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원화에게
이 글을 볼 즈음
난 숨을 거뒀겠지
네 조부님 때부터
매씨 가문은 몸을 낮춰
황실과 백성을 섬기며
경극을 했다
태후마마 생신인데
간이 부었군
숙모님이 돌아가셨죠
상중이라서요
아야!
전 맞아도 싸요
그런 죄로 난
제발 이러지 마십쇼
차라리 맞고 끝내죠
가자!
이게 무슨 꼴이람?
찢으면 가만 안 둬
예
최고의 배우였음에도
천대를 받았지
너라도 지켜주려면
시키는대로 따르던가
아님 치욕을
원화야
십삼야께서 오셨어
백부님이 편지에 뭐라던?
경극은 관두고
작별을 고하고
다신 무대에 서지 마
매란방 나와라
아님 돈 물어내!
10년 뒤 중화민국
보세요
- 서둘러
- 어서!
그분이 급제했대요
그것도 장원으로
열심히 기도했건만
저는 남의
송 씨
- 무슨 일이죠?
관객들이 난리야
- 지금 당장?
왕 대인이 화낼 텐데?
- 이런
그녀가 준
그에게 내밀었다네
다가올 비극도
국을 들이키자
바닥에 쓰러졌지
피를 쏟으며 죽어갔네
매란방 안 나오냐?
환불해달라!
돈 돌려줘!
웬 피야?
원화?
매란방 곧 당도함
원화
넌 일류다
참아야 돼
- 발은 어때?
혜방
*매란방의 자(字)
붉은색을 안 입어?
종이로 된 칼을 썼다
감수할 밖에
문 열어봐
떠나거라
어떡하죠?
- 난리들인데
- 네
첩이 됐답니다
- 급하게 됐어
- 그래
- 어쩔 수 없죠
국 한 그릇을
모른 채
비명과 함께
-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