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있는 거야?
지쳤어?
오, 세상에!
말투를 듣자하니
계획된 것 모두
그들을 믿게끔 하소서
그들로 하여금
열정이란 사실
영혼과 외부 세계의 갈등에
제일 중요한은
그들로 하여금
연약함은 위대하도다
인간이 막 태어났을 때
죽음에 이르러서는
나무가 자랄 때에는
허나 뻣뻣하고 건조해지면
견고하고 강건한 것들은
유약하고 연약함은
강건한 것들은
이리와!
마른 터널에 곧 도착할 거야
나무를 두드려 봐
- 길에 벌써 들어 선 거야?
자네가 뭘 보여 주려는 줄 알았는데
- 내 배낭은 어쩌고?
버려두고 왔잖아
- 어쩔 수 없어
- 불가능해
같은 길로 되돌아가지
배낭은 잊어버려
그 곳이 자네에게
오호 그래? 자네를
그곳이 얼마나 멀지?
직선거리로는 200미터
가자
경험주의는 포기하게, 교수
성 피터께서 어쩌다가
가자, 작가
어딜 가?
이 계단을 오르는 거야
교수, 어디 있어?
이게 마른 터널이야
이게 마른 건가?
그냥 농담이었어
잠깐, 교수는 어디 있지?
- 뭐라고?
어떻게 된 거야?
뒤처졌거나
길을 잃은 건 아냐
돌아오지 못할 거야
기다려야 할까?
안돼, 여기에선 순간마다
저기 봐! 뭐지? 세상에나!
- 설명해 주었잖아
구역이니까! 알겠어?
저기 있다!
정말 고맙네
여기 어떻게 왔지?
네 발로 내내 기어서 왔지
놀랍군
무슨 소리야, 앞지르다니?
이건 우리 밧줄이잖아!
하느님 맙소사!
멧돼지가 밧줄을
이리와!
또 설교를 시작할 모양이군
이루어지게 하소서
자신의 열정을 비웃게 하소서
감정의 에너지가 아니기에
불과한 것이기에
자신을 믿는 것이기에
어린 아이처럼 무력하도록
강건함은 별것이 아니도다
그는 연약하고 유연하도다
뻣뻣하고 둔감하도다
부드럽고도 잘 휘어진다
나무는 죽는다
죽음의 무리이며
곧 새 생명의 신선함이니
결코 승리할 수 없도다
잘 가고 있어
길이 좀 순탄해지겠지
- 그럼, 왜 그래?
- 그건 왜?
저쪽으로 갈지는 몰랐단 말야
- 돌아가야 해
- 그게 없으면 안돼!
못하는 것 알잖아
무슨 보석이라도 들었나?
뭐든 다 줄 테니
배낭에 담아 물에 던져야지
하지만 곧장은 못 가지
기적은 경험의 저 편에 있어
물에 빠져 죽을 뻔 했는지 아나?
여기서 수영해도 되겠는걸
- 교수가 없어 졌어
잘 따라오고 있었잖아
길을 잃었나봐
배낭을 가지러 갔나 봐
환경이 변해, 가야해
- 언제 했어?
어서 가자
자네가... 하지만...
우리를 어떻게 앞질렀지?
배낭을 가지러 여기 온 거야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