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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및 재배포 금지 직역 / 의역 / 오역 많음
(슈슈 chouxhou30@naver.com)

 

무엇 때문에 지금 자네들에게

'검찰의 폭주' 뉴스를 보게 했는가

 

그에 대한 답은 이거다

 

여기엔 카메라가 달려있어

 

검찰의 취조는 3년 전의 증거 조작 사건을 기점으로 가시화되었다

 

이후 취조는 원칙적으로 녹음, 녹화하게 되었다

 

검사가 피의자를 대할 떄

 

”이런 멍청한 놈!”

 

하고 고함을 친다면

 

인격공격이라고 변호사로부터 규탄받게 된다

 

"등신! 같은 소리하네" 정도라면

 

회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방금 보여줬던 영상 속에서는
악당이나 추악한 놈들을 볼 수 있었으나

 

선인 또한 존재한다

 

공통되는 것은

 

전원이 손에 법률이라는, 날이 선 진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부정당하며

 

새로운 시대의 법의 정의가 생겨난다

 

3개월의 연수도 오늘로 끝이다

 

자네들은 오사카와 도쿄로 배속되고

그 이후에는 전국각지로 흩어져 실무를 맡게 된다

 

손에 들어오는 것은 실제 사건이며
상대는 살아있는 인간이다

 

그러나 지금의 자네들의 손안에 있는 것은

 

날이 서지 않은 진검일 뿐이야

 

악인의 가면을 깨트리는 것조차 할 수 없지

 

그런 때에 무기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무기 말씀하시는 겁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지 마.

 

오키노

 

무기가 될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유효한 것은 교관님께서 말씀하셨던
동적 사실 인정력 입니다

 

풀어 말하자면?

독자적인 수사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이며

 

동시에 사건의 스토리를 이미지화할 수 있는 발상력

변호사는 반드시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그것을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사건의 진상을 해명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다

 

그것만이 무기가 된다

 

그것을 망각하고

 

자신의 정의, 자신의 스토리를 고집하는 검사는

 

범죄자로 전락한다

 

죄를 씻어내리는 비인가…

 

그런 건 없으니까

 

検察側罪人
검찰 측죄인

 

{\an3}사 년 후

 

오키노는 오늘부터 형사부

 

교대로 세이리랑 내가 공판부

 

조사본부가 세워질 사건을 담당하는 건

 

그리 간단하지 않으니까, 오키노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는 매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운전면허 정년제 실현을 위해

 

제발 서명에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서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호

 

너 형사부로 이동이라며?

 

응, 오늘부터

 

충고할게

 

형사부의 성희롱은 음습하고, 상사의 괴롭힘은 힘들고

 

그걸 비난한다면 설 곳은 사라지고

 

엄청 힘드니까 살 빠지고 위장염 걸릴 거야

 

{\an6}PART 1 The Magicians
언어의 마술사들

 

사무관인 나가하마라고 합니다

 

오키노 검사님이시죠?

 

오키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같은 청사에 있어도 좀처럼 얼굴 보기 힘들군

 

오랜만에 찾아뵈었습니다.

 

이야, 가벨을 수집하시는 건 몰랐습니다
(가벨 ; 판사봉)

 

- 오키노
- 네

 

일본의 재판관이 가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왜라고 생각하나?

 

일본의 관념적인 규율이나 질서의 문제입니까?

 

- 아, 앉게
- 네

 

지금 여기서의 나의 업무는 본부계라고 해서

알고 있습니다

 

큰 사건의 수사본부가 세워지면 그 곳에서

 

수사 지도라던가 상담

 

그 후에는 재판을 위해 증거를 정리하고

 

기소 전까지 담당하게 된다

 

모가미 검사님이 담당하는 본부사건에

 

제가 담당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자네는 성격이 급하고
마음먹은 그대로 행동하는 데다가

 

무엇보다 규율을 중시하는 타입이니까

 

적당한 상대랑 붙여서 느슨하게 만들어주지

 

제가 그렇게 보였습니까?

 

인생 최대의 테마, 속단속결이지?

 

오늘 첫 취조 몇 시부터지?

 

타치바나 사호... 타치바나 사호입니다

 

안녕하세요

 

아, 오키노입니다

 

입회사무관인 타치바나 사호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미안 2분만 쓰지

 

- 수고 많으십니다
- 그래

 

이번 취조의 담당은 오키노로 부탁드립니다

 

지금 맡은 업무는 괜찮은 건가?

걱정 마십시오

 

참고인의 취조말이지…

 

경찰이 아무리 해도 입을 열지 않겠다고 했다기에

 

피의자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증인이 입을 열지 않는단 얘기는

상당히 간이 큰 녀석이라는 건데

오키노가 할 수 있으려나?

 

이전에 제가 담당했던 스와베입니다

 

미술품, 귀금속, 권총

 

뒷세계의 거래에 관여하는 브로커입니다

 

웬만해서는 입을 열지 않을 겁니다

 

- 그런 남자를 오키노에게 붙이려는 건가?
- 네

무리일 텐데…

 

바뀌게 될 지도 모릅니다

 

아가씨, 모가미 검사의 사무관이 아니네

 

오키노 검사가 담당합니다

 

오키노?

 

당신은 6월 16일 밤 10시 전후

록폰기의 바 '주피터'에서 마시고 있었죠?

 

그 곳에서 폭행사건의 주범인 키타지마, 통칭 페퍼와

나카자키, 통칭 본즈도 있었다

 

꽤나 젊은 검사님이시네

저기, 질문에 대답하라고

 

검사님 저는 장사꾼입니다.
말하자면 신용을 파는 거죠

 

물건은 팔아도 사람은 팔지 않는다

업계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래도 사람이 하나 죽었어요

 

그것에 관계되어 있는 사람을 파느니 안 파느니

 

말할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범죄수사에 협력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행위입니다

 

설득력이 없네

그럼 조서를 작성하느냐와는 별개로

 

그 날 '주피터'에서 본즈와는 만나…

글쎄 모릅니다

 

'주피터'에서 본즈와 마주친 적은 없다?

 

- 대답할 의무가 없잖아
- 저기

 

이건 단순한 잡담이잖아

 

대답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대답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기 이전에
저는 답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만

먹을 만큼 나이 먹고 뻗대지 말라고

 

그 말본새 충격적이네

 

나도 말이지

 

이 곳의 형사부에 배속되고
이제부터 열심히 해야 할 때인데 말야

 

섭섭하다고

 

잡담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나 듣고 있으면

 

바텐더의 이야기에 의하면

 

당신은 대개 같은 자리에 앉았다는 것 같으니

 

그 날 밤도 당신은 이 자리에 앉아있었겠지

 

바텐더한테서 들었으면 굳이 저한테 묻지 않아도 될텐데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모르겠네요

 

당신, 모른다던가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는 말하면서

 

기억이 안 난다고는 하지 않네

그랬나?

 

그래. 조금 전부터, 계속

 

바텐더는 말이야

 

당신과 페퍼의 일은 기억한다더군

그러나 본즈의 일은 기억에 없다고 했어

 

그러니까 그 날 밤 당신이 막 개봉한 발렌타인을

 

마시게 해 준 상대가 본즈인가 아닌가

 

당신은

 

기억에 없다는 게 아니라 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고

 

기억에 없는 게 아니라 답하기 싫다고 했다고

 

그 말, 객관적으로 보면 말야

 

나는 이미 인정한 것처럼 들리는데. 어때?

 

이 형씨, 꽤나 재밌네.

 

젖비린내 나는 얼굴로 잘난 척 하면서 계속 밀어붙이면

상대할 생각이 없는데도 무의식 중에 열이 받는다고.

 

좋은 캐릭터잖아, 베이비 페이스 오키노

 

무슨 일이야? 왜 말을 돌리고 그래

 

다운 직전의 복서가 필사적으로

 

아무 효과도 없는 어필이나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얻어맞은 건
(まぶた腫れ上がる; 눈이 부어오르다)

 

베이비 페이스인데 말야

 

링 사이드의 아가씨도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어찌됐든 형씨는 모가미 검사네 강아지같은 거잖아?

 

더군다나 꽤나 기대되는 녀석

 

스와베는 다루기 어렵지만 참고인 조서정도라면 꾸밀 수 있겠지

 

모가미 검사는 그렇게 생각할 거야.

 

그 기대에 어긋난다면 실망도 크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형씨가 불쌍한걸

 

딱해보이니 퀴즈나 하나 내볼까

 

정답을 맞추면 사인해주지

 

'며칠의 몇 시에 어디에서 누구누구와 만났습니다'

 

그런 조서를 형씨가 쓰면 돼

 

법정에 서게 되면

 

나는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태로 사인했다고 답할 거야.

 

형씨는 형씨 나름대로 뭐라도 둘러대서

 

취조의 정당성을 주장해

 

재판에서는 그걸로 오케이잖아?

 

어떤 퀴즈지?

 

에어마작으로 내가 쌓아올린 역만을 맞추는 거야.
(역만 ; 마작에서 패를 쌓아올려 얻는 최고 점수)

 

맞추지 못하면?

 

이 아가씨랑 하루 사귀는 걸로 하지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사람을 팔지 않는 내가 판다고 하잖아

 

그 정도 조건은 되어야지

 

안돼

 

모가미 검사는 맞혔다고

 

받아들여 주세요

 

저는 상관없으니 검사님, 받아들여주세요.

 

곤란해 그건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제 자유죠?

 

서로가 납득할 만한 어른의 시간을 보낼 뿐

 

검사님 받아들이죠

 

이 승부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이 사람은 입을 열지 않을 거예요

 

아가씨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하자고!

검사님

 

…알았어

 

결정했어

 

조서는 필요 없어

 

그러니까 그녀를 내보내지도 않아

 

그래도 승부는 할 테니까 퀴즈 내봐

 

누구와의 승부지? 모가미 검사인가?

 

대답할 의무가 없어

 

되받아치는 것도 잘하네

 

그래도 판돈도 안 걸린 승부는 안해

 

스와베는 어땠나?

 

심증으로서는

 

본즈와 만난 것이 틀림없는 것 같으나

 

확실히는 인정하지도 않는 데다가

 

조서의 작성에 응할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적당히 돌려보내

 

네?

 

증인은 이외에도 있으니까 그걸로 커버할 수 있을 거야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침울해하기는

 

이 바닥에는 그런 상대도 있다는 거다

 

큰 손 마리콘 회사로부터의 헌금 약 4억 원에 대해서

 

수입지출 보고서 기입 누락을 지적당한

 

입정당의 단노 카즈키 하원의원은 오늘 보도 각사에

 

'언론의 부름에는 언제든 응하겠다' 는 코멘트를 발표했습니다

 

아까는 주제넘은 짓을 해서 죄송합니다.

 

아냐. 아, 앉지?

 

실례하겠습니다

 

그 녀석은 순순히 돌아갔나?

 

네.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에

 

취조와 관계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떠들더군요

 

무슨 얘기를 하던가?

 

대부분 전쟁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시리아? 북한?

- 아니요, 태평양전쟁을
- 진주만?

- 임팔
- 임팔?
(임팔 ; 인도 마니푸르주)

 

무모한 작전의 대명사다
(*위키백과에서 임팔전투를 두고 하는 말 ;
임팔에 주둔한 연합군을 침공하려 했으나 오히려 연합군에게 큰 패배를 당하고 후퇴했다)

스와베의 친부가 임팔에서 생환했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서 임팔전투를 두고 하는 말 ;
임팔에 주둔한 연합군을 침공하려 했으나 오히려 연합군에게 큰 패배를 당하고 후퇴했다)

 

시체가 겹겹이 쌓인 길을 걸으며

사령관을 죽일 때까지는 죽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째서 그런 이야기를 하게된 거지?

 

모가미 검사와 뿌리가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모가미 검사의 부친께서 임팔에?

 

조부께서 임팔에서 생환하고 작가가 되어

경험을 소설로 써낸 듯 합니다

 

'백골가도'

 

어떤 녀석인지 조사했더니 그런 게 나왔다고 사와베가 말했습니다

 

사장님
(大将 ; 타이쇼)

 

실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미안미안 / 오셨습니다

 

자 이쪽으로

 

오, 인상이 더 나빠졌구나. 모가미

 

아주 무사태평한가보구나

 

기업 법무 일을 하면 그렇게 되는 건가

오늘 밤엔 코이케가 낸대. 2차도 준비해놨다는데

 

감사합니다

 

- 늦어서 미안
- 수고 많았어

 

어라? 마에카와 살 빠졌어?

 

정의의 편에 선 사람은 다들 말라깽이지

 

쓸데없는 참견이야

 

좋은 검사란

 

법을 어긴 사람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끝까지 괴롭히는 사람

 

범죄자가 이제 그만하라고.

나쁜 짓 같은 건 하는 게 아니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새디스트

 

좋은 검사라는 건 실토하고 실토하고 실토하게 하는 사람

 

좋은 검사란 자백하지 않아도 유죄로 만들어내는 사람

 

그거 허들 꽤 높은데

 

좋은 검사란 집무실에 고급와인을 갖춰놓는 사람

 

집무실에 가벨을 장식하는 편이 더 품격있네

 

모가미 검사님 이상하지 않아?

 

가벨 콜렉션이라니, 보통은 집에 장식해 둔다고

 

원래 집에 장식해뒀다던데

그걸 어떻게 알아?

 

그렇게 들었으니까. 왜?

 

- 그런 게 있어
- 뭐가

언제 한 번 사모님이 가벨로 송아지 고기를…

- 비너 슈니첼
- 맞아맞아 그래서
(송아지고기를 이용한 튀김 요리)

콜렉선을 집무실에 긴급 피난시켰다고 하더라

 

가벨로 사모님 머리를 한 대 치기라도 한 거야?

그랬으면 콩트지

 

좋은 검사의 정의는 단 하나

정의를 믿는 사람

 

나왔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지 못하지

 

그래도 믿고 있다면야 입에 담을 수 있겠지

정의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건 위선자의 환상이야

 

뭐 너희들이 뭐라고 말해도 나는 모가미류 정의를 계승한다

 

- 위선자를 위해 건배!
- 건배

 

- 위선자 인정
- 시끄러워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경제다.

 

정의 같은 게 아니야

 

그런 경제의 동맥을 지탱하는 게 바로 나라고

 

학생 시절에는 법정에 서지 않는 법조인이 존재하는지 생각도 못했고

오히려 그 쪽이 벌이가 좋은지도 몰랐어

 

역시 너는 착안점이 다르구나

 

현명하네

 

호감도 만점의 풍자

 

성질 나쁜 비꼬기라고 비꼬기

 

단노는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모가미

 

단노 씨 국회의원 같은 거 되지 않는 게 좋았을텐데

 

정치가를 지향했던 것도 아니면서

 

사모님의 아버님의 추천 때문에

 

당의 정책 위원회 부회장이라는 요직에 올라서

 

남은 건 로리콘 의혹이죠?

 

로리콘 아니야, 사쿠라코

 

마리콘. 해양토목 회사

 

로리콘 아니었어?

 

실례했습니다 후후후..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어?

 

몰라. 정보 같은 건 내 귀에 안 들어와

 

너 나고야에서는 특수부에 있었잖아?

 

특수부의 먹잇감은 타카시마 스스무

사위를 돌파구로 잡은 거지?

 

타카시마 스스무가 차기 수상 후보 중 제일 거론되기도 하고

 

라이벌 후보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야

 

이번의 헌금은

타카시마 그룹의 정치 단체로서 받아들였다는 것이 문제되고 있어

 

누가 수입지출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누가 동의했는가

 

그 점을 특수부가 파고들겠지

 

단노가 제안했고 최종적으로 타카하시가 허락했다

 

특수부가 그런 스토리를 생각하고 있다면

 

단노도 힘들거야

 

이번 일이 우연히 표면에 드러난 게 틀림없어
(表沙汰 ; 표면 상의 사건)

 

단노가 그런 일을 제안할 리 없잖아

 

미안 긴급호출이다. 잘 먹었어

 

뭐?

 

뭐 마실래?

 

글쎄. 나중에

 

가까운 시일 내에 취조가 시작될 거 같은 기미가 보여

각오는 하고 있어

 

나도 변호사로서 밥벌이해 봤으니까

 

법률 공방이라면 그런대로 가능할 거라 생각해

그 얘기랑은 좀 달라

 

그 녀석들은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있어서

그걸 인정하게 만드느냐 아니냐가 전부니까

 

그걸 위해서는

 

너를 철저하게 무너뜨리려고 할 거야

 

모가미는 아이가 있다는 게 부럽네

내가 결혼할 때 강하게 반대했었지

 

뭐가 그렇게 아쉬워서

 

연상에 애 딸린 여자와 결혼하냐면서

그런 얘기를 했던가?

 

나한테 설교했었잖아

 

결혼은 출세의 수단이라고

 

그러니까 천벌을 받은 거지

 

마누라하고는 사이좋은가?

 

음- 도쿄로 옮겨온 후로는

 

문장 단위의 대화도 없어

 

- 단어 몇 개가 전부?
- 딱히 별말 안 해

 

이 곡을 들으면 유키가 떠올라

 

겨우 중학생 주제에

 

다이나 워싱턴을 좋아했던 게

 

우리가 호쿠호우관에서 나오고 2년 후였나?

 

응 살해당한 건

 

유키가 고등학교 입학한 해였으니까

 

유키는 너를 제일 잘 따랐잖아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모가오빠! 모가오빠도 얼른 와봐

 

자, 그럼 시작한다!

 

cry me a river

최고형인 사형에 해당되는
흉악범죄의 공소시효중지법안이 설립된 건

 

2010년이었지

 

공소시효 중지법이 설립하기 전해에

 

유키의 사건은 시효가 끝났어

 

범인을 잡지도 못하고 시효만료인가

 

생일이야

 

뭐가?

 

유키가 생일점에 빠져있었거든

 

다이나 워싱턴도 쿠즈미 유키도

 

생일이 8월 29일이야

 

그런 거였나

 

다이나는 39살에 생을 마감하고

 

유키는 16살

 

돌아갈게

 

- 그, 예전에
- 응

 

생일 데이터 사전이 화제가 되었던 적 있었잖아

 

아 그랬었지. 유명인의 생일 통계학이랬나?

 

그거 유키였다면 엄청 열중했을 거 같아서

 

한 권을 통채로 외웠어.

취조할 때도 꽤나 도움이 되더군

 

1년 365일 분을 전부 외우고 있다고?

육법전서보다야 훨씬 쉽던데
(육법전서 ; 헌법, 형법, 민법, 상법,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
법의 기본이 되는 6가지 법을 모은 책)

 

그럼 나랑 생일이 같은 유명인

- 5명 대봐
- 5명?

 

애초에 내 생일 외우지도 않았겠지

 

잠깐만 있어봐 지금 인선 중이니까
(인선 ; 적당히 가려뽑음)

 

여전히 지기 싫어하는 구나

 

오케이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해리엇 비처 스토

마가렛 버크

저지 코진스키

슈테피 그라프

 

덤으로 보이 조지에

 

도날드 트럼프

 

전원이 단연 확고한 열정가지

 

위선이나 속임수를 가차없이 파헤치는,

고집 센 사람들

 

일단 목표를 상정하면

 

앞으로 전진할 뿐

 

그럼

 

나나코는?

 

- 아르바이트
- 시작했구나

대학생이잖아

 

아르바이트라니 어떤 거?

 

직접 물어보던지?

 

지금 본인이 없으니까 당신한테 묻는 거잖아

 

냉장고

 

10초 룰 알고 있다고

 

거실에 7계 아오토 경감이 있습니다

 

- 아오토 경감?
- 네, 들어가시죠

 

수고 많으십니다

 

어떻습니까?

 

적어도 사후 이틀은 지난 모양이니
그렇게 간단히 마무리되지 않을 듯 합니다

- 살인임은 틀림없습니까?
- 칼이 박혀 있었습니다

 

부인은 저쪽 창고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 곳에 거주하는 노부부로

츠즈키 카즈나오 74세 아키코 72세

 

방은 그 정도로 어질러지진 않은 거 같군요

일단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 부부는 나사못을 도매로 판매하고 있어

그 보관창고가 문을 나서면 있으나

 

근처에 아파트와 셋집을 소유하고 있어

 

집세를 직접 수금해왔다고 합니다

 

그럼 현금이 여기 있었을 거라고

거기다가 지인 몇 명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 애기도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조사해보겠습니다

 

참 아오토 씨. 우리 신입입니다

 

이번 사건에 투입하려 하니 잘 부탁드립니다

 

- 오키노라고 합니다
- 감사합니다

 

부인은 창고에서 장부를 기입하던 듯합니다

떠돌이 강도라기보다는 면식범의 소행일 확률이 높아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원한관계도 포함해서 교우관계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흉기는 발견됐습니까?

예. 꽤나 작은 식칼입니다만

범행 당시 칼날이 부러진 듯 반절은

부인의 등에 박혀 있었습니다

 

자루 쪽은 범인이 가지고

저 쪽 문을 통해 도주한 듯 합니다

 

현장검증 수사회의 익일의 사법해부
(사법해부 ; 수사기관 또는 법관의 명에 의하여 행하는 시체해부)

 

이 세 가지에 입회하게 되면 신기하게도

더 이상 그 사건은 타인의 일로 느껴지지 않게 되지

 

벽장 속의 금고에서 발견한 십 수 개의 차용증은

츠즈키 카즈나오가 몇몇 지인에게 차용해준 돈의

자필 증서라고 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 사람당 총액 20만에서 80만 정도였습니다

 

- 범인이…
- 곤란합니다

 

치도리!

손대지마! 성가시다고 카마타서 놈들

 

이 자식 소동부리지마 이 양아치가!

 

휴식!

 

날림으로 조사했다간 네놈들 전부 죽여버릴테니까!

 

그럴 리 있겠냐

빨리 나가! 가!

 

피해자의 아들?

 

차남이 야쿠자라는 얘기가 있었으니 아마도

야!

 

알아들었겠지 네 놈들!

 

적당히 해라

 

왜 그래? 신경쓰이나?

 

네? 아아…

 

- 모가미 씨, 기운이 넘치시네요
- 안녕하세요

하슈 스님, 저번 달에는 자리에 계시지 않으셨군요

 

네 교토에 가서

위파사나 도장의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위파사나 ; 불교의 수련법)

 

 

카마타 사건 보고서 정리가 끝났다며?

죄송합니다. 제가 직접 찾아뵐 생각이었습니다만

 

수고했어. 한 잔할까

- 타치바나도
- 감사합니다

 

그래서 전망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결정적인 물증이나 목격 증언이 생각보다 적어서

경찰 측에서는 차용증에 이름이 있는 사람을 우선 조사대상으로 삼고

지금 한 명씩 알리바이 등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금고에서 부부 이외의 지문이라도 검출되었나?

 

지문은 누군가가 깨끗히 닦아낸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부부의 지문조차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차용증을 빼냈다고 가정하면

종이 다발에 만진 흔적이 남겠지

그 건은 감식계가 지금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차용증의 경우엔 조직이 성긴 와시를 사용했기 때문에
(와시 ; 일본산 종이. 한지와 비슷)

 

그럼 범인이 만졌다고 하더라고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 지문이 검출될지는 확신할 수 없겠군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내일 나도 카마타에 가도록 하지

 

피해자의 도박 친구들이라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필연적으로 어디선가 이름이 거론될 겁니다

 

돈을 빌렸음에도 불구하고 차용증이 없다면

그 녀석이 수상하다는 의미가 되겠죠

 

그리고 현관에서 27cm 전후의

범인의 것이라 보이는 신발흔이 검출되었습니다…만

 

꽤나 닳은 상태였던지

 

문양이 완전하게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마츠쿠라 시게오 / 53세

 

모가미 검사님

 

모가미 검사님 / 응?

 

눈 뜬 채로 졸았구만

 

그런 겁니까

 

그 어제, 달에 한 번 가는 좌선 하고

- 온천에 몸을 푹 담구고 있었으니까
- 네

 

오늘은 돌아가서 자야겠어

 

이것도 마저 마셔. 수고해

수고 하셨습니다

 

엄마 최근 비뚤어졌네

 

왜일까나? 도쿄로 이사하고부터인가

 

맛있어!

 

얼후 연주하는 이외에는 어떤 일에도 의욕이 사라져버렸는 걸
(얼후 ; 2개의 현을 가진 중국의 찰현악기 )

꽤나 무서운 얘기잖아

모친이 그렇게 빈둥빈둥거리는 모습이라니

우와 벌써 집에 왔어

 

- 밥 먹으려나?
- 신경쓰지마 필요없어

 

마츠쿠라…

 

이 리스트 중에서 알리바이가 없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

 

음… 코스기, 시마, 세키, 나이토, 마츠쿠라 정도일까요

 

오히려 차용증이 없는 녀석을 먼저 조사해야하지…

조급해 하지마, 오키노

 

일단은 눈에 보이는 곳부터 해나가는 게 정석이잖아

 

이 5명을 철저하게 조사해봅시다

 

그렇군요. 물론입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불러내어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 가게의 프렌치 토스트 맛있으니까

네, 잘 먹겠습니다

 

- 긴급한 안건이라는 건?
- 슬슬 착수하시는 게?

 

아 어떠려나

당초 타치바나씨의 희망으로 2년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좀 더 조사하고 싶습니다

겨우 수사본부에 도달하기도 했고

긴박감이 엄청나거든요

 

실례합니다 프렌치 토스트 나왔습니다

 

시럽 뿌려드리겠습니다

 

분량은 꽤나 충분합니다

성희롱 상사의 괴롭힘의 대화도 사실적이고

밀리언셀러도 꿈이 아니예요

그래도 출판했다가는 신원이 다 드러나게 돼요.

그만둘 수 밖에 없어요

편집장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검찰의 불상사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재가 기한을 넘는 것도 곤란합니다

앞으로 반년입니다. 기다려 주세요

 

그럼 우선 이 쪽의 조사를 도와주시겠습니까?

 

후나기

 

 

- 후나기입니다
- 타치바나입니다

 

타치바나 씨는 대학 재학 중에

캬바쿠라의 잡입을 폭로한 책으로 데뷔하신 거군요

30만부나 팔았지

이번에는 국가 공무원 채용 일반직 시험을 치르고 잠입이라니

- 대단하네요
- 본론으로 들어갈래?

 

- 모가미 타케시 검사 아십니까?
- 네

의혹이 있는 단노 의원과 밀회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가미 검사의 동향을 관찰해주시겠습니까?

 

다른 방면에서 접근한 걸까요

 

한 마디 해도 되겠나, 이상해

 

입청했던 날에 인사과장님께서

 

'우리 회사는 이상한 사람이 5할

 

관심이나 애착 없는 사람이 3할,
좋은 사람이 2할 정도니까

2할의 좋은 사람을 찾아서 같이 일하세요."
라고 말씀하셨던 게 쇼크였어요

 

2년 정도 근무하면서 정말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래도

 

겨우 2할에 들어갈 수 있었네요

 

- 수고많으셨습니다
- 수고

예의 5명 중 시마라는 남자가 와서

취조하는 걸 확인하고 왔다

- 어땠습니까?
- 아닌 듯 하군

관계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드네요

알리바이가 없던 코스기도 행적이 밝혀진 듯하고

범행시간상으로는 시나가와의 사우나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3명인가

 

나이토도 오늘 수배되어 오전 중에 끝냈습니다

 

모가미 검사님은 왜 알려주지 않았냐고

불평하셨지만요

그렇게 치자면 저한테도 알려주셨으면 싶은데요

 

나머지 두 명 중에 세키라는 남자는 오늘 오후,

 

마츠쿠라는 재활용샵의 일이 끝난 후에 올 예정이다

 

츠즈키 씨과 함께 경마하러 갔던 듯 한데

 

얼마나 자주 다녔지?

- 달에 한, 두 번 정도예요
- 항상 두 명이서 다녔나?

 

얼굴만 아는 사람들과도 자주 갔습니다

예를 들면 누구?

마츠쿠라 씨, 케이조, 유미

- 케이조의 성은?
- 이리에

 

이리에 케이조는 알리바이가 증명되었습니다

 

유미라는 건 여자?

 

아니 아저씨! 유미오카 씨

차용증에서 나오지 않은 이름이군

 

유미오카 씨는 어떤 사람이지?

 

꽤나 무섭게 생겼지만 원래는 요리사고

 

츠즈키 씨가 설교했었는데

 

너는 도박으로 인생을 망칠 타입이니까
이 이상은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 너를 위해서다 라고

그럼 그 사람도 당신처럼 츠즈키 씨한테 돈을 빌렸다는 건가

돈을 빌렸으니까 그런 대화를 한 거 아닙니…

그 남자 몇 살 정도지?

 

40대 중반 정도이려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알리바이의 진술이 일관성 있군요

 

유미오카라는 남자가 신경쓰입니다

그건 아직까지는 뭐라 말하지마

 

그 남자가 정말로 돈을 빌렸는지 확실하지 않으니까

 

일단 세키라는 남자가 말하는 건 억측이라고

 

다나베 관리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직 열이 있긴하지만

마츠쿠라가 온다면 자고 있을 수 없지

처음 뵙겠습니다 본부계의 모가미라고 합니다

타나베입니다

범행일 저녁 18시 경

마츠쿠라가 피해자의 휴대폰에 부재중 착신과 메일을 남겼습니다.

18시 경이라고 함은…

 

범행시각에는 자전거로 현장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중화요리점 '킨류'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가게에 2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진술했으나

점주의 진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가게에 온다고 하더라도 1시간 이상 머무른 적이 없다고

점주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혐의가 짙네 마츠쿠라는

 

 

마츠쿠라

 

- 네가 죽였나?
- 누구를?

- 츠즈키 부부
- 설마

얼마나 빌렸지?

40만

 

츠즈키 씨에게 전화랑 문자 남겼던 날 기억하지?

댁에 방문해도 괜찮겠냐고

 

그 날의 일 다시 한 번 자세하게 떠올려봐

 

뭐야 그게

훌륭하신 변호사 선생님께서 말해주셨는데

나 사건에 연류되기 쉬운 체질이라고 하더라고

체질의 문제겠냐고

사건이 알아서 막 달려드는 거지

지금 일하고 있는 재활용샵도 말야

사건이 들러붙는다고

점장이 애새끼라서 아는 게 하나도 없어. 제로

 

제로는 무슨 마이너스라고

 

그래도 내가 인생 선배니까

 

이것 저것 가르쳐주고 있다고
인생 사는 법 같은 거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한다고

 

마츠쿠라는 괴물입니다

마주보고 있으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불쾌감이 생깁니다

타나베 씨는 마츠쿠라를 취조했던 경험이 있으시군요

 

시효가 만료된 사건입니다

 

23년 전 아라카와의 하천에서

 

인근의 학생 기숙사 관리인부부의 딸이었던

16살의 소녀가 교살당했습니다

마츠쿠라는 틀림없이 범인에 가장 가까운, 용의자였습니다

어째서 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겁니까?

 

15번에 이르는 임의조사에서 자백을 끌어내지 못한 게 컸던 거겠죠

그 때의 수사진에게 저는

 

마츠쿠라의 전력을 들었습니다

전력?

 

37년 전 이리야에서 벌어진 4인 가족 살인 사건입니다

마츠쿠라는 소년 범죄에도 가담했던 겁니까

 

16살이었기 때문에 실명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소년A입니다

 

다섯 살 위의 형과 두 명이서 도난차를 타면서

14살의 소녀를 덮쳤다

차에 태워서 마츠쿠라가 강간했다

소녀가 달아나자 그녀의 집까지 쫓아가

 

모친을 포함해 조부모까지 차례로 죽이고

 

소녀는 3일 간 데리고 다니다 끝내

교살했습니다

 

실질적인 주 범인은 소년A였다는 겁니까?

마츠쿠라의 형이 사건발각 후에 자살해서 말입니다

 

죄를 혼자서 덮어쓰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마츠쿠라는 소년원에 5년간 송치되었다고 합니다

 

놀랐네

 

소년A의 변호단 중 거물이 있어

 

시라카와 유마네요

 

그 사람에게도 어려운 게임이라고 할만한 재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재판을…

 

타치바나 꽤나 조용한 편이네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솔직한 거라니 대환영이지

 

취조를 청취한 결과, 마츠쿠라가 경찰에 대해

적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것들은…

 

타나베 관리관의 생각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말해보게

 

확실히 마츠쿠라가 과거에 저지른 사건들에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상정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 어두운 방에 있는 동안

이번에야말로 마츠쿠라를 전락시켜 범인으로 만들겠다는

관리관에게 휘말려버린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는 나름대로 냉정하게 정보를 분석해서

마츠쿠라가 수상하다고 하는 심증을 가진 것 뿐이니까

물론 그럴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마츠쿠라 한 명으로 좁히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타치바나, 아무도 한 명으로 좁히겠다고 말한 적 없어

수사반의 몇 조들이 마츠쿠라의 주변을 샅샅이 조사해서

거기서 나온 정보를 정밀히 분석하고 판단하는 거잖아?

 

아직 일방적으로 의심하고 있을 단계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다들 알고 있다고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 죄송합니다
- 아냐

 

됐어

 

실례했습니다

 

경찰에게 들어가지 않은 얘기, 뭔가 있나?

전무가 말한 바에 따르면

그냥 평소에더 회수했던 재활용품 중에서

싼 텔레비전이나 냉장고를

 

종업원들이 적당히 골라서 가지고 간 듯 합니다

 

전무도 반 정도는 묵인해주고 있었다고

 

그걸 마츠쿠라도 했다고?

텔레비젼과 냉장고는 확실히

 

회사가 고소하면 횡령이 되겠지

 

라고 생각해서 협박을 해두고 온 참입니다

- 언제라도 원할 때에 고소하게 해드리지요
- 사례는 뭐가 좋지?

모가미검사가 할아버지로부터 직접 들었던

백골가도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스와베는 언제라도 졸개가 되겠습니다

 

고마워요

 

저기

 

아까는 미안했어. 심한 말을 해버려서

 

당연한 걸요. 건방진 소리를 해댔으니

 

나 자신한테 짜증이 났던 거야

 

네?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데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거든

 

타치바나기 겁도 없이 간단히 얘기하니까

 

젠장 뭘 하고 있는 거지 생각이 들어서

 

제 생각입니다만

 

아무리 본부계이라고 해도

참고인의 경찰취재에 모조리 참석하는 것은 이상해요

이상하다고 할 것 까지야

모가미 검사의 수사 방식과 타나베 관리관의 집념이

상응하고 있다구요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아?

원죄사건이란 게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거 아닌가요?

검사가 자신의 스토리에 맞지 않는 요소는 전부 배제하고

- 이상적인…
- 일단 먹자고.

 

지금은

- 죄송합니다…
- 괜찮아

 

피해자의 경마장 친구로서 이름이 거론된

유미오카라는 남자에 관해 신원을 확인했으므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유미오카 시로 46세

 

거주는 오오모리 히가시나카 3-24-5 히나타소오

 

직장은 주에 3일 토이시시의 호텔

'크리스티나'의 청소담당이라고 합니다. 이상

 

본인에게는 아직은 접근하지 않아도 되니까

게속해서 주변에서 정보를 수집해서

피해자와의 트러블, 신상, 생활이 변화했는가 등

유의할 점이 있는지 계속 조사해주게

 

다음 모리사키

 

범행 당일 저녁 피해자의 자택 근처에서

개를 산책시키고 있던 오노 하루코 76세가

 

지난 밤 대면을 통해 마츠쿠라를 확인했습니다

 

부인의 진술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고 있던 마츠쿠라가

피해자의 자택 앞에서 멈춰선 채로 집 안을 응시하고 있었으며

그 사이 부인이 마츠쿠라를 앞질러갔다고 합니다

 

시간은 5시 반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복장에 관해서는 기억이 없으며 마츠쿠라는 전면부정했습니다

 

마츠쿠라는 극도로 젊은 청년을 멸시하는 경항이 있습니다

 

구태여 오키노를 붙여보는 건 어떠겠습니까

 

그렇군요 그 얘기는

다른 건으로 체포하는 겁니다

 

좀처럼 그에 알맞는 건이 없어서…

재활용샵의 사장이 횡령으로 고소하도록 하겠습니다

 

호쿠호우관 말이지

 

홋카이도 출신의 이치가야 대학의 학생기숙사잖아

 

모가미 검사님

 

이치가야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홋카이도 출신이거든

 

졸업했던 건 사건의 2년인가 3년 전이고

 

사건 당시의 기숙사생들도 법학부 학생들이네요

 

혹시 모가미 검사이 호쿠호우관에 있었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사건에 대해서 모를 리가 없잖아요

근데 그래도 모르셨으니까

 

모르는 척을 하신 걸지도 몰라요

 

어서와 모가느님

 

뭐야 잠에 취해가지고. 외박한 거야?

 

아르바이트 때문에 늦어진 거야

 

그 아리바이트가 아르바이트라서 모가가 걱정된다고

걸스바가 뭐가 나빠

 

있잖아, 1월 24일 태어난 사람들의 문제점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는 동떨어진 방식을 강요당한다는 거야

 

쓸 데 없는 참견이야

 

아침부터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잖아

 

뭐야, 이 겨우 붙어있는 건

뭐? 상관없잖아

 

집 안에서 모자같은 거 쓰지마

모자가 아니라 가발이라니까

 

타나베 씨 영장 나왔습니다

 

그래? 잠시 기다리게

 

…왜냐고

 

마츠쿠라 시게오

 

업무 상의 횡령 용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으므로

현 시간부로 집행한다

 

일어서서 양 손 앞으로 내밀어

 

20시 58분 체포

 

{\an5}Part 2 Judgement
심판

 

모가미 검사님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아… 마츠쿠라의 아파트 가택 수색이야

같이 가겠습니다

취조에 집중해

 

주임은 자네, 부부장의 양해를 구했어

 

- 감사합니다
- 손에 쥘 수 있는 건은 몇 없으니까

 

신병 구속 후의 구류는 열흘, 연장해서 총 20일

 

횡령의 상습성을 추궁하는 건 구류 연장의 이유로 필요하니까

상대가 뭘 말하든 지금은 들어둬
- 알겠습니다

20일간 츠즈키 부부 살해사건에 대한
재채포 건을 잡는 게 승부처니까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 거기 끝나면 이 쪽 전부 의류 들고 나가
- 알겠습니다

- 옷장 안에 있는 것도
- 네

 

뭐야 이건

 

- 지금 어떤 걸 압수하는지도 확인해두게
- 알겠습니다

 

쓸만해보이는 것들 있습니까?

 

뭐 돌아가서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네요

 

마츠쿠라

 

지금부터 이 취조는 녹음, 녹화되고 있다

 

당신에게는 묵비권이 있고. 알겠나?

츠즈키 씨에게 40만 빌렸던 건가

이게 뭐지? 경마인가?

 

츠즈키 씨에게 돈을 빌리려던 때 거절당한 적 있나?

 

문자에, 전화 했던 날 있잖아

 

'이제부터 집에 들러도 되겠습니까' 했던

 

그 날이라고, 츠즈키 씨과 부인이 살해당한 게

 

범행 시간대에는 킨죠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

점주는 기억에 없다던데

 

상관없잖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마츠쿠라의 대답은

 

대부분 모리사키 경부에게 답한 것과 일치했습니다

 

내일은 방법을 바꿔보도록 하지

 

휴대폰 연결해두고 서류 아래에 숨겨둬

 

내가 자료실에서 듣고 있지

 

타치바나가 노트북 화면에 지시를 띄우도록

 

- 네
- 네

 

이 쪽은 준비완료다

 

알겠습니다

 

그럼 휴대전화 놓겠습니다

 

테스트 테스트. 지금 용의자의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어떠십니까?

 

앗 왔습니다

 

오케이다 오케이

 

어째서 당신, 사건이 발생한 날

츠즈키 씨 댁에는 가지 않았다고 거짓말한 거지?

 

그럼

 

아라카와 사건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겠지

 

이번 수사본부엔

그 사건에 참여했던 사람도 있다고

꽤나 의혹이 깊었던 것 같군

 

그 사건이 영향을 끼친 걸까나…

 

이상하게 경찰한테는 의심받고 싶지 않으니까

일단은 거짓말 해두려 한 것 같은데. 맞지?

 

솔직히 여기서만의 얘기니까

 

아라카와의 사건, 당신이지?

 

시효 만료된 사건에 거짓말해봐야

얻는 것 아무 것도 없으니까

 

저 쪽의 경찰한테도 들었어

뭐라고?

 

계속 질문을 반복해서 짜증나게 만들어

 

그러니까 시효가 이미 끝난 사건 이야기는 모종의 자랑 아니냐고

 

자기 자랑을 한 건가

하면 했다고 말하라고, 분하다고 형사가 말했다는 얘기라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이야기로군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정리가 된다면서 말야

 

어떤 이야기를 하면 무슨 정리가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그 사건은 그런 걸로 했던가 하고 납득하면

영 신통치 않은 형사의 머리 속에서도 정리가 되는 거잖아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네

시치미 떼는 거냐 이 자식이

뭐야 그 말투는

그 교훈을 앞으로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분하다고 생각되는 한편으로는 고맙다고 말했다고. 모리사키가

그 이후에 'DNA 감정 알고 있나'고 물었어

 

시효가 만료된 사건이지만 시료는 남아있다

바로 재감정하겠다는 거야 하하하…

 

같잖은 공갈을 치긴

감정에 쓸 수 있는 시료가 남아 있을리 없지

저기 물 좀 줄래?

 

검사님

 

오키노 검사실입니다

 

물 좀 가져다 주실 수 있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타이밍 가늠하면서 이리야 사건 꺼내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마

형이 피해자라는 식으로 일관할 것

 

말할 때는 잘 말하잖아. 머리 좋구나

 

운이 좋았네

 

이리야의 사건은 소년법 덕분에…

 

아닌가… 사람 좋은 형이 죄를 뒤집어 썼구나

형은 자동차 훔쳐서 여기저기 타고 돌아다니는 게 취미였다며?

근데 불쌍하게도 동생이 쓰레기라서

 

힘들었을 거야 네 형. 슬펐겠지

잠깐만, 녹음이랑 녹화 멈춰줄래?

무슨 이유로?

 

누구한테도 들려주고 싶지 않으니까

 

녹화의 중단을 자청했어

 

- 그럼 멈추도록
- 네

 

아라카와 사건, 나야

 

네가 죽인 거냐

 

아라카와의 제방에서 말이야

 

그 애 이름이 유키였던가?

 

친구랑 같이 무릎 위에 스케치북을 얹은 채로 그림을 그리더라고

 

이리야의 그 애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살아 돌아온 거 같더라고

 

그리워져서 뒤를 밟아봤지

 

그 때는,

 

밖에서 방을 확인하기만 했어

 

이틀 뒤에 가봤더니

 

창문이 열려있었어

 

좋은 냄새가 나서 잠이 솔솔 오더라고

 

그 일주일 후인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갔던 게

 

가느다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더라고

 

좋은 노래야

 

내가 건드렸더니말야 카세트 테이프를 던지더라고

 

풀숲으로 넘어뜨렸는데도 날뛰길래

 

목을 조른 게 먼저였었나

 

가버린 게 먼저였을지도

 

푹신푹신해서 기분이 좋았어

제트 코스터에 탄 것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목뼈가 부러졌어

 

- 그래서?
- 반성이라곤 안하는 건가?

 

안경을 떨어뜨려서 밟으면 반성하나?

 

사람이 죽는 것도 물건이 망가지는 것도 똑같아

 

잠깐 쉴까?

 

사무원 아가씨가 기분이 나빠보이는데

 

아… 계속 이어가셔도 됩니다

 

아냐 잠깐 쉬지

 

위에 보고하고 오지

 

모가미 검사님은?

 

급한 용무로 나가셨습니다

 

마츠쿠라는 카마타서로 보내 그 곳에서의 취조를 통해

아리카와 사건을 자백했다는 형태로 하려는 것 같습니다

 

타나베 관리관이 공을 가져가는 건가

 

언제까지 시치미를 뗄 생각이지?

 

쓰레기

 

살인자

 

강간마

 

몇 명이나 죽여야 직성이 풀리시려나?

 

응?

 

이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다고!

 

누구한테 살해당했는지 본인들은 알고 있다고

보라고 이 원통한 얼굴을!

눈 크게 뜨고 똑똑히 보라고!

 

나는 츠즈키 씨는 안 죽었어!
죽였으면 죽였다고 말한다고!

네 놈의 인생에 지켜야할 것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잖아!

술이나 마시고 경마권이나 사면서

앞으로 몇 년이면 일거리도 없어 구청의 신세나 지면서

대체 뭐냐고 그 쓰레기 같은 인생은!

얼른 단념하라고!

안 죽였어! 안 죽였어! 안 죽였다고!

감옥 안에서 피해자들의 명복이나 빌면서

계속 경문이라도 읽는 편이

훨씬 인간다운 삶이겠다!

 

뭐냐고

 

- 안 죽였어..
- 짜증내는 건가?

 

- 안 죽였어....
- 열 받은 거냐고

 

겨우 이런 걸로 화가 난 거냔 말이야

고작 이 정도로 화가 나는 거냐고! 대체 뭐냐고 네 놈은!

난 말이지, 살인자랑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토가 쏠리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얼른 불고 날 좀 해방시켜주지 그래!

 

넌 형도 죽였으니까 말이지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그 때

 

네 놈 때문에 형한테 사형선고가 내렸으니

 

귀 막지마

 

귓구멍 틀어막지 말고 제대로 들어!

 

귀 막은 적 없어!

귀 막고 있었잖아!

누굴 깔보는 거야 이 양아치 같은 새끼가!

 

이 쪽은 말이지,
재판이 시작되면 이길 증거는 모두 갖췄다고

 

계속 이대로 부인하면 재판에서의 인상은 최악이겠지

 

두 명이나 죽인 사건의 처벌을 알고있냐?
정상참작해봐야 무기징역이라고!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으면 말이야!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귀찮으니까 저기 아무데서 목 매달고 그냥 죽어줄래?

 

뭐냐고. 야

 

우는 거냐

 

짐승같은 놈한테도 눈물이?
(鬼畜 ; 마귀와 짐승)

 

울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말야

 

떠올리라고! 살려달라고 빌던 사람들의 얼굴을!

 

울 여유가 있다면 떠올리라고!

 

다들 피눈물을 흘렸다고

나는 귀도 안 틀어막았고! 울지도 않았어!

양아치도 아니고! 츠즈키 씨를 죽이지도 않았단 말야!

말도 더럽게 많네 이 새끼가!

 

네 놈의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면 이렇게 따져야겠어

이런 짐승같은 놈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죄로

네 놈의 모친에게도 욕을 퍼부어주지!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

 

그럼 피의자를 카마타서로 환송시켜 주세요

- 네
- 네

 

엄마…

 

네 조사관은 바바, 33세

절대로 자신의 스토리를 무너뜨리지 않아

제 멋대로 조서를 작성하고서는 서명을 받으려 할 거야

숨이 턱턱 막히는 군

 

혹시 타카시마가 타겟이라면

특수부는 부부장 캡틴 혹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검사를 할당하려고 할 거야

 

바바 검사는 세 손가락 안에는 안 드는 건가?

 

티끌이지

 

공안에게서 흘러들어오는 소문도 있어.

네 부인이 신나치주의자들이랑 친밀한 관계라고

그녀가 세계 극우파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건
인터넷에서도 보도되고 있어

 

타카시마의 자식이 일본을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는 걸 전세계가 알고 있지

너 타카시마에게 반기를 든 거냐?

 

나는 '위선이나 속임수를 가차없이 파헤치는 완고한 사람' 이지?

6월 14일에 태어난 사람은 다들 고집이 세다고

 

타카시마 그룹의 비밀을 미디어에 흘렸어

그러나 미디어가 나를 배신했다

검찰도 정치도 스크럼을 짜서

검찰 상층부에도 타카시마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존재해

일본의 보도의 자유는 세계 80위

 

북한보다 약간 나을 뿐이야

 

삼권분립이란 건 덜커덩거리고

 

국제연합의 충고는 무시

 

나와 일하는 사람들은 남자고 여자고

 

품성이 비열한 기회주의자들 뿐

 

어떻게 싸워나가야하는지 이젠 모르겠어

뭘 어떻게 싸운다는 거야?

 

말해봐

 

나한테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다

없어. 너는 체제 측의 인간이다

 

내 절망은 공유할 수 없어

 

마츠쿠라가 유키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나는 마츠쿠라를 벌하고 싶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처벌한다

 

네 편에도 서겠어

 

고마워

 

피의자는 유명한 프로듀서로

저널리스트를 목표하는 피해자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인물…

왜 반 년 전의 이야기를 이제와서 하는 거야?

 

일주일간 카마타 중앙서와 번갈아가며 취조를 했지만

마츠쿠라가 입을 열지 않아

 

오키노는 아직 할 수 있다니까요

 

변호사한테서도 항의가 들어왔다고

 

녹음녹화를 거부했던 건 마츠쿠라입니다

그 건은 자네로서는 드물게 성급히 대처한 감이 있어

상대는 23년 전에 경찰의 추궁을 벗어난 남자기도 하고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이대로라면 절대 재체포 사인이 나오지 않을 거야

 

범행시간대에 피해자의 자택을 방문했을 뿐이라니 약해

 

동기도 분명하지 않고

 

그거야 지금 카마타 중앙서에서 주사 중이니까

 

자백이나 직접적인 증거, 특히나 흉기

그 중에 뭐라도 하나 밝혀지지 않으면

10일 이내에 병원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자네 피해자의 대리인이 될 생각이야?

부부장님은 그럼 자기가 강간을 당했다면

10일 이내에 병원에 가실 수 있나요?
단언하실 수 있으신가요?

후지오 어째서 강간을…

일단 손을 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니까

지금이라면 피해도 적겠지

 

부부장의 우려를 마음에 새기면서

뭔가 돌파구를 찾아서 재체포할 건을 찾지 않으면…

…상대가 타카시마 그룹의 인재라고 해서

경찰도 겁을 먹었단 말이에요

아마 내년에는 자네도 평검사를 졸업하게 되겠지

 

중요한 시기에 캐리어를 더럽히지 말게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일에 임하도록

 

단노와 관련된 일에 몰래 움직이지 말고

 

- …무죄가 될 거라고
- 그럴 리 없습니다

 

그건 재판 이후에 의논할 일입니다

 

기소해도 안 될 테니까 지금 여기서 말하는 거야

어디가 불가능한 건가요?

물러서지마 물러서지마 물러서지마

지금말야, 피의자에 대해서…

이건 피해자의 용기를 귀감으로 봐서라도 기소해야한다구요

 

여자 검사는 이래서 안된다는 얘기를 들을만한…

여자 검사는 이래서 안된다고 듣지 않으려고
엄격하게 하는 거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아 모가미 씨

괜찮으시다면 오늘 대황 케이크가 있는데 어떠신가요?

 

그럼 대황 케이크 하나랑 아이스 커피

 

깜짝 놀랐어. 유키의 사건 뉴스

 

자백한 범인이 그 사람인가?

당시에 이름이 거론되던 마츠쿠라인가?

잘도 기억하고 있네

 

그 이상은 노코멘트

 

뭔가 관련 없는 사건으로 취조당한 거잖아, 그 녀석은

 

응 아마도

 

이번에는 정당하게 재판받았으면 좋겠어

 

그, 마에카와. 전엔 국선변호도 받았었지?

 

아아 이전에는 가끔 했지

 

그 범인이 다른 사건으로 붙잡혀서

변호가 너한테 돌아오면 어떻게 할 거야?

 

할 리 없잖아

 

대체로 지금은 국선 변호 일도 추첨제라고

변호사가 남아돈다고

그런 녀석의 변호를 받아들일 리 없지

 

실례합니다. 대황 케이크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심이야

 

주간지는 단노의 스캔들을 터트렸어

 

와이드쇼에서는 개그맨이 단노를 조롱하고

 

이상한 세간이지

 

- 같은 걸로 하나 더
- 네

 

모가미도 단노도 1992년에 졸업할 때까지

호쿠호우관에 살았다고 합니다

 

이게 이번 건과 뭔가 연결점이 있는 겁니까?

 

모가미 검사의…

 

폭주와 연결되는 거예요

 

- 이거 누구한테 얘기한 적 있어?
- 아뇨

 

그럼 여기서만의 이야기로 해두지

 

이대로 방치해둔다면 이상한 방향으로

아니 잠깐 기다려봐

 

아직 모르는 일이니까

 

가령 이대로라면

검찰 쪽의 재채포에 대한 견해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저희 부부장은 소극적입니다

 

제가 이런 흐름에 말하자면…

말해주는 게 어때?

 

실은 어젯밤 절도혐의로

저희 형사과가 연행한 남자가 있는데

 

터무니 없는 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야구치로, 우연히 이자카야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을 뿐인지만

 

그 녀석 엄청 기분좋게 취해서는

 

'너 그 카마테에서 일어난 사건 알고 있나' 라고

아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찔려 죽은 사건' 이라면서

 

카마타의 사건 알고 있나?

 

할멈 할아범이 찔려 죽은

 

츠즈키 씨네 부부말이지? 갸엾게도 말야

말이 많네

 

역시 두 사람 이상을 찌르는 건 싸구려 식칼로는 무리더라고

 

정면에서 한 명을 죽여서 두 명째는 등 뒤에서 찔렸거든

전혀. 푹하고 들어가질 않는 거야

 

억지로 힘을 쓰니까 칼날이 동강나서 말야

그만두라고. 농담도 적당히 해야지

시끄럽다고 얘기하는데 끼어들기는.

다물고 꼬치나 구우라고

 

상대는 유미오카 시로가 틀림없습니다

 

술집에서 한 나쁜 장난이라면 그만이지만

흉기인 식칼의 날이 부러졌다는 사실은 보도되지 않았으니까요

 

묘하게 앞뒤가 잘 맞아들어맞습니다

그 절도 혐의 남성 송검은 언제입니까

내일입니다

그럼 저도 일단 들어보겠습니다

유미오카에 대한 자료들도 모아두겠습니다

 

유미오카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까요…

쓸 데 없는 생각말고 마츠쿠라한테나 집중해

 

- 뭘 기다리는 거야. 출발해
- 죄송합니다

 

모가미 검사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잠시 같이 가주시겠습니까?

 

하나 더 부탁드립니다

 

하나 더 부탁드립니다

 

우리 신인들 교육

 

원래 너 같은 야쿠자들과는 거래하지 않으니까

스와베와는 꽤나 해오신 것 같으시던데

그 녀석도 더할 나위 없는 야쿠자라고요

 

검사선생. 당신 마츠쿠라를 범인으로 낙점지었다면서

꽤나 자세하게 아는군

유미오카는? 가만히 두고?

 

유미오카? 그게 누구지?

시치미 뗴지 말라고

 

술집에서 말이야, 유미오카가 두 명을 죽였다고 나풀나풀 불었잖아

그거 누구한테서 들었지?

가게 아저씨

선생님들께서 마츠오카 하나만 보고 돌진하는 거라면

난 유미오카를 쫓을 거야

 

술집에서의 건은 다른 팀이 진행하고 있어

범인은 틀림없이 붙잡을테니 조금만 더 참아줘

 

유미오카에게 손대지마

 

<단노의원 내일 체포>

 

- 아… 아오토경부
- 수고하십니다

 

예의 절도혐의의 남자는 어땠습니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 그래서?
- 굉장히 신경쓰이더군요

 

어떻게 할까요?

 

전력으로 조사하려면 그 쪽으로 수사태세를 변환시켜야 합니다만

타나베 관리관은 이견이 없습니까?

복잡한 심경인 것 같으나

사실이나 정보가 가리키는 증거에 등을 돌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 내일 아침 그 쪽으로 뵙겠습니다

 

깊은 이야기는 그 곳에서

 

10시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 10시
- 네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내가 말한 걸 하라고 했잖아!
몇 번이나 얘기해야 알아듣는 거야?

적당히 하라고! 화나게 할 거야? 알겠냐고!
- 저 죄송합니다

 

- 전화! 전화!
- 네!

 

- 어?
- 그러니까 사모님께서 갖고 계신

 

정말 적당히 하라고!

 

뭐야? 항복?

 

아니, 결의 표명

 

당신이 훔친 자료 떄문에 변호사랑 상담하던 중이거든

 

내용은 법률로 지키고 있어

 

당신은 이 전쟁에 뛰어드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고. 알았어?

 

전쟁을 시작한 건 너희 쪽이잖아

 

그 외에 또 이야기하고 싶은 건?

 

없으면 끊을게

 

지금 네 지인의 비즈니스 호텔에 있어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끔찍한 방이다

 

너희들 머릿 속에 든 것과 똑같아

 

응, 무슨 일이야?

 

단노가 죽었다

 

뛰어내렸어

 

난 자택에 가볼 건데 넌?

 

- 그.. 오늘 밤은 안 돼
- 뭐라고?

 

오늘 밤은 안 돼

 

- 알았다 그럼 나중에 보지
- …응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입정당의 단노 카즈키 하원의원이 도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단노의원이 자살했대
입정당의 단노 카즈키 하원의원이 도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단노 의원이 스스로 몸을 던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노 의원은 부인 요시코 씨가 이 호텔의 오너와 친해
금일부터 15층에 숙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방의 창문은 열려있었고 어질러진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단노의원이 스스로 몸을 던진 가능성을 보고있습니다

 

여보세요. 모가미인데

 

지금부터 만날 수 있을까?

 

그래 급한 사항이야.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타고 버릴 수 있는 자동차랑 쓸만한 휴대전화

 

나머지는 나중에 얘기하지

 

뭐? 가게 이름이 '친드윈 오쿠'?
(チンドウィンの奥; 친드윈 : 미얀마의 강 이름)

 

에비스 3번가의 신호에서 무슨 쪽?

 

알았어 20분 내로 가지

 

'어찌 되었든 간에 브랜디'

 

라고 히치콕은 말했지

 

어디서부터 얘기할까

 

마츠쿠라의 건, 치도리가 시끄러웠던 건

친우의 자살. 하나 하나 하나의 답이

스와베는 짐작이 갑니다

 

이 곳은 참회실이라서 말입니다

죄를 저지른 사람이 오기도, 이제부터 저지를 사람도 옵니다

 

스와베는 신의 암거래도 한답니다

 

자동차와 휴대폰은 준비됐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픽업이라 그 곳까지 태워드리죠

 

그 밖에는?
- 권총

 

언제까지?

 

오늘밤

 

일단 30만

 

저야 30만으로 충분하다만

 

오늘밤 마츠쿠라의 목을 따는 건 무리잖아요

카마토서에 쳐들어갈만한 사람도 아니고

- 마츠쿠라가 아니야
- 아니라고?

마츠쿠라는 재판에서 사형에 처해야 한다

성가신 짓을…

간단히 그 놈이 편하게 해줄 생각은 없어

그럼 오늘의 표적은?

총은? 준비가능한가

 

손 줘봐

 

마카로프나 베레타
(MAKAROV나 BERETTA ; 권총사)

 

응 나야

 

오늘 밤 12시에 들어오는 러시아나 이탈리아 아가씨 있어?

 

사건 전날 경마장에서 20분이나 교신했음에도

차용증은 찾아볼 수도 없어

 

유미군, 완전히 범인이잖아

 

여보세요

모가미 검사가 ATM에서 돈을 인출한 후에

 

황급히 스와베와 합류했어요

 

코트 주머니 속에 장갑이 있습니다

 

안전장치를 풀고 방아쇠를 당기면 발사돼

총알을 다 쓰면 슬라이드가 내려가

 

총알을 장전하려면

 

총을 쥐었을 때 언지손가락이 놓인 레버가 안전장치다

 

베레타는 레버가 아래로 내려가면 잠긴 거야
그 상태로 건네지

 

쏠 때는 레버를 위 쪽으로 당겨

 

막상 하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지

 

안전장치를 풀지도 않은 채 열심히 방아쇠만 당기고 있다가는

 

오히려 상대에게 잡아먹혀

 

다녀오시지요. 안전벨트 매시고

 

자동차를 수배할 수가 없어서 바이크로 왔어

 

내일이 되면 수사 방향이 유미오카로 바뀌겠네요

응 당연히 그렇겠지

 

마츠쿠라를 고집하는 모가미 검사님에겐 걸림돌이겠죠

그렇다고 해서 놓아준다고? 그건 말도 안되지

자신의 스토리를 고집해서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 게 유능한 검찰관이에요

그건 극댠적이야

 

저희들은 범죄라는 비일상적인 일들이

일상화되는 일에 종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비상식적인 가치판단이 직장 내에서 공유되어서

비상식적인 인간이 증식해가는

 

뭐 그런 곳에 있다는 건 제 자신도

그런 비상식적인 것에 물들어있는 건 아닌지
가끔은 무서워져요

 

모가미 검사는 비상식적인 사람이 아냐

그래도 스와베랑 함께 있어요

 

사용할 만한 휴대폰과 타고 버릴 차를 의뢰하셨어요

 

유미오카는 오늘?

 

러브호텔이네요. 가시죠

 

그렇게나 하고싶을까

 

몇 번이나 진짜. 시끄러워 죽겠네

 

유미오카

 

호텔 바깥에 치도리의 부하가 세 명. 경찰차량이 한 대

 

누구냐 네 놈은

 

네 편이지

 

카마타의 야키토리 집에서 츠즈키 부부를 살해했다고 떠들어댔지?

- 뭐?
- 야쿠자가 따라붙었다

 

피해자의 아들로 꽤나 흉포한 남자지

 

경찰은 내일을 기점으로 수사대상을 너로 변경한다

 

도망칠 수 있는 건 오늘밤 뿐이야

 

뭔 소리야

 

못 알아먹겠네

 

네가 잡히면 곤란하다고

 

크리스티나 호텔 근처에 자동차로 와있다

네가 도망치도록 도와주지

몇 호실로 가는 게 좋겠나

 

망할 망할 망할 망할!

 

망할! 망할!
- 듣고 있는 거냐! 몇 호실로 가면 되겠냐고

 

마델레인 107. 준비중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어

 

지금 바로 나갔다가는 의심받을 거다

 

프론트에는 청소가 한 시간정도 걸린다고 했어

 

그럼 20분 후에 나가도록 하지

 

츠즈키 부부 살해죄를 마츠쿠라에게 덮어씌울거야

 

그 녀석에게 죗값을 치르게하고 싶어

 

당신 형사인가?

 

마츠쿠라를 증오하는 사람이다

 

먼저 범행수법을 가르줘

 

그 이후엔?

숨어있을 곳에 데려다주지

 

돈은?

재판은 몇 개월이나 걸리잖아

 

그 동안 숨어있으라는 거지? 이걸로 되겠냐고

네게 매 월 20만을 건네지

- 50
- 너한테 교섭권은 없어

경찰과 야쿠자 중 어느 쪽이 좋지?

 

왜 지나치신 거예요? 여기선 안 보인다구요

정차하고 있는 차에는 경찰이 잠복하고 있다고

게다가 입구에는 야쿠자가 있어.

아마도 치도리의 부하겠지

 

내부를 돌아보는 건 어때요?

차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잖아

만약 안에 있다고 한다면 청소중 팻말이 걸린 방일 거예요

 

그래서 할멈도 처리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서

창고로 갔더니 있길래

 

뭐라고 소리치면서 도망가길래 뒤에서 찔렀어

 

딱 봤더니 칼날이 없어진 거야

 

뭐야 싶어서 찾아봤거든

그럼 손에 들고 있던 식칼은 어디에 버렸지?

 

아파트에 돌아가서야 눈치챈 건데

 

겉옷 주머니에 들어있더라

 

그 뭐지, 무의식 중에 넣은 거겠지

 

공범자는?

그런 거 없어. 없어없어

 

그래서 어디에 버렸지?

 

그대로야

그대로… 아파트에 있는 건가?

 

스쿠터로 모텔에 오는 거냐? 같이 좀 하자

 

- 107 마델레인의 차
- 어떻게 하려고?

 

106의 쥬디가 비어있어요

들어가려고?

이대로 나가면 눈에 띄어요.
근처에서 상황을 보는 것도 안되구요

 

꽤 적극적이잖아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것 뿐이에요

 

그래

 

아마도 프론트

 

나가지

 

네 유미오카입니다

마델레인의 차고에 차가 서 있어…

차? 아… 한 번 보겠습니다

 

좋아 출발하지

 

아파트에 들러서 범행할 때 몸에 걸쳤던 것들

 

식칼 전부 회수하도록 하지

 

알았어

 

뭐하는 거야

 

여장

 

…뭐야 이건

 

앗 나갔어요!

 

어 가방가방가방

 

안 열려. 문이 안 열리는데?

- 자동으로 잠긴 거 아니예요?
- 어떻게 하지?

요금 계산해야해요

뭐? 오케이

 

나간다

 

중요한 증거품이야. 가만히 둬라

 

이거 마츠쿠라 걸로 '찾았다!' 하려는 거구나

 

뭐라 하더라 그런 거

 

아 신의 손이다

쓸 데 없는 거 생각할 필요 없어

 

배고프네

 

아까 식료품 샀잖아

 

차에 탄 채로 먹어도 되니까

 

너한테는 도박의 재능은 없다면서

 

열심히 일해서 돈이나 같으라고

 

더렇게 뻐기면서 얘기하더라고

 

거기서 빡 돌아서

 

식칼 꺼내가지고

 

이 새끼야 사람 깔보지 마 했더니

 

찌를 수 있으면 찔러보라고 하더라고

그 망할 할아범이. 멍청하긴

 

푹푹 찔렀더니만 진심이었냐는 얼굴을 하더라고

 

그 수전노 새끼가 말이야. 가슴이 덜컥했다고

 

곧 돌아오지

 

뭐?

 

망할?

 

거의 다 왔다

 

- 어디야 여긴
- 하코네

 

아는 사람 별장인가보지?

그래 올해는 해외에 있지

 

이런 곳에선 한 달이 겨우라고

 

자동차로 들어갈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별장이 어딨는데?

 

이대로 쭉 가서

 

50미터 앞 좌측

 

진심이냐

 

꽤나 긁혔군

 

전기나 수도 같은 거 잘 되는 거냐고

걱정마

 

- 짐 좀 들어
- 알겠다고

 

라이트가 비추는 대로 가면 되나?

쭉 가

 

걸리적거려

 

꽤 크잖아

 

뭐야…

 

맞았잖아 방금?

 

{\an5}Part 3. The Fool
어리석은 사람

 

…할아버지

 

모가미!

 

넣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친우의 상태가 좋지않아서

 

타난의 숙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곳은 군에 버림받은 병사들의 숙소입니다

계급장은 모두 뜯었습니다

건강해질 때까지 푹 쉬고

당신들은 꼭 살아서 돌아가주세요

제 여행은 여기가 종점입니다

저희들은 목소리를 내보지도 못한 채로

이 세계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어러분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그렇지 모가미?

 

자동차가… 자동차를 수리해두지 않으면

걱정하지 마세요. 운반책이 처리해뒀을테니

위치추적기를 붙여둔 건가

뭐 그렇죠

 

사후 처리까지 제대로 하는 걸
우리 회사의 영업방침으로 삼고 있어서

 

타난의 꿈을 꿨다

 

조부의 소설 속에 내가 있었어

타난의 숙소는 정말로 있었다는 듯 하더군요

 

저희 아버지도 그 곳에서 이틀 간 지내며
살아남았다고 하셨죠

 

열 시에 카마타서다. 그 이전에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갈아입을 옷은 뒤에

 

카마타서에 도착하기 전에 아침밥 먹고

말을 좀 맞춰놓읍시다

 

어젯밤엔 뭐, 이것저것 일이 많았으니까요

 

- 잠입 개시 17명
- 차량에서 잠복한 건 15명이야. 바이크가 2이야

그건 확실히 확인된 사항인가?

틀림없습니다

유미오카를 데리고 갔다는 건 한 명인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차 번호판은?
-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번호는 기본이잖아!
- 정말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 뭐 하는 거야

 

이것저것 생각해봤으나

 

유미오카를 조사할 인원은 확보해야하겠죠

 

다만

 

마츠쿠라의 증거를 굳히기 위한 인원도

일정 수는 남겨야 하지않겠습니까

 

응 무슨 일이지?

유미오카가 실종되었습니다

 

지난 밤 스테이션 왜건 한 대가

 

호텔 크리스티야에 들어가 유미오카를 태우고 사라졌습니다

 

저와 타치바나 사무관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우리 차량도 근처에 있어 오키노 검사의 요청을 받아

호텔을 조사하던 중 유키오카가 도주했습니다

 

아파트에는 짐을 정리해 줄행랑친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검사님은 아침까지 어디에 계셨습니까?

- 밤새 연락을 취하려고 했으나…
- 아니 잠깐만

유미오카가 실종되었다고?

 

그 애기는 수사관들이 놓쳤다는 얘기군요

치도리에 대해서는 그만큼이나 경고했습니다

그건…

잠깐만. 제일 이유를 모르겠는건

 

오키노 검사는 어째서 크리스티나에 있었던 거지?

 

모가미 검사님이 그… 스와베…

제가 모가미 검사와 스와베가 함께 있는 걸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ATM에서 거금을 인출하는 모습도 목격했고

 

차와 휴대폰을 준비해주게 라고 부탁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차와 휴대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50만을 인출해서 스와베와 만난 건 사실입니다

 

딸의 일로 말야. 상담을 받을 일이 있어서

 

걸스바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일하기 시작하더니

수상한 남자가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뭐… 이 이상은

 

가족의 사생활에 관련된 일이라서

 

그래서?

 

내가 스와베와 짜고 유미오카를 도주시키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서 크리스티나에 잠입했다

 

만일의 수를 고려해서…

제 정신이냐 너희가!

 

죄송합니다

 

그런 경솔함이 유미오카나 치도리를 자극시킨 거 아닌가?

 

죄송합니다

 

하…

 

이건 은밀히 처리할 생각이었으나

 

어젯밤 스와베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타치바나, 자네

 

대학시절 캬바쿠라에 잠입해서 폭로문을 썼다더군?

 

러블리 뭐라는 필명으로

 

이번엔 뭐야? 검찰 측의 진상을 고발하려는 건가?

- 아니 그런…
- 스와베는 말이지

 

당신한테 흥미가 있어서 조사했다더군

 

누구야 이건?

폭로할 내용을 더 흥미롭게 하기 위해서

오키노 검사와 아오토 형사를 부채질해서 호텔에 잠입했다

아닙니다!

지금 이 대화의 내용도 전부 녹음하고 있지?

그렇다면 곤란해질 거야

 

이거야 뭐…

검사가 얘기했던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겠네요

 

우선적으로 유미오카에 중심을 둬야한다는 점에는

저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고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잘 자 검사님

 

마츠쿠라는 오질 않고 타치바나는 무단결근

 

타치바나는 사표를 낸 것 같습니다

역시나

마츠쿠라는 오늘은 카마타서에게 취조하기로 변경되었습니다

 

제 멋대로 일정을 바꾸면 곤란하다고

오늘 아침 흉기인 식칼이 타마강 녹지의
강 기슭에서 발견된 듯 합니다

 

경마신문에 둘러싸인 상태로

 

지금 감식과에서 지문채취와 대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발견한 겁니까?

 

구청에 익명의 통보가 와서

 

모가미 검사는 알고 계십니까?

 

단노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후에

카마타서에 들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실례하겠습니다

 

유족들도 주위의 울고 있는 친구들도 어제부터 리허설 중이야

 

타카시마 파워 장난 아니잖아

히틀러 청소년단를 빼어박은 합창대를 준비할 예정이었어

 

역시나 친족들에게 반대당해서 관뒀지만

타카시마 스스무가 생각한 거군

아니, 요시코부인이

 

앗 오셨어요! 보세요!

우는 사람들은 아버님 근처까지. 달려!

 

타카시마 그룹이 경영하는 호텔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던데

 

그 마녀의 저주에 걸려들었다는 발언이 있었습니다만

유서는 뭐라고 되어있었습니까?

유서는 발견되는 즉시 발표하겠습니다

 

단노 부인은 차기 선거에 출마한다더군

 

괜찮아?

 

요 이틀 간은 단노의 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그 녀석이 불쌍해서 말이지

 

마츠쿠라의 취조는 끝나지 않았다

 

은밀하게라도 한 번 이 쪽으로 데려와
자네에게 취조를 맡기고 싶어

마츠쿠라가 혐의를 부인하는 건 솔직히…

 

무너뜨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츠쿠라는 츠즈키부부에게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있던 상태다

 

현장에 남은 차용증 이외에도 자신의 차용증을 몇 개 훔쳤다.

 

그게 첫 번째

 

거기다가 예의 유미오카한테서 들었던

경마 정보회사에 마츠쿠라는 관심을 가졌다

 

정보를 사서 일확천금을 꿈 꿨으나…

탑클래스의 만마권 정보료가 100만

 

마츠쿠라는 경마장에 같이 다니던 츠즈키에게

100만을 빌리려 했으나

 

츠즈키한테 거절당한다

 

포기할 수 없었던 마츠쿠라는

한 번 더 츠즈키에게 돈을 빌리기로 한다

 

그래서 당일, 즉 범행 당일

 

마츠쿠라는 자신의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싸구려 식칼을 신문지로 둘둘 감아 들고 갔다

 

갑자기 찾아온 마츠쿠라를 츠즈키는 의아하게 여겼으나

 

빌린 돈을 샆으러 왔다는 말을 하자 집에 들여보내줬고

 

갑자기 무릎을 꿇고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이 곳에서 배를 가르겠다는 연기를 했으나

츠즈키에게 그걸 가볍게 간파당하고

 

발끈한 마츠쿠라는 츠즈키의 가슴팍을 식칼로 한 차례…

그럴 리 없잖아…

뭐라고 했나?

 

저는 마츠쿠라가 범인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흉기가 증거로 나와도 말입니다

증거가 발견되었는데도 납득이 안된다?

 

흉기인 식칼은 씻어서 지문까지 지웠으면서

 

기입된 경마신문으로 감싼다니

행동의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신문으로 감싸면서 그걸 눈치채지 못한 거겠지

하천부지까지 갔다면

 

그대로 강에 던져넣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걸 의심하기 시작하면 물증이란 건

어느 것 하나도 의미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그걸 트집잡는 건 사건을 해명하려는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잖아

 

검사로서 존재하는 의미가 없어

 

쿠스미 유키 알고 계시죠

 

사건이 발생하기 2년 전까지

모가미 검사님 호쿠호우관에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랬지

 

미유키 씨의 친구로부터 이야기 전해들었습니다

 

미유키 씨, 모가미 검사께서 찍어준 아마추어 영화를

보물처럼 소중히 여겼다고

- 더 이상 말하지 마
- 할 겁니다!

 

마츠쿠라에게 복수하는 것이 전부입니까

진실을 해명하는 것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으신 겁니까

 

그렇다면…

 

그거야말로 검사로 존재하는 의미가 없는 거 아닙니까

 

- 와키자카다
- 수고 많으십니다 뭔가?

 

아까 오키노가 찾아와서 사직서를 제출하러 왔다

일단 이야기는 해봤으나 이미 결단을 내린 거 같더군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나베입니다

카마타의 사건 아까 공판을 청구하고 왔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이걸로 하나 일단락을 지었군요

 

예, 이번에도 협력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제부터는 검찰 쪽에서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죄를 처단하는 비인가…

 

 

정리

 

정리되

 

정리되었

 

정리되었어

 

정리되었어?

 

정리되었어?

 

정리되었어? 나

 

정리되었어? 나도

 

정리되었어? 나도

 

정리되었어? 나도 그

 

정리되었어? 나도 그만

 

정리되었어? 나도 그만뒀

 

정리되었어? 나도 그만뒀어

 

정리되었어? 나도 그만뒀어

 

- 정리 끝냈어요
- 어, 다행이네

 

들어와

 

자네는 전혀 동요하지 않네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원죄사건에 휘말렸다던가?

 

정리하면서 얘기하시죠

 

타치바나가 그만두니까 나는…

 

저, 첫 키스는 직접 하기로 했거든요

 

두 번째부터는?

…상대의 방식대로

 

초등학교 때 친구의 부모님은

 

보험금 사기를 반복하면서

꽤 유복하게 살던 사람들이었어요

 

톳토리에서 일어난 득극물 사건 알고 계세요?

감사합니다

 

학부모회에서 내놓은 레모네이드에 독이 들어서

세 명이 죽었지

 

지역주민들과 경찰들, 미디어에서

친구네 부모님이 수상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부인하는데도 체포되었잖아요

 

'보험금이 떨어지지 않는 살인 같은 건 안 한다'면서

시치미 뗀다면서 말이지

 

제 친구는 시설에 맡겨지고

 

그 곳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해서…

 

원죄사건이였다는 게 알게되자 목숨을 끊었어요

 

유서에는 한 마디 뿐

 

다들 멍청해
(怒アホ : 도아호)

도라는 글자는 '노여움'이라는 한자를 썼더군요
(보통 ドアホ로 서술)

 

나는 네게 자료를 맡기겠어.

 

미디어가 두려워하며 부들부들 떨던 자료다

사용할 지 사용하지 않을지는 너의 자유

 

백골가도에서 생환하셨던 네 조부의

 

확고한 신념이 들어가 있는 반성의 메세지를 우리가 계승하지 않으면

일본의 또 다시 잘못을 범하게 된다

타카시마 그룹은

 

태평양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잔재들의 소굴이다…

 

이번 사건은 지방법원 11부에 배정되어

11부 담당인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자네가 주임검사라면 문제 없겠군

 

구형은 검토했나?

사형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층부도 그렇게 합의를 봤어

 

무기형이라면 문제판결 일 테지

 

- 번호사는 국선이니까요
- 응

 

{\an4}<오다시마 사무소는 이 쪽입니다>

 

어디까지나 무죄를 시야에 두고 싸워야한다던가

 

검찰이 입증한 혐의를 뒤집어 엎어야한다던가

 

당신들 간단하게 허세를 부려대는데

리얼리티가 없다고 그거

없지없어. 전혀 없어

- 아뇨 그건 가능합니다
- 안된다니까

오키노 씨가 주임검사였으니까

 

뭐?

 

저는 검찰의 수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봐왔으며
마츠쿠라의 취조도 담당했습니다

저는 사무관이었습니다

 

검찰 측의 당사자라니 잘된 거 아닙니까

마츠쿠라는 무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잠깐만. 당신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건가?

 

업무 중에 알게된 정보를 반대편에게 건네준다니, 이건

큰 문제라고!

 

검찰 내부에 알려지면 어쩌려고

 

자신이 그만뒀다고 해서 용납될 일이 아니라고!

될 리 없지. 용납될 리 없어

변호사 등록도 불가능할 거라고

오다지마 선생님과 그. 그쪽의 ..

사무관 켄. 부인

사무관 켄 사모님이 모른 척 해주시면 될 일 아닙니까

 

잠깐만!

 

그만두지, 성가신 일은 거절하네

 

선생님! 저희들도 전부 버릴 각오로 이 곳에 온 겁니다

 

사건 당일 4시대에서 5시대에

 

맥주, 교자, 자사이를 주문한 것은

 

마츠쿠라 이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을

법정에서 증언해주셨으면...

가끔 우리 가게에 왔을 뿐이지
그 사람에 대해선 알지도 못할 뿐더러

이십 몇 년 전에도 여중생을 상대로 사건을 저지른 녀석이라며?

 

좀 봐달라고

사장님

톳토리의 독을 넣은 레모네이드 사건 기억하십니까

- 기억하고 있지. 원죄사건이었잖아?
- 네

 

그 피의자의 자식이

 

그 이후에 어떻게 살았는지 알고 계십니까

 

혐의를 부인한 채로 양친은 검거되어

그 아이는 시설에 맡겨져…

 

실례하겠습니다

 

두 번째 정리 절차를 밟고 보고하러 왔습니다

수고 많았어

 

이번부터 변호측의 증거자료를 받아왔습니다만

 

마츠쿠라가 범행시각대에 갔다고 주장하는

- 킨류 점주의 증인 심사가 나왔습니다
- 뭐?

 

마츠쿠라는 그 시간대에 방문했던 기억이 없다고 일관했었잖아!

 

음… 마츠쿠라는 찍히지 않았네

 

선생님 하나 제안드려도 되겠습니까

뭡니까? 갑자기 정색하고

무서운 소리는 하지마세요

 

저를 증인으로서 법정에 세워 주시겠습니까?

 

잠깐만요

검찰 측에서 제출한 증거에는

제가 적은 조서가 몇 개나 있습니다

그 조서가 강압적인 취조에 의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자백의 임의성이 없다고 마츠쿠라가 주장하게 하는 겁니다

즉, 그 조서의 읨의성을 증명하기 위해

저를 증인심문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신성한 법정의 품격이 떨어지는 일입니다

 

품격같은 걸 신경쓸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마츠쿠라 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무모하다니까!

타치바나도 증언대에 같이 설 테니까

증언대에는 서지 않아요

 

그런 자살행위같은 행동의 어디에 정의가 있다는 건지

오키노 씨 이상하잖아 성인 남성의 도리가 아냐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야!

피해자에게는 인격이 있어도 검찰 사무관에게는 없다는 그 사고방식

모가미 검사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거라면
마츠쿠라 같은 악당으로 승부하지 말라고

 

그런 사람에게 사과하겠다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무슨 생각으로 검사가 된 거냐고

 

사호양

 

뭐야

 

그게 말이죠, 자수하고 싶은데요

뭘 저질렀는데? 모친을 때려 죽였나?

 

폭행한 게 아닌가

저 밖에서 망을 봤을 뿐인데요

 

유미오카 씨 노부부를 찔러죽여서

 

아마 야쿠자한테 살해당한 거 같아요

 

유미오카가 식칼을 한손에 쥐고 안채에서 나왔다

 

망을 보고 있었던 너는 신경도 안쓰고

창고에 들어가 츠즈키 부인을 찔러죽였다

 

창고에서의 살인은 자초지종을 전부 목격한 건가?

마츠쿠라는 석방할 수 밖에 없겠군

 

설마 나나코한테 이렇게 비싼 가게에서 대접받을 줄이야

한 집에 살기만하지, 따로 생활하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감사할 때는 제대로 감사하고 있다구요

어머 고마워

 

따로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

 

그게 뭐야?

 

이거, 새끼 토끼로 만든 파이

맛있어. 예쁘네

잠시만

 

가족끼리 단란하게 밥이나 먹을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아

시라카와 변호사한테서 전화받았다고 검찰 발표 회견에서 말하셨지만

 

오랜만에 저 '용쟁호투' 라고요
(용쟁호투 ; 이소룡 주연의 액션영화)

초조해도 별 도리가 없어

마츠쿠라는 시로카와 사무소의 파티에서 엄청 신나있다구요

 

경사난 듯한 시로카와한테도 짜증이 나지만

 

마츠쿠라를 정리해버리죠

 

가라고 한 마디만 하시면
스와베는 말 잘 듣는 멍멍이가 되어 드리지요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지?

저는 검찰의 스토리에 올라탈 생각은 없지만

당신의 스토리의 결말은 궁금해 죽겠다고

 

나는

 

살인 의뢰는 안 해

 

무슨 일이야, 파티 안 가려고?

 

얼굴을 비친다면 같이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마츠쿠라에게 사과할 거야

 

하시죠

 

무릎 꿇을지도 몰라

 

그걸로 만족하신다면

 

이 번에는 오다...

- 오다지마라고 합니다
- 오다지마 선생님

 

오다지마 선생님의 대활약 덕분에!

 

저는 마무리로 좋은 이익을

 

저 쪽이다 저기

 

악당 한 사람을 부정하며 죄를 계속 기억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그럼 범죄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유용한 것은 악당에게

 

생명의 소중함

 

살아서 속죄함의 중요함을 알게 하는 것. 이것에 달렸습니다

 

예의 마츠쿠라상은 훨씬 이전에 속죄했죠

 

이번에 검찰을 뜨겁게 달구고 패닉으로 만들었지요!

 

다들 박수!

 

감사합니다

 

- 그…
- 네?

- 탭댄스 추는 게 어떤가?
- 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시라카와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오오…

오키노 씨!

 

이야, 잘 와줬어

 

당신이 이번 승리를 불러왔어

아닙니다 저는 아무것도…

 

고맙네

 

봐봐 이 웃음을.

 

이렇게 알기 쉬운 승리의 중거도 없지

 

나중에 한 마디 부탁하네

 

아, 알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왔어? 마셔

 

질리는군, 저 마츠쿠라란 놈에겐

 

마츠쿠라 씨 마츠쿠라 씨! 서프라이즈 손님이 오셔서

 

이제 서프라이즈는 충분하다구요 선생님!

아니야 인사하시죠.

그는 마츠쿠라씨의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검사도 그만두고 여러모로 애써줬으니까

 

내가 형을 죽였다고 말했었지! 네 놈

 

마츠쿠라 춤출까

 

- 오다지마 선생님
- 네네

- 아라카와 사건도 전 안 했어요
- 알아요 압니다

이 놈이 건방진 소리를 해대면서 절 협박했을 뿐이라구요

- 네 놈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 알겠…

비켜!

- 그만두세요
- 뭐야 넌 !

- 마쓰쿠라 씨!
- 마오양!

 

괜찮아?

 

- 별 일 아니에요
- …뭐야 이 놈들!

 

뭐냐고!

- 일단 앉을까?
- 뭘 보냐고 이 멍청한 놈들아!

 

하나도 재미없어 이 멍청한 놈들이

 

잠깐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괜찮습니다. 네

 

마츠쿠라!

 

마츠쿠라!

 

마츠쿠라!

 

브레이크를… 밟았을 터인데…?

 

뭘 읽고 있는 거야?

 

모가미 검사로부터 연락이 왔어

 

별로 갈 생각은 없지만

왜?

어차피 가봐야 악마의 속삭임을 듣게 될 뿐이야

 

인간이란 100%의 거짓말을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100%의 진실을 말하는 인간도 없어

 

그거랑 똑같이 100%의 정의 또한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해

- 만나보라는 거야?
- 아마도

악마의 속삭임에 꾀여서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지도 몰라

괜찮아

 

같이 떨어져 줄테니까

 

모가미 검사님

 

여기는 조부가 소설을 집필했던 별장이야

 

마츠쿠라는 죽고 유미오카는 실종된 채입니다

 

저는 양쪽 모두 모가미 검사님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제게 무엇을 기대하시는 겁니까?

 

어째서 일부러 불러내신 겁니까

 

자네는 유능한 동료지

 

이걸 읽어봐

 

단노의 메모다.
그 녀석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세지도 있어

 

읽어봐

 

타카시마 그룹의 자금은

일본을 전쟁가능한 국가로 되돌리려는 것에 쓰이고 있다

자네는 이걸 못 본 척 할 건가

나의 정의의 검을 빼앗는 것이 그 정도로 중요한가?

 

내가 유미오카를 살해했다고 생각된다면

 

미와사키를 전부 파헤쳐보게

 

백골체가 발견될지도 모르지

 

백골가도는 지금까지

 

이 시대에 제대로 계승되어 왔으니까

 

저는 말하자면 배신자입니다

 

그런 녀석을,

 

왜 이렇게 중히 대하시는 겁니까?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나

 

눈치채…?

 

후스미 유키는 성질이 급하고 마음 먹은 대로 행동해도

규율과 질서를 중요시하는 훌륭한 여성이 됐을 거다

 

저랑 유키 씨가 같은 8월 29일 생일이여서…?

계기는 말이지

 

하지만 그 이후에 내 예상을 아득히 넘어섰어

 

예전

 

신입검사 연수 때

 

모가미 검사님께서 얘기하셨던 것 기억하고 계십니까

 

잊었다

 

잊었을 리 없잖아…

 

자신의 정의를 고집하는 검사는

 

반드시 범죄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렇게 말하셨습니다

 

시대는 머무르지 않고 계속 변해가지.
정의도 나날이 변화한다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의를 고집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식으로 말을 바꾼다 하더라도

모가미 검사는 죄인입니다!

 

저는 진실을 추구하겠습니다

 

★니노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요★

 

★오키노 검사님 잘 봤습니다!★

 

아사다가 도 미리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