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왕의 부하들 (All The King's Men, 2006)

당신이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면

 

그것이 위대한 진실이든
잃어버린 안경이든

 

그걸 찾으면 이득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나는 오래 전에
무언가를 찾았고

 

그 이후로 그것에
결사적으로 매달렸다

 

내가 성공한 것은
그것 덕분이다

 

그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건 바로
하나의 원칙이다

 

당신이 모르는 일은
당신을 파멸시키지 않는다

 

내가 읽는 책에선 그걸
이상주의라고 부른다

 

모두가 왕의 부하들

 

'루이지아나 주'

 

총부터, 어서...

 

이럴 수가

 

판사는 쉽게 겁먹을
위인이 아닙니다

 

쉽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이러는 게
품위가 없다고 생각하지?

 

그야, 아무래도
주지사님이니까요

 

그래, 난 주지사야

 

주지사면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야

 

체면이니 품위니
다 쓸데없어

 

인간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거든

 

대통령이 돼서
이놈의 주지사 관두면

 

자정에라도 내가 원하면
아무나 만날 거야

 

그때 저는 잠 좀 자게
내버려두세요

 

아니지, 같이 가야지
자네도 그걸 원하잖아

 

자네와 슈거를 데리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거야

 

슈거한테는 백악관 정원에
사격장을 만들어줘야지

 

공화당 상원의원 놈들을
표적으로 쏘면 되겠지

 

그리고 자네에게도
한명 붙여줘야지

 

잭 버든의 비밀 비서로
임명하겠네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주물러주기도 하고

 

안 좋은 기사 나면
은밀히 해결해주지

 

하지만 오늘은 따로
처리할 일이 있어

 

다른 때 해도 되지만
기어이 이 오밤중에 말이죠

 

다른 때를 찾다간
영영 못하지

 

개새끼

 

어느 쪽이죠?

 

잭, 슈거에게
길 좀 가르쳐주게

 

자네 계급 인간들이
사는 동네잖아

 

문을 안 열어주면요?

 

열게 해
월급값을 해야지?

 

'5년 전'

 

'뉴올리언즈'

 

안녕하신가, 잭

 

더피 씨 오셨군요

 

이쪽은 메이슨 시티 출신
윌리 스탁

 

- 시 재정관이죠
- 만나서 반갑습니다

 

- 잭 버든입니다
- '크로니클'의 기자님

 

반갑습니다, 버든 씨

 

메이슨 시티 관련
제보가 있어서요

 

학교를 하나 세우느라고

 

입찰이 하나 붙었어요

 

윌리는 저랑
같은 학교 출신이죠

 

자네가 학교에 다녔다고?
금시초문일세

 

물론 선생님이
이뻐하시진 않았겠지

 

맞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윌리는 달랐어요
지금도요, 그렇지?

 

윌리는 학교 선생님과
결혼했어요

 

궁금한 게 있는데

 

고귀한 선생님들도 우리처럼
여자 밑구녕으로

 

태어났다고 하던데

 

그게 맞는 말이오, 스탁 씨?

 

그래요, 맞아요

 

슬레이드!

 

맥주 좀 돌려

 

전 사양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술 마시는 걸
싫어하시나요?

 

사실,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맥주 돌려

 

난 원하는 사람한테만
맥주를 팝니다

 

억지로 마시게
하진 않아요

 

이 분한테는
오렌지 소다가 좋겠네요

 

그건 괜찮겠지요

 

오렌지 소다 좋습니다
빨대는 두개 주세요

 

잭, 메이슨 시티 좀 알아봐

 

자기가 무슨 예수라도
되는 줄 알고

 

돈놀이 하는 환전상들에게
징벌을 내린다고

 

날뛰는 인간이 하나 있어

 

누군지 알아요
크리스마스 타이를 매고

 

비리를 폭로하는
인간이죠

 

- 그를 알아?
- 만난 적 있어요

 

부인이 술 마시는 걸
싫어한다고

 

빨대 두개로
오렌지 소다를 마셔요

 

남편이 출세하는 게
싫다 이건가?

 

그럼 그쪽 동네
빠삭하겠군

 

여기 돌아가는 거랑
비슷하겠죠, 뭐

 

그래?
그럼 당장 가서 취재해

 

운영위원 겸
이사회 의장이시니

 

학교 입찰 사태를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런 것 아니오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죠

 

사태라고 할만한 일은
전혀 없소

 

우리는 입찰을 실시했고

 

A.J. 무어란 친구가
낙찰 받아서

 

학교를 건설하게
된 것뿐이오

 

그 무어란 사람의 입찰가가
제일 낮았겠군요

 

내 말 좀 들어보시오

 

누구에게 공사를 맡길지는
위원회 결정 사항이오

 

쥐꼬리만큼 입찰가를
쓰는 사람도 있었지만

 

꼭 최저가가 아니오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거요

 

다 합법적인 거요

 

그 쥐꼬리 입찰가를
낸 곳은 어디입니까?

 

- 내 기억으로는 제퍼스였소
- 제퍼스 건설회사?

 

- 그렇소
- 건실하고 탄탄한 회사인데요

 

위원회는 일을 제대로 할
회사를 뽑소

 

내가 할 말은 이게 다요

 

테이블에 니 얼굴이
비칠 정도로

 

반짝반짝해진단다
엄마한테 사자고 해

 

알았어요
좀 팔았으면 싶었는데

 

금방 갈게요
빗도 필요 없어요?

 

- 됐어요
- 알았어요

 

시간 내줘서 고마워요
안녕

 

스탁 씨

 

잭 버든 씨 아니세요?
안녕하세요?

 

일반적으로 재정관쯤 되면
수입이 괜찮아서

 

외판원 노릇은 안 해도
먹고 살지 않나요?

 

- 보통은 그렇겠죠
- 메이슨 시티에선 아니군요

 

제가 다른 재정관들에 비해

 

수학 실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아니면
너무 좋던가요

 

학교 공사에서
그 사람들 얼마나 먹었죠?

 

봅시다...

 

제퍼스가
14만 2천달러를 써냈고

 

무어가
17만 5천달러니까

 

3만 3천을 여섯이 나누면
위원당 5천 5백달러군요

 

어찌나 잘 처먹는지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제퍼스가 흑인 인부들을
쓴다고 트집잡았죠

 

숙련된 일꾼일 뿐인데요

 

그리고는 "이봐요, 깜둥이가
당신보다 돈을 더 잘 버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무리 입찰가를
낮게 써도 끝장이에요

 

어디 딴 데 가서
깜둥이 학교나 지으랍디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했잖아요

 

그 썩어빠진 놈들 이야기
엄청 떠들고 다녔지

 

이 동네서 일자리라도
있는 게 행운이야

 

공무원에 외판원
다른 것도 많지

 

나는 저기 거리의
모퉁이에 서서

 

한손에 펜을
다른 손에 종이를 들고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려고 했었죠

 

하지만 땡볕 아래서
사람들은 세우고

 

산수 수업을
아무리 벌여보았자

 

사람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요

 

죽도록 일하느라 땀이
눈을 가려버렸기 때문이죠

 

특히나 흑인들을
동등하게 대하자고 하면

 

- 얻어맞을 수도 있어요
- 그럴 수도 있다?

 

한두번 맞았어요

 

11월에도 다시
출마하실 건가요?

 

난 끝났어요, 레임덕이죠
루시도 해고당했어요

 

괜찮아요, 부패한 사람의
학교에서 일하기 싫어요

 

우리는 그들에게
나병 환자나 마찬가지예요

 

음료수나 마셔야겠지

 

그럼 뭘 하실 생각이세요?

 

아버지 농장 보수하고
돼지나 쳐야겠죠

 

전 신념을 지킬 겁니다
반드시 그럴 거예요

 

사람에 대한 믿음을
지킬 거예요, 왠줄 알아요?

 

시간은

 

모든 숨겨진 것을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난 그렇게 믿습니다

 

'비극적인 사고로
학생 3명 사망'

 

'부실 공사가 원인'

 

'취재 - 잭 버든'

 

 

저 사람 사인 받아뒀어?

 

누구?

 

메이슨 시티의
차기 시장님 말이야

 

요즘 유행하는 말이
뭔 줄 알아요?

 

하느님이 결국
학교 부실공사 문제에

 

직접 개입하셨다

 

신은 윌리 스탁의 편이라고
떠들어대지요

 

맞아요, 신의 뜻은
신비스럽죠

 

신은 가끔씩

 

대리인을 보내기도 하시죠

 

멋진 차를 탄 뚱뚱보가
신의 뜻을 전하러 오셨군요

 

형편없는 대리인이죠?

 

원하는 것이 뭐요?

 

스탁 선생,
나랑 같이 일합시다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당신의 꿈 아닙니까?

 

시민들이 나에게 투표하면
봉사할 특권을 얻소

 

- 재정관으로서?
- 그렇소

 

당신이 시장으로
출마한다면

 

식은 죽 먹기로
당선될 겁니다

 

이렇게 홍보하면
끝이에요

 

부패한 세력과
맞서 싸운 윌리 스탁

 

학교 사고를 이미
경고해왔던 윌리 스탁

 

그의 말을 들었더라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시장선거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내가 말하는 윌리 스탁은

 

루이지아나 주의
차기 주지사지요

 

이런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면

 

후회합니다

 

내 눈에는 보입니다

 

남자 한명이
투표소에 있어요

 

노동자 계급인데
투표용지를 들여다보는군요

 

세명의 이름이 있어요
해리슨, 맥머피 그리고 스탁

 

이 노동자 친구의 눈에
영상이 떠오릅니다

 

신문에서 봤던 죽은 학생들의
조그마한 관 사진과

 

스탠튼 주지사 사후로
자신을 억압하는 기득권층에

 

배짱 좋게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의 얼굴이요

 

이 투표자는 드디어
연필을 집어들죠

 

다음날 아침
당신은 주지사님이에요

 

당신 옆자리에 있는
술을 싫어하는

 

여자분께서는

 

하루아침에 주지사 부인이
되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눈에 선하군요

 

오렌지 음료
한잔 하시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주지사님

 

'윌리 스탁을
주지사로'

 

연설 준비됐어요?

 

좋아요

 

윌리 스탁입니다

 

'윌리 스탁을
주지사로'

 

고맙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마워요

 

'스탁을 주지사로'

 

저는 메이슨 시티에서 온
윌리 스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유권자 여러분

 

제가 고뇌해온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커피, 주세요
- 알겠습니다

 

같이 앉아도 될까요?

 

다른 것도 됩니다

 

그건 사양하겠어요

 

- 외모가 맘에 안 드시나?
- 외모는 상관없지만

 

스파게티처럼
너무 마른 사람들은

 

마음에 안 들거든요

 

나는 커피 한잔 하면서
슬슬 일을 마치던 중인데

 

같이 앉자고 요청한 건

 

- 바로 당신이에요
- 미안해요

 

퍼켓 쪽하고는
이제 결별한 겁니까?

 

- 그 친구도 잘 생겼는데
- 배신자예요, 그놈

 

정치적으로도
다른 쪽으로 배신 잘하죠

 

다 아는 얘기잖아요?

 

난 다른 사람들보다
이해가 느려요

 

- 당신은 빠르죠
- 제가요?

 

- 내 생각은 그래요
- 제 생각은 달라요

 

이 사기극을 알아차리는데
저도 이해가 느렸죠

 

인터뷰 제목으로
하려구요

 

똑똑하신 분이
설명 좀 해주세요

 

해리슨은 도시 출신이고
맥머피는 시골 출신이죠

 

해리슨은 걱정이 됐겠죠
농촌과 저소득층 표를

 

싹 쓸어갈까 봐요

 

그래서 해리슨은
한 정직한 시골 사내를

 

이용해보기로 하죠

 

부실공사로 애가 타죽은
시골마을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썩기는 아까운
인재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부하 뚱보 더피를 보내서
그를 꼬십니다

 

새디 버크 씨도 덩달아서
그 시골놈을 부추기죠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다

 

이런 시골에서
세상을 바꿀 기회가

 

언제 또 오겠느냐?

 

왜냐면 당신이나 뚱보는
상관없거든요

 

스탁이 아무리
이용당한다고 해도요

 

당신은 상관있나 보죠?

 

그런 말 안 했습니다
상관없어요

 

만약 상관있다면
뭔가 했을 겁니다

 

그런데 가만 있잖아요

 

교통사고 구경하는
것처럼요

 

뒤쪽에서는
잘 안 보일 것 같습니다만

 

제가 도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공공복지와 병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십시오

 

다 똑같아

 

차라리, 비율이...

 

이제 가야 해

 

아직 아니야

 

한번 더 들어가자

 

넌 수영 싫어?

 

잘 되어가는 것 같나?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기사도 그렇게 쓰고?

 

그럼요

 

고향에서 멀어질수록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아

 

그건 당연하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아마도

 

너무 많은 말을
하시는 듯합니다

 

꼭 할 말을
하고 있을 뿐이야

 

세금, 임금, 도로 건설

 

방법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평소에 아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처럼

 

편하게 말씀하시면
효과적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

 

평소에 내가 어떻게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

 

부패에 분노하고
불합리에 진력이 난 목소리죠

 

그런데 연단에만 올라가면
다른 후보랑 똑같아져요

 

선거의 공식대로
하는 거죠

 

윌리

 

응?

 

뭔가?

 

아닙니다

 

꼭 주지사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승리를 바라는 걸
부인하진 않겠네

 

거짓말 안 하겠어
사실 되고 싶어

 

사람은 무언가를
너무 간절하게 원하면

 

그 욕망 그 자체가 되어서

 

정말 원하는 것이 뭔지
잊어버리곤 하지

 

나는 괜찮은 주지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잘할 것 같았지

 

하지만, 이기기는
힘들 것 같아

 

안녕

 

들어오세요

 

어머, 스탁 씨

 

새디

 

무슨 일이죠?

 

스탁 씨가 후보 사퇴
발표를 하시고 있었죠

 

그 얘기를 했군요

 

아니, 안 했어요
정말이에요

 

무슨 얘기 말인가?

 

무슨 얘기야?

 

음, 그래
이제야 말이 되는군

 

알겠어

 

정말 그래?
난 이용당하고 있었어

 

그렇게 들었습니다

 

뚱보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나도 그걸 알아차렸지

 

하지만 난 그 사실을
억지로 잊어버렸어

 

머릿속에서 싹 지웠지

 

잘 알아봐야 하는 건데

 

스탁 씨?

 

스탁 씨?

 

자신을 신의 어린양이라고
생각하시죠?

 

두 다리로 일어서서
연설을 하고 싶겠죠

 

출연료를 달라고 했더라도
해리슨은 줬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멍청하게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 역할을
공짜로 맡았어요

 

멍청하게 남 좋은 일만
해준 거죠

 

당신을 속여서 미안해요

 

싹 떨어진다니까
부기도 빠지고 설사도 그쳐

 

안색이 별로네요

 

그럴 리가 있나

 

아기처럼 쿨쿨 잤는데

 

연설문은 준비됐죠?

 

그럼 갑시다
시간이 됐어요

 

"소리쳐 맞이하라
전설의 갱이 오셨다"

 

뭐라구요?

 

노래지

 

네, 노래는 노래죠

 

안녕하십니까?

 

여기 자네가 원하는
연설문이 있네

 

제 이름은 윌리 스탁
메이슨 시티에서 왔어요

 

루이지아나의
문제점에 대해

 

연설을 하려고 했는데

 

관두겠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루이지아나 주 자체니까요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지요?

 

여러분 바지의
무르팍을 보십시오

 

여러분의 농작물을
보십시오

 

여러분의 아이들을!

 

구멍난 바지, 썩은 작물

 

주정부 때문에 멍청해지는
여러분 후손이 보일 겁니다

 

연설문을 가져왔지만
지금 제 손에 없습니다

 

더피 씨의 포동포동한
두 손에 있거든요

 

그렇죠? 뚱보 씨

 

보여줘봐요
높이 들어봐요

 

아무튼 연설문은
저 사람이 가지고 있어서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좋아요

 

제가 할 말이 좀 있거든요

 

목덜미가 빨갛게 그을린
한 시골 촌뜨기 이야기예요

 

그는 여러분들과
비슷합니다

 

이 촌뜨기가 얼마 전부터

 

다른 촌뜨기들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신께서
강력한 힘으로

 

계기를 주셨습니다

 

촌뜨기 동네에 있는
학교 건물이

 

정치인들이
더러운 돈을 먹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난하고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고
다쳤습니다

 

알고 계시는군요

 

들어보셨겠죠

 

촌뜨기는
썩어 문드러진 벽돌로

 

정치인들과 싸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졌습니다

 

촌뜨기는 졌어요

 

박살났죠

 

완전히 깨져버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도시 사람 몇 명이

 

삐까번쩍한
차를 타고 와서

 

촌뜨기에게

 

주지사 선거에 나가라고
꼬드기는 겁니다

 

줄무늬 바지를 입은
그분들은 말했죠

 

맥머피는 게으르고

 

해리슨은 도시 사람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정직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

 

촌뜨기가 출마해야 한다

 

그분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그 커다란 좋은 차를
타고 오신 분들이?

 

그분들은 바로
조 해리슨의 하수인들로

 

맥머피의 시골표를
깎아먹으러 온 것입니다

 

맞습니다, 당신 같은
촌뜨기 표 말입니다

 

그자가 저기 있습니다

 

바로 저기 있습니다

 

바로 이 자가 도시에서 온
유다 이스가리옷입니다

 

이리 오게, 뚱뚱이
조 해리슨의 충견입니다

 

어서 인사를 해야지
이렇게 박수를 쳐주시는데

 

어서 인사 해야지
어디 가십니까?

 

안됩니다, 안돼요
계속 거짓말을 해야지요

 

저 돼지는 자기 똥 위를
구르며 거짓말을 하겠죠

 

하지만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이 멍청한 촌뜨기 양반들아

 

맞아요, 나만 촌뜨기가 아니오
여러분도 촌뜨기요

 

그들은 당신들도 속였소
나를 수천번 속였던 것처럼

 

하지만 이번에는
속아 넘어가지 않겠소

 

이번에는 그들이
당할 차례요

 

도시 사람, 줄무늬 바지
하수인, 촌뜨기 혐오론자들

 

나 혼자의 힘으로
주지사에 도전하겠소

 

놈들과 한판 붙겠소
피를 한번 보겠소

 

주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늪지대건 악어들이건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제거하고 도로를 건설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천마일이라도
콘크리트를 깔겠습니다

 

그래서 자주 이곳에 들러
촌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미시시피 강에
다리를 건설하겠습니다

 

제가 추진한 일이니
제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또, 새로운 학교를
짓겠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공짜로
연필과 책을 받을 것이며

 

내가 새로 설립할 대학까지
계속 진학할 것입니다

 

그 대학은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부잣집 아이들과 똑같이
배울 수 있습니다

 

촌뜨기 여러분, 제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십시오

 

오늘 집에 갔다가
다음주에 다시 와서

 

유세하는 그런 사람이
저는 아닙니다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투표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중요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있으나 마나 한
존재입니다

 

그럼 도시 사람들이 말하는
멍청이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 부엌에서
음식을 훔쳐가고

 

돈을 가져가는데도
가만히 있을 겁니까?

 

그러면 가진 것 하나 없는
무식한 촌뜨기가 되는 겁니다

 

그래도 싸기 때문이죠

 

그러니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잘 들어보세요

 

두 눈을 들어

 

축복받은 진실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촌뜨기가 되는데
보태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이 기생충들을
처단하는 사람은 바로

 

- 당신과 나 그리고 신입니다
- 아멘

 

- 조 해리슨을 처단하라
- 처단하라

 

- 맥머피를 처단하라
- 처단하라

 

모두들 처단하리라
우리의 도로, 다리, 학교를

 

못 만들게 하는 자들

 

음식을 빼앗는 자들

 

망치를 주시오
내가 처단하겠소

 

놈들의 썩은 곳을
백일하에 까발리겠소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 처단하라

 

'해리슨과 맥머피의
경쟁자 윌리 스탁은'

 

'"처단하라"
소리치는 군중과'

 

또 스탁 기사야?

 

개성이 뚜렷해서
글이 쉽게 나와요

 

전 언제나 쉬운 걸
추구하잖아요

 

잭, 우리 신문의
입장을 알잖나

 

맥머피의 재선 지지죠
훌륭한 공직 경력에

 

청렴한 정치인이라서요

 

스탁의 광적인 선동정치 대신
그런 기사를 써보면 어때?

 

잭, 자네가 스탁의
친구인 건 알고 있지만

 

친구 아닙니다
누가 당선되건 상관없어요

 

지금 기사 내용에
압력 가하시는 겁니까?

 

- 편집 방침을 알잖나
- 알겠어요

 

알겠다니, 무슨 뜻이야?

 

그냥 그런 뜻이에요

 

나 윌리 스탁은
엄숙히 선서합니다

 

루이지아나의 헌법과 법률을
충실하게 따르겠으며

 

윌리가 당선되는데
내 도움은 필요없었다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주지사 선거 역사상
최다 표차였다

 

주지사로서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세상 전부가
그를 찍은 것은 아니었다

 

잭, 메이슨 시티 좀 알아봐

 

편집장은 그를 안 찍었다

 

자기가 부활한 예수라고
생각하는 놈이 있어

 

'윌리 스탁 당선'

 

우리 신문사 사주도
그를 찍지 않았다

 

이 사람도 윌리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이들도 마찬가지

 

주지사가 제출한 교육법안은
부결되었습니다

 

석유회사의 애완동물인
주의회 의원들도 안 찍었다

 

내 어머니도 윌리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이 분이 나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투표 자체를 안 한다

 

저 위에 걸린 사진은

 

첫 남편과 찍은 것이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네번의 결혼 중 첫번째다

 

오른쪽에 있는 베스트맨이
나의 대부님이다

 

그도 윌리를 찍지 않았다

 

사실

 

내 주변 사람들은 모조리
다른 사람을 찍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윌리가 추진한
도로와 교량 건설

 

학교 신축 등의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은

 

부자들에게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윌리 스탁을
내쫓고 싶어한다

 

당신 잭 버든?

 

주인님 명령으로 왔소

 

누구 말이오?

 

주인님?
주지사 말이오?

 

주지사님,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빈민층을 위한 정책을
수행할 돈이 없어요

 

오, 의원님
돈은 있어요

 

잘못 아셨군요
돈이 아주 많이 있어요

 

강에서 전기를 만들고
땅에서 석유를 뽑잖아요

 

그게 주지사님 것은 아니죠

 

당신 것도 아니죠
개인이 아니라 주의 재산이오

 

5% 세도 안 내겠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다 뺏을까요?

 

주지사님이 협박하는
그 회사들은 강한 권력이 있어요

 

-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 그들은 권력이 없어요

 

권력이란
시민들의 손에 있으며

 

그들이 나에게 권력을
위임해주었어요

 

현실적으로, 예산의
절반 정도만 통과될 거예요

 

회사들을 굴복시킨다고
하더라고 말이에요

 

그러면 도로를 이렇게
건설해주면 되겠군

 

1마일은 콘크리트 포장
1마일은 비포장

 

이렇게 반복하는 거야

 

아니, 그러면 운전을
할 수가 없잖아요

 

사람들이 못 참을 텐데

 

나머지도 포장해달라고
징징댈 거예요

 

바로 그거야

 

뭐가 그거예요?

 

왔나? 새디 이 친구에게
설명 좀 해줘

 

- 답을 말하고도 몰라
- 나가죠

 

- 뭣 좀 먹겠나?
- 아뇨, 됐습니다

 

- 앉게
- 안녕, 새디

 

안녕하세요

 

짤렸다고 들었네

 

잘못 들으셨네요
제가 그만두었습니다

 

그거 잘했군, 내가 사장이라면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는 놈은

 

청소부 일도 안 줄 거야

 

- 취직하겠나?
- 고용주는 누구죠?

 

- 주정부?
- 절대 아니지

 

나야

 

자네, 나, 새디, 뚱보

 

저 뚱보랑 계속 일하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부주지사 할 사람이
필요해서 말이야

 

물론 그렇겠지요

 

내가 저 자를 곁에 두는 건

 

무언가를 절대
잊지 않기 위해서야

 

그게 뭐죠?

 

달콤한 말을 지껄이는 자를
믿지 말아라

 

다시는

 

제가 할 일은 뭡니까?

 

달콤한 말 해주기

 

모두 여길 보세요

 

그게 도대체 뭐예요?

 

- 일종의 석궁이야
- 뭐라구요?

 

잭이 말해줄 거야
부탁한다, 잭

 

화약총 이전 무기죠
동물 힘줄로 만들어요

 

어휴, 징그러워

 

잭?

 

좋아, 모두 시계 위의
독수리를 주목하세요

 

하나

 

 

버든 씨는 정치인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정치인이 되는 건
멋진 일이겠지요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당신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소문이 났어요

 

영향력 있는 인사라니
정말 멋진 일이겠죠

 

저는 정말 모르겠군요

 

얘가 농담하는 겁니다
영향력 장난 아니죠

 

신문 기자 때부터
그랬잖아요

 

그때는 그랬죠
네, 저 힘 있습니다

 

사면을 원하는 죄수가 있다면
제가 힘써보죠

 

죄수라면 앞으로
한명 생기겠지

 

요즘 그쪽 세상은 어떤가?

 

아주 거칠게 돌아가던데

 

주 재산을 거덜내더군
이것도 공짜, 저것도 공짜

 

막노동꾼들이 전부
세상이 공짜인 줄 알아

 

돈은 누가 낼 건가?
그게 내 궁금증이야

 

누가 재원을 댈 건가?

 

석유회사랑 전력회사가
돈을 대겠지요

 

여유있는 사람들이
좀 나누어야겠지요

 

조지 자네와 내가
내야겠지

 

정부가 요즘 추진하는
정책들은

 

우리 시대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거야

 

세금 폭탄을 때려서
사업하는 사람들 다 죽이겠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생각 못하시는군요

 

주정부가 그토록 오랫동안

 

저소득층을
방치하지 않았더라면

 

스탁 씨가 주지사로
선출되지 않았을 겁니다

 

다음번에 그 사람 만나면
물어보게나

 

떠다니는 돈을 얼마나
꿀꺽하셨는지 말이야

 

탄핵이 추진되면
어떻게 하실 건지도 물어보게

 

우리 주에는
헌법이 있거든

 

아닌가? 그것도 놈이
지옥으로 날려버렸나?

 

- 꼭 물어보겠습니다
- 그래 주게나

 

잭, 듀몬드 양은
피아노도 잘 치신대

 

오, 멋지네요

 

오늘 네 모습은
왠지 예전 같지 않구나

 

어머니, 어떻게 맨날
똑같을 수 있겠어요

 

그나저나
아까 그 사람 누구예요?

 

페이튼 씨 말이니?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잖니

 

발전소인가 뭔가
그런 거 짓는 사람이야

 

여자 말이에요
듀몬드인가 하는 사람

 

오턴 씨 조카야
유산을 상속받게 된단다

 

상속받을 때까지 기다려서
그 여자랑 결혼해야겠네요

 

그 다음에 욕조에 머리를
처넣어 죽여야죠

 

걱정 마세요
진짜로 할 건 아니니까

 

페이튼 씨 말이
너랑 어울리는 사람들이

 

부정한 일에
연루됐다는 뜻이지?

 

자기한테
이득이 안된다고

 

- 부정하다고 하면 안되죠
- 어찌 됐건 간에 말이다

 

- 나는 걱정이 된단다
- 모르겠어요

 

저처럼 조심스러운 놈이
전혀 모르는 일을

 

그 아저씨가
어떻게 알죠?

 

잭, 메모해

 

투산 의원 아들이
어디 갇혀 있나 알아봐

 

- 이름이 뭡니까?
- 몰라, 생각 안 나

 

재판 일정 알아보고
변호사 하나 붙여줘

 

'칼침 사건'

 

- 누구요? 에반스?
- 걔는 안돼

 

속세의 때가 덜 묻은
변호사로 찾아봐

 

순수하고 착해 보이는
그런 사람 있잖아

 

'변호사 에이브 링컨'

 

자네 친구들 중에서
알아봐

 

피해자가 누군지 알아요?

 

바울 사제건 누구건
나는 상관 안 해

 

우연히 들었는데요

 

의사 아들이라고 하던데요
신문에 났어요

 

이 지방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의사래요

 

지역 유지라 이거죠

 

그래서 우리가 그놈을
꺼내주려고 하다 걸리면

 

정치적으로
손해라는 거죠

 

- 제 생각에는 아마도...
- 니가 무슨 생각을 해

 

내 말 못 들었어

 

잭에게 변호사 하나
붙여주라고 했지

 

그래서 알려지지 않은
변호사를 찾으라고 하잖아

 

내가 뒤에 있다는 걸

 

아무도 모르게 말이야

 

알겠습니다

 

이해합니다

 

이해는 개뿔

 

- 아버지, 왔어요
- 잘 지냈냐?

 

- 어떠세요?
- 나야 그럭저럭 지내지

 

반가워요
혈색 좋은데요

 

- 일개 소대 데려왔어요
- 잘 지내셨어요?

 

- 더 예뻐졌구나
-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풋볼은 잘 되냐?
팔은 괜찮고?

 

- 미국 대표 될 거예요
- 그래야지, 그럼

 

좋습니다, 주지사님
찍습니다, 하나, 둘

 

개자식

 

한잔 줘봐

 

아버지가 술 마시는 거
싫어하거든

 

사모님이 싫어하는 거
아니었나요?

 

이제 마누라 속마음을
모르겠어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죠

 

아마 이놈들에게 밥찌꺼기를
만갤런은 부어줬을 거야

 

아직도 줄창 부어주지

 

세상에는 절대
변하지 않는 것도 있어

 

저기요

 

- 무슨 일이야?
- 어윈 판사가...

 

어윈 판사가 뭐?

 

- 말을 해
- 숨 좀 돌리고 말할게요

 

말 잘하는데 뭐
그냥 말해

 

재미있어요?
듣고 나면 달라질걸요

 

- 나중에 말해
- 바이럼이 전화했어요

 

석간 신문에
판사 인터뷰가 실렸는데

 

탄핵파를 지지한대요

 

처죽일 이중인격자

 

더러운 배신자

 

처리해버려

 

더피는 여기서
저녁 먹는다고 하던데요

 

깨끗이 처리해

 

어느 쪽이죠?

 

잭, 슈거에게
길 좀 가르쳐주게

 

자네 계급 인간들이
사는 동네잖아

 

문을 안 열어주면요?

 

열게 해
월급값을 해야지?

 

- 누구시오?
- 잭이에요

 

잭?

 

깜짝 놀랐구나

 

어서 들어와

 

뭔가 문제가 생긴 거냐?

 

아뇨, 잭은 멀쩡해요

 

아주 잘 지내지요
모든 일이 순조로워요

 

잭에게 술 한잔
따르라고 해도 괜찮죠?

 

그의 임무가
술시중인지는 몰랐군요

 

- 기분 나쁘셨다면...
- 이런, 젠장

 

잭이 따라주기도 하고
내가 따라주기도 해요

 

물론 혼자
따라 마실 때도 있구요

 

한잔 따라드릴 수도 있어요

 

사양하겠습니다

 

오늘자 신문인가?

 

사실 신문 따위
읽을 시간이 별로 없어요

 

우리 주의 발전을 위해
쏘다니느라 너무 바빠요

 

제가 주지사님의 호기심을
풀어드려야겠군요

 

그 신문 어디엔가
탄핵건에 관한

 

제 의견이
실려 있을 겁니다

 

보고는 받았소

 

하지만 소문이란 건
혓바닥이 천개고

 

기자 애들은 언제나
과장이 심하지요

 

과장이 아닙니다

 

그렇군요

 

궁금증이 풀리셨고
술도 다 드셨으면

 

이만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고맙소, 판사님
한잔 더 해야겠소

 

신문도 봤고
내 귀로 직접 들었지만

 

당신은 신 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소?

 

제 스스로 결정한
일입니다만

 

완벽한 확신은 아니군

 

내 기억이 맞다면

 

언젠가 시내에서
나랑 대화할 때

 

당신은
맥머피 일파들의 행동은

 

경멸할 가치도
없다고 했지

 

저는 누구의 편도 아닙니다
오직 양심을 따를 뿐입니다

 

- 잠깐, 뭘 따른다구요?
- 비꼬지 마십시오

 

양심 같은 단어를
당당하게 쓰기에는

 

정치판에서 너무 노셨지

 

제가 마음을 바꾼 것은
주지사님의 정책이

 

공공서비스 정책이라 하나요
그것이 원인입니다

 

누군가 흙속에 묻혀 있던
양심을 파주신 거로군?

 

그렇습니다, 별로 깊이
묻혀 있진 않았습니다만

 

흙이란 건 웃긴 거요

 

바다를 빼고는 이 지구에
흙바닥 아닌 곳이 없죠

 

잘 생각해보면
바다 밑도 흙이지

 

흙은 풀을 푸르게 하고

 

숨을 쉬게 해

 

마누라 다이아 반지도
아주 뜨거운 흙이잖아

 

우리도 전능하신 신에게는
흙이나 마찬가지요

 

당신과 나
그리고 조지 워싱턴

 

저기 잭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사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명확히 하려는 것이오

 

 

탄핵하겠다고 소리치는
맥머피와 그 일당들이

 

책임감 있고 법을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하셨다지

 

솔직히 전력회사, 석유회사
놈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겠지

 

나머지 도둑놈들에게도

 

그런 것까지는
알고 싶지 않군요

 

모르고 사는 유일한 방법은
알기 싫어하는 것이지

 

은퇴한 늙은이가 기자에게
의견을 말했을 뿐입니다

 

진짜로 은퇴했다면
기자가 찾아가지도 않았겠지

 

당신이 하는 말은
중요해

 

당신이 아닌 척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그래서 요청하는 바이오

 

의견을 취소하시오

 

요청은 명령과는 다른데
후자처럼 들리는군요

 

안 그래, 잭?

 

판사 생활을 오래 하셨지

 

그렇습니다

 

뭔가를 그만둔다는 것

 

기분이 어떻습니까?

 

저는 평생 협박에
굴복해본 적 없습니다

 

법과 인간에 대한 주지사님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제 발언을 취소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하겠군요

 

좋을 대로 하시오

 

자네 말이 맞군, 잭
겁먹을 위인이 아니야

 

판사님, 분노보다는
고통을 안고 저는 갑니다

 

어서 가자, 슈거가
잘 시간이 지났어

 

주인님이 부르시잖니, 잭

 

주지사가 방문한 것
소문나지 않도록 하십시오

 

마음이 바뀔 때를
대비해서요

 

개자식

 

이봐, 잭
누구 뒤 좀 캐줘야겠어

 

- 맥머피요?
- 아니, 어윈 판사

 

사자를 꺾어버리면

 

다른 동물들은 알아서
기게 마련이지

 

-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 있을 거야, 확실해

 

인간이란 존재는 죄악과
더러움으로 만들어졌으니

 

이는 기저귀의 똥냄새에서
수의의 악취까지 계속된다

 

무엇이든 찾아내

 

끝까지 달라붙어

 

보스가 시킨 일이었지만

 

어윈 판사의 뒤를 캐는 일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아버지가 이유도 밝히지 않고
가족을 떠났을 때도

 

그는 언제나 나를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아버지에게 배워야 하는 것을
그에게서 배웠다

 

신사답게 행동하는 법

 

진실하게 악수하는 법

 

엽총을 장전하고
오리를 사냥하는 법

 

나에게 그의 존재는

 

친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나에게 아버지 이상의

 

역할을 해준 사람이었다

 

잠깐만요

 

주지사님 아파트 갑니다

 

어윈 판사 뒷조사는
어떻게 되어가나?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못 찾았어
아님 안 찾았어?

 

아무리 뒤져도
아무것도 없어요

 

- 날조할 수는 없잖아요
- 날조라니

 

누가 날조하라고 했나

 

그럴 필요 전혀 없어

 

진실만 있으면 충분해
진실을 찾으라고

 

시간과 돈 낭비예요

 

맙소사, 이제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주는군

 

하기 싫으면 하지마
월급 올려달라는 거야?

 

어쨌든 백달러 올려주지

 

돈이 필요했다면
말을 했겠지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 밑에서 일하는 거라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랑과 돈은 아니에요

 

그래, 그건 아니지

 

이유는 잘 모른다고?

 

나는 알지

 

뭐죠?

 

자네가 나랑 일하는 이유는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자네는 자네의 길을
가기 때문이야

 

자연 법칙에 의해서
이렇게 배치된 것뿐이지

 

그 여자 스케이트
정말 잘 탄단 말이야

 

바로 지금

 

여러분과 나와는 달리

 

의회 안에 숨어서

 

나를 탄핵하기 위해
궁리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하이에나처럼 교활하고
너무 처먹어 배가 나온

 

주의회 개자식들입니다

 

탄핵 사유는
임금지급 비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게 다냐?"고
물었습니다

 

맞아요, 조금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름도 한통 받았죠

 

왜냐하면
기름 한두 방울

 

안 쳐도 계속 잘 돌아가는
그런 기계는 없기 때문입니다

 

허나 나의 비리는

 

놈들의 비리와 다릅니다

 

비리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액수죠

 

그들의 무지막지한 부정과
비교해보십시오

 

스탠더드 사와
전력회사들의 비리

 

저는 제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비리를 솔직히
털어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우리 주의 재산을
도둑질하고 있지 않습니까

 

누가 그 개자식을
주지사로 만들어주었는데?

 

이제 와서 나를 배신해?
죽여버리겠어

 

주지사가 배신한 건
사모님이죠

 

자신의 행동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사모님은 바보야
루시는...

 

- 나도 잘 모르겠어
- 주지사의 부인이죠

 

촌구석 대학 졸업장 가진
어리숙한 여자일 뿐이야

 

어떤 여자야?

 

- 루시랑은 별로 안 친해요
- 스케이트 타는 화냥년 말이야

 

모르겠어요
난 스케이트만 보거든

 

그러시겠지

 

- 예뻐?
- 그냥 잊어버려요

 

몇 살이나 먹었어?

 

- 무슨 상관이에요?
- 나를 봐

 

나한테 돌아올 거야
온 세상이 화냥년 천지라 해도

 

스케이트, 훌라 치마
게이샤 복장 천지지

 

다들 곡예사들이야

 

♪ 우리 모두 왕이야
♪ 우리 모두 왕이야

 

♪ 당신이 백만장자라도

 

♪ 온 세상이
♪ 당신 것은 아니지

 

♪ 나눠 가지면 모두들
♪ 충분히 가질 수 있어

 

♪ 날 좋은 유월이나
♪ 십이월에도 마찬가지

 

♪ 한겨울이나 봄이나

 

♪ 끝없는 평화가
♪ 계속될 거야

 

♪ 이웃 사람 모두 친구지

 

♪ 왜냐면 우리 모두가
♪ 왕이니까

 

판사가 돈을 보고
결혼했군요

 

잘나가는 부자의
사위가 된 겁니다

 

그는 깨끗해요
돈의 출처도 나왔잖아요

 

- 탐정일 재미있나
- 전혀 아닙니다

 

이 개자식은 하얀 칠을 한
악마 같은 놈이야

 

- 원하는 것과 사실은 틀려요
- 그건 나도 알아!

 

- 하지만 느낌이 와
- 그것도 사실과는 틀리죠

 

어디서 이런 엄청난
자료를 입수한 건가?

 

문서 보관서죠
다 있더군요

 

결혼 증명서, 재산 증서
각종 서류들

 

그건 개나 소나 다 보는
문서들이잖아

 

그런 데서는
쓸만한 것이 없단 말야

 

내가 파헤치라고 했지
슬슬 문지르라고 했나

 

- 밖으로 나가서 물어봐
- 누구한테요?

 

사람들

 

판사를 아는 사람들

 

너무 오래된 일이에요

 

판사는 멀쩡히 살아서
사고를 치고 다녀

 

그러니까 나가서
손바닥 좀 비벼보란 말야

 

우리가 하는 것처럼

 

다들 어디 간 거야?

 

어윈 판사의 약점을
찾는 일은

 

아주 오래된 과거를
파헤치는 일이다

 

뒷마당에 묻힌
고양이 시체를 찾는 일이다

 

그런데 오래 전
나의 어린 시절에는

 

어떤 것이 묻혀 있을까?

 

나와 친구들이 자란 그곳

 

3백년 수령의 떡갈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던 그곳

 

자신의 지위를
은밀히 즐기던 그곳

 

내 과거의 뒷마당을
파헤치려면

 

우선 그 소녀를
찾아내야 한다

 

앤 스탠튼

 

당시 주지사의 딸이자

 

가장 친한 친구
아담의 여동생

 

어느 날 갑자기

 

난데없이 진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내가 사랑한
첫번째 여자였고

 

마지막 여자가
되어가고 있다

 

그녀에 대한 기억이
내 마음속에 있는 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언젠가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듯하다

 

근거는 전혀 없더라도

 

교회에서는 이런 것을
신념이라고 부른다

 

나도 그렇게 부른다

 

한달에 한번씩
여기 와서 불을 피워

 

습기를 말리려고

 

이런다고 습기가
안 차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아무도 안 와서

 

이 집이 언젠가 동굴 같이
되어버릴 것 같아

 

아담은 안 와봐?

 

이제 안 와

 

피아노가 없는데
아담이 가져갔나?

 

맞아, 오빠 집에 있어
가본 적 있어?

 

신께서는 오빠가
돈 쓰는 걸 금지하셨나 봐

 

다른 사람들도 똑같아

 

아내는 잘 지내?

 

미안, 이름을 잊어버렸네

 

결혼 생활이란 게
희망대로 되는 게 아니더군

 

침대 시트가 구겨질 때는
혐오감이 쌓이고

 

혐오감을 토해내면
침대 시트가 안 구겨지고

 

신문에서 네 약혼 기사
읽은 것 같았는데

 

내가 결혼 소식란부터
보는 것 알잖아

 

약혼했었지
그것도 여러 번

 

아담은 그 사람들을
전부 싫어했었어

 

- 뭐가 그리 복잡한지
- 아담 의견이 중요해?

 

앤, 옛날 이야기인데
어윈 판사가 파산한 적 있어?

 

뭐?

 

판사는 돈 못 벌잖아
네 아버지나 우리 아버지

 

이 동네 사람들이
버는 돈에 비해서 말야

 

왜 그런 것을
알고 싶어하는 거야?

 

- 누가 물어봐서
- 뭘 물어봤는데

 

아까 말했잖아

 

왜?

 

대체 그 사람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 거야?

 

- 그 사람이라
- 무엇이건 간에 하지마

 

가난한 사람들이 주지사를
'그 사람'이라고 부르지

 

축복받은 사람은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지

 

주 장학금을 받는 거랑

 

주정부 월급은
전혀 다른 문제야

 

- 그런가?
- 당연하지

 

- 다 망쳐버리지 마
- 뭐를?

 

이런 걸 망치지 말라고?

 

아니면 우리의
아름다운 옛 시절을?

 

좋은 시절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어?

 

- 그래
- 그럼 왜 이 지경이 됐지?

 

나는 죽도록
술이나 마시고

 

아담은 은둔자가 되어
성격이 이상해지고

 

너는 전기 끊어진 집에
매달 찾아오지

 

지금의 현실은
과거에서 오는 거야

 

그만 가자

 

불 나겠다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언젠간 어떻게
된다는 거야?

 

동굴처럼 될 거라고

 

모든 것이

 

'어윈 판사, 사바나의
메이블 케루서와 결혼'

 

'메이블 케루서 어윈'

 

'조지아주 사바나
민사법원 기록'

 

'메이블 케루서'

 

'조지아주 사바나
시보드 은행'

 

사바나에
시보드 은행이 있나요?

 

1938년에 없어졌지

 

어떻게 됐는데요?

 

조지아 피델리티가
인수했지

 

그때 대표가 누군지
기억하세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말고
은행 대표 말이에요

 

르먼 케루서는
내 친구였소

 

아주 가까웠지

 

딸내미 메이블에게도
최선을 다해 잘해줬지

 

심지어 재산을
말아먹은 후에도 말이야

 

언제 빈털터리가 됐는지
기억하십니까?

 

상속받은 재산을
완전히 날려버렸어

 

내가 두세번 막아줬지

 

내 친구 르먼을 위해서
한 일이오

 

그런데 그녀는 뻔뻔스럽게
돈을 더 달라고 하더군

 

파티, 무도회, 장신구에
돈을 퍼부었지

 

좋게 말해서
순진했다고나 할까

 

그럼 판사를 만났을 때
이미 파산 상태였군

 

어윈도 마찬가지죠
그때는 검사 시절인데

 

스탠튼 주지사 밑에서
연봉이 3천 4백달러였는데

 

집을 잡혀 얻은 빚을
일년에 4만 2천씩 갚았어요

 

이제야 나오는구먼
자네 훌륭한 탐정이야

 

조금만 더 파면
상자가 하나 나올 거고

 

상자를 흔들어보면
재미있는 소리가 날 거야

 

빈 상자일지도 모르죠

 

아냐, 꽉 찼어

 

아마도 구더기들이
꿈틀거리고 있을 거야

 

하지만 아직
결정타가 부족해

 

증거를 찾아야 해요
쉽지 않을 겁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어

 

자넨 할 수 있어
난 믿어

 

마음에 드는군, 슬레이드

 

부자들은 불같이 화를 냅니다
나에겐 그럴 권리가 없다구요

 

그들의 식탁 위에 있는 것은
그들의 것이지요

 

내가 그걸 내놓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말합니다
"어서 식탁에 앉으세요"

 

"그리고 더 못 먹을 때까지
마음껏 드세요"

 

그런데 음식이
남았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못 먹은 음식은"

 

"그냥 거기 두시오
그건 우리의 것이니까"

 

그랬더니 이 사람들이
저를 파멸시키려 하는군요

 

남은 것을 가져가려
했다고 말입니다

 

그걸 여러분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고 말입니다

 

3천마일에 이르는
도로를 포장하고

 

111개의 다리를 세우고
208개의 학교를 만들고

 

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말입니다

 

그자들은 나를
파멸시키려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을
파멸시키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의 의지가
저의 힘이 됩니다

 

여러분이 필요한 것은
나의 정의입니다

 

나는 당하지 않겠습니다

 

꿈에서 계시를 받았어

 

자네가 사바나에서
탐정일을 하고 있을 때지

 

무슨 계시죠?

 

최고의 인재와
시설을 갖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병원을 세울걸세

 

미국 역사상 최고의
신께서도 처음 보신 병원

 

그 고귀한 사업을 위해
제가 할 일은 뭡니까?

 

인재를 데려오게

 

명단을 주시면
제가 알아보지요

 

딱 한명밖에 없어

 

아담 스탠튼 박사

 

바로 그거야, 내 아들
방금 봤어?

 

국가대표급 패스였어
잘했다, 톰

 

병원장은 있어야 하고

 

그가 최고의 카드야
그렇지?

 

- 아담 스탠튼은 아닙니다
- 난 그놈이 필요해

 

그놈이 없으면 예산안이
통과될 수가 없어

 

윌리, 아담은
제 옛 친구예요

 

그게 무슨 상관 있나?
누가 물어봤어?

 

두 사람은 너무 달라요
아담은 거절할 겁니다

 

내가 어디가 어때서?

 

전부 다 싫을 겁니다

 

주지사님은
아담 가문의 숙적입니다

 

주지사님 자체보다는
상징하는 인물이 싫겠죠

 

나를 사랑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야

 

- 병원을 운영하라는 거야
- 주지사님의 병원이죠

 

시민의 병원이야
촌뜨기건 흑인이건

 

무료로 치료받지
아담이 좋아하는 거잖아

 

자신의 이름이 주지사님과
함께 거론되는 것도 싫어합니다

 

주지사님은 위원들에게
아담을 자랑하실 것 아닙니까

 

"주 역사상 가장 영예로운
인물의 아들이 내 부하다"

 

무조건 데리고 와

 

위대한 사람의 아들이란
쉬운 자리가 아니에요

 

저기 톰은 별로
안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주지사님 보기에는
그렇겠죠

 

그만 가자

 

아직 안돼
한번 더 들어가자

 

젊은 시절의 친구는

 

당신의 유일한 친구다

 

왜냐면 그는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지 않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옛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그 친구가
기억하는 이름들

 

스파이크, 버드, 레드
러스티, 잭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옛 기억들의 이름들이다

 

아담은 아직
이상주의자였다

 

선과 악을 흑과 백처럼
구분하였다

 

인간은 죄인 아니면 성인
중간은 없다

 

- 안녕, 아담
- 그는 많은 지식을 쌓았다

 

하지만 그의 지식은
선과 악을 구분 못했다

 

- 잭
- 바로 그런 점 때문에

 

- 자기 혐오만 심해졌다
- 들어와

 

그는 고상한 척하는
패배자였고

 

술취한 자의 미소 같은
존재였다

 

좋아 보이는군, 잭

 

고마워
칭찬으로 듣겠어

 

피아노 많이 치나?

 

내 동생이 궁금해 하던가?

 

그냥 물어본 거야

 

- 다 잘 돼가나?
- 물론이지, 아주 좋아

 

사실, 할 말이 있어서 왔어

 

내 말이 끝나기 전에는
소리지르지 말아줘

 

스탁 주지사가 너를
새로 짓는 병원의 책임자로

 

임명하고 싶어해

 

결정은 자네가 내려

 

- 돈은 얼마 주나?
- 그런 얘기 안 했어

 

내가 돈에 넘어갈까봐?
난 아무 부족함 없어

 

돈 얘기 안 했어

 

그럼 실패할 것이 뻔한
다음 단계는 뭐지?

 

- 협박을 하려나?
- 물론 아니야

 

그 사람 방식이잖아
주무기가 그거 아냐?

 

뇌물과 협박?

 

너한테 그러지는 않아
내가 보장하지

 

왜 자네가 그놈과
놀아나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절대로 칭찬받을
행동이 아니야

 

네가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가 기득권층에게 빼앗아

 

- 가난한 자를 위해서야
- 과거를 박해하면 안돼

 

- 자네도 인정하지
- 과거가 아니라 약점을 공격해

 

- 같은 이야기야
- 아니야

 

토론은 관두지
우린 학생이 아니니까

 

자네 생각 상관없네만
난 내가 옳다는 걸 알아

 

그렇다면
내 약점은 뭐지?

 

자네는 문제점을
고치려 하지 않는 사람을

 

절대 용납 못하지

 

- 그게 약점인가?
- 그렇다는 사람도 있지

 

자네 생각이겠지

 

- 좋을 대로 생각해
- 자세히 말해봐, 잭

 

어떻게 그게
약점이 될 수 있지?

 

- 말할 필요 있을까?
- 그렇다고 생각해

 

모른다고 해도 자네 문제니
잘 생각해봐

 

계속 피하는군, 잭
네 두목에게 전해라

 

위협을 해보기도 전에
제안은 거절당했다고

 

이제 말해봐
왜 그게 약점이 되는 거야?

 

왜냐면 옳은 일이라면
자네가 원치 않더라도

 

그 일을 하게 되기 때문이지

 

병원장을 맡아
주지사는 악할지 몰라도

 

병원은 옳은 일이야

 

만나서 반가웠어, 아담

 

이 위대한 대학교가

 

지금쯤 돼지나 치고 있을
메이슨 시티 출신 촌놈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말하기 전에

 

우선 여러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야겠군요

 

수표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 딱 한 주뿐인데요
- 맞아요, 방금 샀어요

 

그래도 주주로서
회사의 재정기록을

 

열람할 권리는 있죠

 

주지사님, 여길 보십시오

 

'고문 변호사
사무엘 어윈'

 

'고문 변호사
모티머 리틀퍼'

 

'리틀퍼 변호사 사고사'

 

'유족으로는 여동생인
릴리 리틀퍼가 있다'

 

리틀퍼 씨?

 

보험회사에서 왔나요?

 

아닙니다만

 

선생님 보험약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보험금이
얼마 되지도 않더군요

 

오라버니가 한도까지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죠

 

이 말은 선생님께서
거의 푼돈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셨다는 건데

 

창문으로 뛰어내리시면
안됩니다

 

돈 때문이 아니었어요

 

불명예 때문이었죠

 

공동묘지의 좋은 자리에
매장하고 싶었어요

 

뒤쪽의 죄인들 자리는
싫었어요

 

자살의 이유는 뭡니까?

 

도둑놈 어윈을 살리기 위해
우리 오빠를 몰아세웠죠

 

오빠는 법무부로 달려가

 

어윈의 비리를 모두

 

고발했지만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어요

 

- 거짓말 하시는 거죠?
- 정말 그래서 자살한 거예요

 

나한테 편지를 남기고는

 

그날 밤에...

 

잠깐만요
어떤 편지죠?

 

모든 내막을
설명하는 편지지요

 

비열한 어윈이 어떻게
돈을 먹었으며

 

전력회사가 어떻게
돈세탁을 했는지

 

그놈에게 자리를 주려고
오빠를 해고했다는 내용이죠

 

그 편지는 어디 있습니까?
어떻게 됐나요?

 

가지고 있어요

 

여지껏 보관하고
있다구요?

 

지금 가지고 계십니까?

 

사자를 꺾어버리면

 

다른 동물들은 알아서

 

기게 마련이지

 

주인님이 부르시잖니, 잭

 

고마워요

 

안녕

 

안녕, 앤

 

- 그건 뭐야?
- 오렌지 소다야

 

빨대는 두개야

 

- 난 다른 걸로 할래
- 같이 먹자는 뜻이 아니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야
전통이지

 

- 아담한테 갔었지?
- 그랬지, 그런데?

 

무슨 얘기 했어?

 

가서 일자리를 제안했지
나를 비난해도 소용없어

 

- 비난이 아니야
- 그런 것 같은데

 

오히려 네가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 같아

 

아담은 그 일을 맡아야 해
네가 다시 한번 부탁해줘

 

너는 오빠를 알잖아
주지사의 아들에다가

 

상원의원의 손자
장군의 증손자

 

그녀의 이야기는 전부
전부터 알던 것이었다

 

문제는 그 이야기를
나와 나란히 걸으면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실컷
말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아담은 이미
결심했을 것이다

 

아마도 내가 말을 꺼내자마자
그 일을 하기로 했을 것이다

 

그는 단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오빠는 자기 일을 해야 해
안 그러면

 

미쳐버릴지도 몰라

 

그녀의 이야기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무대 밖의 잡음이
관객을 짜증나게 하듯이

 

무슨 이런 인생이 있어?

 

뭔가 들리지만

 

조상들에 치어서

 

알아들을 수는 없는
그런 소리

 

그 일을 잡았으면 좋겠어
그래야만 해

 

그래서 그냥 잊어버리게
되는 소리 말이다

 

총잡이 경호원이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슈거 말이야?
아닐세

 

폼으로 물총을
차고 다니는 것뿐이야

 

하지만 운전 하나는
정말 최고야

 

어떻게 생각하나, 박사?

 

시민들에게 좋은 일이며

 

동시에 다음 선거에도
도움이 되겠군요

 

이렇게 돈 안 들여도
표 얻는 방법은 많아

 

'윌리 스탁
메디컬 센터'

 

납득할만 합니다

 

몇 가지는
이해가 되는군요

 

자네가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 나도 그렇고

 

하지만 확실한 건
일은 벌여놓고 봐야 하고

 

항상 나쁜 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거야

 

- 두가지를 말씀하셨는데요
- 그렇지, 두가지야

 

둘 다 틀렸습니다

 

아냐, 미안하지만
둘 다 맞아

 

세상 모든 일에서
나쁜 것을 좋게 만들 수 있어

 

정치에서 시까지

 

다른 것들도 똑같아

 

한 시인이 소네트를 썼어

 

아주 좋은 시였지

 

만약에 그 시가
바쳐진 여인이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나쁜 시가 되는 건가?

 

시인의 열정을
부정할 수 있나?

 

가세, 보여줄 것이 있어

 

말꼬리를 잡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주지사님 말대로
선한 것이 악한 것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선과 악은
어떻게 구분하죠?

 

간단하지
그런 척하면 되잖아

 

그런 척하라니요?

 

선한 척하라고
내 말 모르겠나?

 

잘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라 이겁니까?

 

우리가 해오던 게
그거 아닌가

 

나무에서 떨어져
바닥을 기게 된 이후부터

 

옳은 것이 뭔지
적당히 요리해왔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생기면 다시 하면 돼

 

재료를 조금
바꿔서 말이야

 

근데 이거 아나?

 

뚜껑이 있는 냄비나
없는 냄비나

 

요리는 다 그게 그거야

 

저를 납득시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탁 씨

 

저는 이미
여기 왔지 않습니까?

 

맞아, 박사는
훌륭한 사람이야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해

 

그러니 열심히 하자고

 

자네도 다 똑같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잖아

 

저도 생뚱맞은
질문 하나 할까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예전에 우리가 만났을 때

 

슬레이드 가게에서
처음 만났을 때요

 

그때 기억하세요?

 

어제 일처럼 생생하지

 

그때 저한테
윙크하셨나요?

 

윙크?

 

그냥 미스터리로
남겨두자고

 

- 기억이 안 나는군요
- 기억난다니까

 

그럼?

 

뭐랄까

 

윙크를 한 것은
기억나는데

 

눈에 뭐가 들어가서

 

눈을 깜빡인 건지도...

 

눈에 뭐가 들어갔어요?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다른 사람은 이해 못하는
뭔가를 우리 둘이

 

공유하고 있다는 걸
당신이 느꼈나 해서요

 

괜히 말해서
신비로운 기분을 깨지 않겠네

 

주님의 신비로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잖아

 

내가 죽고 난 후에도

 

우리를 괴롭히는 개자식들이
모두 죽고 난 후에도

 

영원 같은 시간이 흘러도

 

이 윌리 스탁 병원은
이 자리에 서 있을 겁니다

 

이곳은 남자나 여자나
노인이나 어린이나

 

병들고 아프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무료로
최고의 치료를 받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권리

 

모든 어린이는 완벽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늙고 허약한 사람들은
식량을 공급받을 권리가 있고

 

영세 농가의 땅과 집은
세금을 면제받을 권리가 있고

 

여러분들은 희망을 빼앗기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라도

 

여러분의 권리를
지키려는

 

저를 방해한다면

 

제가 때려 눕히겠습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그놈의 엉덩이, 정강이
목뼈를 후려치겠습니다

 

고기칼로 내려치겠습니다

 

나에게 고기칼을
주십시오

 

나의 친구, 나의 동지에게도
시퍼런 칼을 주십시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신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 주의 마지막
위대한 지도자의 아들

 

조 스탠튼 주지사의 아들
아담 스탠튼 박사입니다

 

어때, 이거 보이나?

 

인상 펴, 안 죽어

 

무슨 일이죠?

 

새디

 

또 저질렀어

 

주지사가 또 저질렀어
이번에는 절대로

 

- 뭘 저질러요?
- 멍청하게 굴지마

 

멍청한 척하지도 말고
주지사가 또 날 배신했어

 

배반, 배신, 사기
아무렇게나 불러도 돼

 

똑똑한 기자 출신이잖아

 

- 스케이트 여자 말이에요?
- 닥쳐

 

당신과 당신의
그 잘난 친구들

 

돈이나 특권 같은 건

 

의미없는 척하고 다니지
있는 놈은 절실하지 않거든

 

멍청한 표정 짓지 마
짜증난다고 했잖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요

 

원래부터 당신들은
애증의 관계였잖아요

 

무슨 말인지 알잖아

 

다 당신이 준비한 것일지도
모르지, 그럴 거야

 

분명히 주지사가 당신을 시켜
판을 만들었겠지

 

그년이랑 그녀 오빠를
불러왔으니 고맙다고 하겠지

 

"고맙네, 잭
그녀는 정말 미인이야"

 

"자네를 SDP에 임명하네"

 

"주 포주 감독관일세"

 

무슨 말이에요?

 

혹시 그 말이...

 

감사합니다

 

그 말은...?

 

사랑해

 

우린 조금 더 걸을게

 

그래

 

여보세요

 

네, 엄마

 

네, 엄마

 

알았어요

 

그래요

 

안녕

 

엄마는 카드놀이
파트너들이랑

 

한잔 하러
라그랑주 가신대

 

- 재키
- 왜?

 

나 여기까지 왔잖아

 

정말 오래 전의 일이다

 

그때는 온 세상이
굳지 않은 시멘트처럼

 

살짝 손을 대도 모든 걸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방법만 알고 있다면

 

그녀는 완벽했다

 

언제나 항상 완벽했다

 

그 상태 그대로
그녀를 지키고 싶었다

 

이런 모습 그대로

 

젊건 늙건 간에

 

그대로 지킨다

 

물론 그녀는 나와
생각이 달랐다

 

방학 때 집으로
돌아오면

 

우리는 당연히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날 밤과는 달랐다

 

사랑에 대해서 일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치 에세이의 소재라도
되는 듯한 대화였다

 

그녀는 사랑은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했다

 

혹은 익사 직전까지
가는 것과 비슷하다 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주 오랫동안

 

내가 왜 그녀와
자지 않았는지 알고 싶나?

 

내가 고귀한
성격이어서가 아니다

 

누구에게도
해본 적 없는 이야기다

 

우리는 앞으로도
시간이 많아, 그렇지?

 

우리 두 사람의 어떤 것이
사라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는 괜찮았지만

 

나는 그것이 슬펐다

 

한 사람의 일생을 결정하는
몇몇 순간들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딱 한 순간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

 

영원히 사라진다

 

로든 상원의원하고
아침에 만났는데요

 

주지사님이 뭔가 명분이
될만한 것을 주시면

 

탄핵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하는데요

 

그럼, 자네 살이나
좀 잘라주지

 

- 그런 말이 아니라
- 나도 알아, 타이니

 

놈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박살내란 말이야

 

- 좋을 대로 하십시오
- 당연하지, 계속 추진해

 

나한테 줄 정보가
있지 않나?

 

나한테 보고해야 할 것이
있는 것 아닌가?

 

깜박 잊은 건 아니고?

 

 

없습니다

 

없다 이거지

 

없다시는군요

 

슈거, 아무것도 없단다
나는 이제 외톨이인가?

 

그 개자식들이 부서져라
문을 두드리고

 

탄핵 표결 날짜를
달력에 적어놓는다

 

탄핵이 가결되면
쫓겨난단 말야

 

어윈 판사를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해

 

최소한 적이 되면 안돼

 

뭐가 어찌 됐건 간에

 

그를 움직일 수 있다면

 

그걸 사용해

 

방금 뭐라고 했니?

 

판사님을 만나러
갈 거라고 했어요

 

나중에 가라
낮잠 주무실 시간이야

 

시간이 없어요
판사님도 관심 있을 거예요

 

요즘 몸이 안 좋잖니

 

어쩔 수 없어요

 

나는 네가 난장판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난장판을 만든 건
부자 양반들이죠

 

판사님은 오침 중이십시다

 

그럼 서재에서 기다리죠

 

이 대리석을 쏘아보렴

 

샹들리에를 겨냥해

 

그래, 쏴라

 

이런, 엄마 집에 온 걸
내가 몰랐구나

 

- 방금 도착한 거냐?
- 어젯밤에요

 

좀 이르기는 하지만
네 생각은 어떠냐?

 

버번의 손길은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지

 

최소한 우리 두 사람은
그럴 거다

 

우리 사이는 튼튼하잖니
안 그러냐?

 

- 사양하겠어요
- 사양하겠다는군

 

논점을 교묘히 피하면서
늙은이 혼자 마시게 하는군

 

뭔가 생각이 있구나

 

말해봐라

 

제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아시죠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하지만 우선은
잊은 척하고

 

자리에 앉자꾸나

 

사실 나는 그 사람을
그다지 나쁘게 보지 않았다

 

내 친구들에
비해서 말이지

 

거의 그를 지지할
뻔한 적도 있었지

 

낡은 유리창을 깨버리고
신선한 공기를 유입한다고 봤다

 

하지만 이제는 집 자체를
다 때려부술 것 같구나

 

그래서 입장을 바꿔서
탄핵파에 동참하셨군요

 

이런, 잭

 

정치에서 선택이 아닌 문제가
뭐가 있단 말이냐

 

잘못될 가능성을 감수하고
선택을 내리는 것이야

 

선택으로 인해 치르게 될
비용도 책임져야 하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대가가 따르니까

 

저번에 찾아왔을 때
말씀하셨잖아요

 

다시 생각해보겠다고요

 

정말로 은퇴하는 것 말이냐
난 그렇게 말한 적 없다

 

네 기억이 틀렸구나

 

다시 생각하라고 강요한 건
바로 그 사람이야

 

이미 알고 있는 일을
다시 생각할 필요 없잖니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요

 

뭐가 늦지 않았다는 거냐?

 

 

맙소사

 

- 뭐냐?
- 그냥 스탁을 지지하세요

 

- 탄핵파와 결별하세요
- 안돼

 

이제, 협상은
결렬된 것 같구나

 

- 그렇군요
- 맞아

 

이건 믿기 힘들구나

 

저도 마찬가지예요

 

네 두목은 이걸로 나를
압박할 수 있다고 보겠지

 

협박도 가능하고

 

- 전자가 낫네요
- 전자가 듣기 좋은 거겠지

 

이 편지는 법적으로
아무 효력도 없다는 거 모르니?

 

거의 25년 전의 일이고

 

증인도 없어

 

그 여자는 있지만
친척이기 때문에

 

증언을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어

 

게다가 다른 관계자들은

 

모두 죽었어

 

당신은 아니지요

 

판사님은 안 죽었어요
이제 법조인도 아니에요

 

그리고 모두들 신뢰할만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난 신뢰할만한 사람이다

 

전 어릴 적에
어른들은 전부

 

밤이 되면
고양이 창자랑 철사로

 

석궁을 만들고
관련 책을 읽고

 

그러는 줄 알았어요

 

마음을 바꾸시겠어요?

 

잭, 나도 너를
공격할 수 있단다

 

네가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나도 뭔가 찾아내서

 

너에게 상처가 될 말을

 

던질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

 

다시 생각하세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방금 결심했다

 

내일 다시 오죠

 

방금 결심했다니까

 

어머니, 어머니

 

- 왜 이래요?
- 네가 그랬어, 네가

 

- 뭐가요?
- 네가 그를 죽였어

 

- 누구요?
- 네가 죽였어

 

- 누구 말이에요?
- 그 사람을 죽였어

 

- 누구요?
- 네가 죽인 거야

 

- 누구요?
- 네 짓이다, 네가 죽였어

 

- 누구요?
- 네 아버지 말이다

 

넌 아버지를 죽인 거야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서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니

 

나는 주님이
살아계시는 것을 믿고

 

후일 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믿노라

 

나의 이 육신이 사라진 후
나는 신을 보리라

 

나의 눈으로 보리라

 

이방인이 아니라
신념에 찬 눈으로 보리라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고

 

그러므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스크랩북'

 

가장 높은 곳에
신성한 장막이 있어

 

신께서 그곳에 거하시니

 

성은 요동치지
아니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좋은 뜻을 가지게 해주시며

 

'크로니클' 지에 실린
잭의 첫번째 기사

 

하느님을 기쁘게 하도록
해주십시오, 아멘

 

'버든, 저널리즘 상 수상'

 

'크로니클' 지의 기자
잭 버든

 

겁을 좀 주라고 했지
죽이라고는 안 했잖아

 

- 겁먹지 않았어요
- 그럼 왜 죽었어?

 

- 잭?
- 토론하고 싶지 않아요

 

좋아, 그럼 내 말을 들어

 

자네 가족의
가까운 친구란 거 알아

 

그 늙은이가 자살한 것
정말 유감이네

 

하지만 지금은
맥머피 일당들을 처리해야 해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버렸잖아

 

다른 사람 찾아보세요
전 그만두겠어요

 

이 일을 관둔다는 거야
아님 나를 떠난다는 거야?

 

토론하고 싶지 않아요

 

아무리 큰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충격이 가라앉고
신경이 진정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인간이다

 

왜냐하면
다른 가능성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 삶의 유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걸음 물러서서
그림 전체를 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적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할 일도 할 말도
남아있지 않다

 

신과 허무는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빼고는

 

끝이다

 

당신이 모르는 것은
당신이 틀렸다는 의미다

 

잭, 큰일났어

 

나 좀 도와줘

 

그는 미쳤어, 나한테 와서
끔찍한 말을 하고는

 

- 사라져버렸어
- 누구? 윌리?

 

아냐, 아담 말이야

 

다 내 잘못이래

 

- 모든 것이 내 잘못
- 글쎄

 

누군가 전화를 했나 봐

 

오빠한테 말했어

 

나에 대해서

 

너에 대해서?

 

너랑 주지사의 관계를
말하는 거야, 앤?

 

미리 알고 있었으니
충격이 견딜만 하군

 

나와 그의 관계를 말하고

 

내가 가족이 아니라
주지사 편이라고 했대

 

주지사를 위해서라면

 

오빠를 사기꾼으로
팔아넘길 거라고 했대

 

병원 건설도 사실은

 

공금을 횡령하기 위한
사기극일 뿐이고

 

나중에 들통나면

 

오빠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갈 거라고
그랬다는 거야

 

- 누군지 몰라도 거짓말이야
- 나도 알아

 

오빠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자신은 이용당하지
않을 거라고 했어

 

세상 모두가 부패했어도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건
아니라고 했어

 

그리고는

 

동생의 포주로
월급 받지 않겠다고 했어

 

내 눈앞에서 그랬어

 

그 말엔 나도 동감이야

 

왜 그런 짓을 했어?

 

-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 너랑 상관없잖아

 

- 그래서 어쩌라고?
- 나도 몰라

 

- 생각을 하고 살란 말이야
- 그런 거 필요없어

 

아냐
니가 몰랐을 리가 없지

 

나 때문에 한 일이야?
아니면 나 보라고 한 거야?

 

난 너에게 이렇게
상처 준 적 없어

 

그런 적 있었고
지금도 그래

 

맙소사, 잭
나를 제발 도와줘

 

아담이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아

 

아담?

 

하느님께서는
침묵하고 계시지만

 

이곳에 함께 하십니다

 

우리의 결정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 의원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당신이 인도해주실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주인이자 구원자이신
하느님께서

 

- 아멘
- 아멘

 

지금부터 모두들
자리에 앉아

 

- 정숙을 유지해주십시오
- 아담

 

지금부터 루이지아나 주

 

주지사 윌리엄 스탁의
탄핵안 표결을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서
전화 몇 통 하고 올게

 

 

아담은 괜찮을 거야

 

- 기드리 의원
- 반대

 

- 호노리 의원
- 찬성

 

- 홉스 의원
- 반대

 

- 랜드마크 의원
- 반대

 

- 래체 의원
- 찬성

 

- 무톤 의원
- 반대

 

- 펠러란트 의원
- 반대

 

- 리벳 의원
- 찬성

 

- 루소 의원
- 반대

 

- 사부아 의원
- 반대

 

- 테쉬 의원
- 반대

 

찬성 17표
반대 22표

 

주지사 탄핵안은
부결되었습니다

 

정치판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겁니다

 

주지사는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해서

 

부정한 수단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이를 부정개입으로
규정합니다

 

나아가서
이는 폭정입니다

 

맥머피 의원

 

하고 싶은 말은
뭐든 하십시오

 

어서요, 우리는
친구 아닙니까

 

하지만 난 정말로
누구도 협박하지 않았소

 

단지 내 전략은
당신이 내키는 대로

 

떠들고 다니게 방치해서
의원들이 염증을 유발해

 

반대표를 던지도록
만드는 것이었죠

 

잭!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
시계를 멈췄다고

 

최소한 오늘은
탄핵이 없단 말이다

 

누군가 아담한테
전화를 했나봐

 

내가 가족이 아니라
주지사 편이라고 했대

 

오빠를 사기꾼으로
팔아넘길 거라고 했대

 

병원 건설도 사실은

 

공금을 횡령하기 위한
사기극일 뿐이고

 

오빠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갈 거라고
그랬다는 거야

 

사실이 아니야

 

누구건 간에 거짓이야

 

이런 박사, 오랜만이오
수영이라도 하고 왔소?

 

'스탁 주지사, 의회에서
암살당하다'

 

'루이지아나 귀족정치에
대항한 풍운아'

 

'주지사 경호원, 음지에서
전국적 관심사로 떠올라'

 

'더피 스원 부주지사
즉시 임무 대행 시작'

 

그러니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잘 들어보세요

 

두 눈을 들어

 

축복받은 진실을
바라보십시오

 

당신이 촌뜨기가 되는데
보태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이 기생충들을 처단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신입니다

 

- 조 해리슨을 처단하라
- 처단하라

 

- 맥머피를 처단하라
- 처단하라

 

모두들 처단하리라
우리의 도로, 다리, 학교를

 

못 만들게 하는 자들
음식을 빼앗는 자들

 

나에게 망치를 주시오
내가 처단하겠소