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과 콘크리트로 그 육체를 무장하고
컴퓨터와 일렉트로닉스로 정신을 뒤감싼
우리들의 도시...
거기에 얼마나 되는지 측량할 수도 없는
수많은 현상과 불가사의한
사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소한 행복과 질서에 바짝 매달려
고식적인 욕망과 쾌락을 갈망하는
우리들 인간들의 주변에는
뿌리깊이 공포스러운 어둠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나는 그것을 몸서리 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타키씨, 이거...
내기한 돈 내는 겁니다.
당신의 예상이 빗나갔군.
예, 저도 이 장사 꽤나 오래했습니다만..
카나양 만큼 정조관념이 깊은 애도 없었는데...
그런데 그게 설마 당신에게 넘어가다니...
고맙네.
그건 그렇고 상당히 뜸 들이고 있군.
많이 기다리셨죠?
드디어 왔다. 1만엔.
뭐에요? 1만엔이라뇨?
아니, 이쪽 얘기일 뿐이야. 그쵸? 타키씨.
그래.
어머, 치사하군요.
뭐, 좋아요. 내일 들으면 되니깐..
가죠.
그럼 켄씨, 뒷일은 부탁해요.
그래, 수고했어.
타키씨, 이번엔 거인-한신전 내기 어때요?
복수전이라 이건가? 좋지!
그날밤 나는 3개월이나 눈독들였던 여자가
정말 의외야. 무슨 심경의 변화야?
후후.
호화(豪勢)로운 곳에 살고 있군.
그렇게 서두를 건 없는데...
/ 성급한 사람은 싫어요?
아니, 이래뵈도 난 꽤나
늠름하게 생겼네요. 멋져요.
이거야 원...
가게에서하고는 180도 다르구만.
나의 기대와는 꽤나 다르지만
뭐어,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지.
후후.. 눈치 채는 게 늦은 것 같군.
이제 너한텐 용무가 없어.
편하게 해주지.
겨우 목숨만은 건졌군.
뭐어, 좋아. 원하는 것은 얻었으니..
여자는 어쨌지?
후후...
여자가 걱정이야? 죽이진 않았으니 걱정마.
또 만나자구.
휴전조약의 집행까지는
어떻게 된거지?
예, 그렇게 된겁니다.
예.
다음 주까진 물론..
...잘 알겠습니다.
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타키씨, 사장님이 부르세요.
예.
윽!
어머, 플레이보이도 편한게 아니군요.
건강에 신경 써 가며 즐기세요~
친절한 배려의 말씀,
여어, 타키! 오래간만에 한판 어때?
마작?
글쎄... 좋겠지 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다른 봉을 찾아보는게 어때?
너 정도의 봉은 그렇게 없다구.
이놈도 저놈도...
내 이름은 타키 렌자부로.
시부야에 있는 중견전기메이커의
영업부의 타키씨, 오셨습니다.
들여보내.
Very nice! 마크레가이지요?
그래. 드디어 손에 넣었지.
정말 좋아.
그건 그렇고 괴상한 꼴을 당했다면서?
휴전 조약따위 믿을 만한 게 못되는군요.
그런 모양이야.
일단은 바티칸을 통해서
여자에겐 조심해야 하네.
놈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데
실은 이제 곧 휴전조약의 조인이 다가와서
갑작스럽네요.
조사부에 의하면 비공법의 파결계마를 부려서
무사히 끝마치지 않으면 안되네.
아는 바와 같이 이번의 조약체결은 놈들과의
조약기간은 500년이란
어쨌든 그 조인식을 위해 한 명이
그를 내일까지 호위해 줬음 좋겠네
"어둠의 가드"
내 또하나의 얼굴이다.
이쪽 일은 목숨이 몇 개가
그래서 그 인물이라는 사람은...
주세뻬 마이야드.
우리들의 시대...
시간과 공간을 아득히 초월한
/ 뭐야?
안됐지만 받아두지.
/ 언제든지..
자기 방으로 초대해 줘 상당히 들떠 있었다.
무드를 소중히 여기는 편이라서..
그 가게의 화장실에 잠재워 놨으니까..
아직 시간이 있을텐데...
가슴에 찡하게 와 닿는군요.
불행히도 주머니가 텅 비어서..
그럼~~
영업맨이라는게 겉으로 들어난 직업이다.
정말 좋은 감촉이야. 역시 유서깊은 물건이야.
예의 과격파입니까?
관리부에는 항의를 해 뒀네만...
/ 자네의 첫째가는 약점이니까.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내일 이 토쿄에서 조인식이 행해질거네.
상당수의 놈들이 이쪽편으로 잠입한 모양이네.
관계에 새로운 장(epoch)을 열게 될거네.
긴 세월에 이르니 말일쎄.
오늘밤 7시 비행기로 나리타에 도착할 걸세.
어둠의 가드 타키 렌자부로우로서 말이지.
있어도 모자랄 위험한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