에 있어

 

- 당분간은 지낼 수 있을 거야
- 돈 걱정은 하지 말아요

 

어떻게 돈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뭘 이런 걸...

 

근처에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도록 주의해요

 

그야 당연하지

 

올 사람이라곤
키치 밖에 없는데 뭐

 

돈을 좀 집어주고...

 

빅스버그에 사는
누이 집에 가라고 할게

 

안녕

 

꼴이 엉망이네요

 

내 무릎을 베고 누워요

 

모자도 새로 샀네?

 

키치,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내가 사고를 좀 냈거든요

 

척 보기에도 그러네요

 

돈은 벌었어요

 

이 가방에 다 들었어요
총 만 구천 달러죠

 

이런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군

 

원하던 걸 손에 넣었으면
된 거죠 뭐

 

별 뜻 없었어요
내 말 오해하지 말아요

 

미안해요

 

코트를 벗겨야겠어요
앉을 수 있죠?

 

그럼요

 

오, 이런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나봐요

 

그래도 벗어야 돼요

 

벽에 기대요

 

키치... 이리 와봐요

 

왜요?

 

그냥...
주고 싶은 게 있어요

 

- 뭔데요?
- 그냥 옛날 시계예요

 

가질래요?

 

나한테 주고 싶어요?

 

그래요

 

그럼 가질게요

 

마음에 들어요?

 

네, 시계 처음 가져
보는 거예요

 

시간은 맞지 않네요

 

- 망가뜨리지 말아요
- 걱정 말아요

 

어떻게 차는 거예요?

 

제법 예쁘네요

 

- 시계도 잘 가고...
- 물론이죠

 

고마워요

 

천만에요

 

정말 좋아요

 

교육방송에서 오늘은...

 

불후의 명작 러브스토리인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내드립니다

 

- 요 며칠은 코피도 멈쳤어요
- 갈비뼈는 좀 어때요?

 

아직은 좀 아파요

 

교육방송에서 보내드리는
특집 라디오 드라마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늘밤에 푹 자면
좀 더 나을 거예요

 

이 누비이불 덮어준 거
고맙단 얘기 아직 안 했죠?

 

- 정말 따뜻하던데요
- 나도 좋아하는 이불이에요

 

증조 할머니가 62년 전에
만드셨대요

 

내가 할 일은 다한 것
같네요

 

바쁜 일은 없으니까
좀 더 있어도 돼요

 

라디오 같이 들어요

 

- 오늘은 재미 있는 거 하나본데
- 좋아요

 

성자에게도, 성스러운 순례자
에게도 입술은 있지 않소?

 

순례자시여, 입술은 기도를
위해 사용해야죠

 

그럼 손이 하는 것을
입술이 하게 해주시오

 

키치,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 봤어요

 

남자들이 저녁 준비하다 말고...
왜 부인과 뒹구는지 알겠어요

 

이로써 내 입술의 죄가
그대의 입술로 정화되리니

 

그럼 그대 입술이 지녔던 죄를
내 입술이 가지게 되었군요

 

내 입술의 죄를?
오 감미로운 책망이어라

 

가서 담배나
피워야겠어요

 

- 내 죄를 다시 돌려주오
- 입맞춤에도 그럴 듯한 이유를 대는군요

 

줄리엣 아씨, 어머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답니다

 

- 가지 말아요
- 난 가야...

 

아가씨의 어머님이 누구시죠?

 

아씨 어머님은 바로 이 집의...

 

가지 말아요, 가지 마!

 

안 갈게요

 

- 너랑 얘기한 사람이 말야...
- 로미오, 가시게, 어서

 

내 유일한 사랑이
원수 집안의 사람이라니

 

그리하여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불같은 사랑에 빠져

 

첫 만남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고 말았던 것입니다

 

저기 저 창문 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아라

 

동쪽 하늘의 줄리엣이라는
태양 때문입니다

 

키치-키치-쿠

 

저 뺨이 지닌 찬란함에
별빛과 대낮이 무색하구나

 

키치-키치-쿠

 

보위-보위-부

 

키치-키치-쿠

 

보위-보위-부

 

키치-키치-쿠

 

보위-보위-부

 

다시 말을 해주오, 나의 천사여

 

날개달린 하늘의 사자처럼
오늘밤 그대는 찬란하게 빛나고 있소

 

로미오, 당신은 왜 하필
로미오인가요?

 

당신의 아버지를 부인하고...

 

그리하여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불같은 사랑에 빠져

 

첫 만남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름이 대체 뭐길래?

 

장미라 이름하는 것들은...

 

- 키치?
- 왜?

 

깼어?

 

 

피곤해?

 

모르겠어, 너는?

 

나도 모르겠어

 

다들 피곤해야 정상이라던데

 

잠깐 잤잖아

 

난 하나도 안 피곤해

 

나도 그래

 

또 할까?

 

그래야 하는 거야?

 

피곤하지 않다며?

 

그렇진 않지만, 너무 자주
하는 거 아니잖아

 

그런 말은 못 들어봤어
그건 괜찮을 거야

 

정말로 피곤하지 않은 거지?

 

응, 안 피곤해

 

진짜지?

 

- 난 피곤해, 키치
- 이 나쁜...

 

그리하여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불같은 사랑에 빠져

 

첫 만남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고 말았던 것입니다

 

계란은 얼마나 익혀줄까?

 

구식처럼
뒤집어서 살짝 익혀

 

탈옥수들 자동차사고 낸 후 도주

 

왜 그래, 보위?

 

아무것도 아냐
신문을 읽어서 그래

 

뭔데 그래?

 

너한테는 아무것도
속이기 싫어, 키치

 

나도 이젠 사건에 깊이
개입되어 있어

 

지난번에 여기 왔을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해

 

너도 그걸 알아줬으면 해

 

오다가 사고가 있었어

 

경찰 둘이 죽었어

 

네가 한 짓이야?

 

- 경찰들 말야?
- 응

 

네가 쏘지 않았잖아
말 안 해도 알아

 

치커모가 쐈을 거라는 거
다 알아

 

누가 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솔직히 말할게, 키치

 

유감은 없어

 

이 세상한테 내가 한 짓이
전혀 미안하지 않단 말야

 

유감이라면 10만 달러가 아니라
겨우 만 구천 달러라는 것과...

 

프로야구 투수를 해보지
못했다는 것 뿐이야

 

아직도 원하면 선수가
될 수 있어

 

넌 아직 꿈도 많고...

 

기회도 무진장 널려있는 아가씨야

 

하지만 나 같은 사람과
엮여서는 곤란해

 

난 이미 너와 엮인 거야

 

어젯밤에 했던 말
진심 아니었어?

 

어젯밤엔 많은 얘기를 했었지
모두 진심이야

 

어떤 얘기를 생각하고
있는 거야?

 

너도 알잖아

 

늘... 날 갖고
싶어했다고 말했잖아

 

물론이지

 

진심이라니까

 

잠깐 이리 와서 눕지 그래?

 

- 나 좋아해?
- 응

 

- 내가 많이 좋아?
- 그래

 

- 땅 만큼?
- 응

 

- 하늘 만큼?
- 응

 

- 하늘 하늘 땅 땅 만큼?
- 그렇다니까

 

키치, 사랑해

 

- 밤까지 기다려야하는 거 아냐?
- 아니

 

여긴 정말 괜찮을까?

 

안전하지 않은데 널 이리로
데려갈 리가 있겠어?

 

- 그걸 어떻게 알아?
- 우리 아버지도 도망자였어

 

옛날에 밀주를 거래할 땐

 

호숫가에서만 은밀히 했대

 

좀더 늦게 왔으면
우릴 못 만났을 거예요

 

여길 떠날 거거든요

 

홍수 때문에 쓸려갈 뻔해서
우리도 이사갈 거예요

 

거의 몰라볼 만큼
망가졌었어요

 

할머니가 아마 싸게
빌려주실 거예요

 

지금은 다 말라서 멀쩡해요
전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 여기로 정하자
- 정말이요?

 

- 할머니한테 얘기할게요
- 우리의 첫 번째 집이네

 

노지 주방기기에서는
전국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모신 손님, 줄리어스
앤더슨과 프랭크 크레멧과 함께

 

오늘 특별히 감상해볼 제품들은
인기 최고의 노지 냉장고!

 

노지 레인지!

 

노지 붙박이 세탁기!

 

노지 이중 다리미!

 

노지 청소기!

 

가정의 현대화를 위한
제품들입니다

 

가사 전문가이자 오늘 쇼의
주인공인 메어리 모던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부 여러분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

 

현대화된 노지 주방에서
유익한 정보를...

 

- 앨빈?
- 네

 

넌 이모댁 근처에 살던
여자애랑 많이 닮았어

 

그 앤 죽었지만

 

정말 예뻤단다
교회서 배운 찬송가를 불러 주곤 했는데

 

걔네 엄마가 언제나
예쁘게 꾸며 주셨어

 

그러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애 아빠도 미쳐버렸지

 

하긴 그 전에
이미 미친 사람이었어

 

치커모가 멕시코에서 변호사를
하는 친구 얘기를 했거든?

 

호킨스라던가? 치커모는
천국이나 지옥을 믿지 않아

 

사람이 계속 살아남는 방법은
아이들을 통해서 뿐이래

 

그래서 자기도 아이를
갖고 싶은 거야?

 

아이를 갖고 싶다는
얘기 한 적 없는데

 

느낌으로 알아

 

왜? 너도 이 앨빈 같은
아일 갖고 싶은 거야?

 

언젠가는 그러겠지

 

언젠가라는 말이 맞아

 

어디가?

 

안에 들어가려고!
갑자기 속이 안 좋아졌어

 

미안하다

 

바다 본 적 있어?

 

- 아니, 없어
- 나도 없어

 

- 난 23살이야
- 그래서?

 

멕시코로 가자고

 

- 보지 마
- 보고 싶어

 

내 맘대로 다 볼 거야

 

겨드랑이 털이 있네

 

- 왜? 깎아버릴까?
- 아니, 좋은데

 

절대 깎지 마

 

알았어
자기랑 있을 동안엔 안 깎을게

 

사람들을 좀 만나봐야겠어

 

며칠 있다 찾아가보려고

 

왜?

 

일이 좀 있어

 

이 달 15일에 보기로
약속을 했었어

 

오늘은 머리 안 감을 거야?

 

오늘은 싫어
어제 감았잖아

 

무슨 일을 꾸미려고?

 

아니야
그냥 며칠만 갔다올게

 

가서 뭐할 건데?

 

약속을 했기에 가는 것 뿐야

 

나쁜 짓은 이제 안 해

 

내가 가야지...

 

나 때문에 사람들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잖아

 

나도 갈래
타월 좀 줘

 

같이는 못 가, 알아?

 

같이 안 갈 거라구

 

알았어

 

내 옆에 있는 걸로도
충분히 위험해

 

그 사람들까지 만나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몰라

 

진작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알았어, 보위

 

그냥 '알았다'는 게 끝이야?

 

그래, 잘 알겠다고

 

내가 돌아올 때도
반겨줄 거야?

 

그래

 

내가 왔을 때도
계속 같이 있을 거지?

 

그래

 

다 괜찮을 거라고?

 

거기 가서
이젠 자기 손 씻었다고

 

확실히 말할 거라고
약속만 해주면 돼

 

약속 같은 건 할 수 없어

 

약속을 하라는 건 네가
날 못 믿는다는 거고

 

- 날 못 믿는다면...
- 널 믿어, 보위

 

일이 해결되고 나면
좀 다르게 즐겨보자

 

늘 똑같으니까 오늘 아침
기분이 나빴던 걸 거야

 

여기 숨어서 목욕하고
콜라나 마시니깐 말야

 

어서 와, 보위

 

맙소사, 무슨 일이에요?

 

검은 머리가 되다니

 

어떻게 한 거예요?
약이라도 먹었어요?

 

변장으로 그만이지?

 

주 전체가 우리들 얘기로
들썩이는데 좋은 생각이잖아

 

시끄러워서 깨면 어쩌려고...

 

- 보위, 안녕
- 잘 있었어요, 룰라

 

룰라가 염색해준 거야

 

너도 해달라지 그래?

 

금발머리는 워낙 눈에
잘 띄잖아

 

고맙지만 난 싫어요

 

빼지 말고 해봐요
내가 아주 잘 해줄게

 

난 됐어요

 

원래 유난떠는 거
난 별로거든요

 

거울 보면서 내가 깜짝
놀라기도 싫고요

 

치커모는 어딨어요?

 

안에서 자고 었어

 

깨우기만 해봐요
내가 나가버릴 거예요

 

어찌나 술을 마셔대는지
조만간 큰일이 나도 날 거야

 

- 지금 자고있다고요?
- 깨우지 말라니까요

 

룰라, 보위 모자 좀
받아주지 그래

 

왜 잠깐 인사하러 들론
사람처럼 구는 거야?

 

오늘 서둘러서 갈 데가
었어서요

 

그래?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어?

 

남쪽에 있었어요

 

보여줄 게 있어요

 

거기 앉아있어요
금방 올게요

 

그러죠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 난 포도를 땄지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포도를 좀 땄다니까 그래
- 무슨 얘긴지 설명해봐요

 

만 이천 달러에 피킨스에 있는
포도 모텔을 사들였어

 

매티와 아이들을 위해서
장만한 거야

 

동생 놈이 출옥하면 먹고
살아야할 테니까

 

그래야 우리도 자릴
잡을 거 아냐

 

매티가 그 동안 동생한테
워낙 잘했잖아

 

대단한 의리지

 

우리들처럼 말야
내 말 무슨 얘긴지 알지?

 

- 그쪽은 어떻대요?
- 누구?

 

동생분이요

 

운이 나빴어
가석방 신청이 거부됐대

 

하지만 룰라와 난
뉴올리언스에서 재밌게 보냈어

 

거기 도착하자마자 돈이
날개 돋힌 듯 없어져서 그렇지

 

- 치커모도 같이 갔었어요?
- 아니, 구경도 못했어

 

3일전에 여기서 만난 거야
잔뜩 취해서 왔더군

 

정말 멋져요
초록색이 아주 근사하네요

 

옷을 보라는 게 아니에요

 

옷은 뉴올리언스에서
테디가 새로 사줬어요

 

이걸 좀 봐요

 

미용학교를 졸업했나보죠?

 

아직 안 했어요

 

둘이 결혼했단 말이에요?

 

내 이름은 룰라 진 우드콕
메이스필드가 됐어요

 

맙소사, 서류에 본명을
쓰면 어떻게 해요

 

그래도 이니셜은 W.T.로
뒤바꿨잖아

 

정말 놀랄 일이네요

 

룰라, 얼굴에 또
립스틱이 묻었잖아

 

- 당신도 좋아하잖아요
- 젠장

 

그래, 그 미시시피 계집애는
어떻게 지내?

 

- 그게 누군데요?
- 이름이 뭐였더라

 

키치였나?
키치 모블리 맞지?

 

그 얘긴 왜 꺼내는 거죠?

 

지난번에 디한테 신세질 땐

 

너희 둘이 좋아하는지 몰랐어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니까

 

신문에 뭐라고 났는데요?

 

- 넌 모르는 얘기였어?
- 몰라요

 

지난 일요일 신문에
났던 것 같은데

 

그 여자 고등학교
졸입사진 같은 게

 

신문에 났더라구요

 

곧 잠잠해질 거야
괜히 걱정할 필요없어

 

걱정 안 해요

 

자기는 레드 보닛 호텔에
가서 기분전환 좀 하지 그래?

 

보위와 난 일 때문에
할 얘기가 있거든

 

알았어요

 

보위도 레드 보닛
호텔에 가봤어요?

 

아뇨

 

- 거기 벽지가 아주 일품이에요
- 나중에 만나, 자기

 

여기 은행은 알짜배기야

 

현금만 5만 달러 취급한대

 

잘됐네요, 나도 돈이
필요한데, 특히 지금 더요

 

이런 일은 해도해도 돈이
궁해진다는 거 다들 모르겠죠?

 

그래, 암튼 우리처럼 죽이 잘 맞는
3인조는 다시없을 거야

 

- 그건 확실하다니까
- 룰라...

 

룰라... 젠장, 어디 간 거야?

 

돈도 받았으면서...

 

잘 지냈어요?

 

보위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4년 전 우리는 공화국의
대통령을 뽑기 위해

 

걱정스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안정과 평화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시기를 앞당겨

 

활기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우리 조상의 신념을 지켜온

 

우리 공화당에서는
대공황으로 비롯된

 

절망의 나날을 종식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우린 은행강도다!

 

모두들 꼼짝 마

 

다들 몸을 수그려
거기 여자들도 어서!

 

어이, 거기! 벽에 기대 서

 

손은 내리고
손은 내리라니까

 

넌 저리로 가

 

넌 이리 와서 이 문 열어
들어가자

 

가만히들 있어
물러들 나란 말야

 

너흰 금고로 안내해

 

거기 아가씨
돈을 이리로 가져 와!

 

여기야, 어서 해
그래, 돈을 넣으라고

 

- 부인은 저쪽에 서 계세요
- 다들 어서 서둘러!

 

네, 거기요

 

됐어, 자루 이리 내!

 

빨리 빨리 움직여!

 

서두르라니까! 이리 내놔!

 

손 내려놓고 가만히 돌아서!

 

손은 내려놓으라니까!

 

선생은 저쪽으로 가서
카운터에 손을 올리고

 

벽을 보고 서 계십시오

 

바로 그겁니다

 

부인도 이쪽으로 가서
벽에 서 계셔야겠어요

 

좋아, 다들 물러나
그렇지, 움직일 생각은 하지 마

 

우리 공화당은 민주당 정부가
해결할 길이 없어 보이는

 

수많은 문제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 있는 것인지...

 

너희들 때문에 더 불안하잖아

 

뭐라고 말 좀 해봐

 

넌 술이나 마시지 그래?

 

그 말이 아니잖아

 

난 레드 보닛 호텔에 가서
룰라를 데려와야겠어

 

나랑 같이 갈 사람은 없겠지?

 

난 같이 갈 거야

 

내 차는 길에 세워뒀으니
곧장 집으로 갈래요

 

우리랑 같이 움직이지 그래?

 

촌놈치곤 타고난 은행털이야

 

곧 다시 올게요

 

룰라와 난 뉴올리언스
버본 가에 있는 호텔에 있을 거야

 

우릴 보고 싶은 사람은
5월 1일에 그곳으로 와

 

다들 신문에서 보자고!

 

오늘 모신 손님은 매력적인
'보스웰 시스터즈'입니다

 

곧이어 저희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레나데를 들려드릴...

 

미시시피 주, 야주 시
4월 16일 뉴스입니다

 

오늘밤 강도 용의자 한 명이
피살되고, 한 명은 부상을 입은 채

 

감옥에 연행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또 한차례 살인을
저지른 용의자들은

 

지난 2달 동안 미시시피 주에서
6차례 연쇄 은행강도를 저질러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습니다

 

살해된 용의자는 레드 보닛 호텔
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았으며

 

연행된 엘모 토미 건 모블리는
삼엄한 경계 속에 조사중입니다

 

살인범 보위 A. 바워스는
오늘밤 현재 아직 추적중이며...

 

민관 합동수색대 300여명이
밀착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살된 범인의 미망인으로
알려진 룰라 메이스필드 부인은...

 

나 돌아왔어

 

돌아왔든 말든 나하고는
별 상관없는 일일 텐데

 

티덥이 죽었어

 

- 치커모...
- 나도 다 들었어

 

젠장, 너도 다 알아버렸구나

 

언제부터 날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했지?

 

갑자기 무슨 말이야?

 

거기서는 내 생각 따윈
하지 않았을 거 아냐?

 

뭐라고?

 

날 속였잖아, 거짓말쟁이!

 

넌 그자들을 선택한 거야!

 

나와 그 친구들 가운데
그들을 선택했다고!

 

좋아... 우리 그만 끝내자

 

건드리지 마

 

네가 원한 게 바로
이런 거였어?

 

날 속였잖아!
이 사기꾼!

 

그럼 어서 가!

 

붙잡지 않을 테니 가버려!

 

네 물건은 하나도
갖고 싶지 않아

 

넌 바보야

 

난 여길 떠날 거야!

 

말려도 소용없어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너도 날 보내기 싫지?
그렇지, 보위?

 

내가 간다고 해도
날 잡을 거지?

 

내가 곁에 있길 바라잖아
그렇다는 거 다 알아

 

내가 널 도와줬잖아

 

물론이지

 

많은 도움이 됐지?

 

- 그러니까 가지 마
- 그러는 게 좋겠어

 

나라도 그럴 거야

 

- 내일은 우리 둘이 포도를 따는 거야
- 캘리포니아에서?

 

무슨 얘길 하는 거야?

 

내일이면 알게 돼

 

잘 자요, 티덥

 

여기가 틀림없을 거야

 

이게 포도 따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저기 써있잖아, '포도 모텔'

 

피킨스고
아직도 모르겠어?

 

- 또 썰렁했어, 보위
- 재밌잖아

 

- 안녕, 노엘 조이
- 안녕하세요

 

- 나 기억하니?
- 네

 

새로운 야심작
'하트 오브 골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 왔어요, 보위?
- 안녕하세요

 

- 지나던 길에 들린 거죠?
- 지낼 곳이 필요해요

 

- 여자와 함께?
- 네

 

왜 하필 여기죠?

 

티덥이 여긴 언제든
괜찮을 거랬어요

 

티덥은 죽었어요

 

그렇다고 달라질 게 있나요?

 

당신들이 여기서
지내는 게 싫어요

 

남편을 가석방시키려고
애쓰는 중인데

 

당신이 여기서 얼쩡거리는 게
싫단 말이에요

 

- 티덥이 이 모든 걸 장만해줬는데도요?
- 이젠 죽은 사람이에요

 

나도 할만큼은 다 했어요

 

돈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돈 걱정은 하지 말아요

 

당신 돈은 필요없어요

 

내 집에서 나가주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예요

 

우릴 받아주지 않으면
곤란해질 텐데요

 

바바, 폭죽 가지고 장난 좀
그만 치랬잖아!

 

그럼 13호실을 써요

 

그럼 그렇지

 

고마워요, 매티, 티덥이 말한 대로
당신은 정말 의리 있어요

 

바바, 그만 들어가자

 

내려

 

보위, 나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콜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럴 거야

 

저기가 우리 방이야

 

어서 들어가

 

보위, 나 진짜로
아픈 것 같아

 

어디든 좀 눕고 싶어

 

그래, 내가 뭘 좀 가져다줄까?

 

모르겠어
자꾸만 토할 것 같아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다 토한 거야?

 

치커모만 같이 있다면
쉽게 빠져나갈 텐데

 

이 세상에 남은 친구는
치커모 뿐이야

 

자기도 멕시코 알지?

 

우릴 거기에 데려다줄 사람은
치커모 밖에 없어

 

어떻게든 잘될 거야

 

경찰이 길에 얼마나 깔렸을까?

 

내일 가서 친구를 빼내올 거야

 

어림없는 일이라고 말해줘
그래, 말도 안 돼

 

나한텐 키치가 있잖아

 

그러니까...

 

어딜 가려는 거야?

 

걱정하지 마

 

나도 가면 안 돼?

 

아니, 못 가겠어
일어날 수가 없어

 

넌 여기서 편하게
쉬고 었어

 

- 금방 돌아올게
- 어딜 가는데?

 

엄마한테 돈을 좀 부치려고

 

우리 둘이 멕시코로
완전히 뜨기 전에 말야

 

곧 돌아올게

 

- 알았어, 빨리 와
- 그럴게

 

자기 미시시피 주
나무가 뭔지 알아?

 

내가 어떻게 알아

 

- 전봇대야
- 말도 안 돼...

 

미시시피주 교도소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범인을 취조하러 왔는데요

 

6번 숙소에 계실 겁니다
스태머스 반장님을 찾으세요

 

- 스태머스라고요?
- 맞아요

 

고맙소

 

- 스태머스 반장이십니까?
- 그렇습니다

 

전 스미스 카운티의
하빌랜드 보안관입니다

 

내게 볼일이 있는 거라면
들어오십시오

 

빵 좀 더 드려요?
감자는요? 알았어요

 

뭘 도와드릴까요?

 

제소자를 만나고 싶어서요
앨모 모블리 말입니다

 

모블리라면 그리
어려울 게 없군요

 

오늘 작업이 있어서요

 

여기 건물들은 다 쓰러져가도

 

한 달에 한번 청소는
빠지지 않고 하는 편이죠

 

취조허가서는 가져오셨겠죠?

 

오늘은 데려가지 않고
몇 가지 질문만 할 겁니다

 

그레이비가 아주 맛있군
좀 더 줘

 

알겠어요

 

당신 요리 중에 최고야
장모님께 많이 배웠나봐

 

당신 요리솜씨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어머님만은 못하잖아

 

당신도 더 들지
우리 둘 다 살찌겠군

 

전 그냥... 저기 차에
가서 기다리겠습니다

 

- 식사 마저 하십시오
- 좋은 생각이군요

 

- 저녁엔 뭘 해줄 거야?
- 스파게티를 할까 생각 중이에요

 

토요일에 만들었던 거랑
똑같이 만들 거지?

 

네, 당신 좋아했잖아요

 

그래, 아무래도 중독되겠어
그래봐야 살만 찌는데

 

큰 걸로 옷도 더 사야겠어

 

금방 다녀올게

 

내리지 마세요
걸어갈 거리는 아니에요

 

저기 왼쪽에서 일하는 첫 번째
무리 옆에 차를 대세요

 

거기 있을 테니까
모블리를 불러드리죠

 

모블리를 이리 데려오게

 

이봐, 거기

 

이봐, 모블리
반장님이 부르신다

 

시간됐다!

 

- 네가 모블리냐?
- 그렇습니다

 

차에 타라

 

차에 타기 전에
발부터 깨끗이 털어

 

수사본부에는 들렀다오지
않았나 봐요?

 

그쪽 길로 오질 않았어요
갈 때 들러야죠

 

안부 전해주시오

 

- 총회엔 참석해봤소?
- 아뇨

 

나도 보안관 생활을
14년간이나 했소

 

올해 총회에 참석해보면
재미있을 거요

 

난 총회에 참석하면
늘 싸우곤 했죠

 

그만해두시지, 반장
이런 걸 탈옥이라고 하지

 

손은 앞 유리창에 대
어서! 빨리 움직여!

 

차를 정문으로 곧장 몰 거야

 

수상한 짓 않는 게 좋아

 

그러지, 공연히 사람들만
다치게 할 테니까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 아냐

 

- 이럼 내 인생은 끝장나
- 당신 윗사람한테나 얘기하시지

 

- 손내려
- 자네들이야 별일 아니겠지만

 

- 이런 일은 내게 치명적이야
- 입 닥치지 못해!

 

제발 목소리 좀 낮춰!

 

이제 내려, 반장

 

이러지 말게, 친구들
난 2년 후면 연금을 타게 돼

 

- 내 나이 벌써 63살이란 말야
- 잔말 말고 앞장서

 

- 숲으로 들어가
- 이런 일은 내게 치명적이야

 

넌 여기서 기다려
묶어놓고 올게

 

잘 살피고 있어

 

계속 걸어!

 

내 총 돌려줘

 

- 놈을 쏜 거야?
- 아니

 

그럼 총소리는 뭐야?

 

- 그냥 겁준 거야
- 그래?

 

할 말이 있어
난 네가 왜 왔는지 모르겠어

 

사람들을 그렇게 감쪽같이
속이고 여기까지 오다니

 

밤새도록 놈들이
또 네 얘기만 씹어대겠구나

 

도통 모를 녀석이야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이
때론 귀신 같단 말이야

 

지금도 보라구

 

- 운이 좋았어요
- 맞아

 

그래, 운이 좋았지
당연한 거야

 

운이 아니고선
이럴 수가 없겠지

 

촌놈 주제에
이 먼 길을 되돌아와선

 

또 그렇게 뻔뻔하게
날 구해주기까지...

 

넌 날 더 비참하게
만들었어

 

신문에는 왜 맨날
네 얘기뿐이냔 말야!

 

아주 진절머리가 나!

 

너랑 그 잘난 계집애 얘기만
1면에 가득하잖아!

 

사실 말해서 넌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왜 언제나 네 얘기만
실리는 거야? 빌어먹을...

 

- 갑자기 차는 왜 세워? 어서 가자고
- 이 나쁜 자식, 내려!

 

내리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절대 못 내려!

 

- 어서 내려
- 너 왜 그래?

 

- 무슨 짓이야?
- 내리라니까!

 

그럴 순 없어...

 

돌아와

 

가족들을 만나고 싶단 말야
만난지 너무 오래됐어

 

보위!

 

보위!

 

어서 자거라

 

보위?

 

안 자고 뭐해요?

 

잠이 깼는데
밖에 누가 온 것 같아서요

 

어서 들어가요
이러다 감기 걸리겠네

 

어딨는 줄도 모르는데
혹시 그이 어디 간 줄 알아요?

 

깼는데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이렇게 오래도록 떨어져
있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에요

 

내일 아침이면 온다고 했으니
아무 걱정 말아요

 

자길 잘 살펴달라고 했구요
뱃속의 아기도

 

- 임신 맞아요?
- 그럼요

 

그래서 몸이 그리
안 좋았나봐요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들어가서 자요

 

아침이면 남편이 와있을 테니

 

- 그이가 시켰다면 그래야죠
- 당연히 그래야죠

 

말 전해줘서 고마워요
아기 얘기도요

 

아기라니!

 

뱃속의 아기는 편히
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안녕히 주무세요
- 잘 자요

 

다행히 계셨네요

 

콜라를 마시려고요
돈은 이걸로 대신할게요

 

밤새 토했어요

 

다들 어떻게 견디나 모르겠어요

 

그이가 빨리 왔으면
정말 좋겠어요

 

이렇게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어제도 말씀드렸죠?

 

오네요
콜라 한 병 더 가져가도 되죠?

 

돈은 나중에 드릴게요

 

- 나가지 마요
- 왜 그러세요?

 

이거 놔요

 

저 사람들은 뭐죠?
보위!

 

이거 놔줘요!

 

어서 놔요
제발요!

 

보위!

 

놔요!

 

보위! 보위!

 

보위! 그만해요!

 

보위!

 

그만!

 

보위!

 

보위!

 

보위...

 

그이가 죽었죠?
그렇죠, 매티?

 

보위...

 

보위...

 

노동자, 농민 여러분

 

지금의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의회에서 화폐가치를
새롭게 정비해야합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오랜 기간동안

 

지금의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가정과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 물론 지금의 상황에 대해...
- 다음 역이 어디죠?

 

포트 워스요

 

잘됐네요

 

포트 워스로 가나 보죠?

 

그럴 거예요
맞아요

 

- 표는 안 끊었어요?
- 네, 돈은 있어요

 

어디 안 좋은 건 아니죠?

 

아뇨, 아마 임신을 해서
그런가 봐요

 

- 아들 같아요
- 그래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아들이래도 제 아버지
이름은 안 붙일 거예요

 

절 너무 많이 속였거든요

 

아마 자기도 그럴
자격이 없다는 걸 알 거예요

 

아버지가 죽었나봐요?

 

 

- 폐병으로요
- 안 됐군요

 

애 때문인지 엄청 목이 말라요

 

포트 워스는 얼마나 걸리나요?

 

9시간에서 10시간쯤

 

9시간이나 10시간요?

 

엄청 멀군요

 

승차하십시오!

 

승차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