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less.2015.720p.BluRay.x264.DTS-RARBG-[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셀프/리스

 

도착했군

 

 

마틴

 

헤일 회장님
영광입니다

 

어릴 적 타임매거진에서
커버도 스크랩했었죠

 

'뉴욕을 세운 사나이'

 

회장님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죠

 

앉게

 

이번 계약 건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소문이 빠르네요

 

2억 달러짜리
계약이니

 

클라크 의원을
열심히 로비했다고?

 

저녁 몇 번
대접했죠

 

식사 얘기가 아닐세

 

마틴

 

헤일 그룹이
퇴물이라고 했다지?

 

제가 했던 말과
좀 다른데요

 

그래, 정확하겐
이렇게 말했지

 

"곧 죽을 늙은이다"

 

클라크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 계약이 목적인 거죠?
- 계약따윈 필요 없네

 

겨우 2억 달러에
뭐나 된 것 같나?

 

난 가르침을
주려는 걸세

 

이 늙은이가
무료로 가르쳐주지

 

사이먼이랑 코헨과
얘기를 나눴네

 

그쪽 이사회 7석을
움직이는 분들이지

 

절 지지하는
분들이기도 하죠

 

얘기하다 보니

 

연륜을 갖춘
CEO를 찾더군

 

그리고 기억력도
좋아야 한다더군

 

30년 전 클라크 의원의
초선 선거 자금을

 

회장님이 대셨단 걸

 

알 정도까진
아이러니한 일이지

 

볼드윈 군

 

나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나?

 

이제 나 때문에
그만두게 됐군

 

이런 개자식

 

1년이면 죽을 인간을
누가 겁낼까봐?

 

뭘 모르는군

 

6개월도 못 버텨

 

간과 폐까지
전이됐네

 

오늘은 의사가
호스피스를 구하라더군

 

유감일세

 

그러지 말게

 

자넨 자식을
잃었잖나

 

그런 게 비극이지

 

늙으면 죽는걸세
그게 인생이라잖나

 

그래도 마음이
편치는 않아

 

클레어에겐 말했나?

 

기회가 없었네

 

전화해도
받질 않으니

 

세상에, 데미안
걔도 알기만 하면…

 

걔가 화내는 것도
이해할만 해

 

땅콩이군

 

돌려보내지

 

암으로 죽어가면서
알레르기 걱정이라니

 

아예 그냥 주문을…

 

피넛버터 샌드위치로
해버릴까?

 

아니

 

70년대엔
여길 다 헐고

 

콘도를
짓고 싶었지

 

지금 하지?

 

랜드마크로 지정돼서
허물 수가 없다더군

 

마틴

 

혹시 '쉐딩'이라고
들어 봤나?

 

'쉐딩'이라면…
허물벗기 말인가?

 

아니, 됐네

 

그냥 어디서
기사를 봐서

 

클레어예요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피닉스 바이오제닉

 

당신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나 이전에
몇 명이나 했나?

 

열댓 분쯤 됩니다

 

'쉐딩'은 아무나 받는
시술이 아니니까요

 

비싸단 뜻이겠지
올브라이트 박사

 

고객들이 부유하긴 하지만
돈이 자격은 아닙니다

 

우린 위인들을
고객으로 하죠

 

이대로 잃긴 아까운
인류의 지도자들

 

간단히 말해서
최고의 위인들에게

 

위업을 이어갈 시간을
연장해 드리는 겁니다

 

회장님의 저택
요트, 전용기까지

 

모두 세계 최고가
제작한 것들이죠

 

회장님의 새 몸도
그렇게 될 겁니다

 

유전 공학적으로
완벽한 몸입니다

 

운동선수 수준으로
배양한 몸이라

 

인체 능력의 최대치를
경험하실 겁니다

 

반사 반응입니다

 

살아있는 건가?

 

기본 감각만
살아있습니다

 

생체조직만 살아있고
지금 상태로는…

 

껍데기죠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왜 임시 연구소를
쓰는 건가?

 

왜 이리 비밀스럽고?

 

질문이 틀렸습니다

 

그럼 맞는 질문은
뭔가?

 

회장님은 뉴욕을
기초부터 세운 분이죠

 

매일같이 땀 흘리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습니다

 

이제…

 

이렇게 떠나시면

 

사람들은 이 위업들을
유산이라 부르겠죠

 

회장님은 불멸의 존재처럼
영원히 기억될 거라며…

 

요지가 뭔가?

 

불멸이 느껴지십니까?

 

절대 과격 시위로
번지면 안 돼

 

우린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거니까

 

아빠

 

날 소개도
안 하기냐?

 

불쑥 미안하구나

 

집을 몰라서
여기로 왔다

 

지금 좀 바빠요

 

'마시스'까지
드라이브나 가자꾸나

 

거기 아이스크림
좋아했잖니

 

네, 여덟 살 때요

 

어디 아프세요?

 

- 안 좋아 보이세요
- 괜찮다

 

잠깐만
같이 나가자꾸나

 

진짜 바빠서 그래요

 

- 나중에 봬요
- 나중엔 안 돼

 

너희들 혁명은
잠깐 미루렴

 

이해가 안 돼요

 

몇 달, 몇 년을
안 보고 살다가…

 

지금 일하잖아요

 

이건 일이 아냐

 

어린 것들 몇몇이서
떼쓰는 거지

 

또 이러려고
온 건 아니다

 

일을 바로잡으려고
온 거지

 

무슨 말씀이세요?

 

주머니 사정이
궁한 거 안다

 

- 어떻게…
- 그냥 받아라

 

그 속물근성
어디 안 가네요

 

바보같이 굴지 마라
나도 노력 중이야

 

뭐가 노력 중이에요
평소랑 똑같은데

 

자기 말만 하고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쉐딩' 신경학

 

닥터 프란시스 젠스

 

저는 미래를
말하는 겁니다

 

쉐딩으로 병든 몸뚱이에서
해방되는 미래

 

그 미래에선

 

건강한 정신의 운명이

 

늙어가는 몸의 운명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올브라이트입니다

 

불멸이..

 

느껴지지 않네

 

하고나면 돌이킬 순 없습니다

 

과거의 인생은 끝이죠

 

알던 사람을 마주쳐도
피하셔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나도 조건이 있어

 

돈은 시술 후 내겠네

 

무턱대고 믿을 순 없지

 

신변 정리하시고 화요일에
뉴올리언스로 오시죠

 

공공장소에서
사망하셔야 합니다

 

'코만더스'에서
점심을 드십시오

 

저는 치커리 커피를
추천하겠습니다

 

마틴과 주디의
집입니다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쉬는데 미안하네
마틴

 

뉴올리언스에서
점심 같이 하겠나?

 

뉴올리언스의 3득점
홈어드벤테이지군요

 

보통 이런 상황엔…

 

회사에 남을 건가?

 

조지가 바라는 눈치던데

 

헤일 없는 헤일 그룹엔
남을 생각 없네

 

고맙네

 

요새는 집사람이
별장에서 지내

 

나도 은퇴하고
함께할까 해

 

집 구경이라도
시켜주고 싶은데

 

가정부들이
계속 그만둬서

 

집 꼴이 엉망이야

 

괜찮나?

 

왜 그래?

 

911 불러요!

 

데미안!

 

데미안

 

약 갖고 있어?

 

약 있어?

 

숨을 못 쉬어요!

 

5분 후 도착

 

헤일 씨?

 

좋은 소식은
과민성 쇼크가 아니라

 

기분상으로만
그렇다는 겁니다

 

나쁜 소식은
20분 내에

 

시체로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는 거죠

 

입 벌리세요

 

치아 충전제는
다 제거하셨죠?

 

- 금속 충전제 없으시죠?
- 없네

 

기계 자체가
거대한 자석이라서

 

금속이 있으면
작동이 안 됩니다

 

확실히 모두
제거하셨습니까?

 

좋습니다

 

하나, 둘

 

무슨 주사지?

 

심장을 멈추는
주사예요

 

뭐?

 

심장을 멈추는
주사라고요

 

안 됐잖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실패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데미안

 

데미안

 

며칠 힘들겠지만
나아질 겁니다

 

새 몸 냄새가
나는군

 

데미안?

 

응?

 

- 괜찮으세요?
- 괜찮네

 

죽음엔
부작용이 있답니다

 

보시죠

 

부고 기사입니다

 

뉴욕 부동산계의 거목
데미안 헤일, 향년 68세

 

가깝던 분이라면
몇 개월 후에

 

묘지라도
방문해 보세요

 

하지만 지금은…

 

가능할 때 쉬시죠

 

내일부턴
배우실 게 많으니까

 

자…

 

기분은 어떠십니까?

 

아주 좋네

 

체력도 두 살배기
수준은 되고

 

2억 5천 달러
값어치 하는군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아주 좋습니다

 

그것도 중요하죠
우울증을 막으려면

 

그래서 플라스틱 나이프를
주는 건가?

 

자살충동도
있곤 하니까요

 

정신과 몸이
괴리감을 느끼는 건

 

힘겨운 일이죠

 

그건 뭐지?

 

- 항우울제?
- 아닙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불편함들은

 

정신이 새 신경계에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첫해엔 가벼운
환각도 보이죠

 

걱정할 건 없습니다

 

마음 편히…

 

거부 반응 억제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거부 반응?

 

편두통, 메스꺼움
방향 감각 상실…

 

죽음

 

- 그게 다인가?
- 어디까지나 가설이죠

 

- 하루에 한 알씩 드세요
- 알았네

 

난 1980년
9월 20일생이다

 

애리조나 피닉스 태생

 

부모님과 누나는
차 사고로 죽었다

 

부모님과 누나가
차 사고로 죽었을 때

 

난 10살이었다

 

난 배탈이 나서
집에 남아있었다

 

1980년 9월 20일생
애리조나 피닉스

 

부모님과 누나는
차 사고로 죽었다

 

난 배탈이 나서
집에 남아있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때문이어서

 

그 후론 초콜릿을
먹지 않는다

 

프랭크 삼촌 손에
시카고에서 자랐다

 

노스트웨스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결혼한 적은 없다

 

아이도 없다

 

결혼한 적 없고
아이도 없다

 

내 이름은
에드워드 키드너다

 

내 이름은
에드워드 키드너다

 

이건 뭐지?

 

졸업 선물입니다

 

적응될 때까진
근처에 사세요

 

집과 차는 준비했고

 

맡겨두신 돈은
새 계좌로 옮겼습니다

 

몇 알 없군

 

일곱 알입니다

 

주간 면담시마다
보충해드리죠

 

안 돼, 이런 구속은
계약에 없었잖나

 

죄송합니다
불편하시겠지만

 

아직 검사 과정이
남아있어서

 

모든 환자 분들에게
취하는 조치입니다

 

당분간만 참으세요

 

그럼 당신에겐
어떻게 연락하지?

 

제가 연락하죠

 

이러는 이유는
이해하실 겁니다

 

하긴

 

몇 달 지내시고

 

어디로 가실지
논의해 보죠

 

그 동안만이라도
맘 편히 즐기세요

 

젊음을 되찾으셨으니
누리셔야죠

 

어이, NBA!

 

누가 스카우트라도
하러 오셨나?

 

난 이기는 걸
좋아하거든

 

다음에 보자고
실망시켜주지

 

- 이쪽 출신 아니지?
- 어떻게 알았어?

 

농구 잘해서?

 

재밌네

 

한방 먹었어
난 앤톤이야

 

에드워드야

 

손목 좀 어때?

 

우리 애들이 밀어도
이것보단 아파

 

- 애가 있어?
- 있지

 

사진 보여줄게
얘가 첫째야

 

이제 일곱 살

 

이때가 귀엽지

 

조금만 크면
잡아먹으려고 들어

 

근데 무슨 사연이야?

 

무슨 소리야?

 

재즈나 좀 들으면서
여자들 낚으러 왔어?

 

놀러온 게 아니라
요근처로 이사왔어

 

진짜?

 

- 나도 이쪽 살아
- 그래?

 

난 차로 왔어

 

앤톤, 반가웠어

 

그래

 

밖에서 한번 봐

 

이웃 환영 파티겸

 

고맙긴한데
집에 애들 있다며

 

애들은 엄마랑 살아

 

난 한 달에
한 번이나 보려나

 

나오기 싫어?

 

아니, 가지

 

노인네 패션이네

 

- 줄 선 거예요?
- 먼저 서요

 

에디!

 

- 일찍 왔네
- 에드워드예요

 

- 안녕하세요
- 이쪽은 리아

 

리아, 반가워요

 

- 이쪽은 안드레아
- 반가워요

 

- 멋진 친구들 뒀네
- 고마워

 

아까 뭐 물어봤지?

 

그 농구장 죽돌이
진짜 직업이 뭐냐는데?

 

직업 없어
은퇴했어요

 

몇 살이에요?

 

1980년 9월 20일생
애리조나 피닉스 태생

 

디테일하시네

 

회사 하나 하다가
팔았어요

 

근데 어디길래
줄이 이래?

 

좋아하는 노래예요

 

나도 이 노래
좋아하는데

 

대단한 여가수죠

 

- 남자구나?
- 네

 

- 괜찮아요?
- 네

 

괜찮아요, 그저…

 

이런 걸 52년간
못 보고 살아서

 

재밌다니까

 

어딜 가려고?

 

여보세요

 

- 여보세요, 클레어?
- 네, 그런데요

 

여보세요?

 

누구세요?

 

아빠

 

대여섯 살쯤 되는
여자애가 보여

 

그 아이의
엄마도 보이고

 

어딘가 아픈 앤데

 

내가 도와줄 거라
믿는 거 같아

 

약을 걸렀다고
하셨죠?

 

한 번

 

- 딱 한 번?
- 그래

 

한 번을 걸러도
환각이 강해지죠

 

이건 환각이 아니야
아는 아이 같아

 

따님에 대한 미련이
환각에 반영된 거죠

 

이런 현상은
과거의 기억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나타나는 겁니다

 

호박이 그려져 있는
급수탑이 보였댔죠?

 

어릴 때 가봤던
장소일 겁니다

 

그 라틴계 여자는…

 

원나잇으로 만났던
여자였거나 하겠죠

 

라틴계라고
말한 적 없어

 

라틴계라고
말한 적 없다고

 

받으시죠

 

이게 뭐지?

 

하와이 티켓입니다
집을 옮기시죠

 

이렇게 한 곳에

 

오래 계시게 하다니
죄송합니다

 

일단 이번 주는

 

약을 두 배로
늘리시죠

 

장담하건데
약만 챙겨 드시면

 

그 불쾌한 환각은
사라질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러지

 

호박 + 급수탑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브링턴 카운티

 

안녕하십니까
들어드릴까요?

 

- 안녕하세요
-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세인트루이스로 가는
비행기가 몇 시죠?

 

세인트루이스가…

 

브링턴

 

200미터 전방 좌회전 후
목적지 도착입니다

 

100미터 전방 좌회전 후
목적지 도착입니다

 

계세요?

 

매들린 비트웰

 

내려놓고 당장 나가요

 

생명보험금 찾는 거라면
헛수고하는 거예요

 

돈엔 관심 없어요

 

뒤로 돌아설게요

 

- 움직이지 마요
- 일단 진정해요

 

돌아설 테니까
놀라지 마요

 

방아쇠에서
손가락 떼고

 

- 누구세요?
- 손가락부터 떼요

 

괜찮아요

 

세상에…
말도 안 돼

 

진정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미안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 마크
- 진정하세요

 

마크, 당신이잖아

 

- 괜찮아요
- 어떻게 이럴 수가…

 

잠깐만요

 

누구 오기로 했어요?

 

- 누구랑 같이 왔어요?
- 아니

 

- 누구 데려왔어요?
- 아니, 무슨…

 

키드너 씨?

 

잠깐, 마크

 

키드너 씨?

 

키드너 씨

 

문 열어주세요

 

키드너 씨
문 열어주세요

 

키드너 씨
총 내리세요

 

도와드리러 온 겁니다

 

아니야

 

- 이거 놔!
- 진정하세요!

 

- 이거 놔!
- 진정하세요!

 

이거 놔!

 

에디

 

괜찮아

 

놔줘

 

올브라이트 부하였어?

 

그래도 당신 친구야

 

우린 당신을
도우려는 거야

 

저 여자는 남편이
죽은 줄 알아

 

몸은 시험관에서
배양했다더니

 

잠깐 앉지

 

앉아봐

 

그 사람 선택이었어

 

자식 살리려면
방법이 없었으니까

 

돈으로 산 거야?

 

보험으로 안 되니까
우리가 도와준 거지

 

딸을 살리려면
방법이 없었어

 

여긴 오지 말았어야지
당신과 상관도 없어

 

상관이 없긴
사람 목숨을 뺏어놓고

 

뺏은 적 없어

 

당신도 사업가니까
이해할 거 아냐

 

애나는 당신 덕에
살아있는 거야

 

개소리하지 마

 

내가 치료비를
줄 수도 있었어

 

그래?

 

과연 그랬을까?

 

에디

 

실망한 건 이해해

 

새 차를 샀는데
알고보니 중고였다니

 

말 한번
태연하게 하는군

 

중고라고?

 

들었겠지만

 

박사에겐 모든 환자가
중요한 데이터야

 

웃기지 말라 그래

 

우리가 없으면
당신도 없어

 

이건 자살행위야

 

진짜 그렇게 믿어?

 

경고하는 거야

 

내가 누구였는지
알긴 하나?

 

이기는 걸
좋아한다고 했지?

 

아주 실망하게
될 거야

 

밖에 차 있으니까
조용히 가자고

 

저 여자는?

 

당신이 알 바 아냐

 

사고로 꾸며야지

 

- 괜찮아?
- 약을 먹어야겠어

 

긴장할 거 없어
화장실 가는 거니까

 

그만 가시죠

 

게리

 

안 돼!

 

총 내려

 

총 내리라고

 

날 쐈잖아!

 

박사가 산 채로
데려오랬어

 

앞문으로 가

 

앞문으로

 

에디!

 

해칠 생각 없어

 

에디?

 

쏘지 마

 

총 내려놓을게

 

해치려는 게 아냐
들어갈게

 

혼자 들어갈 거야
손 보여줄게

 

손잡이 잡았어

 

 

쏘지 마

 

에디

 

이러지 마

 

우린 같은 편이야

 

쏴버려!

 

태워버려!

 

일어나요

 

데미안!

 

태워버릴 거야!

 

다 태워버려!

 

마크, 멈춰봐

 

잠깐만

 

- 거기 서봐
- 매들린, 나중에 해

 

매들린?

 

왜 매디라고 안 해?

 

정신없어서 그래
일단 벗어나자

 

자긴 익사해서
죽었다고 했단 말야

 

어떻게 된 거야?
경찰에 신고해야 돼

 

안 돼
경찰은 안 돼

 

애나를 위해
거래를 했었어

 

사라지는 것도
조건의 하나였고

 

왜?

 

돈 받는 대가로

 

죽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줬어

 

- 빨리 벗어나야 돼
- 뭐?

 

이런 개자식!

 

죽은 줄 알았잖아!

 

매디!

 

당신에게 선택을
강요하긴 싫었어

 

남편과 딸 중에서
고르라면 잔인하잖아

 

매디!

 

나쁜 자식!

 

죽은 줄 알았잖아

 

어떡해, 애나…

 

- 왜?
- 지금 학교에 있어

 

마크!

 

불어서 끌 순
있으려나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애나

 

생일 축하합니다

 

힘내, 우리 아가

 

소원 빌었어?

 

아빠한테
수영 배우고 싶어

 

다른 소원 빌어

 

그건 불가능하잖아

 

그럼 못써

 

정말이야?

 

아니야

 

불가능하긴
나으면 가르쳐줄게

 

젠장

 

아빠!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어!

 

엄마가 맨날 울었는데
내가 걱정 말랬어

 

아빠 돌아올 거라고

 

사랑해, 아빠

 

사랑해, 우리 아가

 

이제 됐어
그만 가자

 

아빠
내 머리 예뻐?

 

얼른 와서 뱉어

 

입에 뭐 넣고
말하는 거 아니야

 

아빠

 

뭐!
응, 우리 딸

 

- 내 머리 예뻐?
- 응?

 

내 머리 예뻐?
많이 길었는데

 

아주 예뻐

 

잘 준비하자

 

저 명품 옷들은
다 뭐야?

 

그 사람들이 지우래서

 

내일 아침에
데려다 줄 테니까

 

친구네든 어디든
지낼 데 없어?

 

이제야 만났는데
또 어딜…

 

마크?

 

뭘 찾는 건데?

 

- 젠장!
- 마크!

 

미안

 

- 뭔지 말을 해
- 바람 쐬고 올게

 

쉐딩 치료

 

닥터 프란시스 젠슨

 

뭐야…

 

트랜스휴머니즘의 대부

 

부인을 두고
세상을 떠났으며…

 

이 사람…

 

저명한 신경학자
공공 도서관에서 사망

 

저는 미래를
말하는 겁니다

 

쉐딩으로 병든 몸뚱이에서
해방되는 미래

 

그 미래에선
건강한 정신의 운명이

 

이 개자식

 

이 자식이…

 

좌우되지 않습니다

 

젠슨 교수님

 

정말 늙은 사람이…

 

이 사람은…

 

부인 필리스 젠슨을 두고
세상을 떠났으며…

 

필리스 젠슨 인터뷰

 

마크!

 

마크!

 

마크!

 

괜찮아

 

쓰러져 있었잖아

 

- 난 괜찮아
- 의사 불러줘?

 

아니

 

이제 끝났어

 

뭐가 끝나?

 

아니야

 

마크!

 

제발 말해줘!

 

무슨 일이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혼란스럽겠지만
지금은 날 믿어줘

 

알았지?

 

그럼…

 

어디로 도망칠 건데?

 

약을 구해야 돼

 

일단 뉴올리언스에
잠깐 들르고

 

아빠?

 

아빠?

 

화장실 가고 싶어?

 

아니야?

 

아직도 아파?

 

아니

 

안 아파, 왜?

 

그럼 왜
의사한테 가는데?

 

또 나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의사 선생님 부인이랑
할 말이 있어서

 

걱정 마

 

다시 자고 있어

 

 

펜허스트 하우스

 

젠슨 부인께서
기다리십니다

 

감사합니다

 

위층입니다

 

- 안녕하세요
- 들어오세요

 

-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앉으세요

 

전 교수님의
제자였어요

 

앉아요

 

그이 제자였군요

 

- 그랬죠
- 제자셨구나

 

젠슨 부인…

 

교수님의 연구 자료를
볼 수 있을까요?

 

- 제가 연구를 이어서…
- 그래준다니 고마워요

 

지금껏 학교 측에
내내 부탁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학에선
없던 사람 취급하면서

 

연구 자료를
전부 상자에 넣어서

 

상자에 넣어서
보관 중인가요?

 

어디 보관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우리 처음 만난 얘기
그이가 하던가요?

 

- 아뇨
- 낭만적인 남자였죠

 

그이 제자들은
다 미남이네요

 

한 명 더 있는데
지금은 박사예요

 

수요일마다 찾아오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캔디를 사가지고

 

그 사람 이름은
올브라이트예요

 

- 여기 어디…
- 젠슨 부인

 

젠슨 부인
절 보세요

 

올브라이트가
어딨는지 아세요?

 

아뇨

 

제발 생각해보세요

 

그야 모르죠

 

그래도 전화하면
받긴 받아요

 

필리스

 

그이 연구 자료
가져다줄래요?

 

알았어요
바로 가죠

 

필리스
무슨 일로…

 

문 닫아

 

저분을 때린 겁니까?

 

당신 아내?

 

아니

 

멀쩡해

 

이제 문 닫아

 

약이 필요해

 

평생 먹을만큼

 

여기 오지 말았어야죠

 

날 속이지 말았어야지

 

당신이 원했던 걸
줬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원했던 적 없어

 

난 고통을
줄여주려는 겁니다

 

인류 위대한 위인들이
세상을 떠난 이유가

 

단순히 육체의
노화 때문이라니

 

에디슨,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50년만 더 살았어도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뤘겠습니까?

 

내 아내는

 

정말 상냥하고
고상한 여자였죠

 

여전히 내 옆에
있긴 하지만

 

알츠하이머 덕에
이식할 정신도 없습니다

 

그게 다야?

 

핑계라고 댄 게
겨우 그거야?

 

그걸로 살인이
정당화되나?

 

당신은 약 복용을
어떻게 정당화하죠?

 

약효가
뭘 것 같아요?

 

몰라요?

 

약을 먹지 않으면

 

당신의 정신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매들린의 남편으로
돌아가는 거죠

 

하지만 계속 먹으면

 

반대로 마크의 정신이
사라지는 겁니다

 

그자의 군 훈련 기억과
본능까지

 

1년 정도면
영원히 사라지죠

 

이번에도
질문이 틀렸군요

 

당장 모든 답을
얻고 싶은 겁니까?

 

연구실로 가지

 

저기요!

 

진정해

 

여기선 안 돼
차로 데려가

 

난 젠슨 부인과
할 얘기가 있어

 

천천히 가자고

 

걸어

 

이 사람은 왜 이래?

 

트렁크 열어

 

마크, 괜찮아?

 

멈춰

 

멈추라니까!

 

놔줘!

 

젠장, 에디!

 

앤톤?

 

첫 시운전인데
기스가 났군

 

몇 주 걸릴텐데?

 

처음에나 힘들지

 

쉐딩을 몇 번 하면
적응시간도 짧아지지

 

- 약 내놔
- 언제 말할 거야?

 

닥쳐

 

- 남편한테 물어보시지
- 닥쳐

 

딸 생일이 언젠지
아니면 둘이서…

 

저게 무슨 소리야?

 

- 무슨 일이야?
- 빨리 가야 돼

 

- 저기 세워
- 아직 안 돼

 

세우라니까!

 

내려

 

잠깐 있어, 아가
금방 올게

 

애나의 생일이
언제지?

 

대답할 수 있어?

 

우리가 결혼한
호텔은?

 

몰라?

 

지금 하는 얘기를
믿긴 어렵겠지만

 

몰랐다니까요!

 

- 어떻게 몰라요?
- 몰랐어요

 

전혀 몰랐다고요

 

엄마?

 

괜찮아?

 

엄마 괜찮아

 

아빠가 엄마 생일
기억 못 한대서

 

잠깐만 차에서
기다려줄래?

 

- 아빠랑 있어도 돼?
- 안 돼!

 

아빠는 피곤하다니까
뭐 필요하면 엄마한테 말해

 

말 타고 놀아

 

뭐라고 부르면 돼요?

 

정체가 뭐예요?

 

이름은 데미안이에요

 

정말 미안해요

 

나도 돕고 싶어요

 

날 도와요?

 

- 돕고 싶다고요?
- 그래요

 

그럼 내 남편이나
돌려줘요

 

저 여섯 살배기한테
뭐라고 설명해요?

 

아빠랑 똑같은데
아빠가 아니라고?

 

이걸 또 어떻게
버티라는 거예요?

 

나도 몰라요

 

지금 날 밀어내면
놈들에게 다 죽어요

 

진짜 교활한 인간이네요

 

알아요

 

자주 듣던 말이죠

 

원래 인간이란
다 그런 거예요

 

그 사람들 생각은
내가 잘 알아요

 

이뤄놓은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살인이든 뭐든
가리지 않죠

 

이해를 바라진 않아요
지금은 생각하지 말고

 

딸을 데리고

 

차에 타요

 

데려갈 데가 있어요

 

거기는 안전하고
새출발도 가능해요

 

그 친구의 비행기로
외국으로 가면 돼요

 

제네바에
비밀 계좌가 있어서

 

돈은 충분해요

 

애나는요?

 

사실대로
말할 순 없어요

 

안전해지면 사라질게요

 

애나에겐
알아서 둘러대요

 

- 누구세요?
- 오닐 씨?

 

그런데요

 

데미안 헤일 씨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죽는 걸
내 눈으로 봤네

 

꾸며진 장면이었어

 

그럼 이 여자는?

 

자네 말대로라면
내 증조할머니쯤 되나?

 

그냥 친구야
내가 돕고 있는 친구

 

자네 주장은
아예 불가능해

 

뉴욕에서 쉐딩에 대해
물어봤던 거 기억하나?

 

뭐?

 

자넬 만난 적도
없다니까!

 

나야, 데미안

 

무슨 수작인지 몰라도
난 안 속아

 

됐어
경찰 부를게

 

애나?
이제 가자

 

주디, 전화 내려놔요

 

이러니까 가정부들이
계속 관두지

 

어디서 났나?

 

어디서 구한 거야?

 

뭔데?

 

플림턴 가 144번지
등기필증 원본이야

 

우리가 같이 산
첫 건물이지

 

계약서에 서명했던
그날 저녁 기억해?

 

'찰리스 키친'에 갔었지

 

거기서 눈에 들어온
여자가 있었어

 

계속 날
흘끔거리던 여자

 

그런데 자네가
날 말렸지

 

오늘 저녁엔
이미 한건 올렸으니

 

- 욕심 부리지 마라
- 욕심 부리지 마라

 

알고보니 우리 학장의
17살 된 딸이었지

 

이걸 남겨둔 건
어떻게 알았지?

 

나야, 마틴

 

난 보험 없인
움직이지 않아

 

데미안

 

준비는 끝났네만
이륙하기까진

 

시간이 좀 걸리겠네

 

고마워, 마틴

 

3월 22일

 

엄마 생일이야

 

- 다음엔 까먹지 마
- 응

 

돌아다니는 것도
금방 끝날 거야

 

새 집에서 살고

 

새 학교 다니고
교복도 새로 맞추자

 

좋겠지?

 

응?

 

물 안 차가워?

 

상온 정도 돼

 

그래?

 

상온?

 

아빠가 수영도
못 가르쳐줬지?

 

내가 낫기 전에
떠났잖아

 

지금은
다 나았다면서?

 

이쪽으로 올래?

 

그거 발에 끼면
훨씬 힘들다?

 

그렇지

 

꼭 꼬꼬닭 같아

 

더 세게!
더 세게!

 

2020년 올림픽
내보내야겠다

 

혼자 잘하네!

 

언제부터 휘파람을
그렇게 잘 불었어?

 

휘파람 학원 다녔어?

 

더 빨리!
더 빨리!

 

학원 안 다녔어

 

하루는 방에 들어가는데
휘파람이 불고 싶어서

 

그렇지! 그렇지!

 

이렇게 해봤어

 

전속력으로!
아주 잘했어

 

아빠 얼굴도 차고

 

다시 해볼까?

 

기다려라
마이클 펠프스

 

빨리! 빨리!

 

넌 어리잖아

 

나이가 들면서
무서워지는 거야

 

그러다 이렇게 했어

 

잘한다

 

그 담엔 이렇게

 

휘파람 부네!

 

사랑해, 아빠

 

뛰지 마

 

도와줄까, 아가?

 

나 아가 아니야

 

- 괜찮아요?
- 잠깐만 들을게요

 

괜찮아요?

 

키스는 좀 하네요

 

이거라도
잘하니 다행이죠

 

- 그런 말 아니에요
- 알아요

 

말 좀 해봐요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요

 

뭐든 알아야겠어요

 

내 남편이 아니란 걸
잊지 않으려면

 

내가 남편이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해요

 

아빠 노릇도
제대로 못했어요

 

- 아이가 있어요?
- 딸이 하나 있어요

 

클레어라고

 

그런데요?

 

어릴 때 같이
못 있어줬죠

 

커서는 더 그랬고

 

그래도 잘 컸어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고 있어요

 

자랑스럽겠네요

 

그렇다고 해야겠죠?

 

일은 잘해요?

 

잘해요
대단한 애죠

 

딸에게 직접
말해봤어요?

 

애나랑 어디로 갈지
생각해봤어요?

 

평생 어디
가보질 못 했어요

 

마크와 꿈처럼
얘기하긴 했었죠

 

카리브해 어딘가에
숨어 살자고

 

푸른 바다에…

 

저기요?

 

- 하얀 백사장에
- 이 돈이면

 

그럴 수 있어요

 

그 이상도

 

그렇겠죠

 

그이 없이 가는 건
상상도 안 해봤어요

 

안 돼요

 

지금 상상해요

 

그게 뭐예요?

 

아니에요

 

금방 올게요

 

누구 있어요?

 

저기요

 

애나 어딨어요?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애나

 

애나?

 

애나?

 

애나!

 

짜증나
난간에 긁혔잖아!

 

내가 이긴다!

 

쟤는 누구니?

 

토니야
여기 산대

 

애나, 가자

 

친구한테 인사해
가자

 

왜 그래요?

 

마틴의 아들이에요

 

그런데요?

 

2년 전에 죽었어요

 

누가 죽어?

 

아니야

 

애나!

 

엄마!

 

엄마!

 

누구 다치기 전에
총 내려놓게

 

토니 방으로 데려가

 

시간 얼마나 남았지?

 

- 뭐?
- 시간 얼마나 남았어?

 

나도 신세를 져서
어쩔 수 없었네

 

시간 얼마나
남았냐니까!

 

곧 들이닥칠걸세

 

자네가 오기 전에
전화가 왔었어

 

어떻게 애한테
이런 짓을 해요?

 

네?

 

자식 목숨을 살린 거요
당신이라면 안 그러겠소?

 

난 안 그래요

 

크면 옛 얼굴은
기억도 못 할 거고

 

예전처럼
아플 일도 없잖소

 

그럼 저쪽 가족은요?

 

저쪽 가족?

 

모르나 봐요

 

몸을 어디서
구했는지 알아요?

 

연구실이지!

 

유전자를 조작해서
시험관에서 키우잖아

 

다른 누군가의
아들이야

 

아들이 죽은 줄로
알고 있는…

 

아니야

 

젠장할

 

안에서 차고로
갈 수 있어?

 

좋아

 

애나 데려가요

 

고속도로 나올 때까지
쉬지 말고 달려요

 

- 당신은 어쩌려고요?
- 알았어요?

 

난 시간을 벌 거예요
쓸 차 있어?

 

SUV 쓰게
창문 선팅 돼있네

 

내가 데리고 가지
숲 뒤로 길이 있어

 

네? 마크?
어떻게 믿어요?

 

달리 방법이 없어요

 

180번 도로에
트럭 휴게소가 있어

 

빠져나오거든
자정에 거기서 보세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쪽으로 간다

 

표적 확인했다

 

혼자다

 

차에 아무도 없다

 

집으로 돌아가서
확인해봐라

 

차가 와요

 

네?

 

안 돼요
기다려요!

 

잠깐만요!

 

세워주세요!

 

- 엄마!
- 안 돼!

 

다 어딨어?

 

- 내가 한발 늦었어
- 어딨어?

 

둘이 먼저 갔는데

 

차를 잡다가
놈들과 마주쳤어

 

둘 다 죽을 거야

 

어떻게 하기도 전에
끌려가서…

 

구경만 했어?

 

미안하네

 

괜찮나?

 

올브라이트의 카드

 

연락처 적힌 카드
자네가 보낸 거지?

 

- 그렇지?
- 그래

 

왜?

 

40년이나
신세를 졌으니

 

그렇게나마
보답하고 싶었네

 

보내는 게 아니었어

 

넘어간 내가 바보지

 

연륜도 소용없군

 

빌어먹을

 

발작은 좀 어떤가?

 

토니도 발작을
겪었었네

 

이 정도면
버틸 수 있겠지

 

언제까지?

 

약을 분석해서
똑같이 만들었네

 

세상에

 

약 떨어질까봐
걱정도 됐고

 

올브라이트에게
휘둘리기 싫었네

 

하루 반나절이면
멕시코까지 가

 

그쪽에선 몇 천 불이면
6개월치 만들어줘

 

그럼 걱정 끝이지

 

새출발하는 거야

 

애나는…

 

내가 집 떠나던 시절
클레어와 동갑이야

 

올브라이트의 은신처도
알 방법이 없잖나

 

알려고 해봐야
찾을 길이 없어

 

12시간 동안

 

약을 끊는 거야

 

모양새가 어떻든
숨어있어야겠어

 

올브라이트가 마크를
연구실로 데려갔을 때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까

 

장소를 숨길
이유도 없었겠지

 

이렇게 하면

 

어렴풋이라도
단서가 떠오를지 몰라

 

생일 축하합니다

 

구경만 할 거야?

 

이쪽에 누우시죠

 

버려진 창고를
찾아야 돼

 

그래?

 

그래

 

뉴올리언스에 그런 게
몇 채인지 아나?

 

그래

 

마디그라 장식 창고가
몇 개나 되겠어?

 

아직 보트 있어?

 

레오나드
안으로 좀 와줘

 

지금 들어간다

 

그자를 처음 봤을 땐
정말 가관이었지

 

러시아 감옥 폭동으로
사지가 찢겨져 있었어

 

죽게 둘 수 있었지만
목숨을 구해줬지

 

그 후로 세 번을
부활시켜줬더니

 

매번 충성심이
깊어지더군

 

감사함도 커지고

 

둘 다 어딨지?

 

매들린의 몸에 꼭 맞는
고객이 있어서 말이야

 

어린애 장기도
유용하게 쓸 거야

 

방사선 50만 밀리그레이를
버티는 벽이야

 

총알은 우습지

 

당신도 알겠지만

 

의학의 진보엔
희생이 따르는 법

 

이런 짓을 한다고
구원자가 되진 않아

 

그저 싸이코패스일 뿐이지

 

그리 생각하는 건
나도 이해해

 

처음엔 신체를
배양해보려 했지

 

거듭된 실패로
생각을 바꿨고

 

결국은 성공했어

 

이런 불쾌감이야
진통에 불과한 거야

 

보다시피
앤톤을 되살릴

 

40대 몸을
준비해 놨지만

 

아무래도 마크의 몸이
더 적합해 보이는군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자격이 있는 사람이
갖는 게 낫겠어

 

저항하지 마

 

앤톤에게도
시간이 부족하니까

 

클리어!

 

일어나게

 

들리나?

 

이름을 말해봐

 

이름이 뭐지?

 

앤톤

 

아이가 몇 명이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운한
사진이나 몇 장 있죠

 

정리해

 

그 여자는 어딨지?

 

건물 끝 창고에

 

총 줘

 

지금은 쉬는 게
나을 텐데

 

난 다리를 잡아뜯기고
산 채로 불에 탔던 놈이야

 

총 내놔

 

가지

 

아빠?

 

데미안

 

안 돼요!
제발…

 

괜찮아요

 

괜찮아요

 

이제 나가요

 

- 데미안?
- 가요

 

데미안이 누구야?

 

난 그냥 연구원이에요

 

 

금속은 안 된댔지?

 

나도 의사 말을
들을 때가 있어

 

훌륭하군

 

하지만

 

날 죽이는 건

 

자살과 다름없어

 

약을 먹지 않으면
기억도 돌아갈 테니

 

기억이 돌아가면

 

몸의 주인이
누가 될지는 알지?

 

내가 유일한 답이야

 

당신은 내가 필요해

 

당신과 망각
사이에 있는 건

 

나 하나뿐이야

 

프로마진 25퍼센트

 

올란자핀 30퍼센트
트리렙탈 15퍼센트

 

발프로산 15퍼센트
페노바비탈 5퍼센트

 

애나
우리 딸

 

배 좋아해?

 

1킬로미터쯤 가면
배가 있을 거야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보러 가는 거야

 

아빤 같이 안 가?

 

아빤 못 가

 

왜?

 

이리 와

 

왜, 엄마?

 

괜찮아

 

왜 아빤 안 가?

 

아직도 아빠한테
화났어?

 

이제 엄마 생일 알아

 

물어봐

 

물어봐

 

자원봉사 하러 왔으면
거기 서명하세요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에드 키드너예요

 

아버님 친구였죠

 

앉아도 될까요?

 

그러세요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돌아가실 때쯤
자주 뵀죠

 

살가운 사이가
아녔던 건 알아요

 

그래도 당신 얘길
하실 때 보면

 

자랑스러워하셨죠

 

줄 게 있어요

 

이건…

 

어릴 때 곁에 없던 걸
많이 후회하셨고

 

어떻게 하더라도…

 

바로잡긴
어렵다 생각하셨죠

 

가끔은 돈이면

 

전부 해결될 거라
착각하기도 하셨고

 

이건 편지예요

 

생전에 말로 못 한
얘기들을 적으셨어요

 

아무 때든
읽어 보세요

 

마음 내킬 때

 

고마워요

 

그만…
일이 바빠서요

 

 

중요한 일을
하시니까요

 

나도 가봐야 해요

 

클레어

 

행운을 빌어요

 

안녕, 마크

 

카리비안에
온 걸 환영해

 

내 이름은
데미안 헤일이야

 

당신의 몸을
샀던 사람이지

 

당신이 죽은 후로
많은 일이 있었어

 

지금부터 말해줄게

 

내게 줬던 몇 달에 대해
고맙단 인사부터 해야겠군

 

며칠째
약을 안 먹었어

 

침대에서
금단증상을 이겨내며

 

뒤에 있는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지

 

온전한 당신으로
돌아가기를…

 

이제 내 정신은
희미해지고 있어

 

조만간 사라지겠지

 

잘 돌아왔어, 마크

 

매디와 애나를
잘 돌봐줘

 

데미안?

 

마크?

 

그래

 

그래

 

당신이야?

 

애나!

 

아빠!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