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녀의 일기
Diary of a Chambermaid   이봐, 이 쪽이야!   저택에서 왔나요?   멀어요?   곧 알게 되겠지
타라구   촌구석은 어딜가나 황량해   여기 사람들은 즐기지도 않을 거야   그 게 단벌 구두지?   뭐라고요?
못 들었어요   순진한 척 하기는   - 이름이 뭐예요?
- 조제프   그냥 물어본 거예요   랄프! 이리 온!   - 여기서 뭐하고 있니?
- 아무 것도요   사냥은 잘 되나?   우연히 이 아이를 만나서
이걸 샀어요   늘 하던대로요   직접 만든 거니?
아주 멋지구나   아뇨, 엄마가 만드셨어요   지저분해졌구나   자, 코를 풀거라   더 세게!   이제 가보거라   지저분하긴 자네도 마찬가지구만
왜 면도도 안 했나?   새벽 4시에 일어났고
숲속을 6마일이나 헤맸어요   오늘은 뭐 잡은 거라도 있나?   많지는 않아요   아냐, 보고싶진 않네!   짐승은 죽은 거 보다 산 것이
더 아름답지 않나?   사냥이란 죽이는 겁니다   이건 조심해서 다뤄야 해
아주 깨지기 쉬운 거니까   아빠가 아끼시는 거고 비싼 거야   알겠습니다, 부인   - 물건을 자주 깨나?
- 아뇨   다들 그렇게 얘기하지만
알고보면 다르더군   신발 벗어
아빠는 그 점에 대해선 아주 민감하셔   값비싼 중국 양탄자야   흙자국을 남기게 된다구   아빠만 신발을 신으시지만   워낙에 깔끔한 분이라...   이것도 조심해서 다뤄야 해
아주 비싼 거니까   자개와 상아는 쉽게 떨어져   - 자넨 청결한 편인가?
- 그렇습니다, 부인   난 웬만한 건 봐줘도
청결문제만큼은 까다롭지   기억력은 좋겠지?   여기 있는 것들은 놔 둬
내가 닦을 거니까   보아하니 파리에서 온 건 확실하군
그 옷차림은 여기에는 안 어울려   넌 아빠를 모시는 거야   물론 내가 고용했지만...   아빠 마음에 들어야 해   아빠는 유쾌한 분이야
누구보다도 친절하고   변덕스러운 면도 있지만
그 나이엔 자연스러운 거지   - 잘 대해드리도록
- 그러겠습니다, 부인   이제 가서 옷 갈아입게   침착이 가장 중요해요!
긴장을 완전히 푸세요   숨을 참고   너무 세게 쥐지 말고요   쏘세요!   - 한번도 쏴본 적 없다고요?
- 그렇진 않아   잘하셨어요! 하지만 장인어른이
나비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좋아해
빗나가길 바랬지   이젠 좀 씻게
그 수염은 최악이야   정말 예쁜 편지지네!   이 거 왕관이야?   공작부인한테서 온 거예요   "셀레스틴..."
사진에다 이름까지 써 주셨네!   여기 말 탄 사람은 누구야?   윌리암. 2년전에
롱챔프에서 우승했어요   - 영국인이야?
- 아뇨   대단한 사람들과 알고 지냈구나!   이 곳 장점이 뭐죠?   주인 어른은 아주 좋은 분이야
아주 상냥하고 점잖으시지   - 그 여자는요?
- 그 여자?   뻔하잖아요, 암소말예요   각설탕 갯수까지 세지
모조리 꼭꼭 잠가두고   어딜 가나 똑같군
남자는요?   남자?   힌트 고마워요   넌 파리 출신인 게 분명하군   어쩜.. 이 예쁜 가방 좀 봐!   마리안느!   부르셨습니까?   그래... 그런데 넌 누구지?   새로 온 하녀입니다   그렇군... 들어오게   목욕가운이 필요한데   침대에 두고 왔네   이름이 뭔가?   셀레스틴입니다   아주 예쁜 이름이군   지낼 만한가?   - 오늘 아침에 도착한 걸요
- 그렇군   죄송합니다만, 어느 방인가요?   그 걸 왜 묻지?   목욕가운을 가져오려구요   복도 끝에 있네   어딜 가나?   나리께서 목욕가운을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그건 욕실에 있는데?   셀레스틴, 여기있네! 찾았어   이 램프도 조심해야해   아주 조심해야해   이 램프덮게는 영국에서
주문해야하는 거야   얘기 끝났어   - 나오는 것 같아!
- 구석에 있어!   놓쳤네   지긋지긋한 놈   앞으로 지겹도록 보게 될 거야   "이 램프는 조심해서 다뤄야해!
아주 조심해야해!"   "이 램프덮게는 영국에서
주문해야 하는 거야"   주전자도 금가면
런던에서 주문할 건가?   이런 곳에서 몇 일이나
버틸지 모르겠어   다들 그렇게 얘기하지만
넌 버틸 수 있을 거야   마님은 보기보다 훨씬
비뚤어진 사람이라구요   마님한테 애인이 있나요?   - 아니
- 왜요?   - 당연히 그럴 수 없지
- 뭐라구요?   상태가 안 좋아그 때문에 힘들어 하지   - 그게 뭐 어때서요? 주인어른은?
- 전혀 쓸모없는 양반이지   하는 일이라고는 사냥뿐이야   거긴 조제프 자리야   램프 좀 치워줘   잘했어, 마님이 기뻐하시겠네   - 제 잘못이란 말예요?
- 그럼 내 잘못이야?   내가 영국으로 새 걸 사러 가죠   어젯밤 파리 사람들이
이태리, 유태 놈들을 습격했다는군   좋은 징조야!   여기도 혼나야 할 놈들이 있어
이태리, 유태 놈들만이 아니야   가만히 있을 것 같아?   이태리와 유태인들이 어때서요?   거울 속의 네 찻잔이나 보고 있어
그럼 알게 될거야   - 누구 호출이예요?
- 너야   노인네 허브차 드실 시간이다   이거 들어봐...   "...그러나 조국의 명예를 위한
또다른 선택이 있다"   "분연히 일어나 결의에 찬
단결투쟁에 동참하는 것이다"   잠시만!   들어오게   자네가 셀레스틴이군?   그 이름 마음에 드는군
정말이야   저 쪽에 내려 놓게   그런데 좀 길지 않나?   너무 길어
괜찮다면 자넬 '마리'로 부르겠네   마리도 예쁜 이름이고 짧잖아   게다가, 난 모든 하녀들을
마리로 불러왔네   내 버릇이지만   버릴 이유는 없어   - 각설탕은 몇 개 넣을까요?
- 두 개   마리로 불러도 되겠나?   그럼 된 거지?   - 좋아
- 괜찮다면 가보겠습니다   아직 아냐, 마리
잠시 여유는 있겠지?   제 일인걸요   얘기해 보게
독서를 즐기는 편인가?   예, 하지만 여유가 많지 않아서요   그래도 읽을 줄은 알잖나?   난 따분한 밤이면   독서를 즐긴다네   맑은 목소리를 듣는 건
아주 즐거운 일이야   한번 해보지 않겠나?   위스망스는 잘 아나?
(프랑스의 소설가)   훌륭한 작가지
내가 정말로 인정하는 사람이야   여기 잠깐 앉아 보게   아무 구절이나 읽어보게   앉아   읽으라구   "다만 오늘날에는"   "참된 것이라곤 남아있지 않다"   "우리가 마시는 포도주와
우리가 선언한 자유가"   "가짜에다 형편 없는 것처럼"   "그리고 선한 의지라는 좋은 약이"   "지배계급에게는 그럴 듯 하지만"   "하층계급에 대한
적절한 구제나 동정은..."   자네 종아리를 만져도 되겠나?   겁먹을 건 전혀 없어   괜찮지?   계속 읽게...   "피흘리는 무시무시한 머리가 노려본다"   "수염과... 머리칼... 끝에..."   "흩어진 진홍색의 살점들"   "살로메에게만 보이는"   "그 불길한 시선 속에는..."   마리, 사이즈가 어떻게 되지?   - 네?
- 구두 사이즈말야   - 5요
- 잠시만   여기 있군...
"바람의 장미(상표)"   저녁에 내게 올 때마다
이 구두를 신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거든   낮에는 신을 필요 없지만
저녁에는 신길 바라네   잠시만   들어와   내가 이 램프 조심하라고 했지!   - 설명드리겠습니다...
- 변명은 필요없어!   왜 그러니?   램프덮게를 깼어요   별 것 아니군
그 램프 맘에 안 들었어   앞으론 더 조심해   늘 저렇다니까   잘 해 보려고 하는데..
째째하긴!   오늘은 끝났으니 가보게
고맙네   귀여운 여자야
마음씨 곱고   좋아   침실은 치우고 욕실은 놔둬   난잔판을 벌여볼까!
(직역: '아교를 불로 데워라')   당신이 돌 던진 거예요?   그래서? 기분 나빠?   왜 그랬어요?   당신한텐 미안하지만
거기 있으니 어쩔 수 없지   당신, 진짜 악당 밑에서 일하는 거야   어떤 면에서요?   드디어 만나네!   좀체로 보기 힘드니   파리에서 왔는데...
제대로 대접도 못하고   뭘요, 부인   부인이라니!
로즈양이야!   하녀 이상이야
진짜배기 여자라구   라부르 씨에게 원한있어요?   라부르 영감?
전혀!   그 영감탱이는 신경도 안 써!   사위 몽테일 말이야   진짜 말종이지   그가 우리를 험담하고 다녀   로즈랑 한 테이블에서 식사한다는 둥   그게 뭐 어때서?   로즈가 나랑 한 침대 쓰겠다는데
뭐가 잘못이야!   물론이죠   독신 남자에게는 당연한 거야   몽테일은 진짜 악당이라구!   재밌는 사람이야
아직도 아이 같다니까   예쁘기도 해라   조심해
벌써 당신 얘기가 나돌아   제 얘기요?   어리석은 짓만 안 하면 돼   사람들이 당신과 몽테일이...
조심하라구   부인이 해고하지 않으면
몽테일이 임신시키거든   그럴 염려는 없어요   명심해, 그 놈..
그냥 애가 생겨버려   불한당 놈!   이제 자리 좀 잡혔나?   아직 모르겠습니다   나리는요?   젠장, 넌 계속 있어야 해!   그래야만 해   노력하죠
나리가 도와주신다면   파리에서는 거의 날라리였겠지?   저를 뭘로 보시는 거예요   아니라구?
너처럼 귀여운 아가씨가?   난 즐기는 건 대찬성이야   사랑은 대찬성이라고, 셀레스틴
광적인 사랑!   마님께 얘기하겠어요   마님이라고?
지옥에나 가라지!   마누라 때문에 정말 못견디겠어!
내가 참고만 있을 것 같아?   과장하시는군요
마님은 항상 상냥하시다구요   상냥?   이봐, 셀레스틴
그 여자는 내 인생을 망쳤어   난 더이상 남자가 아니라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어   쿠키 들겠나?   난 네가 행복해지길 바래   넌 내 마누라와는 달라
상냥하고 착하지   - 네가 원한다면...
- 뭘요?   너도 알잖아   마님을 배신하라구요?   난 온통 그 생각 뿐이야!
네가 온 후로 잠도 이룰 수 없었어!   난 짐승같은 놈이 아냐
약속컨대 널 임신시키지는 않을께   그만두지 않으면
마님께 모두 일러바치겠어요!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죽여요!
고통스러워 하잖아요!   고통을 받아야 맛이 좋아져   나도 즐겁고   집안을 단장해야겠어   - 마님 계십니까?
- 옆 방에 계세요   가겠네, 조제프   훌륭하군   11 파운드가 넘어요   여기 놓게   무슨 일 있나?   할 말이 있다고?   얘기해 보게   새로 온 하녀 얘깁니다   어쨌길래?   - 여기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 그런데 뭐?   늘 이웃과 쑥덕댑니다   일요일엔 미사 후에
로즈와 같이 오더군요   한번은 그 집 정원에
들어가기도 했어요   고맙네, 조제프
그거면 됐네   - 빵을 소스에 찍어먹어도 돼요?
- 물론이지   여기서 뭐하는 거냐?
몇 신지나 알아?   넌 여기 들어와선 안돼   내가 들어오라고 했어요   - 왜?
- 그러고 싶으니까   - 네 숙모는 어떠냐?
- 썩 좋지는 않아요   늘 그 모양이지   내 눈을 똑바로 봐라   뭐가 보이지?   제가 보여요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걸 뜻하지   내가 널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는 걸 뜻해   - 아뇨, 됐어요
- 배 안고파?   트러플(버섯) 요리나 먹겠지   난 전에 먹어봤지만   여기 사람들은 별로 없겠죠   - 버터는 어딨죠?
- 없어   마님에게 달라고 부탁해봐   빵 건네 줘   일어난 김에
나한테도 한 개 줘봐   고자질쟁이한테는 못 줘요   무슨 고자질?   난 만나고 싶으면
맘대로 이웃을 만날 거예요   그러니 옆 방에 가서
고자질이나 하세요   개짖는 소리가 들리네   교회 관리인일거야   졸린가 보구나   이리 오너라   사과 받아   들어와   안녕들 한가?   비오는 거 봤어?
쌀쌀하더군   앉게   아이는 집에 보내야 하는 거 아냐?   여기 있어도 괜찮아   치즈 좀 먹고 싶어요   - 여긴 따뜻하고 좋군!
- 술 한잔 들게   하브르에서 파업이 있었다는데   블루칼라 놈들 스무명이 다쳤데   수치야, 불평분자 놈들!   루마니아에선 유태인 열두 명을 죽였데   열두 명 줄였군!
언제들어도 대단한 소식이야   - 리샤르의 논평은?
- 훌륭해   건배   왜 항상 유태인 죽이는 얘기만 하죠?   - 당신은 애국심도 없나?
- 물론 있죠   그런데?   내가 파리에 있었다면
하루에 한 명씩 죽였을 거야   정부 장관들과 판사들은
죄다 매국노들이야   그래서 그렇게 썩어빠진 거라구   빨갱이 놈들을 말살하면
유태인 놈들이 등장할 걸?   놈들이 또다시 종교를 공격할 거야   자네도 놈들을 증오하지   난 종교를 위해서야
종교는 우리에게 필요해   말했지만, 성직자들도
유태인들 없애는 걸 도울 거야   또 나군!   아이를 내 방에 재워야겠어요   내가 집에 데려다 주지   나랑 여기 같이 있을 거예요   - 내가 잡아먹을까봐?
- 내 생각은 변함없어요   자, 시작하자구   너무 늦지 않게   종이랑 잉크 좀 줘   조용히 있거라   이봐, 셀레스틴   보통 파리의 하녀들은 향수를 바르나?   경우에 따라 다르죠   바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죠   여기서는 향수가 부적절하다고 여기네   - 특히 하녀라면.. 알겠나?
- 잘 알겠습니다, 마님   이걸 치워버려
냄새 나니까   잔도 치우고   - 지나친 거 아니야, 여보?
- 당신은 조용하세요   - 저 여자 찝적대지도 말구요
- 내가?   작년의 제수레우에겐
1500프랑이나 보상했어요!   하지만 셀레스틴처럼
파리에서 온 여자는..   그녀가 한 일은 신이 아시겠지   질병을 가져온 건 그녀인데
나를 비난하는 거야?   난 당신을 알아요   만찬 후 즐거운 저녁을 기대했다만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는구나   방에 올라가는 게 낫겠다   안녕히 주무세요, 장인어른   여보, 셀레스틴이 걱정되면..   질투하는 거 아녜요
내 돈 나가는 게 싫은 거라구요   이봐!   "프랑스 애국자 귀중!"   "프랑스는 외국인들에게 잠식당하고
유태인들의 황금에 매수당해왔다"   "프랑스 군대는 멸시당하고 있다!"   "카톨릭 교회는 박해받고 있다!"   "준비하라!"   "전국민적인 혁명의 시간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거짓말과 반역은 이제 그만!
치욕도 이제 그만!"   "치욕도 이제 그만"은 고쳐   "쓰레기들도 이제 그만"
이게 더 직접적인 표현이야   왜 나를 노려보지?   "치욕도 이제 그만"이
더 나은 것 같은데   누가 물어봤어?   "전국민적인 혁명의 시간이
지척으로 다가왔다!"   "거짓말과 반역은 이제 그만!"   "쓰레기들도 이제 그만!"   들어 오게, 마리   왜 그러나?   뭐하는 건가?   - 전 단지..
- 뭐?   제 구두요   구두?     오늘은 아냐, 마리
가도 되네   그냥 두게
내일 가져가도 돼   - 날 만나러 왔나?
- 건들지 마세요   사랑스런 셀레스틴!   이제 하는 거지?   놔 주세요!
아시다시피 난 매춘부니까요   - 무슨 소리야?
- 더러운 여자요   하지만, 셀레스틴..   - 난 병에 걸렸잖아요
- 뭐라고?   매독에 걸렸다고요   이런 젠장!   셀레스틴, 들어봐!   허튼 소리!   이봐, 당신!   무슨 짓이야?
우리 나무를 자르고 있잖아!   우리 정원으로 뻗어왔잖아   기분 나쁜가?
난 내 권리를 행사하는 거라구   더이상은 못 참겠어!
두고 봐!   쓰레기를 던지는 것도 모자라서
나무를 잘라?   - 법정으로 끌고 가주지
- 언제든지   이번엔 증인도 있어   네 증인 좀 보자   조제프, 이 자가 가지를 베고 있어
봤지?   확실하지?   완벽해!   하인은 증인채택이 안돼   두고 보면 알거야악당같으니라구   아닐걸   널 법정으로 끌고갈거다   완력을 써서라도   언제든지   배짱 있으면 해봐
겁쟁이 놈   더러운 유태인 새끼!   - 누군가?
- 저예요, 마님   무슨 일인가?   욕실을 치우지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제 다 됐어
내가 부를 때까지 오지 말거라   마리...
잠시 들어오게   마음에 드나?   그리 깨끗하진 않군   좋아   다른 것도 볼텐가?   다른 거요?
제 생각에는 이걸로도...   특제 가죽으로 만든 거야   좋은 특제 가죽   노란 가죽이야   가장 예쁜 거야   다른 것보다 맘에 들거야   감사합니다   손을 주고 와서 앉게   이 모든 짓이
이상하게 보이겠지   하지만 내 나이가 되면
변덕스럽게 즐길 수도 있잖아?   예를 들자면...   네 부츠가 더러워   숙녀가 부츠를 닦는 건 적절치 못하고   그런면에서 난 여성을 아주 존중해   그래서 내가...
요 깜직한 부츠를 닦는 거야   이제 일어나서 걸어 봐   그 쪽으로 걸어봐   치마를 약간만 올리고   그렇지, 계속해봐   내게 보여줘봐
귀여운 부츠가 움직이는 걸   부츠가 살아있는 걸
내 "바람의 장미"가 다시 살아났다!   밑창을 보여줘봐   구멍이 났군   수선하면 새 것처럼 될 거야   그만하면 됐어, 마리   이제 와서 앉게   내게 부츠를 줘
바로 지금이야   벗긴 다음 내가 가지는 거야
요 귀여운 부츠!   - 누구야?
- 저예요, 아빠   무슨 일이야?   저와 함께 아침 드실 거예요?   올려 보낼까요?   아니, 그냥 날 내버려 둬   뭘 찾나?   마님이 모임에 쓸
포도주를 가져오랬어요   이미 챙겨두었어
나한테 부탁만 하면 돼   나쁜 자식!   당신이 집안의 밀고자지?   역겨운 짓 그만둬   난 여기서 15년을 일했어   신임을 얻었지   그리고 내겐 다른 무엇보다
그게 중요해   이해 못하겠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거야   그렇다고 날 험담해요?   얘기 하나 해 줄까요?   해봐   넌 늙고 못생겼고
구역질이 나!   그리고 넌 잘난 예쁜 계집이지   포도주 가져가야지   그리고 고분고분 말도 잘 듣지
난 그게 좋아   저녁 때 돌아오겠습니다   그건 신부님을 위한 겁니다   케이크도 드세요
오렌지 과즙도   어쩔 수 없게 하시는 군요
너무 친절하십니다   도착하면서 몽테일 씨를 봤습니다   운동하고 있는 거예요
힘이 남아돌아서요   - 몽테일 씨는 아주 정력적인 분이죠
- 네, 불행하게도   '불행하게도'라니요?   앉으세요, 신부님   남편은 강한 체질의 소유자입니다
이해하세요?   이런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얘기해도 됩니다
고해신부지만 친구이기도 하니까요   그렇죠
전 신부님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자리에 앉으시죠   제 남편은 주문이 많습니다
아주 튼튼하고 활동적이죠   하지만 저는 그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요   정말 불가능하죠   저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죠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없군요   충고해 주세요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모르겠어요
어떤 때는 너무 힘들어요   제 말은 혹시 다른 방법이 있다면...   관계를 더 줄이는...   어떤 애무나...   더 정확히 하자면
애무는 여러가지가 있죠   얼마나 자주하죠?   남편은 너무 왕성해요   아마 일주일 두번이요   일주일에 두번?
그건 너무 많군요!   부군이 왕성하다고는 해도
일주일에 두번이라니...   어떻든간에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인이 어떠한 쾌감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부인, 교회 지붕이
파손된 걸 아십니까?   겨울이 오기 전에 수리해야만 합니다   마님, 이층으로 올라 오시겠습니까?   무슨 일인가, 셀레스틴?   주인 어른이..   - 아버지군요
- 가시죠   나리, 나오세요!   방을 치우려는데 대답이 없으세요   - 안에 계시는 게 확실해?
- 문이 안쪽으로 잠겼어요   - 사무실로 통하는 문도?
- 역시 잠겼어요   아빠!   아까 네가 함께 있었지
뭔가 이상한 일이라도 있었니?   아뇨, 평상시와 같았어요   무슨 일이야?   모르겠어요
발작이라도 일으킨 건 아닌지   잠겼어?   그럼 부숴야겠군   조제프가 부수지 않고 열 수 있어요   포도주 배달하러 나갔어요   침착해야 합니다
몽테일 씨가 열도록 하죠   이 쪽입니다   빌어먹을! (Goddamn)   열쇠공을 불러야겠어요   시간이 없어!   - 아빠 들어갈께요
- 계속하시오, 성도여   안녕하세요, 조제프 아저씨   또 숲속을 돌아다니는구나?   달팽이예요! 드릴까요?   아니, 됐다   검은 딸기는요?   내가 데려다 주마   아뇨 아직 안 끝났어요   안됐구나
난 가야겠다   늑대 조심하거라!   상속세가 4만 프랑   오늘은 한번도 못 이겼어   장례비용으로 352프랑   어서 오게, 셀레스틴   정말 떠날 건가?   파리로 돌아가려고?   네, 지금은요   나도 정들었고 아빠도 널 아꼈는데
애석하군   네 태도는 만족스러웠어   언제든 돌아오고 싶으면
내게 편지를 쓰렴   감사합니다, 마님   안녕히 계세요   - 잘 있나, 아돌프
- 잘 지내나?   - 시간 좀 내주겠나?
- 왜 그러나?   - 자네와 얘기 좀 해야겠네
- 무슨 얘긴데?   프랑수와즈, 여자아이는 찾았소?   - 찾았습니다
- 다행이군   찾긴 했지만 죽었더군요   어떻게 된 거요?   어떻게 죽은 건가?   - 살해 당했네
- 게다가 강간당했죠   - 우리가 본 걸 보셨다면..
- 끔찍하군!   클레어 얘길 하고 있나요?   언제 생긴 일인가요?   검시관은 6일 전
즉, 토요일이라더군요   당신네 주인이 돌아가신 날이죠   - 어디서 찾았나요?
- 라이옹 숲에서요   그날 뭔가 이상한 점을
못 느꼈는지 알고 싶네   이봐, 로즈! 또 수다 떨고 있어?   - 편지 온 것 없나?
- 두 개 있습니다, 대위님   그 자식은 아직 근처에 있을 거야   놈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그런 짓을 할 사람은 이 동네엔 없어요   그 아이 숙모가 잘 키웠다면
지금 살아있을텐데   너무 가난해서
살인범을 잡지 못할 거야   이봐 당신, 프랑스 공권력을 깔보지 마   셀레스틴, 기차를 놓쳤나?   그럼 잠시 있다 가라구   - 계속 있을려구?
- 마음을 바꿨어요   잘 됐군!   그 소식 들었어?   그 아이 복부를 칼로 갈랐다더군   맞아요
시체를 찾아낸 사람이 그러더군요   도살된 거죠   왜 늘 혼자 숲에 들어갔을까?   누가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지?   강간까지 하다니   지난 주에 여길 지나간
두 명의 수도사 짓일 거야   구걸하고 있었어
이단이 확실해   수도사가? 말도 안돼!
그런 성스러운 분들이!   내 생각 말해줄까?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작년의 그 여자, 제수레우를 생각해봐
거의 당할 뻔했잖아   내가 경찰이라면
옆집부터 조사할 거야   당신 말은.. 몽테일 씨?   그 사람 무섭겠는 걸   그건 쓸데없는 소리요   자네 생각은 어떤가?   없어요   내가 아는 건 내가 그 아이를
아주 좋아했다는 것 뿐이예요   정말 귀엽고 순수한 아이였죠   내 손으로 살인자를
잡을 수만 있다면!   또 봐요   난 일이나 계속해야겠군
잘 가라구!   저런 드레스를 살 돈은 어디서 났데요?   마님은 네가 왜 돌아왔는지
이해하지 못하셔   - 왜 돌아온거야?
- 이유가 있으니까요   바로 돌아왔군
잘한 거야   내가 하지   나도 그런 걸 좋아해   넌 만나는 사람을
결코 제대로 알 수 없을거야   여자란 특히 지랄같이 알기 힘들지만   난 이젠 널 잘 알아   날 안다고요?   그럼 내가 누군지 말해보시지요   네가 누구냐고?   넌 날 좋아하지   당신을 좋아한다고?   외모를 말하는 건 아니고
늙고 못 생겼거든   하지만 내면은 서로 비슷하지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주인 어른이 토요일에 죽었죠?   그럴 거야   그날 당신은 포도주를 배달했죠?   아마도   클레어가 죽은 날이지   - 라이옹 숲을 지나갔죠?
- 당연하지   제일 빠른 길인걸   - 클레어 못 봤나요?
- 아니   빌어먹을 여자로군   다른 걸 생각해야지   어떡할 지 생각해봐
너와 난 비슷하니까   우리 내면은 비슷해   아, 꽃.. 고마워   저것 봐!   봤어?   그만둬요!   이번에는 목을 비틀어 버릴거야   우린 상중이예요   - 그래서 뭐?
- 타세요!   이봐, 로즈   - 내가 어제 얼마를 줬지?
- 25프랑   - 38센트가 모자라
- 난 안 받았어요   그래, 고양이가 가져 갔겠지   뜻밖의 행차시군
어쩐 일인가?   심부름하는 거예요   - 너무하신 것 아녜요?
- 내가?   어제 쓰레기를 던지셨잖아요   몽테일 씨를 맞출 뻔했어요   내가 그런 나쁜 자식한테
어린애 장난이나 할 것 같아?   - 잠깐 들어가지 않을텐가?
- 심부름이 있어요   그 구두 수선공은 죽었잖아   - 누구요?
- 늙은이 말야   - 그런 식으로 얘기할 권리는 없어요
- 왜 그러지 말아야 하지?   -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 뭔지 알아?
- 뭔데요?   몽테일한테 소송을 거는 거야   - 소송이요?
- 맞아, 한 방 먹이는 거야   - 성추행으로
-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그게 뭐 그리 중요해?   - 그럴 순 없어요
- 누워서 떡먹기라구   당신이 경찰에 고발하면
로즈랑 내가 증인되어주지   모조리 목격했다고 증언할 거야   - 당신이 뭘 봤는데요?
- 상관 없어   군인의 한 마디는 영향력이 있다구
특히 요즘같은 때에는   게다가 강간 혐의를
추가하는 건 쉬운 일이야   - 클레어 말야
- 좀 진지해지세요   당신 입장에서 얘기하는 거야   한 가지 더   로즈가 나가면 나한테 들르라구   - 이것도 그냥 생각이야
- 대단한 생각이네요   꼭 와야해   약속하는 거지?   법원   일단 출두명령에 응하긴 했지만
먼저 이 자에게 증인이 있는지 알고 싶소   증인이라고?   이 자가 하루종일 집어 던진
쓰레기가 바로 증인이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위님   군인으로서 얘기하는데
아무 것도 그의 집으로 던지지 않았소   아무 것도라고?   기가 막혀!   쉴 새 없이 던졌소
아침이고 저녁이고   그게 그의 물건이란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오   보관하고 있소?   낡은 모자 따위를 왜 보관하겠소?
태워버렸소   이런!   우리 집 나무를 자른 건 모두가 아오
내 고양이를 잡으려고 덫을 놨소!   그가 거짓말하고 있는 거요   - 내가 거짓말장이라고?
- 그래 대단한 거짓말장이   불한당!   들었소?   진정하시오   몽테일 씨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군요   전장에서 수훈을 쌓은 장교가..   어린 애처럼 당신네 정원으로
모자를 던져 넣다니   군대를 모욕하고 있소!   진정들 합시다   게다가 증거도 없고   불한당!   건방진 놈! 병역기피자!   나도 전쟁에 참여했던 몸이야   - 군병원에서겠지
- 그래서? 그게 망신거리인가?   그만들 하시오!   - 로즈 부인
- 안녕하세요 신부님   - 대위님은 어떠세요?
- 더 없이 좋답니다   뭐라구요?   성체절 제단에 놓을
꽃이 있었으면 합니다   당연하죠, 신부님   대위님께 안부 전해주십시오   어떻게 되었어요?   오늘 밤엔 당신이 백포도주로
토끼를 요리해 주는 거야   아직 어린 애라니까   셀레스틴, 따라 와봐   나요?   어디 가는 거죠?   냄새는 나지만
정돈은 잘 되어 있군요   보기보단 훨씬   좀 도와줘
바느질은 잘 못하거든   - 왜 나에게 부탁하죠?
- 네가 나을 것 같아서   모두 탁자위에 있어   난 당신 하녀가 아녜요   하기 싫다고? 설마!   다시 나를 캐고 다니려면
물건들이나 원래대로 놔둬   이 성냥은 원래 이렇게 놓여 있었지   뭘 찾으려던 거였지?   내 금고를 뒤진 것도 알아   대단한 배짱이군   나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품고 있나?   모두 뒤져봐!
내 속옷이며 선반이며   머리 속도!
아무 것도 못 찾을 걸!   - 그렇게 생각해요?
- 그래   잘 들어요   난 당신이 클레어를
죽였다고 생각해요   그래?내가 말한 대로군   넌 나에 대해서
나쁜 상상을 하고 있어   무슨 꿍꿍인지 알아
낱낱히 알고 있지   - 겁 주는군요
- 왜?   난 당신이 악한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악한? 진심이야?   둘러 봐! 난 군대를 사랑해   종교도, 법과 질서도!   무엇보다 조국을!   이 모두를 사랑한다고 할 때내가 거짓말 하는 것 같았어?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악한이 그 모든 걸 사랑할까?   이제 클레어를 죽인 거 자백해요   이건 클레어랑 상관없어   당신과 나 사이의 문제지   난 당신에 관한 꿈을 꿔   당신을 보면 피가 끓어   내겐 당신말고 아무도 없어   우리 당장 하나가 되어요   지금은 안돼   왜죠?   이미 얘기했잖아   - 좀 더 기다려야 해
- 뭘요?   조금만 기다려   별거 아니라면 왜 안 가겠어
하지만 심각한 문제라구   난 정말 당신을 원해   안녕하세요   들어 오세요   무슨 일이죠?   - 여보..
- 내버려둬요   "운전자는 다음을 제출해야 한다:
등록 서류와..."   판사님 안에 계신가요?   계십니다
뵙고 싶습니까?   네, 중요한 일이예요   어떤?   클레어의 죽음과 관련된 일   판사님은 바쁘십니다
기다리셔도 좋다면...   "..중앙경찰국에서 발행한..
..거주 증명서.."   "..소인이 정상적으로 찍힌 지도"   "마침표"   "제출하지 않을 시엔..."   "자격을 취소하고... 경우에 따라...
차량을 즉각 압수할 것이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됐군   잘 만났군
할 얘기가 있어   잘 지냈소?   - 커피 한 잔 어때?
- 저 바빠요   그럼 같이 걷지   - 로즈는 잘 지내요?
- 내 쫓았어   - 뭐라구요?
- 말한대로야   10년이나 같이 살았잖아요!   12년이야   그렇게 착한 여잔데..   당신의 입맛에서 버릇까지 알았고
정말 헌신적이었어요   그랬지. 그녀가 싫어해서
아스파라거스도 한번 못 먹어봤어   그런데 집안 일을 그만 둔 거야   모든 게 자기 것이었어
내 안락의자만 봐도 그래   항상 그녀가 차지했어
모든 걸 차지했어   내겐 아무 것도 없었다구, 빌어먹을   그리고 당신과 얘기할 때는   뒷일을 신경쓰지 않았던 거야   그녀는 질투심이 강했거든   이제 어쩌실 거죠?   당신에게 달렸지   나요?   그래, 바로 당신   어떻게요?   솔직해 지자구, 군인처럼   셀레스틴, 나와 결혼해 주겠소?   - 당신과 결혼을?
- 안 될 게 뭐야?   내가 늙은 건 알지만
당신은 몇 살이지?   - 서른 둘이요
- 그런데?   - 전 요리도 잘 못하고..
- 요리사를 고용하면 돼   당신에게 바라는 건 그게 아니야   그래, 어떻게 생각하나?   모르겠어요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맞아, 신중하게 생각해 봐   하지만 빨리   지금 몇 시지?   안 보여요?   포도주 좀 건네 줘   당신 너무 많이 마셨어요   - 셀레스틴이 안 오고?
- 두통 때문에 누워있어요   그만 따르게   저녁 때는 허브차 싫다고 얘기했잖아   이건 옳지 않은 짓이야
진심이야   내가 얘기했듯이   단순히 즐기려는 거라면   물론 망설일 이유가 없겠지   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당신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 당신을 위한 계획이 있어
- 어떤 계획이요?   - 계획
- 어떤?   내 아내가 되어주길 바래   당신 아내?   쭉 생각해 왔어
그래서 신부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거고   괜찮은 사업거리도 봐 뒀어   카페 말야쉘브르에 매물이 있더군   거긴 군사 도시야   괜찮은 사업이야
장담컨대 큰 돈을 벌거야   당신처럼 멋지고 귀여운 아내와 함께
근사하지 않아?   저요? 하지만..   당신같은 사람이 필요해
규율있는 여자   멋지고 내숭도 없지   당신은 모든 주둔군 위에
군림하게 되는 거야   군부대 창녀가 되길 바라는 군요   그런 식으로 보지마
굉장한 기회라구   얘기는 지금 하지만
4-6달 후에나 생길 일이야   - 지금은 왜 아니죠?
- 기다려야 하니까   카페를 손 봐야 해   이름을 "프랑스 군대에서" 로 하는 거야   돈은 있어요?   약간.. 여기엔 없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돈이 돈을 낳지   이따금씩 당에서 돈이 나오고   또 아주 중요한 다른 것도 있어   언젠가는 얘기해 주지   그 카페를 손에 넣고 싶어   변혁의 시대야   카페만한 것도 없지   내가 카페 건을 승락하면..   지금 나와 잘 건가요?   난 심지가 곧은 사람이야
일단 뱉은 말은 꼭 지켜   알아요   그건 지겹게 들었죠   당신과 이 곳 사람들한텐 질렸어요!   지금 당장 떠날 거예요   카페 건은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   당신 밖에 없어   내게 나쁜 생각을 품고 있다고 해도
당신 뿐이야   잘 들어   여기에 대고 맹세하면...   내 아내가 되는 거야   맹세해?   좋아   내 사랑 조제프..   클레어 죽인 사실 털어놔 봐요   조용해!   당신이 사냥을 나가야
내가 편히 일하죠   - 나도 그러고 싶어
- 그런데요?   탄약이 떨어졌어   - 사야하는데...
- 월요일에 15프랑 드렸잖아요   - 다 썼어
- 이런!   따라와   이게 다 뭔가?   셀레스틴과 저는
결혼하려고 합니다   자네가 셀레스틴과 결혼을?   진심인가?   잘 된 일이군!
허나 자네 일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당분간은 아니니까요   몇 달 동안은 있을 겁니다
후임을 구하기 전까지는요   얼마가 걸리더라도   자네가 그리울 거야, 조제프
너도, 셀레스틴   둘 다 행복하길 바라네   쉘브르로 갈까 합니다   관심가는 사업이 있어서요   개 데리고 나갔다 올께   근 시일 내에 약혼 파티를 해야겠군   온 김에 탁자 옮기는 것 좀 도와주게   꽃 병 들어, 셀레스틴   저거 옮기고   조심해, 아주 무거우니까   융단 조심해   마리안느, 빨래는 잘 되나?   여자로서 타락한 짓을
많이 했을 것 같군   제가요? 타락이라구요?   평생 일만 했는데요   자네도 다른 여자과 같은 여자야   나도 재미 보는 건 좋아하지   사랑에는 전적으로 찬성이야   광적인 사랑   진심이라구, 마리안느   오랫동안 자네를 마음에 둬왔어   쭉 지켜봤지   오늘 밤 자네 방에 가겠네   어떤가?   열 시쯤?   요 귀여운 말괄량이   이리 와   네, 나리?   들어가   조용해!   - 누구예요?
- 교회 관리인   들어 와   그녀는 신경쓰지 말게
얘기해도 괜찮아   자리에 앉게   - 일요일 집회 변함없지?
- 변함없어   여기서 새벽 네 시에 나가면
거기 아홉 시에는 도착할 거야   이번엔 놈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거야   이걸 내가 직접 만들었네   - 가져 가려고?
- 당연하지! 전단은 준비됐나?   그래, 여기있네   - 몇 장인가?
- 250장   반씩 나누세   공화주의자들에게도 뿌리는 거야
설령 그들이 뿌리친다 해도   - 경찰이야
- 무슨 일이지?   누가 알겠어?   여기 앉아   안녕하세요, 경관님
무슨 일인가요?   지나다가 한 잔 얻어 마시러 들렀네   - 몸도 녹일 겸
- 그거라면 제대로 있죠   이제 밤엔 제법 쌀쌀하군   낮에는 괜찮은데
해만 지면 추워지죠   그렇게 감기에 걸리는 겁니다   여긴 멋진 곳이군
완벽해!   자네 방이 이렇게 정돈되어 있다면
아침에 벨트를 금방 찾을 수 있을텐데   건배!   - 건배!
- 자네 건강을 위하여!   당신 건강도요, 아가씨!   고마워요   - 한 잔 더?
- 아니, 가야겠네   여긴 멋지고 따뜻한 곳이지만
할 일이 있으니..   그러지 말고 이별주로 한잔 더!   그럼 빨리 한잔만   그건 그렇고   밀렵군이 다시 관할구역에 돌아왔어   혹시라도 자네가 발견하면
우리에게 알려주게   그러죠   그리고 생각해 봤는데...   라부르 씨가 죽던날 기억하나?   자네 그날 라이옹 숲을
지나갔다고 했지?   아마도요
자주 그러니까요   그리고 클레어도?   시체를 찾기 이삼일 전에 그녀를 봤나?   그랬다면 말씀드렸겠죠   이 쇳조각이 뭐 같나?   구두에서 나온 거네요
어디 보죠   누구나 신는 거죠
저도 마찬가지고   자네 구두엔 모두 붙어 있나?   하나가 없네요   - 내 꺼군요
- 자네 꺼라고?   그런 것 같은데요   오늘 아침 잔디에서 찾았네   바로 소녀가 죽은 곳에서
기억 나나?   이런, 이런..   같이 가줘야겠네   잘못 짚었어, 셀레스틴
난 그날 저 구두를 신지 않았어   데려가   - 자네도
- 나와는 상관 없잖아요!   나쁜 자식   모두 움직이지 마세요!   제가 늦었군요, 대위님
제 아내를 용서하십시오   아내가 갑자기 아픈 바람에
같이 있어야 했습니다   - 심각한 거 아니오?
- 아뇨, 괜찮습니다   - 우리와 함께 하시겠소?
- 물론입니다   그럼 신부에게 키스하시오   자 이쪽입니다   마구간에서 나를 기다리게   당신은 정원 일을 시작하고   마리안느, 뭐하고 있나?
자네 미쳤나?   믈 주고 있는데요   내 부츠나 닦게   오늘 아침엔 쌀쌀하군   - 몇 시예요?
- 9시쯤   수건 좀 주세요   아뇨, 스탠드에 있는 거요   - 슬퍼 보이는데 무슨 일 있소?
- 아뇨, 괜찮아요   저 쟁반 좀 치우세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어   예전엔 고집만 부렸는데
그건 실수였어   난 모든 걸 포기하고
대학으로 떠났지   바보 같이!   어제 새로운 계획을 세웠어
기대하라구!   내일은 몽테일과 사냥을 갈거야   그가 꽤 괜찮은 녀석이란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   여편네와는 전혀 달라   빌어먹을 년!   재판은요?   아, 그래   잊을 뻔했군
조제프에게 유리하게 됐어   실질적인 증거가 없어서
곧 풀려나게 될거야   재판까지도 안 가게 됐어   별로 놀랍진 않아
조제프를 아는데 진정한 애국자라구!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불한당만 아니라면 말야
가능한 일이지   외국인을 몰아내자!   프랑스는 프랑스인에게!   에리오를 교수대로!
(당시 급진세력 지도자)   공화제를 타도하자!   프랑스 군대에서 카페   나중에 들르겠네!   - 뭐라고?
- 나중에 보자고!   그래!   "락시옹 프랑세즈" 보세요!
(프랑스의 행동)   "락시옹 프랑세즈" 사세요!   치아프 만세!
(당시의 파시스트 성향의 파리 경찰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