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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5, Redwings

 

투어 마지막 날이군

 

왜 다들 박물관을 싫어할까

 

명중!

 

안녕, 할아버지!

또 박물관이야?

 

난 고물 싫어

- 이런
- 걱정 말아요, 토마스

 

제가 처리하죠

 

정말요?

딱 봐도
말 안듣는 애들인데

 

걱정 마세요
제가 다룰 수 있어요

잠깐 쉬고 오세요

고마워요

 

따라오렴, 얘들아

 

아줌마!
박물관 문은 여기인데요

그래, 하지만
너희는 보통 애들이 아니잖니

그러니까

특별한 걸 보여줘야 해

 

이 문을 지나가면

 

뭔가 있는 거죠

 

글쎄?

너희는 안 보이니?

따라와

 

오늘은 11월 2일이지

오늘이 왜 중요한
날인지 아는 사람?

타코 먹는 날이요!

아니

할로윈 사탕 먹는 날?

 

- 오늘은 죽은 자들의 날이란다
- 네?

좀비 기념일 뭐 그런 건가요?

 

너희는 못 지나가!

이러면 우리 둘 다 곤란해요

 

옛날부터 규칙인 건데

뭐 그래도 눈감아 줄 수는

 

있지

 

잘 보렴

 

멕시코의 아름다움을!

 

와!

 

죽이는 곳이야

해골이 잔뜩이야!

 

이건 좀 진짜 같네

 

와!

 

이 책은 뭐예요?

생명의 책이란다

세상에는 이야기들로 가득하고

모든 이야기들이 여기에 있지

 

이 책에는 많은 진실들이 있어

 

진짜 이야기들도 있고

신코 데 마요 전투 같은?

마요! 난 마요가 좋아

약간 진짜인 이야기들도 있지

염소를 잡아먹는
츄파카브라 이야기요?

나도 갖고 싶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긴 하지만

우리가 확실히 아는
한 가지가 있지

멕시코는 우주의 중심에 있어

그리고 오래 전
멕시코의 중심에

산 앙헬이라는 신기한
마을이 있었지

츄러스! 츄러스!

 

눈 맞은 츄러스요!

 

우주의 중심에
산 앙헬이 있었지만

바로 그 아래에는...

 

기억되는 자들의 땅이 있었지!

사랑하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자들은 위한

환상적이고 마술 같은 곳이지

그리고 그 아래에는

 

잊혀진 자들의 땅이 있어

 

이제는 기억에서 잊혀진
불쌍하고 외로운

영혼들의 도착지였지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곳의 두 왕에 대해 알아야 해

누구예요?

여기는 라 무에르테

달콤한 사탕으로 만들어졌지

예쁘다

그렇지?

무에르테는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의 마음은
진실하고 순수하다 믿지

 

하지만 여기 지발바는

인간 역시 자기처럼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해

무섭게 생겼어요

 

그래, 그는 세상 모든
기분나쁜 걸로 만들어졌단다

정말...

예쁘다

 

저 수염난 아저씨는요?

 

여기 있는 캔들메이커가
모든 균형을 맞추는 존재지

밀랍으로 만들어졌는데
구름으로 된 수염이 있단다

구름이요?

좋아, 다른 걸 보여줄게

여기 있는 인형들은

 

전부 이 이야기 속
실제 등장인물들이란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는

 

죽은 자들의 날로부터

 

시작한단다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다!

 

축제의 날

 

사람들은 사랑했던
사람들의 제단에

음식과 제물을 바쳤단다

생일 파티가
백 개나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그리고 이 죽은 자들의 날은

몇 세기 동안 묻혀 있는

지발바가 기다리는 날이란다

이런, 이런...

잊혀진 자들의 땅이 얼마나
차갑고 험한지 당신은 몰라

 

당신 마음이 그러니까, 지발바

꼭 닮은 거지

 

당신이 기억되는 자들의 땅에서
놀기만 하는데

왜 내가
그 암울한 곳을 다스려야 해?

이건 불공평해

 

지발바!

 

왜? 이제 내 시간이야

당분간은

 

오늘은 안 돼

제발, 한 번만 바꿔보자

제발!

 

빌 때는 당신도 귀엽네

 

진심이야
나도 그 아래는 싫다고

 

당신이 날 속였으니 그렇지!

내기에 눈이 멀어서

 

이제 당신은 내가
수 세기 전에

사랑했던 사람이 아냐

 

과거는 그만 잊자고

 

어쨌든...

내기 한 판 어때?

고작 내기로 내 화를
진정시킬 수 있을까?

 

무슨 생각이지?

 

자, 한 번 보자고

 

저길 봐
아주 고전적인 딜레마지

 

남자 둘이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같은 여자에게 빠졌군

두려워 말아요, 아가씨
그대의 영웅이 왔소이다!

 

정말?

감히 기타리스트를 방해하다니?

 

그녀는 내 거야

그럴 리가!

내 여자야

 

나는

누구 여자도 아냐

 

그럼 내기는 무엇이냐
둘 중 누가 여자와 결혼할까?

좋아

 

각자 한 명씩 골라보지

 

그럼 가볼까

마리아, 그런데
나와서 못 노는 거 아니었어?

 

아버지가 괜히 그러시는 거야

닭들이 씻는 걸 싫어하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았겠어?

 

걱정 마, 진짜 사나이가
널 지켜주는 걸 아실 거야

사나이는 무슨

난 콧수염도 있는 걸

콧수염은 너네 할머니도 있어

 

마리아

마놀로!

 

이리 오렴

 

엄마가 널
자랑스러워하실 게다

 

오늘 밤 오실까요?

엄마는 여기 있단다

그건 있지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단다

 

사람들은 다들
누군가를 잃었지

하지만 그들을 기억하는 한

 

우리는 그들을 느낄 수 있단다

매년 하룻밤뿐이지만

 

한 번만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엄마에겐 늘 꽃향기가 났어요

 

노래부르던 것도 기억나고요

 

좋은 아이였지

너무 보고 싶어요

 

마음을 가라앉히면
느낄 수 있어

 

엄마는 여기
조상님들과 함께 있단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다들 함께야

하지만 잊는 순간
다들 사라져 버리지

 

느껴져요

미안하지만...

빵 한 조각만
먹을 수 있을까요?

배가 너무 고파서

 

엄마도 드시길
바랄 거예요

 

그렇죠, 아빠?

 

고맙구나

보답으로 축복을 내려주마

언제나 순수하고
용기 있는 마음을 갖기를

인사 드려야지, 마놀로?

감사합니다

 

마놀로는

항상 공짜로 줘요

그렇죠, 아빠?

 

호아킨의 아빠인
몬드라곤 대장은

 

무시무시한 악당
차칼과 싸우다가

죽었단다

 

누...누구 있어요?

 

꼬마야, 빵 한 조각만
먹을 수 있을까?

 

배가 너무 고프구나

 

아빠 드릴 빵이에요

아주 맛있죠

 

그럼 나와
교환을 하지 않겠니?

 

그런 낡은 메달하고요?

 

보통 메달이 아니란다

이걸 걸고 있으면
절대 다치지 않아

거기다 엄청난
용기까지 생긴단다

정말요?

좋아요

 

허나 잘 숨기거라

무시무시한 악당이

그걸 찾으려 혈안이란다

 

악당?

차칼이요?

 

어디 갔지?

 

그럼, 내가 찍은
아이가 결혼을 하면

내가 기억되는 자의 땅을
다스리는 거야

허나 내가 찍은 아이가
결혼을 하면...

 

다시는 인간 일에 끼어들지 마!

뭐?

 

그건 못해!

그게 내 유일한 낙인데!

 

그럼 내기는 없는 걸로

 

좋아, 좋아

 

고대의 규칙에 따라

 

내기 성립이야

 

이렇게 역사상 가장 큰
내기가 시작됐단다

 

마리아를 놓고 벌이는
마놀로와 호아킨의 대결

그러니까 고대의 신이
세상을 걸고

세 아이로 내기를 했다고요?

- 미친 짓 같지?
- 네

 

계속 해요

 

귀엽다

 

안 돼

너는 안 돼

 

동물들을 풀어주자!

 

빨리!

풀어주자!

- 좋아!
- 잠깐, 마리아

안 돼!

 

산 앙헬의 주민들이여!

부탁이 있소

독립전쟁 이후

용맹한 군대에
더 많은 지원자가 필요하오!

 

차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군대 말이오

 

차칼이 왔다!

 

자유다!

 

마리아, 무슨 짓을 한 거냐?

자유가 온다!

 

멈춰!

 

안 돼!

 

와우

 

세상에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다

 

재능이 있어

 

잘 한다, 아들

 

내 아들답구나!

고맙구나, 마놀로

고마워요

 

이런

 

무슨 일이지?

괜찮으세요?

 

네가 내 목숨을 구했구나

제가...

 

내가 얘기하잖니

- 하지만...
- 조용

 

골칫덩이로군

 

이런

마리아!

미안해요, 아빠

나는 그저...

마놀로 기타잖아

 

마리아!

이런 망나니짓도 이제 끝이다!

참한 숙녀가 되어야지

왜요?

내가 그렇게 얘기했으니!

너를 스페인으로 보내겠다

수녀원에 있는 수녀님들이 너를

조신하게 만들어줄 게다

- 네?
- 아빠!

이미 결정됐다
당장 집으로 가!

 

호아킨, 넌
네 아버지를 쏙 닮았구나

 

새로운 영웅이 필요한 법

 

따라오거라

 

너는 내게 없는
아들과도 같아

네 아버지는 내게
형제나 다름 없었지

 

어디 가니?

마리아를 이렇게
보낼 순 없어요

아빠들은 원래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단다

 

따라오거라

 

그 짐승 놈이랑
싸우는 걸 봤다

조상님들도 자랑스러워하셨겠지

마리아도 반했을까요?

마리아뿐일까
모든 여자아이들이 반했겠지

 

사람들은 나를 우리 가문
최고의 투우사라 칭했지

하지만, 아들아, 이제는
네 차례가 올 것이다

 

너에 대한 노래도 쓸 거야!

노래는 제가 할래요!

 

잠깐, 뭐라고?

 

노래는 제가 할게요

 

투우사에게 음악은
필요없는 기술이란다

하지만 전 음악이 하고 싶어요

이제는 정신 차려야지

당장 훈련을 시작하자

할아버지는 내가 네 나이일 때
투우를 가르치셨단다

 

그때 황소 때문에
혼수상태 빠지지 않으셨어요?

 

그래도 기억은 나지

 

내 아들이
그 화난 짐승들과 싸운다니

 

가문의 전통이 이어지는구나

 

결국 마리아는 어느날
외국으로 떠나야 했고

세 친구는 더 이상
함께일 수 없었지

안녕, 마리아

 

가면 편지하고

 

아빠가 꼭 가마

 

너희가 그리울 거야

우린 여기서 기다릴게

얼마나 걸리든

연주 그만두지 마, 알았지?

 

너도

옳은 일을 위해
계속 싸워줘

선물이야
지금 열어볼래?

잠깐만
우리가 선물 주기로 했었나?

 

이름은 츄이로 했어

널 지켜줄 거야

 

기억난다

머을을 떠올릴 만한 걸
가져갔으면 싶어서

고마워

 

잠깐만, 선물 얘기는 없었잖아

잠깐 안아줄래?

 

기타 망가뜨린 거
사과하는 거야

 

기차에 타세요!

 

이제 갈게

 

나 잊지 마!

마리아!

모자!

 

항상 마음을 담아 연주하길
마리아

 

마리아!

 

돌아오면...

너를 위해 노래할게!

난 너를 위해 싸울 거야!

 

둘이 마리아를 다시 보는 건
한참이 지난 후였단다

 

널 기다릴게

 

난 대담해질 거야

 

또 강해질 거야

 

하나, 둘, 셋

그리고 내 머리와

마음을 써서

 

내 몸을 다스리고

 

내 눈을 바로잡아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거짓말로부터

내 마음은 자유로워졌어

 

난 무릎을 꿇고

 

널 기다릴 거야

이 땅 아래 무릎을 꿇고

- 널 기다릴 거야
- 아버지를 쏙 닮았군!

 

널 기다릴 거야

황소는 이렇게 죽여야 해!

 

널 기다릴게

 

널 기다릴 거야

 

널 기다릴게
널 기다릴 거야

 

널 기다릴게
널...

기다리긴 뭘 기다려!

아버지, 가는 길이었어요

훈련이 끝나고 마놀로는
아버지가 잡아준 첫 시합에 나섰어

 

운 좋게도 그 날은

 

마리아가 돌아오는 날이었지

잠깐만요, 아버지!

하루 종일 마리아치들이랑
놀 셈이냐!

 

그런 바보들처럼 되고 싶냐?

 

마놀로, 밖에서 기다릴게

- 산체스 씨는 우릴 싫어해
- 그래?

조용히 해!
이 게으름뱅이들!

 

내 집 아래에서 살거든

 

내 규칙 아래에서 살아야지

너는 투우사가 되어야 해!

아버지
이건 제 삶이에요

산체스 가 사람들은
모두 투우사였다

 

한 명도 빠짐없이

 

나도 경기장 안에서는
짐승이었지!

 

이건 네 피 속에 있는
숙명이란다

얼마나 더 얘기해야 하니?

 

아버지나 그렇지
전 아니죠

아들아, 마을의 영웅은
호아킨이 되겠지만

오늘만큼은 네가 경기장에서
영웅이 되는 거다

황소의 목숨을
한 번이라도 끝낸다면 말이다

하지만 연습 중에
황소를 죽여봤는 걸요!

 

그건 무효다

황소를 죽이는 건 옳지 않아요

또 시작이군

 

요즘 애들은 머리만 길고
용기가 없어

전 갈게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느냐?

 

사랑한다면
소를 잡아오거라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산체스 가문답게!

 

저런...

저 녀석은 할 수 없어

 

마놀로!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다

 

산 앙헬의 영웅이 돌아왔군!

 

이런

내가 네 첫 번째
투우 시합을 놓칠까봐?

마리아도 왔어!

 

마리아 봤어? 얼른
이 훈장들을 보여주고 싶은데

과연 너만 보러 왔을까?

야, 그건...

너한테는 훈장이
나한테는 경기장이 있지

마리아가 뭘 좋아하나 보자고

 

드디어 진지하게
투우를 하려고 하네

인에 있는 날 보라고
진정한 내 모습을

산체스 가문의 진정한 모습을

 

우린 둘 다
그림자 속에 살고 있네

 

커다란 그림자지

 

최고의 남자가
마리아를 갖는 거야

 

호아킨!

유럽에서 마리아가
돌아오는 것에 맞춰

마을의 가장 고귀한 사내가

영웅이 되어 돌아왔지

호아킨은 마을을 오가며
악당들로부터 지켜준다네

 

그렇지!

 

그러니 내가 찍었지

 

안녕하십니까

콧수염이 더 길어지셨네요

 

모두들

어린 마리아가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해했지

 

마을의 보물이 다시 돌아왔어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도와줄 거야

책을 읽는단 소리가 있던데

말도 안 돼!

 

포사다 아가씨

 

안녕, 호아킨

 

정말 반가워

 

자연미인이잖아!

 

왜?

 

마놀로는 분명

최고의 투우사가 될 게야!

 

그래!

그러니 내가 찍었지

왜?

 

이번 시합을

마리아 포사다 양에게 바칩니다

 

잘 왔어요, 아가씨

 

나는 죽는 게 싫어!

더군다나 눈 앞에서는!

 

그래야 산체스답지!

 

마놀로!

 

 

내 아들이야!

 

마리아

 

마놀로! 마놀로!

 

아들아, 어서

 

아버지를 위해

산체스 가문을 위해!

 

아니요

 

황소를 죽이는 건
옳지 않아요!

 

봤지?

안 된다고 했잖니

 

브라보!

브라보!

 

황소를 죽일 필요는 없어요!

 

마놀로

 

안녕, 마리아

 

마놀로

마놀로, 일어나라!

 

죄송해요, 아버지

사과하지 마라!

산체스 가 사람들은
절대 사과하지 않아!

절대로

투우가 결국...

황소를 죽이는 거라면

전 투우사를 하지 않겠어요

그래, 넌 더 이상
산체스 가문이 아니다

 

이겼다!

 

저 불쌍한 녀석
이제 가망이 없어

뭐 좋은 내기였어

아직 끝이 아냐

 

마리아

 

전에 네가 여기 있었을 때

 

네 눈을 똑바로 못보겠어

 

넌 천사 같아

 

네 피부가 눈물나게 해

 

난 괴짜지

 

그래, 괴짜야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걸까?

 

난 여기에 어울리지 않아

 

어울리지 않아

 

마놀로

마리아!

 

뭐지?

 

당신은 여자를 너무 몰라

 

그날 밤, 포사다 장군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단다

하지만 장군의 속셈은
따로 있었지

호아킨을 위하여!

우리의 영웅!

며칠밖에 못 있는다니
아쉽군

그대를 붙잡아두면 좋으려만

우리 특별한 아가씨로 말이지

안 그러니, 마리아?

아버지!

왜? 내가 뭐라 했니?

 

아버지도 참...

다시 만나서 반가워, 호아킨

콧수염이랑
훈장이 한가득이네

이건 뭐야?

아무 것도 아냐!

 

이건 그냥...

 

그것보다
유럽 얘기 좀 들려줄래?

마음에 들었어

아름다운 음악과
그림과 책들까지

 

책과 예술, 아름다움

많이 배운 것 같네, 마리아

언젠가 너는

남자를 아주 아주
행복하게 해줄 거야

그리고 그 남자의
콧수염이나 메달이

너를 아주 아주
행복하게 해줄 거야

그래?

당연하지

멋진 콧수염을 가진 남자에겐
항상 아름다운 여자가 있지

 

그래

나는 그 남자를 위해
요리랑 빨래도 해주고

그 사람 말도 잘 듣고

 

그거 정말 좋은데

그게...
너 정말 예쁘다

 

장난해?

 

이런

너는 여자를 그렇게만 봐?

 

남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만 있는다고?

 

물론

 

글쎄

입맛이 가셨어

아니, 그냥 앉아 계세요

저는 츄이나 돌보고 있을게요

내 예쁜 돼지가

좀 더 교양 있으니
걔랑 시간을 보내겠어요

 

꽤 당돌한데!

 

호아킨! 농담이야!

세상에! 장군이
사람들을 다 초대해놓고!

 

자네를 빼다니, 마놀로

 

미안해, 친구

우리는 초대받았어

우릴 싫어하지만

 

끝났어
호아킨에게 뺏기고 말았어

우리는 제대로 된
노래만 하면 돼

술집 네 곳만한 공간이면
무엇이든 바꿀 수 있어

술집은 벌써 네 곳이나 돌았어

두 번이나!

 

내가 딱 맞는 노래를 알아

로맨틱하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그러면서 품위있게

 

나는 당신을 원하는데

당신은 그저 친구라고만 하네

당신은 그저 친구라고만 하네

그대여...

 

퍽이나 사로잡았네

이상하네
이거 잘 먹히는데

내 아내도 반했다고

 

잠깐, 너 결혼했냐?

 

감 잡았어!
잘 따라와

 

내 몸을 원해?
내가 섹시하다 생각해?

내가 직접 알려줄게!

 

아주 로맨틱하네, 페페

 

난 끝났어

이제 내 차례지!

하나, 둘
하나, 둘, 셋, 넷

 

너는 안 돼, 이 친구야

술이나 마시자!

 

너를 너무 사랑해

네가 사랑해주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

너를 너무 사랑해

 

하늘이 알고 있지

내 말은 사실이야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나는 너에게 향해

 

모든 사랑 위에
우리의 사랑이 있어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너의 손길로 살아가고

 

밤마다 너의 이름을 속삭여

 

너를 너무 사랑해

감정은 오직 하나뿐
하지만 이게 옳아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나는 너에게 향해

 

모든 사랑 위에 우리 사랑이 있어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하늘도 너의 이름을 알지

 

너를 곁에 두게 해달라고
기도하니까

 

네가 없으면 나는 공허해

 

너를 내 곁에 두기 위해
나는 싸울 거야

 

너를 너무 사랑해

 

너를 너무 사랑해

 

하늘이 알고 있지
내 말은 사실이야

너는 내 영혼 속에 살고

너의 마음이 나의 목표야

 

모든 사랑 위에

 

내 사랑이 있어

모든 사랑 위에
네 사랑이 있어

모든 사랑 위에
우리의 사랑이 있어

나만큼 네가 날
사랑한다면

 

쉬울 것 같았지?

 

해냈다

 

마놀로!

 

기다려, 갈게

 

호아킨

 

- 뭐야?
- 마리아

 

나와 결혼해줄래?

 

당연하지

 

걱정 마
아버지는 이미 허락하셨어

뭘 허락해?

 

누가 차칼로부터
우릴 지켜주겠니?

 

무슨 일 있어?

 

잠깐만

 

얘도 프로포즈했어?

아니

한 거였어?

뭐?

내가 먼저 했으니까
가서 황소랑 놀아

둘 다 바보처럼 굴 거야?

잠깐, 나도?

 

정말 강하다, 호아킨

운동 많이 하니까

 

나도 네가 좋아

하지만 황소 하나
못 죽이면서

어떻게 마리아를
지켜줄 수 있지?

 

잘한다, 호아킨!

그래? 너도 네 아버지만큼
위대한 영웅은 못 될텐데

 

초대받지도 못한 주제에!

손가락은 치우시지

- 손가락질 하지 마!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해!

어린 애도 아니고

호아킨!

 

덤벼보시지!

마놀로!

 

왜?

- 밴조로 바꿀까?
- 저것 좀 봐!

기타로 뭘 어쩔 거지?

아이고 음악가라니!
무서워라!

 

매너를 좀 가르쳐주지

 

호아킨!

 

펜싱 배웠다고 얘기했지?

결말은 나중에 보겠어

언제든

 

이렇게 할 거야?

 

안 돼!

가지 말아요, 호아킨!

악당들이 오면 어쩌고요?

 

악당들이 왔어요!

호아킨도 없는데!

우린 다 끝났네

 

차칼의 군대가 왔으니
모두 벌벌 떨어라!

여자들과 아이들은 교회로!

제군들이여!
차칼 일당을 몰아내자

누가 나와 함께하겠는가?

 

이럴수가

잘 들어라, 겁쟁이들아

차칼 님에게 제물을 바쳐라!

닭도

돈도

돼지도

술병도

콧수염도

써 있긴 사탕이랬는데
보석이겠지

 

그래, 보석

 

이 모든 걸 바친다면

이 마을을

불지르지는 않겠다

 

마을을 원한다면
날 쓰러뜨리고 가라!

 

이봐, 못난이!

진짜 사나이와
싸우는 게 어때?

콧수염 난 진짜 사나이와!

호아킨!

 

드디어 왔군!

 

이거 좀 받아

이것도, 이것도

뭐 좀 무거우면
마리아한테도 좀 넘기고

 

나는 몬드라곤 대장의 아들
호아킨이다!

오늘밤, 산 앙헬 마을은

내가 지킨다

 

도망칠 준비나 해라

 

해치워라, 플로모!

 

호아킨!

호아킨!

 

누가 또 덤빌래?

잡아라!

 

이봐, 아가씨

 

이 바보

 

이런, 아프지도 않군

진짜 영웅이다!

영생의 메달을 갖고 있어!

 

호아킨!

 

후퇴해라!

다시는 오지 마라!

 

그래, 열심히 도망가!

정말 멋졌어

그래, 넌 진짜 영웅다워

 

그럼 이제...

아까 못 한 얘기를 할까
포사다 양?

 

마리아, 마을을 위해서라도

호아킨이 없으면

곧 차칼의 수중에 넘어갈 게다

 

훈장 얘기부터 먼저 할까?

 

이거는 한 팔로 곰이랑
싸우면서 다른 팔로

아기를 받아서 받은 건데
별 건 아냐

당연히 호아킨이랑 함께하겠지

저 콧수염 봤어?

너 미쳤어?

마리아는 마을을
지키려고 하는 거야

- 마음보다는 책임감이지
- 그래

 

삶은 그래서 힘들기도 해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모두 패하다니

산체스 가문은 모두

네게 실망했다

 

그런 말 마세요

 

마리아를 사랑하냐?

그럼 남자답게 싸워!

 

너무 늦었어요
호아킨이 먼저 프로포즈했어요

- 진짜 남자로군
- 시끄럽다, 카를로스!

 

마놀로...

마리아가 호아킨에게
그렇다고 얘기를 안 했다면

그럼 거절한 거란다

 

그럼 이제 어쩔 거지
아들아?

 

전쟁에서 지발바의
마법 메달을 훔친 이후

차칼은
최고의 악당으로 떠올랐었지

하지만 지발바에게 다시 빼앗겨
그 힘을 잃었어

 

메달을 찾았습니다!
영생의 메달을요!

산 앙헬 마을에 있습니다!

 

- 확실한가?
- 맹세합니다!

어떤 영웅이 그걸 달고
마을을 지키고 있어요

똑같이 생긴 걸로요

 

군사들을 모아라

산 앙헬로 간다

 

내게로 다시 왔구나

이건 고아원에서 아이를
구해줘서 받은 거고...

이건 아기 침대를 구해서
이건 장난감을 구해서

이건 발가락에 가시가 박힌
강아지를 구해줘서 받았어

이건 훈장이 제일 많아서
또 받은 거고

다 왔네

너에 대해 많이 알았어

 

줄 게 있어, 마리아

정말 멋...

 

세상에

할 말이 없네

그렇지?
엄청 많다고

 

잘 자, 호아킨

 

잠깐, 마리아

 

응?

 

내 모자

 

항상 쓰고 다닌 거야?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었어

 

내 프로포즈
조금이라도 생각해주겠어?

 

잘 자, 호아킨

좋아! 좋아!

호아킨, 넌 대단해!

그렇지!

 

새벽에 다리에서 만나

안 돼, 아버지가...

마리아, 부탁이야

 

마리아가 놈과 만나면...

내가 내기에서 지겠지

 

잘 부탁하네, 친구

 

마놀로

현명한 자들은 말하지

 

오직 바보들만이 서두른다고

 

하지만 난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진다네

 

하지만 난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진다네

 

네게 보여주고 싶었어

 

정말 아름다워

 

지금 네 느낌...

내가 너와 있을 때마다
느끼는 거야

 

네게 반지는 줄 수 없지만

사랑만은 줄 수 있어

마놀로

내가 영웅은 될 수 없지만

내 마음에 맹세코

너를 평생 사랑할게

 

나도 진심을 담아 연주하는

너를 평생 사랑할 거야

 

- 뱀이야!
- 안 돼!

 

마리아!

 

안 돼

 

도와줘!

 

어떻게 된 거야, 마놀로?

 

뱀이 나타났어...

 

죽었잖아

왜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지?

마리아!

이럴수가!

 

전부 네 잘못이다!
여기를 떠나!

아니면 내가...

 

내 예쁜 딸

 

어떻게 된 거니?

 

무슨 짓을 한 거니?

내가 물렸어야 했어

그래, 맞아

 

안 돼요!

마리아가 죽은 거예요?

그러면 안 돼죠!

이야기가 이래도 되는 거예요?

 

하늘이 눈물처럼
비를 쏟아낼 때

마놀로는 기타를 찾으러 갔단다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어

 

과연 그럴까?

 

마리아를 다시 보고 싶지?

 

진심으로요

잘 생각하고 말하는 게

 

좋을텐데

 

진심을 다해서요

 

좋아

 

마리아...

 

안 돼요!

마놀로도 죽어요?

왜 계속 죽는 얘기야?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니죠?

 

그럼, 이게 끝이 아니란다

 

여기가 바로

기억되는 자들의 땅이라네!

내가 해냈어

오늘은 죽은 자들의 날이지

여기는...

처음엔 적응이 안 될 거야

천천히 받아들이자고

이름부터 얘기해볼까

 

마리아 포사다!

정말?

이름 하고는

명단에는 그런 이름이 없는 걸

그런 게 아니라

마리아 포사다를 찾고 있어요

 

제 이름은 마놀로 산체스고요

 

또 산체스야?

그쪽 집안은 계속 들어오는군

가족들이 마리아를
찾게 도와줄 거예요!

절 보내주실 수 있나요?

젊은 연인이 다시
만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지

꽉 잡아!

 

나는 이곳에서 몇 년 동안

내 짝을 찾고 있지

 

안녕, 내 사랑!

 

이건 아냐! 다시 출발!

 

기억되는 자들의 땅은
활기차고 신나는 곳이었어

지상과 모든 게 똑같았지만

좀 더 화려하고

아름답고 더 신나는 곳이었지

그리고 죽은 자들의 날이면

파티가 끝없이 이어졌단다

자네 가족은 저쪽에 있어

 

들어가!

 

여기!

산체스 가 투우사가 또 왔군

당신은...

 

그 유명한 카멜로 산체스!

내가 바로 그 유명한

 

망토 없이 싸우는 투우사지!

 

망토는 겁쟁이들이나 쓰는 법!

 

마리아 포사다를 찾는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

라 무에르테가 도와줄 거야
기다려

 

위대한 호르헤 산체스!

싸움은 기꺼이!

나는 오직 한 팔과 한 다리로

황소들과 싸웠지

 

겁쟁이들이나
팔다리가 두개씩 있지!

 

네가 기타 치는 마놀로군

네, 맞아요

나도 어렸을 땐
오페라를 부르는 걸 꿈꿨지

정말요?

하지만 너도 알겠지

투우사에게 음악은
필요없는 기술이지

 

자네도 그렇구만

우리의 꿈은 다 깨졌네요

 

- 신참이야
- 내 모습과 닮았군

나보단 좀 덜 생겼지만

 

당신은!

슈퍼 마초
루이스 산체스!

나는 한 번에

 

세 마리의 황소들과 싸웠지!

 

겁쟁이들이나
한 마리와 싸우는 법!

 

할아버지, 저 마놀로예요

 

마놀로? 정말 만나서 반갑구나

감히 기타나 치면서
가문에 먹칠을 해?

황소 한 마리도
못 죽였다고?

이런 광대 같은 놈

 

미안하다, 츄초

 

잘 왔다

네 어머니가 보면 기뻐할 게야

 

어머니?

 

마놀로

 

어머니

 

마놀로!

 

너무 보고 싶었어요

 

내 마음은 너무나 허전해서

오랫동안 널 기다렸단다

 

하지만 아직 멀었는데?

 

여기서 뭐 하니?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러 왔어요

엄마도 마리아를
좋아하실 거예요

 

그럼

마놀로
네 아빠를 꼭 닮았구나

 

잘생겨졌고

어머니가 원하셨던 것처럼
투우사가 됐어요

내가? 설마?

무슨 얘기를 들은 거니?

네? 하지만 아버지가...

 

카를로스 이 사람

내려오기만 해봐라

이리 오렴!

내 아들 마놀로가 왔어요!

 

이쪽은 네 사촌 아델리타 자매
독립전쟁 때 싸웠단다

 

그리고 이겼지

세상에!

반가워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하다니

 

그리고 어머니까지

정말 놀라워요

여기가 라 무에르테의 성이란다

 

안 보이는데

 

끝내주는군

라 무에르테가 우리
며느리를 찾아줄 거야

 

정말 아름답군!

여기가 성이라니!

라 무에르테는
항상 우리를 좋아하셨지

 

투우사들은 죽음에
가볍게 맞서는 것 알지?

그러니 우리 가문 사람들이
이렇게 많죠

 

죽은 자들의 날이면
늘 모두를 위해 파티를 연단다!

 

이런 야만인

 

부탁해보렴, 아들아

마리아 포사다를
찾는 걸 도와주시겠어요?

 

누구도 도와줄 수 없네
투우사 양반

 

기억되는 자들의 땅에
새 주인이 왔노라!

 

내게 부탁하는 건가?

당신이 또?

라 무에르테는 절대
여기를 넘겨주지 않을텐데

 

내기에서 졌거든

 

그렇다면야

이제 이 땅은 내 것이다!

마놀로, 네 덕분이지

뭐라고?

라 무에르테는 마리아가
네가 결혼하는 쪽에 걸었고

나는 호아킨과
결혼하는 쪽에 걸었지

 

네가 그녀 옆에 없으니

마리아는 사랑하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호아킨과 결혼하겠지

그러니 내 승리야

하지만 마리아는 죽었는데

내가 봤어

설마

설마

 

왜 그러느냐?

뱀에게 한 번
물려서 잠들어버렸지

 

하지만 호아킨은

 

쉽게 그녀를 깨울 수 있지

 

세상에, 이건 기적이야!

고마워라

 

내가...

 

살아있다니

짠!

 

한 번? 당신 뱀은!

날 두 번 물었는데!

날 속였어!

복수하겠어!

 

내가 살면서 그 누구도

내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살아남지 못했지

다시 묻겠다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

 

라 무에르테에게
모두 말하겠어

그 다음에 결판을 짓자!

 

새로운 땅에 있는데
과연 갈 수 있을까?

내가 평생 동안
더럽혀온 그곳을

 

그럼 실례 좀 할까
결혼식 준비 좀 하게

 

무슨 일이 있었지?

 

잠깐, 마놀로는?

미안해, 마리아

 

마놀로는...

 

마놀로는 죽었어

 

그럴 순 없어

 

정말 안 됐구나

 

마리아, 마놀로의 죽음은
모두가 슬퍼한단다

 

하지만 호아킨이
네 목숨을 구했잖니

봤지? 그는 언제나
널 지켜줄 게다

장군님, 잠시만

 

모두를 위해서란다

그를 붙잡아야지

 

너와 결혼하면
산 앙헬에 계속 남을 거야?

 

그래, 하지만...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겠어요

 

좋아

 

라 무에르테를 찾아야 해요!

도와주세요

아들아, 여기서 같이 살자꾸나

여긴 걱정이 없어

매일 축제가 열리지

산체스 가문 사람들과

츄러스도
실컷 먹을 수 있다고

 

다들 감사해요, 하지만

마리아가 함께 있어야 해요

원하는 건 그것뿐이에요

하지만 마놀로가
어떻게 돌아가죠?

영원히 갇혔고!

마리아는 호아킨과 결혼할텐데!

 

그럼 계속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마놀로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거란다

지발바가 있던 곳에
라 무에르테가 있는 거라면

잊혀진 자들의 땅이겠지

- 안 돼, 안 돼
- 조용!

마놀로, 잊혀진 자들의 땅으로
가는 길이 딱 하나 있지

 

영혼들의 동굴을 지나는 거야

거길 가면 죽는다고

뭐...

기꺼이 그러죠

 

역시 산체스 가문이야!

산체스!

 

불가능한 일이라네!

행운을 비네, 어린 산체스!

 

전설로만 전해지는
영혼들의 동굴은

기억되는 자들의 땅
가장 끝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갔었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단다

단 한 명도

 

저런, 보기만 해도 끔찍하군

 

왜 여긴 엘리베이터도 없담?

지긋지긋한 관절염!

 

아직 멀었나?

 

이제 다 왔어

 

빨리! 뭘 꾸물대?

 

너희는 자격이 없다!

 

세상에! 관절염이 나았어!

할아버지!

 

엄마!

 

마놀로!

 

미궁에 들어가

 

심판을 받을 자격을 얻어라

 

안 보인다! 들어올려!

 

이제 보이는구만!

 

어디로 갔지?

 

이런

네? 무슨 일이에요?

괜찮다, 얘야

 

목숨 걸고 뛰어!

 

정말 대단하구나

 

심판을 받을 자격을

얻었구나

 

하지만 경고하건대

누구도 통과하지 못했다

 

마리아를 위하여

 

마놀로!

 

마놀로 산체스...

네 마음은 순수하고 용감하구나

들어가도 좋다

 

다시는 그러지 마라!

 

여기가 영혼들의 동굴이냐?

 

할아버지!
조금만 조용히 계세요

 

이거...

 

참...

 

놀랍군!

거대한 바위들이

우르르 솟아나고

 

그러면 동굴의 수호자가
이렇게 말했겠지?

'이 거대한 칼로
널 심판해주마'

잠시만요?

그런데 넌...

통과했네

라 무에르테를 찾아야 해요

 

라 무에르테?

 

이런
한 발 늦었구나, 마놀로

잠깐! 절 아세요?

 

당연하지
난 모든 사람을 알아

우리는 루이스도
카르멘도 물웅덩이도 잘 알지

안녕, 물웅덩이?

 

안녕, 물웅덩이

 

전부 이 생명의 책에
있기 때문이지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따라와!

 

마놀로와 가족들은 처음으로
모든 땅을 연결하는

마법의 폭포를 구경했지

영혼들의 동굴에
온 걸 환영하네!

 

여기가 동굴이구만!

여기 촛불들 보이나?

하나하나가 생명이지

그리고 내가
약간 겸손 더해 잘생긴

캔들메이커님이지!

 

그런가

별 게 아냐
내가 하는 건

 

잘 봐

 

와!

 

놀랍지?

이게 내 일이지!

여기서 하는 일!

 

이게 너희 마을이고

이게 바로 마리아지

그 옆이 바로 너, 마놀로지

 

하나에는 불꽃이 있지만
다른 하나는...

 

꺼졌지

 

알다시피...

누군가 너를 기억하는 한

너는 계속
기억되는 자들의 땅에 살지

 

- 세상에!
- 왜요?

차칼이 오고 있어

 

그가 오면 너희 마을도 끝이야

그러면 누구도 너를
기억해줄 수 없지

우리 모두 잊혀질 거야

캔들메이커, 제발

돌아가게 해주세요

그럴 수 없어, 마놀로

 

그런가!

좋아, 좋아

이 생명의 책엔
모두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

하지만 마놀로의 삶 부분은

 

아직 비어있어

 

너는 정해진 삶을 살지 않았어

너만의 이야기를
스스로 쓰고 있구나

 

그게 좋은 건가?

그럼 라 무에르테를
찾는 걸 도와주시는 거죠?

 

간섭은 할 수 없지만
규칙을 바꿔줄 수는 있지

아주 약간

죽은 자들의 날이니까

그렇지, 책 친구?

 

좋아, 따라와

라 무에르테에게 보내주지

 

- 저 혼자 갈게요
- 혼자?

- 잠깐만
- 좋아

 

나도 혼자 가마...

말 좀 하자?

네 옆에서

- 사실...
- 같이 가요

같이? 안 돼!
여자에겐 너무 위험해!

- 후퇴는 없어요!
- 기다려

항복도 없고요!

 

경고하려고 했는데

 

바로 후회가 되는구나!

 

제대로 오긴 한 거냐?

 

폭포에 뛰어들기 전에 좀
보고 뛰라니까

 

이상한 데로 뛰었으면 어쩌려고?

티후아나로 갈뻔했다고

내가 거기서 죽은 것 같은데

여기가 바로
잊혀진 자들의 땅

슬픈 곳이지?

 

불쌍해라

우리도 서두르지 않으면
저렇게 될 거예요

 

가요

 

저기가 바로
지발바의 성이야

 

라 무에르테!

할 말이 있어요!

마놀로?

어떻게 여길 왔지?

도움을 좀 받았어요

 

안녕

캔들메이커, 카르멘

루이스의 머리까지?

 

이런, 관절염이 돌아왔어

 

내기에 대해 들었어요

지발바가 속임수를 썼어요

- 뭘 써?
- 속임수요

 

머리 둘 달린 뱀으로요!

 

잠깐 귀 좀 막을까?

지발바!

 

불렀어, 자기?

 

이 망나니같은 놈!

속임수를 써!

또!

아무 짓도 안 했어

 

이건

얘가 딴 마음을 먹었나

- 용서 못해!
- 진정해

마리아한테 뱀도 안 보냈고
호아킨에게 메달도 안 줬다고!

무슨 메달?

나는 안 줬다고

절대, 맹세코

그런데 호아킨이 누구지?

호아킨에게
영생의 메달을 줬지?

맞아

영생의 메달?

그 메달을 달면
죽지도 다치지도 않아

 

같이 할까요?

 

고마워요

나도 때려도 돼?

내 아들에게 이런 일이

빨리 돌아가야 해요

 

그래야 공평하지

 

안 그래, 발비?

발비?

안 돼, 절대로

그러는 게 좋을 걸!

그럼 내기 어때요?

- 내기?
- 제가 이기면

 

생명을 다시 돌려줘요

내가 원하는 게
네게는 없는데?

하지만 난 있어

지발바, 당신이 이기면
두 곳 모두 다스려

아무 거나 해봐요
이길 수 있으니까

 

왜요? 질까봐 두렵나요?

 

무슨 짓이야?

 

거래할까요?

 

거래는 하지

좋아, 그럼
밤에 잠못드는 이유가 있나?

 

마음 속에서 널 괴롭히는 건?

네게 가장 큰 공포는?

 

찾았다

 

마놀로 산체스!

여태껏 산체스 가문이 죽여온

모든 소들을 상대해라!

 

수천 마리는 될 것이야!

단!

한!

판에!

 

이 시험을 통과하면

 

다시 살 것이다

허나 실패하면
너는 잊혀질 것이다

영원히

불가능해, 될 리가 없어!

 

할 수 있어!

 

둘 다 괜찮니?

차칼이 와요!
군대도 같이 오고요!

포사다 장군에게 알려라

 

시간을 좀 벌어야겠군

 

누가 먼저 덤비겠느냐?

 

난 투우사가...

정말 싫어

그럼 직접 잡아봐라

 

마놀로!

빠져나와!

 

무슨 일이지?

- 카를로스!
- 카르멘!

마놀로!
네 아버지가 왔다

 

아버지?

차칼과 그 일당이
산 앙헬 코 앞에 왔다!

 

저 황소 덩치 좀 봐

 

마리아 포사다...

호아킨을 신랑으로
맞이하겠습니까?

산 앙헬을 위해서

호아킨...

마리아를 신부로
맞이하겠습니까?

 

저는...

 

차칼이 왔어요!

 

내 메달
다른 옷에 있는데

잠깐만

허나 호아킨만이
차칼을 물리칠 수 있어

 

같이 싸울 수 있어요, 아버지

 

산체스 가문이라면
일어나 맞서야지!

 

어머니?
여긴 어쩐 일이세요?

 

콜레스테롤 때문에

 

다들!

 

잘 들으세요!

 

두렵다는 건 알지만
주변을 보세요

뭐가 보이나요?

사랑하는 마을을 위해
싸울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보여요

여러분들 모두에게는
재볼 수 없는 힘이 있어요

 

당신에게도

있어요, 페페

 

죽은 자들의 날은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

차칼에게 마을을 건드리면

큰코 다친다는 걸 보여줘요!

 

산 앙헬 주민들!

맹세컨대 우리는
패하지 않아요

오늘만큼은!

 

메달!

그리고 영원히!

같이 싸워요!

 

내게는 없는 아들같구나

훨씬 예쁘고 말이지!

 

이봐, 차칼! 제대로 된
상대와 붙는 게 어때?

내 상대가 없는 걸

 

어디 갔었어?

다행이네...

이봐!

 

메달을 내놔라

당장!

 

이게 다 이 메달 때문이야?

장난해?

마리아
지금은 호아킨이 나설 때야

호아킨!

 

호아킨!

 

잠깐 대화를 좀 나눌까?

 

호아킨!

 

호아킨?

 

놈이 정신을 잃었다!

끝장을 내야지

 

그래!

죽여라! 죽여라!

 

뭐 하는 거야?

 

항상 진심을 담아 연주하길
마리아

 

황소야, 나는

 

오늘밤 너를 이해해

너의 피로 이 모래바닥을
적실 수는 없어

 

너와 수천 마리의 소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았지

 

비록 늦었지만

 

내가 사과할게

 

미안해

황소야, 미안해

 

내 노래를 듣고

 

진심을 알아주렴

 

우리가 서로 싸울 운명이지만

 

네 마음 속에서
따뜻함을 봤어

 

용서할 수 있다면

 

용서할 수 있다면

사랑은 살아날 수 있어

용서할 수 있다면

용서할 수 있다면

 

사랑은 살아날 수 있어

 

용서할 수 있다면

 

용서할 수 있다면

 

사랑은

 

사랑은 살아날 수 있어

 

- 해냈어!
- 해냈어

좋아, 까짓 거 주지

 

마놀로가 어떻게 한 거지?

산체스 가문답게 했죠

 

지발바가 틀렸던 거야

 

마놀로는 투우를
두려워한 게 아니었어

산체스 가문 사람은
사과하는 게 아니라고 했을텐데

아버지, 하지만...

 

하지만 네가
그걸 바꿨다

더 좋은 아버지
노릇을 했어야 했는데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항상 최선을
다 하셨던 것뿐이잖아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사랑해요, 아버지

 

이 순간, 마놀로는
가장 큰 두려움을 이겨냈어

자아를 찾는 것이었지

 

고대의 규칙에 따라

 

그대에게 생명을 주노라

가서 조심하렴

 

제발, 차칼

 

사람들은 해치지 마

좋아

좋아!

메달은 내 것이다!

 

뭐냐?

 

마놀로?

 

가지고 있어, 친구

 

아버지가 말하길
네가 투우사를 싫어한다지

난 전부 싫어

 

당연하지

좋아, 한 판 하자

 

덤비는 거냐?

 

죽은 자들의 날이기에

 

우리는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약간만

행운을 빌어!

고마워요!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다!

이제는 싸우겠구나!

 

저 분 밴드에 가입시키자

 

이제 자네 차례라네!

노래는 나도 좀 해

 

'네 머리가 마음에 들어'
내가 그러니까

'나도 네 머리가 좋아'
그 사람이 그러더라

 

내 부츠 신은 거야?

나한테 더 잘 어울리거든

이리 와!

 

메달!

 

고마워요

 

안아줘!

 

차칼!

메달을 찾았어요!

 

동지들

 

쓴 맛을 보여줘!

 

놀아주는 것도 여기까지다!

막았어

나도 막았어!

 

쿵푸도 배웠다고 얘기했나?

- 이놈들!
- 조심해!

 

이거 놔!

메달을 내놓지 않으면
여자의 목숨은 없다!

뻔한 소리군

 

메달을 찾아

하지만 마리아가...

메달을 찾아

내가 상대하고 있을게

 

알겠어, 호아킨!

 

잡았다, 어린 산체스!

 

행운을 빈다, 마놀로!

 

엉덩이를 걷어차거라, 손자야

 

어디 가려고?

 

올라가야죠!

내가 옳았어!

네가 산체스 가문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됐단다!

 

춤 출까요, 아가씨?

그런 말은 안 할줄 알았는데

 

기타리스트가 춤도 잘 추네

너도 돌아봐야지!

 

조심해요, 수녀님!

 

잘 피하세요!

 

안녕, 마리아!

안녕!

 

이 마을은 나와 함께
끝장날 것이다!

 

이제 그림자에서 나올게요
아버지

후퇴도 없고?

 

항복도 없지

 

- 마놀로, 기둥!
- 알겠어

 

안 돼!

친구!

 

옳은 일을 위해
계속 싸워

잠깐, 뭐라고?

 

마놀로!

 

잘 있어, 나의 형제

 

뭐 하는 거지?

 

날 잊지 마

 

안 돼!

 

차칼이 죽었다!

후퇴해라!

 

마놀로?

 

나야, 내 사랑

 

어떻게 살아남았어?

나 쳐다보지 마

 

호아킨

 

메달을 내게 줬어

희생하려고 했구나

날 위해

 

진짜 영웅이 될 때라고

생각했지
너처럼, 마놀로

 

괜찮아?

 

이제 확실히 보여

 

우리만의 그림자를
남길 때야

 

우리만의 이야기를 써야지

 

그렇게 호아킨은 진정한
영웅이 되는 법을 배웠지

이타적이어야 해요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단다

 

마놀로를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까?

 

우리의 힘과
생명의 책에 의거해

두 사람을 남편과 부인으로
선언합니다

이제 키스를...

 

신랑에게?

 

위대한
산체스 가문이 될 거예요

 

오늘은 죽은 자들에게

좋은 날이었어

 

그럼...

내기는 당신이 이겼어
내 사랑

진심이야

발비

 

미안해, 내 사랑

당신이 나보다 나아
이제 알겠어

날 용서해주겠어?

 

물론이죠

 

서방님, 노래 한 곡 어때요?

산체스 부인께서 원하신다면

 

우리가 쓰러질 때에도

당신 곁에 있을게요

 

바위가 되어 당신을 지켜주고
당신을 들어 올려줄게요

당당하게 서요

 

당신을 쓰러지게 두지 않아

 

당신을 보내지

않을 거야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내가 갈게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내가 갈게요

 

우리 마음 속에 뛰는
커다란 심장을 허물고

 

스스로에게
끝나지 않을 사랑을

 

약속해요

 

당신을 쓰러지게 두지 않아

당신을 쓰러지게 두지 않아

당신을 보내지 않을 거야

당신을 보내지 않을 거야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내가 갈게요

내가 갈게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내가 갈게요

내가 갈게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내가 갈게요

 

내가 갈게요

 

세상은 돌고...

이야기는 흘러가고...

사람들도 왔다가
사라지지만...

절대 잊혀지지는 않아

여기서도 또 나온 교훈이지만

진정한 사랑...

진정한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

들을 때마다 감동적이구만

좋아, 얘들아
오늘은 여기까지

 

밖에서 버스가 기다릴 거야

 

안녕, 예쁜 누나!

 

안녕, 사샤!

라 무에르테?

 

라 무에르테!

 

당신은 늘 나를 놀래키는군

내 사랑

누구나 죽을 순 있지만

저 아이들에겐
살아갈 용기가 생길 거예요

맞다는 쪽에 걸겠어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