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자막 제작:장나인unipoli@yahoo.com 자막은 시네스트에서

 

검은 빵

감독 아구스티 빌라롱가

 

꿀렛

 

꿀렛

 

삐또리우아....

 

빠울렛따

 

빠울렛따

 

왜?

 

디오니스네 마차가 숲에 떨어졌어요

 

그게 무슨 말이니?

 

꿀렛은?

 

둘 다 땅 바닥에 있는데 죽은것 같아요

 

- 어디 있니? - 빠하 돌아서는 길에요

 

저지른 놈이 값을 치루게 될거다

 

- 괜찮니?
- 네

 

집으로 곧장가라
네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

 

빠리올,잠깐만!

 

받게!내일 경찰서로 와

 

시장님과 판사가
얘 진술을 받아야 해

 

얘가 아주 잘 견디네

 

서류 작업이야, 알지?

 

요즘은 서류 작업이 끝이 없어

 

- 그냥 지나갔어야지!
- 그렇지만 아빠..

 

아빠고 뭐고 이제
어떻게 될지 두고 봐라

 

진정해!

 

어떻게 된 일이에요?

 

미끄러져서 생긴 사고라는 군

 

세상에! 끔찍해라!

 

그 불쌍한 꿀렛은 아직도 어린데

 

전쟁이후로 그 숲은 저주 받았어요

 

플로렌시아!

 

얘한테 겁주지 마

 

아빠,집게를 꼽아 줄까요?

 

-아빠?
-뭐?

 

집게요,새들이 밥을
자꾸 바닥에 흘려요

 

넌 그냥 지나치는게 없구나
꼽아 둬라

 

꿀렛네 새들은 어떻게 되요?
이제 누가 돌봐 주나요?

 

빠울렛따가 하겠지.문제는
이제 누가 빠울렛따를 돌봐 주냐다

 

안드레우!

 

안드레우! 내려와! 학교 늦잖니!

 

그 전에 시장이랑 경찰 서장을
만나야 돼

 

난 가요! 벌써 공장에
도착해어야 하는데

 

- 누가 서명합니까, 저요 얘요?
- 둘 다

 

안드레우

 

이게 우리한테 말한 전부다

 

네 이름은 쓸 줄 알겠지?

 

네가 모범생이라면 말이다

 

서명하거라

 

불쌍한 여자같으니...

 

안드레우

 

네가 발견했을 때 아이가 아직 살아 있었다고 썼구나

 

- 뭐라고 말을 안했니?
- 아뇨.

 

이름이나 뭐 든간에...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음..이상한 말을 했는데
삐또리우아라고 한것 같아요

 

그게 뭔지 아니?

 

새 이름인데요.
아주 작고 말을 잘 들어요

 

그래, 알았다. 그런데 새 이름 말고?

 

사람들 말로는 바우메스 동굴에
사는 유령 이름이 삐또리우아래요

 

저쪽 방으로 가서 우유를 줘.
얘가 아주 똑똑하네

 

자네는 기다려, 아직 안끝났으니깐

 

사고처럼 보이지만 그렇게는 안보이네

 

누군가 디오니스 세기를 끝장낸거야

 

아이들 공상은 접어 두고라도

 

삐또리우아 이야기가 나왔잖나

 

걱정할 것 하나도 없다,얘야

 

뭐라고 하셨어요?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이제 먹을 걸 가져다 줄꺼다

 

흰빵은 네 꺼 아냐,다른 걸 집어

 

자네하고 디오니스는 단짝이지

 

지나칠 정도로 같이 일을 했어

 

새나 노동 조합이나

 

말도 못 꺼낼 더러운 일들이나...

 

내가 자네라면 조심하겠어

 

자네한테 감정있는 사람들이 많아

 

설교 끝났습니까?

 

그냥 경고한거야. 숙청당할
빨갱이들은 아직도 많거든

 

디오니스처럼 끝나면 불쌍하잖아

 

자네가 아니라

 

아무 짓도 안한 얘들하고
과부들이 불쌍해서야

 

안드레우

 

안드레우, 이제 가자

 

넌 네 아버지랑은 틀린것 같구나
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

 

우리가 알아서 다 합니다
참견할 일이 아닐텐데요

 

플로렌시아는 선택을 잘 못했지

 

- 시장님을 선택했어야 했었군요!
- 그랬으면 훨씬 더 잘 살았겠지

 

빌어 먹을 놈 같으니

 

뭐 하는거에요?

 

짐 싸는 거 안보여?

 

어디 가는데요?

 

프랑스에

 

서장은 디오니스 세기가
살해됐다고 생각해

 

네? 누가 죽였는데요?

 

나도 몰라, 누구라도 가능하지

 

시청의 배신자일 수도 있고
이제 나를 잡을거야

 

하지만 왜요?

 

디오니니스하고 내가 같이
일을 많이해서지, 왜 겠어?

 

정치판에 말려 들지 말었야죠

 

난 내 이상을 위해 싸웠어

 

그 이상이 우리한테 한 짓을 봐요

 

난 노새처럼 일을 하고

 

그 놈의 새랑 이상으로
뭘 했나 보라구요

 

내가 한 일들은 다
이 집을 위해서 였어!

 

지금도 마찬가지고

 

떠나기 전에 어머니 농장
사람들에게 말을 해두겠어

 

당신을 도와 주라고

 

망할 마누벤스가! 손대는 것
마다 다 망쳐 놓으면서

 

삐또리우아의 일을 잊어 버렸어요?

 

입 닥쳐!

 

왜 그 또 일을 꺼내? 그 일은
잊어 버리지도 못 하나?

 

이제 지긋지긋 해!
내가 떠나면 끝이야!

 

당신이 지금 떠난다면

 

당신 새들을 전부 다 죽여 버리겠어요

 

위에 올라가서 아무 것도 안줄거에요

 

물이고 모이고 뭐고 아무 것도!

 

새 한마리만 죽어도
잘 들어 둬, 플로렌시아

 

단 한마리가 죽어도
평생 그걸 기억하게 될거야

 

나가!

 

잘 못했어요,그러지 말아요

 

나가라고 했어!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걸 모르겠어요?

 

그만 해

 

일을 더 힘들게 하지 마

 

마차에 필요한 물건들을 넣어 뒀다

 

엄마는 일을 많이 해야 하고
널 돌봐 줄 수가 없단다

 

할머니 집에 있으면 재미있을거다

 

끼레스하고 누리아하고 놀아라.
누리아는 마을에도 왔었어

 

누리아가 누군데요?

 

프랑스에 계신 폰소 삼촌 딸

 

계단 조심해라,안드레우

 

여기 앉아라

 

여기서 기다려라

 

금방 돌아 올께

 

이건 양복 옷감인데 할머니께 드려라

 

새학교에서 잘 지내고
공부 열심히 해라

 

그래야 더러운 공장 일을 면하지

 

공장일은 나 혼자로 됐단다

 

매주 일요일에 널 보러 가마

 

너무 멀어서 더 자주는 못 가겠구나

 

아버지는 떠나시지만

 

우릴 사랑하신다

 

그걸 잊으면 안된다

 

이제 어른이니깐 참아야 한다

 

프랑스에서 뭐 하실거에요?

 

모르겠다, 폰소 삼촌을
일단 만나 봐야겠지

 

걱정 말아라, 금방 돌아오마

 

그리고 다 같이 가자

 

동굴의 삐또리우아가 진짜로 있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그게 꿀렛이랑 아저씨를 죽이지 않았을까요?

 

안드레우, 어른이 유령을 믿으면 되겠니?

 

공장 사람들이 바우메스 동굴에서
비명을 들었대요

 

헛소리! 그런 일들은 흘려 들어라

 

안그러면 할머니 동화책 속의
장님왕처럼 된다

 

네가 몰아라

 

안드레우, 삐또리우아는 전쟁통에

 

정치적인 이유로 바우메스 동굴에
숨은 사람이다

 

유령도 아니고 옛날 이야기도
아니다, 알겠지?

 

네 아버지

 

- 아버지 안경을 만져도 돼요?
- 안된다, 안경은 장난감이 아냐

 

여기 있다

 

넌 그저 즐겁게 지내거라

 

그게 아이들이 할 유일한 일이란다

 

학교가는 아이들이 내려 와요
걔들 눈에 띄면 안돼요

 

이것도 가져 가세요,
어머니,어서 나오세요

 

얘야, 처음에는 베르나이 죽고

 

그 다음에는 네 남편,
폰소는 프랑스로 가버리고

 

이제 하나 남은 빠리올마저 떠나니

 

빠리올은 어쩌자는건지 모르겠어요!

 

필요한건 남자지 아이들이나
골치덩어리는 필요 없다구요

 

걔한테 야박하게 굴지 말아라

 

안드레우는 우리집 자손이고
이제 있고 싶은 만큼 여기서 살거다

 

플로렌시아는 매일 일을 하는데
어떻게 아이를 돌보겠니

 

아냐,그런게 아냐!

 

끼르세,사촌한테 인사해라

 

-야,잘있었어?
-응

 

누리아는 기억 나지?

 

폰소는 마네우에 쭉 살았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얼마전 부터 누리아는 여기서
살고 있단다

 

안드레우는 얼마동안 우리랑
같이 지낼거란다

 

엔리께따 고모는 기억하지?

 

아이고 세상에!

 

- 이제 다 컸구나!
- 우리랑 같이 갈거니?

 

아니다, 내일 학교에 데려 갈거다

 

어서 학교 가자

 

-쟤 손이 왜 저래요?
-넌 신경 꺼라

 

시오야!

 

강에서 놀다가 폭탄이 터져서
손을 잃어 버렸단다

 

네 사촌앞에서는 그 일은
꺼내지 말아라, 싫어 하니깐

 

전 오늘 늦게 올거에요

 

빅에서 사람들이 떼를 져서
옷 맞추러 온댔어요

 

이제 아버지한테 작별 인사를 하거라

 

안드레우

 

아버지는 이제 떠나야 한단다
나쁜 사람들이 많아서란다

 

항상 머리를 높이 들고 살아라

 

혹시라도 사람들이 나나
우리 집에 욕을 해도

 

신경쓰지는 말아라

 

아버지는 널 위해서 산단다

 

머리는 왜 그렇게 끄떡이니?

 

저도 그래요,아버지

 

새를 죽인자의 초상화

 

승리는 결코 유화돼서도

 

저평가 되어서도 안된다

 

승리는

 

결코 유화되어서도

 

저평가되어서도 안된다

 

패배를 멀리함에 있어서는

 

패배를 멀리함에 있어서는

 

있을 수 없으며...

 

에이!

 

마치 병처럼 멀리해야 한다

 

이걸 떨어트렸구나

 

병처럼...

 

마치 병처럼 멀리해야 한다

 

바이 빅티스의 뜻은
아, 패배자들이여!라는 뜻이다

 

패배자란 위대한 역사책의

 

한 줄 차지할 자격도 없단다

 

역사란 언제나 승리자들이
쓰는 법이라 그렇단다

 

하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승리자를 더 좋아한단다

 

승리자들이 훨씬 더 중요
해서인데 이유를 아는 사람?

 

저요

 

더 용감해서요

 

아니다, 승리자들은 승리하는
법을 알아서란다

 

승리하는 법을 아는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단다

 

가난뱅이보다 부자가 더 중요한것 처럼 말이다
왜 인지 아니?

 

돈때문에요

 

정답에 아주 가깝다

 

정말 짜증나는 선생이야
맨날 똑같은 말만 해

 

마데른 선생님은 주정뱅이야
그래도 말은 다 맞아

 

뭐가 맞냐? 네가 새대가리는게?

 

너희들이 돌림병처럼
피할 것들이라는 말이 맞아

 

그러면 저리 가! 아니면 혼자
숲에 있는게 겁나냐? 이 쥐새끼야?

 

쥐새끼는 너희들이지! 너희들 빨갱이는
삐또리우아처럼 될거야

 

동굴에서 괴물이 되서
숨어 살겠지!

 

삐또리우아는 괴물이 아니라고
우리 아빠가 그랬어

 

니네 아빠가 뭘 알아

 

삐또리우아는 벌써 옛날에 괴물이 되서

 

숲에서 벌거벗고 뛰어 다녀

 

말도 안돼!

 

-어떤 괴물로 변했는데?
-괴상망칙한 새로

 

음, 반은 인간이고 반은 새

 

근데 그런 새들은 나타나기 전에는

 

정체를 몰라

 

너 진짜 멍청하다

 

당연해,내가 니네처럼
어디 배웠어야지

 

그게 무슨 말이야?

 

선생님은 널 예뻐하시잖아

 

너 진짜 짜증난다!

 

선생님은 날 예뻐해 라라라

 

우리 선생님은 날 사랑하셔

 

야,이 거짓말쟁이 계집애!

 

니네들은 저질이야, 부모도 없는 것들이

 

누리아 넌 매춘부처럼 벌거벗고
숲에서 돌아 다녀라!

 

니네 엔리께따 고모처럼

 

상중인데도 경찰들이랑 시시덕거려라

 

후레자식들! 너희들 다 후레자식이야!

 

얘들아, 아침이다!

 

해가 벌써 중천에 떴다

 

니네들이 늦으면 내가 혼난다

 

왜 이렇게 빨리 깨워요?

 

너 때문에 한숨도 못 잤어

 

넌 어떻고? 네 코고는 소리에
나도 못 잤어

 

뭐?

 

뭐 하는거야? 어서 들어 와!

 

 

-오늘 아침에 발코니에서 뭐 한거야?
-아무 것도 안했어

 

너 발가벗고 있었잖아

 

-날 감시했어?
-아니, 전에도 네가 그랬잖아

 

뭐 해?

 

내 발이 아파서 그래

 

-더럽게!
-조용히 해!

 

어서 꺼져!

 

삼촌이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봐 겁나지 않아?

 

-사람들은 말 한마디 못 할껄
-왜, 왜 못 해?

 

못 해. 우리 아빠는 죽었으니깐

 

돌아가셨다고?

 

확실히 돌아가셨어

 

프랑스에 계신거 아냐?

 

우리한테 그렇게 말한거야

 

나도 믿는 척했지만 알아

 

-아무한테도 말 안한다고 맹세해
-맹세해

 

아빠는 기둥에 목을 매고 자살하셨어

 

아빠는 파시스트들이 마을에 못 오게
다리를 폭파하셨어

 

일을 끝내시고 집에 오셔서
목을 매신거야

 

아침에 시신을 봤어, 나 혼자서

 

너무 슬펐지만 어떻게 해야
할 줄을 몰랐어

 

옷을 다 벗어버리고 발코니에 나갔어

 

그러니깐...홀가분한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아빠가 보고 싶으면
그때처럼 하는 거야

 

-니네 엄마는?
-엄마는 사실을 숨겼어

 

그리고 유부남이랑 마을을 떠났어

 

떠나면서 난 알지도 못하는
엄마쪽 친척한테 맡겨 뒀는데

 

기다리다 지친 할머니가 날
농장으로 데려 오신거야

 

이제 다 알았지

 

맹세를 어기면 확 죽여 버릴거야
알았어?

 

널 믿을께

 

넌 틀려 보여

 

-날 사랑한다는 말이야?
-자기를 사랑해

 

나 보고 뭐 어쩌라고?

 

나랑 같이 살아

 

구디올, 난 자기랑 못 살아
우리 집에는 내가 필요해

 

가축들도 먹여야 하고, 빅에
바느질하러 매일 출근하는게 안 보여?

 

자기 좋아하는 다른 사람을 찾아 봐

 

나 돈 있어

 

그 돈 다 네 궁둥이에 박아 놔!

 

-엔리께따!
-왜?

 

구디올한테 못되게 굴지 마
좋은 사람이야

 

-그럼 언니가 가져
-난 필요 없어

 

나도 필요 없거든

 

재봉질해서 돈을 벌잖아

 

그렇지, 하지만

 

온 마을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어

 

사람들은 원래 재봉사한테
뒷담화하는걸 좋아해

 

어쨌거나, 네가 결혼을 하면
소문은 없어지겠지

 

-저 늙다리랑?
-너한테 딱 알맞아

 

넌 남자가 필요하고 남자는
아이들 보모가 필요하니깐

 

뭘 보는 거니?

 

저 광주리 들고 날 따라 와라

 

그 이불들은 손 대지 마!
감염된 이불들이야!

 

폐병에라도 걸리고 싶니?

 

저리 가!

 

그 담요들은 씻고 삶고 문질러야 된다

 

냄새가 지독하게 나더라도 말이다

 

아베 마리아!

 

망할 수도사들!

 

환자들이야 죽으러 왔지만
담요는 잘 써먹어야지

 

안녕하세요

 

담요는 여기다 두고
부엌에서 기다려라

 

야, 너!

 

과자 몇 개만 줘

 

-이거?
-응

 

가까이 오지마. 난 전염병 환자야

 

여기다 올려 놔

 

고맙다

 

이 근처 농장에 사니?

 

내가 들판에 있을 때
먹을 것 좀 갖다 줘

 

여기 말고. 여기 수도사들은
우릴 굶겨 죽일 작정이거든

 

저번 날 왜 그랬어?

 

뭐?

 

이거...

 

아,이거...

 

날개를 움직이는 중이었어

 

너 그런 느낌 받은 적 없어?

 

지겹고 피곤할 때

 

다 집어치우고 싶을 때 있지?

 

없는데

 

음, 어쩌면

 

난 그런 적이 많거든

 

그러면 내 등에서 날개가 솟아나

 

날개짓을 하고 나는거야

 

꼭 열병에 걸린 것처럼
위로 위로 올라가서

 

세상 모든 일을 다 지워버릴 듯이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아니?

 

무슨 생각하는데?

 

그 순간에는 내가 원한다면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내 날개로 다른 세상으로
갈 수도 있을것 같아

 

안드레우!

 

널 부른다

 

안드레우! 어서 가자!

 

괴물이 성안 깊숙히

 

아주 아주 어두운 곳에 있는데

 

하얀 올빼미가 괴물한테 날아 왔단다

 

그리고 괴물은 사람들이
종을 울리면서

 

등불을 들고 오는
소리를 들었단다

 

괴물은 겁에 질렸어 왜냐면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러 오는걸 알았거든

 

-내 이야기를 듣는거니?
-네

 

-사람들이 괴물을 왜 죽일려는지 아니?
-괴물이니깐요

 

-왜냐면 괴물은 달라서 그래
-왜냐면 여자얘를 잡아 먹었잖아요

 

그것도 이유지만 괴물이 달라서 그랬단다

 

이제 잘 들어라

 

이제 우리 모두 다 자러 가야 한다

 

이제 곧 유령들이 나올거란다

 

알겠지?

 

이 집에는 유령이 아주 많아

 

그냥 옛날 이야기잖아요

 

맞다, 옛날 이야기지..그래도 있단다

 

유령은 다 보고 다 들어

 

특히 밤에는 더 활동을 많이 하지

 

별거 아니고 냄비 하나가
떨어 졌어요

 

그 남자가 새까만 옷을 입고

 

윗층으로 올라가는 걸 봤어

 

할머니도 보셨어?

 

아니,생김새를 물어 보시고
그냥 웃으셨어

 

당연하지,너 꿈에서 보거잖아?

 

-끼세,우물에서 물 길어 와라
-꿈 아냐

 

어서 나와라!

 

밖에서 불러요

 

이리 와 봐

 

윗층 방 열쇠야, 밤에
올라가면 알거야

 

안드레우

 

쟌이 일요일에 널 데리러 올거다

 

-왜요?
-네 엄마를 보러 가야지

 

가끔은 너희 집에 안가면 네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게 된다

 

학교 늦겠다,서둘러라

 

-그건 뭐야?
-간식이야

 

-어서 가자
-넌 끼르세 기다려

 

저 사람한테 먹을 걸 왜 줬어?

 

그 사람들 문드러지는게 안보여?

 

-문드러지는게 뭐야?
-문드러지는건...

 

문드러지는건, 사과나 배가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안은 다 썩은거랑 같아

 

그 사람들은 폐가 안좋은것 뿐이야
조금 먹고 일은 많이 해서

 

그 사람들이 감자 푸대를 들어나
본 적이라도 있는 줄 아냐?

 

-그러면 어떻게 병에 걸렸어?
-악에 물든거야

 

천사같아 보이지만 밤에는
악마처럼 서로 침대에 뛰어 들꺼다

 

왜?

 

너 바보냐? 서로 엉겨 붙을려고 그러지

 

어떤 놈들은 미친듯이 딸을 칠거다

 

다 남자들이잖아!

 

그래서? 남자라도 여자인 놈들도 있어

 

삐또리우아처럼. 호모라는게 뭔지 모르냐?

 

그 사람들이 피가 나게
기침하는걸 들었어

 

딸을 너무 쳐서
기운이 딸려서 그렇겠지

 

병든 것만해도 불쌍한데 그만해!

 

이상한 소리나 잔뜩 듣고

 

저 놈들처럼 되지나 말아라

 

뜨거운 초코렛 차가 맛있니?

 

 

동네 서기처럼 글을 쓰는구나

 

호사스런 것들을 보려고
여기 자주 올라 오는구나

 

넌 끼르세나 누리아랑은 틀리구나

 

우리 집에는 이런 물건들이 없거든요

 

집 주인이 여름을 여기서 자주 보냈거든, 이제는

 

집들이 너무 많아서 안오시지

 

그 사람들 욕실을 봤으면 너도 좋아 했을거다

 

특별히 사기로 만든

 

비데라는건데

 

엉덩이를 씻을 때만 쓴단다

 

여기서 뭐 하니?

 

여기서 숙제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니!

 

그릇들 조심해,마누벤스댁에서
돌려 달라면 어쩔거야

 

주인댁에서는 수확물
가지러도 잘 안오신다

 

저녁 먹으러 가세요
다들 기다리는데

 

-안드레우, 내려 오렴
-이제 가요

 

안드레우, 서둘러라

 

쟌이 마차 끌고 금방 올거다

 

쟌을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
도착할 때 쯤이면 어두울 테니

 

난 시청에 가 봐야 한다
네 아버지 서류를 가져 오라고 해서

 

그 쓸모없는 시장은 멍청한 주제에

 

-딱 한가지만 알아, 절대 지지 말자
-시장이랑 결혼할껄 후회하세요?

 

날 따라다니는 사람은 많았다
내가 한 때는 아주 예뻤거든

 

그래도 네 아버지를 본 순간 부터
내 눈에는 그이만 있었다

 

이 세상 끝까지라도 따라 갔을 거다

 

자, 받아라

 

-동무해서 가렴
-아버지는 왜 도망가셨어요?

 

질투때문지! 너무 착하고 잘생겨서

 

그리고 정치에 빠져서

 

-이 천사는요?
-얘야! 손대지 마라!

 

엄마 물건인데 손대지 마라

 

아버지가 한 일이 뭔데요?

 

들에서 일하는 걸 싫어 했었다

 

야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어 했어
네가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런데 선생이 혁명가였어

 

네 아버지는 좌파당에 가입했고
가게 주인들이 네 아버지를 보이콧시켰어

 

보이콧이 뭔데요?

 

우리를 못살게 한거지

 

어찌나 해댔든지 정육점 문을
닫아야만 했지

 

돈 때문에 디오니스랑 동업을 하고

 

새 마니아가 되고 갖가지

 

헛된 일을 하더구나.
난 잠깐 누워야 겠다

 

오늘부터 밤근무인데
시작도 전에 피곤하구나

 

마르셀 사우리
1935년 카니발에서

 

안드레우?

 

안드레우! 여기서 뭘 하는거냐?

 

아버지가 유령인줄 알았어요

 

-어떻게 들어 왔니?
-선반에 열쇠가 있었어요

 

자,이리 오렴

 

야! 다 컸구나!

 

-괜찮니?
-네,아빠

 

여기서 뭐 하세요?

 

돌아와야만 했단다

 

산에서 몸이 안좋아져서...

 

의사한테는 가보셨어요?

 

의사나 약으로는 내 병은 못 고친단다

 

무슨 병인데요?

 

저 새장을 가져 오너라

 

빨간 색

 

봐라

 

이건 푸른되머리 새인데

 

이 놈들은 항상 튀어 오르고,
날아 가버릴려고 한단다

 

새장이 촘촘하지 않으면 부리랑
날개를 다 망가트려 버리지

 

나도 그렇단다

 

이해하겠니?

 

새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녀야 한단다,안드레우

 

끝없이 나는 천사처럼

 

새를 장에 가둘 수는 있겠지만
본성을 바꿀 수는 없단다

 

사람들의 이상들이나

 

사랑하는 물건들

 

가고 싶은 장소들

 

그런것들이 우리 모습이기도 하지

 

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면
사람들은 사악해 진단다

 

그래서 사람은 각자의
이상을 위해 싸워야만 한단다

 

들어 봐라, 부엉이구나

 

저 푸대를 갖고 와서 나 좀 도와주렴

 

새학교는 어떠니?
공부는 잘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마음에 안들어요
-왜? 싫은데?

 

얘들이 이기고 지는 것만 말하고

 

우릴 전염병자 취급을 해요

 

당당해야지! 머리를 높게 들어라
우리가 누굴 해한 적은 없으니깐

 

얘들이 못살게 굴고 있지만
바뀌게 될거다...그렇지?

 

-넌 의사가 되고 싶지?
-네

 

우리 같은 농사꾼들에게
공부는 호사스런 일이지

 

그래도 널 위해 다해주마
시간이 다 해결해 줄테니깐

 

할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안좋아져요

 

그것도 맞는 말이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구나

 

들리지?

 

부엉이가 먼저 알려 줬어

 

지금 수도원에서 죽어 가는 사람한테
마지막 기도를 하고 있어

 

어떤 동물들은 죽음을 먼저 알아채단다

 

다른 동물이나 자기 자신의 죽음

 

이제 내려 가라,불을 꺼야 하니깐

 

다시 와도 돼요?

 

언제라도 오너라. 하지만
사촌들이나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말아라

 

-비밀의 첫번째 조건이 뭐 냐?
-아무도 몰라야 한다

 

유령이랑은 만났니?

 

입다물 필요 없어, 니네 아빠가
숨어 있는걸 난 알거든

 

내 비밀이랑 꼭 같아,어른들은
거짓말로 다 숨기거든

 

얘들아,이리 와 봐

 

봤지? 내가 말한 대로지

 

니네 고모가 경찰이랑 있어

 

-엔리께따 고모가 뭐하는지 안 봐?
-그냥 놔 둬

 

-난 뭐하는지 궁금해
-뭐가 궁금해? 떡치겠지!

 

떡을 쳐?

 

떡치는게 뭔지 몰라?

 

물론 알아

 

이제 알게 될거야

 

누워

 

이 손은 죽었다,이 손은 죽었다

 

이 문을 두드려라

 

선생님말로는 이건 밤꾀꼬리 둥지나
뻐꾸기 굴이래

 

마데른 선생님?

 

로비레따 말이 사실이었어?

 

마데른 선생님은 개새끼야

 

나한테 잘해준 사람은
선생님뿐이야

 

그게 말이나 돼냐!

 

언제 부터였어?

 

성축일이후로

 

내가 발코니에 발가벗는 걸 안
학교 남자 아이들이

 

내 아래를 보여 주면
쇳조각을 줬어

 

선생님이 그 사실을 아셨지만

 

야단치지 않고 돈을 주셨어

 

넌 싫지 않아?

 

나? 아무렇지도 않아

 

선생님이 난 요구가 없어서
나무나 돌 같대

 

왜 그런 일을 하는거야?

 

좋아서 하지

 

하지만 너는 틀려

 

너랑은 사랑해서 하는거야

 

-넌 잡년이야
-넌 니네 아버지같은 겁쟁이야

 

날 내버려 둬,병신아! 썩은 손아!

 

자,여기다 뽀뽀해

 

삐또리우아

 

-이렇게 늦게 무슨 일이야?
-문 닫아!

 

-하느님 덕분에 내가 먼저 왔네
-누구 보다?

 

-집 수색하려는 경찰들 보다
-왜?

 

빠리올을 찾으려고, 경찰이
프랑스에 없다는걸 알아 냈어

 

경찰은 빠리올이 세기를 죽였다고 생각해

 

-열쇠는 어디 있어?
-선반 위에

 

될 수 있는한 빨리 농장에서 떠나야 해

 

넌 여기서 뭐 하니?

 

엔리께따 고모를 어서 깨워라

 

어서! 밖에는 나가지 말구

 

-왜 그래?
-고모는 어딨어?

 

나도 몰라

 

빠리올 서둘러, 경찰이
곧 들이 닥칠거야

 

-어두울 때 어서 가
-어디로 가?

 

구디올 농장으로 가,
그 뒤에는 나중에 보자

 

빠리올,널 잡으러 온대
경찰이 말해 줬어

 

-어디 있어?
-집 근처에

 

밖으로 나가지 마
다락방에 있어

 

그게 안전하겠다

 

도착했어

 

너희들은 니네들 방으로 돌아가!

 

-무슨 일이에요?
-수색 나왔습니다

 

우리 집과 마굿간은 열렸으니
마음대로 들어 오세요

 

다들 들었지, 어서 들어가!

 

지금이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신고가 들어 왔으니깐

 

무슨 신고요?

 

이 집안 내력으로 보면
뭔가 숨겨놓은게 있겠지

 

-아무 것도 숨긴 것 없어요
-그걸 찾아 낼거요

 

뭘 찾는 거에요?
없는걸 찾을려는거에요?

 

사람들이 우리가 암시장에 밀가루를 팔든가

 

안도라에서 담배 밀수한다고
말을 지어 대는거에요

 

다락이 잠겼습니다

 

-열쇠는 어딨어?
-주인댁에 있어요

 

문을 부셔

 

더 세게! 더 세게 쳐!

 

아들한테 인사해도 됩니까?

 

네 엄마한테 고집피우지 말고
마누벤스댁에 부탁하라고 해라

 

자 이걸 마셔 봐

 

이제 멈출 수도 없고
그이를 구하지도 못 해

 

할 수 있어, 플로렌시아.
항소도 해보고

 

시청이랑 변호사한테도 가보고

 

조합이랑 파시스트한테도 가고
다 쑤셔 봐야지

 

이건 전부 조작된 죄야
석방되기에는 너무 심가해

 

플로렌시아

 

아버지가 너한테 뭐라고 하셨니?

 

엄마 보고 고집 피우지 말고
마누벤스댁으로 가라고 했어요

 

-그 사람들은 절대로 도움이 안돼요
-얘야, 그러지 말아라

 

저도 안그러고 싶지만
그 사람들은 뭔가 있어요

 

이건 여자들이 이해를 못 하...

 

나보고 그 사람들 뒤라도
햩아 주라는거야?

 

네 남편을 살릴 수 있으면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지

 

여기서 헤쳐 나가야지
더 이상 나빠질 수도 없잖니

 

이 지옥에서 빨리 안빠져 나오면
네 아버지 병이 도질거다

 

-이 양말 신어라
-싫어요,구멍 났잖아요

 

우리가 머리 숙인
가난뱅이인걸 보여 줘야 해

 

가난뱅이인척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냥 가난뱅이가 아니라
확실하게 보여 줘야 돼

 

아버지는 이러는걸 안좋아하실껄요

 

네 아버지는 자기 식대로
했고 그 결과가 이거다

 

마누벤스 마님은 아주 부자고

 

아이가 없어서 얘들을 아주 좋아하셔

 

착하게 굴어서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 알았지?

 

가르쳐 준대로 불쌍한 얼굴을 해봐라

 

어서!

 

일어나라!

 

나가 봐라

 

플로렌시아, 잘 지냈어?

 

마님은 상상도 못하실거에요

 

자네가 딱한게 된건 알고 있네

 

얘가 안드레우구나

 

빠리올이랑 아주 쏙 빼닮았구나

 

두 눈이 아주 같네

 

-얘는 고기 좀 먹여야 겠어
-맞아요, 마님

 

어린 것이 무슨 죄라고

 

제가 부모 노릇을 어떻게
다 하겠어요

 

아이가 반듯하게 클려면
아버지가 필요하죠

 

마님은 영향력이 있으시니
관청에서도 말을 들을거에요

 

여보게,플로렌시아, 정확하게
자네 남편이 무슨 짓을 했나?

 

아무 것도요, 그이는 파리
한 마리 못 죽여요

 

뭔가 저질렀으니 검사가 사형
시키라고 하겠지

 

디오니스 세기를 죽였다는데 그건
그이의 정적들이 다 모함해서

 

그이가 좌파에다 경쟁을 해서...

 

저 아이가 왜 저러나?

 

화장실에 가고 싶어요

 

아유, 이리 와 봐라

 

볼 일 보면 부엌에 가거라
하녀가 간식을 줄거다

 

아이를 화장실에 데려 가게

 

그리고 뜨거운 초코렛 한 잔 줘

 

자네는 이리 와 보게
아이 없는데서 이야기하는게 낫겠어

 

앉아서 그 간식들 먹어

 

플로렌시아,받게

 

이걸 시장한테 주면
알아서 할 걸세

 

감사합니다 마님

 

어떻게 이 보답을 할까요
빠리올은 정직한 사람입니다요

 

그만 하게

 

난 내가 할 일을 하는거지만
내 생각이 어떤지는 알잖나

 

디오니스 세기는 나쁜 동업자였고

 

이런 말하는건 그렇지만

 

자네가 남편을 사랑한대도
그 사람이 결백하다는건 아닐세

 

마누벤스 마님이 보낸 편지에요

 

이리 들어와

 

일어 나거라

 

아이는 그냥 둬

 

우리끼리만 이야기하는게 나을꺼야

 

여기서 기다려라

 

선택을 잘 했어야지 플로렌시아

 

이제 내 밥벌이가 훨씬 낫잖아

 

엄마가 불쌍하게 보일려고 날 데리고
다니는거 진짜 싫어

 

삼촌이 그 남자를 죽인게 사실이야?

 

거짓말이야!삐또리우아가 죽였어

 

-그럴리가 없어
-왜 그럴리가 없어?

 

삐또리우아는 몇년전에 죽었다고
마데른 선생님이 그랬어

 

바우메스 동굴에서 들리는 비명은 뭔데?

 

삐또리우아는 니네 동네 묘지에 묻혔어

 

이번 주 일요일 니네 마을에
축제가 있지?

 

 

그러면 숙모 만날려고
갈 때 나도 같이 갈래

 

저 여자는 누구야?

 

디오니스 세기 부인인데
불쌍하게도 이상해졌어

 

여기 있다!
마르셀 사우리 1918-1941

 

넌 어떻게 알았어?

 

장식된 유일한 무덤이라고
마데른 선생님이 그랬어

 

은으로 새겨졌어

 

우리 엄마가 같은
이름의 사진을 갖고 있어

 

꽃들이 싱싱해

 

네 엄마가 놓고 갔다

 

우리 엄마가요? 왜 요?

 

그 죄를 씻는데
도와줄려고 그랬겠지

 

무슨 죄인데요?

 

자연을 거스른 죄

 

불쌍한 사람

 

걔를 그렇게 망쳐 놓지만 않았어도...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거세가 뭔지 아니?

 

-일부러 불알을 떼버리는거요
-맞다

 

필요가 없으니깐 떼어 버렸지
저 사람처럼

 

하지만 왜 요?

 

마누벤스네 도련님의 상대였는데

 

바우메스 동굴에서 같이 살았어

 

사람들이 단단히 혼을
내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그냥 겁만 줄려고 한거였는데

 

누군가 돼지 거세줄을 가져 왔고

 

그걸 아래에 묶었어

 

겁을 주고 웃어 줄려고

 

그런데 사람들 분위기가 거세지고

 

한 번 강하게 비틀어매니깐

 

떨어져 버린거야

 

누가 그랬어요?

 

마을 남자들이, 그런데 선동을 한건
두 사람이었어

 

-누군데요?
-두 개새끼가

 

한 놈은 저기에 묻혀 있고

 

다른 한 놈은

 

이제 곧 여기에 오게 되겠지

 

거짓말이에요

 

삐뚜리우아는 동굴에 살고 있다고
아버지가 그랬어요

 

저걸 봐라

 

네 애비가 하는 말을
믿지 말아라

 

언제가는 네 눈이 떠지겠지

 

동굴에 남아 있는거라곤
삐뚜리우아의 피와

 

저주 받은 그림자 뿐이야

 

말도 안되는 동굴속
새 이야기는 잊어 버려

 

누리아는 어디 있니?

 

성당에요, 유태인들 죽이는
축제를 보고 싶대요

 

이리 와서 뭣 좀 먹어라
무화과를 좀 가져 왔단다

 

삐뚜리우아 사진은 왜 가지고 있어요?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니?
다른 사람 일에 간섭하라고?

 

엄마는 아무 말도 안해 주잖아요!

 

엄마는 내 일은 다 알려고 하면서
난 아무 것도 모르잖아요

 

얘야,안드레우

 

내가 마르셀 사우리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건

 

마을을 떠날 때 나한테 줘서 그래

 

-왜요? 남자 친구였어요?
-그럴리가

 

마르셀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착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단다

 

우린 남매처럼 가까웠는데
걔는 너무 섬세했어

 

걔는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고
마을 사람들은 가만 두지 못 했어

 

어떻게 했는데요?

 

마을에서 쫓아 냈어...그게 끝이다!

 

그 일은 이제 다 지났고 잊혀졌어

 

하지만 하나만 말해 두마

 

이제 걔 사진을 간직한게 자랑스럽구나

 

자기한테 꽃을 주고 공주처럼 대해 준

 

친구 사진을 보관한 건
잘못한 일이 아냐

 

그게 위안이 되곤 한단다

 

다른 사람들이 걔를 어떻게
다뤘나를 생각하면..

 

아무도 동굴에 안들어간게 확실해?

 

응,확실해!

 

분명히 피에 물든 돌이랑

 

칼도 남아 있을거야

 

바보같이, 줄로 짤랐대잖아

 

나중에 죽였으면 어떻게 해?

 

여기서 안죽었고 마을에서 도망갔어

 

여기서 거세시킨 거야

 

어떻게 그게 없이 살 수가 있지

 

그러고도 네가 시골에서 자랐니?

 

돼지랑 말도 그러고 못 살아?

 

그렇지만 사람이...

 

불이나 켜

 

 

여기 있어

 

삐뚜리우아

 

 

디오니스,빠울레따의 남편이야

 

여기 F로 시작하는 다른 이름이 있다

 

프란세스쿠나 페르란 아니면

 

빠리올

 

어두워 지고 있어,
우리 그만 가자

 

누리아?

 

누리아

 

저 비역쟁이 놈을 잡아라

 

비역쟁이!

 

안드레우!

 

안드레우

 

그러고서 어디 가니
감기 걸리겠다

 

왜 그러니?어디 아파?

 

어서 옷 입어라. 아버지
면회 허가가 왔단다

 

-감옥에 안갈거에요
-그게 무슨 말이니

 

-아버지가 삐또리우아한테 한 짓을 알아요
-뭘 안다는거니

 

모르는 척 마세요
돼지처럼 거세시켰잖아요

 

-누가 그러디?
-무덤에서 빠울렛따 아줌마가

 

그 여자 말이 믿어? 그 여자가
미친 걸 몰라?

 

-다른 사람 모함만 하고 싶어 하잖아?
-거짓말 하지 마세요

 

이리 와 봐라

 

안드레우, 요 몇년간 아버지는
힘든 시기를 보냈단다

 

내가 버는 게 전부였고 집도
거의 날릴 뻔 했어

 

-그런데 디오니스가 일거리를 가져 왔어
-그게 무슨 관계인데요?

 

마르셀을 겁줘서
떠나게 하는 일이었어

 

-마누벤스 마님이 시킨거야
-거세하라구요?

 

아니,그냥 겁을 주라는 거였어

 

그런데 디오니스는 짐승같았고

 

죽은 사람 욕을 하는게
용서받을까 모르겠지만

 

인정도 없었단다

 

하지만 맹세코 네 아버지는 일이

 

그렇게 된데 책임이 없단다

 

아버지를 뭐라고 하지 말아라

 

내가 노예처럼 일을 하고

 

넌 의사가 되고 싶다는데

 

아무 것도 못해줘서
힘들어 하셨다

 

아버지도 실수를 했지만

 

우리를, 특히 너를 위해서
하신 일이었다

 

네가 지금 등을 돌리면
아버지는 죽고 싶을 거다

 

저기 나와요

 

안드레우,올라 서봐라

 

-이제 보이니? 보여?
-잘 모르겠어요

 

이리 와!

 

잘 지냈어?

 

 

-상처는 아물었어요?
-뭐?

 

당신 상처요,아물었어요?

 

응,이제 다 아물었어

 

옷이랑 먹을 걸 가져 왔는데
간수한테 맡겨 놨어요

 

어머니가 안부 전하시구요
출옥하면 준다고 돼지 먹이세요

 

플로렌시아,이제 다 끝났어

 

조금만 더 참아 보세요

 

다 괜찮아 질거에요

 

우리 아들은 어떻게 지내나?

 

학교도 안빠지고 공부도
잘 하고 있어요

 

아버지께 인사드려라

 

이걸 네 엄마한테 주고
마누벤스 댁에 전하라고 해라

 

부인!

 

그 얘 한 대 차서 돌려 보낼까요!

 

안드레우,빨리 오렴

 

아버지가 뭘 주셨니?

 

어서 숨겨라

 

마누벤스 마님이 마을 주인인가요?

 

그 많은 돈이면 당연하지

 

그런데 얼굴이 슬퍼 보이지 않니?

 

아닌 것 같은데요

 

안됐지 뭐냐,아들이 1살도 안되서
죽었는데 그 뒤로는 얘들이 없어

 

이 사람은 마님 동생인
뻬레란다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랑
억지로 결혼을 시켰어

 

그 뒤에 프랑스로 보냈지

 

이제 편히 쉬겠지

 

세상에 못가질게 없을 사람이었단다

 

그런데 우리는 가진 건 없어도

 

그래도 살아는 있구나

 

-이제 가도 돼요?
-기다려,아직 안끝났다

 

사진 다 찍고 나면
선생님을 좀 보고 가거라

 

-네
-기다리마

 

거기 너,여기 봐라!

 

뭐 하러 인물 사진을
저렇게 찍어 대나 모르겠다

 

영정 사진으로 쓸때나
쓸모가 있는 걸...

 

들어오너라

 

앉거라

 

네 아버지 일은 몰랐구나.
마누벤스댁에서 물어 보더구나

 

너에 대해 물었는데,네 재능이며

 

학업 성적,행실

 

네가 원한다면 진학을
도와 주시겠다는 구나

 

대학까지 졸업하고
싶다면 말이다

 

아버님 일은 잘 될 것 같지 않구나

 

어머니 말씀으로는
변호사들이 다 해결해 줄거래요

 

물론이지,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래도 일이 잘 못 되면

 

네 어머니는 혼잣몸이면
훨씬 더 나으실거다

 

내 말은...네가 없다면
말이다,어떻게 생각하니?

 

모르겠어요

 

마누벤스댁에는 아이가 없단다

 

그래서 누굴 입양시키고
싶어 하는거야

 

전 어머니,아버지가 있어요

 

안드레우,분명히 말해 두마

 

넌 공부를 계속할 수도 있지만

 

농사를 짓던가 공장일을
해야 한단다,다른 방법이 없어

 

잠깐만

 

-뭐냐?
-안드레우를 찾아요

 

이건 아주 중요한 결정이야

 

생각해 봐라,아주 좋은 기회야

 

너나 네 사촌들을 생각해서
내가 하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안해 주셔도 돼요

 

그만 가보거라,널 기다린다

 

안드레우

 

난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였다

 

그래서 지금 일을 하고 있고
하기 싫은 일도 하는거야

 

너 같은 기회가 있었다면
난 잡았을거다

 

선생님은 선생님이고
전 저에요

 

-왜 부른거야?
-아무 일도 아냐

 

안드레우,빨리 가자

 

-숙모가 기다리셔
-왜?

 

면회 허락이 나왔대나 봐

 

지난 주에도 갔었어

 

삼촌을 바르셀로나로 이송한대

 

나쁜 징조네,그렇게 되면
다시는 못 돌아와

 

너 바보냐?

 

이리 와라

 

저기 앉아라, 난 하루 종일
앉아 있어서 지겹구나

 

신부님을 원하냐고
물어 보래요

 

필요 없어,신부들이란
피나 빠는 벌레에다 배신자야

 

-안드레우?
-네

 

잘 들어라

 

오늘 밤에 부엉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날 위해 우는 거란 걸
알았단다

 

하지만 슬프지는 않구나

 

그러니 너도 슬퍼하지 말거라

 

다시는 못 만나는 건가요?

 

그렇단다

 

안드레아,잘 들어라

 

시간이 별로 없단다

 

우리 모두 전쟁때문에
상처를 입었단다

 

하지만 전쟁이 나쁜 점은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도망다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죽는 것도 아니란다

 

가장 나쁜 점은 우리에게
이상을 잃게 만든거야

 

이상이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서 그렇단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여기와

 

여기에 있는 것이란다

 

넌 이것들을 보물처럼 간직해야 한다

 

할 수 있겠니?

 

이제 나가 보거라

 

시간이 다되기 전에 네 엄마랑
해둘 이야기가 아주 많구나

 

제가 뭘 가져 왔어요

 

동무하세요

 

동무를 할 시간이 별로 없구나

 

네가 집에 데려가는게 좋겠다

 

잘 돌봐 줘라

 

그리고 네 엄마도

 

엄마를 잘 돌봐 드려야 한다

 

넌 일년상이면 되지만

 

네 엄마는 남은 평생이구나

 

불쌍한 것

 

죄인처럼 총살을 당하다니

 

마지막 가는 모습도
못 보게 했어

 

저기 가서 앉아라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마라

 

이제 불쌍하게 보일 필요가 없다

 

내가 장례식을 책임지고 있는데

 

추모식을 가질 시간이 없었단다

 

장례를 허락 받으면 다음 주
일요일에 매장을 할거다

 

마씨아씨께 인사드려라

 

아저씨 덕분에 아버지를
묘지에 묻을 수 있게 됐단다

 

아니면 개처럼 땅에
그냥 묻어야 했을거다

 

넌 이리 오너라

 

저 불쌍한 여자한테
어떻게 말을 합니까?

 

내가 말한대로 하면 되네

 

망할 놈의 신부같으니

 

-왜 시작을 안하는 거야?
-나도 몰라

 

무슨 일이세요?
식구들은 다 왔는데요

 

신부말이 장례식을 못 해 주겠다네

 

마지막까지 신부를 욕하고
죽은 사람한테는

 

-하고 싶으면 기도는 해도 된다는데
-다 집어 치우라고 해요!

 

안드레우,어서 가자

 

120킬로짜리 비계덩어리!

 

비계로 가득차서 자비가
들어설 틈이 없겠지

 

귀담아 듣지 마세요
미친 여자에요

 

-돌아와!
-할 말은 해야 겠어요!

 

플로렌시아,지금은 안돼!

 

-그만 해
-그만 못해요!

 

그이가 죽었으니 이제 만족하시겠군요

 

그이가 죽어서 득이 있어요?

 

제대로 장례도 못 치루게
해서 득이 있어요?

 

무슨 득이 있을지 말해 주죠

 

고분하지 못한 사람들한테
본보기로 삼을려고 한거겠죠

 

시작도 안하는게 좋을걸

 

나도 그이랑 죽였어야 했어요

 

왜,나는 그정도로 빨갱이가 아냐?

 

신경쓰지 마세요,지금
제 정신이 아녜요

 

나도 압니다,나중에
이야기 합시다

 

내 인생을 망쳤어요,알겠어?

 

우린 할 만큼 했어
사람들 모두에게

 

그렇겠지! 검은 빵에 붉은 설탕

 

배급표들고 몇 시간을
기다려서 받아야 했어

 

이게 우리한테 준 전부야

 

영혼도 미덕도 없는 죽은 빵

 

그 덕에 이 망할 전쟁에서 우리를
다 죽여 놓은거야

 

죽어도 싼 놈들은 그렇지

 

엄마 가요

 

당신이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돼지 먹이로 산채로
던져 버려야 했어요

 

어서 가자,여기서
더 볼 일은 없다

 

갑시다

 

빠울렛따,무슨 일이야?

 

문상하러 왔어

 

안드레우,새장들을 밖에다 둬라

 

얘도 있으라고 해

 

아이들한테 힘든 일도
가르쳐 줘야지

 

14번을 판사가 날 불러서
의심가는 사람이 있는지

 

디오니스가 죽은게 삐또리우아하고
관계가 있냐고 물어 봤어

 

또 그 이야기를 꺼내야 겠어?

 

다 죽은게 안보여? 삐또리우아,
우리 남편들, 모두 다!

 

두 눈 퍼렇게 뜬
뻬레 마누벤스 마누라가 살아 있잖아

 

그게 무슨 말이야?

 

삐또리우아가 그렇게 된 뒤에

 

뻬레는 프랑스로 갔지만 그
전에 강제로 결혼을 했어

 

작년에 뻬레가 죽자 그 누나인
마누벤스 마님이

 

디오니스에게 동생 결혼 증명서를
훔쳐 오라고 시켰어

 

결혼을 무효화시켜서 전재산을
가로챌려고 말야

 

그걸 판사한테 말하지
왜 나한테 말해?

 

마누벤스 일이라면 편을 들지
적으로 삼지 않을 테니깐 그렇지

 

디오니스한테도 그렇게 말했었어

 

그런데도 그이는 고집불통으로

 

증명서를 손에 넣자
마누벤스 마님을 협박했어

 

그래서 그 년이 그이를 죽인 거야

 

네 남편을 없앤 것 처럼

 

빠리올은 빨갱이라고 죽인 거야

 

빠리올이 사형당한 건
빨갱이 근성이 안남아서야

 

꼭 내 남편 같았어

 

막돼먹고,배신자에다 살인자였어

 

더 나빴던건

 

디오니스는 그런 나쁜 놈인데도

 

절대로 아이는 죽이지
못했을거라는거야

 

그게 무슨 말이야?

 

더 정확하게 말해 줘야 해?

 

이렇게 다 죽여놓고 누가
돈을 받았나 말해 줘야 겠어?

 

이제 못 듣겠어!

 

참고 들어! 내 아들한테
빚을 졌잖아!

 

나가!

 

네 아버지는 항상 이상에
대해서 말을 했는데

 

무슨 이상을 가졌는지 보렴

 

나가라고 했어

 

알 수 없는건 빠리올이
입을 다문거야

 

잃을게 더는 없는데도
그냥 앉은채로 죽은거야

 

빠울레따,문상 끝났으면 그만 가

 

그리고 다시는 오지 마

 

잘 자! 잘 수만 있으면 말이야

 

아빠가 꿀렛을 어떻게
죽일 수가 있어요?

 

우릴 용서해라,안드레우

 

네 아버지와 나를 용서해라

 

어떻게 더 나아질
방도를 몰랐었단다

 

손대지 마세요!

 

이제 유령은 없지?

 

왜 상제 표시를 떼버렸어?

 

우리 아빠나 엄마랑
난 아무 상관도 없어!

 

시오 숙모가 나보고
공장에 나가래

 

마누벤스는 날 이구알라다로
데려가고 싶어 해

 

널 낚을려고 그런거야

 

안드레우,우리 도망가지 않을래?

 

우리 둘이서?어디로?

 

빅에,기차 타고

 

우리가 거기 있는지 아무도
모를껄,어때?

 

난 그 생각을 많이 해봤어

 

시에스타 시간에 마을에
불을 지르는거야

 

불 끌려고 사람들이 허둥댈 때
도망가는거야

 

할 래?

 

좋아

 

그 전에 주문을 외워야 돼

 

좋아하시는 대로
양파 넣은 토끼에요

 

-이거,황송한데!
-그럴 자격이 있으세요

 

저희를 이렇게나 도와 주시잖아요

 

그만 하게

 

들어 와라, 마누벤스 어르신들이
네 이야기를 하시고 계셨다

 

네 아버지 일로 정말
안됐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다 끝났잖니,그렇지?

 

자 받아라,너 주는거야

 

초코렛이야

 

감사합니다

 

네가 엄마를 도와줄 수
있겠다고 생각중이었단다

 

집에 먹일 입이 느는건 힘들지

 

더구나 수입이 없다면 말이다

 

내년에 이구알라다의 학교로
진학하는건 어떠니?

 

그 다음에는 대학에 가야지

 

네 엄마는 돈도
고민할 필요도 없을거다

 

넌 집에 공부 방이랑
필요한 건 다 가질거야

 

뭐라고 대답 좀 하렴

 

괜찮아,시오.당연히
생각해 봐야지

 

아이가 침착한게 마음에 드네

 

지금하고 같지만,안드레우
조금 틀린거란다

 

엄마랑 같이 생각해 보려무나

 

네 엄마랑은 벌써 이야기해뒀다

 

이리 오려무나

 

네 엄마는 너한테 좋다면
네가 하자는 대로 할거야

 

정원이 차기 전에 내년
입학 신청을 해놔야겠다

 

그 다음에 승낙하면 되지

 

뭐 하는거야?

 

새 두마리를 묻었어

 

-산채로 묻었어?
-그래서 뭐?

 

너도 새들을 죽였잖아
우리가 모르는 줄 알았어?

 

자 봐

 

너는 뭘 가져 왔어?

 

왜 웃어?

 

-이 웃기는 지구공은 왜 올려 놨어
-그럼 뭘 놔뒀어야 했는데?

 

너 새 좋아 하잖아?
그러면 새랑 같이 찍어야지

 

죽은 새랑 박제한 거랑

 

그게 네 모습이야,새 살인자의 초상

 

폭탄이 내 손을 날려 버렸을 때

 

사람들이 살점들을 다 모아서
작은 상자에 넣어 줬고

 

어느 날 그걸 찾으러 갔었어

 

죽은 손이다,죽은 손이다

 

이 문을 열어라

 

저리 가

 

넌 농담을 모르는 구나

 

너 이거 아니?

 

언제가는 새에다 불 붙여 보고 싶어

 

불덩어리가 공기를 가르지르고

 

죽을 때까지 짹짹거리게 하는거야

 

잿가루 한 번 날리면
그걸로 끝인거지

 

너 죽고 싶은 적 있니?

 

난 한번에 죽지는 않을거야

 

조금씩 조금씩 죽게 될텐데

 

처음에는 한 손, 그 뒤에는 다른 쪽

 

난 벌써 조금은 땅에 묻힌 거야

 

내가 정말로 다 죽게 될 때는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죽었어

 

죽은 손이다,죽은 손이다

 

이제 난 절대로 안죽게 될거야

 

너 미쳤어

 

저게 뭐 야?

 

초코렛인데 너 가져
주인댁에서 줬어

 

그 사람들이 뭘 원하는 데?

 

날 데려가서 공부를 시키겠대

 

-그건 네가 원했던 거 잖아
-내가 원하는건 혼자 서는 거야

 

어떻게 할 건데?

 

도망갈거야,사촌이랑.그 전에
다 불태워 버릴거야

 

너 조심해야 한다,안드레우

 

걔는 세상에 화가 나 있고 못됐어

 

그러면 어쩌라고? 공장에 가?
아니면 주인댁에 가?

 

넌 너무 낮게 나는구나,안드레우

 

너무 낮아서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여

 

높게 날아서 아무도
널 잡지 못하게 해

 

어떻게 하면 되는데?

 

생각 해,네 머리로. 그리고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해

 

그러면 나랑 같이 가자

 

못 가

 

왜 못 가는데?

 

곧 내 날개를 전부 펼려고 해

 

전부 완전히 펼거야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마

 

-어디 있었니?
-여기 저기

 

숙모가 기다리고 계셔

 

마누벤스 댁 일로 오셨어

 

안드레우,이리 오렴

 

모두 잘 됐단다

 

주인댁과 엄마가 결정을
내렸단다,그렇지?

 

저기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언니한테 뭘 다그치는 거야?

 

의논할 일들은 다 했잖아
이제 또 왜 이러는거야?

 

언니는 지금까지 주인댁
불평만 늘어 놓다가

 

이제 그 편만 드네

 

이번 일은 틀려
공부를 시켜 준대잖니

 

쟤를 무슨 가축처럼 데려
가는거 잖아!

 

그래서 어쩌라고?

 

우리 땅도 아닌데
여기서 떠나면 되잖아

 

-이제 우리가 떠나야 되요?
-한대 맞기 전에 가만 있어라

 

봐라,엔리께따

 

어떤 마을,어떤 집에 우리가
다 들어 갈 것 같아?

 

가축들이며,노친네며,
고모에다 삼촌들 다?

 

여기서는 찢어지게
가난해도 밥은 먹어

 

나도 집일을 돕고 있어

 

그럴 마음이 들면 말이지
네 시간이 되고 형편이 되면은

 

벌써 치워 버렸어야 했는데

 

얘는 언니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난 시킨대로
시집갈 생각은 전혀 없어

 

남편은 내가 고를거고 날
다룰 줄 알면 더 좋지

 

그만 하거라! 우린 안드레우
일로 여기 모인거다

 

어머니 생각은 어떠세요?

 

난 고향이나 가족을 떠나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다만

 

그게 얘를 위해서라면야...

 

나한테는요?

 

나한테는 왜 안물어 봐요?

 

선택은 내가 하는거잖아요?

 

안드레우 말이 맞아요

 

네 생각을 말해 보거라

 

이렇게 사는 것도,손가락 질도
거짓말도 싫어요

 

우리집 식구처럼 살기 싫어요

 

이리 와라

 

네가 하자는대로 할테지만
분명히 해두고 싶구나

 

넌 너를 입양하겠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니?
-네

 

그 사람들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어요

 

안드레우는 떠날거에요

 

얘 아버지도 그걸
원했을거에요

 

아뇨,엄마.
이건 제가 원한거에요

 

배신자!나랑 약속했잖아

 

어떻게 날 버리고 가는거야?

 

우리 엄마도 떠나는데
널 왜 못 떠나?

 

저 안에 넣어라

 

이제 준비 됐니?

 

잊은 물건이 있으면
나중에 가지러 오면 돼

 

이제 식구들한테
인사하고 오너라

 

오디세이의 폴리피무스는
괴물로 대표되는데

 

그것은 눈이 하나이고
거인이기 때문이다

 

또하나 중요한 점은

 

그 인간으로서 본성은 파괴되어서

 

그 전과는 전혀 다른 본성을

 

가진 존재로 되거나

 

또는 그 내부에 숨겨져 있던

 

뭔가?

 

안드레스 마누벤스의 손님입니다

 

넌 벽 보고 있어

 

잘 있었니? 공부는 열심히 하고?

 

-너한테 잘 대해 주니?
-네, 잘해 줘요

 

잔소리 듣지 않게 해라

 

내가 잘 키웠다는걸
보여 줘야 한다

 

여기 앉으세요,어머니

 

소세지랑 네가 좋아하는걸 가져 왔다

 

공장 교대도 바꾸고

 

기차랑 버스도 2번이나 갈아 타고
넌 상상도 못할 거다

 

그렇게 힘들면
이제 안오셔도 돼요

 

그런 말이 아니란다

 

너 엄마한테 왜 이러니?

 

그거 아니,안드레우?

 

나도 상황이 틀렸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맹세컨대 난 몸이
부서지게 일을 했다

 

일하고 또 일하고...널 위해서

 

네 아버지를 위해서...모두를 위해서

 

죽는 날까지 그렇게 살거다

 

그러다 내 얼굴에
시트 한 장 덮어서

 

아무한테도 폐끼치지 않을 작정이다

 

이렇게 책이 많은 데서
널 보면 아버지가 기뻐하시겠구나

 

아버지 말은 마세요

 

교실에 돌아가 봐야 해요

 

여기가 좋으니?

 

네,아주 좋아요

 

아버지 덕분에 네가 여기 있는거다

 

마누벤스 댁에 가져간
감옥에서 받은 편지 기억하지

 

그 편지에는 널 돌봐주면
고발하지 않겠다고 적혀 있었단다

 

알겠니?

 

아버지가 사형을 당해서
네가 여기 있는거야

 

난 네 아버지를 용서했다

 

너도 아버지를 용서해 드리거라

 

-야,안드레우
-왜?

 

저 이상한 여자는 누구야?

 

물건 가져다 주러 온
마을 여자야

 

자막제작:장나인 unipoli@yahoo.com
자막은 시네스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