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in the Open, 2019

자막 번역:  SkyHero

 

아웃 인 디 오픈
(Out in the Open, 2019)

 

토끼다! 토끼야!

 

뭐하는 거야
파티하나?

 

애꾸눈
그거 이리 가져와

 

포르투갈인

 

돈 에밀리오에게 이달 말까지
수확을 끝내라고 했어

 

- 남자들이 없습니다
- 그럼 여자를 데려와

 

아님 애들이라도

 

안 그럼 너도
낫 들고 일해야 돼

 

이리 줘

 

받아

 

- 술 마시는데 쓰지 마
- 알겠습니다

 

이걸로 아이들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먹여 살리는 건 나야
가서 일해

 

감독님!

 

감독님!

 

아이가 집에 없어요
사라졌습니다

 

없어진 거 같아요

 

없어지다니 무슨 뜻이야?
언제?

 

뭐 좀 사러
마을에 갔었습니다

 

기껏해야 몇 시간인데
돌아와 보니 없어졌어요

 

- 문을 열어뒀었나?
- 아뇨, 정말 아녜요

 

어떻게 도망쳤는지 모르지만
옷이 없어졌어요

 

치즈와 빵도 없어졌습니다

 

이번 달에 줄 돈과
그리고...

 

그리고, 또 뭐야?

 

감독님 금시계요

 

농장으로 돌아가

 

애가 나타나면 연락해

 

믿으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내가 당신 의견 물어봤어?

 

차니

 

차니

 

여기야, 오빠!

 

누가 본 사람 있어?

 

- 확실해?
- 응

 

- 어디다 숨겼었어?
- 네가 말한 곳

 

마당에 돼지한테

 

- 그건 왜 그래?
- 묻지 마

 

- 주인이 그랬어?
- 묻지 말랬잖아

 

나도 같이 가고 싶어

 

안 돼, 차니
이미 말했잖아

 

돈이 생기면
널 데리러 올게

 

아빠가 도시에선 시골 사람들을
나쁘게 대한다고 그랬어

 

아빠가 뭘 알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오빠도 안 가봤잖아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차니

 

- 약속할 거지?
- 약속할게

 

이건 성모 마리아 우물으로 가는
길 위에 갖다 놔

 

우리 물 긷는데
어딘지 알지?

 

갈게, 차니

 

가능한 빨리
널 데리러 올게

 

"1946년 스페인"

 

"스페인 내전 발발 3년 후"

 

- 차나 어딨어?
- 차나요?

 

동굴 안에 있어요
만나 보시게요?

 

들어오세요

 

차나!

 

차나!

 

차나, 감독님 오셨어!

 

안녕하세요

 

아이가 아침에 농장에서
나갔는데 안 돌아왔어

 

감독님이 지난주에 여기
데려온 이후로 못 봤어요

 

다른 애들과 밖에서
말썽 부리고 있을 거예요

 

배고프면 돌아올 겁니다

 

당신 아들이
내 금시계를 훔쳐갔어

 

- 내 오빤 도둑 아녜요!
- 감독님한테 말조심해!

 

차나, 난 시간 없어

 

- 네 오빠 봤냐?
- 아뇨

 

- 언제 마지막으로 봤어?
- 3일 전요

 

오빠와 얘기했어?

 

걔가 뭐라 그랬어?

 

지 오빨 만나고 나서
오빠가 아주 심각하고

 

말이 없다고 했어요

 

더 이상 감독님과 그 집에 있기
싫어하는 것 같았대요

 

- 얘 지금 몇 살이야?
- 다음 달에 9살이에요

 

아홉 살 짜리가
그런 걸 어떻게 알지?

 

아주 영리해요

 

당신은 아주 멍청하군

 

그거 알아?

 

네 오빠의 첫 성찬복이
어제 도착했어

 

주인님 아들조차
그런 옷은 없어

 

정말 고맙습니다

 

제 아들이 운이 좋군요
감독님이 잘해주셔서요

 

걔한테만?

 

- 우리 모두한테요
- 그래, 그걸 잊지 마

 

네 오빠 어딨는지 알아?

 

개가 이 셔츠를 발견했습니다
아이거 같아요

 

- 어디 있었어?
- 저기요

 

다른 흔적은 없습니다

 

그런 꼬마는 이렇게 마른 땅엔
어떤 흔적도 안 남겨요

 

- 애가 저쪽으로 갔을 거 같나?
- 저기요? 거기서 어디로요?

 

제일 가까운 마을이
50km 떨어졌어요

 

셔츠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어요

 

추적 당하기 싫었으면
묻었을 겁니다

 

사람들 반을 데리고
마을로 돌아가 샅샅이 뒤져

 

당신은 나머지 반을
데리고 계곡을 뒤져

 

말을 퍼뜨려

 

누구든 애를 찾거나 도와주는
사람한테 50 페세타 주겠다

 

넌 혹시 모르니 저 위로 가봐
해질녘에 돌아와

 

감독님

 

죄송하지만...

 

- 사과드립니다
- 애꾸눈

 

내 눈에서 사라져

 

네 아들 찾을 때까지
돌아오지 마

 

얘야!

 

얘야!

 

얘야!

 

얘야!

 

얘야!

 

얘야!

 

얘야!

 

얘야!

 

얘야!

 

- 잘 있었어, 차나
- 안녕하세요

 

들어오기 전에 노크해요

 

감독님이 밖에 있어
여자애와 얘기하고 싶대

 

어제 네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거 같았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

 

- 말해, 안 그럼 혼날 줄 알아
- 걔한테 손대지 마

 

걔 몸은 이 게으른 주정뱅이
마을 전체보다 훨씬 더 고귀해

 

있잖아?

 

고자질하지 않는 군인을
용서할 순 있지만

 

결국엔 사실대로
말해야 해

 

이건 네 오빠 거야

 

네가 우물 옆에
이걸 놔뒀지?

 

잘 들어, 넌 여기서
위험하지 않지만

 

네 오빠는 위험해

 

저기엔 늑대와
멧돼지들이 우글거리고

 

바위 밑엔 전갈이 있어

 

나쁜 사람들이
네 오빠를 해칠 수도 있어

 

네 오빠가
다치길 바라냐?

 

나도 마찬가지야, 그래서
오빠가 어딨는지 말해야 해

 

네 오빠한테 무슨 일이 있기 전에
내가 찾으마, 알겠지?

 

참는 데도
한계가 있어, 차니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걸
하게 만드는구나

 

그게 뭔지 알아?

 

이리 와 봐

 

널 동굴에 가둘 거야

 

너와 네 부모
모든 형제 자매들까지

 

도망 못 가게
입구를 막아버릴 거야

 

그리고 모두 굶어 죽을 때까지
기다릴 거야

 

말해

 

그렇게 하길 바라나?

 

네 오빠를 도와줬지?

 

지금 어딨어?

 

- 도시요
- 뭐? 안 들려

 

도시로 간다고 했어요

 

도시라...

 

어떻게 도시로 간다고
얘기하든?

 

버스 타고요

 

만약 당신 아들이 훔친 걸 갖고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마을을
찾아야 할 거야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여기서 일 못 해

 

우린 아무것도 몰라요

 

우릴 마을에서
쫒아낼 수 없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나?

 

모르면 동굴 안에 집어 넣고
불태워 버리겠어

 

안녕하세요

 

혹시 12살 먹은 아이
태워줬소?

 

아뇨

 

- 길에서 아무도 못 봤소?
- 아무도 못 봤습니다

 

- 다음 정류장은?
- 차토 모레노 여관요

 

몇 시간 가야 합니다

 

안에 없습니다

 

아무도 못 봤어요

 

경찰에 신고하지 그래요
경찰이 찾게요

 

애 하나 찾는 데
경찰은 필요 없어

 

이렇게 더운데 걸어서
도시까지 못 갈 겁니다

 

아마 그럴 거야
고집불통인 놈이라

 

지름길은 협곡을
따라가는 겁니다

 

만약 길을 모르면
길을 잃어버릴 거예요

 

그건 아닐 거야
내 나침반을 갖고 있어

 

걘 혼자 힘으로 살 수 있어

 

빌어먹을!
걘 누구보다 총을 잘 쏴

 

죄송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멧돼지한테
공격 당하면 어떻게 하죠?

 

포르투갈놈, 마을에서
널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

 

뭐야?

 

- 죽은 놈요
- 왜 그렇지?

 

의사가 난 혈액 질환이 있어

 

언젠가 죽을 거라고
말했기 때문이에요

 

그래, 넌 언제든 죽을 수 있지만
아이는 아니야

 

상처 하나 없이
산채로 잡아야 해, 알겠어?

 

노인네가 아직 란초 치코
책임자인가?

 

 

가서 그를 찾아
말 두 마리를 가져 와

 

넌 개를 데리고 애가
나타날 지 모르니 여기 있어

 

눈에 띄지 않게 해

 

그리고 넌...

 

여관 주인 노새를 빌려서

 

소식 있을지 모르니
농장으로 돌아가

 

난 다음 정류장까지 버스를
따라가 거기서 기다리겠다

 

빨리 가, 우라질!

 

내 먹을 거 갖고
어디 갈려고?

 

왜 내 걸 훔치는 거지?

 

배가 고파서요

 

여기선 모두 배고파

 

- 물어보는 법은 안 배웠냐?
- 하루종일 굶었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음식을 훔치면 안 되지

 

- 뭐하는 거야?
- 가만 있어요, 죽일 거예요!

 

- 알았어요? 죽일 거라고요!
- 넌 아무도 못 죽여

 

그거 저리 치워
그러다 다쳐

 

얘야! 돌아와!

 

네 가방 여깄어!

 

얘야!

 

못된 놈!

 

마을이나 농장에
안 나타났어요

 

가족도 아무 얘기
못 들었습니다

 

- 지도 가져왔나?
- 네

 

영감

 

경위가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감독님이 연락한다고 했어요

 

- 안녕하세요
- 먹을 거 뭐 있소?

 

있는 걸로
스튜 만들었어요

 

좀 먹지, 배고픈데
우리 모두 좀 줘

 

우린 됐어요
배 안 고파요

 

안 돼, 빌어먹을
나 혼자 먹으라는 거야?

 

여기 온 적이 있어
바로 여기 끝까지

 

아이는 거기까지
못 갈 거요

 

길 옆에 있는 집들과
여관에 얘길 해놨어

 

걘 빨리 걸어요
힘이 있거든요

 

- 먹을 거와 물이 없으면 못 버틸 거야
- 우물을 지켜야 해요

 

- 어디서 물을 찾을까?
- 이게 가장 가까운 우물이에요

 

- 그 우물은 말랐어
- 아이는 모를 겁니다

 

여긴 물이 있지만 도시로
가는 길과 떨어져 있어요

 

집시 여관의
우물이 가까워요

 

들키고 싶지 않다면
거긴 안 갈 거야

 

먹을 거와 물이 필요하면
위험을 무릅쓸 겁니다

 

아이가 길을
잃었으면 어쩌죠?

 

잃었든 말든
애를 찾아야 해

 

스페인 전체를
다 뒤져서라도

 

넌 이 두 우물로 가 봐
난 여기서 이 지역을 뒤질 테니

 

어서 가 봐

 

영감은
배 안 고프다고 했지

 

식사하세요

 

- 남편은 아직 안 돌아왔나?
- 남편은 도망 안 갔어요

 

- 그들이 쫓아버렸죠
- 쟤가 당신 아들인가?

 

 

내 여동생과 함께 있었는데

 

쌍둥이를 낳아 쟤를
더 먹일 수 없었어요

 

- 이름이 뭐야?
- 페드로요

 

쟤한테 내 먹을 걸 줘

 

당신을 마을로 태워다 줄
마차를 보내주지

 

동굴 중 하나에
비는 곳이 있을 거야

 

당신한테 좋은 일거리를
찾아 주지

 

고맙지만

 

우린 내 부모님
마을로 갈 거예요

 

여긴 우리한테 남은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내 오토바이 맘에 드냐?

 

얘야

 

일어나

 

정신 차려
어서, 해를 피해야 해

 

- 만지지 마요, 죽일 거예요
- 진정해

 

진정해라
널 안 해쳐

 

날 놔줘요!

 

놔줘요

 

놔줘요!

 

놔줘요!

 

걱정 마라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조심해, 조심

 

천천히 마시라고 했지
안 그럼 토해

 

손대지 마요

 

내 옷 어딨어요?

 

거기 뒤에

 

여깄다

 

안에 빵을 적셔서
천천히 먹어

 

천천히
먹으라고 했잖아

 

못된 자식!

 

내 가방 어딨어요?

 

물도, 먹을 것도 없이
어딜 가냐?

 

무슨 상관이에요

 

걸을 수 있겠어?

 

그런 것 같아요

 

- 걸을 수 있어, 없어?
- 있어요

 

그럼 걸어가자

 

나도 물이 떨어졌고
동물들이 물이 필요해

 

어서 가자

 

- 아프냐?
- 아뇨, 괜찮아요

 

아프면 다른 걸 생각해

 

이런 더위엔
생각하기 힘들어요

 

이걸 써

 

어서 둘러

 

우유 짤 줄 아냐?

 

아뇨, 나리

 

배우면 돼요

 

그래야지
'나리'라고 부르지 마

 

빵과 치즈를 주마

 

많진 않지만 조심하면
며칠 버틸 수 있을 거야

 

돈 있어요

 

- 그걸로 뭐하게?
- 먹을 거 살 수 있어요

 

내 먹을 걸 산다고?

 

팔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지요

 

내 당나귀 살래?

 

내 금시계와
바꿀 수 있어요

 

괜찮을 거 같구나

 

어디서 났는지
물어봐도 괜찮니?

 

- 받은 거예요
- 누구한테? 네 부모님?

 

난 부모님 없어요

 

- 그럼 누가 널 때렸어?
- 넘어진 거예요

 

얘야

 

네가 사실대로
말하든 말든

 

난 상관 안 해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도와줄 수 없어

 

어디로 가는 거야?

 

도시로요

 

거긴 어떻게 가려고?

 

버스 타고요

 

- 버스를 놓쳤어요
- 이틀 후에 또 있어

 

알아요, 하지만
안 기다릴 거예요

 

- 왜?
- 안 타고 걸어갈 거니까요

 

도시까지?

 

길을 알아?

 

해가 동쪽에서 떠요

 

북쪽은 저쪽이고
도시가 거기 있어요

 

그건 어디서 배웠냐?

 

누가... 가르쳐 줬어요

 

그 사람이
우물이 어디 있는지

 

더위로부터 보호하는 법도
가르쳐 준 거야?

 

돈과 금은

 

이런 불모지에선
아무 쓸모가 없어

 

- 가족은 있어요?
- 없어

 

- 형제, 사촌들은 있지...
- 집은 없어요?

 

없다

 

야외에서 혼자 살아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 이 더위에 여름 내내 여기 있어요?
- 아니

 

산에 있는
여동생 집에 갈 거야

 

동물을 방목할 수 있고
물도 있어

 

훨씬 시원하지

 

- 하지만 난 도시로 갈 거예요
- 알아, 이미 말했잖아

 

어서 좀 쉬어라
오래 걸어가야 해

 

거기 앉지 마라, 얘야
녹아 버릴 거야

 

이리 와

 

배고프냐?

 

 

물 마시고
배부르다고 상상해

 

저거 말이에요?

 

내 말은 우린
이제 둘이기 때문에

 

먹을 걸 제한해야
한다는 뜻이야

 

그 자식을 잡으면

 

때려 죽여버리겠어

 

걔를 죽인 후에

 

감독한테 데려갈 거야?

 

그냥 해 본 소리야, 영감

 

좋은 생각 있으면 말해

 

이거

 

받아라

 

남을 위협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

 

그건 독일군 나치 칼이야

 

어디서 났어?

 

무슨 악몽을 꾸냐?

 

벌레 같은 거요
거미와 뱀도요

 

왜 거짓말을 하지?

 

- 왜 그렇게 물어봐요?
- 만약 누가 널 쫓아오면

 

나도 쫓아오기 때문이지
난 쫓기는 거 싫거든

 

쫓아오는 사람 없어요

 

아니길 바란다

 

동물들 지나가게 하고
넌 뒤에 있어

 

뒤처지는 놈이 있으면
누가 두목인지 보여 줘

 

가자

 

저기서 밤을 새자

 

이 근처에서 물이 있는
유일한 곳이야

 

있길 바라야지

 

꼬마야, 양동이 줘

 

야!

 

- 뭐하는 거야?
- 미안해요, 놓쳤어요

 

되통스런 자식!

 

동물들 충분히 먹였냐?

 

좋아, 그럼
묶어 놓고 씻자

 

뭐해, 움직이지 않고!
안 씻을 거야?

 

너 외양간 같은
냄새 나는 거 몰라?

 

물 더 가져 와

 

다 씻고 나면
옷을 헹궈서 널어

 

벌레가 묻어 있을 거야

 

옷이 하나뿐이에요

 

도시에 가려면 간수 잘 해
만약 거지처럼 보이면

 

- 널 거지 취급할 거야
- 난 거지 아녜요

 

아무도 너한테
안 물어 봐, 꼬마야

 

옷을 빨면 뭘 입어요?

 

여긴 아무도 없는데
누가 널 보겠냐?

 

도시에 가면 뭐 할래?

 

부자가 될 거예요

 

넌 지금 부자 아냐?

 

좋아, 부자가 된 후엔?

 

집에 돌아가
주인을 죽일 거예요

 

그리고 그의
땅을 살 거예요

 

모두 쫓아내고
마을을 불태울 거예요

 

죽은 사람한테
땅을 산다고?

 

먼저 땅을 산 다음에
죽일 거예요

 

널 쫓아오는 사람이냐?

 

불태울 거면
마을을 살 필요 없어

 

- 불과 배짱만 있으면 돼
- 난 다 있어요

 

의심 안 해
하지만 마음 속의 불은...

 

머리 속을 연기로
가득 채우지

 

무슨 뜻이에요?

 

넌 그런 말 하기엔
너무 어려

 

악몽을 꾸는 게 당연해

 

아저씨도 악몽을 꿔요?

 

누구나 꾸지

 

그럼 끝이 없군요

 

없어

 

아무도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어

 

넌 아직도 살 날이
창창해, 얘야

 

씁쓸해 하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이건 이 근처에서 유일하게
물이 있는 우물이야

 

그들에게 밤을 새우기
좋은 장소지

 

- 그들이라니 무슨 뜻이야?
- 아이는 혼자가 아냐

 

어떻게 알아?

 

개가 짖는 걸 보면 알아

 

자넨 앞으로 가

 

난 돌아서
옆으로 들어갈 테니

 

개 짖지 못하게 해
토끼가 겁먹을 거야

 

너 아주 쓸모가
없진 않구나

 

내 거 남겨 놔!

 

숨어, 빨리

 

빨리!

 

잘 있었나, 무어인
뜻밖이로군

 

그래, 상병

 

그를 아나?

 

이 친구는 무어인이야

 

모로코에서
군대에 같이 있었지

 

무어인과 같이 살려고 남았었지
무어인이 된 줄 알았어

 

전쟁 때 널
죽인 줄 알았는데

 

아니야

 

운이 좋았지

 

망할 자식...

 

고양이보다 명이 길군

 

옛 친구한테 포도주나...

 

권하는 게 어때?

 

- 마실 거야, 영감?
- 난 술 안 마셔

 

건강을 위하여

 

받아, 무어인

 

- 이 땅에서 뭐하는 거야?
- 왜? 당신 땅이야?

 

날 고용한 사람 땅이라
매한가지야

 

이 근처 우물은 다 말랐어
여기만 물이 있어

 

어디로 가는 거야?

 

여름에 시원한 곳을 찾아서

 

다음에 이 땅을
지나가고 싶으면

 

허락을 받아

 

그러지

 

다시 지나갈 땐 말이야

 

우린 11살 정도 먹은
아이를 찾고 있어

 

본 적 있나?

 

하루 종일
한 사람도 못 봤어

 

왜 아이를 찾는 거지?

 

- 도둑이야
- 뭘 훔쳤는데?

 

안 물어봤어, 난 그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야

 

어제 저녁
골짜기의 마른 우물에서

 

독수리 몇 마리가
맴도는 걸 봤어

 

아마 당신이 찾는
아이였을 거야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나?

 

이 골짜기는 잘 아는

 

사람일지라도 위험해

 

그게 안 됐다고
생각하는 거야?

 

왜? 그 아인
나와 아무 상관 없어

 

영감

 

독수리가 아이를 먹었으면
어떻게 하지?

 

감독이 우리한테
기분이 언짢을 거야

 

감독이 뭐라
그랬는지 기억나?

 

'아이 못 찾으면 돌아오지 마'

 

'산채로 데려와'

 

지옥에 가서라도 그 망할
자식을 찾아와야 한다면

 

우린 갈 수 밖에 없어
그러니 수작 부리지 마

 

난 아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

 

독수리가 우물 위에서
선회하는 걸 봤다고 했잖아

 

마지막으로
오줌 눈 게 언제야?

 

몰라, 두 시간쯤 됐나

 

오줌보가 예전만큼 못 해
나일 먹었는지

 

어디에 눴지?

 

저 뒤에
자네가 왔던 곳

 

저기서 젖은 곳을 찾았어

 

아이 발자국도

 

무어인
뭐라고 부르든 간에

 

난 자넬 몰라
다른 감정도 없어

 

아이가 어떻게
됐는지만 말해

 

그럼 자네 가축과 함께
보내줄 수 있어

 

- 난 몰라
- 걔가 아무 상관 없다면

 

왜 이러는 거야?

 

걔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나?

 

걔를 한 번도 못 봤기 때문에
아무것도 한 거 없어

 

일을 힘들게 만들지 마

 

때리고 싶으면 맘대로 해
하지만 난 몰라

 

일으켜 세워!

 

애가 어딨는지
말 안하면...

 

너도 똑같은 꼴이 될 거야

 

아이 어딨어?

 

잘 봐

 

무어인, 똑바로 봐

 

책에서 본 적이 있어

 

내 아들이 학교에서
가져 온 책 사진 속에서

 

흑인 노예들을 팔려고
이런 식으로 운반했더군

 

이제 여길
한 바퀴 돌 거야

 

투우장에서처럼

 

세비야, 마에스트란자

 

투우의 성당

 

난 젊었을 때
투우사가 되려고 했었지

 

호세떼 '엘 트리아나'

 

그게 내 프로 이름이었어

 

데뷔는 전혀 못 했나?

 

못 했어
그러려면 돈과

 

에이전트가 필요했는데
난 그런 게 없었거든

 

또 황소 때문에 죽을 뻔 했어
들어봐, 영감

 

이런 일이 있었어
황소를 마주보고

 

눈을 쳐다 보며
망토를 흔들었는데

 

이놈의 황소가
망토를 안 쳐다보고

 

내 가슴으로 달려들었어

 

거의 날 죽일 뻔 했지

 

그날 난 죽다 살았어

 

그게 자네 경력의 끝이군

 

그래

 

하지만 지금
이 죽은 시체를 끌면서

 

새로 시작하고 있잖아
영감

 

그만해, 트리아나,
됐어!

 

그만하면 됐어

 

왜?

 

자네 연기는 충분히 봤어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무어인

 

난 꼬마는
상관 안 하지만

 

산채로 감독한테
데려가야만 해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네 양한테 한 것처럼
똑같이 해 줄 거야

 

아이 어딨어?

 

당신 뒤에

 

꼬마야, 총 내려
그건 장전됐어!

 

진정해

 

죽여버리겠어

 

뭐 하는 거야?
총 내려놔!

 

얘야, 총 이리 줘

 

비켜, 영감
안 그럼 쏠 거야

 

- 총 내려!
- 저리 비켜!

 

뭘 한 거야, 개자식?

 

상병

 

뛰어

 

넌 그럴 배짱 없어

 

총알 한 발 남았어

 

그거면 충분해

 

가서 그의 말 가져와

 

어서, 조심해
겁먹게 하지 마

 

왜 그를 묻어주죠?

 

널 발견한 곳에 내버려 뒀으면
넌 지금 뼈만 남았을 거야

 

하지만 이 사람은
아저씨를 죽이려 했잖아요

 

어떤 사람은 존중받을
자격이 없지만...

 

죽은 사람은 자격이 있어

 

그래야만 해

 

아저씨가 원하면
멈출 수 있어요

 

조금만 더 가자

 

조금 더 갈 수 있어

 

그 사람들한테 날 넘겨주지
않아서 고마워요

 

우물에 숨어
있으라고 했잖아!

 

- 미안해요
- 그럴 필요 없다

 

네 잘못이 아냐

 

아프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요

 

여기서 밤을 새우자
더는 못 가겠다

 

젖이 많이 안 나와요

 

걔들도 사람처럼
물과 휴식이 필요해

 

너 먼저 마셔

 

괜찮아요
젖 짜면서 마셨어요

 

내일은 물 뜨러
혼자 갔다 와야겠다

 

2시간 가면
우물이 있어

 

빨리 걸으면 한낮이
되기 전에 돌아올 거야

 

이걸 잘게 잘라서 줘

 

아니, 그 칼로 자르지 마

 

혼자 가는 게 무섭냐?

 

만약 물이 없으면
그런 게 문제가 아냐

 

모로코에서 물이 떨어지자
군인들이 미쳐버렸어

 

- 아저씬 어떻게 했어요?
- 참았지

 

뭐 좀 먹어라, 어서

 

고기가 차가워서
씹기가 힘들어

 

난 그 고기 안 먹어요

 

우리가 가진 건
이게 다야

 

아저씨 양이었잖아요

 

내 개였어

 

이젠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폭풍우가 몰아치면

 

강하고 튼튼한
나무는 부러지지만

 

그렇게 강하지 않은

 

야자나무는 거의
반으로 구부러져

 

그건 굴복하는 게 아니야

 

그렇게 생존하는 거지

 

감독님, 식사 준비됐는데
드릴까요?

 

배 안 고파
커피나 줘

 

알겠습니다

 

살려줘요, 물

 

살려줘요

 

어떻게 된 거야?

 

- 물, 물
- 물 가져와, 젠장!

 

아이를 봤나?

 

살아있어?

 

네, 하지만
영감은 죽었어요

 

뭐라고?

 

아이는 혼자가 아녜요
무어인과 같이 있습니다

 

그자가 누구야?

 

모로코에
오래 있었던 자예요

 

- 군대에서요
- 개자식이에요

 

한 사람한테
너희 둘이 당했다는 거야?

 

아이 잘못입니다

 

걔가 영감 소총을 뺏아

 

짐승처럼
등 뒤에서 쐈어요

 

치료해 줘

 

뭐 좀 먹고 쉰 후에
해가 뜨면 출발한다

 

물은 됐어, 빌어먹을!

 

포도주 가져 와!

 

시원하지?

 

누구예요?

 

난 앙헬리또 파레하야

 

이리 와
안 해칠 테니

 

어떻게 알아요?

 

내가 무슨 해를 끼치겠냐?
네가 나보다 큰데

 

난 그냥 물 뜨러 왔어요
물어 볼 사람이 없어서요

 

- 여긴 버려진 곳 같아요
- 그래, 네 말이 맞아

 

이 물통 채워도 돼요?

 

물론이지, 물 먹는 걸
뭐라 할 순 없잖아

 

난 최선을 다해
이 집을 돌보고 있다

 

내 형과 가족은
도시로 떠났어

 

난 여기 혼자 남았다

 

너도 혼자냐?

 

아뇨, 아버지와 형이
산에 가축과 같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뭐하는데?
낮잠 자냐?

 

말했잖아요, 아버지와 형이
가축과 함께 있다고요

 

가축이 별로 먼지를
일으키지 않는 것 같은데?

 

바람 때문이에요

 

아, 그렇군, 바람

 

여기선 안 보이지만
가까운 데 있어요

 

내 집에서 기다리는 게 어때?
안이 훨씬 시원한데

 

아버지가 빨리
돌아오라고 했어요

 

먹을 것도 줄 수 있어

 

죽은 사람도 살리는
수프를 만들어놨어

 

어서 와!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전에는...

 

모든 게 있었단다
이 지역 최고의 여관이었지

 

가뭄이 들자 모두 떠났어

 

더 이상 아무도 안 왔어
쓸 돈이 없으니까

 

내 형도 떠났지

 

날 데리러 오겠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났는데...

 

아무도 안 왔어

 

난 아직 혼자 여기 있어

 

더 먹을래?

 

기차가 지나갔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어

 

- 기차가 없다고요?
- 없어

 

- 도시에 가려면요?
- 교통수단이 없으면 못 가

 

기찻길을 따라
걸어갈 수는 있어

 

하지만 난 못 해
아님 벌써 떠났을 게다

 

너 도시에 가고 싶냐?

 

아뇨, 아버지와 같이 있어요
다른 길로 갈 거예요

 

- 네 당나귀 튼튼해 보이더라
- 훌륭한 짐승이에요

 

그거 나한테 팔래?

 

아버지 거라서
내 맘대로 못 해요

 

돈 많이 줄게
시세 두 배로 쳐주마

 

- 팔 수 없어요
- 세 배, 세 배 줄게

 

내가 결정 못 한다고
했잖아요

 

나 좀 도와줘

 

날 도시로 데려다줘
돈 많이 줄게

 

난 아무 데도
데려다줄 수 없어요

 

제발 도와줘
내가 가진 거 전부 줄게

 

모아놓은 돈과 먹을 것도 많아
전부 너한테 줄게

 

가야 해요
잘 먹었어요

 

아버지한테 얘기할게요
어쩜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아버지한테
먹을 것 좀 줄까?

 

네 형도?

 

- 얼마 원해요?
- 필요 없어, 선물이야

 

나와 함께
있어줘서 주는 거야

 

찬장에 가서
치즈와 초리소 가져가

 

아버지한테
포도주 한 병 갖다드리고

 

- 아무서도 안 보여요
- 램프를 들어

 

이 음식은 썩었어요

 

문 열어, 병신아!
문 열어!

 

개자식!

 

문 열어! 망할 자식!

 

당신 형이 버리고 간 건
내 잘못이 아냐!

 

문 열어!
잡히면 죽여 버릴 거야!

 

날 해치지 마, 얘야!
해치지 마!

 

난 형을 찾으러
도시로 가야만 해

 

나 혼자 여기서
미칠 것 같아

 

소리가 들려, 여기서...

 

널 가두려던 게 아니야
넌 좋은 아이야

 

내가 불쌍하지도 않냐?

 

- 날 때리지 마!
- 입 닥쳐!

 

이런 쥐새끼, 말라깽이!
징징대지 마!

 

어떻게 된 거야?

 

아무 일도 아녜요

 

물을 긷다 다쳤어요
괜찮아요

 

아저씬 좀 어때요?

 

조금 나아졌다

 

이건 뭐야?
어디서 났어?

 

우물 주인한테서 샀어요

 

이리 와
상처 좀 보자

 

살려줘요!

 

넌 어디서 왔어?

 

- 물 좀 줘요
- 너 누구야?

 

앙헬리또 파레하
불구자요

 

물 갖다 줘

 

어떻게 된 거야?
넘어졌나?

 

- 아뇨, 아이가...
- 아이?

 

악마 같은 아이가
날 죽이려고 했어요

 

걔 혼자였나?

 

네, 당나귀를 타고
물을 뜨러 왔어요

 

제발...

 

다른 사람은
확실히 못 봤나?

 

걔 말로는...

 

아버지와 형이
기다린다고 했지만

 

거짓말인 거 같았어요

 

물!
제발 물 좀 주세요!

 

더 얘기하면 물 주지

 

그게 다예요
정말입니다

 

- 언제 그랬지?
- 몇 시간 전에요

 

- 걔 어디로 갔어?
- 난 몰라요

 

정신을 잃어서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별로 도움이 안 되는군

 

성모 마리아 은총으로
제발 물 좀 주세요

 

- 의사도요
- 많은 걸 요구하는군

 

무어인은 나한테 많이 많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 아이는 혼자일 겁니다
- 그런 건 상관 없어

 

지금 어딨는지
그걸 알고 싶은 거야

 

멀리 못 갔을 겁니다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어디야?

 

물, 물 좀

 

제발...

 

호의를 베푼 거야

 

오늘 밤은 여기서 묵고
내일 떠난다

 

얘야

 

왜 그래?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

 

어서 말해
더 이상 놀라고 싶지 않아

 

사람을 죽였어요
우물 주인요

 

확실해?

 

모르겠어요, 당나귀를 원했는데
돌로 때렸어요

 

내가 떠날 때는
움직이지 않았어요

 

- 아무도 날 못 봤어요
- 누군가 널 봤어

 

누구요? 신요?

 

아니

 

 

서둘러야겠다
거기로 가야 해

 

어디요?

 

우물, 만약 안 죽었으면
가서 도와줘야 해

 

죽었으면요?

 

그럼 묻어줘야지

 

어쨌든 많이
둘러 가진 않아

 

둘러 가요? 어디서요?

 

네가 가는 길

 

어렵게 생각하지 마

 

사람 죽이는 건
생각보다 힘들어

 

아저씬요?
전에 사람 죽여봤어요?

 

어쩔 수 없었어

 

모로코에서
군인이었을 때

 

그리고 우리 내전 때

 

어땠어요?

 

뭐? 전쟁?

 

수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소수의 부를 지키기 위해
서로 죽였어

 

모로코인들은요?

 

우리처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이야

 

거기서 오래 살며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지

 

네가 무어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상관없어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야

 

다른 전쟁은요?

 

우리 내전요

 

우리 전쟁은
얘기 안 하는 게 좋아

 

넌 볼 필요 없어

 

안에 가서 물이나
음식 남은 거 있나 찾아봐

 

이 불쌍한 영혼은
필요 없을 거야

 

네가 어디로 가는지
그에게 얘기했냐?

 

아뇨, 아무 얘기 안 했어요

 

내가 도시로 갈 건지
물어봤어요

 

안 간다고 했어요
아버지와 같이 있다고 그랬어요

 

네 아버지와
같이 있다고 했어?

 

형하고요

 

양도 많이 있다고 했어요

 

네 말을 믿대?

 

아닐 거예요

 

왜 감독이 널
그렇게 찾으려고 하지?

 

날 때렸던 사람은
감독의 사유지에서 왔어

 

감독을 알아요?

 

그 사람이 여기 온 후로
모르는 사람이 없어

 

- 그자는 나쁜 사람이에요
- 전부 똑같아

 

- 그자는 더 나빠요
- 왜?

 

그자한테서 뭘 훔쳤냐?

 

네, 하지만 그자는
나한테 빚을 졌어요

 

왜?

 

너한테 무슨 짓을 했지?

 

가방 이리 줘

 

어서, 이리 줘

 

선로를 따라가

 

어둠을 최대한 이용해서
가능한 멀리 가

 

해가 뜨기 전에 양 우리가 있는
오두막에 도착할 거야

 

주인은 좋은 친구야

 

그 친구도
모로코에 있었어

 

그 친구한테 말을 주고
네 상황을 설명해

 

사실대로 말해

 

그는 치즈를 팔러
매주 도시로 가

 

틀림없이 네가 일자리
찾는 걸 도와줄 거야

 

- 아저씨는 뭐하세요?
- 오늘은...

 

쉴 거야

 

내일은 두고 봐야지

 

어서 타

 

감독을 기다릴 거라면
나도 같이 있을래요

 

바보 같은 소린 그만해

 

타라

 

천천히

 

염려마라, 얘야
난 살만큼 살았어

 

- 아무도 날 그리워 안 해
- 그건 사실이 아녜요

 

내가 아니라
아저씨 가축 말이에요

 

꼬마 녀석!

 

가!

 

얘야, 이리 와!

 

이리 와!

 

내려, 안으로 들어가

 

무어인!
무어인으로 부른다지?

 

모로코에서

 

군인이었다는
얘길 들었다

 

나도 거기
부대에 있었어

 

전쟁이 그렇게 짧게
끝나 좀 아쉬었지?

 

이제 우린 전우이니
지난 일은 다 잊어버리겠다

 

아이만 나한테 보내 줘

 

그럼 넌 계속
네 길을 갈 수 있어

 

그건 내가 결정 못 해

 

난 아무도
소유하고 있지 않아

 

그럼 이건
네 전쟁이 아냐

 

그건 잘못 생각한 거야

 

이건 내 전쟁이야

 

저자들이 내 가축 반을 죽이고
날 짐승처럼 끌고 다녔어

 

그건 전쟁에서 흔한 일이야
그걸 알아야지

 

원하면 영감 말은
가져도 좋아

 

죽은 가축 값은 주겠다

 

아이를 넘기고 가

 

너와 난
같은 전쟁에서 싸웠어

 

하지만 난 너와 다르고
네 전우도 아니야

 

너 같은 놈들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죽는 걸 봤어

 

그런 일이 또
일어나게 할 순 없지

 

아이는 넘겨줄 수 없어

 

원하면 와서 데려 가

 

가자

 

뛰어! 뛰어!

 

널 위해 모든 걸 해줬어

 

보잘것 없는 너와
네 가족을 먹여 살렸어

 

널 입혀 주고

 

네가 아는 모든 걸 가르쳤는데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네가 한 짓을 봐

 

도시에 가려고
도망 갈 필요도 없었어

 

내가 데려다
줄 수도 있었어

 

내 시계가 그렇게 갖고 싶으면
너한테 줄 수도 있었다고

 

그냥 얘기만 하면
됐을 거야

 

얘기만 하면

 

배은망덕한 자식

 

- 차에 타
- 싫어

 

빨리 타

 

난 당신과
아무데도 안 가

 

먼저 당신을 죽일 거야

 

만약 날 죽여야 한다면

 

네 부모한테도 똑같이 해

 

그리고 네 말을
믿지 않았던 신부와

 

하녀의 조카딸에게

 

같은 짓을 한
시장을 죽여

 

우리 모두를 죽여

 

그 다음 지옥 같은
마을 구덩이에 불을 질러

 

트럭에서 내려

 

다른 사람은 죽이지 않아
당신만 죽일 거야

 

얘야

 

그러지 마

 

보지 마, 얘야!
보지 마!

 

보지 마!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해요?

 

- 넌 아무것도 할 게 없어
- 왜 없어요?

 

왜 없어요?

 

말을 가져올 게요

 

아저씨 친구 집으로 가요
말을 가져올 게요

 

안 돼, 안 돼

 

미안해요!
모두 내 잘못이에요!

 

아냐

 

그런 소리 마

 

아이들은...

 

인간의 사악함에 대한
책임이 없어

 

크면 잊지 마라

 

네가 어떻게 자랐는지

 

어떻게 자랐는지 말이야

 

"용서하는 법을 가르친
모든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