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구나

 

곰.. 곰과 나무

 

노란 스펀지 밥?

 

생쥐외 별

 

수염 난 벌거벗은 남자
녹색군인

 

- 세상에! 선택받은 아이야
- 스펀지 밥이?

 

시끄러워요, 엄마

 

흰 말을 탄
네 번째 남자의 머리에는 녹색 빛으로

 

- '1'인가 '2'가 쓰여 있네
- 택시구만

 

강렬한 햇빛과 함께
대업이 이뤄지리라

 

금화다!
금이 열쇠야

 

금이다, 금..

 

금이야

 

금이야

 

대탕녀 바빌론은
머리가 일곱 개인 괴물을 타고 나타나

 

온갖 거짓말로
우리를 속이며

 

우리의 영혼을
집어삼킬 겁니다

 

탕녀의 거짓말에
넘어가선 안 됩니다

 

그 요물의 유일한 목적은
우리를 이교도로 만드는 것뿐입니다

 

금 삽니다

 

도착했어

 

움직였어요

 

엄마!

 

안녕하세요 잘들 있었어요?

 

파란 눈동자는 여전히 이쁘네
밀실로 갈까요?

 

대꾸 좀 해줘요 쌀쌀맞기는

 

- 20g이니 400유로예요
- 어머니 유산이라고요

 

늘 당신 생각 뿐이에요

 

금고 열고 들어갔어요

 

모두 엎드려, 강도다!

 

가방에 전부 담아
당장!

 

- 세르지오, 전부 챙겨
- 시계도요?

 

그런 건 돈이 안 돼
금반지나 챙겨

 

세르지오, 총도 챙겨
이제 나가자

 

형편없는 사람이군
이런 일에 아이를 끌어들이다니

 

- 한 마디만 더 하면 죽일 거야
- 저 사람 말이 맞아요

 

아이는 학교에 있어야죠

 

시끄러워
고개 숙여!

 

어디 뜨거운 맛 좀 보여줄까?

 

- 거의 다 끝났어
- 애를 데려오다니 제정신이야?

 

매주 화요일에 보고 주말은 격주로 본단 말이야
도둑질한다고 혼자 둘 순 없잖아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계획에 없던 거잖아

 

그냥 돈 챙겨서 나가면 돼
애 위해서 하는 건데

 

같이 하면 뭐 어때
세르지오, 이리와

 

- 아빠가 다 널 위해 이러는 거 알지?
- 알아요, 아빠

 

엄마랑 아빠 중

 

- 누구랑 살고 싶어?
- 아빠요

 

- 나랑 살고 싶다잖아
- 들었어

 

아들을 위해선 뭐든 할 거야
감옥에 가야 한다면 갈 거고!

 

위자료라면 지긋지긋해

 

판사도 그렇고
마녀 같은 애 엄마도!

 

맞아요, 판사들은
늘 여자들 편만 들죠

 

위자료, 학비에
보험료까지 대느라

 

난 집세도 못 내요

 

- 잘 생각 해봐요
- 분명 몹쓸 짓을 했겠죠

 

난 차에서 살 판이라고요

 

입들 다물어!

 

움직이지 마!

 

조심해!

 

죽어라!

 

도망쳐!

 

조심해!

 

- 뛰어!
- 개자식들!

 

저리 비키라고!

 

비켜!

 

어서 가!

 

뛰어!

 

빨리 뛰라고!

 

비켜요!

 

어딘지 모르지만
아마 자고 있을걸

 

애 데려가!

 

뭐라고 했는데?

 

너도 참 바보다

 

당연하지, 알았어
이제 끊어야겠다

 

소니아! 가만있어!

 

- 소니아!
- 꼼짝 마!

 

잘 안 들려

 

- 소니아!
- 어디 가는 거야?

 

운전 중이야

 

- 누군데?
- 내 여자 친구

 

- 차 몰고 가버렸잖아!
- 문 열어! 총 보이지?

 

빨리 출발해

 

멘데즈 알바로 가요?
아니면 터널로 가요?

 

- 아무 데로나, 멍청아!
- 조용히 해!

 

제일 빠른 길로 가

 

- 너 바보냐?
- 내가 뭘?

 

여친한테 차 있는 데를 말했어?

 

안 했어 걔가 그냥 아는 거야

 

저번에 클럽 갔던 날처럼 알아낸 거지
놀다 나왔더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

 

- 아빠, 옆에 누가 있어요
- 나중에 얘기하자

 

바쁘신 것 같으니
전 가볼께요

 

살려줘요!

 

가만있어
이봐, 예수

 

- 손님이 타고 있었어
- 빈 택시라도 기다리라고?

 

괜찮으시다면
빈센테 칼데론을 갈게요

 

이 시간에 덜 막히거든요

 

- 죽여버리겠어!
- 뒤가 안보여요

 

'마녀'
젠장!

 

마녀, 아니 엄마 전화야

 

- 엄마?
- 잘 놀고 있어?

 

- 엄청요
- 간식은 먹었니?

 

- 아직이요?
- 왜?

 

- 숙제도 안 했어요
- 어째서?

 

- 아빠랑 택시 타고 가요
- 어디 가는데?

 

- 경찰차가 따라와요
- 뭐라고?

 

- 전화주렴, 세르지오
- 가게를 털었거든요

 

- 세르지오, 전화 줘 봐
- 가방에 금이 가득해요

 

- 전화 줘
- 어서 아빠 바꿔봐

 

여보, 잘 지냈어?

 

딴 애들이랑 다 같이
공원에서 놀고 있어

 

이제 숙제하려던 참이야
간식도 먹일게

 

잠깐만 기다려봐
미안

 

대체 뭐하는 거야?

 

난 내릴게요

 

살려줘요
도와주세요

 

나 좀 구해줘요!
경찰관님

 

이 자식이!

 

- 이 문은 안 열려?
- 애들이 못 열게 하려고요

 

- 호세, 뭐 하는 거야?
- 실비아, 미안해

 

- 내 말 듣고 있어?
- 그럼

 

- 간식 뭐 줄 건데?
- 샌드위치랑 코코아 먹일게

 

- 간식도 허락 맡아야 해?
- 짜증 내지 마

 

짜증 내는 게 아니라
당신 때문에 돌겠잖아

 

- 내가 애랑 뭘 하겠어?
- 뭐 할 건데?

 

일일이 설명해야 해?

 

나도 아빠야
잘 볼 테니 걱정 마

 

속도 늦추면 머리통 날아간다
전화 끊을게

 

밟아!

 

밟으라고!

 

- 세르지오, 괜찮니?
- 온라인 게임 같아요

 

부르고스, 사라고사
에르트레마두라, 어디로 가요?

 

- 남쪽으로 가요?
- 남쪽으로 가

 

- 왜 남쪽이야?
- 도주로는 늘 남쪽이지 멕시코가 있잖아

 

- 영화에서나 그렇지?
- 포르투갈 어때?

 

- 프랑스로 가자
- 프랑스는 왜?

 

파리에 있는
디즈니랜드에서 살 거예요

 

거기서 산다고는 안 했어

 

- 일단 가보자는 거야 알겠지?
- 난 디즈니랜드 안가

 

- 맘대로 해요
- 이러려던 게 아니었어

 

애까지 데려와서
도주로까지 정하게 해?

 

애 변덕에 다 맞출 순 없어

 

당신 생각도 그렇지? 말해 봐
말하라고

 

죄송한데요
프랑스까지 가실 거면

 

아내한테 저녁 같이
못 먹는다고 전화 좀 할게요

 

전화기 내놔
마누라가 엄청 화낼 텐데

 

손 올리라고 했잖아요

 

죄송해요, 전화 안 받으면
화내는 거 알면서도 안 받아요

 

- 전화가 안 터지나 보지
- 안 터진다고요?

 

양심 없는 인간 같으니
양육비가 얼마나 늦었는데요

 

석 달이나 늦었다고요
아들 양육비를 한 푼도 안 줘서

 

작년 교복을 입고 다녀요
작아서 맞지도 않는다고요

 

공동 친권은 생각해 봤어?

 

뭐요?
양육비 토해낼 때까지

 

감옥에 처넣을 거예요
불안해 보이시니

 

- 진정제 좀 놔드릴게요
- 난 괜찮은데

 

공동 친권이라고요?

 

가정 법원에서 전남편을 고소할 거예요
다음엔 감옥 철장 뒤에서

 

아들을 보게 만들겠어요
그러면 정신 좀 차리겠죠

 

비켜요
환자 위급한 거 안 보여요?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의
한 금은방에서는'

 

'금반지 2만 5천개를
도난당했다고 합니다'

 

- 예수의 아이디어였어요
- 예수가 누구지?

 

- 뭐라는 거죠?
- 몰라요

 

모르다뇨?
통역관이잖아요

 

모른다고 했다고요

 

아무도 실명은 모른대요

 

인형 탈 좀 벗으라고 해요, 당장!

 

어서요

 

맙소사

 

금은방에서 처음 만났대요
파산한 상태라서 마지막 남은 소지품을 팔러 갔대요

 

사도 다대오
순교한 수호성인이지

 

간단해 보였어요
금은 넘치는데 보안은 허술해서

 

눈에 띄지 않게
들어가기만 하면 됐죠

 

알겠어요
정리 좀 합시다

 

광장에서 마스코트로
일하는 건 맞죠?

 

- 아니요
- 아니군요

 

- 뭐야? 이거 당신 거요?
- 작업복이에요

 

세르지오

 

왜 그러니?
표정이 왜 그래?

 

아빠랑 같이 있잖아
우리가 원하던 대로 된 거야

 

겨우 10살인데 놀랐겠지

 

충격받았을 거야

 

- 자식 있어?
- 내가 아는 한 없지

 

- 그럼 입 다물어, 뭘 안다고 그래?
- 교과서 같은 게 애들을 평생 망치는 거야

 

넌 책이나 한 번 읽어 봤어?

 

부탁인데 총 좀 치워요
안에선 위험하잖아요

 

바쁜신 것 같은데
귀찮게 해서 미안하지만

 

제가 바다호스에 꼭 가볼 일이 있거든요
일자리를 준 다고해서..

 

- 숙제를 못 해서 우는 거예요
- 도착하면 하자꾸나

 

엄마가 숙제부터 하랬다고요

 

이건 분명히 하자, 세르지오
지금은 엄마가 아니라 아빠 말 들어야지

 

엄마랑 있을 땐 그랬어도
지금은 아빠 말대로 해

 

숙제는 지금 말고
가서 하자꾸나

 

이따가 말이야, 알았지?

 

경찰이다!

 

됐어, 지나갔어

 

세르지오, 또 뭐야?
왜 그러는데?

 

가방을 두고 왔어요

 

숙제가 거기 들었는데
금은방 계산대에 놔뒀어요

 

- 뭐라고?
- 다시 돌아갈까요?

 

잠깐만..

 

학교에서 책 받았을 때

 

아빠가 하라고 한 거 기억나?

 


어떻게 하라고 했지?

 

책 표지에 이름이랑
주소 쓰고 아빠 전화번호 쓰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했니?

 

아니요

 

잘했어!

 

'일반 상식 5학년'
'엄마:690389689 아빠:646704334'

 

네, 전데요

 

맞아요, 제 아들이에요

 

아뇨, 아빠랑 있는데
무슨 일이시죠?

 

뭐라고요?

 

그럴 리가요, 뭔가 잘못 아셨겠죠?
우리 아들 가방이라고요?

 

그럼요

 

그래야죠

 

알겠습니다

 

너무 하셨네요, 왜 이런 거예요?
온전한 게 없군요

 

- 이건 결혼식 사진이에요
- 얼굴이 없잖아요

 

아빠랑 같이 찍어서
갖고 있는 거죠

 

신분 확인을 위해서는
정면 사진이 필요해요

 

이게 다예요
이건 비디오 가게를 열었을 때였죠

 

- 이것도 가게를 열었을 때네요
- 식료품점이요?

 

아뇨, 중고 프린터 카트리지를 팔았어요

 

잘 안 될거란
제 말을 안 듣더군요

 

이건 중국 음식점을 열었을 때예요
중국인들이 불을 질러버렸죠

 

이건 아버지 장례식 때 사진이고요

 

아빠도 많이 지치셨을 거예요
우리가 늘 돈을 빌렸거든요

 

몽타주를 작성해야 해요

 

우리 아빠요?
아뇨, 남편분이요

 

아드님과 함께 금은방을 털었거든요

 

뭐라고요?
우리 아들이랑요?

 

- 그걸 왜 말해?
- 네가 말 안 했어?

 

안 했지, 가족 파탄 낼 일 있어?

 

정신과 상담의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야지

 

이리 오세요, 진정하세요 이쪽이에요
여기요, 진정하고 앉아요

 

이거 보세요

 

- 다 벗은 거예요?
- 아뇨, 광장에서 공연하는 예수처럼

 

- 온 몸을 은색으로 칠했죠
- 전부 계획적이었어요

 

- 세르지오!
- 진정해요, 실비아

 

제발 진정하세요
아드님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비아!

 

뭐라고 좀 해봐
아들 때문에 정신이 나갔잖아

 

저희가 지나쳤다면 죄송하지만
놀라게 하려던 건 아니에요

 

부인이 협조해 주셔야 해요
남편분이 전화하면 바로 연락주세요

 

이렇게 흥분해서 운전하면 안 돼요

 

미행을 붙이자
시계탑을 돌았어

 

미행을 붙이긴!
우리 책임이잖아

 

차 열쇠 가져와

 

빨리 가져오라고!

 

세르지오, 아가야
제발 전화 좀 받으렴

 

선생님들 얼굴 기억도 못 할 거예요, 진짜예요

 

뭐 좀 훔친 게 어때서요?
요새 다들 그러잖아요

 

제발 저 좀 내려주세요

 

바다호스에 가야 한다고요
아무 말도 안 할게요

 

아빠, 배고파요

 

- 국경 넘을 때까지는 차 못 세워
- 엄마가 하루에 다섯 끼는 먹으랬어요

 

- 엄만 자기 멋대로니까
- 예수, 아들 말이 맞아

 

프랑스까지 쉬지 않곤 못 가
중간에 쉬었다 가야지

 

맞아요
쉬면서 밥도 먹고 얘기 좀 해요

 

우린 분장했었잖아
바다호스에 가도 못 알아볼 거야

 

여행도 아니고 경찰이 쫓고 있어
그리고 예수라고 부르지 마

 

- 그럼 마호메트라고 부를까?
- 그럼 넌 녹색 군인이냐?

 

- 글쎄
- 아빠 이름은 호세예요

 

호세 페르난데스 쿠에스타이고
이혼했어요

 

아빠는 공동 친권을 원하지만
엄마는 아빠가 무책임하다며 거절했어요

 

그거 알아? 네 엄마 말이 맞아
호세, 미안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

 

- 난 토니야
- 젠장, 어쩌라고?

 

전 마누엘이에요
마누엘 산체스 가르시아요

 

- 아이가 셋이고 알루체에 살죠
- 알고 싶지 않거든 알아들어?

 

얘는 마르키토스인데
제가 출근할 때마다 울죠

 

얘는 알레한드로 우리 장남이에요
이 아인 막내 라우라고요

 

자기 방 저스틴 비버 사진 옆에
제 사진을 걸어 놨죠

 

- 나한테 왜 말하는데?
- 정말 귀여운데요

 

날 모르는 사람한테
죽고 싶지 않아요

 

- 바다호스 간다던 손님처럼요
- 누가 죽인다고 했어?

 

우린 또 공통점이 있죠
여자들이 제 인생을 망쳐났거든요

 

어머니랑 여동생
아내는 서로 친했어요

 

백화점에서 만나면
제 욕하기도 바쁘죠

 

- 학교에서도 여자애들은 서로 비밀이 없어요
- 무슨 종파처럼 정보를 공유하지

 

성차별적인 얘기는 시작도 마

 

난 여자를 숭배해

 

- 정말 사랑한도고
- 나도요

 

내 여자 친구 소니아를 봐

 

- 정말 끝내주지
- 우리 차 훔친 누나요?

 

몰랐으니까 그랬지
강도질한다고 말 안 했어

 

- 여자 친구 차였어?
- 그래

 

차, 집, 강아지 전부 여친 거야

 

- 복싱 트레이너도 훌륭해, 처스키란 사람인데..
- 처스키?

 

강도질 안 할 땐 대체 직업이 뭐야?
- 나?

 

- 그래, 너
- '스펌' 홍보 매니저야

 

문 닫아서 관뒀지만
화장실에서 누가 죽었거든

 

- '스펌'이 뭐예요?
- 춤추는 클럽이야

 

암튼 그래서 가게를 턴 거야
소니아한테는 말 못 했거든

 

그녀는 잘나가는 변호사에
일도 엄청 많이 해, 여친이 집에 오는 건 오직..

 

나랑 자고 싶어서지
내 고민도 관심 없어

 

- 무서운데요
- 무섭다고?

 

그래, 맞아
나도 여친이 무서워

 

세르지오

 

제발 전화 좀 받으렴

 

소피아는 야심도 있고
굉장히 똑똑해

 

난 고증학교도 자퇴했으니
그녀에게 부족한 남자지

 

난 직장, 집
침대에서도 제대로 못 해

 

- 그녀는 침대에서도 화끈하다고
- 문제가 뭔데?

 

- 여친이 화끈하다며
- 엄청 부담스러워

 

퇴근하고 집에 오면 이래
'토니, 오늘 저녁은 뭐야?'

 

스토브에 버튼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못 쓰겠어

 

열판은 달궈졌는데

 

프라이팬은 차갑고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짐승처럼 내 목에 달려들어서
숨도 잘 못 쉬겠어

 

온갖 생각이 들고
머리가 빙빙 돌아서..

 

그게 안 서요?

 

- 세르지오!
- 52%의 남자들이 30세 이후엔

 

- 성관계를 제대로 못 한 대요
- 학교에서 가르치디?

 

아뇨, 엄마가 보는 잡지에서 읽었어요

 

그건 다 거짓말이야

 

- 통계를 조작한 거라고
- 게다가 난 26살이야

 

- 저도 그런 적 있어요
- 어서 말해 봐요

 

완벽한 여자였죠

 

가슴도, 엉덩이도..
정말 굉장했어요

 

And speaking in porn
Such words ..

 

포르노 배우처럼 더럽고
야한 말도 잘했는데

 

시작도 못 하겠더라고요
제거 너무 겁을 먹어서

 

결국 그녀 몸을 이불로 덮고서야 할 수 있었죠
여친이 나 버리면 어쩌지? 더 좋은 남자를 만나면?

 

- 저주받은 존재들!
- 악마가 따로 없지

 

완전히 돌게 만들고 그러다 뻥 차버리고
지겹게 따라다니고 그게 아니면..

 

내 머릿속에 들어와서
여기 어디 앉아서는 날 조종하려는 거 같아

 

그러느니 차라리 죽고 말지
또 한 번 엮이면

 

- 손가락을 자르겠어!
- 나도 끝이야

 

오래전에 이래야 했어
나도 당신들 편이야

 

나도 배짱만 있었다면
은행을 털었을 거야

 

- 고마워
- 한마디 더 할게

 

이제 총 치워도 돼
토니, 호세

 

- 나도 너희와 함께할게
- 너도 자르겠다고?

 

- 아니, 내 말은..
- 널 어떻게 믿지?

 

아빠, 경찰차가 따라와요

 

내가 처리할게
안전벨트 단단히 매

 

- 호세!
- 천천히 당겨야 올라오지

 

세르지오, 도와드리렴

 

- 남자답게 해보자고 꽉 잡아
- 이런!

 

- 조심해!
- 멋지다!

 

침착해

 

- 이제 괜찮아
- 또 해 줘요

 

- 괜찮니?
- 또 해요

 

- 세르지오
- 또 해요!

 

'정치국 대변인이
베를린 국경 개방을 공표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비자가 없거나 신청서를
작성 못 한 사람들이..'

 

뭐 하는 거야, 이 멍청아!

 

- 저리 꺼져
- 포도 주스

 

서랍에 있는 거 건들지 말랬지?
똑같은 말 자꾸 시킬래?

 

포도 주스, 포도 주스

 

지긋지긋한 포도 주스

 

포도 주스 줄 테니 그 술병 내놔
바 근처엔 오지 말랬잖아

 

TV가 나갔어

 

그럼 비디오 틀어
지금은 못 고쳐

 

다 말랐네

 

'게다가 당신은 하나도 재미없어요'

 

'이 쇼에 나온 건
당신을 놀려 먹기 위해서죠'

 

그만 징징대
훨씬 젊고 예뻐 보일 거야

 

마호가니를 섞었거든

 

마호가니 색이 더 젊어 보여
금발은 구식이라고

 

- 마호가니 싫어
- 넌 너무 까다로워

 

어서 와요
난 마호가니 싫어

 

싫다고!

 

냄새나

 

어서 치워 줘
싫단 말이야

 

수프 있어요?

 

 

- 수프 셋 주세요
- 화장실은 어딨죠?

 

- 끝까지 가서 왼쪽이요
-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아빠, 나가서 놀아도 돼요?
안 돼

 

- 고마워요
- 세르지오

 

- 호세, 호세..
- 왜?

 

저 사람 죽지 않았어?

 

- 호세 루이스 모레노?
- 그래

 

'물론 늘 그렇듯이요'

 

- 안 죽었을 걸
- 그래도 저게 언제야? 너무 젊잖아

 

TV가 고장 나서
방송했던 거 켜놓은 거예요

 

비디오테이프예요
다들 신경도 안 써서

 

- 뭘 틀어놓든 상관없죠
- 난 저거 다 외웠어요

 

'파티할 시간이에요
특별한 밤이니까요'

 

- '모두 기쁨에 가득 찼죠'
- 위성 안테나 안 달았어요?

 

한 번은 누가 와서 뭐라고 하긴 했는데..

 

아무도 날 속일 순 없죠
돈이나 뜯어내려는 거야

 

여기서 고개를 넘으면 마을이 나오는데
그 뒤가 국경이에요

 

- 이름이 뭐에요?
- 뭐가요?

 

수가라무르디

 

- 마녀 마을이요?
- 마녀라뇨?

 

잘 모르지만 마녀 집회에서
화형식이 있었다던데요

 

난 마녀는 안 무서워요

 

더러운 인간말종들이 무섭지
어딜 가든 사방에 있거든

 

수프 진짜 맛있지?
응, 맛있네

 

잡았다!

 

입으로 들어가서
거기로 나오는 거야

 

은밀한 거기 말이야!

 

처음에는 무섭지만
점점 좋아하게 될걸

 

- 거기로 나오면 다른 사람이 된단다
- 왜요?

 

'바가, 비가, 히가'

 

'라가, 보가, 세가'

 

'자이, 조이, 벨레'

 

'하르마, 티로, 푼!'

 

- '전 동의할 수 없어요
- 편한 직장을 얻었다면서요?'

 

수프에 뭐가 들어갔죠?

 

셰리주랑 햄인가?

 

이게 무슨 맛이죠?

 

수프가 수프지

 

왜 그래, 괜찮아?

 

악마에게 꼬리는 없지만
은밀한 그곳은 동굴과 같지

 

충고 한마디 하지
그냥 내뱉는 말 같겠지만

 

- 절대 그들에게 반박하지 마
- 그들이라뇨?

 

뭐든지 알았다고 해
그게 최선이거든

 

- 경고하는 거야
- 뭐라는 거야, 조용히 해!

 

말이 너무 많다니까
어서 들어가

 

그리고 치즈 먹지 말랬지

 

그럼 우린..안녕히 계세요
이리 좀 와!

 

지옥에나 가라

 

이 나쁜 놈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또 보네요, 전 그냥..
고마워요

 

나쁜 놈들!

 

친구들, 나도 가면 안 돼?

 

나랑 친구 하자, 응?

 

잘 가!

 

'파티할 시간이에요
특별한 밤이니까요'

 

'모두 기쁨에 가득 찼죠'

 

한통속인 게 분명해

 

남편이 금을 훔치면
아내는 모른 척하다가

 

파리에서 다시 만나
거기 눌러 살겠지

 

부인은 아들만 되찾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엄마로서 걱정되니까

 

여자들에게 남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진 중요하지 않아

 

- 여자들 생각이 어떤데?
- 모르지만, 늘 상상을 초월하지

 

거미처럼 거미줄로
남자들을 칭칭 감아서

 

편안하고 행복하고
기분 좋게 했다가도

 

순식간에 갑자기 독침을 쏜다고

 

- 라켈이랑 무슨 문제 있어?
- 라켈이랑? 없어

 

카드 비밀번호를 바꿨더라고

 

알폰소, 부도라도 난 거야?

 

- 계좌는 확인할 수 있는데
- 내 집엘 못 들어가

 

-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어?
- 내 옷은 쓰레기통에 버렸더군

 

- 여자 친구 있지?
- 나?

 

한참 공들이는 여자는 있어

 

그럼 차이기 전에
네가 먼저 차버려

 

네 급소라도 알게 되는 날엔
뿌리째 휘어잡고

 

모조리 뽑아버릴 테니까!

 

'수가라무르니 2km'

 

- 더 이상은 안 갈래
- 왜 그래?

 

- 저긴 못 들어가겠어
- 여기까지 와서 배신하지 마

 

- 호세, 저기 저주받은 마을이야
- 마녀 안식일을 지킨다고

 

- 그게 뭔데요?
- 중세 시대처럼 성대한 파티를 열어

 

조용히 해

 

허무맹랑한 새벽 TV 프로그램얘기가 아니야
난 심각하다고

 

나도 믿을 수 없어서
말 안 했는데

 

- 아까 화장실 안에 남자가 있었어
- 그래서?

 

- 여자가 있는 게 이상하지
- 변기 아래 있었다고!

 

- 어디에?
- 젠장, 설명하기 어렵지만

 

변기 밑에서 두 눈으로
날 쳐다봤어

 

알았어, 마누엘

 

마누엘, 그랬구나

 

일단 진정해

 

다들 스트레스가 심해서
쉽지 않은 거 알아

 

- 맞아
-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이제 천천히 마을을 지나면
30분 뒤엔 프랑스에 도착할 거고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장담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정말 모르는 거야?

 

주술이 이곳에서 시작됐어
동굴에서 말이야

 

악마가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곳이라고!

 

지어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 일이야

 

- '믿거나 말거나'에서 봤나?
- 아니, '세계의 불가사의'야

 

공항에서 손님 기다리면서
몇 시간이나 읽었더니 머릿속에 박혔나 봐

 

- 게다가 업보도 지고 있잖아
- 금이 뭐 어때서?

 

금이 문제가 아니야
결혼반지들이잖아

 

수천 개의 약속이 깨지고
꿈이 잊혀졌어

 

부부가 서로 원망하며
결혼 생활을 쫑내고, 바람피우면서

 

- 서로 속이고 거짓말했겠지
-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

 

여기가 '반지의 제왕'처럼
모르도르 화산이라도 돼?

 

나 아까 마녀를 두 명 봤어요

 

- 네거 그러니까 애가 겁먹었잖아
- 거 봐

 

시동이나 걸어

 

괜찮아

 

세르지오, 괜찮을 거야

 

오랜 전통이 있고 멋진 사람들이 사는
아름다운 도시로 갈 거니까

 

- 조심해요
-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저기요, 조심해요

 

뭐야, 봤어?

 

젠장!

 

- 세르지오, 차에 타
- 하지만 아빠..

 

타라고 했지?

 

얘야, 무슨 일이야?

 

20년 운전 경력에
흠집 한 번 낸 적 없는데

 

큰 흠집을 냈네
게다가 끔찍한 사고야

 

오늘 출근하지 말아야 했어

 

나 좀 꺼내달라고!

 

- 구급차 불러야겠어
- 그래, 경찰도 부르지 그래?

 

- 만지지 마!
- 깜짝이야, 놀랬잖아

 

사고가 났으니
어떻게든 해야지

 

-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하자
- 살았으면 어떻게 하지?

 

- 만약 죽었으면..
- 그럼 어떻게 하지?

 

- 이건 아니라고 했지
- 누가 오기 전에 여길 떠야 해

 

바에서 일하던 할머니잖아
왜 여기에 있지?

 

- 숨을 안 쉬어
- 맙소사, 내가 죽였어

 

I killed her , Killed in January

 

내가 죽인 거야
그건 또 뭐야?

 

- 안 돼, 열지 마!
- 어째서?

 

- 모르겠어?
- 마녀가 분명해

 

- 어떻게 우리보다 먼저 왔겠어?
- 맞아, 우린 차로 왔잖아

 

- 호세, 그거 그냥 놔둬
- 뭐가 들었는지 봐야겠어

 

- 어서 내려놔
- 뭐가 들었는지만 볼게

 

- 당장 내려놓으라고!
- 내려놔! 애들처럼 뭐 하는 거야?

 

- 빨리 내려놔
- 내려놔!

 

뭐였어?

 

입으로 들어갔어

 

사라졌어

 

- 누가?
- 그 할머니가 사라졌다고!

 

미치겠네
세르지오

 

- 세르지오, 뭐 본 거 없니?
- 할머니가 날아갔어요

 

재밌는 녀석이네

 

진짜로 뭘 봤어?

 

호신용인지도 몰라
묘약이나 독약 같은 걸 거야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몰라

 

헛소리 그만하고 입 다물어

 

이 친구 자꾸 사람 겁주네

 

할머니가 어디 갔겠어?

 

위험한 길에서 사고로
죽은 유령처럼

 

-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서 있었나 보지
-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우리가 차로 치었으니까
나중에 다른 사람들 앞에 나타나겠지

 

- 마드리드에서 온 택시에 치었다고 말할 거야
- 맞아

 

프랑스에 도착하면 차를 세우고
반지를 나눠 갖고 찢어지자

 

다시는 너희 보고 싶지 않아

 

여기가 수가라무르디야

 

거봐, 그리 나쁘지 않네

 

저게 뭐지?

 

이런, 젠장!

 

- 그냥 가!
- 또 사람을 치라고?

 

- 가라고!
- 당장 택시 세워!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죄송하지만

 

검은 옷에 머리를 풀어헤친
할머니 못 보셨나요?

 

아뇨, 전혀요
못 봤는데요

 

제 어머니인데
머리가 좀 이상해졌거든요

 

저흰 여기 사람도 아니고
프랑스에 가는 길이라서요

 

엄만 평소에는 괜찮으세요
아직 일도 하시거든요

 

가끔 약을 깜빡하셔서..

 

죄송하지만 도와드릴 방법이 없네요

 

괜찮아요, 계속 찾아보죠

 

- 죄송했어요
- 천만에요

 

실례라는 거 알지만

 

집까지 바래다주실 수 있나요?

 

- 집에 오셨을 것 같아요
- 저희가 좀 급해서요

 

- 엄청 급해요
- 미터기도 올라가고 있고요

 

걱정 마세요, 혼자 갈게요
엉덩이를 수술했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
운동하는 게 좋다더라고요

 

- 그럼 실례했어요, 잘 가요
- 안녕히 가세요

 

아무 말도 안 할 거니?
고양이한테 혀라도 물렸어?

 

잘생긴 꼬마는 이름이 뭐니?

 

- 세르지오요
- 난 그라시야

 

그라시아나 바레넷시아죠

 

- 엄마, 할머니 증조모 성함도 같아요
- 바스크 어 맞죠?

 

'바레넷시아'의 뜻이
'집안을 싹쓸이하다'라던데요

 

바사우리란 여친이 있었는데
이름을 물려받더라고요

 

여기예요

 

남편은 여기 오길 싫어했죠

 

결국 헤어졌고

 

이혼 도장을 찍고 나서
신부가 되었답니다

 

믿어지세요?

 

에바!

 

못 찾았어요, 바에도 안 계시고
아무 데도 없어요

 

집에 계시나 봐
문이 열렸네

 

- 열쇠를 또 잃어버렸잖아요
- 저희는 이만 가 볼게요

 

그리 서두를 거 없잖아

 

할머니 혼자 계시다가
무슨 일 생겼으면 어떡해

 

차에 치일 수도 있고..

 

- 차라니?
- 트랙터일 수도 있잖아

 

가야겠어요
너무 늦었고 아이도 재워야 하거든요

 

세르지오, 세르지오

 

전 토니라고 해요

 

세르지오, 세르지오

 

세르지오

 

집이 엉망이라 죄송해요
손님이 올 줄 몰랐거든요

 

너무 지저분하죠?

 

아이들이 그렇죠

 

남동생과 전 복도에서
달리기 시합도 했어요

 

- 미로 같았거든요
- 남동생도 있어요?

 

네, 엄마가 남동생을
꽁꽁 묶어서 가둬놨어요

 

멋진데요

 

숙제시키기엔
괜찮은 방법이죠

 

저도 세르지오한테
그 방법을 써요

 

TV나 인터넷
휴대 전화도 못 쓰게 하죠

 

증조할아버지 프란시스코예요

 

양치기셨는데 오래된 탑을 헐고
이 성을 지으셨죠

 

여길 지으려고 양을 엄청 많이 파셨겠어요
어느 날 일어났더니 양이 모두 죽어 있었대요

 

미신을 믿으셨던 할아버지는
배를 타고 쿠바로 가셨죠

 

- 설탕을 사러요?
- 노예를 사러요

 

합법이었대요
여긴 지하 저장고까지 이어지죠

 

동굴과 마을을 연결하기도 하고
프랑스까지 가는 터널도 있어요

 

- 담배나 총 같은 걸 들여왔죠
- 먹고살 만 했겠어요

 

저건 베고냐에요, 엄마가 저기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데 한 달이나 걸린 적도 있어요

 

- 뭘 하셨대요?
- 엄만 우릴 놀래 켜길 좋아하세요

 

자기가 마녀라면서
얼굴을 땅에 박고 묻었죠

 

- 얼굴을 땅에 묻고요?
- 네, 얼굴을요

 

평범하게 누운 게 아니라
얼굴을 묻고 누웠어요

 

그래야 땅을 파고 나오려고 해도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고요

 

- 이해돼요?
- 네, 확실히 이해되네요

 

- 무료 음료 줄게요
- 이게 뭔데요?

 

- 홍보 매니저거든요
- 언제든지 와요

 

- 아까 왔던 데 잖아요
- 곧 나타날 거예요

 

- 아이나 노인이나 똑같죠
- 같이 노는지도 몰라요

 

맞아, 세르지오가 붙임성이 좋지

 

- 좋은 아빠네요
- 좋은 아빠요? 이혼남인걸요

 

그래도 아들은
잘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아빠는 거의 못 보고
엄마랑 사는 가여운 아이죠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죠

 

- 성장에 아주 중요하거든요
- 난 아이를 아주 좋아해요

 

난 아이 같아서 노는 걸 좋아해요

 

- 정말요? 어떻게 노는 걸 좋아하죠?
- 의사 놀이요

 

- 당신은요?
- PSP나..

 

FIFA, 몬스터 헌터, GTA도 하고..

 

난 '요리사에게 키스하기' 게임을 좋아해요

 

엄청 좋죠, 당장에라도
뭐든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미트볼도 못 만들면서
할 줄 아는 게 없죠

 

내 방 보여 줄게요
장난감이 아직 많거든요

 

아주 훌륭한 생각이에요

 

아들 먼저 찾아야 하는 거 아냐?

 

젠장, 그래야지

 

- 영리한 아이일 것 같아요
- 맞아요, 만나면 좋아할 거예요

 

똑똑하고 감성적이고
마음씨도 곱죠

 

행복하고 따뜻하고
세심한 아이에요

 

이 녀석 대체 어디 간 거야?

 

죄송해요

 

다 제 불찰이에요

 

집안 문제에 끌어들였네요

 

부인 잘못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아이가 엄마랑 있어야 했는데

 

- 엄마, 뭐하는 거예요?
- 내 맘이야 무슨 상관이니

 

이럴 줄 알았어

 

이리 나와요

 

저런!

 

세르지오!

 

엄마, 이런 짓하면 안 돼요
알겠어요?

 

저 사람들은 왜 왔어?

 

미안해요, 제 정신이 아니세요

 

- 별별 약을 다 먹으면서 치료 중이죠
- 뭐라는 거야?

 

- 약을 안 먹으면 정신이 오락가락하세요
- 오락가락한다고요?

 

뭘 잘못 먹은 거야?

 

호세, 용서해 줘요

 

아이가 무사한 게 중요하잖아요

 

- 문 열어
- 얘 이리 줘

 

출발해!

 

나중에 얘기해요, 엄마

 

예의 갖춰서 말하렴
넌 내 젖 물려 키웠다

 

- 저들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 택시 기사, 군인, 예수..

 

선택받은 아이도요
엄마가 다 망칠 뻔했어요

 

- 내가 아이를 구울 뻔했네
- 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얘 아빠가 제때 아이를 꺼내서 망정이지

 

- 그 사람 맘에 들어요, 엄마
- 못 가게 잡아두지 그랬니?

 

- 나더러 어쩌라고요?
- 네가 늘 하는 짓 있잖아

 

이번엔 아니에요
그는 다르다고요

 

처남이 구해준 일자린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바다호스에 가야 한다고!

 

- 질문이 있어
- 저 사람 어떻게 하지?

 

바다호스에 갈래!

 

고맙소, 친구들

 

역시 인간적인 친구들이었어

 

다시 얘기해 보자고
얘기 좀 하자니까!

 

나쁜 자식들!

 

저 사람이 발견될 쯤이면
우린 미키마우스랑 있겠지

 

- 가자
- 아빠, 등이 가려워요

 

- 긁지 마, 세르지오
- 껍질이 벗겨질 거야

 

- 저기가 국경이야
- 진통제랑 로션 사줄게

 

- 프랑스제가 최고래
- 최고급 샴페인도 사야지

 

- 이제 망치지 말자
- 알았어

 

- 차량 번호판도 바꿨지?
- 응

 

- 총도 숨겼고?
- 응

 

- 가방은?
- 무슨 가방?

 

- 반지가 든 가방말이야
- 네가 챙겼잖아

 

- 젠장
- 왜?

 

- 차 세워
- 왜?

 

- 거기에 두고 왔어
- 가방을?

 

- 가방은 안 돼, 제발!
- 세르지오를 보고 눈이 뒤집혔었어

 

미안하지만 돌아가야 해
바다호스 녀석 만나면 어떡해?

 

아까 욕해서 미안해요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 시끄러

- 정신이 나갔었다고요, 안 돼!

 

또 이러지 마요

 

안 돼, 제발
나쁜 놈들!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

 

빌어먹을!

 

그라시! 에바!

 

- 호세
- 왜?

 

이건 아닌 것 같아

 

아니라고!

 

그래, 토니?

 

자꾸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럼 어떤 게 맞는 건데?

 

몰라 어쨌든 이건 아니야

 

그리고 여자 좀 그만 밝혀
누구, 나?

 

- 내가 뭘?
- 변호사 여친도 있으면서

 

좋은 아버지상을 보여주겠다고?
애는 정신 나가게 생겼어!

 

문 좀 열어 봐

 

- 뭔데?
- 아무것도

 

- 가방 봤어?
- 아니

 

가방이라.. 안 보이는데

 

- 내가 볼게
- 진정해

 

- 저리 좀 비켜 봐, 이러다 들켜
- 신이시여!

 

- 왜 그래?
- 뭐라 할 말이 없다

 

이런 건 예성 못 했거든

 

'스펌'에서나 보던 거야

 

우린 가방 찾으러 왔어

 

그래, 다녀와 난 계속 지켜볼게

 

좋아, 계속해

 

- 비켜 봐!
- 이런, 세상에!

 

빗자루로 뭐 하고 있어?

 

청소 안 하는 건 분명해

 

저기 들어가자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이러려고 온 거 아냐
가자

 

가죽이 다 망가지잖아, 가만히 좀 있어

 

못 참겠어요, 왜 이리 오래 걸리죠?

 

곧 올 거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The bag is there

 

뭐야? 누구야?

 

- 여기서 뭐 해요?
- 프랑스로 간다면서

 

- 왜 돌아온거죠?
- 진정해요, 부인

 

뭘 훔친러 온 거에요?
아무것도 없다고요

 

젠장, 둘 다 벽 보고 서!

 

- 벽 보고 서라고!
- 총은 왜 가져왔죠?

 

엄마 때문이에요?
누굴 해치진 않아요

 

- 그저 정신이..
- 뒤돌아

 

저리 가!

 

알츠하이머병이라고요

 

가방이 끼었어

 

진정해요, 부인
당장 여기서 나가자

 

꽉 잡아, 세르지오!

 

도망쳐, 세르지오!

 

'과속은 안 돼요, 아빠'

 

아가씨, 실례지만 무슨 일인가요?

 

- 사탄의 자식이여 물렀거라!
- 뭐 하는 거야?

 

몰라요, 제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셰리주 한잔 줘요?
- 괜찮아요

 

뭐하는 거야?
잠깐 맡기고 자리 비웠더니

 

숙녀분인 거 안 보여?
주방으로 가!

 

- 신호가 안 잡히네요
- 전파도 신호도 안 잡히죠

 

많은 사람이 오가겠지만
혹시 그런 사람 중에

 

서른쯤 됐고 아이와 함께 온
허접하게 생긴 남자 없었나요?

 

- 아무도 못 봤는데요
- 그 애가 제 아들이거든요

 

밝은색 머리에 저를 닮았죠

 

- 아니
- 절 안 닮았다고요?

 

못 봤다고요

 

- 그럼 그 허접쓰레기같이 생긴 남자는..
- 혹시 기억 안 나세요?

 

- 남편인가요?
- 네, 어떻게 아셨어요?

 

난 마녀거든요

 

- 혹시 보셨어요?
- 아뇨

 

화장실이 어딘가요?

 

끝으로 가서..오른쪽이요

 

이봐요

 

- 네?
- 담배 있어요?

 

- 뭐라고요?
- 담배 주면 말해주지

 

- 뭘요?
- 살짝 만지게 해 줘도 좋고

 

- 저리 가요! 웃겨 정말
- 아이가 귀엽던데

 

- 우리 아들 봤어요? 어디로 갔죠?
- 담배 줘요

 

이제 말해 줄 거죠?

 

저기요?

 

 

여기는 칼보 경의다
제이미 파체코와 미행 수사 중이다

 

국경에 전 대원의 지원을 요청한다

 

경찰차도 최소 두 대 지원 요청해

 

반복한다, 알폰소 칼보 경위와
제이미 파체코다

 

경찰차 두 대 지원 바란다

 

뭐하는 거야? 가방이나 챙겨

 

게으름뱅이 같으니!
저걸 어떻게 데리고 살지?

 

어서 타

 

출발할 거야

 

- 작동이 안 돼
- 휴대 전화로 해봐

 

무전 공식 방침대로 했는데도
신호가 안 잡혀

 

방침대로면 파체코 경위라고 해야지

 

- 그렇게 말했어
- 아니, 넌 칼보 경위와

 

제이미 파체코라고 했어
나도 경위라고

 

- 아냐, 두 경위라고 했지
- 칼보 경위와 파체코 경위라고 했어

 

- 아니거든 칼보 경위와..
- 그만해!

 

- 어쨌든 무전은 못 들었을거야
- 그래, 사소한 문제지

 

내가 무슨 조수 같잖아

 

- 제이미, 넌 내 파트너야
- 나도 너랑 직급이 같은데

 

왜 늘 나한테 명령만 해?
'시동 걸어라 더 빨리 가라, 천천히 가라'

 

너 자는 동안 나 혼자
운전하고 기름 넣고

 

도넛 사고, CD 바꾸고..

 

내가 뭐라고 하길 바라?

 

뭐든지 감사 표현은 해야지
몸짓이든 아무튼 다정하게 말이야

 

다정한 게 뭔데?

 

아니, 걔는 입이 싸서 전화 안 했어

 

알아, 행운이고 운명인 거지

 

전부 놓쳤었는데 갑자기 돌아왔지 뭐야

 

그래

 

애 아빠랑 그 친구들 두 명이야

 

생각만 해도 좋지?

 

그래

 

그럼, 그럼
많을수록 좋잖아

 

호세

 

네 말이 맞아
매운 음식은 충분해

 

우르단고이티스한테
빵이랑 얼음 가져오라고 해

 

- 호세, 내 말 좀 들어 봐
- 시끄러워

 

- 잠시 맡겼더니 그새 애를 잃어버려?
- 적어도 여기 안 붙잡히고 도망갔잖아

 

- 이런 일이 생기다니
- 꿈이 아닐까?

 

- 모두 동시에 같은 꿈을 꾸겠어?
- 꿈이 아니야

 

독에 취한 걸 거야
할머니의 작은 주머니 기억나?

 

흰독말풀, 사리풀 광대버섯 등
그게 다 천연 환각제거든

 

공항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구나

 

바다호스, 바다호스..

 

- 그럼 이게 현실이 아니라고?
- 그래, 환상일 뿐이야

 

독에 취하든 꿈이든
확실히 쟬 더 좋아하네

 

진정해, 토니 별뜻은 없을 거야

 

저녁으로, 아님 파티용?
저녁식사엔 30명 이상은 안 돼

 

파티라면 수천 명은 돼야지

 

아이는 여기 없어, 곧 잡으러 갈 거야
응, 오래 안 걸릴 걸

 

엄마, 엄마

 

저기요! 아저씨!

 

- 뭐였지?
- 뭐가?

 

- 굉장히 마른 멧돼지 같았는데
- 새끼 돼지겠지

 

- 이상하네, 차 세울까?
- 아니, 왜?

 

- 계속 따라가야 안 놓쳐
- 봐, 또 명령하잖아

 

- 네가 운전하지 그래?
- 핸들에서 손 떼지 마

 

여기요!

 

마녀들이 사는 집에 아빠가 붙잡혔어요

 

절 오븐에 구우려 했고요
사람을 공처럼 이리저리 굴려요

 

차에 타렴, 어서!

 

안 돼

 

싫어요!

 

- 어디 가니, 아가야?
- 이거 놔요

 

'파티할 시간이야
특별한 밤이니까'

 

어떻게 된 거지?

 

온몸이 아파

 

어딘가 부러졌나 봐

 

여긴 어디야?

 

입 벌려
됐다, 잠깐이면 돼

 

좋았어

 

오래 안 걸려

 

이런, 젠장!

 

이제 신부의 고환과
결백한 사람의 눈물만 남았네

 

전 결백하지 못해요
도둑이거든요

 

사실 살인자죠
그래?

 

진짜 착한 남자가 누군지 알아요?

 

얘예요

 

나쁜 남자처럼 행동하지만
우주만큼 넓은 마음을 가졌거든요

 

거짓말이에요!

 

난 술고래에다가 운전면허 벌점도 꽉 찼어요
엄청 나쁜 자식이죠

 

깨끗한 눈물은 얻기 힘들지만
깨끗한 고환이라면..

 

이 친구가 신부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생겼죠

 

난 세례도 안 받았어요

 

- 둘이 싸우는 거 싫어
- 싸우는 거 아니에요, 얘가 시작했어요

 

- 조용히 좀 해
- 어서 화해해

 

그럼, 음식은 충분해

 

당연히 평소처럼 해야지

 

잠시만

 

에바, 음식 갖고 장난치지 말랬지?

 

그리고 그 이빨은 소용없어
목맨 사람의 것이어야 해

 

아냐, 우리 딸이 또 철부지처럼 굴어서

 

알았어, 잘 타이를게

 

이해해야지, 그럴 나이잖아

 

아까 끝난 거 아니에요?

 

우린 나중에 얘기하자고

 

호세..뭐하려고?

 

- 잘 있었어?
- 안녕하셨어요?

 

- 와인 좀 가져왔어
- 감사해요

 

- 들어오세요
- 이따 봐

 

잘 지냈어?

 

- 뭘 가져왔게?
- 고마워요, 들어오세요

 

안녕!

 

- 우리가 너무 일찍 왔나?
- 아니에요

 

- 뭘 가져오신 거예요?
- 치즈볼 좀 가져왔어요, 집어먹기 좋겠네요

 

- 누군지 모르겠어?
- 에바

 

- 많이 컸구나!
- 엄마가 칭찬하시더라

 

- 유학 중이라며?
- 네, 독일에서요

 

- 신부들이랑?
-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해요

 

- 다 건드린 건 아니지?
-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래야지, 음탕하게 놀고
거짓말하고 맘껏 바람피우렴

 

- 한창 그럴 나이야
- 아무렴

 

- 집 정말 맘에 든다
- 그래요? 들어가면 엄마 안에 계세요

 

오셨어요?
감사해요

 

멈춰, 차 세워

 

- 뭐지?
- 차를 세웠어

 

이런, 너무 가까이 댔잖아

 

젠장

 

- 이젠 아무것도 안 할래
- 여기 그대로 있어

 

- 이쯤이면 괜찮아
- 맘대로 해

 

세르지오!

 

집에 보내줘요

 

시동 걸어, 움직인다

 

- 뭐하는 거야?
- 뭐 할 것 같아?

 

제이미!

 

- 제이미, 뭐 해?
- 네가 운전해

 

- 내가 네 운전기사야?
- 지금 이럴 때가 아니잖아

 

- 어서 차에 타서 시동 걸어!
- 말해 주는데 내가 타고 싶어서 타는 거야

 

- 네가 시켜서가 아니라고
- 정말 힘들게 하는군

 

마드리드에서부터 미행한 거 알아요

 

아니에요, 같은 방향에
수사할 일이 있었어요

 

상관없어요, 총 있죠?

 

- 질문은 저희가 합니다
- 눈 없어요?

 

내 아들이 아빠랑 있는 게 아니라
저 사람들이 납치하고 있잖아요

 

빨리요

 

빨리 가요, 어서요!

 

이봐, 거기서!

 

문 열어!

 

- 문 열어!
- 경찰이다

 

문 열어!

 

- 알폰소
- 이런, 실비아!

 

실비아!

 

있잖아, 정말 아프다

 

- 조용히 좀 해
- 울고 싶어

 

- 그럼 조용히 울던가
- 알았어

 

- 실비아!
- 이봐요

 

위험할지도 모르니 여기서 기다려요

 

다 같이 여기서 기다리자고요

 

주변을 살핀 후에 도움을 청하자

 

우리가 이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젠장, 나도 들어간다

 

갑시다, 바짝 붙어서 따라와요

 

- 에바, 뭘 만든 거니?
- 손가락 튀김이요

 

튀김 요리는 조금만 내

 

- 배불러서 메인 요리 못 먹을라
- 엄만 늘 트집만 잡죠

 

쟤가..

 

- 바다호스 친구를 먹는대
- 그쯤은 괜찮아

 

천장에 있는 저 여자가 더 무서워

 

우린 환각상태인 거야
그래, 맞아 머리도 안 아프고

 

저 친구를 먹는 것도 아냐
난 집에 누워 있는 거야

 

환각이든 아니든 저 여자는 호세를 좋아해

 

제 정신이야?

 

우릴 죽인다는데 그 생각이 나?

 

- 마음 가는 대로 해 웃어 주고
- 마누엘 말이 맞아

 

너무 차갑게 굴지 마

 

여자가 들이대는데도 무시했잖아

 

- 방금 저 친구 목을 조른 여자야
- 이건 잘못됐어, 규정을 따라야 하는데

 

주변을 확보하고 작전에 들어갔어야 했어
이렇게는 안 돼

 

- 조심해!
- 뭔데? 누가 있는 줄 알았어

 

- 놀랐잖아!
- 내가 먼저 갈게요

 

이봐요, 아가씨 날 어쩌려는 겁니까?

 

세르지오, 괜찮니?

 

이 사람들이 냉동된 팔과 다리도 가져왔어요

 

- 아이를 놔 줘!
- 애가 말하는 것 좀 봐

 

이게 다 TV 때문이라니까

 

우리는 인간을 먹지만
애정과 키스를 보내지

 

처음엔 좀 무섭겠지만
우리를 알게 되면

 

모든 걸 줄 수 있단다

 

인간을 먹지만
너 같은 꼬마는 안 먹어

 

아이를 주방으로 데려가요

 

- 조용, 조용히 해요
- 침착해

 

조심해!

 

숙녀분들, 조용히 해주세요

 

 

 

소스가 아주 부드럽네

 

조용!

 

매년 그렇듯 다 같이 이 자리에 모여서

 

우스꽝스럽고 정신없고 너무나 상스러운

 

인간 문명의 종말을 축하하려고 합니다

 

위대한 대모님께서
내려주신 선물에 감사드리며

 

대모님의 무한한 악을 기원합시다

 

- 아무도 여기로 안 다니나?
- 조용히 해요

 

- 왜 올라가는 거죠?
- 조심해요

 

시기심이 우리를 갉아먹게 하고
남자들에게 거짓말하고 속이며 모욕합시다

 

악덕과 성욕은
우리가 매일 먹는 빵입니다

 

하지만 자매들이여 이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거짓 예언자가 여전히 지상을 지배하고 있어요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모님은 여전히 땅 밑에 숨어 계십니다

 

수 세기 동안 우리는 메시아를 기다려 왔죠

 

대모님의 자궁 안에서 죽었다가 부활하면

 

최후의 승리를 안겨 줄 겁니다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니죠

 

30명의 소년을 바쳤지

 

한두 명도 아닌 서른 명을!

 

통통한 아이부터 잘생긴 아이까지..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어쩌면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일 거예요

 

빙고 카드 사는 게 아니니까요

 

- 어머니도 최선을 다하셨어
- 더 이상 어떻게 해

뒤늦게 후회하기야 쉽지
- 고마워요

 

- 별말씀을요
- 다 지난 일이에요

 

- 고마워요
- 별말씀을요

 

우리에겐 기적이 필요했죠

 

아래에서 소리가 들려요

 

여기예요

 

모든게 완벽했죠
별도 우리 편이었고요

 

조용!

 

이 반지들에 숨겨진 고통과 불행들이

 

올 해의 기도가 이뤄질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태초부터 다스리신 대모님이 함께하시길!

 

- 뭐라는 거야?
- 무슨 의식 같은데?

 

- 무슨 의식?
- 나도 모르지

 

총은?
총 어딨어?

 

- 가방 줘요
- 이 몹쓸 놈!

 

저리 좀 꺼져!

 

죽여라!

 

호세, 다 봤어!

 

절대 안 잊을 거야 알아들어?

 

마녀다!

 

- 네 와이프는 웬일이래?
- 변호사 만난 거 아닐까?

 

우리를 경찰에 넘긴 거야

 

경찰은 걱정도 안 돼

 

반지를 넘기자
미쳤어? 종말을 부른다잖아

 

- 그건 나중에 해결하고
- 도망칠 준비나 해, 하나, 둘..

 

- 어디로 가
- 일단 뛰어!

 

아순은 어때?

 

- 나바르에서 배관공 일을 하고 있어
- 정말 잘 됐다

 

- 영리한 아이잖아
- 맞아, 엄마가 아프셔서

 

- 많이 힘들었을 거야
- 컨디션은 어때?

 

- 뭐 좀 먹었어?
- 빈속이면 소화가 안 될 텐데

 

- 소화제 좀 먹어야겠어
- 아니야, 따뜻한 라임 꽃이나

 

페니로열 차를 마셔

 

어서 먹으렴
입 벌려

 

- 입맛이 없나 봐
- 자연스러운 거야

 

여행 스트레스에 머릿속에
온통 걱정뿐이잖아

 

남자며, 가족이며..
이젠 다 끝났단다

 

- 걱정마, 여기서 널 여왕처럼 대접해 주마
- 그럼, 우린 친구니까

 

이 통로로 내려가서
계단에서 왼쪽으로 가요

 

잘 들어요, 왼쪽으로만 가요

 

천장 오른쪽에 보면 문이 있을 거예요

 

- 강 옆에서 기다려요
- 알았어

 

저기요! 다른 친구들은 어쩌죠?

 

다른 친구들이요?

 

같이 가는 거죠?

 

나 하나론 부족해요?

 

하지만 두고 갈 수는..

 

나랑 있는 것보다 그들이 중요해요?

 

아니에요, 내 말은..

 

모두 무사히 나와서

 

괜찮길 바랄 뿐이에요

 

잠깐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해요

 

그게 아니라..뭐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뭐든 말할게요

 

날 놀리려는 거죠

 

- 아뇨, 절대 아니에요
- 날 사랑해요?

 

- 네?
- 난 당신을 위해 가족을 배신했어요

 

- 당신한테 모든 걸 줬다고요
- 당신을 정말 좋아해요

 

그렇겠죠

 

원한다면 친구들은 잊을게요

 

- 하지만 아들을 두고 가는 건 너무 심하잖아요
- 나랑 헤어질 핑계를 대고 있군요

 

헤어지다뇨, 말도 안 돼요
당신한테 미쳐 있는 걸요

 

당신 인생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지 않은 거죠

 

저기 당신이 중요하단 생각은 들지만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할 순 없는 거잖아요

 

우리 함께 방법을 찾아봐요

 

- 호세는 어딨어?
- 몰라

 

- 이제 어쩌지?
- 도망쳐!

 

도망치라고!

 

- 마누엘, 가방 좀!
- 뭐하는 거야!

 

여기 있었는데 사도 다대오 말이야

 

- 누구?
- 여기있다, 사도 다대오

 

계속 뛰어!

 

이쪽이야!

 

- 나 아니면 다 죽어요
- 당신은 내 사랑이에요

 

- 언제나 그럴 거예요
- 거짓말!

 

내가 무서운 거죠?

 

그건 부인 못 하겠네요

 

이런 말하기 좋은 때는 아니지만
당신을 사랑해요

 

날 사랑하지 않잖아요

 

- 내가 괴물이라고 생각하죠?
- 괴물이라뇨? 내 귀여운 사랑인 걸요

 

- 내 말에 토 달지 마요!
- 그럼 뭐라고 해요? 어떤 게 맞는 건데요?

 

당신 미워!

 

이것도 계산해서 떨어뜨린 거예요?
세상에

 

- 정말 굉장했어
- 성자를 믿은 적 없었는데

 

- 아주 잘했어, 토니
- 배짱 좀 두둑했지?

 

- 우린 훌륭한 팀이었어
- 어찌나 급했는지

 

그런 게 맞는 거라면

 

세상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맙소사

 

살아 있는 기분이야

 

- 진짜 남자가 된 것 같아
- 소니아한테 말하면 기절하겠지?

 

일 관둔 것도 얘기할 거야?

 

응, 얘기하다 나오면

 

이젠 정면으로 돌파할 거야
내 클럽도 열고

 

내 차도 사고
내 집, 내 강아지도 사고

 

처스키는 안 부를거야, 내가 최고니까!

 

저기요!

 

이봐요!

 

도와줘요!

 

젠장!

 

지금까지

 

- 제인 그레이 소설은 다 읽었죠
- 네?

 

개구리 뼈로 부르고스 대성당을

 

- 1만 6천 개 만들었고요
- 여기 오래 있었나 봐요

 

- 15년 있었죠
- 그렇군요

 

- 계속 여기에만 있었어요?
- 네, 맞아요

 

난 여기가 좋아요
익숙해지면 꽤 아늑하죠

 

그 문은 잠겼어요

 

이쪽으로 가자

 

잠깐만

 

- 바람이 느껴지지?
- 그러게, 출구가 가까운가 봐

 

- 토니
- 마구엘

 

앞을 비춰 봐

 

봤어?

 

뭔지 알고 싶지 않아

 

- 돌아갈까?
- 다시 비춰 봐

 

제발 해치지 마요

 

제발!

 

누나만 절 돌봐주죠
책도 갖다 주고요

 

하지만 이젠 절판돼서 어려워졌어요

 

당신 누난 참 예뻐요
성질이 좀 있지만

 

- 멋진 누나예요
- 전 루이스 미구엘이에요

 

난 호세 페르난데스예요

 

피부가 축축해서 잘 벗겨져요

 

그렇군요, 괜찮아요

 

아니에요

 

진정해요

 

그래요, 착하죠

 

우린 평생 악녀로 살아왔다

 

부끄러운 줄 알아
더는 얘기 않겠다

 

- 의식 끝나고 얘기하자
- 엄마, 제발요

 

너 때문에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해하신 줄 아니?
모두 잊어버리고 반쯤 미치실 정도잖아

 

우리 가문에 이런 일은 없었다, 한 번도!

 

네 나이 때 여자애들은 약을 먹어야 해

 

멍청한 짓에 시간 낭비하지 말아라

 

네 나이 때 난 얼마나 얼빠져서 살았던지
그게 정상이지

 

남자는 돈줄로만 생각하렴

 

친구들처럼 난잡한 성생활이나 즐기지 그래?

 

- 가학적인 거나 근친상간도 좋고
- 네 배설물을 먹거나, 페티시즘이나 수간도 있고

 

- 소변으로 샤워하거나 자위행위도 하고 말이야
- 속박 플레이도 해봐

 

- 속박 플레이가 뭔데?
- 묶고 하는 거 말이야

 

널 최악의 학교에 보내려고
우리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이제 와서 그 남자가 착한 사람이라 좋다고?

 

정신 좀 차려

 

그가 두 눈으로 날 보면..
눈 따위는 뽑아 버려!

 

섹스 상대로만 생각해야지

 

그 남자랑 뭐 하고 놀게?

 

- 그게 안 서서 질질 짜기만 할걸
- 저런, 정말이야?

 

- 건장한 청년 같았는데
- 전혀 아니에요

 

얼마 전에 잡지에서 읽었는데
남자들이 점점 흐물흐물해진다더군

 

그래요, 할머니가 옳아요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엄마

 

그 사람을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막 두근거려요

 

- 뭐라고 했어?
- 심장이 두근댄대

 

- 맙소사
-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뭐에 빠져?

 

할머니의 고함 들려요?

 

- 아니요
- 전 이 집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죠

 

제 아들 소리도 들려요?

 

울고 있네요

 

당연히 그렇겠죠
여기에 제물로 데려왔으니까요

 

제물이요?

 

동굴이 어디죠?

 

눈에 띄지 않으려면
묘지 밑 터널로 가야 해요

 

'제10장, 마침표'

 

'보안관의 어리석은 태도가'

 

'모든 걸 망쳤어'라고
수사관이 말했다

 

빙고!

 

인간들은 신이 자신을 본떠
남자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자신들이 얼마나 악마 같은지 모르나?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 여자를 만드셨다

 

아담의 갈비뼈 이야기를 믿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요!

 

- 천국은 어디에 있지?
- 지옥에!

 

- 신은 누구인가?
- 위대한 대모님!

 

우리는 누구지?

 

마녀!

 

남자들은 우리가 진실을
알기 때문에 두려워한다

 

신이 여자라는 걸
견딜 수가 없는 거겠지

 

더 이상 선과 악도
천국과 지옥도 없고

 

미덕과 죄악도 없다!

 

오직 우주 만물의 진실만 있을 뿐이다

 

위대하고 전능하신 여신이여

 

잔인하고 무자비한 딸이시여
순수한 영혼이시여!

 

우리의 본능을 짓밟고

 

우리의 영혼을 죄악으로 뒤덮었으며
우리의 섹스를 모독했도다

 

이제 복수할 시간이 왔다

 

대모님이 돌아오시면

 

정의가 구현될 것이다

 

정의여!

 

- 정의여!
- 뭐 하는 거야?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어

 

- 그녀가 아이를 먹어버릴 거예요
- 그녀가 누군데요?

 

아이가 살아남으면
저처럼 새로운 존재가 되죠

 

누군가에게 먹히는데
어떻게 살아남아요?

 

- 날 봐요, 살아 있잖아요
-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 들려요?
- 뭐가요?

 

가쁜 숨소리 손톱으로 나무를 긁고
공기가 얼마 없는데..

 

장난치지 마요

 

- 젠장!
- 빨리 도와줘요

 

이런

 

엄마가 이런 거지?

 

- 틀림없어
- 루이, 여기서 뭐하는 거야?

 

엄마가 알면 넌 또 갇혀서
외출 금지잖아!

 

- 제가 나쁜 짓을 했거든요
- 나 좀 풀어줘

 

안 돼요
당신도 엄마랑 똑같아요

 

호세, 그런 말 마요
우린 서로 통했잖아요

 

- 엄마가 왜 당신한테 이런 거죠?
- 그건 말 못해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루이!

 

- 엄마한테 말했다가 묻힌 거예요
- 루이, 가만 안 둘거야

 

빨리 안 풀어 주면 둘 다 죽일 거야

 

그러는 당신은요?
할 말 없어요?

 

아무 말이나 해봐요

 

미안해요, 에바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요

 

나한테 어떻게 이래요?

 

종잡을 수 없는 여자와는
엮이고 싶지 않아요

 

늘 이상한 여자만 꼬이죠
나도 평범한 게 좋아요

 

-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고..
- 난 지극히 평범해요

 

루이, 가요

 

안 돼, 어디 가는데요?

 

당신 엄마가 인간 문명을
파멸시키려는 걸 막으러요

 

- 이제 됐죠?
- 호세

 

이렇게 가지 마요

 

- 루이, 돌아오라고 말해줘
- 신경 꺼요

 

누가 널 제일 아끼는지 알잖아

 

다시 네 방에 가둬버릴 거야
루이!

 

- 무슨 냄새지?
- 유황 같은데

 

아니야, 내 다리털이 그슬리고 있어

 

사람이 타 죽는 데 얼마나 걸리지?

 

- 처음이라 모르지만 한 시간은 걸릴 걸
- 한 시간이나!

 

- 그렇게 오래?
- 그전에 연기에 질식할 테니 다행이지

 

- 차라리 다행이다
- 20분은 남았을 거야

 

- 알폰소, 알폰소!
- 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오랜 세월 같이 일해서 영광이었어

 

- 나도야, 제이미
- 그래, 또 있어

 

- 해 봐
- 부끄러워

 

제이미, 우린 평생을
알고 지낸 사이야

 

알아, 하지만 다 보고 있잖아

 

어쨌든 상관없잖아

 

- 몰랐어?
- 뭘 말이야?

 

지난번에 노래방에서
네 위로 넘어졌을 때도?

 

그냥 말해, 스무고개 할 거야?

 

- 널 정말 좋아해
- 뭐?

 

남자로서 좋아한다고

 

아직 타 죽을 때 안 됐나?

 

제이미, 네 마음은 존중하지만

 

때와 장소가 정말 부적합한 것 같지 않아?

 

- 창피해 죽을 것 같다고
- 그래, 이해해

 

기운 내, 곧 종말이 올 테니까

 

그렇겠지

 

남은 20분간 좋은 얘기 하면 안 될까?

 

귀찮게 좀 하지 마

 

내 수용 범위를 벗어났어
생각 좀 해보자고

 

난 잘못한 거 없어!
잘못한 거 없다고!

 

이런, 젠장!

 

이게 뭐야!

 

젠장!

 

세르지오, 세르지오!

 

놔줘요!

 

아빠!

 

이거 놔요, 놔줘요!

 

내려줘요!

 

뭘 기다려?

 

보여?

 

살아 있어!

 

선택받은 아이가
위대한 대모님의 자궁에서 부활해

 

중성적인 존재가 되었다

 

남자를 배신하는 남자이자

 

우리의 원수를 갚아줄
트로이의 목마다!

 

아빠

 

아빠, 나 괜찮아요

 

루이!

 

안 돼!

 

저것 좀 봐

 

맙소사

 

사람을 삼키고 있어

 

- 전부 여기서 탈출해요
- 계획 있어요?

 

- 호세 날 믿어줘요
- 약점이 어딘지 알죠?

 

 

-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 뭘 하면 되죠?

 

- 관심을 끌어줘요
- 관심을요?

 

호세!

 

한입에 삼키게 하지 마요

 

- 시간을 벌고 뒤돌게 만들어요
-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머리를 숙이게 해요
여기 오른쪽으로요

 

- 다른 건요?
- 그렇게 말고요

 

그래요, 오른쪽으로요
뭐 해요, 이쪽으로 고개를 숙이게 해요

 

나 믿죠?

 

죽을 때까지요!
사랑해요!

 

나도요

 

에바!

 

에바!

 

나의 여신이시여!

 

에바!

 

에바가 네 아들을 돌봐줄 것 같아?

 

그 애가 뭐라고 약속했지?
바뀌겠다고 했나?

 

에바가 바뀌길 원치 않아요

 

거침없는 모습 그대로가 좋죠

 

저리 가!
물러서!

 

네가 방심할 때
네 심장을 갉아 먹을 거야

 

그건 두고 보죠
아이 데려가도 되죠?

 

대모님 안에서 다시 태어났거든
이제 우리 아이야

 

세르지오, 말해

 

아빠랑 아줌마들 중에
누구랑 살고 싶지?

 

- 아줌마들이요
- 당장 집에 가자

 

도와줘, 도와줘!

 

마누엘! 나 좀 도와줘!

 

그 손 치워요

 

아빠!

 

마누엘, 반지 챙겨!

 

나 좀 도와줘!

 

- 반지 챙겨
-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이거 놔!

 

- 엄마?
- 당신이랑 할 얘기가 있어

 

나도

 

- 당신이 한 짓에 대해 고소할 거야
- 얘한테 안 좋았단 거 알아

 

- 당신은 끝장이야
- 그래, 알았어

 

강도질에 휘말리게 하고
괴물한테 잡아먹히게 하고

 

아이한테 안 좋다는 거 알지만

 

어쩌겠어?
애를 안 보면 죽겠는데

 

도와줘, 마누엘

 

- 손에 불이 붙었어
- 당연히 그렇겠지

 

애한테 우리 둘 다 필요하단 걸
이해해야 해

 

날 놔줘!

 

여기는 더 이상 엄마의 왕국이 아니에요
전쟁은 끝났어요

 

무슨 수작이야, 덤벼!

 

당신은 우리 아들에게 필요한 걸

 

감당할 능력이 안 돼!

 

가자, 도망쳐!

 

아빠, 가요!

 

도망쳐!

 

마구엘, 빨리!

 

알폰소!

 

- 내가 아까 한 말 말이야
- 뭐?

 

그냥 무시해도 돼

 

괜찮아, 제이미 아까는 멋졌어

 

정말? 일단 뛰어!

 

'한달 뒤'

 

시작한다

 

- 시키지 말걸 그랬나
- 아무도 안 다쳐요

 

정신과 상담의 얘기 들었죠?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잖아요

 

당신 뜻대로 해

 

소송 준비하라고 해
나도 맞고소할 테니까

 

죄송하지만 근무 시간 아닙니다

 

제 여자 친구가 좀 피곤해서
쉬어야 하거든요

 

브라보!

 

쟤는 언젠가 크게 될 거야
내가 장담해, 마누엘

 

- 은행가가 되려나? 안 그래?
- 맞아, 척 봐도 알겠네

 

자기, '라이온 킹' 보러 갈까?

 

좋아, 난 뮤지컬 좋아하니까

 

안 돼, 디즈니랜드에 가야지
못 가봤단 말이야

 

그럼 비행기 전세 내지, 뭐

 

맞다, 깜빡했네 우리 백만장자였지?

 

우린 백만장자야

 

난 해피엔드는 별로야

 

그래도 눈물이 나네

 

천생 여자야

 

저들 좀 봐 행복한 가족이군

 

돈도 있고 차도 있고
집, 강아지, 정원도 있어요

 

그 모든 걸 파멸로 이끌 거야

 

조금씩 조금씩..

 

행복에 숨이 막힐 때가 오면

 

우리에게 돌아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