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2:13,974 --> 00:02:17,207 새천년이 다가온다 2 00:02:25,008 --> 00:02:27,507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3 00:02:27,908 --> 00:02:31,507 {\an8}나는 랍비 이지도어 케멀위츠입니다 4 00:02:31,508 --> 00:02:32,673 {\an8}1985년 10월 5 00:02:32,674 --> 00:02:37,007 {\an8}브롱크스에 있는 유대인 양로원에서 왔지요 6 00:02:37,908 --> 00:02:41,340 우리가 오늘 아침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7 00:02:41,341 --> 00:02:45,640 고인이 된 세라 아이언슨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8 00:02:45,641 --> 00:02:48,340 세라는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9 00:02:51,808 --> 00:02:54,740 벤저민 아이언슨의 아내입니다 10 00:02:56,008 --> 00:02:58,107 부군도 작고하셨고요 11 00:02:58,574 --> 00:03:02,440 다정하고 자상한 엄마로서 세 아들인 12 00:03:02,441 --> 00:03:07,173 모리스, 에이브러햄 새뮤얼과 13 00:03:07,174 --> 00:03:10,407 두 딸인 에스터와 레이철을 키웠고 14 00:03:11,408 --> 00:03:13,407 인자한 할머니로서 15 00:03:13,408 --> 00:03:16,207 맥스와 마크 16 00:03:16,208 --> 00:03:19,073 루이스, 앤절라 17 00:03:19,741 --> 00:03:25,140 도리스, 루크 그리고 에릭을 돌봤습니다 18 00:03:26,474 --> 00:03:30,240 에릭이 유대인 이름이었나요? 19 00:03:33,641 --> 00:03:35,007 에릭이라... 20 00:03:36,341 --> 00:03:39,240 사랑이 넘치는 대가족이었죠 21 00:03:39,974 --> 00:03:44,740 이 훌륭한 여성을 다 함께 애도하고자 22 00:03:44,741 --> 00:03:47,773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23 00:03:48,241 --> 00:03:50,373 이 여성은 말이죠 24 00:03:50,874 --> 00:03:53,273 난 이 여성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요 25 00:03:53,841 --> 00:03:59,073 그래서 내가 그분 성격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26 00:03:59,174 --> 00:04:04,607 그분의 가치관을 제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27 00:04:05,008 --> 00:04:08,873 이분은 단지 한 인간이 아닌 28 00:04:08,874 --> 00:04:12,407 한 부류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줬습니다 29 00:04:12,408 --> 00:04:14,940 망망대해를 건너오면서 30 00:04:14,941 --> 00:04:17,240 러시아 마을과 31 00:04:17,241 --> 00:04:21,273 리투아니아 마을의 문화를 미국에 가져왔어요 32 00:04:21,708 --> 00:04:27,207 우리는 힘들게 견뎌 왔고 힘들게 투쟁해 왔지요 33 00:04:27,208 --> 00:04:32,507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유대인 공동체를 위해서요 34 00:04:33,341 --> 00:04:38,673 이 여성 이민자의 후손들이여 35 00:04:39,208 --> 00:04:42,340 여러분이 자라난 땅은 미국이 아닙니다 36 00:04:42,874 --> 00:04:45,640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 37 00:04:45,674 --> 00:04:48,940 유대인 이름이 아닌 자녀들도 마찬가지예요 38 00:04:50,941 --> 00:04:54,740 여러분은 사실 미국에 사는 게 아닙니다 39 00:04:55,674 --> 00:04:58,807 미국이란 땅은 존재하지 않아요 40 00:04:59,741 --> 00:05:02,407 여러분은 여러분의 고향인 41 00:05:02,408 --> 00:05:05,640 리투아니아 마을의 진흙으로 빚어졌고 42 00:05:05,641 --> 00:05:09,573 광활한 대초원을 넘어온 공기를 마시고 있어요 43 00:05:09,974 --> 00:05:15,240 그건 이 여성이 고향의 문화를 등에 업고 44 00:05:15,274 --> 00:05:18,907 작은 배에 몸을 실어 바다를 건너와 45 00:05:18,908 --> 00:05:24,573 바로 이곳 그랜드 콘코스 가에 뿌리내렸기 때문이지요 46 00:05:27,241 --> 00:05:29,340 어쩌면 플랫부시 동네에도요 47 00:05:30,608 --> 00:05:34,007 그 누구도 이런 횡단을 할 수는 없을 거예요 48 00:05:34,141 --> 00:05:38,973 그런 대단한 여정은 이제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49 00:05:38,974 --> 00:05:41,307 하지만 여러분이 사는 순간순간마다 50 00:05:41,308 --> 00:05:45,940 여러분의 고향을 거쳐 이곳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이 51 00:05:45,941 --> 00:05:50,407 아직도 매일같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52 00:05:54,174 --> 00:05:55,940 내 말 이해하겠어요? 53 00:05:56,841 --> 00:05:58,407 여러분 안에 54 00:05:59,508 --> 00:06:03,407 그 여정이 있습니다 55 00:06:04,974 --> 00:06:06,307 기다려 56 00:06:07,008 --> 00:06:10,840 이럴 땐 차라리 빌어먹을 문어였으면 좋겠어 57 00:06:10,841 --> 00:06:12,840 빨판 달린 멋진 팔이 8개나 있잖아 58 00:06:12,841 --> 00:06:13,873 무슨 말인지 알겠어? 59 00:06:13,874 --> 00:06:15,940 - 아뇨 - 점심 좀 먹겠나? 60 00:06:15,941 --> 00:06:17,973 - 아뇨, 괜찮아요 - 2번에 소퍼 여사입니다 61 00:06:17,974 --> 00:06:20,440 에일린, 나 로이 콘이야 62 00:06:20,774 --> 00:06:22,607 무슨 인사가 그래? 63 00:06:23,074 --> 00:06:24,840 난 우리가 친한 줄 알았는데 64 00:06:24,841 --> 00:06:27,140 시간이 꽤 걸릴 거 같은데 이것 좀 먹고 있어 65 00:06:27,141 --> 00:06:29,907 이거 뭐지? 이 샌드위치 맛있겠는데? 66 00:06:30,108 --> 00:06:31,473 맛있네 67 00:06:31,474 --> 00:06:33,107 그래 68 00:06:33,141 --> 00:06:37,273 휴가가 아니라 출장을 갔었던 거라고 말했잖아 69 00:06:37,541 --> 00:06:40,707 난 아이티에도 의뢰인이 있다고 70 00:06:40,708 --> 00:06:43,973 에일린 재판일을 까먹은 변호사가 71 00:06:43,974 --> 00:06:47,040 세상천지에 나 하나뿐이야? 호들갑 좀 그만 떨어 72 00:06:47,041 --> 00:06:48,240 기다려 73 00:06:48,974 --> 00:06:50,540 - 망할 할망구 - 지금 바쁘시면... 74 00:06:50,541 --> 00:06:52,040 - 바쁘지 않아 - 로이, 2번이에요 75 00:06:52,041 --> 00:06:54,473 이쁜이, 젠장, 기다려 76 00:06:55,174 --> 00:06:56,873 여보세요? 네 77 00:06:56,874 --> 00:06:59,473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홀린스 판사님, 제가... 78 00:06:59,474 --> 00:07:01,407 - 홀린스 부인이세요? - 네, 접니다 79 00:07:01,408 --> 00:07:04,340 죄송해요, 부인 목소리가 아주 중후하시네요 80 00:07:04,341 --> 00:07:05,807 좋은 시간 보내고 계세요? 81 00:07:05,808 --> 00:07:08,640 부인은 트럭 운전사 목소리이고 남편은 케이트 스미스 같아서 82 00:07:08,641 --> 00:07:10,307 둘이 너무 헷갈려 83 00:07:10,308 --> 00:07:13,607 닉슨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괴짜들이야 84 00:07:13,608 --> 00:07:14,740 네 85 00:07:14,908 --> 00:07:17,740 표가 몇 장이나 필요하세요? 7장요? 86 00:07:17,741 --> 00:07:19,773 '캣츠' 아니면 '42번가'? 어떤 걸로요? 87 00:07:19,774 --> 00:07:21,040 로이 콘 법률 사무소입니다 88 00:07:21,041 --> 00:07:25,107 '라카지'는 재미없을걸요 제 말 믿으세요 89 00:07:25,208 --> 00:07:27,207 맙소사, 잠깐만 기다리세요 90 00:07:27,541 --> 00:07:28,373 - 이쁜아 - 네 91 00:07:28,374 --> 00:07:29,907 '캣츠' 같은 걸로 표 7장만 구해 줘 92 00:07:29,908 --> 00:07:31,073 - 네? - 구하기 어려운 거면 돼 93 00:07:31,074 --> 00:07:33,707 - 어차피 내용은 신경 안 써 - 알겠어요 94 00:07:33,708 --> 00:07:35,273 '라카지 오 폴' 봤나? 95 00:07:35,274 --> 00:07:36,640 - 아뇨 - 로이, 4번 전화요 96 00:07:36,641 --> 00:07:40,107 아주 멋진 작품이야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일걸 97 00:07:40,608 --> 00:07:41,773 네, 누구시죠? 98 00:07:48,674 --> 00:07:52,307 리버사이드 메모리얼 예배당 99 00:07:52,308 --> 00:07:53,540 안에 없던데 100 00:07:53,541 --> 00:07:54,607 - 네? - 안에 없었어 101 00:07:54,608 --> 00:07:55,973 - 전... - 분명히 없었어 102 00:07:55,974 --> 00:07:56,773 안에... 103 00:07:56,774 --> 00:07:59,173 - 같이 안 갈 거야? - 전 버스 타고 갈게요 104 00:07:59,174 --> 00:08:01,407 - 왜 버스를 타고 가? - 괜찮아요 105 00:08:02,074 --> 00:08:04,240 - 가서 뵐게요 - 아빠 106 00:08:18,474 --> 00:08:20,873 항소 법원 일은 좀 어떤가? 판사는 괜찮고? 107 00:08:20,874 --> 00:08:24,407 - 안부 전해 달래요 - 충직하고 훌륭한 판사지 108 00:08:24,408 --> 00:08:27,973 가장 똑똑한 판사까진 아니지만 예의가 바른 사람이야 109 00:08:27,974 --> 00:08:31,007 - 백발도 잘 어울리고 - 중요한 일을 많이 맡기세요 110 00:08:31,008 --> 00:08:33,407 - 로이, 2번 전화요 - 그래 111 00:08:33,408 --> 00:08:35,940 판결문 받아 적고 대신 서명하는 그런 일들이잖아 112 00:08:35,941 --> 00:08:38,640 - 글쎄요 - 좋은 분과 아주 잘하고 있어 113 00:08:38,641 --> 00:08:42,107 - 감사해요, 전... - 네, 누구시죠? 114 00:08:42,108 --> 00:08:44,073 당신 대체 누군데요? 115 00:08:44,341 --> 00:08:45,607 기다려요 116 00:08:46,341 --> 00:08:48,207 - 어떤 걸로 했어? - '캣츠'로 구매했어요 117 00:08:48,208 --> 00:08:49,840 '캣츠' 118 00:08:51,008 --> 00:08:53,173 '캣츠'를 구했어요 고양이들이 주인공이죠 119 00:08:53,174 --> 00:08:55,707 노래하는 고양이들인데 아주 재밌을 거예요 120 00:08:55,808 --> 00:08:58,107 8시죠, 뮤지컬은 항상 8시에 시작해요 121 00:08:58,108 --> 00:08:59,340 빌어먹을 여행객들 122 00:08:59,341 --> 00:09:01,540 좀 먹어, 조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123 00:09:01,608 --> 00:09:02,473 - 로이, 잠시만... - 그래 124 00:09:02,474 --> 00:09:04,207 - 무슨 일이야? - 4번이요 125 00:09:04,208 --> 00:09:05,973 소퍼 부인 126 00:09:06,341 --> 00:09:09,140 - 이런, 젠장 - 로이, 진짜 전... 127 00:09:09,141 --> 00:09:12,940 '더 포스트'에 연락해서 수지 좀 연결해 줘 128 00:09:12,941 --> 00:09:14,107 - 오, 주여! - 로이! 129 00:09:14,108 --> 00:09:15,573 기다려, 왜 그래? 130 00:09:15,574 --> 00:09:18,607 주님의 이름 좀 그만 들먹이시겠어요? 131 00:09:18,774 --> 00:09:21,240 죄송하지만 부탁드릴게요 132 00:09:21,441 --> 00:09:23,107 제가 있는 동안만이라도요 133 00:09:24,208 --> 00:09:25,673 - 알겠어 - 콘 변호사님 사무실입니다 134 00:09:25,674 --> 00:09:29,573 미안해, 젠장 미국에선 흔한 말이잖아 135 00:09:29,574 --> 00:09:30,440 이쁜아 136 00:09:30,508 --> 00:09:32,307 다들 입 닥치라고 해 내가 죽었다고 하든지 137 00:09:32,408 --> 00:09:33,473 알겠어요 138 00:09:35,508 --> 00:09:36,307 좋아, 조 139 00:09:36,308 --> 00:09:38,807 - 죄송해요, 전... - 괜찮아 140 00:09:38,808 --> 00:09:41,507 윤리는 지켜야지 나도 종교 윤리를 존중해 141 00:09:41,508 --> 00:09:44,040 난 독실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좋아하고 142 00:09:44,041 --> 00:09:45,507 하나님도 날 좋아해 143 00:09:45,508 --> 00:09:47,773 - 침례교야, 천주교야? - 모르몬교요 144 00:09:47,774 --> 00:09:49,773 모르몬교? 145 00:09:50,674 --> 00:09:53,107 진짜 근사하네 146 00:09:53,108 --> 00:09:55,007 역시 미국이야 147 00:09:56,908 --> 00:09:59,273 조, 그래서 좀 어떤가? 148 00:09:59,774 --> 00:10:02,940 - 그게... - 인생이 쉽지 않지? 149 00:10:02,941 --> 00:10:06,373 - 혼돈 그 자체예요 - 혼돈에도 주님의 축복이 있지 150 00:10:07,541 --> 00:10:09,207 모르몬교라고? 151 00:10:09,208 --> 00:10:12,240 네바다주에 내가 아는 모르몬교도들이 있었어 152 00:10:12,241 --> 00:10:13,340 주로 유타주에 살죠 153 00:10:13,341 --> 00:10:15,807 그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에 살았어 154 00:10:17,741 --> 00:10:21,040 워싱턴으로 가서 155 00:10:21,041 --> 00:10:23,973 법무부에서 일해 보는 건 어떤가? 156 00:10:24,608 --> 00:10:27,607 - 네? - 워싱턴으로 가서 157 00:10:27,608 --> 00:10:28,873 법무부에서 일할 생각이 있냐고? 158 00:10:28,874 --> 00:10:32,507 에드한테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어 159 00:10:32,674 --> 00:10:35,007 정확히 무슨 일을요? 160 00:10:35,008 --> 00:10:37,907 보좌관급 정도는 돼야겠지 161 00:10:37,908 --> 00:10:39,940 내부 문제도 다루고 주축을 이루면서 162 00:10:39,941 --> 00:10:42,473 - 근사하고 영향력도 있는 일 - 에드라면... 163 00:10:42,474 --> 00:10:44,907 법무부 장관 에드 미즈 말이야 164 00:10:47,674 --> 00:10:50,540 - 전화 한 통이면 돼 - 생각해 볼게요 165 00:10:50,541 --> 00:10:53,073 그래, 요즘 워싱턴 날씨가 아주 끝내줘 166 00:10:53,074 --> 00:10:54,907 로이, 제안이 너무... 167 00:10:54,908 --> 00:10:57,507 이건 나한테도 의미 있는 일이야 168 00:10:59,074 --> 00:11:03,407 정말 감사해요, 로이 너무 놀랍네요 169 00:11:03,408 --> 00:11:06,873 고맙지만 생각 좀 해 볼게요 아내한테도 물어보고요 170 00:11:06,874 --> 00:11:09,473 - 아내한테? 물론이지 - 정말 감사해요 171 00:11:09,474 --> 00:11:11,773 아내와 상의하는 게 당연하지 172 00:11:21,974 --> 00:11:26,907 여자는 그저 남자의 음경을 핥아 줌으로써 173 00:11:26,908 --> 00:11:29,340 남자에게 강렬한 쾌감을 줄 수 있어요 174 00:11:29,341 --> 00:11:33,073 꼭 성기 전체를 입속에 넣지 않고도 175 00:11:33,074 --> 00:11:36,373 남자에게 큰 쾌락을 안겨 줄 수 있죠 176 00:11:37,408 --> 00:11:41,340 저는 구강성교를 어려워하는 여자들에게 177 00:11:41,341 --> 00:11:46,473 남자의 성기를 아이스크림처럼 생각하라고 말해요 178 00:11:46,474 --> 00:11:50,140 과학자들은 현재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이 179 00:11:50,141 --> 00:11:52,973 1,8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고 말합니다 180 00:11:52,974 --> 00:11:56,240 이는 미국 전체의 3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181 00:11:56,241 --> 00:11:59,940 거대한 푸른색 방울과 흡사한 이 구멍이 남극을 뒤덮고 있고 182 00:11:59,941 --> 00:12:02,640 남아메리카 남단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183 00:12:02,641 --> 00:12:06,273 과학자들은 올해에 벌써 구멍이 이렇게 커진 걸 보면 184 00:12:06,274 --> 00:12:09,140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185 00:12:12,908 --> 00:12:15,440 여행이나 갔으면 좋겠다 186 00:12:15,608 --> 00:12:19,373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187 00:12:25,741 --> 00:12:27,807 현금이나 수표, 신용 카드 뭘로 할래요? 188 00:12:27,808 --> 00:12:31,107 - 깜짝 놀랐잖아요 - 현금이나 수표... 189 00:12:31,108 --> 00:12:34,373 누구신지 기억나요 솔트레이크에서 만났잖아요 190 00:12:34,374 --> 00:12:37,340 우리한테 여기 오는 비행기표를 팔았고요 191 00:12:37,341 --> 00:12:40,473 - 브루클린에는 웬일이에요? - 여행 가고 싶다면서요 192 00:12:40,474 --> 00:12:41,740 친절하기도 하셔라 193 00:12:41,741 --> 00:12:43,340 나 라이즈예요 194 00:12:43,341 --> 00:12:48,307 국제 여행사 질서 기구 소속이라고요 195 00:12:48,608 --> 00:12:51,973 전 세계를 돌면서 사람들의 여행을 도와주죠 196 00:12:51,974 --> 00:12:56,673 우리는 사람들의 시종이고 이동에 능해요 197 00:12:56,674 --> 00:12:58,507 현금이나 수표 신용 카드 다 받으니까 198 00:12:58,508 --> 00:13:00,840 목적지만 정해요 199 00:13:01,374 --> 00:13:04,540 남극은 어떨까요? 오존 구멍을 직접 보고 싶어요 200 00:13:04,541 --> 00:13:08,240 - 라디오에서 들었거든요 - 가이드 여행으로 짜 볼게요 201 00:13:08,841 --> 00:13:12,340 - 당장요? - 조만간요 202 00:13:13,474 --> 00:13:16,107 이 집은 안전하지가 않아요 203 00:13:18,008 --> 00:13:20,607 자꾸 이상한 일들이 생겨요 204 00:13:22,141 --> 00:13:24,307 - 예를 들면요? - 댁도 그중 하나에요 205 00:13:24,308 --> 00:13:28,040 갑자기 나타났잖아요 지난주에도 그렇고 206 00:13:28,808 --> 00:13:30,407 됐어요 207 00:13:33,374 --> 00:13:37,340 사람도 행성처럼 두꺼운 보호막이 필요해요 208 00:13:38,208 --> 00:13:42,940 조랑 떨어져 지내니까 상상의 대화나 하고 있잖아요 209 00:13:42,941 --> 00:13:46,540 정착하기 어려운 운명이죠 멀미가 나더라도 210 00:13:46,541 --> 00:13:50,540 - 돌아다니는 게 답이에요 - 결심이 안 서요 211 00:13:50,974 --> 00:13:54,373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아요 1985년이잖아요 212 00:13:54,441 --> 00:13:57,540 15년 후에 세 번째 천년이 시작된다고요 213 00:13:57,841 --> 00:14:00,507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실 수도 있고 214 00:14:00,508 --> 00:14:03,440 갖은 고난이 닥친 후에 종말이 올지도 몰라요 215 00:14:03,441 --> 00:14:06,607 그럼 하늘이 무너져서 끔찍한 비가 내리고 216 00:14:06,608 --> 00:14:09,307 유독한 광선이 쏟아지겠죠 217 00:14:09,308 --> 00:14:12,707 아니면 어쩌면 이대로 괜찮은 건지도 몰라요 218 00:14:12,708 --> 00:14:17,940 내가 오해하는 건지도 모르잖아요 219 00:14:18,341 --> 00:14:20,440 그 반대일 수도 있고요 220 00:14:20,441 --> 00:14:23,607 어쩌면 내가 아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겠죠 221 00:14:23,941 --> 00:14:27,707 사실을 알고 싶다가도 몰랐으면 싶기도 해요 222 00:14:27,708 --> 00:14:31,373 라이즈 씨 이런 긴장감 때문에 죽겠어요 223 00:14:31,374 --> 00:14:34,807 난 휴가를 가라고 권하겠어요 224 00:14:36,708 --> 00:14:39,840 엘리베이터 소리예요 좀 꾸며야겠어요 225 00:14:39,841 --> 00:14:41,040 그만 가요 226 00:14:41,041 --> 00:14:43,273 진짜 사람도 아니면서 여기 있으면 안 되죠 227 00:14:43,274 --> 00:14:45,740 - 결심이 서면 불러요 - 어서 가요 228 00:14:56,741 --> 00:14:58,207 안녕, 친구 229 00:14:58,741 --> 00:15:00,173 일찍 왔네 230 00:15:00,174 --> 00:15:06,040 그냥 좀 걸었는데 어느새 집에 도착했어 231 00:15:06,241 --> 00:15:08,740 - 당신... - 응, 좀 불안해 232 00:15:09,541 --> 00:15:11,073 우정의 입맞춤 233 00:15:12,641 --> 00:15:14,807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234 00:15:26,674 --> 00:15:29,340 우리 워싱턴으로 이사 가는 거 어때? 235 00:15:31,241 --> 00:15:32,773 워싱턴으로? 236 00:15:33,708 --> 00:15:35,107 할머니는 제정신이 아니셨어 237 00:15:35,108 --> 00:15:39,607 10년 동안 그 집에 살면서 계속 혼잣말을 하셨나 봐 238 00:15:39,608 --> 00:15:40,973 난 한 번도 간 적이 없었고 239 00:15:40,974 --> 00:15:43,840 할머니를 보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났거든 240 00:15:43,841 --> 00:15:46,440 가여운 루이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속상하겠다 241 00:15:46,441 --> 00:15:48,940 관이 정말 작았어 242 00:15:48,941 --> 00:15:50,373 소개 못 해 줘서 미안해 243 00:15:50,374 --> 00:15:52,707 가족들한테는 자꾸 숨기게 돼 244 00:15:52,708 --> 00:15:54,807 남자답게 해 245 00:15:54,808 --> 00:15:58,707 '안녕, 사촌 도리스 기억나? 나 루야' 246 00:15:58,708 --> 00:16:01,373 '레이철의 아들 루라고' 247 00:16:01,374 --> 00:16:04,273 루이스라고 하지 마 발음할 때 쇳소리가 나거든 248 00:16:04,274 --> 00:16:05,307 쇳소리 안 나 249 00:16:05,308 --> 00:16:07,740 숨겼다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야 250 00:16:07,741 --> 00:16:10,007 다 핏줄 때문이지 유대인이 하는 욕은 최악이잖아 251 00:16:10,008 --> 00:16:11,740 누군가 날 노려보면서 252 00:16:11,741 --> 00:16:14,607 '쳇'하고 말한다면 난 그대로 무너질 거 같아 253 00:16:14,608 --> 00:16:18,073 백인 개신교도들은 그런 말을 안 하니 다행이지 254 00:16:18,074 --> 00:16:21,140 그런데 자기야 255 00:16:21,141 --> 00:16:23,407 자기 사촌 도리스도 레즈비언이야 256 00:16:24,041 --> 00:16:27,007 말도 안 돼, 진짜야? 257 00:16:27,008 --> 00:16:28,107 자기는 눈치가 너무 없어 258 00:16:28,108 --> 00:16:30,373 내가 4년 동안 구강성교 안 해 줬으면 259 00:16:30,374 --> 00:16:32,373 난 자기가 이성애자인 줄 알았을 거야 260 00:16:46,508 --> 00:16:48,473 기분이 안 좋구나 고양이 아직 못 찾았어? 261 00:16:48,474 --> 00:16:49,507 털 뭉치도 안 보여 262 00:16:49,508 --> 00:16:50,840 - 책임져 - 내가 왜? 263 00:16:50,841 --> 00:16:53,140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고 내가 경고했잖아 264 00:16:53,141 --> 00:16:56,740 동물을 '리틀 시바'로 부르면서 집에 붙어 있길 바라면 안 되지 265 00:16:56,741 --> 00:16:58,240 그리고 그건 개 이름이잖아 266 00:16:58,241 --> 00:17:00,940 난 처음부터 고양이 말고 개를 원했어 267 00:17:00,941 --> 00:17:01,973 그놈이 내 책에 오줌도 갈겼어 268 00:17:01,974 --> 00:17:03,273 그 고양이는 암컷이었어 269 00:17:03,274 --> 00:17:05,473 고양이는 예민해 빠진 멍청한 육식 동물이야 270 00:17:05,474 --> 00:17:07,507 그래서 바빌론인들이 벽돌 속에 가둔 거잖아 271 00:17:07,508 --> 00:17:09,273 - 근데 개는 머리가 좋아 - 고양이는 직감이 있어 272 00:17:09,274 --> 00:17:12,273 머리 좋은 개는 둔한 두 살짜리 아이만큼 똑똑해 273 00:17:12,274 --> 00:17:15,539 - 고양이는 눈치가 빨라 - 밥을 안 줄 때만 그렇지 274 00:17:15,540 --> 00:17:17,473 고양이는 다 알아 시바도 눈치채고 나간 거야 275 00:17:17,474 --> 00:17:19,840 - 시바는 알고 있었어 - 뭘 알아? 276 00:17:22,874 --> 00:17:26,106 오늘 아침에 셜리 부스처럼 해 봤어 277 00:17:26,107 --> 00:17:27,773 헐렁한 슬리퍼에 실내 가운을 입고 278 00:17:27,774 --> 00:17:30,773 헤어 롤러를 하고 고양이 통조림을 들고는 외쳤어 279 00:17:30,774 --> 00:17:32,807 '돌아와, 리틀 시바' 280 00:17:32,808 --> 00:17:34,473 '돌아와 줘' 281 00:17:35,441 --> 00:17:39,607 그런데 헛수고였어 '고양이는 돌아오지 않는다' 282 00:17:49,274 --> 00:17:50,573 이거 보여? 283 00:17:51,374 --> 00:17:53,207 핏줄 좀 터진 거잖아 284 00:17:53,208 --> 00:17:56,340 최고 권위의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던데 285 00:18:00,008 --> 00:18:02,907 그럼 뭔지 말해 줘 286 00:18:03,508 --> 00:18:06,540 첫 번째 병변인 카포시 육종이야 287 00:18:06,541 --> 00:18:09,207 검붉은 빛깔을 띤 죽음의 천사가 입맞춤한 거야 288 00:18:09,208 --> 00:18:11,640 그런 말 하지 마 289 00:18:11,641 --> 00:18:15,307 난 병변쟁이야 외국 병변이지 290 00:18:15,308 --> 00:18:17,140 미국 병변이기도 하고 291 00:18:17,141 --> 00:18:19,307 - 병변쟁이 질병이야 - 그만해 292 00:18:19,308 --> 00:18:21,707 - 그 병변이 문제야 - 그만하라고 293 00:18:21,708 --> 00:18:24,240 나 그래도 잘 버티는 것 같지 않아? 294 00:18:24,741 --> 00:18:26,140 - 난 죽을 거야 - 헛소리 마 295 00:18:26,141 --> 00:18:27,240 - 이 팔 놔 줘 - 싫어 296 00:18:27,241 --> 00:18:28,407 얼른 297 00:18:29,241 --> 00:18:30,573 싫다고 298 00:18:35,941 --> 00:18:39,040 내가 널 위해서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어 299 00:18:40,408 --> 00:18:43,807 과학적 사실만큼 넘기 힘든 벽은 없는 거니까 300 00:18:43,808 --> 00:18:46,540 카포시 육종이라고 301 00:18:46,541 --> 00:18:50,140 - 이젠 어쩔 수 없어 - 꺼져! 302 00:18:51,974 --> 00:18:55,340 이제야 내가 기대한 성숙한 모습이 나오네 303 00:18:56,008 --> 00:18:58,807 고양이가 돌아왔는지 가 봐야겠어 304 00:19:01,808 --> 00:19:04,907 - 루이스 - 대체 언제 알았어? 305 00:19:04,908 --> 00:19:06,707 - 말할 수가 없었어 - 왜? 306 00:19:06,708 --> 00:19:09,440 - 두려웠거든 - 뭐가? 307 00:19:10,874 --> 00:19:12,607 네가 날 떠날까 봐 308 00:19:15,741 --> 00:19:18,573 오늘이 장례식 날이고 적절한 순간은 아니지만... 309 00:19:19,674 --> 00:19:21,540 어차피 죽음이란 주제는 같잖아 310 00:19:21,541 --> 00:19:25,507 버스 왔어 가서 할머니를 묻어 드려야 해 311 00:19:29,874 --> 00:19:30,807 루 312 00:19:31,774 --> 00:19:35,340 - 끝나고 집에 올 거야? - 꼭 갈게 313 00:19:49,808 --> 00:19:51,340 워싱턴이라... 314 00:19:51,608 --> 00:19:54,073 - 정말 엄청난 영광이지 - 생각 좀 해 볼게 315 00:19:54,074 --> 00:19:56,440 - 그렇게 해 - 안 간다고 해 316 00:19:56,441 --> 00:20:00,240 - 생각해 본다며? - 난 워싱턴에 가기 싫어 317 00:20:00,241 --> 00:20:01,573 난 가고 싶어 318 00:20:01,574 --> 00:20:06,073 워싱턴은 흰 묘비로 가득 찬 거대한 공동묘지 같아 319 00:20:06,074 --> 00:20:08,340 메릴랜드주나 조지타운에 살 수도 있지 320 00:20:08,341 --> 00:20:11,107 - 여기서도 행복하잖아 - 별로 그렇지 않잖아 321 00:20:11,108 --> 00:20:14,540 이 정도면 가짜 행복이라도 없는 것보단 나아 322 00:20:14,541 --> 00:20:18,073 - 이젠 변화가 좀 필요해 - 변화가 왜 필요한데? 323 00:20:18,074 --> 00:20:20,340 서기장 일만 4년째 하고 있는데 324 00:20:20,341 --> 00:20:23,773 연봉이 2만 9천 달러밖에 안 된다니 말도 안 돼 325 00:20:23,774 --> 00:20:28,640 우리 과에서 4등으로 졸업했는데 내 연봉이 제일 낮아 326 00:20:28,641 --> 00:20:30,940 서기 일도 너무 지겹고 327 00:20:31,441 --> 00:20:33,440 좋은 일이 생길 만한 데로 가고 싶어 328 00:20:33,441 --> 00:20:36,940 워싱턴이라고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아 329 00:20:36,941 --> 00:20:39,840 교회 교리는 점점 까먹을 거고 330 00:20:39,841 --> 00:20:43,507 콘란숍 같은 데서 가구나 사들이다가 331 00:20:43,508 --> 00:20:44,907 결국엔 한량처럼 살게 될 거야 332 00:20:44,908 --> 00:20:48,440 - 난 여기서 할 일이 많아 - 무슨 일? 333 00:20:48,441 --> 00:20:51,807 - 여러 가지 있어 - 그게 뭐냐고? 334 00:20:51,808 --> 00:20:53,707 침실에 페인트칠을 끝내야 해 335 00:20:53,708 --> 00:20:55,740 지금 1년째 칠하고 있잖아 336 00:20:55,741 --> 00:20:59,407 나도 아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끝낸 것뿐이야 337 00:20:59,408 --> 00:21:01,873 난 이해가 안 되는데 338 00:21:01,874 --> 00:21:03,740 남는 게 시간이면서 339 00:21:03,741 --> 00:21:07,207 - 나 출근하면 끝낼 수 있었어 - 방에 혼자 있기가 무서워 340 00:21:07,741 --> 00:21:09,840 - 뭐가 무서워? - 무슨 소리가 나 341 00:21:09,841 --> 00:21:12,773 벽에 쇠가 긁히는 소리인데 칼을 든 남자가 있는 것 같아 342 00:21:12,774 --> 00:21:14,340 침실에는 아무도 없어 343 00:21:14,341 --> 00:21:16,607 - 지금은 없지 - 오늘 아침에도 없었어 344 00:21:16,608 --> 00:21:19,407 출근하고 없었으면서 당신이 어떻게 알아? 345 00:21:19,941 --> 00:21:22,807 이 집은 뭔가 소름 끼쳐 '로즈메리의 아기' 기억나? 346 00:21:22,808 --> 00:21:25,140 - '로즈메리의 아기'? - 꼭 거기 나오는 집 같아 347 00:21:25,141 --> 00:21:27,240 - 그 집도 브루클린에 있었잖아 - 아니야 348 00:21:27,241 --> 00:21:29,140 그 집이랑 비슷해 349 00:21:29,441 --> 00:21:31,140 - 비슷하다고 - 그러니까 이사 가자 350 00:21:31,141 --> 00:21:34,307 조지타운은 더 싫어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곳이잖아 351 00:21:34,308 --> 00:21:37,940 - 어디든 악마가 있다는 거야? - 응, 곳곳에 있어 352 00:21:38,541 --> 00:21:40,607 오늘 약은 몇 알이나 먹었어? 353 00:21:41,174 --> 00:21:42,540 안 먹었어 354 00:21:44,641 --> 00:21:45,907 한 알 355 00:21:47,841 --> 00:21:50,340 딱 세 알 먹었어 356 00:22:13,608 --> 00:22:15,940 감사합니다 잘 끝났어요 357 00:22:16,308 --> 00:22:18,907 방금 묻히신 분이 제 할머니세요 358 00:22:23,541 --> 00:22:26,973 왜 작은 나무못 두 개만 써서 관 뚜껑을 고정하나요? 359 00:22:26,974 --> 00:22:30,040 그래야 나오고 싶을 때 나올 수 있으니까 360 00:22:30,041 --> 00:22:31,840 전 할머니가 그냥 편히 쉬시면 좋겠어요 361 00:22:31,841 --> 00:22:35,440 지난 몇 년간 할머니를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362 00:22:35,441 --> 00:22:38,207 그런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정말 놀랐죠 363 00:22:38,208 --> 00:22:40,340 할머니를 마음속에서 지웠었거든요 364 00:22:46,574 --> 00:22:48,307 전 유대어를 할 줄 몰라요 365 00:22:48,308 --> 00:22:53,207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는 뱀의 이빨보다 날카롭나니' 366 00:22:53,774 --> 00:22:55,707 셰익스피어가 쓴 대사야 367 00:22:56,608 --> 00:22:58,573 '리어왕' 말이네 368 00:22:58,874 --> 00:23:02,873 랍비님, 절실한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버린 자들을 369 00:23:02,874 --> 00:23:05,173 성전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370 00:23:05,208 --> 00:23:08,007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하겠나? 371 00:23:12,874 --> 00:23:14,240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요 372 00:23:14,241 --> 00:23:16,673 어떤 사람이 한 사람의 아픔을 373 00:23:17,141 --> 00:23:21,107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예요 374 00:23:21,108 --> 00:23:24,907 구토와 발진 병마가 너무 두려워서요 375 00:23:24,908 --> 00:23:28,840 어쩌면 죽음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수도 있고요 376 00:23:33,574 --> 00:23:37,307 성서에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없어 377 00:23:38,208 --> 00:23:40,607 랍비님, 제가 죄를 지을까 봐 두렵습니다 378 00:23:40,608 --> 00:23:44,340 그만해, 난 그저 늙고 병든 랍비일 뿐이야 379 00:23:44,341 --> 00:23:47,840 다시 먼 길을 달려 브롱크스로 돌아가야 한다고 380 00:23:49,208 --> 00:23:52,640 고해를 하고 싶은 거면 신부님을 찾아가야지 381 00:23:53,074 --> 00:23:55,307 전 천주교인이 아니라 유대교인이잖아요 382 00:23:55,308 --> 00:23:57,340 그것참 안 됐네, 젊은이 383 00:23:57,341 --> 00:24:02,473 천주교인들은 용서를 구하지만 유대교인들은 죄를 묻거든 384 00:24:02,941 --> 00:24:04,307 감사합니다 385 00:24:04,974 --> 00:24:07,773 관의 나무못만 잘 고정해 주세요 386 00:24:07,774 --> 00:24:09,473 걱정하지 마 387 00:24:09,474 --> 00:24:12,307 할머님이 삶을 잘 마쳤으니 이제 편히 쉬겠지 388 00:24:12,808 --> 00:24:14,740 관 속이 더 편할 거야 389 00:24:28,674 --> 00:24:29,873 있잖아 390 00:24:30,341 --> 00:24:31,740 두렵다는 거 알지만 391 00:24:31,741 --> 00:24:33,973 내 입장에서도 생각해 줘 그래 줄래? 392 00:24:33,974 --> 00:24:36,407 - 물론이지 - 좋아 393 00:24:36,708 --> 00:24:38,407 진심으로 노력해 줘 394 00:24:40,208 --> 00:24:42,273 세상이 변하기 시작한 것 같아 395 00:24:42,308 --> 00:24:45,273 - 근데 내키지... - 잠깐, 좋게 생각해 396 00:24:45,274 --> 00:24:49,573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 미국이 다시 태어나고 있어 397 00:24:49,741 --> 00:24:52,473 많은 나라들 사이에서 신성시되고 있다고 398 00:24:52,474 --> 00:24:55,107 전과 달리 사람들도 당당해지고 있고 399 00:24:55,108 --> 00:24:58,907 정말 잘된 일이지 진리와 법질서도 회복됐잖아 400 00:24:58,908 --> 00:25:01,440 이게 다 레이건 대통령 덕분이야 401 00:25:01,574 --> 00:25:05,173 진리는 존재하고 그걸 당당히 말해야 한다고 했잖아 402 00:25:05,274 --> 00:25:07,840 그 말에 사람들이 움직인 거야 403 00:25:08,008 --> 00:25:11,773 그래서 우리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거고 404 00:25:12,774 --> 00:25:16,873 나도 보탬이 되고 싶어 도약할 큰 발판이 필요해 405 00:25:17,141 --> 00:25:20,507 6년 전만 해도 세상은 기울고 있었어 406 00:25:20,508 --> 00:25:23,473 끔찍하고 절망적이고 해결 불가능한 문제들에 407 00:25:23,474 --> 00:25:25,440 범죄와 혼돈 기아 문제까지... 408 00:25:25,441 --> 00:25:28,340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오히려 더 심해졌지 409 00:25:28,341 --> 00:25:30,173 - 하지만... - 오존층만 해도 그래 410 00:25:30,174 --> 00:25:33,173 오늘 창밖으로 애틀랜틱 대로를 내다봤는데 411 00:25:33,174 --> 00:25:35,507 조현병에 걸린 것 같은 교통경찰이... 412 00:25:35,508 --> 00:25:37,573 그만 좀 해 난 우리 얘기를 하는 거야 413 00:25:37,574 --> 00:25:39,773 - 나도야 - 당신은 이상한 말만 하잖아 414 00:25:39,774 --> 00:25:41,140 내 말은 이 세상이... 415 00:25:41,141 --> 00:25:44,107 당신이 밖을 안 나가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야, 하퍼 416 00:25:44,108 --> 00:25:46,707 당신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417 00:25:50,341 --> 00:25:53,207 - 나도 밖에 나가 - 거짓말 마 418 00:25:53,541 --> 00:25:56,007 종일 집안에 틀어박혀서 온갖 불안한 망상만... 419 00:25:56,008 --> 00:25:57,640 나도 나간다고 420 00:25:57,841 --> 00:26:00,140 진짜야, 당신은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잖아 421 00:26:00,141 --> 00:26:02,140 - 집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 그래 422 00:26:04,041 --> 00:26:06,540 - 아닌 거 알아 - 그건 당신 생각이지 423 00:26:06,674 --> 00:26:08,807 - 당신이 어디를 가는데? - 산책하러 어디를 가겠어? 424 00:26:08,808 --> 00:26:12,073 - 그리고 내 정신은 멀쩡해 - 미안해 425 00:26:12,074 --> 00:26:14,640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건 당신이랑 살다가... 426 00:26:14,641 --> 00:26:16,173 미안해, 그런 뜻이... 427 00:26:16,174 --> 00:26:18,940 나랑 결혼하지 말지 그랬어 당신은 온통... 428 00:26:19,674 --> 00:26:22,207 비밀과 거짓말투성이야 429 00:26:23,374 --> 00:26:27,273 - 난 당신이랑 같이 살고 싶어 - 결혼하지 말았어야 해 430 00:26:46,341 --> 00:26:48,040 친구 431 00:26:49,474 --> 00:26:50,807 친구야 432 00:26:55,008 --> 00:26:56,473 우정의 입맞춤 433 00:27:01,774 --> 00:27:04,740 라디오에서 구강성교하는 법을 배웠어 434 00:27:05,474 --> 00:27:07,373 - 뭐라고? - 해 줄까? 435 00:27:07,374 --> 00:27:09,607 - 그런 거 듣지 마 - 모르몬교도들도 한대 436 00:27:09,608 --> 00:27:11,607 - 하퍼 - 조 437 00:27:13,174 --> 00:27:16,440 독일인 억양이 있는 유대인 여자였어 438 00:27:18,541 --> 00:27:21,540 지금이 아기를 갖기에 최적기인 것 같아 439 00:27:39,274 --> 00:27:43,607 그다음 프로그램은 남극 상공에 있는 440 00:27:43,974 --> 00:27:46,207 오존 구멍에 관한 거였어 441 00:27:47,641 --> 00:27:50,073 피부에 화상을 입고 442 00:27:50,474 --> 00:27:55,373 새들은 눈이 멀고 빙하는 녹고 있대 443 00:27:57,674 --> 00:28:00,673 지구가 멸망하려고 하나 봐 444 00:28:04,174 --> 00:28:08,907 진실된 법 집행은 정부의 가장 견고한 기둥 445 00:28:19,408 --> 00:28:21,107 남자 화장실 446 00:28:27,074 --> 00:28:30,307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서기장님 447 00:28:30,708 --> 00:28:33,040 - 이름을 몰라서 죄송해요 - 괜찮아요 448 00:28:33,041 --> 00:28:36,007 전 최하 직급에서 문서 작성이나 하는걸요 449 00:28:36,008 --> 00:28:38,007 저는 조 피트예요 윌슨 판사님 담당이고요 450 00:28:38,008 --> 00:28:39,107 알고 있어요 451 00:28:39,108 --> 00:28:41,207 피트 서기장님이잖아요 452 00:28:41,208 --> 00:28:45,207 - 괜찮아요? - 네, 고맙습니다 453 00:28:45,541 --> 00:28:47,540 친절하신 분이네요 454 00:28:47,741 --> 00:28:50,307 - 친절하지 않아요 - 네? 455 00:28:51,074 --> 00:28:53,840 친절하지 않다고 했는데 별거 아니에요 456 00:29:10,974 --> 00:29:11,940 왜 그래요? 457 00:29:11,941 --> 00:29:15,040 - 사는 게 정말 엿같아요 - 뭐라고요? 458 00:29:15,741 --> 00:29:17,440 신경 쓰지 마세요 459 00:29:18,741 --> 00:29:21,173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460 00:29:21,408 --> 00:29:24,573 - 난... - 정말 좋은 분이세요 461 00:29:24,574 --> 00:29:26,973 죄송해요 462 00:29:26,974 --> 00:29:29,240 - 친구가 아파서요 - 안 됐네요 463 00:29:29,241 --> 00:29:32,140 정말 고마워요 464 00:29:32,141 --> 00:29:35,040 서기장님 동료들이 세 명이나 제 이런 흉한 꼴을 봤지만 465 00:29:35,041 --> 00:29:36,840 서기장님만 물어봐 주셨어요 466 00:29:36,841 --> 00:29:39,840 문을 열고 저를 보더니 다들 도망치더라고요 467 00:29:39,841 --> 00:29:42,240 가다 오줌이나 쌌으면 좋겠어요 468 00:29:42,241 --> 00:29:44,273 방해될까 봐 그랬겠죠 469 00:29:44,408 --> 00:29:47,840 레이건 추종자에 남자다운 척하는 냉혈한 변호사들 470 00:29:47,841 --> 00:29:49,807 말이 좀 심하네요 471 00:29:50,108 --> 00:29:51,873 냉혈한 게요? 아니면 남자다운 게요? 472 00:29:51,874 --> 00:29:53,107 아니면 레이건 추종자? 473 00:29:53,108 --> 00:29:54,573 아니면 변호사요? 474 00:29:54,774 --> 00:29:57,807 - 나도 레이건을 뽑았어요 - 그랬어요? 475 00:29:58,441 --> 00:30:01,340 - 두 번 다요 - 두 번이나요? 476 00:30:01,674 --> 00:30:03,540 세상에 게이 공화당원이시군요 477 00:30:03,541 --> 00:30:04,740 뭐라고요? 478 00:30:04,741 --> 00:30:06,107 아니에요 479 00:30:06,108 --> 00:30:08,707 난 아니지만... 그만하죠 480 00:30:08,708 --> 00:30:11,640 공화당원이 아니란 말인가요? 481 00:30:11,641 --> 00:30:12,640 네? 482 00:30:12,641 --> 00:30:15,473 - 왜요? - 게이가 아니라고요 483 00:30:16,808 --> 00:30:18,073 죄송해요 484 00:30:21,374 --> 00:30:23,040 전 그냥... 485 00:30:23,874 --> 00:30:25,740 - 네? - 그러니까 486 00:30:25,741 --> 00:30:28,073 가끔 사람들 말투로 알아챌 수가 있거든요 487 00:30:28,074 --> 00:30:30,307 - 서기장님 말투가... - 난 아니에요 488 00:30:30,574 --> 00:30:33,073 - 말투가 어떤데요? - 공화당원 같아요 489 00:30:35,474 --> 00:30:38,473 정말 내 말투가... 490 00:30:38,808 --> 00:30:41,407 공화당원 같냐고요? 491 00:30:41,408 --> 00:30:43,573 전 어때요? 492 00:30:43,574 --> 00:30:45,173 - 뭐가 어때요? - 말투가... 493 00:30:45,174 --> 00:30:46,707 네, 말투가... 494 00:30:50,074 --> 00:30:53,173 - 헷갈리네요 - 저도요 495 00:30:53,674 --> 00:30:56,373 제 이름은 루이스지만 친구들은 루이즈라고 불러요 496 00:30:56,374 --> 00:30:59,973 문서 작성하는 일을 하고요 휴지 감사했어요 497 00:31:14,508 --> 00:31:15,607 블리커 스트리트 약국 498 00:33:01,908 --> 00:33:06,673 프랜시스 스티그물러 콕토 499 00:34:20,908 --> 00:34:23,307 클로즈업 가시죠 드밀 감독님 500 00:34:24,508 --> 00:34:28,540 누구든 우아하고 고상하게 살고 싶을 거예요 501 00:34:28,541 --> 00:34:32,807 가끔 피더라도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502 00:34:32,808 --> 00:34:35,273 완벽한 때를 기다리면서요 503 00:34:35,441 --> 00:34:38,007 얼룩무늬 난초 같은 504 00:34:38,308 --> 00:34:41,107 진귀한 꽃처럼 말이에요 505 00:34:41,674 --> 00:34:43,973 누구나 그러길 바라지만 506 00:34:44,508 --> 00:34:48,740 모두 그렇게 살지는 못해요 507 00:34:48,741 --> 00:34:50,407 아닌가요? 508 00:34:51,140 --> 00:34:52,473 맞아요 509 00:34:52,808 --> 00:34:54,773 그렇게 살지 못해요 510 00:34:56,374 --> 00:34:59,773 누군가는 이용만 당하고 511 00:35:00,774 --> 00:35:03,573 누군가는 서른 살에 죽음을 맞이해요 512 00:35:04,474 --> 00:35:07,140 오래 간직해 온 아름다움을 잃은 채로요 513 00:35:07,141 --> 00:35:08,973 빌어먹을 514 00:35:09,074 --> 00:35:10,840 젠장 515 00:35:13,941 --> 00:35:16,373 꼭 송장 같네 516 00:35:16,808 --> 00:35:18,807 여자 송장 517 00:35:19,474 --> 00:35:22,307 오, 나의 여왕님 518 00:35:23,241 --> 00:35:28,440 여장을 했는데도 기분이 별로면 밑바닥을 친 거잖아요 519 00:35:42,208 --> 00:35:43,540 거기... 520 00:35:44,908 --> 00:35:46,540 누구세요? 521 00:35:47,174 --> 00:35:49,207 그러는 댁은 누구시죠? 522 00:35:49,541 --> 00:35:51,540 내 환영에는 왜 나타난 거예요? 523 00:35:51,541 --> 00:35:55,040 내가 나타난 게 아니라 당신이 내 꿈속에 들어온 거죠 524 00:35:55,041 --> 00:35:56,440 화장을 했네요 525 00:35:56,674 --> 00:35:59,673 - 당신도 했잖아요 - 근데 당신은 남자잖아요 526 00:36:01,841 --> 00:36:04,407 내 손발을 보고 알았군요 527 00:36:06,774 --> 00:36:11,207 뭔가 착오가 있나 봐요 내가 모르는 분이에요 528 00:36:11,374 --> 00:36:12,607 당신... 529 00:36:13,708 --> 00:36:15,573 혹시 530 00:36:16,074 --> 00:36:19,340 - 내 가상의 친구예요? - 아니에요 531 00:36:19,341 --> 00:36:21,607 가상의 친구랑 놀 나이는 지나지 않았어요? 532 00:36:21,608 --> 00:36:25,107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약을 좀 많이 먹어서 그래요 533 00:36:25,108 --> 00:36:27,173 화장은 왜 했어요? 534 00:36:27,174 --> 00:36:31,240 기분 좀 전환하려고 얼굴에 찍어 발랐어요 535 00:36:31,241 --> 00:36:34,873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크리니크 가을 제품을 슬쩍했죠 536 00:36:34,874 --> 00:36:36,507 이걸 다 훔쳤다고요? 537 00:36:36,508 --> 00:36:40,507 돈은 없는데 너무 우울해서 뭐라도 해야 했어요 538 00:36:41,274 --> 00:36:44,807 약을 끊겠다고 했는데 조가 알면 화낼 거예요 539 00:36:44,808 --> 00:36:46,940 무슨 약을 말하는 건데요? 540 00:36:46,941 --> 00:36:49,440 발륨 신경 안정제요 과다 복용이에요 541 00:36:49,441 --> 00:36:51,140 그리고 미친 듯이 춤을 추는군요 542 00:36:51,141 --> 00:36:53,807 중독자 취급하지 말아요 543 00:36:53,808 --> 00:36:56,373 약물 중독은 아니니까 난... 544 00:36:56,608 --> 00:37:01,007 - 술이랑 마약은 안 해요 - 약 냄새가 나는데요 545 00:37:01,008 --> 00:37:04,907 - 발륨만 복용하죠 - 발륨만 한 움큼 먹는군요 546 00:37:04,908 --> 00:37:08,007 모르몬교도들은 아무 데도 중독되면 안 돼서 힘들어요 547 00:37:08,008 --> 00:37:11,340 - 난 모르몬교도예요 - 난 동성애자예요 548 00:37:13,508 --> 00:37:16,307 모르몬교에서는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아요 549 00:37:16,308 --> 00:37:18,940 우리 교회에서는 모르몬교를 인정하지 않죠 550 00:37:18,941 --> 00:37:20,707 어떤 교회를... 551 00:37:24,008 --> 00:37:25,473 알겠어요 552 00:37:27,274 --> 00:37:29,307 이 상황이 이해가 안 돼요 553 00:37:29,308 --> 00:37:32,307 내가 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554 00:37:32,774 --> 00:37:37,240 정말 만난 적이 없다면 당신은 내 환영 안에 555 00:37:37,241 --> 00:37:39,940 나타나면 안 돼요 왜냐하면... 556 00:37:41,041 --> 00:37:45,040 내 경험상 환영이 보이는 마음은 557 00:37:45,041 --> 00:37:48,207 환영을 보려고 어떤 것도 지어내서는 안 되거든요 558 00:37:48,208 --> 00:37:52,073 그건 현실 세계의 경험이 환영에 반영된 게 아니니까요 559 00:37:52,074 --> 00:37:55,673 상상만으로 뭔가를 창조해 낼 수는 없는 거잖아요? 560 00:37:56,174 --> 00:38:01,607 환영은 세상에 널브러진 잡다한 기억 조각들이 모여 561 00:38:02,108 --> 00:38:04,507 새롭게 맞춰진 후 눈앞에 나타나는 거니까요 562 00:38:04,508 --> 00:38:06,507 이게 말이 되나요? 563 00:38:06,508 --> 00:38:08,773 지금 상황에서는 말이 되죠 564 00:38:08,774 --> 00:38:14,340 그러니까 우리가 지독한 무료함과... 565 00:38:14,908 --> 00:38:17,707 거짓말들 속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도 566 00:38:17,708 --> 00:38:22,873 우리는 새롭고 진실한 모습에 가려진 567 00:38:22,941 --> 00:38:27,173 예전의 무료함과 거짓말들을 마주하고 있는 거예요 568 00:38:27,441 --> 00:38:30,140 몰랐던 사실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569 00:38:34,008 --> 00:38:36,507 그런 생각이 들면 너무 우울하지 않아요? 570 00:38:36,508 --> 00:38:40,273 - 상상이 제한돼 있다는 거요? - 네 571 00:38:40,808 --> 00:38:42,940 가장무도회에 두 번만 다녀와도 알게 되는 사실인걸요 572 00:38:42,941 --> 00:38:46,273 누구나 겪는 일이에요 573 00:38:46,441 --> 00:38:49,507 세상이 너무 제한적이에요 574 00:38:49,808 --> 00:38:53,273 지독할 정도로요 정말 지독하게요 575 00:38:54,108 --> 00:38:58,273 이런 우울한 환영은 처음이에요 576 00:38:58,274 --> 00:39:01,307 미안해요 즐겁게 해 줘야 하는데 577 00:39:01,308 --> 00:39:03,973 미안해하지 말아요 578 00:39:03,974 --> 00:39:08,773 너무 아파서 날 즐겁게 해 줄 수 없잖아요 579 00:39:18,141 --> 00:39:21,140 -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 그냥 알아요 580 00:39:21,208 --> 00:39:25,373 가끔 계시의 문턱에 이르는데 그럼 다 보여요 581 00:39:25,374 --> 00:39:27,440 당신이 얼마나 아픈지도요 582 00:39:27,974 --> 00:39:31,440 나한테서도 뭐가 보여요? 583 00:39:32,241 --> 00:39:34,807 - 네 - 뭔데요? 584 00:39:36,174 --> 00:39:39,973 - 당신은 너무 불행해요 - 그게 다예요? 585 00:39:39,974 --> 00:39:42,440 약물 중독자한테 불행하다는 얘기밖에 못 해요? 586 00:39:42,441 --> 00:39:45,407 그거야 당연하잖아요 다른 거 더 없어요? 587 00:39:45,408 --> 00:39:47,507 깜짝 놀랄 만한 거요 588 00:39:47,508 --> 00:39:49,540 - 깜짝 놀랄 만한 거요? - 네 589 00:39:49,541 --> 00:39:51,707 당신 남편은 호모예요 590 00:39:52,641 --> 00:39:54,773 말도 안 돼요 591 00:39:58,408 --> 00:40:01,973 - 정말이에요? - 계시의 문턱에서 봤어요 592 00:40:04,141 --> 00:40:09,240 당신 계시는 안 믿겨요 직감도 전부 틀린 것 같고요 593 00:40:09,374 --> 00:40:12,440 조는 아주 정상적인 남자라고요 594 00:40:13,474 --> 00:40:15,140 오, 주여 595 00:40:16,308 --> 00:40:18,307 주여 596 00:40:21,808 --> 00:40:26,373 호모들은 오래 산책하는 걸 좋아해요? 597 00:40:27,774 --> 00:40:29,240 네, 좋아해요 598 00:40:29,241 --> 00:40:32,573 딱 붙는 바지에 연보라색 모자도 쓰죠 599 00:40:33,274 --> 00:40:35,573 당신을 보는 순간... 600 00:40:35,574 --> 00:40:37,807 단번에 알아봤군요 601 00:40:37,808 --> 00:40:40,040 - 맞아요 - 마치 잘 알던 사람처럼요 602 00:40:40,041 --> 00:40:41,807 - 그래요 - 그랬군요 603 00:40:42,274 --> 00:40:43,940 이제 그만 가 봐야겠어요 604 00:40:43,941 --> 00:40:47,673 뭔가가 무너져 내린 느낌이에요 605 00:40:48,408 --> 00:40:50,273 맙소사 606 00:40:50,508 --> 00:40:53,840 정말 너무 서글프네요 607 00:40:55,174 --> 00:40:56,507 미안... 608 00:40:57,074 --> 00:40:58,973 미안해요 609 00:40:59,474 --> 00:41:02,407 난 늘 진실 앞에 당당하지만 610 00:41:02,874 --> 00:41:05,707 결국 그 진실 앞에 무너져요 611 00:41:07,941 --> 00:41:11,307 - 다른 게 하나 더 보여요 - 이런 612 00:41:13,074 --> 00:41:15,973 당신 몸속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613 00:41:15,974 --> 00:41:18,573 또 다른 당신은 614 00:41:20,208 --> 00:41:23,773 너무 건강한 모습이에요 615 00:41:25,408 --> 00:41:27,440 난 볼 수 있어요 616 00:41:28,908 --> 00:41:30,240 그럼... 617 00:41:32,074 --> 00:41:33,707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618 00:41:33,841 --> 00:41:36,440 계시의 문턱에서 봤어요 619 00:41:43,041 --> 00:41:47,473 여긴 사람들이 이상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네 620 00:42:06,041 --> 00:42:09,073 내 몸에는 깨끗한 데가 없는 것 같아 621 00:42:09,074 --> 00:42:12,373 심장에서는 더러운 피가 솟구치고 622 00:42:14,108 --> 00:42:16,107 더럽혀진 기분이야 623 00:42:56,374 --> 00:42:58,207 고개를 들어라 624 00:43:00,408 --> 00:43:01,973 누구세요? 625 00:43:01,974 --> 00:43:03,740 고개를 들어 626 00:43:03,741 --> 00:43:05,207 누구시죠? 627 00:43:05,208 --> 00:43:08,907 고개를 들고 날 맞을 준비를 해라 628 00:43:09,341 --> 00:43:10,173 위에 아무것도... 629 00:43:10,174 --> 00:43:16,273 하늘이 열릴 것이니 침착하게 승천할 준비를 해라 630 00:43:16,274 --> 00:43:19,173 영광 있으리니 631 00:43:32,808 --> 00:43:35,007 이런, 빌어먹을 632 00:43:36,541 --> 00:43:38,507 저기요 633 00:43:41,008 --> 00:43:42,707 벌써 갔어요? 634 00:43:43,641 --> 00:43:45,340 저기요! 635 00:43:49,008 --> 00:43:50,807 내가 불쌍하다 636 00:43:51,474 --> 00:43:53,873 진짜 불쌍해 왜 나한테 이러지? 637 00:43:53,874 --> 00:43:56,373 왜 하필 불쌍한 나야? 638 00:43:59,908 --> 00:44:03,140 정말 몸이 너무 안 좋네 639 00:44:42,341 --> 00:44:43,973 하퍼? 640 00:44:53,141 --> 00:44:54,973 어디 갔다 와? 641 00:44:56,808 --> 00:44:58,540 - 어디 갔었냐고? - 밖에 642 00:44:58,541 --> 00:45:01,207 - 어디? - 밖에서 머리 좀 식혔어 643 00:45:01,208 --> 00:45:02,273 늦었잖아 644 00:45:02,274 --> 00:45:05,207 - 생각할 게 좀 많았어 - 저녁을 태웠어 645 00:45:05,208 --> 00:45:06,107 안됐네 646 00:45:06,108 --> 00:45:08,640 내 저녁은 멀쩡했는데 당신 저녁이 탔어 647 00:45:08,641 --> 00:45:11,040 식은 음식을 오븐에 넣고 온도를 끝까지 높인 다음 648 00:45:11,041 --> 00:45:13,207 새카맣게 탈 때까지 지켜봤어 649 00:45:13,208 --> 00:45:15,940 아직도 뜨뜻할걸? 좀 먹을래? 650 00:45:16,108 --> 00:45:17,207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 651 00:45:17,208 --> 00:45:19,473 나도 아는데 섹스에 굶주린 채 652 00:45:19,474 --> 00:45:23,273 약을 달고 사는 미친 주부라면 그럴 수도 있지 653 00:45:23,274 --> 00:45:25,773 그래서 태웠어 누가 뭐라고 할 건데? 654 00:45:25,774 --> 00:45:27,107 - 약을 얼마나 먹은 거야? - 많이 먹었어 655 00:45:27,108 --> 00:45:28,340 말 돌리지 마 656 00:45:28,341 --> 00:45:31,907 - 당신이랑 얘기 안 해 - 난 괜찮으니까 얘기해 657 00:45:31,908 --> 00:45:33,907 지금 문제는 내 약이 아니야 658 00:45:33,941 --> 00:45:34,940 난 당신이 어디 갔었는지 659 00:45:34,941 --> 00:45:37,307 뭐가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건지 알고 싶어 660 00:45:37,308 --> 00:45:38,940 뭐가? 직장 말이야? 661 00:45:38,941 --> 00:45:40,707 - 직장 말고 - 시간을 좀 달랬잖아 662 00:45:40,708 --> 00:45:42,340 - 직장 얘기가 아니야 - 콘 변호사님이랑 얘기했는데 663 00:45:42,341 --> 00:45:44,873 결정을 서두르래 그런데 당신이랑은 대화가... 664 00:45:44,874 --> 00:45:46,607 - 닥쳐! - 그럼 어쩌라고? 665 00:45:46,608 --> 00:45:49,907 - 묻는 말에 대답해! - 뭘 말하라는 건지 모르겠어! 666 00:45:50,241 --> 00:45:53,240 궁금한 게 있으면 그냥 물어봐 667 00:45:54,841 --> 00:45:57,173 물어봐, 당장 668 00:45:57,974 --> 00:46:00,373 당신이 무서워서 못 하겠어 669 00:46:02,108 --> 00:46:04,440 피곤해서 먼저 잘게 670 00:46:16,408 --> 00:46:18,540 묻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말해 줘 671 00:46:18,541 --> 00:46:21,040 진짜 미치겠네, 대체... 672 00:46:27,208 --> 00:46:28,573 당신이 밤에 문을 열고 들어올 때 673 00:46:28,574 --> 00:46:32,873 그 표정은 절대로 내가 아는 당신의 모습이 아니야 674 00:46:34,408 --> 00:46:38,373 너무 사납고 차가워 보여서 깜짝깜짝 놀라 675 00:46:38,374 --> 00:46:41,707 침대에서 느껴지는 당신 몸도 그렇고 676 00:46:41,708 --> 00:46:44,673 잘 때 내는 숨소리까지 677 00:46:45,108 --> 00:46:49,940 너무 낯설어서 난 그게 겁이 나 678 00:46:50,841 --> 00:46:52,840 난 당신을 잘 아는데 679 00:46:53,074 --> 00:46:55,773 그래, 당신 적이잖아 변하지 않는 뻔한 사실이지 680 00:46:55,774 --> 00:46:59,140 당신만 섹스하기 싫은 줄 알아? 나도 당신이랑 하기 싫어 681 00:46:59,141 --> 00:47:03,040 난 관절이 뭉개지고 몸이 부서질 때까지 682 00:47:03,041 --> 00:47:06,107 당신한테 맞는 상상을 해 벌 받는 것처럼 말이야 683 00:47:06,108 --> 00:47:09,573 당신이랑 결혼한 건 내 실수지만 난 당신이... 684 00:47:14,574 --> 00:47:16,973 이건 죄악이고 그래서 우리가 힘든 거야 685 00:47:16,974 --> 00:47:21,307 당신은 약만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식은땀을 흘려 686 00:47:21,308 --> 00:47:24,607 솔직히 당신이랑 하기 싫은 것도... 687 00:47:25,274 --> 00:47:28,107 - 그럼 이유가... - 당신이 예쁘지 않아서야 688 00:47:29,508 --> 00:47:31,407 그 얼굴로는 싫어 689 00:47:32,674 --> 00:47:35,273 - 궁금한 게 있어 - 그럼 물어봐! 도대체... 690 00:47:35,274 --> 00:47:37,440 당신 호모야? 691 00:47:38,108 --> 00:47:39,640 맞아? 692 00:47:43,474 --> 00:47:44,807 지금 그렇게 나가면 693 00:47:44,808 --> 00:47:48,073 당신 저녁을 다시 오븐에 넣고 온도를 끝까지 높일 거야 694 00:47:48,074 --> 00:47:51,607 그럼 건물에 연기가 꽉 찰 테고 사람들은 질식사하겠지 695 00:47:51,608 --> 00:47:55,573 제발 부탁이니까 대답해 줘 696 00:47:59,374 --> 00:48:04,040 - 만일 그렇다면... - 그냥 솔직히 말해 주면 돼 697 00:48:08,508 --> 00:48:09,773 아니야 698 00:48:10,508 --> 00:48:12,007 난 아니야 699 00:48:13,341 --> 00:48:15,940 아니라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지만 700 00:48:39,374 --> 00:48:43,340 유대인들은 내세에 대한 명확한 지침서가 없어 701 00:48:43,741 --> 00:48:46,473 존재 여부에 대한 언급도 없지 702 00:48:47,208 --> 00:48:49,007 많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703 00:48:49,008 --> 00:48:53,373 3월의 비 오는 목요일 오후가 계속되는 느낌일 것 같아 704 00:48:53,374 --> 00:48:55,673 낙엽도 있고 705 00:48:55,674 --> 00:48:57,473 그리스 로마 스타일이네 706 00:48:57,474 --> 00:49:00,607 우리한테 중요한 건 판결이 아니라 심판 그 자체야 707 00:49:00,608 --> 00:49:04,207 그래서 난 변호사는 못 해 법정에선 판결이 중요하니까 708 00:49:04,208 --> 00:49:06,907 넌 성욕이 넘쳐서 변호사를 못 하는 거야 709 00:49:06,908 --> 00:49:08,240 좀 산만하기도 하고 710 00:49:08,241 --> 00:49:10,407 산만한 게 아니라 멍한 거야 711 00:49:10,408 --> 00:49:12,540 - 내 생각은 그래 - 다시 말해서? 712 00:49:12,541 --> 00:49:14,373 법을 집행하는 게 아니라 법을 만드는 게 중요해 713 00:49:14,374 --> 00:49:16,273 요점만 말해 714 00:49:16,274 --> 00:49:19,873 그게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715 00:49:19,874 --> 00:49:24,673 복잡한 일들을 모아서 처리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716 00:49:24,674 --> 00:49:26,407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거니까 717 00:49:26,408 --> 00:49:30,607 구원이냐 지옥행이냐를 정해 주면서 718 00:49:30,608 --> 00:49:34,773 복잡한 문제를 함부로 단순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거야 719 00:49:34,774 --> 00:49:37,573 - 저울로 균형을 맞추듯 해야지 - 재미있네 720 00:49:37,574 --> 00:49:38,973 선종 교리 같아 721 00:49:38,974 --> 00:49:41,773 정말이지 난해하고 쓸모없는 말이었어 722 00:49:41,774 --> 00:49:44,740 곧 죽을 나 같은 사람이야 고맙겠지 723 00:49:46,641 --> 00:49:48,907 넌 죽지 않아 724 00:49:50,741 --> 00:49:53,373 몸이 정말 안 좋아 725 00:49:54,608 --> 00:49:56,840 병변이 두 개나 더 생겼어 726 00:49:57,341 --> 00:50:01,307 다리도 저리고 의사 말로는 단백뇨가 있다는데 727 00:50:01,308 --> 00:50:04,507 그게 무슨 전조 증상인지 알 수가 없잖아 728 00:50:04,774 --> 00:50:08,307 어쨌든 단백뇨는 좋지 않아 729 00:50:09,508 --> 00:50:12,340 설사를 하도 해서 엉덩이가 짓물렀고 730 00:50:12,541 --> 00:50:15,807 어제는 혈변도 봤어 731 00:50:20,341 --> 00:50:22,473 이런 거 정말 싫어 732 00:50:23,241 --> 00:50:25,840 - 나한테 다 숨기고... - 그렇게 화내지 마 733 00:50:25,841 --> 00:50:28,873 늘 내가 널 달래 주잖아 734 00:50:28,874 --> 00:50:31,407 - 그게 더 쉽긴 하지만 - 고마워 735 00:50:31,441 --> 00:50:33,573 심각해지면 말할게 736 00:50:34,741 --> 00:50:37,440 혈변 얘기를 들으니 느낌이 안 좋아 737 00:50:37,741 --> 00:50:40,207 - 다시 말하지만... - 내가 알아서 할게 738 00:50:40,508 --> 00:50:43,140 정의에 대한 얘기나 더 하자 739 00:50:44,808 --> 00:50:46,907 내가 알아서 한다고 740 00:50:47,508 --> 00:50:50,673 루이스 '이달의 경관'으로 뽑히셨습니다 741 00:50:52,374 --> 00:50:55,707 취소할게 못 들은 걸로 해 742 00:50:56,708 --> 00:50:59,307 이렇게 해도 안 되네 743 00:51:00,641 --> 00:51:02,973 정의 얘기나 더 해 봐 744 00:51:04,674 --> 00:51:07,340 넌 죽지 않아 745 00:51:08,308 --> 00:51:11,973 - 정의는... - 광범위하고 혼란스럽지 746 00:51:12,141 --> 00:51:15,207 광대하고 말이야 정의가 곧 하나님이야 747 00:51:18,408 --> 00:51:19,873 프라이어 748 00:51:21,041 --> 00:51:22,340 응? 749 00:51:23,608 --> 00:51:25,240 날 사랑해? 750 00:51:26,408 --> 00:51:27,240 응 751 00:51:28,574 --> 00:51:31,173 내가 널 버리고 떠나가면 752 00:51:31,508 --> 00:51:34,140 날 평생 증오할 거야? 753 00:51:42,074 --> 00:51:43,640 당연하지 754 00:52:04,841 --> 00:52:06,940 기도를 해야 할 것 같아 755 00:52:08,408 --> 00:52:10,407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자 756 00:52:10,574 --> 00:52:12,373 같이 해 757 00:52:12,508 --> 00:52:14,407 하나님도 나랑 대화 안 하실걸 758 00:52:14,408 --> 00:52:17,940 - 난 가상 친구들과 대화하잖아 - 계속 간청하면 돼 759 00:52:17,941 --> 00:52:19,873 기도 질문을 까먹었어 760 00:52:19,974 --> 00:52:22,140 맞다 '제 남편은 호모인가요?' 761 00:52:22,141 --> 00:52:24,273 그만 좀 해! 762 00:52:24,441 --> 00:52:26,340 진짜 경고하겠어! 763 00:52:26,441 --> 00:52:29,340 마음속 깊은 곳에 어떤 모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게 764 00:52:29,341 --> 00:52:30,907 그렇게 중요해? 765 00:52:30,908 --> 00:52:33,107 그게 아무리 나쁘고 추한 모습이라 해도 766 00:52:33,108 --> 00:52:36,973 그 모습을 없애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워 왔으면 됐지 767 00:52:37,408 --> 00:52:39,240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768 00:52:39,241 --> 00:52:42,407 그 이상 내가 뭘 더 해 주길 바라는 건데? 769 00:52:42,408 --> 00:52:45,073 정말이지 아무것도 안 남아 있다고 770 00:52:45,074 --> 00:52:48,773 그냥 빈 껍데기야 전부 없애 버렸다고 771 00:52:50,041 --> 00:52:53,807 내 신념대로 행동하는 한 하나님은 내가 점잖고 772 00:52:53,808 --> 00:52:55,540 똑바로 살고 있다는 것만 보실 거야 773 00:52:55,541 --> 00:52:59,007 아냐, 유타주에서 하듯이 모르몬교식으로 말하지 마 774 00:52:59,008 --> 00:53:00,873 그거 정말 싫어 진지하게 말해 줘 775 00:53:00,874 --> 00:53:03,307 난 잘살아 보려고 아주 열심히 일하는 776 00:53:03,308 --> 00:53:05,707 좋은 남자라는 것밖에 해 줄 말이 없어 777 00:53:05,708 --> 00:53:07,840 그런데 당신은 그걸 파괴하려고 하잖아 778 00:53:07,841 --> 00:53:11,440 날 무너뜨리고 싶겠지만 그렇게는 안 될 거야 779 00:53:13,941 --> 00:53:15,973 나 임신한 것 같아 780 00:53:17,208 --> 00:53:19,773 - 거짓말 마 - 거짓말쟁이는 당신이지 781 00:53:21,641 --> 00:53:27,107 약에 중독된 채 태어나 꿈을 꾸는 대신 환영을 보고 782 00:53:27,174 --> 00:53:30,607 거울 같은 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더라도 783 00:53:30,608 --> 00:53:33,240 우리가 누군지도 못 알아보겠지 784 00:53:35,708 --> 00:53:37,740 - 정말 임신했어? - 안 했어 785 00:53:38,874 --> 00:53:40,207 했어 786 00:53:41,508 --> 00:53:43,373 안 했어, 했어 787 00:53:43,374 --> 00:53:44,940 내 옆에 얼씬도 하지 마 788 00:53:44,941 --> 00:53:47,340 이젠 서로 비밀이 하나씩 생겼네 789 00:53:53,441 --> 00:53:55,907 이 병의 원인은 아무도 몰라 790 00:53:56,308 --> 00:53:58,640 치료법도 아무도 모르고 791 00:53:59,308 --> 00:54:02,607 레트로바이러스 때문이라는 게 가장 그럴듯한 이론이지 792 00:54:02,608 --> 00:54:05,540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야 793 00:54:05,608 --> 00:54:08,507 그 바이러스가 상처나 구멍을 통해 혈류로 들어오면 794 00:54:08,508 --> 00:54:11,107 그에 대한 반응으로 항체가 무력해지게 되는데 795 00:54:11,108 --> 00:54:14,040 그러면서 존재가 알려지게 됐지 796 00:54:14,141 --> 00:54:17,140 항체가 무력해져서 몸을 보호할 수 없게 되는데 797 00:54:17,141 --> 00:54:19,740 그 이유는 아무도 몰라 798 00:54:19,974 --> 00:54:22,140 몸의 면역 체계가 마비되고 799 00:54:22,141 --> 00:54:25,140 때로는 몸이 스스로 공격을 하기도 해 800 00:54:26,308 --> 00:54:30,807 어쨌든 세균을 방어했던 면역 체계가 없으니 801 00:54:30,808 --> 00:54:33,907 감염이라는 무서운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거지 802 00:54:34,408 --> 00:54:36,073 카포시 육종도 그렇고 803 00:54:36,074 --> 00:54:38,807 팔에 생긴 그 병변들 인후염 증상 804 00:54:38,808 --> 00:54:42,040 분비샘 장애도 다 그것 때문이야 805 00:54:42,641 --> 00:54:47,273 이 바이러스는 혈뇌 장벽을 지나 뇌에도 침투할 수 있어 806 00:54:47,274 --> 00:54:51,040 물론 그건 최악의 상황이겠지만 807 00:54:51,874 --> 00:54:52,940 정말 무서운 건 808 00:54:52,941 --> 00:54:56,973 면역 반응이 저하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는 거야 809 00:55:00,974 --> 00:55:03,340 아주 흥미롭군 810 00:55:03,941 --> 00:55:05,973 마법사 선생 811 00:55:06,374 --> 00:55:09,307 근데 그걸 대체 왜 나한테 말하는 건데? 812 00:55:13,008 --> 00:55:17,407 방금 내가 병변 세 개 중에서 하나를 제거했는데 813 00:55:17,408 --> 00:55:21,973 조직 검사를 해 보면 아마 카포시 육종으로 나올 거야 814 00:55:22,441 --> 00:55:24,540 그리고 목과 사타구니 815 00:55:24,541 --> 00:55:27,307 겨드랑이 분비샘도 많이 부어 있어 816 00:55:27,608 --> 00:55:30,107 임파선염도 그 징후 중 하나야 817 00:55:30,108 --> 00:55:32,740 게다가 구강 칸디다증도 있어 818 00:55:32,741 --> 00:55:34,873 오른손의 두 손가락 손톱 밑에 819 00:55:34,874 --> 00:55:37,340 곰팡이가 좀 더 많은 것도 그렇고 820 00:55:38,308 --> 00:55:39,540 그래서 821 00:55:39,541 --> 00:55:41,307 내가 이런 말을... 822 00:55:43,008 --> 00:55:45,507 - 이 질병은... - 증후군이야 823 00:55:46,008 --> 00:55:47,340 이름이 뭐가 됐건 824 00:55:48,008 --> 00:55:53,107 동성애자나 마약 중독자들이 주로 걸리는 병이잖아 825 00:55:53,108 --> 00:55:54,273 대부분 그렇지 826 00:55:54,341 --> 00:55:56,273 혈우병 환자들도 잘 걸리고 827 00:55:56,274 --> 00:55:58,273 동성애자나 마약 중독자들이 주로 걸리는데 828 00:55:58,274 --> 00:56:02,607 왜 날 의심하면서... 829 00:56:03,974 --> 00:56:06,273 무슨 뜻으로 한 말이야 헨리? 830 00:56:06,274 --> 00:56:09,707 - 별 뜻은 없었어 - 난 마약 중독자가 아니야 831 00:56:09,708 --> 00:56:13,673 - 왜 이래, 로이 - 왜 이러냐니? 832 00:56:14,374 --> 00:56:16,773 내가 약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833 00:56:16,774 --> 00:56:19,007 바늘 자국이라도 보여? 834 00:56:21,741 --> 00:56:23,573 황당하게 굴지 마 835 00:56:23,574 --> 00:56:25,207 그럼 말해봐 836 00:56:25,408 --> 00:56:27,007 뭘 말이야? 837 00:56:27,941 --> 00:56:30,440 '로이 콘 자네는 지금...' 838 00:56:30,774 --> 00:56:33,640 - 로이 - 계속해 839 00:56:34,208 --> 00:56:38,173 하지만 마약쟁이라고는 하지 마 840 00:56:38,174 --> 00:56:41,440 '로이 마커스 콘 자네는...' 841 00:56:41,908 --> 00:56:44,573 어서 말해 '동'으로 시작하잖아 842 00:56:44,574 --> 00:56:46,973 - 이렇게는... - 헨리 843 00:56:46,974 --> 00:56:49,573 혈우병은 아니잖아 844 00:56:49,874 --> 00:56:51,140 말해 845 00:56:52,708 --> 00:56:55,873 - 왜 이래, 로이? - 진심이야, 말해 봐 846 00:56:56,008 --> 00:56:58,240 이렇게 말이야 '로이 콘' 847 00:56:58,241 --> 00:57:00,107 '너 동성애자구나' 848 00:57:01,874 --> 00:57:04,740 그럼 내가 자네의 명예를 849 00:57:04,741 --> 00:57:08,173 차근차근 훼손시켜 줄게 850 00:57:08,374 --> 00:57:10,273 자네의 의사 면허랑 851 00:57:10,274 --> 00:57:14,107 뉴욕주에서 쌓은 경력도 같이 말이야 852 00:57:14,474 --> 00:57:16,473 내가 그럴 수 있다는 거 알잖아 853 00:57:18,408 --> 00:57:19,640 로이 854 00:57:19,908 --> 00:57:23,840 우리는 1958년부터 알고 지냈고 855 00:57:24,308 --> 00:57:26,740 내가 주름 제거 빼고 모든 병을 치료해 줬잖아 856 00:57:26,774 --> 00:57:27,940 매독이랑... 857 00:57:27,941 --> 00:57:29,240 댈러스의 매춘부한테서 옮은 거야 858 00:57:29,241 --> 00:57:33,307 매독부터 직장에 생긴 성병 사마귀까지 859 00:57:33,308 --> 00:57:36,540 그것도 같은 매춘부가 옮겼겠지 860 00:57:36,708 --> 00:57:39,273 하지만 그 매춘부가 여자는 아니었을 거야 861 00:57:40,241 --> 00:57:42,107 그럼, 이제 말해 봐 862 00:57:44,308 --> 00:57:47,807 로이 콘, 자네는... 863 00:57:52,174 --> 00:57:56,173 수도 없이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해 왔고 864 00:57:56,174 --> 00:58:00,040 그중 누군가가 자네한테 이 몹쓸 병을 옮긴 거야 865 00:58:00,774 --> 00:58:02,940 자네는 에이즈에 걸렸어 866 00:58:02,941 --> 00:58:04,507 에이즈라고? 867 00:58:05,574 --> 00:58:11,540 자네는 단어의 뜻에 너무 집착하는 게 문제야 868 00:58:12,108 --> 00:58:13,940 부류에 말이야 869 00:58:13,941 --> 00:58:17,273 명칭이 갖고 있는 의미가 전부라고 믿잖아 870 00:58:17,274 --> 00:58:20,073 에이즈, 동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등 871 00:58:20,074 --> 00:58:23,007 명칭만 듣고 누가 누구랑 자는지 안다고 생각해? 872 00:58:23,008 --> 00:58:24,740 - 명칭만으로는 몰라 - 그럴까? 873 00:58:24,741 --> 00:58:26,307 당연하지 874 00:58:26,308 --> 00:58:29,973 부류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한 가지밖에 없어 875 00:58:30,041 --> 00:58:35,773 그 사람이 먹이 사슬에서 어떤 위치에 속해 있는지 876 00:58:35,774 --> 00:58:38,040 사회적 서열 말이야 877 00:58:38,174 --> 00:58:43,473 이념이나 성적 취향이 아니라 훨씬 간단한 걸 나타내는데 878 00:58:43,474 --> 00:58:45,007 그건 바로 영향력이야 879 00:58:45,341 --> 00:58:48,273 내가 성관계하는 대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880 00:58:48,274 --> 00:58:51,873 내 전화를 받는 사람이 누군지가 중요한 거야 881 00:58:51,874 --> 00:58:53,240 나한테 신세를 진 사람들 말이야 882 00:58:53,274 --> 00:58:57,640 부류란 바로 이런 걸 나타내는 거야 883 00:58:58,041 --> 00:59:00,073 내 말이 이해가 안 되나 본데 884 00:59:00,074 --> 00:59:04,273 내가 남자랑 섹스한다고 날 동성애자라고 부르는 건 885 00:59:04,274 --> 00:59:06,907 정말 잘못된 거야 886 00:59:06,908 --> 00:59:10,707 동성애자는 남자랑 자는 남자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야 887 00:59:10,808 --> 00:59:13,140 동성애자들은 바로 888 00:59:13,141 --> 00:59:15,740 15년 넘게 노력했는데도 889 00:59:15,741 --> 00:59:19,373 시 의회에서 차별 금지 법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한 남자들을 890 00:59:19,374 --> 00:59:21,507 말하는 거야 891 00:59:21,508 --> 00:59:26,740 동성애자들은 인맥도 없고 관심도 못 받고 892 00:59:26,741 --> 00:59:30,073 영향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고 893 00:59:31,308 --> 00:59:33,473 이래도 내가 동성애자 같은가? 894 00:59:33,474 --> 00:59:35,240 - 아니 - 당연하지 895 00:59:35,241 --> 00:59:38,373 난 영향력이 아주 큰 사람이야 896 00:59:39,108 --> 00:59:40,973 내가 지금 바로 전화기를 들고 897 00:59:40,974 --> 00:59:44,340 15자리 번호를 누르면 누가 받을 것 같아? 898 00:59:44,341 --> 00:59:47,507 - 5분 안에 말이야 - 대통령이겠지 899 00:59:47,508 --> 00:59:50,307 더 높은 분이지 영부인이야 900 00:59:52,074 --> 00:59:53,040 대단하네 901 00:59:53,041 --> 00:59:56,807 감동을 줄 생각은 없어 그냥 이해해 달라는 거야 902 00:59:56,974 --> 01:00:01,007 이건 궤변도 아니고 위선도 아니야 903 01:00:01,008 --> 01:00:03,007 현실일 뿐이지 904 01:00:03,674 --> 01:00:05,240 내가 남자들과 섹스를 하긴 하지만 905 01:00:05,241 --> 01:00:08,507 나 같은 관계를 갖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906 01:00:08,508 --> 01:00:11,140 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백악관에 데려가 907 01:00:11,141 --> 01:00:15,507 그럼 레이건 대통령이 웃으면서 그와 악수를 하지 908 01:00:15,508 --> 01:00:17,107 왜냐하면 909 01:00:17,108 --> 01:00:22,273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나를 결정하기 때문이야 910 01:00:22,274 --> 01:00:25,440 나 로이 콘은 동성애자가 아니야 911 01:00:25,841 --> 01:00:30,573 로이 콘은 남성 이성애자이지만 912 01:00:30,908 --> 01:00:33,973 그냥 남자랑 성관계를 하는 사람이야 913 01:00:35,108 --> 01:00:36,373 알겠어, 로이 914 01:00:36,374 --> 01:00:38,973 그럼 이제 내 병명이 뭐지 헨리? 915 01:00:40,074 --> 01:00:41,907 자네는 에이즈에 걸렸어 916 01:00:41,908 --> 01:00:44,507 헨리, 아니야 917 01:00:44,874 --> 01:00:48,740 에이즈는 동성애자나 걸리는 거잖아 918 01:00:50,408 --> 01:00:54,173 난 간암에 걸린 거야 919 01:01:05,041 --> 01:01:09,740 자네 병명이 뭐든 간에 아주 심각한 상태야 920 01:01:09,741 --> 01:01:12,673 내가 할 수 있는 치료도 없어 921 01:01:12,674 --> 01:01:16,440 베세즈다 국립 보건원에 신약이 있어 922 01:01:16,441 --> 01:01:19,040 'AZT'라는 건데 대기 기간만 2년이고 923 01:01:19,041 --> 01:01:21,573 아무리 나라도 자네를 명단에 올려 주기는 힘들어 924 01:01:22,174 --> 01:01:24,573 그러니까 당장 전화기를 들고 925 01:01:24,841 --> 01:01:26,873 그 15자리 번호를 눌러서 926 01:01:26,908 --> 01:01:31,507 간암에 대한 임상 시험용으로 약이 필요하다고 영부인한테 말해 927 01:01:31,508 --> 01:01:34,173 무슨 일이든 부탁할 수 있다며 928 01:01:34,174 --> 01:01:36,707 하지만 하나 분명한 건 929 01:01:37,174 --> 01:01:40,173 자네한테는 이게 아주 나쁜 소식이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