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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kodama1st@gmail.com

 

저 인형은 왜 저래요?

 

이거요?

 

이건 3살 때 아빠가 사주신건데요

 

기억은 안나는데 엄마가 그렇다고 말한거지만

 

어딘가 놀러갔을 때

선물코너 같은데서 사준건가봐요

 

지금까지

 

아빠가 사준거라 계속 갖고있었던건 아니고

 

인형은 왠지 버리기 어렵지 않나요?
정이 들기도 하고

 

이름은 있나요?

음…

 

있어요

 

쿠우짱

 

단순하죠

 

얘 얼굴 꽤 귀엽다구요

 

어디지?

 

어디야?

 

어딨어?

 

야마다군?

 

나는야 토쿄열차의 기관사

귀여운 딸이 역마다

있지만 3분 정차라

키스할 틈조차 없다네

- 토쿄, 쿄토, 오사카
- 있잖아

 

마키세 리호가 바다에 뛰어드는 광고 있잖아

 

그 바닷물에 여자 얼굴이 비친대

정말이야?

진짜로

 

바다에 빠져죽은 여자의 영혼이래

정말?

장난 아니지?

죽인다

일시정지하고 있으면 보인대

거짓말

 

진짠가, 타카시 넌 봤어?

 

응? 나?

 

아니 들은거야

정말?

 

우와 무서워

무섭지?

 

와카쿠사

응?

 

바다냄새 나지않아?

 

우리가 사는 동네에는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건 하구에 가깝고 넓어서
천천히 물이 고여 냄새가 난다

 

강변에는 양미역취가 무성해서

 

자주 고양이 시체가 굴러다니곤 한다

 

출입금지

포치
출입금지

출입금지

 

어디있니?

 

슬슬 돌아가자

 

포치

 

오 포치 포치

 

잘 놀았어?

 

뭔가 물고있네

 

뭐야? 뭐 좋은거 찾았니? 포치

 

뭘 찾은거니

 

뭐 찾았니

 

자 돌아가자 포치

 

돌아가자

 

자 포치

 

자 집에 가자

 

루미찡, 그거 랑콤의 데피니실이잖아!

응 남자가 사줬어

 

38살

타카시군에게 사달라고 해

무리 무리 무리

욧짱

 

하루나 어제는 괜찮았어?

집에 갔더니 테레비도 끝나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어

 

아 칸논자키군이다

 

안녕~~

 

요즘 칸논자키군이랑 하루나는 어떤걸까?

 

몰라

 

하루나는 말을 너무 안해줘

 

사귀었던 것도 비밀로 했었잖아

 

칸논자키군은 멋있으니까 말해도 되는데

난 칸논자키군 싫어
하루나는 남자보는 눈 없어

 

죽을래? 야마다군을

뭐야?

락카에 가뒀잖아

 

네가 어떻게 아는거야?

욧짱한테서 들었어

타카하시인가

 

깜깜하고 추워서 힘들었다구

 

너 구해주러 갔었어?

당연하지, 담에 또 그런짓 하면 가만안둬

 

뭐야?

 

너 야마다랑 뭔가 있는거야?

 

있을리가 있냐?

 

타지마 칸나잖아

 

야마다군 찾는걸까?

 

아직 안왔어

- 안녕
- 안녕

 

역시 그 소문은 가짜일까?

 

응?

야마다군이 호모라는거

 

2번가 거리에서 남자랑 손잡고 있었대

 

그리고 1학년 요시카와 코즈에랑도 사귄대

 

요시카와는... 그 모델하는?

 

강변 갈대숲 속으로 둘이서 사라졌대

 

그거 말해준거 타카하시군이지?
타카하시군 얘기는 거짓말뿐이잖아

에? 너무해

 

그만둬

이쪽으로 와
아무도 없어

 

갈리가 있냐, 바보

 

많이 먹어

 

남기지 말고 먹어

 

마루짱 안녕

 

너 졸리구나

 

왜그래?

 

눈이 참 예쁘구나

 

자유권 안에는 정신의 자유,
신체의 자유, 경제활동의 자유가 있습니다

 

정신의 자유란 뭔가를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것에 대한 자유입니다

 

신앙, 집회, 표현방법, 학문 등은

 

타인에게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

칸논자키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가족구성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과 저입니다
일단은...

 

일단이라니요?

 

아버지랑 어머니는 제각각이예요
서로 무관심이랄까

 

아버지 바람피운게 들켜서
흔한 얘기지요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댄스에 빠져서
평일휴일 할것없이 댄스뿐이예요

 

아버지는 회사 여직원이랑
여직원이라고 해도 45살 정도의 아줌마지만

 

작년 가을쯤에 같이 사라졌어요
결국 일주일만에 돌아왔지만요

 

지금은 평범해요
모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내요

 

여자친구는 칸논자키군의 가족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몰라요, 말 안했어요

 

어째서요?

 

걔는 별로 그런거 관심 없을테고

걔네집도 어머니뿐인 편모가정이라

 

부모님이 다 계시는 것만으로도
좋은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여자친구와는 왜 사귀나요?

 

마음이 잘 맞는다고 할까
걔 자주 화내긴 하지만

 

별로 미워하진 않으니까
같이 있으면 편해요

 

짜증난다구

 

벗어

 

뭘?

 

벗으라고 벗어

 

벗으란 말야

 

하루나 땡땡이

두통이야

 

배고파

너 또 누마즈우동 먹을거지?

습관 돼버렸어

 

종이눈보라다

 

굉장해

 

Z-A 야마다 이치로

 

니가 봤어?

들었어

그런거냐

 

칸논자키군은?

오후는 땡땡이래

야마다군은?

 

몰라

거짓말

이거 뭐야?

 

그녀석 좀 심했어
다 찢었어

 

우린 그냥 장난이었는데

무슨 소리야

 

어떻게 좀 해줘

 

이런건 여자친구 아니면 말 못하잖아

 

야마다군은?

 

옛날 건물의 과학실

 

야마다군, 괜찮아?

 

와카쿠사야

 

옷 가져왔어, 어디야?

 

여기야

 

여기

 

또 미안해

 

괜찮아

 

와카쿠사

 

오늘밤 시간있어?

 

 

내 비밀 보물을 알려줄게

 

뭐?

 

보여주고 싶어

 

오존층은 최근 17년간 5%에서 10%로 감소되었습니다

 

이미 인간이 대기중에 내보낸
프론의 양은 1500만톤에 달하며

 

그 10%에 이르는 150만톤이 성층권에 스며들어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엄마, 이노우에 집에 다녀올게요
냄비에 카레 있어요. 하루나

 

미안 미안

 

오늘 저녁당번이었어

 

어떤 아이었나요?

 

초등학교 때에는 언제나 도서관에 있었고

 

UFO책 같은걸 좋아했어요

 

줄곧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저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 당했어요

 

엄청 얻어맞은 날이 있었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라
분명 부모님께 들킬거라 생각했는데

 

부모님한테 들키는게 제일 싫잖아요
그래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아파트 옥상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요

 

UFO와라 하고 계속 기도했는데

 

몇시간이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보고싶을 때가 있어요

 

딱히 UFO가 아니라고 괜찮구요

 

현실을 벗어난 것이 나타나는 순간 같은게...

 

네 코야마입니다

 

전화, 남자야, 칸논자키라는 사람

 

 

전화 길게하지마
너 때문에 전화비 엄청나온다고 엄마가…

알았어 알았어

 

왜?

 

응?

 

그런건 너무해

 

모두 날 싫어해

그렇지 않아

 

여자 중에도 야마다군 팬 있어

 

아마 귀엽다거나 미스테리어스하다던가

그런거 좋은게 아냐

 

날 벌레취급하는 녀석들
내장을 파내서

 

피부를 뒤집어 소금뿌리고
개한테 먹이고 싶어

 

웃으면서 바라보는 여자들 입속에
음식물쓰레기 쳐넣고 싶어

 

언제나 그런 생각만 해

 

나 동성애자야

 

게이든 호모든 남색이든 변태든 좋아

 

하지만 B반 타지마랑 사귀는거잖아

 

그건 속임수랄까

 

타지마는 알고있어?

 

몰라

 

타지마한텐 미안하지만

 

보통사람한테 말한건 와카쿠사가 처음이야

 

정말 괜찮겠어?

 

오케이 오케이

 

어머니는 오늘 댄스스쿨이고
아버지는 출장이니까

 

게다가 이런날에 못하는건 화나잖아

 

제멋대로야

 

전화 한통에 왔으면서

 

빨리 그거 꺼내

 

우왓! 뱀인가?

 

이 근처인데

 

여기있다

 

하루나랑도 이런거 하는거야?

 

시끄럽네 상관없잖아

 

작년에 발견했어

 

오늘처럼 엄청 얻어맞은 날

 

창피하지만 여기에 울려고 왔었어

 

그랬더니 이게 있었어

 

경찰에는?

원래는 알렸어야 했지만

 

작년 가을쯤에는 아직 살도 붙어있었어

 

자신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언제나 모르겠지만

 

이걸 보면 용기가 나

 

안돼 죽겠어

 

죽겠어

 

이거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명 더 있어

 

누구?

 

요시카와 코즈에

 

1학년?

 

작년말에 여기 왔더니 그녀가 먼저 와있었어

 

그 후로 가끔 둘이서 오곤해

 

이건 그녀의 보물이기도 해

 

이 일은 언제부터 했나요?

 

3살 정도부터였나

 

처음엔 모델이 아니라 아역으로

 

시작해서 드라마나 광고를 가끔했어요

 

부모님이 그쪽일을 하셔서

 

그런 인연으로 한번 해볼래라고 하셔서

 

일 자체는 왠지 모두 함께

 

하나를 만드는 느낌이라

 

그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잡지 일을 예로들면 카메라맨이라든지

많은 사람들과 접하게 되고

 

TV라면 더 대단한 사람도 있고

 

하지만 왠지 내가 아니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누구라도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누구라도 괜찮은가?

 

그럴까?

 

내가 실린 잡지를 보고있으면
기분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기분나쁜 얼굴인
애를 잘도 쓰는구나 하고

 

칭찬해 주긴 하지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그런 걸 생각하는게 아니라

 

말해야만 하는 분위기에
모두가 쫓기는건 아닌가 하는...

 

기분나쁜 애를 예쁘다고 말하는
자신이 대단하다는 듯한...

 

학교는 즐거운가요?

 

학교는 그거에 비하면 진짜인 듯한 느낌이예요

 

진짜?

 

학교사람들은 기분나쁜걸 기분나쁘다고
제대로 말하는진 모르겠지만

 

하지만 제대로 기분나쁘다고
확실히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뒤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을까

 

솔직하다는 거지요?

 

요시카와, 기분은 어때?

 

다음 수업시간에 갈게요

 

제대로 균형있게 먹지않으면 안돼

 

일보다 건강이 먼저야

 

 

선배도 자주 수업 빼먹지요?

 

학점 괜찮아요?

 

저도 자주 일 때문에 쉬어서 아슬아슬해요

 

아! 쟤

 

지금 공 던졌어요

 

한가운데로 달리고 있어요

가운데로~

 

저사람이 야마다군이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응?

 

저사람이 야마다군의 또하나의 보물이예요

 

이런 제복을 입고

 

나는야 토쿄의 버스걸

-있지
-응?

 

학교 뒤 아파트에 화장 진하게 하는 할머니 있잖아

 

그 할머니 일부러 빨랑검정 레이스나
보라색 망사팬티를 베란다에 걸어둔대

 

그 할머니 우리학교 동정들 엄청 따먹는대

진짜야?

 

너도 한번 부탁해봐

그 할머니 대체 몇살이냐

 

- 그리고
- 응

 

걸렸다

 

- 바보
- 젠장

 

그래서 뭔데?

 

학교 뒤에 강변이 있잖아

 

거기에 말이야

 

미안 미안 미안

 

있잖아 그거 알아?

 

할아버지가 죽고 돈을 묻어놔서 잘하면 이래!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학교 뒤에 강변이 있잖아

거기 갈대숲에 움막이 있고
거기에 할아버지가 한분 살았었는데

 

할아버지는 거길 떠나서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최근 죽었고, 죽을 때는 무일푼이었지만

 

하지만 할아버지한테는 사실 모아둔 돈이 있었던거야

 

그래서 그 돈이 갈대숲에 묻혀있대

- 갈대숲?
- 그래

 

갈대숲에 1천만엔

 

엄청나지 않아?

나 쫌... 이거 부탁해

 

하루나

 

루미찡 이런거 먹고 있을 때가 아냐

 

저기 요시카와 있나요?

 

요시카와? 아침엔 있었는데

 

걔는 자주 사라지니까

 

1천만엔이라구, 뭘 할 수 있겠어

하루나는?

어딘가 가버렸어

 

그래

 

꿈만 같구나

 

1천만엔이라

 

무슨 일이야, 이런 곳에서

 

나 화가 나

 

뭔데?

 

나 하루나한테 칸논자키군에 대해 말해 버릴까봐

 

뭐?

 

손발을 묶고 눈도 가리고

 

거기랑 엉덩이쪽에 무스캔도 넣었다고

너 말이야

 

이봐

 

거짓말이야 거짓말

 

있잖아 여기서 해버릴까

 

1억엔이 갖고싶냐?

 

백만장자가 되고싶냐?

 

돈 돈 돈

 

저녀석들 바보 아냐?

 

나는 돈이 묻혀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을 뿐이야

 

거짓말이야?

 

그러니까 할아버지 장례식에 갔던 우리 엄마가

 

어쩌면 묻어뒀을지도 모른다고

 

그럼 1억5천만엔 얘기는?

 

뭐야 그 금액은?

 

타카하시군 그 얘기 정말이야?

 

- 자 가자
- 가자

 

기다려

 

거짓말이래

 

그 얘긴 거짓말이래, 거짓말이래

거짓말

 

그 얘기 거짓말이래

 

하루나

 

너 어딨었어

 

저녀석들 어린애구만

 

어디 가는거야

 

가자

 

내 비밀의 보물을 알려줄게

 

미안

 

이거 야마다군에게 잘 어울릴것 같아서 샀어

 

야마다군은 블루한 느낌이니까

 

나 야마다군 생일에 아무것도 안해서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게 12월이잖아

야마다군 3월생이지?

 

고마워

 

다음에 핫케지마 수족관에 안갈래?

나 아직 안가봤어

 

좋아

 

나 도시락 만들게
언제? 이번주 일요일은 어때?

 

도시락은 뭐가 좋아?
샌드위치, 주막밥, 베이글샌드위치는 어때?

 

아무거나 좋아

 

발견하면 크게 소리질러

 

저녀석들 뭐하는거지?

 

잘 모르겠지만, 이 공터에 뭔가 묻혀있다고

 

야마다군?

 

- 그만둬
- 야마다군

 

- 이봐
-야마다군 야마다군

 

그러지마 야마다군

 

누가 좀 도와줘요

 

뭐하는 짓이야

 

내일 또 하자구

 

괜찮아?

 

안녕하세요

 

안녕

 

엄청난 일이 되버렸네요

 

 

가자

 

나갔나요?

 

알겠습니다

 

타지마라고 합니다

 

아니요, 야마다군이 다쳐서 걱정이 돼서

 

네 안녕히 계세요

 

괜찮네

 

그쪽 잡아

 

와카쿠사

 

이젠 이렇게 볼 수는 없게 되는거네

 

어쩔 수 없지

 

녀석들이 발견해서 장난감이 되는 것보단 나아

 

간다 하나둘

 

구멍은 되도록 깊이 파자

얕으면 녀석들이 다시 파낼거야

 

그렇겠지

 

미안, 팔다리가 아파서

 

잠깐 한대 피울게

 

와카쿠사씨 한대만 주세요

 

와카쿠사씨는 저거 봤을때 무슨 생각 했어요?

 

잘 모르겠어

 

나는요 꼴좋다고 생각했어요

 

꼴좋다라..

 

그래요 꼴좋다

 

세상은 다 예쁜 척하고

 

멋진 척하고

 

즐거운 척하지만

 

웃기지 말라고

 

나도 물론 없지만

 

너네한텐 도망칠 길 따윈 없다고

 

꼴좋다고

 

농담이예요

 

다시 하자

 

 

가자

 

아~ 예쁘다

 

나 물고기 너무 좋아해

 

다음번에 에노시마 수족관에 가지 않을래?

해파리가 엄청 많아

 

투명하고 완전 귀여워

 

프릴드레스 같아

 

하루나

 

아! 키테레츠!
(프로그램명)

 

처음하는 츄우~

 

우리학교 요시카와잖아

 

돈 잘 벌겠구나

 

좋겠다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겠지

 

모델은 스타일이 좋은것 뿐이잖아
치사해

 

칸논사키군은 좋겠네

 

걱정 따윈 없어보여

 

그렇지 뭐

 

키테레츠 보고나면 돌아가야지

정말? 자고갈거 아니야?

 

아니야

 

미안 지금부터 약속이 있어

 

그럼 내일 또 봐

 

도시락 맛있었어

 

고마워 즐거웠어

 

저기 언니

 

우유 통채로 가져가지 말아줘

뭐야

노크 좀 하라구

 

이거 밖에 안남았어?

푸딩 만들려고 했는데

나가

멋대로 들어오지마

 

언니야말로 내방에 맘대로 들어오지 말아줘

 

나 알고있다구

 

다음번에 내 일기장 위치가 바뀌어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서 자물쇠 달거야

 

그리고

내 옷도 맘대로 입지 말아줘

 

늘어나니까

 

야마다군

 

무슨 일이야?

 

고양이한테 우유줄까 하고

 

야마다군 수업은?

 

땡땡이야

 

많이 컸네

 

처음 발견했을 땐 생쥐같았었는데

 

이리와

 

먹보로구나

 

다시 한번

 

저사람 야마다군이 좋아하는 사람이지?

 

어떻게 알았지?

 

요시키와가 알려줬어

 

응 맞아

 

야마다군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하고싶어

 

그럼 안아줬으면 하는 생각은?

있어

키스는?

물론이지

섹스는?

엄청 하고싶어

 

야마다군은 하는 쪽이야, 당하는 쪽이야?

 

남자들은 누가 어떤 쪽인지 어떻게 정해?

 

넣을 때 아프지 않아?

 

책에 나온는 것처럼 역시 로션같은걸 쓰나?

 

와카쿠사는 크리토리스 빨아주는 것과
손가락 집어넣는 것 중에 어느게 좋아?

 

페라치오 한 다음에 먹어? 아님 뱉어?

 

실례야, 게이라고 해서 금방 섹스얘기 하는건

 

미안해

 

괜찮아

 

그냥 이젠 그런 것보다

 

나는 그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그사람이 있고 내가 있고

 

나는 그사람을 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좋아

 

왜?

 

오늘 우리집에 와

 

왜 그래?

 

그거 있어?

 

없어

 

그럼 안갈래

 

그런 소리 하지말고

 

하루나가 해주지 않는구나

 

나 생리가 안 와

 

어쩔거야?

 

38살의 남자친구는 어떻게 만났어요?

 

친구 소개로

 

친구라니?

 

클럽 같은데서 만난 사람

 

그 남자는 어디가 좋아요?

 

돈이 있는 점

 

부모님은 그 남자에 대해 아시나요?

몰라요

 

38살인데다가 결혼도 했고
소개할 리가 없잖아요

 

부모님은 날 믿고 있고

 

자기 육체를 의식할 때는 어떤 때죠?

 

섹스할 때

 

당신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뭔가요?

 

사랑...

 

미야시타 ➞ 콘돔
나카무라 ➞ 안에 사정
칸논자키 ➞ 안에 사정
에이스케 ➞ 콘돔
노구치 ➞ 기억안남
시부야 녀석 ➞ 콘돔
시부야 클럽 ➞ 안에 사정
요시카와 ➞ 콘돔

 

루미 목욕해라

 

 

하루나 전화좀 받아

 

응?

 

전화 받으라고

 

 

여보세요 와카쿠사입니다

 

여보세요

 

왜그래?

 

끊었어

 

맛있었어?

 

다행이다

또 만들어도 돼?

 

나 요리 좋아하니까 신경쓰지 마

뭐 좋아해?

아무거나

 

도시락 갖고 수족관 또 가자

 

 

지난번에 야마다군이 좋아할 것 같은 CD 샀어

다음에 빌려줄게

그리고 파란색 털실도 샀어, 엄청 예쁜걸로

- 스웨터 뜨려고
- 바보

야마다군은 블루가 어울리는 것 같아

블루 좋아해?

그거 입고 어디 가고싶다

어디 갈까?

난 original love의 라이브 가고싶어

시부야에서 이번에 한대

티켓 구할 수 있으려나

그리고 오오모리의 렌트겐예술연구소라는 곳에서 재밌는걸 해

같이 가보고 싶어

- 그리고...
- 시끄럽네

 

야마다군...

 

아무래도 좋은 것만 떠들면 즐겁냐?

하고싶은 일만 떠들면 즐거워?

 

자기 얘기만 떠들면 즐겁냐고?

 

갈대숲에 가봤는데 뭔가 느낌이 달라서

 

지금까진 거기가면 진정이 됐었는데

 

무슨일 있었어?

 

별로 아무일도

 

그래

 

와카쿠사

응?

 

UFO 불러보자

 

딱 한번 불러본 적이 있어

 

어떻게 하면 되는데?

 

기도하면 돼

 

추워

춥네

 

루미찡

 

안녕

이제 괜찮아?

3일이나 쉬다니 걱정했잖아

- 올해 감기는 오래가네
- 나아서 다행이야

편지!!

 

러브레터인가?

이름은? 이름은?

 

없어

열어봐 열어봐

 

누구지?

 

너 따윈 죽어버려라...

 

기분 나쁘네

 

잊어버려 잊어버려

 

하루나 안녕

안녕

 

코야마 감기 나았어?

 

대충

 

하루나 나 머리 자를까? 아님 기를까?

아무렇게나 해

어느쪽이야?

아무렇게나 하라구

어느쪽?

비켜

- 어느쪽?
- 됐으니까

어느게 나으려나?

암거나 해

 

선배 땡땡이

 

생리통

 

사실을 거짓말

 

선배 좀 와봐요

재밌는거 발견했어요

- 뭔데?
- 아무튼 와봐요

 

벨트 좀 잠그고

잠깐만

 

요시카와! 와카쿠사!

 

- 이쪽이예요
- 뭔데 그래

 

뭐야

 

저거요

 

이거요

 

보세요

 

굉장하죠?

 

고양이겠죠?

 

미트볼 같아요

 

미안해요

와카쿠사씨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미안 미안해요

 

울지 말아요

 

미안해요

 

목소리 크게 내고

하나둘셋넷 다섯여섯일곱여덟

 

색깔 예쁘다

 

선물이야?

야마다군이 블루를 좋아해

 

좋겠다

야마다군이 떠줬으면 좋겠다고 졸라서

 

좋겠다 부러워

- 잘한다
- 응 정말 잘해

 

분명 잘어울릴거야

 

귀여워

 

대단해

 

무슨 일이야 춥다구

 

방에서는 당하니까

 

아 너라면 야외에서도 오케이인가

뭐냐고

 

하는 것 밖에 생각이 없지?

 

처음에도 그거 있다고 불러내고는 말이야

 

무슨 말이 하고싶은거야?

 

돈 내놔

 

뭐?

 

수술비

 

얼마?

 

15만엔

 

엥?

 

그렇게 들 리가 없잖아

 

그정도 필요해

 

정말 나이긴 한거야?

 

왜 피임 안했어?

 

약했을 때 뿐 아니라 한번도 한 적 없잖아

 

하루나한테는 피임하면서

 

나 그런 돈 없어

 

그거 팔아서 돈 많다고 했었잖아

이미 없어

 

하루나한테 선물살 돈은 있어면서?

 

알았어

 

전부는 무리지만

 

하루나는 너 따위는 전혀 좋아하지 않아

 

무슨 소리야

 

그렇게 말하던걸

 

칸노자키군 따윈 전혀 좋아하지 않아

너무 바보같아서 곤란해

하게 해주지 않으면 금방 화를 내

 

나도 너 따윈 전혀 좋아하지 않아

시끄러워

 

너네 어머니나 아버지도 너 따윈 어찌되든 상관 안하잖아

- 완전 방치잖아
- 그만해

 

- 어쩔 수 없잖아, 넌 아무것도 없는걸
- 그만하라구

왕따나 약이나 여친친구랑 자든가
쓸모없는 없는 인간

그 애는 누구 애냐?

아 쓸모없네

 

또 폭력이냐

 

너 따윈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
- 그만해

 

상처받았냐?

 

바보같아

 

그만해

 

굉장해

 

엄마 취향이예요, 러브호텔 같아

 

들어와요

 

배달 시켰어요

 

앉아요

 

와인 마실래요?

 

 

나 학교 그만둘지도 몰라요

 

그래?

 

 

TV 고정 프로그램이 3편이나 결정돼서

 

1학년은 노력했었지만 2학년이 되진 못할것 같아요

 

대학교도 가고 싶었는데

 

이거 전부 다 못먹어

괜찮아요 내가 전부 먹을거니까

 

거짓말

 

괜찮아요 나중에 토할거니까

 

커피 마실래요?

 

 

고마워

 

와카쿠사씨 제가 싫어졌나요?

 

그렇지 않아

 

저는 와카쿠사씨가 좋아요

 

목장갑은 편의점에서 살까?

 

아무한테도 말아지마
말했다간 죽여버릴거야

말해서 뭐하려고

 

빨리 가자구

사람 묻는건 시간 꽤 걸려

 

맞다 2명 더 부르자

 

둘다 전에 판 적이 있으니까 딱 좋을거야

 

누군데?

 

와카쿠사랑 요시카와

 

하루나랑 무슨 관계야?

 

아무 관계도 아니야

난 여자한테 성적인 흥미 없어

 

너도 걱정마

 

난 너 싫어하니까

 

응 알았어요

 

왜그래?

 

야마다군이 새로운 시체를 발견했대요

 

금방 묻을거지만 보러오래요

 

무슨 소리야?

 

뭐하는 거야?

 

멋대로 보지 말라구

 

까불지마

욕구불만 못난이가

 

너 뭐하는 거야? 바보 아냐?

 

누구 애인지도 모르는 애라고?

 

어쩔건데

 

한번 해줬더니 5만엔 받았다고?
그걸 매춘이라고 하는거야

 

네년이랑 관계 없잖아
돼지가 시끄럽다고

여기서 나가 못난아

거지같은 호모만화나 그리는 주제에

남자 한번 만들어 보라구

살이나 빼 뚱보

돼지야

 

죽어죽어죽어죽어죽어

 

얘들아

 

왜그래 시끄럽게

 

하루나 하루나하루나 하루나하루나하루나

 

어딨어?

 

어디론가 사라졌어

 

좀전까지 있었는데

 

시시해

 

그런게 아니야

 

코야마를 벗어나려던게 아니라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여보세요 이치로 있나요?

 

알겠습니다

 

여보세요 하루나 있나요?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미안

 

돌아가요

 

와카쿠사씨

 

너네들 뭐야?

 

무슨 관계야?

 

어떤...

 

너 설마 야마다랑...

아니라고 했잖아

그럼 뭐야?

 

바보취급 하지마 야마다

너만 없었으면

그만둬 칸논자키군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칸논자키군이야

지금까지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어

미안해 미안해

나 헤어지지 않을게

미안해 미안해

 

바보는 내버려두자구요

 

하지만 와카쿠사가...

 

괜찮아, 저 사람은

 

저 사람은 아무것도 관계 없는걸

 

그러니까 괜찮아

 

이거 와카쿠사씨꺼네

 

그 때 구멍 팠을 때

 

하루나 하루나 하루나 하루나

 

야마다군과는 언제부터 사귀었나요?

 

작년 12월부터입니다

 

제가 Free Birds였던 오자와군을 좋아해서

 

시부야 HMV에서 솔로데뷰 앨범을 듣고 있었는데

야마다군도 마침 근처에서 음악을 듣고 있길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반이 달라서

 

하지만 굉장히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야마다군은 좀 특별해요
옷도 멋지게 잘입고

미스테리어스한 느낌도 나고

다른 거친 남자들과는 좀 다르달까

 

학교에서 말거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괜찮겠지 생각해서 말걸고

바로 스페인언덕의 카페에 같이 갔고

 

그 이후로 제가 CD 같은걸 여러가지 빌려주게 됐는데

 

크리스마스에 제가 용기를 내서 고백을 했더니

 

오케이했어요

 

이런일이 정말로 있구나 생각했어요

 

너무 놀랐고 너무 기뻤죠

 

그럼 행복하겠군요

네 행복해요 굉장히 행복해요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있나요?

 

살아있길 잘했다...

 

살아있길 잘했다...

 

- 있잖아
- 응?

 

최근에 우리학교에서 굉장한 일만 일어나잖아

 

그래 그래

 

그건 실은 우리학교가 에도시대에 처형장이어서 그렇대

 

정말?

 

그래서 최근에 나온다나봐

 

뭐가?

 

타지마 칸나의 유령

 

안웃겨

 

그녀석 대단해

와카쿠사네 불지르려고 했잖아

 

결국 자기가 타버렸지

 

야마다 때문이지

 

야마다 엄청나네

 

야마다 엄청나

 

무서워라

 

루미찡한테 아기가 있었구나

 

언니가 있다는 것도 몰랐어

 

아무것도 할수 없었겠지만 있었더라면 좋았겠어

 

하루나는 정말 이사가?

 

엄마가 그 단지에서 살기 힘들대
내 방은 타버렸고

 

그런가

 

하루나 좀있다가 쉬면서 커피 마시자

 

의외로 짐이 많구나

 

내껀 얼마없어

 

소화기를 뿌려댔으니까

 

턴테이블 아직 할부도 남았는데

 

어쩔 수 없지 뭐

 

네에

 

안녕하세요 도와주러 왔어요

 

이 동네에 미련은 없나요?

 

잘 모르겠어요

 

칸논자키군과는 어쩔건가요?

 

두번 다시 안만날거 같아요

 

칸논자키군도 제가 없어지면 안심하지 않을까요

 

도와줘서 고맙네, 수고해라

 

알겠습니다

 

쓸쓸하지 않나요?

 

뭐가 쓸쓸해요?

 

예를들면 소중한게 사라진다던가

 

그런거라면 쓸쓸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신은 살아있다고 생각하나요?

 

어느쪽이냐면 살아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째서일까요?

 

변하지 않을테니까

 

변하지 않는다구요?

 

돌이나 플라스틱처럼 거의 변하지 않는거죠

 

그럼 반대로 살아있다는건 뭐라고 생각하나요?

 

느끼는거라고 생각해요

 

따뜻한걸 따뜻하다고 느낀다던가

 

차가운걸 차갑다고 느끼는거라고 생각해요

 

지난번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타지마 칸나가 죽었고
루미찡 아기가 죽었고

 

느껴졌다는 말이 적당한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있었는지도 모르는 존재였지만

 

이제 없구나 라고 느껴진건 처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와카쿠사씨는 그래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살아가고 싶어요

 

어떤 식으로 살아가겠어요?

 

상처받으면서 잊어버리면서 기억하면서

 

가끔 웃거나 화내거나 울기도 하면서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살아가고 싶어요

 

나 내일 학교 가야돼서 배웅 못 가

 

그럼 안녕

 

땡큐

 

몸조심해

 

그럼 안녕

 

잘자

 

와카쿠사

 

야마다군

 

이거 줄게, 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뭔데?

 

윌리엄 깁슨의 좋아하는 시가 들어있어

 

윌리엄?

윌리엄 깁슨

 

고마워

 

조금 걸을까?

 

왜그래?

 

갑작스러웠네

 

뭐 조금 빠른 봄방학이지

 

이 동네는 역병의 시대에서

 

우리들의 짧은 영원을 알고 있다

 

우리들의 짧은 영원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사랑은 알고 있다

 

도시경관의 평평한 벽을
우리들의 사랑은 알고 있다

 

침묵의 주파수를
우리들의 사랑은 알고 있다

 

평탄한 전장을

 

우리들은 현장담당자가 되었다
격자를 해독하려고 했다

 

서로 전이해서 새로운 배치가 되기 위해서

 

깊은 균열을 패트롤하기 위해서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서

 

낙엽을 보는것이 좋다

 

말라버린 분수를 둘러싸는 것

 

평탄한 전장에서 우리들이 살아남는 것을

 

최근에 타지마의 유령이 보여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학교에서도 본 듯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들어?

 

정확히는 봤다기보다는 느낌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거기 있는 느낌

 

하지만 싫진 않아

 

나는 살아있는 타지마보다 죽어있는 타지마가 좋아

 

살아있었을 때 좀더 좋아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야마다군은...

 

죽지않으면 누군가를 좋아할 수 없어?

 

그렇진 않아

 

그사람은 좋아

 

그랬었지

 

게다가 난 살아있는 와카쿠사가 좋아

 

정말이야

 

와카쿠사가 없어지게 돼서 정말 쓸쓸해

 

와카쿠사 다시한번 UFO 불러보자

 

한번더 해보자

 

리버스 엣지

 

자 막 : kodama1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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