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랑   비밀의 문   조안 베넷
마이클 레드그레이브   자막 by Lion & Lime Park G. Father   오래전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읽은 게 기억난다
  그 책에 여자가
보트나 배를 꿈꾸면
  그녀는 안전하게 항구에 닿지만   수선화를 꿈꾸면   큰 위험에 빠진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지금은 위험을
생각할 틈도 없다
  오늘은 나의 결혼식 날이니까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 푸른 색의 것
  *신부에게 행운과
행복을 비는 라임
  오래된 건 이 교회다
400년이 넘었다
  마크는 절묘한 구조로 된
교회라고 말한다
  볼딩, 벽기둥, 벽...   제단, 샹들리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직 기쁜 일만
일어나도록 지어진 것처럼
  400년 동안의 기쁨...   새로운 건 마크, 그이다   사랑이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내 심장이 마구 뛰어서   그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안 들린다
  익사 직전에 인생 전체가   영화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고 한다
  여기 기사가 크게 났어   내 철없는 어린 동생이
또 파혼하다니!   오빠, 난 그와 결혼할 생각이
추호도 없었어   트롬본 연주자라니, 맙소사!   네 주술사와 결혼하는 걸
곧 보겠구나   커티스?
그는 뛰어난 정신 분석학자야   잡담은 그만하고
뭘 기다리는 거야?   시간이 있잖아, 오빠
아직은 얽매이기 싫어   서두르라는 건 아니지만
부모 입장으로   또 재정 후견인으로서
걱정이 앞서는구나   지금 뉴욕엔 괜찮고 견실한
신랑 후보가 넘쳤어   오빠처럼 괜찮은 사람이 있을까?   그건 기적에 가까워   그러나 네 곁에 오래있지 못해   심장에 여분의 부품이 없는데
내 것은 너무 낡았어   정말 죄송합니다, 릭
비서가 들어가도 된다고...   이봐, 들어오게
우린 그런 사이가 아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여기 완전히 적임자가 있다   일류 변호사, 밥 드와이트
내 여동생, 실리아야   오빠 릭을 본 건
그때가 마지막이었고
  오빠가 죽자 삶은 고독했다   릭은 신중한 투자자였죠   신탁기금에 있는 돈은
이제 당신 겁니다   신탁을 해지하지 않는 한   당신 외엔 누구도 자금을 못 만져요
남편조차도요   재산을 노리는
남편감이라도 나타났어요?   여기저기 그런 놈들로 득실거리죠   난 찾지도 않았어요   당신을 정말 좋아해요, 실리아   당신이 안정되면
당신께 청혼하겠어요   밥, 난 이제 안정되었어요   정말, 남자들 총애를
받는 것도 지겨워요   릭의 일로 우울할 텐데
나중에 대답하세요   겨우 2달이 지났어요   - 자신을 가져요
- 그러나...   에디스 포터가 가자는 멕시코로
태양을 찾아 가세요   - 당신도 갈래요?
- 아뇨, 실컷 즐기세요   당신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 그건 너무 흔해
- 이게 밥에게 딱 맞아   좋아
이름 첫 글자가 R.D.예요   밥을 닮은 사람과
한때 결혼하려고 했어   그가 약혼을 깬 이유는
단지 그가..   실리아, 여기를 뜨자   구경하다 공연히 다치기 싫어
실리아, 어서   왜 그래?   나에게 잘못된 건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냥 있었다   나이트클럽에서 전에
담배 파는 여자를 두고
  벌어진 주먹 싸움을 본 적 있다   한 명이 녹다운 되자
싸움은 끝났는데 이건 다르다
  두 남자가 만난지
얼마 안되는 한 여자를 두고
  시퍼런 칼로 싸우다니   거리에서 목숨을 건 싸움   그녀가 얼마나
자랑스러울지 느껴졌다
  갑자기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마치 공기가 서늘해진 것처럼
목 뒷부분이 오싹했다
  난 눈이 손가락처럼
날 만지는 걸 느꼈다
  우리 사이에 따뜻하고 달콤하고   무서운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무도 본 적 없고
나조차 있는 줄 몰랐던
  내 본모습을
그가 보았기 때문이다
  가지   제정신을 차렸을 때
넌 마치 죽음을 본 것 같았어   - 그런 모습으로 안 보였어
- 뭐?   아서가 어떤지 호텔로
전화한다고 했잖아?   어머나, 맞아
그는 온순하지만   술만 마시면 성난 짐승 같아   웨이터! 전화는 어디 있지?   - 저기 있습니다
- 고마워   그를 침대에 눕혔는지 모르겠어
안 눕혔으면...   난 내 전략대로
에디스를 보내 버렸다
  난 내 영역에서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싸움은 당신이 떠난 후 곧 끝났죠   - 결과는요?
- 덩치 큰 집시가 이겼죠   여자는 어떻게 하던가요?   전리품은 승자에게 속하죠   마지막으로 본 게
그의 팔에 매달린 그녀였어요   그런데 그 R.D.라는 분이
나 같은 사람이라면   그 지갑을 좋아할 것 같지 않군요   그는 당신 같지 않아요   당신도 당신 같지 않군요   보기와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언젠가 본 적 있는
뭔가가 얼굴에 있어요   밀의 고장, 폭풍이 부는
사우스다코타에서요   폭풍이 오기 직전
공기는 고요하죠   가라앉고 금빛으로
일렁이는 고요함이요   당신 얼굴엔 폭풍 전의
적막 같은 게 있어요   당신이 밀밭 위로 부는
산들바람처럼 미소지으면   그 미소 뒤에 난류가
있는 걸 알아요   난 그의 목소리를 듣고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이건 내가 뉴욕에서
허송세월하며 찾던 거였다
  그의 이름을 알거나
손을 잡기 이전에 알았고
  시간이 멈춘 곳으로
날아간 깃털처럼
  난 한없이 떠다니는 것 같았다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수선화를 생각했다   당신은 그 싸움에 흠뻑 빠져었죠   사랑, 증오, 열정   그런 감정을 갈망해 온 거죠
진정한 감정을요   20세기 잠자는
숲 속의 미녀라고 생각해요   부유한 미국 여자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죠   하지만 깨어나기를 원하죠   아마 깨어날 수 있을 겁니다   - 그게 그렇게 힘든가요?
- 대개는 그냥 자죠   맙소사, 정말 끔찍했어!   - '마크 램피어'입니다
- 안녕하세요   아서는 버번 12잔을
마시고 날뛰었어   여종업원을 꼬집으려고
3개 층이나 쫓아가더니   결국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분수에 빠졌어   잡아먹지 않으니 앉아요   얌전하게 만들려고
다치게 했으면 어쩌지?   - 이름이 뭐랬죠?
- 마크 램피어   내가 잠자는 숲 속의 공주라는
얘길 하고 있었어   고전적인 접근 방법이군요   그럼 당신, 백마 탄 왕자가
용을 죽이고   장애물을 헤치고 가서
마법의 키스를 하겠군요   지금까지 용은 생각 못했군요   그런데 왠지 장애물은
위장인 것 같군요   - 아서와 같이 있어야 되지 않아?
- 괜찮아   맞아, 그래
네가 걱정한다고 하면 감동할 거야   용을 물리치세요, 램피어 씨   다음 날부터 우린
하루 24시간을 함께 있었다
  세 번째 날 밤
우린 소원을 비는 우물 옆에 섰다
  실리아, 뉴욕엔 언제 돌아가죠?   내일 정오 비행기로요
말 안 하고 타려고 했어요   당신이 날 더 잘 알았으면 해요   당신을 잘 알아요   건축가이고 당신 작품은
식자들 간엔 알아주죠   현대 건축 분야를 이끄는
잡지도 발행하고요   네, 그게 마크 램피어지만   난 당신이 나의
다른 면을 알길 원해요   마크, 솔직히 말할게요   지난 3일간
당신 안의 무엇이 날 헤매게 했어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조용하고 익숙한 방의
문을 닫을까 두려워요   - 따뜻한 난로가 있는 곳이죠
- R.D.?   맞아요   - 소원을 빌겠어요?
- 그걸 믿어요?   아마 매일 아침 동전을
긁어 가는 땅꼬마가   동전을 던진 어수룩한
바보들의 축복을 빌 겁니다   혹시나 모르니까...   무슨 소원을 빌었죠?   실리아. 당신이 필요해요   당신이 무엇보다 필요해요   한쪽 문이 닫히고
다른 문이 열렸다
  난 문을 지나가며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람과 공간
태양과 폭풍 등
  모든 게 그 문 너머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 밥에게 편지를 썼다   갑자기 두렵다   낯선 사람과 결혼하다니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이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어
아직 시간이 있잖아
  하지만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아니, 떠날 수 없어
그러면 안 돼
  그러나 난 두렵다   형제 자매여
그대들은 창조주 하느님 앞에서   이제 하나가 되었소   이 반지로 당신과 결혼하고
부부임을 서약합니다   내 마음속 어두운
목소리를 따르거나
  달아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신혼이 시작되었다   '하시엔다 도스 엔칸토스'
유명한 분수다
  전설에 의하면
연인들이 이 물을 마시면
  그 후론 진심만을 말하고   서로 비밀이 없게 되어   두 마음이 진실로
하나가 된다고 한다
  출입구, 격자 모양체, 벽들이   로맨스를 불어넣고
잘 짜여져 있군   -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 생각은 말고 느껴   여자는 생각 안 한다는 걸
알았어야 하는데   잠깐만!   여자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
생각은 남자의 특권이지   여자는 자연에 가까워서
생각이 아니라 느끼지   남자들이 몇 시간
생각해 아는 것도   여자들은 잠깐 사이에
본능적으로 알지   한 시인이 말했지
"여자들은 행복하다"   "아이들과 짐승들도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당신 진심으로 한 말이야?
빌어먹을 분수!   그러나 진실이야, 내 귀염둥이   지능이 높아질수록
본능은 사라지지   우린 과도하게 문명화되었고
억제받고 있어   억제받는다는 말은
당신에겐 맞는 말이야   오, 고맙군   아니, 저리 가   그런데 정말이지
이런 곳은 찾기가 어려워   정말 절묘하고
사랑을 부르는 곳이야   행복한 곳이지   있잖아, 난 취미가 있어   절묘한 방을 수집하는 취미   절묘한 사람을 위한
절묘한 방?   맞아
그래서 이 잡지를 발간하는 거야   내 이론대로 집을 못 짓는다 해도
집 얘기는 해야지   방을 짓는 방식에 의해
어떤 사건이 발생한다는 가설이야   예를 들어 이 오스트리아
교회에선 기적이 일어나지   절름발이가 걷고
장님이 보는 것 같은   카터스 그로브에 있는 방은
'거절의 방'으로 알려졌지   연애 문제에 대한
징크스가 있어서야   조지 워싱턴을 거절한 여자가   후에 제퍼슨의 청혼을
같은 방에서 거절했다는 거야   어떤 방은 폭력
심지어 살인도 유발하지   마크, 착한 아기
머리가 조금 돌았군   그래, 그럴지도 몰라   이리 와, 달링   저 분수가 상당한 피해를 입혔어   그게 불만이군
내가 말이 많지?   지금은 조금 말을
줄였으면 좋겠어   시뇨라!   부인, 오세요
목욕 준비 됐어요   파키타의 시간 감각은
기가 막히는군   지금 막 칵테일을 만들 참인데   오, 그렇군   그녀가 가자마자 올라와
그 칵테일을 먹을게   오늘은 200번 빗는 거예요   날 늦게 만들려고 작정했군   시뇨라, 결혼 생활은   한 사람이 현명하면
둘이 행복하죠   여자가 참으면
남자는 참지 못하고요     시뇨라, 그를 기다리게 하세요   나가!   200번을 빗는다고?   오, 마크!   마크, 어디 있어?   마크, 이 멍청이   당신은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달링, 정말 사랑해   - 오래 헤어져 있지 않을 거야
- 뭐?   지금 출발하면
길이 험하고 밤 운전이라도   5시간이면 엘 바예에 도착해   자정에 멕시코시티행
비행기가 있어   무슨 얘기야?   스탠튼 사, 뉴욕 출판사에서   내 잡지사를 사려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 제안이
모레까지만 유효하대   - 잡지사를 팔기 원해?
- 원한다는 말은 안 했어   - 계속 적자였어
- 돈 문제라면...   당신 돈이 많은 건 알지만
그게 결혼한 이유는 아냐   왜 심혈을 기울이는 걸 포기하지?   사실 결정을 쉽게 내릴 만큼
제시 금액이 커서 기뻐   한잔하러 가지   왜 그렇게 갑자기
결정을 내린 거야?   편집국장의 전보를
한 시간 전에 받았어   내가 운전기사를 보낼 테니   며칠 후 레벤더 폴스 역에서 만나   - 뉴욕에서 안 만나?
- 아냐   램피어 가문은 1698년부터
레벤더 폴스에서 살아왔지   강 건너편에 있어
뉴욕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야   우리의 첫 번째 이별이군   마크, 조금 전
2층에 안 올라왔었어?   아니, 솔직히 전보를
받았을 때 너무 속상했어   하지만... 문 손잡이가
움직이는 걸 봤어   - 마크, 다쳤어!
- 별거 아냐   좋은 날, 완벽하게 마무리하는군   레벤더 폴스에서 보자고   그의 키스는 차가웠다   조금 있다 그가 떠나자
난 혼자가 되었다
  시뇨라   오늘 밤은 아무 말도 하기 싫어
고마워, 파키타   알겠습니다, 시뇨라   - 왜, 파키타?
- 부인, 전 늙은 참견쟁이죠   하지만 고통은 잘 알아요   파키타   지금 아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전보는 없었어요   여기는 전보가 안 와요   고맙지만, 파키타
잘못 알고 있는 거야   알았습니다, 시뇨라   물론 전보는 없었겠지   하지만 파키타가 말했을 때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왜 그가 떠났지?
왜 거짓말을 했지?
  그건 고통이었다   더 이상 생각을 말자   하지만 쳇바퀴 돌듯
계속 생각났다
  왜 거짓말을 했지?
왜 그가 떠났지?
  왜 거짓말을 했지?
왜 그가 떠났지? 내가 문을 잠가서?
  그는 안 올라왔다고 했지만
그는 올라왔어
  문을 열려고 한 건 마크야
틀림없어
  내 장난기 때문에
나에 대한 사랑이 변할 리 없어
  왜 그가 떠났을까?   왜 거짓말을 했지?
왜 그가 떠났지?
  왜 거짓말을 했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잠을 자려고 애썼다
  파키타가 틀렸을지 몰라   전보가 우편이나
인편으로 왔을지도 몰라
  그러나, 파키타는 틀리지 않았어
전보는 없었어
  불가피한 사정으로
그가 거짓말을 한 거야
  몇 시간 동안 누워 있었다   아니, 그런 것 같아   난 잠을 잘 수 없었다   계속 반복해서
생각나는 건 하나
  왜 그는 더 이상
날 사랑 안 하지?
  마침내 반쯤 잠이 들었다   꿈에 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점점 더 가까이 오더니   하시엔다 앞에 섰다   마크가 차 안에 있다
그가 돌아왔어!
  하지만 난 기쁘지 않고 두려웠다   두려움에 잠이 깼다   네?   시뇨라, 차가 왔어요   운전기사가 이걸
당장 드리라는군요   실리아, 시간 맞춰
비행기를 탔소
  레벤더 폴스로 빨리 오시오
역에서 기다리지
  당신이 그리워, 사랑해
마크
  좋은 소식이죠, 그렇죠?   파키타, 난 바보였어
얼빠지고 멍청한 바보였어   긴 5일 후   기차가 레벤더 폴스에 도착했다   하트빌, 팀슨
셔머빌행 열차입니다   마크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 데도 없었고   대신 낯선 사람의 키스를 받았다   실리아 맞죠?
마크 말이 미인이시라더군요   전 캐롤
캐리예요, 마크 누나죠   오, 그렇군요   걔 얘길 듣고 안심했어요
자세한 얘긴 잘 안 하는 편이죠   - 저게 다예요?
- 일부예요, 트렁크가 더 있어요   짐표를 주세요
내일 픽업하라고 하죠   고맙습니다   마크에게 전보를 보냈어요   뉴욕에서 늦어져서 내일 온대요
참 못됐어요   림! 이 가방들을
내 차에 실어 줄래요   예, 미스 램피어   레벤더 폴스에서
블레이즈 크릭까진 12마일이죠   마크는 그 집에서
모든 창작 활동을 하죠   한땐 뉴욕 사무실을
레벤더 폴스로 옮기려고 했죠   임대료가 비싸서요   수지를 맞추려면
절약해야 했지만   마크는 결국 뉴욕 사무실이 필요했어요   하인이 부족해요
늙은 부부만 있죠   데이빗일 거예요
당신이 어떤지 보려고요   - 데이빗?
- 예. 마크의 아들이죠   앤디!   앤디와 사라는 굼벵이처럼 느려요   앤디!   - 앤디!
- 예, 마님   - 차 소리 들었어요?
- 아뇨, 마님   - 이분은 램피어 부인이에요
- 안녕하세요, 앤디   램피어 부인 짐이 차에 있어요   - 오세요, 당신 방을 보여드리죠
- 고마워요   왜 마크는 결혼했고
아들이 있다는 말을 안 했을까?
  난 마크의 아이를 원하지만
다른 여자의 자식은 아냐
  선장이었던 증조부가
수집한 가면들이죠   흉측하죠?   - 데이빗은 좋아하겠군요
- 이젠 아니에요   이상하군요
사내애들은 좋아하는데   데이빗은 이상한 사내애죠   이쪽은 신관이에요
아버지가 시작했고   마크가 작업실을 넓히려고
나머지를 지었죠   자리를 잡으면
여기가 편안할 거예요   당연하죠, 캐리   인수하기 전에
적응하려면 1~2일 걸릴 거예요   뭐라고요?
미안해요, 캐리, 정신이 팔려서   아무 데나 놔요, 앤디   집 관리를 언제
시작할 건지 물어봤어요   전 천성이 게을러요
11시까지 자는 걸 좋아하죠   커피 3잔을 마셔야
정신을 차리고요   절 살려주는 셈치고
계속해 주세요   말마따나, 전 어머니가
계실 때부터 여길 관리해 왔죠   그런데, 데이빗과 친해지고 싶군요   시간이 걸릴 거예요   사라에게는 오실 때까지
목욕물을 데우라고 했어요   당신 대신 내가 관리할게요   - 뭐를 좋아하죠?
- 누가요?   - 데이빗요
- 오, 책이요   그게 전부예요?   엄마가 죽은 이후 까다로워요
마크가 말 안 했어요?   예, 했어요   - 침실이에요
- 오, 멋져요   벽지는 오래된 건데
마크가 파리 경매에서 샀죠   촛대도요   - 정말 환상적이에요
- 예, 나도 이 방을 좋아했죠   엘리너는 장식에
재능이 있었어요   마크는 세부적인 걸 무시했고요
그가 말 안 했어요?   그녀 이름이 엘리너인 걸 잊었어요   그럼 질투는 안 하는군요, 어쨌든   제가 약간 바보 같죠?   아주 예민했죠   엘리너는 확실히 매력 있지만
가식적이고 냉담했어요   어쨌든, 배고플 텐데
뭘 좋아해요?   뭐든지 다 먹어요   - 목욕하는 동안 식사 준비하죠
- 고마워요   캐리!   캐리?   미안해요
미스 램피어를 찾고 있어요   전 미스 로비예요
램피어 씨의 비서죠   도와드릴까요?   실리아 바렛이에요
램피어 부인이죠   들어올 때 창문에서 본 것 같군요   - 당신을 봤어요
- 아뇨   약간 어두웠고
캐롤은 데이빗인 줄 알았죠   - 그런 것 같군요
- 그 애를 만나길 고대해요   오늘 밤 몸이 안 좋아요
오후부터요   나 때문인 것 같군요   엄마와 정이 많이 들었죠   그 애가 까다롭게 된 게 이해돼요   아니, 까다롭지 않아요   단지 누군가 시간이 없거나   그 애를 알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데이빗은 좋은 아이예요   불안하고 예민할지 모르지만
지배 받는 걸 싫어하죠   말도 안 돼, 미스 로비   그 애는 버릇없어
우리가 얼마나 애를 먹는데   맙소사, 욕조!   아슬아슬하게 잠그었죠
저녁 드세요   - 굿나잇, 미스 로비
- 굿나잇, 램피어 부인   자기 일에나 신경 썼으면 좋겠어요   지배라니!
뭐가 데이빗에게 필요한지 알아요   물론 사랑이죠
확고한 훈육 아래   엄마가 몹시 그리울 거예요   엘리너는 마크와 소원해지자
그 애를 더 애지중지했죠   그는 전쟁에서 돌아온 후 별거해   서재 옆 작은 방으로 옮겼어요   엘리너는 병이 나자
데이빗를 제외한 모두와 단절했죠   그 방에 마크 물건은 하나도 없어서
항의하려고 했어요   오늘 오후에 온 걸
사라가 냉장고에 보관했어요   - 마크가 보낸 거예요
-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참신한 표현을 쓴다면
말이라도 잡아먹겠어요   모든 걸 여기서 기르죠
우유도 기르는 젖소에서 나죠   - 미인이에요
- 누가요?   - 미스 로비요
- 오, 전에는요   데이빗이 4살 때 별장에 불이 났는데
그녀가 애를 구했죠   - 얼굴 한쪽이 탔어요
- 그래서 스카프를 한 거군요   여자 얼굴이
흉하게 변해 안됐지만   그걸 무기 삼아
마크를 잡아매죠   고마움도 한계가 있는데
마크는 아니에요   그가 그런 걸 알 만큼
철이 든 줄 아세요?   남자는 죽을 때까지
철이 안 들어요   그건 그렇고
그가 내일 몇 시에 오죠?   당신에겐 자정인 오전 10시요   맙소사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죠?   손을 좀 봐야지
내가 나갈게요   - 우리가 해냈어요!
- 예, 겨우 시간 맞추었군요   마크!   오, 달링!   당신 심장이 두근거리는군   난 정상적인 인간이야
당신 심장 박동도 느껴져   - 피곤하군
- 그렇게 보여   아주 피곤해 보여
일이 잘못됐어?   - 안 좋아
- 매각 건은 성사됐어?   내가 돈이 필요한 걸 알자마자   말도 없이 제안을 철회했어   점심 전에 은행에서
타운센드를 만나야 돼   오자마자?   앤디보고 5시에
날 데리러 오라고 해   저녁 때 보자구   - 뉴욕행 다음 열차가 언제죠?
- 4시 40분입니다   - 고마워요
- 예, 마담   안녕하세요, 램피어 부인   앤디에게 지금
트렁크를 실으라고 할까요?   - 아뇨, 여기 놔둬요
- 알겠습니다   집으로요   집! 집이 어디지?
마크도 더 이상 없는데
  이건 도박이었고
내가 졌어, 끝
  뉴욕으로 돌아갈 거야   어디로 돌아가?
마크를 만나기 전의 텅 빈 삶으로?
  릭 오빠가 살았더라면
오빠 집으로 갈 텐데
  오빠가 뭐라고 할까?   한 가지 질문을 하겠지
"그를 사랑해? 안 해?"
  네 자부심은 채워졌어?
상처 받은 느낌이 어때?
  그렇게 멋대로 쉽게
남자, 또는 남편을 차 버릴 수 있어?
  성당에서 큰 소리친
말들을 잊지 마
  사랑, 명예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그가 걱정하거나
침울할 때를 포함해서 말야
  어쨌든, 스스로를
정리하는 건 쉽지 않아
  앤디, 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내 트렁크 좀 가져다줄래요?   안녕하세요?
데이빗입니다   안녕, 데이빗?   - 좋아져서 기쁘구나
- 고맙습니다   방해하지 않았니?   고맙다, 단 둘이 만나니 좋구나   미스 로비는 네 칭찬을
많이 하더구나   미스 로비를 좋아하지   캐롤라인 고모는
그렇게 생각 안 하죠   - 흥미 있는 게 뭐니, 데이빗?
- 어떤 점에서요?   되고 싶은 게 뭐야?
건축가?   아뇨!   읽는 게 뭐야?   저와 친해지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래, 맞아   그러나 부인이 이해 못하는
두려운 게 있어요   네 엄마 자리는 절대
빼앗지 않을게, 데이빗   불가능해요   이렇게 받아들이세요
보아하니 솔직하신데   이 집에선 솔직한 게
흔하지 않죠   부인을 싫어할 준비를 했지만
악감정이 안 생기는군요   램피어 부인이라고 부를게요   그거 좋아
바라건대 나중에...   - 아빠예요
- 실례할게, 데이빗   내가 문지방을 넘어
옮겨 줄까?   - 화나지 않아?
- 내가 내린 결정이니 내가 참아야지   무기와 싸움터는 내가 골라
위층으로 가   - 폭풍이 불었나?
- 지진이라고 부르겠어   여기 온 후 줄곧
흔들리는 땅 위를 걸었거든   램피어 가의 해골이
모든 장롱에서 나온 거야   마크, 왜 결혼한 걸
말 안 했지?   결혼증명서를 찾으러 갔을 때
본 줄 알았어   그 얘길 안 하는 당신이
재치 있다고 생각했지   릭 오빠는 세세한 곳까지
모두 읽으라고 항상 말했어   그런데 데이빗 얘기도 없었잖아   그 모든 게 당신에겐 멀고
무관한 얘기 같았어   마크, 역에서 날 떠난 직후
난 뉴욕으로 바로 가려고   릭과 얘기를 나눴어   그의 혼령을 불러냈더니
그가 날 타이르면서   마지막으로 솔직히 묻더군
내 대답은 '예'였어   - 뭐가 '예'야?
- '예', 당신을 사랑하다고   하지만 당신이 날 사랑하는지
정말 궁금해   엘리너에 대한 얘기를 하는군   실리아, 그녀는 상냥하고
차갑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그녀를 사랑할 수 없었어   내 잘못이지만
그건 결혼 생활이 아니었어   하지만 아들이 있잖아   그 애와도 가깝지 않았어   - 아내 불행이 내 탓이라더군
- 그녀는 불행했어?   그녀가 좋아하는 걸
이해 못하겠고   나에게 중요한 걸
그녀는 이해 못했어   우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마   날 거부하지 않는다면
난 이해할 수 있어   오늘 오전엔 어떻게 된거야?   걱정이 있을 땐 항상 그래
변명은 아니지만   잡지사 생각이 머리를 안 떠나   - 은행 일은?
- 갔지만 대출 신청을 안 했어   램피어는 오랜동안
존경받은 가문인데   대출받는 걸 마을에
알릴 순 없었어   매각하는 수밖에 없어   들어봐, 달링
중단시키지 말고   내가 그 말을 할 때
당신은 답답하고 구식이었지만   - 난 부자는 아니지만 돈이 있어
- 안 돼, 실리아   난 당신 아내야
당신이 휘파람을 분 애인이 아냐   - 내가 휘파람을?
- 당신 눈으로 불었어   당신의 모든 것이 되고
인생을 공유하고 싶어   아냐, 실리아
부끄럽군, 이 얘긴 그만두자고   당신은 거북이 같아
말 한 마디 잘못하며 터져   이렇게 두꺼운 껍질과
얘기하는 거야   '습지의 왕'으로 알려진
스내퍼 램피어 조상부터   내려온 가족 특성이지   이제, 가서 만찬을 위한
껍질을 갈아입어도 돼?   한 가지 더   멕시코에서 당신이 미뤄둔
칵테일을 먹을래   오늘은 내 모든 죄가
내게 몰려오는 날이군   우린 첫 번째 시험을 통과했다   일주일 후, 집들이를 했다   완벽한 파티였다   모두가 떠들고
아무도 듣지 않았으며
  온갖 것에 험담을 늘어놓았던...   그때, 자연이 대화에 끼어들었고   갑자기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비에게 축복을!   촌뜨기들과 괴로운
상황에서 비가 오다니   저길 봐   아주 귀여운 남자지 않아?   이제 덜 떨어진 남자들은 질렸어   - 친한 척하고 사귀어
- 약간 덜 익힌 걸로   밥! 마크는 최소한의
질투심도 없나 봐   - 지금 왔어요?
- 아뇨, 정원에서 봤어요   늘 그렇듯
재잘재잘거리더군요   멋진 파티예요
얹힌 게 싹 내려갔어요   - 프로이드 책을 읽었군
- 내 잠재의식은 부비트랩이야   둘이 얘기 나누세요   - 그녀는 행복한가요?
- 그로기 상태예요   그는 땡전 한 푼 없어요
잡지 수익을 제외하고요   여기 있는 건 모두
최대한 저당 잡혔고요   - 매 순간 보고 있었어
- 나도   - 당신이 그리웠어
- 그래야지   얼마나 더...   두 분과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실례해도 될까요?   오세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솔직히, 실리아 편지에
기뻐 날뛰진 못했죠   - 그랬겠죠
- 그녀 행복은 약속 못하지만 전...   이제 그만해요
전시된 느낌이 들잖아요   마크! 서재에 사람이 많은데
방을 보여주는 게 어때?   글쎄, 누나
나도 돌아온 후 보질 못 했어   - 실리아, 멕시코에서 말했지
- 나도 보고 싶어   - 구경 또는 게임하는 사람으로 나눠
- 좋아   가서 볼 사람이 몇 명인지 보자고   방?   마크는 사람들이 나비를
수집하듯 방을 수집하죠   행복한 사건과 관계가 있대요
그의 이론은...   어떤 조건 아래
방은 거기 사는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죠   이제 보실 첫 번째 방은   블루마누아 백작부인 객실으로   남편에 의해 1572년 8월 25일
아침에 봉인됐습니다   9년 전 파리에서 처음 듣고
수집을 시작했죠   방 복제 비용이 상당했겠군요?   복제가 아닙니다   사소한 것까지 같은
원래의 방 그대로입니다   러브 스토리가 있겠군요   - 조금 다릅니다
-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살인입니다   성 바르톨로뮤 축일 전야에
백작이 속한 기즈가(家)는   파리의 모든 위그노파를
죽일 계획이었죠   백작은 광신도였어요   그는 사랑하는 아내, 셀레스트가
위그노 교도인 걸 알자   아내는 그에게
더 이상 의미가 없었죠   영혼이 없는 물건이었으니까요   그가 들어왔을 때   그녀는 긴 의자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죠   - 독살했나요?
- 왜 그렇게 생각하죠?   오, 저 잔이요?
저건 제 것입니다   그러나 소파 위 손수건을 보시면
작은 혈흔이 있어요   양날칼로 찔렀죠   두 번째 방
무기가 통념을 벗어나죠   살인자는 1913년 홍수를 이용했어요   미주리주 바턴의 집 지하실이에요   홍수가 특히 심했던 곳이죠   그는 추악한 작은 쥐새끼였죠   - 희생자는 누구죠?
- 어머니예요   아들에 의한 모친 살해라니
드문 경우군요   브레인 심리학이 전공이에요   여친이나 아내 살인의 대부분은   어머니에 대한 무의식적 증오가
심리적으로 밑에 깔렸죠   내가 보기엔
그 동기가 아주 평범해요   어머니 사망 보험 때문이죠   어머니를 저 의자에 묶었고
물이 차올랐어요   얼마나 물이 차올랐는지 보이시죠?   돈 이그나시오는 피를 싫어했죠
교양이 있었고요   이 방에서 보시다시피
파라과이 황야의   황폐한 팜파스에 포위된 대농장에서   문화 생활을 즐기며 살았죠   그는 파리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돈 이그나시오에게 살인과
사랑은 예술이었죠   그는 그 두 개에 달인이었고
완벽주의자였습니다   콘스탄시아, 마리아, 이사벨라   모두 완벽한 미인들이었죠   돈 이그나시오는 총살 당하기 전에   맹세하길 살해할 의도가 없었고   그가 바란 건 궁극적이고
영원한 사랑이었지만 뭔가...   이 방에서 발산하는
불경스러운 것이   불가피한 살인으로
몰았다고 말했죠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돈 이그나시오에겐
충분히 있을 수 있어요   그에게 안됐지만 그 당시엔
정신분석에 대해 몰랐어요   - 방이 관계없으면...
- 물론 있죠, 중요한 관계가   아마 어릴 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어서   이 방에서 죽이겠다고
다짐했을 거예요   - 그의 의식은 그걸 잊었지만...
- 그런데도 살인했죠   당연하죠, 하지만 그는 이유를
모른 채 그래야 했죠   그러나 여기서 일어난 걸
정신분석학자에게 말했다면   살인은 안 일어났을 거예요   또 그가 희생자들을
사랑 안 했어도요   다음 살인자는 돈 이그나시오에 비해   실수가 많은 아마추어죠   행복한 사건이라고 말 안 했어요?   마크가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요   내가 잘못 이해한 모양이에요   마크는 나에게 거짓말 안 해요   실리아, 릭은 죽을 때
일종의 책임감을 나에게 남겼어요   다신 당신과 단둘이 있기 힘들겠죠?   지난주, 위임장에 서명했더군요   마크는 당신 신탁기금에 대해
동일한 권한이 있고   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그는 잡지에 돈이 필요해요   - 잡지는 상당한 흑자예요
- 밥, 질투하는군요   - 그렇게 생각한다면...
- 미안해요, 난 마크를 알아요   그는 부당한 짓은 안 해요   - 여자는 약삭빠르다더니
- 마크는 운 좋은 친구야   첫째 마누라는 돈 떨어지자 죽고   둘째 마누라는 유산이 많다더군
잘했어!   - 소란을 피울 거요?
- 악랄해요   - 가십이니 무시해요
- 돈은 내가 쓰라고 간청했어요   가십을 무시하라지만
당신도 그걸 믿잖아요   위층엔 아무도 없군요   여자가 도발을 많이
한다는 건 인정해요   남자가 분노를
과시하려고 살인하는 건   줄이는 방법이 있을 거예요   이브 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자는 가장 큰 유혹이죠   저게 마지막 방입니다   안내원은 팁을 못 받습니다   이 방은 본 적이 없어요, 그렇죠?   없어요   완성이 안 됐어요?   - 됐어요
- 그럼 보자구요   잠겼어요
이 방이 제일 으시시하겠군요   자, 마크
열어 봐요!   - 남자는 비밀을 갖고 있어야 돼요
- 위험해   - 비밀 있는 남자는 믿지 마
- 남편은 없어요?   있죠, 아서는 본능적으로
물건을 감추는데   개가 뼈를 양탄자 밑에
감추는 것 같아요   - 아서!
- 왜 그래?   - 비가 내릴 때 아서는... 세상에!
- 왜?   아서를 알잖아
한잔이 거듭돼 과음하는 것   그가 패시피커 숲 뒤
접는 의자에서 자는 걸 잊었어   지금쯤 익사했을 거야   마침내 단둘이 있으니 좋군   자기 전에 술 한 잔?   마크, 멕시코에서 '행복한 방'을
수집한다고 안 했어?   행복한? 아니
'절묘한'을 말하는 거야?   '절묘한'과 '행복한'은 달라   사전을 찾아봐   절묘한, 어울리는, 적절한이란 뜻이야   난 그 용어를 사건이 일어날 법한   건축 양식을 말할 때 사용해   그런데 왜 살인이
일어난 방뿐이지?   살인은 격한 감정에서 나와   사랑보다 더 직설적이지
내 이론을 가장 명확히 설명해   난 충격을 받았어   스토리에?
대부분 사람은 강한 인상을 받지   아니, 그게 아니고
당신에게   멕시코의 그날 밤과
역에서 만났을 때 느낀 거였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실리아   당신은 그 이야기에 푹 빠졌어   마치 그들의 죽음에
당신은 행복한 듯이   마크   7번째 방 안에 뭐가 있지?   결코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어   - 심지어 당신도
- 마크, '결코'라니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호기심이 아냐
캐려는 것도 아냐   당신을 이해하려는 거야   난 내 고유의 삶이 있어   난 어릴 때부터
날 위해 살아가는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   누나, 엄마
지금은 당신, 사양하겠어   우리가 그 방 때문에
꼭 언쟁해야 돼?   더 논쟁하기 싫어!
방은 계속 잠겨 있을 거야!   - 굿모닝
- 굿모닝, 마담   - 11시 전에 일어날 줄 몰랐네요
- 잠을 못 잤어요   긴장했어요?   약간 두통이 있었어요   - 뭘 심는 거죠?
- 카네이션   카네이션을 좋아해요   붉디붉은 것과 라일락요   마크의 어머니도
라일락을 좋아했죠   집 이쪽 편은 온통
흰색과 자주색   페르시안 라일락이 덮여 있었죠   - 어떻게 됐죠?
- 마크 씨가 졸업 후 파냈어요   그래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여름에 다 뽑았죠   오래전이에요   앤디
비료가 당신 작업대에 있어요   알겠습니다   식사 후에만 피워요   실리아, 며칠 동안
말하고 싶었어요   - 당신이 여기 와서 기뻐요
- 고마워요, 캐리   마크의 첫 번째 결혼은
내 잘못이에요   - 캐리, 아니에요
- 예, 내가 엘리너를 골랐어요   난 그가 거칠고
불안정하다고 생각해서   결혼 시켜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런데...   담배를 피워야겠군요   어제 파티에서 마크를 봤는데   당신을 정말 사랑하더군요   고마워요, 캐리   어린 마크는 데이빗과 똑 닮았어요
감정적이고 과민했죠   한번은 그가 10살 때
놀리려고 그의 방문을 잠갔어요   문을 열자 그는 분노로
이성을 잃고   소리 지르며 울더군요   귀먹었어? 대답해!
더 이상 뒤지면 가만두지 않겠어   내 방에서 뭘 찾았어?   내가 말할 땐 책을 읽지 마
뭘 찾았어?   히죽거리지 말고 대답해!   내가 찾는 게 두려워요?   - 이 형편없고 역겨운 애새끼!
- 마크, 안 돼!   마크, 그만해
어린애잖아   때려야 해, 나보다 저 앨
더 잘 다룰 수 있으면   - 행운을 빌어 주지
- 마크, 도대체...   데이빗을 아주 잘 이해하고
동조하는군   왜 그런지 알겠어
나도 그렇게 좀 이해해 주지 그래?   미안해요, 램피어 부인   하지만 저희들 사이를
개입하시면 안 돼요, 아셨죠?   그가 엄마를 죽였어요   웃기는군   왜 붉은 카네이션과
라일락이 계속 생각날까?
  고통이 아주 심하면
더 이상 안 느낄지도 모른다
  에디스에게 편지 쓰려고
여기 내려왔지만
  정원사는 그녀 남편
지갑을 발견했다
  데이빗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저렇게 가게 안 했어야 했어   마크 편을 들었어야 했어   정원사 말이 그가
라일락을 파냈다고 한다
  생각이 뱅뱅 돌고 있다
정신을 집중해야 돼
  모든 게 말도 안 돼   데이빗은 과민하고 신경질적이야   엘리너가 어떻게 죽었을까?   엘리너가, 어떻게, 죽었을까?   그녀는 마크가
사랑 안 한다고 생각했죠   병이 들자 그녀는
살려는 의욕이 없었고   아무런 저항도 안 했어요   그녀는 마크를 사랑했지만
그는 안 했다
  고의로 그녀 사랑을 거부해
죽일 수 있을까?
  살려는 의욕을 제거함으로써?   전쟁에서 돌아온 후
마크 씨는 정성을 다 했어요   매일 그녀에게 책
과일, 꽃을 가져왔고   항상 직접 그녀 약을 먹였죠   마크 씨는 친절의 화신이에요   알아요, 사라   알아요   차에 치였는데 그들은 그냥 갔어   미스 로비
구급상자 좀 가져와   집에 들이긴 싫어
개 발에 피가 나   친절, 부드러움, 온화함의 화신   갑자기 저렇게 변하다니
마음속에 무슨 일이 있었나?
  마치 이 문처럼
항상 닫혀 있었는데
  그를 위해서
그 둘을 열어야 돼
  마크?   응?   마크, 내 방에 더 이상
안 와서 내가 왔어   - 무슨 할 말 있어?
- 응, 데이빗   데이빗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   마크, 이건 있을 수 없는 상황이야   들을 시간 없어   급해
마을에서 식사 약속이 있어   .   바보같이...
이것 벗고 있다니   램피어는 밤새도록
마을에 있을 건데 이르군요   왜 당신이 흉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죠?   흉터가 있었어요
아주 추한 거였죠   데이빗을 구할 때죠
어떤 면에선 나 자신도 구했죠   해고될 예정이었거든요   말이 너무 무례했나요, 램피어 부인?   나에게는 기초 영어고
중요한 말이에요   마크가 해고하려고...   그가 아니에요   캐롤라인과 엘리너가
쫓아내려고 했어요   나중엔 모두 고마워했고   그 고마움 때문에
직장이 보장되었고요   - 하지만...
- 휴가 중 성형수술을 했어요   그들에게 알리려고 했지만
소식을 듣고...   나와의 결혼 소식을요
그 때문에 안 했죠, 미스 로비?   당신은 그와의 결혼을 기대했어요   이제 그에게 말하겠군요   원하지 않는 한
안 해요   약속하죠
아무에게도 말 안 할게요   자, 미스 로비
그만!   지금 일은 모두 잊어버리자고요   손가방이 어디 있죠?   미스 로비?   거기 누구 있어요?   뉴욕, 그래머시 42757번이오
여긴 926번이에요   여보세요?
교환?   여보세요?
누구 없어요?   뭐요?   좋아요, 다시 전화 줘요
아뇨, 램피어 부인이에요   바빠?   - 나중에 올까?
- 아니, 에디스와 통화하려고   - 방금 내 방에 왔었어?
- 아니, 왜?   궁금해서
실리아, 당신이 맞는 것 같아   데이빗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어   - 맞아, 마크
- 그 다툼이 처음은 아냐   정말 그 애를 좋아하지만   때론 나를 거부하고
나에게 인상을 쓰면서   격분하는 게 느껴져   당신이 그 애를 옹호할 때...   당신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였어   - 데이빗은 어떻게 할까?
- 생각 중이야   여기선 엄마 생각만 날 거야
뉴욕에 있는 학교에 보내면   그 나이 또래의 애들과 어울릴 거야   당신은 날 길들일 시간이 생기고?   그 생각은 안 했지만
말이 나온 김에...   왜 그래, 마크?   양초 하나가 다른 것보다 짧아   그게 중요해?   대칭이 깨지니까
왠지 거슬리는군   에디스에겐 나중에
전화한다고 할게   나중에 봐
면도해야 돼   여보세요, 에디스   미스 로비와 같이 가면 안 돼요?
뉴욕을 잘 알잖아요   주로 네 옷을 사겠구나
난 쇼핑하는 게 좋아   밥과 통화했어, 나중에
여길 저녁에 들러서 데려가거나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만나재
밥을 좋아할걸, 데이빗   데이빗 등록 서류
거기 있지?   여기 있어   맞아요   에디스가 보낸 거야   모두가 잠들기를 기다리자니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지금 하지 않으면
다시는 결코 못할 것이다
  .   이건 엘리너의 방이다   그녀가 죽은 침대
데이빗 말이 맞아
  그런데 아냐   이 방은 복제한 거야   다른 방은 실제 그대로인데   그게 무슨 의미일까?   그녀 물건은 어디 있지?   방을 꾸몄던 소품들은?   방이 완성 안 됐나?   마크는 완성됐다고 말했어   오, 마크
자책하고 자학하다니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이 죽였다고 생각하다니   방을 복제한 이유는
실제로는 안 죽였기 때문이야
  양초!   내가 죽을 방이야!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돈 이그나시오의 방에 있어   당신 방에 불이 켜져 있어서요   도망가고 싶어요
떠나고 싶어요   당신 코트를 가져오죠   역까지는 멀어요   여기 자동차 열쇠가 있어요   고마워요, 미스 로비   콘스탄시아   마리아   이사벨라를 죽인...   특이한 재판이 되겠군   뉴욕주 대(對) 마크 램피어 사건   아내 실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됨
  증거물 1호, 계획적 살인이
아니냐고 물을 때 대답은?
  계획적이냐고요?
평생 계획한 겁니다   기록엔 금년 봄, 멕시코에서
아내를 처음 만났더군요     그녀를 몹시 사랑했습니다
왠지...   그녀를 평생 찾아다닌 것처럼 느꼈어요   - 죽이려고요?
- 아뇨, 그건 나중입니다   첫 번째 아내, 엘리너도
죽였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아뇨, 내 탓입니다
그래서 방을 만들었고요   제가 사랑 안 해서
그녀는 죽었죠   무의식중에 그녀가
죽길 바랐는지 모르지만   무의식적인 생각 때문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죠   당신이 본인 생각에 대한
책임이 없으면 누가 있죠?   사람은 지나온 삶에 의해 생각하죠   제 모든 삶은
여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어린 시절엔 엄마가
엄마가 떠나고 죽었을 땐   캐롤라인 누나와 엘리너가요   내 자신의 삶을 산 적이 없어요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생각했다고 재판할 순 없어요   하지만 생각의 결과는 다르죠   난 엘리너를 죽이지 않았어요   그러나 아내, 실리아는 죽였죠?   안 죽이려고 노력했어요   처음, 멕시코에선
그녀를 피했지만   살인충동이 서서히 사라져서
꿈을 꾼다고 생각했죠   그 후, 레벤더 폴스 역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깊고 부드러운 사랑을 느꼈어요   그런데 갑자기...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날 안개처럼 덮치면서   그녀는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내가 죽여야 할 사람으로요   그걸 몇 번이고 계속 억눌렸어요   이 세상엔 어둠의 세력이 있어요   우린 모두 카인의 후예죠   한번 살인을 생각하면   나 자신을 어찌할 수 없어요   그녀를 사랑해요
그러니 신이여 절 도우소서   실리아가 여기 있다면
전 여전히 그녀를 죽여야 돼요   오, 마크 씨
대답이 없어서요   미스 캐롤라인이
식사하러 내려오시라는군요   아침 식사라...
내려간다고 해요   마크, 협조가 없으면
난 집안일을 꾸려 나갈 수 없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데이빗을 뉴욕에 데려가야 돼   앤디와 사라는 레벤더 폴스
곡물 축제에 갈 거야   조금도 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없어   미스 로비는 늦잠이고
실리아는 아예 방에 없어   알아
실리아는 식사하러 안 올 거야   미스 로비   마지막 급여를 계산하고   되도록 빨리
블레이즈 크릭을 떠나   마크!   고용인의 충성을
어느 정도 요구했는데   미스 로비는 날 속이려고
애쓴다는 걸 명백히 보였어   그녀가 당신에게 말했군요   말 안 하겠다는 그녀 말을
믿은 내가 바보예요   이제 더 이상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무슨 말이야?   누가 너에게 뭘 말해?   그녀가 무슨 짓을 했어, 마크?   내 인생에 개입하려고 했어   개입하는 건 진절머리가 나   그래, 하지만...
항상 생각하길 그녀가...   내가 있어야겠다   네 태도로 봐
실리아는 다른 데 있는 것 같고   앤디와 사라는 축제를 고대했는데
있으라고는 못하겠어   넌 혼자 남게 될 테니까   난 혼자 있고 싶어   그리고 누나 인생 중 처음으로   난 내가 원하는 걸 가질 거야   어젯밤 떠난 줄 알았어   그랬지   숲에서 밥을 우연히 만났어   데이빗을 데리러 오다가
안개에 길을 잃었다더군   그와 같이 레벤더 폴스로 갔어   왜... 왜 돌아왔어?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과 결혼했기 때문에
좋든 싫든   여기 있구나, 앤디가 역까지 태워줄 거야
밥은 안 왔고   - 실리아가 돌아왔어
- 잘됐구나, 마크   - 정말 기뻐
- 데이빗과 같이 여기 있어 줘   안 돼, 난 가야 돼   아침 이후 생각해 봤어
난 항상 널 생각해 일을 했었지   널 위해 계획하고 주선했지만
행복하게는 못한 것 같아   - 누나, 같이 있어 줘
- 안 돼   너희 둘은 뜻이 안 맞아도
나 없이 해결해야 돼   그녀에게 올라가 말을 걸어   그녀를 사랑하잖아   기차를 타려면
지금 떠나야 돼요   굿바이, 마크   둘이만 같이 있으면 안 돼
그럴 수 없어
  실리아, 난 떠나
뉴욕에 가야 돼   당신이 그리울 거야   여기 혼자 남게 돼
모두가 떠났어   잠은 레벤더 폴스에서
자는 게 좋겠어   두렵지 않아   - 실리아, 정말 사랑해
- 알아   3시간 후
우린 백 마일 떨어져 있을 거고
  3주 후에는 만 마일이겠지   되도록 멀리
그녀에게서 떨어져야 돼
  뉴욕에 가실 건가요?   집에 놓고 온 게 있소   여보세요?
누구시죠?   누구요?
오, 미스 로비   아뇨, 램피어 씨는 뉴욕에 갔어요   아뇨, 언제 올지 모르겠군요   굿나잇, 미스 로비   .   어젯밤 날 죽이려던 거 알아, 마크   지금 왜 다시 왔는지도 알아   어젯밤, 난 살고 싶었지만   당신 없이 사느니
차라리 죽고 싶어   그건 평생 동안
서서히 죽는 거니까   맞아, 라일락과 관련이 있어   당신 마음속에서 찾아봐
뭔가 마음속 깊이 묻혀 있어   먼 옛날에 숨겨져
더 이상 있는지조차 몰라   계속 마음속에 잠가 놓았어   같은 이유로 이 방을 잠갔고   왜냐하면 누가 그 안을
보는 게 싫었으니까   당신이 날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 숨겨진 게
나를 미워하라고 하고   나를 죽이라고 시키지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   역에서 만난 날
내게 키스하려고 했어   내 옷깃의 라일락을 보기 전까진   어머니는 라일락을 좋아했어   그러나 돌아가시자
모두 뿌리째 뽑아 버렸어   어머니를 사랑했어   캐롤라인 말로는
아주 사랑했다더군   어릴 때 어머니한테
상처를 받았어?   소리 들었어?   멕시코에서 내가 문을 잠갔을 때
그때 시작했어!   여름이었어   멋진 여름이었지   10살 때였어
그 여름은 아무것도 생각 안 나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까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했지만
상관없었어   어머니가 내 삶의 전부였지   그날 오후 어머니와
정원에 있었어   꽃 위에서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지금도 들려   어머니가 라일락을 잔뜩 꺾었고   난 집으로 나르는 걸 도왔지   - 각 방에 꽃을 놓았어
- 문을 잠근 거!   문을 잠근 건 어떻게 된 거야?   어머니는 그날 밤
춤추러 나갈 거였어, 난 질투가 났지   누나는 날 약올렸지
늘 그렇듯   어머니께 가지 말라고 애원했더니   마침내, 내가 자기 전까지
있겠다고 하더군   어머니 방에 가니
책을 읽어 주셨어   그건 무척 소중했어
그걸 아셨어야 해   내 방에서 자려고
문으로 갔더니...   당신은 갇혔어!   어머니가 날 가뒀어
열쇠 돌리는 소릴 들었어   어머니를 불렀지만
춤추러 나갔어   손에 피가 나고 손톱이 깨질 때까지
문을 두드렸지   창문으로 달려갔더니
남자와 같이 차 타고 가더군   난 부르다가 울고 말았어   그후 난 울어 본 적이 없어   난 라일락을 잡아채
비틀고 짓이기고 죽였어   난 어머니를 죽이고 싶었어   겨우 10살이었지만
어머니가 미웠어   난 알았어, 언젠가   언젠가...   오늘 밤   캐롤라인이 잠근 거야
어머니가 아냐!   캐롤라인이야, 어머니가 아냐!
그녀가 내게 말했어!   마크!   - 잠겨 있어
- 열쇠 돌리는 소릴 들었어   옆으로 비켜!   실리아!   마크!   실리아!   실리아   마크, 거기 있는 줄 몰랐어요   그날 밤, 당신이
내 악의 뿌리를 죽였어   그러나 난 아직 갈 길이 멀어   우린 갈 길이 멀어   장미 딸 '아인'이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