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을 내려라!

 

더 빨리!

 

결국 성난 폭풍에 의해

그는 모든 것을 잃어 버렸다

그가 아끼던 배와 선원들을!

그는 해안까지 떠밀려 온

유일한 생존자였다

수도승들은 그를
사원으로 데려와

그에 대해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극진히 돌보아 주었으며

그는 점차 회복되었다

 

그 사원의 수도승들은
색깔이 있는 수많은

작은 돌들을 모아다가

엄청난 인내심과
세심한 손길로

 

예배당을 장식할
그림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순금으로 만든
신비한 종의 이야기를!

수많은 수도승들이 며칠이고
이 종의 제작에 매달렸다

그들은 거대한 가마솥을 만들어
밤낮으로 불을 지폈고

그러는 동안 금이 모였다

금은 전세계에서 모아졌다
십자군들도 헌납했고

이슬람 지역의 황금 단지
빛나는 액체 황금 등

황금의 왕국 같았다

 

황금 우상, 하렘에서
온 황금 반지들

여인네들, 공주들
창녀들도 보냈으며

황금 돈과 선박과 광산
상인들의 황금

사원, 왕궁, 신성한
도시의 황금

파라오의 무덤에서
도굴된 황금

황금 컵, 황금 접시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의 황금

 

그리고 숨겨진 장소로부터
엄청난 분량의 황금들이

이곳에 모여들게 되었다

 

마침내 가마솥은 용해된
황금으로 가득 차

더 담을 수도 없었다

이 용액은 거대한
진흙 주물에 부어졌고

 

여러 날 냉각시켜
주물을 두들겨 깨뜨림으로써

이 위대한 황금 종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겉을 다듬고
윤을 냈다

마침내 종을 울렸을 때

그들은 귀를 막고 공포에
쌓여 도망쳐야만 했다

 

그것은 '천상의 소리'였기
때문이다

 

내 얘기를 열심히
들어주어 고맙소

 

낭만적인 전설로 들리나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내 얘기가 거짓이라면
알라께서 날 벌하실 거요

어딘가...

아마도 누군가 훔쳐다
숨겨 둔 곳에

그 거대한 종이
걸려 있을 거요

그게 어디요?
어떻게 된 거요?

소수만이 알고 있소

당신은 아시오?

 

아마도요

- 말해봐요!
- 어떻게 된 거요?

잠깐, 잠깐, 여러분

맨 입으로 되겠소?

 

여러분, 고맙소

 

자, 부탁하오
부탁해요

당신처럼 창백한 눈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믿지?

난 코카서스인이오
그곳 사람들 눈은 다 이렇소

 

사기꾼의 차가운 표정을
지니셨군

난 비잔틴에서 왔소
그래서 종 이야기를 아는 거요

자, 어서!

 

데려 가

 

이번 여행은
가시면 안 돼요

 

가야 해

 

우린 뱃사람이 아녜요
바다는 사막과 달라요

우리가 갈 곳이 못 돼요

 

난 온 산과 바다를
돌아 다녔어

이제 저 수평선 뒤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겠어

알겠어?
꼭 가봐야 해

 

- 그럼 저도 데려가요
- 당신 임무는 이곳이야

제 임무는
남편 곁에 있는 거예요

전 다른 여자들처럼 당신이
전설을 쫓아 다니는 동안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어요

이미 많은 이들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갔어요

 

전 당신의 아내예요

당신의 사랑 없인
전 죽고 말 거예요

언제까지 당신을
멀리해야 하죠?

언제까지 당신의 금욕을
인내해야 하죠?

 

알라께서 이슬람의 보물로
날 인도하실 때까지!

그 종은 순금으로 만든 거야

기독교 군대들이 우리의 영토를
침범해 우리 조상들에게

치욕과 불명예를 안겨주면서

약탈해 갔어

 

단순한 전설이 아냐

권력에 도움이 되지도
않잖아요

 

다신 그런 말 말아, 아미나

 

그 종은 분명히 존재해

기독교 영토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거야

 

그럼 피라밋은요?
'바빌론의 정원'은요?

언제나 이 일을 멈출 거죠?

그것을 찾으면!

 

시장에서 낯선 자를 잡아왔습니다
'천상의 소리'얘길 했습니다

 

탑으로 데려가라

 

유감이지만...

 

유감이지만 뭔가
착오가 있는 겁니다

 

네가 사람들이
'천상의 소리'라고 부르는

황금 종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아하!

이건 정말 착오입니다
모릅니다, 전설만 알 뿐입니다

나도 그렇다
난 진실을 원한다

진실은 모릅니다

전 그저 먹고 자는데 필요한
돈이나 벌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지만 항상 꿈을 쫓는
몽상가는 있는 법이죠

네가 보듯이 난 몽상가가
아니다, 코카서스인!

 

종은 어디에 있나?

잠깐만요, 고백하건대
전 코카서스인이 아닙니다

전 북부 출신입니다

 

전 바이킹입니다

 

배가 난파되어 고향으로
가려는 것뿐입니다

- 거짓말!
- 아닙니다, 절대...

 

- 저건 뭐죠?
- 종에 대해 말해

 

전 전혀 모릅니다

시장에선 거짓말 한 겁니다
믿어주세요

- 못 믿겠다
- 제가 아는 건 전설뿐입니다

시실리와 카스티야에서
들었을 뿐이라고요

- 그런게 있다고는 믿지도-
- 거짓말!

항상 이래! 내가 사실을
말하면 아무도 안 믿고

- 거짓말을 하면 믿는다니까
- 래쉬드?

 

왜 이러십니까?

잠깐

잠깐만요!
잠깐, 잠깐만!

 

좋습니다!

알았다고요

제가 아는 걸 말하죠

전부 다요

 

고맙소

 

그러니까...

 

그게...

 

우린 남쪽으로 항해해
내려오는 중이었어요

정말 힘들었죠
여러 날 바람이 불어대더니

물이 잠잠해 졌을 땐

온통 안개로 뒤덮이더군요

정말 짙은 안개였죠

그리고...그리곤...

 

그리곤?

 

그리곤...

 

저 자는 알고 있다

 

- 이름을 아는가?
- 모릅니다

단순한 선원이고
몽상가에 불과합니다

바이킹이다

 

전진, 전진, 전진!

 

정말 배가 아깝다

왕을 위해 결국은 태워버릴
전투선을 만들다니

아무튼 마을이 얼마간은
풍족하겠군요

 

아빠, 정말 멋져요!
살아있는 것 같아요!

내색하지 마라
값이 올라갈 테니까

크록, 해적에 맞설 만큼
강력한가?

이런 배는
제작된 적이 없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처음입니다

세상 끝이라도
갈 수 있을 겁니다

저런 배가 불살라지게
되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내 장례식으로?
네 생각을 잘 안다

넌 내가 빨리 저 배 위에
누워 내 영혼이 떠나고

네 시야에서 사라지기만을
고대하고 있겠지?

페하, 그런 뜻이 아닙니다!

- 폐하는 저보다 오래 사실 겁니다
- 그건 두고 보자, 크록

 

- 더 빨리!
- 전진, 전진!

 

- 충돌하겠어요
- 좋은 평가 기회구나

 

지금이다!

 

어떻습니까, 이런
멋진 배 보셨습니까?

- 선원들은 내 사람들일세
- 정말 멋진 배입니다

이 배를 위해 모든 걸
투자했습니다

- 가격은...
- 잠깐!

우선 선장의 얘길 좀 듣자

 

- 배가 어떤가, 스벤?
- 최고입니다

- 모든 걸 팔아서라도 갖고 싶습니다
- 너무 집착하지 마라

- 귀항을 준비하라
- 예!

 

나, 노스랜드의 왕 해럴드는
이 배를 사겠다!

 

어린애들처럼 노는군

진정한 바이킹의 모습이 아냐

훌륭한 선박과
키들도 컸었는데

이젠 맥주만 마셔
배들만 나왔어, 됐어!

맞습니다
세상이 변했죠

 

맥주를 더 줘!

맥주가 없어, 어쩌지?

- 더 이상 없어!
- 달라고 아우성이에요

리카!

 

리카!

- 주방으로 돌아가
- 맥주가 바닥 났어요

- 알아서 해
- 더 구할 수가 없어요

저장소로 가봐!

 

맥주 다 떨어졌어요!

 

나가, 안돼!
나가!

맥주가 떨어진 것 같군요

 

맥주를 더 가져와, 어서!

맥주가 왜 떨어졌는지 가봐!

- 안돼, 나가!
- 발린, 맥주가 더 필요해

- 더는 안돼
- 더 필요해

- 돈을 내
- 줄게, 맹세해

- 돈 없인 못 줘
- 이 야비한!

 

뭐야?
맥주를 가져오라니까

말씀 드려

그냥은 못 드립니다
돈을 주십시오

감히 내 앞에서
거부하겠다는 거냐?

- 얼마냐?
- 금 12냥입니다

- 저도 이러긴 싫지만...
- 내 배지다

그 돈의 100배는 될 것이다
갖고 있어!

배 값을 받을 때까지

저도 이러긴 싫어요

 

어서 맥주를 가져가

 

다 잘됐습니다
맥주는 충분합니다

- 더 드시겠습니까?
- 됐다, 오름!

자네 막내도 어른이 다됐군

이젠 오름도 이 곳을 떠나
형을 뒤따라야지

어디에 있는 진 몰라도

내 아들 롤프요?

그 앤 바바리 해안을 따라
마을과 도시를 약탈하고 있죠

진정한 바이킹이에요
후세들은 그 애를 칭송할 겁니다

알겠네, 이제 내
장례용 배 얘기나 하지

 

- 가격 말일세
- 사소한 문제죠

조용!

 

조용!

 

모두 맥주를 들어라!

뿔잔에 맥주를
가득 채워라

위대한 지도자 해럴드 왕과
새로운 배를 위해 마시자

장례용 배를 위해

그리고 장례의 날이
멀어지기를 간구하도록 하자

 

고맙네, 크록, 진심은
아니었겠지만 말야, 스벤!

 

금 두 냥이다!

2년간 나에게 바칠 공물과
배 값의 차액이다

하지만, 공물은 기다려주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 배는 별개의 문제죠
- 이젠 아니다

이 문제는 마무리 됐다

우린 모레 출항한다

 

- 어디가요?
- 바람 쐬러

- 이 배신을 견딜 수가 없어
- 나도 가요

안돼, 지금은
아무와도 있고 싶지 않아

도대체 왜!

우리가 뭘 어쨌기에 우리와
아버지를 적대하는 거야?

난 적대하지 않아요

훈제소로 가요
거긴 따뜻해요

내가 다 잊게 해줄게요
왕의 딸도요

- 혼자 있게 해줘!
- 더 가지 말아요, 돌아와요!

- 바다에서 악마가 나올 거예요!
- 그럼 돌아가!

악마들이 바다 밑바닥까지
끌어내리기 전에

 

오름, 돌아와요

여긴 라그나가
악마에게 끌려간...

 

악마예요!
내가 뭐랬어요!

속임수예요, 악마예요
손대지 말아요, 안돼요!

 

도와줘!
어서 도와줘!

 

팔을 잡아

 

바닷물을 토해 내요

 

바닷물은 항해용이지
마시는 게 아니란 말이오

토해요, 위로 밖으로!
그렇지!

 

마대를 가져다
따뜻하게 해줘

 

불쌍한 악마
반쯤 얼었군

 

롤프!

이런 세상에!
내 형 롤프야

 

잘 있었니?

 

내가 바다를 삼켰구나

바다의 절반은 삼킨 것 같다

어떻게 된 거야?
어디서 오는 거야?

바다에 있었던 것 밖에
기억 안 나

아일랜드인들이 노로
날 때렸어

 

배는? 배는 어떻게 됐어?
배 말야, 롤프

목말라 죽겠어
맥주 좀 줘

- 맥주를 가져와
- 많이

따뜻한 옷과 먹을 것도!
알리지 말고!

 

여긴 예전의 그 훈제소로군

 

드디어 집에 왔어

 

피부 말고 이상은
없는 것 같다

- 형, 배는 어딨어?
- 먼 곳에 두고 왔어

2년간 어떻게 지냈니?

아버지가 금을 가져오라고
배를 줬었잖아?

집에 돌아오니 좋구나
고기는 잘 잡히니?

똑바로 대답 좀 해봐
배는 어디 있어?

 

모든 배들이
결국 가는 곳에!

 

배를 잃었군

배는 침몰했어
그걸 어쩌겠어?

- 다른 배가 필요해
- 선원들은?

 

글쎄
너무 오래된 얘기구나

그 얘긴 나중에 하자

그 배는 아버지가 왕에게 바칠
공물을 빚져 만든 거야

 

그래...

날 반기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구나

- 이 쓸모없는 바보 멍청아!
- 아버지!

- 진정하세요, 아버지!
- 한심한 얼간이!

제발 진정...

아버지, 신께서 절
돌아오게 하셨잖아요!

네 놈을 청어 그물에 넣고
파도에 휩쓸리게 뒀어야 했어!

- 넌 날 파멸시켰어!
- 아버지!

 

아이고 머리야!

 

오름, 맥주가 남았으면
가서 좀 가져와라

입 속에 마치 가시가
돋아나는 것 같다

제발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듣고 싶지 않다!

난 파산이야, 네 놈 때문에
늙고 힘없는 영감이 됐어!

아버지

배와 선원들과 약탈물들을
전부 바다에 가라앉히고

- 혼자만 돌아왔어
- 돌아왔어야 했어요

날 물 먹이려고?
해럴드 앞에 욕보이려고?

돌아와야만 했어요

왜?

 

다른 배가 필요해서요

뭐? 다른 배?

- 다른 배와 선원들이오
- 맙소사!

- 들어보세요
- 듣고 싶지 않다!

제발요, 저희 어렸을 때
기억 나시죠?

이야기를 들으러
숨어들곤 했잖아요

- 그게 어쨌단 거냐?
- 그 중의 한 여자!

검은 피부의 노래 불러 주던
여자 기억 나죠?

- 그래, 기억 난다
- 그래요

- 그 이집트 여자
- 맞아요

겨울 탐험이 끝난 뒤
다시 데려왔었지

- 야스민
- 맞아요

살결이 죽여줬지

그녀가 자주 해주던
얘기가 있었어요

- 그 종 이야기?
- 맞아, '천상의 소리'

- 기억 난다
- 거대한 종이었어요

오래 전 비잔티움의
승려들이 만든

수 세기 동안
사라졌던 보물이죠

이 세상의
최고의 유산이고요

- 그 종 때문에 배가 필요한 거예요
- 뭐?

 

제가 그걸 찾았어요

 

- 네가?
- 예, 아버지

 

- 믿을 수 없다
- 정말이에요

배를 잃고 얻은 거라곤
그것뿐이에요

- 거짓말 마라!
- 진짜예요!

그건 그저
전설일 뿐이었잖아

내가 찾았다니까
내가 들었어, 내가 봤다고!

- 봤다고?
- 예

어디서?

 

- 예?
- 어디서 봤냐고?

 

남쪽 지역에 있는
무리쉬 바바리에서요

안개와 폭풍을 만나기 전까지
정신없이 항해하다가

안개 속에서
종소리를 들었어요

빙산을 내려치는 신의
망치 소리 같은 울림을요

 

- 바로 황금의 종이었어요
- 그 종이란 걸 어떻게 알지?

- 어떻게 확신하냐고?
- 틀림없어, 다른 종소리와 달랐어

- 믿을 수가 없다
- 잠깐만요

- 정말일 수도 있잖아요
- 아냐, 거짓말이다!

저 녀석은 늘 저랬다
항상 거짓말이었어!

또 시작이군
내가 말하는 진실은 믿질 않아

하지만 이번만큼은

- 제 말을 믿으셔야 해요
- 왜?

아버진 이제 빈털터리
귀족이시잖아요

이건 순금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란 말예요

- 순금?
- 순금이오

장정 세 명 높이예요

- 장정 세 명?
- 예

신에게 맹세코
이 얘긴 진실이에요

신을 팔지 마라
신은 날 버리셨다

하지만 종은 분명히 있어요
가져 올 테니 배만 주세요

 

하지만 나 같은 빈털터리가
어떻게 배를 장만할 수 있겠냐?

제가 알아서 할게요

- 너 때문에 난 남은 게 없어
- 아니에요

남아 있잖아요

 

- 저기 보이는 멋진 배요
- 그건 안돼, 그건 왕의 배야

아버지 거예요
아버지가 만드셨어요

- 그건 해럴드 왕의 배야!
- 그가 약탈한 거예요!

돈도 지불했어

속인 거예요
그건 아버지 배예요

그 말이 맞아요

 

그럼 선원은 어쩌지?

 

그건 문제가 안돼요

황금 종 얘기만 흘리면
벌떼같이 몰릴 걸요

- 맞아요
- 다들 나처럼 어리숙할까?

선원 문제는 걱정 마세요

- 그럼 왕은?
- 그것도요

- 날 죽일 거야
- 아뇨, 아무도 죽지 않아요

아무도 손 못 대요

인질을 잡으면 돼요

 

앞부분이 느슨하다
꽉 조여라

 

- 저건 뭐야
- 안녕하세요, 선장님

 

뭔가?

- 해럴드 왕께서 보낸 맥주입니다
- 왕께서?

항해 전에 힘 내시라고요

 

- 좋아
- 이리 가져와

 

괜찮겠어?

- 겔다 혼자 있어야 할 텐데
- 혼자 있을 거야, 가봐

형?

황금 종은 배를 얻으려고
꾸민 얘기 아니지?

- 말했잖아
- 그래서 걱정되는 거야

잘 해봐

 

자, 추워지기 전에
주방으로 가자

 

- 준비는 다 됐나요?
- 동이 트면 출항이오

- 그 전이 아니고요?
- 준비는 다됐소

그거 잘 됐군요

 

불이야!

 

저기 있다, 잡아라!
잡아라!

 

볏짚에 불이 붙었다!

불이야!

 

출발!

 

출발해, 어서!

더 빨리!

 

보트에 타!

 

어서, 놈들을 잡아!

 

노를 부러뜨려 놨습니다

 

- 스벤을 불러와!
- 끌려갔습니다

- 배를 타고 추격해!
- 노가 다 부러졌습니다

네 아들들이
내 배를 훔쳐 갔다

압니다
제가 시켰거든요

어디로 간 거냐, 어디로?

 

대답해!

 

바다를 샅샅이 뒤져
잡아서

전부 죽여버릴 테다
신에게 맹세한다

전 신에게 저들의
보호를 빌었습니다

 

널 위해서나 기도해라

경비, 체포해

이 자를 교수형에 처하라

그렇겐 안될 겁니다

내 아들들이 당신의 딸을
인질로 데려갔거든요

 

모든 배를 준비시켜라

항해 준비!

 

힘들을 내!
벌써 지친 건가?

여긴 망망대해야
약해지면 안돼

 

젓고, 쉬고!

젓고, 쉬고!

 

젓고, 쉬고!

 

이 바이킹들! 왕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배를 돌려라

저 자가 속인 거다
너희는 반역자야

노를 저어!

배를 돌리지 않으면
왕의 이름으로 처형하겠다

노를 저으라니까!

 

스벤이 옳다
너희는 반역자야

 

노나 저어!

너도!

 

죽음의 깃발이다
우린 죽었어!

 

조용!

조용히 해!

 

내 말을 들어!

왜 이렇게
요동을 하는 거야?

우린 죽게 될 거야!

 

너희들은 죽기엔
너무나 건강하다

이 배가 왕의 장례용 배라서
달려 있는 것뿐이다

어제는 모두들 종을 찾는데
데려가 달라고 간청했지 않은가

세상 모든 금의 절반을
찾겠다고 말야

이젠 모두 죽게 됐어
이건 장례용 배야, 죽음의 배라고

유령만이 탈 수 있는 배라고!

다시 가족들을 보려면
배를 돌려야 해

당장 돌려야 해

죽음의 깃발은 저주를 의미해
우린 모두 저주받은 거야

그건 아이들을 놀래킬 때
쓰는 전설일 뿐이야

 

황금 종 얘기도 마찬가지야

 

정말 이 배가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나, 스벤?

우리 뱃사람들은 경험많은
사람들이지?

 

말해봐, 어떻게 해야
그 저주를 거둘 수 있겠나?

- 방법은 하나 뿐이야
- 그게 뭐지?

 

처녀를 바치는 거지

처녀를 죽인다?

 

처녀를 죽여야 한단다!

 

그렇게 하겠다

 

안돼, 형!

 

형, 안돼!

 

좋은 꿈 꿔라

 

전능한 오딘이시여
전능한 토르시여

 

우리의 희생 제물인
이 처녀를 받으시고

 

우리에게 잔잔한 바람과
순탄한 항해를 허락해 주소서

 

당신의 저주를 거두소서

 

오딘이시여!

 

물러서라, 이제 다 끝났다!

 

저주는 거두어졌다

 

- 만족한가?
- 그 여잔 누구였지?

 

가여운 처녀일 뿐이지, 어때?
헤엄쳐서라도 돌아가겠나?

- 아니, 남겠다
- 훌륭한 선원을 보내긴 아깝지

- 도움이 될 거다
- 이건 어쩔 거냐?

풀어주겠다, 대신 다신
허튼 수작 부려선 안 된다

 

- 올라는?
- 약속할 수 있나?

 

- 좋소
- 좋아

네 말대로 하겠다, 하지만
언젠간 네 놈의 목을 매달 것이다

 

공평한 거래로군
에릭, 풀어 줘

- 잠깐, 난 이대론 계속 못해요
- 왜지?

내 손을 좀 봐요
난 이런 생활에 익숙치 않아요

- 집에나 있지 뭐 하러 왔나?
- 나도 후회 돼요

항해가 끝나기 전엔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거야

 

- 기분이 안 좋아?
- 이제 형이랑은 끝이야

 

- 이리 와 봐
- 왜?

어서!

 

내려가

어서!

 

겔다!

 

살아 있잖아!

- 그렇군
- 아빠가 아시면 넌...

 

소리가 새어 나가게 해선
절대 안돼

죽이지 않았군

 

사실은 발 밑에 있던
양을 죽인 거야

동시에 겔다를
볏짚으로 밀었지

만약 살아있는 게 들통나면
우리가 죽게 될 거야

 

당신도!

그러니 조용히
숨어 있으라고

- 먹을 걸 갖다 줘
- 알았어

 

형!

 

- 고마워
- 천만에

 

차가운 북쪽 바다엔 익숙하지만
이 따스한 안개는 기분 나빠

- 걱정할 것 없다
- 아무 것도 안 보여

 

바람도 없어, 왜 갑자기
잔잔해 진 거지?

어서 노를 저어라!
어서 시켜!

 

자리로 돌아가!

 

세상의 종말이다!

우린 죽었어!
우린 모두 죽을 거야!

 

- 오름?
- 겔다

 

- 무서워요, 오름
- 그 여자다!

희생물이 되살아났다!

 

우릴 끌고 가기 전에
저 둘을 죽이자

여잔 안돼, 그녀는 왕의 딸이다
이 자만 죽여라

 

형, 종소리야!

 

그 종이다!

 

- 어디야?
- 저기다, 내가 봤어!

 

저기다!

 

찾았다!

 

잘 들어라!

내 말을 잘 들어!

 

여자와 함께 있지만
보다시피 우린 살아있다

우린 종을 찾았다!
내일 토르 신의 인도로

종을 가져간다!

 

힘차게!

 

- 더 힘차게!
- 노를 잡아!

힘을 내!

 

황금 종도 이젠 끝이군

 

거의 접근했었는데

 

- 헌데 여긴 어디지?
- 무리쉬 해안이야

 

선원들 상태 좀 보세
할 일이 많아

일어나
배를 수리해야 해

- 일어나
- 어서 일어나

일어나, 어서!

- 정신 차려!
- 다들 일어나!

 

언젠간 나로 인한 이 고생을
다 보상해 주겠소

괜찮아요, 오름
아직 살아 있잖아요

 

이야!

 

둘 다 상태가
좋아 보이는군

괜찮니?

좀 도와다오

 

그리고
공주마마께선 그저...

 

다 너 때문이다

바다의 악마가 널
지옥에 끌고 갈 거다

처음엔 해럴드 왕의 딸을
제물로 바치려 했고

결국 바다의 신과
우릴 기만했다

분노한 신들이
폭풍을 보내신 거야

이번 일은 신들과는
상관이 없어

기회가 왔을 때
놈을 죽였어야 해

 

지금 죽이지 그래
이 야비한 인간!

어서 해보시지

 

엎드려라
모두 엎드려!

 

두 줄로!
두 줄로 서!

 

어서!

 

좋아, 자세 낮추고!

 

기다려!

 

좀 더!

 

지금이다!

 

발사!

 

벽을 만들어라!

 

벽을 만들어!

한 줄로 서라!
서둘러!

 

움직이지 마라

 

그만들 하고
작업을 시작해

 

무리쉬인들이었나?

 

맞아!

 

- 포기할 줄을 모르지
- 우리도 그래

 

그래

- 부상자를 배에 옮겨라
- 괜찮소?

- 네, 다쳤네요
- 별 것 아니오

 

- 뭐죠?
- 모르겠소

 

무기를 모아라

 

다시 온다

준비!
대오를 지어라!

 

낮춰!

 

- 방어를 중단한다
- 무슨 소리야?

- 방어를 포기한다!
- 우리도 포기 않는다면서?

수가 너무 많아

 

포기한다고 했다

 

빨리 걸어, 빨리!

 

오, 이런!

 

다시 온 걸 환영한다

 

저런 걸로 어떻게
바다에 나가지?

진짜 바다엔 안 나가

미풍만 불어도 침몰할걸!

 

대체...

 

여기가 어디지?

 

문명국

 

이해 못할 거야

 

탑으로 데려가

 

저 놈이다

 

70명 중에 여잔 하나야

- 우린 한 남자에 20명이잖아
- 불공평해

 

왜 돌아왔나, 바이킹?

당신이 그리워서!

종 때문이겠지?

내가?

 

종은 어디 있나?

- 모른다
- 거짓말!

 

이젠 당신이 결정권자인가?

 

무례를 용서하라

 

다시 한번 나의 손님으로
와 주어 반갑구나

 

제 답은 동일합니다

 

이 방에 작은 변화가 생겼지

 

맘에 드나?

예, 방이 달라 보이는군요

 

이제...

 

종에 대해 얘기해 보자

 

우선, 우리 선원들을
어쩌실 겁니까?

 

내게 중요한 건
너 하나뿐이다

저들은 물론 노예로 팔 거다

우리가 죄수에 대해
늘 그랬듯이

 

황금 종은?

 

또 다시 제게 불리한
조건이 제시됐군요

 

그렇더라도, 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더 이상은 널 참아줄 수가
없다, 미개인

 

어서 말하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제발, 폐하!

항해 중에 폭풍을 만나
밀려 온 것뿐입니다

종에 대해선
전혀 모릅니다

아마 이 매가 기억을
되살려 줄 것이다

제가 안다 해도
갈 수가 없습니다

 

왜지?
내겐 배가 있어

폐하의 배요?

 

죄송합니다

비웃는 건 아니지만
이곳 사람들은 항해에 약합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황금 종은 어디 있나?

 

전 모릅니다

 

그만!

 

따라와라

 

물러가라

 

바이킹 여자는...

공주인 척 하는
그 미개인이오?

- 그녀는 팔지 않는다
- 왜죠?

종에 대해 알고 있을 테니까

- 오늘 밤 내게로 보내
- 그 더러운 것을요?

그 여잔 돼지에게나
어울릴 거예요

- 질투하는군
- 질투라고요?

어떻게 그런 말을?

그 남자에게서도
소득이 없었잖아요

 

- 그는 생각보다 강해요
- 그럴까?

 

그래서 두 번이나
실패한 거예요

 

그에게선 한 마디도
듣지 못하니까

 

- 이젠 야만인 여자인가요?
- 발그레한 얼굴이 아름답군

입을 함부로 놀리면
노예로 팔아버리겠다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사느니

그 편이 낫겠군요

 

곧 좋아질 것이다

이번 일만 끝나면
뭐든 갖게 해주지

온 이슬람이 부러워하는
여자로 만들어 주겠어

약속하지

 

당신과 다시 제 삶을
공유하고 싶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처럼

소박한 웃음과
부드러운 말투로요

 

마법의 카펫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던 것...

 

기억 나나요?

 

결국 마법의 카펫은
찾지 못했지만요

그렇죠?

 

조금만 참아

 

우린 최고의 보상을
받게 될 거야

제가 그 여자를 만나겠어요

뭐든 알고 있는 걸
실토시킬게요

- 돕고 싶어요
- 아니

내가 직접 한다
가서 준비시켜

 

- 겁내지 마
- 바이킹 여자네

 

아름다워라

이 피부 좀 봐

 

주목!

 

밖에는 자유와

 

최고의 음식과 술
그리고...

여자가 있다

 

그 종의 위치만 말하면
모두 너희 것이다

 

말해라

 

황금 헬멧도
하사 받게 될 것이다

 

어떤...소리를 들었...

 

끌어내

 

안돼, 놔줘요

난 아무 것도 몰라요
정말이에요, 안돼!

 

걸려들었어

 

롤프는?

- 거래하러 갔어
- 그럴 리가

그렇게 맞고도
말을 안 했는데

생각할 시간을 가진 거야
우리도 나가야 해

- 여길 어떻게 나가죠?
- 봐!

 

이제 둘 중 하나야
나가든지 앉아서 죽든지

- 롤프를 기다려야 해
- 뻔히 보고도 그런 말을 해?

 

뭘 찾지?

남편을 숨겨둔 것 아닌가요?

우리뿐이다

 

그래요?

 

잘됐군요

 

헌데...

 

날 왜 부른 거죠?

- 해주고 싶은 일이 있어서
- 그래요?

 

그게...

 

대체 뭐죠?

 

너와 네 동료들에게

부자가 되어 여길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 어떤가?
- 대가는요?

- 내가 대가를 바랬던가?
- 공짜는 없는 법이니까요

 

난 황금 종을 원한다

 

당신도?

 

안됐지만, 도울 수가 없군요

 

- 실망인데!
- 왜죠?

내가 근거도 없이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나?

그 종은 '헤라클레스의 기둥'
근처에 있다

기록대로라면
거기가 분명해

어떤 기록이오?

 

발린의 기록!

아, 그렇게 돼 있어요?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요?
전 처음 듣는 얘기군요

 

황금 종의 위치를 안다면

남편과 직접 가지 그러세요?

내 남편은 너희들 바이킹의
항해술을 필요로 한다

 

우린 사막에선 무적이지만
바다에선 속수무책이거든

너희는 뱃사람이지만
우린 육지인이다, 그 뿐이야

 

그렇군요

 

그럼...

 

제겐 뭐가 주어지죠?

배와 네 선원들이다

- 무리쉬의 배요?
- 부족한가?

 

차라리 물고기나
잡는 게 낫죠

그 종을 지키는 폭풍을
뚫고 가려면...

 

- 종에 대해 모른다면서?
- 알았어요

아무튼 제대로 된 배가
필요한데 이곳 배론 안돼요

- 그래도 해야 해
- 그건 불가능해요, 절대로

 

좋은 생각이 있어요

제 배가 해안가에
그대로 있는데

그 배라면 가능할 테니
그 배를 수리하게 해주시죠

기간이 얼마나 걸리지?

며칠이면 됩니다
목재와 제 선원들만 있으면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누구의 지시로
이런 제안을 하는 거죠?

 

남편? 아니면 혼자?

 

둘 다야
남편과 나!

그렇군요

헌데 왜 이런 미묘한 문제를
당신에게 맡긴 거죠?

 

오늘 밤 바쁘시거든

 

듣자 하니 손톱으로
네 얼굴을 긁으려 했다고?

 

큰 죄를 저지를 뻔했어

아름답구나
시녀들이 잘 단장해 놓았어

이렇게 보니 정말
공주일 수도 있겠어

내게 손대면 아버지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떨고 있구나

 

두려운가?

 

- 여긴 어디지?
- 냄새로 봐선 규방 같군

- 여긴 스벤이 없겠군
- 겔다는 있을지 몰라

 

쉿!

살고 싶으면 바이킹
여자의 행방을 말해

- 폐하와 있어요
- 어디야?

복도 끝 방이에요

 

가자!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성벽에 매달아 죽이겠다

 

그리곤 짐승의 먹이로
삼을 것이다!

 

아미나는 어디 있나?

 

수라장! 수라장!

 

- 놈은 어디 있나?
- 누구요?

- 그 야만인 말이다
- 제가 불렀어요

- 누구의 명령으로?
- 그런 질문은 이제 지겹군요

 

폐하께서 그 하얀 공주와
바쁘실 때

전 그가 우릴 안내하도록
준비시켰어요

- 무슨 준비를 말인가?
- 다 잘됐어요, 폐하

폐하를 만나야 한다
어디 계신가?

드릴 말씀이 있다
어디 계신가?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우리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 앤 굉장한
거짓말쟁이 일겁니다

 

- 이제 가야 해
- 그러죠

아니, 이쪽으로

 

도둑! 도둑! 야만인!

 

아미나!

내게 이런 치욕을 주다니!

넌 강철 말을
타게 될 것이다

 

어디 용감하게 타보시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군요

처음 보는 물건인가?

다행히도, 그렇습니다

 

본 적 있다면 지금처럼
침착할 수도 없겠지

폐하...

사실 전 전혀 침착한
상태가 아닙니다

 

방법을 보여주마

 

폐하

 

제발
제 선원들만은...

 

걱정마라, 저들은
나에게 필요한 자들이다

내 백성들로 보여 주겠다

 

바이킹들은 스스로
용기를 자랑한다지?

권위에서 나오는 진정한
용기의 실제를 보여주겠다

내 권위로!

 

아미나
남자를 하나 골라

내 경호원 중 하나로!
그가 먼저 저 말을 탈것이다

 

아미나?

 

알라 신을 믿나?

 

그럼 가라!

 

네 차례다, 바이킹

 

폐하!

 

당신의 복수는 황금 종을
잃게 할 것입니다

배와 선원들 만으론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항해사가 필요합니다
제가 필요할 겁니다!

 

항해사는 이미 있다

모든 면에서 너 만큼
뛰어난 사람이지

해럴드 왕의 항해사가
널 대신하게 될 것이다

 

우린 롤프 없인 안 갑니다

맞습니다!

 

- 그럼 다음은 너다!
- 우린 함께 갑니다

- 바다든 강철 말이든!
- 맞습니다

안돼, 오름!

 

살든 죽든 함께 해야 해
황금 종을 포기하더라도

 

그럼 여자를 인질로 잡겠다
만일 너희가 허튼 수작을 하면

그 여자가 제일 먼저
강철 말을 탈것이다

 

어서 그를 내려!

 

좋아

어디 두고 보자

 

허리를 똑바로 펴라

로프를 챙겨 넣어

 

더 힘을 내
힘을 내!

 

날 죽이면 황금 종은
다 찾은 줄 알아라

 

- 넌 누구 편이냐?
- 전 명령에 따릅니다

 

놔줘라

 

내일 출항한다, 알라께서
좋은 날씨를 주실 것이다

토르 신도 그럴 겁니다, 폐하

이제 돌아가서 일을 해!
어서!

 

스벤, 자넨...

충성심이 대단하군

왕과 공주님과
왕의 배를 위해서다

듣기엔 그럴 듯 하지만

이곳의 왕을 위해 항해를
하는 건 배신 아닌가?

종을 찾을 때까지
배와 공주님은 안전하다

그렇군

- 그럼 난 어쩔 셈이지?
- 왕께서 결정하실 일이다

 

그럼 그때까지 우린
같은 편인가?

그렇다

과연 왕이 우릴
찾을 수 있을까?

찾으실 것이다

 

- 뭐 하는 거냐?
- 폭풍이 가까이 왔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준비!

 

수평을 유지하라

 

지금이야!

 

저기다! 저기 있다!

 

둘이 앞으로 가라

 

천천히, 천천히!

 

배를 세워라

 

거대한 황금 종이라고?

 

이 건물 전체가
황금 종이다!

 

오름!

 

- 꽉 묶어라
- 예

 

쇠사슬을 꼭 잡고
그대로 뒤로 당긴다

됐나?

 

좋아, 당겨!

 

당겨!

좀 더! 잠깐!
좀 더 오른쪽으로!

 

- 천천히!
- 조심해!

 

종을 훼손시키면 안 된다

 

좀 더 오른쪽으로!

 

조심해!

 

이렇게 신속한
방법이 있었군요

 

반대쪽도 묶어라

 

오름, 튼튼하게 묶였는지
확인해봐

뭐지?

한시간 내에 출발하라는
명령이다

 

- 해럴드 왕의 배들은?
- 분명 출발했을 거야

지금 어디 있는데?

 

지금으로선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 없어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어
아니면 모두 잃게 돼

- 우리 목숨까지도
- 만약...

돌아가서 우릴 필요로 하지
않으면 어쩌지?

나도 모르지

 

다시 문명국이군

난 이제 우리가 살던
고향이 그리워

다신 못 가게 될걸!

왜 못 가? 황금 종을
무사히 싣고 돌아왔는데

우리에게 돌아올 보상은
아마 강철 말일 거야

 

- 너무 조용한데
- 그러게

- 뭔가 없는 것 같은데?
- 뭐가?

 

무기

 

- 지금 할까요?
- 아니

기다려

 

폐하, 기습이에요!
조심하세요!

 

침략자들을 조심하세요!

 

폐하, 한밤중에
쳐들어 왔어요

 

미리 알릴 수가 없었어요

아미나

 

알려 드리려 했는데...

 

줄을 잘라!

 

알라신이여!

 

돌격!

 

겔다!

 

왕의 명령이오

- 당신은 너무 늙었소!
- 늙어? 비켜!

 

- 발린, 내가 빚진 게 있지?
- 괜찮아요

난 빚을 갚아야
직성이 풀리거든

고마워요, 훌륭하시군요

그리고 내게 빚진 것도
철저히 받아내지

- 어서 내놔!
- 여기 있어요

제 입장을 이해해 주셔야 해요
금 12냥 이었었죠?

 

바이킹...

 

내 맹세는 이루어졌다

 

우린 황금 종을...

 

찾았다

 

- 환영해요, 아버지
- 롤프, 내 아들

 

보셨죠?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난 널 교수형에 처하기 위해
오랫동안 항해를 했다

예, 폐하

하지만 내 딸은 무사하고
내 배도 멀쩡하구나

게다가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도 가져왔고요

물론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 그렇다면...
- 그렇다면요?

 

이리 와라

 

- 폐하, 여쭐 것이 있습니다
- 뭐지?

색슨 왕의 세 왕관 얘길
들어보셨습니까?

아니

그 중 하나는 온갖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답니다

다이아몬드가
갈매기 알만큼 크죠

세 개 모두
수년 전에 사라졌는데

우리가 충분한 준비만
갖춰서 나선다면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