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를 입은 비너스
'모피를 입은 비너스'
사람이 없어
연기 수업받은
골 빈 애들 말고
'얽히고설킨' 정도는
그게 아니라
그 나이면
애 다섯 낳고
매력도 없고
무슨 헬륨 마신
"정말 화끈했어요"
"너무 멋져요"
35명이나 봤는데
반은 창녀 차림이고
내가 입어도
드레스에
자기야?
젠장
똑똑!
너무 늦었나요?
젠장
어떡해
오디션 끝났어요
정말 죄송해요
핸드폰도 꺼지고
보이시죠?
기차에선 어떤 남자가
이젠 내리자마자
재수도 없지
내 팔자야
안정제라도
아뇨, 원래
하나님
그건 그렇고
반다?
장난 아니죠?
반다란 여자
난 그 역할을 위해
- 근데 이름이?
반가워요
아, 잠깐만요!
당신 작품이죠?
맞아요
연출도 해요?
당연히 하죠
감독님 연극
'그림자의 해부학'
정말 좋아서
내 작품 아닌데
실수했네
다른 작품
뻘쭘해라
아무튼 이건 좋았어요
정말 화끈하고
아님 에로틱하다고
보통 가죽옷에
얌전하게
역할에 익숙해지려고
S&M 컨셉 맞죠?
꼭 그렇지도 않고
그렇구나
1870년 의상으론
아니죠
오디션장
섹시한 여자 없나?
발음할 줄 아는 애
빌빌댈 나이야
십 대처럼 대사를 쳐
반은 레즈비언 차림이야
그것보단 낫겠다
힐만 신어도
너무 늦었네
오는 길에
힐굽이 부러졌어요
엉덩이를 만지더니
비까지 오잖아요
좀 가져다 줄...
인생이 이래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반다 주르댕이에요
이름도 똑같아요
많이 봤어요?
태어난 여자예요
- 토마스 노바첵
내가 각색했죠
정말 좋아해요
잘 봤어요
두 번 봤잖아요
얘기였어요
대본 읽어봤는데
섹시하더라고요
할 수도 있고
개목걸이를 하진 않아요
입는 편이지
입어봤어요
1870년 배경이에요
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