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공습이다!
엄마! 엄마...!
잠시만요!
좀 비켜주세요!
조심해요! 좀 비켜줘요!
사랑 : 세 도시 이야기
1951년 홍콩, 미국영사관저
넋 놓고 일 안 할 거야?
거기 파인애플 건네줘
칠면조 나왔어?
늦었어
가져가
상하이, 왜 그래?
상하이, 뭐야?
다리가 마비가 와요
젠장!
일한 지 벌써 스무 시간째예요
온종일 칠면조 써느라고요
거기, 왜 그래요?
- 괜찮아요?
좀 쉬죠
- 필요하면 의사 불러주세요
제기랄
꽤나 다쳤나 보네?
봉황 머리는
봉황 대가리건 용 대가리건
뭐?
됐어요, 그냥 무시하세요
진짜 상하이 말은
이럴 겁니까?
산동에서 안훼이랑 상하이로 갔다
망할 전쟁 통이니까요!!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데
그래, 누가 뭐래
병원에 안 가도 되겠어?
죽기야 하겠습니까
주인장, 말을 끌고왔소이다
영사 아드님이 제대로 부르네
뭘, 박자 좀 맞추는 수준이지
아무렴, 누구만 하겠냐고
- 주인장
황표마를 가져왔소이다
저분이 저보다
그런가?
자네 이리 와보지
오세요, 어서요
- 네?
어때요? 같이 해볼래요?
그럼
주인장
멋지군!
하릴없이 숙부님도
눈물이 앞을 가리구나
웨롱, 당신이 소개한 양인 덕분에
미국 영사관에서 그럭저럭
안녕하세요, 주임님
- 편지 왔나봐
- 어디서 왔는데?
아, 홍콩
- 네, 주임님
따님에게 편지 왔네요
- 고맙습니다
홍콩에서 자주 오네
(三城記, A Tale Of Three Cities, 2015)
시간 없어요, 일해야죠
- 네, 네
- 네
피가 묻어서 버렸네
뭔 상관이야
귀에 거슬려
산둥에서 왔다고요
다시 안훼이로 온 거예요
사람이라고 제정신이겠어요
전세계가 전쟁 중이지
- 지금 음정이 흔들렸어요
더 잘 부르시네요
- 이봐!
황표마를 가져왔소이다
(1951년 상하이)
일하면서 살고 있어
- 천웨롱 앞으로요
- 홍콩이네요
천 씨
- 편지 왔대
-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